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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와 번역 대결‘인간 승리’

    ‘외국어 번역은 아직 인간이 컴퓨터보다 낫다?’ 컴퓨터와 1급 전문번역사들이 1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일본어 번역 실력을 겨뤘다.결과는 접전 끝에 인간의 승리였다. 벤처기업 창신소프트(대표 池昌眞·34)가 개발한 ‘이지트랜스 2001’이라는 일본어 번역 프로그램과 한국번역학회의 1급 전문번역사 2명이 대결에 나섰다.심사는 한국번역학회 부회장인 동덕여대 이덕봉(李德奉·일본어과) 교수 등 일본어 전공 교수평가단이 맡았다. 그동안 해외에서 슈퍼컴퓨터와 인간이 체스나 바둑 대결을 벌인 적은 있으나 번역 대결은 처음이다. ‘경쟁원리보다 고용을 선택한 NTT’라는 A4용지 2장 분량의 17일자 일본 닛케이신문 사설을 30분 동안 번역하는것이 과제였다.정확도·이해도·번역속도 등 3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인터넷으로 닛케이신문 웹사이트에 접속한 컴퓨터의 번역 시간은 클릭에서 출력까지 3.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반면 2명의 번역사는 26분50초,27분17초나 걸려 속도 대결은컴퓨터의 완승. 반면 명사·동사·조사·부사 등 일본어형태소의 번역오류를 측정하는 정확도에서는 컴퓨터가 94%,번역사는 97%,99%로 근소하게 인간이 이겼다.내용 전달을 평가하는 이해도는 컴퓨터가 80점으로 93점,97점을 얻은 번역사에 미치지 못했다.창신소프트측은 19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메일을 일본어로 쉽게 보낼 수 있도록 시민단체에 이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대 국내대학 최대 슈퍼컴퓨터 가동

    서울대는 26일부터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도입한 학술연구용 슈퍼컴퓨터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대 전산원 관계자는 25일 “슈퍼컴은 기상청에 이어두번째이며,전 세계 대학의 슈퍼컴 중 25위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슈퍼컴은 그동안 국내에서 처리할 수 없었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의석유탐사자료처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70%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이기준(李基俊) 총장은 “학술 연구 분야에 적극 활용해세계수준의 연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 대학의 연구 환경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 RS/6000 SP기종인 슈퍼컴은 초당 2,160억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하며 메모리만 114GB 규모이다. 서울대는 4월부터 전국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공동 연구 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바둑SW 왕중왕 가린다

    바둑 소프트웨어의 대국실력을 가늠하는 국제대회가 국내처음으로 열린다. 서울대 공대와 ㈜가로수 닷컴은 2일과 3일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제1회 서울대공대-가로수닷컴배 국제컴퓨터바둑대회를 갖는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미국과 영국,중국 등 해외 8개국 13개 팀과 국내 10개 팀이 출전,예선리그를 거쳐 상위 8개팀이 결선 풀리그로 우승을다툰다.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북한의 ‘은별’ 프로그램은 불참을 통보해왔다.우승 상금은 1,500만원. 타이완에선 지난 87년부터 잉창치배 세계컴퓨터바둑대회가개최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95년부터 포스트배 바둑소프트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다 지난해 중단됐다. 체스의 경우 97년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챔피언 게리카스파로프와의 대결에서 2승3무1패로 이겨 화제를 모으기도했으나 바둑에서 컴퓨터의 기력은 아직 5급 수준에 머무르고있다. 임병선기자
  • 23㎝ 폭설에 예보는 ‘가끔 눈’

    32년만의 폭설이 내린 15일 기상청 홈페이지는 접속 횟수가무려 3만건이 넘어서 서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정도였다. 겨우 접속한 시민들은 기상특보와 다른 홈페이지 예보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기상특보는 ‘서울·경기지방 대설경보,총 예상 적설 15∼30㎝,많은 곳 40㎝ 이상’이었으나 단기예보는 ‘서울·경기지방 흐리고 가끔 눈’으로 서로 달랐다. 슈퍼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 기상청의 예보가 애매모호한 ‘면피성’ 기상 용어 때문에 오히려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기상청은 폭설이 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오후 이미 ‘중부지방에 2∼6㎝,많은 곳 1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중부지방에 15일 새벽∼오전 사이에대설주의보가 발령될 확률이 많다는 예비특보까지 냈다.기상청은 “이번 폭설은 겨울철에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슈퍼컴퓨터를 이용,비교적 정확한 예보를 냈다”고 자평했다.그러나 이 ‘정확한 예보’를 시민들에게 명확히 전달하지 않아빛이 바랬다. 기상청은 전국에 20년만의 폭설이 내린지난달 7일에도 ‘서울·경기 등에 2∼10㎝의 눈이 예상된다’면서 대설주의보를 내리고도 ‘서울·경기 흐리고 한두차례 눈’이라고 발표했다. 일기예보에 쓰는 ‘가끔(때때로)’이라는 용어는 ‘6∼12시간 동안 이어지는 기상현상’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홍현철(洪顯哲·34·회사원)씨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는데 ‘가끔 눈이 오겠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동완(金東完·66) 전 MBC 보도위원은 “가끔(때때로)은일본말 도키도키(時時)를 옮긴 말”이라면서 “과거에는 장비와 인력의 부족으로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정확한 용어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외언내언] 보조개 표

