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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맏형 ‘월드스타’ 홍명보

    “생애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문제는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대표팀 맏형 홍명보는 요즘 2002월드컵이 자신의인생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 밤잠을 설친다.비록 4번째 출전무대이지만 설왕설래 끝에 막판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최종 엔트리에까지 들어간 것이 꿈만 같기 때문이다. 사실 홍명보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소속팀(당시 가시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다 끝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왔다.“체력과 스피드가 전만 못하다.”는 혹평이 일본 현지에서 흘러나왔고국내에서도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 때였다. 그러나 홍명보는 귀국 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앞선 골드컵대회를 통해 어린 송종국에게 수비라인과 조직전체의지휘관 격인 중앙수비수를 맡기는게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진 탓이다.물론 멀티플레이어의 대명사인 송종국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도 한몫을 했다. 9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는 즉각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결국 한국대표팀은 홍명보의 복귀 이후 “수비라인이 한층 안정됐다.”는 모처럼만의 찬사를 들으며 공격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는 90년대 이후 한국 축구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팬들과 희비를 함께 했다.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90년 2월 노르웨이전.이후 13년째 대표선수로 활약중이며 국내선수 최다인 A매치 124회 출전기록을 갖고있다.수비수지만 그동안 기록한 골만도 9골이나 된다. 일단 A매치 출전 경험만으로도 홍명보의 활약상이 입증된 셈이다.또 90이탈리아대회를 시작으로 94미국,98프랑스대회를 거치면서 월드컵무대에 이름을 올린 끝에 수차례 월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은 엄연한 실력에서 비롯됐다.수비 뿐 아니라 경기조율 능력과 공격력을 인정받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발휘하는송곳 패스,간간이 터지는 대포알 슈팅 등은 그가 만능 선수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깐깐한 성격을 가져 늘 후배들을 채근하고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역할까지 자처하는 홍명보는 본선에서 만날 3개팀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특별히 어려운 팀을 만난 것은 아니다.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느 팀과 붙느냐보다 우리가 어떻게 최상의 전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백전노장의 젊은 기백이 엿보인다. ▲홍명보 프로필 △생년월일:1969년 2월 12일 △출신지:서울 △출신교:광장초-광희중-동북고-고려대 가족관계:부인 조수미씨,남매 △체격:183㎝ 72㎏ △주력(100m):12초40 △별명:흥부,홍금보 △취미:음악감상,모자 모으기 △경력:84년 청소년(U-16)대표,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월드컵대표, 92년 K리그 MVP,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수비상,96년 K리그 인기상,97년 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 박해옥기자 hop@
  • 히딩크호 팀전술 바뀌나

    ‘한사람의 플레이메이커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않는다.’ ‘히딩크호’의 팀전술이 다시 한번 일대 변화를 맞는다.핵심은 확실한 플레이메이커 감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선수에게 게임조율의 전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즉 두명 이상의 조율사를 기용하는 ‘멀티플 플레이메이커 시스템’을 선택한다는 것.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가 없는 우리팀에서 한 사람의 플레이메이커만을 두는데는 오히려 위험요소가 있다.”면서 “지금의 경쟁구도를 안정환과 윤정환의 플레이메이커 싸움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몇명의 미드필더들에게 플레이메이커 임무를 동시에 부여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말이다. 히딩크 감독은 8일 서귀포 강창학경기장에서 실시한 연습경기에서 이를 염두엔 둔 듯 윤정환과 최태욱 유상철 등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긴 뒤 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 같은 단순한 루트로는 폴란드포드투갈 등의 견고한 포백 수비라인을 뚫을 수 없으리라는 판단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로 인해 패싱력과 공간활용 능력이 비교적 좋은 윤정환 또는 안정환 최태욱 송종국 이천수 등에게 한꺼번에 플레이메이커 기능을 부여할 심산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윤정환을 따로 불러 “좀더 공격적으로 슈팅도 때리고 수비에도 가담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 윤정환이 활발히 움직이며 슈팅을쏘아대자 “바로 그거”라며 격려했다.단순한 게임조율 임무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라는 요구다. 팀전술의 변화로 안정환과 윤정환의 동시 기용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핀란드와 가진 평가전에서 안정환과 윤정환은각각 전·후반을 나눠 뛰며 저마다 기량을 뽐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동시에 기용된 적은 없다. 이럴 경우 포워드로서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많은 안정환은 사이드어태커로,윤정환은 중앙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출장하게 될 전망이다. 서귀포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선홍아 첫골 쏴라”” ‘킬러’특명

