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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축포… ‘모의 토고전’ 완승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축포… ‘모의 토고전’ 완승

    삼일절이자 독일월드컵 개막을 꼭 100일 앞둔 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루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23명의 최종엔트리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선수들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며 끝없는 주전경쟁을 강조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추상같은 주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앙골라전에 나선 전사들은 상암벌의 칼바람을 가를 듯 펄펄 날았다. 결과는 1-0승. 점수가 아쉽긴 했지만 월드컵 8강의 발판을 닦은 ‘45일 지옥훈련’의 대미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돌아온 천재’ 박주영(FC서울)의 결승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물리치고 토고전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월15일 소집 이후 이날까지 중동과 홍콩 미국을 돌며 비공식 경기를 포함,11경기를 치러내는 대장정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경기 직후 바로 해산, 오는 12일 개막하는 K-리그와 해외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전기리그가 끝나는 오는 5월 중순 독일행을 위한 최종 소집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특유의 공격축구가 빛난 한 판.3명의 해외파가 가담, 노련미까지 더해져 공격의 칼날은 더욱 매서워졌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국내파와 유럽파가 완벽할 정도로 호흡을 맞춘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프리미어리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쉴 새 없는 움직임은 박주영-이동국-이천수 등 최전방 스리톱에 날개를 달아준 격.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김남일과 발을 맞춰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냈고, 오랜만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도 포백의 한 축을 맡아 상대 공격을 단단히 옭아맸다. 한국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앙골라의 목덜미를 잡아채며 대공세에 들어갔다. 선축에 이어 두 차례 만에 상대 왼쪽 진영 깊숙한 곳에 이어진 공을 이동국과 이천수가 벼락슛으로 연결, 앙골라의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빈 곳을 찌르는 공간패스가 돋보였고, 스리톱은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결승골은 ‘부진 논란’에 휘말렸던 박주영의 발에서 터졌다.22분 벌칙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이동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패널티라인을 타고 가며 180도 왼발 터닝슛, 통쾌하게 앙골라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포백으로 나선 한국의 수비라인은 전반 12분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과 37분 파브리스 아크와의 돌파에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앙골라의 역공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앙골라는 눈발까지 날리는 추위 등 최악의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전·후반 각각 4개의 슈팅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전력으로 ‘가상의 토고’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이경은 카드’ 통했다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 1차전이 열린 24일 춘천 호반체육관. 정규리그 3연패를 일군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금호생명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미카 캐칭(23점 15리바운드)은 9점에 그쳤고, 포인트가드 김영옥(11점)의 볼배급은 번번이 끊겼다. 3쿼터 초 29-38까지 뒤처지자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루키 이경은(19·176㎝·6점)에게 리딩가드를 맡기고 김영옥(11점)을 슈팅가드로 돌린 것.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이경은이었지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은행의 패턴플레이는 안정됐고 경기는 접전으로 치달았다.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7-53의 박빙리드에서 이경은은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리버스레이업슛으로 연속 4득점,61-5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5-58로 승리, 챔피언전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26일 2차전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각오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김병철 과연 ‘4쿼터맨’

