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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유통 공룡 ’ 다이소ㆍ이케아도 규제한다

    [단독] ‘유통 공룡 ’ 다이소ㆍ이케아도 규제한다

    다이소 中企 적합업종 지정 추진이케아 의무휴업 구제 방안 착수 ‘유통 공룡’으로 성장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대상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통법상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가구전문점 이케아에 대해서도 의무 휴업 등 규제 방안에 착수했다.6일 중소벤처기업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이소의 문구소매점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출 하락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판단,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다이소 적합업종 권고대상 지정 추진 경과’에 따르면 동반위는 다이소 측과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차례 간담회를 열고 적합업종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매듭짓고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르면 내달에 열리는 동반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 다이소 매장 내 문구류 판매가 제한된다. 이에 앞서 다이소는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과 문구소매업 적합업종 및 동반성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달부터 이케아 등 대규모 전문점이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 구체적인 규제 방안에 착수한다. 이케아는 대형마트와 유사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통법상 ‘대규모전문점’으로 분류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의무 휴업 등에서 제외됐다. 오는 6월 최종 마무리되는 연구 용역 결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케아도 하반기부터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유사한 영업 규제를 받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고] 일자리안정지원사업 성공해야/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기고] 일자리안정지원사업 성공해야/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정부는 소득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저임금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오해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16.4% 인상한 7530원으로 정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등의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안정화 등을 위해 지난해 7월 16일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고, 총 76개 세부 과제의 차질없는 집행을 위해 매월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최저임금 대책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조원에 달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사업과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및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감면 제도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사업은 신청일 이전 1개월 이상 고용이 유지된 월 보수액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를 대상으로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예외적으로 공동주택의 경비 또는 청소원의 경우 30인 이상 사업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1월부터 연중 1회만 신청하면 지원 요건 충족 시 매월 자동으로 지급된다. 또한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은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월소득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보험료 및 국민연금료를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제도이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신규 가입한 후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건강보험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등과 같은 소액·다결제 업종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 임대료 안정화 및 상권내 몰림 방지,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마련 등 추가적인 대책이 확정돼 곧 시행될 예정이다. 필자는 지난달 11일부터 일자리안정자금 홍보를 위해 음식점 및 소매점을 수차례 방문했다.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은 정부가 마련한 다양한 일자리 안정 지원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이에 우리 중앙회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은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안정자금 홈페이지 연계, 모든 영업점에 입간판 설치 및 매주 1회씩 인근 사업장을 방문해 일자리안정 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우리 중앙회는 최저임금을 지원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이 경영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특례보증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2월 초순부터 16개 신용보증재단의 영업점을 통해 신용보증 신청을 하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원거리에 소재하거나 바쁜 영업활동으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사업주들은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증을 신청하게 함으로써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등 범정부적으로 마련한 최저임금 인상 지원대책을 소상공인 등 모든 정책 수요자들이 적극 활용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는 최소화되고 긍정적인 효과는 최대화돼 일자리안정 지원 시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누텔라 70% 할인’ 소식에 ‘폭동’ 일어난 프랑스

    ‘누텔라 70% 할인’ 소식에 ‘폭동’ 일어난 프랑스

    프랑스의 한 슈퍼마켓 체인이 누텔라 제품을 70%할인가에 내놓아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폭동’을 연상시키는 소란이 발생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프로그레스, 더 로칼프랑스 등 외신은 쇼핑객들이 마치 짐승처럼 달려들었다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를 연상케 했다고 전했다. 누텔라는 초콜릿 헤이즐넛 스프레드로 빵에 발라 먹는 잼을 말한다. 프랑스 대형마트 인터마르쉐는 4.5유로(약 6000원)의 누텔라를 70%가까이 할인된 가격인 1.40유로(약 1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프랑스 전국의 인터마르쉐 지점에서 누텔라 쟁탈전이 일어났다. 고객들은 누텔라를 서로 차지하려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손에 피를 흘리는 과격함을 보였다. 상자를 나르는 직원들을 덮치기도 했다. 프랑스 북부 오스트리 코트의 한 매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했다. 몽브리 송 지역의 지점은 고객 당 살 수 있는 제품의 수를 3개로 제한하기도 했지만 모든 점포에 누텔라 재고품이 금새 동났다. 한 매장 직원은 “700통의 누텔라가 45분 만에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조사 페레로사는 “이번 할인 행사는 인터마르쉐 측에서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가 벌어져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인들의 누텔라 사랑은 유명하다. 매년 프랑스에서는 약 1억병의 누텔라가 소비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녹양역 스카이59’ 등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실수요자 사로잡는다