    ‘올리사데베,스튜어트,파울레타를 뛰어 넘어야 꿈의 6월이 열린다.’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33)이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2002월드컵 필승을 위한 ‘전문 킬러’ 교육을 받느라 비지땀을 쏟고 있다. D조 3개국과의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길은 최전방에서의 화끈한 활약으로 수비진은 물론 스트라이커들의 넋을 빼놓는 것.경쟁국의 킬러인 이마누엘 올리사데베(25·폴란드) 어니 스튜어트(33·미국) 세자르 파울레타(29·포르투갈)에 맞서 기선을 뺏으라는 특명이 황선홍에게 주어졌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히딩크 감독이 황선홍에게 보인 애정은 각별하다.간간이 어깨를 다독이거나 허리를 껴안는 등 ‘특별한 믿음’을 보내며 독려하고 있다. 첫날 강창학경기장에서 치른 훈련중 따로 떨어져 골키퍼와 1대1 슈팅 연습을 한 황선홍은 4일에도 독자적으로 체력훈련에만 힘을 쏟았다.지난달 21일 대표팀 소집에 합류한 이래 보름째 이어지는 개인훈련은 갈수록 강도를 더해23명의 엔트리 가운데서도 가장 혹독하다. 황선홍은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실시한 이날 훈련에서 25m 둘레의 동그란 코스를 쉴새 없이 달리는 러닝을혼자서만 끝까지 되풀이했다.대표팀을 보기 위해 훈련장을 찾은 서귀포 시민들로부터 “황선홍이 불쌍하다.”는 소리까지 터져 나왔다.다른 선수들은 8명씩 3개 조로 나눠미니게임과 체력훈련을 반복해 그나마 휴식이 있었지만 황선홍만은 열외였다. 연습경기 대신 개인훈련에 비중을 둔 표면적 이유는 오른쪽 어깨 부상이지만 히딩크 감독과 본인의 결연한 의지에비춰보면 특별한 의미가 있다.대표팀 가운데 노장 축에 드는 황선홍 등 일본리거들의 체력문제가 불만이라고 밝힌히딩크 감독이 유독 황선홍에게 강도 높은 러닝훈련,그것도 다른 선수들과 격리해 ‘마라톤 훈련’을 시키는 것은‘전문 킬러’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는 월드컵 예선 9경기에서 8골,미국의 스튜어트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이면서도 15경기에서 8골을 낚아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전문 킬러로 활약했다.또한 포르투갈의 파울레타도 10경기에서 8골이나 뽑아냈다.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먼저 상대 골문을 열어 내로라 하는 킬러인 이들을 잠재우는 역할이 필수적이다.지난 3월 핀란드전에서 2골을 기록,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린 한국축구에 단비를 뿌려 준 황선홍의 어깨에 이처럼 가볍지않은 짐이 실렸다.5일 처음으로 미니게임에 참가한 황선홍은 “본선 조별리그에 맞춰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늦어도 2∼3일 뒤부터는 연습경기에서도 실전과 똑같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 송한수 박록삼기자 onekor@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이탈리아 인자기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에 15차례나 나서 우승 세 차례(34·38·82년),준우승 두 차례(70·94년)나 차지한 강호지만 ‘재미없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먹지 않는 데 능하기 때문이다.그런 이탈리아 축구가 변했다.여전히 ‘빗장수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격력이 눈에 띄게 강화된 것.이탈리아축구의 새 패러다임 중심에 필리포 인자기가 있다. ‘얄미운 골잡이’로 불리는 인자기는 지난해 치러진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가 기록한 16골중 혼자 7골을 넣었다.물론 이탈리아는 1위(6승2무)로 본선에 직행했다.이기는기쁨만 누려온 이탈리아 팬들로서는 인자기 덕에 짜릿한골맛까지 덤으로 맛보게 된 셈이다. 인자기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됐지만 동료 선수들을 포함한 남성들의 질시어린 눈길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그는 날렵한 콧날,그윽한 눈매 등 이탈리아 ‘3대 꽃미남’으로 꼽힐 정도의 수려한 외모를 지녔다.181㎝ 74㎏의 균형잡힌 몸매는 패션 모델을 무색케 할 정도다.뭇여성들의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있지만 남성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영화배우,패션모델은 물론 소속팀 감독의 딸까지 그의 스캔들 상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에서 통산 146골을 넣은 인자기는 “내가 넣은 골 수만큼 애인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스캔들을 즐기는 인상까지 준다. 하지만 그를 더욱 얄밉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은 득점 스타일.지난해 한 축구전문 사이트가 실시한 ‘세리에A 스트라이커 가운데 누가 가장 과대평가 됐나’라는 설문조사에서 인자기는 1위를 했다.그는 제대로 뛰지도 않고 골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듯하다가 볼을 건네 받으면 막바로골로 연결짓는다.‘이삭줍기의 달인’이라는 혹평이 나온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은 정반대의 평가를 한다.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빼어난 반사 능력,그리고 동물적 기회포착 및 위치선정 등 천부적인 ‘킬러’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 같은 시원한 슈팅은 없지만,또 브라질의 호나우두처럼 스스로 골을 만들지는 못하지만,인자기가 주어진 기회를 놓치는 법은 거의 없다.그래서 그는전문가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98프랑스월드컵 때 대표로 선발된 인자기는 후보로 출전해 로베르토 바지오에게 겨우 어시스트 하나 해 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그 뒤 대표팀을 들락거리면서도 제자리를잡지는 못했다. 그러던중 유로2000대회에서 주포 크리스티앙 비에리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기회를 잡았다.주전으로 기용된 인자기는 사각지대건 일대일 상황이건 가리지 않고 골문 앞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 준우승에 그친 이탈리아에 우승보다 값진 희망을 안겨줬다.파울로 로시-로베르토 바지오등으로 이어진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으며 세계적인 골잡이로 화려하게 떠오른 것이다.지난해 이적료 3500만달러에 유벤투스에서 AC밀란으로 옮겼다. ‘아주리(푸른색)군단’ 이탈리아가 20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을 것인지는 아무래도 ‘섹시가이’ 인자기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D-30/ 숨은 주역 감독 열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그라운드안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테크닉과 통렬한 슈팅,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때론 울고 때론 웃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다.그러나 그들을 움직이는 마술사들,한편의 명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이들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주역이 있다.승부사라는 표현 외에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사람들,바로 감독들이다.월드컵은 감독들의 경연장이기도하다.월드컵을 거쳐간 수많은 감독들의 고뇌와 환희 또한월드컵의 역사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파란만장한 감독들의 얘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2002년대회를 포함,‘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컵 본선에 가장 많이 나서는 감독은 유고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다.86멕시코대회 때 홈팀 멕시코를 지휘한 것을시작으로 90이탈리아대회 때 코스타리카,94미국대회 때 미국,98프랑스대회 때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2002대회에서는 중국을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까지 끌어 올려 5회연속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다.다섯 차례 모두 각기 다른 나라를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그 뒤를 잇는 감독은 82스페인대회 때 쿠웨이트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에 데뷔한 이후 90년 아랍에미리트연합,94년브라질,98년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을 차례로 맡아 4회연속본선 감독을 역임한 브라질 출신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 우승을 가장 많이 맛본 감독은 브라질 출신의 마리오 자갈로.58스페인대회와 62칠레대회 때 선수로 우승을 경험했고 70멕시코대회 때는 감독으로,94미국대회 때는 기술고문으로 각각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98프랑스대회 때 감독으로 복귀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이탈리아의 비토리오 포조 감독은 34이탈리아대회와 38프랑스대회를 2연패,유일하게 감독으로서만 2회 우승을 거둔 기록을 남겼고 독일의베켄바우어 감독은 74년 서독대회 때 선수로,90년 이탈리아대회 때는 감독으로 우승컵을 안아봤다. 형제가 나란히 감독을 역임한 것도 월드컵 감독사에는 남아 있다.브라질의 모레이라 형제로 형인 제제는 54년 스위스대회 때,동생인 아이모레는 62년 칠레대회 때 각각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맡았다. 월드컵감독 가운데는 영광을 차지한 이 보다는 고통과 좌절을 맛본 이가 훨씬 많다. 98프랑스대회 당시 한국의 차범근 감독처럼 본선 대회 기간 중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58년 스웨덴대회 때 브라질을 우승시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비센테 페욜라 감독은 66년 잉글랜드 대회 때또 감독을 맡았다 예선에서 헝가리와 포루투갈에 각각 1-3으로 져 탈락한 뒤 험악한 국내 분위기를 피해 귀국을 한달여 간이나 늦춰야 했다. 74년 서독 대회때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 자이르의 모부투 대통령은 유고와의 예선경기를 앞두고 “유고 출신의 비디니치 감독에게 지휘를 맡길 수 없다.”며 체육장관에게감독대행을 맡겼다가 0-9로 패하자 장관직마저 빼앗아 버렸다. 이번 2002월드컵을 앞두고도 감독과 관련된 숱한 화제들이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끈다. 가장 눈길을 잡은 얘기는 튀니지가 선택한 전대미문의 공동감독 체제.아프리카 본선 진출팀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2월 열린네이션스컵 8강에서 탈락한 튀니지는 앙리 미셸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자 코치인 아마르 수아야와 케마이에스 라비디를 공동감독으로 임명했다.‘축구종가’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스웨덴 출신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을 영입한 잉글랜드의 선택도 빠질 수 없는 화제.그는 예선 초기 연패에 빠진 잉글랜드를 본선에 안착시키며 국민적인 반발을 무마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으로서는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특히 이같은 공로를 조국에서 인정받아 자신의 고향인 톨스뷔에 전신상이 세워지는 영예도 안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D-30/ ‘e월드컵’ 우승을 쏴라

