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만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리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나무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87
  • 슈퍼카, 그녀를 만나기 100m 前…

    슈퍼카, 그녀를 만나기 100m 前…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 아나지 등 ‘꿈의 자동차’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어지간한 아파트보다 비싼 차들이다. 세련되고 날렵한 원색의 스포츠카와 초대형 럭셔리 세단을 실생활에서 만나는 일이 좀 더 잦아질 것 같다. 내 차가 아니라고 속상해할 것은 없다.‘명품’을 보는 즐거움으로 만족하면 되지 않겠는가. ●슈퍼카 ‘11월 한국상륙 작전’ 우연찮게 슈퍼카들의 한국 출시가 이달에 집중됐다.‘페라리’(이탈리아)는 지난 6일 ‘599 GTB 피오라노’를 발표했다. 배기량 5999㏄급 12기통 엔진을 장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격은 4억 3000만원이다. 페라리는 앞으로 ‘F430’,‘F430 스파이더’,‘612 스카글리에티’ 등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3억∼4억 5000만원 정도다. ‘람보르기니´(이탈리아)도 지난달 26일 ‘무르시엘라고 LP640’ 시리즈 2개 모델(쿠페·로드스터)과 ‘가야르도’ 시리즈 3개 모델(슈퍼레제라·쿠페·스파이더)의 발표회를 갖고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무르시엘라고 LP640은 4억 9090만∼5억 3870만원, 가야르도는 3억 400만∼3억 6020만원이다. 스테판 윙클만 람보르기니 대표는 “람보르기니는 페라리 등 경쟁 브랜드보다 더 빠르며 낮고 예리한 각도의 차체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한국에서는 연간 30∼40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마세라티’(이탈리아)도 들어온다. 스포츠 세단 ‘콰트로 포르테’,‘콰트로 포르테 스포츠GT’,‘그란 투리스모’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그란 투리스모는 올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최신형 2도어 4인승 쿠페다. 가격은 각각 2억원에서 3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도 최고급 모델 ‘아나지(Arnage) RL’을 이달 국내에 출시했다. 아나지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자동차경주)의 유명코스가 있는 프랑스 마을 이름이다. 배기량 6750㏄급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507마력의 힘을 낸다. 내부는 최고급으로 꾸며져 있다. 가죽시트의 경우 400조각의 특등급 소가죽을 수작업으로 재단한다. 운전대 제작에만 꼬박 15시간이 걸린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슈퍼카의 요건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장인들의 수공을 통한 소량생산, 최소 2억원 이상의 차량 가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초 이내 도달, 최고 시속 300㎞ 이상 등이다. 그러다 보니 보통 5000∼7000㏄대의 대형 엔진이 장착된다. 최대 출력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경우 640마력으로 3300㏄급 현대차 그랜저 233마력의 2.7배에 이른다.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는 620마력이다. 연비는 대개 ℓ당 4∼5㎞대다. ●페라리 옵션 따라 1억원 이상 추가 슈퍼카 제조업체들은 이탈리아에 몰려 있다. 자동차산업 초창기부터 이탈리아 부자들이 차의 디자인과 성능을 유난히 따졌던 전통이 자국 명차(名車)산업을 키웠다.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 로메오 등은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피아트(FIAT)’그룹 계열사다. 지금까지 슈퍼카들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병행수입(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별도의 유통경로를 통해 들여오는 것)을 통해서 간간이 들어왔다. 최근 딜러를 통한 공식 진출이 늘어난 것은 업체들이 한국의 시장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는 국내 참존임포트가,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운산그룹 FMK가 각각 판매를 맡고 있다. 수공업이 많은데다 옵션별 주문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차를 계약하고 나서 인도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페라리의 경우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런저런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다. 벤틀리 아나지의 가격은 기본 5억 4000만원이지만 최고급 사양을 선택할 경우 7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경우 ‘세라믹 브레이크’(제동성능 향상) 옵션 하나의 가격이 2500만원이다. 국산 중형차 한 대 값이다. 가야르도는 엔진룸에 ‘트랜스페어런트 글라스(투명유리)’를 장착하면 차값이 700만원 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콩·블루베리 등 함유 식음료 열풍

    콩·블루베리 등 함유 식음료 열풍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항산화 효과를 강조하는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슈퍼 푸드(Super food)’를 원료로 만든 제품들이다. 식품 업계는 저출산과 유해성 논란으로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제품과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슈퍼 푸드로 만든 웰빙 프리미엄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장수·동안·건강에 도움 슈퍼 푸드란 건강과 아름다움을 주는 14가지 식품을 소개한 베스트셀러의 제목에서 나온 말이다. 식품과 인체 노화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스티븐 플랫 박사가 지난 2004년 펴낸 책 ‘슈퍼 푸드’에서 콩을 비롯해 블루베리, 브로콜리, 귀리, 오렌지, 호박, 연어, 대두, 시금치, 차, 토마토, 칠면조, 호두, 요구르트 등 14가지 기초식품을 인간의 건강과 미용을 위한 ‘비밀공식’이라고 소개하면서 항산화 식품이 더욱 주목을 끌게 됐다. ●슈퍼 콩,‘청국장’을 먹어라 플랫 박사가 14가지 음식 중에서도 가장 강조한 식품이 바로 콩이다. 최근 국내의 한 연구진도 콩의 주요 산지에 10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콩으로 만든 초강력 슈퍼 푸드로 콩을 발효해 만든 청국장을 내세운다. 청국장은 항암, 노화방지, 비만억제, 뇌졸중 예방, 고혈압 치료, 골다공증 예방,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대표적인 웰빙 라면인 건면세대는 최근 기존 소고기와 김치 시리즈에 이어 청국장(87g 1100원) 시리즈도 출시했다. 제품의 고급화는 물론 향후 고령화 시대를 감안한 주력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청국장으로 만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여유(110g 2700원)를 여성의 피부미용과 연관해 자랑한다. 청국장에 들어 있는 레시틴이 장 속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는 주장이다. ●베리류(類), 훔쳐서라도 먹어라 한국판 ‘슈퍼푸드’라 할 수 있는 대한암예방학회의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에서는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류(類)를 적극 추천한다. 미국 농무부는 블루베리에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블루베리 바람이 분다. 웰빙음료로 각광받는 식초음료에 블루베리 라인이 올해 추가됐다. 대상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 블루베리(900㎖ 8500원),CJ제일제당의 미초 블루베리(180㎖ 1000원)가 대표적이다.CJ제일제당은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써서 만든 프리미엄 잼인 올리고 베리믹스잼(300g 3800원)을 출시하면서 기존 딸기 맛 이외에도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를 섞어 만든 제품을 내놓았다. ●“우리도 슈퍼 푸드예요” 기린은 상황버섯을 주요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식빵 천년의 향을 내놓았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산뽕나무 등의 고목에서 자생하는 상황버섯이어서 칼륨,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B, 섬유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고 강조한다. 한 봉지(550g)가 1만원이다. 남양유업은 포도, 당근, 토마토 등에서 피부노화 방지를 돕는 천연항산화 물질인 옥시니아를 추출해 만든 자연의시작 불가리스(150㎖ 1000원)를, 매일유업은 망고로 만든 인도전통 음료인 라씨(180㎖ 1000원)를 신제품으로 각각 내놓았다. 해태음료는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킨 아사이베리 100%로 만든 아마존의 활력(1ℓ 4만 5000원)을, 서울우유는 레드오렌지와 자몽을 넣은 지중해의 아침 레드오렌지(170㎖ 1400원)를 각각 출시했다. 슈퍼 푸드가 능사만은 아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슈퍼 푸드란 천연상태로 조리해 먹었을 때 효능이 가장 높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일정량 이상 먹으면 좋지 않은 제품에 슈퍼 푸드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해당 제품을 과잉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남북정상선언’ 국회동의 대선이슈 되나

