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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종정 26일 추대키로

    대한불교 조계종은 11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지난해 12월31일 혜암 종정의 입적으로 공석중인 종정 추대를 위한 원로회의를 소집했으나 종정을 선출하지 못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10시부터 원로의원 16명과 정대 총무원장,지하 종회의장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임 종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후보간 경합이 치열해 종정을 추대하지 못했다. 이에 원로회의는 원로회의 의장인 법전(法傳) 스님,화계사 조실 숭산(崇山) 스님,원로회의 의원 성수(性壽) 스님등 후보자를 세 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26일 원로회의에서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합의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중광스님 빈소 표정/ 문상객들 흥겨운 어깨춤?

    10일 밤 9시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영안실3층 35호실에서는 ‘곡소리’ 대신 바닥을 치며 흥겹게 노래하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스님들과 문상객 14명이 모여어깨춤을 추며 ‘판’을 벌였다. 영안실에 도반(수행을 같이 한 동료)과 제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다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가는 중광의 얼굴이나함께 보러 가자.”고 제안하자 모두 그의 영정 앞에서 숙연하게 그의 사진을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중광아.너 어디로 갔느냐.”며 구룡사정우 스님이 한 곡을 읖조리자 국악인 이용배씨가 “성불하시구려,성불.”하며 즉흥적인 ‘창’으로 받았다. 가수 이남이씨가 중광스님의 ‘재입산’이란 시에 곡을붙여 “지금쯤 황소 타고 고향에 가면 까만 장아찌 먹음직할게다.”며 신명을 돋웠다.그러자 영정 앞에 모인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어나 30분 동안 흔들 흔들 어깨춤을 추었다.기인의 동료이자 제자다운 행동이었다. 스님과 신부가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인의 ‘엽기적인’ 행각을 안주삼기도 했다.성기에 붓을 매달아 선화를 그린 일이며,그림을 그릴 때 속옷만 입는 버릇,영화 ‘허튼소리’에 출연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일등을 떠올리며 명복을 빌었다. 빈소를 찾은 인사들 또한 시인에서 연예인,소설가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만큼이나 다양했다.시인 구상,소설가 이외수,연예인 고두심·최불암·임백천씨 부부 등 모두 순진하고 아름다운 괴짜스님을 그리워했다. 한준규기자 hihi@
  • ‘걸레스님’ 중광 화백 타계

    기행과 파격적 예술작품의 구름을 타고 승(僧)과 속(俗)을 자유로이 넘나들던 ‘걸레스님’ 중광(重光·본명 고창률) 화백이 9일 오후 11시20분 숙환으로 타계했다.세수 67세. 제주 출신으로 26세에 양산 통도사에서 출가한 중광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까지 지냈으나 ‘미치광이 중’을 자처하며 마다하지 않았던 여러 파계 행실로 1979년(44세) 승적을 박탈당했다.그때부터 전국을 유랑하면서 구상 이외수 천상병 등 문화예술인들과 가깝게 지냈으며,시(詩)ㆍ서(書)ㆍ화(畵)에 걸쳐 기존 틀에서 동떨어졌으나 사람들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내놓았다.특히 독특한필치의 달마그림 등 선화(禪畵)는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불구자와 창녀,거지들 틈에서 지내다 해골로부터 ‘속박에서 벗어나라’는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스님은 예술작품을 통해 이같은 자유로움을 표출하고 구가했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 이란 이름을 얻었다. 79년 미국 버클리대 랭커스터교수가 펴낸 책 ‘광승’의주인공이 됐으며 미국 뉴욕 록펠러재단,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영국 대영박물관 등에 그림이 소장돼 있다.‘허튼소리’,‘청송으로 가는길’ 등 영화에도 주연급으로 출연했고 2000년 ‘괜히 왔다 간다’는 주제아래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전시인 ‘중광 달마전’을 갖기까지 많은 달마전·서예전을 열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으로 98년부터 건강이 악화,강원도 백담사와 서울 구룡사 등지에 칩거하면서 ‘바람’을 화두로 정진했다.2000년부터는 경기도 곤지암에 토막집 ‘벙어리 절간’을 짓고 들어가 달마그림에 열중했으나 조울증에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광 스님과 함께 수행했던 도반 스님들의 뜻에 따라 경남 양산 통도사는 13일 오후 다비식을 치를 예정이다.발인 13일 오전 5시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02)3010-2295. 김성호기자 kimus@
  • “發電 민영화 공론화를”

