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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전업주부 논쟁/최광숙 논설위원

    ‘순종적인 아내’(Stepford wife)와 ‘일하는 엄마’(Working mom)의 대결.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신디는 완벽한 가정 주부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미셸은 일하는 엄마의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 과정에서 미셸은 말실수를 하긴 했지만 유권자로부터 더 많은 호감도를 얻어냈다. 미국 대선 때면 대선 후보뿐 아니라 예비 퍼스트 레이디를 놓고도 비교 분석하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대체로 공화당 후보 부인들의 경우 부시가의 여인들인 바버라·로라 부시를 비롯해 신디처럼 전업주부가 많다. 부유한 남편이나 아버지를 둔 덕분에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됐다. 반면 민주당 후보 부인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처럼 일하는 여성들이 꽤 있다. 최근 민주당의 여성 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가 “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 나라 대다수 여성들이 직면하는 경제 문제를 겪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앤은 트위터까지 개설해 “어머니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금전적으로 힘들지 않았지만 다섯 아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응수했다.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나도 전업주부로 집에서 쿠키를 굽고 차를 마실 수 있다.”고 말해 전업주부 비하 논란을 겪은 것처럼, 이번에도 로젠의 발언 파장은 컸다. 백악관 등 민주당 내에서조차 비난에 직면하자 결국 로젠은 공식 사과했다. 남성적 관점이나 가정과 직장에서 힘겹게 일하는 슈퍼맘 입장에서는 전업주부를 남편과 자녀들 뒷바라지나 하는 것으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주부를 가정의 최고 경영자 등 전문직종으로 보자는 의견이 대세다. 얼마 전 주부 노동의 가치를 환산해 연봉을 계산한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법원 판결내용과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일당 6만 5000원으로 연봉 2500만원을, CJ 홈쇼핑은 3400만원을 책정했다. 미국의 경우 어머니라는 직업을 가정부·보육교사·요리사·운전기사·심리상담사 등 10개 직업을 합친 것으로 보고 약 1억 3000만원의 연봉으로 매겼다. 우리 대학생들의 70.2%가 ‘남성 전업주부에 대해 긍적적’이라는 설문조사가 있다. 전통적인 남성관이 허물어지는 추세다. 이제 누가 가정에서 일하는가는 논쟁거리가 아니다. 선택의 문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주름 느는 건 당연… 내적 아름다움 가꾸세요”

    “주름 느는 건 당연… 내적 아름다움 가꾸세요”

    156㎝의 작은 키. 귀엽지만 할리우드에서 선호하는 미인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금발이 너무해’(2001) 등 흥행작을 쏟아내며 200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간판으로 군림했다. 2006년에는 ‘워크 더 라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티켓 파워는 물론 연기력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맥지 감독의 신작 ‘디스 민즈 워’에서는 두 CIA 요원의 구애를 동시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역을 맡은 리즈 위더스푼(36)이 한국을 찾았다. ●“젊은 여성 롤모델 되는 건 감사한 일” 위더스푼은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면 ‘도대체 한국에는 언제 올 거냐’는 질문을 받는데 지금 여기에 있다(Here I am). 첫 방문이라 너무 흥분된다.”면서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한국 관객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세 살 된 딸과 아홉 살 아들을 둔 엄마인 동시에 할리우드의 톱 여배우로 맹활약 중인 그에게는 ‘슈퍼맘’의 비결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운 좋게도 가족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대신 1년에 한 편 이상은 찍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첫 장면에는 위더스푼의 주름이 고스란히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나이가 들면 얼굴과 몸에 변화가 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요즘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를 너무 괴롭힌다. 가정과 일, 내적인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보다는 여성팬이 많은 보기 드문 배우다. (금발) 여성에 대한 주류사회의 편견을 깨뜨리는 영화 ‘금발이 너무해’ 이후 그를 본보기로 삼는 여성 팬이 늘어난 것. 위더스푼은 “얼마 전 워싱턴DC에서 전 세계 여성 법조인들이 모여 여성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에 초대됐는데 거기에서 한국 대표단을 만났다. 한 참가자가 ‘금발이 너무해’를 보고 나서 법대 진학을 결심했다고 하더라. 내가 젊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봉준호 감독과 꼭 일해 보고 싶어” 그는 또한 “영화를 배우보다 감독 중심으로 보는 편인데, 한국의 봉준호 감독과는 꼭 한 번 일해 보고 싶다. 박찬욱 감독의 재능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더스푼과 함께 온 맥지 감독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였다. ‘미녀 삼총사’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을 연출한 할리우드의 흥행 감독 맥지는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김지운, 곽재용, 곽경택 감독의 이름과 작품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는 특히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외사요원 이색 합격자 3인 인터뷰

