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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모두 본래 완전한 부처”…‘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자’ 출간

    “우리 모두 본래 완전한 부처”…‘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자’ 출간

    “일체의 중생은 본래 완전한 부처였어요. ‘자신이 중생’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나면 모두가 부처님이 되는 공부로 돌아갈 수 있어요.” 한국 불교의 대표 선승으로 꼽히는 고우 스님(1937∼2021)의 일대기를 정리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자’(조계종출판사)가 출간됐다. 고우 스님의 열반 3주기를 앞두고 박희승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이 평소 가까이 모셨던 스님의 행장을 세심하게 조명했다. 1961년 불치병에 걸려 삶을 포기하기 직전 불교를 만난 것부터 평생 간화선에 정진하다 열반할 때까지의 일대기를 담았다. 고우 스님의 삶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조계종의 대표 수행도량인 봉암사 재창건이다. 경북 문경의 봉암사는 1947년 성철, 자운, 보문, 청담 스님 등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기치로 1차 결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6·25전쟁으로 법맥이 끊기고 폐허가 되다시피한 봉암사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이는 고우 스님이다. 스님은 1969년에 수좌 도반 10여 명과 함께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자’는 뜻을 모아 봉암사 재건에 나섰다. 이게 그 유명한 ‘봉암사 제2결사’다. 저자는 “1969년 봉암사 제2결사 이야기를 정리해 공개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며 “한국불교 현대사에서 사료적 가치도 크다”고 강조했다.고우 스님은 흔히 ‘부처님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분’, ‘수좌(참선에 전념하는 스님)들의 큰어른’이란 상찬을 받는다. 그만큼 평생을 수행에 전념했다는 뜻이다. 깊은 산중에서 공부만 하던 고우 스님이 세상 사람들과 만난 건 그의 나이 70세 무렵이었다. 스님은 대중 법문을 통해 “위기를 맞은 21세기 인류 문명사에서 유일한 대안은 중도(中道)와 한국 간화선”이라고 설파했다. 극심한 이념 갈등, 빈부 격차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스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간파하고 있었던 셈이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밀고 있는 한국적 선명상의 뿌리도 결국은 이 간화선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간화선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찾은 것이 곧 선명상이다. 책은 불교계를 달궜던 이른바 ‘돈점 논쟁’에서 고우 스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도 소개한다. 애초 깨달음에 이르기까지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단계가 따른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따르는 승려였던 고우 스님이 성철 스님을 만나 단박에 깨달음과 수행을 완성한다는 견해인 ‘돈오돈수’(頓悟頓修)로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한때 불치병이었던 폐결핵으로 고생하다 모친상이 겹치면서 인생무상을 절감한 청년 김정원이 머리를 깎고 24세에 행자 생활을 시작한 것 등 고우 스님의 출가 전 행적도 담겼다. 고우 스님은 1937년 경북 고령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1961년 경북 김천 수도암으로 출가했다.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조계종 승려 등을 강제 연행해 수사한 이른바 10·27 법난으로 조계종 총무원이 위기에 빠지자 조계종 총무부장을 맡아 위기를 수습하고 석 달 뒤 산으로 돌아갔다. 2007년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80세가 된 2017년부터 외부와 연결을 끊고 홀로 정진하다 2021년 8월 29일 봉암사에서 세수 84세, 법랍 60년으로 열반했다.
  • 해인사 주지, 방장 스님 정면충돌…방장 선출 앞두고 격랑 이나

    해인사 주지, 방장 스님 정면충돌…방장 선출 앞두고 격랑 이나

    경남 합천의 해인사 주지 스님과 방장 스님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해인사 주지인 혜일 스님이 방장인 원각 스님 불신임안을 의결하고, 원각 스님은 이에 반발해 조계종단에 징계를 요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원각 스님 불신임이었다. 해인사는 지난 9일 재적 위원 149명 가운데 8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교구종회를 열고 방장 스님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원각 스님이 승풍(僧風·불교에서 종파에 대대로 이어 오는 기풍)을 실추한 의혹을 받고 있고, 해명을 위한 임회 요구마저 묵살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효력은 논외로 치더라도, 총림 방장이 교구종회에서 불신임당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원각 스님 측에선 “방장 불신임안 무효, 수행풍토 파괴 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방장을 보필하는 예경실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교구종회는 총림 방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 권한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처리를 했다”면서 “(하안거) 결제기간 수행대중을 외호해야 하는 책무를 저버리고 화합승가를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교구종회에서 내세운 불신임 사유 또한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이라며 “조계종단에 총림의 수행풍토를 파괴하는 이들의 징계와 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교계에선 방장 선출을 앞두고 빚어진 흠집 내기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교구종회가 방장 임면에 대한 권한이 없어 불신임안을 내도 법적 구속력은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경실의 한 관계자는 “아무 이유 없이 흠집을 내 방장 스님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계파에서 밀고 있는 후보를 방장으로 앉히려는 의도”라며 “방장 스님께선 여법하게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는 사찰의 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실권자, 방장은 사찰의 어른으로 총림(叢林)의 최고 책임자다.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대가람을 총림이라 부르는데, 해인사도 그중 하나다. 방장의 임기는 10년으로, 제9대 원각 스님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조계종에 따르면 사찰의 행정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뗀 종정과 달리 방장은 본사 주지 추천권 등 다소의 실권을 갖고 있다. 관례상 말사 주지 임면에도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예경실에선 조계종 호법부를 찾기 전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에게 먼저 진정을 낼 계획이다. 불교 종법이란 법적 판단 보다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 [최보기의 책보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비결에 대하여

