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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온천의 명소 일본 미야기현

    (미야기현(일본) 권재룡 특파원) 스키와 온천욕을 한번에,거기에 덤으로 절경의 명승지 관광까지. ‘온천의 나라’일본.그중에서도 미야기(宮城)현은 동북지방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대규모 온천과 스키장,명승지를 갖춘 몇 안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한해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휴식처로서 부족함이 없는 미야기현으로 떠나 보자. ◆자오산 스키 어느 곳을 파도 온천수가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자오(藏王)지방은 경관 또한 뛰어나 예로부터 ‘신들의 산’으로 불려왔다.일본 동북지방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스키리조트들이 모여 있어 시즌이 되면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의 스키어들로 북적거린다. 스키장 진입도로 양편에 치워 놓은 눈 높이가 2m에 달할 정도로 눈이 풍부한데,도로 밑에 온수관을 묻어 더운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도로의 눈을녹인다. 11월부터 4월까지 끊임없이 눈이 내리는 이곳은 눈의 질 또한 세계 최고를자랑한다.마치 특급호텔의 푹신푹신한 양탄자 위를 걷는 느낌.정통파 스키어들도 만족하는 11가지 코스를 가진 에보시 스키장,얼음나무사이를 달리는 설상차가 인기인 스미카와 스키장,초보자는 물론 전문스키어에게도 인기 만점인 시치가슈쿠 스키장 등이 대표적이다.3곳 모두 센다이 기차역에서 셔틀버스로 1시간 안팎의 거리에 있다. ◆나루코 온천향 스키를 맘껏 즐겼다면 따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가 피로도 풀고,저물어가는한 해도 정리해 보자. 센다이시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40분 정도 달리면 미야기현의,유명한 온천 밀집 단지가 나온다.이름하여 나루코 온천향(鄕). 나루코 온천향엔 나루코·가와나베·오니코베 등 일본 동북지방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온천이 모여 있다.온천은 함유물질에 따라 11가지 수질로 분류되는데 나루코온천향은 그중 9종류의 수질을 갖춰 일본에서도 진귀한 온천지로 알려져 있다.최근엔 한국·대만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온천가 중심부에는 에도시대의 목욕탕을 복원한 공중목욕탕인 다키노유가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온천 기분을 느낄 수 있다.유카타(일본식 실내복)를 입고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온천마을을 산책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 관광협회에서는 티켓 한장으로 각기 다른 수질의 온천을 체험할수 있는 ‘유메구리 티켓’이라는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쓰시마와 고다이도 일본 하이쿠의 명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가 극찬한 일본 열도 최고의 절경.교토의 아마노 하시다테,히로시마의 미야지마와 더불어 일본 3대 절경중하나로 꼽힌다.푸른 바다 위 섬들은,마치 에멜랄드 원석이 점점이 박혀있는듯하다. 마쓰시마(松島)는 수만년간 파도에 깎인 바위들과 푸른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260여 유·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해질 무렵 적송과 해송이 조화를 이룬 섬들을 바라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해안선을 따라가는 선상크루즈 여행을 통해 마쓰시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섬 사이를 오가는 유람선에서 겨울바다의 낭만을가슴 깊이 느끼며 미야기현 특산물인 굴찌개를 맛보는 선상크루즈는 겨울철관광의 백미.유람선 운항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다. 유람선을 쫓아오는 괭이갈매기들에게 우리나라의 새우깡처럼 생긴 스낵과자를 던져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중근의사와 다이린지 센다이시에서 동북 자동차도로를 따라 북쪽 이와테현 방향으로 30분쯤 가다 와카야나기 IC로 빠져나오면 5분거리에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모신 다이린지(大林寺)가 있다. 1909년 10월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당시 30세)이 여순감옥에 투옥되었을 때,간수인 25살의일본청년 지바 도시치(千葉十七)는 조국 독립에 대한 안중근의 간절한 염원에 감동해 간수와 죄수라는 관계,국적의 차이라는 한계를 초월해 깊은 우정을 나눈다. 1910년 3월26일 사형장으로 가기 직전 안 의사는 지바에게 ‘爲國獻身 軍人本分’(위국헌신 군인본분-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마지막 글을 써주었다.일본으로 돌아온 지바는 안 의사의 영정과 묵서를불단에 바치고 명복을 빌면서 한·일 양국의 친선과 평화를 염원했다고 한다.경내에 따로 설치한 사당에는 지금도 안 의사 영정과 묵서 사본이 걸려 있다.주지스님은 한국에서 온 관광객을 버선발로 맞아줄 정도로 한국인들에겐각별한 애정을 보여준다고 한다. skmstar@ ★여행가이드-전통목각인형'고케시'유명 ◆가는 길 인천국제공항에서 센다이까지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오전 10시30분 비행기를 띄운다.약 2시간 소요.위도는 한국의 서울과 같지만 날씨는 약간 따뜻한 편.센다이 공항에서 센다이시 중심가까지는 셔틀버스로 40분 걸린다. 센다이 기차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 들르면 일본인 특유의 친절한 미소를 앞세워 방문객에게 어울리는 관광스케줄을 짜주기도 한다.스키장이나온천지대,명승관광지 모두 센다이시내에서 관광버스로 1시간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특산물 및 체험관광 나루코온천향은 일본전통의 목각인형인 ‘고케시’(사진)로도 유명한 곳이다.고케시는 주로 단풍나무를 재료로 손으로 직접 깎아 만든 천진난만하고해학적인 어린이 얼굴의 인형.나루코에서 3대째 전통 고케시를 제작하는 스가와라 공방(工房)은 관광객에게 제작과정을 공개하며,관광객이 직접 고케시에 그림을 그려넣는 체험도 하게끔 해 준다. 센다이시 근교의 작은 항구도시인 시오가마는 일본식 어묵요리의 일종인 사사가마보코로 유명한 곳이다.시오가마 시내에 산재한 가마보코 공장에서도관광객에게 가마보코를 직접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야기현 서울사무소 (02-725-3978)와 웹사이트(www.japanpr.com 또는 www.miyagi.or.kr)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 W세대/파티장의 패션언어 ‘드레스 코드’ 챙겨라

