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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슈터’ 형 김현준 이어… 이번엔 동생 ‘형제의 변고’

    ‘전자슈터’ 형 김현준 이어… 이번엔 동생 ‘형제의 변고’

    “친구야, 어떻게 이런 일이….” 10일 오전, 사흘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살아 있기만을 바라던 기도가 허망하게 날아가버리자 이성훈(53) 프로농구 삼성썬더스 단장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 단장은 친구였던 고 김현준 코치를 13년 전 교통사고로 보낸 데 이어 그의 동생마저 사고로 잃는 비통함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페루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의 상황실에선 끝없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국인 실종자 8명 가운데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농구스타 김현준 코치의 친동생인 효준(48) 삼성물산 부장도 포함돼 있다. 김 부장은 김 코치의 유일한 형제였다. 성균관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1990년 입사한 뒤 발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맡아왔다. 이번 페루행도 페루 정부가 발주한 수력발전소의 현지답사를 위한 것이었다. 이 단장은 김 부장을 가리켜 “형 대신에 장남 역할을 훌륭히 해냈던 책임감 강했던 분”이라며 “김 코치의 사망 이후 다른 가족은 농구장을 찾지 않았지만, 김 부장은 형의 뜻을 이어야 한다며 쉽지 않은 걸음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단장과 김 코치는 연세대 79학번 동기로 1983년 실업팀이던 삼성전자에 입단, 인연을 이어왔다. ‘전자슈터’로 이름을 날린 김 코치는 1999년 12월 택시를 타고 출근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차와 충돌해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페루에서 실종된 김 부장은 형을 추모하기 위해 삼성썬더스가 유망주를 발굴해 후원하는 ‘김현준 장학금’ 행사에 매년 참석, 직접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바쁜 회사 업무 탓에 2년째 경기장을 찾지 못하다가 김 코치의 15주기를 맞는 올해 다시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김 부장의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나는 등 그 가족들은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흉사가 겹쳐서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장의 사촌형과 부인 등 유가족은 이날 밤 8시 페루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사고로 임해욱(56) 전무와 최영환(49) 전무를 잃은 서영엔지니어링도 비탄에 빠졌다. 사실상 회사를 이끌어온 두 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한꺼번에 잃었기 때문이다. 최근 남미사업을 담당한 김병달(50) 한국수자원공사 팀장은 첫 페루행 출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5인의 투혼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5인의 투혼

    종료 휘슬이 울릴 때 파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달랑 셋뿐이었다. 4쿼터 막판 홍순규와 허재윤이 5반칙 퇴장하면서 천기범, 배규혁, 정강호가 꾸역꾸역 뛰었다. 교체 멤버는 없었다. 결국 용산고에 63-89로 대패했다. 그래도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만화영화 ‘헝그리 베스트 5’ 같은 이런 얘기가 현실에도 있다.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의 최고 히트 상품이 된 부산중앙고다. 중앙고는 이번 대회에 6명의 선수로 출전했다. 고교 최고 가드로 꼽히는 천기범, 슈터 배규혁이 있지만 나머지 멤버가 부실(?)했다. 길거리 농구를 하던 정강호와 홍순규는 제대로 농구를 배운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고 허재윤은 중학교에서 경기 한번 제대로 못 뛴 신입생이다. ‘다크호스’로 불리는 것도 감지덕지. 추승균(KCC 코치), 강병현(국군체육부대), 오성식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중앙고는 서울 명문고들의 무차별 스카우트에 밀려 선수 수급이 어려워졌다. 설상가상, 예선 2차전에서 정진욱이 부상해 병원에 실려갔다. 선수들은 불평하는 대신 테이핑 위에 ‘No.4 정진욱’을 매직으로 써넣고 그 몫까지 뛰었다. 예선리그에서 3연승(신림고에 85-42승, 제물포고에 84-64승, 홍대부고에 69-58승)했고 8강에서 광신정보산업고(77-64승)를, 준결승에서 안양고(74-40)를 제압했다. 끈끈한 팀워크와 강한 집념 덕이었다. 감동 스토리가 우승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통, 전력, 선수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용산고에 압도됐다. 교체 선수가 없어 체력이 떨어졌고 파울트러블도 발목을 잡았다. 강양현 코치는 “최선을 다해 준 아이들이 정말 고맙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울먹였다. 강 코치는 “(6월 17일 예정된) 결혼 선물로 우승하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지만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이었다. 3학년 천기범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감각적인 패스,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우수선수상, 득점상, 어시스트상, 수비상 등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올랐다. 그러나 동부의 ‘들러리’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동부의 4연승으로 싱겁게 시리즈가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이 워낙에 완벽했던 탓이었지만 저평가된 모습에 인삼공사 선수들은 독이 바짝 올랐다.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반란(?)은 예고됐다. 리바운드가 20개에 그쳐 동부(42개)의 절반도 안 됐지만 빠른 발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졌지만 선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아쉽게 패했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기죽지 않고 어깨 펴고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29일 꼭 24시간 만에 다시 선 원주치악체육관. 이 감독은 “우리는 다리를, 심장을 믿는다.”며 젊은 팀의 빠른 트랜지션과 패기를 강조했다. 전날 진땀승을 챙긴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상대의 속공에 흥분하지 않고 우리 템포를 찾아 세트오펜스를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인삼공사의 ‘젊은 피’에 힘으로 부딪히는 것보다 노련하게 ‘우리 흐름’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3쿼터까지는 동부의 ‘생각대로’ 됐다. 슈터 이광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선봉에 섰다. 덕분에 3쿼터까지 6점(57-51)을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4쿼터에 폭발했다. 57-61로 4점을 뒤진 경기 종료 7분 1초전, 김태술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만 23점을 넣으며 동부를 14점으로 묶었다. 불붙으면 무서운 패기였다. 동부는 박지현의 버저비터 3점포가 림을 외면해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인삼공사가 동부를 74-7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트윈타워’ 다니엘스(22점 10리바운드)·오세근(19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켰고 김태술(14점 4어시스트 4스틸)·양희종(9점 9리바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3차전은 31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해결사 문태종, 지배자 힐