    발전산업노조의 파업이 11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회사의 징계 방침 등에 반발해 재파업을 결의하는 등 공공노조 파업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중앙노동위원회는 7일 오후 제2차 중재위원회를 열어 발전노조 노사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종교계,학계,시민사회계,문화계 인사 998명은 7일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생활과 직결된 발전소 매각 문제는 충분한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조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갖고 “발전소의 미래는 공공성과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발전소 매각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에는 강원룡·박형규 목사,진관 스님,문규현 신부,백낙청·김수행 서울대 교수,소설가 조세희씨,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 서명했다. 노동인권연구소 박석운(朴錫運)소장은 “연간 1조 7000억원의 흑자를 내는 발전산업을 재벌과 해외자본에 넘겨선안된다.”면서 “전문가의 실사로 만든 구조개편안을 토대로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원 5300여명은 지난달 26일 농성장인 서울대를 빠져나간 뒤 4∼5명씩 조를 이뤄 인천,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떠돌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있다. [철도노조 재파업 움직임] 지난달 파업을 철회한 철도노조는 노조원들에 대한 회사측의 고소고발,징계 등 탄압이 계속되고 철도 민영화법안이 다시 추진될 경우 총파업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철도노조는 6일 밤 중앙쟁의대책회의를열어 파업 철회 이후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파업 불참자의엄격한 처리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 저지 등의 방침을 정했다. [경찰 수배자 조기검거 총력] 경찰은 이날 전국 지방경찰청수사·정보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발전노조집행부 등 체포영장 발부자 24명을 검거하기 위해 검문검색등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또 ‘산개투쟁’을 이끌고 있는 조장 221명의 은신처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친일청산 부끄러운 과거와 현재] (4)친일파 연구·저작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지만 분산적,고립적으로 진행됐다는 결점을 갖고 있습니다.” 친일파 연구의 현 주소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내린 평가는 대체로 이렇게 모아진다. 본격적인 친일파 연구의 기점은 재야 사학자 고 임종국씨가 1966년 펴낸 ‘친일 문학론’(평화출판사).친일파를 비판하는 행위가 ‘반민족 공산 도배’로 몰렸던 시기에 출간된이 책은 이 분야에서 남북한을 통틀어 신기원을 이룩했다는것이 문학평론가 임헌영 중앙대 교수의 진단이다.그의 연구이전에는 해방직후에 출간된 ‘친일파 군상’‘민족정기의심판’‘반민자 대공판기’‘반민자 죄상기’ 등 서적 4권이 고작이었다. 임종국의 연구에 따르면 일제 암흑기에 친일 문학작품을 쓴 작가가 120명에 이르는데 해방전후 한국문인의 숫자가 100여명이었던 사실로 미루어보아 문인들 거의 전부가 친일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미군정에서 이승만 정권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용된 고위 관료중 친일파가 70% 안팎인데 비해 일제말 문인들 사이에 전염병처럼번진 친일 변절로 친일행적문학인은 90%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연유이다. 문학의 대중적 영향력과 문인들의 상징성 때문에 친일역사연구중 문학분야가 선두를 차지했다.이후 친일문학 연구는뜸하다가 70년대 접어들면서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교수(현 명지대)가 ‘한일문학의 관련양상’을 통해 심도있는 접근을 시도했다. 역사학 분야에서는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였던 고 강동진씨가 3·1운동 뒤인 1920년대에 민족주의자들이 친일파로 변질되는 과정을 조명한 ‘일제의 한국침략 정책사’를 펴내 국내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지식인 사이에 친일파 청산의 절실함이 공감되기에 이르렀다.여기에서 송건호 백기완 임종국 김학준 등 12명이 저자로 참여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나와 친일 연구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책은 기존의 연구가 정치사적 기술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해방전후의 역사를 일제하 민족해방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민족운동사적 차원에서 규명했다.이후 반민족문제연구소가 1991년 설립(1995년 민족문제연구소로 개칭)되면서 친일 연구는 전성기를 맞았다.공격적인 이 연구소의 활동에 힘입어 해방후 여전히 사회 지도층으로 활동한 정·관계의 친일파 명단이 거의 완전하게 정리됐다. 한상범 동국대 법학과 교수(민족문제연구소 소장)는 91년 계간 ‘역사 비평’에 ‘한국 법학계를 지배한 일본 법학의 유산’을 발표,일제가 남긴 권위주의·관료주의를 낱낱이 지적해 법조·법학계에 충격을 던졌다. 문학 분야 못지않게 친일 행적이 뚜렷했던 종교 분야에 관한 연구도 꽤 나왔다.불교 쪽에는 임혜봉 스님이 교단내 친일과 항일을 정리했다.개신교와 관련 최덕성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는 저서 ‘한국교회의 친일파 전통’에서 “기독교인들이 일제에 협력한 과거에 대해 참회 고백을 하지않음으로써기독교인의 양심과 정체성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학,음악·미술 등 예술,언론 등의 분야는 친일 행적의 기록이 남아있어 비교적 정리가 잘된 편이다. 반면 군,경찰,검찰 등은 자료에 대한 접근 자체가어려워 연구 실적이 미미하다. 국민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과 경제 분야 친일연구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관련 연구자들은 말한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의 친일 연구도 빼놓을 수 없다.92년3권의 ‘친일파’ 시리즈출간을 시작으로 그는 친일연구가인 정운현(오마이뉴스 편집국장)씨와의 공저 ‘친일 연구’를비롯 ‘친일정치 100년사’‘곡필로 본 해방 50년’‘역사를 움직인 위선자들’‘사료로 보는 20세기 한국사’‘한국현대사 바로잡기’ 등 왕성한 출판 활동으로 친일파들의 행각을 파헤쳤다. 이밖에 ‘청산하지 못한 역사 ’시리즈 3권‘친일파 99인’(이상 반민족연구소),‘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역사문제연구소),‘친일파란 무엇인가’(민족문제연구소) 등도 친일연구에 기여한 저작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신문은 98년 8월부터 ‘친일의 군상’을 주간연재하기 시작,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꾼 후인 99년 4월까지 계속했는데 이는 친일연구사와 언론사 모두에 기록될 ‘사건’이었다. 지난해 12월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여한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이사장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창립되고 산하에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족,지금까지 개별적·분산적으로 진행된 연구가 체계적·조직적으로 집약될전망이다. 30억원의 비용과 함께 100여명의 학자,친일 연구가 등이 참여해 3∼5년 뒤 완성될 예정인 친일인명사전은 총 30권으로3000명 안팎의 친일파 행적을 담는 ‘역사바로세우기’의 대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종교 복식비교 이색전시회

