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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승윤 단발 후덕해진 넬슨…슈퍼스타K2 톱11 근황

    강승윤 단발 후덕해진 넬슨…슈퍼스타K2 톱11 근황

    강승윤 단발머리가 화제에 올랐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파격적인 강승윤 단발 사진이 네티즌의 눈길을 끈 것. 슈퍼스타K2 출신 강승윤 단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모습이 강승윤 맞아?”, “화사한 강승윤 단발머리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강승윤 단발 사진은 ‘슈스케 PD 결혼식 오랜만에 뭉친 톱11’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슈퍼스타K2 톱 11의 단체사진이다. 이 가운데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지내고 있는 강승윤 단발 모습이 특히 화제가 되고 있다. 밝은 브라운 톤 헤어 컬러로 화사한 느낌을 주는 강승윤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와 달리 앞머리를 없앤 단발머리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기 때문. 한편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 11의 막내 앤드류 넬슨은 부쩍 후덕해진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존박은 모델 포스를 뿜어내며 감출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재인, 김그림은 바쁜 스케줄 탓에 먼저 자리를 떠 사진에는 9명만 등장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유이 개콘 굴욕…장미꽃 손에 넣으려다 ‘꽃 대신 애간장’

    유이 개콘 굴욕…장미꽃 손에 넣으려다 ‘꽃 대신 애간장’

    유이 개콘 굴욕이 안방극장에 폭소를 선사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유이가 지난 12일 방송된 KBS2TV ‘개그콘서트-슈퍼스타KBS’에서 장미꽃 굴욕을 당한 것. 이날 보컬 그룹 ‘바이브레이션스’로 개콘 무대에 오른 개그맨 이동윤 허경환 안일권은 남성듀오 유리상자의 곡 ‘사랑해도 될까요’를 부르며 바이브레이션의 한계에 도전했다. 가수 김정민의 창법을 흉내내 열창하던 안일권은 방청석에 자리한 애프터스쿨의 유이 레이나 나나에게 다가가 재킷 안주머니에서 장미 한 송이를 꺼내 유이 앞에 내밀었다. 유이는 흡족한 표정으로 장미를 받으려 손을 내밀었지만, 안일권은 거센 바이브레이션으로 장미꽃을 상하로 흔들리게 해 손을 내민 유이의 애를 태우며 굴욕을 안겼다. 줄 듯 말 듯 허공을 가르던 장미꽃은 방청객들의 폭소를 불렀고 결국 노래가 끝난 후에야 유이의 손에 전달됐다. 유이 개콘 굴욕 장면에 네티즌들은 “유이에겐 굴욕 개콘은 대박”, “유이 개콘 굴욕 무안했을 듯”, “유이 굴욕에 개콘 또 빵 터졌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삼성, 이번엔 임직원들 氣살리기

    삼성, 이번엔 임직원들 氣살리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질타하면서 ‘깨끗한 조직문화’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그룹 전반이 얼어붙자 삼성 수뇌부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 회장의 발언 취지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자칫 진의가 왜곡돼 임직원의 창조적 생산력이 억눌리고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만 팽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일로 손상된 일등 삼성맨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CEO들은 임직원과의 스킨십을 통한 소통과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 총출동한 데 이어 17일 열릴 삼성 ‘슈퍼스타S’ 결선에도 대거 등장한다. 지난 9~10일 하계 수련대회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 수뇌부가 직접 참석해 입사 1년차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수련대회가 신입사원 기 살리기 행사라면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슈퍼스타S’ 결선은 이 회장 발언 이후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 빠진 임직원의 사기를 높여 주려는 행사다. 이 무대에도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거 등장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다독인다. ‘슈퍼스타S’는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케이블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착안해 삼성이 마련한 그룹 내부 노래 경연대회로 총 2620명이 신청해 최종 결선 진출자 12명만 남은 상태다. 결선 무대에는 자사와 사업부 직원을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시킨 9개 계열사의 CEO 12명이 직원들과 객석에서 함께 어우러져 응원전을 열렬하게 펼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디션 2차 대첩 막 올랐다