    웃을 때 뺨에 깊게 패는 볼우물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그 보조개의 주인공이 젊은 여성이라면 더 말할 나위조차 없을 것이다.순진한청년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매력 포인트라는점에서다.오죽했으면 시인 예이츠가 보조개를 ‘천사의 실수’로 비유했을까 싶다.그는 보조개를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신성(神性)의 액체 한방울을 천사가 실수로 떨어뜨린 자국이라고 예찬했다. 이른바 ‘보조개 표’(dimpled ballots)가 대혼선을 빚고 있는 미국 대선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선 폭풍의 진앙지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 순회법원이,재개표 과정에서 논란을 빚어온 보조개 표도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보조개 표란 기계식 기표의 산물로 구멍이 뚫리지 않은 채 자국만 남은 표를 가리킨다.기표 기계의 천공 바늘이 부실하거나,노인 유권자의 힘이 모자라서 생기는 표다. 이같은 보조개 표가 고어,부시 후보중 누구를 향해 미소짓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적으로 좌우된다는 것은 제3자에게는 흥미롭다.그러나 설익은 기계식 기표 방식 때문에 미국식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기계집계냐,손검표냐’하는 논쟁이 그치지 않고 민주·공화 두 당간 당파적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실리콘 밸리 등 미 전역에서 지난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가 체스 세계챔피언을꺾은 이후 잠잠해진 컴퓨터와 인간간 해묵은 우열 논쟁도 재연되고있다. 22일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손검표 결과를 최종 득표에 반영하라고 판결해 고어 후보는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반면 대세를 굳히려던 부시측은 연방대법원에 상고함으로써 미국은 ‘정치적 아마겟돈’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팜비치 카운티에서는 보조개 표가 유효표로 처리됨에 따라 고어 표가 늘어났으나,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보조개 표를 유효표로 만들 수 있는 손검표를 전면 취소해버렸다는 소식이다. 의학적으로 보조개는 뺨의 근육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나타나는 ‘덜 진화된’ 현상이라고 한다.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미 대선은 이미세계적 조소거리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팍스 아메리카나’가 쇠락해가는 징표로 보는 것은 성급한 일일지도 모른다.투표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적어도 폭력과 같은 불상사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보조개 표 공방전과 같은 혼선은 미국식 민주주의와 제도를 재음미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미국적 가치가 문제해결의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발견일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내년 수해 예방예산 대폭 증액

    수해방지대책이 사후복구에서 예방대책 중심으로 변경되고 예산도대폭으로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22일 “내년 수해방지대책 사업비를 올해보다 32.6%늘어난 2조 8,271억원으로 편성했다”면서 “재난대책 예산의 기본방향을 사후 복구가 아닌 예방투자 중심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내년 수해방지대책사업 예산에서는 수해발생시 신속하고 항구적인복구지원을 위해 재해대책 예비비를 올해 9,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67%나 늘렸다.또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슈퍼컴퓨터 활용도를 높이고 전문운영인력을 양성하는 등 예보관측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139억원을 편성했다. 상습 침수 농경지 1만1,000㏊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개선과 446개 노후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에 4,831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경남 하동군 진교지구,전남 영암군 서창지구 등 수해위험이 높은 전국 399개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500억원을 배정했다.재해위험지구는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정비할계획이다. 임진강과 태화강 등 하천치수사업비에는 7,772억원을 투입해 완공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최근 수해예방투자는 연차적으로 대폭 확대돼왔다.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이에 맞춰 점차 낮아졌다. 올해는 인명피해 49명,재산피해 6,454억원으로 지난 98∼99년 연평균 인명피해 236명에 비해 80% 떨어졌고 재산피해는 1조4,012억원으로 54%가 낮아졌다. 이창구(李昌求)예산기준과장은 “수해방지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재난지역을 항구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앞서 예방을 위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고 수해방지대책의 기본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1분에 100만명 동시 접속 대형 웹서버 시스템 개발