    ‘2007 남북정상선언’의 국회 동의 문제가 대선 정국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청와대와 대통합민주신당은 은근히 남북정상선언의 국회 동의 절차를 바라고 있고, 한나라당은 “대선 이슈화를 노린 정치적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법무부 해석 등을 토대로 공식으로는 ‘국회 동의 불필요’로 가닥을 잡았지만, 차기 정부에서 정상 선언의 ‘구속력’을 담보하기 위해 내심 국회 동의를 기대하고 있다.‘국회내 각 정당의 합의’를 전제로 국회 동의를 긍정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도 이 때문이다. 청와대는 정상선언의 국회 동의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의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국회 동의 절차에 들어가면 평화 문제가 쟁점이 돼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내부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해 당내 갈등이 표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행의 구속력’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통합신당도 가세하고 있다. 임종석 원내부대표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 비준 동의와 국회 지지결의안 채택을 놓고 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효석 원내대표는 전날 “정상선언의 국회 비준을 정부에 촉구하고 비준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통합신당의 움직임이 남북정상선언을 대선 이슈로 활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발끈하고 있다.나경원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을 이슈로 만들어 이번 대선에 이용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또 다른 논란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日 연예계, 유명 배우 불륜스캔들로 ‘들썩’

    日 연예계, 유명 배우 불륜스캔들로 ‘들썩’

    한국연예계가 박철·옥소리,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파경소식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옆나라 일본은 유명 연예인의 불륜 스캔들로 시끄럽다. 일본의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최근 “만능엔터네이너로 활약 중인 꽃미남배우 아오키 켄지(青木堅治·27)가 11살 연상의 전(前) 패션모델 하나다 미에코(花田美恵子·38)와의 불륜관계를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미에코는 지난 94년 스모선수 출신의 사업가 하나다 마사루(花田勝·36)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인물. 슬하에 4명의 아이를 두었으나 최근 남편 마사루와의 이혼이 알려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슈칸겐다이는 “겐지는 3년전부터 미에코를 알기 시작해 반년정도 교제해왔다.”며 “불륜관계를 시인한 그는 (미에코가) 이혼하기 전부터 성관계를 맺었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켄지는 미에코에 대해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며 “미에코의 이혼 후 겐지는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히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슈칸겐다이의 보도 후 지난 21일에는 약 30명의 보도진이 겐지의 라이브 행사장에 모여 불륜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켄지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에코가)이혼하기 전부터 그녀를 만나온 것은 사실이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나의 행동이 경솔했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며 “이같은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미에코는 한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에 “켄지는 단순한 친구일 뿐 불륜관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호치(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는 아오키 겐지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논산 연무~상월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논산 연무~상월