    김병철(33·오리온스)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정통 슈팅가드다.30대 중반에 들어서며 체력이 많이 부치기는 하지만 교과서적인 슛폼에서 나오는 한 박자 빠른 3점슛은 여전히 최정상급. 더군다나 큰 경기, 특히 4쿼터에서 확실히 끝내주는 클러치슈터의 역할을 도맡아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린다. 23일 창원에서 LG를 만난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까지 36-56으로 끌려가는 등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주득점원인 리 벤슨은 2쿼터에서 상대 용병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와 입씨름을 벌이다 동반퇴장 당한 데다 김승현(10점 7어시스트)마저 슛감각이 흔들린 듯 수차례 림조차 맞히지 못한 것.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김병철(17점·3점슛 5개)이 있었다.3쿼터까지 20분1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던 김병철은 4쿼터 후반 연거푸 4개의 3점포를 꽂아넣는 등 12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20여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연장에서도 그의 슛은 식을 줄을 몰랐다. 시작과 동시에 또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켜 LG 선수들을 질리게 만들었고 종료 22초전 2개의 자유투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91-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단독 6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다가섰다.이날 6개를 던져 5개를 림에 꽂아넣는 초정밀 3점포로 거짓말 같은 승리를 이끈 김병철은 5개의 송곳패스도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1200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중원조합’ 찾았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맥아피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전지훈련 8번째 평가전. 통한의 페널티킥 하나에 0-1로 분패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선수들에 대한 불만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의 말대로 10차례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골은 없었다는 지적에도 그저 “운이 없었고, 큰 문제는 아니다.”고 여유있게 넘어갔다. 그의 만족감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아드보카트호는 지난 덴마크와의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절감했던 중원의 열세를 미국대표팀과 클럽팀 등 이후 두 차례의 경기에서 거의 극복했다. 이 사실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재확인됐다. 김남일과 이호가 ‘더블 보란치’로 또 나서 쉴 새 없이 압박을 가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고,‘앵커맨’ 백지훈은 부지런히 미드필드와 공격 2선을 오르내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미드필드 지배는 슛세례로 이어졌다. 특히 전반 22분에서 31분까지 질풍처럼 몰아치던 9분간의 대공세는 그야말로 위협적. 백지훈의 전진패스에 이어 이호가 문전 프리킥을 얻어낸 것을 시작으로 김남일-정경호-백지훈, 김동진-정경호-조재진 등으로 이어진 공격의 흐름은 강력했다. 물론 상대 골문을 파고든 유효슈팅은 단 두 차례에 그쳤지만 늘 강조해 온 ‘조직력’이라는 열매가 영글고 있다는 게 패배에도 아드보카트 감독을 흡족케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 남은 멕시코와의 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국내파 ‘베스트 멤버’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된 건 물론, 그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는 만족감도 엿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2가지의 실험이 더 남아 있다고 앞서 밝혔다.결론은 ‘정경호-조재진-이천수’라는 새 공격라인과 중앙수비수에 대한 저울질이었다. 후반 경기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자 김남일을 빼고 박주영을 깜짝 투입, 공격수를 늘린 건 주전·비주전을 막론하고 탄력있게 기용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허용한 포백수비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전망. 포백을 계속 고집할 경우 다른 포지션에 견줘 유난히 선택의 폭이 좁은 이들에 대한 낙점은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직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지성, 177일만에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첫골

    23경기, 그리고 177일.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본무대에서 골문을 열기까지는 반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박지성이 5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25차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21일 버밍엄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정규리그에선 이번이 마수걸이다.8월13일 에버튼과의 데뷔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한 2경기를 빼면 23경기 만이다. 그동안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신형엔진’이라는 찬사를 꾸준히 받았지만 골사냥에는 번번이 실패, 엇갈린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 그러나 팀 4-2승의 발판을 마련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그간의 불신을 일축한 박지성은 향후 주전경쟁은 물론, 팀의 골잡이로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박지성은 그동안 어시스트 5개로 이 부문 ‘톱 10’에 들었지만 터질 듯 안 터지는 골이 문제였다.“골키퍼만 빼고 골맛을 보지 못한 유일한 선수”,“월드 클래스로 분류되기엔 패스가 불안하고 골 결정력이 약하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달 초에는 FA컵 3라운드 직전 무릎 부상으로 2경기까지 까먹었다. 더욱이 지난 2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는 교체 멤버로 출전한 사실을 현지 언론이 외면, 평점까지 받지 못하는 씁쓸한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마수걸이골은 자신에 대한 뼈를 깎는 성찰의 결과였다. 그는 지난해 말 인터뷰에서 “충분한 상황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라면서 “슈팅에 관한 한 종류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었다. 절치부심 끝의 첫 골로 리그 선두 탈환은 커녕 2위 수성에도 위기를 맞고 있는 팀에 한줄기 희망을 던진 박지성은 “(무릎 부상의) 재발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몸상태는 100%”라면서 “이대로라면 추가골도 머지않았고, 그럴 경우 팀에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는 건 물론, 독일월드컵대표 명단에도 자연스레 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광석화 같은 습격자… 평점 9

