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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 맨유 주전 굳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0번째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4일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08~09 EPL 17라운드를 끝낸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줬다.몇 차례 선방한 판데르 사르 골키퍼와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평점 8점을 받았다.맨유는 0-0으로 비겼다. 신문은 박지성에 대해 “언제나 그랬듯 사력을 다해 뛰었으며,두번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 뻔했다.”면서 “그가 왼발의 명수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를 제치고 선택되는 점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긱스는 후반 24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 투입됐고,나니는 벤치에서 박지성의 활약을 지켜봤다. 영국의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에게 “이따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7점을 매겼다.박지성은 2005년 7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옮긴 뒤 100경기째를 소화했다. 박지성은 긱스가 투입되기 전 코너킥을 전담하며 공격을 이끌었다.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8분엔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으나 심판은 호날두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후반 15분에도 베르바토프가 찔러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안겼다.후반 37분엔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수문장 에우렐리우 고메스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맨유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가수 솔비와 열애설이 나온 데 대해서는 “남자로서 좋은 일이지만 여성들에게 어필하려고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그러나 관심을 가져주셔서 많은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공격본능 부활 선두 모비스 8연승 저지

    [프로농구] 오리온스 공격본능 부활 선두 모비스 8연승 저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오리온스의 슬럼프는 야전사령관 김승현의 부진은 물론,외곽슛이 터지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11일 모비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만난 김상식 감독은 “(김)승현이의 턴오버 개수만큼 지는 것 같네요.좋아지겠죠.외곽슛도 때가 되면 터질 거고요.”라며 애써 답답한 속내를 숨겼다. 2쿼터까지 42-40,모비스의 리드.오리온스로선 전반에 11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2점슛 성공률도 48%(13/27) 밖에 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김승현도 한때 자신의 백업가드였던 모비스 김현중에 막혀 무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반등이 이뤄진 것은 3쿼터 후반.슈팅가드 전정규의 손끝에서 시작됐다.전정규는 쿼터 종료 전 3분여 동안 3개의 3점슛을 던졌고,그때마다 림으로 쏙쏙 들어갔다.덕분에 오리온스는 65-65로 균형을 맞춘 채 쿼터를 마쳤다.감을 되찾은 오리온스는 4쿼터 초 한껏 기세를 높였다.크리스 다니엘스(25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과 전정규의 3점슛으로 연속 9점을 몰아쳐 경기종료 6분41초를 남기고 77-67로 달아난 것.이후 오리온스는 퇴출이 확정된 용병 가넷 톰슨(24점)마저 득점 랠리에 가세,승리를 매조지했다. 오리온스가 2008~09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연승 및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던 선두 모비스를 93-78로 주저앉혔다.전정규가 3점슛 4개를 포함,16점 4리바운드로 잠자던 오리온스의 공격본능을 깨웠다. 김승현은 2점에 그쳤지만,8어시스트를 배달해 승리를 뒷받침했다.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턴오버도 1개밖에 저지르지 않았다. 반면 모비스는 연승행진이 ‘7’에서 끊긴 탓에 12승5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안양에선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40점 14리바운드)을 앞세워 홈팀 KT&G를 92-90으로 꺾었다.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성 인터뷰] “해외리그 진출 도전해볼 만한 후배는 ○○○”

    [박지성 인터뷰] “해외리그 진출 도전해볼 만한 후배는 ○○○”

