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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카콜라음료 또 가격 인상…환타 등 10개 품목 3~4%

    LG생활건강 계열의 코카콜라음료가 지난 5월에 이어 또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일부터 음식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킨사이다, DK, 환타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공급 가격도 암바사와 환타, 파워에이드, 네스티, 조지아커피 등 13개 품목에 대해 평균 5~6% 올렸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의 음식점 공급 가격은 상자(355㎖ 24개)당 3.6%(499.2원), 킨사이다는 상자당(350㎖ 24개) 4.5%(499.2원) 올랐다. 코카콜라는 “설탕과 과당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제품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에도 코카콜라와 환타 등 27개 제품 가격을 6∼10% 인상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가장 호전적 집단과 대치 잊지 말라”

    “가장 호전적 집단과 대치 잊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전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겠지만, 국무위원들이 먼저 안보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은 안보다.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전 국무위원들은 당시 위치가 국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너무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교체가 확정된 김태영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하다가 청와대 외교안보장관회의에 늦게 참석하는 등 군 비상지휘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가 위급 사태에 대한 대비가 국방부만 관계 있고 다른 부처는 관계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분단된 나라에서는 전 부처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 국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때로는 비바람이 불고 때로는 태풍을 만나지만 우리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확고한 안보 태세는 물론, 우리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해병 연평부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2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또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등이 중소상인의 경영안정에 현저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경우 개업시기를 연기하거나 품목을 축소하라고 권고·명령할 수 있도록 사업조정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공포했다. 이 법은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반경 500m 안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과 함께 ‘SSM 규제법’으로 일컬어진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군사력 증강을 위해 방위사업의 주요 정책기능을 국방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5건 등을 처리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백령도 전투배치 완료… 파주·연천 출입자제속 상황 주시

    서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28일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 관공서와 군부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 6여단은 오후 1시쯤 전투 배치를 완료했다.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서인지 불안을 안으로 삭이며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북한군의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와는 달리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슈퍼마켓·식당·잡화점은 물론 노래방·당구장 등의 유흥업소까지 정상영업을 했다. 분식점을 하는 박모(47·여·진촌2리)씨는 “백령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알기로는 요 며칠 새 피난 목적으로 섬을 빠져나간 사람은 극소수”라고 강조했다. 택시를 모는 손모(68·진촌4리)씨도 “백령도에 정착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섬을 떠났지만 백령도 원주민 대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은 비록 출발 직전 통신기기 고장으로 운항이 취소됐지만 좌석은 백령주민들로 거의 채워졌다. 섬에서 진행 중인 공사 인력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주유소를 하는 이모(53·여·진촌1리)씨는 “연평도 사태 이전에 수원에 사는 딸 집에 갔다가 들어간다.”면서 “하는 일이 있는데 안 들어 갈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추가 도발하는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최모(38·북포리)씨는 “북한이 연평도보다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한 백령도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북한 장산곶 해안포가 백령도를 향해 포문을 열어 놓았다고 하니 긴장된다.”고 말했다. 소청도에 사는 이모(59)씨는 “북한이 유감을 표시했다고 하나 과거에 대화를 하자면서 땅굴을 팠던 집단”이라며 “확실한 대신박이(응징)만이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백령면사무소는 69곳의 대피소에 라면·쌀·담요 등 비상물품을 비치했다. 백령면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혹시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 주민들에게 가급적 돌아다니지 말도록 안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강원 민통선지역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주와 연천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외부 출입을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대성동 마을 김동찬(49) 이장은 “동요는 없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군부대의 요청으로 주민 대부분이 영농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TV를 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촌 주민들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외부인의 민통선 출입이 금지되면서 부녀회 식당과 농산물 직판장,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음식점 2곳이 문을 닫은 것은 물론 남아 있는 가을걷이를 위한 논, 밭 출입도 자제하고 있다. 통일촌 이완배(59) 이장은 “훈련기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영복(52) 이장은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진검문소의 출입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민통선 안쪽에서 산불까지 발생해 어수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철·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국 관광객 예약 취소 잇따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라 산업계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환율과 증시 등 금융시장은 탄탄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라 큰 변동을 받지 않고 있지만 관광업 등에서는 격동하는 남북 관계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대북 경제협력 사업 역시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라면과 생수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국내 여행사에는 연평도 사태와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 아예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체스투어즈 관계자는 “지난 23일 연평도 사태 당일부터 일본 측으로부터 수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예약취소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20여명도 한진관광을 통한 한국 관광상품 예약을 취소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 등급을 ‘주의 환기’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한국 관광 기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타이완 관광객들 역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4일 해외 27개 지사를 연결하는 긴급화상회의를 소집,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대북 경협 역시 살얼음판이다.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23일 평소처럼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우리 측 입주기업 관계자의 방북과 원·부자재의 공급이 끊기면서 야간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우리 측 인원의 방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고 직원들도 걱정이 많다.”면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남북 간) 인원과 차량운행 통제가 계속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번 주말 이후부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주문 물량이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던 23일과 달리 24일에는 평일 수준으로 되돌아가거나 되레 매출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국 86개 지점에서 24일 라면과 생수 매출은 지난 17일 대비 각각 34.4%, 6.5% 등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연평도 인근인 인천 부평점 등 경기 서북부 11곳의 라면 매출은 10.9% 늘었지만 생수는 0.1% 감소했다. GS슈퍼마켓의 송도 등 인천 지역 14개 점포에서는 23일 라면은 전주 대비 58.5%, 생수는 59.2% 등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24일에는 각각 0.4%, 8.7% 등으로 상승률이 급감했다. 박상숙·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생법’ 215일만에 통과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인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이 국회 계류 215일만에 통과됐다.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재석 259명 가운데 찬성 247표, 반대 7표, 기권 5표로 상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생법은 대기업이 51% 이상 참여한 프랜차이즈형 SSM 가맹점에 대해서도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영업정지 권고 등의 규제가 내려지는 사업조정신청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SSM 직영점만이 대상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혹시…” 생수·라면 등 판매 급증