    경찰 외사요원 이색 합격자 3인 인터뷰

    “‘진짜 한국사람’이 된 올해는 내 생애 최고의 해” 이달 경찰 외사요원(경장) 특별채용에 최종합격한 피티옥란(31·여)씨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북 구미에 사는 그녀는 베트남 최고 명문대학인 하노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엘리트다. 한국이 좋아서 대학졸업 후 2003년 통역사로 처음 한국에 발을 들였다. 2005년엔 한국남자에게 반해 한국으로 결혼 이주, 아들(5)까지 낳았다. 2009년 12월엔 귀화를 해 국적까지 바뀌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엔 ‘내가 정말 한국사람일까?’라는 의문이 남아 있어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경찰관 시험에 응시한 것은 ‘가장 한국사람다운 한국사람’이 되려는 생각에서였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것, 그녀가 경찰관이 되려고 했던 최대 이유다. ●“이제야 진짜 한국사람 됐어요” 그녀는 “타향살이에 고생하는 나와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을 돕는 것이 내 인생목표”라고 말했다. 이주여성을 위한 봉사가 그녀가 경찰관이 되려는 또 다른 이유다. 그녀는 지난해부터 구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경북대 사회복지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한국어를 잘 몰라, 한국문화를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돕고자 한 것이다. 이런 결심 때문에 그녀는 집안살림은 물론 아이 돌보는 일에, 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통번역하는 직장일까지 하면서도 수험서를 절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대학원 공부까지 해야 했기 떄문에 1인 5역을 맡은 진정한 ‘슈퍼맘’이다. 그녀는 “의사소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의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반드시 다른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2의 고향 한국을 위해 몸바쳐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도 수험생활을 이어갈 공시족들에게 “베트남 사람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실력은 좋지만 시험장에서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면서 “자기 실력을 믿고 조금이라도 느긋해지는 게 결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작년 귀화후 2번 도전만에 합격 조선족이라는 출신이 믿기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말투가 영락없는 서울아가씨였기 때문이다. 중국어 부문 합격자 김루(사진·28·여)씨였다.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이주한 건 2000년. 그녀의 한국 생활 적응은 빨랐다. 조선족이었지만 한국말을 아예 한마디도 못했던 그녀는 9개월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2001년 한 전문대학에 입학했고, 2003년에는 한국 최고대학 서울대의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초~고교 때 200m·400m 달리기 선수였던 이력을 살린 것이다. 지난해 2월 귀화한 직후 외사요원 시험 준비에 뛰어들어 2번 도전만에 합격했다. 서울 노량진에서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공부한 결과다. 1년여의 수험생활에서 그녀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글’이었다. 곧잘 한국말은 했지만, 법조문 등 전문용어 때문에 남들보다 이해하는 것이 더뎠다. 그녀는 “경찰 하면 겁부터 내는 외국인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외국인들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원인이 먼저 찾고 싶은 사람될 것” 올해 외사요원 특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란어 부문을 모집했다. 첫 합격자는 김슬기(사진·25·여)씨다. 대학에서 이란어를 전공했던 그녀는 “동료·민원인에게 항상 먼저 찾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란어가 좋아서 이란어를 공부한 것뿐인데, 갑자기 나에게 이란어 부문 외사요원 채용이라는 기회가 찾아온 것처럼 (내년도 수험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언젠가 꼭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면서 공시족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외사요원 특채 최종합격자는 모두 15명으로 중국어에 6명, 베트남어 3명, 몽골어 2명, 방글라데시어 1명, 스리랑카어 1명, 네팔어 1명, 이란어 1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다음 달 14일부터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 34주간의 교육을 받고 내년 9월 정식으로 현장에 배치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나경원, 선거 졌지만 밑질 것 없다

    [‘시민 박원순’ 택했다] 나경원, 선거 졌지만 밑질 것 없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얼굴·48) 한나라당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밑질 게 없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전 초반에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원죄 의식’을 갖고 출발한 데다, ‘정권 심판론’에 나 후보 대변인의 ‘음주 방송’ 파문 등이 잇따르면서 필패론이 고개를 들었다.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나 후보는 TV토론 등에서 보여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안철수라는 바람과 범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구도 싸움에 밀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나 후보의 높은 대중적 인기는 재확인됐다. 앞으로도 중요한 ‘정치 밑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힘을 합쳐 지원했던 만큼 풍부한 인적 자산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차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콘텐츠가 부족하다.”, “인기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는 것이 나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다. 나 후보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인생을 “졸음이 오는 잔잔한 영화”에 빗댔다. 대신 “영화를 찍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향한 ‘과시의 날갯짓’ 뒤에 쉴 새 없는 ‘백조의 발길질’을 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꼽힌다. 유약해 보이는 이유는 눈물 탓이다. 지난 7·4 전당대회 당시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치적 고비에서 훌륭한 무기로 썼다. 그러나 임신 상태에서 사법연수원을 다녔고, 힘들게 얻은 딸이 장애(다운증후군)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원조 슈퍼맘’ 역할도 했다. 18대 총선 당시 서울 강남권 대신 중구에서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등 결단력도 갖췄다. 올 들어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 ‘상향식 공천 개혁’을 주도하는 등 추진력도 인정받는다. 나 후보는 10년을 주기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으며, 10년 뒤인 1992년에는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시쳇말로 ‘엄친딸’이자 ‘공신’(공부의 신)이었다. 또다시 10년 후인 2002년 9월에는 법복을 벗고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여성특보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급기야 정치 입문 10년 만에 당내 유일한 서울시장 카드로 떠오른 ‘모범 정치인’이 됐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탄탄대로를 달리느냐 가시밭길로 접어드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알짜 육아정보의 갈증 풀어드립니다

    알짜 육아정보의 갈증 풀어드립니다

    케이블채널 자체 제작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흔한 형식이 육아 정보 프로그램이다. 관건은 육아 정보의 홍수 속에 알짜배기 소식을 누가 더 빨리, 정확하게 전달하느냐에 모아질 터. ‘어린이 전문 채널’ 재능TV가 ‘슈퍼맘’ 최은경(38)을 내세운 ‘e-키즈 매거진: 맘(Mom)대로 키워라’를 21일 첫 방송한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엄마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하동근 재능TV 사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국내 최초의 트렌드 육아프로그램이란 의미가 있다. 재능교육에서 발간하고 있는 월간지 ‘Mom대로 키워라’와 연동된 콘텐츠로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은 결혼 13년차 주부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이 맡았다. 최은경은 “초딩 엄마들은 늘 육아 정보에 목말라 있다. ‘그 집은 어디(유치원) 보내?’란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데 앞으로는 집에서 편안하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교육만큼 트렌드가 휙휙 바뀌는 분야도 드물다. 교육은 물론 먹을거리와 패션까지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세 딸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규훈 PD는 “육아 정보의 무한홍수 시대에 좋은 정보의 취사선택에 대한 부모들의 니즈(욕구)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지닌 유치원들을 찾아가는 ‘명품유치원 탐방기’와 엄마들의 교육법을 소개하는 ‘에듀케이션’, 유해음식 분별법과 비만, 아토피 등 각종 질병 예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헬스 앤드 푸드’, 여행과 체험활동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구성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있는 집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

