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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대 수사기록/검찰,법원에 제출

    상무사업 80억원의 정치자금제공 의혹사건을 보강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 부장검사)는 26일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8일부터 지금까지의 수사기록을 청우종합건설 전회장 조기현씨(구속)의 횡령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기록을 모두 법원에 제출함으로써 국회 국정조사위원회의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기록에 대한 문서검증요구 대상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게됐다. 이번에 검찰이 법원에 체출한 수사기록은 모두 4백여쪽으로 문제의 8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된 현철스님·무공스님·조전회장등의 진술조서,통일대불사업 지출내역및 영수증 등이 첨부돼있다.
  • 서암종정 사퇴… 종단 탈퇴/차기종정 혜암·월하스님 물망

    대한불교 조계종 서암종정은 26일 『조계종 폭력사태로 야기된 종단분열의 책임을 지고 미련없이 물러나겠다』며 종정사퇴와 종단탈퇴를 공식발표했다. 서암종정은 이날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에서 비용스님과 도천스님등 2명의 원로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로회의에서 『종단과 국민들에게 끼친 중죄를 공감하고 모든 소임을 원로스님들에게 위임하고 종단밖으로 물러나 참선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기종정으로 혜암원로회의의장과 월하개혁회의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조경종단을 이끌고 있는 개혁회의측은 빠른 시일내에 원로회의를 소집,새 종정을 추대키로 했다.
  • 선문선답/조오현 엮음(화제의 책)

    ◎한·중·일 선사 119명 선화모음 섬광과 같은 지혜로 탁트인 대자유의 세계를 열어보인 한국·중국·일본등 3개국의 선사 1백19명의 선화를 모았다. 중국편에는 불교 선종의 시조인 달마대사를 비롯해 송나라 말까지의 66명,한국편에는 삼국시대로 부터 현대의 경허·경봉·향곡스님에 이르기 까지 30명을,일본편에는 가마쿠라(겸창)시대에서 메이지(명치)시대까지의 선사 23명을 시대순으로 배열했다. 화두와 같이 일반인에게 어려운 선문답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실천적인 것들을 골랐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깊은 뜻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신흥사 회주인 엮은이는 현대시조문학상을 받았던 시조시인. 장승 5천원.
  • 총리임명동의안 28일 처리/여야 본회의 열어 회기 3일연장 의결

    ◎「상무대」 증인등 27명 선정키로/법사위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이영덕 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안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이에대한 여야의 견해가 맞서 처리하지 못했다. 여야는 그러나 이날로 회기가 끝나게 되어 있던 제167회 임시국회의 회기를 사흘 연장해 두 안건을 일괄처리하기로 합의,물리적인 충돌은 일단 피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6차례 연기 끝에 밤 11시 20분 본회의를 열어 3일동안의 임시국회 회기연장안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오는 28일에나 처리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이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의 쟁점사안이었던 수표추적문제등에 대한 민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대신 민주당은 총리임명동의안의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각료전원에 대한 개별적 해임건의안을 별도로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이만섭국회의장의 주선으로 네차례의 총무회담을 갖고 두안건의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민주당측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안과는 별도의 임시국회를 열어 이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밤늦게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한편 국회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소위는 이날 그동안 여야의 쟁점이 됐던 예금계좌 추적과 관련,1천만원 이상이 인출된 1백24차례의 거래에 대해서만 수표를 추적하기로 대체적 의견을 모았다. 증인선정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51명 가운데 27명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잠정 채택하고 조사과정에서 필요하면 확대하기로 했다. 문서검증은 재판과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군및 검찰의 수사기록과 법원의 재판기록을 포함해 민주당측이 요구한 문서에 대하여 문서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여야가 1차로 잠정 합의한 27명의 증인및 참고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청우종합건설▲증인=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이갑석·김광헌(〃전부사장)김영일(〃전경리부장)모영길(〃전총무이사)▲참고인=이동영(대로개발 대표이사)당병국(청우건설 대표이사)한치선(청우건설 상무대공사 관리이사)◇불교계(동화사 대불건립관계)▲증인=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현철(전대선사주지)안팔수(동화사 매표관리인)▲참고인=무공스님(동화사 전주지)벽봉스님(동화사주지)선봉스님(동화사 전재무국장)오정스님(동화사 전회계담당)심상철(동화사 사무국장)백욱기(대구대불후원회장)강진모(동화사 약사대불공사 총감독)김계정(동화사 여직원)박찬봉(대구무성건설대표)신수경(대구 남성종합건설 대표)김태조(경주 우리건축사 대표)김한열(대구 보광석재대표)김경식(서울 경한석재대표) 최동철(호남채석대표)◇기타▲사업자=윤찬득·노원국
  • 폭력자금 동원/보일승려 주도/조계사수사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 형사부장)는 21일 폭력배 동원자금으로 쓰인 수표7장의 출처를 역추적한 결과 이 수표들이 모두 조계종 구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47·속명 정진길)의 요청으로 전국의 각 사찰 주지들에 의해 조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배중인 보일스님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민은행 강원도 철원군 동송지점 발행 1백만원권 2장의 인출자인 심원사 주지 영도스님(43·구총무원 포교부장)으로부터 지난달 21일 동지점에서 1백만원권 15장을 인출해 이 가운데 5장을 총무원행사비 명목으로 보일스님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 폭력배동원 수표7장 서 전원장측근이 유출/경찰,승려3명 추적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20일 폭력배동원자금으로 사용된 수표 7장이 모두 조계종 산하기관과 사찰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표 인출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표 2장을 국민은행 강원도 철원 동송지점에서 인출한 심원사 주지 영도스님(44·구총무원 포교부장)이 지난 17일 잠적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하기위해 형사대를 급파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조흥은행 대전지점 발행 1백만원권 4장이 사채업자 김모씨(54·여)가 지난달 28일 은행에서 빼내 서의현전총무원장의 측근사찰인 전남 정읍군 M사찰 김모스님에게 빌려준 돈임을 밝혀내고 김스님의 행방을 쫓는 한편 수표 이서자들을 상대로 수표입수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 조계사 폭력배 동원자금 구총무원측서 유출