    ‘e월드컵으로 우뚝 선다.’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찾는세계인들은 갖가지 ‘꿈의 통신’서비스를 맛보게 된다.유·무선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 첨단 고화질 디지털방송,차세대 동영상 이동통신,휴대형 단말기(MP4) 동영상 서비스등.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한 최첨단 IT(정보기술)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신분야의 공식 파트너인 KT 직원들은 월드컵 준비에 쉴 틈이 없다.25억 세계인에게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연결해줄 통신망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한치의 오차도 없는 ‘e월드컵’을 위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일본도 제친다= KT는 ‘IT 월드컵’을 치른다.세계적인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보유한 정보통신 강국으로의 면모를 전세계에 과시할 계획이다.특히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의 IT 수준을 비교해 보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KT의 으뜸 자랑거리는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지난 2월부터 상용화한 네스팟.물론 KTF,KT아이컴 등 자회사들과도 협력해 첨단 IT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중데이터서비스,월드컵 원클릭 인터넷 서비스,월드컵 정보안내 서비스,MP4 동영상 서비스,방송 중계회선 구축,네트워크 인프라 등의 서비스는 모두 KT를 통해야가능하다. ◆전세계에 신경망 구축= KT는 지난달까지 모든 통신망 구축을 완료했다.개막일 열흘전까지 20일간 현장 시험운용과 안정화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KT는 이미 지난해 10월 모든 경기장과 전화국에 광전송장치(FLC-D)와 동선 케이블을 구축했다.22개 구간의 광케이블도 깔았다. KT는 경기장과 IMC(국제미디어센터)의 통신지원망(백본망)구축도 마무리지었다.상암 등 6개 경기장은 3월 말,수원·대전·울산·대구경기장 등은 지난달 30일 준공을 마쳤다. 디지털 방송망은 이보다 보름전 모두 마무리됐다.지난 3월에는 IBC(국제방송센터) 수신지구국도 1기가 건설됐다. KT는 현장 기술지원을 위한 통신지원조를 상시 운영한다.IMC에 종합관리센터도 운영한다.대형고장에 대비해 긴급복구반도 편성했다. KT는 세계 7대 통신사 및 60대 주요 신문사로부터 e메일로 통신망 임대 청약을 받았다.모두 165억원을 받고 국내용 및 국제용 방송회선도 빌려준다.83억원 규모의 국내회선 청약을 모두 마쳤으며 82억원 규모의 국제회선에 대해선 추진중이다. ◆최첨단 IT기술 총동원= 먼저 외국 관광객들은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첨단 정보통신 환경을 접하게 된다.주요 국제공항에서는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는 중계시설이 깔려 있다. 또 공항에서 PDA(개인휴대단말기)를 빌려 쓸 수 있다.이와 함께 이동전화 로밍(망공용) 서비스도 가능해 휴대폰을갖고 다니며 자국과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은 인터넷으로 월드컵관련 정보나 전화번호,교통,관광 등 각종 생활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PC는 물론 IT폰,PDA,PCS 등으로 가능하다.번호 ‘1330’을 누르면중국어 등 5개 국어로 안내 및 통역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외국 언론인과 FIFA(국제축구연맹)관계자들은 IMC 및 경기장에서 각종 통신시설을 제공받는다.데이터 공중전화를통해 각종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고,초고속 인터넷으로기사나 사진을 실시간 송고할 수 있다.또 전세계 어느 지역과도 최대 128Kbps의 전송속도로 데이터통신이 가능한위성통신 서비스(GAN)도 제공된다. FIFA가 지정한 197개 호텔에서는 네스팟 서비스가 가능하다.물론 주요 호텔에서 메가패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든 경기장과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CDMA 2000-1x EV-DO가 상용 서비스된다.IMC,5개 월드컵 경기장,6개 개최도시 플라자,서울·부산 도심에서는 IMT-2000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MP4 멀티미디어,20M 이상의 HD(고화질)TV급 고품질 멀티미디어,홈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IPv6(차세대 인터넷망)등의 서비스를 구현한다. 일반 고객들은 월드컵 경기를 HDTV로 볼 수 있다.음성인식 자동전화 서비스도 제공된다.060-705-2002를 누른 뒤격려 메시지를 대표선수에게 보낼 수 있다. ◆전시회·행사도 다양=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KT 메가웹과 IMC,COEX 광장,상암경기장 등에는 HDTV,3D(3차원)TV,데이터 방송 시연장이 운영된다.개막일에는 ‘IT코리아 이벤트’를 통해 ‘IT깜짝쇼’를 선보인다.봉화,북소리,통화모습 등을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KT는 10개 개최도시 경기장마다 홍보관을 운영한다.경기장 주변에서는 첨단장비 및 서비스 체험,게임,포토존,슈팅 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6월말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남측벽면에는 ‘Dream with KT’라는 내용의 대형 그래픽(36m×54m)이 나붙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

