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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도 강타…도쿄·지바 등 43명 사망

    일본 대지진이 북동부 지역인 도호쿠를 주로 강타했지만 도쿄를 비롯해 수도권도 상당한 피해를 당했다. 간토(關東)지방의 1도 6현에서는 13일 낮 12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716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도쿄도(都)에서는 5명이 이번 지진의 여파로 희생됐다. 지요다구의 구단회관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2명이 사망했고, 고토구에서는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공장에서 새기 시작한 약품을 들이마신 인부 2명이 숨을 거뒀다. 마치다시의 슈퍼마켓에서는 주차장의 슬로프가 붕괴되면서 차가 말려 들어가 승용차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졌다. 지바현에서는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아사히시에서는 13일에 발견된 여성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요코하마시 도쓰호카구에서 자택에 있던 80대 여성이 정전으로 산소흡입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숨을 거두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도호쿠 지역에 비하면 인명피해가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교통이 두절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단전이 지속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겪고 있다. 13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인 도쿄는 13일이 일요일인 데도 인적이 드물어 거대 도시가 마치 얼어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대다수 시민들은 외출을 꺼렸고 평소 북적이던 도심 쇼핑가와 공원에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아 황량한 느낌을 주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북전단’ 보수단체 간부 모친 피살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앞두고 보수단체의 간부 모친이 둔기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미아동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에서 주인 한모(75·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상점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숨진 한씨는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모(52) 사무총장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머리 뒷부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한씨의 사망을 전형적인 타살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0특히 경찰은 한씨가 당시 입고 있던 조끼 오른쪽 호주머니가 밖으로 삐져 나와 있어 뒤진 흔적이 있는 점, 슈퍼마켓 뒤쪽으로 이어져 있는 방과 부엌에 외부인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남아 있는 점, 방안 장롱 문이 조금 열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금품을 노리고 들어온 단순 강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슈퍼 현금출납기에 동전만 남아 있고 지폐는 모두 사라진 점 또한 단순 강도로 볼 수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12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보수단체 간부의 가족을 노린 테러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실제로 1997년 2월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국내에 정착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사망) 조카인 이한영씨를 총격으로 살해한 전력이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10일 오후 2시~3시 20분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머리 뒷부분에는 둔기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둔기로 적어도 두대 이상 맞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3㎝가량의 상처가 머리 뒷부분에 3~4군데 있었다.”고 밝혔다. 한씨를 경찰에 신고한 이웃 박모씨는 “오후 한시쯤 한씨 가게에 들렀는데 문이 잠겨 있어 몇 시간 뒤 다시 가봤더니 문이 열려 있었다.”면서 “한씨는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엎어져 있었고 벽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씨의 시신을 국과수로 보내 부검했으며, 사건 현장에 대한 2차 검증을 벌여 확보한 지문과 족적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씨의 가게 내부와 인근 도로 등에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용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12일로 예정됐던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윤샘이나·최두희기자 sam@seoul.co.kr
  • 전북 ‘SSM규제 조례’ 강행키로

    전북도가 최근 법제처로부터 현행법 위반<서울신문 9일자 15면>이라는 법령 해석을 받은 기업형슈퍼마켓(SSM) 입점 규제 조례를 개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도는 9일 “‘전라북도 유통산업 상생협력 및 대규모 점포 입점예고에 관한 조례’의 일부 규정이 현행법 위반으로 해석됐으나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제정됐고, 도의회 심의도 거친 만큼 개정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도는 SSM측이 법제처의 법해석을 문제 삼을 경우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받은 뒤 개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70여개 중소상인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소상인 살리기 전북네트워크’도 “법제처의 해석은 지방자치 정신을 몰이해한 것이고, 갈갈이 찢어진 지역 중소상인의 상처난 가슴에 또 비수를 들이댄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법제처는 최근 전북도가 제정·공포한 SSM 규제 관련 조례 가운데 입점예고 의무화와 입점계획 사전조정 결과 공포 및 이행명령 규정은 상위법 위반이라는 법령 해석을 내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략 차별화… 편의점의 도약