    북한의 무력도발이 발생한 지난 23일 우려되던 식료품 사재기 현상은 다행스럽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와 비교하면 라면, 생수, 쌀, 즉석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해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연평도 인근 인천 지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GS슈퍼마켓에 따르면 23일 송도 등 인천 지역 14개 점포에서 지난주보다 라면은 58.5%, 생수는 59.2%, 통조림은 27.8%, 즉석식품은 24.4%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연평도와 가까운 송도점의 경우 봉지라면 매출이 무려 107.4%, 생수는 77.2%까지 치솟았다. 또 북한과 비교적 가까운 고양, 파주, 의정부,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 점포에서도 라면은 53.1%, 생수는 42.7% 매출이 뛰었다. 전국적으로도 라면 44.2%, 생수 31.1%, 즉석식품 17.4%, 통조림 10.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동일 상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대형 할인점 관계자는 “슈퍼마켓 쪽에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대형할인점보다 접근성이 좋은 점이 작용한 것 같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23일 밤 귀가를 서두른 시민들이 집 근처의 가게에 들러서 라면이나 생수 등을 무더기로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영의 박태환·정다래,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등의 금빛 낭보에 젊은이들은 TV 중계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시안게임 결과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즐겼던 어른들의 감회도 새롭다. 그들에게 아시안게임은 88올림픽과 더불어 80년대 중후반을 축제 분위기로 달구었던 유쾌한 흥분제였다.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 매스게임에 직접 참가한 당시 여고생들은 매일 저녁 TV 앞에 앉아 ‘오늘의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 예나 지금이나 온 국민을 흥분시키는 아시안게임,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아시안게임에 얽힌 추억을 들어보자. ■ 응원 서울 아현동에 사는 김형수(53)씨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중계 방송을 볼 때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떠올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경기마다 금메달을 따내는 ‘금 사냥’이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3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76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2일 현재 61개의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는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동의 2위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86년 아시안게임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가장 큰 스포츠 대회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났다.”면서 “나와 내 아내처럼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다 한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또 “동네 어귀 슈퍼마켓에 있던 작은 컬러 TV 앞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서 함께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난다.”면서 “아마 그때가 지금의 월드컵 거리 응원처럼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하는 응원의 시초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씨에게 1986년 아시안게임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씨가 끔찍이 아끼는 외동딸 김현아(24·여)씨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기간 중 태어났기 때문. 김씨는 “86년생인 내 딸의 생일이 9월 27일이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후에 딸이 태어났다.”면서 “만삭인 아내와 함께 방에 있던 작은 흑백 TV로 게임을 보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대형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석구(58)씨는 얼마 전 장농 속에 보관해오던 앨범을 꺼냈다가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20대 중반까지 꾸준히 우표 수집을 해 왔는데, 그 앨범을 뒤적이던 중 86년 아시안게임의 사이클 입장권을 찾아낸 것. 박씨는 24살이던 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당시 16살이던 막둥이 동생을 데리고 직접 관전하러 갔었다. 서울 아현동 집에서 잠실 올림픽경기장까지 동생과 함께 버스를 두세번 갈아타고 간 기억이 난다고 했다. ■ 열기 많은 경기 중에서 사이클 경기 티켓을 구입한 것은 동생과 본인이 모두 자전거 타기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물론 동네에서 타는 자전거와 사이클은 완전히 격이 다르지만 동생과 함께 보기에는 둘 다 즐길 줄 아는 자전거가 좋다고 생각했다. 박씨와 동생은 동네의 자전거포에서 일정 금액과 신분증 따위를 맡겨두고 자전거를 빌려서 타곤 했다. 경기는 1986년 9월 23일 오후 7시 올림픽경기장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렸다. 입장권을 다시 보고 나니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박씨는 “솔직히 말해 당시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나왔고 어떤 나라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지금 기억나는 것은 그리 넓지 않은 관중석에 사람들이 앉아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응원을 하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나와 동생은 사이클 경기를 보러 갔다기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이클에서만 금메달을 4개 땄다고 하는데, 사이클이 어느새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 됐다니 괜스레 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적의 심장을 쏜다는 각오로 했더니 백발백중이 됐다.” 한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 살아 있는 사격의 신화로 불린 북한 서길산 선수는 1982년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 권총대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 대결 서길산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 4개, 단체전에서 금 3개를 획득해 7관왕으로 대회 최다 금메달 수상자로 기록됐다. 아시안게임 7관왕은 단일 대회 최다 관왕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신화로 기록돼 있다. 7개의 금메달을 휩쓴 대단한 실력도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했지만, 당시의 관심은 정작 다른 곳에 집중됐다. 1970~80년대 초반까지는 남북 대결이 극에 다다랐을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 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북한 선수를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메달 하나를 추가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우리 국민에게 북한과의 군사 대결에서도 앞설 수 있다는 안도감을 안겨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북한 선수와 경기에서 맞붙어 지는 것은 그 반대 의미였다. 이런 가운데 서길산 선수의 사격 7관왕 소식과 섬뜩한 다관왕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만했다. 서울 월계동에 사는 김진수(45)씨도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던 서길산의 적개심에 이글거리던 눈매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 학생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정말 무서웠다. 순진한 마음에 서길산이 겨누는 총부리가 우리를 향해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대결의 구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젊은이들은 오히려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이 중계되면 북한을 제 팀인 양 응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찾았다. 경기 일산에 사는 고등학생 문우민(17)군은 “22일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었을 때 나도 모르게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게 되더라.”면서 “안타깝게 일본에 1대0으로 졌을 때 북한 여자 선수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군은 “이번에 경기에 대한 기사를 보니 북한 여자축구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데 이번에도 땄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아쉬워했다. 대학생 안희민(25·여)씨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에서 선수단뿐만 아니라 일명 ‘미녀 응원단’이 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있다.”면서 “당시 북한 응원단의 응원 모습이 굉장히 이색적이고 재밌어서 그런지 북한 선수들의 경기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더라.”고 돌이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조소영(29·여)씨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있다. 조씨는 대학교 2학년이던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경기가 열렸던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학교 수업도 빠져가며 매달렸다. 부산 벡스코에서 하루 종일 문서를 복사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회에 대해 설명해주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 엠블럼이 박힌 자원봉사자 비표를 목에 걸 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씨는 “자원봉사에 열중하느라 집에서 TV로 중계를 볼 때보다 오히려 경기는 제대로 챙겨볼 수 없었다.”면서도 “같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친구들이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아시안게임은 나에게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큰 추억을 선물한 것이다.”고 말했다. ■ 참여 주부 최희숙(42·여)씨와 아시안게임의 인연은 85년 가을부터 시작됐다. 최씨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85년 가을, 체육부장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 전체를 운동장에 집합시키더니 중대 발표를 하셨다. “우리학교 1학년 학생들이 86아시안게임 개막식날 매스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는 단 한사람도 빠질 수 없다.”는 통보였다. 개막식인 86년 9월 20일까지는 머리도 자르지 말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최씨와 친구들은 처음에 거세게 반항했다. ‘머리를 내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수업 끝난 뒤에도 남아도 연습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 동안 매스게임 연습을 하면 대학은 언제가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매스게임에서 빠져나갈 도리는 없었다. 그날부터 서울여고 1학년 학생들은 체육시간이면 매스게임 기본 동작을 익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 동작을 맞춰보는 등 개막식 준비에 매달렸다.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까지 예비군 수송 차량에 실려 이 학교 저 학교 운동장을 전전하며 연습했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아예 오후에 공설 운동장에 모여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체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는 1986년 9월이 되자 최씨와 친구들은 등교하자마자 효창공원으로 직행, 간식으로 나눠주는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하루 종일 연습했다. 개막식 하루 전날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치자 장장 일년 동안 이어졌던 매스게임 연습이 모두 끝났다. 드디어 대망의 1986년 9월 20일, 아시안게임 개막식날 최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정작 개막식 당일엔 보슬비가 내려서 얇은 옷이 다 젖고,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리허설 때보다 훨씬 못했다. 동작을 잊어버리고 틀려서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당시에는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불평도 많이 했지만 막상 개막식이 끝나고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나와 친구들이 나라에 큰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반추했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영등포구 전통시장 공동배송센터 인기몰이