    ◎수표추적 확인… 50만원권 불교신문사서 나와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 형사부장)는 19일 서울 영등포 일대의 폭력조직 「불출이파」두목 번봉환씨(32·구속)가 폭력배동원대가로 무성스님으로부터 받은 수표 7장 가운데 일부가 조계종 총무원측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 수표를 추적한 결과 국민은행 세종로지점 발행 50만원권 1장이 지난 2월25일 조계종 산하 불교신문사가 직원봉급으로 인출해간 50만원권 10장 가운데 하나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국민은행 철원지점 발행 1백만원권 2장은 총무원 포교부장 영도스님이 주지로 있는 강원도 철원군 소재 심원사의 정진백스님이 지난달 21일 인출한 15장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표인출자로 파악된 불교신문사와 정진백스님을 상대로 수표발행 배경과 사용처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대불 골조공사 14억 지출”/검찰조사/무성종건·동화사 장부 일치

    상무사업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18일 통일대전의 골조공사를 맡았던 무성종합건설 관계자를 소환,통일대불사업의 정확한 공사비 규모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결과 통일대전 골조공사에 14억2천여만원이 지출됐으며 이 금액은 무성종합건설측으로부터 넘겨받은 경리장부와 현철스님이 검찰에 낸 지출내역서및 공사비지출 영수증과도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 진입로공사를 맡았던 남선종합건설,석재공사를 전담했던 경한건설등 4∼5개 업체 관계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청우종합건설회장 조기현씨의 시주금 80억원이 동화사에 입금된 사실이 없다』고 양심선언한 뒤 종적을 감춘 전동화사 재무담당 선봉스님에 대한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개혁회의 의원 99명 선임/조계종/범종추승려 23명 포함

    조계종 개혁회의(의장 월하스님)는 18일 총무원 임무를 맡을 주요간부들을 선임하고 개혁회의 의원 9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개혁회의 의원들은 모두 승랍 15년이상,연령 35세이상의 승려로 구성됐다.직능별 분포를 보면 중진및 전 종회의원 39명,선방 선원 6명,동국대·승가대학·지방강원 교수 7명,포교원 포교 10명,범종추 출신승려 23명,비구니 9명,기타인사 4명등으로 돼있다. 이와함께 서의현 전총무원장 사퇴로 중단됐던 종무를 계속하기 위해 총무원 임무대행부서를 설치했다.부서별 책임자로 ▲부원장 지하▲사무처장 여연▲기획실장 현응▲홍보실장 현기▲총무부장 정우▲교무부장 혜창▲재무부장 평상▲사회부장 시현▲호법부장 보선▲포교부장 지홍▲불교신문사 사장 효림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 범종추승려 3명 석방

