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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혼혈관심 ‘냄비성’으로 끝나선 안돼

    미국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와 그의 오늘이 있게 한 어머니 김영희씨에 대한 열광과 찬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과 아들의 효성이 일궈낸 인간승리는 어떤 드라마도 흉내낼 수 없는 감동적 요소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워드는 “엄마는 나의 모든 것” “반은 한국인 반은 미국인으로 태어난 것은 축복”이라고 했다. 그런 인간적 면모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한국혈통에 자긍심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하겠다. 일부에서는 워드에게 명예시민증을 주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몇달 뒤 그들 모자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기업들은 서로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흥분을 가라앉히고 현실로 차분하게 돌아와 보자. 워드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인종차별과 냉대를 이겨내고 반듯하게 자라나 성공한, 보기드문 사례일 뿐이다. 따라서 지나친 미화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김영희씨는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사람 취급했느냐.”면서 “잘 되면 쳐다보고 그렇지 않으면 쳐다도 안 보는 게 한국 풍토”라고 했다. 혼혈인에 대한 편견과 냉대가 유별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를 던진 것이다. 국내에는 광복과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태어난 ‘혼혈 1세대’가 5000명,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2세대’가 3만명에 이른다. 혼혈인은 피부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교육·군입대·취업의 제약은 물론이고 공동체에서는 언제나 외톨이였다. 국력신장의 틈바구니에서 아시아·아프리카·남태평양 등 나라 밖에도 버려진 한인2세들이 많다고 한다. 세계적 교류의 확대로 혼혈은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의식은 순혈주의에 갇혀 인종의 다양성을 애써 외면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혼혈인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 정부가 뒤늦게나마 혼혈인에 대한 차별적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나선 점도 바람직하다. 국내외 한인2세들에게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지원하는 것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 당연한 소임이다.
  • 본지 특파원 워드 현지인터뷰 “피부색 부끄러워 말고 자기꿈 믿어라”

    본지 특파원 워드 현지인터뷰 “피부색 부끄러워 말고 자기꿈 믿어라”

    |애틀랜타 이도운특파원|2006년 미국 프로풋볼 리그 슈퍼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인스 워드입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워드는 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텔레비전 출연을 마치고 10일 오전 11시 30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머나의 자택에 도착, 기다리던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자마자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심경을 밝혔다. 워드는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 반가운 듯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거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등 갖가지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슈퍼볼 MVP가 된 소감은. -매우 기쁘다. 우리 가족은 물론 한인 동포 사회를 대표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인 사회가 나에게 큰 관심을 갖고 공감을 보여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토요일에 어머니와 MVP 수상 이후 처음 만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갈비와 김치 생각이 간절하다. ▶어머니는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어머니는 나의 전부다(She is world to me).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어머니와는 바꿀 수 없다. 어머니가 내게 베풀어준 은혜는 평생 갚아도 다 갚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풋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같은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누가 기대했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슈퍼볼에서 승리한 것은 나와 어머니가 함께 이긴 것이다. 어머니는 내게 영감을 줬고 동기를 부여했다.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런 아픔을 느꼈나. -한국에서 여자가 외국인과 결혼해 고국을 떠나는 것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미국에 도착한 뒤에도 하루 세 가지 직업을 함께할 정도로 많은 시련을 겪으셨다. 그러나 지금 보는 바와 같이 모든 것을 다 이겨낸 것 아닌가. 어머니가 뭔가 새로운 일을 찾으면 지금 하고 있는 학교 식당 일을 그만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한번 심각하게 얘기해볼 생각이다. ▶어머니에게 구체적으로 배운 것은. -항상 겸손하라고 하셨다. 또 내가 대접받길 원하는 만큼 남을 대우하라고 가르치셨다. 어머니는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그런 고생들이 어머니의 정신을 꺾지는 못했다. 어머니는 무엇을 얻고 싶으면 남에게 부탁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 얻으라고 가르쳤다. ▶혼혈이라는 사실이 장애가 되지는 않았나. -나는 반은 미국인이고 반은 한국인이다. 이 둘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어릴 적에는 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싫었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니까. 그러나 지금은 나의 그런 장점을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더 알고 싶다. ▶한국에는 언제쯤 찾아갈 생각인가. 4월에 갈 거다. 나는 어머니가 어디에서 자라셨는지 늘 알고 싶었다. 또 젊었을 때 무얼 하셨는지도 알아볼 것이다.30년 만에 한국에 처음 가는 것이라 무척 기대된다. ▶한국의 혼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피부색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 대신 자기 꿈을 믿고 실천하라. dawn@seoul.co.kr
  • [여담여담] ‘워드 어머니’ 이름으로 열린 마음을/김수정 정치부 차장