    전통시장 공동배송센터가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대림동 우리시장에 공동배송센터를 시범 설치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설치된 공동배송센터는 약 18㎡ 규모로 우리시장 내 96개 점포 이용 고객 누구나 물건을 구매하고 해당 점포 상인에게 배송을 요청하면, 공동배송센터에서 구매상품의 가격이나 무게에 관계없이 고객의 목적지까지 배달해 준다. 배송센터는 고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유지비 등은 상인회 공동으로 부담한다. 주부 김모(41·대림동)씨는 “쌀 등 무거운 것을 살 때면 힘들 뿐만 아니라 불편해서 조금 비싸도 멀리 있는 마트를 이용하곤 했는데 이제 전통시장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석창(55) 우리시장 상인회장은 “평소 고객들이 불편해하는 사항을 생각해 고객의 입장에서 배송센터를 도입했다.”면서 “이번 배송센터 운영이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시장 상인회(832-2605)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부터 영등포 전통시장에서도 배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공동배송센터를 관내 전통시장 26곳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2년 6월 들어선 신길동 ‘사러가’ 전통시장 공동배송센터에는 하루 70건, 지난해 설치한 영등포동2가 영등포시장에는 하루 80여건의 배송요청이 몰리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과 광진구 자양동 골목시장, 답십리현대, 청량리청과물 등 모두 19개 전통시장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대형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맞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안에 3개 시장을 추가해 22개 시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원, 골목상권 활성화 총력