    전북 여산에서 1번 국도와 갈라진 옛길은 충남 논산 연무대와 닿아 있다. 이 길로 접어 들면 연무읍 고내리에 봉곡서원이 나온다. 서원 앞에 사는 80대 할머니는 “여자들이 꿈을 꾸면 옛날에 욕을 본 사람들이 나타난다며 (서원을) 옮기라고 해유.”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최근까지 사람이 살다가 떠난 흔적이 있다. 특별하게 보이는 서원은 아니지만 이계맹 등 조선시대 때 귀향을 갔던 선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기에 그리 생각하는 듯했다. ●논산훈련소 주변 경기도 옛말 서원 앞에는 ‘황화정(皇華亭)’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다. 황화정은 서원에서 400m쯤 북쪽에 있던 정자다. 옛날 현감(군수)이 관찰사(도지사)를 맞고 배웅을 하던 곳이다. 황화정이 훼손된 뒤 비석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황화정이 있던 마을은 지금 한적하고 쇠락한 농촌일 뿐이다. 예전에 전라도 지역에 속했던 마을이다. 이 마을 끝에서 옛길은 다시 1번 국도와 만난다. 곧 이어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연무대)와 입소 대대가 나온다. 훈련소 앞에서 식당 호객을 하던 김영심(74)씨는 “훈련소도 옛날 훈련소지, 지금은 아녀. 자꾸 오그라져.”라며 최근의 경기를 전했다. 흔한 술집도, 다방도 없다. 입소병의 ‘총각딱지’를 떼주던 아가씨촌도 사라졌다. 교통이 좋아져 입소날에 부모의 차를 타고 오고 면회 때도 멀리 나가 먹는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호객을 하던 70대 할머니는 “재수 있으면 하나 걸리고 공 치는 날이 많아.”라고 한탄을 했다.“밥 먹고 가슈.” 두 할머니는 끝내 객(客)의 소매를 잡아끈다. 훈련소 입소 대대 앞도 마찬가지다. 식당이 줄지어선 거리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논산은 역사상 최고 전쟁터 훈련소에서 옛길을 따라 좀더 올라가다 옆길로 2㎞쯤 빠지면 견훤 왕릉이 나온다. 이 왕릉은 기념물 26호로 연무읍 금곡리에 있다. 견훤은 완산(전주)에 도읍을 정하고 세력을 키웠으나 아들 신검과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내분을 빚으면서 고려 왕건에게 멸망했다. 죽으면서 “완산이 그립다.”고 해 이곳에 묻어주었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전주 모악산이 보이는 것도 이런 연유다. 논산은 후백제가 왕건과 전투를 벌였고 백제가 멸망할 때 계백장군이 신라와 싸운 황산벌이 있는 곳이다. 육군훈련소도 이곳에 있고 계룡대도 있다.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현재 계룡시에 속하지만 이전에는 논산 땅이었다. 논산지역 향토 사학자 류제협(61)씨는 “논산은 넓은 곡창지대여서 전투식량 조달이 손쉬워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치러졌다.”며 “삼국시대 때는 접경 지역이라 전쟁이 많았고 계룡대는 높은 계룡산이 둘러싼 천혜의 요새여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논산은 최대 전쟁터일 뿐만 아니라 삼국 통일을 이끌어 통일을 상징하는 고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견훤 왕릉에서 다시 탄 옛길은 연무터미널과 개태골을 거쳐 1번 국도와 갈라져 은진향교로 향한다. 은진면 교촌리에 있는 이 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봄과 가을에 제향을 지낸다. 공자 등 성현 22명의 위패를 모신 향교는 평상시에 문이 닫혀 있다. 향교 안에 3000년 된 은행나무가 있어 떨어진 은행 열매가 옛 정취를 이어준다. 향교에서 1㎞쯤 올라가면 망보기마을이 나온다. 고개에서 적들이 오는지 망을 보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한양이나 전라도로 갈 때 선비들이 이곳에서 쉬었다고 한다. 큰 정자나무 밑에 계단식 서낭당이 있다. “20년 전만 해도 소몰이꾼들이 정자나무 밑에서 쉬다 갔어.” 나무 밑에서 붉은 고추를 널어 말리던 70대 할머니가 넋두리처럼 내뱉었다. 이 마을을 지나면 옛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촉사가 있다. 보물 232호 석등도 있지만 높이 18m의 국내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보물 218호)이 서 있어 유명하다. 고려 목종 9년(1006년)에 완공된 이 석불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절초가 절 안에 가득 꽃망울을 터뜨려 가을 분위기를 한껏 뽐냈다. 사찰로 들어가는 계단 옆에 세워진 이승만 박사 추모비는 이 곳의 옛 정취와 달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추모비는 방공청년회 논산지부가 1965년 건립한 것이다. ●‘춘향전´에 7군데나 지명 나와 옛길은 다시 논산시 부적면으로 이어진다. 향토 사학자 류씨는 “전북 여산에서 충남 공주 경천까지 가는 길의 지명이 춘향전에 7군데나 나와 이 구간이 ‘춘향전 옛길’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새다리도 이 가운데 하나다. 부적면 신교리 논산천에 있는 이 다리는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면서 다리를 놓았던 돌이 냇가에 묻혔다고 한다. 부적면사무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진 옛길은 지금도 넓은 논 사이를 달린다. 호남선 건널목을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2리의 자연부락인 지밭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 무당이 후백제를 멸망시키려 왔던 왕건의 꿈을 해몽해줘 왕건이 이를 믿고 공격, 끝내 멸망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서용호(81)씨는 “한양으로 가던 길은 농로가 됐거나 경지 정리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푸념했다. 4∼5㎞쯤 되는 비포장 농로를 달리다 보면 노성천이 나오고 이 하천을 건너자마자 초포마을이 나온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 마을을 ‘풀개’라 불렀다. 주소는 광석면 항월리다. 이곳은 한양을 오갈 때 반드시 거치는 마을이었다. 자연히 주막촌이 형성됐고 왈패들이 많았다.‘최장사’니 ‘팔장사’니 하는 힘센 전설적인 장사 이름이 전설로 내려온다. 주민들은 이들이 들었던 거대한 돌이 있다고 전했으나 지금은 흔적이 없다. 새로운 교량이 들어섰지만 예전 다리를 쓰던 돌들이 냇가에 흩어져 있다.20∼30년 전까지만 해도 논산장을 가려면 지나던 길이다. 주막집들은 지금 슬래브 주택으로 바뀌었다. 허름한 기와집 한 곳에서만 막걸리를 팔았다. 주민 이유영(67)씨는 “주먹 깨나 쓰던 장사들이 많아선지 ‘아사리 풀개’라고 불렀다.”면서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이곳에 5일장이 서면 노성, 상월 등 인근 동네 아이들이 무서워 오는 걸 꺼렸다.”고 회고했다. 풀개를 떠난 옛길은 노성천 옆을 따라 올라간다. 노성면으로 들어서자 교촌리 ‘윤증고택’이 맞는다. 윤증(1629∼1714) 선생은 조선시대 숙종 때 한학자로 스승 송시열 선생의 논리를 비판하는 등 성품이 대쪽 같았다. 대사헌, 우의정 등에 임명됐으나 모두 사양했다. 고택은 윤증의 성품대로 간결하고 품위가 있다. 중부지역 양식에 남도풍이 가미돼 있다. 중요민속자료 190호다. 길은 이어 상월면을 거쳐 공주시 계룡면으로 들어간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인2리 지밭마을 유래 “옛날 선비들이 한양에 말 타고 갈 때 서낭당 앞에서 내려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말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대유.” 논산시 부적면 부인2리 지밭마을 주민 오영근(65)씨는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전하면서 대뜸 이렇게 말했다. 마을안 논 옆에 세워져 있는 서낭당은 무당을 모신 곳이다. 이 무당은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의 아들 신검의 후백제를 멸망시키는 사건과 관련이 있다. 왕건이 후백제를 치려고 개태사 근처에 진을 치고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자신이 무쇠솥을 쓰고 물속에 빠지는 꿈이었다. 왕건이 “불길하다.”고 고민하자 부하들이 “이 마을에 해몽을 잘하는 무당이 있으니 한번 물어보자.”고 했다. 무당의 딸로부터 ‘흉몽’이라는 얘기를 듣고 낙심해 되돌아가던 왕건을 때마침 집에 돌아온 무당이 붙잡았다. 무당은 “길몽이다. 솥은 왕관을, 물은 등극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왕건은 무당의 말에 곧바로 후백제를 쳐 멸망시켰다. 왕건은 고려를 건국한 뒤 무당의 은혜를 갚고자 ‘부인’이라는 작위를 내리고 땅을 하사했다. 지금의 마을 이름도 이 작위명에서 유래하고 있다. 지밭이란 자연부락명도 ‘제사를 지내는 데 쓰는 밭’이란 뜻에서 변형됐다. 오씨는 “쳐다봐서 보이는 땅은 전부가 무당 땅이었다고 해요.”라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왕건이 하사한 엄청나게 넓은 토지의 일부가 지금도 전해진다는 것이다. 이 땅은 두 마지기(400평 정도)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작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쌀로 매년 대보름 전날 마을 서낭당에서 무당의 제사를 지내주고 있다. 요즘 서낭당 앞에는 건축폐기물이 어지럽게 쌓여 있지만 제사 때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지낸다고 한다. 제삿날이면 일부 주민이 풍물을 치면서 서낭당으로 올라간다. 제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 풍물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을 하나씩 가지고 뒤따른다. 제사는 성대하다. 오씨와 함께 도랑에서 우렁이와 참게를 잡고 있던 서일웅(67)씨는 “(제사를 지내는) 그날은 주민 모두가 멸치도 안먹는다.”고 웃었다. 비린 것을 피할 정도로 무당의 제사를 신성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여년 전만 해도 제사 때면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지금도 제삿날 직전에 초상집에 갔던 주민은 서낭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 부모는 치맛바람? 미국은 헬리콥터 바람!

    우리나라에 ‘치맛바람’이 있다면 미국엔 ‘헬리콥터 바람’이 거세다. 헬리콥터 부모란 자녀를 위해 헬리콥터처럼 학교 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학교 측에 간섭하는 학부모를 말한다. 8일 ABC방송에 따르면 미 대학 학부모의 60%가 ‘헬리콥터 부모’로 나타났다. 방송은 텍사스대 연구진은 전국의 150개 대학, 각 100명씩에게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개 유형으로 나눠진다고 덧붙였다.‘블랙호크형’=대학에 다니는 자식에게 사소한 문제라도 불거지면 따지려고 총장실 난입까지 불사한다.‘편집·중독형’=자녀가 가입한 모임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어떤 인물과 접촉하는지를 파악한다.‘안전요원형’=자녀에 대한 학교측의 안전대책이 부실하다고 여긴 나머지 언제나 비상대책에 몰두한다.‘구조대원형’=자녀에게 문제의 낌새가 보이기만 해도 개입하거나 뭔가 지원하려는 학부모 형태다. 이밖에 자녀의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며 학자금이나 생활비를 무조건 줄이려는 ‘소비자 옹호형’이나, 자녀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첨단기술형’ 헬리콥터 부모들도 있다. 가장 많은 유형인 ‘블랙호크’는 통상적으로 화가 난 상태에서 독설을 내뿜는 유형이다. 어린 자녀의 일상생활을 자신들의 뜻대로만 하려고 드는 부모가 ‘사커맘’이라면,‘헬리콥터 부모’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악화된 형태라는 게 미국 내 교육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 집단 가운데 한 명인 슈 셸른바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부모들이 경기장 밖에서 코치 노릇을 하는지, 아니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서 끼어들고 있는지에 대한 구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비리그’의 하나로 명문인 코넬 대학에 다니는 딸(19)을 둔 멜로디 스콧은 “학교 구내식당 운영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통닭에 소금이 너무 많다고 항의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슈워제네거 주지사, 대학교육도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주지사, 대학교육도 ‘터미네이터’?