    지난해 대다수의 유통연구소는 올해 가장 높은 신장세를 거둘 업태 가운데 하나로 편의점을 뽑았다. 근거리 이점과 상품 경쟁력 강화가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예상에 걸맞게 연초 편의점들의 행보가 활발하다. 물건값이 비싸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과거와 달리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무의식 중에 과소비를 하게 돼 장보기를 꺼리는 이들이 편의점의 소용량, 저가의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손을 뻗고 있는 것. 업체들 또한 차별화를 위해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매력을 높이고 있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8% 늘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음식점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먹을거리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편의점 먹을거리는 과거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요즘은 다르다. 훼미리마트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즉석 국밥은 역대 도시락 가운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인스턴트 수프가 아닌 가마솥에서 직접 끓인 국밥을 표방한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30만개가 넘게 팔렸다. 이에 자극받아 비빔밥 도시락 2종도 8일 새로 선보이며 당당히 음식점을 경쟁 상대로 삼았다. 저렴한 한끼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통비빔밥(320g·2500원), 산채비빔밥(320g·2500원)을 품목당 2만여개 발주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12월 방송인 홍진경과 손잡고 소규격 수제반찬 ‘더찬’ 4종을 선보였다. 한끼 식사용으로 적당한 50g 용량으로 각각 2000원이며, 출시 이후 매월 10% 이상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법제처 “SSM 규제 조례 일부 위법”