    지난해 가을 일본 미야기현의 한 지방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그곳 우리 총영사관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이곳 농촌 총각과 결혼, 가정을 꾸리고 있는 한국 여성들이 2000명이나 된다는 것. 이 가운데는 중국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왔다가 적응을 못해 일본 농촌행을 택한 탈북 여성들도 있다고 한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여성들이 ‘코리안 드림’을 찾아 한국 농촌행을 택하는 사이, 우리의 여인들은 상대적으로 더 잘사는 일본의 농촌으로 시집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전쟁 직후 가난에 찌들었던 시절, 미군을 따라 시집간 적지 않은 우리의 딸들이 설움받던 시절은 ‘과거’로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피부색이 아니면,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이면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재일 한국인 차별정책엔 분노하지만, 막상 동남아 출신 노동자나 그의 가족을 보는 우리의 시선, 태도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백인과 한국인 사이 혼혈아를 보는 우리의 시각과, 아시안과 한국인의 혼혈아 이른바 ‘코시안’, 그리고 흑인과 한국인 사이 혼혈아를 보는 우리의 눈길은 다른 것 같다. 외국에서 얼마간 살다온 친구들과 만나면 공통적으로 갖는 느낌이 있다. 귀국해 공항만 벗어나면 너무나 똑같은 한국인들의 얼굴만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우리와 조금만 달라도 마음을 닫고, 박하게 대하는 것 같다. 최근 미국 북미프로 미식축구리그(NFL)슈퍼볼 MVP가 된 하인즈 워드와 그를 훌륭하게 키워낸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씨 사연을 계기로 ‘열린 마음을 갖자’는 캠페인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주한미군과 결혼한 뒤, 이웃으로부터 냉대를 받았던 김영희씨도,10만명을 웃돌고 있는 ‘코시안’들의 동남아 출신 어머니들도, 일본 농촌으로 시집가 아이들을 낳고 사는 한국인 어머니들은 모두 다 같은 ‘어머니’들이다. 인종과 국적 피부색을 넘어서 ‘어머니’그 한 마디가 주는 숭고함으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을까.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워드 신드롬’ 다시보기] “혼혈관심 금세 사라질라”