    ‘녹양역 스카이59’ 등 미니신도시급 대단지, 실수요자 사로잡는다

    주택시장에서 천 가구 이상의 규모를 갖춘 대단지는 ‘미니신도시’로 불릴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단지로 꼽히며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규모 단지는 기본적으로 고정수요가 풍부해 편의시설 및 도로 등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는 경우가 많고 단지 내부로는 커뮤니티 시설, 조경, 단지설계 등이 소규모 단지에 비해 뛰어나다. 또한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대규모 단지들이 체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인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바로미터’로 대규모인 덕에 편의시설과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타 단지를 압도한다. 거주자 수가 많아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은 편이다.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매매나 전세 물량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고 수요도 높은 편이어서 소규모 단지에 비해 거래가 유리하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는 두드러져 투자처로도 각광을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의정부 가능동 일원 녹양역세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내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 ‘녹양역 스카이59’와 인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녹양역 스카이59’는 지하 6층~지상 59층, 8개 동, 총 258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5~137㎡로 구성된다. 전 가구를 남향위주의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4베이(일부세대 제외) 특화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만7452㎡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 내 상업시설은 영화관을 비롯해 대형슈퍼마켓(SSM),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추가 조합원 모집 중에 있으며, 지난해 1차 조합원 모집에서 주택홍보관 오픈 2개월만에 전체 가구수(2581가구)의 50% 이상의 조합원 모집을 마치며 성황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조합 설립인가를 받으려면 전체 가구수 50% 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해야 하는 만큼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건립에 성큼 다가서게 된 상황이다. 녹양역세권 개발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15만3093㎡ 규모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의정부 내에서도 황금 부지로 통해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 중 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 역세권 단지로 환승없이 종로3가, 시청, 서울역 등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구리~포천(남구리IC~신북IC)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 남부~북부간 이동시간이 더 빨라졌으며 남구리IC를 통해 서울~세종고속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향후 2022년에는 경기 안성시, 2025년에는 세종시까지 연장돼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대어급 개발호재를 품고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먼저 수도권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C 노선이 추진중이다. 교통망의 신설은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광역 철도로 C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의정부역에서 삼성까지 73분이상 걸리던 시간이 13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정부의 경우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져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테크노밸리 확정으로 든든한 배후수요도 확보했다. 양주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일자리 2만3007개와 경제효과 1조8759억 원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과 의정부시를 잇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026년 예정)가 완료되면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지하 최대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22~60㎡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37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1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소형(전용면적22~24㎡)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상가가 조성된다. 인천 영종지구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과 제3연륙교 건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착공을 2020년으로 확정 지으면서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조성되는 영종지구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물류산업과 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고, 영종하늘도시 조성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등 검증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위상이 높다. 단지는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50분 내외로 진입할 수 있다. 영종도 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 시 공항 및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영종도(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역∙진부역까지 KTX가 운행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마련될 전망이다. 조식∙청소∙세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큰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창고 운영과 카셰어링 및 전기차 충전소 운영도 계획 중이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여성안심존 설치를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도 고려한다. 나우뉴스부 nownewns@seoul.co.kr
  • 3시간 물어물어 치매할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린 택시기사

    3시간 물어물어 치매할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린 택시기사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택시기사 권모씨는 할머니 한 분이 도로를 위험하게 다니는 것을 보고 차를 멈췄다.권씨가 다가가 말을 걸어도 할머니는 집 주소도, 연락할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 하고 답을 하지 못 했다. 치매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권씨는 3시간가량을 물어물어 할머니가 사는 동네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할머니를 아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댁으로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수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할머니의 아들이 택시기사에게 사례하고 싶다며 택시회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권씨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해드렸는데, 효도했다고 생각하겠다”면서 극구 거절했다. 서울시는 권씨처럼 훈훈한 사연을 남긴 서울 택시기사 49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친절택시 기사는 시민들이 서울시에 전해온 ‘감동후기’와 택시회사,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칭찬 전화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 권씨 외에도 일본인 관광객이 두고 내린 2000만원을 찾아 준 택시기사도 있었다. 또 몸이 아픈 친정어머니가 병원에 다녀오던 중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당황하거나 화내는 기색 없이 친절하게 도와준 택시기사도 친절택시 기사로 선정됐다.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어 기운 없이 택시에 탔던 승객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거나, 회사 면접에 지각할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택시기사의 사연도 접수됐다. 택시 안에 껌 판매통을 설치, 수익금을 양로원과 장애인단체에 기부하고, 직접 양로원을 방문해 청소·목욕을 도운 택시기사 봉사단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친절 택시기사로 선정된 이들의 택시에 인증 표식을 부착하고, 카드 결제 수수료를 추가 지원해주고 있다. 친절 택시기사 표창장 수여식은 오는 24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마켓에서 산 바나나에서 ‘최강 독거미’ 발견