    20∼30대 젊은이에게 송년회를 대신한 스탠딩 파티(Standing Party)가 인기다.스낵에 와인,샴페인 등 가벼운 주류와 음료를 마시며 낯선 사람과 사귀고,분위기에 따라 춤도 추는 자리.그 파티에서 요즘 ‘드레스 코드(Dress Cord)’를 종종 요구한다.‘어떤 옷차림을 하시오.’라는 의미다.중장년층에겐낯설 수 있지만,젊은이들은 드레스 코드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젊음의 새로운 유행 드레스 코드란 무엇인가. 직장 초년생인 김지현(26)씨가 최근 받은 파티 초대장에는 굵고 커다란 글씨로 ‘드레스 코드는 인도풍 복장이나 블루 포인트 입니다.’라고 써 있었다.이어 ‘드레스 코드에 적합하지 못하신 분은 입장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돼 있었다.잠시 어리둥절하던 그는 이 초대장이 최근 유행하는 파티의 컨셉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그 파티에 참여하려면 인도풍의 옷으로 차려입거나,눈에 확 띄는파란색 머리핀·브로치·장갑·핸드백·구두·숄·목도리 등을 해야 한다는의미였다.평소 파티에 관심이 없던 그는 강렬한 호기심이 생기면서,이번에는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송년회 대신 파티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드레스 코드’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일종의 ‘게임의 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파티에 참석한 신모씨는 드레스 코드로 ‘섹시·트렌디·퍼니’를 받았다.e메일로 날아온 초대장에는 금지 의상 목록이 덧붙여 있었다.‘아저씨 양복,직장인 야유회 분위기의 캐주얼,내숭떠는 맞선용 의상은절대 금지’·추천 의상은 ‘발목이 부러질 것 같은 하이힐,노출이 심한 옷,허리띠 부분을 잘라 배꼽이 드러나는 팬츠’ 등이었다.신씨는 그 파티에서앞 판만 있는 톱(Top)을 입은 여자,찢어진 턱시도에 실크 햇을 쓴 남자,카우보이 모자에 빨간 스카프를 맨 남자들 수백명과 맞닥뜨렸다.그는 “2∼3년전부터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장소와 분위기만 맞으면 ‘특별한 옷’을 입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날 알았다.”고 말한다. ‘드레스 코드-트레이닝복’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연 정유미(31)씨는 “파티에는 낯선사람도 모이는 만큼 어색할 수 있는데,어떻게 입고 왔느냐,얼마나 신경썼느냐를 따져보면서 친해지기도 한다.”고 말한다.이를테면 ‘그 트레이닝복 예쁜데 어디서 샀어요?’하면서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또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왜 안 지켰냐.’고 힐난하듯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민미술관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일본 사진작가 아라키의 사진전 오프닝파티는 드레스 코드를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레드(Red)로 잡았다.특별입장권(관람권 포함 1만원)을 사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이 파티에 몇몇남자들은 빨간 모자,빨간 넥타이 등을 착용했다.여자들은 빨간 원피스를 멋지게 차려입기도 하고,구두와 핸드백을 빨강으로 맞춰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입술에 빨간색 립스틱만 발랐어도 OK. 그러나 아직은 드레스 코드가 철저하게 지켜지지는 않는다.10월 중순 홍익대 근처의 클럽 ‘크림&콕’에서 ‘에스닉 패션’ 코드로 파티를 연 회사원우승현(29)씨는 “파티에 8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30% 정도만 드레스 코드를 지켜 재미가 덜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80년대 디스코 풍으로’ ‘이브닝 드레스 차림으로’ 등 드레스 코드가까다로우면 우선 의상을 구하기 어렵다.하지만 대부분은 ‘블루’ ‘레드’‘블랙’ 등 색깔로 정해지는 만큼 조금만 신경쓰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6일 한국패션사진가협회가 주관하는 파티를 대행하는 도프앤컴퍼니강태우 기획팀장은 “‘인도 의상’이라는 드레스 코드가 까다롭다며 ‘부담스럽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지난해부터 시도되는 스탠딩 파티에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 어수선하거나,소외될 수 있는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드레스 코드는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참석 전부터 의상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얼굴만 비추고가겠다.’는 사람도 크게 줄어든다. 드레스 코드를 찾는 사람이 조금씩 늘면서 파티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에서는 다양한 옷을 갖다놓고 있다.파티용품 및 의상 대여점인 ‘오케이파티넷’의 대표 이윤실씨는 “2∼3년 전부터 파티문화가 형성되면서 특별한 의상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이화여대 주변 골목골목에는 파티웨어·클럽웨어의 소품을 갖춘 곳이 많다.이대 앞과 압구정동에 가게가 있는 ‘헐리웃’의 주인은 “클럽문화와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겨울에도 민소매나 등과 가슴이 깊이 파인 웃옷,미니스커트,반바지들이 잘팔린다.”고 밝혔다.비즈로 장식된 파티용 손지갑이나 신발·숄·시폰드레스 등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문소영 이송하기자 symun@ ★분위기 연출 이렇게 고급문화로 간주되던 파티가 점차 저변으로 확산되면서 파티오거나이저와파티플래너라는 직업도 더이상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파티용품 전문점이생겨나고 파티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사업도 성행하고 있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파티를 여는 것이 처음이라면 전문가 손길을 빌리는 것도 좋다.가정집뿐만아니라 호텔·카페·사무실 등 장소에 따라 고객 취향에 맞는 파티장을 꾸며준다.20평 정도에 30만∼40만원선.산타클로스나 피에로 등 파티 분위기를 돋워줄 사람과,음식도 알선해준다.파티대행업체 레드파티(www.redparty.com)의 지정임씨는 “페이스 페인팅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처음 여는 파티라면 손님을 열명 넘게 초대하지 말고 세심하게분위기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집에서 내 손으로 파티용품 전문업소에서 풍선·트리 등을 10만원어치쯤 사면 집을 예쁘게 꾸며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장소가 특정인의 집이라는 이유로 집주인만 일하는 파티가 되어서는 안된다.음식과 음료는 초대받는 사람에게 적절하게 배분해 갖고 오게 한다.식사 후에 나올 후식 또한 미리 준비해야 번잡하지 않다.과일을 미리 깎아 랩에 씌워 냉장고에 넣어두고 커피도 미리 끓여 보온병에 담아둔다. 보석 디자이너 홍성민씨는 “고스톱이나 카드를 치면서 놀거나,술을 많이마시면 파티 분위기를 망친다.”면서 “집이라도 호텔에서 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일주일에 한번만 오세요”佛맥도널드 잡지광고에 美본사 거센 반발

    프랑스 맥도널드가 “일주일에 한번만 맥도널드에 오라.”는 잡지 광고를 내 미국 본사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 맥도널드는 최근 여성잡지 ‘펨 악튀엘'에 “정크푸드(칼로리는 높으나 영양가는 낮은 스낵류 등)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이유가 없다.”며 “어린이들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점포의 방문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기사형 광고를 게재했다. 미국 맥도널드 본사 대변인은 이에 대해 “맥도널드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것은 한 프랑스 컨설턴트의 의견일 뿐이며 우리는 그 견해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한편 담배업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선도한 데 이어 패스트푸드 업계에 대한 소송에 나서고 있는 조지워싱턴대 존F 반즈하프 교수(법학)는 “해당 업체에서 우리와 같은 주장을 할 때는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 W세대/ THE CLUB DAY - 춤·음악에 젖어 밤을 잊는다