     케이블채널 자체 제작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흔한 형식이 육아 정보 프로그램이다. 관건은 육아 정보의 홍수 속에 알짜배기 소식을 누가 더 빨리, 정확하게 전달하느냐에 모아질 터.  ‘어린이 전문 채널’ 재능TV가 ‘슈퍼맘’ 최은경(38)을 내세운 ‘e-키즈 매거진: 맘(Mom)대로 키워라’를 21일 첫 방송한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엄마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하동근 재능TV 사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국내 최초의 트렌드 육아프로그램이란 의미가 있다. 재능교육에서 발간하고 있는 월간지 ‘Mom대로 키워라’와 연동된 콘텐츠로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은 결혼 13년차 주부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이 맡았다. 최은경은 “초딩 엄마들은 늘 육아 정보에 목말라 있다. ‘그 집은 어디(유치원) 보내?’란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데 앞으로는 집에서 편안하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교육만큼 트렌드가 휙휙 바뀌는 분야도 드물다. 교육은 물론 먹을거리와 패션까지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세 딸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규훈 PD는 “육아 정보의 무한홍수 시대에 좋은 정보의 취사선택에 대한 부모들의 니즈(욕구)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최은경을 진행자로 낙점한 것에 대해서는 “여덟 살 아이를 둔 엄마라는 점에 가장 먼저 주목했다.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지닌 유치원들을 찾아가는 ‘명품유치원 탐방기’와 엄마들의 교육법을 소개하는 ‘에듀케이션’, 유해음식 분별법과 비만, 아토피 등 각종 질병 예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헬스 앤드 푸드’, 여행과 체험활동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구성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단신]  디즈니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을 올린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이 디즈니채널에서 21일 오후 8시(22일 오후 3시 재방송)에 방영된다. 고교 농구부 주장 트로이와 과학 천재 가브리엘라는 송년 파티에서 우연히 무대에 올라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다. 자신도 모르던 음악적 재능을 깨닫고, 둘은 아쉬움을 남긴 채 헤어진다. 1주일 뒤 트로이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온 가브리엘라가 함께 교내 뮤지컬 오디션을 보면서 학교는 소동에 휩싸인다.  
  •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1) 나경원은 누구인가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1) 나경원은 누구인가

    나경원(48)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야누스 정치인’이다. 그만큼 평가가 극단을 달린다. ●대중정치인 vs 탤런트 정치인 높은 대중성은 나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7·4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대표마저 따돌리고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스스로를 박근혜 전 대표에 이은 ‘제2의 선거의 여왕’으로 칭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도 나 후보는 자신의 선거구(서울 중구)를 제쳐 놓고 다른 지역에 지원 유세를 다녔다. 이른바 ‘친박 공천 학살’ 후유증으로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을 거부하면서 후보들이 앞다퉈 찾은 사람이 나 의원이었다. 반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평도 나온다. 홍 대표는 그를 가리켜 “이벤트 정치인, 탤런트 정치인은 안 된다.”고 말해 논쟁을 증폭시킨 바 있다. ●유약하다 vs 독하다 나 후보에게 눈물은 빠질 수 없는 정치 도구다. 7·4 전당대회 당시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치적 고비마다 훌륭한 무기가 됐다.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18대 총선에서도 그랬다. 포털사이트에 자동 검색어로 ‘나경원 눈물’이 뜰 정도다. 이로 인해 나 후보는 유약한 것처럼 비쳐지지만, 독한 면도 있다. 임신 상태에서 사법연수원을 다녔고, 힘들게 얻은 딸이 장애(다운증후군)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원조 슈퍼맘’ 역할도 했다. 딸의 입학을 거부한 초등학교 교장을 상대로 끈질긴 투쟁을 벌여 징계시킨 일화도 유명하다. ●개혁적 vs 보수적 나 후보는 올 들어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상향식 공천 개혁’을 주도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를 침몰시키며 정치 전면에 등장한 쇄신·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도 참여했다. 쇄신·개혁 등이 연상되는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계백 장군’으로 칭하는 등 복지 문제에서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주류 vs 비주류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나 후보는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했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거치는 등 가시밭길이 아닌 탄탄대로를 달려 왔다. 급기야 정치 입문 10년 만에 당내 유일한 서울시장 카드로 떠오른 ‘주류 모범생’이다. 반면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을 키운 여성이라는 ‘비주류 소수층’에도 속한다. 1980년대를 휩쓴 학생운동에 불참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나 후보는 “다른 부분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별명으로 본 나경원 인기만큼 별명도 많다. ‘주어(主語) 경원’이 대표적이다.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 대변인이던 나 후보는 “BBK라고 한 것은 맞지만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고 논평했다. 야당에서는 공격 대상이 됐지만, 당내에서는 “뛰어난 임기응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얼음 공주’도 대변인 시절 차가운 논리 전개로 얻은 별명이다. ‘버럭 경원’은 2008년 10월 국정감사 때 국회 문방위원장 대리를 맡았다가 민주당 의원들과의 말다툼 과정에서 “어디서 지금!”이라고 언성을 높여 유래됐다. ‘원더우먼’은 대중적 인기가 많은 나 후보에게 선거 때마다 지원 유세 요청이 빗발치면서 생긴 별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주요 약력 ▲1963년 12월 6일 서울 출생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34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법·인천지법·서울행정법원 판사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여성특별보좌관 ▲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대변인·최고위원 ▲한나라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전설’로 25년 만에 막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왜 그녀인가