    ‘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무릎 부상을 딛고 26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극찬을 받으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박지성은 30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으로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9일 버튼 알비온전 직전에 무릎을 다쳐 6경기를 거른 뒤 7경기,26일 만의 출장. 맨체스터는 키어런 리처드슨(2골)에다 루이 사하의 추가골을 보태 울버햄프턴을 3-0으로 완파했다. 더욱이 박지성은 당초 관심을 모았던 설기현(27)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압승했다. 둘 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세를 펴 직접 충돌할 기회는 없었지만, 박지성이 90분간을 풀타임으로 뛴 데 견줘 설기현은 전반만 뛴 뒤 교체된 것. 박지성은 전반 19분 사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고 후반엔 직접 세 차례의 슈팅을 날리는 등 기나긴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후반 7분에는 수비수까지 제치고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치고 들어간 뒤 반 니스텔루이의 크로스와 리처드슨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패스로 세번째 골의 디딤돌을 놓기도 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두 골을 넣은 키어런 리처드슨이나 루이 사하, 웨인 루니(이상 8점)보다 높은 최고 평점인 9점을 매긴 뒤 “전광석화 같은 습격자”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퍼거슨 감독도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센스가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의 플레이도 훌륭했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정규,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연세대 슈터 전정규(23·190㎝)가 최고 기대주로 꼽혔다. 전정규는 20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대학 졸업 예정자 및 재학생, 해외 동포 등 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006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전자랜드에서 슈팅가드로 뛰게 될 전정규는 대학 최고의 3점 슈터로 2004농구대잔치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었다. 건국대 슈터 노경석(189㎝)은 SK, 경희대 포인트가드 이현민(173㎝)은 LG에 1순위로 낙점됐다. 이와 함께 김학섭(180㎝·한양대)은 모비스, 주태수(203㎝·고려대)는 오리온스, 이원수(180㎝·명지대)는 삼성, 임휘종(187㎝·고려대)은 KT&G, 조성민(190㎝ 한양대)은 KTF, 배경한(185㎝ 고려대)은 동부에 각각 1순위로 뽑혔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어제의 弱점, 내일의 藥점으로”

    “문제점은 드러났다. 이제부턴 문제점을 고칠 방법만 찾으면 된다. 첫판 패배는 오히려 보약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당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장의 실망감을 드러내기보다는 개선책을 찾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축구의 전훈 첫판 패배나 전문가들의 지적 모두 낮익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휘 아래 6주간의 장기전훈을 실시 중인 한국대표팀은 1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UAE대표팀과의 첫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빈곤과 수비조직력의 허점을 드러내며 0-1로 졌다. 한국이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가진 첫 경기에서 패하는 징크스를 이어간 셈. 한국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두고 그해 2월에 가진 몰타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진 이후 1994미국월드컵,1998프랑스월드컵,2002년 한·일월드컵 등에 대비해 가진 첫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첫판 패배 징크스가 대부분 장기 전훈이나 훈련을 시작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과일 뿐, 오히려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토록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듯 이번 아드보카트호의 패배에서도 전문가들은 ‘보약’으로 삼을 것이 많았다고 지적한다. 이용수(KBS 해설위원) 세종대 교수는 “공격진이 UAE의 오른쪽 측면 공격에만 치중한 점이 아쉬웠다.”며 “공격이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수비진들도 역습상황에서 반대쪽 진영에서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들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점하는 계기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슈팅 숫자나 볼 점유율에서 경기를 지배했다는 점은 다행이며 경기 흐름에 맞춰 3-4-3 전술에서 3-5-2전술로 바꾼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오랫동안 실전을 갖지 못해 부분 전술이나 팀 전술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철저히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몇몇 선수의 가능성 타진과 전술 변화를 시도했는데 당장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검증 작업은 앞으로 몇 경기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수비수들은 문제가 있다. 명단 외 선수들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미드필더에서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최전방 공격수들은 주로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UAE와의 첫 평가전 직후 두번째 전훈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한 대표팀은 21일 밤 10시40분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그리스와 전훈 2차전을 갖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졌지만 젊은 선수들 시험에 의미” “젊은 선수들을 시험해 봤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축구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패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독일월드컵 본선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는데. -UAE 선수들은 시즌 중이고 우리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다. 찬스는 우리쪽에 훨씬 많았다. 문제는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비라인 평가는. -실점 했으니까 당연히 개선해야 하겠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가 실수하기 마련이다. 실점했다고 해서 수비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 ▶포메이션 변화를 많이 줬는데. -예정된 것이었다. 시스템변화의 문제라기보다 골을 못 넣은 게 문제였다. ▶UAE전을 통해 얻은 것은. -중요한 것은 원정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선수들을 시험해 봤다. 나도 지고 싶지 않다. ▶21일 그리스전 대비책은. -유럽팀과 경기를 해본다는 게 중요하다. 문전에서 예리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격을 많이 하면 득점 기회도 많아진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위원석기자 batman@sportsseoul.com ■ “공 오는게 무서워” 새내기들 혹독한 신고식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새내기들이 혹독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장학영(25·성남)과 정조국(22·FC서울)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각각 선발과 후반 교체멤버로 출장했다. 특히 연습생 출신으로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던 장학영은 강인한 플레이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데뷔 무대였던 만큼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패스 정확도도 떨어졌고 드리블 능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전방 공격수 박주영과의 유기적인 흐름이 이뤄지지 않아 공격의 맥이 자주 끊겼다. 장학영도 경기 뒤 잔뜩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는 “처음이라 긴장했다.”면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볼이 오는 게 무섭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장학영을 발굴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래도 젊은 선수를 시험해 봤다.”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비록 첫 평가전이지만 개인능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냉혹하게 평가했다. 청소년대표팀 출신 정조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동국을 대신해 후반에 투입됐지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물론 재출격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이동국·안정환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수비 허술…공격력 막강

