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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에 전화 걸어 한사코 “피자 주문하려는데요” 한다면

    112에 전화 걸어 한사코 “피자 주문하려는데요” 한다면

    미국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이 911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주문하는 것처럼 주소를 알려 가해자를 체포하게 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오하이오주 오레곤 시의 911 응대요원 팀 테네익은 처음에는 전화를 잘못 건 것으로 여겼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그녀가 주소를 알려 도움을 청하려 한다고 느꼈다. 이 여성은 딸로 어머니가 남차친구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테네익은 예전에 인터넷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이런 기지를 발휘하라는 얘기를 본 적이 있었다며 그녀는 운 좋게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응대요원과 연결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긴급 신고전화에 모호하게 자신의 처지를 알리는 전술은 인터넷에서 흔히 권하는 내용이지만 이처럼 효과를 본 것은 아주 예외적이라 모든 사례에 적용되긴 힘들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또 응대요원들은 피자 주문을 도움을 청하는 전화로 여기도록 훈련받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테네익 역시 “페이스북에서 이런 조언을 봤더라도 모두가 이런 식으로 훈련받는 것은 아니다”며 “내가 얘기해 본 다른 응대요원들은 나처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더라”고 조심스러워했다.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테네익: 오레곤 911입니다. 신고자: (어느 주소로) 피자 주문하려는 데요. 테네익: 911에 전화해 피자 주문하신다고요? 신고자: 네 맞아요. (어디) 아파트요. 테네익: 피자 주문하시려면 전화 잘못 거셨는데, 신고자: 아니 아뇨. 이해를 못하시는군요. 테네익: 이제 알았어요. 그 뒤 이 여성은 모녀가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묻는 테네익의 질문에 예스나 노로 답하지 않는 똑똑함을 보였다. 테네익: 다른 남자가 아직도 거기 있는 건가요? 신고자: 넵, 큰 피자요. 테네익: 알았어요. 의료진은 어때요, 치료가 필요한가요? 신고자: 아뇨. 페퍼로니도 함께요. 피자 전술이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2010년 노르웨이의 여성보호연맹이 캠페인을 할 때 비슷한 행동요령을 제시한 적이 있다. 2014년 5월 레딧 닷컴의 토론방에 어떤 이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은 911에 전화를 걸어 피자를 주문하는 것처럼 꾸며 도움을 청하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아주 멍청한 것처럼 굴다가 아주 심각한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조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듬해 슈퍼볼 광고에 등장했고, 한 페이스북 글은 응대요원들이 피자 주문을 도움을 청하는 전화로 인식하고 특정한 질문을 던지도록 훈련받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큰일이라고 여긴 미국의 긴급전화 전국연맹의 크리스토퍼 카버는 지난해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경찰은 특정 낱말이나 시나리오에 귀기울이도록 훈련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한 상황이나 비밀스러운 문구를 짜놓으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차라리 이럴 때는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911에 문자 보내는” 서비스는 미국 모든 곳에서 제공되는 것이 아니며 오레곤 시에서도 작동하지 않는다. 카버는 또 응대요원들이 신고자와 계속 통화하며 전화를 추적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소나 위치부터 알게 해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어떨까? 999에 전화를 거는 이들은 영국 경찰이 “침묵의 해결 방안”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용할 만하다. 제대로 말하기 어려운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있으란 것이다. 55를 누른 다음 아무 말 안하면 응대요원들은 진짜 위험한 상황이구나 알아채게 된다. 폭력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면 999에 전화를 건 다음 응대요원이 들을 수 있도록 전화를 켜놓는 방법도 괜찮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응대요원들은 이런 통화로부터 위치 정보를 추적해낼 수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 이 내용을 보도한 미국 ABC 13 채널은 소식을 전한 다음 근처에 사는 이들이 가정폭력을 당하면 대피할 수 있는 피난소나 상담전화 번호를 10군데 이상 소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이아가 640개, 토론토 랩터스 챔피언 반지 무거워 끼지도 못할 듯

    다이아가 640개, 토론토 랩터스 챔피언 반지 무거워 끼지도 못할 듯

    2018~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에 오른 토론토 랩터스 선수들이 무려 64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알알이 박힌 우승 반지를 끼었다. 지난 24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홈 경기를 관전한 슈퍼 팬 나브 바티아까지 이 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린다. 물론 역대 어느 NBA 우승 선수들은 물론 미국의 4대 프로 스포츠 우승 팀 선수들도 경험하지 못한 다이아몬드 갯수다. 저유명한 CN 타워를 비롯한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리그 우승 트로피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 문양이 들어간다. 여기에 팀 유니폼 로고에다 주문 제작된 바게트 다이아몬드가 알알이 들어간다. 랩터스 선수들은 이번 주초 세리머니를 갖고 우승 반지를 구단으로부터 전달 받았다. 벌써 포워드 서지 이바카를 비롯해 랩터스 선수들의 자랑질이 시작됐다. 여기에 유명한 팬이자 구단의 글로벌 친선대사인 래퍼 드레이크마저 양 손 모두에 반지를 낀 채 우쭐댔다. 한 눈에 봐도 도저히 반지를 끼고 다닐 수 없을 만큼 무거워 보인다. 연초에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여섯 번째로 우승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다이아몬드 283개를 박아 기쁨을 표현했는데 그것을 훨씬 뛰어넘었다. 2011년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이 일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 반지의 효능은 “끝났다”고 나름 내다봤는데 현실은 그의 전망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언제부터 이렇게 우승 반지를 갖고 돈잔치를 벌였을까? 야구에서는 1922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자이언츠가 양키스에 4연승을 거두면서였다. NFL 슈퍼볼이 처음 시작했던 1967년에는 캔자스시티 칩스의 우승 반지 한가운데 다이아몬드가 딱 하나 박혀 있었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1927년 오타와 세내터스가 보스턴 브루인스를 물리쳤을 때 처음 반지가 제작됐다. NBA에서는 1947년에 시작됐다. 우승 반지를 이렇게 호화판으로 제작하는 것은 미국만의 전통이기도 하다. 개별 선수가 아니라 선수단 전원에게 주어지기에 집단이 이룬 성취를 상징한다. 세 차례나 슈퍼볼 우승을 경험한 제리 라이스는 “그 반지야말로 우리가 경기를 하는 이유였다”고 말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들 우승 반지는 나중에 선수들이 생활고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좋은 밑천이 되기도 한다. 카림 압둘 자바가 대표적인 사례. 연초 자신이 갖고 있던 챔피언 반지 6개 가운데 넷을 경매에 내놓아 그 중 가장 많게는 하나에 40만 달러를 받아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왜 흔치 않은 일이 됐을까?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100회 출전과 같은 일을 했을 때 트로피를 주는 일이 있지만 미국처럼 개별 리그를 제패했다고 모든 선수에게 챔피언 반지를 돌리지 않는다. 우승의 값어치를 그렇게 매기는 게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는 문화적 자부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AB인베브 “밀러 쿠어스가 버드 아이스 레시피 훔쳤다”