    ‘전설’로 25년 만에 막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왜 그녀인가

    ‘당신과 나는 똑같은 약자라는 자세로 격려하며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다. 상대방과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감정이입 능력이 뛰어나다. 에둘러 가지 않고 직구를 던진다. 그러고는 고해성사를 이끌어 낸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녀 앞에만 앉으면 전 세계 유명인사들은 무장해제됐다.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공개 지지, 흑인 미국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이기도 했다. 1993년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은 14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프라 윈프리쇼를 선택했다. 그는 그녀 앞에서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에 대한 증오, 백반증으로 무너지는 피부의 고통, 뼈저린 외로움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는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처음 고백했다. 세계인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은 자신을 망가뜨렸던 마약·섹스 중독과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열등감에 시달리던 동네 아줌마에서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된 수전 보일이 영국 방송의 러브콜을 무시하고 가장 먼저 선택한 프로그램도 그녀의 쇼였다. ●불행 나누며 고해성사 이끌어 윈프리는 방송 데뷔 초기부터 ‘나와 당신은 똑같은 약자’라는 동질감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오프라 윈프리쇼를 시작한 첫해인 1986년, 그녀는 자신이 9살에 강간당해 14살에 임신, 가출한 뒤 아이를 잃은 가난한 흑인 여자였음을 고백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그녀의 삶도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와 인터뷰이들은 그녀 앞에서 마음놓고 고해성사를 하게 된다. 서울대 ‘말하기’ 강사인 유정아 전 아나운서는 “오프라의 인생 자체가 고통이었기 때문에 인터뷰이는 이 사람한테라면 어떤 아픈 얘기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면서 “도덕적인 충고로 비판하거나 정보를 얻으려고도 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주려는 격려적 듣기로 인터뷰에 임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의 힘은 세다 여성들에게는 ‘옆집 아줌마’처럼 사생활에 대한 수다를 가감없이 늘어놓았다. 1988년 고깃덩어리 30.4㎏을 들고 나와 “‘10’ 사이즈짜리 청바지를 입으려고 이만큼의 살을 뺐다.”고 말해 돈과 명예 모두 거머쥔 그녀 역시 다이어트와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알렸다.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예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슈퍼맘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는 “윈프리의 가장 큰 능력은 공감할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인터뷰 중 주의 깊게 들어주고 계속 추임새를 넣으며 스스럼 없이 상대를 포옹하는데 이는 그의 뛰어난 공감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직구로 승부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도 어려운 질문, 민감한 주제도 비켜가지 않고 ‘직구’를 던지는 그녀의 화법은 세상의 편견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에이즈에 대한 반감과 공포가 여전히 극심했던 1987년 윈프리는 처음으로 ‘에이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윈프리는 이 방송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세인들의 오해를 걷어냈다. 1991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는 직접 LA로 날아가 미국인들에게 미국 내 인종차별을 직시하게 했다. 1996년 광우병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무서워서 더 이상 햄버거를 못 먹겠네요.”라고 말했다가 텍사스주 목장 주인들로부터 11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결국 윈프리의 말이 사실에 근거했다며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절친들에겐 꼼짝 못해” 비판도 윈프리의 솔직한 심성은 덫이 되기도 했다. 자신과 친한 유명인사나 정치인이 나오면 강하게 맞서는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쇼에 두번이나 출연시킨 그녀는 2008년 오바마에 대한 과도한 충성과 친분 때문에 그의 정적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출연을 거부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2009년에는 여배우 수전 소머스가 쇼에 출연, 의학계에서 승인받지 않은 호르몬 요법을 설명하는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저널리스트의 냉철함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따라하면 나도 부자’ 시즌2 실전편

    ‘따라하면 나도 부자’ 시즌2 실전편

    주부들에게 부자되는 방법을 안내해 온 스토리온의 ‘따라 하면 나도 부자’(이하 ‘따부자’)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이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성공적인 2%대 시청률을 기록한 데 따라 만들어졌다. 첫 방송은 14일 오후 1시다. 시즌2의 컨셉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이다. 시즌1이 성공적으로 재테크를 해낸 우상 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학습편이라면, 시즌 2는 실전편인 셈이다. 코너도 이에 맞춰 구성됐다. 실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주부 재테크 고수를 모셔서 성공비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성공 이유를 분석해 보는 ‘성공비법 공개’, 반대로 실패한 사례를 모아서 재테크 초심자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모아 분석하는 ‘실패의 재구성’ 등이 있다. 이를 위해 진행자들도 역할을 분담했다. ‘골드미스’ 송은이, ‘똑순이 주부’ 조은숙, ‘신세대 슈퍼맘’ 정시아가 MC로 나섰고, 경제지 기자 우승호가 합류했다. 첫 방송에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집에 살다가 부동산 경매를 통해 20억원대 자산가로 거듭난 백명옥 주부를 초대한다. 평균 수익률이 40%대에 이르는 백명옥 주부를 통해 부동산 경매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 지 배워 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꽃미녀 -선머슴 자매의 애증 그려

    ‘우리 제발 헤어질래?’(자음과모음 펴냄)는 남녀 사이에 하는 말이 아니다. 성격부터 외모까지 천양지차인 자매 권혜미와 권지연의 얘기다. 자매의 애증 관계를 다룬 소설의 저자는 고예나(26). 2008년 장편 소설 ‘마이 짝퉁 라이프’로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언니 권혜미는 갓 등단한 신예 소설가로, 스물아홉이 되도록 남자 한번 사귀지 못한 여자다운 맛이 없는 여자다. 권투가 취미고 예쁘지 않은 데다 꾸밀 줄도 모른다. 동생 권지연은 자칭 ‘공대 꽃미녀’로, 성형에도 거부감이 없고 아름다움을 최고로 여긴다. 얼굴이 하얀 데다가 매일 화장을 ‘떡칠’한다고 해서 ‘밀가루’ 혹은 ‘신부화장’이라고 불린다. 남자관계도 복잡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번갈아 이어지는 소설은 6개월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동생이 귀국과 함께 언니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 청소와 밥 짓기, 남의 옷 몰래 훔쳐 입기 등 생활의 모든 면에서 부딪치며 다툰다. 돈이 궁해진 동생은 언니를 속여 클럽에 데리고 갔다가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사는 줄 알았던 언니를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한다. 언니도 동생의 임신 등 각종 사건을 겪으며 자매는 서로 아껴주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런 구린 년을 다 봤나. 남자친구도 있는 아가 다른 놈이 태워준다고 덥석 앉나? 그리고 그 놈은 개념을 밥 말아먹었나? 페라리 있는 집이면 그냥 승용차도 있을 텐데 어디 감히 등교를 스포츠카를 타고 한단 말이고? 허세에 쩐 새끼.”(부산 출신인 언니가 동생에게 하는 잔소리) 등 소설에 등장하는 구어들은 시트콤이 연상될 만큼 발랄하다. 전작에서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렸던 고예나는 ‘한국형 칙릿’(Chick+literature·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문학)의 전형이라 할 만한 재미있는 새 장편소설을 펴냈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자매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것은 단지 여성적 관계 맺기의 어려움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알파걸과 슈퍼맘과 골드 미스의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일, 그 고통과 향유를 그려낸다.”고 평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US오픈] 슈퍼맘 女코트 평정