    전북도와 전주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조례 가운데 일부 규정이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법령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법제처는 최근 전북도가 의뢰한 유통산업발전법 관련 지방조례 가운데 SSM의 ‘입점 예고 의무화’와 ‘입점계획 사전 조정 결과 공포 및 이행명령’ 규정이 현행법에 어긋난다고 통보했다. 문제의 규정은 ‘전라북도 유통산업 상생협력 및 대규모 점포 등의 입점예고에 관한 조례’ 가운데 제7조와 제8조에 ‘SSM은 입점 예정 60일 전에 입점지역과 시기를 도지사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한 것이다. 또 ‘도지사가 이 같은 입점 계획을 사전 조정해 권고하되, 수용되지 않으면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규정도 상위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법제처는 입점 예고를 통보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SSM의 개설등록 외에 특별한 제한 규정을 두지 않은 상위법에 위배된다고 해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명품과 PB’… 소비 양극화 극심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해외 고가 수입품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 기간이 아닌 평일에도 백화점의 일부 명품 매장 앞에는 긴 줄이 서 있는 게 예사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몰에서는 물가상승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PB) 상품을 포함한 초저가 제품들에 몰리는 등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1~2월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나 급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1~2월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었으며 명품 중에서도 고가인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프레스티지 명품군’ 신장률은 22%에 달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명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명품 편집숍인 ‘오르루체 명품관’을 처음 입점시켰는데, 매장 1곳당 월평균 5000만~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호점인 잠실점에선 최고 1억 8000만원 매출이 나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명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홈쇼핑, 마트, 아웃렛 등을 통해 명품을 구매해 본 고객이 다시 백화점으로 명품을 사러 오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한국 명품시장이 커져 해외 본사가 다양한 신상품을 빨리 입고해주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명품을 살 때는 브랜드 가치를 따지지만 식품,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는 값이 10~30% 저렴한 PB상품 등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GS슈퍼마켓에서는 지난달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지난해 2월 전체 매출의 18.2%를 차지했던 PB상품이 올해 20.4%로 2.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GS수퍼의 PB 우유인 ‘1974우유’(900㎖·1280원)는 최근 한달 새 판매량이 34.8%로,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또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대기업 만두 제품값이 오르자 PB만두인 ‘1974만두’(400g 2봉·3980원)가 브랜드 만두 제품을 제치고 품목별 매출 1위로 떠올랐다. GS수퍼는 앞으로 콩나물, 교자만두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이른바 ‘88만원 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4개 브랜드 라면을 총 40개(2만원대) 골라 담을 수 있어 일명 ‘고시생 라면’으로 불리는 상품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50% 이상 늘었다. 커피믹스, 화장지 등은 가격이 월등히 싼 대용량 업소용 제품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 증가한 공중화장실용 롤티슈의 경우 일반 두루마리 화장지에 비해 85%가량 저렴해 카테고리 내 인기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계 10위권 복지국가를 기대한다/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 10위권 복지국가를 기대한다/박정현 경제부장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의 무상급식 공약이 복지 논쟁의 물꼬를 튼 모양새지만, 이제는 여야 정치인 가릴 것 없이 복지 논쟁에 동참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복지정책을 ‘3+1’(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 등록금)로 구체화했다.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선주자들과 정당 간 논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논쟁의 초점은 복지정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다. 우리나라 복지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6위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화 사회는 추가로 새로운 복지대책을 요구한다. 정치권의 논쟁이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복지 논쟁은 복지의 질과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복지사회 진입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 10위권이라는 우리의 경제 수준에 걸맞은 10위권의 복지 국가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복지 사회는 유럽식이다. 사회보장번호가 우리의 주민번호에 해당된다. 미국은 복지사회라기보다는 사용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곳이다. 돈이 없으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보험이 없으면 치료를 받기 어렵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은 5000만명이 넘는다.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 GM은 의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퇴직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료혜택을 보장해 왔다. 전쟁 미망인이나 유가족을 지원하는 비용과 다름없다는 뜻에서 ‘유산비용’으로 불린다. 퇴직자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에 GM으로서는 유산비용쯤은 부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산비용을 부담한 지 50여년이 지난 2005년 GM이 부담한 의료보장 비용은 54억 달러(약 6조원)였다. 이 가운데 퇴직자와 가족에게 지급되는 비용이 3분의2다.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GM은 이렇게 전·현직 사원과 가족 등 110만명의 의료보장을 책임지면서, 미국 의료보장 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이었다. 자동차 한 대 가격에 포함된 의료비용은 1900달러(약 209만원)로 포드의 2배다.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 기업인 GM이 몰락한 원인을 유산비용에서 찾았다. GM의 교훈은 국가가 맡아야 할 복지를 기업이 맡다가 기업이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기업의 과잉복지가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복지 논쟁은 정부 내에서도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사이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의료영리법인 허가 논란의 본질은 복지다. 의료영리법인 설립을 통해 서비스산업을 일으키려는 재정부는 태국 같은 나라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호텔 같은 병원에서 아침에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오후에 관광을 다녀오면 건강검진 결과가 나와 있다고 한다. 선진국 의료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치료하고 관광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태국의 이런 가격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은 외국인들의 발길을 유인하고 있다. 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은 2007년 한해에 154만명. 태국보다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우리나라의 외국인 의료 방문객은 1만 5000명으로 100분의1 수준이다. 복지부는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하면 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의료 공백이 예상되고 진료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반대한다. 복지 논쟁의 시작은 우리 사회의 복지수준을 높이는 계기라고 본다. 하지만 복지 논쟁이 소모적인 공방에 그쳐서도, 이념싸움으로 변질되어서도 곤란하다. 보편적이냐, 선택적이냐에 몰입하면 복지논쟁의 진전을 찾기 어렵다. 감기약 하나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일, 영리의료법인 허가도 결론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복지 논쟁은 치열하면서도 신속하게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 지루한 정쟁을 거치는 시간만큼 국민들은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jhpark@seoul.co.kr
  •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1월 산업 생산이 모두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선행지수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늘어났지만,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09년 9월(4.6%)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84.8%로 관련 통계 작성(8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대형마트 판매 9~10% 증가 1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업 실적 개선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신차 출시, 명절 수요 등으로 내구재(6.1%)·비내구재(4.5%)·준내구재(1.9%)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소매판매 업태별로는 1월에 불어닥친 한파 영향으로 편의점(-2.0%)과 슈퍼마켓(-0.8)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슈퍼마켓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 감소했다. 반면 2월 초 설 명절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은 9.0%, 대형마트 등은 10.0%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대형 상권에 밀려 골목 상권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 상승하면서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말 명절 수요… 2월 지켜봐야” 재정부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호조가 이어지면서 각종 경기지표도 2009년 하반기의 빠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반영했다.”면서도 “명절 수요가 있어 1월 말에 생산을 확대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구제역 사태 등이 2월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당첨금 찾다가 또…” 연속 2번 복권 행운男

    “당첨금 찾다가 또…” 연속 2번 복권 행운男

    “당첨금을 찾으러 가다가 또…” 보통 사람들은 평생 한번 얻을까 말까한 행운을 하루에 연속 2번이나 거머쥔 미국 남성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로 회자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은 최근 하루에 복권 2장에 연달아 당첨되는 짜릿한 행운을 잡았다. 미국 MSNBC에 따르면 이 남성은 블랙티켓(Black Ticket)이란 복권에 당첨, 20만 달러(2억 2500만원)가 넘는 당첨금을 받으러 부인과 함께 콜롬비아 주로 가는 중이었다. 문득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남자는 은행 바로 앞 슈퍼마켓에서 즉석복권 한 장을 사서 긁었다. 놀랍게도 이 복권은 1만 달러(1100만원)에 당첨됐다. 이 남성은 “내 어깨에 천사가 내려와 앉은 것 같다.”고 소리를 지르며, 믿기지 않는 행운에 감격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블랙티켓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5만 분의 1정도이며, 즉석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12만분의 1도 안 된다. 같은 날 두 종류의 복권에 연속 당첨되는 건 가히 기적적인 확률이다. 부부는 인생 최대의 행운을 시험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복권을 한 장 더 사서 나의 운이 어디까지 미칠지 확인해 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중동 혁명파고 東進… ‘왕정’ 사우디까지 덮치나