    “대표팀 후배 중 기성용이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해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대표팀의 주장 둥가가 믿음을 통해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고 동경했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인터뷰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간·현지시간 8일 정오) 맨체스터 외곽에 위치한 캐링턴 훈련구장에서 이뤄졌다. 캐링턴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찌감치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는 아프리카 앙골라 출신의 마누초가 비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마누초에게 맨체스터의 날씨가 지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마누초는 웃음과 동시에 약간의 욕설을 섞으며 “끔찍하다. 얼어붙을 정도로 춥고 비 오고 아주 죽겠다”고 대답한 뒤 빗속을 헤쳐 나갔다. 뒤이어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청년과 같은 캐주얼 복장의 박지성이 나왔다. 명품 손가방과 댄디한 복장의 비디치와 대조되는 패션이었다. 각종 TV 장비를 갖춘 인터뷰룸들은 맨유TV 방송을 위해 세팅중이어서 이용이 불가능했다. 맨유의 미디어 담당관 다이아나 로가 2층 발코니에 설치된 쇼파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발코니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인터뷰를 하다보니 라이언 긱스가 훈련중간 민소매 차림으로 불쑥 뒷문에서 나오기도 하고. 훈련을 막 끝낸 캐릭이 자신의 유니폼을 포장해서 소포로 보내는 등 조금은 산만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스페인에서 온 대규모 관광객이 1층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요즘 주전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퍼거슨 감독이 요즘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바는 뭔가. 입단 했을 때. 1년 전. 그리고 현재 감독이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특별히 주문받는 것은 없다. 다만 경기장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과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통계인 ‘액팀 인덱스’를 좀 찾아봤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두드러졌다. 지난 시즌 12차례 출전에 6번의 슈팅시도에 그친 반면. 선덜랜드전 이전까지 9경기에서 11차례 슈팅. 그중 유효슈팅 7회로 정교함도 더해졌다. 경기장에서도 터치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이 배어나오는 거 같은데. 맨유 입단 이래 가장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원동력은. 첫 시즌과 비교할 때 분명히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해졌고. 동료들과 오랜 훈련을 통해 호흡을 다졌다. 첫 시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했다면 지금은 뭔가를 알고 플레이하는 느낌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활약도에 비해 골 수가 적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처럼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경기들도 많다. 스스로 생각하는 전술적인 역할이나 팀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은?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팀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나. 특별히 더 신경 쓰는 건 없다. 지금까지 해온 축구를 토대로 그대로 해 나갈 뿐이다. -맨유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선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나 역시 분명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굳이 얘기하자면 많이 움직이고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맨유생활 벌써 4년차다. 맨유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 화가 났을 때. 슬펐을 때.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 특별히 없다. 안한다고 한 질문인데.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한 아쉬움은 국내 축구팬에게 아직도 있다. 차범근 감독은 UEFA컵 우승을 하고 못 받았을 때 별도로 만들어줬다고 하던데. 서운하지는 않았나. 지나간 일이다. 특별히 마음에 두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조별리그 경기 및 16강전까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단지 4경기(AS로마와 8강. 바르셀로나와 4강전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인 맨유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동안 만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꼽는다면? 최고의 현역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박지성 드림팀’을 4-4-2 포메이션으로 그린다면. (멋쩍게 웃으며) 아직 은퇴를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또 다른 유형의 더 좋은 선수를 만날 수 있다. 지금 ‘박지성의 베스트11’이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특별히 동경하거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는. 지금은 특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거나 닮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 브라질의 둥가(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를 자주 언급했다. 둥가의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라. 그가 동료.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자신도 그라운드에 섰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둥가를 닮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둥가도 선수 시절 브라질대표팀 주장으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 대표팀 주장에 선임되면서 리더십 얘기가 많았다. 훌륭한 리더는 어떤 것인가. (김)남일 형이 안 돌아와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계속 주장을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누가 주장을 맡는냐에 따라 주장의 역할이 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은 선수들의 리더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의사소통을 중간에서 잘 조율해야만 한다. -대표팀 후배들 가운데 해외진출을 했으면 하는 선수는. 예전에 이청용이 외국무대에서 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어린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했으면 한다. K리그에서 인정받는 모든 어린 선수들이 해외에 나갈 능력들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 K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런 선수들이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 좀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기성용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잘 하고 있다. (기성용처럼 인정받는 선수라면)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프리미어리거가 될 후배들을 위한 생존비법은. 조언해주는 거랑 직접 경험하는 거랑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진출을 한다면 좀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력이다. 생활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 따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고민한다고 했는데. 특별히 유형별로 다른 플레이를 펼치진 않는다. 내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코칭스태프가 미리 분석을 끝내고 지시사항을 알려준다. 팀의 전술에 따라갈 뿐이지 개인적으로 특별히 이렇게 플레이하겠다고 생각하고 뛰지 않는다. -세르비아 대표 윙어인 토시치의 영입을 알고 있나. 맨유에서 영입할 정도면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어린 선수이니 큰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쟁’은 맨유에서 항상 존재하는 말이다. 토시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를 이번 겨울이나 내년 여름에 영입할 수 있다. 내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온다고 동요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가장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꼽자면. 리그에서는 당연히 첼시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본다. 다른 리그 팀들의 경기는 일일이 챙겨보지 않으니까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라이벌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첼시는 스콜라리 감독으로 바뀌고 난 뒤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선수들도 영입됐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맨유 선수단은 5파운드짜리 비밀선물을 준비해 나눠주는 전통이 있다고 하던데. 들어 본 적 없다. -캐링턴 훈련장의 내무반 생활을 알고 싶다. 며칠 전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들이 응석받이로 크고 있다고 했다. 평면 스크린에 선수들이 요가. 발 관리. 마사지 등 일정이 시시각각 뜬다고 하는데.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다. 맨유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들 하는 것들이다. -수원의 ‘박지성로(路)’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내 이름을 딴 도로명이 생겼을 때 영광으로 생각했고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또 다른 상황 때문에 이름이 바뀐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라의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맨체스터 시내에 즐겨가는 곳이 있다면. 부모님이 오시면 직접 운전하고 슈퍼마켓도 다니신다. 내가 운전을 해서 특별히 간 곳은 없다. 가끔 시내에 함께 나가는 경우는 있다. -최근 팬로부터 받은 선물은. 최근에 선물 받은 게 없다. 편지. 사진. 과자 등 비슷한 선물들을 보내주신다. -자신이 찍은 CF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특별히 맘에 드는 것은 없다. 직접 출연한 CF를 보는 거랑 경기를 하는 비디오를 보는 거랑 다른 게 없다. ‘내가 TV에 나오는구나’ 하는 정도다. -클럽월드컵을 통해 다시 일본을 찾는다. 일본은 축구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니나. ‘교토’라는 팀은 처음으로 프로로써 뛴 팀이고 일본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첫 나라다. 외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곳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선수로 전환하면서 프로가 어떤 곳인지. 프로선수라면 어떻게 해야되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준 곳이기도 하다. -클럽월드컵은 이벤트성 대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인데. 유럽의 챔피언 자격으로 가는 만큼 유럽이 왜 세계최고의 축구 리그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맨유 역시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우승을 위해 일본에 간다. 물론 클럽월드컵이 이벤트 대회지만 FIFA에서 주관하는 만큼 충분히 의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교토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2년 천왕배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니혼TV PD가 인터뷰한 내용을 알려줬다. 일본의 미우라 카즈요시에 대한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미우라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린 나이에 교토에 입단했다. 당시 미우라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전성기를 훨씬 지나 노년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고령의 나이에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좀 더 큰 선수가 되더라도 저런 일관된 모습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우라가 프로선수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K리그 ‘차붐 천하’