    AB인베브 “밀러 쿠어스가 버드 아이스 레시피 훔쳤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는 경쟁사 밀러 쿠어스가 자사의 영업 비밀인 ‘버드 라이트’ 등 맥주 레시피를 불법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ABI는 미국 법원에 낸 자료에서 몰슨 쿠어스의 자회사 밀러 쿠어스가 ABI 인기 맥주인 버드 라이트와 ‘미켈럽 울트라’의 정확한 비밀 레시피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ABI는 자료에서 버드와이저 직원이 슈퍼볼 기간 중에 밀러 쿠어스 직원에게 이들 레시피가 포함된 정보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ABI 출신인 밀러 쿠어스 직원은 자사 고위 경영진에게서 버드 라이트에 관한 정보를 내 놓으라는 압박을 받았고, 이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버드와이저 직원에게 레시피를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ABI 측은 이에 버드와이저 직원이 레시피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출력한 뒤, 이를 접어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가 사진으로 찍어 문자메시지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레시피엔 재료의 무게와 부피뿐 아니라 홉과 보리의 특정한 혼합물 등 경쟁자들에게 엄청나게 가치있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번 법정 싸움은 지난 3월 ABI사가 슈퍼볼 광고에서 ‘밀러 라이트’와 ‘쿠어스 라이트’가 옥수수시럽을 사용한다며 자사 버드 라이트는 옥수수시럽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밀러 쿠어스 측은 ABI 광고가 거짓과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엔 ABI에 대해 ‘옥수수시럽 무첨가’ 관련 문구를 포장에 넣지 말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ABI 측은 이번 소송에서 밀러 쿠어스에 대해 자사 레시피 반환과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밀러 쿠어스 측 대변인인 애덤 콜린스는 “우리는 기밀 정보를 존중하고 반대편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하지만 재료가 비밀이라면 왜 수천만 달러를 들여 버드 라이트에 뭐가 들어있는지 전세계에 광고를 하고 포장에 재료를 거대한 글씨로 인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보스턴 레드삭스 백악관 만찬, 백인은 참석 유색인종은 불참

    보스턴 레드삭스 백악관 만찬, 백인은 참석 유색인종은 불참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선수단이 9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초청 행사에 백인 선수들만 참석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무키 베츠, 잰더 보가트,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라파엘 디버스, 샌디 레온, 에두아르도 누네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헥터 벨라스케스 등 적어도 10명의 선수가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미 출신들은 모두 빠졌는데 유일하게 쿠바계 미국인 JD 마르티네스만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맞잡았다. 백악관 축하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우승 팀들에게 관례로 굳어져 있는데 보스턴 구단은 인종에 따라 참석 유무가 갈리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식사하기로 한 선수나 그렇지 않기로 한 선수나 나쁜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에도 슈퍼볼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들이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취소해 버렸다. 2017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을 비슷한 이유로 초대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코라 감독이 초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미국령인 조국에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만찬을 즐길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명 가까이 희생된 푸에르토리코를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 받고 있다. 선수 대부분은 초청에 응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는데 한 지역신문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화이트삭스였다면 기본적으로 모두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샘 케네디 구단 회장은 참석했다. 그는 보스턴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전적으로 코라를 지지하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구단주가 “개인의 의사 결정을” 권장하는 팀 문화를 만든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레드삭스는 인종 문제로 아픔을 겪은 역사를 갖고 있다. 1957년에야 구단 안에서의 인종 격리 정책을 폐기했는데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는 꼴찌였다. 전직 구단주 톰 요키는 악명높은 인종주의자로 재키 로빈슨 같은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곤 했다. 반면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일정표에 레드 삭스(Red Sox) 철자를 ‘Socks’로 잘못 표기했다가 나중에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바로잡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륜 같은 프로 빙상 스포츠… 6월 ‘아이스더비’가 뜬다