    ■ 사우디아라비아 - 지식인·운동가 등 132명 “입헌군주제 전환을” 혁명의 파고가 중동의 보루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덮칠 기세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학계·재계 인사, 시민단체 활동가 132명이 압둘라 국왕에게 현재의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교체하는 등 조속한 정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사우디 웹사이트 여러 곳에 성명을 게재했다. 이는 사우디에서 긴장의 기류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지하는 사우디 왕정이 붕괴될 경우 유가 파동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동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개혁진영의 인사들은 입헌군주제 전환과 선거를 통한 자문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 선출, 구체적인 개혁 일정 제시, 여성들의 정치 참여 등을 촉구했다. 사우디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는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열자고 부르짖고 있다. 이 페이지의 회원 수는 개설 초기 400명에서 27일 밤 1만 260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도 오는 20일 ‘사우디 혁명’을 내세우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성명은 “우리는 사우디의 (중동) 지역 내 주도적인 역할의 약화와 부패, 정실인사의 만연, 파벌주의와 정부·사회 간의 괴리 심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국민들이 권력의 원천이 돼야 하며 석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도자 축출 행진의 다음 타깃이 될까 떨고 있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압둘라 국왕은 정부 임시직 공무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시했다. 5만명이 혜택을 입는다. 중동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 23일 3개월 만에 고국에 돌아온 압둘라 국왕은 이미 40조원가량의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외무장관은 TV성명에서 새 인센티브로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혁명 과실 가로챌 생각 없다” 튀니지 간누시 총리 퇴진 ‘재스민 혁명’의 성공으로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튀니지 상황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 과도정부를 이끌던 모하메드 간누시(69) 총리가 시위대 퇴진 요구에 굴복해 27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튀니지의 혁명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시위대는 “과도정부가 시민 혁명의 과실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시 총리가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탓에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간누시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내가 사임하는 것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튀니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른 총리에게 길을 터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나의 사임이 새 시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오는 7월 15일 실시할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간누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푸에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베지 카이드 에세브시 전 외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재스민 혁명 성공 이후 첫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탱크를 동원한 군경은 폭력을 사용하면 실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왕 권력 의회에 더 나눠줘야” 오만도 시위 격화… 6명 사망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에서 비켜서 있던 오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항구 도시 소하르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해 6명이 숨졌다. 또 오만 남단에 자리 잡은 제2도시 살랄라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만은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대표적인 왕정 국가다. 지난 19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여명이 일자리와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하르에서는 28일에도 700여명이 도로를 봉쇄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슈퍼마켓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사 “다음 대선 출마하겠다” 이집트 개원위 “이달 국민투표” 유력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 날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를 준비하는 이집트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다. AFP통신은 무사 총장이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공식) 발표는 적당한 시기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차기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곧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료 중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혁명 기간 중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봉사하겠다.” 혹은 “아랍연맹 총장직에 남아 있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직접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날 개헌위원회가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헌위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일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3월 내에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하며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기업 이익 나누는 것 원치않는다”

    “대기업 이익 나누는 것 원치않는다”