    눈발 속 주연은 에두(27)였다.수원은 7일 4만 1044명이 들어찬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브라질 출신 에두를 앞세워 FC서울을 2-1로 눌렀다.이로써 1승1무를 거둔 수원은 4년만이자 1998·99년과 200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서울은 2000년 이후 8년 만에 K-리그 정상을 노크했으나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시작하자마자 총공세에 나선 수원은 전반 11분 에두의 골로 기선을 빼앗았다.서울 김한윤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서동현과 조원희가 잇따라 슈팅,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흘러나온 공을 에두가 오른발로 차넣은 것.시즌 16골(7도움)째.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지난해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첫해 34경기 7골(4도움)으로 적잖은 실망을 안겼던 그가 건재를 확인시킨 순간이었다.그러나 FC서울도 곧바로 수원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전반 25분 이청용이 왼쪽에서 단독 기회를 맞자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급한 나머지 두 손으로 막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정조국이 이를 깔끔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전반 36분 에두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승리에 큰 몫을 했다.상대 김치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냈다. 키커 송종국이 찬 공은 골키퍼 김호준의 손끝에 걸려 튕겨나왔고,이를 송종국이 다시 왼쪽으로 차 골문을 열었다.의욕이 앞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거미손’ 이운재도 잇단 선방을 펼쳐 K-리그 최고의 면모를 보였다.반면 서울은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29)의 빼어난 수비 앞에서 줄곧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면서 울어야 했다.서울이 문전으로 공을 띄울 때마다 바로 그곳에 자리를 잡은 마토가 걷어냈다.또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좋은 수원에 비해 서울은 2대1 패스에 이은 돌파로 골문을 여는 특유의 전략이 미드필드부터 막히면서 내내 끌려다녔다. 서울은 후반 정조국을 빼고 통산 300경기 출장을 골로 기념하려던 김은중을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에두와 달리 데얀이 둔해진 몸으로 부진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수원은 슈팅 수에서 17-10,유효 슈팅에서 12-5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압도했다.특히 수원은 올 시즌 먼저 골을 넣은 상황에서 치른 25경기 모두를 승리로 엮어내는 저력을 뽐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드코어 게임 거센 ‘여풍’

    카운터 스트라이크 여성캐릭터 ‘제니퍼´ 게임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댄스게임 ‘오디션’이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등 캐주얼 장르에서 돋보였던 여성 이용자들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남성 이용자들이 주이용자층인 MMORPG에서 여성 유저 비율은 최대 40%까지 늘었다.아기자기한 MMORPG도 아닌 피가 난무하는 이른바 하드코어한 전투 중심의 MMORPG에 흥미를 느끼는 여성 유저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라비티의 ‘레퀴엠 온라인’은 어둡고 음산한 공포감과 피 튀기는 사실적인 전투가 특징이다.때문에 성인용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정도다.그럼에도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20%에 달한다.서문성수 그라비티 레퀴엠 개발총괄(PM)은 “그동안 하드코어한 게임을 여성 유저들이 많이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 게이머들의 게임 충성도가 높다.”면서 “이제는 특정 남성 타깃이 아닌 전체 게임 이용자층을 위한 게임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성 게임´ 여전한 인기 여성 이용자를 공략하는 게임도 늘고 있다.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은 감성 MMORPG라는 컨셉트로 전체 이용자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이용자층을 사로잡았다.게임 속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도움을 주는 분신 같은 존재 ‘아니마’ 시스템도 인기에 한몫했다.지난 9월 최종 테스트 기간 중 하루는 여성 유저들만 접속해 체험할 수 있는 MMORPG로서는 파격적인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위메이드의 ‘타르타로스 온라인’도 감성 게임을 강조하며 여성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타르타로스 온라인은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과 캐릭터,영화를 즐기는 듯한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감성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같은 특징으로 비공개 테스트에서 여성 참여율이 40%를 넘었다. ●여성전용 모바일게임 출시도 여성전용 게임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지오스큐브는 화장품 회사인 에뛰드와 제휴,모바일게임 ‘에뛰드 타이쿤’을 최근 출시했다.화장품 매장을 경영하는 내용이다.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에겐 할인 쿠폰과 화장품 샘플 등을 제공하는 등 게임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여성 전용은 아니지만 넥슨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추가된 여성 캐릭터들도 여성 1인칭슈팅(FPS)게임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게임이 젊은 층의 놀이문화로 대중화되면서 여성 이용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게임성이나 마케팅도 여성 위주로 변해 가는 등 앞으로 여성 유저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들은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프로축구] 은중·관우 “우정은 잊자”

    ‘샤프’ 김은중(29·서울)과 ‘시리우스’ 이관우(30·수원)가 출격 대기중이다.한때 ‘찰떡 호흡’을 뽐내며 형제와 같은 우정을 나눴던 두 사람이다.대전에 몸담던 때였다.그러나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오는 7일이면 한 사람은 울어야 한다. 둘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꿀맛을 본 적이 없는 데다,1차전 무승부를 이룬 가운데 어떻게든 결판을 내야 하는 2차전에선 코칭스태프가 노련미를 갖춘 이들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경쟁이 불가피하다.2001년 대전의 FA컵 우승을 일군 이들은 그해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스타 대열에 올랐다.또 최근 부상 악몽을 털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김은중이 2004년 당시 최고액인 이적료 10억원에 서울로 둥지를 옮겨 튼 데 이어 이관우는 2006년 하반기 수원으로 이적,다른 길을 걸었다.하지만 명문 팀에서 우승을 이루겠다는 꿈은 같다.지난해 수술 받은 무릎에 부상이 도져 2개월이나 결장했던 김은중은 지난달 30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돼 화끈한 결승 골로 부활을 알렸다.세뇰 귀네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지사.프로 22번째 300경기 출장을 앞둔 김은중은 “선발로 나서느냐 않느냐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주어진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관우 역시 대퇴부 부상에서 헤어나면서 3일 1차전에서 건재를 확인시켰다.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코너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 골을 만들어내는 데 몫을 해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관우를 교체 투입한 뒤 경기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확 바뀌었다.”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이관우에겐 이번이 두번째 챔피언 도전이다.2006년 성남과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4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팀도 2연패로 힘없이 물러났다.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뛰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올 시즌 김은중은 20경기 5득점(4도움),이관우는 27경기 2득점(3도움)에 그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도 서울도 수비수에 당했다