    경륜 같은 프로 빙상 스포츠… 6월 ‘아이스더비’가 뜬다

    빙속·쇼트트랙 접목 220m서 경쟁 방식 13년 동안 전력 쏟아… ISU와 3년 분쟁도 빙상 강국 네덜란드서 세계 첫 대회 개최남들이 모두 안 된다는 일에 13년 동안 진력을 쏟은 사람이 있다. 현도정(60) 아이스더비 인터내셔널 대표는 200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아이스더비´라는 한우물만 파고 있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약 111m)의 경기 방식을 접목시켜 220m 트랙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빙상 프로스포츠다. 세상에 없던 종목을 창조하려니 골짜기마다 사연들이다. 마침내 오는 6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아이스 아레나에서 세계 첫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대회를 열기로 확정 지었다. ‘아이스더비의 아버지’ 현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구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05년쯤에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빙상에도 프로 스포츠 대회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경륜처럼 ‘경빙’이라는 개념을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며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 빙상 선수들이 바라는 일이었다. 스케이팅을 주제로 한 엔터테인먼트, 즉 스포테인먼트를 만들면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현 대표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7년여간 웨딩드레스 사업을 하다가 외환위기 때 청산했고, 2000년부터는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해 할리우드 진출을 노렸다. 아이스더비로 방향을 튼 뒤 2007년에는 미국 미네소타의 한 꽝꽝 언 호수에서 적정한 트랙 규격을 찾기 위해 길이별로 줄을 그어 놓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20m라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일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의 분쟁이었다. 당시 두바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며 아이스더비 그랑프리의 개최가 현실화 될 듯했지만 ISU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아이스더비에 출전하면 연맹 주최 대회 및 올림픽 출전 금지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2017년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ISU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3년 넘는 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현 대표는 “빙상계의 최고 권위를 지닌 곳과 싸우느라 힘들었다”며 “ISU로부터 아이스더비가 마치 이단 취급을 당한 것이 괴로웠다. ISU의 경쟁자는 아이스더비가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여곡절 끝에 네덜란드가 관심을 보여 조만간 아이스더비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6월 1차 대회, 9월 2차 대회를 거쳐 내년 3월에 최종전을 통해 세계 스케이팅 통합 챔피언을 가르게 된다. 그는 “첫 대회를 강릉에서 열길 원했지만, 결국 더 적극성을 보인 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로 확정됐다”면서 “아이스더비를 ‘스케이팅의 슈퍼볼’로 키워 보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선 출마” “풋볼 은퇴”… 美 유명 인사들 만우절 장난

    “대선 출마” “풋볼 은퇴”… 美 유명 인사들 만우절 장난

    미국 유명 인사들의 장난스러운 만우절 거짓말이 올해도 어김없이 화제가 됐다. 만우절인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폭탄선언’의 주인공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프로풋볼(NFL)의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였다. 코미 전 국장은 2차선 차도 중앙선에 서있는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나도 참가하겠다. 우린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2017년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당한 그는 ‘#2020’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2020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처럼 표현했다. 그는 수천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지자 다시 트위터에 “욕설을 쏟아붓는 것보다 트위터에 이런 ‘아재 개그’를 올리는 대통령을 상상할 수 있겠나?”라며 만우절 농담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는 의미의 해시태그(#VoteDem2020)를 달았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6번의 슈퍼볼 우승을 안겨준 쿼터백 브래디도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다. 브래디는 만우절을 위해 새로 만든 트위터 계정에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과 함께 “남는 시간에는 트위터를 할 것”이라고 올렸다. 일부 팬들은 그의 은퇴 선언에 충격을 받고 “이런 식으로 은퇴를 발표하는 건 이기적”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1시간쯤 뒤 “장난이 별로였나요?”라며 거짓말을 해명하는 트윗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패트리어츠 구단도 “그는 풋볼과 가족, 슈퍼볼 우승 반지를 좋아하고, 이 모든 걸 날려버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만우절 장난을 주고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톰 브래디 은퇴’ ‘반려견 볼퍼슨으로’ 만우절을 웃긴 거짓말

    ‘톰 브래디 은퇴’ ‘반려견 볼퍼슨으로’ 만우절을 웃긴 거짓말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스타 톰 브래디(42)가 만우절 거짓말로 “은퇴”를 언급했다. 여섯 차례나 슈퍼볼 우승 반지를 낀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생애 처음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 은퇴하고 있음. 시간 나면 트윗할 거임”이라고 적었다. 소속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트위터, NFL 네트워크의 이언 라포포트 등은 거짓말이란 것을 금세 알아챘다. 패트리어츠는 무표정한 남자 배우 표정으로 ‘뭐 어때?’라고 묻는 것 같고, 트위터는 “이거 봐라, (대스타가) 트위터를 어떻게 시작하는지”고 반응을 보였고, 라포포트는 “깜놀, 톰 브래디의 사상 첫 트윗”이라고 반가워했다. 브래디는 한 시간 뒤 트위터에 “나쁜 거짓말이었어?”라고 묻자 패트리어츠 구단 홈페이지는 “넵”이라고 답했다. 지난 2월 여섯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뒤 그는 은퇴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브래디의 은퇴 언급이 만우절을 즐긴 여러 스포츠 스타 가운데 단연 압권이었다고 전한 영국 BBC는 다른 종목들의 선수들이 어떻게 만우절 거짓말을 즐겼는지 소개했다.근육질 영화배우로 낯익은 ‘더 록’ 드웨인 존슨은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와 함께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은 올블랙의 육성군과 계약을 맺었다고 농을 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육상 여자 100m 허들 챔피언 출신 샐리 피어슨(호주)은 내년 도쿄올림픽 10종 경기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허풍을 쳤는데 투데이쇼도 깜박 속아넘어갔다. 피어슨은 나중에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며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영연방 국가들의 최고 인기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크리켓이사회(ICC)는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 뒤에 인스타그램 주소를 넣기로 했다고 장난을 쳤다. 여덟 명만 속아넘어가 진짜로 유니폼을 제작하고 트위터에 알렸다. ICC의 만우절 거짓말에는 앞으로는 트위터 인기도 조사로 동전 던지기를 대체하고, 해설자들을 선수로 뛰게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쉽게 장난이란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속아 넘어간 이들이 있었다.테니스 US오픈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반려견을 볼퍼슨으로 기용한다고 밝혀 모두를 즐겁게 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은 역시 반려견을 새로운 드라이버로 기용하겠다고 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빠지지 않았다. 풀럼은 리그 최초로 모든 등번호를 두 자리로 하겠다고, 예를 들어 1→01, 3→03으로 하겠다고 귀여움을 떨었다. 왓퍼드는 알록달록한 새 유니폼 디자인을 선보였고, 카라바오컵 조직위원회는 코너킥을 차는 선수가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코너플랙을 셀피봉으로 삼겠다고 산뜻한 거짓말을 했다.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FL 쿼터백 출신 마크 벌저 등 컬링 선수로 변신해 올림픽 메달 조준