    오디션 2차 대첩 막 올랐다

    지난달 25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 연기자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2차 예심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드라마 ‘눈의 여왕’ 가운데 주인공 현빈의 내레이션을 연기하던 20대 남성의 눈에 금세 눈물이 고였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리운전 기사를 하고 있다는 이 참가자는 “꼴불견 손님을 흉내내 보라.”는 심사위원의 주문에 이내 ‘만취 모드’로 돌변했다. ‘오디션 2차 대첩’이 시작됐다. 2차전의 특징은 1차 때보다 ‘참전국’이 크게 늘었다는 것. 케이블 방송사는 물론 지상파 3사가 모두 가세했다. 노래, 연기, 춤, 개그 등 경합 장르도 훨씬 다양해졌다. 주말 황금 시간대에만 줄잡아 10개의 오디션 프로가 쏟아져 나와 금·토·일은 ‘오디션 데이’로 불릴 정도다. ●시청률 무난한 출발… 참신성은 미흡 KBS는 지난 4일 ‘불후의 명곡 2-전설을 노래하다’의 첫 방송을 내보냈다. 그룹 2AM의 창민, 씨스타의 효린, 비스트의 요섭 등 6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선배 가수들의 대표곡을 열창했다. 같은 날 KBS 2TV는 최고의 아마추어 밴드를 뽑는 ‘톱 밴드’를 시작했다. 1억원의 상금을 놓고 매주 탈락자를 걸러내는 방식이다. 나이·성별·장르에 관계없이 재능(탤런트) 있는 인재를 뽑는 ‘코리아 갓 탤런트’(케이블 채널 tvN)도 이날 첫 전파를 탔다. 심수봉, 신대철, 박칼린 등 심사위원단 ‘막후(幕後) 경쟁’도 치열하다. 일단 시청률 면에서는 각각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나가수(나는 가수다)의 복사판” “겹치기 출연” 등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불후’는 시작하자마자 출연자 3명이 중도 하차해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탄’ 빈자리 잡아라… 원조 ‘슈스케’ 가세 주말 중에서도 ‘위대한 탄생’(위탄)이 퇴장한 금요일 밤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MBC는 오는 10일 밤 10시 ‘위탄’ 후속으로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선보인다. 가수 김장훈, 마라토너 이봉주, 모델 제시카 고메즈 등 유명 인사들이 국가대표 댄스 스포츠 선수들과 짝을 이뤄 댄스에 도전한다. ‘운명의 날’은 2주 뒤인 24일. KBS(2TV)와 SBS가 각각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와 ‘기적의 오디션’을 동시에 시작한다. 시간은 모두 밤 11시 5분. 세 프로그램 모두 기존 오디션의 노래 중심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휴먼’은 미국 하와이를 무대로 인재를 뽑는 프로젝트다. 우승자에게는 후원 기업에 취직 기회가 주어진다. ‘기적’은 새로운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이미숙을 비롯해 영화감독 곽경택 등이 심사위원 겸 멘토를 맡았다. 8월 12일에는 국내 오디션 열풍의 원조인 ‘슈퍼스타K’(슈스케)가 가세한다. 역대 최고인 총상금 5억원을 걸고 시즌3를 시작한다. 일요일에는 기존 ‘나가수’와 ‘신입사원’(이상 MBC), ‘키스 앤 크라이’(SBS, 키앤크)가 계속 3파전을 벌인다. ‘여왕의 굴욕’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김연아 선수가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키앤크’의 초반 부진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열기 확산이냐 한계냐 시험대 전문가들은 다양한 장르가 경합하는 이번 2차 대첩의 성패에 따라 오디션 열풍의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변형되고 진화된 오디션 프로가 쏟아지는 만큼 오디션 열풍이 음악에만 한정될 것인지 (다른 장르로) 좀 더 확산될 것인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나친 난립과 과열 경쟁에 따른 차별성 결여와 공정성 시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리아 갓 탤런트’는 첫 방송부터 한 출연자의 학력을 편집해 ‘의도적 띄우기 논란’에 휘말렸다. ‘기적’ 연출을 맡은 김태형 피디는 “연기자 오디션은 1분 안팎의 콘텐츠에 뚜렷한 기승전결이 있기 때문에 차별화에 승산이 있다.”고 장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백청강과 구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백청강과 구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슈퍼스타K’ 이래 우리 방송가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다. 그것도 ‘서바이벌’이라는 형태로 치러지면서 경쟁의 기능과 역기능이 한데 분출되며 환호와 지탄, 감동과 비판이 뒤섞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아마추어에서 프로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아니다. 약 7개월간 달려왔던 한 공중파 방송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우승자를 결정하면서 지난주 막을 내렸다. 우승자의 이름은 백청강. 약관을 조금 넘긴 옌볜 출신의 중국동포 청년이다. 필자는 이 청년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한다. 왜소한 체구에 다듬어지지 않은 장발이 한쪽 눈을 거의 덮다시피 했고, 표정 없는 얼굴에는 불안과 긴장이 떠돌던 모습이었다. 순간적으로 떠올린 것은 옛날 즐겨 보았던 이현세 만화의 페르소나 ‘까치’였다. 상처받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자의식 강한 소년의 외로움. 인지상정인가? 멘토인 김태원도 백청강에 대하여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처음 보았을 때 상처받은 야수 같았다고. 백청강의 우승에 대해 그를 지지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도 있을 테고, 심사위원 점수보다 문자투표가 더 많이 반영되는 평가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도 있으며, 그래서 파이널 무대의 긴장감이 떨어져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대중은 아직도 감동에 목말라한다는 것, 꿈을 향한 도전의 아름다움을 여전히 높이 산다는 것이다. 지난해 ‘슈퍼스타 K2’에서 환풍기 수리공 출신의 허각이 가수에 대한 꿈을 위해 노력하고 드디어 이룬 것처럼, 돈 벌러 한국으로 떠난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노래로 달랬다는 백청강의 스토리와 그의 외모는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었던 것이다. 백청강의 우승을 두고 국내 언론은 물론 옌볜이나 중국 언론에서도 곧잘 ‘코리안 드림’을 언급한다.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하는 것이 백청강의 꿈이라 하니 ‘코리안 드림’이라는 표현이 딴은 적절할 듯도 하다. 모처럼 ‘코리안 드림’이라는 말이 밝고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좋다. 그러나 ‘코리안 드림’의 실체가 얼마나 잔인하고 가혹한 것인지를 생각게 하는 인물도 있다. 지난해 연말쯤 개봉된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 등장하는 조선족 구남(하정우)이다. 역시 돈 벌러 한국으로 간 아내를 찾기 위해 구남은 살인청부를 맡아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그가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꼬이고, 구남은 살인 누명을 쓴 채 위기에 몰린다. 결국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지만 고향에 닿기 전에 숨을 거두고 그의 몸은 황해의 바닷속으로 던져지게 된다. 이 영화의 라스트, 현실인지 일루전(illusion)인지 애매하게 처리하여 관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마지막 장면에 한 여인이 열차에서 내린다. 무심하게 둘러보는 여인은 아마도 구남의 아내일 듯한데, 이 장면이 현실이라면 현실인 대로, 상상이나 환영이라면 또 그런대로 구남의 삶과 죽음을 그지없이 덧없고 쓸쓸하게 만들어준다. 구남에게 한국은 과연 어떠한 나라였나. 그의 아내를 비롯해 많은 중국동포들이 돈 벌어 좀 더 나은 삶을 기약하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에서 그들은 꿈을 이룰 수 있었나. 희망을 품고 그들이 잡으려 했던 코리안 드림은 쓰디쓴 배신과 음모와 추악한 욕망의 덩어리였다. 영화는 코리안 드림의 그늘을 다소 과격하게, 상징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천만다행스럽게도 현실에서는 백청강으로 인해 다시 ‘코리안 드림’에 대한 희망을 지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행복했고, 그가 자신들의 꿈과 희망이 되었다고 말하는 중국동포들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말이다. 백청강 역시 인터뷰에서 옌볜의 조선족 동포들에게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피땀 흘리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꿈을 꾸는 사람,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은 행복하다.
  • ‘앙까청년’ 백청강이냐 ‘무표정맨’ 이태권이냐