    [최보기의 책보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비결에 대하여

    놀랍다 #1.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18년 밥벌이를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깔끔하게 <숲 해설가>로 변신했다. 아마도 유력 언론사일 것 같은데 경력 18년차라면 한참 왕성하게 활동하고, 영향력도 클 중견 기자다. 생계를 위한 연봉에 더해 기자에게 주어지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번아웃이 있었다’ 해도 그런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 놀랍다. 놀랍다 #2. 나뭇잎에 붙어 있는 누에를 보면 징그러워 눈을 돌리는 사람으로서 누에를 직접 키우면서 성장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살피는 일 하나로 이렇게 대단한 책 한 권을 엮을 수 있음이 놀랍다. 저자는 아홉 마리의 애벌레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조선왕조실록』까지 여러 문헌을 들춰가며 누에와 양잠업을 ‘공부’했다. 여기서 다시 소설가 김훈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그가 쓰는 명문의 비결은 ‘관찰과 공부’다. 그는 먼 곳과 세밀한 것의 관찰을 위해 망원경과 루페(돋보기)를 늘 가방에 넣어 다닌다고 했다. 산문집 『자전거 여행』을 읽다 보면 새벽부터 저녁까지 수련(睡蓮)이 피었다가 지는 과정을 쓴 글에 ‘숨 막히는 허송세월’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는 그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광릉수목원의 연못가에 죽치고 앉아 수련이 피는 과정을 새벽부터 저녁까지, 수련과 연못의 모든 변화를 꼼꼼하게 관찰했고 수련의 식물성에 대해 공부했다. 놀랍다 #3.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의 서평을 쓰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누에 키우기 상자’가 이미 보급 중이고, 누에 키우기를 즐기는 ‘누에 집사(잠모)’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양이 집사는 들어봤지만 누에 집사라니! 놀랍다 #4. 물론 저자는 누에 이야기로만 책 한 권을 채울 공력이 아니다. <숲 해설가>인 저자가 자연에서 통찰한 ‘고급진 사유(思惟)’가 ‘무해한 최소한의 삶’, ‘무심하고 무참한 자연의 질서’ 등으로 녹아들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전우익 선생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를 실천적으로 구현한 ‘자연철학’이 함께 숨을 쉰다. 지금까지는 솔직히 <숲 해설가>는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이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인생이모작으로나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결코 그게 아니었다. 자, 이제 누구든 좋은 책을 쓰고 싶거든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한 가지 종목을 선택해 ‘관찰과 공부’를 시작하기 바란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폭염도 뚫은 내짝 찾기 열기…‘나는 절로 낙산사’ 60% 성사

    폭염도 뚫은 내짝 찾기 열기…‘나는 절로 낙산사’ 60% 성사

    내 짝을 찾으려는 열기가 폭염도 뚫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낙산사’ 편에서 무려 6쌍의 커플이 쏟아졌다. 행사를 진행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칠월칠석 특집으로 지난 9일~10일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 행사에서 10쌍의 참석자 중 최종 6쌍의 커플이 매칭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성사율 60%로 역대 최고의 성과다. ‘나는 절로, 낙산사’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 위에서 만나는 칠월칠석을 맞아 만 30~39세 미혼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저녁 공양 데이트, 1대1 로테이션 차담, 한복 야간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최종 커플로 선정된 직녀 3호는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10명이 1박 2일 동안 서로를 알아가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단 3초면 첫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짧은 기간 동안 짝을 찾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견우 5호는 “대화가 잘 통하고 공통점이 많은 분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었고 오늘 만난 소중한 인연을 더 발전시켜서 평생의 인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번 기수엔 총 1510명이 접수해 70대1이 넘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단 측은 선정 기준에 관해 “마지막 연애 기간, 나이, 직업, 사는 곳 등 선정 기준은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간절함을 중요하게 봤다” 밝혔다. 재단 대표인 묘장 스님은 “앞으로도 의미 있는 날과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나눔의집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 행사 열려

    나눔의집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 행사 열려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을 나흘 앞둔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집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주최로 열린 이날 기림 행사는 ‘노란 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기림문화제, 기념식, 나눔의집 피해자 흉상 헌화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문화제에는 가수 김해나와 진혜진, 장군, 이용순 무용단, 별드림어린이예술단 등이 무대에 올라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렸다.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39개 소녀상에 139명(팀)이 꽃을 전달하고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한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 스케치 영상도 공유됐다. 현장 참여 부스에서는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 접기,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시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나눔의집 거주) 할머니들이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아픔을 잊지 않고 함께하는 많은 분이 있기에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뜻을 모아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 피해자 할머니들이 애타게 부르짖는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9명이다. 나눔의 집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출신의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한 이후 동명이인인 부산 출신의 이옥선(97), 박옥선(101), 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해 왔는데 건강이 나빠져 지난 3월 모두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4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참석한 어린이들이 돌아가신 할머니들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가장 잘생긴’ 소림사 무승, 21세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여기는 중국]