    서울 홍익대 주변을 즐겨 찾는 젊은이들은 안다.‘클럽데이’가 무엇인지를. 클럽데이란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말한다.1만원만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홍익대 근처에 몰려 있는 ‘마트마타’‘조커 레드’‘명월관’ 등 클럽 10군데를 무상으로 출입할 수 있는 날이다.놀이공원 입장권처럼 손목에 띠를 둘러 주는데,이 입장권으로 맥주를 비롯한 음료수를 한 병,한 차례 시킬 수있다. 클럽데이는 지난해 3월에 출발해 오는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6일 18회를 맞이한다.개최 횟수는 적잖게 쌓였지만,클럽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한 클럽데이를 아는 젊은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클럽 주인들의 말이다. 마트마타의 문종호 사장은 “클럽이 홍익대 앞에 생긴 지 10년 됐지만,클럽문화를 이해하는 서울 젊은이는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매월 말에 열리는 클럽데이에 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는 듯하다.”고 추측한다.20대로서 홍익대 근처에서 현재 클럽문화를 즐기는 사람,대학생 때 클럽문화에 젖었다가 직장인이 되고도 연어처럼 홍익대 앞으로 회귀하는 30대 일부쯤이나 알고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클럽문화란 록·힙합·테크노·재즈 등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음악과 춤을 즐기는 비주류 문화,즉 하위문화를 말한다.최근 한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의 조사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뽑힌 윤도현 밴드가 홍익대 앞 클럽문화를 자양분 삼아 성장한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그래도 요즘은 클럽문화를 동경해 찾아오는 지방의 젊은이,인터넷을 통해 홍익대 앞 클럽데이 소문을 듣고 오는 외국인 배낭족도 적지 않다.한 클럽주인은 “지난달 말 서울의 클럽을 구경하겠다며 부산에서 젊은이 11명이 함께 찾아왔다.”고 귀띔했다.장르 음악을 찾아 인터넷을 서핑하다 클럽데이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또 ‘스카(SKA)’라는 업소에서는 배낭여행을 다녀온 대학생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들러 외국의 소액 지폐에 사인을 곁들여 벽면에 촘촘히 걸어 놓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클럽데이를 처음 경험한 뒤 더욱 클럽을 좋아하게 됐다는 한혜연(26·회사원)씨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닐 때는 클럽이 동경의 대상이었다.춤만 추는 나이트와는 달리,새로운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젊은이들의 공간이라는 점이 특히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타인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음악을 즐기고,그 음악에 몸을 맡기는 20∼30대의 모습이 신선했다고 기억했다. 그날 밤 3곳의 클럽을 돌아 보았다는 한씨는 “요즘 무선 인터넷인 모바일의 발달로 주목받는 ‘유목문화’가 머리에 떠올랐다.클럽을 돌아 다니면서 잠시 정착했다가 또다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그 형태는 유목문화의 진수라할 만했다.”고 평가했다. 홍익대 앞 클럽은 평일 밤에는 한산하고 주로 금·토요일에 붐비지만,클럽데이인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밤에는 그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홍익대 앞이모두 클럽복장을 한 이들로 꽉 채워지는 듯한 인상이다.클럽에서 잘 어울리는 복장을 의미하는 ‘클러빙’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남자는 불빛을 반사하는 흰색 셔츠를,여자는 등이나 어깨가 많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젊은이가 적지 않다.클럽데이를 찾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의상에도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한다. 20∼30대인 대학생과 직장 초년생들이 주로 찾는 이유는 가벼운 주머니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스카’의 한 종업원은 “여기는 맥주가 5000원이고 기본안주로 스낵이 나온다.그러므로 술 한번 먹는데 적어도 20만∼30만원 계산서가 나오는 단란주점·비즈니스클럽 등과는 다르다.”고 밝힌다. 더욱이 클럽데이에는 클럽을 돌며 각기 다른 장르음악을 즐겨도 입장료(5000원)가 절약되므로 새벽 5시까지 놀아도 전체 비용이 3만∼5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그뿐이 아니다.여러 군데 클럽을 돌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는 것도 클럽데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당신이 젊고 다양한 음악을 사랑한다면? 돌아오는 클럽데이(26일)에는 홍익대 앞으로 쳐들어가 보라.강추! 문소영기자 symun@ ■'클럽문화' 어떻게 이해할까 - 획일성 거부 다양한 장르 창조 윤도현 밴드·체리 필터·크라잉 넛·드렁큰 타이거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홍익대 앞 클럽에서 라이브 활동을 시작해 주류문화로 편입된 그룹들이다.각각 전통 록,모던 록,펑크,펑크 록 등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홍익대 앞에서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이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던 것은 홍익대 근처에 몰려 있는 클럽들의 음악적 지향이 각기 달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NB’와 ‘DD’는 정통 힙합 뮤지션과 전문 DJ를 만날 수 있는 곳.‘조커레드’는 전문 클럽인을 길러내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MI’는 테크노 클럽의 명맥을 이어온 전통의 장소이고,‘SAAB’는 고급 테크노 음악을 꿈꾼다.‘마트마타’는 테크노 음악을 중심으로 편안한 하우스 음악을 제공한다.명월관은 전문 트랜스 음악을 한다. 일부에서 홍익대 앞 클럽을 ‘나이트도 아닌데 춤추는 곳’으로 오해하는데 사실 클럽의 생명력은 이처럼 개성 있는 음악에 있다.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클럽 문화는 TV나 라디오 등 주류 매체에 나오는 음악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면서 “젊은이들의 숨결이살아 있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즐기는 음악이 탄생하고 그것이 주류 대중가요에서도 통했다는 점은 획일적이고 개성 없는 대중음악계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해도 클럽이 매력적인 장소임에는 틀림없다.새로운 경향의 음악을 하려는 젊은이에게는 대중의 기호와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고,젊은이들은 나름대로 새 흐름을 몸으로 느끼며 또래들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월드컵 명심판 콜리나 日서 모델데뷔

    (도쿄 AFP 연합 특약)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빡빡 깎은 머리에 부리부리한 눈을 부릅뜨며 칼날같은 판정을 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명심판 피에르루이기 콜리나(사진·42·이탈리아)가 지난 주말부터 ‘타코야키’라는 문어 모양의 일본 스낵 광고모델로 TV에 등장했다.일본의 과자회사인 하칸도사의 대변인은 27일 “경기 내내 눈을 부라리며 그라운드를 휘젓는 콜리나 심판의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과자를 제공하려는 우리 회사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다.”고 그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으나 출연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대~한민국 24시] 제주국제공항