    경기도 안산 W초등학교 5학년 기운(가명)이는 별명이 ‘아프리카’다. 방글라데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정모(36)씨 사이에 태어난 그는 ‘코시안’(코리안+아시안)이다. 기운이는 3년 전 서울에서 학교에 다닐 때 우울증을 앓았다. 아이들이 집단으로 따돌려 언제나 혼자였다.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수도없이 부탁했지만 소용 없었다. 정씨는 “하인스 워드라는 사람 때문에 쏟아지는 혼혈에 대한 관심은 금세 사라질 열풍밖에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냄비근성탓” 냉소적인 국내 혼혈인 한국계 혼혈 하인스 워드가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되면서 국내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문·방송이 워드와 그의 어머니 김영희씨의 ‘영웅담’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국내 혼혈인들은 이런 분위기에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냄비근성’에서 비롯된 것쯤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혼혈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냉대가 너무나 오랜 기간 강하게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자프로농구 드래프트 5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돼 코트를 누비고 있는 장예은(19)양도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장양은 주한 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장영심(51)씨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장양이 네 살일 때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 어머니 장씨는 식당주방과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장양을 눈물로 키웠다. 하지만 장양을 괴롭힌 건 가난만이 아니었다. # 오히려 좌절·열등감 줄 우려 차별을 받기는 코시안이나 흑인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백인인 지은(가명·15)이는 중학교 3학년이 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바로 진학할 수 없다. 이전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도 ‘양키’라고 놀리고 괴롭혀 종교계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로 전학 왔지만 이곳은 정부에서 학력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 고등학교에 가려면 중졸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한 혼혈인 지원단체 관계자는 “백인 혼혈이 우대받는 것은 미국 시민권이 있고 경제력을 갖춘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러시아계 백인혼혈 아이들은 어머니가 성매매 여성이거나 돈에 팔려온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는다.”고 덧붙였다. 혼혈인과 관련 단체들은 이번 워드 열풍이 오히려 국내 혼혈인들의 피해의식을 심화시킬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혼혈인협회 박근식 회장은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지금 잠깐 쏠리는 관심은 문제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친 뒤 학계와 유관기관은 물론 당사자의 의견까지 모두 모아 제도적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혼혈인 수는 민간지원단체인 펄벅재단이 미국계 5000명, 코시안 3만명 등 3만 5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을 뿐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수치는 없다. # 혼혈인 숫자부터 파악하라 국제가족한국총연합 배기철 대표는 “워드의 성공은 혼혈인들이 희망으로 삼을 박수쳐 주고 싶은 일이지만 이 땅을 지켜온 혼혈인들이 오히려 좌절감과 열등감을 느끼게 될까 두렵다. 워드의 어머니도 훌륭하지만 미국보다 훨씬 못한 국내에서 차별과 싸워온 혼혈인과 가족들도 역시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하인스 워드 경기전 예견 화제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슈퍼볼 MVP투표에 사상 최다 팬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UPI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미국프로풋볼(NFL) MVP 투표에 65만 7217명이 참가해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슈퍼볼보다 40%나 많았다. 워드는 미디어 투표와 팬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워드는 슈퍼볼 경기전 자신이 MVP가 될 것을 예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문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보도한 10일자 기사에서 워드는 “이번 시즌은 내가 터프 플레이어임을 증명할 기회”라면서 “최초의 아시아인 슈퍼볼 MVP가 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SI는 “워드는 자신의 예언을 뛰어난 플레이로 성취했다.”면서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존경받는 스타”라고 전했다. 이어 “워드의 성품은 피츠버그가 어떤 팀인지를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워드의 성실하고 겸손한 성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게일 킴, 그녀가 돌아왔다

    “한국 팬들에게 더욱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선정으로 한국계 선수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또 한 명의 2세 한국인 스포츠 스타가 8일 내한, 관심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한국계 여성 프로레슬러 게일 킴(29)이 주인공.10일 광명 경륜돔에서 열릴 세계프로레슬링 챔피언결정전 ‘임팩트 2006’에 출전하기 위해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것. 30년 전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한 김석환씨의 둘째 딸인 게일 킴의 한국 이름은 김계일.‘계일’ 발음을 그대로 영어식으로 옮겼다. 게일 킴은 2000년 고양이들의 여왕이라는 뜻의 ‘라 펠리나’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프로레슬링계에 뛰어들었다. 토론토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레슬링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해 결국 프로 레슬러를 직업으로 택했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 탓에 2년이나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복면을 쓰기도 했다. 동양인 외모를 이유로 악역을 자주 맡아 ‘반칙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게일 킴은 2002년 미국 최대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로 무대를 옮겨 데뷔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현재 세계챔피언 제프 제럿 등과 팀을 이뤄 왕성히 활동 중이다. 빼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지난해 누드 화보집을 발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의 조세라인과 짝을 이뤄 일본의 마유미 오자키, 미즈제넨과 2대2 맞대결을 벌인다. 게일 킴은 162㎝,54㎏의 작은 체구를 활용한 ‘하이플라잉’ 고난도 기술이 주특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쉬어가기˙˙˙] 美 축구대표팀 “슈퍼볼이 부러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인 미국축구대표팀이 훈련을 접고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지켜보며 그 열기를 부러워했다고. 미국축구협회는 8일 홈페이지에서 대표 선수들이 지난 일요일 열린 피츠버그-시애틀의 슈퍼볼 경기를 주장인 랜던 도노번의 집에서 TV로 단체 관람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중인 대표 선수들은 슈퍼볼의 열기를 부러워하며 축구도 인기가 치솟기를 기원했다는 것.
  • [데스크시각] 워드와 우즈/곽영완 체육부 부장급