    ‘가장 잘생긴’ 소림사 무승, 21세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가장 잘생긴 소림사 무승’으로 불린 치우펑 스님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9일 광명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9일 새벽 중국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치우펑 스님이 8월 7일 새벽 0시 53분경 택시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중 추돌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공개됐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기사와 치우펑 두 사람뿐이었고, 택시가 대형 트럭과 추돌했고 운전기사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하루 동안 치료를 받던 치우펑은 결국 8월 8일 저녁 10시 23분경 ‘인간계 무승’으로의 사명을 다하고 영원히 떠났다. 치우펑, 법명은 옌헝(延珩)으로 뛰어난 무술 실력과 개인적인 매력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무예가 뛰어난 무술 승려이면서 소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쓰는 문화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4년에는 ‘산해로 가다(赴山海)’라는 드라마까지 출연하면서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올해 21세인 치우펑은 9년 전인 12살 어린 나이에 소림사에 들어왔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 간식을 고민할 때 그는 이미 고된 무술 수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술을 배우는 어린 시절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고통과 노력이 필요했고, 당시 12살에 불과한 그는 이런 어려움을 묵묵히 견뎠다. 이후 스승으로부터 법명을 받고 소림사 제34대 무승의 자리에 올랐다. 한창 꽃다운 나이인 21살인 치우펑은 소림사 수도승인 동시에 SNS에서 125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물로 상업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뛰어난 외모와 깊이 있는 무술 실력이 화제가 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무술과 소림 문화 전승을 본업으로 삼아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인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소림사는 소림 문화 전승에 큰 손실이라고 슬퍼하고 있다.
  • 사찰 독립운동 재조명…10일 구미 도리사서 학술대회

    사찰 독립운동 재조명…10일 구미 도리사서 학술대회

    경북 중서부 지역 사찰의 3·1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도리사는 오는 10일 오후 2시 경북 구미시 해평면 도리사 설선당에서 ‘경상북도 사찰의 독립운동-경북 중·서부지역 사찰의 3·1운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학술대회에서는 ▲일제하 김룡사 학승의 3.1운동(권대웅 전 대경대 교수) ▲김봉률의 삶과 독립운동(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일제강점기 도리사 학승 김경환의 독립운동(김일수 경운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있다. 이어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김경집 위덕대 특임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경북 중서부 지역에는 조계종 8교구 본사인 직지사를 비롯해 도리사, 문경 김룡사, 대승사 등에서 많은 스님이 일제 강점기에 만세 운동, 독립운동 자금 모금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행사 관계자는 “호국불교의 전통과 맥을 지켜 온 스님들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학술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 뉴진스님 바통 잇는다…‘불교계의 BTS’ 비텐스 8일 첫선

    뉴진스님 바통 잇는다…‘불교계의 BTS’ 비텐스 8일 첫선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스님으로 구성된 불교계 아이돌 ‘비텐스’가 포교 일선에 나선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과 ‘목탁송’ 등으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낸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뒤를 이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조계종은 “조계종 스님들이 모여 만든 선명상 포교 프로젝트 그룹 비텐스가 8일 개막하는 ‘2024 부산국제불교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7일 밝혔다. ‘불교계의 BTS’를 지향하는 비텐스는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이자 비구 스님인 구산 스님을 비롯해 광우·고금·송산·준한 스님과 비구니 스님인 도국·지안·범준·기원·반야 스님 등 10명으로 이뤄진 혼성 프로젝트 그룹이다. 각각 플롯, 가야금, 태극권, 노래, 법고(法鼓), 작사 등 주특기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 무대에서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아울러 이달 24~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비텐스는 ‘BUDDHA TEN SUNIM’의 약자다. 리더인 구산 스님은 “선명상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서 쉽고 힙하게 대중들에게 전하는 게 목표”라며 “청년들의 고민이 있는 곳이면 국내외 방방곡곡을 찾아가 요즘 언어와 몸짓으로 소통하며 야단법석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생각’을 채우는 영화 한 편 어때