    NFL 쿼터백 출신 마크 벌저 등 컬링 선수로 변신해 올림픽 메달 조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10년 이상씩 잔뼈가 굵은 넷이 은퇴 후 컬링 팀으로 의기투합해 3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캐롤라이나 팬터스의 디펜시브 엔드로 2016년 슈퍼볼에도 나섰던 자레드 앨런이 가장 이름 난 선수다.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 때 톰 브래디(뉴잉글랜드)보다 앞 순위로 뽑혔고 프로볼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던 마크 벌저 전 세인트루이스(지금의 로스앤젤레스) 램스 쿼터백과 테네시 티탄스에서 뛴 라인배커 키스 불룩과 오펜시브 태클 마이클 루스가 주인공들이다. 넷의 NFL 출장 기록을 합하면 601경기가 되고 프로볼 출전 횟수가 9회가 될 정도로 잘나가던 선수들이었다. 팀 이름을 ‘올 프로 컬링’으로 소개한 벌저는 “1년 전쯤에 자레드가 올림피언이 되고 싶다고 하더라”며 “처음에 그는 배드민턴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동영상을 보고 그건 아니다 싶었다. 그의 몸무게는 122㎏나 됐고, 난 그만큼은 아니었지만 배드민턴 선수는 더 작고 날렵하고 빠른 선수여야 할 것 같았다. 자레드는 다음으로 컬링을 해보자고 했는데 몇 번 해보고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여느 사람들처럼 그들에게도 4년에 한 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무렵에 보고 곧바로 잊어먹는 종목이었다. 이렇게 장난 삼아 시작한 지 9개월이 돼간다. 벌저는 “쉬워 보이지만 절대 보는 것만큼 쉽지 않다. 첫 두달 내 목표는 링크 위에서 넘어지지 말자는 것이었다. 몇 차례 넘어지면 NFL에서보다 훨씬 더한 통증이 찾아왔다. 서른 대가 넘게 뼈가 부러졌다. 코치가 말하길 우리 장점은 딱 하나, 겁이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넘어지며 턱을 간 적도 있다. 넘어지는 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통증을 참아내는 능력도 아주 빼어난 편”이라고 말했다.NFL 친구들은 은퇴한 이들이 컬링에 매달린다고 하니 모두 비웃어댄다. 하지만 이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면 장난이 아니게 된다. 우선 신체적 능력이 빼어나다. 앨런은 NFL 통산 136차례 색(sack)을 했는데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금메달을 딴 존 슈스터가 스킵(주장)으로 이끄는 팀과도 두 차례 붙어봤다. 그는 “처음에는 컬링을 우습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대회에 참여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을 보고 열린 마음으로 안아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미국 컬링인들도 전에 받지 못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오길 기대하더라고 덧붙였다. 아직도 적응해야 할 일들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쿼터백으로 늘 서 있기만 했던 벌저는 움크린 채 스톤을 던지는 동작에 지금도 어려움을 겪는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메달리스트인 존 벤튼의 조련을 받고 있는데 슈스터 팀과 두 차례 모두 졌는데 중간에는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두 팀의 차이점은 초짜 팀이 저지른 실수 한 번을 슈스터 팀은 활용할줄 알더란 것이었다. 올 프로 컬링 팀은 테네시주 내시빌에서 주로 훈련하며 한달에 두 차례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을 날아가 벤튼이 운영하는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내셔널 컬링 센터에서 훈련하고 이따금 벤튼이 반대로 이동하기도 한다. 벌저는 “NFL에서는 올림픽이란 꿈도 꿀 수 없었다. 자레드가 그 얘기를 꺼냈을 때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충동을 자극했고 올인하게 됐다. 우리가 베이징에 간다면 기적과 같은 일일 것이다.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베이징에 가는 일이) 비현실적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려’ 떨친 90분… 톱 밴드 건재 과시, 인기 절정 때 같은 열정적 떼창 없어

    ‘우려’ 떨친 90분… 톱 밴드 건재 과시, 인기 절정 때 같은 열정적 떼창 없어

    4년 전 대구 공연 ‘악몽’ 말끔히 세션 연주, 보컬 아쉬운 부분 메워세계적인 팝밴드 머룬파이브가 4년 전 내한공연의 악몽을 떨쳤다. 꽉 채운 90분 공연을 통해 톱 밴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머룬파이브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정규 6집 ‘레드 필 블루스’ 발매에 이은 월드투어 일환이다. 공연장은 이들을 보러 온 3만 관객으로 가득 찼다. 예정된 시작 시간이 20분쯤 흐른 뒤 공연의 막이 올랐다. 전광판에 시계가 째깍이는 영상이 흘러나온 뒤 보컬 애덤 러빈이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등장했다.머룬파이브는 ‘왓 러버스 두’와 ‘페이폰’, ‘디스 러브’를 연달아 부르며 초반 열기를 달궜다. 러빈은 공연 초반 목이 덜 풀린 듯한 모습으로 다소 불안한 보컬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컨디션을 되찾아가며 특유의 고음과 애드리브를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을 앞두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선 이들의 공연이 최악의 혹평을 받은 탓이다. 27일 기준 유튜브에 올라온 공연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2만명인 반면 ‘싫어요’는 86만명이 넘었다. 또 2015년 9월 대구 공연을 앞두고 고작 1시간 전에 러빈의 목 부상을 이유로 취소 통보한 이력이 있다. 공연은 주말에서 평일로 미뤄지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후 서울 공연은 무사히 진행했기에 큰 부상이 아니었다는 논란이 일었고, 그 사건 이후 돌아섰다는 국내 팬이 적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그런 우려를 떨쳐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밴드로 불리는 이들은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히트곡들로 세트리스트 대부분을 채웠다. 러빈은 프리다 칼로가 그려진 티셔츠 소매를 어깨 위로 걷어올려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애교 섞인 춤동작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고 스스로 기타를 치면서 뛰어다니는가 하면 수시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교감했다. 쉬는 시간 없이 빽빽하게 이어진 노래 중간에는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러분은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관객이다. 사랑한다. 꼭 다시 만나자”고 영어로 말했다. 관객들은 모든 곡을 흥얼거리고 ‘떼창’으로 호응했다. 다만 국내 인기가 절정이던 몇 년 전과는 달리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우렁찬 떼창은 연출되지 않았다. ‘선데이 모닝’, ‘시 윌 비 러브드’ 등 한때 국내 가요만큼이나 친숙했던 곡들도 어느덧 가사를 잊은 팬들이 많아 보였다. 세션의 훌륭한 연주는 보컬의 다소 아쉬운 부분을 완벽히 메웠다. 쨍쨍한 반주로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것은 물론 기타, 키보드, 드럼을 따로 비추는 시간을 중간중간 가지면서 러빈의 머룬파이브가 아닌 ‘밴드’ 머룬파이브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머룬파이브는 1일 대만에서 투어를 이어 간다. 3일 마카오, 5일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 공연한 뒤 유럽으로 넘어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연리뷰] 마룬5, 4년 전 악몽 떨쳤다… ‘밴드’ 면모 과시한 내한공연