    제주관광의 시작이요 끝인 제주국제공항.하루 200여편의 국내·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이곳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현관이다.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연간 823만여명,하루 평균 2만 2000여명 꼴이다.올해는 월드컵과 주 5일 근무제 등을 계기로 사상 처음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제주공항은 1942년 1월 일제가 군비행장으로 개항,1949년 1월 민간항공기인 KNA가 최초로 취항한 데 이어 1958년 1월 대통령령으로 제주비행장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그로부터 반세기,이제 제주공항은 비행기가 연간 5만 5000여 차례 운항하고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백태의 양상을 보이는 격세지감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국제관광지 제주도의 관문,제주국제공항의 아침은 여명이 다할 즈음 첫 출발·도착편 비행기와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내고 받으려는 새벽 근무 에어사이드 요원들의 잰 몸놀림으로 시작된다.소방·항무통제·관제·레이더 등등. 이어 6시 30분쯤 2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청사 안팎을 쓸고 닦을 때 항공사 발권직원과 임검경찰,수하물 검색요원 등 ‘공항 사람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오전 7시 제주발 서울행 첫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공항 고가도로를 통해 한사람 두사람 도착하면서 공항은 서서히 제 모습을 그려간다. 그러나 4만 6600여㎡의 3층짜리 거대한 청사건물은 구둣발을 크게 내딛지않아도 울릴 정도로 적막하다.상가도 식당도,청사 맞은편과 왼편 5만여㎡의 유료 주차장도 아직은 텅 비었다.3층 출발대합실 오른쪽 구석에 자리잡은 스낵코너에서만 커피잔이 달그락거릴 뿐이다. 일반적으로 첫 비행기 손님들은 ‘급한 사람들’이다.제주에 왔다 서울로 돌아가 긴급히 볼 일이 있거나 일을 보고 그날 다시 내려 올 제주사람들,아니면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 국제선 수속을 밟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래서인지 승객들의 복장은 낮이나 저녁편 출발 승객들에 비해 비교적 단정하고 얼굴도 무표정한 쪽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첫 여객기가 도착하고 제주발 서울행 2∼3회차 비행기가 뜨는 오전 8시를 전후한 시각,고요하던 공항은 드디어 작은 소음들로 깨지기 시작한다. 제주공항에 상주하는 경찰·세관·검역소·병무청·출입국관리사무소 등 16개 국가기관과 82개 국영기업 및 사기업체 직원수는 2100여명.이 가운데 당일 근무자 1200여명이 꾸역꾸역 들어오는 것도 이때부터다. 대합실 3층에 있는 서점과 구두미화소,선물의 집,약국,토산품 판매점,농특산 마트 등 공항 상가들도 어느새 포장을 젖히고 손님받기에 들어갔다. 이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도착하고 뜨는 오전 9∼10시,1층 국내선 도착대합실과 3층 출발대합실은 가고 오는 사람들로 점차 소란스러워가고 청사 앞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도 덩달아 바빠진다. 주차장 곁 승차대에서부터 ‘부산 아시아경기대회’‘3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전’‘WEL-COME TO ASIAN GAME’이라 적힌 부산아시안게임 회전식 선전탑이 서 있는 공항 입구까지 100여m는 벌써 말쑥하게 세차를 마친 개인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낮12시 지나 정기편 외에 특별기와 연착된 비행기마저 내려 승객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쏟아질 즈음 대합실 로비는 그야말로 ‘난장’이다. 2번 출구쪽으로 내국인 면세점을 만드느라 공사중인 요즘은 장소가 비좁아 특히 더하다. ‘최○○씨 △△△여행사’‘○○친목회 ▲▲관광’‘○○로터리클럽 ××투어’ 등 이름이나 소속이 적힌 피켓 수십개가 출구앞에 난무한다.자기승객을 먼저 찾으려는 몸싸움들도 치열하다. 나온 승객을 미처 찾지 못해 탑승 여부를 확인하며 핸드폰을 마이크로 착각한 듯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들,짐 찾으랴 마중객과 인사하랴 대합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바쁜 승객들,“흩어지지 말고 나를 따라오라.”면서 혼자 잰 걸음으로 나가는 여행사 가이드들의 모습 등 여러 ‘가관’은 주 5일근무제에 막바지 피서철까지 겹친 요즘 제주공항 도착대합실 로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혼부부 등 ‘알짜’손님을 끌기 위해 호객꾼들이 은밀히 움직이는 것도 이 때다.그 엉킴과 북적임 속에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행 온 사실을 어떻게 알고 접근하는지,추려내는 솜씨가 가히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비슷한 시각 3층 출발대합실도 시끄럽긴 하지만 가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아랫쪽보다는 훨씬 덜하다. 그래도 항공사 발권카운터 앞은 북새통이다.좌석번호를 배정받으려는 사람들,미처 예약하지 못한 대기승객들,그리고 마일리지를 확인해 달라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매달리는 바람에 창구 여직원의 “차례로 하세요.”소리는 아예 쉬어버렸다.창구를 막지 않고 세로로 줄을 선다면 수속시간이 훨씬 빨라질 텐데 그놈의 ‘조급증’이 수속을 더욱 더디게 만드는 셈이다. 국제선쪽은 지난 11∼18일의 일본 오봉절 연휴가 끝나면서 다소 한가해졌다.연휴 때는 도쿄(東京)·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후쿠오카(福岡)·히로시마(廣島) 등지에서 하루평균 600명씩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떠나는 통에 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검역소 등 CIQ 요원들은 냉방 사실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국제선 대합실의 꼴불견은 ‘엔화’를 의식한 여행사와 호텔직원들의 지나친 몸사리기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우리식대로 인솔해 가는데 반해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저자세다.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랏샤이 마세(어서 오십시오)’‘우레시이 데스(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피켓 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행사 가이드나 호텔 판촉담당 직원들의 ‘허리 90도 굽히기’는 광복 57주년을 무색케 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소란과 무질서,꼴불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을 전후한 시각,불고기 정식,낙지덮밥,갈비탕,옥돔구이 정식,생선초밥,전복죽,새우튀김 정식 등을 파는 2층 식당과 팥빙수,돈가스,햄버거,프라이드치킨 따위를 파는 그 곁 패스트푸드점은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들로 메워진다.커피·햄버거·보리빵·음료·샌드위치를 파는 스낵코너들도 마찬가지. 대합실 주변 상가에서 선물을 사거나 눈요기를 즐기는 승객들도 많다.제주특산품 매장의 제주한란·풍란코너,제주보리빵 코너,제주 도자기숍,제주갈옷 판매점,옥돔판매장,돌하르방 코너 등은 특히 인기다. 시간이 넉넉한 축은 동백나무와 귤나무,와싱토니아 등 제주 자생수목과 아열대식물이 가득한 공항공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청사 2층 ‘작은 박물관’에 진열된 ‘가야시대 투구’‘농경문 청동기’‘통일신라시대 토용(土俑)’등 진귀한 우리 유물과 사료를 감상하는 여유도 보인다. 제주 출발 첫 비행기가 서울행이었듯 마지막 도착편도 오후 9시45분 도착 서울발 대한항공 KE1269편이다. 서둘러 나오는 승객들 틈에 월드컵과 함께 국민복 1호로 등장한 ‘Be The Reds’가 박힌 붉은악마 티셔츠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오후 10시 넘어 대부분의 ‘공항 사람들’이 물러가고 10시30분쯤 관광협회 소속 직원들이 마지막 퇴근채비를 차릴 무렵 공항청사는 다시 어제처럼 적막으로 무거워진다. 유도로등과 활주로등,비행기 진입등,그리고 비행장 등대 불빛이 을씨년스러워지는 가운데 공항은 어둠으로,밤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이 불들이 밝혀주고 있는 한 공항은 잠들지 않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2002 길섶에서] 뒷좌석에서

