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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태종/종단 재건 30년 대대적 불사

    ◎66년 상월조사가 단양 구인사서 맥이어… 신도 167만명/구인사인근 여의생골·서울에 대규모 사찰/4년제 종합대학 설립·사회복지사업 추진 대한불교 천태종(종정 김도용스님)은 올해 종단 재건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불사와 함께 4년제 종합대학설립을 추진하고 사회복지사업과 국제불교 교류사업등을 계획하고 있다.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포란골에 자리잡은 소백산 구인사는 세계 천태종의 시조인 중국의 지자대사와 고려의 대각국사,1966년 8월30일 한국에 천태종을 재건한 상월대조사를 모신 천태조사당을 1백30억원의 예산을 투입,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북 김제의 금산사 미륵전을 본딴 조사당은 지난해 6월 천태종 총본산인 중국 절강성 천태산 국청사에 건립된 조사당처럼 세계적인 성지로 가꿀 계획이다. 천태종은 구인사의 제2성지를 인근 여의생골에 마련,부지 50만평의 국내 최대의 사찰을 건립할 계획이다. 천태종은 또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산기슭에 대지 2천여평위에 연건평 6천65백여평의 지하 4층,지상 7층의 관문사를 총공사비 3백50억원을 들여 97년 10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현대식 사찰인 관문사는 대법회장과 1천5백석 규모의 공연장,1백8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국제회의장등을 갖추게 된다. 4년제 종합대학 설립을 위한 정식 인가도 올해 추진한다. 천태종 총무원장 전운덕스님는 『앞으로 21세기에는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강대국이 되며 대전이 세계의 중심이 될것이라는 상월대조사의 예언에 따라 충남 계룡신시가지에 4∼5만평의 부지를 매입,4년제 종합대학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태종은 또 부산·천안·증평 등 3곳에 양로원과 정신요양원을 지어 사회복지사업에도 뛰어든다. 천태종은 국내의 대형불사를 추진하는한편 국제화시대를 맞아 중국·일본·미얀마·몽골등 불교국과 문화교류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오는 6월10일에는 중국 절강성 천태산의 국청사에서 열리는 천태지자대사 열반 1천4백주기를 맞아 한·중·일 천태종 합동추모제를 올리며 오는 10월1일에는 일본 천태종의 총본산인 교토의 연력사에서 열리는 천태종신도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6세기 중국 천태산에서 지자대사에 의해 창종된 천태종은 11세기 고려 대각국사 의천스님에 의해 한국땅에 들어와 흥성하다 1424년 세종대왕 6년 불교의 모든 종파를 선·교양종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종명을 잃었고 선종에 묻혀 내려왔다.이를 상월조사가 66년 8월 단양 구인사에서 재건,현재는 전국1백70여개사찰과 신도 1백67만여명의 대형 종단으로 성장했다. 생산불교·대중불교·애국불교를 주창하고 있는 천태종은 승려 4백여명이 「주경야선」의 전통에 따라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수양을 하는 철저한 종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죽은뒤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을 하는 점이 조계종과 다르다.
  • 하룻만에 마음 바꾼 JP(정가초점)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1일 부산을 찾았다.김진영의원의 공천잡음과 관련한 「항의성 소동」으로 『안가겠다』는 생각이 하룻만에 뒤바뀌었다.아무래도 『부산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앞선 모양이다. 총재가 시지부 개편대회(위원장 정상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이 지역 후보들의 사기와 총재로서의 신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특히 조계종 3대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를 방문,월하종정을 친견하는 일정이 김총재에게는 보다 큰 의미가 있는듯 하다.시지부 개편대회 보다 통도사 방문에 더 비중을 두는 당직자도 있다. 최근 국방부내에서 대통령의 예배와 관련한 경호문제로 신한국당과 불교계의 갈등이 표출된 상황까지 감안하면 이번 방문은 「불교계 끌어안기」라는 것이다.김대중국민회의총재도 3일 송월주총무원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경쟁적 측면도 없지 않다. 김총재는 주지인 목산스님이 주재한 법회에 참석한 뒤 월하 종정과 10분간 독담했다.『정치적 얘기를 나눴겠느냐』는 게 측근들의 말이지만 개신교 집사인 김총재와 부여출신인 큰 스님과의 「만남」 그 자체로도 정치적 해석은 충분하다.
  • 불교원전 전문교육기관 삼학원 설립