    지난해 여자코트에 복귀, 제2의 전성시대를 연 ‘슈퍼 맘’ 킴 클리스터스(왼쪽·세계 3위·벨기에)가 US오픈테니스 여자 코트를 또 평정했다. 클리스터스는 1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베라 즈보나레바(8위·러시아)를 59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 200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가 2007년 24세의 나이에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던 그다.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8월 투어에 돌아온 뒤 2개월여 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고, 꼭 1년 뒤에도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끝에 2년 연속 대회 정상을 밟았다.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00년과 2001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에 낳은 딸 야다(오른쪽)가 관중석에서 엄마를 응원하는 가운데 클리스터스는 1세트를 27분 만에 따냈고, 2세트 시작과 함께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나 싱거운 결승전을 만들었다.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메이저 3승째를 따낸 클리스터스는 US오픈 전적에서도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즈보나레바는 올해 윔블던에 이어 2개 메이저 내리 결승에 올랐지만 또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격돌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8대 여성의원 44명 대해부(상)] 초선 비례 70%… ‘여성 1호’ 수두룩

    [18대 여성의원 44명 대해부(상)] 초선 비례 70%… ‘여성 1호’ 수두룩

    ‘알파걸’, ‘골드미스’, ‘슈퍼맘’ 등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빗대는 각종 신조어들이 범람한다. 이는 최근 들어서야 익숙해진 단어들이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진정한 알파걸들은 사실 국회에 모여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금기시되던 때부터 이미 시대의 변화를 예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을 키우던 알파걸들은 이제 국민의 대표로 인정받아 여의도를 호령하고 있다. ‘원조 알파걸’ 44명의 삶의 궤적을 살펴봤다. 여성 국회의원 44명 가운데 70.5%인 31명은 초선 의원이다. 지역구를 갖고 있는 경우는 14명(한나라당 10명·민주당 4명)밖에 안 된다. 대부분이 정치신인이고, 전문성을 인정받았거나 소수자 배려 원칙에 따라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 비례대표인 셈이다. 50대가 27명으로 가장 많다. 평균 연령은 54.0세다. 자녀가 있는 여성 의원은 34명이고, 평균 자녀 숫자는 2.1명이다. 가장 ‘다복’한 의원은 2남 3녀를 둔 자유선진당 이영애(62·초선·비례) 의원이다. 이들의 학력을 살펴본 결과 79.5%인 35명이 석사과정 수료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학부 전공별로는 법학 전공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문학(어문학·사회학·역사학 등) 전공자가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공계를 전공한 여성 의원도 5명이나 됐다. 졸업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출신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 출신 대학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한나라당 여성 의원은 서울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민주당의 경우 1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명이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는 근·현대기부터 우리나라의 여성 지도자를 무수하게 배출한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초기의 여성운동, 인권운동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경우 학계 출신(7명)과 법조계 출신(4명)이 많은 반면 민주당의 경우 시민사회운동에 몸담았던 여성 의원이 5명이나 된다. 대표적인 예가 1950년생 동갑내기로 함께 사회운동과 여성 인권운동에 투신했던 이미경(4선·서울 은평갑) 의원과 최영희(초선·비례) 의원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여성 의원들도 한둘이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58·4선·대구 달성) 전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력한 여성 대권 주자다. 박 전 대표의 이름 자체가 한국 여성 정치사에 있어 하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인 전재희(61·3선·경기 광명을) 의원은 첫 여성 행정고등고시 합격자인 동시에 여성 최초의 관선시장과 민선시장까지 지내 자그마치 ‘3관왕’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춘천지법원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법원장으로 기록돼 있다. 한나라당 박영아(50·초선·서울 송파갑) 의원은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박사를 이수한 ‘천재 물리학자’로 28세에 교수가 됐다. 민주당 전현희(46·초선·비례) 의원은 치과대학 졸업 뒤 사법시험에 합격, 치과의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민주당 추미애(52·3선·서울 광진을) 의원은 건국 이후 16번째 여성 사법시험 합격자이고, 15대 당시 유일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은 미국 타임지가 뽑은 차세대 세계 리더 100명에 선정된 바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47·재선·서울 중구)·민주당 박영선(50·재선·서울 구로을)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대변인 등 주요당직을 거쳐 지역구 진입에 성공한 경우다. 특히 박 의원은 정권심판 폭풍이 몰아친 18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비례대표 여성 의원이다. 보수적인 한국의 정치 풍토에서 밑바닥 정당활동부터 시작해 벽을 허문 여성 의원들도 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민주당 김유정(41·초선·비례) 의원은 대학 시절부터 정계 입문을 꿈꿨고, 1991년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민주당 정치연수원 교무부, 여성위원회 사업부 부장 등 당직을 거쳤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55·초선·비례) 의원 역시 신민주공화당, 민주자유당 등에서 당직자로 일하며 발판을 다졌다. 유지혜·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이수근 아내, 내조의 여왕?…1인 3역 ‘슈퍼맘’

    이수근 아내, 내조의 여왕?…1인 3역 ‘슈퍼맘’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씨가 남편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박 씨는 3일 방송될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슈퍼맘 다이어리’에 출연, 이수근을 위한 내조 비법을 공개함을 통해 ‘리틀 슈퍼맘’ 능력을 선보였다. 올해 24세인 어린 신부 박 씨는 지난 2008년 3월 이수근과 결혼, 3세와 7개월이 된 두 아이의 엄마다. 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1인 3역을 해나가며 완벽한 내조를 하고 있다. 특히 이수근이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남편을 위해 정성이 듬뿍 담긴 사랑의 도시락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씨는 “밤새며 촬영하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까지 챙겨야 남편이 부담 없는 마음으로 집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박 씨의 남다른 육아법과 12살 나이를 극복하고 남편 이수근을 공처가로 만드는 비법, 변함없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노하우 등도 공개된다. 사진 = 스토리온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NTN 주요 뉴스 ▶ 탕웨이, 왕지안 신작 거절...극중 베드신이 이유 ▶ 정대세 “축구팀 문책설 슬픈일…방북때 환영못받아” ▶ 리지, 노출사고? 벌칙 수행중 수영복 벗겨져 ‘아찔’ ▶ 박상민, 데뷔 22년 만에 50만평 정원 집 최초공개 ▶ 설경구-송윤아 부부, 오늘 득남...’엄마, 아이 모두 건강’
  • ‘걸그룹 1호 슈퍼맘’ 비키 “제가 원조 꿀벅지에요”(인터뷰)

    ‘걸그룹 1호 슈퍼맘’ 비키 “제가 원조 꿀벅지에요”(인터뷰)