    수원, 골목상권 활성화 총력

    경기 수원시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대형 유통업체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로 고사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혁신점포 개점 ▲재래시장 문화공간조성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구도심의 빈 점포를 활용해 20~30대 청년들이 일자리를 체험할 수 있게 3억 5000여만원을 투입해 10개 이상의 ‘청년혁신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또 매년 청년 구직자 300명에게 전통상권 일자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혁신점포를 확대키로 했다. ●영동시장에 ‘창작 스튜디오’ 조성 못골시장에서 추진했던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성공을 모델로 삼아 전통재래시장과 대학 간 자매결연을 맺어 다양한 문화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영동시장에서는 ‘韓 Style(한 스타일)’, 역전시장은 ‘University Town(대학촌)’, 매탄시장은 ‘지역밀착형 생활공간’, 거북시장은 ‘느림보 타운’ 등 시장특성에 맞도록 새로운 생활형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영동시장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창작스튜디오 수원화성 아트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시와 영동시장, 경기대가 공동으로 참여해 조성한다. 시장이 건물 2층, 2000㎡를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는 작업실 공사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대학은 입주작가를 선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트존에는 음악이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실 30개와 종합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영세상인을 보호하기위한 공동물류센터도 확충한다. 오는 2012년까지 서둔동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영세 구멍가게 업주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06년 문을 연 기존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4620㎡에 연면적 1155㎡ 규모로 330명의 조합원이 이용하고 있으나 시는 기존 센터 옆에 2878㎡를 매입하고 연면적 575㎡규모의 건물을 추가 신축할 예정이다. 공동물류센터 기능이 활성화되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단계가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돼 물류비용이 30%가량 줄어 경쟁력이 높아진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확대 시는 이 밖에 현행 6억원인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을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 금융 지원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은 영세 상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갈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혁신점포는 구도심 경제 활성화와 함께 청년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내 소형 판매점은 1772개이나 SSM이 15개, 대형마트·쇼핑센터 14개 등이 진출해 고사위기에 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청주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