    미국에서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통하는 월가에 입문하는 젊은이들에게는 3가지의 소망이 있다. 첫째,‘페이퍼 백’에 싼 스낵 대신 근사한 레스토랑의 예약석에서 종업원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점심 식사를 한다.둘째,회사에서 나만의 공간인 사무실에 앉아 여비서로부터 스케줄 보고를 받는다.마지막으로 운전기사가 모는 회사 차량의 뒷좌석에 기대어 앉아 공상에 젖는다.세번 째 단계가 되면 ‘성공 인생’의 반열에 든 것으로 자부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5년간 운전기사가 딸린 차를 타다가 올 들어 오너 드라이버로 바뀐 K씨는 자가운전 예찬론자다.처음에는 출퇴근 걱정없이 운전기사가 하자는 대로 하니까 무척이나 편했다고 한다.내심 ‘신분 상승’의 쾌감까지도 느꼈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출근길에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까 행복한 표정이 아니었어.편안한 것 이상으로 모든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았어.” 자동차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떠올리는 생각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 하루 관광객 2만…주민 절반이 허시사 직원 ‘초콜릿 마을’ 허시 풍전등화

    [허시(미 펜실베이니아주) 백문일특파원]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200여㎞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에는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초콜릿 마을’이 있다.은박지에 싸인 알밤 모양의 초콜릿 ‘키세스(Kisses)’와 초콜릿 스낵 ‘킷 캣(Kit Kat)’ 등으로 유명한 허시의 본고장이다.마을 이름도 회사명 ‘허시 푸드’를 따랐다. 일반인에게 초콜릿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고 놀이동산까지 갖춰 하루 평균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평일인 13일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카카오 열매를 불에 쬐 녹인 뒤 설탕과 버터,우유 등을 섞어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곳은 어린이들의 천국처럼 보였다.겉으로는 위기감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허시의 장래를 물어보자 이곳 주민들의 불안한 내색은 금세 드러났다.허시 놀이동산 앞에서 초콜릿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청년 마이클 말페지는 “허시가 다른 기업에 팔리면 본사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지 모른다.”며 “허시는 이곳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말했다. 허시의 지주회사인 허시 트러스트가 지난달 27일 미국 제 1위 제과업체 허시를 매각키로 한 뒤 이곳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주민 1만 2000명 가운데 6200명이 허시의 직원이고 나머지도 자영업을 하며 관광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때문에 허시가 다른 기업에 팔려 본사라도 이전한다면 주민들의 상당수는 일자리를 잃고 허시 마을의 명성도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 허시 트러스트는 엔론 사태 이후 기업의 재무상태에 불안감을 느꼈고 허시도 예외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보유자산 절반 가까이를 허시 주식에 투자한 허시 트러스트는 자산구조의 다양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지난해 4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허시는 아직 흑자를 내지만 이윤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 주식을 파는 게 상책이라는 것. 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매각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허시 주민과 직원뿐 아니라 정치인과 노동단체,인근지역의 주민까지 가세했다.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마이크 피셔 주 검찰총장은 12일 법원에 청원을 냈다.허시를 사려는 기업은 앞서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모든 입찰 과정도 미리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허시 트러스트는 1909년 허시 푸드의 창업자 밀턴 허시가 불우한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만든 영리법인이다.현재 54억달러의 자금을 운영,밀턴 허시 학교를 통해 청소년 1200명의 학업을 돕고 있다.동문회장인 릭 포우드 변호사는“허시 트러스트의 잘못된 경영이 문제이지 허시 주식을 탓할 수는 없다.”며 “주 정부가 요구한 개혁을 추진하면 매각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자선단체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주 정부는 앞서 허시 트러스트를 18개월간 조사한 끝에 2003년 6월 30일까지 경영개혁에 착수하라고 발표했다. 현재 허시에 관심을 보인 업체는 미국에서 크래프트 식품,추잉검 업체인 윌리엄 리글리와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 등이다.이들은 70달러 안팎인 허시의 주가를 85∼100달러까지 평가,총 120억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시가 팔리면 본사가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허시 마을의 장래는 ‘풍전등화’와 같다. mip@
  • 금강산서 패러글라이딩 현대아산, 北에 사업제안

    앞으로 금강산에서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은 2일 “금강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레포츠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우선 패러글라이딩과 눈썰매장,봅슬레이장 건설방안을 북한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레포츠 업체 챌린지 코리아는 북측의 허가가 나는대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시설이 들어설 장소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성항 부근 야산(해발 300m)이 가장 유력하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관광경비 보조이후 금강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강산 현지에는 이동식 스낵코너 등과 함께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인라인 스케이트,킥보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새롭게 등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열대야 이기는 법/잠자기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