    국내 각 종교의 성직·교직자들이 현재 착용하고 있는 복식(服飾)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이색전시가 열린다. 원불교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한매일 서울갤러리 1·2전시실에서 마련하는 대한민국 종교복식전은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성직·교직자들의 정복 의례복 평상복 각 5점씩을 전시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불교가 전북 익산 총부의 소태산기념관을 증개축,오는4월3일 개관할 원불교 역사박물관 개관기념으로 마련하는이 전시는 현재 각 종단이 채택하고 있는 복식에 담긴 의미를 비교하면서 종교간 교류와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지금까지 동국대의 가사 전시나 가톨릭대 사제복 전시 등 개별 종단의 복식전은 있었지만 7대 종단 복식이 한 자리에서 통합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주 전시실인 1전시실에 각 종단 복식 5점씩을 설명자료와 함께 전시하게 되며 2전시실에 관람객들이 복식앞에서 사진도 찍고 직접 입어볼 수도 있도록 꾸민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각 종단별 복식 앞에는 각종 의례도구가함께 전시된다. 전시되는 복식들은 각 종단으로부터 기증받거나 대여,혹은 구입한 것들로 이번 전시가 끝나면 대부분 원불교 역사박물관에 영구보존된다.특히 전시에는 성철 스님이 열반때 남긴 유일한 누더기 가사를 비롯해 요한 바오로2세가방한 때 입었던 옷,천도교 제3대 교주 손병희 선생이 입던 모시바지,원불교 소태산 대종사가 입던 옷 등 희귀 옷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서울에 이어 4월10일부터 익산 원불교 역사박물관으로 옮겨 6월30일까지 계속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녹색대학’ 설립 본궤도 올랐다

    “‘녹색’으로 연구하고 ‘녹색’으로 살아갑니다.” 국내 최초의 ‘대안대학’으로 자연생태 등의 연구와 환경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대학’ 설립 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녹색대학 창립위원회는 지난 2일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종합전시관에서 ‘2002 녹색대학 제1차 전국 보고회’를 갖고 2003년 3월 개교하는 녹색대학의 설립 추진 경과와 학교 운영청사진을 공개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녹지사', 즉 녹색대학을 지탱하는 사람들과 후원자 등 회원 120여명은 보고서를 통해 경남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 3만여평과 인근의 폐교된 백전중학교 4360평을 학교 부지로 확보했으며 생태교육과 등 모두 5개학과에 학년당 학생 10명씩의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원 전 총선연대 대변인은 ‘녹색대학의 청사진’에서 “녹색 대학은 기존 제도권 대학의 제반 잘못과 대규모,획일,엘리트 위주의 입시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대안적 대학운동’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자연 속에서 지역 공동체의 일원들과 상호교류하며 전인(全人)교육을 실시하는 ‘생활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대학은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함께 운영되며 고교 졸업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수업료 등 학교운영 비용은 기부금과 회원들이 내는 후원금으로 충당된다.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임교수의 수도 최소로하며 직접 농사도 지으면서 지역사회 공동체와 호흡을 같이할 계획이다. 녹색대학은 ‘공동체마을 테두리 내에서 연구를 한다.’는점에서 기존 제도권 대학들과 차별화된다. 이 마을은 유기농을 기본으로 하는 자립적 생태공동체로 녹색대학과 농사,집짓기,살림살이,품앗이 등은 물론 연구도 함께하는 ‘대안교육 공동체’를 구성한다. 지난 10월 이후 이미 20여가구가 이곳에 입주를 마쳤다. 녹색대학은 지난해 6월 이후 김지하·박노해 시인,문규현신부,실상사 도법 스님,연세대 박영신 교수,서울대 장회익교수,이병철 귀농운동본부장,홍순명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장 등 33인 주도하에 4번의 실무모임과 3번의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창립의 기틀을다져왔다. 오는 23일에는 공식적으로 ‘녹색대학 창립위원회’ 발족식이 열린다.위원회는 건축,기획,대외협력,이념학제,재정,지역협력 등 6개 위원회와 지역녹색사랑방으로 구성돼 녹색대학의 창립과 운영에 필요한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허병섭(61)운영위원장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중추적 일꾼을 길러내는 것이 녹색대학의 설립 목표”라면서 “‘사(死)’의 문화를 ‘생(生)’의 문화로 바꾸는 교육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문의는 (02)3474-7274∼5. 이영표기자 tomcat@
  • [우리고장 NGO]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무등산 보호단체협의회(상임의장 일철 스님)가 설립된 지 10여년만에 광주시민들이 즐겨찾는 ‘무등산 지킴이’로자리잡았다.무등산 파괴현장을 항의집회로 가로막고 천혜의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실천으로 보여줬다. 무등산 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 98년 YMCA 등 11개 단체가 협의체를 구성,설립한 이후 지금은 53개의각종 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시민의 열렬한 호응이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그동안 무등산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노력을 기울여왔다.그중 대표적인 사례는 무등산 공유화(트러스트)운동과 무등산 포럼·환경대학 운영 등이다. 무등산 공유화 운동은 시민성금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을 사들여 개발로 인한 훼손을 막자는취지로 92년부터 시작됐다.무등산의 총 면적은 115.76㎢로 광주시에 67.66㎢(58%),전남도에 40.08㎢(42%)씩 각각 편입돼 있으며 전체면적의 79%가 사유지이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지역사업가와 무등산 토지 소유주로부터 400평의 땅과 수천만원을 기부받아전국 최초로 ‘무등산 공유화 재단’을 설립했다.또 지난 98∼99년‘무등산 포럼’을 통해 무등산 보호와 개발방안을 제시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광주시도 이들이 제기한 문제를 인식,‘무등산 보전과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원효사지구집단취락지구 이전과 정상부근 군부대 이전 및 생태복원에 나섰다. 협의회는 또 시가 정상일대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방송사의 송신탑을 한곳으로 통합하는 등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토록 유도했다.이밖에 94년부터 환경대학을 개설,이 지역 청소년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면서 무등산 사랑과 자연보호운동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 봄·가을 정례사업으로 무등산사랑 범시민 실천대회와 청소년 그림 글짓기 등반대회 등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있다. 김희송(34)사무국장은 “협의회가 출범 당시에는 무등산에서 취사 안하기,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작은 것에서 시작했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지금은 무등산 개발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까지 영향을미치는 단체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전국의 국립공원과 유명산에 대한 관리·보존업무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책개발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경기 ‘매춘여성 인권지킴이’ 떴다