    ‘허술한 수비, 막강한 공격력’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를 토고 축구대표팀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토고는 11일 밤 열린 아프리카 최강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8분 아데카미 올루파데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와 주니오르 세나야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공격력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는 여전히 상대의 측면 공격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특징은 전반에 고전하다 후반에 활기를 찾는 ‘슬로 스타트’. 한국으로서는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후반 경계를 강화해야 할 대목. 지역예선에서 올린 22득점 가운데 후반 득점이 14점이다. ●공격 올루파데의 경기 조율 능력이 돋보였다. 가나전 후반 올루파데의 투입으로 중원이 탄탄해지면서 좌우 침투 횟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개인기도 겸비해 한국 수비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포백수비 시스템은 공격지향적이어서 토고의 급습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중앙수비에는 상대의 개인기에 대비, 맨투맨 능력이 뛰어난 김영철과 최진철이 포진하면 좋은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드 조직력과 전술의 부재가 다소 보이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풀어갈 때 좌우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는 등 전술의 다양성이 부족해 가나전에서는 단조로운 종패스나 드리블이 자주 나왔다. 정씨는 “한국으로서는 초반부터 거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혈맥’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격력은 후반에 강화되는데 효과적인 차단에 이은 빠른 역습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미드필드진은 박지성을 비롯해 김두현 이호 조원희가 있고 여기에 ‘파이터’ 김남일까지 가세한다면 중원싸움에선 승산이 있다. ●수비 여전히 구멍을 드러냈다. 장신인 에릭 아코트를 비롯한 포백 라인의 공간 이해 능력이 떨어졌다. 정씨는 “상대가 측면을 파고들 때 심지어 두명의 수비수가 한꺼번에 공을 따라가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발빠른 박주영이나 이천수를 활용한 좌우 측면 공격이 주효할 것”이라고 평했다. 두 선수 모두 좌우 측면에서 골문에 이르는 대각선 공격이 뛰어나 직접 슈팅기회도 주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KTF 황진원·맥기 ‘부상 투혼’