    충북 청주시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지역상권을 잠식해 나간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하고 1단계로 2000㎡ 규모의 ‘공동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슈퍼마켓들이 대량 공동구매를 통해 싼 값에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다. 슈퍼마켓들이 SSM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어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물류센터 건립에는 총 3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중소기업청이 60%, 지자체가 30%.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10%를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시가 결정하기로 했다. 슈퍼마켓을 통한 골목 지키기 사업도 전개된다. 이 사업은 슈퍼마켓 업주가 중심이 돼 골목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법행위 사전예방 활동, 아동과 여성 보호를 위한 방범활동,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노인들을 위한 푸드뱅크 사업 및 구매활동 지원사업 등을 전개하는 것이다. 시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나들가게(스마트숍) 육성자금을 적극 홍보해 슈퍼마켓들이 이를 통해 간판교체 등 시설 현대화와 소상공인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사람] 양봉환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국장

    [이사람] 양봉환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국장

    “중앙정부 차원의 큰 방침이 정해진 만큼 이제는 지방정부가 실효성 있는 조례를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봉환(53)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은 21일 대기업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내세워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불거진 갈등과 대립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SSM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2007년부터 급작스레 점포를 확대하면서 대책을 마련치 못한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다. 양 국장은 “대기업들이 영역싸움에 매몰돼 파이를 키우는 데 혈안이 됐기 때문이다.”면서 “해외가 아닌 국내시장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중요 그는 대기업에 대해 ‘경주 최부잣집’의 정신을 권유했다. 그는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고,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최부잣집 가훈은 상식적인 윤리였다.”고 강조했다. 양 국장은 국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계류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최소한의 대책일 뿐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3년간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기업의 유통업체가 맘대로 입점할 수 없도록 영역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유통법이 시행되면 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 전통상업보존구역에서는 3000㎡ 이상 대형마트 및 SSM 같은 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을 제한할 수 있고, 전통시장 및 전통상점가(39개)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는 출점을 막을 수 있는 법률적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소상공인 3년간 시간 확보 하지만 그는 “SSM이나 대규모 점포의 신규 출점을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시장과 상인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운용의 묘다. 양 국장은 “상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SSM도 유치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시장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의 한 시장에는 지자체의 시장 담당부서 사무실이 들어와 있다.”면서 “단체장의 관심과 공무원의 헌신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죽어가던 시장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시장 외 지역은 나들가게와 프랜차이즈를 육성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 국장은 특히 ‘나들가게’에 큰 기대를 한다. ●나들가게 2012년까지 1만개로 나들가게는 슈퍼마켓 등 매장면적 300㎡ 이하인 소매점포가 대상이다. 외형적으론 간판과 상품배열, 조명 등을 정비해 깔끔해지고 운영에선 정보화 및 조직화로 비용절감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SSM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기청은 2012년까지 8만 7000여개 소매점포의 11.5%인 1만개를 나들가게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미 목표(2000개)를 넘겨 2400개 업체가 신청하는 등 상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그는 POS(Point Of Sales·판매정보관리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공동구매까지 이뤄지면 나들가게와 SSM의 상품 가격을 공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양 국장은 “대기업 제품은 무조건 싸고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면서 “나들가게가 정상 추진되면 SSM은 비용 부담이 커져 쇠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양봉환 국장 약력 ▲1957년 전북 정읍 ▲정읍고, 한양대 행정학과 ▲행시 30회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장, 금융지원과장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본부장,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 타이완 총통 “비이성적 행동 자제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타이완 여자 태권도 선수 양수쥔(楊淑君)의 실격패 판정에 불만을 품은 타이완 시민들의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타이베이(臺北) 한국학교에 달걀이 투척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일부 가전제품 유통상들이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한국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한국 기업들로 불똥이 튀고 있다. 타이완 연합보는 ‘한국 거리’로 불리는 타이베이 융허(永和)시 중싱제(中興街) 한국 상품 전문 상가의 매출이 이 사태 이후 10% 이상 줄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부 음식점, 슈퍼마켓, 전자제품 대리점 등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붙는 등 반한 감정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당초 이번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던 타이완 측도 반한 감정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은 21일 한국학교 달걀 투척 사태와 관련, “양수쥔 선수가 실격한 억울한 사건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비이성적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전 국민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총통이 직접 나서서 자제를 호소하기는 처음이다. 