    ◎스님·불교학과 졸업 학승·일반대 석사이상 대상 어려운 불교원전을 일반대학의 석사·박사과정처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삼학원이 설립됐다. 가산불교문화원(원장 지관 해인사주지)이 설립한 삼학원은 아함경·근본논서·금석학등의 전법을 통해 한국불교의 취약부분인 교학의 중흥을 이루게 된다. 삼학원은 계학(불교사상),정학(선),혜학(불교전문교육)을 가르치는 곳으로 장구한 세계불교의 전통을 이어받고 이 전통의 현대적인 수용으로 한국불교의 학술과 문화중흥을 위해 설립됐다. 이수대상자는 비구 비구니,강원 중앙승가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학승,석사 과정 이수 이상의 일반인등으로 2월말까지 입학원서를 받아 3월 6일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수연한은 5년으로 과목은 불교어학·불교 문헌학·아함경전 강독등을 시작으로 금석학·아비달마 불교·중관불교·유가행불교·화엄교학·한국불교 금석문·경덕전등록·선문염송·선수행등으로 짜여져있다. 교수진은 지관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서법경 이지수 정성본,이대 김영미,원광대 양은용,숙대 정병삼,경희대 허우성,진각대 허일범교수등이다. 강의 장소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우당 기념관 2층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공동 교육장으로 하고 논강 및 개인별 연구장소는 그룹별로 비구·비구니 사찰을 이용할 계획이다. 삼학원은 졸업자들에게 1년간 해외유학을 지원하고 연구위원으로 위촉,교학의 체계적 연구 및 전수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91년 6월 문을 연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그동안 화엄학·한국불교 금석학·및 불교 원전연구등으로 학술지 「가산학보」를 정기 발행하고 「한국불교대사전」과 「한국불교사상사대계」 「가산불교학술총서」등 학술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원장 지관스님은 『일반 대학원 이상의 엄격한 학사관리로 학자스님을 배출,학문 불교의 전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남 함양 벽송사 장승(한국인의 얼굴:60)

    ◎“밥그릇 엎어놓은듯” 뭉툭한 코 인상적/눈썹·입언저리에 닭벼슬 같은 무늬 새겨 장승의 기원을 아직은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다만 고대로부터 절에 세웠다는 장생표를 장승의 원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해왔을 뿐이다.따라서 오늘날 전해 내려온 귀신이나 사람얼굴 모습을 한 장승이 출현한 시기를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입으로 장승을 말하기 시작한 시기는 어렴풋이나마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15세기말에 서거정이 쓴 「태평한화골계전」(서울신문 1995년 12월8일자 13면)이 그 최초의 기록이다.이어 1527년에 나온 「훈몽자회」에는 「후」자를 써 넣고 「댜ㅇ(장)승 후」로 풀이한 대목이 보인다.또 금표로 절 근처에 세웠다는 「명종실록」기록 장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전시기에 사용한 어휘 장생의 생자에 나무 「목」자가 더 붙는다.이는 사람얼굴 모습의 절장승이 16세기에 보편화한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듯 오랜 내력을 이어온 절장승 1기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 있다.그 절장승은 수장승 호법대신인데 암장승 금호장군은 어느해 산불에 타버렸다.벽송사어귀의 이 절장승 나이는 반세기를 훨씬 넘겨 고색창연했다.나이가 너무 들어 얼굴 한복판이 쩍 벌어졌다.그래서 애초부터 무섭게 만들려고 한 목수의 솜씨가 오히려 뒷날 한껏 살아났다고나 할까….주변 잡목과 어울려 스산한 분위기를 제대로 잡았다. 수장승 호법대신은 눈과 코가 두드러지게 튀어나왔다.끌을 깊이 대어 눈과 코의 양감을 한껏 살렸다.조각기법이 능숙한 것은 물론 끌을 놀린 솜씨가 굵어 수장승 호법대신은 문자 그대로 큰 신장얼굴이 되었다.두 눈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그저 소담하게 만들어 놓은 퉁방울처럼 생겼다.그래서 왕눈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데가 있다.코 역시 주먹코의 경지를 넘어서 마치 상머슴의 막사발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 우람했다.그 코가 두 쪽으로 터져버린 통에 더 넓어지면서 콧구멍을 드러냈다.영락없는 벌렁코다. 눈썹은 닭벼슬 모양을 했는데 입 언저리에도 닭벼슬 같은 무늬를 둘렀다.입 언저리의 닭벼슬은 수염을 과장한 모양이다.그런데 턱쪽에 공간을 두고 턱수염을 소담하게 따로 또 새겼다.그러니까 터럭이 몰린 부위는 뭉뚱그려 닭벼슬이다.이유야 두말할 나위없이 장승이 무서워 보이라고 그랬을 것이다.장승의 머리는 절장승답게 민머리다.절집에 사는 스님들이 별다른 관모가 없으니 절장승이라고 머리갖춤이 있겠는가.당연한 일이다. 벽송사 절장승은 본래 색을 칠했다는 것이다.얼굴과 몸뚱이는 온통 붉은 색이고 눈은 흰색이었다.그 퉁방울 눈이 흰색이었다니까 눈알이 빠져 튕겨나온 듯 지금보다는 더 무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어느 장승을 막론하고 몸뚱이에 색칠을 할 경우 으레 붉은색을 썼다.우리네 전통관념에서 붉은 색은 귀신을 물리친다는 벽사의 기능을 가졌다.잡귀가 혹시 붉은색을 몰라보고 범접할 것을 염려하여 장승 이름까지 써 넣었다.「호법신장」을 달필로 쓰고 그것도 오목새김으로 각자한 것이다.
  • 직지사 본·말사 불화 총정리/「한국의 불화」41권중 제1권 발간