    ‘생각’을 채우는 영화 한 편 어때

    극장가가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여름철에 온갖 상업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관객몰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진지하고도 아름다운 예술·철학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둬 역설적으로 관심을 끈다. 블록버스터의 홍수를 피해 잠시 사색과 탐미의 세계로 떠나 볼까.●앤서니 홉킨스 ‘프로이트…’ 21일 개봉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소설가·영문학자 C S 루이스.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지성이 삶과 죽음, 종교에 관해 나누는 진지한 토론을 담은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 원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신구가 프로이트로 분했던 연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꿈의 해석’을 비롯한 저서로 무의식 탐구의 지평을 연 프로이트와 판타지 걸작 ‘나니아 연대기’ 창작뿐만 아니라 현대 기독교 철학의 기틀을 세운 루이스의 대화.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한 것 같지만 거기서 오는 지적인 쾌락도 확실할 듯하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로 출연했던 영화계의 전설 앤서니 홉킨스가 노년의 프로이트를, 매튜 구드가 젊은 루이스를 각각 연기한다.●거장 타르콥스키 ‘희생’ 고화질 재개봉 세계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거장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희생’이 오는 21일 고화질(4K 리마스터링)로 재개봉하는 것도 시네필들이 귀담아들을 소식이다. 종교와 예술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와도 종종 비견되는 타르콥스키 감독의 생전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예술세계가 응축돼 있다.●日문학상 1위 ‘52헤르츠 고래들’ 영화로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예술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던 ‘52헤르츠 고래들’은 다음달 4일 국내 개봉을 앞뒀다. 2021년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했던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52헤르츠 고래들’이란 다른 고래들은 들을 수 없는 주파수인 ‘52헤르츠’로 소통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도시라는 외로운 바다에서 영혼의 짝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주파수를 아름답게 포착한다.●번아웃 직장인 위한 힐링 무비 ‘문경’ 한국 영화 중에는 신동일 감독의 ‘문경’이 오는 12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쉼 없이 달려오다 ‘번아웃’ 상태가 된 직장인 문경은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지역인 경북 문경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거기서 비구니 스님 가은과 강아지 길순을 만난다. 문경 산골의 초록빛 풍광과 깨끗한 계곡물이 필름에 오롯이 담겼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휴식이자 정신없던 일상을 돌아보는 성찰이 되겠다.
  • 단기출가로, 한밤 차담으로…피서 대신 피스(Peace) 택한 불자들

    단기출가로, 한밤 차담으로…피서 대신 피스(Peace) 택한 불자들

    불교에선 머리카락을 무명초(無名草)라 부른다. 번뇌와 망상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무명초(머리카락) 자르는 걸 벌초(삭발)라고 표현한다. 머리카락을 잘라 버림으로써 속세의 인연과 망상, 잡념을 끊는다는 결의를 다지는 것이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무명초를 잘라내고 단기 출마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피서 대신 마음의 피스(평화)를 택한 셈이다. 산문을 활짝 여는 사찰들도 늘고 있다. 단기 출가 외에도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직장인들을 맞고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선 지난달 31일 청년·대학생 발심 단기출가 프로그램 입재식이 열렸다. 청년회 소속 남자 회원 8명과 여자 회원 8명이 무명초를 자르고 출가행자로 거듭났다. 이들은 4일까지 조계사에서 생활하며 예불, 교육, 정진, 운력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 한없이 평안한 마음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할 예정이다. 조계사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청년·대학생 단기출가’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몇 명은 실제 출가 수행자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는 오는 14일~19일에도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경기 수원 봉녕사에선 단기 출가에 나선 여성 재가불자들이 수계를 받고 불제자로 거듭나고 있다. 봉녕사는 비구니 승가교육 도량이다. 앞서 올해 1월 한 달 동안 열린 제 1기 여성출가학교에서 실제 출가를 결심한 입교자가 나오는 등 호평을 받자 여름 휴가 기간에도 한국 전통 승가 생활을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휴가철에 맞춰 단기 출가 기간도 10일로 단축했다. 9명의 입교생은 오는 4일까지 비구니 승가의 일상적인 수행과 생활 전반을 체험하게 된다.전남 구례의 대가람인 화엄사는 휴가철을 맞아 ‘화야몽’(華夜夢)을 진행하고 있다. 야간에도 산문을 열어 가족과 함께 산사에서 한 여름밤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한 행사다. 화엄사 MZ세대 스님들의 출가인연과 수행이야기를 듣는 ‘스님과의 차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달 20일과 26일에 ‘나 그리고 가족’, ‘부부, 여인’ 등을 주제로 1, 2차 화야몽을 연데 이어 이달 10일 소셜미디어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이 진행하는 3차, 24일 연성 스님이 ‘부모님과 함께’를 주제로 진행하는 4차 화야몽 행사가 연달아 펼쳐진다.
  • 복귀한 혜민스님 “분별심 버려라” 조언…여론은 싸늘

    복귀한 혜민스님 “분별심 버려라” 조언…여론은 싸늘

    이른바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 스님이 약 3년 4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운데, 그가 불자에게 건넨 조언이 눈길을 끈다. 29일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서는 “요즘 세상 사는 게 힘들다”는 어떤 불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을 보내는 이는 “나는 세상을 잘못 만나 태어난 것 같다. 예전에는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방을 한 칸 한 칸 늘려가는 게 가능했고, 취업의 가능성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았는데 요즘은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좋은 직장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 것 같은데, 정치인들은 자기 이익만 위해 매일 싸우기만 하고 서민을 위해 어떤 획기적인 도움도 못 주는 것 같다. 30년만 일찍 태어났다면 제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집도 사고 투자에도 성공해 큰소리치면서 살았을 것 같은데 어려운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니 매일이 억울하고 우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에 빠진 저도 싫고 세상도 싫은 마음이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큰 결심을 앞둔 제게 조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혜민 스님은 “요즘 세상이 어렵고 힘들어서 이 시대에 태어난 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며 “오늘은 어떻게 하면 세상 탓을 하지 않고, 내 탓을 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부처님 법에 근거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혜민 스님은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문제의 원인은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가진 분별심 때문”이라며 “세상은 원래부터 좋거나 나쁜 게 아니다. 내 분별심에 의해 좋다면 좋게 보이고, 나쁘면 나쁘게 보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공부하러 가서 놀랐던 일이 있다. 서양 사람들은 보름달을 되게 부정적으로 보더라. 우리나라에서는 풍요롭고 긍정적인 이미지 아니냐. 보름달은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분별심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는 것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혜민 스님은 “이전 세대에 비해 현세대가 어떤 면에서는 기회가 적을 수도 있다. 빈부격차 등 현시대의 삶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도 “얼마 전 TV를 봤는데 동남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자국보다 훨씬 더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한다. 이런 걸 보면 저분들한테는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혜민 스님은 “원래부터 좋은 세상과 나쁜 세상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분별하는 마음을 멈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우리 스스로가 좋고 나쁨을 가리는 분별심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누리꾼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혜민 스님이 한국계 미국인인 점과 풀소유 논란을 재차 언급하며 “당신부터 집착과 소유를 버려라”, “무슨 말을 하든 신뢰가 안 간다”, “차라리 요즘 뉴진스님이 더 스님 같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혜민 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을 공개했고 이는 ‘풀소유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 활동 등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혜민 스님은 활동을 중단했다.
  • “어르신 복지 1번지 종로, 명성 잇겠다”[현장 행정]