    서울형사지법 항소10부(재판장 김효종부장판사)는 18일 조계종 폭력사태과정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된 범종추소속 서보성스님(30)등 3명이 낸 구속적부심을 받아들여 이날 하오 석방했다.
  • 「조계사」 폭력자금/수표 추적도 안해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총무원측이 폭력배동원자금을 수표로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사건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표추적조차 하지 않고 있어 축소수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16일 폭력배를 동원한 혐의로 구속된 김금남씨(29)로부터 『총무원 규정부 무성스님이 폭력배동원 대가로 3천만원을 전달하면서 이 가운데 2천4백만원을 1백만원권 18장,50만원권 10장,10만원권 10장등 수표로 지급했다』는 진술을 지난 14일 받아내고도 아직까지 수표추적등 기초적인 수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 “대불공사비 30억 직접결제/나머지는 현철승려가 관리”

    ◎무공승려 진술/검찰,조회장 로비의혹 수사않기로 상무대사업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16일 김윤성검사를 대구지검으로 보내 『청우종합건설회장 조기현씨가 시주한 80억원이 동화사에 입금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전동화사주지 무공스님(58·대구 법장사주지)을 소환,조사했다. 무공스님은 이날 동화사 재무담당 현철스님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된 조사에서 『대불건립사업비가운데 대구지역 후원금·국고보조금·자체시주금 등 30억원에 대해서만 직접 결제를 했을뿐 서의현전총무원장이 지원한 공사비는 현철스님이 직접 받아 관리했기 때문에 그 액수와 출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해 자신의 종전 주장을 번복했다. 무공스님은 또 『지난 92년8월5일쯤 동화사를 떠날 당시 공사진척도는 65∼70%에 이르렀으며 그때까지 투입된 공사비는 90억∼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공사비는 대략 1백50억원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편 조회장이 대로개발 이동영사장으로부터 13억2천여만원을 건네받아 정치권고위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조계종 종권 개혁회의에 종회 해산 결의… 종단개혁 본격화

    ◎서암종정·서 원장 불신임 확인 대한불교 조계종은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제113회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조계종 개혁회의」에 종단의 전권을 이양한뒤 자진해산키로 결의했다.또 ▲서의현총무원장 불신임 ▲서암종정 불신임 ▲개혁회의법 추인등도 결의했다.이날 종회에는 74명의 종회위원 가운데 종하의장을 비롯,57명의 위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인 재적위원 3분의 2를 넘었다.이에따라 「개혁회의」는 이날부터 종권을 행사하는 한시적인 집행기구로 공식 출범해 종단개혁작업에 들어갔다. 「개혁회의」는 오는 20일까지 90여명의 의원을 선임한뒤 25∼35명으로 구성되는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존 총무원과 종회의 기능을 모두 흡수,종단전권을 행사한다.총무원장은 「개혁회의」상임위원장인 탄성스님이 겸임한다.「개혁회의」는 앞으로 약3개월동안 활동하며 산하 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종헌·종법개정작업을 벌인다. 「개혁회의」는 종헌·종법개정작업이 끝난뒤 후임 총무원장및 종회위원들이 선출되는 오는 7월말쯤 해산될 예정이다.한편 탄성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총무원청사를 인수하고 총무원임시집행부를 새로 구성할것이지만 각 사찰 주지들에 대한 인사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개혁회의」는 서전원장측 일부 중진승려들에 대해서는 종단분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조치를 취할 움직임이다.
  • “20일까지 개혁실무위 구성”/탄성 개혁회의 운영위장(인터뷰)