    KTF는 움직이는 종합병원. 주포 조상현(11점)은 발가락과 허벅지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했고, 슈팅가드 황진원(7점)은 동료 나이젤 딕슨(20점 13리바운드)과 부딪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여기에 애런 맥기(31점)까지 아킬레스건이 아파 추일승 감독은 속이 타들어갔다. 허나 정신력이 몸을 대신하는 건 코트에선 종종 있는 일.KTF는 29일 그 사실을 입증했다. KTF가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기성(14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완급 조절과 51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한 맥기-딕슨의 분투에 힘입어 삼성에 95-91,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KTF는 올시즌 삼성에 3전 전승. 또 4연패 뒤 2연승으로 오리온스,SK와 함께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최고의 높이’ 삼성을 상대로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최종 리바운드는 28-27로 삼성이 앞섰지만 4쿼터에선 KTF가 3개 많은 10리바운드를 낚아냈다. 특히 201.7㎝ 145㎏의 최중량 선수 딕슨은 4쿼터에서만 8리바운드를 따내 7리바운드를 합작한 데 그친 삼성의 서장훈(207㎝·20점 7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201.4㎝·17점 13리바운드)-네이트 존슨(196.2㎝·24점)을 눌렀다. 전반 탐색전을 끝낸 두 팀은 3쿼터부터 화력 대결에 나섰다. 삼성이 존슨의 잇단 포스트업을 앞세워 4분여 만에 59-51까지 달아나자 KTF도 맥기의 연속 훅슛과 종료 1분여 전 황진원의 3점포로 70-68, 재역전에 성공했다.4쿼터 8분여를 남기고 76-76으로 긴장이 감돌던 순간 딕슨이 코트를 강타했다. 딕슨은 삼성의 장신숲에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괴력을 뽐내며 두 번, 세 번씩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우겨넣듯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신기성이 두 번의 속공을 송곳패스로 딕슨과 맥기에게 배달해 1분여 동안 연속 7점,83-76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종료 3분여 전 존슨과 오예데지의 픽앤롤로 84-87까지 추격했지만, 딕슨에게 ‘우격다짐식’ 골밑슛을 또다시 허용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초롱이’ 철벽수비 빛났다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6경기 연속이자 시즌 12번째 풀타임 출장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영표는 26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18차전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빈틈없는 수비실력을 뽐냈다. 시즌 13차례 출전에 12번째 풀타임 출장. 팀은 ‘아일랜드산 골사냥꾼’ 로비 킨(25)의 페널티킥 득점과 ‘잉글랜드 차세대 득점왕’ 저메인 데포(23)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9승7무2패 승점 34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영표는 이날 특기인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포백 라인을 지키며 수비에만 집중했다. 팀이 최근 5경기에서 9실점하며 극도의 수비 불안을 보인데다 지난 18일 미들즈브러전 3실점 가운데 2점이 자신의 빈자리에서 나온 것도 부담이었다.이 때문에 이영표는 이날 승리에 목마른 버밍엄 시티 공격진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저지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6경기만의 팀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결승골은 후반 13분 터졌다. 킨이 벌칙구역 안에서 상대 수비 매튜 업슨의 반칙을 유도한 뒤 차분하게 오른쪽으로 차넣은 것. 이후 리그 19위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버밍엄 시티가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토트넘은 인저리 타임에 데포가 25m가량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리그 최강 첼시는 같은 시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리그 중하위권팀인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시즌 16승1무1패 승점 49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첼시는 전반 3분 윌리엄 갈라스와 24분 프랭크 람파드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맥브라이드와 헬게슨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 터진 에르난 크레스포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신한銀 “2연속 우승 GO”