    ‘앙까청년’ 백청강이냐 ‘무표정맨’ 이태권이냐

    27일 3억원의 상금이 걸린 지상파 방송사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의 우승자가 결정된다. ‘앙까 청년’ 백청강(22)이냐, ‘무표정 맨’ 이태권(20)이냐. 두 사람 중 한 명은 인생 최고의 봄날을 만끽하며 승자로 우뚝 서게 된다. 현재로서는 백중세다. 굳이 따지자면 문자투표에서는 백청강이 앞선다. 국민 문자 투표는 전체 합산 점수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백청강의 우승을 점치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백청강은 자기만의 개성이나 색깔이 강한 편”이라면서 “이를 통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위탄’ 제작진은 앞서 홈페이지(4월 12일)를 통해 진행된 톱12 생방송 결과를 지난 8일 처음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백청강은 문자 투표에서 30만 3051표를 차지, 2위보다 8만표나 앞서며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당시 공개된 자료는 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이 공개된 멘토들의 점수를 바탕으로 1위가 백청강임을 밝혀낸 것. 하지만 콧소리(비음)나 모창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인터넷상의 백청강 공식 팬클럽은 4개다. 그 가운데 ‘위드(WITH) 청’의 경우 회원 수는 1만명에 이른다. ‘백청강 조공 인증 샷’도 화제다. 백청강을 응원하고자 팬들이 그에게 보낸 옷·운동화·가방 등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인증한 것. 지난주 생방송 현장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그의 어머니가 찾았고, 팬들은 백청강 어머니의 비행기 티켓은 물론 핸드백까지 선물, 이를 사진으로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무표정 맨’ 이태권은 노래 실력이 가장 큰 무기다. 가수 김태원의 멘티 가운데 살아남아도 가장 뒷말 나오지 않는 후보이기도 하다. 대선배 양희은과 함께 듀엣곡을 불러도 전혀 밀리지 않는 가창력을 뽐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라클 맨’ 손진영, ‘앙까 청년’ 백청강은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팬들과 더불어 그에 못지않은 안티팬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태권은 그날의 생존 이유를 청중 평가단이나 네티즌들에게 설득시키는 후보이다. 전문가들도 “이태권의 노래는 안정성이 있는 게 큰 장점”(강태규)이라고 말한다. ‘개인사’ 측면에서 이렇다하게 감동적이지 않은 이태권이지만 팬클럽 ‘태권V 하늘을 날다’(25일 현재 회원 수 1135명) 등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의 하향세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슈퍼스타 K’와 비교했을 때 무대 긴장도나 경쟁력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것.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위탄’은 ‘슈퍼스타K’와 달리 멘토와 심사위원의 역할이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무대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문자 투표가 인기 투표로 변질되면서 공정성 시비도 일었다.”면서 “콘텐츠와 개인별 경쟁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파이널(우승) 무대를 앞두고 있음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슈퍼스타K’ 보다 다소 시큰둥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발신인 변경·인터넷 전화이용…지지 출연자에 중복투표 의혹

    발신인 변경·인터넷 전화이용…지지 출연자에 중복투표 의혹

    MBC ‘위대한 탄생’과 엠넷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채점방식인 시청자 문자투표에 허점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복 투표가 가능해 부정의 소지가 있다는 것. 실제 출연자들을 응원하는 사이트에는 “휴대전화 번호만 바꿔서 보내면 된다.”는 등 지지하는 출연자에 대한 중복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위대한 탄생은 가수 심사위원들에게 낮은 평가를 받은 출연자의 순위가 문자투표 과정에서 뒤집어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이 지적하는 부정투표 방법은 ▲PC나 인터넷전화의 무료메시지 이용하기 ▲전화기 발신번호 바꾸기 등 크게 2가지다. 특히 “실제로 출연자의 득표 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글까지 이어지면서 게시판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중복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밝힐 뿐 투표 시스템 공개는 꺼리고 있다. 위대한 탄생의 문자투표 집계를 맡은 인포뱅크 측은 “의혹이 제기된 부정투표는 모두 원천봉쇄된 상태”라고 밝혔다. 우선 위대한 탄생의 경우 휴대전화 ‘#0011’로 접속해 투표해야 하지만 PC나 인터넷전화에서 ‘#’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송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PC를 이용해 문자투표를 시도하면 ‘번호 형식이 잘못됐다’는 메시지가 돌아온다. 문자투표는 휴대전화에서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휴대전화의 ‘발신인 변경’ 기능을 이용해 자기 번호를 바꿔 중복투표하는 방법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인포뱅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로부터 문자를 보내는 사용자의 실제 번호를 받기 때문에 발신번호를 바꿔도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일부 팬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문자투표를 독려하고자 중복 투표가 가능하다는 글을 올리는 듯 하지만 몰표를 주려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9일 TV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여자 친구라는 낯선 소녀가 불쑥 찾아온다. 군대에 간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소녀는 그에게 수술비용과 함께 아들을 대신해 병원에 동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 남자는 소녀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아들과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아버지는 급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으로 뒤엉키는 하루를 맞이한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술라웨시섬은 인도네시아 북단에 있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섬이다.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자연 자원과 희귀물로 가득한 보고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볼거리, 그리고 황금이 있는 곳. 21세기판 골드 러시의 현장과 ‘인도네시아의 미래’라 불리는 술라웨시 천연자원의 내일을 읽어 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태풍은 본격적으로 김 원장에게 복수를 실행한다. 김 원장이 자신의 돈을 떼어간 사람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을 못 쓰자 태풍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한편 몰래 음식을 사서 옥엽(조권)에게 갖다 주는 영옥을 보게 된 승아. 영옥에게 자신을 속였던 옥엽을 용서할 수 없다며, 옥엽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20분)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리’로 익숙한 목소리. 가슴을 꿰뚫는 목소리로 ‘한오백년’이 소록도에 퍼졌다. 그리고 소록도는 울었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살아 있는 전설 조용필. 그가 데뷔 43주년을 맞아 배기완·최영아·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소록도 공연의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공개한다. ●인생 후반전(EBS 밤 10시 40분) 강원도 원주의 산속 마을에 소박한 흙집이 여러 채 모여 있다. 이곳은 전직 철학박사 고제순씨가 아내와 함께 11년 전에 터전을 잡은 곳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철학박사 고제순씨. 자연의 재료인 흙과 돌을 이용해 7년째 생명을 살리는 흙집 짓기를 하며 행복한 밥벌이를 하는 그의 인생 후반전을 만나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가수 정인이 나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신곡 ‘장마’ ‘비코즈’(Because) 등을 들려준다. 노랫말 속에 담긴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의 경험들도 털어놓는다. ‘슈퍼스타K’의 주인공 조문근이 정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영국 록밴드 뮤즈의 대표곡 ‘타임 이스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의 록 사운드를 선사하며 응원한다.
  • [문화계 블로그]TV오디션 시청자 참여, 장점이 단점될라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인 시청자 참여가 복병을 만났다. MBC ‘위대한 탄생’은 생방송에 돌입하면서부터 시청자 문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멘토제가 시청자 투표에 영향을 미치고, 시청자 투표 또한 노래 실력보다 인기 투표 분위기로 흐르자, 탈락자 선정 방식과 결과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우리 손으로 직접 스타를 만든다.’는 시청자 참여의 본래 취지도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대한 탄생’의 경우 멘토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평가 30%와 시청자 문자 투표 70%를 합산해 탈락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심사위원에게 실력을 인정받았어도 시청자 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실력 인정받고도 탈락 속출 지난 22일 방송에서 원더걸스의 ‘투 디퍼런트 티어스’를 부른 김혜리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반면 손진영은 심사위원의 점수는 가장 낮았지만, 시청자 투표에서 지지를 얻어 상위 6위 안에 들었다. 예선 패자부활전에서 멘토 김태원의 선택으로 결선 무대에 진출하는 등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그는 앞서 두번의 생방송에서도 심사위원 평가 최하위 2위에 들었으나, 시청자 문자에서 많은 득표로 생존해 ‘김태원의 후광 효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권리세, 황지환, 백새은도 전문가에게 호평 을 받았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밀려 탈락했다. ●‘슈퍼 세이브’ 제도 등 보완책 필요 도전자들을 직접 지도한 멘토가 심사위원을 겸하면서 생방송 무대가 멘토들의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애초 ‘위대한 탄생’이 멘토제를 도입할 때부터 멘토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가 탈락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게다가 멘토 간 경쟁이 과열될수록 시청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청자의 문자 참여가 지나친 인기 투표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슈퍼스타K’의 경우처럼 심사위원에게 최고점을 받은 후보를 탈락에서 제외하는 슈퍼세이브 제도를 적용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쌍방향 소통을 위해 시청자 참여를 늘린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력보다 외부의 조건이나 지나친 인기 위주의 방식으로 탈락자가 선정된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게 되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정 노동’ 한국사회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어인가