    제24대 중소기업협동중앙회 회장에 김기문 ㈜로만손 대표이사가 재선출됐다. 중기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에서 제49차 정기총회를 열고 단독으로 출마한 김 회장을 전체 대의원 505명 중 참석자 362명의 만장일치로 재선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슈화하고, 대기업 납품 단가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의 9·29 동반성장대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총회 후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지원 받는 시대는 끝났다.”며 “정부의 지원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들에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최근 제기한 ‘이익공유제’에 대해 “(대기업이 주장하는 대로) 대기업의 이익을 뺏어 나눠주는 것은 중소기업도 원치 않는다.”며 “중소기업의 적정 이윤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연임으로 당장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가 역점 사업으로 밀고 온 동반성장 정책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도 뚝심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2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연임 성공으로 1988년 중앙회장의 민선 체제 이후 최장수 회장이 된다. 임기는 1일부터 2015년 2월까지 4년이다. 김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1982년 솔로몬시계공업사에 입사한 뒤 1988년 ㈜로만손을 설립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충남 “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맞서 충남에서 처음으로 동네 슈퍼마켓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2곳이 건립된다. 이 센터는 유통 마진을 대폭 절감시켜 동네 슈퍼마켓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생산자~영업본부~영업소~도매점~소매점 등 5단계로 이뤄진 유통단계를 공동 집배송을 통해 생산자와 소매점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오는 9월까지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7315㎡ 부지에 1254㎡의 지상 1층짜리 ‘예산중소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비는 모두 30억원. 국비 18억원, 도·군비 9억원 등이다. 나머지 3억원은 센터를 이용하는 예산·홍성·청양군 604개 슈퍼마켓이 나눠 부담한다. 천안슈퍼마켓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한다. 이어 내년 말까지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 부지 4500㎡에 4000㎡의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천안중소유통물류센터’를 짓는다. 모두 70억원이 들어가며 자부담은 7억원이다. 이곳은 천안·아산지역 1500개 슈퍼마켓이 이용한다. 중부슈퍼마켓협동조합이 운영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식당 다시 여는데 제맛 날지… 허허”

    “식당 다시 여는데 제맛 날지… 허허”

    2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부리 마을의 한 식당. 주인 문주애(51·여)씨가 마당에 솥을 걸고 나무로 불을 때며 두부를 만들고 있다. 남편(54)과 시동생(45)도 옆에서 굴을 까고 반찬을 만드는 등 분주하게 손을 놀린다. 문씨는 “내일부터 다시 식당을 여는데 그동안 문닫고 놀아서 제맛이 날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섬의 유일한 PC방에서는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청소가 한창이다. 주인 최정식(55)씨는 “다행히 포격에 컴퓨터가 부서지지 않아 곧 PC방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벼락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됐던 ‘연평도의 봄’은 주민들의 분주한 손놀림 속에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바다 쪽은 회복이 더 빨랐다. ‘거문여’와 ‘용디’ 갯벌에서는 아낙네 50여명이 굴을 따느라 쉴 새 없이 손을 놀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1년 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날(한사리)이어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까지 호미를 들고 나섰다. 박현수(56·여)씨는 “한동안 굴을 따지 않은 덕분인지 알이 굵다.”면서 “오늘 딴 것은 육지에 피란갔을 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먼저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섬을 떠났던 주민들이 김포 임시거처 계약이 만료된 지난 18일 전후로 대거 돌아옴에 따라 슈퍼마켓, 세탁소, 철물점, 정육점, 잡화점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날 주민은 804명. 장흥화 연평면 부면장은 “섬 인구는 1361명이지만 평소 겨울철에는 거주민이 1000명에 못 미쳤던 만큼 돌아올 사람은 거의 다 들어온 셈”이라고 했다.인천의 임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도 섬으로 돌아와 여기저기서 뛰논다. 한 주민은 “아이들 돌아다니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이제 사람 사는 곳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부서진 창문을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육지에서 온 15명의 작업팀이 작동하는 드릴 소리가 요란하다. 인부 윤경순(47)씨는 “빈집에 많아 함부로 작업을 할 수 없었는데 주민들이 들어온 이후 하루 10여곳의 창문을 교체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나 그 옆에 흉하게 망가진 집이 아픈 기억을 되살린다. 주부 박지은(42·여)씨는 “피격 당시가 떠올라 가슴이 벌렁거린다.”면서 “당국이 천막으로라도 덮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귀향이 늦어져 주택 복구가 지연됐지만 주민들이 대부분 돌아왔으니 이제 본격적인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與 이계진 “4·27 불출마”

    4·27 재·보선에 나서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여야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이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가 되기 위해 도전했지만 선거에 패했으며 이를 깨끗이 승복했다.”면서 “지난 패배를 책임져야 하는 패장으로서 이번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 문용식 나우콤 대표도 거론된다. 문 대표는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놓고 트위터 논란을 벌여 화제가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엄마잃은 소년 위한 식당 점원의 친절 ‘감동’