    “어르신 복지 1번지 종로, 명성 잇겠다”[현장 행정]

    노인종합복지관 찾아 배식 봉사‘플러스 카페’선 바리스타로 소통 “식사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앞치마를 두른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6일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 ‘감로정’에서 배식 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정 구청장이 종로구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주민과 소통하는 ‘허니가 간다’의 세 번째 방문지다. 허리를 굽혀 수저와 식판을 건네는 정 구청장에게 어르신들은 ‘엄지척’을 보냈다. 싱싱한 상추에 돼지수육, 들기름 막국수 등 여름철 별미로 풍성한 식판이었다. 감로정의 일평균 식사 인원은 500여명. 맛깔스럽고 풍성한 식단은 서울 시내 복지관 최고 수준이다. 이화동 주민 이영순(85)씨는 “날이 더우니 매일 오전 10시쯤 복지관에 와서 수업 듣고 놀다가 오후 5시쯤 간다”며 “음식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복지관 관장인 정관 스님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점심이 하루 한 끼일 수 있으니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실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식단을 짜고 있다”고 했다. 배식 봉사를 마친 정 구청장은 키오스크에서 직접 식권을 구매해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했다. 구청 관계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는 복지관 운영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 중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서울시 최우수 기관으로 꼽힌다. 60세 이상 종로 구민의 30%인 1만 20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전국의 시니어 연극단이 참여하는 서울시니어연극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된 전통장문화 전수 사업단 ‘장체험관 및 장카페’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정 구청장은 다양한 강의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가곡 교실에서는 슈베르트의 ‘보리수’도 함께 부르고 시니어 모델 교실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걸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민선 8기 공약 사항인 어르신 스마트 기기 체험 공간 ‘시니어 디지털센터’도 둘러봤다. 시니어 디지털센터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정 구청장은 실버 바리스타가 일하는 ‘플러스 카페’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주민들과 소통했다. 커피를 받은 한 어르신은 “커피 맛이 제법”이라며 자주 오라고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더운 여름날 어르신들이 만족스럽게 식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서울시에서 으뜸으로 활동하고 있는 복지관과 함께 ‘어르신 복지 1번지’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돈 달라” 절에서 스님 사칭하며 난동 부린 60대 송치

    “돈 달라” 절에서 스님 사칭하며 난동 부린 60대 송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절에서 스님을 사칭해 택시비를 요구하며 난동을 피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혀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쯤 남양주 별내동의 한 사찰에 방문해 “경남 양산에 있는 절의 스님”이라며 사찰 관계자에게 택시비를 요구했다. 사찰 관계자는 A씨가 민머리에 승려복 차림이라서 스님이라고 믿고 택시비를 건네고 돌려보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다시 사찰에 방문해 돈을 요구했고 관계자들이 이를 거부하자 “총무 스님을 죽이겠다”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신원을 추궁하니 승적과 법명이 없는 무직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본인을 계속 스님이라고 주장했다”며 “술도 안 마셨는데 횡설수설하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산지승원’ 조계산 선암사를 걷다 [두시기행문]

    유네스코 ‘산지승원’ 조계산 선암사를 걷다 [두시기행문]