    경기지역내 윤락가와 윤락업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춘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매춘여성 인권지킴이’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매춘여성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파악,인권을 보호하고 건전한 사회원으로 복귀하도록 돕기 위해‘매춘여성 인권지킴이’를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인권지킴이로는 경기경찰청 방범과장과 여성청소년계장등 경찰관 2명과 대학원장,의사,목사,스님,가정법률상담소장 등 일반인 1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경기지역 윤락가를 방문,매춘여성개별면담을 통해 불법감금시설 설치 등 인권유린 피해를파악하고 이들의 고충을 상담하며 사법 및 행정적 조치를강구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동안거 마친 무상사 국제선원/ 한국참선 울력병행 인상적

    “동안거(冬安居)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결제(안거를 시작하는 일)를 같이했던 대중들 모두가 부처님 법 안에서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결제 이후 내내 함께 했던 도반들이이 곳을 떠나더라도 흐트러지지 않는 수행자세를 견지하실것을 바랍니다.” 지난 25일 동안거 해제법회가 열린 충남 계룡산의 외국인전용 국제선원 무상사(조실 대봉 스님) 법당.벽안의 수행자41명이 좌복(방석) 위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합장한채 돌아가며 해제의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출신의 한 비구 스님은 “지난 세월의 업을 녹이려참가했지만 능력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스님들의 깨우침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감이 있다”면서 다음 안거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미국에서 온 비구니 스님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한국의 안거를 통해 독특한 수행방식을 알 수 있게됐다.”면서 “이 안거는 평화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상사는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의 원력으로 1년전 완공된국내 유일의 외국인 전용 참선도량.단청도 들이지 않은 2층짜리 선방 건물과,54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층짜리 요사채가 전부로 별도의 대웅전과 조사실 건물 공사를 곧 착수한다. 사실상 첫 동안거인 무상사의 이번 결제엔 비구 비구니와재가 불자 등 15개국의 외국인 87명이 참가했으며 35명이 3개월 결제를 꼬박 채웠다.오전3시에 기상해 대중회의를 갖고 4시 아침예불후 2시간동안 참선에 들어가는 등 하루 일정은 끊임없는 참선의 연속이었다. 6시 아침공양후 1시간동안 울력(힘을 합해 일함),9시부터또다시 2시간동안 참선한뒤 점심공양,오후1시부터 3시간30분동안 참선,그리고 공양 후 6시 예불,7시부터 2시간 참선후묵언으로 이어지는 한국불교의 안거 의식을 그대로 따라 외국인 납자들에겐 여간 힘든 수행이 아니다. 특히 외국 선원의 수행과는 달리 울력과,각자에게 각각 주어지는 소임 등 일과 수행을 병행하면서 자신을 다져가는,힘들지만 독특한 수행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모았다. 법회에서 수행 대표들은 조실 대봉스님께 예를 갖춰 감사의 뜻을 모은 선물을 올렸다.해제법회를 마치고 이들은 각자자신의 소속 사찰과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별리의 정을 나누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그럼에도 표정엔 감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 주지 오진 스님은 “한국은 지구상에서 선 불교의 맥이 온전히 이어지는 유일한 곳이며 이는 지난 1700년간 수행정신을 지키려는 승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한국의 훌륭한 전통이 세계 각국에 퍼져나가 열매를 맺게 하는 초발심의 터전으로 무상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산 글 김성호기자 kimus@ ■대봉스님 “‘모른다’는 생각으로 참선해야”. 무상사 조실 대봉(大峰·세수 52)스님은 해제법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수행정신과 숭산스님과의 인연,수행방향에 대해 밝혔다.대봉스님은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심리상담사로 일하던중 숭산스님의 법문에 감명을 받고 출가해 지난 91년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참선은 어떻게 진행됐나] 숭산스님이외국상황에 맞춰 만든 공안집 ‘세계일화’에서 선별한 공안을 따랐다.한국 선 수행엔 1700개 이상의 공안이 있다.이는 365일 내내 수행의 모든 과정에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참선지도때 대중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은6년간을 ‘모르는 마음’으로 참선했다.그것은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수행의 기본 목표는 우리의 근성을 깨달아 중생을 돕는 것이다.항상 나는 누구인가를 꾸준히 묻고 ‘오직 모른다’는생각으로 정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숭산스님을 어떻게 생각하나] 11살때 가족과 함께 일본여행에서 불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불교 경전보다 스승을 찾고자 했는대 1977년 예일대학에서 한국의 선사가 법문을한다고 해서 찾아가 들은 스님의 법문이 인연의 시작이다. 서양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허무함을 갖고 살았다.큰 스님의 법문은 그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는 울림으로다가왔다.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 자신의 수행관은] 모든 동물이 배고플때 먹지만 이것은 동물의 마음이다.인간과 동물의 차이는왜 먹어야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편견과 집착을 중단하고 잘라내면 모든 것이 선명해진다. 매일 매일 일상에서 하는 것이 수행이지만 우리가 그것을깨닫지 못할 뿐이다.그래서 별도의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김성호기자
  • 佛心의 힘?