    ◎승가대·강원의 학승도 참여시킬터 『앞으로 모든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종단개혁을 추진할 조계종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 탄성스님(66·충북 괴산 공리사주지). 사실상 총무원장직무를 대행하게될 그는 계속된 단식과 농성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종단정상화의 소신을 밝혔다. 『한국불교의 아픔은 우리사회의 아픔이자 민족의 아픔입니다.왜냐하면 불교는 종교이기에 앞서 민족들 가슴마다에 담긴 기층문화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성스님은 이번사태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면서 『조계종 비상사태를 사회개혁 차원으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태로 큰 진통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불교 스스로가 반성하면서 자성의 길을 찾게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이번 기회에 종단의 청정수행가풍을 뿌리내리도록 할 작정입니다』 소신에 찬 음성이 카랑카랑하다.개혁의 가닥이 잡히는 듯한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불교 고유의 민족 공의제도 역시 회복되어야 할부분입니다.이 제도를 통해 승단이 바르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기틀을 잡아놓겠습니다』 종단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개혁에 동참하는 것을 개혁실무작업의 원칙으로 삼았다는 그는 15일 중앙종회에서 전권을 이양 받으면 20일까지 위원인선 및 실무소속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공정한 원로들을 많이 모시겠습니다.그리고 승가대나 강원 등에서 일하는 것을 승려의 본분으로 여기고 살아온 학승들도 참여해야지요.
  • “대불공사비 1백60억 소요”/설계사 대표

    ◎당초 1백34억규모… 3차례 설계변경/검찰,전동화사주지 오늘 소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14일 동화사 대불공사 설계및 감리회사인 경주 우리건축 대표 김태조씨(44)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서 『90년 11월 이후 3차례나 설계를 변경했다』면서 『설계도면상 최종 공사비는 1백90억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현재 공정은 85%로 지금까지 1백60억원 정도 소요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씨는 이와함께 『당초 공사비는 대불공사 65억원,대전공사 43억원,진입도로등 주변공사 26억원등 1백34억원이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통일대불 지하석실 공사등에 50억∼60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여 추가공사를 합할 경우 총공사비는 2백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씨가 이같이 주장함에 따라 공사비의 실제지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공업체인 대구 M건설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11일 중간수사결과발표를 통해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이 동화사에 시주한 80억원을 포함,1백56억원이 모두 대불공사비로 지출됐다고 밝혔었다. 한편 검찰은 91년 7월부터 92년 8월까지 동화사주지로 있을때 조회장으로부터 공사비 명목으로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무공스님(59·대구법장사주지)를 15일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서의현전총무원장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서전원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개혁 궤도오르면 사퇴/원로회의 불신임 인정못해”/서암종정

    ◎오늘 조계종종회… 종권이양 결정 개혁작업에 착수한 조계종 개혁회의는 14일 종권을 인수받는 마지막 관건이 될 제113차 중앙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였다. 현재 종법으로는 종회에서 종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종회의결이 가능하도록 돼있다.이에 따라 개혁회의는 15일 상오10시 조계사에서 열릴 이번 종회에 74명의 의원 가운데 50명선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종회의원들과 잇단 접촉을 가졌다. 개혁회의는 15일 하오 종회가 끝나면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고 종회의원 40여명을 개혁회의 의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한편 서암종정은 이날 『서원장의 사퇴는 환영하지만 종단개혁작업이 올바른 궤도에 오를 때 종정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암종정은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원로회의 불신임 결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치탈도첩이란/세속으로 축출… 불가 최고형벌

    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13일 추인한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치탈도첩은 불가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스님이 삼보(불·법·승)에 대해 불경을 저질렀을 때 도첩을 뺏는 일을 말한다.도첩은 불교가 국교였던 시대에 나라에서 주던 허가증으로 요새로 말하면 국가발행 승려신분증이라 할 수 있다.이른바 산문출송으로도 불리는 치탈도첩은 대중회의를 통해 승단에서 쫓아내기로 결정되면,승복을 벗기고 도첩을 거둔 뒤 속복을 입혀 산문 밖으로 몰아내는 제도다. 승적박탈과는 성격이 다른 치욕적 형벌이다.승적박탈의 경우는 절에서 살 수는 있지만 치탈도첩은 절에 다시 들어올 수도 없기 때문이다.불교 조계종단의 경우는 이 제도를 「승니법」에 못박아 두었다.평상시에는 먼저 조사를 받고 호계위원회에 회부된 뒤 결정되는 사안.그러나 이번에는 승려대회결의를 거쳐 원로회의가 추인하는 비상조치가 적용되었다. 서의현 총무원장이 종권을 쥔 이후 치탈도첩을 당한 승려는 약 10명선에 이르고 있다.거의가 종권에 도전한 반대세력의 승려로 알려졌다.
  • 정치자금 유입설 규명 초점/「상무대」 국정조사 전망