    지난 2003년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당선된 이후 잘못된 재정정잭으로 캘리포니아 대학교육이 2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LA 타임스는 7일 “캘리포니아주의 대학에 대한 지원이 크게 감소해 교수들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고 학생들은 높은 등록금 인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공립 대학교육 시스템에 재정 지원을 대폭 줄이면서 지난 5년동안 대학생들의 학비는 무려 90%나 인상됐다.”고 전했다. 또 “비즈니스 스쿨이나 로스쿨 같은 전문 대학의 학비를 앞으로 3년동안 매년 15% 인상키로 결정하는 등 학비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의 공립교육 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는 큰 원인은 주정부의 잘못된 교육관 때문이라는 지적.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 플로리다 예산국장 도나 애두인을 영입했지만 교육 예산을 줄이는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의 대학총장들은 “2001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각 캠퍼스별로 10억달러가 필요하다”며 “이대로 가면 세계 최고의 교도소와 2류 수준의 공립 대학교육 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지사를 비난했다.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에서 제일 똑똑하고 섹시한 여배우는?

    할리우드에서 제일 똑똑하고 섹시한 여배우는?

    할리우드에서 제일 똑똑하면서 섹시한 여배우들은 누굴까. 한국에서는 서울대를 나온 김태희가 자주 거론되지만 할리우드에도 명문대를 나온 수재나 천재 수준의 지능을 자랑하는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많다. 우선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배우는 나탈리 포드만. 영화 ‘레옹’의 소녀로 스타덤에 오른 포드만은 유명세속에서도 지난 2003년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포드만은 5개 국어에 능통할 정도로 뛰어난 언어 감각을 가졌다. 그 다음은 역시 하버드대를 졸업한 엘리자베스 슈. 그녀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출연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잘 알려진 배우로 정부 장학생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조디 포스터 또한 빠뜨릴 수 없다. 예일대를 졸업한 그녀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자서전을 직접 쓰기도 했다. ‘피고인’과 ‘양들의 침묵’으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다. 섹시하면 떠오른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학교 생활에 싫증난 반항 소녀 스톤은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IQ는 무려 154. 할리우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머리좋고 섹시한 배우다. 8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도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이외에도 영국의 켐브리지대를 졸업한 엠마 톰슨은 영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답게 배우로서뿐만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 ‘하워즈 엔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센스 앤드 센서빌러티’로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탔다. 사진설명=왼쪽부터 나탈리 포드만, 엘리자베스 슈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스포츠계 ‘몰카’ 소동

    스포츠계에 한동안 잠잠하던 ‘작전 훔쳐보기’ 의혹이 거푸 불거져 시끌벅적하다. 상대편의 작전을 훔쳐서라도 이기고 보자는 잘못된 승부욕이 부른 ‘모럴 해저드(도덕불감증)’가 다시 준동한 것. 현재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의 개최국 중국은 상대팀인 덴마크의 전술회의와 비공개 훈련을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여자월드컵에 참가한 덴마크가 자신들의 훈련과 전술회의를 몰래 촬영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발견해 FIFA와 경찰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중국과 같은 D조에 속한 덴마크 여자대표팀은 전날 숙소인 한 호텔에서 작전 회의를 하던 중, 거울 뒤에서 카메라로 회의 장면을 촬영하는 중국인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대표팀 대변인 피아 슈 닐센은 “우리 선수들이 비공개 훈련을 한 날에도 카메라를 든 복수의 남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몰래 카메라 촬영 의혹을 받은 중국인들은 “비공개 훈련인지 몰랐다.”고 발뺌했다. 덴마크는 중국과 치른 D조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또한 미국프로풋볼(NFL)의 영원한 우승후보 뉴잉글랜드도 다른 팀의 사인을 훔쳐 보다 팬들로부터 ‘사인이나 훔쳐보는 더러운 팀’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뉴잉글랜드는 지난 10일 뉴욕 제츠와의 경기 중 카메라맨을 동원, 제츠의 수비 코치 사인을 몰래 녹화한 의혹을 사고 있다.NFL 사무국은 카메라와 테이프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제츠는 뉴잉글랜드가 상대 작전을 염탐한다는 소문을 듣고 경기 전 NFL에 보고했고, 뉴잉글랜드 카메라맨이 걸려들었다. 적발된 카메라맨은 뉴잉글랜드가 지난해 11월19일 그린베이와 원정경기를 갖기 직전에도 이같은 짓을 저지른 인물이다. 뉴잉글랜드는 제츠에 38-14로 이겼다. 한편 지난 7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1(F1)에서 라이벌 페라리의 차량 기술정보를 빼내 파문을 일으킨 매클라렌-메르세데스는 14일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벌금 1억달러(933억원)에 2007년 팀 순위 배제라는 중징계를 받았다.이 벌금은 모터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며, 매클라렌-메르세데스의 1년 총예산(2억 9400만달러)의 절반 가까운 거액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깔깔깔]

    ●충청도 말이 느리다? 충청도 말이 느리다고 하지만, 사실 가장 빠르다. 실례를 들어보자. 표준말:돌아가셨습니다. 경상도:운명했다 아임니꺼∼ 전라도:죽어부렀어라잉∼ 충청도:갔슈! 표준말:잠깐 저 좀 보시겠습니까. 경상도:내 좀 보입시데이∼ 전라도:쪼까 보시잖께요잉∼ 충청도:좀 봐유! 표준어:괜찮습니다. 경상도:아니라예∼ 전라도:됐어라잉∼ 충청도:됐슈!●고민 상담 문:저는 진짜 상체는 권상우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하체가 너무 부실해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죠? 답:팔로 걸어다녀.
  • 저타르 순한 담배 폐암 가능성 더 높아