    슈퍼마켓에서 산 바나나에서 ‘최강 독거미’ 발견

    대형 슈퍼마켓에서 산 바나나에 세계 최강의 독을 가진 거미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언론들은 버밍엄의 한 슈퍼마켓에서 산 바나나 다발에서 독거미가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주인공은 한 회사의 사무직원인 닐 랭글리(52). 그는 얼마 전 회사 근처에 위치한 슈퍼마켓에 들러 점심식사용으로 바나나 한 다발을 샀다. 랭글리는 "평소 점심식사로 바나나를 먹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슈퍼마켓에서 산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비닐봉투에 담아 사무실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행히 그가 비닐봉투에서 샌드위치를 먼저 꺼내 먹은 것이 화를 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샌드위치를 먹던 도중 비닐봉투 안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속에 있던 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독을 가진 브라질 방황거미(Brazilian wandering spider). 랭글리는 "처음 거미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지만 그렇게 치명적인 독을 가진 줄은 몰랐다"면서 "곧바로 샌드위치 박스로 거미를 잡아 동물보호협회(RSPCA)에 연락했다"며 놀라워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거미가 바나나와 함께 있었던 것일까? 브라질 방황거미는 바나나 나무가 자라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바나나 거미로도 불린다. 랭글리가 산 바나나의 원산지가 남미로 거미가 그 속에 숨어있다가 영국까지 수출된 셈이다. 특히 다양한 독 성분을 가진 이 거미에 사람이 물릴 경우 심한 고통과 근육마비, 호흡 곤란등이 일어나며 신속히 해독하지 않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랭글리는 "독거미 발견사실을 슈퍼마켓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면서 "거미에 물리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으로 다시는 같은 경험을 하고싶지 않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 추가 대책 선집행 후 더 보완해야

    정부·여당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 대책을 내놨다. 상가 보증금·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기존 9%에서 5%로 낮추고, 편의점·제과점·슈퍼마켓 등 소액결제 업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카드 수수료 부과 방식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기로 했다. 중소기업 등의 경영 애로 타개를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자금을 총 2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온누리 상품권의 개인구매 할인 한도도 확대(월 30만원→50만원)해 재래시장 등의 활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16.38% 오르면서 이들 업종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정의 이번 수습책이 뒷북 대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방향은 잘 잡았다고 본다. 특히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낮춘 것이라든지, 카드 수수료 부과 체계를 바꾼 것 등은 그 의미가 적잖다.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대책인 데다 업종별, 규모별로 차별화한 것도 진일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정은 이들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할 수 있도록 서둘렀으면 한다. 상가임대차법 시행령 개정은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시행 예정이라지만, 카드 부과체계 등은 금융권과 관련 업종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추진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카드 수수료 부과 체계를 손대는 김에 영세 자영업자 등에 한해 수수료율을 낮출 수 없는지 등도 살펴보길 권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수수료율 1.5%에서 0.8%로, 중소 가맹점도 2.0%에서 1.3%로 각각 낮춰 적용하고 있지만, 더 낮출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통분담 차원에서도 이를 고려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월보수액 190만원 미만 근로자’ 등으로 제한돼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는지 들여다봤으면 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소득 주도 성장을 세금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안정자금이나 고통 분담만으로 지탱할 수는 없다는 비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상황은 절박하고, 우리 사회 ‘을과 을’의 갈등은 심각하기만 하다. 일단 수립된 대책은 즉각 시행하자.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게 맞다고 본다.
  • 상가임대료 인상 상한 9%→5%로 대폭 인하