    도박사들은 2002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아르헨티나를 지목한다.타고난 천재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는 빼어난 축구실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곧잘 ‘문무를 겸비한 슈퍼스타’로 비유된다. 그의 천재성은 기록에서도 입증된다.95년 득점왕(26골)에 오르는 등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지난 10년간 줄곧 두자릿수 득점을 유지했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94미국대회 4골,98프랑스대회 5골을 넣었다.94대회 조별 예선 그리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이끌었고 98대회 자메이카전에서도 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0 대승에앞장섰다. 그는 장기는 전광석화와 같은 슈팅.‘번개슛’이라고 할정도로 각도에 구애받지 않고 슛을 날린다.특히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의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한다.워낙 슛 타임이 빨라 ‘바티골’이라는 애칭도 붙었다.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바티스투타의 슛”이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바티스투타는 30대임에도 20대의 체력을 지녔다는 평을듣는다.전후반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굶주린표범처럼 날쌔게 볼을 낚아채는 모습은 관중들의 탄성을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보다 화려한 기술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발군의 스트라이커인 후배 크레스포가 쌍포로 나서는 덕에 활동폭이 한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그는 조국에 우승을 안겨주고 ‘멋진 은퇴’를 하겠다는 욕심이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그는 뒤늦게 축구에 입문했다.농구 대표선수로 올림픽에출전하겠다는 꿈을 접고 17세때 축구로 전향한 것.불과 2년 뒤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 소속으로 남미클럽선수권에 참가,우승을 이끌었다. 골잡이로서 명성을 얻은 건 90년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면서부터.‘축구 신동’ 마라도나가 가장 사랑한다는 ‘명문’ 보카 주니어스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으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92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스카우트되면서 세리에A에 입성했고 2000년 5월 현재의 소속팀인 AS 로마로 옮겼다.당시 그의 몸값은 역대 두번째인 2200만프랑(약 387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91년에 입었다.그 해 6월27일 브라질과의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뤘다.같은 해 열린남미선수권(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왕(6골)에 오르며 32년만에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강렬한 외모는 그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멜로 영화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용모로 유럽에서 수많은 여성팬을확보하고 있고,2000년엔 루마니아의 스포츠신문 ‘프로스포르트’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섹시 스포츠스타’로뽑히기도 했다. 통산 두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미남스타바티스투타를 앞세워 16년만의 정상탈환에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청소년대표 최성국·정조국 中 기선제압

    한국축구 차세대 스타들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국청소년 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최성국(고려대) 정조국(대신고)이라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워 난적 중국을 3-1로 물리쳤다. 한국은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나란히 국가대표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최성국과 정조국이 3골을 합작해 지난 2000년 이란 아시아선수권대회 본선에서의 0-1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한국청소년팀은 6연승을 이어가며 오는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이 대회 1∼3위에게는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7일 인천에서 열릴 한·중 국가대표간 A매치의 오프닝게임 격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팬들의 모든 기대를 충족시키는 개인기와 조직력을 아낌 없이 보여줬다. 특히 투톱 최성국과 정조국은 찬스만 나면 쉴새 없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골까지 뽑아내 황선홍 최용수의 대를이을 ‘킬러’로서 자질을 재확인시켰다. 긴장 탓인지 한국은 경기 초반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그러나한국은 전반 13분 기대하던 첫 골을 터뜨리며기선을 잡았다.주인공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최성국이었다.최성국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아크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찼고 볼은 수비수들 사이를 헤집고 시원스레 네트를 뒤흔들었다. 시원한 슈팅과 조직적인 수비,화끈한 공격력으로 중국의넋을 뺀 한국의 두번째 골은 그림 같은 작품이었다.전반 34분 이종민(수원)이 오른쪽 코너 근처에서 볼을 띄워주자벌칙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정조국이 오른발로 논스톱 발리슛,결승골을 엮어냈다.한국은 중국 첸싱에게 후반 4분 어이없는 골을 내줬으나 23분 정조국이 추가골을 넣어 중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송한수 박록삼기자 onekor@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크로아티아 수케르·발라반