    미국 스포츠계는 또 한명의 유색인 영웅을 탄생시켰다. 하인스 워드. 미국내 스포츠에서도 가장 열광적인 팬들을 몰고 다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매치인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한국계 영웅이다. 지난 6일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벌어진 제40회 슈퍼볼에서 MVP로 선정되면서 알려지게 된 그의 성공 스토리가 미국인들에게 많은 감흥을 주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에는 유색인 스포츠 스타들이 즐비하다.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에서 살 색깔을 따지는 게 의미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의 가치관이 휩쓰는 백인 주류 사회에서 유색인들이 펼치는 최고의 활약은 그만큼 돋보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미국 스포츠계를 열광시킨 대표적인 인물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백인들의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흔치 않은 유색인이라는 점에서 미국인들, 특히 주류사회의 인식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흑인, 엄밀히 말해 유색인들은 캐디백을 메고서만 참가할 수 있었던 미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영웅이다. 그런 우즈와 워드는 공통점이 꽤 있다. 우선 아버지가 흑인이고 어머니가 동양계라는 점이 같다. 우즈의 어머니는 태국계이고 워드의 어머니는 한국계다. 또 다른 공통점은 아버지가 해외 군 복무를 계기로 어머니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린베레 출신의 예비역 미 육군 중령인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 어머니 쿨티다를 만나 1975년 우즈를 낳았고, 워드는 1976년 아프리카계 주한미군 하인스 워드 시니어와 김영희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이들은 다른 점이 더 많다.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레스에서 태어난 우즈는 성공할 때까지 부모가 곁에서 모든 것을 보살폈다. 학창 시절 그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유일한 유색인이었고, 어려서부터 골프에 천재성을 과시한 덕분에 매스컴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 역시 초등학교 시절 백인 친구들에 의해 나무에 매달려진 채 돌팔매를 맞는 등 남모를 설움도 많았지만 다른 유색인 소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낸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러나 워드는 일찍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아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곧 이어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한때 할아버지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지내다 8살 때 무작정 어머니를 찾아가 궁핍한 생활을 견뎌야 했다. 성장한 이후의 태도에서도 우즈와 워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즈가 백인 사회의 룰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반면 워드에게는 동양적인 사고방식이 배어있는 듯하다. 지난해 남태평양의 한 섬을 전세 내는 등 수백만달러를 쏟아부으며 스웨덴 출신의 백인 여성과 결혼할 당시 우즈가 보여준 행동은 그의 정체성이나 가치관마저도 의심받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의 가치관이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그것과 같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 역시 그저그런 성공한 스포츠 스타 가운데 한명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워드는 항상 어머니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보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슈퍼볼 MVP로 탄생하는 순간에도 그는 모든 영광을 어머니께 돌린다고 했다. 슬럼가 소년의 성공스토리 못지않게 미국인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그가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모습 때문은 아닐까. 그의 행동이 지금까지 미국 스포츠계를 풍미한 스타들의 정체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관을 미국인들에게 심어준 것은 아닐까. 그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드러내 보이기까지는 물론 어머니 김영희씨의 한국적인 교육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오는 4월 그가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온다.“경기장 내에서 내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이뤘다. 이제는 경기장 밖에서 가치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던 그와 그의 어머니가 한국 방문에서는 어떤 의미있는 행동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곽영완 체육부 부장급 kwyoung@seoul.co.kr
  • 워드 인생역전에 美 떠들썩