    마른 장마로 시작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열대야란 밤중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올라가 더위를 느끼는 현상으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생긴다. 이런 열대야가 새벽까지 이어지면 밤잠을 설쳐 아침에도 상쾌함은 간데없이 온 몸이 찌뿌드드하며 한낮에도 무시로 졸음이 밀려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바로 ‘수면지연증후군’이다. 짜증스러움도 있지만 열대야현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섭씨 18∼20도 정도에서 잠을 잘 자게 되나 이보다 대기 온도가 높을 경우 체내의 온도조절을 위해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게 되고 각성상태가 계속되면서 잠을 못자거나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열대야 불면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침실의 온도를 덥지 않게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이때 덥다고 밤새 에어컨을 켰다가는 호흡기계통이 건조해져 여름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라 조심해야 한다.선풍기도 요주의.선풍기를 켠 채 잠에 들었다가는 체온저하로 질식사의 위험성이 크다.이 때문에 밀폐된 실내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특히 만성 폐질환자나 어린이,노약자는 가능한 선풍기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게 좋다.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도 지혜롭게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자기 전에 수박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으면 밤중에 화장실을 가야해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밤늦게 납량용 공포·괴기영화를 시청하는 것도 수면에 방해가 된다. ◆도움말: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 심재억기자 ◆열대야 극복 10계명 1.상쾌하다고 느낄 정도로 숙면을 취한다.단,숙면을 위해 침대에서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2.잠이 부족하더라도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일어난다. 3.매일 일정한 양의 운동을 한다.단,자기 직전에는 피한다. 4.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을 떨어뜨리고 육체적인 긴장을 완화시켜 숙면에 도움이 된다. 5.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과 가벼운 스낵을 먹는다. 6.저녁에는 과다한 수분이나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수박 등) 섭취를 피한다. 7.가능한 한 저녁에는 카페인이 든 음료나 술을 피한다. 8.잠을 못이룬다고 초조해하거나 애쓰지 말아야 한다.그럴수록 잠들기가 더 어렵다.이럴 때는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는게 좋다. 9.만약 잠들지 못하고 자꾸 시계를 쳐다보고 있다면 시계를 감춰라. 10.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해야 한다.
  • 유통단신/ 건강보조식품 ‘비비프로그램’ 등

    ◆건강보조식품 ‘비비프로그램' 태평양은 18일 건강보조식품 ‘비비프로그램’을 내놓았다.비타민과 칼슘 등을 함유한 ‘뷰티 프로그램’ 5품목과 호르몬 균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바이탈 프로그램’4품목으로 이뤄졌다.가격은 제품별로 3만 2000원,4만원,5만원 등이다. ◆퓨전스낵 ‘어싱싱해' 나와 해태제과는 18일 스낵의 바삭함과 어육의 담백함을 조화시킨 퓨전스낵 ‘어싱싱해’를 출시했다.기존 제품보다 어육 함량이 높아 생선 살코기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가격은 500원.
  • 농심 신제품 ‘아이스콘’출시/여성전문 발효유 ‘클레오파트라’

    ***농심 신제품 ‘아이스콘’출시 농심은 10일부터 신제품 ‘아이스콘’을 판매한다.부드러운 콘스낵에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한 맛이 결합된 독특한 스낵이다.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먹을때 입안이 상쾌해진다.바닐라맛,딸기맛,초콜릿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가격은 500원. ***여성전문 발효유 ‘클레오파트라’ 파스퇴르유업은 10일 여성전문 발효유 ‘피부사랑 클레오파트라’를 출시한다.기미와 주근깨의 주 원인인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다.치커리 식이섬유를 함유해 장의 활동 및 배변에 도움을 준다.가격은1세트(150㎖ 3개)에 3300원.
  • 최첨단 변호사 빌딩 나왔다

    효신공영㈜은 서울 목동 남부지원 정문앞에 남부변호사 빌딩을 분양중이다.지하 6층∼지상 9층으로 분양면적은 점포당 15∼50평형까지 다양하다.평당분양가는 600만∼800만원선.지하 2∼3층은 대형사우나,지하 1층은 스낵코너와 커피숍,지상 1∼8층은 업무시설이 들어선다.지하철 5호선 목동역이 걸어서 3분 걸린다.위치,시설 등이 우수하고 주변 상권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02)695-9043.
  • 농심 햅쌀밥 “햇반 나와라”

    ‘밥그릇’ 만은 양보할 수 없다. 식품업계의 양강인 제일제당과 농심간에 ‘밥싸움’이 볼만하다. 농심은 최근 ‘햅쌀밥’이란 이름의 즉석밥을 내놓았다.제일제당이 지난 5년동안 독점해 온 즉석밥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농심은 “라면·스낵시장이 성장에 한계가 있어 전략적 상품운용 차원에서 신제품을 내놓았다.”며 “앞으로 즉석밥이 핵심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밥사업 진출이 ‘제2의 창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결연하다. 지난해말 110억원을 들여 경기 안양에 연간 3600만개 규모의 생산라인도 갖췄다.올해 매출목표 100억원,2005년 500억원을 잡고있다. 농심 대리점과 1000여개의 전문대리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선발주자인 제일제당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애써 키워온 즉석밥 시장에 농심이 무임승차하려 한다며 불만을 표시한다.그러나 경쟁을 하다보면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국내 처음 무균포장 즉석밥인 ‘햇반’을 내놓고 맞벌이 부부와 독신자를 공략했다.라면의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전략이 적중,97년 매출 60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을 올렸다.해마다 40%이상 신장한 셈이다.올 매출목표를 330억원으로 늘렸다. ‘햇반’이나 ‘햅쌀밥’은 전자레인지에 2∼3분 데우기만 하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박건승기자 ksp@
  • 지자체 월드컵 활용 대책 부심