    순한 담배와 필터 담배가 폐암 환자 증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순’,‘마일드(mild)’,‘저타르’ 등 이른바 순한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조직위원장 이진수)에서 미국 터프츠 뉴잉글랜드 의료원의 개리 슈트라우스 박사는 ‘흡연 관련 선암성 폐암의 역학:담배업계 및 필터 담배와 순한 담배의 역할’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줄인 순한 담배와 필터 담배가 선암성 폐암 환자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폐암학술대회서 슈트라우스박사 주장 이 연구에 따르면 1975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암등록 데이터에 입력된 30만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1970년대와 비교해 선암 증가율이 1990년대 말에 무려 6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 세계적으로 담배가 점차 순해지고, 또 필터가 부착되는 경향과 거의 일치했다. 슈트라우스 박사는 “선암 발병률 증가 추세와 맞물려 1950년대에 전체 담배시장의 1%에 불과했던 필터담배가 1964년 64%,1986년 95%에 이어 현재는 98%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상관성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보급률이 늘고 있는 순한 담배도 흡연자들이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게 하거나 더 자주 피우게 해 그렇지 않은 담배와 차이가 없는 흡연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흡연자의 몸이 필요로 하는 니코틴 양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더 깊게 빨고, 더 자주 피울 수밖에 없어 순한 담배나 필터 담배가 흡연자의 건강에 전혀 이롭지 않은 것. ●“담배맛 향상 발암물질 첨가” 슈트라우스 박사는 “특히 선암성 폐암이 여성과 젊은 흡연층에 많은 것은 최근 필터가 부착된 저타르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 그리고 담배 회사들이 담배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이들 담배에 치명적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많이 함유시키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용어클릭] 선암 소세포암과 비(非)소세포암으로 나뉜다. 선암성 폐암은 편평상피세포 폐암, 대세포 폐암 등과 함께 비소세포암으로 분류된다. 전립선 등 주로 인체의 선(腺)을 따라 발생하는 선암의 일반적 특성을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폐암 점유율은 비소세포성이 80∼85% 정도로 소세포암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소세포암에 비해 진행이 느리고 발견과 치료가 어렵다
  • [씨줄날줄] 100달러 지폐/함혜리 논설위원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진 100달러짜리 지폐가 6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예정이다. 내년 말부터 유통될 새 지폐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마법의 지폐’가 될 것이라고 한다.65만개의 소형 렌즈가 달린 특수 프린터를 사용해 아주 미세한 문자나 숫자를 새기고 보안용 특수 은선도 들어간다. 이 은선을 적용하면 새 지폐의 그림이 움직임에 따라 달리 보이게 된다. 미국이 100달러의 디자인을 바꾸는 이유는 기술력을 과시하거나 돈 쓰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골칫거리 위조지폐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다. 100달러 지폐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7760억달러의 미화 현찰 중 액수로 70%를 차지한다. 위폐 생산 국제범죄조직의 가장 흔한 타깃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 통화당국은 1990년대 이후 위폐에 대응하기 위해 7∼10년마다 화폐 디자인을 바꾸고 있으며 지난 96년 3월엔 10여가지 위조방지 요소를 적용한 100달러 지폐를 발행했다. 그러나 곧바로 종이의 조직과 무게, 잉크 성분과 색깔, 미세문자 등 위조방지 표시까지 모방해 육안으로 진짜·가짜를 식별하기 힘든 위조 신권이 나돌아 통화당국을 경악하게 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를 ‘슈퍼노트’라고 부른다. 미국 사법 당국이 부르는 공식명칭은 ‘C-14342’다. 미국은 북한을 슈퍼노트 제조·유통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부족한 외화를 충당하거나 대량살상무기 기술취득, 정부 관계자의 해외여행, 해외사치품 구입 등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 제조설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독일의 탐사보도전문가 클라우스 벤더는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너차이퉁’을 통해 슈퍼노트 제조범이 북한 특수기관이 아니라 미국중앙정보국(CIA)이라고 주장했다.CIA가 의회의 통제를 벗어나 국제분쟁지역에서 벌이는 특수공작 재원 마련을 위해 비밀리에 슈퍼노트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통 중인 지폐 1만장 가운데 1장은 슈퍼노트로 알려져 있다. 슈퍼노트를 아직 본 적은 없지만 이에 대적할 새 100달러 지폐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300억대 재산가 마지막 유언은? “불… 꺼… 라”

    300억대 재산가 마지막 유언은? “불… 꺼… 라”

    “사람을 사랑하든, 자연을 사랑하든, 돈을 사랑하든 결론은 똑같다. 당장의 시선으로 보지 말고 미래를 보는 눈으로 상대를 응시하라. 그리고 선택한 자를 일평생 사랑하라.” ‘정통파 부자학을 가르치는 대한민국 유일의 대학교수’로 불리는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자가 되려면 돈을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그가 20년 동안 직접 만난 우리나라 부자들의 ‘실전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부자로 가는 스쿨버스’(이강훈 카툰,21세기북스 펴냄)를 내놓았다. 한 교수는 예를 들어, 배우자뿐 아니라 주식과도 백년해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식에 일단 투자했으면 10년 이상 묻어두어야 돈이 된다는 것이다. 기업은 돈을 떼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영자와 종업원들이 기업의 이윤으로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목적이다. 당연히 열심히 일하게 마련이니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한 교수는 서울여대에서 부자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2004년 이 대학에 개설한 ‘부자학개론’은 수강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인기강좌가 됐다. ‘부자로 가는 스쿨버스’는 ‘떼돈’을 버는 비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한 교수는 서문에서부터 “재벌 그룹 회장의 재산이 몇조원이라는 얘기는 듣지도 말라.”고 충고한다.PDP TV를 볼 수 있는 집에 살고, 미래를 위해 한달에 40만원 이상을 지출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 기분좋게 계산할 수 있게 된다면 부자가 됐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기 이전에 ‘나는 이미 부자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전 세계 70억명이 넘는 인구 가운데 20대 중반에 취직해 3000만원의 연봉이라면 4억등 이내,40∼50대에 직장에 다니며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으면 1억등 이내에 드는 ‘초기 부자’이기 때문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에 유학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세계 최강대국이며 부자나라인 미국의 대다수 국민도 우리보다 훨씬 떵떵거리고 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수십년 동안 내야 하는 장기 임대 주택과 자동차 두 대 정도에, 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며 주말에 파티를 한 번 하는 정도가 고작이라는 것이다. 한 교수가 ‘…스쿨버스’에서 모범으로 삼으라고 권하는 부자는 재벌이 아니라 동네 알부자들이다.‘부자가 되는 법’을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목소리로 전한다. 슈퍼 사장 장씨는 “하루 17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면서 부자가 되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보험아줌마 서씨는 “한번 내 손에 들어온 돈을 절대 내놓지 말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대치동에 살면서 강남역에 빌딩을 갖고 있는 ‘사모님’은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남편에게 먼저 물어본다. 이들은 둘이 모두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야 물을 내린다.300억대 재산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식구들은 모두 모여들어 뭐라고 유언을 남길지 궁금했다. 부자노인은 숨을 몰아쉬면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고 한다.“불꺼라!”전기요금을 아끼라는 훈계였다. 한 교수는 “부자를 꿈꾸기 시작했다면, 먼저 10원이라도 절약하고 절제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부자 되기의 시작은 큰 돈을 모으겠다는 결심에 앞서 있는 돈부터 지키는 실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1만 1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2005년 알카에다와 단절 조건

    한국인 피랍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독일인 인질 납치 사건과 관련,‘탈레반과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독일 정부가 과거 탈레반과 협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0일 독일 대외방첩기구인 연방정보국(BND)이 200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탈레반 대표들과 비밀리에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수개월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독일측은 탈레반이 국제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협력을 중단하면 병원, 이슬람 사원 건설을 비롯한 경제원조 등의 대가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측은 서방이 자신들을 테러집단으로 간주하지 말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비슷한 정치 세력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 결렬의 표면적인 이유는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단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독일측이 탈레반 협상대표가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를 대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슈피겔은 독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BND는 당시 탈레반과 직접 접촉했을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서방 정보기관이 탈레반과 대화하는 것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민족주의 과잉 왜?”