    전남 순천 조계산은 높이 888m로 소백산맥 끝자락에 솟아 있다. 고온 다습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고 불렸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피아골, 홍골 등의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폭포, 약수 등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쪽 기슭에는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인 송광사가 있는데 목조삼존불감, 고려고종제서 등의 국보들이 있고 곱향나무, 이팝나무 등의 천연기념물과 비룡폭포가 유명하다. 2018년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동쪽 기슭에는 한국의 산지승원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암사 삼층석탑, 아치형 승선교 등의 보물을 간진하고 있다. 산 일대의 워낙 수종들이 다양하게 있어 산전체가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7개의 사찰들은 7세기에서 9세기에 창건된 산사(山寺)로 신앙과 영적 수행, 승려 공동체 생활의 중심지로 한국의 불교의 역사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곳이다. 다양한 불교신앙이 산사 내에 수용되었는데, 이는 역사적 구조물과 전각, 유물, 문서 등으로 잘 남아있다. 사찰의 자립성, 승려교육, 한국 선불교의 특징인 영적 수행과 교리 학습의 공존 등을 이어가며 한국 불교의 무형적, 역사적 측면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산지승원은 조선시대 억압과 전란으로 인해 손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신앙과 일상적인 종교적 실천의 살아있는 중심으로 남아 있는 신성한 장소이다. 2018년 6월 30일 바레인에서 열린 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정된 한국의 산지승원으로는 양산시 통도사, 영주시 부석사, 안동시 봉정사, 보은군 법주사, 공주시 마곡사, 해남군 대흥사, 순천시 선암사가 있다. 861년 통일신라 시대 도국선사 창건이중 선암사는 조계산 산기슭 동쪽에 자리하 하고 있으며 백재 성왕 때인 529년 아도화상(삼국시대 승려)이 비로암을 세웠으며, 통일신라 경문왕 때인 861년 도선국사가 지금의 선암사를 창건하였다. 선암사 반대편 서쪽 산중턱에는 승보사찰 송광사가 자리하고 있고 선암사 주위로 수백년을 자리를 지켜온 상수리, 동백, 단풍나무 등이 있다. 사찰 전통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사찰 중 하나로 보물 7점 외에도 장엄한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로, 일주문 등이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선암사 칠전선원은 사찰에서 가장 위쪽에 있는 일곱채의 참선 장소를 의미하는 곳으로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태고 총림으로서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을 하고 있는 종합수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선승을 배출하였다. 선암사 뒤편으로 800년이 넘은 자생 차 군락지가 있다. 차 배지에서 생산하는 야생차는 안동의 화개차를 으뜸으로 치지지만 순자연산 차로는 선암사 차를 최고로 친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지만 차 밭의 규모가 크지 않아 수확량이 적어 귀한대접 받는다. 불교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책길인근에 지리산과 백운산과 마찬가지로 고로쇠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매년 경칩을 전후로 약수를 맛볼 수 있다. 선암산 도립공원 주차장을 따라 선암사로 가는 길에 위치한 아치형 승선교는 숙종 때 호암화상이 6년만에 완공한 아치형 다리로 길이 14m, 높이 4.7m 폭4m로 시냇물을 건너기 위해 만들어졌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만들어진 다리는 선암사로 향하는 고즈넉한 길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기분이 든다. 불교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조계산 선암사는 주차장부터 천천히 걸으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며 천년고찰의 모습과 보물, 문화재,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주차장 인근에는 다양한 토속음식을 판매하는 곳까지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도 좋으며 무난한 등산코스로 사시사철 변하는 멋진 자연림을 느끼며 등산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화엄사, 미국에서 대박 난 ‘사찰 김밥’ 출시

    화엄사, 미국에서 대박 난 ‘사찰 김밥’ 출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가 미국에서 대박 난 냉동김밥을 출시한다. 화엄사는 냉동김밥 글로벌 1위 기업인 ㈜올곧과 손 잡고 사찰식 템플 김밥을 개발해 미국, 유럽 수출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올곧은 2023년 미국 프리미엄 대형마트에 냉동김밥을 공급해 품절 행진을 이끌고 있다. 현재 ㈜올곧의 냉동김밥 주문량은 2024년 기준 연간 900억원 규모이다. 내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 화엄사는 ㈜올곧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유럽 및 대양주(호주 및 뉴질랜드), 남미, 아시아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김밥으로 제품 가치를 올리겠다는 포부다. 화엄사 템플 냉동김밥을 시작으로 사찰식 냉동비빔밥과 만두, 천연 고추장·된장, 건강음료 등 화엄사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의 글로벌 제조, 유통을 위해 전략적 제휴도 맺기로 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국내 채소와 나물, 국내산 원재료로 구성된 건강 및 비건식 사찰 음식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엄사는 한국 사찰의 자연주의 채식문화와 생명존중 사상, 한국 불교문화를 전세계 젊은층에게 전파시키는 글로벌 프로젝트 목표를 갖고 있다. 화엄사 브랜드 사업권자인 ㈜그린마타는 “템플 비건버거를 시작으로 K-Food를 하나의 생활 문화로 정착시키는 글로벌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 “식민 지배 정당화…사도광산 언제라도 제2군함도 될 수 있다”