마 총통은 또 “양 선수에게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대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뒤 타이완 선수단이 속임수를 썼다고 경솔하게 주장한 “아시아태권도연맹은 반드시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입만 떼면 서민 하더니” “나라가 ×판인데 정치는…”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입만 떼면 서민 하더니” “나라가 ×판인데 정치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종합정책질의는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예결위 첫날 종합정책질의에 불참하면서 파행되자 한나라당은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예산안 심사 보이콧을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은 “민주당은 입만 떼면 서민을 얘기하는데 정작 서민예산 심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강명순 의원은 “여당끼리라도 예산안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결위 회의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회의 단독 소집을 성토하면서 예산안을 심의하기 전에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와 대포폰 의혹 등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 예결위원 10여명은 ‘대포폰 게이트 규탄한다.’, ‘불법사찰 은폐하는 정치검찰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위원장석 앞에 나란히 섰다. 오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위원장석 앞에 선 11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에게 “의사일정 합의를 해야 한다, 검찰총장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등의 항의를 하며 고성을 질렀다. 마침 김황식 국무총리가 같은 시간 행사에 참석하면서 예결위에 불참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을 미루자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기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서 순서대로 정부를 상대로 정책질의를 강행했고, 민주당의 공세에 고함을 치면서 맞받아치기도 했다. 막말이 오가는 소란스러운 회의장에서 국무위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느라 애를 먹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이주영 위원장 옆에 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질의 순서에 포함시키지도 않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따졌고, 다른 의원들도 “총리와 검찰총장이 출석하면 하라.”고 요구했다. “나라가 ×판인데 무슨 정치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최종원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내려가서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농담을 던졌다. 예결위가 이렇게 난항을 겪은 가운데 여야 원내 사령탑들의 움직임도 긴박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대포폰 의혹 등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정부·여당에서 간섭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어려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면서 “예산안 처리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중 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 처리는 예정대로 하기로 재확인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SSM 규제, 이익집단 정치, 그리고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SSM 규제, 이익집단 정치, 그리고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 의회주의도 이제 미국형 이익집단 정치의 함정으로 종종 빠져드는가? 가장 선진화된 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도, 국가대사를 위한 정책결정이 이익집단의 벽에 막혀 종종 후퇴해 버리고 마는 미국 의회정치 말이다. 시민의 23% 이상이 무의료보험자로 머물고 있는 현실을 아직도 개혁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가의료보험 제도와의 경쟁을 두려워하는 민영 보험회사들의 로비력 때문이다. 미 행정부가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서 과도한 요구를 하는 데 주력한 것도 업자들의 로비력이 국가이익을 볼모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의회주의도 별반 다를 게 없다. 미국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했으면서도, 국회는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축법을 개정하여 캐나다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했다. 한-캐나다 FTA 협상은 중단되고 캐나다의 제소에 의한 세계무역기구(WTO) 패널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쇠고기 생산자와 이들 주변의 이익집단 정치가 국정에 반영되어 전체 국익에 반하는 입법이 행해지고 그에 따른 피해가 전 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형국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정책이 대기업 체인점의 진출을 사업조정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회가 대중소기업상생법(상생법)을 개정하여 중소상인 보호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WTO 서비스협정 양허를 통해 체인점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다. 이것이 애초 잘한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따로 논하고, 현행 WTO협정 체제 하에서 우리 정부가 체인점의 SSM 진출을 사업조정 조치로 막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경제수요심사(economic needs test)로 시장접근을 막는 조치는 금지되기 때문이다. 설령 이러한 조치의 성격이 시장접근 제한이 아닌 국내규제(domestic regulation)에 해당한다 치더라도, 이미 허용한 시장접근 관련 양허의 효력을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손상시키는 식의 규제는 금지된다. FTA의 유럽연합(EU) 내 비준이 어려워질 것은 자명하다. 유럽과의 FTA가 한·미 FTA의 미국 내 비준압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음은 이미 입증되었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서 EU의 기계류 수출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본격적인 위기의식을 느끼게 돼, 정체상태에 있는 한·일 FTA 협상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것은 한·중·일 삼국 FTA를 위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한·EU FTA의 발효는 본격적인 FTA 활용시대를 여는 서막이며, 우리 경제사회 체제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국가 대사인 한·EU FTA의 비준이 SSM을 둘러싼 이익집단 정치의 벽에 막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체인점의 SSM 진출을 막는 것이 정말로 필요하다면, 국제규범에 합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WTO 서비스협정 양허 수정 협상으로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유통서비스 제한 규정을 신설하는 대신, 영국 등 이해 국가가 입는 손해에는 다른 부문에서 보상해주는 식으로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아울러 EU와의 FTA에서도 관련 양허표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상생법상에 체인점에 대한 사업조정제도를 도입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WTO협정과 서명한 FTA를 위반하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취하는 것은 이미 합의해준 개방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힘으로 막겠다는 발상이다. 이런 식의 접근은 FTA는 물론이고 지난 50년간 우리가 이루어 놓은 통상조약관계 전반을 뒤흔드는 단초를 스스로 제공하는 일이다. 국내적 반대와 정치적 필요가 발생할 때마다 이미 합의된 협정을 스스로 위반하는 국내법을 제정한다면, 주요 교역국과의 통상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최대의 피해는 90%에 육박하는 대외무역 의존도를 지니고 있는 우리 경제가 입게 됨은 자명하지 않은가?
  • SSM 관련 조례제정 서두르는 지자체… 애매한 ‘전통상점’ 기준에 난감