    ‘스님상 앞 동전 시줏돈이 무려 수억원….’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幻仙)동굴(길이 1.6㎞)안에있는 환선스님상이 4년여 동안 동전으로만 무려 3억 4700여 만원을 벌어들여 화제다. 환선스님상 앞에서 동전을 시주하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삼척시가 짭짤한 수입을 챙기고 있는 것. 97년 10월15일 개방된 환선동굴은 조선시대 초 법명이 환선(幻仙)인 스님이 이 곳 동굴에서 수십년 동안 도(道)를닦아 득도하면서 동굴이름이 환선으로 붙여졌고 지금도 이같은 내용의 전설이 주민들에게 구전되고 있다.전설에 힘입어 삼척시는 동굴개방과 함께 굴 내부 2평 가량의 공간에 실물보다 조금 작은 환선스님상을 만들었다.이후 동굴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 ‘환선스님상 앞에서 시주하면소원이 성취된다.’는 말이 퍼지며 일약 유명세를 탔고 동전 시줏돈이 수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금까지 환선스님상이 벌어 들인 수입만도 374만원에 이르는 등 97년 이후 4년 4개월간 삼척시의 세외수입으로 잡힌 동전은 3억 4774만원에달한다. 대이동굴군(群)등 수백 곳의 천연동굴을 간직하고 오는 7월 세계동굴축제를 준비중인 삼척시는 벌써부터 “성공축제를 알리는 길조”라며 반기고 있다. 한편 환선동굴은 지금까지 4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총 수입은 입장료 등 134억원에 이른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조계종 혜암 종정 49재

    지난해 12월31일 입적한 조계종 혜암(慧菴) 종정의 49재가 17일 열렸다. 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스님)는 이날 경내 구광루 앞 광장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법전(法田)스님과 수좌대표 진제(眞際)스님,주지 세민(世敏)스님 등 교계 원로와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혜암 종정의 49재를 가졌다.49재는 오전 9시쯤 대적광전에서 대령과 관욕을 마친뒤 혜암 종전의 영단에서 삼귀의,추모법요,행장소개,추도입정,추도사,추모사,헌화 순으로 봉행됐다.법전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공부하다 죽어라고 한 큰 스님의 법문은 나태한 수행자에겐 추상같은 불호령이고 길 잃은 중생에겐자비로운 손길이었다.”고 회고했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사진으로 보는 인간의 삶·죽음