    ‘여름리그의 여왕’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2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맥 윌리엄스(24점 25리바운드)의 백보드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진미정(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고교졸업반 딸(17세)을 둔 최고령 용병 윌리엄스(35·188㎝).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국내 데뷔전에서 ‘천재가드’ 전주원과 찰떡호흡을 뽐내며 매치업 상대인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이상 183㎝·13점 8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는 슈팅과 리바운드 능력은 물론 상대가 더블팀으로 압박할 때 공을 빼주는 피딩 센스도 빼어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개막전의 중압감 탓인지 두 팀 모두 외곽슛과 팀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2쿼터 중반 경기는 금호생명 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금호생명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춰나갔고,3분 여를 남기고 부터 겐트의 골밑슛과 김경희의 3점포로 연속 9득점,36-2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8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해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균형을 회복했다.7분여 전 전주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선수진과 진미정 등이 번갈아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간 것. 우승후보답게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계속 접전을 벌였지만, 신한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언주의 3점포로 62-62를 만들었지만, 곧이어 진미정과 강지숙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쫓아가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신정자(19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업계라이벌’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겨울코트 여왕’ 우리품에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0일 개막, 팀당 20경기씩 80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형 트레이드와 부상선수의 복귀로 6개구단의 전력이 크게 좁혀졌고, 대형 루키와 미여자프로농구(WNBA) 스타플레이어들의 가세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3강 2중 1약 여름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호화군단’ 우리은행은 가장 짜임새있는 진용을 구축,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특급 신인 이경은과 ‘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사진 오른쪽·185㎝)의 가세로 센터 이종애의 공백도 메워졌다. 김진영과 김보미, 홍현희 등 백업멤버도 돋보인다. 의욕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금호생명은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벼른다.‘블록여왕’ 이종애(가운데·186㎝)의 영입과 슈터 이언주의 복귀로 내외곽을 알차게 보강했다. 다만 유일하게 WNBA 경험이 없는 트라베사 겐트(183㎝)의 선전 여부가 관건. 여름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은 한층 끈끈해진 ‘질식 수비’를 뽐낼 태세다.‘천재가드’ 전주원(왼쪽)이 건재하고 선수진(180㎝) 강지숙(198㎝)의 기량은 부쩍 늘었다.WNBA에서 평균 13.9점 7.3리바운드를 올린 타즈 맥 윌리암스 프랭클린(186㎝)의 가세도 든든하다. ‘더블포스트’ 정선민-신정자가 버틴 국민은행과 붙박이 국가대표인 박정은-변연하의 삼성생명은 나란히 포인트가드가 허전하지만,‘3강’인 우리은행-금호생명-신한은행을 시즌 내내 괴롭힐 각오다.‘득점기계’ 엘레나 비어드(180㎝)와 드래프트 1순위 김정은이 합류한 신세계도 더이상 ‘동네북’이 아님을 과시할 기세다.●‘슈퍼루키’가 뜬다 올 겨울리그는 대표팀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두 대형 신인의 성인 신고 무대. 포인트가드 이경은(176㎝)과 포워드 김정은(181㎝)이다. 선일여고 시절부터 ‘전주원을 능가할 재목’으로 지목된 이경은은 대선배 김영옥을 슈팅가드로 밀어내고 우리은행의 ‘야전사령관’을 꿰찼다. 나이답지 않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싱 능력, 외곽과 골밑 돌파에도 능하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슛을 구사하는 김정은은 탄력있는 몸과 수비 한둘은 쉽게 제치는 개인기까지 갖춰 만년 꼴찌 신세계의 희망이다. 다만 고교시절 센터의 습성을 버리고 외곽 능력을 키우는 것이 과제. 이밖에 혼혈 특유의 탄력을 뽐내는 장예은(우리은행·178㎝)도 눈여겨 볼 재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19일만에 공격포인트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첫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19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박지성은 17일밤 빌리 파크에서 열린 05∼06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웨인 루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웨스트햄전 이후 19일 만에 시즌 4호 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도움 순위 공동 6위에 올라섰고 루니에게만 3번째 도움을 주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루니의 스루패스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잡은 뒤 왼발슛으로 골키퍼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었으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박지성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대런 플레처의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자 후반 6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빠른 돌파로 수비를 끌어모은 뒤 쇄도하던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박지성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반 니스텔루이(9점)에 이어 루니, 플레처와 함께 2번째로 높은 점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박지성과 루니, 플레처에게 팀내 최고 점수인 7점을 줬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트래핑이나 전진 패싱력이 상당히 향상됐고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어 흐름을 끊는 일도 거의 없어지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면서 “다만 수준높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상대하려면 보다 과감하고도 빠른 슈팅 타이밍이 요구되고 찬스 때 흥분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기현(26·울버햄프턴)도 18일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이오안 가네아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터뜨린 시즌 4호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드를 기록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뉴스피플] 유럽축구 전문 서형욱 해설위원

    [뉴스피플] 유럽축구 전문 서형욱 해설위원

    잠자는 시간을 빼면 24시간 그의 머릿 속엔 오로지 축구밖에 없다. 이제 겨우 ‘인생관이 선다.’는 이립의 나이 서른. 하지만 지난 10일 조추첨이 끝나며 본격 독일월드컵 시즌으로 접어든 지금, 그는 곳곳에서 쏟아지는 팬들의 축구 ‘지식갈증’을 해갈해주는 우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드름 자국이 채 가시지 않은 동안의 이 ‘청년’은 축구 마니아에서 ‘최연소 해설위원’으로 자리매김한 서형욱(30) MBC 축구해설위원이다. 스무살 때 간 군대에서 뒤늦게 축구에 재미를 붙였다. 매일 연병장에서 동료들과 공차며 뛰노는 게 마냥 재미났다.1997년 6월 제대하니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탓에 ‘차범근 열풍’과 축구 붐이 일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있을 때면 혼자 자료를 모으던 버릇이 옮아와 그때부터 축구에 빠져살았다. 서점에서 외국 전문서적을 찾아 헤맸고 99년 1월에는 PC통신에 ‘유럽클럽축구 동호회’를 만들어 1000여명의 회원들과 매일 축구 얘기로 밤을 지새웠다. 2000년 6월 SBS축구채널에서 분석가로 활동하다 3개월 뒤 마이크를 잡았다. 선수 출신도 아닌 데다 겨우 25살, 최연소였다. 이듬해 9월 한 스포츠신문사 기자가 됐다.1년 동안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MBC에서 해설을 이어갔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축구 여행을 떠났다. 한달 동안 유럽의 축구장 세 군데를 돌았다. 한 선수가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한 관중이 ‘이골레토’ 노래에 맞춰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3만여명이 함께 입을 맞추는 장면에서 소름끼치는 문화충격을 받았다. 축구는 이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003년 7월부터 리버풀대학 축구산업대학원에서 1년간 석사 과정을 밟았다.19개국에서 몰려온 32명의 축구광들과 매일 토론했다.20곳 정도의 축구장을 돌아다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유럽축구기행’이란 책을 냈고 축구 서적으론 처음으로 4쇄까지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요즘 일주일 두 번의 방송 출연과 신문 칼럼 쓰기, 내년 봄 출간할 두 번째 책쓰는 작업에다 지난 9일 개설한 최초의 축구전문 사이트 ‘토털사커(totalsoccer.empas.com)’ 자료 업데이트 작업으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서 위원은 “취미인 축구가 일이 됐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때 보람차다.”면서 “토털사커가 영화의 ‘씨네21’처럼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피터팬 날다