    서울대 공과대 컴퓨터공학부가 벤처기업과 손잡고 1분에 1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사용할 수 있는 대형 웹서버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컴퓨터공학부 운영체제 연구실(지도교수 고건)과 병렬처리 연구실(지도교수 한상영)은 18일 교내 교수회관에서 서울대 출신 석·박사로구성된 슈퍼컴퓨터 및 서버개발 벤처기업인 ㈜클루닉스(대표 차상원)와 10개월간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대형 웹서버 ‘아르콘테스’ 발표회를 가졌다. 연구진은 “아르콘테스는 1초에 2만개 이상의 홈페이지 서비스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수치는 이론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분당 1회씩 홈페이지를 클릭할 경우 동시에 120만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 권대석(32) 박사는 “아르콘테스를 설치하면 사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도 전송속도가 느려지지 않아 ‘메가 사이트’(백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르콘테스의 가격은 1억여원에 불과해 수억∼수십억원인 컴팩,IBM,휴렛팩커드 등 외국업체들과 충분히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내년 정보화예산 1조7,426억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어디에서나 호적 등·초본과 인감증명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내년 초부터는 교도소 수용자들과의원격 화상접견도 가능해진다. 또 환경 오염도를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인터넷으로 정보가 제공된다.사이버 테러에 대해서는 실시간 예·경보 및 복구체제가 구축된다 정부는 20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제13차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열어 22개 분야별로 내년도 정보화촉진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예산은 모두 1조7,426억원으로 책정됐다.올해 1조8,002억원보다 1%줄었다.그러나 국비 기준으로는 1조2,992억원으로 올해보다 17% 늘어났다.지방비는 6,227억원에서 3,418억원으로 줄었다.반면 민자유치규모는 올해 703억원에서 1,016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외교통상부 본부 및 재외공관(125개)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한다.여권 위·변조 방지를 위한 사진 전사 시스템을 도입한다. ■법무부 형집행 문서와 일반 행정문서 등에 대한 통합 전자문서관리체제를 구축한다.교도소 수용자 원격화상 접견시스템을 전국에 확대한다.■국방부 각군 전술C4I체계 등을 구축한다.국방통합정보관리센터 설치 및 정보보호체계 구축사업 등을 역점사업으로 정한다. ■행정자치부 주민·부동산·세무 등 5대 주요 행정정보 DB의 공동이용시스템을 구축한다.안방 전자민원처리 서비스 기반을 조성한다.중앙·지방간 행정정보 통신망을 확충한다.전국 온라인 호적전산화를마무리한다.재해·재난·소방·산불 등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충남·대전 2개 시·도에 종합상황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전자도서관의 해외 전자저널을 1,200종에서 2,500종으로 확대한다.과학기술 전문정보 포털사이트 구축 및 통합검색시스템을 개발한다.기상청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수치 예보 시스템을 개발한다. ■문화관광부 사이버 문화예술대학을 개설한다.출판유통정보시스템을개발한다. 우리말의 정보처리를 위한 ‘21세기 세종계획’을 추진한다.사이버 한글박물관을 설치한다. ■기타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지원한다.원격영상 특수교육시스템을 확대한다.의약품 유통정보시스템을 추진한다.국세통합정보시스템도 확충된다.B2B(전자상거래)시범사업을 9개에서 20개로확대한다.환경오염도 Web-GIS(위치정보체계)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고속철도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전자법원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차세대 반도체칩 ‘나노素子’ 개발 경쟁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구조를 다루는 나노테크놀러지(극미세기술) 개발경쟁이 치열하다.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기술선진국들은나노테크놀러지를 바이오테크놀러지·정보통신기술과 함께 21세기의 ‘떠오르는 기술’로 인식하며 엄청난 예산을 들여 국가프로젝트로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분자·원자 수준에서 물질을 다루는 나노테크놀러지는 재료·소재,전자공학 및 컴퓨터 기술,의료 및 건강,항공,환경 및 에너지,생태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응용이 연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가 지닌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있는 차세대 반도체칩을 만들 수 있는 대안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기억소자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실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존하는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소자로는 인공지능로봇,생각하는컴퓨터, 외국어 자동 동시통역기, 포켓용 초미니 슈퍼컴퓨터 등 21세기에 필요한 지능형시스템을 제작할 수 있는 성능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다.