    ■열반에서 다비까지 (병진 글·사진/문이재 펴냄). 천장 (박하선 글·사진/커뮤니케이션즈 와우). 사진 한 장이 백 마디의 문장이나 말보다 훨씬 더 큰 울림을 전할 때가 있다.특히 ‘죽음’을 포착해낸 사진은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최근 나란히 출간된 ‘열반에서 다비까지’와 ‘천장’은그런 차원에서 눈길을 끄는 사진집들이다.‘열반에서 다비까지’가 지난해 마지막날 열반한 조계종 혜암 종정의 다비장참관기라면 ‘천장’은 흔히 조장(鳥葬)으로 알려진 티베트의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天葬)’의 현장을 전문가의 식견으로 담아낸 역작이다.특히 ‘열반에서…’가 다비로 보는 조계종 큰 스님의 범상치 않은 삶의 반추라면 ‘천장’은오랜 세월동안 티베트인들이 관습으로 행해온 천장을 통해죽음과 영혼에 대한 인간의 의식을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한 보기드문 기록들이다. ‘열반에서…’는 일산 장안사 주지인 지은이가 혜암스님열반부터 빈소 모습,영결식 준비과정,운구,다비식 종료까지를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모두 112쪽의 컬러사진집으로구성했다.다비단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장례식에 쓰인 다양한 서식의 원문,뜻풀이를 부록으로 실어 자료적 가치도 쏠쏠하다.2만 8000원. 이에비해 ‘천장’은 외지인들에겐 접근이 금지된 천장터에서 40일간 머물면서 힘겹게 촬영한 귀한 기록들이다.천장은,‘육신의 죽음이 생의 끝이 아니며 다른 생으로 나아가는 문’이라 생각하는 티베트 윤회관의 정점을 보여주는 의식.죽은 순간부터 육신은 이미 하나의 보잘 것 없는 고깃덩이에불과하므로 두렵거나 무서워할 대상도 아니며,따라서 자연스레 독수리 밥이 됨으로써 영혼이 영원의 시간으로 들어가게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사진집은 천장터로 떠나기 전 집에서의 의식부터 이동,독수리에게 시신을 맡기는 장면,마지막 수습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담고 있다.엄숙한 의식과,천장이 진행될 때 독수리떼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표정,독수리 앞의 시신 등이 마치 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작가는 이 사진집으로 지난해 네덜란드 ‘월드 프레스포토’콘테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상을받는 영예를 안았다.2만 7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이색 설맞이 2題/ 공주 갑사 ‘괴목 대신제’

    국립공원 계룡산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충남 공주시계룡면 중장리 갑사(甲寺)의 번영과 마을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괴목 대신제가 14일 사찰에서 열린다. 괴목 대신제는 수백년 전 마을에 번진 역병을 퇴치하기위해 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갑사 입구에 있는 1600년 된괴목(느티나무)에 제례를 올리면서 유래됐다.해마다 정월초사흘 스님과 인근 상가 번영회,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대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10여년 전 태풍으로 부러져 현재 밑동만 남아 있는 이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영규(靈圭·?∼1592)대사가 승병들을 나무 그늘에 모아 놓고 작전을 세웠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는 점심 공양과 국악,무용,불교무술 시범,윷놀이 등에 이어 오후 6시 괴목 대신의 위패를 모시는 제례로 절정을 이룬다. 공주시 문화관광과 이걸재(李乞宰·44) 문화예술담당은“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사찰과 마을 주민이 함께 개최하는 괴목 대신제는 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봉은사 사천왕상 조선 영조때 조성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 있는 사천왕(四天王)상이 조선 중기 영조 22년(1746)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봉은사 주지 원혜스님은 5일 “지난 11월말 사천왕상 단청작업을 위해 옮기던 중 남방 중장천왕의 복장(腹藏)상태를 점검한 결과 조성연대가 명기된 발원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원문에 따르면 봉은사 사천왕은 257년전인 1746년(영조22년) 5월 최일(最一)스님과 여찬(呂燦)스님 주도로 조성됐다.또 김씨 및 홍씨 부부가 체목(體木)을 시주했으며,당시 종실 어른이었던 능창군 이숙 부부를 필두로 상궁 박필애 등 수 천여명이 시주자로 참여했다.이번에 나온 복장물중엔 이들이 각기 액운소멸 등 소원을 적은 발원문이 수천점 포함돼 있다. 사천왕에선 발원문 이외에도 사천왕의 오장육부인 생명을 상징하는 ‘후령통’,발원문이 적힌 명주옷,소원성취 진언과 우주법계를 담은 ‘전신사리보협진언’ 등의 복장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명주옷엔 ‘병인 사월 초이일 괘천 사평리 거한 이귀영 무진생 대삼액 소멸하옵소셔.’란 발원문이 적혀있는것으로 보아당시에도 액운을 막아보려는 신도들의 불공이많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계종 문화재 자문위원인 이기선씨는 “사천왕에서 복장물이 나온 것은 전남 장흥의 보림사와 전북 완주의 송광사에 이어 세번째”라며 “당시 신앙과 풍습을 이해하는 데큰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나라, 불교계와 화해하나

    한나라당이 2월 중순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법회를 연다.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스님을 비롯,불교계 각 종단의 주요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대규모 불교집회다. 이번 법회 개최는 한나라당이 조계종, 나아가 불교계와의관계가 크게 호전됐음을 뜻한다.당에서는 양자간의 화해가대선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와 심하게 반목했다.당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당내 경선에 불복,당을떠난 뒤 한나라당이 ‘파계승’이라는 표현으로 이 의원을비난하는 바람에 불교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는 이같은 해프닝 등으로 불교계와 마찰을 빚은것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이에 따라 화해를 모색해온 한나라당은 한동안 냉각기를 거쳐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불교계에 접근했다. 이 기간 대한불교협회 소속 25개 종단 5800여개 사찰(암자포함) 가운데 주요 사찰 1000여곳에 이회창(李會昌) 총재또는 당의 이름으로 적어도 한차례씩은 방문을 했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특히 이 총재의 부인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운기자 jj@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꿩 구워먹은 NYT