    서울을 제외한 전국 9개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월드컵대회이후의 경기장 관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거액을 들여 건설한 경기장을 유지·관리하는데는 매년 수십억원이들어가야 하는데 그 조달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벌써 사후 효율적인 유지·관리방안 및 운영비마련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이들 경기장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시점이란 지적이 높다. 월드컵이 끝난 뒤 9월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11월에 아·태장애인경기대회장으로 활용할 계획. 경기장 입구 주차장을 삼성홈플러스에 50년 동안 연간 12억원씩에임대하며 건물안 사무실도 가능한 한 임대할 방침이다. 주변 빈터는 기념관 등을 지어 관광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총수익이 연간 관리비 4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후 활용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했다.시는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했으나 재정난을 내세운 시의회의반대로 무산됐다.그 결과 운동장안의 시설을 임대하고 경기장 주변 15만여평에 민자로 대형 할인점과 위락단지를유치한다는 계획도 물건너갔다.연간 예상관리비 30억원을댈 길이 막막하다.시는 “경기가 없는 축구장에 자선단체도 아니고 어느 민간기업이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경기장은 프로축구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고 경기장건물 안에 어린이 박물관·만남의 광장·유스호스텔 등청소년 시설을 설치하며 예술·공공단체에 사무실을 임대,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경기장을 뺀 부대시설에 대해 총괄사업자를 선정,스포츠센터·할인매점·각종 이벤트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연간 관리비 20억여원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운동장을 프로축구단에 빌려 주고 건물 안을 수영장·헬스클럽·대형 할인매장 등으로 꾸며 민간업체에임대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연간 관리비 35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역시 경기장을 프로축구단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고 해마다 국제축구대회를 유치,경기를 치르고 경기장 건물을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용역결과 경기장 입장료와 광고·시설 수입 등을 모두 합친 수익이 10억 4300여만원으로 연간 유지관리비 28억여원에 훨씬못미쳐 적자폭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건물 내부를 바꿔 유스호스텔·야외결혼식장·스포츠전문상가·근린상가·원룸·연회실·인터넷카페·야외스낵바·스포츠테마 레스토랑 등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외부에 휴게시설을 만들고 주변 빈터에는 수영장·헬스장·골프연습장·스쿼시·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한다.경기도와 수원시는 계획대로라면 2007년쯤 관리비와 수익이 같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장담할수 없는 실정이다. 연간 유지관리비 27억원을 메우기 위해 운동장을프로 축구 경기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건물안에는 민자를 유치해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보조주차장에는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아이맥스 콤플렉스사업을 추진한다.시는 2000년 11월 경기장안 8581㎡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이맥스 극장을 짓기로 미국의 투자회사 G-TEC사와 협약을 맺었다.미국측이 3700만달러(440억원)를 들여 1단계로 아이맥스극장을 짓고 2단계로 제주관광정보센터,다국적 전문식당가,수족관,복합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것이 협약의 주요내용이다. 전국종합 정리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국산 월드컵기념품 안팔린다

    월드컵대회 개최로 ‘관광 호기’를 맞았으나 외국인이 많이 찾는 면세점에서의 국산기념품 판매율은 극히 저조하다. 또 정부가 주관하는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의 98%는 상품화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관광연구원의 허갑중(許甲中) 박사가 최근 조사한 ‘관광기념품 개발 활성화 방안’ 연구자료에서 밝혀졌다. 14일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공항 등 5개 주요 면세점에서의 97년부터 4년 동안 판매량 비율을 분석한 결과 외국산이 97%였고,국산은 3%에 불과했다.전국 20여개 면세점의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추정치)의 대부분이 외국제품 판매 결과인 셈이다. 허 박사는 “지난해 개점한 인천공항 면세점과 국산품질 향상을 감안해도 국산품 판매율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판매품목이 시계·보석,피혁제품,화장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공산품보다는 인근 국가 관광객에 한정된 인삼,민·공예품,가공식품,토산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이마저 지원책미비로 제품화 및 판매가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관의 각종 기념품 공모전의 상품화 지원책도 겉치레에 불과했다.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8년에 시작한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은 4회를 거치는 동안 입상한 50건 중 제품화해 판매된 것은 경기도 포천의 ‘버섯소재 스낵’ 단 1건에 불과했다. 제품과 포장,안내문 개발도 수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념품공모전 출품작의 경우 상품화의 3박자인 ‘기념품·포장·안내문’을 하나의 세트로 만든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찾는 재래시장의 쇼핑환경개선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허 박사는 “재래시장은 85년 이후 IMF 직전인 98년까지 이용률이 10%나 늘어 전통 쇼핑공간으로 개발,수익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라틴재즈와 댄스 한마당

    흔히 영화 ‘셸 위 댄스’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한국에 라틴댄스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되곤 한다.영화 상영이후 들불처럼 번져간 라틴댄스는 이제 젊은이들이어엿하게 즐기는 장르로까지 자리잡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두컴컴한 곳에서 중년의 남녀가 추는 끈적끈적한 춤 쯤으로 각인됐던 살사,맘보,지터박,차차차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가운데 라틴음악 공연과 춤이 어우러지는 이색 콘서트가 마련된다.27일부터 3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라틴재즈 살사 코바나 콘서트’.라틴재즈,보사노바,맘보를 비롯해 메렝게,룸바,차차차 등 이국적이고 흥겨운 라틴음악이 다양하게 연주될 예정이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라틴재즈·살사 연주그룹 ‘코바나’와살사 댄스팀이 관객들과 함께 춤추며 약 30분동안 오프닝파티를 연다.공연은 록 콘서트에서나 가능했던 스탠딩 콘서트형식으로 진행된다.무대와 객석 구별 없이 열려 있으며,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라틴공연의 흥취를 돋우기 위해 로비에는 맥주와 스낵 코너도 마련된다.그동안 장소 빌기가 어려웠던 인터넷 라틴댄스 동호회들의 모임장소로도 좋을 듯. 그룹 ‘코바나’는 Corea의 Co와 쿠바의 수도 Habana의 bana를 합성한 것.브라질과 미국에서 라틴음악을 배운 퍼쿠션연주자 정정배를 리더로 댄스팀까지 24명으로 구성,소규모오케스트라 수준의 공연을 구사한다. 지정석 3만8000원,자유석 3만5000원.(02)525-6929. 이송하기자 songha@
  • [실패 대탐구] 제1부(3-2)실패박물관 르포