    3일 상암벌의 영웅은 뜻밖에도 ‘골 넣는 수비수’들이었다.홈팀 FC서울의 붙박이 수비수 아디(32)는 머리로 선제골을,수원의 붙박이 곽희주(27)는 발로 승부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FC서울과 수원이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그러나 막판 극적인 동점을 이룬 수원은 7일 오후 2시 열리는 2차전에서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유리한 입장으로 나서게 됐다.첫 판을 무승부로 끝낸 두 팀은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겨뤄 골 득실에서 같을 경우 연장전,그래도 결판이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올 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왼쪽 수비를 맡은 ‘브라질 복덩이’ 아디는 특유의 탄력을 뽐내며 첫 골을 뽑았다.전반 21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띄운 코너킥을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수원의 오른쪽 골문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았다.아디와 골을 합작한 기성용은 (4골)2도움째.올해 정규리그 26경기를 모두 뛰며 중앙선을 넘나들다 기회를 만드는 부지런한 플레이로 이름을 알린 아디는 이날 골로 올 시즌 3득점(1도움)째를 기록했다.전반 19분 아디는 절묘한 왼쪽 오버래핑 뒤 수원 문전을 겨냥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발을 맞고 튕겨 나오는 코너킥을 만들어낸 뒤 이를 골까지 연결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골키퍼 출신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이 “가장 두렵다.”던 이운재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골문이 열리는 순간을 멍하니 지켜볼 뿐이었다.슈팅 수에서 13-5로 우세를 보인 수원도 후반 34분 마침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길게 올라온 이관우의 코너킥을 마토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뒤 공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안에 버티고 있던 곽희주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 넣어 천금같은 동점골을 엮어냈다.서울 골키퍼 김호준 역시 꼼짝달싹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곽희주는 올 시즌 3골(1도움)째를 기록했다.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1무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최대 라이벌다운 면모를 이어갔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만 9011명이 찾아 올 시즌 모두 290만 4356명으로 역대 K-리그 한 해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이전 기록은 2005년의 287만 3351명이었다.챔피언결정전 관중 수에서도 사상 최다 기록(2006.11.25 수원-성남 3만 8526명)을 갈아치웠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北 축구소녀들 “佛도 끌래”

    “우리는 분명 타이틀을 지킨다.두려울 게 없다.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성공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우리가 가졌다.”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 최광석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에서 일본을 누르고 4강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2006년 남북한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북한은 2일 칠레 산티아고의 무니시팔 데 라 플로리다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후반 15분 주장 라은심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북한은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은 프랑스와 5일 오전 6시 칠레 테무코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일본 대표팀 사사키 노리오 감독도 “우리는 4강이 목표였고,최근 2~3년 사이에 진전이 있었다.(패배가)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몇 차례 맞붙었지만 북한이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D조 2위(2승1패)로 8강에 오른 북한은 3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일본에 볼 점유율에서 40%대 60%로 뒤졌고,슈팅 수에서도 8-21로 처지는 등 어려운 대결을 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앞섰다.전반 22분 차후남이 먼저 상대 골문을 열어 기선을 잡은 북한은 39분 일본 나가사토 아사노에게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라은심이 금쪽같은 역전 골을 뽑았다.북한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2골을 터트려 4강 가운데 가장 폭발력 있는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이어 벌어진 8강전에서는 2004년 우승팀 독일이 브라질을 3-2로 꺾어 2002년 초대 챔피언 미국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토종 3총사의 힘’ 모비스 잘나가네~

    올시즌 프로농구에서 전체 득점(6320점)의 56.4%를 국내 선수가,43.6%를 외국 선수가 올렸다.하지만 모비스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전체 득점(699점)의 60.6%를 국내파가 책임진 것.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조직력에 승부를 거는 팀컬러와 저력이 고스란히 묻어난 셈.용병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국내 선수들이 내외곽에서 터트리는 통에 상대팀으로선 수비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덕분에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모비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동부,KT&G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1일 현재 국내 선수 득점 톱10에 3명의 모비스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슈팅가드 김효범이 15.6점으로 선두에,센터 함지훈(11.3점)과 포인트가드 김현중(10.9점)이 9,10위에 이름을 올렸다.연봉 대비 효율을 따져 보면 모비스의 ‘토종 3총사’는 더욱 빛난다.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 주전으로 발탁된 김현중(27)의 연봉은 5500만원.하지만 김현중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4위(6.1개)에 올라 있다.2억~3억원대 연봉을 받는 신기성(KTF·5.1개)과 강혁(4.8개),이상민(이상 삼성·4.7개) 등 정상급 가드들이 김현중보다 한참 뒤처져 있다.  데뷔 후 3년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낸 뒤 최고의 클러치슈터로 거듭난 김효범도 마찬가지.올시즌 1억 6000만원을 받는 김효범은 경기당 2.6개의 3점슛을 터뜨려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이전까지 리그를 대표하던 이규섭(삼성·2.1개·3억 5000만원)과 문경은(SK·1.9개·2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신인왕을 놓친 2년차 함지훈의 성장도 무섭다.구단에서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 오른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페인트존 장악 능력은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해 피딩(골밑에 투입된 공을 외곽으로 다시 패스)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30일 삼성전에서 경기종료 0.2초 전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도 함지훈의 넓은 시야 덕분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온라인게임 ‘지각 변동’ 온다