    ‘열정 노동’ 한국사회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어인가

    열정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과 자세를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열정’이라는 말에 익숙해졌다. 면접관은 구직자에게, 광고는 소비자에게 ‘당신은 과연 열정적으로 살고 있느냐.’고 물어본다. 나태함을 이기고 스스로 채찍질할 것을 요구한다. 입사 면접은 물론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렇다. ‘열정적으로 부딪치면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은 이 시대의 대표적 논리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길이 정말 그렇게 단순할까. 왜 갑자기 이런 종류의 논리가 강조되는 것일까.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한윤형·최태섭·김정근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는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이라는 부제를 달고 열정의 논리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고 있다. 사회비평가와 칼럼니스트, e스포츠 전문기자인 저자들은 두 가지 작업을 통해 현실과 이론을 동시에 들여다보고 있다. 각계각층의 여러 젊은이(프로게이머, 영화인, IT 개발자, 언론고시 준비생 등)들을 심층 인터뷰했고 동시에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이론적으로 분석했다. 21세기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새로운 명령(열정 노동)을 탐구하며 이 시대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의 이면에 한국 자본주의의 일관된 ‘흐름’이 있음을 밝힌다. 저자들은 또 ‘열정 노동’의 논리가 한국에 도입된 배경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외환위기(IMF)와 신자유주의 개혁이라는 1990년대 이후의 상황이다. 당시 정부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만이 신지식인이다.’, ‘영화 한편이 자동차 몇천대보다 낫다.’ 등의 논리를 펴며 산업 구조를 대폭 재편했고 동시에 고용의 안정성을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빈자리를 채우려는 수단의 일환으로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경영하라.’는 식의 탈노동자화가 장려됐다는 것이다. 둘째,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이 ‘열정 노동’을 발명했다고 말한다. 생산력 향상의 동력을 ‘새로운 자원’이나 ‘새로운 시장’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에게 ‘스스로 혁신하여 생산력을 높일 것’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급속도로 ‘열정 노동’의 논리가 성행하게 됐다고 흥미롭게 분석한다. 1만 35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연예인 되고픈 그대, 아카데미로 오라

    연예인 되고픈 그대, 아카데미로 오라

    연예인 지망생 홍수시대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시즌 3에 18일 기준으로 참가 신청 인원이 135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가 5000만명 선이란 것에 비춰 보면 국민 35명 가운데 한명이 ‘슈퍼스타 K 3’ 도전 의사를 밝힌 셈이다. 사교육 열기만큼은 세계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나라에서 뜨겁게 부는 연예인 지망 열풍을 놓칠리 없다. 실용음악, 연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에 발맞춰 관련 업계의 행보도 빨라졌다. 전국 각지에서 실용음악학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수학능력시험의 ‘메가스터디’처럼 온라인 강의도 등장했다. 특히 연예인 지망생 사이에선 아이돌 연예인이 다녔던 학원, 유명 가수를 길러낸 작곡가 등이 운영하는 실용음악학원들이 대세이자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일부 아카데미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연계된 경우도 있다. 먼저 지망생들 사이에서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와 FT 아일랜드를 배출한 학원으로 유명세를 탄 서울 홍대 인근의 FNC 아카데미. 이 학원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원생들을 위해 주말반과 야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출신들도 적지 않다고. FNC 아카데미 관계자는 “씨엔블루 멤버들이 학원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연예인 지망생들 사이에 소문을 탄 것은 사실”이라면서 “씨엔블루 데뷔 이후 학원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씨엔블루와 FT 아일랜드 멤버들은 이 학원을 거친 뒤 FNC 뮤직 소속 가수가 됐다. 이외에도 2PM 김준수를 배출한 대구 지역의 학원, 빅뱅의 승리와 카라의 구하라가 다녔다는 광주 지역의 학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김광석, 김건모, 박진영, 신승훈, 엄정화 등 가요계 스타들의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작곡가 김형석이 운영하는 실용음악학원 케이노트(K-note)의 경우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학원도 운영 중이다. ‘슈퍼스타 K’ 시즌 2의 ‘톱 3’ 가운데 한명인 장재인이 이 학원 출신이다. 케이노트는 강좌당 한달 평균 30만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최대 네 과목까지 한꺼번에 듣는 학생들도 있다. 주로 3개월에서 6개월 코스를 듣는 경우가 많다. 학원생은 300~400명을 웃돈다. 방학이 되면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까지 하며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 학원 온라인 강의의 경우 가수 나윤권과 유명기획사 YG의 보컬 트레이너 최원석 등 20여명의 강사가 보컬, 피아노, 작곡 등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기존 오프라인 학원 수강료의 10분의1 수준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망생이 노래와 춤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 강사진이 첨삭 지도하는 형식이다. 방송사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우후죽순으로 만들어 내자 기존 학원 외에 속성 오디션 학원까지 등장했다. 족집게 강사에서 현직 피디까지 강사진도 화려하다. 8월 방송 예정인 ‘슈퍼스타K 3’를 앞두고 최근 특별대비반을 만든 학원들도 눈에 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실용음악학원은 일주일에 1시간씩 3번 보컬 트레이닝 교육과 오디션 곡 선정 등을 해 준다. 6월 방영 예정인 SBS 연기자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특별대비반도 있다. 수강료는 두달에 120만원. 하지만 연예인 지망생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정원이 초과할 정도로 수강생이 몰렸다. 한 실용음악학원 관계자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학원을 찾는 경우도 많이 늘었지만 최근 각 대학에서 실용음악학과들을 개설하면서 입시과열도 더해진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양대 실용음악학과의 경우 신입생 경쟁률이 100대1에 달해 인기학과임을 증명했다. 또 성신여대 등 실용음악학과가 개설된 대학도 40여개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연예인 지망생들 사이에서 부는 사교육 열풍에 대해 “돈 없으면 연예인도 못 하는 시대가 온 듯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사교육이 장악한 교육시장의 형태가 연예인 지망생 분야로 옮겨온 듯하다.”면서 “연예인 지망생들 사이에서 사교육이 활개를 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자신의 재능과 외모, 끼만 갖고는 더는 아이돌이 되기 위한 전 과정, 즉 소속사 연습생이 되는 것마저 어려운 상황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쉽게 말해 똑같은 연예인 지망생들이지만 돈의 여유가 없으면 출발선이 남들보다 10m가량 뒤처지는 꼴”이라고 덧붙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슈퍼스타K’ MC 김성주 “이백만 씨 찾습니다” 이색 공약