    “예전엔 아이라인이 조금만 지워져도 화장 고치려고 촬영을 중단하고는 했지만, 지금은 ‘생얼’로 카메라 앞에 서도 두렵지 않아요. 지금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게 됐거든요. 바로 이 아이 때문에요.” 1990년대 후반, 핑클·SES와 달리 사뭇 ‘강한’ 포스를 풍기며 인기를 모은 그룹 ‘디바’의 비키는 예전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너무 달라져 있었다. ‘걸그룹 출신 엄마 1호’, ‘아이돌 1호 슈퍼맘’ 등의 수식어를 달아서 일까, 인자한 ‘엄마미소’가 익숙해 보였다. 12년이 넘는 화려한 걸그룹과 연예계 생활을 잠시 접고 6개월 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살고 있는 그녀. 동시대에 활동한 걸그룹 여가수 중 최초로 ‘엄마’가 된 비키의 삶을 들여다봤다. ▲“애프터 스쿨 유이의 ‘꿀벅지’? 원조는 저예요.” 아이를 보느라 정신없는 일상에서도 그녀의 ‘낙’이 되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걸그룹. 걸그룹 1호 멤버가 요새 걸그룹을 보며 즐거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그녀가 활동할 당시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파격적인 스타일이다. 당시에는 머리 염색도, 허리가 드러나는 상의도 모두 금지였지만, 지금은 ‘야하게’ 입어도 방송과 대중이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고. 또 눈에 띄는 걸그룹 가수로는 애프터 스쿨의 가희와 유이를 꼽았다. “가희씨는 우리 활동할 때에도 댄서였는데, 춤도 잘 추고 예뻐서 유명했어요. 그리고 ‘꿀벅지’ 유이씨도 좋아요. 제가 활동할 당시엔 청순한 스타일이 대세여서 일부러 가리고 나왔거든요. 사실, 꿀벅지 1호는 저 아니겠어요? 하하” ▲“아직도 무대를 보면 피가 끓어요. 저는 딴따라니까요.” 그녀는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13년 여의 시간을 화려한 연예인, 특히 누구보다도 음악을 즐기는 가수로 살았다. 그 열정은 지금의 걸그룹과 견주어도 지지 않을 정도다. “라디오부터 방송까지 정말 많은 활동을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수 만 명이 지켜보는 무대에 섰던 순간이에요. 마약과도 같은 ‘무대 맛’은 절대 지울 수 없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원했던 카메라 앞에 다시 서는 일은 쉽지 않았다. 퉁퉁 불은 몸, 나이든 얼굴은 그녀를 다소 위축하게 했다. ‘엄마’라는 이미지 때문에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줄어든 것도 비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부담이다. “속상하죠. 맞는 옷이 하나도 없어 펑펑 울기도 했어요. ‘엄마’가 되니 나란 사람을 모두 포기해야 했지만, 아이가 그만큼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줬어요.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도 마음가짐이 달라졌죠. 화장을 하지 않아도, 좋은 엄마로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이를 안고 젖병을 물리면서도 TV 속 걸그룹들의 노래와 춤을 빠짐없이 따라하고, 의상 스타일까지 분석하는 그녀에게는 매우 다분한 ‘딴따라’의 피가 흐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언제까지나 화려할 수는 없어…세월의 흐름을 직시해야” 그토록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한 연예인 생활을 한 그녀에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어쩌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화려한 시절과 모습을 포기한 것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세월에 순응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나서였다. “지금의 걸그룹도 마찬가지지만, 연예인이라는게 때가 있어요. 젊음의 시기가 지나면 받아들이기를 어려워 하지만, 언제까지 화려하게만 살 수는 없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인생의 또 다른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세월에 순응해야 하는 것은 비단 화려한 삶을 사는 연예인 뿐만은 아니다. 여자가 결혼을 하면 남편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아이를 낳으면 몸도 망가질 뿐 아니라 돈 벌고 꾸미던 버릇을 모두 버려야 하는 현실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런 이들에게 비키는 “적당히 포기하고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넌지시 충고했다. “인생의 시기에 맞는 삶과 목표·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언제까지나 젊음에 의지할 수는 없으니까요.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놓아야 할 것을 놓으면 또 다른 행복이 와요. 제게 아이와 남편이 새로운 행복이 된 셈이죠.” 이제는 ‘섹시 비키’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요리 프로그램 진행이나 아동복 관련 사업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비키. 인생의 제 2막을 연 그녀에게 예전보다 더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극이 끝나면 주부우울증도 싹~