    영광이여,다시 한번! 크로아티아 축구의 구세대와 신세대를 대표하는 다보르수케르(34)와 보스코 발라반(23)이 4년만의 돌풍 재연을준비하고 있다. 시계 바늘을 4년전으로 되돌려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신생국가 크로아티아를 축구 관계자들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등 강호들을 연파,세계 축구계의 지각을 뒤흔들며 3위를 차지,신흥 축구강국으로 떠올랐다. 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된 뒤 8년 동안 총성이 그치지 않은 발칸 반도의 신생국이 축구를 통해 세계에 던진 평화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돌풍의 핵인 수케르는 6골을 터뜨려 호나우두(브라질)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을 제치고득점왕을 차지했다. 크로아티아는 2002대회에서 영광 재연을 꿈꾼다.전문가들은 16강 진출조차 절반의 회의를 품고 바라보지만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신·구 영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 등과 같은 G조에 속해 대진운은 좋지 않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16강에만 올라가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지난 대회와 비슷한,또는 더나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친다. 크로아티아는 예선에서 벨기에 스코틀랜드 등을 누르고 5승3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주역은 당연히 수케르와 발라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방출되는 등 수모를 겪은 수케르는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자신을 잊지 않고 불러준 조국을 위해 2골을 선사했다.또 팀내에서 두번째로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4년전의 본선 무대에서 쉴새 없이 폭발적인 슈팅을 날린 파괴력은 조금 줄었지만 노련미는 더욱 빛났다. 이렇듯 수케르가 여전히 크로아티아의 정신적 지주라면발라반은 새 희망이다.1년 남짓의 짧은 대표팀 경력에도 불구하고 라트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유럽예선 8경기에서만 5골을 뽑아냈다.‘무서운 아이’라는 주변의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180㎝ 74㎏의 탄탄하고도 날렵한 체격의 발라반은 총알같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문전을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최정상급이다.지난해 7월 이적료 850만 달러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로 옮겼다. 크로아티아 요지치 감독은 “발라반은 내가 요구하는 것이상을 해내는 선수이며 골 넣는 기술과 자신감이 경기를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또“수케르와 발라반이 있는 한 지난 대회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요즘 즐거운 상상에 젖는다.수케르가 절묘하게 찔러준 어시스트를 발라반이 넙죽넙죽 골로연결시키며 멕시코 이탈리아 에콰도르를 거푸 꺾고 4강을넘어 우승까지 치닫는 장면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아름다운 노장’과 거칠 것이없는 ‘젊은 영웅’이 서울에서 ‘발칸의 신화’를 엮어낼수 있을까. 박록삼기자 youngtan@
  • 27일 인천서 한·중 평가전/ “”亞 최고 조율사 가리자””

    윤정환(29·세레소)이 중국의 치훙(25·상하이 중위안)과 게임 조율사 맞대결을 펼친다. 윤정환에게는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와 함께 아시아 정상급 게임메이커로 평가되는 치훙과의 이번 맞대결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평가받을 절호의 찬스다.이번 평가전에서치훙을 능가하는 활약을 한다면 아직 100% ‘OK 사인’을내리지 않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정환은 지난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 모처럼 출전,인상적인 활약을 함으로써 히딩크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아직 완전한 신임을 하지 않고 있다.예상한대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돌파도 위력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인상이다. 그러나 장기인 스루패스와 예측불허의 힐패스 등으로 황선홍에게 여러차례 찬스를 열어줬고 때로는 직접 슛으로골문을 넘봐 일단 히딩크의 마음을 흔드는데는 성공했다. 이번 중국전에서 안정환을 전방으로 밀어내고 게임메이커로 낙점된 것도 경기 조율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후원을 받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슈팅력에서도 치훙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치훙은 똑같은 게임메이커이지만 윤정환과 달리 2선 침투에 의한 골능력을 더 높이 평가받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또 왼쪽 코너킥이나 미드필드 왼쪽의 오른발 프리킥을전담하다시피 하면서 직접 슛을 날리거나 전방 공격수들에게 송곳 같은 패스를 해주는 능력도 높이 평가받는다. 이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2002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골을 기록해 ‘자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그만큼 최전방 공격수의 한발 뒤에 숨어 있으면서 예측 불허의 슛을 날리는 일이 잦다는 뜻이다. 이번에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공격 지향적인 왼쪽 사이드백 우청잉과 운동장을 절반씩 나눠 쓰다시피 할 정도로 활동폭이 넓은 것도 강점이다. 박해옥기자 hop@
  • 중국전 삼각편대 뜬다