    ‘슈퍼스타K’ MC 김성주 “이백만 씨 찾습니다” 이색 공약

    Mnet ‘슈퍼스타K‘의 간판 MC인 김성주가 슈퍼스타K3의 성공을 기원하는 이색 공약을 내걸어 화제다. 그는 1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슈퍼스타K3 지원자수가 200만 명을 넘긴다면, 이백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 앞에서 절도 하고 오디션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김성주의 재치있는 공약을 본 사람들은 “주변에 실제로 ‘이백만’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다.”고 추천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스타K 제작진도 “대한민국에 이백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을 찾는다.”고 발 벗고 나섰다. 현재 지원자 증가 추이를 살폈을 때, 200만명 돌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슈퍼스타K3의 지원자는 접수 40여 일 만에 135만 명을 돌파하면서 시즌 2의 기록인 134만 6402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슈퍼스타K3는 오는 4월 24일 부산지역 2차 예선을 시작으로, 4개월간 전국 주요도시 및 해외를 찾아가는 ‘오디션 투어’를 시작한다. ARS(1600-0199)와 UCC(www.superstark.co.kr)를 통한 1차 예선 응모는 6월28일까지 진행되며, 1차 예선 합격자는 4월24일 부산 예선을 시작으로 7월 3일 서울 예선까지 국내 총 8개 지역 중 선택해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오디션 열풍을 보며/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오디션 열풍을 보며/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연예계는 오디션 열풍이다. 한 음악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는 지난해 134만 명이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년째를 맞아 참가자들이 그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파TV에서도 닮은꼴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 맞불을 놓았다. 아나운서와 오페라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잇따르고 있다. 다른 채널에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물밑 기획을 하고 있다니 오디션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 기회를 얻었던 일은 이제 추억으로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진행방식과 규모 면에서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다. 우승을 차지하려면 실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참가자의 인생에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 이제 스무살을 갓 넘긴 청년이 불굴의 인생 역경을 보여줘야 한다니,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참 잔혹하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환경미화원 어머니를 둔 참가자와 중졸 학력의 환풍기 수리공을 우승자로 배출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그만큼 공정한 사회가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한편 불안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실력뿐 아니라, 수개월 동안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력 대결 이면에는 참가자들의 사생활을 그대로 예능프로그램처럼 녹여내고 있다. 지원자의 아픈 상처 등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런 참가자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신데렐라의 탄생에 공감하고, 나아가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재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입소문을 내며 시청률이 치솟는다. 2시간에 이르는 방송이 10주 이상 지속되면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이미 인기 연예인이 되어 있다. 우승자를 발표하기도 전에 발표된 음원이 기성 가수를 제치고 단숨에 정상에 오르는 것이 그 방증이다. 실력 이상의 대우를 받음으로써 우승자들이 향후 성장해 나가는 데 그 이상의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 숨겨진 실력과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줘야 할 터인데 이미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줬으니 껍질만 남게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한 생각이 든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자 연예인으로 성공하겠다는 청소년들이 연예기획사로 오디션을 보러 오는 일이 뚝 끊겼다. 기획사 측도 달리 오디션을 볼 필요가 있을까 회의가 든다고 한다. 좋은 재목을 골라 길러봐야 집중 조명을 받을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데다, 그 비용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셔오는’ 것이 오히려 쉽게 코를 푸는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특히 가요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에 기성 가수들까지 끌어들여 스스로 격을 낮춰 놓았다. 외형적으로는 90년대 음악이 오늘의 음악차트를 독식함으로써 음악적 진정성을 찾았다고 외치고 있지만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그것 역시 예능프로그램의 힘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이 이런 포맷의 가요 기획에서 손을 떼도 과연 우리 가요계가 보는 음악에서 뮤지션 중심의 듣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기성가수들이 펼친 ‘나는 가수다’에 대해 국내 정상급 뮤지션의 고유한 음악 세계에 순위를 매기는 무례하고 몰상식한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은 쉽게 흘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시대의 음악을 노래하는 당당한 뮤지션들이다. 마치 배우 최민식, 송강호를 무대로 불러들여 연기를 점수로 매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영웅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보면서 젊은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몰리고 있다. 어쩌면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마지막 로또’라는 생각으로 구름처럼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혹시 잊고 사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 자신의 실력이 어떤지 꼼꼼히 짚어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탄탄한 실력만이 진정한 우승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 미리보는 ‘슈퍼스타K3’ Mnet ‘슈퍼투어’ 22일 첫방송

