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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이 공사용 펜스를 바라보는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 강원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인석은 당초 박물관 옥외에 전시돼 있다가 지난 9월 말 시작된 공사로 차단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측이 옮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인석에 대해 박물관 홈페이지는 “조선시대 왕과 양반의 묘를 지키는 양(羊)과 문관의 석상으로, 정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2개의 문관은 가느다란 직육면체 석재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양식으로 여겨진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인석의 문화재 등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인석의 비정상적 전시를 발견한 것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다. 그는 조선시대 고종이 사용한 투구·갑옷 등을 포함한 ‘오구라 컬렉션’이 지난 10월 1일부터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과 관련, 지난 23일 이곳을 찾았다가 이를 목격했다. 혜문 스님은 29일 “박물관 측에 전시물 위치를 바꿔 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지난 27일 보냈다”고 밝혔다. 스님은 서한에서 “매표소 뒤쪽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 전시에 문제가 있다”면서 “아마도 공사 중인 관계로 문인석 앞에 펜스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런 형태는 한국 사람들에게 문인석이 마치 벌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한·일 간 복잡한 문제로 오해가 증폭되는 와중에 박물관이 한국 문화재들을 벌세우는 듯한 모양으로 전시한다면 불필요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면서 전시물의 위치 변경 등을 요구했다. 혜문 스님은 “경위야 어떻든 외국의 문화재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서 그런 대접을 받았으면 큰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석상은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석상 아래 기초공사가 돼 있는 상태”라면서 “재개발에 의해 석상과 새 건물이 근접하게 돼 있어 공사가 끝난 뒤 석상의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박물관 정문 주변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내년 3월 28일 끝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日도쿄박물관 벌서고 있는 한국문화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이 공사용 펜스를 바라보는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 강원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인석은 당초 박물관 옥외에 전시돼 있다가 지난 9월 말 시작된 공사로 차단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측이 옮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인석에 대해 박물관 홈페이지는 “조선시대 왕과 양반의 묘를 지키는 양(羊)과 문관의 석상으로, 정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2개의 문관은 가느다란 직육면체 석재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양식으로 여겨진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인석의 문화재 등급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인석의 비정상적 전시를 발견한 것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다. 그는 조선시대 고종이 사용한 투구·갑옷 등을 포함한 ‘오구라 컬렉션’이 지난 10월 1일부터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과 관련, 지난 23일 이곳을 찾았다가 이를 목격했다. 혜문 스님은 29일 “박물관 측에 전시물 위치를 바꿔 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지난 27일 보냈다”고 밝혔다. 스님은 서한에서 “매표소 뒤쪽에 있는 한국의 문인석 2점 전시에 문제가 있다”면서 “아마도 공사 중인 관계로 문인석 앞에 펜스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런 형태는 한국 사람들에게 문인석이 마치 벌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한·일 간 복잡한 문제로 오해가 증폭되는 와중에 박물관이 한국 문화재들을 벌세우는 듯한 모양으로 전시한다면 불필요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면서 전시물의 위치 변경 등을 요구했다.  혜문 스님은 “경위야 어떻든 외국의 문화재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문화재가 다른 나라에서 그런 대접을 받았으면 큰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석상은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석상 아래 기초공사가 돼 있는 상태”라면서 “재개발에 의해 석상과 새 건물이 근접하게 돼 있어 공사가 끝난 뒤 석상의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박물관 정문 주변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내년 3월 28일 끝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새해부터 오피니언 면이 한층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생명의 창’ ‘옴부즈맨 칼럼’ 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정병석 한양대 석좌교수가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12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깊이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 ●특별칼럼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정병석 한양대 석좌교수 ●열린세상 강순주 건국대 건축대학 교수, 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곽덕훈 시공미디어 대표이사 부회장,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연구원장, 허대석 서울대 의대 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생명의 창 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글로벌시대 정일용 OECD 한국대표부 공사, 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강용철 경희여중 교사
  • [커버스토리] 새해 아침, 전통의 해맞이 명소 동해·남해에선