    “한국 민족주의 과잉 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이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18일 권고했다. 단일민족 논리의 ‘사실 왜곡’이 이주노동자와 이주결혼 여성 등에 대한 인권침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혀 사실이 아님에도 ‘순수혈통’ 신화는 어떻게 의심받지 않는 ‘역사적 진실’로 창조될 수 있었을까? 영화 ‘디 워’의 완성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왜 네티즌들로부터 집단 이지메를 당하고 있을까?일본 지하철 승객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는 왜 개인이 아닌 국가적 의인이 됐고, 평소 천대받던 기지촌 여성은 미군에게 살해되는 순간 왜 ‘순결한 민족의 누이’로 탈바꿈될까?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을 접한 한국 국민은 왜 국민적 죄의식에 사로잡혔을까? 이들 질문의 저변에 깔린 ‘집단적 흥분’의 요체는 바로 민족주의다. 최근 출간된 ‘제국 그 사이의 한국’(휴머니스트 펴냄)은 1895(청일전쟁)∼1919년(3·1운동) 사이 한국 민족주의의 기원을 풍부한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파헤쳤다.“민족주의는 위기를 먹고 자란다.” 저자 앙드레 슈미드(캐나다 토론토대 동아시아 연구분과 교수)는 민족주의 ‘발명’의 핵심 메커니즘을 한마디 선언적 명제로 정의한다.‘대한제국’이란 국명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족’ 개념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사회 담론의 최전선에 배치될 수 있었던 까닭은 국난극복이란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 때문이었다. 당시 민족 개념 형성과 확산의 첨병은 신문이었다.‘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 등 민족지가 선두에 섰고, 신채호와 장지연은 당대의 스타이자 ‘펜을 든 무사’였다. 당시는 최초의 미디어전쟁 시기이기도 했다. 일본은 식민지 한국에 걸맞은 이미지 창조가 시급했고, 한국 민족주의자들에겐 국권침탈에 맞설 단결된 민족 이미지가 필요했다. 각자 ‘의도된 편집’을 십분 활용했다. 슈미드는 “다양한 섹션을 한 지면에 묶어내는 신문의 지면 구성은 단번에 다양한 화제들을 조사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서 “이러한 화제들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일지라도 민족적 관점에서 그 취지를 천명하기 위해 편집부가 분명하게 또는 암묵적으로 짜깁기한 것들이었다.”고 적었다. 슈미드는 저항담론으로서 민족주의의 시대적 당위를 긍정하면서도, 민족주의가 수반하는 경직성 또한 놓치지 않는다. 민족지 편집자들은 의병의 애국심에 연민의 태도를 보이면서도 의병의 폭력저항이 자신들이 의도하는 문명화전략과 충돌한다고 비난했다. 한국 민족주의 운동의 은폐된 갈등이다. 슈미드는 민족지 편집자들의 문명개화 전략이 일제의 식민주의 전략과 묘하게 공명했다는 ‘논쟁적 지적’도 피해가지 않는다. 그는 “두 집단 모두 문명개화를 중심으로 정치적 계획을 수립했기에, 편집자들은 1905년 이후 자신들이 그렇게 열심히 전달하려는 지식이 사실상 한반도의 식민지화를 부추길지도 모른다는 딜레마에 부딪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옮긴이인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수치와 분노로 가득찬 ‘원한의 민족주의’를 벗어날 수 있을 때,100년 전 저마다 애끓는 동상이몽으로 민족을 사유했던 옛사람들의 꿈은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로봇 격투대회 시즌2 개막

    한국의 메이저 로봇 격투대회인 ‘슈퍼로봇 그랑프리(SRGP) 시즌2’가 3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시즌1과 마찬가지로 격투 부문과 퍼포먼스 부문이 함께 진행된다. 슈퍼로봇 그랑프리는 참가자(파일럿)가 조종하는 로봇들이 경기장에서 최근 개봉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몸을 부딛히며 격투실력을 겨뤄 승자를 가리는 대회이다. 토종 로봇대회 가운데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시즌1의 격투 부문 우승을 차지한 ‘해일 2007(로봇 공장 소속, 전창훈 파일럿)’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가 하는 것. 앞서 KT배 SRGP에서 패배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며 연승 행진을 벌이는 광운대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로봇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대회 공식 주관사인 로보위즈의 한상균 대표는 “이번 SRGP 시즌2의 퍼포먼스 주제는 ‘홍익인간 로봇’”이라면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에 입각해 출전 로봇들이 대회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어떤 즐거움과 이로움을 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rgp.c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02)558-8620(로보위즈). 대회 전 경기는 MBC게임과 엑스포츠 채널,mbn 등을 통해 방송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et’s Go]‘또 다른 매력’ 하와이 크루즈