    “식민 지배 정당화…사도광산 언제라도 제2군함도 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이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끝내 등록된 데 관해 일본 내 전문가들은 사도광산이 언제든지 제2의 하시마(군함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내 조선인 노동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며 2015년 군함도 등재 때와는 진전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언제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 3인을 지난 19~27일 현지에서 대면 및 전화 등으로 인터뷰했다. 일제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온 다케우치 야스토(67) 역사가는 2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일본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해 국가총동원법이나 징용에 의해 노동을 하도록 한 사실은 인정했다”며 “안내판 설명 시 강제 노동을 부정하는 내용으로 설명이 적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일본 정부가 군함도에서의 강제동원에 대해 ‘일하게 했다’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강제노동’은 아니라며 애매하게 말을 바꾼 전력이 있다는 게 다케우치 역사가의 설명이다. 그는 “사도광산에서도 일본 정부가 같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걸어서 30분 거리인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설치한 강제동원 안내 시설물을 보면 “전시에 국가총동원법, 국민징용령 및 기타 관련 조치들이 한반도에서도 시행됐다”며 “1944년 9월부터는 ‘징용’이 시행돼 노동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작업이 부여되며 위반자는 수감되거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인정하는 의미로도 해석되며 자칫 이러한 강제동원이 식민 지배 시기에는 정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 사도광산에서의 강제동원 역시 그렇게 해석되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케우치 역사가는 지난 6월 발간된 ‘사도광산·조선인강제노동 자료집’ 편찬에 참여했다. 이 자료집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생활했던 기숙사의 담배 배급 대장이 발견되면서부터였다. 이 자료를 사도섬에 있던 하야시 미치오 스님(올해 77세로 작고) 등이 입수했고 관련 사본 등을 확인하며 강제동원이 이뤄진 게 사실임이 드러났다. 이 자료집에는 조선인 노동자 7명과 유족 4명, 담배를 배급하던 곳의 관계자 등의 증언 등이 담겨 있다. 이처럼 30여년에 걸쳐 조사된 내용이 자료집으로 나왔을 정도이지만 일본 정부와 니가타현은 이러한 사실을 부정한 채 사도광산의 과거를 감췄고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게 됐다. 다케우치 역사가에 따르면 조선인 노동자가 1940~42년 1000명, 1944~45년 500명 이상 동원됐다는 기록이 있고 이처럼 강제동원된 노동자 수만 15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그는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으려면 채굴 기술, 그곳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노동, 국제 관계라는 3가지 측면에서 봐야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노동 문제를 배제한 사도광산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사도광산이 진정한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강제동원 역사를 포함한 광산 전체 역사를 빠짐없이 알려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케우치 역사가는 일본 정부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스스로 과거에 좋았던 점만 골라 자랑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계속되는 한 사도광산이 결국 제2의 군함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근본적 이유는 식민지배가 옳다고 판단한 데서 기초하며 이에 대해 비판하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며 “조선인 강제동원 진상 규명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단체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의 나카타 미쓰노부(70)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향후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희생자의 추모가 되지 않도록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추모가 포함되어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일부 안내판 설치 등으로 강제동원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식으로 정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카타 사무국장은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잘못된 과거의 책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세상을 떠나도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에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민단체는 2021년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때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본 정부가 입장을 바꾸기를 요구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단 한 번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사도광산 내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과거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동원된 조선인들의 명부도 공개돼야 한다. 사도광산이 위치한 니가타현은 지역 역사서를 편찬하면서 촬영한 조선반도 노무자 명부 마이크로 필름을 보관 중이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원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나카타 사무국장은 “명부 공개가 중요한 이유는 당시 일한 조선인이 누구인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식으로 일했는지 등 사도광산이 태평양전쟁 중에 어떤 식으로 활용됐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이를 적극 공개해야 하며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에 명부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으로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된 증거가 정리됐지만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 공개와 함께 앞으로 계속 강제동원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세상에 보여주는 게 향후 과제로 꼽힌다. 사도광산·조선인강제노동 자료집 편찬 대표를 맡은 요시자와 후미토시(55) 니가타국제정보대학 교수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실제 노동자들에 대한 명부를 당시 운영사인 골든사도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시자와 교수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무시하고 에도시대에만 한정해서 보여주는 게 지역민을 무시하는 일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는 “사도광산의 역사는 곧 니가타현 지역 그 자체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광산에서 채굴했을 당시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역사도 당연히 있는데 이를 애써 감추고 부정하며 밟은 부분만 부각하는 게 지역민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요시자와 교수는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역사 수정주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강제동원은 당시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기 때문에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배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생각”이라며 “도의적 책임은 무라야마 담화 등을 통해 정리된다고 보고 있는데 이러한 관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적 기술이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설명 시 포함되거나 추후 수정되지 않도록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봉선사 연꽃축제 참여한 김동연…“불교의 화쟁 정신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드는데 힘 모았으면”

    봉선사 연꽃축제 참여한 김동연…“불교의 화쟁 정신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드는데 힘 모았으면”

    제22회 봉선사 연꽃축제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기업)이 참여해 앞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종교행사에 사회적경제조직이 참여한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봉선사 연꽃축제는 매년 2000명 정도 방문하는 종교행사로, 올해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신도 위주로 진행되는 종교행사의 특성상 외부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지만,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의 제안을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이 전격 수용하면서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의 참여가 이뤄졌다. 참여한 사회적경제조직 6곳은 식품과 잡화 등 판매 부스를 운영했으며, 판매수익 일부를 자율적으로 봉선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판매부스 임대료 및 각종 행정지원을 맡았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7일 연꽃행사장을 찾아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연꽃은 진흙 속, 다시 말씀드리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세상을 향해서 활짝 피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에게 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연꽃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나라가 많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새로운 틀을 만들지 못하고 있고, 교육 시스템도 망가지고 있고, 사회는 둘로 쪼개져서 분열의 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불교의 화쟁(和諍.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교리) 정신이 모든 중생들과 많은 정치인, 사회지도자들에게 큰 깨달음으로 와서 사회를 보다 살기 좋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덧붙였다.
  • “응급 제왕 상황에 자연분만 강요한 시모…결국 무릎 꿇었습니다”

    “응급 제왕 상황에 자연분만 강요한 시모…결국 무릎 꿇었습니다”