    ◎후불·보살·신장정 등 130여종 수록 성보문화재연구원(총재 임석정스님·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단청장)이 추진하고 있는 화보집 「한국의 불화」(전 41권) 첫 권이 불교전문출판사 불지사에서 출간됐다. 지난 89년 12월 전국사찰의 불화조사단이 구성된 이후 직지사,통도사 등 대형사찰에서부터 선암사,천은사,의석사,운흥사,청곡사 등 보존이 시급한 전국 60여개 사찰의 탱화부터 조사와 촬영을 실시한 끝에 이번에 직지사 본·말사편 상권이 간행된 것.직지사 대웅전의 국가지정문화재 후불탱(후불정)을 비롯,직지사가 소장한 각종 불화와 탱화를 상세히 설명한 이 책은 타블로이드판형 2백50쪽으로 1백30여종의 후불탱,보살탱(보살정),신장탱(신장정)을 담고있다. 하권은 괘불,각부탱(각부정),영탱(영정),도장 장엄(도장장엄),목각후불 등을 중심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석정 스님은 『우리나라 불화는 선사들의 정성과 신심아래 예술적 기량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불교 조형사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라며 『풍화 등에 의한 자연적 손상과 도난 등으로망실될 우려가 많아,책으로 원형을 남겨놓자는 취지에서 불화집을 발간하게됐다』고 말했다. 오는 2005년까지 41권의 화보집에 전국 60여개 사찰의 불화와 고려시대 불화 등 5천여점을 담을 「한국의 불화」시리즈는 각 권마다 260∼280쪽 분량에 1백30여점의 탱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전국 사찰과 국내·외 소장 탱화중 한일합방 이전에 완성된 작품 80%이상을 수록하며,원본과 부분도를 수록,불모(불모·탱화를 조성하는 이)들이 한국의 전통 탱화 조성법을 참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중 발간될 책은 총 4권.직지사 본말사 하권과 통도사 본말사편 2권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41권을 발간하는데 소요되는 경비는 각 권 약 8천만원씩 모두 32억원 정도로 잡고있으며,조계종 총무원과 문예진흥원,미원과 대창기공 등 일부 기업의 후원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연구원은 각국의 주요 박물관과 도서관에 불화집을 배포하기 위해 한국어·영어 혼합판 3천부와 일어판 1천부를 각각 발간할 계획이다.편찬위원으로는 석정스님과 황수영전동국대총장,한병삼문화재위원,정영호한국교원대박물관장,홍윤식동국대박물관장,장충식문화재위원,이정우구룡사주지,김범하성보문화재연구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승려복장의 세계화/김원홍문화부부장급(오늘의 눈)

    예배에서 의식을 중요시하는 가톨릭의 사제는 신부 주교 대주교 추기경 교황 등 계급에 따라 의복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지며 품위가 있다. 동방정교나 성공회신부도 성직자의 품격에 따라 위엄이 있는 의상과 모자를 써서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스님은 20세가 채 안된 사미·사미니부터 70세·80세가 넘은 고승·대덕까지 모두 똑같은 회색의 평복과 장삼 또 양색이라는 붉은 흙색 가사를 입어 승려의 품격이라고 할 수 있는 법계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법회를 해도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종정이나 총무원장 원로회의의원등 대종사급과 작은 암자의 주지스님도 모두 똑같은 색깔로 똑같은 디자인의 승복을 입어 상하의 구분이 없다.더욱이 머리는 삭발이어서 추운 겨울에는 보온을 할 수 없어 건강에 나쁘며 신발은 살생을 금하는 교리에 따라 가죽으로 된 구두를 신을 수 없도록 의제법에 규정되어 있어 이를 지키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 스님의 옷이 회색으로 전해내려오는 것은 불교가 전래될 당시의 승려가 염색이 쉬운 물푸레나무를 태운 재로 염색한 회색옷을 입었기 때문이며 간편한 옷을 입고 머리를 깎은 채 탁발을 하러 다니던 전통에 따라 회색 승복이 고정되게 되었다. 세계화시대를 맞아 우리 불교도 중국이나 일본·인도·타일랜드·미얀마·스리랑카등의 불교와 국제교류도 많아지고 다종교시대를 맞아 가톨릭이나 개신교·이슬람교와의 공동국제행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5월 북경에서 열린 한·중·일 3국 불교우호대회에는 일본·중국·티베트·몽고등 많은 승려가 금빛 가사,주황색 장삼,자주색 법복등을 입고 참석했으나 우리나라 승려만 회색 승복에 흰 고무신을 신고 있어 고급호텔과 국제회의장분위기에 잘 어울리지 않았다.우리나라보다 국력이 뒤지는 가난한 나라의 스님 승복보다도 권위가 없어 보였다.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한 승려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님의 회색옷이 인도에서는 죄수가 입는 수의와 같고 또 천민인 불가촉천민이라는 「하리잔」이 입는 색깔이어서 천민대접을 받았다며 옷의 색깔을 바꾸자는 주장을 편 일이 있었으나 보수적인 원로스님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일이 있다.『무소유의 승가생활에 중의 옷치장이 무슨 당치 않은 짓이냐』는 반대였다. 종교는 예배의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1천6백년된 우리 불교가 국민소득 1만달러 국제화시대에 맞추어 복제개혁을 이루어 개혁불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을 지켜본다.
  • 승려 복장 바꾼다/조계종/법계따라 색깔 등 구분