비용이 너무 많이 들 뿐 아니라 부피가 커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서울대 물리학과 국양(鞠樑) 교수는 “71년 인텔사가 4비트(bit·비트는 정보의 최소 단위)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한 이래 전자산업은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2012년에는 소형화가 물리적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현재 구현된 선폭(회로소자 하나의크기)기술은 0.18㎛.이 기술로는 4∼16기가(Giga,10의 9승)비트의 기억용량이 가능하다. 자기 기록이나 광 기록 기술로 실현 가능한 마이크론 크기의 메모리소자는 아무리 줄여도 어느 단계에 이르면 기억매체로 쓸 수 없다.선폭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일반 자성 물질은 0.03㎛ 수준에 이르면 자기기록 밀도를 더 이상 향상시키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의 하나가 나노미터(1㎚=10억분의 1m,머리카락굵기 10만분의 1) 크기의 회로에서도 자성을 갖는 소자를 개발하는 것이다.개개의 분자,원자,또는 분자군을 원하는대로 옮기고 조합시켜 다양한 물성을 지닌 물질이나 소재,장치를제조하는 나노크놀러지가 각광받는 배경이다. 과학기술부의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단’ 단장을 맡은 이조원(李兆遠·삼성종합기술원 반도체소자랩) 박사는 “나노테크놀러지를물리적인 크기로 정의하자면 1∼100㎚에서 일어날 수 있는 특성변화나 현상을 이용하는 기술”이라며 “반도체에 접목하면 미세화,집적도 향상이 필수적인 차세대 기억소자(나노소자)를 만들 수 있다”고설명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노미터 크기의 선폭을 이용해 기억소자를 만든다면 현재의 기가(G)보다 1,000배가 빠른 테라비트급(Tera,10의 12승) 집적도의 반도체 칩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진다. 이런 나노크기의 테라비트급 소자가 개발되면 슈퍼컴퓨터가 데스크탑 크기로 작아지고,각설탕 크기의 소자에 미의회 도서관 정보를 모두 저장할 수 있다.인간처럼 인식과 추론이 가능한 포켓형 슈퍼컴,인텔리전트 가전,스마트 로봇,3차원 가상현실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 때문에 나노테크놀러지는 20세기에 실리콘이 가져 온 변화와 비교되지 않을 기술적·과학적 혁신을 인류에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리콘반도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나노기술로는 양자효과를이용한 단전자 소자(SET),광기능소자,분자소자,바이오소자 등이 유망한 후보기술로 떠오르고 있다.이 가운데서도 전자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제어함으로써 기존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에 따른 물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단전자소자가 가장 실현 가능한 유망기술로 꼽힌다.단전자 소자는 전력소모가 적고 1테라비트 이상의 초고집적 및 초고속동작이 가능하다. 이 박사는 “나노소자가 실용화되려면 기억장치 분석기술 제작기술물질제조기술 등이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며 “우리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나노소자는 2010년 쯤에나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우리나라도 '테라급' 연구 본격화. 21세기 신수종(新樹種) 산업으로 국제적인 관심이 뜨거운 ‘테라급나노소자개발 사업’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주관하고 있는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단’(단장 李兆遠)은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소식을 갖고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작업에 들어갔다.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은 향후 10년간 1,700억원 이상의 연구비가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현재보다 처리속도 1,000배,용량 1,000배 이상인 초고속,초고집적 및 초저소비전력의 나노소자를 개발하는것이 사업단의 최종 목표다. 나노소자 사업은 기술확보를 통한 국가 기반기술 확보와 반도체기술 패권 장악을 통한 국부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세계 반도체 시장은 순조롭게 성장,나노소자가 본격 생산될 2010년의 시장규모가 1조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이 나노소자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이유다. 미국의 경우 특히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2000년에 2억7,000만달러,2001년에 4억9,5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상무성,국방성,에너지성,항공우주국,국립보건원,과학재단이 동원돼 기초연구와 대형 국책연구,연구인프라 구축,인력교육 등을 분담해 추진중이다. 일본도 부품산업의 강점을 지속시키기 위해 92년부터 일본 통상산업성과 과학기술청,문부성이 장기 국가프로젝트로 추진 중이다.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90년대중반 이후 국가별 프로그램과 별도로 유럽연합 네트워크,대기업 연구소 연합,학회 등을 구성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사업단은 외국에 비해 4∼5년 뒤쳐진 국내 나노소자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경공대,뉴욕 주립대,러시아 반도체연구소,중국 난징대 등의 해외 연구기관에 문호를 개방하고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이달 말쯤 협력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이와 함께 연구개발 인프라구축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과학재단(NSF) 산하 ‘나노기술연구 네트워크’와 연계,연구실험 장비를 공동사용하고 연구진을 교환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 ‘천년 신라’가상현실로 체험