    온라인게임 ‘지각 변동’ 온다

    드디어 온라인게임 판세가 바뀌고 있다.지난 2년간 이렇다 할 인기게임이 없어 고정화됐던 온라인게임 인기순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이 신작이 나왔는데도 온라인게임 인기순위가 변하지 않았던 것은 결국 이용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금껏 선보인 게임들이 한번 정도는 해볼 만하지만 기존 게임을 바꿀 정도는 아닌 뭔가 부족한 게임이었다는 뜻이다.이런 결과는 게임의 인기순위 고착화로 나타났다.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리니지 시리즈’와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가,1인칭슈팅(FPS)게임에서는 ‘서든어택’이 절대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에 파문을 일으킨 게임은 단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다.아이온은 공개서비스 첫날 1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상용화 직전까지 2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25일부터는 돈을 내고 게임을 하는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PC방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유료화 이후에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엔씨소프트로서는 환호를 지르고 있다.아이온은 조작방법이나 그래픽 등에서 이전의 게임들과 다른 점이 없지는 않지만 큰 틀에서는 MMORPG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오히려 새로움을 강조하면서 기본에는 충실하지 못했던 MMORPG들과 달리 새로움은 조금 덜할지 모르지만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수집과 생산,대결,스토리에서 나오는 퀘스트 등 탄탄한 기본기가 인기로 이어진 것이다.아이온의 인기는 리니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같은 장르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규 이용자는 늘지 않고 기존 이용자의 게임시간만 나눠갖는 제살 깎아먹기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었다.하지만 아이온이 공개된 이후 리니지 시리즈도 소폭이지만 되레 인기가 올라갔다.엔씨소프트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게임의 이용자들도 배려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인기로 MMORPG는 리니지·리니지2·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아이온의 ‘빅(Big)4’시대가 열린 것이 아니냐는 조금 이른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FPS게임에서는 게임고정화가 더 심각하다.FPS 1위 ‘서든어택’은 104주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했었다.비록 1위 자리는 아이온의 인기 광풍에 밀려 내줬지만 FPS게임 순위에서는 절대강자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무려 2년 동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이다. 서든어택에 도전하는 게임들도 이어지고 있다.다음달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준비 중인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2’는 키보드와 마우스 양손의 사용을 강조하고 대각선 달리기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지스타2008에서 한빛소프트가 선보인 ‘워크라이’는 판타지적 세계관과 FPS를 결합,12명의 영웅 캐릭터 중 한명을 선택해 진행하는 독특한 영웅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KTH의 ‘어나더데이’는 부스터를 사용해 점프나 빠른 전진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차별화했다.YNK코리아의 ‘스팅’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남한군과 북한군이 등장한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지난여름 ‘푸른사자 군단’ 첼시는 팀을 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아브람 그랜트(53)를 경질 시키고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0)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유로 2004 준우승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스콜라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의 장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택했다. 그리고 21세기 신흥 강호 떠오른 첼시에 입성하게 된다. 시즌을 앞두고 스콜라리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비록 그레미우, 팔메이라스 등을 통해 클럽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해 온 그가 클럽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이는 대표팀과 클럽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대회를 목표로 팀을 만들어 나가는 대표팀과 달리 클럽 팀은 매주 경기가 치러지며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오래 지켜보지 않는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 자체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았다. 그는 분명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이다. 2002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진에 빠져 있던 브라질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포르투갈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기도 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팀을 장악하는 한편 아버지와 같은 온화함을 통해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때문에 ‘스타군단’ 첼시의 감독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전임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장악에 실패해 팀을 떠났던 사례를 들며 스콜라리야 말로 첼시를 똘똘 뭉칠 수 있는 감독이라 평했다. 새롭게 돛을 단 스콜라리호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리그에서 라이벌들을 체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4라운드 현재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칼링컵에서 2부 리그에 속해 있는 번리에 덜미를 붙잡혔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AS로마전 1-3 충격패를 비롯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스콜라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디디에 드록바 없이 시즌을 시작한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 에시엔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며 조금씩 비틀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하엘 발락,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애슐리 콜 등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은 스콜라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남을 방증 해 준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첼시의 경기력이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으나 끝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리버풀이 풀럼과 무승부를 거뒀던 상황이라 아쉬움을 더욱 컸다. 사실 뉴캐슬과의 경기는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더 컸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경기력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첼시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며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콜라리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드록바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 드록바는 최근 동전 투척 사건과 인터밀란 이적설로 팀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이에 드록바 본인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보르도와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선 클루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브라질로 돌아가게 낫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위기에 빠진 첼시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아스날이다.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선두 다툼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며 아스날은 리그 우승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필승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적이 없다. 때문에 아스날과의 일전은 스콜라리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과연, 잉글랜드 정착 이후 첫 번째 시련을 겪고 있는 ‘빅필’ 스콜라리 감독이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현대家 용병킬러 봉쇄령

     “이들의 발을 묶어야 우리가 산다.” 프로축구 K-리그도 외국인 선수의 움직임이 중요하다.용병들은 활약에 따라 남느냐 쫓겨나느냐 하는 생존 문제가 걸려 있어 한방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에 단판 승부일수록 더하다.2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울산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PO)도 마찬가지가 될 터. 원정에 나서는 전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울산의 외국인 선수는 단연 브라질리아(사진 왼쪽·31).자로 잰 듯이 정확한 크로스와 볼 다루는 재간이 남달라 다른 팀에는 골칫거리다.정규리그 13경기 6도움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컵대회 포함해 3골을 뽑았다.성공률 높은 정확한 패스는 물론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찰 정도로 킥 기량도 뛰어나다.22경기 10골로 득점 9위에 오르며 도움을 2개 기록한 동료 루이지뉴(23)나 알미르(15경기 6골 2도움)에게 볼을 넘겨 골망을 흔든다는 소리다.전북 수비진은 루이지뉴,알미르와 더불어 브라질리아까지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울산은 성남과의 6강 PO에서 역전 골을 터트린 루이스(오른쪽·23)를 꽁꽁 묶어 전방 접근을 막는 게 급선무.169㎝의 단신이지만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수를 감쪽같이 속인 뒤 기회가 나면 직접 슈팅하거나 조재진(27)과 홍진섭(23) 등 공격수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이 뛰어나다.전북은 지난 8월 후반기에 대비해 영입한 그를 ‘브라질 복덩이’이라고 부른다.벌써 컵대회를 포함해 6골이 그의 발에서 나왔다.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0골,울산전 2골 2도움으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조재진과 궁합이 맞아떨어지면 울산으로선 큰 일이다. 또 다른 볼거리는 누가 기선을 빼앗느냐 여부다.먼저 골을 넣을 경우 울산은 13승3무1패,전북은 7승2무3패를 기록했다.울산이 승률 76%로 58%의 전북을 크게 앞섰다.반면 먼저 골을 잃었을 때 승률은 달랐다.전북이 5승1무8패로 36%,울산은 1승2무4패로 14%에 머물렀다.울산은 지키기에 전북은 뒤집기에 강하다는 얘기로 이번 경기는 이래저래 흥미를 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콘솔게임 하며 추위 잊어볼까