    [공연리뷰] 마룬5, 4년 전 악몽 떨쳤다… ‘밴드’ 면모 과시한 내한공연

    세계적인 팝밴드 마룬파이브(Maroon5)가 4년 전 내한공연의 악몽을 떨쳤다. 꽉 채운 90분 공연을 통해 톱 밴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마룬파이브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정규 6집 ‘레드 필 블루스’ 발매에 이은 월드투어 일환이다. 공연장은 이들을 보러 온 3만 관객으로 가득 찼다. 예정된 시작 시간이 20분쯤 흐른 뒤 공연의 막이 올랐다. 전광판에 시계가 째깍이는 영상이 흘러나온 뒤 보컬 애덤 러빈이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등장했다.마룬파이브는 ‘왓 러버스 두’와 ‘페이폰’, ‘디스 러브’를 연달아 부르며 초반 열기를 달궜다. 러빈은 공연 초반 목이 덜 풀린 듯한 모습으로 다소 불안한 보컬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컨디션을 되찾아가며 특유의 고음과 애드리브를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을 앞두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선 이들의 공연이 최악의 혹평을 받은 탓이다. 28일 기준 유튜브에 올라온 공연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2만명인 반면 ‘싫어요’는 86만명이 넘었다. 또 2015년 9월 대구 공연을 앞두고 고작 1시간 전에 러빈의 목 부상을 이유로 취소 통보한 이력이 있다. 공연은 주말에서 평일로 미뤄지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후 서울 공연은 무사히 진행했기에 큰 부상이 아니었다는 논란이 일었고, 그 사건 이후 돌아섰다는 국내 팬이 적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그런 우려를 떨쳐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밴드로 불리는 이들은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히트곡들로 세트리스트 대부분을 채웠다. 러빈은 프리다 칼로가 그려진 티셔츠 소매를 어깨 위로 걷어올려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애교 섞인 춤동작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고 스스로 기타를 치면서 뛰어다니는가 하면 수시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교감했다. 쉬는 시간 없이 빽빽하게 이어진 노래 중간에는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러분은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관객이다. 사랑한다. 꼭 다시 만나자”고 영어로 말했다.관객들은 모든 곡을 흥얼거리고 ‘떼창’으로 호응했다. 다만 국내 인기가 절정이던 몇 년 전과는 달리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우렁찬 떼창은 연출되지 않았다. ‘선데이 모닝’, ‘쉬 윌 비 러브드’ 등 한때 국내 가요만큼이나 친숙했던 곡들도 어느덧 가사를 잊은 팬들이 많아 보였다. 세션의 훌륭한 연주는 보컬의 다소 아쉬운 부분을 완벽히 메웠다. 쨍쨍한 반주로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것은 물론 기타, 키보드, 드럼을 따로 비추는 시간을 중간중간 가지면서 러빈의 마룬파이브가 아닌 ‘밴드’ 마룬파이브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마룬파이브는 1일 대만에서 투어를 이어 간다. 3일 마카오, 5일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 공연한 뒤 유럽으로 넘어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AFC 챔피언십 경기일 아침에 뉴잉글랜드 구단주는 유사성행위

    AFC 챔피언십 경기일 아침에 뉴잉글랜드 구단주는 유사성행위

    열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로버트 크래프트(77) 구단주가 성매매를 흥정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은 지난 주말 알려졌다. 그런데 검찰이 크래프트 구단주가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날이 캔자스시티 칩스와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 경기를 벌인 날이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열심히 챔피언십 경기를 준비하는데 구단주는 아침에 마사지 업소를 찾아 유사 성행위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팜비치 검찰청이 배포한 기소 기록에 따르면 크래프트 구단주는 24시간도 안돼 두 번째로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2015년형 파랑색 벤틀리 승용차를 타고 주피터 시에 있는 오키즈 오브 아시아 데이 스파를 찾았다. 한 여성으로부터 두 가지 유사성행위를 받는 모습이 동영상에 찍혔다. 검찰은 100달러 지폐와 잔돈을 그 여성에게 건넸음 15분 뒤 업소를 떠났다고 밝혔다.캔자스시티의 킥오프로 오후 6시 40분 AFC 챔피언십 경기가 시작됐는데 메이저리그 사커(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구단주이기도 한 크래프트는 버젓이 경기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 일이 있기 17시간 전에는 크래프트 구단주가 성매매를 흥정하는 모습이 역시 동영상에 포착됐다. 데이브 애런버그 팜비치 카운티 검찰총장은 두 가지 경범죄 혐의로 기소했다며 첫 재판이 4월 24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낮은 수위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여행하려면 검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1년 징역형과 5000 달러 벌금, 10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 인신매매의 위험성을 일깨우는 강연에 참여하는 등의 징벌을 받을 수 있다. 크래프트 변호인은 “어떤 불법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반년 동안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과 수사가 진행돼 팜비치 카운티에서만 24명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고 팜비치부터 올랜도까지 열 군데 스파가 영업 정지됐으며 여러 명이 성매매 혐의로 구금됐다. 2011년부터 이듬해까지 씨티 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씨티 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은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존 헤이븐스(62)도 같은 스파를 드나들며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슈퍼볼 우승 뉴잉글랜드의 크래프트 구단주 성매매 흥정 혐의로 기소