    첨단 가상현실 기법으로 천년 신라의 문화를 체험한다. 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는 가상현실 기법을 이용한 첨단 영상기술과 전통문화를 접목시켜 만든 3차원 입체 영상물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를 다음달 1일 개막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의 주제영상관에서 공개한다. 이 영상물은 과학과 예술·종교의 결정체로 구성된 석굴암을 비롯,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경주 남산,삼국통일의 기념물인 거대한 인공연못 안압지,웅대한 기상을 보여주는 황룡사 9층탑 등을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보여준다. 석굴암의 경우 실제 석굴암의 3차원 스캐닝을 통해 석굴암 내부 및빛의 조화까지 정밀하게 재현함으로써 문화재의 디지털 복원과 이를관리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했다. 특히 안압지에서 무리지어 등장하는 나비떼는 마치 연못을 빠져 나와 영상관 내부를 날아다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입체영상과 인터랙션 기술의 진수를 체험케 한다.40여개의 골짜기와 산줄기 사이로 100개가 넘는 절과 61개의 석탑,78개의 석불,바위마다 새겨진 불상이 자리잡은 남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날 때면 진한 솔잎 향기도 맡을수 있다. 경주문화엑스포 행사장 정면 중앙에 자리잡은 주제영상관은 490평규모로 651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영상관이다.관람객들이 사실감과 몰입감을 최대한 느끼도록 비주얼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상호 작용하는 화면을 제공하고,표면에은 입자를 입힌 가로 27m,세로 8m 크기의 초대형 라운드실버스크린이설치됐다. 새의 지저귐,물 흐르는 소리,봉덕사의 신종 소리 등을 24개의 대형스피커를 통해 8채널 서라운드 입체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관람석바닥에는 저음을 소화하는 스피커가 설치돼 천둥소리가 날 때에는 의자가 떨리는 진동을 느끼도록 돼 있다. 경주문화엑스포 조직위는 행사 기간(9월1일∼11월10일) 중 11분 분량으로 제작된 주제영상물을 하루 18회 정도 상영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예산처 ‘첨단 기상정보화’ 집중 투자

    내년부터 철원,청송 등에 기상 및 관측레이더가 설치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기상예측모델개발이 이뤄지는 등 기상정보 정확도 제고를 위한 예산이 중점지원된다. 기획예산처는 22일 현재 84%의 예보정확도를 2006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88%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내년 예산에서 기상관측장비와 종합기상정보통신망 등 기상정보화,태풍예측모델개발 등 연구·개발 부문의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산처는 특히 ▲현재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실시되는 ‘6시간 예보제’를 울산,창원 등 전국 14개 도시로 확장하는 것 외에도 ▲관악산,강릉 등 4곳에 있는 기상청 레이더를 백령도와 진도 설치 ▲32대의기상대를 34대로 추가 ▲연구 개발비 대폭 확대 등에 예산을 중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도입한 슈퍼컴퓨터의 활용률을 현재 4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운영인력의 미국 연수 선진기술 교육에도 치중해 ‘슈퍼컴퓨터 예비특보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슈퍼컴퓨터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내년부터 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일본 등과 공동으로 집중관측을 통해 태풍진로 및 지진·해일 조기경보 기술 개발에 역점을두기로 했다. 예산처는 또 통보자동화시스템 기능을 확장해 ARS 131,팩스서비스의 내용을 강화하고 일반인이 휴대폰으로도 더욱 빠르고정확한 기상예보·특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서는 하드웨어부문보다 기상정보화 및 기상 연구 개발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의 지원 확충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지성 폭우에 또 당했다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란 시간당 최고 80㎜ 이상의 비가 순식간에 직경 5㎞의 좁은 지역에 쏟아지는 폭우를 일컫는다.이 때문에 기상청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간다. 특히 지난 22일 새벽부터 내린 경기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는 98년 8월 초 경기 북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성격이 비슷하다.둘 다 마른 장마 뒤 중국 내륙지방에 자리잡은 거대한 저기압 세력이 강한 비 구름대를 몰고 한반도를 기습함에 따라 큰 피해를 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주된 원인이 태풍 ‘올가’였던 반면 이번에는 저기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집중호우는 발해만 남쪽에서 한랭전선을 동반한 기압골이 빠른 속도로 한반도 동서에 걸쳐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발생했다.일본 남동쪽 먼바다에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저기압과 맞부딪히자 한반도를 중심으로 기압골을 만든 것이다.또이번 집중호우의 특징은 지역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수원은 하루 333.2㎜,시간당 92.5㎜의 폭우가 쏟아져 지난 64년 수원 기상대 창설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3일 “국지성 호우는 순식간에 많은 비를 쏟아내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면서 “지난해 6월 들여온 슈퍼컴퓨터는 강우지역을 예측할 수 있지만 강수량까지 정확하게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기상청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한반도의 이상기후 징후인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거듭된 天災는 人災