    SSM 관련 조례제정 서두르는 지자체… 애매한 ‘전통상점’ 기준에 난감

    재래시장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계기로 기업형슈퍼마켓(SSM)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서두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례 제정 전에 SSM 개설 신청이 늘어나 지역상권과 충돌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차원이지만, 조례 제정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아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간다. ●인천, 이르면 연내 조례제정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통산업발전법이 통과된 다음날 산하 구·군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 안에 구·군 조례를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SSM 등록권자인 기초단체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라는 독려와 함께 기본준칙을 내렸다. 시는 앞으로 SSM 관련 조례를 기초단체 중점 평가항목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빠르면 올해 말까지 조례 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법예고-의견수렴-조례규칙심의회-의회심의 등을 거치려면 서너달이 걸리지만 매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이승학 유통팀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하루빨리 조례가 제정되어야 한다.”면서 “의원발의 형태면 조례제정 시일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당일인 지난 10일 자체적으로 지원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조례 제정 과정이나 이후 제기될 문제점이 적지 않다. 유통법은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통시장은 재래시장과 동일한 용어이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지만 전통상점가의 경우 개념이 애매하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전통상점가 현황에는 지하상가, 쇼핑타운, 플라자, 아케이드, 프리몰, 로데오거리 등이 망라돼 있다. 심지어는 재래시장이 들어가 있는 곳도 있다. 강원의 경우 춘천지하상가, 경남 삼성타워(통영), 국제쇼핑타운상가(김해), 경북 파크시장상가(구미), 경기 원당종합시장(고양), 대구 대현프르몰 등 천태만상이다. 때문에 전통상점 선정 기준을 묻는 지자체 문의가 잇따르자 중소기업청 측은 “하나의 예시일 뿐, 전통상점가는 지자체 조례로 정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이 조례 제정 이전에 전국 전통상점가 명단을 발표한 데다 유통법에는 ‘중소기업청장이 정하는 전통상점가’라는 구절이 있어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전통상점가에 대한 통일된 기준과 합리적인 선정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상점가에서 제외된 유사 기능의 상점가의 반발도 예상된다. 신규철 ‘대형마트규제와 소상공인살리기 인천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유통법이 개정됐지만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통상점가의 개념과 범위 등이 뚜렷하지 않아 조례 제정 이후 또 다른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거리·법적용 시점 분쟁도 우려 이와 함께 재래시장에서 500m 남짓한 곳에 SSM이 들어설 경우 경계기준을 둘러싼 ‘거리분쟁’, 조례제정 직전 대형점포가 설치됐을 때 ‘법적용시점 분쟁’ 등도 우려된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하루빨리 제정하는 것만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의원이 SSM에 건물임대

    대전시의원이 소유한 건물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입점키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 15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회 소속 A의원이 대전 대덕구 법동에 있는 자신의 상가건물 지하 1층을 킴스클럽마트에 임대하기로 계약을 체결, 이번 주 중 개점될 예정이다. 건물 면적 1000여㎡의 이 마트 인근에는 법동시장과 중리시장이 있어 중소 상인들의 상권 침해가 우려된다. A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산업건설위는 오는 1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SSM 입점에 따른 대전시의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A의원이 시의회 산업건설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SSM과 임대 계약을 한 것은 전형적인 이해 충돌 사례”라면서 “해당 시의원은 즉각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A의원은 “건물이 지난해 11월부터 비어 있어 개인적으로 손해가 컸다.”면서 “대기업에 건물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SSM 위탁점도 사업조정 대상

    기업형슈퍼마켓(SSM) 직영점이 위탁형 가맹점으로 전환해도 사업조정 대상이 된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SM 사업조정 시행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 개정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중기청의 사업조정 지침을 우선 적용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새 지침에 따라 대형 유통사 등이 직영하던 SSM이 위탁형 가맹점으로 전환되더라도 사업조정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위탁형 가맹점은 체인형 점포 개점 시 총 비용의 51% 이상을 대기업이 부담한 점포를 말한다. 대상 점포는 슈퍼마켓과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으로 개점 장소가 동일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재래시장 500m내 SSM 못 들어선다