    콘솔게임 하며 추위 잊어볼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오랜만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 크래프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온라인게임 시장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다.콘솔게임 시장도 대작(大作)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궁극의 총싸움이냐 참신하고 귀여운 게임이냐 그도 아니면 건강을 생각한 게임이냐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화끈한 1인칭 슈팅게임  X박스360의 대표주자는 단연 ‘기어스 오브 워2’다.기어스 오브 워2를 하기 위해 X박스360을 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대작 게임이다.2006년 기어스 오브 워가 나온 지 2년 만에 선보인 속편이다.이제는 헤일로 시리즈와 함께 X박스360진영의 대표적인 1인칭 슈팅(FPS)게임이 됐다.헤일로 시리즈가 다소 밝은 분위기라면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는 약간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청소년 이용불가가 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잔인하지만 화끈한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헤일로가 약간 모범생적인 FPS라면 기어스 오브 워는 반항아적인 FPS라고 생각하면 된다.주인공들은 전편에 이어 본격적으로 외계인과 본격적인 전쟁을 벌인다.전작에 비해 탈것이 많이 나오고 전면전인 만큼 외계인들도 더 많이 등장한다.새롭게 선보인 방패를 사용하는 플레이나 적을 인질로 잡아 마치 방패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은 기어스 오브 워2만의 특징이다. ●깜찍한 가족용 게임  플레이스테이션3는 가족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리틀 빅 플래닛’이 나섰다.‘리틀 빅 플래닛’은 지구를 닮은 작은 혹성을 모험하는 캐주얼 액션 게임으로 옷감으로 만든 인형 캐릭터가 등장한다.여기에 주인공은 물론 스티커 등 액세서리는 물론 게임의 무대까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고 온라인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리틀 빅 플래닛의 특징은 쉽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당한 게임이라는 점이다.특별히 죽는 것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게임 난이도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다.게임을 처음 즐기는 사람이나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다.폭력적인 싸움도 등장하지 않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아울러 PS3 진영에서는 오랜만에 자막은 물론 대사까지 우리말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160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있는 플레이스테이션3,무선컨트롤러와 리틀 빅 플래닛과 프리미엄 인형이 들어있는 ‘PS3 160GB 리틀 빅 플래닛 패키지’를 25일까지 한정판매한다. ●요가 따라하며 몸매관리  주춤하고 있는 닌텐도 위는 다음달 6일 ‘위핏’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위핏은 일반적인 조종기가 아니라 밸런스 보드라고 불리는 넓은 네모판 위에서 즐기는 방식이다.일반적인 게임이라고 하기보다는 기능성 게임이라고 하는 게 가장 적합한 표현이다.밸런스 보드 위에서 요가나 헬스 등의 동작을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건강관리나 몸매관리 등에도 사용되며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단순히 동작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체중,BMI(키와 체중의 비율을 바탕으로 환산한 비만도 지수),몸의 중심 밸런스를 측정하여 자신의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게임도 요가,근력운동,유산소운동,밸런스 게임 등 총 40종류 이상이 들어있어 지루하지 않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영표, 한국 7번째 센추리클럽

    ‘초롱이’ 이영표(31·도르트문트)가 사우디전 출장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1999년 6월12일 잠실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코리아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번 사우디전에서도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소속 팀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뛰는 이영표는 이날 왼쪽 수비수로 나와 상대 오른쪽 공격을 전·후반 내내 막았다. 전반 4분 알 샬후브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오사마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영표는 골라인에 포진했다가 온몸으로 막아냈다. 튕겨 나온 볼을 빈 술탄이 또 슈팅하자 이번에도 막아내 초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기는 1977년 차범근,99년 홍명보,2002년 황선홍과 유상철,2004년 김태영, 2006년 이운재에 이어 이영표가 7번째다.2000년 올림픽대표 때 중국전을 시작으로 200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결승 골 등 그가 기록한 5득점도 ‘캡틴’ 박지성과 단짝으로 나서서 일군 결실이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지성ㆍ근호ㆍ성훈 3각편대 ‘新 득점 루트’ 이란 모래 바람도 잠재운다