    [Let’s Go]‘또 다른 매력’ 하와이 크루즈

    와이키키 없는 하와이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하와이에서 와이키키 해변을 지우면, 그 뒤에 가려졌던 또 다른 하와이를 만나게 된다. 화산이 만들어 놓은 검은 아름다움, 원초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매력적인 세계다. 하와이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십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크루즈 여행이다. 다소 생소한 여행 장르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번거로움이 뒤따르는 패키지 프로그램에 비해 한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7박 8일동안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를 타고 하와이의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오하우 호놀룰루 항에서 마우이와 하와이, 그리고 카우아이를 잇는 장장 1500㎞의 여정이다. 글 하와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첫째날. 저녁 8시 출항 진주만 등 호놀룰루 시내 유적지를 둘러본 다음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Pride Of America)호에 올랐다. 오하우를 출발해 하와이(흔히 빅 아일랜드란 애칭으로 불린다)와 마우이, 그리고 카우아이 등 4개 섬을 8자 형태로 돌아보는 코스다. 먹구름에 파묻힌 호놀룰루항을 빠져 나온 배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검은 파도가 성벽처럼 단단한 배 옆면에 부딪히며 비췻빛 포말로 스러져 간다. 칼날처럼 휘어진 초승달과 유람선이 내뿜는 검은 연기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별들이 ‘Starry Starry night’를 만들어 낸다.‘타이타닉’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다. 전전반측의 첫날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둘째날. 오전 8시 빅 아일랜드 힐로 입항 →오후 6시 출항 하와이는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등 8개의 주요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면적이 가장 큰 곳은 빅 아일랜드. 제주도의 8배에 달한다. 밤을 도와 달린 배가 빅 아일랜드의 힐로에 닻을 내렸다. 진한 청색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 너머로 뭉게구름과 야자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나니 마우 가든, 아카카 폭포 등 상하의 나라에 온 것을 실감케 하는 풍경을 지나 화산(Volcano)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화산지역이다.27개에 달하는 분화구 중 가장 큰 것은 지름 4㎞의 킬라우에아 분화구. 거대한 운석에 맞은 듯 움푹 패어있다.‘펠레(화산의 여신)의 궁전’이라 불리는 분화구 주변에 흘러 내린 노란색 유황은 마치 옐로 카드처럼 언제 있을지 모를 마그마의 분출을 경고하는 듯하다. 분화구 주변 길을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흰 연기가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연기 아래로는 필경 주황색 용암이 들끓고 있을 터. 그 척박한 땅에서도 먹을 게 있을까. 공작새처럼 긴 꼬리를 가진 하얀 열대조(Tropic Bird)가 먹이를 찾아 비행하고 있었다. 분화구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용암이 바다를 메워 거대한 반도를 만들어 놓은 ‘카우 사막’과 만난다. 검은 아스콘을 물에 반죽해놓은 듯,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손을 대보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짝 태운 달고나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셋째날. 오전 6시 마우이 카훌루이 입항 하와이 크루즈는 아침에 기항을 하고 저녁에 출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낮동안은 섬을 돌며 관광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고 밤에 항해를 하는 것. 섬에 상륙하지 않고 선내에서 하루를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수영장과 자쿠지 탕에 몸을 담근 채 열대의 태양을 만끽할 수도 있고, 선내 어디에선가 항상 열리고 있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도 있다. 선탠용 의자에 몸을 파묻고 독서를 즐기는 승객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여유롭다. 열대과일 음료 하나쯤 옆에 있다면 제대로 된 그림. 넷째날. 오전 9시 할레아칼라 화산행, 오후 7시 출항 마우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버스를 타고 이 섬의 자랑 할레아칼라 화산에 올랐다. 높이 3055m. 백두산과 서울의 남산을 합쳐놓은 높이쯤 된다. 둘레 33.5㎞, 지름 14㎞로 세계 최대 분화구다. 산정으로 향할수록 비릿한 담뱃잎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집들이 지붕에 굴뚝을 이고 있다. 고지대여서 밤은 물론 낮에도 제법 춥기 때문에 집집마다 벽난로를 설치해놨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머리위에 있던 구름이 어느새 버스를 두껍게 휘감았다.10여분쯤 달렸을까. 구름 뒤에서 짙푸른 하늘이 뛰쳐 나왔다. 비행기가 구름대를 뚫고 최고도로 상승했을 때의 풍경 그대로다. 차에서 내려 걷다 보니 구름위에서 산책을 하는 듯하다. 다운 힐(자전거를 타고 산자락을 내려오는 액티비티)을 즐기는 사람들이 은검초(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식물로 사람의 손이 닿으면 죽어버린다)가 핀 검붉은 화산지대를 새처럼 내려간다.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하와이가 내뿜는 매력의 절반 이상은 화산의 몫. 외딴 행성에 온 듯한 분위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천문관측소를 지나 할레아칼라 분화구에서 절정에 달했다. 크루즈 여행의 백미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킬라우에아 화산이 거칠고 남성적이라면 할레아칼라 화산은 우아하고 현란한 여성미를 뽐낸다. 미려한 선을 그리며 봉긋 솟아 오른 분화구내 산봉우리며, 형형색색으로 반짝거리는 곱디고운 토양 등이 여간 아름답지 않다. 표면이 달과 흡사해 우주조종사들의 훈련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실핏줄처럼 가는 탐방로를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보다도 작아 보인다. 분화구에서 트레킹을 하려면 사전에 국립공원측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이 멋진 곳을 체험하지 못하고 30분 정도밖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다섯째날. 오전 7시 빅 아일랜드 코나 입항. 오후 6시 출항 프리스타일 크루즈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기항지마다 색다른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들른 빅 아일랜드의 코나는 관광보다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바다거북과 함께 하는 90달러 대의 스노클링에서 400달러 대의 헬리콥터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영어에 능통하다면 현지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액티비티도 고려할 만하다. 가격이 선내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전문 기술이 필요한 윈드 서핑 등은 경험이 없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미만점의 액티비티는 일찍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여섯째날. 오전 8시 카우아이 나우윌리윌리 입항 유람선이 닿으면 주민수가 5%가량 상승할 만큼 사람이 적은 카우아이는 섬 전체가 울창한 수목에 뒤덮여 정원의 섬이라 불린다. 야자수 등을 제외한 섬 전체 나무의 98%가 외국에서 들여온 수종들이다. 이곳의 신비로운 풍경에 매료된 영화제작자들은 섬 곳곳에서 ‘쥐라기 공원’ 등 수많은 영화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와이메아 협곡을 찾았다.‘섬 속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곳.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이 빚어낸 대자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로빈슨가(家)에서 소유한 사유지라는 것이 이채롭다.1864년 2만 2000달러에 하와이 왕가로부터 사들였다고 전해진다.1000달러에 매입한 니하우섬 또한 로빈슨가 소유다. 순수 혈통의 하와이 원주민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230명가량의 섬 주민들이 물질문명과 담을 쌓은 채, 자신들만의 전통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일곱째날. 오후 2시 출항 이제껏 밤에만 움직였던 배가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 머문 시간에 항해를 시작했다. 빛이 해안절벽을 비춰 만들어낸 예술작품, 나팔리 해변을 보기 위해서였다.27㎞ 구간에 펼쳐진 나팔리 해변은 땅거미가 드리울 때라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슈퍼스타는 항상 공연 끝자락에 등장하는 법. 카우아이는 여행객들을 위한 마지막 비경을 안배해 두고 있었다.2시간 남짓한 항해 끝에 나팔리 해안절벽들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칼날처럼 얇고 촘촘한 산자락에 투영된 빛이 극명한 음영의 대비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냈다. 북극해를 연상케 하는 거친 파도위로 하얀 실같은 여러 갈래의 폭포와 동굴, 해안절벽 등이 숨막히게 이어졌다.1시간 남짓 계속된 빛과 해안절벽의 현란한 쇼가 끝나면서 크루즈 여행도 막을 내렸다. 글 하와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하와이 크루즈 여행 팁 ▲하와이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다. 빗물이 지하 암반 등을 통과하면서 정화되는 기간은 무려 25년. 현재 마시는 식수가 25년 전에 내린 빗물인 셈이다. ▲선내 식당 등의 에어컨이 다소 차게 느껴질 만큼 세다. 긴소매 옷이나 방풍 재킷 등을 준비하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인다. ▲선내 대부분의 시설들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단, 주류나 별도의 음료를 주문하려면 돈을 내야한다.‘Lasy J 스테이크 하우스’ 등 식당 세 곳도 유료. ▲매일 출입문에 게시되는 승선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코리안 타임’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항상 수경을 지참할 것. 별도의 장비없이도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보증금 명목으로 본인 신용카드에서 300달러가량 선 공제하는 경우도 있다. 선내 사용 금액이 이 액수를 넘을 경우에만 청구된다. ▲승객 한명 당 하루 10달러의 팁이 과금된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도의 팁은 필요치 않다. ▲선내 TV 20번 채널→Ships News Flash→Onboard Account View를 차례로 누르면 자신이 쓴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선 전에 사용 내역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차를 렌트해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국내 운전면허증도 통용되나, 가급적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이 좋다. ▲예카투어 등 ‘대한항공 하와이 연합사’들은 ‘하와이 4개 섬 크루즈 9일’상품을 판매하고 있다.339만∼579만원. 액티비티 참가비용은 본인부담. 매주 토요일 출발.www.yecatour.com / www.flycruise.kr,(02)516-2277.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는 2005년 6월에 취항한 8만 1000t급 호화 유람선. 객실 1073개에 2144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길이는 280.59m. 고급 호텔에 견줄 만한 일품요리는 물론, 수영장 등 선내 시설물에서 벌어지는 각종 게임과 이벤트,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위 복합 문화공간’이다.
  • FTA발효 최소1년 걸릴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지난 30일(미국시간)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그러나 합의문이 두 나라 의회에서 승인과 비준을 받아 실질적으로 발효되기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 미 의회 캐넌빌딩에서 한·미 FTA 서명식을 갖고 지난해 2월부터 17개월간 계속돼온 두 나라 정부간의 협상을 마무리했다. 서명식에서 슈워브 대표는 “역사적인 한·미 FTA에 서명하는 오늘은 두 나라는 물론 세계 무역에 있어서 위대한 날”이라며 “한·미관계에 중요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슈워브 대표는 또 “한·미 FTA 서명이 이뤄짐으로써 합의문에 대한 추가적인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김현종 본부장도 “두 나라 국민이 한·미 FTA가 가져다 줄 모든 이익을 빠른 시일 내에 향유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FTA 합의문이 서명됨에 따라 양국 정부는 의회에서 승인(미국) 및 비준(한국)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나 미 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지난 29일 “현재 체결된 내용대로는 한·미 FTA를 지지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표명, 미 의회의 승인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한국은 올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다 내년 4월에는 총선을 치르기 때문에 5월 이후에나 비준 투표가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서명식에서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미 행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의회가 한·미 FTA로 인한 미국의 이득에 대해 확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 협상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종훈 대사는 미 의회의 승인 전망과 관련,“부시 행정부가 올 가을쯤 표 계산을 해보고 1차 시도를 해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1년 내지 1년반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캐나다-밴쿠버섬 슈메이너스