    [커버스토리] 새해 아침, 전통의 해맞이 명소 동해·남해에선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 동해바다를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동해안과 남해안은 ‘해맞이객’만 족히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속초해변에서는 새해 첫날 ‘2014 속초 해맞이’가 준비돼 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신년 메시지 발표와 불꽃놀이, 무용단 공연에 이어 1000여개의 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에 날리는 ‘풍등 띄우기’가 진행된다. 속초 앞바다에서는 집어등을 밝힌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해상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용왕님께 안녕 빌고 - 양양 동해신묘 양양 낙산사에서는 1월 1일 0시 새해 시작을 알리는 범종 타종식이 열린다. 이어 불꽃놀이 행사가 낙산항에서 펼쳐지고 오전 6시 50분 양양 조산리 동해신묘(용왕신을 모신 곳)에서 새해 국태민안과 풍농, 풍어를 비는 제례가 올려진다. 일출 직전 낙산해변에서는 해맞이를 위해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소망 기원용 양초 6000여개를 나눠 준다. 낙산사에서는 추위에 꽁꽁 언 해맞이 인파를 위한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도 준비됐다.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해변 말 달리기 퍼포먼스와 진또배기 소원 빌기가 펼쳐진다. 국내 대표 해맞이 장소인 정동진에서는 텐트와 난로 설치, 커피와 녹차 제공 등의 무료 봉사와 행정봉사실 운영 등 해맞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불편함이 없게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답고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 추암,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하조대 등은 시끄러운 행사를 하기보다는 조용하게 일출을 맞이하도록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 ●팡팡 축포 배경 삼아 - 사천 삼천포대교 한려수도의 중심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에 선정된 경남 사천에서는 ‘2014 삼천포대교 해맞이 축제’를 연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사물놀이가 펼쳐지고 대방굴항 앞 신방파제에서는 신년 축포를 쏘아 올려 해 뜨기 전 시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모둠북 공연, 다리밟기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관광객에게 보온 장갑을 제공하고 소망 떡국 나눠 먹기 행사도 마련된다. 천혜의 아름다운 남해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영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신음악회를 시작으로 기원제, 축하 노래 제창, 새해 메시지 전달,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식혜, 막걸리, 두부, 다과류도 제공된다.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일출전망대에서는 물메기 축제가 열린다.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오전까지 ‘제1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가’에 나오는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란 구절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새천년기념관 원형 벽면에 레이저 빛으로 만든 영상 ‘천마의 비상’이 화려하게 연출되고 뮤직 불꽃쇼, 대박 터트리기 이벤트도 마련됐다. 새해 아침에는 지난해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 민속놀이, 소원 단지 만들기, 1만명 떡국 나누기 등으로 해맞이객을 반긴다.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는 ‘경북의 빛, 영덕의 울림’이란 주제로 ‘2014 영덕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다. 전야제로 영해 별신굿, 무형문화재 민속놀이인 월월이 청청 공연, 송년음악회, 멀티미디어쇼 등이 마련돼 관광객을 유혹한다. 본 행사로는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 한 해의 액을 떨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불꽃놀이가 열린다. 새해 아침에는 새해 여명을 깨우는 대북 공연, 2014개의 희망 소원 풍선 날리기도 진행된다. ●가장 먼저 뜬 해 보니 - 울주군 간절곶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울산시는 새해 첫날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서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를 주제로 ‘2014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간절곶의 새해 첫날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1분 23초로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보다 빠르다. 신년 행사는 소망 풍선 날리기, 일출 카운트다운, 떡국 나눠 먹기, 전국에서 가장 큰 소망우체통에 편지 쓰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전야제에서는 인기 가수가 참가하는 송년 콘서트가 마련되고 울산시 홍보관, 신년 휘호관, 신년 운세관 등이 운영되며 농특산물 나누기, 떡국 나누기, 행운 추첨 한마당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갑오년 말띠 해를 기념해 간절곶에는 말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된다. 관광객 수송 편의를 위해 31일 오후 3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10시까지 울산대공원 동문, 울산온천, 한전연수원 주차장 등 3개 지역에서 간절곶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일출 전 행사로 미술마당, 모둠북 타악 공연, 창작연 날리기(민속연 제작 및 연날리기 시연), 말 체험전(경마공원 말 전시 말먹이 주기 등) 등이 열리고 일출과 동시에 부산경찰청의 모둠북 공연, 밴드 공연, 새해 인사, 헬기의 축하 비행, 해맞이 바다 수영 행사가 진행된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소망의 차 나눔, 희망 풍선 날리기를 비롯해 소원을 적은 쪽지를 새끼줄에 엮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대북 퓨전 공연과 민요 한마당, 난타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구청은 이날 참여 시민에게 떡국 등을 제공한다. 금정산 북문광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기원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만세 삼창을 한 뒤 다과를 먹으며 소원을 빈다. ●말의 해 소원도 껑충껑충 - 여수 향일암 전남에서는 ‘제18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 행사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열린다. 행사 첫날인 31일 오후 5시 ‘향일암 금빛 노을과 함께’를 주제로 금오산 정상에서 해넘이를 감상하는 탐방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각설이 공연과 지역민 가수왕 선발대회 등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향일암 스님, 탐방객, 여수 우도풍물굿보존회 등이 나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 성취 기원 행진도 이어진다. 우주선 발사 기지로 유명한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소망 풍등 날리기’ ‘2014 행운을 잡아라 댄스 페스티벌’ ‘전통예술 공연’ ‘성악가와 인기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관광객에게는 굴떡국과 유자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연날리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남열해맞이 행사장 주변에는 고흥 10경에 속하는 ‘용바위’와 ‘미르마루 둘레길’ 그리고 기(氣)가 넘치는 ‘기바위골’이 위치해 해마다 해맞이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 땅끝 어울림 품바 한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인정 나누기, 소망과 염원을 담은 촛불의식, 잡귀와 액을 쫓는 의식인 달집태우기, 땅끝마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 등의 해넘이 행사와 1월 1일 아침 통기타와 색소폰이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떡국 나눔과 해남 명품 특산물 황토고구마, 돼지고기, 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따끈한 떡국에 몸은 녹네 - 순천만 화포해변 순천만 인근인 별량면 학산리 화포해변에서도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ㄷ’ 자로 생긴 순천만의 아랫부분이라 광활한 갯벌과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화포해변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다. 따뜻한 떡국을 맛볼 수 있으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와 소망 기원문 낭독, 풍물패 공연, 달집 점화, 소망 기원제 등이 열린다. 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수서발 KTX 면허’ 강행] 신출귀몰 노조… 우왕좌왕 경찰