    정부·여당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상가 임대료의 인상률 상한을 대폭 낮추고 저금리 정책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소액결제 업종에서 밴사(카드단말기를 통해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 수수료 부과방식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8일 오전 국회 정책위 간담회실에서 ‘최저임금 추진 실태 점검’ 협의를 하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1월 중에 상가임대차법 시행령을 개선해 보증금 및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임대료 안정화를 위해 상가임대차법 시행령을 이달 중 개정해 오는 26일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상가 보증금·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기존 9%에서 5%로 대폭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대료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상가임대차 계약에도 이 내용이 적용된다. 당정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소상공인 업종 진입을 제한하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완화를 위해 저금리 정책자금을 총 2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1조원 규모의 특례 보증을 신설하고 긴급 융자 자금(2500억원 규모)을 운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편의점, 제과점, 슈퍼마켓 등 소액결제 업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카드수수료 부과방식도 개선한다. 정부는 밴(Van) 수수료 부과 방식을 기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꿀 계획이다. 밴 수수료는 현재 건당 100원이지만 7월부터 결제금액의 0.2%로 바뀐다. 당정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 확대를 위해 상점 기준 완화와 설 명절 기간 상품권의 개인구매 할인 한도 확대(월 30만원 → 50만원), 할인율 상향(5% → 10%) 등이 대책에 담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롯데그룹 인사 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롯데그룹 인사 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돌연 사표 지난 10~11일 39개 계열사 임원 인사에 이어 17일 롯데케미칼까지 인사를 단행하면서 롯데그룹의 2018년 정기 임원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허수영(67)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반면 이번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최춘석(57) 롯데슈퍼 대표이사(전무)가 돌연 사표를 제출하는 등 계열사별 실적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롯데는 이날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승진이 유력시됐으나 좌절됐던 허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다른 3개 BU장들과 직급을 맞췄다. 최근 롯데의 화학 계열사들이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허 신임 부회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차례로 역임하고 지난해 화학BU장으로 선임됐다. 그룹 내 외국인 임원도 2명 늘었다. 휴메이르 이잣(51)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장과 필립 콩(58) 롯데케미칼 타이탄 기획·법무총괄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상장을 이끌어 신규 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외국인 임원은 모두 8명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실적과 성과 중심으로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이사가 임원 인사 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표를 제출했고,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 대표는 2014년부터 롯데슈퍼 대표로 재직해 왔다. 롯데 관계자는 “최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나 보임, 물갈이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본인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는 조만간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롯데슈퍼의 실적 정체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 1위인 롯데슈퍼는 2012년 골목상권 보호 등의 목적으로 SSM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2013년 36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14년 140억원, 2015년 110억원, 2016년 1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롯데마트와 함께 현지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롯데슈퍼도 타격을 입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이 새 부담 요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관련 각종 규제 본격화가 예고되는 등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늘면서 SSM시장 정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게 공통된 시각”이라면서 “최 대표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본, 독 빼지 않은 복어 두 상자 소재 파악 안돼 경보 발령

    일본, 독 빼지 않은 복어 두 상자 소재 파악 안돼 경보 발령

    일본의 한 도시에서 독 성분을 함유한 간을 제거하지 않은 복어 다섯 상자가 팔린 것으로 확인돼 회수하느라 법석을 떨고 있다. 중부 아이치현 가마고리 시의 한 슈퍼마켓이 다섯 상자를 판매했는데 세 상자는 소재가 파악됐지만 두 상자가 어디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16일 전했다. 시 당국은 무선 시스템을 통해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시 전역에 설치된 확성 스피커를 통해 문제의 복어를 구입한 주민은 반품해줄 것을 촉구했다. 매년 일본에서는 여러 건의 복어 중독 사고가 발생하지만 모두가 목숨을 잃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어의 독 성분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어 공포를 키우고 있다.겨울이 제철인 복어는 매우 비싼 값에 팔리며 사시미(회)로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다. 복어의 간과 장기, 껍질 등은 치명적인 독 성분인 테트로독토신을 함유하고 있어 특별한 훈련을 받고 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조리할 수 있다. 테트로독토신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아주 빠르고 갑작스럽게” 입 주위를 마비시키고 신체 여러 부위를 마비시킨 뒤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하고 해독제도 없다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마지막날 제주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복어 맑은탕을 끓여 먹은 어민 3명이 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저임금 지키기’ 전방위 대응 나섰다

    ‘최저임금 지키기’ 전방위 대응 나섰다

    상가임대료 억제 대책도 주문 고용부 현장 점검·위반시 처벌 靑, 일자리 안정 점검팀 추진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회 취약계층인 아파트 경비원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해고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잇따라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휴식시간을 늘리거나 식비, 교통비 등 각종 수당을 삭감하는 꼼수도 판을 치고 있어 정부는 이달 말부터 현장단속에도 나선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완 대책으로 사회보험료 경감,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고용 취약계층 특별대책 마련 등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운데 “노동자 1인당 월 13만원, 총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기금과 사회보험에 신규로 가입하는 노동자 1인당 월 22만원, 총 1조원 규모의 사회보험료 경감 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관계부처에 “영세 사업자들에게 임금보다 더 큰 압박을 주는 상가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경비원, 청소 업무 종사자 등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이 흔들리지 않도록 점검하고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에도 별도의 ‘일자리 안정 점검팀’도 만들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취약계층의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고용 약자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이는 ‘단기적 현상’이라고 선을 긋고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극심한 소득불평등과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고 휴식시간을 일부러 늘리거나 식비, 교통비 등 수당을 깎는 편법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3월 말까지 아파트·건물관리업,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 취약업종 사업장 5000곳을 집중 점검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시 처벌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企 창업땐 3년간 소득·법인세 75%… 그 후 2년간 50% 감면