    ■美 ‘실패박물관' 설립 로버트 맥메스. [앤아버(미 미시간주) 김균미특파원]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소비재 시장의 흐름이란 과거에서 현재,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궤적일 뿐이다.”세계 유일의 ‘실패 박물관’을 설립,운영해오고 있는 로버트 맥메스(70)가 40여년에 걸친 마케팅과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펴는 ‘신상품론’이다.그는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출시된 소비재 분야의 각종 신제품들의 내력을 꿰뚫고 있는 실패제품 연구의권위자이다. 맥메스의 저서 ‘실패제품과 그 개발자들’(What were they thinking?)은 지난 98년에 출간돼 미국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앤아버의 박물관에서 그를 만났다.그는 오는 3월28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 프레스센터에서 본사 공공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실패학 국제세미나’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치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왜 80% 이상이 실패하나. 첫째,신제품이 너무 많다.매년 미국에서는 3만개 이상의 소비재 관련 신제품이 쏟아진다.둘째,유사제품이 많다.셋째,기업들이 사전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왜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한다고 보는가. 실패원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기 때문이다.미국 대기업들의마케팅이나 신제품 개발 담당자들은 경쟁업체는 차치하고자기 회사에서 과거에 어떤 제품들을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기업들은 과거의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들었는데. 대부분 그렇지 않다.미국 기업들도 과거의 실패기록을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다.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에 관심이 없다.신제품 개발 담당자는 제품이 실패하면 기록이나제품의 샘플마저 보관하지 않고 버린다.실패에 대한 원인분석 자료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가. ‘기업들의 알츠하이머병 증세’를 들 수 있다.기업들의 망각증이다.다른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식의 태도가 문제다.과거 기록이나 제품들이 있더라도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한 자료가 없다.실패를예방한 행동에 대해 보상해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전시품 수집은 어떻게 시작했나. 지난 1960년대 말 생활용품업체인콜게이트에서 나와 영국 기업들을 상대로 수입상을 차렸는데 미국 제품들에 대한 정보와 제품을 보내달라는 요구에 응하면서 시작했다.그러다 아예 마켓정보서비스(MIS)라는 회사를 세웠는데 상당히 성공적이었다.이 회사는 1984년 광고대행사인 오길비&머더에 팔렸다.MIS는 오길비의 독립 사업체로 현재도 영업 중이다.1980년 이후 제품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수집품 규모가 워낙 방대해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가. 진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6차례나 옮겼다.처음엔 창고에 간이선반을 만들어 보관했다.제대로 된 모습을 갖춘 것은 90년 이타카에 정착하면서부터다.3∼4년 전에는 집을 비운 사이 너구리들이 들어와 사탕·과자류 5000점정도를 먹어치운 일도 있었다. ◆신제품들을 구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1년에 12∼14차례 각종 박람회에 참가해 사거나 인근 슈퍼마켓에서 쇼핑한다.대기업 신제품은 가능하면 모두 확보하려고 노력한다.제품포장이 특이한 것들을 주목한다.독특한 맛의 배합이나 새로 선보인 맛(flavor),시각적인 제품을 우선적으로 산다. ◆기억에 남는 성과는. 음료용 플라스틱병과 관련된 중요한 특허권 소송이 있었다.지난 1991년 어떤 사람이 아랫부분에 굴곡이 난 플라스틱병과 관련한 특허권을 사들인 뒤약간 변형시켜 특허신청을 내고는 코카콜라 등 42개사를제소했다.그런데 박물관 ‘소장품’ 속에서 1991년 이전에 유사한 플라스틱병을 이용한 제품을 발견했다.그 사람의특허권 주장이 무효임이 입증됐고 42개사는 엄청난 손실을피했다. kmkim@ ■美 최악의 상품. 로버트 맥메스의 ‘실패 박물관’ 한쪽에는 그가 선정한‘화제의 실패작’ 수십 점이 따로 전시돼 있다.대표적인제품들과 실패 원인을 소개한다. ◆무연담배=R J 레널즈사가 1988년에 무연담배 ‘프리미어’를 선보였다.담배를 피우는 매력 중 하나가 연기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흡연자들의 심리를 무시해 완패했다.무연담배는 회사의 의도와는 달리 비흡연자들에게 더욱 호응이높았다.결국 출시 5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2억 50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무색콜라=펩시콜라가 1992년에 내놓은 무색콜라 ‘크리스털 펩시’도 대표적인 실패작.콜라 하면 100년 가까이짙은 갈색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는 소비자들에게 과감하게 도전장을 냈지만 고정관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성인용 간편식=유아용 이유식 전문기업인 거버가 성인을 겨냥해 선보인 간편식 ‘싱글스’.1974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각종 채소와 야채·육류요리 등을 병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내용물은호평을 받았지만 유아용 이유식 병에 넣어 파는 방식이 성인들에게는 거부감을 주었다. ◆살균 기능이 첨가된 티슈=킴벌리 클라크가 1985년에 내놓은 ‘애버트 살균 티슈’는 이름 때문에 실패했다.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뒤 침을 닦거나 코를 풀 때 사용하는 화장지에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능을 첨가한 첨단 제품이다.그러나 ‘바이러스 살균기능을 가진’이란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 ‘Virucidal’을 제품이름으로 정한 것이 실패요인이었다.소비자들에게 ‘자살을 부추기는’이란 뜻의 ‘suicidal’이란 단어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스프레이식 치약=데일리메틱스라는 회사가 1980년대에내놓은 어린이용 스프레이식 치약 ‘닥터 케어’.이 제품은 쓰기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지만 실패했다.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 치약을 사주면 아침·저녁으로 화장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 봐도 훤했다.소비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지나치게 기능성과 번뜩이는아이디어만 믿었다가 실패한 셈이다. ◆진공 캔 포장=땅콩스낵 프랜터즈의 ‘프레시 로스티드피너츠’는 맛은 좋았지만 포장형태 때문에 실패했다.회사측은 원두커피 제조회사들이 제품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진공 캔에 넣어 파는 점에 착안했다.결과는 전혀 엉뚱했다.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커피로 잘못 알고 원두커피를가는 기계에 넣고 갈다가 기계가 고장나는 소동만 일으켰다. ◆요리용 포도주=한 포도주 수입업체가 1970년대 중반에수입 판매한 ‘포도주와 저녁을’이라는 파스타 제품.소비자들은 이름만 보고 포도주로 착각해 마셨다가 시큼한 맛에 놀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샴푸=옐로 엠퍼러사가 1980년대 초 내놓은 ‘시골 사람,도시 사람’이라는 샴푸.도시 사람용 샴푸는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해주고,시골 사람용 샴푸는 강한햇볕과 바람으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해준다고 선전했다.하지만 지역간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이런 식의 편가르기는혼란만 가중시켰다.단순한 것이 좋다는 진리를 입증한 실패사례다. ■실패학 사전. ①성공은 99%의 실패 교훈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 ②실패는 어떻게든 스스로를 감추려는 속성이 있다. ③방치한 실패는 성장한다. ④큰 실패는 29건의 작은 실패와 300건의 실수 끝에 발생한다. ⑤실패 정보는 전달을 꺼리며 전달하는 중에 늘 축소된다. ⑥실패는 비난하고 추궁할수록 더 큰 실패를 낳는다. ⑦실패 정보는 모으는 것보다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⑧실패 가운데에는 필요한 실패와 일어나선 안 될 실패가있다. ⑨실패는 숨길수록 병이 되고 드러낼수록 성공이 된다. ⑩좁게 볼 때는 성공인 것이 전체로 보면 실패일 수 있다.
  • 삼성전자, 차량용 전자레인지 5천대 우선 공급

    삼성전자는 28일 세계적 자동차회사인 스웨덴의 볼보와 스카니아사에 자체 개발한 차량용 전자레인지를 공급한다고밝혔다.이 전자레인지는 차량 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할 수있으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볼보사의 충돌·진동 테스트를업계 최초로 통과해 제품의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볼보와 스카니아사의 2002년형 트럭 5,000대에이 전자레인지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한용외(韓龍外) 사장은 “유럽 트럭운전자들의 이동기간이 평균 1주일이 넘고 커피와 스낵을트럭에서 해결하는 점에 착안,틈새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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