    ◎시주금 80억원등 사용내역 함께/“최형우·서석재씨 증언 필요”/야/“내부조사… 결백 밝혀져” 느긋/야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마침내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여야가 합의한대로 오는 18일 국정조사권을 발동,조사계획서의 작성을 마치는대로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2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국정조사는 지난 88년 이철규씨 사건으로 부활된 뒤 지난해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등을 다룬데 이어 이번이 새정부 들어 두번째이다. 이번 국정조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무대이전사업을 맡은 청우건설의 조기현회장이 조성한 2백27억원 가운데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있는 부분으로 한정했다.민주당에서 정치권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56억5천만원에 대한 행방규명이 조사의 초점이다.이 돈의 「원천」인 동화사 시주금 80억원과 각종 법회비 45억원,채무변제비 44억원,업무추진비 34억원,추가로 발견된 개인빌라구입비등 24억원등의 사용내역이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30억원이청와대 쪽으로,6억5천만원이 L모전직장관에게 전달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또한 여권인사가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겨냥,전국의 사찰을 돌며 수백만원의 봉투를 돌린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이 돈이 청우건설측에서 불교계로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냐 하는데 초점을 맞출 태세이다. 여기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증인채택부분이다.이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돼 조사계획서 작성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25∼30명의 증인채택을 요구할 방침이다.이 가운데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전의원,권익현민자당의원,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이진삼전체육청소년부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불교계에서는 『동화사에 80억원이 들어온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공전동화사주지및 선봉전동화사재무국장과 함께 『시줏돈이 틀림 없이 들어와 대불공사에 쓰여졌다』고 말하고 있는 현철통일대불공사 총감독이 대상이다.기업체에서는 조기현 청우건설회장,이갑석 청우건설부사장,이동영 대로개발사장,청우를 인수한 최승진우성건설사장등도 포함되어 있다.이밖에 장병용특검단장과 뇌물수수로 구속된 장교 2명,국방부 시설국장,상무사업단장,경리담담,법무부 수사담당 검사,대구시 관계자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물증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며 조사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요구라고 규정,대상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특히 현직장관이나 청와대측 인사,민자당 중진의원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응할 수 없다는 자세다. 여야가 조사의 주체를 법사위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조사활동의 강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검찰이 민주당의 정치자금 유입주장 부분에 대해 종결된 수사결과를 놓고 자금의 내역등을 추궁하는 정도로 조사활동이 축소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민주당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검찰의 수사결과 이상으로 뭔가를 찾아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최대한 현 정권의 도덕성에 흡집을 내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민자당은 내부조사 결과 의혹을 받고 있는 몇몇 핵심인사들의 결백이 증명됐고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이 들춰내봐야 자기들에게도 좋을 것없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어쨌든 이번 국정조사는 조사계획서 작성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공방전으로 시작돼 한동안 정국을 달궈 놓을 전망이다. ◎「80억」 검찰 재수사 방향/계좌·수표추적 통해 자금흐름 규명/80억 수령·대불공사비 엇갈려/무공·현철·신봉스님 집중조사 동화사시주금 80억원의 행방이 갈수록 묘연해지고 있다.검찰의 해명성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돈 가운데 한푼도 대불공사비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보강수사」가 아닌 「전면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국회가 이 부분에 대한 국조권을 발동함으로써 전면재조사가 불가피해 졌다. 특히 13일 『조기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시주했다는 80억원이 동화사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밝힌 무공스님은 대불공사가 한창인 91년 7월부터 92년 8월까지 동화사주지를 지내 누구보다 자금의 흐름을 잘 알만한 사람이어서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수사 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스님의 이같은 주장으로 앞서 양심선언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밝힌 선봉스님은 동지를 얻은 반면 『80억원을 공사대금으로 받아 모두 썼다』는 현철스님의 진술과 이를 근거로 지난 주초 보강수사를 종결한 검찰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재검증이 불가피해졌다. 무공스님과 선봉스님의 주장도 수사를 통한 검증절차가 남아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검찰은 당초 무공스님의 주장에 대해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별로 수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가 『일단수사는 할 방침』이라고 태도를 바꿨다.검찰의 곤혹스런 입장을 반증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검찰이 이처럼 궁지에 몰린 것은 돈의 출처및 사용처에 대해 관련 참고인의 진술과 그들이 제시한 자료에만 의존한채 계좌나 수표추적등 자금흐름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주금의 성격등을 고려,자금추적은 하지않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보강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면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검찰이 밝혀낸 총입금액은 1백56억8천여만원으로 ▲조기현회장 시주금 79억9천5백만원 ▲대구지역후원회 28억원 ▲동화사신도시주금 14억원 ▲정부보조금 34억원 등이었다.또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대불공사비 1백1억원 ▲통일대전 신축공사비 20억원 ▲진입도로등 주변도로공사비 34억원등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아울러 『조회장과 동화사 현철스님의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동화사측이 제출한 지출결의서와 공사업체에서 발행한 영수증등을 통해 지출내역을 전액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입금과 출금상황이 맞아 떨어져 조회장이 시주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대불공사 총공사비와 무공스님및 선봉스님이 주장한 공사비가 각각 달라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무공스님은 당시 공사비로 조성된 돈은 대구후원회시주금 10억여원,시보조금 35억여원을 합쳐 모두 45억원으로 이중 35억여원만 집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봉스님도 양심선언 당시 같은 주장을 했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수표추적등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규명할때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출가초심으로 돌아가라(사설)