    中企 창업땐 3년간 소득·법인세 75%… 그 후 2년간 50% 감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세 제도가 개편된다. 또한 신성장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 벤처기업에 자금 공급을 유도하도록 세금 감면이 확대된다. 연봉이 6억원인 고소득자는 올해부터 소득세를 510만원 더 내는 방향으로 고소득자 과세가 강화된다.생산직 수당 비과세 기준 상향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추가 고용 1인당 일정 금액을 세액 공제하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관련 구체적 기준이 담겼다. 중소기업이 지방에서 상시근로자 1명을 더 채용하면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연간 770만원(수도권은 700만원)을 세액 공제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거나 장애인을 상시근로자로 뽑으면 추가 1명당 수도권 1000만원, 지방 1100만원을 각각 공제한다. 사회보험 신규 가입자 관련 중소기업이 내는 보험료 상당액을 2년간 50% 세액 공제해줄 때 기준도 구체화했다. 상시근로자 수가 10인 미만이고 과세표준이 5억원 이하인 기업에서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100∼120%를 지급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해 생산직 근로자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기준도 상향한다. 현재는 생산직 근로자 월정액 급여가 150만원 이하인데, 이 기준을 180만원 이하로 올린다. 근로소득 증대 세제 대상 근로자 범위는 현행 총급여 1억 2000만원 미만에서 7000만원 미만으로 축소한다. 연봉 6억땐 소득세 510만원↑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 도입에 따른 과세 기준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과세약 계산 수식에서 기업소득을 계산할 때 3000억원 초과분은 제외하도록 했다.조특법은 신성장서비스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경우 3년간 소득세 또는 법인세 75%를 세액 감면하고 이후 2년간 50%를 세액 감면하도록 개정됐다. 이에 따른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세액 감면 대상이 되는 신성장서비스업을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관광 ▲물류 ▲사업서비스 ▲교육 등으로 규정했다. 소득세 최고세율 상향조정으로 연봉이 6억원인 고소득자는 원천징수 세액이 기존보다 510만원 늘어난다. 상장회사 대주주범위는 대폭 확대된다. 주식 부자들은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대해 최고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제2의 미르재단 사태를 막기 위해 학술연구·문화예술단체 등의 지정기부금단체에 대해 1년에 2회 의무이행을 점검하고 위반 시 불성실 기부금 단체로 명단을 공개한다. 골프연습장 현금영수증 의무화 또 내년부터는 골프연습장에서도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급해야 한다. 현재 58개 업종인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에 2019년 1월부터 악기 소매업,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골프연습장 운영업, 손발톱 관리 미용업 등이 추가된다. 이들 업종은 건당 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거래할 때 소비자 요구가 없더라도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대주주 범위가 상장주식 보유 25%에서 5%로 확대되면서 원천소득 과세가 강화된다. 금·은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골드·실버뱅킹에서 생기는 이익이 배당소득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해외에서 건당 600달러 초과해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면 즉시 관세청에 통보된다. 수제맥주 편의점서도 판매 수제맥주 등 소규모 주류 제조업 판로가 다양화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현재 수제맥주는 제조장, 영업장에서만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지만, 올해 4월 1일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을 통한 판매도 허용한다. 맥주 시설기준도 완화된다. 기존 맥주 저장고 용량은 75㎘가 한계였지만, 120㎘까지 허용되고, 영업허가제도 폐지된다. “가상화폐, 현행법으로 과세 가능” 한편 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7년 세법개정 시행령 개정안 사전 브리핑에서 가상화폐 과세와 관련, “기본적으로 법인세 등 현행법으로 과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다만 (과세시 자산)평가 문제가 있어서 관련 규정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유세 개편 논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수”라며 “주택임대소득, 다른 소득 간 형평 문제, 거래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룸서비스도 ‘LG 로봇’이 합니다