    ‘피터팬’ 김병철(32·오리온스)이 KTF의 7연승을 저지했다. 오리온스가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김병철(30점·3점슛 7개 7어시스트)과 ‘맞춤 지역방어’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KTF를 106-80으로 눌렀다.1라운드를 공동선두(6승3패)로 마친 뒤,2라운드에서 2승7패로 부진했던 오리온스는 3라운드 첫 판 승리로 KT&G와 함께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고의 슈팅가드로 명성을 떨쳤던 김병철은 올시즌 손목 부상과 체력 저하로 평균 13.2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겨왔다. 하지만 이날 그의 플레이는 전성기를 그대로 재현한 듯했다. 김병철은 1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승현(11점 14어시스트)의 송곳 패스를 미들슛과 3점포로 거푸 연결시키며 슛감각을 조율했다. 오리온스는 김병철-아이라 클라크(33점) ‘쌍포’를 앞세워 2분여 만에 13-0까지 내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0-33으로 뒤진 KTF는 2쿼터부터 김병철을 막기 위해 존디펜스로 바꿨지만, 이미 피터팬은 고삐가 풀려있었다. 김병철은 1분여 만에 2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2쿼터에서만 15점을 뿜어내며 상대 수비를 깨뜨렸다. 6연승을 질주하던 KTF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신기성(20점)과 애런 맥기(24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속 11점을 쓸어담아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42-44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그 순간 김병철이 다시 3점라인에서 날아 올랐고, 공은 림 속으로 사라졌다.KTF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다시 63-7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도 ‘3점 카운터펀치’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주인공은 바로 김병철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베일벗은 ‘팀가이스트’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베일벗은 ‘팀가이스트’

    지난 10일 독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앞서 베일을 벗은 공인구 ‘팀 가이스트’는 말 그대로 ‘팀 정신’을 뜻한다. 황금빛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32개국의 ‘팀워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름이다. 앞서 역대 대회를 치르는 동안 꾸준히 반발력과 스피드를 향상시킨 9개의 공에 이어 이번에는 슈팅의 정확도와 컨트롤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 둘레 68∼70㎝, 무게 410∼450g으로 기존의 공과 같지만 외형은 흰색과 검은색에 황금빛을 보탠 모양으로 바뀌었다. 기술적으로도 12개의 정오각형과 20개의 정육각형 등 기존의 32조각에서 벗어나 단 14조각의 가죽으로만 꿰매져 완벽에 가까운 원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슈팅의 정확성이 어느 때보다 향상돼 12개 경기장에서 과연 얼마 만큼의 골이 터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KCC 프로농구] ‘우릴 버리고 후회할거야’