    정부가 27일 수서발 KTX 법인의 운송사업면허를 발급하면서 철도노조 지도부와 경찰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와 민주노총 본부, 민주당 당사 등에 분산 피신함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경찰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과 위치 공개를 반복하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5일 동안 서울과 수도권에 있었다”며 22일 경찰이 민주노총에 진입하기 직전 사무실을 빠져나갔음을 강조했다. 1계급 특진까지 내건 경찰은 여러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철 사무처장 등 수배자 2명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 진입해 신변 보호 속에 농성에 들어갔다. 최 사무처장은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진정성 어린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하고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진입에도 나서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배자 검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이 피신한 조계사에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앞서 조계종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적 대화 기구를 설치해 입법에 준하는 사회적 협약 방식으로 철도 사태를 풀자”고 제3의 대안을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철도노사 교섭 결렬…최연혜 사장 “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철도노사 교섭 결렬…최연혜 사장 “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철도노사 교섭 결렬…최연혜 사장 “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노사간 실무교섭이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결렬됐다. 사측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이날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반면 노조 측은 교섭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연혜 사장은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레일은 이면 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서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1시간 40여분만에 중단됐다. 양측은 전날에도 오후 4시 20분부터 8시간 30분 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노조 측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와 파업 조합원에 대한 고소·직위해제 중단 등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교섭 중단 13일만에 재개됐던 전날 회동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과 교섭 재개에 합의하면서 성사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자대면서 대화 물꼬 텄지만… 입장차 커 타결까진 ‘산 넘어 산’