    ‘다양한 득점포로 중국 부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거듭된 비공개 훈련을 통해 중국전 타개책을 마련했다.요지는 다양한 킬러에 의한 필드골 외에세트 플레이에 의한 골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는 것이다. 독보적 킬러인 황선홍이 98프랑스월드컵 직전의 중국전악몽 때문에 출전을 꺼리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신통치 않은데 따른 결정이다.황선홍은당시 상대 골문으로 돌진하다 골키퍼의 깊은 태클로 무릎인대를 다쳐 본선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기억으로 인해 중국전 엔트리에서 빠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최용수 투톱 시스템 대신 최용수 설기현 안정환 이천수 중 3명으로 삼각 공격대형을 갖춰 전방위 득점 루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코스타리카전에서 중앙 게임메이커로 출전해 최고의활약을 펼친 안정환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공격가담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대표팀은 25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서 설기현을 정점에 두고 안정환 이천수를 좌우 공격수로 배치해전술훈련을 펼쳤다. 이는 윤정환의 가세로 게임 조율사 기용문제가 해결된 만큼 돌파와 슈팅 능력이 좋은 안정환을 킬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하나 특징은 이전까지 등한시했던 세트플레이에 의한득점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히딩크 감독은 이를 위해 이번 주 내내 프리킥에 의한 득점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썼다.“4∼5명 정도의 키커를 양성한 뒤 프리킥 지점에 따라 특성에 맞는 키커를 활용함으로써 득점력을 극대화하겠다.”는게 히딩크 감독의 설명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남은 기간에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위치에 따라 윤정환 이천수 송종국 이을용 등이 프리킥을 날리면 최용수등 포워드가 약속된 위치로 이동하며 마무리를 책임진다는 얘기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폴란드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Sad Striker)’는 골 세리모니를 무표정으로 대신하는 이마누엘 올리사데베(24)의 별명이다.극적으로 골을 성공시킨 뒤에도 그의 얼굴에서 기뻐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하지만 “폴란드 공격의 95%는 올리사데베의 발끝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비중은 크다. 지역예선 9경기에서 보여준 총알 스피드와 흑인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허점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센스와 일발필살의폭발적인 슈팅은 늘 상대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이 때문에 한국이 속한 월드컵 본선 D조의 모든 팀은 그를‘경계대상 1호’로 지목하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 사상 첫 흑인인 그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나타낸 것은 예지 엥겔(50) 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을 만나면서부터. 나이지리아의 니제르 강가 와리에서 태어난 올리사데베는열여섯살 때 이미 국내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소속팀은 자스퍼 유나이티드.유럽무대 진출을 꿈꿔온 그는 한 스카우트에의해 폴란드로 이적,몇개 팀을 전전하다엥겔 감독의 눈에띄어 97년 폴로냐 바르샤바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3년 뒤,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엥겔 감독은자신이 아끼는 올리사데베를 귀화시켜 대표선수로 전격 발탁했다.폴란드 정부가 동유럽 ‘전통의 강호’로 재도약하기위해 5년으로 규정된 ‘외국인의 국적 취득을 위한 국내 거주기간’을 무시하는 ‘특혜’를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폴란드는 82스페인월드컵 본선에서 3위를 차지한 뒤 16년 동안이나 본선 진출마저 이루지 못한채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었다. 올리사데베 영입 이후 폴란드는 지역예선에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물론 올리사데베는 예선 9경기에서 혼자 8골을 터뜨리며 엥겔 감독과‘새 조국’에 본선 티켓을 선사했다. 폴란드의 강점은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이다.그러나 이 보다 더 큰 무기는 확실한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지역예선을 마친 뒤 엥겔 감독은 “그가 없었다면 폴란드의 월드컵 본선진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그는 이제 유럽 최고의스트라이커로서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2000년 폴로냐 바르샤바를 폴란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한 올리사데베는 지난 22일 루마니아 축구 전문지 ‘포쿠스 베스’가 유럽 기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2001 동유럽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안드레이 셰브첸코(우크라이나) 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는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는 2002월드컵을 슈퍼스타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대표팀 오늘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번이 마지막이다.주어진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 안정환(26·페루자)이 대표팀 주전 게임메이커 굳히기에나선다.20일 오후 7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은 안정환에게 주전 게임메이커 확보를위한 최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일부터 경쟁자인 윤정환(29·세레소)이 일본파 동료들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하면 오는 27일의 중국전 선발 출장을 100%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도 이를 의식한 듯 장거리 비행에도 아랑곳없이 합류 직후부터 막바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안정환을 긴장시키는 요인은 윤정환과의 경쟁만은 아니다.포워드 자리에서 황선홍 최용수가 투톱으로 주전을 굳혔고 3각 공격대형을 쓸 경우에도 설기현 이천수 등이 사이드 공격수로 낙찰될 공산이 커진 점도 안정환의 입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자리를 확보해야 할 운명이다.그러던 차에 이번에 4명이 다이아몬드형으로 배치되는 미드필드에서 전방 꼭지점에 위치,설기현 최태욱 차두리 등에게 활로를 터주는 동시에 슈팅에도 적극가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이는 윤정환을 게임메이커로쓸 때 미드필더를 5명으로 해 좌우 윙백에 대한 공격 가담 의존도를 높이던 것과 대별되는 것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윤정환에 견줘 슈팅과 돌파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인정받는 안정환을 적극 활용해 일본파의 미합류로 생긴 골잡이 부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대형을 준비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환이 이번 코스타리카전을 벼르는 이유는 또 있다.A매치 골성적(18게임 2골)이 부진한데다 특히 ‘히딩크호’에서 한골도 기록하지 못해 이젠 무득점 행진을 멈추겠다는 것이다.일단 골을 기록해야만 제대로 된 2선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안정환은 19일 훈련에서 연신 골문을 향해 정확히 날아가는 슈팅을 쏘아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베리 굿’이라는 찬사를 들었다.때론 “왜 뛰지 않느냐.”는 감독의 질책을 받았지만 몸싸움과 수비 가담에서 이전보다 한결 적극성을 보였다. 안정환은연습을 마친 뒤 “컨디션은 최고다.반드시 골을 터뜨려 월드컵 엔트리에 들어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최태욱·이민성 “다시 날자꾸나”

    최태욱(21·안양)과 이민성(29·부산)이 오랜 부상에서회복해 한국의 월드컵 16강 희망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초 미국 전지훈련에서 나란히 발목을 다친 최태욱과이민성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대구 전지훈련에서 완전히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여 오는 20일 코스타리카전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이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자 거스 히딩크 감독은 “두 선수가 훈련을 생각보다잘 소화하고 있다.”며 “실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있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스피드와 돌파,센터링 능력에 슈팅력까지 겸비한 최태욱은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주도할 핵심 플레이어다.지난해10월 대구 합숙훈련 때부터 히딩크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11월 상암구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 시원스러운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하지만 골드컵대회 출전을 포함한 미국 전지훈련에서 아킬레스건과 발목을 잇따라 다친 이후 주전경쟁에서 한발 밀려났다. 이천수(울산)의 부상과 맞물린 최태욱의 공백은 대표팀의 측면공격 부진으로 이어졌고 한국은 유럽원정 때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서 제대로 된 측면돌파를 선보이지 못했다. 미국 전지훈련중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대표팀에서 배제된 이민성의 회복도 백업요원이절대 부족한 수비라인에 큰 힘이 되고 있다.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등 모두 30대인 주전 수비수들은 부상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A매치에 51차례나 출전한 이민성은 유사시 수비라인의 공백을 무리 없이 메울 대안으로 꼽힌다. 히딩크 감독이 “수비라인의 백업멤버로 이민성이필요하다.”고 강조할 만큼 비중을 인정받은 이민성은 부상 이후 피나는 재활훈련을 소화했다. 최태욱은 “실전감각을 빨리 회복해 선의의 주전 경쟁을펼치고 싶다.”고 말했고 이민성은 “부상을 떨친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기회가 오리라고 믿는다.”며 의지를불태웠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대표팀 유럽전훈 결산] (2)큰 틀 다진 팀전술