    [남아공월드컵] 지성ㆍ근호ㆍ성훈 3각편대 ‘新 득점 루트’ 이란 모래 바람도 잠재운다

    ‘투톱’ 이근호(23·대구FC)-정성훈(29·부산)은 줄곧 상대 골문을 유린했다. 중원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공수를 조율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성을 축으로 한 이 ‘3각 편대’는 20일(한국시간) 새벽 리야드 킹파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막판 쐐기 골을 뿜어낸 박주영(23·AS 모나코)과 함께 2-0 완승을 주도했다.‘19년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를 일거에 무너뜨린 것은 물론, 내년 2월 이란과의 원정경기 등 중동 강호들에 대한 공포도 말끔히 씻어내는 경기였다. 이근호는 후반 32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의 박지성이 트래핑해 빠르게 패스한 공을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영표는 이를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을 연상시켰다고 했다. 전반 34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는 등 쉴새없이 킬러 본능을 과시하며 후반 4분을 남기고 염기훈(울산)과 교체됐다. 지난해 6월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근호는 그날 당장 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타고난 골감각을 뽐낸다. 올 K-리그에서 13골을 낚아 국내파 중 최다 골을 기록하며 토종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3-0 승)에 이어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예선 2차전(4-1 승) 때 잇따라 2골을 사냥했다. 현재 A매치 14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인 이근호는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키 190㎝의 정성훈은 후반 29분 박주영에게 자리를 내줄 때까지 폭 넓은 움직임과 장신 스트라이커로선 빠른 스피드, 강력한 돌파력을 뽐냈다. 찬스가 나면 날카로운 슈팅을 직접 때리는 등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녔고, 이근호에게 뒷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직전 추가 골을 터트린 ‘조커’ 박주영의 활약도 허정무 감독의 기를 펴게 하기에 충분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오른쪽의 이청용(FC서울)과 함께 측면 공격을 담당한 ‘완장’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몸놀림으로 공·수의 연결 고리를 도맡아 신뢰를 받았다.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으며, 프리킥까지 전담하는 팀의 궂은 일을 스스로 해냈다. 이렇듯 한국은 유럽 리거와 국내파들의 멋진 조화 속에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올 A매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킬러부재’의 한국축구에서 박지성을 축으로 한 이근호-정성훈의 3각 편대가 허정무호의 득점 루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운찮은 면도 엿보였다. 특히 미드필드에서부터 잦은 패스미스와 상대방 공격 때 볼을 따라 수비에서 허둥대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날 사우디는 후반 12분 신예 스트라이커 나예프 하자지가 이운재와 마주하는 순간 넘어지면서 시뮬레이션 액션이라는 판정을 받고 경고누적에 따라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한편 우리와 앞으로도 맞붙을 B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이란은 90분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A조에선 원정에 나선 호주가 바레인을 1-0으로 눌렀다. 같은 조의 일본도 카타르를 3-0으로 완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KCC-LG전.1쿼터 47초만에 한 선수의 훅슛이 림을 가른 순간 4100여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팀동료는 물론 상대팀 벤치와 선수들도 축하를 건넸다. 경기를 중단시킨 심판은 그 공을 간직하도록 선수에게 전달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목 보호대를 푼 선수는 팬들에게 인사로 답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1만득점이 달성된 순간 ‘농구 도시’ 전주는 이렇게 들썩거렸다. 그가 걸어온 길은 곧 한국프로농구(KBL)의 역사다. 오랫동안 ‘국보급 (센터)’으로 불렸던 서장훈(34·KCC·207㎝) 얘기다. 휘문고 시절부터 한국농구를 이끌 동량으로 꼽혔던 서장훈이 93년 연세대 입학과 함께 성인무대인 농구대잔치에 나타났을 때의 충격은 올시즌 팀후배가 된 하승진(23)의 프로 데뷔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서장훈의 연세대는 당시 실업농구 3강인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심심치 않게 물리치며 90년대 농구 인기몰이의 주역이 됐다.98~99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이날 6점을 보태 1만점(1만 4점)을 돌파하기까지 11시즌 462경기 동안 평균 21.7점씩을 쉬지 않고 쌓아올렸다. 지독한 자기관리와 처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가 ‘레전드(전설)’의 반열에 서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뒤따랐다. 고질적인 목부상, 골밑에서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을 딛고 30대 중반에도 톱클래스 플레이어로 군림하는 꾸준함은 어떤 선수도 따르기 힘들다.01~02시즌부터 ‘몸싸움이 싫어 외곽에서 겉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3점슛을 던진 것도 대기록의 밑거름이 됐다. 장신답지 않게 정교한 슈팅을 지닌 서장훈은 통산 281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36%의 성공률은 전문슈터 못지 않다. 서장훈의 1만득점은 당분간 누구도 넘보기 힘들 전망이다. 통산득점 2위인 문경은(37·SK)은 8875점. 전성기에 비해 무뎌진 문경은은 09~10시즌까지는 1만점에 도달하기 힘들다. 나이를 감안하면 10~11시즌까지 뛰는 것도 무리.3위 추승균(34·KCC)은 8043점.10~11시즌 1만 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강철 체력을 뽐내는 추승균이라도 만 37세까지 뛸지는 의문이다. 서장훈에 이어 한국 센터의 계보를 잇는 김주성(29·동부)은 통산득점 17위. 현재 5068점을 기록한 김주성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해도 6시즌을 더 뛰어야 1만점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KCC가 LG에 98-89로 승리했다.KCC로선 지난 주말 동부, 모비스에 거푸 무너진 악몽에서 벗어난 셈.KCC(6승3패)는 모비스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KT&G는 SK를 73-65로 꺾고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0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근호·성훈 투톱 “19년 무승 깬다”

    [2010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근호·성훈 투톱 “19년 무승 깬다”

    ‘제2의 김도훈’ 이근호(23·대구FC)와 ‘장대 늦깎이’ 정성훈(29·190㎝·부산)이 19년 만의 사우디아라비아 격파의 선봉장을 다짐했다. 사우디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20일 새벽 1시35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을 앞두고 둘은 “골 넣을 준비를 마쳤다.”고 새삼 각오를 다졌다. 허정무 감독은 18일 리야드 말라즈경기장에서 가진 11대11 연습경기에서 최전방에 이근호와 정성훈을 내세웠다. 생김새와 킬러 본능이 닮아 ‘제2의 김도훈’으로 불리는 이근호는 미니게임 때 정성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미니게임에서 나온 유일한 골이다. 이근호는 “(동갑내기) 박주영과의 경쟁을 자극제로 삼아 팀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습경기로 보아 박주영은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는 지난해 6월29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하며 골을 신고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3골을 낚아 토종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3-0 승리에 이어 같은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가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4-1 완승 때였다. 우즈베키스탄전 후반에 투입돼 2골을 몰아쳤고, 정성훈과 투톱으로 나선 UAE전에서도 A매치 두 경기 연속 2골로 킬러 본능을 보였다. A매치 12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그는 “사우디에 19년간 이기지 못하긴 했지만 여섯 경기밖에 안 된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인데 내가 앞장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A매치 경력 2경기뿐인 정성훈은 고공 플레이에 능하고 위치 선정과 움직임이 좋아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는 카타르와 가진 평가전에서 아깝게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허 감독도 “얕은 경험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니게임 주전 골키퍼로는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파문의 시련을 딛고 1년4개월여 만에 복귀한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나섰고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기성용(서울)과 김정우(성남)가 호흡을 맞췄다. 왼쪽 날개에는 허정무호에 처음 발탁된 하대성(대구), 오른쪽에는 이청용(서울)이 포진했다.4-4-2 포메이션의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이영표(도르트문트)가 나섰다. 미니게임 후반에는 하대성 자리에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울산)을, 김정우 대신 조원희(수원)를 투입했다. 때마침 허 감독은 맏딸 재영씨가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대표팀에서는 사우디전의 좋은 조짐이라며 반가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FIFA “北여자축구 새 역사”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축구에서 강호 미국을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FIFA는 이날 경기에 대해 “북한이 여자 경기로서는 기록적인 관중 1만 6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알렸다. 북한은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하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북한은 이 대회 우승컵을 처음으로 들어 올리며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고 FIFA는 덧붙였다. 2006년 러시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북한은 이로써 여자 청소년축구 세계 최강국 자리를 굳혔다. 북한은 결승전 슈팅 수에서 31-16, 유효슈팅 수에서 14-3으로 미국을 압도했다. 전반 2분 만에 골키퍼 홍명희의 자책골로 어이없이 선제 골을 내준 북한은 후반 32분 리은애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뒤 김은향이 헤딩으로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교체 투입된 장현순이 후반 8분 결승골을 뽑아 120분 혈투를 승리로 끝냈다. 장현순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FIFA는 “그가 월드스타로 떠오른 데에는 불과 9분이 필요했다.”고 극찬했다. 뉴질랜드 현지인들은 경기장 본부석 왼쪽에 자리한 미국 응원단에 맞서 빨간 유니폼을 입은 북한 대표팀을 연호했고, 동점 골에 이어 연장 결승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북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오클랜드의 한 시민은 “북한 선수들이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내년 게임 흐름 MO·해외대작·댄스가 주도