    끝이 보이지 않던 조계종분규가 서의현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수습의 전기를 맞게 됐다.서원장은 13일 『이번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사퇴를 빨리 결심하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분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우리로서는 서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란다.이번사태에 직접적인 관여는 없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큰스님으로서의 법도이다.서원장의 사퇴가 조금 뒤늦은감은 있지만 구종의 정신으로 사퇴의 결단을 내려 수습의 길을 연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며 총무원측이나 범종추측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그 결단의 참뜻을 살리는 사태수습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원장의 사퇴로 총무원집행부는 자연 해체될 수밖에 없고 범종추스님들로 구성된 개혁회의가 새집행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범종추도 종단분규의 당사자인만큼 참회하는 마음으로 한발 물러서고 새집행부구성과 종단개혁은 원로회의에 일임해주기 바란다.범종추는 서암종정의 금지교시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를 감행,「종단의 어른」인 종정을 불신임하고 총무원을 강압적으로 접수하는 성급하고 무모한 실수를 범했다.따라서 승려대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서암종정을 중심으로한 원로스님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종단개혁방안을 논의하는것이 정도라고 믿는다. 이번사태로 원로스님들까지 이쪽 저쪽으로 나뉘어졌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며 종단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조계종은 이번 분규를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력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구조적인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잿밥」싸움은 막을수 없다.종회의원의 선출방법도 재고되어야 하며 수행과 포교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가의 교육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유낭잡승들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수 있겠는가.조계종은 이번분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조계종/총무원장·본사주지 직선제로/개혁회의 「개혁 청사진」