    3자대면서 대화 물꼬 텄지만… 입장차 커 타결까진 ‘산 넘어 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실무교섭에 들어가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워낙 큰 탓에 성과 없이 끝나 파업 사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오후 6시에 민주노총 사무실에 다시 들어왔다”고 밝혔다. 잠적 5일 만에 다시 나타난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김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한 신병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 지휘관 회의를 열어 “철도노조 지도부를 조기에 검거하도록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원 4명이 은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박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측 4명과 최연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측 5명이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도법 스님은 먼저 사무실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인 오후 2시 40분쯤 최 사장이 “철도노조와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박 부위원장이 “노사 간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하지만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사무소에서 시작된 실무 교섭은 정회와 재개를 거듭하면서 8시간 넘게 진행됐음에도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를 놓고 거듭 이견을 드러냈다.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 노조 측 제안을 코레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후 코레일은 면허를 발급해서 수서발 KTX 법인을 만든 뒤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철도 공공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자고 요구했지만 면허 발급 중단이 우선이라는 노조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결국 파업 후 두 번째 공식 실무교섭이 열렸음에도 양측의 치킨게임 양상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로부터 무차별적인 불법 침탈을 당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 하는 경찰청장은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 이후 노동계와 접촉하지 않았던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예정에 없이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선언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과 10분간 대화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강제 진입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방 장관에게 요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계종 한글 천수경 공포…일상의례문 한글화 완성 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한글 천수경을 공포했다. 반야심경과 칠정례에 이어 천수경까지 한글 의례문이 확정되면서 일상의례의 한글화가 완성된 셈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011년 6월 한글 천수경 심의에 들어가 지난해 10월 한글 천수경 초본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초본은 제196회 중앙종회에서 일부 문구 조정을 전제로 가결됐으며 제18차 의례위원회를 거쳐 종무회의에서 한글 천수경 공포를 결의했다. 나·사·로 콘서트 27일 개최 아가페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3회 나·사·로 콘서트’가 27일 낮 12시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세상을 향해 하나 됨을 노래하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나·사·로(나눔·사랑·위로) 콘서트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이번 콘서트는 북한이탈 주민 어린이들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50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활동과 문화행사, 선물 나눔 등으로 진행한다. 마술쇼와 버블쇼, 팝페라 공연에 이어 남북한 어린이들의 합창회도 열린다. (02)356-9191. 첫 태고산림법회 27일부터 한국불교 태고종은 종단 쇄신과 승풍 진작을 위한 ‘태고산림 법회’를 27∼28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개최한다. ‘태고산림 법회’가 열리기는 태고종단 사상 처음이다. 법회에는 종정 혜초 스님을 증명으로 총무원 집행부, 중앙종회의원, 호법원, 전국시·도교구종무원, 전국비구니회 등 종단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27일 종단 쇄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과 철야정진을 진행하는 데 이어 28일 오전 10시 회향식에서 승풍 진작을 위한 청규(淸規)도 발표할 예정이다.
  • 마주 달리던 철도노사 13일 만에 교섭 재개

    철도노조 파업 18일째인 26일 코레일과 노조가 조계종 중재 아래 극적으로 실무교섭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것은 지난 13일 첫 교섭 결렬 후 13일 만이지만 여전히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둘러싼 현안을 놓고 확실한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의 중재 아래 조계사에서 농성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면담한 뒤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 사무소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실무 교섭안 결과를 토대로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도 민영화 논란을 둘러싼 포괄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실무교섭 자리가 무려 8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쟁점인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문제를 놓고 노사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노·사·정 간의 날선 대응은 이날도 계속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명분 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경제의 동맥을 끊는 것이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끄는 위험한 일”이라면서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레일은 이미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기간제 기관사’ 380명과 승무원 280명 등 660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내면서 노조 압박 카드를 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조합원을 불법사찰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에 보고했다”며 최 사장 등을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철도노조 파업에 지지를 보내며 오후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권 퇴진을 외쳤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민·정련·지성·대원·성파·성우 스님 대종사 법계 품서식 새달 7일 봉행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대한불교 조계종 대종사(大宗師) 법계 품서식이 2014년 1월 7일 오전 11시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봉행된다.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고산 스님)는 최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년하례법회 직후에 열릴 법계 품서식에선 종정 진제 스님이 원로의원 세민, 정련, 지성, 대원, 성파, 성우 스님에게 대종사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한다. 조계종에서 대종사는 수행과 지도력을 기준으로 스님들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지위이다. 승랍 40년 이상의 종사 법계 수지자 중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한편 조계종 법계위원회는 법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계위원장 고산 스님은 이와 관련해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를 거친 뒤 법계품서식 날짜 선정을 위해 별도로 회의를 소집하는 것에 대해 번거롭다는 의견이 있다”며 현행 법계법 4조 ‘법계품서는 법계위원회의 결의로 종정이 행한다’는 조항을, ‘법계품서는 법계위원장의 요청으로 종정이 행한다’로 수정할 것을 중앙종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 조계사 찾아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도법스님 3자 면담(2보)