    수년간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다 폭행까지 당한 며느리가 오히려 남편으로부터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어오고 있는 30대 여성 김모씨의 사연을 전했다. 제작진은 당사자 특정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각색했으나 실제 사례임을 강조했다. 김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자신을 처음 보자마자 ‘야’ ‘너’라고 불렀다. 김씨는 불편했지만 ‘시어머니도 낯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이해하며 넘어갔다. 갈등은 결혼 준비 때부터 불거졌다. 김씨 부부는 양가 어른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하고 예단, 예물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시어머니는 전화해 “야, 너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딸이랑 아들이 같냐”며 “아들한테 얘기하지 말고 나한테 예단값 1000만원 보내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갈등을 만들기 싫어 예단값 1000만원을 보냈다. 이를 남편에게 얘기한 김씨는 친정어머니의 예물값 1000만원을 받아냈다. 두 번째 갈등은 첫 아이를 가졌을 때였다. 임신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임신했어도 남편 밥은 삼시세끼 다 챙겨줘야 한다”고 했다. 또 “밤에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요구하지 말라”고 했다. 김씨는 출산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병원에 급하게 입원하게 됐다. 병원에서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권했지만 시어머니는 절대 안 된다며 한사코 만류했다. 자연분만해야 아이가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어머니는 자연분만이 되는 다른 병원을 찾아가자고 강요하기도 했다. 결국 남편이 시어머니를 병원에서 내쫓고 나서야 제왕절개로 아들을 낳았다. 김씨는 출산 전 남편과 자신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아이 이름을 지어놨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유명한 스님에게 이름을 이미 받아놨다. ‘박봉팔’이 아니면 집안이 망한다”라며 단식 투쟁까지 벌였고, 결국 족보에 그 이름을 올렸다. 어느 날 시어머니는 시골에서 김씨의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보내온 반찬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반찬통에 머리카락이 묻어있는데 그걸 어떻게 아들과 손자에게 먹이냐는 것이었다. 김씨가 서운함을 토로하자 시어머니는 “어디 건방지게 말대꾸하냐. 네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니?”라며 얼굴을 툭툭 쳤다고 한다. 김씨가 손길을 피하려고 얼굴을 돌렸지만, 시어머니는 “그 엄마에 그 딸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손가락으로 머리를 밀면서 친정 부모님을 욕했다. 화가 난 김씨는 시어머니의 손을 확 뿌리쳤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시어머니의 뺨을 스치듯 치게 됐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뺨을 때리며 폭언을 쏟아냈다.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세게 때리고 가슴이나 몸 부위를 마구 때렸다. 버렸던 음식 쓰레기를 꺼내어 집안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귀가하자 울면서 “며느리가 나를 이렇게 때렸다”며 서럽게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그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김씨 남편은 “우리 어머니한테 무릎 꿇고 빌어라”고 했다. 결국 김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상태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뺨을 때린 게 아니지 않나. 시어머니가 정말 때리고 음식을 던졌는데 이걸로 무릎 꿇으라는 남편이 잘못하는 것 같다. 조율을 잘해야 한다. 남편이 계속 이런 걸 강요한다면 저는 이혼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생각을 전했다.
  • 조계종, 사찰음식 체계화 나서…사찰음식 ‘장인’ 제도 도입

    조계종, 사찰음식 체계화 나서…사찰음식 ‘장인’ 제도 도입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음식 체계화에 나선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3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화엄실에서 ‘제 1회 사찰음식 장인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찰음식 장인 자격 제도’는 사찰음식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과 운영을 목적으로 새로 도입하는 제도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장인 자격 제도’는 기존 시행 중인 ‘사찰음식 명장’과 ‘사찰음식 전문조리사’ 사이에 위치해 두 제도 간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며 “향후 사찰음식 자격제도는 전문조리사, 장인 2급, 장인 1급, 명장 순으로 단계적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사찰음식 장인 1급 대상자는 사찰음식 정규강좌 강의를 180회 이상 진행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2급 대상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정 교육 강의를 30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 경력 산정 기준과 별개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또는 사찰음식 명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도 사찰음식 장인 선정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위촉식에서는 동희스님 등 장인 1급 6명과 주호스님 등 2급 13명 등 총 19명의 스님을 사찰음식 장인으로 위촉한다. 사찰음식 장인은 앞으로 연 1회 선정할 예정이다.
  • “여성이 양육 전념할 환경 조성해야”

    “여성이 양육 전념할 환경 조성해야”

    “일과 양육은 사실 병립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여성이 양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묘장 스님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출생 문제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묘장 스님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혼 남녀 만남 주선 프로그램인 ‘나는 절로’를 이끄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대표다. 지난 11일 ‘인구의 날’에 저출생 문제 해결에 이바지한 공로로 재단 전체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묘장 스님은 사회의 양육 환경 조성과 더불어 정부의 인식 변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돈(예산)으로 저출생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정책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과 육아에)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정책이나 지원책 등을) 집중하면 희망이 있을 것 같다”며 관련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것도 주문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음력 칠월칠석인 8월 9~10일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나는 절로, 낙산사’ 행사를 진행한다. 30대 미혼 남녀 10명씩, 총 20명을 선발한다. 종교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22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후 1시까지 재단 누리집(www.jabinanum.or.kr)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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