    조계종 승려의 복장이 올해 안으로 바뀌게 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송월주총무원장은 16일 올해 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깨끗한 승려상 정립을 위해 조계종 의제법을 고쳐 승려의 의제를 율장과 청규에 맞게 법제화하여 승가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새로운 의제법을 제정하기 위해 올해 계단위원회(위원장 일타스님)를 신설하고 승려의 옷을 비구와 비구니,사미와 사미니로 나누어 구분이 되게 하고 승려들은 법계에 따라 디자인과 색깔을 다르게 할 방침이다. 조계종의 비구법계는 대종사·종사·종덕·대덕·중덕·견덕등 6급이며 비구니법계는 명사·명덕·현덕·혜덕·정덕·계덕등 6급으로 앞으로 이들의 옷이 디자인과 색깔에 따라 확연히 구별되게 된다. 계단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안에 비구와 비구니,사미와 사미니의 승려복의 디자인을 완성,패션쇼를 통해 확정하고 올해 안에 실행할 방침이다.
  • 팔만대장경 전산화작업 완료

    ◎해인사 고려대장경연,15억원 들여 2년만에/5,280여만자 1장의 CD롬에 수록/2003년까지 교정 계속… 일반에 통신서비스 해인사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스님)은 12일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팔만대장경의 전산화입력작업을 마쳤다. 팔만대장경의 연구와 CD롬 제작을 위해 지난 93년에 설립된 해인사 고려대장경연구소는 2억원의 예산과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전자의 13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모두 15억원을 투입,고려대장경 8만1천1백34판의 5천2백80여만자를 단 한장의 CD롬에 전산완료했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작업은 민족유산의 현대적 보존의 전형를 제시하고 고려대장경 연구의 기초자료확보및 한자문헌의 전산화방안 성과축적등의 큰 의미를 가져 앞으로 많은 한문서적이 전산화될 전망이다. 장경연구소장 종림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전산화는 앞으로 한글대장경,일본의 신수대장경,범어본 대장경등 불교의 경전을 총체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포괄하는 통합대장경 전산화작업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올해에는 5억8천만원의 예산을투입,한글 대장경의 입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경연구소는 장기적으로 현존하는 대장경을 모두 전산입력시켜 불경을 현대화,대중화,국제화하는 한편 팔만대장경 훼손시 이를 복원할 수 있도록 대장경 판본을 영상입력시킬 계획이다. 2년간의 전산화작업중 가장 어려웠던점은 글꼴의 부재였다.팔만대장경은 구양순체로 되어있는데 국내에는 구양순체가 없어서 한자의 입력작업과 함께 구양순체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또 대장경속에는 뜻은 같으나 글자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이체자가 많아 이를 모두 변환해서 입력해야했다. 이번 전산입력과정에서는 그동안 약 2만2천여자로 알려지고 있던 대장경의 글자종류가 3만여자로,1천2백74자로 알려졌던 이체자가 실제로는 1만4천2백자로 밝혀졌다. 대장경연구소는 현재의 작업은 문자의 입력만 한 상태로 앞으로 7년간 불교학연구자,한학전공자 등 다수의 교정요원을 투입해서 7차례에 걸친 교정작업을 펴 오는 2003년까지 완벽한 전산화를 이루고 자료검색기능과 일반인을 위한 통신서비스도 할 계획이다.종림스님은 『앞으로 팔만대장경의 영어번역을 추진,우리 불교의 문화와 정신사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불교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장경연구소는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주최로 오는 19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산화입력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 신흥사 주지에 도후스님 선출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설악산 신흥사는 26일 산중 총회를 열어 새 주지에 도후스님(도후·전백담사 주지)을 선출했다.
  • 그래,인생길은 안개길인 것을(박갑천 칼럼)