    미리보는 ‘슈퍼스타K3’ Mnet ‘슈퍼투어’ 22일 첫방송

    오는 8월 슈퍼스타K3 본 방송에 앞서 사전 프로그램 성격의 리얼 버라이어티 Mnet ‘슈퍼투어’가 오는 22일 금요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 슈퍼스타K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노래를 통해 희망을 품고 꿈을 이뤄 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 전 국민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슈퍼투어’는 ‘슈퍼스타K‘ 본 방송에서는 다루기 힘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에 포커스를 맞춰 구성될 예정이다. 엠넷 측은 “시청자들에게는 우리 이웃들의 삶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재발견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그리고 슈퍼스타K3 오디션 응시자들에게는 각 지역별 응시자들의 노래 실력까지도 미리 살짝 알 수 있어 본 방송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연출을 맡은 박상민PD는 “지난 2년간 국내 여러 곳을 돌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 만남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통해 꿈을 꾸며 살아가는지 알았다. 슈퍼투어에는 바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음악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즌 1, 2를 통해 화제가 됐던 인물들도 다시 찾아가 만나 볼 생각이다. 그들의 소식이 궁금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무척이나 반가운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net<슈퍼투어>는 오는 4월 22일 금요일 밤 12시 첫 방송하며 부산, 제주, 대구 등 슈퍼스타K3 국내 8개 지역과 해외 지역 예선 현장까지 엿볼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틈새를 노려라” 슈퍼스타K3 응시자들의 눈치작전 심화

    “틈새를 노려라” 슈퍼스타K3 응시자들의 눈치작전 심화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3‘ 합격을 향한 응시자들의 눈치작전이 갈수록 노련해지고 있다. 주최측인 Mnet에 따르면 슈퍼스타K3 접수가 시작된 3월 10일 이후 한달 여 만에 120만명이 오디션에 응시한 가운데, 제주나 대전 등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경쟁률이 약한 곳으로 오디션 응시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지역 등은 시즌 1,2때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응시율이 높았던 반면 그 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그에 비해 올해는 모든 지역이 비교적 고른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는 응시자들이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서울과 가까운 원주와 대전, 부산과 가까운 제주도 등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차 예선 격인 ‘슈퍼위크’에서 운이 따른다면, 가요 관계자들 눈에 띄어 가수 데뷔 기회를 잡을 있다는 사실 때문에 틈새를 노린 전략적인 오디션 응시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티맥스 주찬양, 피기돌스 김민선, 슈퍼스타K2 출신으로 가장 먼저 가요계 데뷔한 김보경, 슈퍼스타K1 심사위원이었던 이효리를 울리는 감동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정슬기 등은 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슈퍼위크 때 실력과 개성을 인정 받아 이후 가수 데뷔에 성공했다. 슈퍼스타K3 측은 “경쟁률이 적은 지역에서 오디션 시험을 봐도 큰 상관은 없지만 결국엔 실력을 보고 뽑기 때문에 반드시 합격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3일 오디션 응시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슈퍼스타K3의 1차 예선 응모는 6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슈퍼스타K 홈페이지(www.supersta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스케3’ 응시 100만명 돌파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의 오디션 응시자수가 접수 25일 만인 4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엠넷은 이날 “이런 속도라면 오디션 접수 종료일인 오는 6월 28일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1’의 응시자수는 72만명이었으며, 최종 응시자수 134만명을 기록한 ‘슈퍼스타K2’는 접수 66일 만에 응시자수 100만명을 넘었다.
  • 방시혁 “독설도 애정 있어야 나오죠”

    방시혁 “독설도 애정 있어야 나오죠”

    “안녕하세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독설가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39).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에서 까칠하고 냉철한 심사평으로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요즘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방시혁을 만났다. ●낯가리는 방시혁, ‘위탄’ 출연 이유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비의 ‘나쁜 남자’, god의 ‘하늘색 풍선’…. 자신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방시혁은 가요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작곡가다. 낯가림이 심해 인터뷰는 물론 방송 노출을 꺼리던 그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부터 물었다. “처음엔 ‘슈퍼스타K’의 짝퉁이란 얘기가 있어서 위험 부담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장 선도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희 회사 음악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는 사장인 제가 스스로 브랜드화되고 킬러 콘텐츠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제작자가 유명해지면 사회적인 책임도 커지겠지만, 그만큼 일관성과 충성도도 커지니까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시절, 박진영 대표와 손잡고 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던 그는 2005년 독립했다. 2AM, 임정희, 에이트 등이 그의 회사 소속이다. 그렇다면 ‘위탄’ 출연으로 인한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요즘 사원을 채용 중인데 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원자가 10배가량 늘었습니다. 저의 멘토 스타일을 본 뒤 (우리 회사) 오디션 응시자도 부쩍 늘었어요. 하지만 삶 자체가 노출되는 데 따른 불편함도 있어요. 공공장소에서도 그렇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 때도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는 얼마 전 SNS에 평소 절친한 사이인 가수 엄정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는 우스갯소리를 올렸더니 인터넷에 ‘방시혁, 공개 구애’라는 기사가 떴다며 웃었다. 그래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애로 사항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수확’이란다. 그는 예전부터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엄격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다. “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을 때는 녹음실에서 울면서 노래한 가수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울면서 나간 가수는 없어요. 나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니까. 케이윌, 에이트, 임정희 등 지금은 유명한 가수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앨범 제작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물론 화만 낸 것은 아니고, 성악 발성을 가르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줬죠.” 방시혁은 ‘위탄’에서의 자신의 이미지는 자사 오디션이나 소속 가수들을 볼 때의 중간쯤이라고 했다. “독설도 애정이 있어야 나오는 겁니다. 소속 가수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위탄’ 도전자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은 음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 들어서예요.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온 친구들인데, 단점이 보이는데,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독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봐도 정말 밉살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일에 집중할 때의 모습이 TV에 그대로 나와 더욱 경직되게 보인다는 것. “전 제 말이 꼭 독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남을 비방하거나 해할 의도가 있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독설 화법이 유행하는 것은 명분을 앞세우는 한국 사회에서 체면을 생각해 에둘러 말하거나 거짓을 얘기하기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기 때문일 겁니다. 엄숙주의를 깨는 데 대한 대리만족이나 통쾌함도 작용한 것 같고요.” 방시혁은 ‘위탄’에서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를 최종 합격시켰다. 두 사람은 새달 8일부터 다른 ‘멘토 스쿨’의 최종 진출자들과 생방송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그의 오디션 심사 기준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1등을 할 가능성을 먼저 고려했죠. 제 심사 기준은 무대에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재능입니다. 가수는 물론 가창력이 중요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스타성으로 표현되는 무대 장악력이 화면으로 뿜어져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죠.” ●서울대 미학과 출신… 어려서부터 빌보드 꿰고 살아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빌보드(미국 대중음악 차트)를 꿰고 살았다는 그는 아직도 박진영의 음악적 유산이 자신에게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작곡가로서 박진영의 문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숙제”라고도 했다. “작곡가는 평생 하청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을의 정신’에 투철합니다. 일단 곡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또한 새로움의 요소가 없으면 제가 쓴 곡이 아무리 유행해도 달갑지 않아요. 작곡은 모르겠지만, 작사는 당대의 감성을 그 시대의 말로 풀어내는 남다른 문법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평소엔 TV를 잘 보지 않고, 주로 뉴스를 보면서 시류를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고민한다는 방시혁. 그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요 사업과 걸 그룹 ‘글램’의 데뷔(7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불혹을 앞둔 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지혜로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음악보다 가정을 우선시할 자신이 없어서 당분간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음악을 더 오래 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등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그를 보며 ‘독설가’보다는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독설은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