    [HAPPY KOREA] 해외편 캐나다-밴쿠버섬 슈메이너스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가운데 한 곳으로 불린다. 우거진 산림과 온화한 기후, 이를 토대로 한 각종 휴식공간 조성 등이 좋은 평가를 낳게 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적 요인 보다는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노력이 맺은 과실이란 해석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캐나다 사례를 소개한다. “슈메이너스마을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벽화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종합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어요.” 세계적으로 ‘벽화마을’로 알려진 슈메이너스마을을 관장하고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주) 노스코위찬시 존 르페브르시장은 슈메이너스 마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슈메이너스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2시간 쯤 걸리는 밴쿠버섬 동남쪽에 위치한 인구 4500명의 조용한 마을이다. 전세계적으로 ‘벽화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목재산업의 쇠퇴로 주민들이 외지로 빠져나가자 자구책으로 마을의 역사를 담은 벽화를 그리면서 ‘마을의 운명’을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목재생산지에서 벽화마을로 캐나다는 산림이 우거진 나라다. 산림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이 200만명이나 된다. 슈메이너스마을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산림이 우거지다 보니 예전부터 목재산업이 융성했다. ‘사미니스’(Tsa-mee-nis)라는 인디언 부족의 거주지였던 이 마을은 1800년대 중반엔 채벌된 목재의 기착지로 발전했다. 한때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목재공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목재공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1862년. 이후 1879년과 1891년,1923년 등 계속 문을 열었다. 주민수도 4000명 가량 돼 번성기였다. 주변의 풍부한 산림자원과 천연항구, 온화한 기후로 인해 살기좋은 마을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주변의 산림자원은 고갈돼 갔다. 목재산업은 쇠퇴의 길을 걸었고, 목재공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목재공장에서 일하던 주민의 대부분은 해고됐고, 마을을 떠났다. 마을은 활력잃은 유령도시로 변했다. ●“쇠락하는 마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논의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주민 때문에 지역경제는 위축될대로 위축됐다. 마을에 남은 주민들은 ‘존폐’기로에 있는 마을을 살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마을의 원로 중 한 사람인 루마니아 출신인 칼 슐츠가 ‘마을의 역사’를 담은 벽화를 그리자고 제안했다. 당시의 생활상, 주민의 얼굴 등을 당시의 모습을 벽화로 그리자는 것. 주민들은 회의 끝에 슐츠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물론 시청도 참여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오면 관(官)에서 적극 지원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1982년 처음으로 5점의 벽화가 탄생했다. 이후 매년 1∼3점의 벽화를 그려 지금까지 38점이 그려졌다. 명실공히 ‘벽화마을’로 됐다. 올해 25주년 벽화축제를 준비중인데 2점을 더 그릴 예정이다. ●마을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벽화그리기’를 부활의 프로젝트로 삼았다는 것과 주민이 주도가 돼 ‘마을의 역사’를 주제로 했다는 것. 슈메이너스 마을의 벽화를 보면 당시의 일상생활을 그린 것이 많다. 원주민의 얼굴이나, 벌채목 운반 모습, 항만노동자의 모습, 증기기관차가 다리를 지나는 광경, 벌채캠프, 전화회사 직원들의 얼굴 등 주민들의 생활상을 실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벽화를 그리는 한편, 벽화를 그릴 벽이 한계에 이르자 조각품을 제작해 전시하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좀 더 머무르게 하기 위해 야외극장을 설립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 점차 종합적인 예술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연극을 보러 찾는 관광객도 연간 8만명이나 된다. ●연간 관광객 50만명 몰려 마을의 벽화는 어느새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이 됐다. 마을에서는 벽화를 관리하기 위해 ‘슈메이너스 벽화 추진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간 50만명이 찾는다. 주민수보다 100배 가량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이다. 마을이 다시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인구도 다시 늘어 4500명이 됐다. ●소프트웨어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 중요 슈메이너스 마을 사례는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우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활성화를 위해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공장을 지으려 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역사’를 벽화로 그리는 소프트웨어를 택해 성공한 것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주요한 성공요인이다. 또한 마을가꾸기는 역시 단기간에 성공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글 사진 밴쿠버(캐나다) 조덕현특파원 hyun@seoul.co.kr ■ 방치된 채석장 6만평 테마정원 탈바꿈 |밴쿠버(캐나다) 조덕현특파원|밴쿠버 섬 빅토리아시에서 20㎞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차트가든’은 방치된 채석장을 대규모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밴쿠버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은 100년 전 석회석 채석장이었다. 땅 주인인 로버트 핌 부차트가 시멘트 제조사업을 했는데, 석회암 채석을 한 뒤 삭막하고 황폐하게 방치돼 있었다.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부인 제니 부차트는 황폐한 땅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 1904년부터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 시작했는데, 말과 수레를 이용해 흙을 날라 채석장을 채워 나갔다. 그래서 처음 선을 보인 것이 ‘선큰가든’이다. 이후 부차트 부부가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희귀한 나무, 꽃 등 각종 식물들을 옮겨 심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선큰가든 외에도 장미정원, 일본정원, 별연못, 이탈리아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정원이 들어섰는데 이곳을 다녀간 사람만도 5000만명이 넘는단다. 6만 5000여평에 달하는 부차트씨의 정원은 100여년간 꾸준히 가꾸진 끝에 이제 전 세계인의 정원이 됐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24달러를 내야 하는데, 연간 10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수입액 가운데 해마다 1000만달러를 시에 헌납해 재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버스로 이동을 하다 보니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혜택을 적은 듯했다. 현장을 둘러본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 수목원’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seoul.co.kr ■ 이민자 늘어 주택·일자리난 과제로 |밴쿠버(캐나다) 조덕현특파원|밴쿠버는 전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매지인 투자전문지‘배런스’가 2005년에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7곳’을 선정했을 때 3위에 올랐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머서인력자원 컨설팅’이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취리히와 제네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된 도시의 대부분은 다른 국가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범죄율과 물가가 비교적 낮으며, 쾌적한 날씨와 다양한 레저·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삶의 질이 타 도시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밴쿠버는 이런 측면에서 우선 축복받은 땅임은 틀림이 없다. ‘광역 밴쿠버 지역관리청’의 지역업무 담당자 그랙요만은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대자연이 있는 등 하루에 스키와 일광욕, 골프를 모두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도 고민이 많다.”고 소개했다. 먼저 최근 이민자가 늘면서 인구가 급증해 주택이 모자란다. 교통난과 대중교통 확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자리도 점점 부족하다. 환경문제도 대두된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모두 해결하기엔 예산이 부족하다. 사업추진을 놓고 빚어지는 시와 주정부간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hyun@seoul.co.kr
  • “우리도 한잔할까?” 애완견 맥주 日서 인기

    “우리도 한잔할까?” 애완견 맥주 日서 인기

    “우리도 한잔 할까?” ‘음료천국’ 일본에서 ‘목마른 개’들을 위한 맥주가 출시돼 애견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음료는 일본의 한 식품용기제조회사가 애완견만을 위해 만든 무알코올 맥주. 330ml 한병에 500엔(한화 약 3700원)으로 일반 맥주보다 두배 비싼 가격이다. 이 맥주에는 비타민 E와 C 그리고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발육상태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개들한테 좋다. 애완견 전용맥주를 개발한 회사측은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개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사람들도 가급적 마시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 브리스 규슈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