    내년 게임 흐름 MO·해외대작·댄스가 주도

    내년도 온라인 게임은 룸방식 역할수행게임(MORPG)과 해외대작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최신 게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국제게임전시회 ‘G★2008’(지스타2008)의 막이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2008은 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지스타2008에는 국내 104개사, 해외 58개사 등 총 17개국 162개업체가 참가했다. 넥슨은 액션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와 ‘마비노기 영웅전’, 카트라이더의 비행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라이더’를 선보였다. 또 다양한 미니게임들과 온라인인맥구축서비스(SNS)를 합친 ‘넥슨별’도 공개했다.NHN의 한게임은 자체 개발 온라인게임 ‘C9’과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차기작 ‘아이온’의 시연대를 마련해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빛소프트는 판타지1인칭슈팅게임(FPS) ‘워크라이’와 ‘오디션 잉글리시’를 처음 공개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프리스타일의 축구판인 ‘프리스타일 풋볼’과 기존 프리스타일 게임에 매니저를 통한 성장개념을 강화한 ‘프리스타일 매니저’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CJ인터넷은 ‘프리우스 온라인’과 ‘진삼국무쌍 온라인’을 들고 나왔다. 지스타2008에서 확인한 내년 온라인게임의 흐름은 MORPG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MORPG는 서버에서 별도의 방을 만들고 혼자나 소수의 일행만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MMORPG가 큰 방에서 함께 노는 것이라면 MORPG는 이를 작은 개인방으로 나눠 그안에서 노는 방식이다. 지스타2008에 출품된 C9, 마비노기 영웅전, 드래곤네스트는 모두 MO방식을 채택했다.MO방식의 장점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에 많은 인원이 접속해 게임을 하면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하지만 MO방식의 경우 적정인원을 유지해 속도나 그래픽 품질이 느려지지 않는다. 또 사냥이나 아이템을 놓고 다른 이용자와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해외 대작게임들은 내년에도 큰 흐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스타2008에서는 한게임이 EA의 대작 MMORPG ‘워해머 온라인’의 판권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스타2008에 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펀컴의 성인용 MMORPG ‘에이지오브 코난’의 판권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게임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대작 3인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작들과 경쟁에 나서는 것이 썩 달갑지는 않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랬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무조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면서 “단순한 번역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우리 게이머의 수준과 입맛에 맞는 게임이 돼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의 또 다른 게임트렌드는 댄스게임이다. 지스타2008에는 엔씨소프트의 ‘러브비트’, 네오위즈게임즈의 ‘데뷰’, 한빛소프트의 ‘오디션잉글리시’ 등의 댄스게임이 소개돼 여성 이용자의 인기를 끌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어제의 한솥밥 동지 오늘은 주전 기싸움

    오는 15일 새벽 1시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앞둔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경기가 열리는 도하에 도착,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대표선수들은 K-리그 팀 동료로 호흡을 맞춰 왔지만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함께 뛸 수 있다면 최선의 결과이겠지만,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면 결코 밀려날 수 없는 라이벌이다.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20일 새벽 1시35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대비한 예비고사여서 자리를 따낼 좋은 기회다. 특히 경쟁은 허리 역할을 해야 할 미드필드에서 뜨겁다.FC서울의 이청용(20)-기성용(19),‘현대가’의 울산 염기훈(25)과 전북 김형범(24)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툰다. 대표팀 엔트리 25명 가운데 미드필더는 10명이니 적어도 2대1이라는 만만찮은 경쟁을 뚫어야 한다.‘형제의 난’을 겪느니 함께 선발돼 K-리그에서 선보인 찰떡 궁합을 자랑하기를 은근히 바라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먼저 K-리그를 막판에 후끈 달구며 2위로 마감한 FC서울의 두 희망봉. 이청용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우인 기성용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빠른 스루패스와 큰 키(185㎝)를 이용한 높은 볼 점유율을 뽐낸다. 기성용은 이청용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도 득점 합작을 노려보겠다는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그는 “사우디가 좁은 공간에서 2대1 패스를 잘 하는 팀이다.”면서도 “강하게 압박해 기회가 날 때 빠른 역습을 단행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드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도 A매치에 데뷔한 지난 5월 요르단전에서 의욕 넘치는 활약으로 선제골 도움을 기록, 중동국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부상에서 돌아와 8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도 지난해 아시안컵 사우디전(1-1 무)에서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 내 공격 포인트로 이기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오른쪽과 왼쪽을 헤집고 다니며 전북의 날개로 자리매김한 김형범도 어렵게 첫 태극마크를 단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둘은 2006년만 해도 전북에서 ‘좌 기훈-우 형범’이라 불리며 측면 미드필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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