    룸서비스도 ‘LG 로봇’이 합니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LG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서빙, 운반, 쇼핑 카트 역할을 돕는 로봇 신제품 3종을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빙 로봇’은 몸체에서 나왔다가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이 달려 있어 호텔 룸서비스나 공항 라운지 접대를 24시간 할 수 있다. ‘짐꾼(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해 주는 것은 물론 자동 결제 시스템을 실어 투숙객이 즉석에서 체크인 내지 체크아웃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형 슈퍼마켓에서 쓸 수 있는 ‘쇼핑 카트 로봇’은 바코드 리더기를 탑재, 고객이 장 본 물건을 갖다 대면 화면으로 물품 목록과 가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스마트폰에서 선택할 경우 해당 물품이 진열된 자리로 안내한다. LG전자는 CES에서 로봇 제품군을 아우르는 브랜드 ‘클로이’(CLOi)도 발표한다. 클로이는 ‘똑똑하면서(CLever&CLear) 친근한(CLose) 지능형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뜻한다. 일상생활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를 지향한다. 앞서 LG전자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을 내놓았다.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말 철수했다. 류혜정 LG전자 전무는 “다양한 용도의 상업·가정용 로봇을 개발해 시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풀무원 경영권 내려놓은 오너… 새 대표는 ‘1호 사원’

    풀무원 경영권 내려놓은 오너… 새 대표는 ‘1호 사원’

    이효율 대표 “해외진출로 도약” 식품기업 풀무원이 오너 경영체제를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33년간 풀무원을 이끌어 온 남승우 대표이사가 지난 연말 경영권을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CEO)에게 물려주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이효율(61)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전문 CEO의 등장은 1984년 풀무원 창사 이래 처음이다. 남 전 대표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풀무원 측은 “필요한 경우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창사 이래 줄곧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온 남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만 64세가 되는 2017년 말이 되면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공표해 왔다. ‘약속’을 지킨 것이다. 남 전 대표는 평소 “비상장기업은 가족경영이 유리하지만 상장기업은 전문경영인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소신을 밝혀 왔다. 창립 초기 직원 10여명에서 출발한 풀무원을 직원 1만여명에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이 신임 총괄CEO는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직전 해인 1983년 입사한 ‘1호 사원’에서 시작해 34년 만에 최고경영자에까지 오르게 됐다. 마케팅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특히 풀무원 초창기 국내 최초로 풀무원 포장 두부와 콩나물을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 입점시키며 브랜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일등 공신이라는 평을 받는다. 미국 1위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의 영업권을 인수해 북미 두부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등의 성과도 냈다. 이 총괄CEO는 지난해 2월부터 경영권 승계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 왔다. 이 총괄CEO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회사의 비전인 ‘글로벌 DP5’(Defining Pulmuone 5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에 나설 시기”라면서 “새해에는 한국식품산업의 위상을 빛내고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반려견 발로 차 학대한 영국 남성

    반려견 발로 차 학대한 영국 남성

    길거리서 반려견을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영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16일 리버풀의 한 슈퍼마켓 인근서 반려견을 발로 걷어차는 남성 가빈 듀란(Gavin Doolan·57)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리버풀의 테스코 슈퍼마켓 인근서 코기-잭러셀 교배종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를 목줄을 한 채 걸어가는 듀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갑자기 그는 나란히 걷던 반려견을 사정없이 발로 걷어찼으며 그의 잔인한 행동을 목격한 행인들이 직접 나서 동물학대를 문제 삼으며 제지했다. 결국 그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을 맡은 판사 소하일 나자르(Sohail Nazar)는 “(법정에서) 듀란이 개를 발로 찼다고 시인했다”면서 “그는 개를 발로 찬 이유에 대해 자신을 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듀란은 이와 관련 없는 31개의 전과가 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절도 및 구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듀란은 앞선 판결로 집행유예 기간이며 12개월 간의 지역봉사명령과 외출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듀란의 변호사 클레어 플레처(Claire Fletcher)는 “이것은 단순 충동적인 사건이다. 개가 듀란의 손가락을 물었고 그가 개를 발로 찼다”면서 “견주인 듀란의 동생과 개 사이에 문제가 발생해 듀란이 개를 맡은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란의 정신 건강과 몸이 좋이 않아 8월부터 보호관찰을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석 상태의 듀란의 양형은 오는 22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영국동물보호협회 RSPCA에 따르면 듀란에 의해 학대받은 개는 현재 일반 가정에 입양돼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rpool Ech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코드 사면’ 최소화한 새 정부 첫 특별사면