    ◎사찰재정 공개… 호계위 권한 강화/독주막기위한 감사기구도 신설 조계종 사태가 16일만에 서의현총무원장의 퇴진으로 수습되면서 앞으로 개혁회의가 주도하는 조계종단의 개혁작업이 본격화된다. 개혁회의(의장 월하 통도사방장)는 13일 원로회의에서 개혁회의 인선(원로회의의원과 종회의원 40여명,범종추회원 30여명,전국승가대 교직자등 90∼1백20명선)결과를 추인받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종단개혁에 착수한다. 개혁회의가 추진할 종단 개혁 분야는 총무원 집행부 교체,불합리한 종헌·종법 개정,사찰재정 공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회의는 불교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아래 조계종 종헌·종법개정등 그동안 불교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부분들을 개혁,불교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개혁회의의 중심력인 범종추측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주지·종회의원 겸직금지와 종단내 막강한 실력체인 총무원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감사기구 신설,현행 간선제인 총무원장 선출의 직선제등을 종헌·종법개혁의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현행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은 조계종 본·말사 1천7백여 사찰의 주지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주지 임면권을 총무원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함으로써 그동안 대부분의 종단분규 폭력사태가 촉발됐으며 임면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일어왔다. 개혁회의는 이에따라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의 본사주지임면권을 삭제하고 본사주지들을 본사단위 승적을 갖고 있는 승려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직선으로 선출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총무원장의 종단과 사찰에 속한 재산감독권과 예산승인권,중요사찰의 예산조정권을 제한함으로써 종단재산의 독점운영권을 크게 약화시키는 한편 입법부에 해당하는 중앙종회와 사법부에 해당하는 호계위원회의 총무원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절히 작용하도록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지난 30일 반대 여론을 뭉개고 서원장의 3선을 표결,통과시킨 중앙종회도 총무원의 권력독점과 직결돼 종회제도 개선이 불가피한 것으로 개혁회의는 보고 있다. 조계종 의회와 마찬가지인중앙종회는 7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간선의원 27명은 총무원장이 위원장인 간선의원 선출위원회에서 뽑게 돼 있고,나머지 24개교구 본사 대표인 48명의 의원도 사실상 총무원장이 선임하는 주지들 가운데 선출될수 밖에 없다. 결국 총무원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한 종회는 총무원장 선출과정에서 총무원의 의사에 따를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총무원에 대한 견제 감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지적이 있어왔다.개혁회의는 이러한 총무원­종회간의 제도적 모순을 종회의원 직선제로 종헌·종법을 개정함으로써 해결할 방침이다.개혁회의는 이에앞서 현 종회의원들 상당수가 사퇴한 서원장쪽 사람들이어서 종회는 개혁주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오는 15일 임시종회를 통해 개혁회의에 권한을 위임하고 해산을 결의토록할 방침이다. 개혁회의는 현재 중앙종회에서 선출하는 총무원장도 종단 교무부에 승적을 갖고있는 승려들의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고,주지와 종회의원들이 겸직을 금지하도록 종헌을 고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총무원측이 소극적이나마추진해 왔던 사찰 재정의 공개와 투명성 확보문제도 이번 개혁과정에서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회의는 이러한 종단개혁작업을 원로회의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면 3개월 안에 마무리짓고 새 종헌·종법에 따라 총무원장과 중앙종회가 구성되는 즉시 종권을 위임하고 해산할 방침이다. ◎차기 총무원장 누가될까/월탄·오록원·월주스님 등 5∼6명 물망/법정스님등 의외의 인물 선출 가능성도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으로 누가 제27대 총무원장에 선출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선출에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비상개혁회의」에서는 차기총무원장의 자격요건으로 참신성과 종단내 확고한 영향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과거 50년대 비구·대처승분쟁등 지난 40여년동안 종단내 분규에 연루되었던 승려들은 원칙적으로 배제하며 개혁을 정력적으로 추진해 나갈 비교적 젊은 중진스님을 선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은 과거 서총무원장집권 10여년동안 덕망있고 유능한 승려들은 정적제거차원에서 도태돼 이들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인물은 드물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월탄스님(법주사)과 오록원전총무원장(직지사),월주스님(전총무원장),탄성스님등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0년 제26대 총무원장자리를 놓고 서원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이번에 단식농성을 하며 종단개혁을 촉구했던 월탄스님은 종단내 지지기반과 실무능력에서 다른 거명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과거 경선에서 탈락했었다는 점등에서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다. 청렴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록원전총무원장은 84년부터 2년동안 재임하면서 종단을 큰 문제없이 이끌었고 현재 동국대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86년 서원장 취임당시 서원장을 지지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정의사회구현시민연합」과 경실련공동대표로서 활발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월주스님(금산사),정통파 불교교리학자로서 또 청정한 선방 수행자로서 승려들사이에서 덕망이 두터운 오과산스님(쌍계사주지),종회의원으로서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일찌감치 범종추를 적극 지지했던 설조스님(법주사)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원로 법정스님을 비롯한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임총무원장의 선출은 빨라야 2개월후,늦으면 8월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무원장의 선출권을 갖고 있는 종회의원들이 15일의 비상종회에서 모두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재선출 과정을 거쳐야 차기총무원장의 선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기 종회의원선출에서는 교구별로 승려들이 직접투표에 의해 종회의원을 뽑도록 종헌개정을 한다는 것이 개혁회의의 기본입장이어서 많은 시간과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총무원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현재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탄성스님(공림사)이 총무원장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탄성스님의 경우 오히려 원로쪽에 가까운점으로 미루어 후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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