    국회는 10일 본회의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관련법안 중 하나인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유통법과 ‘쌍둥이법’인 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상생법)은 오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유통법 개정안은 재래시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를 ‘전통산업 보존구역’으로 지정,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통해 이 구역 안에는 SSM 입점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4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통과된 뒤 법사위로 넘겼으나 여야의 입장차로 표류해 왔다. 유통법과 쌍둥이법인 상생법의 경우 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점은 물론 프랜차이즈(가맹점)도 사업 조정 대상에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상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외국계 유통업체가 가맹점 형태로 SSM 사업에 나섰을 경우 규제를 받게 된다. 한나라당은 상생법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유통법을 먼저 처리하는 분리 처리를 주장했고,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동시 처리를 고집해왔다. 처리 시기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9일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6당 원내대표들이 회담을 통해 분리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표결에는 243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41명, 반대 1명, 기권 1명의 결과를 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유통업계 엇갈린 반응

    “죽을 맛 vs 차라리 속 시원.” 10일 국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이 처리되자 유통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지만 기업형슈퍼마켓(SSM)을 포함한 백화점, 대형할인점, 아웃렛 등 대규모 점포의 신규 출점이 아예 차단되거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홈플러스 ‘직격탄’… 30여곳 발묶여 한 업계 관계자는 “SSM이나 대형할인점의 지역 진출은 사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세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 소비자들이 값싼 제품을 누릴 수 있는 기회라 내심 환영을 받지만, 선거로 뽑힌 단체장들이 (지역 상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는 불만도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 확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법 통과로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지역 소상인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SSM이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은 이미 포화 상태로 일부 업체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왔다. 가장 충격파가 심한 업체는 홈플러스. 관계 직원들은 오전부터 회의를 열고 대응책 논의에 바빴지만 규제법을 피해 갈 수 있는 묘수가 현재로선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11월 현재 전국에 224개가 있다. 올해 56개가 신규 출점했다. 현재 30여곳은 해당 지역 중소상인들의 사업조정신청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조정제도를 통해 SSM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법까지 만들어졌으니 출점이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사업하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허탈해했다. 지난달 ‘기습 출점’으로 비난을 받았던 롯데슈퍼 측은 차라리 시원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통과는) 예상됐던 일인데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오히려 문제가 더욱 부각돼 정상적인 사업 진행도 방해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하면 될 일”이라며 낙관적으로 반응했다. 전국의 재래시장은 약 1300군데로 집계된다. 이곳을 피해 목 좋은 상권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52곳에 간판을 새로 건 GS슈퍼는 지금까지 한달 평균 4~5곳을 출점해 왔다. 전국 190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속도가 더뎌졌다. 업체 관계자는 “이맘때 내년 신규 사업 계획을 확정짓는데 슈퍼사업부만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다소 느긋한 편. 그동안 무리한 확장을 자제해온 터라 이번 법안에 크게 영향을 받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골목 상권을 피해 왔고 업종 형태도 달라 다른 업체와 사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 9월 판교에 17호점이 생겼다. ●中企중앙회 “SSM규제 근거 마련”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에 다소나마 규제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광주 SSM 우회입점 중소상인 반발

    광주 지역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잇따라 개점 준비를 서두르면서 중소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슈퍼마켓 개점을 주도하고 있는 S사는 광주시의 ‘사업 조정’을 피하기 위해 직영점이 아닌 우회 입점으로 전략을 바꿔 새 점포 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S사는 ‘사업 일시 정지’ 조치로 문을 열지 못했던 서구 풍암점과 치평점, 광산구 우산점 등의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사업 일시 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S사는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치평점과 풍암점 앞에서 ‘매출 극대화를 위한 자선 결의 대회’를 열겠다며 집회 신청을 내는 등 사실상 개점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직영이 아닌 가맹점 형태로 점주를 모집해 우회 입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직영점에 대한 지자체의 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이 이같이 지역 내 점포 개설을 서두르는 것은 관련 법과 조례 등의 각종 규제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올 안에 SSM규제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광주시가 의회에 제출해 놓은 입점 제한 조례도 조만간 제정된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와 광주슈퍼마켓협동조합, 민노당 광주시당 등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의 무차별적인 점포 확장은 지역경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위험한 일”이라며 “입점 강행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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