    지난해 7월 해인사 청동 대불(大佛) 조성계획을 둘러싸고조계종단 내 반대·지지파간 ‘치고받기’가 한창일 무렵미국 뉴욕타임즈(NYT)가 조계종을 발칵 뒤집어놓았다.‘평화로운 기념물로 인해 한국 스님들은 전쟁중’이라는 제하의 도쿄특파원 기사는 세계최대의 대불 조성계획을 상세히전하면서 한국 불교계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판국이던 조계종은 ‘거대 동상건립은종교를 위장한 축재욕의 발현’‘세력싸움을 벌이는 폭력세계의 활동에 익숙한 한국 승려들’ 운운에 신경을 곤두세웠고 즉각 기사정정과 반론문 게재를 요구했다.그러나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뉴욕타임즈는 이렇다할 반응없이 ‘꿩구워먹은 자리’다. 대불 건립의 내홍도 가라앉았고 거듭된 종단분규 수습도마무리 단계인 지금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하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NYT의 한국불교 폭력성 지적은 불교계를 겨냥한 단발의 필화사건으로 돌릴 수도있다. 그러나 종단싸움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항상심으로사암을 찾는 일반신도들의 구겨진 자존심은 무엇으로 보상할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기사내용이 부분적으로 왜곡,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하지만 거듭된 절집의 파행적인 싸움은 NYT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주목됐던 것이다.비난의 빌미를 충분히제공했음을 부인키 어렵다.더구나 불가에서 ‘승단분열’은불탑파괴, 불경소각,삼보정재절도,불법비방과 함께 5역죄에속하지 않는가. 태고종 종찰인 전남 순천 선암사에는 고려시대 천태종을창종한 대각국사 의천의 가사가 보존돼 있다.신라시대부터극한대립을 보였던 교·선종을 통합해 천태종을 세우고 승단의 화합을 일관되게 주장했던 의천이다.비구·대처 싸움의 결과로 조계종에서 분할된 태고종 사찰에 의천의 가사가전해짐은 아이러니다. 아니, 승단 분열을 경계하는 무언의법어로 보면 어떨까. 총무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폭력사태를 빚는 등 1년이 넘도록 엎치락뒤치락하던 태고종이 마침내 화합의 결단을 내렸다.극한대립을 보였던 보수 진보 양측이 ‘종단화합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내,분규 징계를 원천무효화하고 양측의 탕평인사도 감행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끝내 원망은 쉬지 않는다.인내를 행할 때 원망은 쉬나니 이럴 때 화합은 이루어진다.”는 법구경은 불가에서 자주 읽혀지는 구절이다.태고종의 대승 화합이 꿩구워먹은 자리만 하릴없이 바라보고 있을 게아니라 ‘꿩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계기가됐으면…. 김성호기자kimus@
  • “정족산·천성산 늪 관통 고속철도 노선 바꿔라”

    자연사의 박물관이자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고층늪지대가 있는 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과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중·고층 습원이 집단적으로 분포해 있는 경남 양산시의 정족산과 천성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의노선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정족산과 천성산은 무제치늪과 화엄늪등 15개의 중·고층 늪이 있는 희귀한 지형”이라며 “환경부가 다음달 1일부터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뚫리면 습지가 말라 생태계가 사라져 버릴 것”이라며 “정확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환경부는 천성산의 모든 습지에 대해 정밀조사를해 정족산과 천성산 일대 중·고층 습원 일대를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보호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천성산을 사랑하는 내원사 스님’소속 스님 5명은 고속철도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22일 부산역을 출발해 국토순례길에 나섰다.이날 언양을 거쳐 고속철도 노선을 따라 다음달초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예수의 마지막‘ 상영금지 기각 영화계 반응