    최연혜 코레일 사장, 조계사 찾아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도법스님 3자 면담(2보)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노조 간부가 피신 중인 조계사를 방문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6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사흘째 이곳에 피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 및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과 3자 면담에 들어갔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온 노동자를 외면할 수 없다”면서 “대화를 통해 (철도파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 “4시 코레일 서울사옥서 노사 실무교섭”…도법스님 “중재 나서겠다”(종합)

    최연혜 코레일 사장 “4시 코레일 서울사옥서 노사 실무교섭”…도법스님 “중재 나서겠다”(종합)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파업 18일 만에 처음으로 실무교섭에 나선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도법 스님이 3자 면담한 결과 이날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노사 양측은 실무교섭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사흘째 이곳에 피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 및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최연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관계자 5명, 박태만 부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관계자 4명이 마주 앉았다. 최연혜 사장은 “철도 파업이 18일째 지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려 사장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도 “노사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한 뒤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상황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국토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노사 실무 교섭에는 철도노조 지도부 상당수가 수배중인만큼 노조 측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 중심으로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 민영화 문제 등 파업의 핵심적인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도법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고 “방금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함께 만나 두 분이 대화를 하도록 자리를 주선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도법 스님은 “두 분을 만난 자리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가 풀리기를 바란다는 종단과 국민의 바람을 전하고 편하게 얘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해드렸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노조, 합리적이고 균형 있게 풀어야”

    “철도노조, 합리적이고 균형 있게 풀어야”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이 25일 조계사에 은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3명 등과 관련, “종단 차원에서 조계사에 은신 중인 철도 노조원들에 대한 입장이 나의 뜻과 다를 경우에도 약자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조계종 자성과 쇄신위원회의 총책을 맡아 종단 개혁을 주도해 왔던 인물인 만큼 이날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도법 스님과 서울신문과의 일문일답이다. →철도 노조원들이 조계사 진입 과정에서 화쟁위원회와 사전 협의가 있었는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들어온 사람을 내치는 법은 없다. 자진해서 나가지 않는 한 어떻게 내보내겠는가. →종단 차원에서 철도 노조원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데. -당연히 일반의 관심을 끄는 사안인 만큼 종단의 입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단의 입장도 나의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사회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결정이 있을 때까지 원칙을 지키겠다. 그것이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근본 취지다. →불교의 입장이라면 철도 노조원들을 언제까지 조계사에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 -화쟁위의 입장과 종단의 입장이 서로 상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남을 가르는 싸움과 다툼이 아니라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상생의 상식적인 결론이 나올 때까지 나는 그들과 같이 갈 것이다. 불교계의 생명평화운동을 이끌어온 그는 지난달 다른 승려들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민감한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철도파업 18일 만에 노사교섭…철도노조·최연혜 사장 마주 앉아

    철도파업 18일 만에 노사교섭…철도노조·최연혜 사장 마주 앉아

    전국철도노조 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4시 20분쯤 코레일 사옥에서 노사가 실무 교섭을 재개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를 찾아 한국불교역사박물관 2층 화쟁위원회 사무실에서 약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면담 뒤 최연혜 사장과 철도노조 양측은 노사 교섭 재개를 발표했으며 노사 실무진은 오후 4시20분쯤 협상을 시작했다. 최연혜 사장이 노조 대표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9일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처음이며, 실무협상은 지난 13일 첫 실무교섭 이후 13일만이다. 이날 교섭에는 사측 대표로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등 3명이, 노조 측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자 등 3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철도 민영화 문제 등 파업의 핵심적인 문제를 논의 중이다. 최연혜 사장은 앞서 박태만 부위원장과 만나고 나오면서 “철도 파업이 18일째 지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려 사장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최연혜 사장은 이어 “어제 언론을 통해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만나러 이곳에 왔다”며 “항상 대화의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사 실무 교섭을 알렸다. 박태만 부위원장도 “노사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한 뒤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상황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국토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 지도부의 만남에는 최연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관계자 5명, 박태만 부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관계자 4명이 참여했다. 최연혜 사장과 박태만 부위원장은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함께 다소 굳은 표정으로 ‘3자 악수’를 했고 “좀 웃으시라”는 취재진의 말에 한 노조원은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철도노조 파업 18일째, 최연혜 코레일 사장 면담

    [포토] 철도노조 파업 18일째, 최연혜 코레일 사장 면담

    철도노조 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서 노사 실무교섭”(속보)

    최연혜 코레일 사장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서 노사 실무교섭”(속보)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파업 18일 만에 처음으로 실무교섭에 나선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도법 스님이 3자 면담한 결과 이날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노사 양측은 실무교섭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사흘째 이곳에 피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 및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3자 면담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이날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도법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고 “방금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함께 만나 두 분이 대화를 하도록 자리를 주선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도법 스님은 “두 분을 만난 자리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가 풀리기를 바란다는 종단과 국민의 바람을 전하고 편하게 얘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해드렸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부위원장 손 맞잡게 하는 도법 스님.