    미국프로풋볼(NFL)의 영웅으로 떠오른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오는 4월2일 방한할 예정이다. 워드의 방한을 추진 중인 한 인사는 7일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55)씨가 봄방학 동안 방한을 원함에 따라 방학이 시작되는 4월2일 한국에 도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체류기간은 1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워드 일행을 태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씨는 슈퍼볼 당일 너무 떨려 현장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TV를 통해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워드는 7일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쳤고,8일에는 연고지인 피츠버그에서 카퍼레이드에 참석하는 등 우승축하 행사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편 워드와 어머니의 감동스토리가 알려지자 미국 동포들은 불굴의 희생 정신으로 세파를 견뎌낸 어머니 김씨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에 우뚝 선 워드에 대해 격찬을 쏟아냈다. 신구현 로스앤젤레스 한인 상의회장은 “4월 방한 때 조국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동포들은 워드의 쾌거가 혼혈아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 [씨줄날줄] 절반의 한국인/육철수 논설위원

    혼혈인은 대개 전쟁과 사랑의 소산이다. 사랑이나 전쟁은 국경과 종교, 인종을 뛰어넘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다양한 인적 교류도 동반하게 마련이다. 타인종간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혼혈인이라면 축복받을 일이다. 인류평화와 인종간 이해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통 불가항력으로 세상의 빛을 봤다면 인생 또한 순탄한 경우가 드물다. 국가·인종간 교류가 흔치 않았던 시대, 혼혈인은 약소국 여성과 강대국 남성 사이에 태어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민족간 교류가 많은 경우, 혼혈인은 민족단위로 형성되기도 한다. 메스티조(백인×인디오), 뮬레토(백인×흑인), 유레이지언(인니·말레이시아인×백인) 등이 대표적이다. 혼혈민족은 전쟁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딛고 어엿한 공동체로 성장한 케이스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도 광복 후 미군 주둔과 함께 원치 않은 혼혈의 아픔을 수도 없이 겪었다. 베트남전에서는 가해자가 되어 한인2세(라이따이한)를 양산했다. 최근에는 농어촌 총각들이 아시아권 여성을 신부로 맞아들이는 일이 성행해 ‘코시안’이라 불리는 2세도 늘고 있다.1999년 이후 이런 국제결혼은 11만 5000쌍이나 되고, 조만간 농어촌 초등학교는 재학생의 20% 이상이 이들 2세로 채워질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지금 한국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프로풋볼 선수 하인스 워드(30)가 온통 화제다. 어머니 김영희(55)씨가 언어장벽과 가난, 이혼으로 이어지는 역경 속에서 아들을 슈퍼볼 최고의 스타로 길러낸 스토리는 눈물겹다. 워드는 팔에 한글이름을 새기고,‘절반의 한국인’임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단다. 어머니한테 헌신·희생·겸손을 배웠고, 효성도 지극하다니 참으로 기특하다. 어머니의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애정, 그리고 미국땅에서 온갖 설움을 견뎌낸 눈물 덕분에 한국은 그에게 모국(母國)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순수혈통을 고집하는 나라 안 분위기 탓에 수많은 한국계 혼혈인들은 사회 부적응과 냉대 속에 좌절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워드의 성공을 축하하기에 앞서 부끄러움이 앞선다. 이제 우리 이웃엔 어린 한국계 2세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들 ‘절반의 한국인’을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NFL 슈퍼볼] 롤링스톤스 하프타임쇼·란제리볼 등 볼거리 풍성

    ●이날 하프타임쇼에서 로큰롤의 살아 있는 전설 롤링스톤스가 다시 한번 ‘젊은 오빠들’도 살아 있음을 선언했다. 믹 재거(사진 왼쪽·63), 키스 리처드(58), 찰리 와츠(65), 론 우드(59) 등은 1965년 히트곡 ‘새티스팩션’ 등 신나는 곡으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슈퍼볼의 파트너를 자처하는 란제리볼(오른쪽·미녀풋볼)이 올해도 열렸다. 올해로 세 돌째인 란제리볼은 슈퍼모델, 프로레슬러, 탤런트 등 미녀들이 속옷만 걸친 채 펼치는 풋볼경기. 올해는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렸다.‘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지난해 커미셔너로 취임해 출전자들을 발탁, 세리머니까지 직접 안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 [NFL 슈퍼볼] 한국계 워드 피츠버그 우승 견인 “한인공동체 위해 최선 다할것”

    [NFL 슈퍼볼] 한국계 워드 피츠버그 우승 견인 “한인공동체 위해 최선 다할것”