    유럽 원정훈련의 빼놓을 수 없는 결과물 가운데 하나는팀 전술의 기본틀 완성이다. 대표적인 예가 고유 포메이션의 정착.한국 대표팀은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3-4-1-2를 위주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 4-3-3 포메이션을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거스 히딩크감독이 지난해까지 4-4-2와 3-5-2,3-4-3을 즐겨쓴 것과는대조적이다. 한국은 3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튀니지전과 터키전에서는 3-4-1-2를,핀란드전에서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그리고 3차례 모두 공수 양면에 걸쳐 이전보다 한결 안정된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투톱을 앞세운 3-4-1-2는 지난 1월 멕시코전과 코스타리카전,2월의 우루과이전에서 선보인 바 있고 최근 2-0완승을 거둔 터키전에서 크게 위력을 보여 제1의 포메이션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히딩크 감독이 한동안 포기한 게임메이커의 적극적인 활용도 이전에 볼 수 없던 모습이다.이는 윤정환이 모처럼대표팀에 합류했고 히딩크 감독도 그의 기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림으로써 가능해졌다.세계적 게임메이커인 히바우두(브라질),지네딘 지단(프랑스),루이스 피구(포르투갈)처럼 슈팅력까지 겸비하지는 못했지만 윤정환이 게임조율사로서의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한데 따른 결과다. 안정된 3백라인을 고착시킨 것도 유럽 전훈의 성과다.홍명보을 축으로 한 3백라인을 운영하면서 가장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수비가 상당히 안정됐다.”고 전제한 뒤 “3백을 기본으로 하되 4-3-3을 쓸 경우엔 송종국이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배치되는 형태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 클릭 2002월드컵/ ‘두 정환’ 부활 희망가

    ‘두’ 정환이 히딩크호에 잔류할 수 있을까.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찬밥’ 대우를 받아온 안정환(26·페루자)과 윤정환(29·세레소)의 축구대표팀 잔류 여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정환에대한 히딩크 감독의 심중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이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뚜렷한 ‘OK사인’은내지 않고 있다. ‘두’ 정환은 오랫동안 히딩크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는 것 말고도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번에 국내 전문가와팬들의 성원을 업고 우격다짐식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점이그렇다.또 하나의 공통점은 뛰어난 기량을 갖췄으나 체격이크지 않고 체력적으로 한계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평가를 비웃듯 원정 평가전에서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맹활약을 펼쳐 보였다. 튀니지전과 핀란드전에 걸쳐 한게임 반을 뛰고 소속팀에 복귀한 안정환은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나서 두포지션 모두 무리없이 소화했다.골은 못넣었지만 정확하게골문을 향해 가는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차례 날렸다. 공격수로 기용된 튀니지전에서는 풀타임을 뛰었고 게임메이커로서 전반만 뛴 핀란드전에서는 최전방과 수비라인을 오르내리는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 체력에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중간에 합류한 윤정환은 핀란드전 후반에 교체투입돼 상대허를 찌르는 스루패스를 잇따라 성공시켜 “역시 윤정환”이란 찬사를 들었다.황선홍 최용수에게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보내 “골잡이들을 가장 편하게 해주는 선수”라는 동료들의 평가에 부응했다.윤정환은 오는 27일 터키전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테스트 받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두’ 정환에 대해 “중간 이상”“대체로 만족”이라는 어정쩡한 반응을 보였다.“수비적인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해옥기자 hop@
  • [조영증의 GO월드컵] 한국·핀란드전을 보고

    #‘완벽한 킬러’란 없다. 20일 핀란드전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체적으로 조직력과 컨디션을 정상으로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무척 다행스러웠다. 가장 큰 소감은 ‘킬러 부재’로 애를 태운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소 위안을 찾았으리라는 점이다.히딩크 감독은 핀란드전을 통해 누가 킬러인지 이미 파악을 끝냈을 것이다. 필자는 이쯤에서 킬러의 기본 조건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킬러가 되기 위해서는 16m 벌칙지역 안에서 원터치·투터치 훈련을 반복해 감각의 천성화를 이뤄야 한다.벌칙지역 안에서는 원터치나 투터치에 의한 득점 확률이 86%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이다. 둘째는 유소년 때부터 신체 코디네이션 훈련을 통해 푸트워크(발놀림)를 빠르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벌칙지역 안에서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수비보다 발놀림이 빨라야만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음은 기회포착과 그에 따른 공간침투 움직임,두뇌에 의한 슈팅타임과 마무리 동작의 결정능력이다. 이밖에도 체력과 체격,성격적인 측면도 킬러가 갖춰야할빼놓을 수 없는 조건들이다.그리고 이같은 조건들에 경험이가미될 때 비로소 진정한 킬러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조건을 염두에 두고 선수들을 평가할 때 이동국은기술적인 부분은 높이 살 만하지만 발놀림과 민첩성이 미흡하고 차두리는 신체조건은 고루 갖추었으나 특히 경기 경험이 부족해 많은 득점기회를 놓쳤다. 핀란드전에서 킬러로 등장한 황선홍은 기술과 경험 등이 모두 풍부해 킬러로서 손색이 없다.다만 34세의 나이 탓에 90분을 다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는 게 문제다. 최용수 역시 기술과 체력,판단력 등에서 고루 뛰어나지만성격적으로 다소 과격한 면이 있다.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승부욕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판단을 흐려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할 수도 있다. 결국 누구든 킬러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출 수는 없다는 뜻이다.따라서 특성이 다른 선수들을 상호 보완적으로 조합해최강의 공격력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감독의 몫이다. 이런 맥락에서 핀란드전은 65분 동안 젊은 선수들이 상대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준 뒤 종료 직전 킬러를 투입해 승리를낚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남은 경기 역시 핀란드전처럼 킬러의 적절한 활용으로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클릭 2002월드컵/ ‘킬러들의 골잔치’ 보라