    문재인 정부가 어제 출범 7개월 만에 첫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왔던 반부패 사범과 경제사범에 대한 사면 배제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는 것이다. 야당의 생각은 다르긴 하지만 주요 정치사범 및 불법 폭력시위 사범도 대부분 배제해 ‘코드 특사’ 우려도 최소화했다. 우선 전체 대상자 6444명 중 99%가 형사 처벌이나 행정 제재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란 점에서 특별사면 본래의 취지를 최대한 살렸다고 평가할 만하다. 슈퍼마켓에서 소시지와 과자를 훔쳐 징역형을 사는 수형자,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모범적으로 수형생활을 해온 부녀자, 30년간 남편 폭력에 시달리다 술 취한 남편의 얼굴을 쿠션으로 눌러 사망케 한 주부 등 ‘장발장형’ 범죄 수형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사면에선 어려움에 부닥친 서민은 도와주되 법치 기조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우선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사범을 일절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직자와 경제인들이 모두 제외된 이유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이들을 5대 중대 부패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 또한 주가 조작과 같은 시장 교란 사범도 철저히 배제했다. 시장경제를 좀먹게 하는 암적 존재란 점에서 당연한 조치다. 주목되는 것은 한명숙 전 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진보진영 인사들을 제외한 점이다. 이들은 전 정권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나 내란음모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사범들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사면 압박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역대 정권이 기회만 오면 남발했던 코드 사면 유혹을 떨쳐버렸다고 할 만하다. 다만 정치인 중 유일하게 정봉주 전 의원이 포함된 것은 아쉽다. 정 전 의원과 함께 기소된 17대 대선 당시의 선거사범들이 2011년 사면된 점을 고려해 형평성 차원에서 포함시켰다고는 하나 선거사범 배제 기조에 어긋난다. 각종 집회와 시위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들의 사면을 최소화한 것도 긍정적이다. 목적이 타당해도 수단이 불법적이면 안 된다는 법치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 주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와 사드 배치 반대, 밀양 송전탑 반대, 제주 해군기지 반대 집회에서 형사 처벌자들이 모두 제외됐다. 용산 참사 관련 시위자들이 포함됐지만, 철거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 구제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역대 정부의 특별사면 중 상당수는 국민 대화합을 내세워 코드 사면을 단행함으로써 외려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에게 상처를 입혀 왔다. 중죄를 저지르고도 특사로 풀려나 아무렇지도 않게 정치·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특사 남발로 국가 형벌체계를 무력화시켰다는 지적도 받았다.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도움의 손길 내민 일가족 살해한 20대 노숙인

    도움의 손길 내민 일가족 살해한 20대 노숙인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가족을 잔인하게 칼로 찌른 20대 노숙인에게 대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에 살던 트레이시 피터(47)와 트레이시 윌킨슨(50), 그리고 이들의 아들 피어스(12)는 2016년 봄 한 슈퍼마켓 앞에서 쓰러져 자고 있는 노숙인 애런 베어리(24)와 처음 만났다. 베어리를 안타깝게 여긴 윌킨슨 가족은 자주 그를 찾아가 도움을 줬다. 먹을 것과 담요 등을 챙겨주거나 집과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 해 크리스마스에는 그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친밀하게 지냈는데, 문제는 지난 3월 발생했다. 노숙자로 지내면서 악명높은 조직원들과 손을 잡은 베어리가 윌킨슨 일가의 집을 찾아가 아내 트레이시를 17차례, 그녀의 아들 피어스는 8번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일을 벌이고 도주한 것. 끔찍한 사건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아내와 아들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장에 있던 남편은 칼에 찔렸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큰딸 리디아는 학교에 가 있는 상태여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베어리가 자신을 가족으로 대해 준 윌킨스 일가를 잔인하게 살해한 동기 중 하나는 스마트폰 요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윌킨스 가족이 베어리의 스마트폰 요금을 지불해주고 있었는데, 올 초부터 이 지원이 끊기자 분노를 이기지 못했다는 것. 평소 약물 중독 상태였다는 사실도 살해 동기 중 하나로 꼽힌다. 베어리는 지난 10월 체포됐으며, 현지시간으로 21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34년 178일 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형이 지나치게 너그럽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가 4곳 중 1곳은 외국인 주인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가 4곳 중 1곳은 외국인 주인

    경기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상가 가운데 26.6%가 외국계(귀화 외국인 포함) 업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권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가는 1420곳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업소는 18.9%인 269곳으로 집계됐다.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운영하는 업소 109곳을 포함하면 전체의 26.6%인 378곳이 외국계 업소다.전년대비 5%상승했다. 외국계 업소는 중국·베트남 등 14개국 출신의 외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22곳으로 가장 많고, 파키스탄 9곳, 베트남·러시아 각 6곳, 인도네시아 5곳 등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109곳, 미용업 27곳, 슈퍼마켓 24곳, 핸드폰 판매점 13곳, 의류판매업 11곳 순이며 특구 내 고용 인원은 25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최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유입뿐 아니라 특구 인근지역 재건축으로 인한 주민 이주 등으로 부동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 공실이 거의 없고 상가 또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다문화길(다문화음식거리)의 경우 권리금과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노후화된 다가구주택 보다는 원룸형 주택을 선호하는 입주자들의 성향에 따라 전 구역에서 주택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중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규제특례사업인 외국인조리사 추천제 만족도 조사 등 특구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수렴도 병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대부분이 지역 치안이 이전보다 안정됐다고 답했으며, 특구의 발전을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등 불법행위 근절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구에 대한 외국인 조리사 추천서 발급이 이뤄지면서 현지조리사를 초청, 고용하는 음식점 수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우 다문화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 내·외국인들이 더불어 사는 선도적 다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남 90억원 규모 소상공인 특례보증