    불과 1주일 전까지 전자랜드와 함께 ‘2약’으로 취급받던 프로농구 KTF가 팀 이름처럼 ‘마법의 날개(매직윙스)’를 활짝 폈쳤다.3연승을 내달리며 9위에서 2위그룹에 2.5경기 뒤진 공동 7위까지 올라선 것. KTF의 수직 상승을 이끈 것은 지난달 20일 ‘용병급 신인’ 방성윤(23·SK)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적생 듀오’ 조상현(사진위·29·189㎝)과 황진원(아래·27·187㎝). 스몰포워드 조상현은 SK에서 13게임을 뛰면서 평균 16.6점(3점슛 3.1개)에 3.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KTF로 옮긴 이후 23.3점(3점슛 4.7개) 4.0어시스트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3점 성공률도 38.1%에서 58.3%로 뛰어올랐다.5일 현재 3점슛 3.4개(1위)를 포함, 평균 17.9점(토종 2위). 조상현의 또 다른 강점은 수비를 몰고 다니는 것. 덕분에 상대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던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움직임도 한결 좋아졌다. 조상현은 “2라운드 들어 슛 감이 살아나며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동료들이 마음 놓고 던지라고 독려해 주는 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슈팅가드 황진원 역시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불도저 같은 돌파력으로 KTF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SK에서 백업으로 뛰었던 황진원은 주전으로 거듭나며 출장시간(27분21초)과 득점(8.7점), 어시스트(4.0개) 모두 2배 가까이 늘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황진원은 “출전시간이 늘다 보니 기록도 좋아진 것”이라며 “기성, 상현이 형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팀 성적도 올라가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6강 플레이오프(PO)를 목표로 했던 추일승 감독은 “두 선수의 가세로 비로소 공수의 짜임새가 갖춰진 느낌”이라며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이어간다면 4강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자신감을 털어놓았다. 지난시즌 내내 돌풍을 이어가다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6강에서 주저앉았던 KTF가 올시즌 ‘새로운 날개’ 조상현과 황진원을 앞세워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슈퍼스타 3人 입국] 방성윤 “NBA 문 다시 두드릴것”

    프로농구의 슈퍼루키 방성윤은 입국하자마자 용인 SK체육관에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가벼운 슈팅만으로 몸을 푼 방성윤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뛸 것이고 올시즌을 마친 뒤 NBA 문을 다시 두드리겠다.”고 밝혔다. 등번호 11번을 단 방성윤은 “2주 전 SK에서 NBA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제의해 밤잠도 못자고 고민했다.”면서 “지난 시즌 NBDL에서 뛴 경험으로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NBA에서 뛸 만한 선수라고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짐을 맡겨두고 올 만큼 NBA 코트에 단 3초라도 발을 내디디고 싶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면서 “여름캠프 등을 통해 NBA 진출을 계속 타진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중앙대 감독 때부터 방성윤을 눈여겨봐 왔다는 김태환 감독은 “휘문고 2학년 때부터 큰 재목감으로 판단했다.”면서 “조상현이라는 검증된 조타수를 내놓을 만큼 확신이 있고,2주 가량의 적응 기간만 거치면 대단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용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농구대잔치] “아마 최강 가리자”

    1980∼90년대 겨울스포츠의 최고 이벤트는 단연 농구대잔치. 미프로농구(NBA)의 ‘황제’ 마이클 조던과 만화 ‘슬램덩크’의 인기까지 가세, 잠실학생체육관은 겨우내 후끈거렸다. 프로농구의 젖줄인 2005농구대잔치가 23일부터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연대 “4연패” vs 상무 “명예회복” 대학연맹전 3차대회 챔프 중앙대가 주전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호화군단’ 연세대와 ‘준 프로’ 상무가 우승컵을 다툴 전망이다. 연세대는 ‘포스트 김승현’ 김태술(180㎝)을 중심으로 전정규(187㎝·슈팅가드)-양희종(193㎝·스몰포워드) ‘무적 쌍포’를 앞세워 대회 4연패 및 통산 7번째 우승을 꿈꾼다. 박건연 감독은 “하와이 전훈을 통해 아킬레스건인 센터진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대회 때 판정에 불복, 코트를 이탈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상무는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지현(183㎝·가드)-정훈(198㎝)-이한권(197㎝·이상 포워드) 등 높이와 내외곽을 두루 갖춰 01∼02대잔치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지난 9월 고·연전에서 4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고려대도 자신감에 차있다.‘졸업반’ 배경한(186㎝·가드)-주태수(203㎝·센터)가 버틴 가운데 ‘슈퍼루키‘ 김태주(182㎝·가드)가 가세했기 때문. 이밖에 최희암 감독 부임 뒤 만년 하위권에서 4강팀으로 환골탈태한 동국대도 다크호스다. ●졸업반 “눈도장 찍는다” 내년 1월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졸업반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프로 스카우트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호기. 지난대회 최우수선수(MVP) 전정규와 대학 최고센터 주태수,‘멀티플레이어’ 조성민(한양대)이 눈길을 끈다. 새내기들에겐 대잔치가 성인무대 신고식.‘초고교급 가드’로 명성을 날린 김태주와 박찬희(경희대)는 포인트가드가 부실한 소속팀에서 송곳 패스로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찰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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