    “독설은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

    “안녕하세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독설가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작곡가인 방시혁(39).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에서 까칠하고 냉철한 심사평으로 ‘독설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요즘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압구정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방시혁을 만났다.   낯가리는 방시혁, ‘위탄’ 출연 이유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비의 ‘나쁜 남자’, god의 ‘하늘색 풍선’…. 자신의 이름보다 더 유명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방시혁은 가요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작곡가다. 낯가림이 심해 인터뷰는 물론 방송 노출을 꺼리던 그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부터 물었다. “처음엔 ‘슈퍼스타K’의 짝퉁이란 얘기가 있어서 위험 부담도 컸어요. 하지만 시장 선도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희 회사 음악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는 사장인 제가 스스로 브랜드화되고 킬러 콘텐츠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제작자가 유명해지면 사회적인 책임도 커지겠지만, 그만큼 일관성과 충성도도 커지니까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시절, 박진영 대표와 손잡고 많은 스타들을 키워냈던 그는 2007년 독립했다. 2AM, 임정희, 에이트 등이 그의 회사 소속이다. 그렇다면 ‘위탄’ 출연으로 인한 손익 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요즘 신입사원을 채용 중인데 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원자가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저의 멘토 스타일을 본 뒤 (우리 회사) 오디션 응시자도 부쩍 늘었어요. 하지만 삶 자체가 노출되는 데 따른 불편함도 있어요. 공공장소에서도 그렇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 때도 자꾸 자기 검열을 하게 되더라구요.” 얼마 전 SNS에 평소 절친한 사이인 가수 엄정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는 우스개 소리를 올렸더니 인터넷에 ‘방시혁, 공개 구애’라는 기사가 떴다며 방시혁은 웃었다. 그래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애로 사항을 확실히 알게된 것은 ‘수확’이란다. 그는 예전부터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엄격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다. “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을 때는 녹음실에서 울면서 노래한 가수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울면서 나간 가수는 없어요. 나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니까. 케이윌, 에이트, 임정희 등 지금은 유명한 가수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앨범 제작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물론 화만 낸 것은 아니고, 성악 발성을 가르치는 보완책을 마련해줬죠.”   방시혁이 말하는 ‘독설의 철학’ 방시혁은 ‘위탄’에서의 자신의 이미지는 자사 오디션이나 소속 가수들을 볼 때의 중간 쯤이라고 했다. “독설은 애정이 있어야 나오는 겁니다. 소속 가수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구요. ‘위탄’ 도전자들에게 독설을 하는 것은 음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 들어서예요.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온 친구들인데, 단점이 보이는데, 다음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독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봐도 정말 밉살스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일에 집중할 때의 모습이 TV에 그대로 나와 더욱 경직되게 보인다는 것. “전 제 말이 꼭 독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남을 비방하거나 해할 의도가 있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독설 화법이 유행하는 것은 명분을 앞세우는 한국 사회에서 체면을 생각해 에둘러 말하거나 거짓을 얘기하기보다는 좀 불편하더라도 솔직하게 말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엄숙주의를 깨는 데 대한 대리만족이나 통쾌함도 작용한 것 같구요.” 방시혁은 ‘위탄’에서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 두 명의 도전자를 최종 합격시켰다. 두 사람은 새달 8일부터 다른 ‘멘토 스쿨’의 최종 진출자들과 생방송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그의 오디션 심사 기준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1등을 할 가능성을 먼저 고려했죠. 제 심사 기준은 무대에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재능입니다. 가수는 물론 가창력이 중요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스타성으로 표현되는 무대 장악력이 화면으로 뿜어져 나와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된 평가 기준이죠.”   서울대 미학과 출신, 어려서부터 빌보드 꿰고살아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빌보드(미국 대중음악 차트)를 꿰고 살았다는 그는 아직도 박진영의 음악적 유산이 자신에게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작곡가로서 박진영의 문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숙제”라고도 했다. “작곡가는 평생 하청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을의 정신’에 투철합니다. 일단 곡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또한 새로움의 요소가 없으면 제가 쓴 곡이 아무리 유행해도 달갑지 않아요. 작곡은 모르겠지만, 작사는 당대 감성을 그 시대의 말로 풀어내는 남다른 문법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평소엔 TV를 잘 보지 않고, 주로 뉴스를 보면서 시류를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고민한다는 방시혁. 그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동요 사업과 걸 그룹 ‘글램’의 데뷔(7월)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불혹을 앞둔 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지혜로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음악보다 가정을 우선시할 자신이 없어서 당분간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음악을 더 오래 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등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그를 보며 ‘독설가’보다는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기획] ‘오디션’ 왜 이토록 열광할까