    “위대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꿈이 이루어졌다. 이제는 경기장 밖에서 이뤄야 할 것들을 찾아 의미있는 날들을 보내겠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6일 경기 직후 밝힌 소감이다. 워드는 ‘의미있는 날’들에 대한 정확한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4월 최고가 되어 어머니 김영희(55)씨의 조국인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실제로 워드는 슈퍼볼 직전에 가진 여러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절반이 한국인인 만큼 한인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국의 한 스포츠 케이블TV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위해 꼭 이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행사에서는 “내 몸의 절반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한국말을 배우지 않은 게 인생에서 유일한 후회”라고 고백했다. 워드는 이런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느라 긴장한 탓인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0-3으로 뒤지던 2쿼터 시애틀 엔드라인 3야드 앞에서 벤 로슬리버거의 패스를 받아 역전 터치다운의 발판을 놓았다.14-10으로 쫓기던 4쿼터에는 동료 앤트완 랜들 엘의 43야드짜리 패스를 잡아 승부의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찍고 포효했다. 결국 워드는 리시브 5개에 123야드를 전진, 한국인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워드는 겸손함과 희생 정신 등 한국인의 덕목을 풋볼에서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긴다. 그래서인지 이날도 모든 공을 코치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자신의 아들을 안고 시상대에 오른 워드는 “공격코치가 상황에 따라 정확한 공격법을 지시했다.”며 코치진에 감사한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워드는 특히 “43야드 패스를 해준 앤트완 랜들 엘의 도움이 컸다.”고 말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FL 슈퍼볼] “역사의 한 자리 장식했다” 美언론 격찬

    미국 언론들이 하인스 워드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6일 인터넷판에서 ‘일요일, 슈퍼볼에서 워드는 루니(구단주) 일가가 그에게 투자한 돈으로는 환산하기 힘들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고 평했다. ‘휴스턴 크로니클’ 역시 ‘워드가 역사의 한 자리를 장식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워드는 NFL의 역사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능력이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고 언급했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워드가 MVP를 받은 것은 그의 팀 동료들에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워드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고 전했다.
  • 한국계 하인스 워드 ‘美슈퍼볼 MVP’

    부모의 이혼, 극심한 가난,‘혼혈’에 대한 편견…. 정신적·육체적으로 인생의 쓴맛을 고루 경험했다. 미국 슬럼가 뒷골목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계 소년 하인스 워드(30). 그런 그가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별이 됐다. 워드의 영광 뒤에는 한국인 어머니의 한없는 눈물이 있었다. 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40회 슈퍼볼(아메리칸콘퍼런스-내셔널콘퍼런스의 챔피언결정전)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위한 자리였다. 와이드리시버 워드는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리시브,123야드 전진,1개의 터치다운으로 맹활약, 한국계로서는 첫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으며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워드는 21-10의 승리를 견인, 통산 5번째이자 1980년 이후 26년 만에 팀을 우승시켰다. 워드에게는 MVP트로피와 캐딜락 승용차가 주어졌다. 최고의 별이 된 워드에겐 아프고 힘든 과거가 있었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1976년 서울에서 아프리카계 주한미군 하인스 워드 시니어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55)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직업이 변변치 않았던 어머니에게 양육권은 주어지지 않았고 결국 할아버지에게 보내졌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워드는 8살 때 무작정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이를 악물며 일했다. 접시닦이, 호텔청소, 잡화점 캐셔 등으로 하루 18시간의 중노동을 했다. 자신은 남루한 옷을 입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허다했지만 아들에게는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운동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워드도 피부색이 다른 어머니의 존재가 부끄러웠다. 그러나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 앞에 새 눈을 떴다. 고교졸업 때 명문대학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홀로 계실 어머니가 안타까워 집에서 가까운 조지아공대를 택했다. 프로팀 입단제의도 있었지만 “공부를 계속하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른 것. 못 배운 설움을 되물림하기 싫었던 탓이다. 프로입단 뒤에도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2001년부터 4년 연속 야구 3할 타율에 비유되는 리시브 전진 1000야드 기록을 세워 이날의 ‘영광’을 예고했다. 워드는 ‘성실’과 ‘겸손’을 강조한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묻고 산다. 경기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을 낮췄다. 어머니는 항상 “세상일이 맘대로 안 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면서 아들을 격려했다. 워드는 “어머니가 없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우승컵을 안고 갈 어머니 나라로의 첫 효도여행에 벌써 설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NFL 슈퍼볼] 트로피 이름 왜 ‘빈스 롬바르디’ 일까