    22일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경기 남부에서만 10여명이 사망·실종하고 수재민이 수천명 발생하는 등 올 여름에도 전국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하고야말았다.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겪는 일인데도 이처럼 인명·재산상의 막대한피해를 예방하지 못한다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번 호우는 그 양상이 지난 98·99년 경기 북부지방의 물난리 때와 거의같다.98년에는 7월말 ‘지리산 폭우’로 시작해 비구름대가 보름동안 서울·경기·강원 등지를 옮겨다니며 시간당 최고 100㎜까지 쏟아부었다.3년째 ‘국지적 집중호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을 두고 한반도의 기후가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이미 제기된바 있다.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반적인 기상정책을 정비하고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대처는 거북이 걸음이나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난해 말 10년 계획의 ‘수해방지종합대책’을 세웠다.또 300만 달러를 들여 기상예보용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가동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제정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호우를 앞두고 슈퍼컴퓨터는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기상청은 “현재까지의 자료로는 강수량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시급히 보완해야 할 과제다.기상예측 기술 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대통령 직속의 ‘기후변화특별위원회’설치를 골자로 한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제정도지난해 중반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그 이유가,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은 지난 78년 이미 ‘국가기후법’을 마련,기후변화 등 기상문제를 총괄하는 ‘국가기후위원회’를 두어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관련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우리도 기왕에 준비한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재해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아울러 큰 비가 오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개발계획을 세울 때부터 방재 개념을 적극 도입해 입지 장소,지반 상태,기후 조건,예측 강수량등을 살펴야 한다.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난개발로 인해 이번 호우 피해가더 커졌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재(天災)가 거듭되면 그것은 인재(人災)다.수해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민·관이 힘을 합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할 것이다.
  • 美 3차원 컴퓨터 核실험 기술 개발

    미국의 주요 3개 핵무기 연구소들은 공동연구에서 열핵폭탄의 주요 부품의동작 및 폭발 과정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번 발견으로 미국은 보유 핵무기의 신뢰도 측정을 위해 지하핵실험을 실시할 필요가 없어져 핵실험 금지 반대론자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뉴멕시코주에 있는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와 샌디어 국립연구소,캘리포니아주 소재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 등 3개 연구소는 3개월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연산능력이 빠른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2차 수소폭발의 3차원 시뮬레이션을 연산해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2차원으로 밖에 실시할 수 없어 핵폭탄이 실제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시원하게 보여주는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이들 연구소는 향후 5년 내에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발될새로운 핵무기의 폭발을 실제상황과 같은 모습으로 재현할 수 있는 새로운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
  • IBM, 최고속 슈퍼컴 개발

    [워싱턴 AP 연합] IBM은 1초에 12조3,000억번 계산을 할 수 있는 세계에서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사람 뇌의 계산능력을 능가하는 컴퓨터를 만들려는 계획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이제까지 가장 빨랐던 슈퍼컴퓨터보다 3배 이상 빠른것이다. ‘ASCI 화이트’로 명명된 이 컴퓨터는 8,192개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97년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쳐 화제가 된‘딥 블루’보다 1,000배나 빠르다.
  • [21세기 과학 대탐험](16) 기상조절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창출하면서살아왔다.지구상에는 무더운 적도지역,추운 극지역,비가 많은 지역,건조한사막지역,고산지역 등 다양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다.이들지역에 사는 인간들은 각기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문화를 형성해왔다.그만큼 기후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날씨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 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특히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어렵다.기후변화와 그 영향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회)의 종합 평가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평균 지표기온이 19세기 말 이후 0.3∼0.6℃ 정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수위가 과거 100년 동안 10∼25㎝ 상승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엘니뇨와 라리냐 등과 같은 현상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피해를 가져오는 기상재해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면 인류는 기상재해를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가?그렇지는 않다. 1992년 브라질 리오에서 154개국 정상급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약속했다.수많은과학자들도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첨단 과학시대에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위해서는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기상정보의 생산,그리고 이들 정보의 신속한 전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럼 우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날씨는 주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지배되며,이러한 공기의 흐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는 것이 일기예보다.따라서 일기예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위해서는 세밀하고 정밀한 기상상태를 알아야 한다.시·공간의 4차원 관측을 위해서 기상위성,기상레이더,지상관측,부이(바다에 떠있는 기상관측 장비) 등을 조밀하게 설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지구대기를 24시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태풍,허리케인등의 발생,발달,이동 및 소멸과정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다.기상레이더는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잘 감시할 수 있으며,해상에서의기상상태는 부이를 통해서 관측되고 이들 자료는 위성을 통해서 수집된다. 일기예보의 발달과정은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들 말한다.일기예보 모델은기능하면 많은 조건을 포함하는 것이 좋으나 조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에서 볼 수 있다.중국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 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 해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있다는 이론이다.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면 아예 날씨를 바꿀 수는 없을까? 좋은 생각이지만 자연 현상인 날씨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기상조절’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러시아,중국,이스라엘등 과학 선진국에서 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이러한 기상조절은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리하게 날씨를바꾸는 것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증우 기술은 구름층은 형성돼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핵 혹은 빙정핵이적어서 구름 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위적으로 구름씨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는 많은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세계기상기구 자료에 의하면 기상조절에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27개국이다.러시아는 1932년세계 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기상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량 축적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소산 기술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안개로 인해 항공운항 및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안개를 없애는 것으로 가장 실용화된 기상조절기술이다.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차량통행 제한은 사라질 것이다.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안개소산 실험연구를 알프스산맥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수행중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상조절 기술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혹은 토네이도와 같은 악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약화시켜서 없애 버리거나,이동방향을 피해가 미치지 않는 바다로 돌리는 기술들이 있다.조그마한 태풍 하나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수소폭탄 100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때문에 이러한기술들은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과 과학의 발달로 미래에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위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기상조절 기술이 실용화 될 것이다. 남재철 기상연수소 해양연구실장.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기후현상의 특성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지구상에 그어놓은 국경을 완전히무시한다는 것.때문에 기상분야의 연구에는 국제협력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류를 기상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기상분야의 국제협력은 기술혁명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EU 등은 세계기상기구(WMO),유네스코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등 관련기구와의 국제협력 아래 최신 해양관측·통신·정보처리 기술을 구사해 전 세계 해양의 상황을 실시간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이른바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이다. 지구표면의 7할을 차지하는 해양은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관측·감시가 부족했다.ARGO 계획은 해양의 변화와 상황을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장기예보의 정확도를 2004년에는 70%까지 비약적으로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45% 정도다. 이 계획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일제히 국제적인표준규격으로 만든 1m 길이의 관측기(ARGO플로트)를 수심 2,000m의 해저에투하했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정보송신을마친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들어가 정보측정을 한다.각국은 수집된 해저정보를 기초로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을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한다. 관측기는 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양순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얻어진 해양관측 정보들이 축적되는 것과 동시에 해양데이터를 수집·해석·제공하는 시스템이 보완된다.참가국들의 연구기관들은 연구성과들을활용해 해양데이터 동영상화 기술을 향상시키고 해수온 예측모델 및 기후변동 예측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일본은 ARGO계획을 밀레니엄프로젝트의핵심과제로 선정했다.참가국들은 2005년까지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의관측기를 자국 주변의 해역에 투하하게 된다.거의 모든 해양상황의 실시간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85년부터 10년간 전개된 열대해양 및 전 지구 대기 프로젝트(TOGA)가 계절및 기후예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TOGA 프로젝트는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편차와 그로 인한 대기순환의 변화를 여러 계절 규모에서 연간 규모까지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ARGO 계획도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전세계 리눅스 돌풍… 공룡 MS ‘휘청’