    연극이 끝나면 주부우울증도 싹~

    “결혼 뒤 남편이 너무 어렵고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 붙입니다. 딸도 마찬가지예요. 초등학생 딸이 아빠가 너무 무서워 손목을 그어 자해한 적이 있어요. 딸이 그러는 것도 다 내 죄인 것 같아서….” “마음 약하신 분들의 특징을 꼽으라면 ‘내가 틀렸다.’라고 미리 단정짓는 겁니다. 생각이 다른 것뿐인데 자신이 틀렸다고 지레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 말씀하실 때 얼마나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셨습니까. 남편 앞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편을 가게에서 만난 점원, 집앞 골목어귀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총각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조금이나마 편하게 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11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연극 ‘아내들의 외출’에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관객들과 정신과 의사들의 상담시간이다. 연극 자체가 실은 상담을 위한 것이다.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상처입은 시어머니(손숙), 푹 퍼져 자신감이라곤 없는 ‘동네 아줌마’ 딸(이선주), 잘나도 너무 잘나서 슈퍼맘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며느리(소희정). 연극은 이 세 사람이 콧구멍에 바람 좀 넣어보겠다고 올랐던 미국 여행길, 정확히는 공항에서의 1박2일을 그리고 있다. 다분히 전형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 설정도 관객들의 질문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다. 연극 내내 주된 관객층인 30~40대 주부들은 함께 웃고 울면서 연신 고개를 주억거린다. 시어머니가 바람둥이 남편에 대한 분노를 토할 때, 딸이 100원 200원에 벌벌 떠는 찌질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할 때, 며느리가 유학 보낸 아들의 학교 문제 때문에 국제전화까지 해가며 국제학교 선생님과 싸울 때, 관객들은 “맞아. 맞아.”를 연발한다. 대본이 ‘귀신같이’ 아내, 며느리, 딸의 심리를 콕콕 짚어낸다 했더니 정신과 의사의 사전 조언을 거쳤단다. 1시간가량의 연극이 끝나고 나면 ‘시어머니‘ 손숙의 사회 아래 정신과 의사들과의 상담시간이 이어진다. 쏟아지는 질문은 가지각색이다. “아들 둘이 스무살, 열여섯살인데 아버지와의 관계가 엉망”이라거나 “중학생 딸이 너무 착해서 부모 말만 듣다 보니 주체적이지 못해 불안하다.”는 엄마의 걱정에서부터 “꿈과 현실이 너무 차이나 부쩍 심해지는 우울감을 주체할 수 없다.”는 중년 신사의 고백까지…. 공연기획사(플래너코리아)도 예상을 뛰어넘는 관객들의 호응에 놀라는 분위기다. 공연 전까지만 해도 관객 질문을 유도할 바람잡이를 1~2명 심어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치부에 가까운 질문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관객들이 더 적극적이다. 기획사 측은 “원래 주부를 겨냥했는데 남성 관객들도 허탈하다는 토로를 많이 해와 놀랐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상담시간이 부족해 되레 미안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손숙은 “3명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부분이 가장 와 닿는다.”면서 “적극적으로 먼저 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담자로 나선 하지현 건국대 정신과 교수도 “질문을 받아 보면 병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는 그만큼 우리 주부들이 느끼는 우울함이 보편적이라는 얘기”라면서 “자기존중감을 갖는 게 제일 첫걸음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순간, 무대장치(공항)의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ALL GATES’ 모든 문(Gate)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그 문은 열려 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한국어와 스페인어. 항상 두 나라 언어가 들리는 형균이네 집. 루셀리와 형균이의 고향, 콜롬비아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고향. 그래도 형균이는 부모님의 노력을 알기에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빠와 엄마를 기쁘게 할 줄 아는 기특한 아들 형균. 웃음이 넘치는 형균이네 가족을 만나본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결혼과 출산의 공백기를 마치고 화려하게 활동을 재개한 이승연. 슈퍼맘이 되어 돌아온 그녀가 도전한다. 국내 최장수 그룹인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로 알려진 가수 전태관이 또 다른 1인으로 도전한다. 또한 전기의 날을 맞이해 전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인들이 100인으로 출연한다. ●동이(MBC 오후 9시45분) 허름한 창고 안에서 정신을 차린 동이. 옆에는 편경장인이 죽어 있다. 경수소에 신고해 포졸과 다시 현장을 살펴보지만, 편경장인의 시체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한편 음변의 원인이 장 상궁 때문이라는 풍문에 백성들은 동요하고, 오태석을 비롯한 남인세력은 긴장한다. 숙종은 신분을 숨긴 채 수행을 나오고 동이와 마주치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유치원을 거부하는 7살, 경문이. 유치원은 안 가고, 종일 집안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사고 연발. 뭐든지 내맘대로 휘두르는 무서운 일곱 살. 8개월째 유치원을 안 가는 아이 때문에 엄마는 애달프고 속이 탄다. 유치원이라면 자지러지는 경문이를 웃으며 등원시키는 특별 솔루션을 공개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유대인들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평생 탈무드를 공부한다. 쉬지도 않고 지독하게 공부한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1대1로 탈무드 수업을 하면서 정서적 교감을 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탈선, 가출, 약물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인격을 변화시키는 교육, 탈무드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64세 아빠와 6살 아들의 유쾌한 이야기. 전라남도 완도의 아름다운 작은 섬 금일도의 닭살 부자(父子). 아버지 성룡씨와 아들 이랑이는 금일도의 명물이다. 노래를 좋아하고 가수가 꿈이었던 성룡씨. 이를 빼닮아 이랑이도 어느 날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르는데…. 금일도의 명물 이랑이와 그 가족을 만나본다.
  • 스토리온, 슈퍼맘 일상 따라잡기

    스토리온은 13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2시에 리얼다큐멘터리 ‘슈퍼맘 다이어리’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배우 이승연, 미스코리아 강주은 등 일과 가사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국내 대표 ‘슈퍼 맘’들의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담은 리얼다큐로,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진솔한 모습과 이야기를 소개한다.하루 일기를 정리하듯 이들의 생활을 따라가는 ‘리얼 스토리’와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1문1답 형식으로 풀어가는 ‘짤막 토크’를 적절히 배치했다. 또 남편, 자녀, 지인들도 함께 등장해 볼거리를 더한다. 13일 첫방송은 외국인학교 상임이사이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인 강주은이 주인공이다.
  • “엄마, 만화 보고 명절 증후군 푸세요”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지났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 채널 선택권 가지고 다투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만화영화의 세계에 빠져보자.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화영화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먼저 카툰네트워크는 추석기간 동안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엄선해 방송하는 ‘송편영화제’를 마련했다. 2~4일 연휴기간 중 정오부터 오후 11시 사이면 언제 채널을 돌려도 인기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2일에는 카드 배틀 붐을 일으킨 ‘유희왕’을 시작으로, ‘벤10 과거로의 질주’,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 트레저포스’ 등이 이어진다. 3일에는 도라에몽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대모험’에 이어,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연속 세 편 방영된다. 마지막 날에는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톰과 제리’가 브라운관에서 끝없는 추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투니버스는 ‘추석 특집 한가위 타령’이란 이름으로 인기 애니메이션들을 모았다. 2일 오전 9시에는 소년 탐정 코난의 활약을 그린 ‘명탐정코난7’ 베스트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3일에는 오전 7시부터 ‘슈퍼맘 캐릭터’ 특집을 꾸며 명절 동안 가장 고생이 많은 엄마들을 응원한다. ‘아따맘마’ ‘검정고무신’ ‘짱구는 못말려’ ‘개구리중사 케로로’를 통해 개성만점의 엄마들을 만날 수 있다. 4일에는 투니버스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엄선해 ‘투니 시네마’ 특집을 오전 7시부터 방송한다. ‘스페이스 침스’ ‘원피스 스페셜 : 저주받은 성검’을 포함해, ‘명탐정코난’의 극장판인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14번째 표적’ ‘세기말의 마술사’ 등이 연이어 방송된다.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는 추석을 맞이해 ‘진구네 vs 3공주네 배틀’과 ‘디지몬 vs 포켓몬 배틀’ 특집을 마련한다. 3~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이 특집은 ‘도라에몽’과 ‘못말리는 3공주’를 3시간씩 번갈아 방송하며, 오후 4시부터는 ‘디지몬 세이버스’를, 이어 오후 7시30분에는 포켓몬스터 극장판 ‘루기아의 탄생’과 ‘결정탑의 제왕’을 내보낸다. 또 3일 오후 11시에는 ‘이웃집 야마다군’이 케이블 최초로 전파를 타고, 4일 오후 11시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가 방송된다. 한편 공중파 3사들은 연휴기간 추석특집 만화영화를 따로 편성하지 않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녀 목숨까지” 여성 음주운전 늘어 충격