    엄마를 병으로 잃은 소년에게 보여준 식당 점원의 작은 친절이 미국 ABC KETV7 뉴스에 보도돼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 사는 8살 난 오스틴 리링은 11일 유착 장애를 앓던 엄마를 잃었다. 오스틴의 아버지는 슬퍼하는 아들을 위해 뭔가를 먹일 요량으로 지역 식당을 찾았다. 사망한 엄마의 이름이 로빈(Robin)이라는 이유로 지역 패밀리 레스토랑인 레드 로빈(Red Robin)을 찾은 아빠와 아들. 마카로니와 치즈를 주문한 오스틴은 가지고 있던 엄마의 사진을 보며 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주문을 받던 점원인 제이 해먼스는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 했고, 오스틴은 울면서 엄마를 잃은 이야기를 했다. 오스틴의 이야기를 들은 점원의 마음도 아프기는 마찬가지. 점원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그동안 모았던 팁을 가지고 슈퍼마켓에 가서 작은 카드와 사진앨범을 사왔다. 식당 점원들 모두가 한명 한명 오스틴에게 힘내라는 글을 카드에 담았고, 오스틴이 가지고 있던 엄마 사진을 새 앨범에 넣었다. 제이는 카드와 앨범을 주며 “엄마는 더이상 이 세상에 안계시지만 이렇게 사진앨범이 있으면 엄마와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었다. 엄마의 장례식을 마치고 앨범을 들고 다시 식당을 방문한 오스틴은 “엄마를 잃은 슬픔이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들의 친절이 조금은 덜 아프게 했다.”며 눈물지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김제, 전북 최초 SSM 입점 제동

    전북 김제시가 유통산업발전법 발효 이후 도내 최초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입점에 제동을 걸었다. 김제시는 최근 요촌동 김제전통시장과 금만시장 사이에 입점을 추진해 온 대기업 L사 가맹점에 대해 개점 준비를 중단하고 새 규정대로 등록 절차를 다시 밟도록 통보했다. 이는 김제시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SSM 입점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제시는 유통산업법을 근거로 재래시장 반경 500m 이내에 SSM 입점을 제한하는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준대규모 점포등록을 제한하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전통상업 보존구역 지정도 김제시가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한편 시 조례는 모든 대기업 직영점과 가맹점은 점포 면적과 관계 없이 전통상업구역 보존구역에 입점하려면 사업계획안을 작성해 ‘김제시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또 보존구역 상인들이 동의하지 않거나 상점가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구 SSM 제재 조례 ‘공수표’

    동네상권 보호를 위해 정부가 도입키로 한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SSM) 제재 조례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각 구·군에서 제정한 조례가 정부 표준조례안에 견줘 제재강도가 턱없이 약하기 때문.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각 구·군이 마련 중인 ‘전통상업보전구역 및 대규모·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의 상당수 조항이 강제조항이 아닌 임의 조항으로 변질됐다. 제2장 6조의 ‘구청장 혹은 군수가 유통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추진계획을 매년 수립한다.’는 조항은 남구와 달서구가 ‘수립할 수 있다.’는 임의조항으로 바꾸었다.또 제8조 5항의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연 2회 개최해야 한다.’는 조항도 남구와 달성군, 동구, 수성구가 ‘필요시 개최’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달서구와 달성군 수성구 등은 ‘대형유통기업이 중소유통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육 등의 지원사항’(9조 3항) 및 ‘공동조사연구 사업실시사항’(9조 5항)을 삭제했다. 더욱이 SSM에 유리한 제15조 2항의 ‘SSM 개설사업을 최소한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은 대구 모든 구·군에서 그대로 인용했다. 이 밖에 남구의 경우 ‘유통산업발전에 대한 유통사업자의 책무’를 규정한 제5조를 불명확한 문구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등 상당수 조례안을 SSM 제재 취지를 반감시키는 방향으로 변경시켰다. 이에 대해 대구참여연대는 “부산, 인천, 광주, 울산 등의 지자체들은 SSM의 입점예고 의무화, 주변상권에 대한 영향평가 등 지식경제부의 표준조례안보다 강화된 조례를 만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SSM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는 듯한 대구 지자체의 태도는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시는 구·군에 조례제정을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월마트 효과’ 빛과 그림자 집중분석