    미국프로풋볼(NFL) ‘왕중왕’인 슈퍼볼 우승팀에 주어지는 트로피의 명칭은 ‘빈스 롬바르디’. 슈퍼볼이 처음 열렸던 1967년부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그린베이 패커스의 명장 빈스 롬바르디의 이름에서 따왔다. 롬바르디 감독이 이끌었던 그린베이는 슈퍼볼 시작과 함께 2년 연속 패권을 차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그의 이름이 아예 우승 트로피 이름으로 굳어진 것. 슈퍼볼은 1966년 설립된 미국풋볼리그(AFL·American Football League)와 이전에 만들어진 NFL이 통합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AFL-NFL 선수권대회’ 로 불렸으나 헌트 구단주의 제안으로 ‘슈퍼볼’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안에….’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오래 가꿔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만반의 출격준비를 갖췄다. 오는 6일 오전 8시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제40회 미국프로풋볼(NFL) 우승컵을 놓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시애틀 호크스가 슈퍼볼(단판 승부)을 다툰다. 막강 수비력의 피츠버그는 역대 4차례(1975·76·79·80년) 우승의 관록을 무기로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반면 시애틀은 고공 공격을 주무기로 첫 정상 등극을 꿈꾼다. ●‘꿈을 이루리라’ 1967년 NFL이 시작된 이래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 로이드 리, 존 리와 하인스 워드까지 모두 4명. 그러나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와이드리시버인 워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1000야드 전진 기록과 함께 NFL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1000야드는 야구로치면 타율 3할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올시즌(975야드)에는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거르면서 대기록을 잇지 못했다. 1998년 프로 진출 이후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뛰어 팀내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도 10개의 패스를 받아냈고 137야드를 전진,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심판협회장은 “워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볼을 잡는 실력이 뛰어나고, 또 결정적인 롱패스를 잡는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시애틀에서는 대럴 잭슨(28)이 워드의 맞수. 정규리그를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6년간 리시빙 1000야드를 넘긴 것이 3차례나 된다. 하인스가 슈퍼볼에 욕심을 내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 어머니 때문이다. 효자로 소문난 워드는 오는 4월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창과 방패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로 비견된다. 공격에선 시애틀, 수비에선 피츠버그가 앞선다. 우선 쿼터백 싸움에서 시애틀의 매트 헤설벡이 정규시즌 3459야드(24터치다운)를 전진해 피츠버그의 벤 로슬리버거(2385야드·17터치다운)보다 낫다. 시애틀의 러닝백 숀 알렉산더(1880야드)는 한 시즌 개인최다 터치다운(2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피츠버그의 러닝백 윌리 파커(1202야드)는 이에 못 미친다. 그러나 리시버로서는 워드가 두 팀을 통틀어 최고로 평가된다. 특히 피츠버그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까지 2차례밖에 하프라인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막강 수비를 자랑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슈퍼볼 6일 개막