    슈퍼볼 우승 뉴잉글랜드의 크래프트 구단주 성매매 흥정 혐의로 기소

    슈퍼볼을 우승한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가 플로리다주의 윤락 업소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크래프트 그룹 회장이며 패트리어츠 구단을 소유한 억만장자 로버트 크래프트(77)는 주피터 경찰서에 의해 두 가지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해변 리조트에 있는 오키즈 오브 아시아 데이 스파에서 성적 접대를 받고 돈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6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크래프트 구단주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주피터 경찰은 한달 전부터 인신매매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크래프트의 이름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대니얼 커 주피터 경찰서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크래프트 구단주가 두 차례 스파를 찾아 성매매를 실행하려고 흥정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억만장자가 한 시간 이용하는 데 평균 79달러 밖에 안 드는 스파를 버젓이 드나들어 성매매까지 흥정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폐쇄회로 TV 카메라에는 성매매 행위가 녹취되기도 했다. 한달 동안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돼 10개 업소가 아예 문을 닫았다. 오키즈 스파 주인 장후아(58)와 매니저 왕레이(39)가 지난 19일 체포돼 21일 법원에 나와 인정신문을 받았다. 장후아에게는 27만 8000 달러, 왕레이에게는 25만 6000 달러의 보석금이 주어졌다. 170여명에게 수색 영장이 발부됐는데 25명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일부 언론에는 성매매를 시도한 이들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보도됐다.크래프트의 대변인은 영국 BBC에 성명을 전달해 “우리는 크래프트 회장이 어떤 불법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한다. 사법적인 절차를 밟는 관계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FL 사무국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란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예의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부터 부동산까지 다양한 사업체를 거느린 크래프트 그룹을 창립한 그는 1994년 1억 7200만 달러를 주고 패트리어츠 구단을 매입했다. 그가 구단을 소유한 25년 동안 슈퍼볼 우승 10차례, 여섯 차례 챔피언십 우승이란 영광을 누렸다. 아들만 넷을 뒀는데 부인 미라는 2011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부터 여배우 리키 랜더(39)와 가끔 밀회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오랜 기간 막역한 친구 사이다. 그는 2017년 뉴욕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 가장 우울했던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이런 일을 보다니 매우 놀랍다.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여러 목적으로 4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자선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민주당 쪽에도 많은 기부를 했던 그는 2016년 트럼프 취임준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조국의 이익에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윌리엄슨 터진 농구화는 PG2.5 폴 조지 “나이키에 알아보라고 했다”

    윌리엄슨 터진 농구화는 PG2.5 폴 조지 “나이키에 알아보라고 했다”

    “나이키에 연락해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보라고 했어요.”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농구 동부 최고의 라이벌 더비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듀크 대학의 경기 시작 33초 만에 자이언 윌리엄슨(듀크 대학)의 농구화 밑창이 터져 나가면서 오른 무릎을 다친 사건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내년 6월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윌리엄슨의 얼굴 보게다고 가장 싼 입장권 가격이 슈퍼볼의 그것과 맞먹는다고 해서 화제가 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찾을 정도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윌리엄슨이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게 만든 나이키의 품질 관리가 입길에 올랐다. 윌리엄슨의 농구화는 조지가 몇주 전 나이키와 떠들썩하게 런칭을 발표한 PG3의 앞 버전인 PG2.5였기 때문이다. 조지는 21일(현지시간) 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먼저 그가 빨리 낫길 바란다. 솔직히 말하면 난 그가 다친 줄도 모르고 여기 나왔다. 내가 자부심을 가져온 농구화에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보라고 나이키에 얘기를 건넸다. 내 이름을 내건 농구화들은 대학뿐만 아니라 NBA에서도 성공적인 브랜드였다. 수많은 이들이 신었고 지금도 신고 있다. 내가 알기로도 전에 없던 일이다. 그래서 힘겹다”고 털어놓았다. NBA 선수들의 농구화 가운데 3분의 2를 나이키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40명 가까운 이들이 세 시즌 전에 출시한 PG 시리즈를 착용하고 있는데 어떤 다른 현역 선수의 농구화보다 많은 비중이라고 ESPN은 전했다. 조지의 농구화는 켄터키 대학과 듀크 대학이 독점 계약해 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윌리엄스의 부상 이후 조지는 소셜미디어에서 농구화 때문에 부정적인 댓글 공격을 받았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한때 1% 급락하기도 했다. 나이키는 성명을 내 “우리는 분명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이언이 빠르게 나아지길 원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퀄리티와 퍼포먼스는 최고로 중요하다. 일부에 국한된 일이지만 이슈를 우리 일로 보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NBA 선수들은 3~5경기를 뛰면 새 농구화로 바꾸고 많은 주전급들은 경기마다 새 농구화로 갈아 신는데 윌리엄슨은 1년 내내 써온 것으로 보인다며 나이키는 윌리엄슨의 농구화가 닳아진 것이 아닌가 조사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그의 발이 특이한 점이 있다면 대학 선수들에겐 드문 일이긴 하지만 맞춤형 농구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나이키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드마커스 커즌스(골든스테이트)는 윌리엄슨이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자질을 이미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대학 시절을 좀더 즐겁게 보내게 해주라며 남은 NCAA 시즌 동안 조금 더 많은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팀의 케빈 듀랜트는 윌리엄슨이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한 농구인재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또 차세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제임스는 커즌스와 조금 달랐다. 취재진이 윌리엄슨에게 조언할 것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윌리엄슨의 미래애 대해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는 것은 내 노선이 아니다”며 “늘 가족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니 잘 상의하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액션 네트워크는 윌리엄슨이 드래프트에서 16번 순위 안에 들지 못하면 8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보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는데 듀크 대학 대변인 마이크 드조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문제의 보험회사에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와 이메일 문의를 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CAA] UNC-듀크 티켓 슈퍼볼 맞먹는다고? 지온 윌리엄슨 덕!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농구 전통의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C, 20승5패)과 듀크 대학(23승2패)이 맞붙는 경기의 가장 싼 입장권이 슈퍼볼의 가장 싼 입장권 가격에 가까워졌다고 ESPN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두 팀은 2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카메론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올해 첫 대결을 펼치는데 가장 싼 입장권이 2500달러여서 지난 3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로스앤젤레스(LA) 램스가 맞붙은 제53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입장권을 가장 싸게 살 수 있었던 지난달 27일의 2674 달러에 엇비슷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NCAA 경기인데도 이렇게 입장료가 치솟은 이유는 오는 6월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시되는 지온 윌리엄스(듀크)를 보겠다는 팬들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드래프트 킹’이 지적했다. UNC와 듀크 대학 경기 입장권은 입장권 중계 사이트 ‘비비드 시츠(Vivid Seats)’에 따르면 평균 1만 652달러(약 1200만원)에 거래되는데 이런 식으로 한 선수의 출전만으로 티켓 값이 치솟은 것은 지난해 여름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 경기에 비길 만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레이커스의 원정 경기 입장권 값은 제임스의 가세 때문에 125%로 치솟았다. 로이 윌리엄스 UNC 감독은 “지온은 다른 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그를 열심히 아주 열심히 추천하고 있다. 그는 내가 전에 보지 못한 스킬의 콤비네이션을 보여준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럴 만하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해낸다”고 말했다. 비비드 시츠에 따르면 지난 시즌 빌라노바와 미시건 대학의 NCAA 챔피언 결정전 가장 싼 입장권 가격은 67달러였으며 올 시즌 UNC의 홈 경기 평균 가격은 70달러였으니 이번 경기 티켓 값이 얼마나 뛰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달 9일 두 대학의 리턴매치 평균 입장권 가격도 벌써 991달러가 됐다. 두 팀의 대결은 통산 46번째인데 듀크가 23승을 거둬 UNC(22승)보다 간발의 차 앞서 있다. 아울러 경기장 크기의 차이가 티켓 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카메론 인도어 아레나는 9314명 입장으로 슈퍼볼이 열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수용 규모의 13%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좌석 상당 부분이 학생들에게 미리 배정돼 일반인들이 구할 수 있는 좌석이 한정된 것도 티켓 값이 폭등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기자가 경기를 19시간 앞둔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비비드 시츠에 들어가 확인하니 좌석 등급별로 1~3장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최저 가격은 2919달러(약 328만원)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들리 스콧X터키항공, 단편영화 형식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 유튜브 공개