    ‘월마트 효과’ 빛과 그림자 집중분석

    월마트 이펙트(Walmart Effect). 미국의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가 새로운 지역에서 고객들에게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하고 경쟁을 부추겨 기존의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말한다. 8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책읽는 밤’에서는 불공정거래의 유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 올바른 마케팅과 경영이 기업과 사회에 주는 이로운 점까지 꼼꼼히 분석한 책 ‘월마트 이펙트’를 집중 분석한다. 저자 찰스 피시먼은 지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와 생태계마저 위협하는 ‘괴물’ 월마트를 다각적으로 조사했다. 통계와 수치 너머에 숨어 있는 월마트의 진실을 파헤치며, 저자는 최저가에 대한 집착은 결국 소비자의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의식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매몰시킨다고 지적한다. 최근 소비자 주권과 풀뿌리 경제 생존권이 첨예하게 맞붙었던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책읽는 밤’은 월마트 효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과 ‘이마트 피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논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 ‘책과 사람’ 코너에서는 매일 한 통의 이메일로 200만 독자들의 아침을 깨우는 남자, 고도원 작가를 만난다. 10여년간 수많은 이들과 함께 희망의 편지를 나눈 그가 꿈과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잠깐 멈춤’,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꿈, 관계, 용기, 실천, 성찰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80편의 짤막한 단상을 정리한 책이다. 여기에 따뜻한 감성의 삽화를 결들였다. 작가 고도원만의 한걸음 쉬어가는 행복한 인생 이야기, 각박한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숨 고르기 지혜를 권하는 이야기 등을 들어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과 야만의 경계는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브라질에 실제 머물면서 4개 부족의 생활과 문화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슬픈 열대’를 통해 레비스트로스는 서구인들이 일방적으로 ‘야만’이라고 치부해버린 원주민들의 문화가 그 어떤 집단보다 규칙성을 가진 민주적 집단이라고 단언한다. 획일화된 서구의 시각을 파괴하는 책 ‘슬픈 열대’를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이 나와 ‘고전의 반격’ 코너에서 심층 해부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약 복용하고 놀음에 중독” 프랑스 남자 억대 소송

    “약 복용하고 놀음에 중독” 프랑스 남자 억대 소송

    파킨슨씨병 치료제를 복용한 프랑스의 한 남자가 “약을 먹은 뒤로 놀음과 섹스에 중독됐다.”며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이 남자가 파킨슨병에 걸려 치료제 리○을 복용하기 시작한 건 2003년이다. 하지만 그는 병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병을 얻었다. 심각한 놀음과 섹스 중독 등이 바로 그가 주장하고 있는 약의 부작용. 그는 익명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약을 먹기 시작한 뒤로 놀음으로 날린 돈이 10만 유로(약 1억53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8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2차례 입원한 것도 그는 약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각한 섹스중독에 걸린 데다 새로운 습관에 맞춰 살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신용카드를 2번이나 훔쳤다.”며 “부작용을 견딜 수 없어 2005년에 약을 끊어야 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약을 복용할 때 부작용을 경고하지 않은 건 제약회사와 의사의 과실이라면서 45만 유로를 배상금으로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독증상과 약의 상관관계를 이미 변호사와 의사들이 확인했다.”며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전북지역 SSM 진입 막는다

    전북도 내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중소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 방어망을 구축한다. SSM이 시·군에 진입하면서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크게 위협함에 따라 이들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거나 영업행위를 규제하려는 조례 제정 등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현재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조례를 공포한 곳은 3곳이고 2곳은 입법예고를, 나머지 9곳은 조례를 마련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곳은 전주시와 군산시, 정읍시 등. 이들은 지난해 말 의회 승인을 거쳐 마련한 ‘시·군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전통시장으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를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전통상업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는 SSM이 발을 못 붙이도록 한 것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시장에서 500m 내에 있는 경계구역 범위를 설정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2~3월쯤 이를 지정공고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조례의 효력이 발생해 대형마트와 SSM의 설립이 제한을 받게 된다. 이 조례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통과된 ‘유통산업법’에 근거한 것으로,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SSM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 조례에 따라 관내 11개 전통시장 중 공설시장과 대야재래시장, 신영시장, 역전종합시장 등 7개 시장을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SSM의 진입을 강력히 제지할 방침이다. 익산시와 진안군, 남원시 등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의회에서 입법예고를 한 상태다. 상반기 안에 같은 조례를 만들어 대형마트와 SSM의 진입을 막을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중소상인단체도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지난 26일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대형마트와 SSM의 1일 2시간 영업시간 단축과 월 3회 휴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이는 더 이상의 지역경제 피해를 막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과 불매운동 등 시민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시민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첫 시민행동으로 31일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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