    청곡 윤길중 선생이 글씨 한폭을 써주신다.얼마전 보내드린 졸저(「재미있는 어원이야기」)를 흥미있게 읽으셨다는 뜻도 곁들이는 듯하다.서둘러 장황(표구)했는데 글씨체가 독보적이다.초서·예서에 뛰어났으며 인수방에 산대서 세인으로부터 「인수체 서예가」라고 불리기도한 자암김구는 자기글씨에 대해 『익었다』고 하는 평을 싫어하면서 『살아있다』는 표현을 좋아했다(「어우야담」).그말 그대로 살아 꿈틀대는 필력이 느껴지는 청곡옹의 글씨이다. 그 내용은 「고문진보」 애서본 오언절구.한스님이 산속의 도인을 찾아갔다가 못 만나고 오면서 지었다는 노래다.­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지재차산중 운심불지처.소나무아래 동자에게 물었더니/스승은 약캐러 나가셨다네/분명 이산속에 있기는 한데/구름이 짙으니 간곳을 알지 못할래라.한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하는 현묘한 글이다.이 시에서 『구름이 짙으니…』의 구름은 안개일 수도 있다.찾아간 상대가 신선이니 구름속에 있다고도 하겠으나 『운무더리고 청산에 살으리랏다…』라 노래하지 않았던가.산속에서라면 구름이 안개요 안개가 구름이라 할것이다. 「후한서」(장해전)에 따를때 장해라는 사람은 벼슬이 싫어 산속에 살았는데 능히 5리에 걸친 안개를 일으킬 수 있었다.오리무중이란 말이 거기서 나오는데 그또한 운무 아니었던지.동남풍 부르는 제갈량이고 보면 안개 일으키는 재주도 가졌던 것이리라.옥생각으로 몽짜부리는 주유앞에서 사흘안에 화살 10만개를 마련해 내겠다고 군령장써서 하냥다짐하는 공명선생.야살은 아니었다.그는 짚다발을 잔뜩 실은 배들을 이끌고 짙은 안개속에 장강의 조조진영앞을 북장구쳐 지나가면서 조조군사들로 하여금 짚다발로 화살을 쏴대게 해서 마련해낸다.기상변화를 알았던 것일까. 이달들어 안개가 너무 자주 끼었다(새로 이사간 일산은 안개고장같다).특히 김포공항 안개는 이착륙을 막으면서 국제적 발길을 비꾸러지게 한다.고속도로뿐아니라 도심에서의 차량사고도 많아지고 연안여객선의 발이 묶이기도.더구나 근자의 안개는 아황산가스나 일산화탄소등을 안고 있어서 문제다.눈병하며 호흡기질환을 몰고 올것이기 때문이다. 『안개로 가는 사람/안개에서 오는 사람/…긴 내인생은 무엇이었던가/지금 말할수 없는 이해답/아직 안개로 가는 길이 아닌가…』.­조병화시인의 「안개로 가는길」에서.그래.인생길은 안개길인 것을.
  • 다리 지킬 「구렁이」가 어디 한 둘인가(박갑천 칼럼)

    공사하면서 돈 떼먹는 일은 옛날에도 있었던 듯하다.3백여년전의 「순오지」에도 그 얘기가 씌어 있다. ­한 스님이 사미를 데리고 길을 나서 냇가에 이르렀다.다리가 놓였건만 스님은 물을 건너려 한다.사미가 왜 그러냐니까 대답한다.『어떤 화주승이 이 다리를 놓으려면서 재물과 곡식을 많이 거두어 태반을 사사로이 쓰고서 남은 걸로 공사를 했구나.그러니 다리가 온전할 리 있겠느냐.화주승은 그 업보로 이물이 되어 이 다리를 지키고 있다.네가 그 형체를 보고 싶으냐』 스님이 능엄경을 외고서 얼마 있자 구렁이가 다리 아래서 기어나와 다리에 그 몸체를 걸치는데 두길은 됨직했다.그뒤를 이어 여러 마리 작은 뱀이 따라나와 구렁이 곁에 머리를 나란히 매고르게 늘어선다.사미가 저 뱀은 또 뭐냐고 묻는다.『저것들은 재물과 곡식을 운반할 때 잔챙이를 훔쳐먹어서 저렇느니라』 이를 소개한 지은이(현묵자 홍만종)는 이렇게 말한다.『비록 지어낸 말 같긴 하나 츱츱하게 감빠는 자들에게는 충격을 줄 것이다.만약 인과응보의 이치가 있다면 세상의 탐관오리는 죽어서 창고 안 구렁이로 안될 자 드물리라』 구렁이는 말할 것도 없지만 떡고물 훔쳐먹은 송사리도 뱀이 되어 다리 안 떠내려가게 지켜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겠다. 부실공사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설관계법개정안이 18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한다.그 소식에 접하면서 떠올려본 다리구렁이 이야기다.이 법에 의할 때 부실공사에는 최고 무기징역이라니 서릿발이 친다.삼풍백화점 붕괴참사라는 소를 잃고서 고쳐낸 외양간이라 하겠는데 인젠 소를 안 잃게 될 것인지 어쩐지. 공사부실은 「떼이는 일」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이 명목 저 구실로 따깜질당하는 공사비는 굴썩해져 간다.그것은 그동안 이른바 「통치자금」이라는 것 속으로 녹아 흘러들어가기도 했다.그렇게 백원 가지고 해야 할 일을 50원으로 뭉개대니 사상누각이 안될 수 있겠는가.그런 고리가 온전하게 끊겨야만 소를 온전하게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법으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죈다면 백성은(법에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하여) 형벌 면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는다고 공자는 말한다(「논어」 위정편).덕과 예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이 강화될수록 그 그물 뚫는 지혜는 더 악랄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중요한 건 공사비가 공사하는 데만 쓰일 수 있게 되는 장치. 구렁이·뱀의 교지부릴 길이 밑동서부터 끊겨야 한다.
  • 네팔 룸비니동산에 첫 한국 사찰 건립