    [포토]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부위원장 손 맞잡게 하는 도법 스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26일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가운데) 스님이 박태만(왼쪽) 수석부위원장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손을 맞잡게 하고 있다. 이날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30분간의 면담 끝에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노사 실무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계사로 간 철도… ‘종교 울타리’ 대치

    조계사로 간 철도… ‘종교 울타리’ 대치

    박태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조합원 3명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한 가운데 조계사 측이 이들을 퇴거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가 종교시설이어서 경내 진입을 둘러싸고 경찰과 종교계가 갈등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 노조는 종교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해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25일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명환) 위원장도 조만간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위원장이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조계사 인근에 병력 250여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계사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경찰은) 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으니 조속한 시일 내에 빨리 검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박 수석부위원장 등이 조계사로 대피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례에 비춰볼 때 박 수석부위원장 등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편의는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들어온 사람을 내치는 법은 없다”면서 “사회의 합리적 결정이 있을 때까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수석부위원장이 스스로 출석하지 않는 한 경찰이 불교계의 반발을 사면서 체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 채널이 가동되지 않는 한 장기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말씀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측은 “노조원들이 조계사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철도 파업 17일째인 이날 열차 운행률은 76.1%에 머물렀다. 대체인력이 철수하는 오는 30일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60%대로 떨어져 열차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계사 ‘제2의 명동성당’ 되나…경찰, 철도노조 체포 진입 여부 관심

    조계사 ‘제2의 명동성당’ 되나…경찰, 철도노조 체포 진입 여부 관심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조합원 등 파업중인 철도노조 관계자 4명이 25일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이 조계사에 진입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조계사 경내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조계사 측은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상태다. 조계종 사회부장인 보화스님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철도노조 지도부 중에서 일부가 어제 조계사에 들아왔는데, 궁지에 몰린 약자를 일단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이 극대화했을 때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충분한 조정을 하지 못해 이 추운 날씨에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안타깝기 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섣불리 조계사 진입을 시도했다가 종교계의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6월 6일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이던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을 기습 검거했다고 국무총리가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또 사제와 신도들이 정부를 겨냥, 단식농성을 하거나 촛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980년대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성역이자 보루였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철야기도회의 장소였던 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근로자들의 마지막 피난처였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당시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경보에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라”고 맞서기도 했다. 종교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대한성공회 유시경·구균하 신부는 25일 오전 조계사를 찾아 철도노조 및 조계사 관계자를 만났다. 극락전 2층에서 10여 분 동안 이뤄진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유 신부는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철도노조를 지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다. 팥죽을 갖고 인사차 들렀다”고 말했다. 또 유 신부는 “안에 있는 사람들 보니까 불안한 표정이더라.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뜻을 전했다. 조계사에서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공회 쪽에서도 부족한 게 있거나 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24일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민주노총에 경찰력을 투입하면서 국제인권기준 및 노동기준을 위반하고 있다. 당국은 부당한 경찰력 투입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에 대한 체포를 중단하고, 파업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노조 간부들 조계사 은신…경찰 검문 강화에 조계사 “보호 결정”

    철도노조 간부들 조계사 은신…경찰 검문 강화에 조계사 “보호 결정”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계사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하자 조계사 측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은 지난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숨어 있다고 보고 검문검색 등을 벌이며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4일) 오후 철도노조 간부의 차량에 4명이 탑승한 채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계사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체포 대상이 아닌 철도노조 간부가 차량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흰색 렉스턴으로 현재 조계사 안에 주차돼 있다. 차량 스티커에는 녹색 코레일 마크와 함께 ‘한국철도 용산차량사무소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라고 적혀 있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일대에 1개 중대 1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는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면서 “스님들과 논의한 결과 안전하게 보호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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