    “성숙한 사회에 걸맞은 결정이다.”“우리 영화의 다양성 추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4일 법원에서 예수의 인간적 면모를 그린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영화 제작사인 코리아준 정준일 사장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그는 “등급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영등위)가 정상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법정까지 끌고 간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영등위가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99년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적인 섹스 묘사로등급보류 조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유시네마의유희숙 대표는 “표현의 자유,창조성,허구성은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창작의 필수 요소”라며 “이번 결정은 영화의 표현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의 이동연 사무처장은 “이번영화엔 감독의 비판적 철학이 담겨 있다.”며 “영화가꼭 역사적 사실과 부합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말했다.이 사무처장은 또 “이번 문제는 관객의 볼 권리와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기각결정은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 종교 소재의 영화와관련,법원이 영화인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주목을끌고 있다.지난 98년 월드시네텍에서는 불교 성철스님을소재로 한 영화(감독 박철수)를 제작하려고 했으나 이를안 유가족 등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항의하는 통에 제작이 무산된 바 있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은 그리스의 니코스 카잔차키스원작소설을 1988년 미국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영화화한작품.파격적 상상력이 곳곳에 깔려 있다.이번 재판에 앞서 98년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로 첫 국내상영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 보통사람으로,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으로 그려진다.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로마인에게 바치기도한 예수는 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역인 유다가 겁쟁이라고비난하자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 그러나 몇몇 대목들에 촉각을 곧두세우지만 않는다면 고통과 두려움에 갈등하는 인간 예수의 내면을 들어다본 감독의 ‘용기’을 높이 살 만하다.영화는 예수의 참회로 결론이 나는데,십자가에 못박힐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수호천사가 악마였음을 깨닫고 예수는 인류구원을 위해 다시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상황변화가 생기더라도 반드시 대권에도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 포기설을 일축했다. 한 고문은 전에 비해 훨씬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이미 ‘대권이냐,당권이냐’의 고민을 끝낸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다만 대권 뿐 아니라 당권에도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인데,현 정권에서 비리가 끊이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최근의 비리사건은 전 정권의 비리유형과는 차이가 있다. 전에는 권력 주변 인물이 연루됐지만,지금은 권력과 아무상관 없는 사업가와 공무원끼리 저지른 비리다.그동안 권력핵심에 대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한번도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다. ◆최근 서울 강남의 집값 급등현상과 같은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 심화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집값이 오르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행위는 경제법칙에 따라 해결해야지 무조건 처벌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근본 원인은 교육문제이므로,자녀가 어디가서 교육받든지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대중 지지도가 별로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일반 국민이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내가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를 한 적이 없어서다.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나를 잘 알고 있는 우리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 지지도가 높지 않은가. ◆일각에서는 한 고문이 결국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당권도전으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왜 자꾸 그런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나는 대권에 도전한다. ◆확실히 대권에 도전한다고 믿으면 되나. 분명히 그 길을 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가 생겨도 지금 한 말씀엔 변함이없는 것인가. 그렇다. ◆당권에도 도전하나. 그 얘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다. ◆대권과 당권에 모두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는데. 성급하다.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 ◆항간에는 한 고문이 대권 대신 당권에 도전하는 식으로이인제(李仁濟)고문과의 연대설이 나오는데. 생각해 본 적 없다. ◆경선 승리를 위해선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의 화해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 같이 일했던 진영이 이제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가 됐다.화합과 단결을 위해 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권 전 고문을 찾아가 만날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정치상황을 보고 나서…. ◆지난해 “나는 더이상 동교동계가 아니다.”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 한번도 해본 적 없다.나는 단지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데 대해 의견차이가있다면 각자 생각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통령의 뜻에 따라 중립을 지켜야 한다.그러면서도 우리 자체내의 정치력이 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연장될 수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 고문이 김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당선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다.미국의 부시가(家)는 한 집안에서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했다. ◆세간에는 앞날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불사 설송 스님의 말(한 고문이 차기 대통령 감이란 취지)을 듣고 대권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는데. 내 일은 내가 결정한다.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비서 출신으로,행정경험이 거의 없어대통령 후보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YS(金泳三 전 대통령)도 비서 출신이고,고이즈미 일본 총리도후쿠다 총리의 수행비서였다.대통령은 판단력이 중요하다. 실천은 밑에서 하는 것이다. ◆병역미필 경위를 해명해 달라. 서울대학교 졸업 후 ‘새물결’이란 잡지를 지용택씨와 같이 발행키로 했는데,지씨가 진보당 사건에 연루된 사상범이란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 때문에 나까지 요시찰 인물이 됐고,병역문제가 ‘스톱’됐다. 74년 중앙정보부에 잡혀갔을 때 내가 군대 안간 게 확인됐고,나중에 고향 본적지로 입영영장이 나왔다고 한다.그런데 나는 그때 집에 일체 연락을 끊고 다니던 상황이라영장 전달을 못받았다.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슬퍼런 군사정권이 나를 가만히 놔뒀겠나. ◆대한민국 남자로서 나이가 찼는데 영장이 안나오면 경위를 알아보는 게 상식 아닌가. 당시 나는 김대중이란 분을대통령 만드는 게 일생의 과업이었고,온통 그 생각밖에는없었다.그리고 나는 그후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감옥도 3번이나 갔는데,국민이 이 점을 대신 감안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서 후보들이 엄청난 돈을 뿌릴것으로 우려하는데. 돈이 있어야 쓰지….돈을 못쓰게 하려고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것 아닌가.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4월에 뽑힌 대선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나. 지금은 그런 얘기 할 때가아니다.당이 힘을 한 데 모아야 한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미리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민주정당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의 프리미엄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한화갑. “당내 기반은 탄탄하지만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 한화갑 고문의 장·단점에 대해 다른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는 식의평가를 내놨다.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각인돼 있는 게 장점이라면 정치적 안목이 DJ의 철학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단점이다.당내 지지도에서는 선두권이지만 대중 지지도에서는 하위권이란 지적도 마찬가지다. 한 고문으로서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캐릭터가 어느덧자신만의 독특한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 그것이 또 고스란히 만만치 않은 ‘정치적 부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영남 후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오랜 민주화투쟁으로 개혁이미지가 강하고,DJ의 정치적 적자(嫡子)란 점이 한 고문의 장점이지만 호남 출신으로 지역적 열세에 있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문과의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부드럽고 합리적이며 친화력이 있다.”고 칭찬했다.반면 단점으로는 “대중의 지지도가 낮다.”고 짧게 평했다. 한 고문의 대권 포기를 전제로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친화력과 DJ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 사고 싶다.”면서도 “한 고문이 당권과 대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요인”이라고지적했다.특히 “너무 의도적으로 DJ를 흉내내려는 것 같아 거부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당 대의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비서출신으로서 대중 지지도는 열세에 있다. ”고 말했다.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친화력이 좋고 DJ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서도 “정치적 시야가 DJ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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