    리들리 스콧X터키항공, 단편영화 형식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 유튜브 공개

    할리우드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터키항공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THE JOURNEY)이 공개됐다. 터키항공은 영화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마션’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15년 만에 진행한 광고 프로젝트 ‘그곳으로의 여정’ 영상과 비하인드 스페셜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터키항공에 따르면 총 6분짜리 ‘그곳으로의 여정’에는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따라 펼쳐지는 추격전이 담겼다. 아울러 85년 전 출범해 현재 세계 최다 국가로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한 터키항공과 역사를 함께한 이스탄불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보스포루스 해협, 시라간 궁전, 지하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 이스탄불 역사 지구의 주요 명소가 등장한다.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 등으로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 실비아 훅스가 주연을 맡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스탄불은 바다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라며 “주요 등장 인물을 한 군데로 엮어주는 흥미로운 역할을 하기에 이스탄불은 더할 나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곳으로의 여정’은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1쿼터 중 30초 버전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잠을 부른 슈퍼볼

    잠을 부른 슈퍼볼

    오죽했으면 수면제 광고를 보는 것 같았다는 비아냥을 들을까? 21세기 최고의 왕조를 굳건히 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빌 벨리칙(67) 감독, 톰 브래디(42) 쿼터백이 모두 여섯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제53회 슈퍼볼이 역대 가장 시시한 슈퍼볼이었다는 입길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패트리어츠와 로스앤젤레스(LA) 램스의 슈퍼볼 미국 내 시청자수가 982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2008년 2월 뉴욕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의 슈퍼볼을 9740만명이 시청한 뒤 가장 적은 숫자다. 1억명을 넘기지 못한 것도 이듬해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하인스 워드가 활약하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9870만명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슈퍼볼] 램스 치어리더들 틈에 남자 둘, 진작 일어났어야 할 일