    ◎조계종 대성 석가사 기공… 2005년 완공/통일신라 건축양식… 석가·다보탑 재현 2천5백년전 석가모니가 태어난 네팔의 룸비니 동산에 처음으로 한국 사찰이 건립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대각사(주지 불심도문스님)는 6일 상오 네팔의 룸비니 국제사원구역에 통일 신라시대의 사찰 건축양식을 본뜬 한국사찰 대성 석가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대각사 주지 불심도문 스님과 네팔주재 한국 성정경 대사,네팔 불교회신도회장이며 네팔 문화교육부 룸비니개발위원회 고문인 록 다산,대각사 신도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도문 스님은 기공식에서 『대성석가사의 기공은 1천6백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 세계화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인도와 중국에도 한국사찰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성 석가사는 가로 세로가 각기 1백60m의 정방형 부지의 8천여평 규모이나 앞으로 3배 이상 확장해서 2만평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석가사의 기본 설계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홍광표 교수가 맡고 공사는 한국네팔합자기술회사 코네코(사장 정현일)가 담당한다. 석가사는 5백평규모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설법전,선원,강원,율원,요사체,종각,고루등 10여개의 건물을 만다라 형식으로 배치하는 기본 건축을 한뒤 회의실과 식당,숙소등의 현대식 건물 「한국의 집」도 지을 예정이다.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재현한 석탑과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연못과 돌다리도 들어선다. 총 공사비 1백억원이 소요되어 10년 간 공사끝에 오는 2천5년에 공사를 끝낼 이곳에는 한국승려들의 유학시설도 갖추게 된다. 석가모니 탄생당시 인도 가필라국에 속했던 룸비니 동산은 현재 중국·일본·버마등 세계각국의 불교신자들이 성지순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고적지이다. 대각사가 룸비니에 한국절을 세우는 것은 일제시대 종로구 봉익동에 대각사를 처음 세운 백용성스님의 유언에 따른것.3·1운동 당시 33인중의 한분이었던 백용성스님은 일제 시대에 우리가 독립을 해서 세계적인 국가되면 부처님이 탄생한 네팔의 룸비니동산,성도지인 보리수원,최초의 설법지인 녹야원,열반지인 사라 쌍수원등지에 한국불교계가 기념 사찰을 건립하고 주도적으로 가꾸라는 유훈을 남겼다.
  • 「12·12」 수사 검찰·교도소·연희동 주변

    ◎「전씨 단식」 수사 걸림돌 우려/“전·노씨 더이상 진실 숨기려 말라” 정승화씨/“남편 「결단」때까지 백담사서 불공” 이순자씨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7일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한 조사와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활기를 더하고 있다.그러나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가 장기 단식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인 이순자씨도 백담사로 떠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전씨의 태도등으로 볼때 수사가 예상외로 난항을 겪는게 아니냐』며 우려섞인 전망도 나돌았다. ▷검찰◁ ○…이날 상오 9시45분쯤 검찰에 출두한 정 전육참총장은 7시간여 동안 강제연행된 경위 등을 조사받은 뒤 하오 5시20분쯤 귀가. 정전총장은 검찰조사 내용에 대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아는 대로 진술했으며 지난번 수사 때와 다른 질문은 없었다』고 전하고 『12·12는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진 반란이 분명한 만큼 전두환·노태우씨 등 주모자들은 더이상 진실을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난항을 겪어오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이날 하오 들어서면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 하오 4시30분쯤 최환 서울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 떠나면서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 1시간여만인 하오 5시40분쯤 최지검장이 다소 밝은 얼굴로 돌아오자 주변에서는 『내일쯤 조사 시기가 통보된것 같다』고 확신. 이와 관련,최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다녀온 뒤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를 묻자 『(전 전대통령에 대한)구속기간이 점차 지나는데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의 안강민 검사장은 자신이 누차에 걸쳐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노씨 비자금과 관련해서,그것도 범죄행위가 인정될 때만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좀처럼 정치인 수사에 대한 소문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우 불쾌해하는 표정. 안중수부장은 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곧 검찰이 정치인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그 사람들과 연락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 ▷안양교도소◁ ○…상오 10시30분쯤 민정기 비서관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를 30분간 면회한뒤 상오 11시30분쯤 돌아갔다. 민비서관은 『날씨가 쌀쌀해져 담요와 내복등을 넣어 드렸다』면서 『어른의 표정으로 보아 단식을 그만 두실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고 전언. ○…하오 1시45분쯤에는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부장검사 일행 4명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에 대한 2차 구류신문을 실시. 수사팀은 전씨가 구속 이후 우유와 보리차만 먹으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의 조사에는 잘 응하는 편이라고 전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말을 잘하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잘 말하고 있다』고 부연설명. ▷연희동◁ ○…이순자씨는 상오 7시쯤 둘째 아들 재용씨,큰 며느리,막내며느리와 함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떠나 백담사행. 연희동의 한 측근은 『이여사가 어른의 건강이 걱정돼 불공을 드리러 아침일찍 아들,며느리들과함께 백담사로 떠났다』면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언. 이 측근은 또 전씨의 건강에 대해서는 『닷새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좋을 리가 있겠느냐』고 말해 전씨의 기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현담 백담사 주지스님의 마중을 받은 이순자씨 일행은 도착후 극락보전에서 예불을 올린뒤 상오 11시25분쯤 절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오 3시부터 다시 예불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뒤 『남편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때까지 백담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속수감된 남편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태연히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고생하는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담스님은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숙소인 요사채에 전화가설을 준비하는 등 장기 기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5·18특별법」 제정 과거 바로잡기 결단