    경기 성남시는 영세 소상공인 특례보증 규모를 9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내년 1월 10일 영세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사업비 9억원을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한다. 경기신보가 출연금의 10배를 보증하기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모두 90억원의 융자금을 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게 된다. 1인당 융자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다. 특례보증 대상은 성남지역에 살면서 점포를 2개월 이상 운영한 소상공인이다. 전통시장 상인은 물론 5명 미만의 직원을 둔 음식.슈퍼마켓.세탁소 등 골목상권 영세 점포 운영자, 10명 미만의 직원을 둔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종사자가 해당한다. 경기신보의 특례보증비가 소진될 때까지 연중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경기신용보증재단 성남지점에 융자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의 서류를 내면, 경기신보가 신청인 신용과 재정 상태를 살핀 뒤 현장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담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 도움을 주려고 이번 특례신용보증 지원책을 마련했다“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슈퍼마켓과 도둑 감시원

    [그때의 사회면] 슈퍼마켓과 도둑 감시원

    국내 최초의 슈퍼마켓은 1968년 5월 16일 서울 중구 중림동에 300평 규모로 일부 문을 연 ‘뉴서울 슈퍼마키트’로 알려져 있다. 6월 1일 정식 개장할 때는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찾아와 카트를 직접 끌고 다니며 설탕, 빵, 돗자리 등 2675원어치의 물건을 산 것으로 신문기사는 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근처 건물에 ‘대한민국 최초의 슈퍼마켓 자리’라는 표지를 붙여 놓고 1973년 11월 1일 영업을 시작했다고 써 놓았는데 오류인 셈이다. 고려슈퍼로 시작했던 이곳은 고려쇼핑으로 바뀌어 2007년까지 영업을 했고 지금은 H마트가 그 자리에 있다.1960~70년대에 슈퍼마켓의 등장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질퍽거리는 시장 바닥을 다니며 가격을 많이 깎아 물건을 사도 늘 속는 듯했던 주부들에게 저렴한 가격과 깨끗한 매장, 정찰제 판매를 내세운 슈퍼마켓은 ‘신세계’였다. 하지만 물건을 카트에 담아 카운터에서 일괄 계산하는 판매 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소비자들과 미숙한 운영 때문인지 처음에는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 결국 ‘뉴서울 슈퍼마키트’는 무인 판매대를 없애고 작은 매장으로 나누어 상인들에게 임대하는 식으로 영업을 했다(경향신문 1968년 12월 18일). 물건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포장을 해 주고 바로 계산을 하는 그전의 방식 그대로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곧 슈퍼마켓의 판매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삼풍슈퍼마켓’, ‘새마을 슈퍼체인’ 등이 우후죽순 개장했고 슈퍼마켓은 새로운 형태의 판매점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물건을 쌓아 놓고 마음대로 주워 담으면 되는 판매 형태는 감시의 눈이 발달한 지금도 좀도둑들이 설치게 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처음 슈퍼마켓이 출현했을 때 슬쩍 물건을 훔치는 손길이 많았던 것은 당연했다. 여중생부터 가정부, 대학생, 직장인도 있었다. 긴 코트를 입는 겨울에 더 도둑이 많았다. 한 슈퍼마켓에서는 하루에 많을 때는 10건의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1971년 7월 26일 동아일보). 슈퍼마켓에서 도난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도난 전담 감시원이란 이색 직업이 생겼다. 매대 위에는 뒤쪽이 보이는 거울을 설치해 다른 손님의 눈길을 피할 수 없게 했다. 관리사무실에는 ‘도둑통계장부’를 만들어 놓고 좀도둑을 잡으면 ‘악질’이야 경찰에 넘겼지만 보통은 ‘반성문’이나 ‘자인서’를 쓰게 했다. 먹을 것이 부족했을 때이니 소풍 때 가져갈 과자가 없어서 훔치는 일도 있었고 무작정 상경했다가 며칠을 굶은 뒤 먹거리에 손을 댄 시골 청년에게 감시원이 도로 차비를 쥐여 주는 일도 있었다. 이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가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사진은 설탕과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는 ‘뉴서울 슈퍼마키트’의 개장 당시 모습.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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