    미국프로풋볼(NFL) 챔프결정전인 슈퍼볼의 ‘돈잔치’는 올해도 계속됐다. 뉴욕 타임스는 3일 슈퍼볼이 열리는 시간 ABC-TV에 방영될 40개 스팟 광고의 광고비가 30초당 250만달러(약 24억 3000만원), 초당 8만 3333달러(약 81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비는 지난해 30초당 240만달러보다 4.2% 증가한 것. 올해도 슈퍼볼 광고비가 치솟은 것은 시청자수가 미국에서만 1억 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억 3300만명이 TV로 슈퍼볼을 지켜봤다. 슈퍼볼은 감동의 장면을 1년 내내 되풀이해 방송되기 때문에 기업들에는 엄청난 광고효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슈퍼볼 경기 당일에 100만개 이상의 피자를 판매한 도미노·피자헛 등 피자업계는 물론 버거킹, 펩시콜라 등이 심혈을 기울여 광고를 준비했다. 미국의 자동차업계 ‘빅3’도 이번 슈퍼볼이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 경영난에도 대형 스폰서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가 2500만달러의 광고비를 쓴 것으로 알려졌고, 포드는 디트로이트의 슈퍼볼구장이 ‘포드필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4000만달러를 지불했다. 또한 디트로이트시는 슈퍼볼을 유치해 3억 5000만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식축구의 정규 경기시간이 1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1분에 55억여원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피츠버그의 팬인 이안 매킨리가 지난주 경매사이트를 뒤져 액면가 600∼700달러인 입장권 1장을 2500달러(약 243만원)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싼 골대 뒤쪽의 맨 꼭대기 좌석도 2250달러로 폭등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 피’ 워드,슈퍼볼 무대 선다

    그의 몸에는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피가 반씩 섞여 있다.‘인종의 용광로’라는 미국 땅에서도 흑인친구들에 비해 하얀(?) 얼굴이 도드라진 그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강철같은 의지로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계 미국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단일 경기로는 인류 최대 규모라는 ‘꿈의 무대’ 슈퍼볼에 출전하게 된 것.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는 23일 인베스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34-17로 완파하고 슈퍼볼 티켓을 거머쥐었다. 워드는 이날 두 팀 리시버를 통틀어 최다인 5개의 패스를 잡아내 59야드를 전진했다. 이로써 워드는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4년 연속 캐치 1000야드 전진,4년 연속 프로볼(올스타전) 출전 등 정상급 와이드리시버로 군림하면서도 슈퍼볼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 ●어머니는 나의 힘 워드는 1976년 서울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 태어났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내 부모가 이혼을 했고, 법원 판결에 따라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됐다. 어머니가 영어를 못하는 데다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워드는 초등학교 2학년때 제 발로 어머니를 찾아가 고생을 자처했다. 김영희씨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식료품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이민자의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워드가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 해 즐거움이 됐다. 워드는 풋볼 명문 네브라스카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집 인근 조지아대를 택했다. 대학에선 쿼터백·러닝백·와이드리시버를 섭렵하며 패스·러싱·리시빙에서 모두 1000야드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워드의 지극한 효심은 그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NFL선수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옷을 사 입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예쁜 옷을 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김영희씨는 아들이 거액 연봉을 받게 된 뒤에도 여전히 학교 식당에서 일했다. 워드는 “어머니의 삶의 태도가 내가 성공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팔뚝에 ‘하인스 워드’라는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계임을 주저없이 밝혀왔다. 새달 6일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두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워드가 해피엔딩을 연출할지 관심이다. 임일영기자 argus@ seoul. co.kr
  • Google 2년 연속 검색 1위 재닛 잭슨

    올해 미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재닛 잭슨(39)이었다.2위는 허리케인 카트리나,3위는 쓰나미,4위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새 게임기인 엑스박스 360,5위는 브래드 피트였다. 잭슨은 지난해 2월 슈퍼볼 공연에서 가슴이 노출되면서 그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다. 올해는 비밀리에 딸을 두었다는 주장과 나체로 일광욕을 하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때문에 2년 연속 인터넷에서 가장 궁금한 인물로 떠올랐다. 잭슨은 1984년 잠깐 결혼생활을 했던 제임스 디바지와의 사이에 딸 레니(18)를 낳았다고 전 남편의 동생이 주장해 화제가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플러스] 美프로풋볼 공식후원사에 뽑혀

    삼성전자가 미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풋볼(NFL) 리그를 공식 후원한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뉴욕 ‘삼성 익스피어리언스’에서 미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의 명쿼터백 출신인 댄 마리노, 부머 어사이즌과 현지 거래선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FL의 AV부문 공식후원사로 선정됐다.2년간(2005∼2006년) 디지털TV와 홈시어터 등에 NFL 로고와 슈퍼볼 로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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