    [슈퍼볼] 램스 치어리더들 틈에 남자 둘, 진작 일어났어야 할 일

    2019년인데 당연히 일어났어야 할 일이 일어났다. 4일(한국시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으로 끝난 슈퍼볼에 등장한 우람한 체격의 선수들 얘기가 아니다. 15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한 로스앤젤레스(LA) 램스 선수들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옆에서 화려한 율동으로 선전할 것을 응원한 치어리더 가운데 두 남성 얘기다. 나폴레옹 지니스와 퀸튼 페론이 미국민만 1억명 이상이 지켜보는 슈퍼볼 도중 꽃술만 들지 않았지 여성들과 똑같이 리드미컬한 율동을 선보였다. 물론 53년째인 슈퍼볼 역사에 처음 나타난 남자 치어리더다. 둘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제시 에르난데스와 함께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등장해 미국프로풋볼(NFL) 역사를 새로 썼다. 4년 동안 램스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고 응원했다고 밝힌 스티븐 레슬리는 “아주 유명한 친구들”이라며 “둘은 대단하다. 올 시즌 내내 돋보였다. 살짝 당황스럽기만 하지만 일어나야 할 일이었다. 지금은 2019년이잖아”라고 말했다.NFL에서 대놓고 남자 치어리더를 막은 적은 없다. 미국 고교나 대학 풋볼 경기 도중 여성들 옆에서 남자들이 치어리딩을 하는 것은 흔한 장면이었지만 그랬다. 그렇지만 올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같은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지니스는 “아직도 내가 프로 NFL 치어리더 최초의 남자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모두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게 장난 아니다. 고맙고 가자 램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지금까지 몇몇 NFL 구단의 응원에 남성들이 참가한 적은 있지만 스턴트맨으로 불렸고 여성 치어리더들과는 완전 몸놀림이 달랐다. 하지만 둘은 정식으로 율동 훈련을 받았고 지난해 램스의 치어리더 선발 오디션에 참가한 300여명을 제치고 선발됐다. 둘은 전날 경기장에서 가까운 센테니얼 파크에서 펼쳐진 램스 팬들의 응원 전야제에도 완벽한 공연을 펼쳤다. 나폴레옹은 CBS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특히 연예계는 이제 막 문호를 여는 단계다. 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왜 마다하겠나”라고 되물었다. 퀸튼은 굿모닝 아메리카에 동화 같은 얘기라고 했다. 애틀랜타 시민인 로렌은 “지금 NFL에서 요런 녀석들을 본다는 건 진짜 멋진 일”이라면서 “내가 대학 치어리더로 활동할 때 사내들이란 필드에만 있었다. 좋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이 슈퍼볼 응원전에 나선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부정적인 트윗 글이 많았는데 BBC 뉴스비트가 만난 두 팀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들의 공통된 반응은 ‘지금은 2019년’이란 것이었다. 많은 남성들이 내년에는 얼마나 많은 치어리더 팀들이 자신들을 뽑아줄지 흥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둘은 전했다. 스티븐은 NFL에서의 남자 치어리더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대단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모든 팀에서 남자 치어리더를 보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잉, NFL 통산 6번째 우승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뉴잉글랜드는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3회 슈퍼볼에서 로스앤젤레스(LA) 램스를 13-3으로 격파했다. 1959년 창단 이후 통산 11번째 슈퍼볼에 진출한 뉴잉글랜드는 이번 우승으로 2002년, 2004년, 2005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6번째 우승을 달성, 21세기 최고의 왕조로서 굳건한 위상을 유지했다.6번의 우승은 모두 2000년 부임한 빌 벨리칙 감독과 같은 해 팀에 합류한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일궈낸 업적이다. 뉴잉글랜드와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슈퍼볼 최다우승 공동 1위다. 이날 두 팀은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3쿼터까지 단 하나의 터치다운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3-3으로 맞선 채 맞은 운명의 4쿼터에서 잠잠하던 브래디가 기지개를 켰다. 브래디는 타이트엔드 랍 그론코우스키, 애들먼을 활용해 4연속 패스에 성공하며 성큼성큼 전진했다.특히 브래디가 그론코우스키에게 뿌린 18야드, 29야드 패스가 연이어 적중하면서 골라인 직전까지 다가선 뉴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러닝백 소니 미셸의 2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승기를 잡았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뉴잉글랜드의 와이드리시버 줄리안 애들먼에게 돌아갔다. 뉴잉글랜드의 전반전 공격을 이끈 애들먼은 총 10번 패스를 받아 141야드를 돌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볼] 뉴잉글랜드 터치다운 단 하나 성공하고 여섯 번째 우승

    [슈퍼볼] 뉴잉글랜드 터치다운 단 하나 성공하고 여섯 번째 우승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소니 미셸이 러싱으로 유일한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통산 여섯 번째 슈퍼볼 왕좌를 차지했다. 4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램스와의 제53회 슈퍼볼 4쿼터 막판 미셸이 결정적인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한 데 이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스티븐 고스고프스키의 40여 야드 필드골이 성공해 13-3으로 이겼다. 3-3으로 맞선 4쿼터 그롱코프스키가 패싱을 잡아낸 데 이어 미셸이 이번 플레이오프 여섯 번째 터치다운을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여덟 번 슈퍼볼에 진출해 8점 차 승리가 최대였던 뉴잉글랜드는 그 기록을 고쳐 썼다. 쿼터백 톰 브래디(42)와 빌 벨리칙(67) 감독은 나란히 통산 여섯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뉴잉글랜드는 통산 여섯 번째 우승으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역대 최다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패기 만만했던 숀 맥베이(34) 감독과 쿼터백 제러드 고프(25)를 관록의 명장과 명 쿼터백이 누른 한판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3쿼터까지 두 팀의 경기 내용은 민망하기까지 했다. 두 팀의 16점 합작은 역대 슈퍼볼 최초다. 지금까지 가장 적은 득점은 46년 전 슈퍼볼 9회 때 마이애미 돌핀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21점 합작이었다. 전반까지 3-0으로 앞섰다. 정규리그 최고의 공격 팀인 램스는 맥베이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치는 수모를 안았다. 전반 3득점은 제9회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합작한 2점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이다. 두 팀 모두 긴장한 탓인지 제 전력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고프가 이끄는 램스도 특유의 공격력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브래디는 첫 패스가 인터셉션 당하고 2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필드골을 포기하고 포스 다운을 시도했는데 이마저 실패했다. 고프는 색을 한 차례 당했다. 브래디는 25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15개를 성공해 160야드를 전진시켰다. 고프도 12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5개만 성공해 52야드만 진전시켰다. 서드 다운 여섯 차례 가운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유일하게 빛난 이는 뉴잉글랜드의 와이드리시버 줄리앙 애들먼으로 93 리시빙 야드를 기록했다 . 제34회 슈퍼볼 때 토리 홀트가 테네시 티탄스를 상대로 100야드를 기록한 데 이어 가장 많은 전반 리시빙 야드였다. 애들먼 자신도 올시즌 이토록 많은 리시빙 야드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는 이날 10차례 캐칭으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뉴잉글랜드는 역대 슈퍼볼에서 1973년 마이애미 돌핀스, 2000년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이어 전반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팀이 됐다. 두 팀 모두 슈퍼볼을 차지했는데 이 공식이 뉴잉글랜드에게 이어졌다. 램스는 악전고투 끝에 3쿼터 종료 2분11초를 남기고 그렉 쥬얼라인이 5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3-3 균형을 맞췄다. 3쿼터까지 6점과 단 하나의 터치다운도 없었던 것 역시 역대 슈퍼볼 최초다. 쥬얼라인은 종료 직전 필드골 기회를 실축해 조금이라도 간격을 좁힐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어차피 들어갔어도 승부에 영향은 없는 상황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카디 비, 섹시미 넘치는 퍼포먼스

    [포토] 카디 비, 섹시미 넘치는 퍼포먼스

    가수 카디 비(Cardi B)가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버드 라이트 슈퍼볼 뮤직 페스티벌(Bud Light Super Bowl Music Fest)’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게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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