    ◎김 대통령,조계종총무원장에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과 단독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최근 시국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고 말하고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각계각층의 힘이 필요하니 종교계 지도자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잘못된 역사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 이해돼 온 국민이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월주스님은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새역사를 창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공감을 표시한뒤 『특히 국민화합과 경제정의를 실천해 국민 모두가 잘 살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7일 낮에는 홍일식 고려대총장과 만나 시국과 관련한 여론수렴을 계속할 예정이다.
  • 불교 전통의식 영산제 무대에/새달 3일 국립극장

    ◎꽃·향 공양 올리던 모습 형상화한 가무/무형문화재 50호 이수 동희 스님 36년만에 공연 불교 전통의식인 영산대작법이 오는 12월3일 하오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한동희 스님(50)의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한불교 조계종·태고종·보문종과 전국비구니회가 후원하는 한동희스님의 영산대작법 공연에는 중요인간문화재 50호인 송암 스님과 준인간문화재 구해 스님이 특별출연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영동,서울대 이애주 교수,상명여대 민연옥 교수등이 찬조출연한다. 영산재는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수많은 보살과 사대부중이 환희심을 일으켜 꽃과 향과 기악과 가무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나라의 기쁜 일이나 어려운 재난을 극복해야 할 때 봉행하던 국가적인 행사였다. 불교의식중 가장 큰 규모인 영산재의 범패는 우리나라 가곡·판소리와 함께 3대성악의 하나이며 정신의 최고경지를 추구하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원형이다. 한동희스님은 51년 서울 청량사에서 비구니생활을 시작,59년부터 박송암스님에게 영산재를 사사하고 있으며 85년에는 베를린음악제,88년 아시아민속축제,91년 로마교황청 성음악대학 합창단과 함께 범패를 세계무대에 소개했다. 한동희스님은 『스승인 송암큰스님에 대한 보은과 그동안 전수받은 작법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어 대중 앞에 선보이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불전 역해서 10권 펴낸 「큰수레」 설립자 법성 스님

    ◎“「나 하나만」 챙기는 기원은 잘못된 신앙”/「각운동」 꾸준히 펼쳐 중생에 다가설터 『내면의 휴식과 안락만을 추구하는 관념적인 선과 개인의 이익만을 비는 기복 불교는 모두 잘못된 신앙입니다.나의 해탈과 사회의 해탈이 하나가 되어 사회적 실천이 되는 것이 불교의 바른 모습입니다』 「불교의 실천화」를 위해 대중운동에 앞장서온 법성 스님이 10권의 불전 역해서를 출간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70년 범어사의 불심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법성스님은 절에서 승복을 입고 대학을 졸업한뒤 병역의무를 마치고 지리산에 입산,동헌선사문하에서 선수업을 받고 토굴에서 10여년간 수행했던 학승이다. 법성스님은 80년대부터 이론으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생활자체로서의 불교,즉 실천 불교를 주장해왔다. 법성스님은 91년 불서 전문 출판사인 큰수레를 설립했다.법성스님은 『큰수레는 나만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는 작은 수레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과 번영을,해탈과 자유를 추구하며 불국정토를 꿈꾸는 진리의 수레』라고 설명했다.큰수레의 첫 출간서인 불전역해서 10권은 80년대 광주에서 근본불교연구소와 학담서원을 설립하고 88년부터는 서울에서 이 모임을 이끌어온 법성스님이 수년간에 걸쳐 작업한 결정이다. 「큰수레 총서」 10권은 「믿음과 실천」(3권),「사상신서」(2권),「대중선」(3권),「경전읽기」(2권) 등으로 나눠 발간됐다. 법성스님은 『깨달음의 언어적인 표현이 바로 교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지나치게 문자적인 표현에 집착해서도 안된다』 며 『언어상으로 표현된 문자불교와 언어를 없애고 선을 넘어설 활로를 찾기위해 총서를 발행하게됐다』고 말했다. 다시말하면 교조적인 이론보다 인간의 삶 자체로서의 불교,주체적 실천으로서의 불교를 주창하기위해 원고지 2만여장의 대작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는 『제가 제창하는 각운동은 선과 행이 하나됨을 구현하는 운동으로 그 경전적 어원은 반야바라밀이며 역사적으로는 33인중의 한분인 백용성대선사의 대각운동』이라며 『큰수레는 각운동의 차원에서 대중선과 생활속의 경전읽기 또 믿음과 실천으로 불교 철학을 새롭게해석,대중에게 접근해가려 한다』고 말했다.
  • 부처님 자비 실천 능인사회복지관 개관

    ◎서울 포이동에 어린이·노인·여성위한 각종 시설 갖춰/노인병원·물리치료실·노인교실 등 운영 국내 불교 시설중 최대 규모의 능인종합사회복지관(대표 지광스님)이 공사착공 3년6개월만인 24일 개관한다. 지난 92년 5월 서울 강남구 포이동 55번지 대지 9백14평에서 기공식을 가진 능인종합사회복지관은 그동안 1백8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연건평 3천6백여평인 지하 5층,지상 3층의 초현대식 건물을 완공했다. 복지관 안에는 어린이·청소년·여성·노인·장애인 복지활동을 위한 공간과 컴퓨터실·상담실·대집회실·자원봉사실·회원모임실 등 시설을 갖췄다. 이 복지관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완벽한 복지를 목표로 하고 있어 노인병원과 물리치료실·노인교실 등을 운영하고,불우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과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예식장·장례식장·영안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원장 지광 스님은 『21세기 고소득 시대를 맞아 자비의 실천을 위해 불교계가 사회복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사회복지요원들을 일본과미국·유럽에 파견,복지사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교계의 인사들은 불교의 사회복지시설이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중 5%도 안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찰 유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1사찰 1복지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복지 관계자들도 『대형종교시설물들이 1주일에 일요일 하루만 활용되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며 『종교 시설들을 사회복지를 위해 활용한다면 낙후된 복지부문이 크게 신장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복지관 건립을 주도한 지광스님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일간지 기자 생활을 하다 출가한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스님으로 뛰어난 설득력과 언변으로 도시 포교와 불사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 강 주석,차조립 로봇에 깊은 관심/방한 나흘째 이모저모