    전 세계가 리눅스 돌풍에 휩싸였다.10년전 핀란드의 한 청년으로부터 시작된 컴퓨터 운영체제(OS) 리눅스(Linux)는 전 세계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해가며 거대한 ‘골리앗’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업계·이용자들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결합돼 어느 곳보다 뜨거운 리눅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외국의 대형 리눅스업체들도 속속 한국에 집결하고 있다.14일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글로벌 리눅스 2000’ 행사는 이런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란 부리에 불룩한 배를 가진 펭귄 한 마리’가 전 세계 컴퓨터를 무서운 기세로 파고들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나 매니아 사이에서 주로쓰였지만 최근에는 국내외 기업과 가정용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리눅스는 쉽게 말해 많은 사람들이 쓰는 컴퓨터 운영체제(OS)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새로운 대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과 유연성때문에 ‘e-비즈니스’를 위한 기업용서버의 최적 운영체제로 불리고 있다.또 네티즌의 공동작업을 통해 얻어진무료 프로그램으로,이른바 ‘리눅스 정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새로운 정보통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리눅스는 전 세계 1,500만대 가량의 인터넷 관련 서버 및 PC에 장착돼시장점유율이 2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불과 1년만에 3배 이상 뛰었다. 윈도의 아성이 어느 나라보다 강한 미국에서도 지난 2월까지 서버용으로만 135만개가 팔려 시장의 25%를 장악했다.윈도NT와 윈도 95,98은 38%에 그쳤다. 국내의 리눅스 열기는 어느 나라보다도 뜨겁다.한국리눅스협의회에 가입한리눅스 회사가 100개가 넘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리눅스 사용자 숫자가 약 13만명에 달했다.올 연말이면 30만∼4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PC통신 천리안의 동호회 ‘아트미디어’가 네티즌 1,5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9.3%가 ‘리눅스가 윈도를 앞지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리눅스의 완전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술이나 인력 개발,수익모델 창출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리눅스전문 인터넷신문 ‘리눅스뱅크’ 김대신(金大辛)사장은 “리눅스의공개정신에 국내 이용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데다 최근 벤처 창업열풍까지맞물려 한국은 리눅스 대국으로 가고 있다”면서 “리눅스를 잘 육성한다면한국 정보통신산업에 새로운 해외진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리눅스, 사무용 한글SW 곧 출시… 비영어권 최초. 국내 기업들의 리눅스 개발열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그중에서도 특히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임베디드’(embedded·리눅스 OS를 하드웨어 내부에 직접 장착하는 방법)기술에 집중돼 있다. 한컴리눅스는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중국어용 워드 프로그램인 ‘문걸’을 중국 최대의 컴퓨터 업체인 롄샹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이회사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해 온 엑셀,파워포인트를 대체할 리눅스 기반의 한글용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비영어권 국가에서 핵심 사무용 프로그램을 리눅스 기반의 현지어로 개발한 것은 우리나라가유일하다.운영체제(OS)나 서버 분야는 아직 취약한 실정이다.최근 리눅스의 대명사격인 미국의 레드햇이 국내에 진출,기업들을 긴장시켰다. 현재 국내에는 레드햇을 비롯해 수세리눅스,터보리눅스,칼데라 시스템즈 등굴지의 외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유니워크 등이 최근 OS 배포판을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운영체계와 서버 분야의 기술 개발에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한국리눅스협의회에 가입한 리눅스 회사들은 118개.국내 대표적인 리눅스 개발업체는 리눅스 한글 배포판인 ‘알짜 리눅스’를 보급하고 있는 리눅스코리아와 서버 분야의 리눅스원,응용프로그램 개발 분야의 한컴리눅스등이다.미지리눅스,자이온리눅스,유니워크,아델리눅스 등도 잘 알려져 있다. 이들 회사들은 대부분 95년 이후 PC통신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던 리눅스매니아들에 의해 설립됐다.최근 리눅스가 인기를 모으면서 우수 인력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매니아 출신들이 대부분으로 그 층은 매우 얇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부 리눅스 대책. 정보통신부는 한국을 세계 리눅스산업의 메카로 삼는다는 의욕 아래 ‘글로벌 리눅스 2000’을 기획했다.리눅스 정책은 크게 네가지 방향이다. 첫째 연말까지 개인PC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3%에서 10%로 높인다는계획이다.서버 부문은 15%에서 30%로 높여잡았다. 리눅스 CD롬 100만장 무료제공도 그 일환이다. 지난달 30만장에 이어 이번행사에서도 30만장 이상을 뿌릴 계획이다.전국의 우체국에서 나눠준다.또 리눅스 개발자 네트워크와 기술지원 네트워크도 구성,국내외 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둘째 지난달 표준화작업에 착수했다.오는 10월 공공기관의 표준규격을 확정할 예정이다.리눅스 표준 교재는 그때에 맞춰 만든다.중국어·일본어를 지원하는 유니코드도 개발해 중국·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세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글로벌 리눅스 2000’은 물론 제2회 리눅스 우수 소프트웨어 공모전 등도계획했다.또 리눅스 민간자격인증제도를 도입한다.마지막으로 민간기업들에게 부담스런 기반·핵심기술을 산하 연구단체 등을 통해 민간에 적극 이전할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리눅스의 장단점. 리눅스는 91년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법학과 학생이었던 리누스 토발즈가 처음 만들었다.그는 당시 네트워크 컴퓨터의 대표적 운영체제(OS)인 유닉스를능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키로 마음먹었다.최초 버전을 인터넷에 공개한 이후94년 첫번째 정식판인 버전 1.0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리눅스는 운영체제(OS)라기보다는 그 뼈대에 해당하는 ‘커널’(Kernel)수준이었다.제대로 된 OS의 모습은 지난해 2월 나온 2.2버전부터 갖춰졌다.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프로그램의 뼈대가 되는 소스코드를 수정해 리누스에게 보내는 반복과정을 통해 완벽한 리눅스가 형성돼갔다. 이렇게 시작된 리눅스가 거대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시리즈에 대적할만큼 성장한 원동력은 공짜라는 점.윈도98은 20여만원,윈도NT는 100만원을 호가하지만 리눅스는 사실상 무료다.대부분 인터넷에서 공짜로 내려받을수 있다.자신의 구미에 맞게 소소코드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며 용량제한이없어 병렬로 연결해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영화 ‘타이타닉’의 컴퓨터 그래픽이 리눅스 슈퍼컴퓨터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러나 리눅스는 대중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공개된 공짜 프로그램은 많지만 MS의 사무용 프로그램같은 핵심 응용프로그램이 적다.특히 게임은 전무한 상황.설치가 어려워 어지간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쉽게 사용하기 힘들다. 김태균기자. *‘리눅스 전도사’스톨먼교수. “모든 정보(소프트웨어)는 누구에게나 공유되어야 한다” 해커 세계에서 ‘행동준칙 1호’로 통하는 이 말을 남긴 ‘리눅스의 전도사’ 리처드 스톨먼(47) MIT(매사추세츠 공대) 교수는 엄밀히 말하면 리눅스의창시자는 아니다.그러나 리눅서(리눅스 사용자)들은 리눅스의 발전을 이끈장본인으로 스톨먼 교수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리눅스의 개발과 보급에 스톨먼 교수의 영향력은 지대하다.MIT 연구원이었던 84년부터 지적 재산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함으로써 인류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개념인 ‘카피 레프트’(Copyleft) 운동을 시작했고,이를 위해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을 설립했다.결국 FSF를 통해 펼쳐온 ‘자유소프트웨어운동’(GNU 프로젝트)이 91년 탄생한 리눅스의 모태가 됐고,리눅스의 기초를 닦는데 큰 역할을 했다. 스톨먼 교수의 ‘정보공유론’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빌게이츠 회장의독점적 소프트웨어 보급에 대항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리눅스 보급운동으로나타났다. 그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공기와 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인이 독점할수 없다”고 말한다.따라서 리눅스도 전 세계 네티즌들이 계속 프로그램을개선하고 나눠가질 수 있는,역시 많은 공개 소프트웨어중의 하나일 뿐이라고강조한다. 하버드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프로그래머이자 해커로도 활동해온스톨먼 교수는 언론 노출을 꺼리는 독특한 캐릭터로도 유명하다.해외여행때는 침낭을 휴대하고 ‘홈스테이’를 원칙으로 한다.14∼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눅스2000’행사 때도 호텔이 아닌,리눅스코리아의 한 프로그래머 집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과학기술 정보화사업 내년 506억 투자 확정