     미국 뉴욕 근처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거주하는 주부 다이앤 슐러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미니밴을 운전하다 SUV 차량과 정면충돌했다.이 사고로 두 살배기 딸과 3명의 여조카,그리고 SUV에 타고 있던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케이블TV 임원인 자신과 다섯 살짜리 아들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놀라운 것은 두 자녀와 세 명의 조카를 태운 슐러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이다.친척들은 그가 술과 약물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국내에서도 여성 음주운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남성들의 음주운전은 줄어드는 반면,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는 여성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1998년과 비교했을 때 2007년 술을 마시거나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다 체포된 여성 운전자는 28.8% 늘어난 반면,남자는 7.5%가 줄었다.미국 전역의 57%를 대상으로 한 조사였지만 경향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슐러처럼 술 기운에 핸들을 잡는 것도 모자라 자녀들을 태우는 간큰 여성도 부쩍 늘고 있다.  통신은 두 여성의 사례를 더 들고 있는데 한 쪽은 10대 딸과 그의 남자친구와 함께 클럽에 간다고 외출했다가 도로를 역주행한 끝에 남자친구를 숨지게 해 감옥에 들어갔다.다른 쪽은 종일 술을 마시다 학교로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아이들은 차가 움직이는 내내 두려움에 떨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쏜살같이 이웃에 달려가 신고해달라고 아우성을 쳤다.정신 나간 엄마는 차 안에서 잠들었고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이르는 0.27%라고 발표했다.  심지어 연방대법관 자녀도 만취한 채 아이들을 차에 태웠다.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딸이 시카고 교외 휘튼의 맥도널드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했는데 뒷좌석에 세 명의 자녀를 태우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남성 음주운전 적발자가 여성을 웃돌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더욱이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맞벌이 여성이 늘어나면서 음주운전의 유혹에 넘어가는 여성도 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통안전국의 크리스 코크란은 “젊은 여성일수록 남성들과 버금가거나 더 우월한 힘이 있다고 느끼는 경향이 남성과 비슷한 일탈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물론 경찰이 예전처럼 술마신 여성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적될 수 있다.  미주리주 크리브 코이어 경찰국의 글렌 윌리엄스는 유치원에 다니는 두 자녀를 태우고 가던 여성 음주운전자를 체포했던 경험을 떠올렸다.그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잘 안다며 “나를 체포해야 삶이 바뀔 것”이라고 애원했다.  최근의 경기침체가 여성에게 더욱더 완벽한 역할을 강요하는 것도 여성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하나의 이유로 볼수 있다.남편들은 집에서 더욱 많은 만족을 얻기를 원하는데 부인들은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는 것 외에도 책임이 늘어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캐롤 골드먼은 “우리는 오늘날 여성에게 가해지는 압력들을 살펴보아야 한다.’슈퍼맘’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엄마표’의 양면성을 경계하라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엄마표’의 양면성을 경계하라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요즘 유행하는 표현 중에 엄마표라는 말이 있다. 엄마표영어, 엄마표교육, 엄마표여행 등 인터넷, 방송, 출판물, 강의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말이다. 엄마표라는 말을 매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에 담긴 좋은 뜻과,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엄마표의 유래는 아마도 엄마표도시락, 엄마표김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하고 필자는 추정한다. 즉 엄마표란 ‘엄마의 정성이 담긴’이라거나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엄마가 직접 하는’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요즈음 사용되는‘엄마표’의 의미도 다르지 않다. 다만 엄마표가 수식하는 명사만큼은 바뀌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엄마표는 항상 ‘영어’, ‘과외’ 등 학습과 관련되어 주로 사용된다. 엄마의 역할이 변화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듯하다. 최근 한 사교육관련 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엄마표영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무려 89%였으며, 엄마표영어 관련 서적들이 수십만부의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사회에서 어머니가 자녀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은 항상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사임당에서부터 최근 하인스 워드, 김연아에 이르기까지 사회에서 성공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인물 뒤에는 현명하고 희생적이며 의지가 굳은 어머니가 있었다. 학습지광고에서 지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어머니는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라고 끊임없이 속삭일 때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식 성공시킨 어머니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며, 배우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국내 토종으로 아이비리그에 합격시켰거나, 학원 안 보내고 토익 만점 받았거나, 모두 일류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어머니는 예외 없이 인기강사가 되거나 베스트셀러 작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자녀의 성공을 일군 자타공인 엄마표의 승리인 것이다. 그러나 엄마표의 숭고한 정신과 화려한 성공담 이면에는 기혼 여성들에 대한 부당한 사회적 요구가 숨겨져 있음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엄마표에 대한 대중매체의 호들갑은 대다수의 평범한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자식성공은 내가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을 떠안기며 이른바 슈퍼맘 신드롬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또한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하여 자녀를 길렀으나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육아, 살림, 경제활동에 더하여 성공적 학업성취까지 요구하는 과도한 희생의 강요는 이 시대 젊은 한국여성에게 강박증, 과도한 사교육 지출, 나아가 출산·결혼기피 등을 조장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만 엄친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엄마들에게 엄친아를 소개하고 강요하기를 지극히 즐기고 있다. 엄마표교육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의존형 교육방식에 있다. 과거에는 대학에 수석합격을 하면 그 학생의 공부법에 관심이 있었으나 지금은 어머니의 학습매니저 역할에 더 주목한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했다는 대답보다는 특별한 방식으로 아이를 지도했다는 말에 더 솔깃해한다. 평생 해나 갈 공부에 자기주도성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어머니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학습을 지향하게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엄마표 학습이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쌓아가는 자녀 스스로의 학습법만큼 강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주도성은 대학입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우리나라 교육의 비뚤어진 점을 비판하면서도 그 원인을 또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엄마표보다는 학습자 자신의 브랜드를 귀중히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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