    ◎조선소 독 둘러보고 「축 발전」 휘호/고려대장경 영인본 선물받고 “감사” 방한 4일째인 16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상오에 신라 천년의 자취가 서린 고도 경주에서 불국사를 둘러본 뒤 하오에는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등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강주석은 이어 이날밤 제주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김상하 한중민간경제협의회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등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떠나기에 앞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강주석은 16일 상오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을 나서 10여분 거리인 불국사에 도착,『불국사가 대승불교를 전하는 사찰인가』라고 묻는 등 한국 불교에 많은 관심을 표명.이어 강주석은 대웅전에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한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으로부터 해인사에 보관 중인 고려대장경 영인본 48권의 기증 증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표시. 강주석은 대웅전 앞에 위치한 석가·다보탑의 내력에 대한 설명을 월주스님으로부터 듣고 『다보탑은 아름다워 여성스럽고,석가탑은 남성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불교문화에 대한 식견을 과시. ○…울산지역 산업시찰에 나선 강주석은 이날 상오 10시45분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앞에 도착해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과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의 영접을 받았다. 방명록에 이름만을 적은뒤 곧 바로 공식환영식이 열린 귀빈실로 직행한 강주석은 환영식에서 정회장이 『현대그룹이 중국 경제정책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정성껏 중국측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자 가볍게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강주석은 별다른 답사없이 공식수행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현대자동차측이 준비한 버스의 제일 앞좌석에 정회장과 나란히 앉아 아반떼 공장으로 향했다. 환영식에서 별다른 표정이 없던 강주석은 로봇이 직접 조립하는 공정에서 시찰차를 멈추게 한 뒤 『로봇은 어디서 만들었는가』,『작동 소프트웨어는 누가 개발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표명. 강주석은 『로봇이 급료를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으니 공장장은 로봇을 사랑하지요?』라며 시장자본주의의 원리를 꿰뚫는 조크성 질문을 던져 박병재 공장장으로부터 『사랑합니다』라는 답을 얻어내고 크게 웃기도. 이어 하오 1시30분께 현대중공업에 도착한 강주석 일행은 이 회사 최대의 선박 독인 제3호 독에서 건조중인 선박 6척을 버스로 둘러본 뒤 영빈관 로비에서 『축 현대집단사업번영발전』이라는 해서체의 휘호를 남긴 뒤 정주영명예회장 등과 함께 영빈관 귀빈실에서 오찬.
  • 누더기 한벌(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남긴 성철대종사는 일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당대의 큰스님.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을 때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였다.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그가 몸담고 있었던 4평남짓 방에 가구라곤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뿐이었고 93년11월4일(음력 9월21일) 세수 82세로 열반할 때 남긴 유품도 누더기 한벌뿐이었다. 30∼40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이 낡아빠진 가사는 성철스님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높고 청정했는가를 보여준 징표다.물질만능과 배금주의에 젖어 있는 세태속에서 이 한벌의 누더기는 청빈한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스님이 열반했을 때 수습된 사리는 1백10과나 되었다.스님은 생전에 제자들을 향해 『내몸에서 사리가 나오거든 모두 허공에 뿌려버려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보존되고 있다.이런 당부는 눈에 보이는 물질로 자신의 법력을 달고 재는 것이 싫었기 때문.그러나 열반직후 해인사에는 스님의 사리를 보기 위해 불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만일 물질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이라고 가르쳤다.지금 우리사회는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비리로 진흙탕속에 빠져 있다.또 국민은 실의와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너나할 것 없이 세속의 욕망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13일은 음력으로 따져 성철스님이 열반한 지 2주기가 되는날.이날을 맞아 스님의 제자들은 사리탑 기공,불교학술상 제정,이웃돕기 자비운동 전개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펼치고 있다.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추모행사보다는 큰 스님이 남긴 「누더기 한벌」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마음닦기에 힘써야 한다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뜻깊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 성철스님 열반 2주기 추모제

    【합천=강원식 기자】 성철스님 열반 2주기 추모제가 12일 경남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1천여 신도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제는 반야심경 봉독과 성철 스님의 행장 소개에 이어 송원장과 해인사 주지 지관스님의 추모사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송원장은 추모사에서 『나라가 어렵고 국민의 마음이 불안할 때 큰 스님의 말씀과 위엄이 더욱 그립다』며 『모든 사부대중의 의식개혁으로 새로운 한국불교를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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