    골 러시를 노린다. 20일 밤 11시 핀란드와 유럽 전지훈련 두번째 평가전을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설기현(23·안더레흐트) 황선홍(34·가시와) 최용수(29·이치하라) 등 해외파 스트라이커들을 모두 동원해 골 사냥에 나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9일 “모처럼 대표팀 경기에 끼어든 해외파들을 시험하기 위해 전·후반을 통해 골고루 투입할 것”이라면서 “합류가 늦어진 일본 J리거들은 시차를감안해 모두 후반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대표팀이 모처럼 최상의 화력을 갖춘 만큼 이번에야말로 오랜 골 가뭄을 씻어줄 수 있는 최적의 ‘킬러’를 골라내겠다는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시달려온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설기현은 선발원톱으로 나서 왼쪽의 안정환 등과 발을 맞추며 돌파구를찾을 예정이다. 올 시즌 J리그 초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최용수와 황선홍 역시 후반에 투입돼 최전방 공격 선봉장으로서 핀란드 골문을 열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꿔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교체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친선경기인만큼 공격수들을 여러명 투입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따라서 전반에는 삼각 공격 대형의 4-3-3포메이션을 쓰고 후반엔 4-3-1-2로 변화를 주면서 황선홍최용수를 투톱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점쳐진다. 후반에 이천수(21·울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윤정환(29·오사카)은 이번 핀란드전을 통해 송종국(23·부산) 쪽으로 기울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주전 테스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힘을 쏟아야 할 처지여서 분발이 기대된다. 홍명보의 대표팀 복귀와 송종국의 미드필더 보직변경으로 재편됐던 수비라인은 이번 핀란드전에서 또 한번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좌우 윙백의 공격가담이 특징인 핀란드의 측면공격을 막기 위해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최성용(또는 김태영)과 송종국을 사이드백으로 배치하는 포백 라인을 재가동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공격에서도 위력을 드러낸 송종국과 최성용은 약간 전진배치돼 미드필더들을 돕게 된다. 핀란드는 미드필드진과 수비라인 운영 스타일,체력·체격 조건 등에서 폴란드와 비슷한팀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폴란드와의 월드컵 본선 리허설로서관심을 끈다. 히딩크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한명에 의존하는 경기는위험한 것”이라고 말해 멀티플레이 원칙을 기본으로 포지션에 관계 없이 찬스만 나면 수비수에게도 슈팅을 쏘라고주문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뜻을 내비쳤다. 송한수기자 onekor@
  • 클릭 2002월드컵/ 안정환 ‘희망의 싹’ 틔웠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26·페루자)이‘히딩크호’ 잔류 가능성을 열었다. 안정환은 지난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공격수중 가장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여 0-0 무승부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안정환은 이날 전반 35분과 후반 17분 예리한슈팅을 날려 이렇다할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한 한국 공격진에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었다. 안정환의 두 차례 슛은 세계 최고 프로리그인 세리에A의공격수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었다.팬들의성원을 업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이 대표팀의골 결정력 부재를 해소해 주리라는 믿음을 심어줄 만했다. 안정환은 또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전과 달리 투톱 중 한 축을 담당하면서 90분 내내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누벼 체력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여론에 밀린 데다 해외파 대부분의 합류 불발로안정환의 선발 출장을 결행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반응은여전히 차갑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뒤 안정환의 플레이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받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간혹 위력적인 슛을 쏘았지만 동작과 동작 사이에 공백이 크다.순간동작 후에 정상동작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아직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안정환이 월드컵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아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말할 수 없다. ”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안정환으로서는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보다 확실한 무엇을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이런 점에서 오는 20일의 핀란드전은 안정환에게 마지막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혼자 튀니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안정환은 14일 소속팀에복귀한 뒤 18일 스페인 라망가로 이동해 20일 핀란드전에나설 예정이다.페루자 구단은 안정환을 다시 풀어주겠다는 공식문서를 보내오지는 않았지만 본인에게 핀란드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환은 경기 뒤 “원정경기여서 부담이 됐다.서너차례골찬스가 있었지만 슈팅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골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핀란드전을 앞둔 각오를 다시 다졌다. 튀니스(튀니지) 조병모특파원 bryan@sportsseoul.com
  • 프로농구/ KCC 싱거운 3위

    KCC가 3위로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을 마쳤다. KCC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SK빅스를 100-82로 꺾고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19일 빅스-LG(5위)의 대결로막을 올리게 됐다.3위 KCC는 2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위 SBS와 맞붙는다. 승부는 빅스가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싱겁게 갈렸다. KCC는 1쿼터에서 재키 존스(16점)가 3점슛 2개를 꽂아넣고제런 콥(22점)이 7개의 야투 가운데 6개를 성공시키는 등 마음놓고 빅스를 몰아붙였다. 빅스는 조동현(14점)과 문경은(10점)이 점수를 뽑았으나 마구잡이 슈팅을 난사,1쿼터를 20-34로 크게 뒤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한편 이번 시즌 득점왕은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3점슛왕은 양경민(삼보)이 차지했고 김승현(동양)은 어시스트와 스틸 1위 등 2관왕에 올랐다. 라이언 페리맨(동양)도 리바운드와 야투상 등 타이틀 2개를 거머쥐었다. 이밖에 김성철(SBS)은 3점슛 성공률,추승균(KCC)은 자유투,마르커스 힉스(동양)는 블록슛 부문에서 각각 1위가 됐다. 4개월여간의 정규리그를 모두 마감한 프로농구는 17일 MVP,신인상 등 개인상과 개인 기록상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19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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