    정부는 연구전산망 고도화,포털사이트 구축 등 과학기술 정보화사업에 506억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부는 30일 관계전문가와 관련부처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 정보화추진 분과위원회를 열고 과학기술전자도서관 사업 등 10개 사업으로 된 2001년도 과학기술 정보화촉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이 계획에따르면 연구전산망 고도화사업에 123억원을 들여 대전∼서울간 회선속도를현재의 155Mbps에서 310Mbps로,서울∼미국간 회선속도를 16Mbps에서 45Mbps로 빠르게 할 계획이다. 기상업무 정보화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독자적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고 국가과학기술 전자도서관사업을 통해 150여개 국내 대학·국공립기관·산업체 도서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다양한 해외 전자저널을 활용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인간 게놈 프로젝트](2) 美 유전자 정보회사 셀레라 제노믹스

    [록빌(미 메릴랜드 주) 함혜리기자] ‘발견되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Discovery can't wait) 미 국립보건원(NIH) 주도의 휴먼게놈프로젝트를 놀라운 속도로 추격하며,미래 생명과학의 핵심기술인 인간게놈 해독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유전정보회사 ‘셀레라 제노믹스’(Celera Genomics)의 모토다. 이 회사의 설립자이며 기술개발총책을 맡고 있는 크래그 벤터박사는 98년 5월 휴먼게놈프로젝트보다 먼저 인간 DNA염기서열의 해독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세계 생물의학계를 놀라게 했다.약속한 대로 셀레라는 작업착수 7개월만인 지난 4월 인간게놈 서열 전체를 해독했다고 발표해 다시 한번 세계를놀라게 했다.NIH가 오는 15일 게놈서열의 90%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한발 앞서 있는 셈이다. 셀레라 제노믹스는 지난 연말 초파리 게놈분석 자료를 NIH의 유전자은행에무료로 공개했지만 인간게놈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제약회사 등 회원사에 한해 연 500만∼1,500만달러의 고가로 제공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 록빌에 있는 셀레라 제노믹스의 본관건물 2,3층에서는 최신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 300대가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읽혀진 인간유전체의 염기 정보는 곧 바로 전산망(LAN)을 통해 지하실에 있는 슈퍼컴퓨터에 전달돼 시시각각 분석되고 저장된다.이곳 슈퍼컴퓨터에 쌓인 DNA염기에관한 디스크 저장용량은 약 20테라(1테라는 1조)바이트.올 연말이면 80테라바이트까지 확장된다.민간분야에선 세계 최대의 용량이다. 정책기획팀장 폴 길만박사는 “인간 한 개체에 대한 유전정보 해독을 완료한데 이어 5명의 유전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내부 분석정보에 다음달 공개되는 휴먼게놈프로젝트의 염기서열 해독초안을 보완하면 올 연말이면 인종이 다른 6명(남자 3명,여자 3명)의 게놈분석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물론 동양인 남녀도 포함된다. 민간 벤처기업이 미 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15개국 350여개 연구소가 10년을 매달려온 거대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해치운 비결은 집중적인 투자와 독특한 분석기술에 있다. 지난 99년 3월 유전체분석 작업을 시작한 이 회사가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은 천문학적이다.셀레라의 모회사인 퍼킨엘머 바이오시스템이 개발한 전자동염기서열분석기 300대가 9,000만달러,모든 정보를 컨트롤하는 데이터센터와2마일이나 되는 LAN 구축 등에 7,500만달러,슈퍼컴퓨터 구입에 1억달러 등기기구입에만 최소한 2억6,500만달러가 투입됐다. 셀레라는 ‘숏건방식’(shotgun method)이라는 무작위분쇄법을 사용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있다.미국 언론이 ‘유전자 왕’(Gene King)이라고 부르는벤터박사가 개발한 혁신적인 방법이다. 휴먼게놈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소들에서는 DNA를 잘게 자른 후 그것을증폭시킨 뒤 조각조각 짜맞춰 지도를 만든 다음 이들 조각들에 대해서 컴퓨터연산으로 염기를 분석해 순서를 결정하는 방법(DNA 시퀀싱)을 사용한다.정확한 대신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린다. 반면 셀레라에서는 인간 유전체를 무작위로 골라 이를 1,000∼2,000개의 염기를 지니는 크기로 자른 다음 박테리아를 이용해 이를 증폭시킨 뒤 얻어진DNA조각을 분석,이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한 후 염기를 재조합하는방식을 사용한다.NIH 관계자들은 이같은 방법을 통해 얻어진 셀레라의 유전정보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듯 하지만 아직 응용사례가 없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있다. 길만박사는 “수억달러의 예산이 사용됐고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늘릴 계획이지만 시간을 10분의 1 가량으로 줄임으로써 그만큼 정보의 가치를 높일 수있었다”며 “셀레라의 목표는 신뢰할만한 게놈 정보와 가치있는 지식들을최신 기술 및 도구들로 가장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유전자정보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otus@. *美 국립생물공학정보연구소…데이비드 리프만 박사. “인간의 DNA 염기서열 자체는 인류 공동의 재산입니다.따라서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생물공학정보연구소(NCBI) 데이비드 리프만 박사는“미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게놈프로젝트를 수행하는 16개 게놈연구센터와 NCBI의 서버가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으며 검증을 거친 모든 정보는실시간으로 웹사이트(www.ncbi.nlm.nih.gov)를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기능연구의 토대가 되는 염기서열 자체가 특허에 해당한다면후속연구에 장애가 됨은 물론,상당히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NIH는무료공개의 일관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분석된 유전자의 개별기능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물은 특허의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NCBI는 NIH산하 연구소들 중 가장 최근인 1988년 11월에 설립된 기관이다. 이 곳의 주요 임무는 생물공학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해 생물공학의 정보중추를 담당하는 것.300여명의 연구인력이 휴먼게놈프로젝트에서 얻어지는 모든 정보를 분류해 유전자은행(GenBank),의료정보공람(PubMed),게놈해부도프로젝트,인간게놈 유전자지도,특이유전자(UniGene)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민간기업들이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분석한 유전자의 개별기능과 결과물에 대한 특허를 내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후발주자는 게놈특허 출원이 본격화되기 전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유전자의 기능연구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 PC병렬연결 슈퍼컴 수준 연산 방정식계산 소프트웨어 개발

    수십억∼수백억원대 가격의 슈퍼컴퓨터나 풀수있었던 난해한 공학문제를 여러 대의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풀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서울대 초대형 구조해석 연구실(책임자 김승조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은 인터넷에 연결된 개인용 PC의 계산능력을 모아 병렬 수치해석을 하도록 하는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핵심기술은 여러 곳에 분산된 컴퓨터들에서 연립방정식을 병렬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다.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을 통해 32대의 PC를 이용해 270만 미지수를 가진 문제를 20시간내에 풀어낸데 이어 최근 64대의 PC를 연결,400만 미지수의 해석문제를 20시간내에 풀어냈다.운영체제는 네트워크 기능이 우수한 리눅스가 사용됐다. 기존 컴퓨터에서 기존의 계산 기술로 400만 미지수의 문제를 풀려면 대략 100GB의 주기억(CPU)용량이 필요하고 계산량은 대략 125테라회(1테라는 1조)정도의 부동소수점 계산이 필요하다.이 정도의 초대형 수치 해석문제는 슈퍼컴퓨터 성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의 슈퍼컴퓨터에서는 계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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