    [주말기획] ‘오디션’ 왜 이토록 열광할까

    대한민국이 오디션 열풍으로 뜨겁다. 이미 성공한 가수들을 서바이벌 경쟁으로 내몬 MBC의 ‘나는 가수다’(‘나가수’)는 공정경쟁 원칙이 훼손됐다며 시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바람에 PD와 출연진이 교체되는 홍역까지 치렀다. 대한민국은 왜 이토록 오디션에 열광하는가. 이명박 정부가 ‘공정 사회’를 내걸면서 오디션의 사회학적 의미는 더 커졌다. ●“‘나가수’ 공정원칙 훼손” 시청자 반발… PD 교체 등 홍역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오디션 열기 근원을 부패한 사회에 대한 대중의 저항에서 찾았다. 홍 교수는 “우승자가 결정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능력 위주의 선발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중은 오디션에 강한 호감을 느낀다.”면서 “한국 사회의 성공 이면에는 지연, 학연, 혈연 등의 연줄과 부패가 크게 자리한다는 의구심이 국민 의식 밑바닥에 깊게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환경 미화원 어머니를 위해 도전한 서인국과 환풍기 수리공 출신에 평범한 외모를 지닌 허각이 ‘슈퍼스타K’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오디션이 ‘88만원 세대’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다가갔다는 설명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조용신씨는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자들은 연예기획사 문을 두드렸다가 거절당한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 폴 포츠나 수전 보일 등 기존 연예기획사 평가 잣대로는 도저히 기회를 잡을 수 없는 사람들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뽑히면서 공정 경쟁에 대한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배경 아닌 실력 잣대” 88만원 세대의 ‘희망 아이콘’ 반면 지나친 경쟁 심리와 한탕주의를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오디션의 특성상 참가자의 동기 부여를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한 성패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흐르는 데다 3억, 5억원 등 우승상금 수치에 각을 세우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의 ‘나는 가수다’ 파동도 따지고 보면 과열 경쟁이 빚어낸 산물이라는 주장이다. ‘슈퍼스타K’ 시즌 3의 우승상금은 국내 오디션 프로 최고가인 5억원이다. 정 평론가는 “오디션이 질적 경쟁이 아닌 시청률이나 상금 등 양적 경쟁으로 흐르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도 “신데렐라 동화로 교묘히 포장되면서 일종의 로또 같은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방증으로 오디션 사교육 시장이 활개치는 현실을 들었다. ●상금 3억, 5억, 일확천금 흘러… 두달 120만원 ‘고시반’ 기승 실제 서울 강남 일대에는 ‘슈퍼스타K 3’, ‘기적의 오디션’(SBS), ‘스타 오디션’(KBS) 등에 대한 특별대비반을 내세운 사설학원들이 성업 중이다. 비용은 두달에 120만원을 넘는 곳이 많다. 해당 학원들은 현직 PD와 영화감독 특강은 물론 모의 오디션까지 실시한다. 유명 연극배우 M씨가 운영하는 학원도 있다. 서울 신사동의 한 학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MBC 위대한 탄생’ 최후 20인에 든 노지훈, 이미소가 이 학원 출신임을 팝업(pop-up) 창까지 띄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 교수는 “오디션 지망자들마저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숨은 원석을 발굴하겠다는 오디션 취지를 퇴색시킬 뿐 아니라 조작된 개성을 (사회에) 주입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한민국 오디션 공화국] “나도 꿈 이룰 수 있다” …감동의 대리만족

    [대한민국 오디션 공화국] “나도 꿈 이룰 수 있다” …감동의 대리만족

    오디션은 ‘경청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디레’(audire)에서 유래했다. 특정 배역에 어울리는 영화·뮤지컬 배우, 가수를 선발하는 것을 지칭하던 오디션이 최근에는 일반인 중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뽑거나 연예인들끼리 경쟁 시키는 서바이벌 형태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TV의 경우, 5~6년 전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이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제 가장 ‘핫’(Hot)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가수, 아나운서, 모델, 심지어 기자와 카레이서까지 오디션으로 뽑는 세상이다. ●케이블發 열풍, 지상파·공연계로 확산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된 오디션 열풍은 지상파 방송3사가 가세하면서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을 도입한 MBC는 ‘슈퍼스타K’(오디션 열기에 불을 붙인 케이블 프로그램)의 아류라는 초기 비판을 딛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끌어내 싱글벙글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오디션으로 아나운서를 뽑는 ‘신입사원’을 시작했다. SBS는 6월 말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할 연기자를 뽑는 ‘기적의 오디션’을 시작한다. KBS도 같은 달 코미디, 클래식 음악, 뮤지컬 등 특화된 장르의 예비스타를 뽑는 ‘도전자(가제)’를 선보인다. 케이블채널 아리랑TV는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컨텐더스’를 통해 기자를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케이블 TV는 아예 해외에서 ‘대박’을 터트린 오디션 프로 판권을 사들여 한국판을 내보내고 있다.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와 ‘오페라스타 2011’가 대표적인 예다. 오디션 발원지인 공연계도 일반인 대상 오디션을 적극 늘리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다음 시즌에 출연할 배우를 뽑는 ‘슈퍼스타 Kim’의 오디션을 실시한다. 인터넷으로 모집한 100명의 일반인이 심사단이다. 심사단은 오는 28일부터 제작진과 함께 캐스팅 노하우를 ‘열공’(열심히 공부)한 뒤 1인 1표를 행사하게 된다. 공연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연예기획사 DSP미디어와 손잡고 ‘뮤지컬 아이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00대1의 경쟁을 뚫고 세 차례 관문을 통과한 10명을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세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 카레이서이기도 한 ‘한류 스타’ 류시원은 지난달 카레이서 오디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 프로가 ‘한물 간’ 장르로 여겨졌다는 사실이다. SBS는 2001년 가수 선발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시도했고, KBS는 MC와 연기자를 각각 뽑는 ‘MC 서바이벌’(2004)과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2006)을 선보였다. 모두 성적이 신통찮았다. 그랬던 오디션이 역설적이게도 케이블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상파보다 시간 제약 등이 덜한 케이블 TV는 수용자 처지에서 도전자들의 성장 과정에 주목했다. 그 결과, 공급자 위주의 선발 기능에 그쳤던 지상파와 달리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스타보다 일반인 리얼 도전기에 공감 ‘슈퍼스타 K’를 제작한 케이블 채널 Mnet의 방송제작사업부 홍수현 국장은 “오디션이 TV를 집어삼킨 가장 큰 이유는 공감과 감동이라는 두 가지 코드를 동시에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면서 “도전자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나도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대리만족을 심어준다.”고 강조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쇼 인기의 연장선에서 인기 요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몇 년 전부터 MBC ‘무한도전’이나 KBS ‘1박2일’처럼 짜인 대본이나 특별한 연출 없이 자연스러움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찾아가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일반인들의 리얼 도전기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오디션 프로가 각광받았다.”고 분석했다. 리얼 프로그램의 생생한 감동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팽팽한 긴장감 내지 의외성이 오디션 열기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슈퍼스타K의 경우처럼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과정에 ‘대국민 문자투표’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을 참여시킨 것도 인기에 한몫을 했다. 전화나 문자 한 통으로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그렇다면 열기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안 국장은 “지상파의 경우 제작비 등의 제약 때문에 오디션 규모가 작았지만 간접 광고 규제가 풀렸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오디션 프로) 제작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해외 프로그램을 통해 부쩍 높아진 시청자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차별성은 기본이고, 구성과 연출이 탄탄한 웰메이드 오디션 프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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