    [프로농구] 해결사 문태종, 지배자 힐

    8일 부산사직체육관. KT와의 6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앞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앓는 소리를 냈다. “상대 전적에선 우리가 4승2패로 앞서지만 버저비터로 이기고, 4쿼터에 겨우 역전하고 꾸역꾸역 이겼다. 내용 면에서 제대로 된 적이 없다.”고 했다. KT의 짜임새와 스피드를 경계했다. ‘거사’를 앞두고 모든 게 걱정이었다. 바람은 소박(?)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허버트 힐의 팀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둘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잘 버텨줬던 국내선수들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트는 후끈했다. 전자랜드는 역시 ‘타짜’ 힐-문태종이 골밑과 외곽에서 중심을 잡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터프한 공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8살인 문태종은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초반부터 격하게 뛰었다. KT는 돌아온 찰스 로드가 골밑을 지켰고, 박상오·송영진 등이 번갈아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3쿼터까지 50-47로 전자랜드의 근소한리드. 마지막 쿼터, 전자랜드는 힐과 문태종이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지만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4쿼터에만 3점포 6개를 터뜨렸다. 3쿼터까지 2점으로 묶였던 슈터 조성민이 결정적일 때 두 방을 꽂았다. 경기 종료 3분 39초 전 61-60이 되는 역전포를, 52초를 남기고는 69-69 동점이 되는 3점슛을 넣었다. 버저비터로 던진 중거리슛에서는 자유투를 얻어내 70-70,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5분은 엎치락뒤치락했다. 정병국의 미들슛, 문태종의 골밑슛을 거푸 성공시킨 전자랜드가 경기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4점(79-75)을 앞섰다. KT는 김도수의 자유투 2개를 모아 2점차로 좁혔지만, 마지막 조성민의 3점포가 불발됐다. 전자랜드의 신승. 진땀 승부 끝에 전자랜드가 81-79로 먼저 1승을 챙겼다. 문태종은 34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빛났다. 힐도 더블더블(29점 11리바운드)로 주인공이 됐다. 역시나 ‘문태종과 힐의 팀’이었지만 전자랜드는 기쁘게 웃었다. 역대 30번의 PO에서 첫 승을 가져간 팀은 단 한번만 빼고 모두 2회전에 올랐던 터라 발걸음이 가볍다. 승부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끝도 동부” vs “타도 동부”

    [프로농구] “끝도 동부” vs “타도 동부”

    프로농구 ‘봄잔치’가 7일 막을 올린다. 6강 플레이오프(PO)는 KCC(4위)-모비스(5위), KT(3위)-전자랜드(6위)의 대진으로 짜여졌다. 동부(1위)-KCC-모비스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반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KGC인삼공사(2위)-KT-전자랜드는 ‘들러리조’로 평가받는다. 여섯 팀 감독은 5일 KBL센터에서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너무 일찍 만났다, KCC-모비스 둘 다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KCC는 3년 연속 챔프전에 올라 두 번 우승했다. 하승진(221㎝)의 골밑은 단기전 극강이다. 베테랑 추승균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전태풍의 경기 조율과 외곽슛도 위력적이다. 자밀 왓킨스(204㎝)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뒤엔 부쩍 높아졌다. 5연승으로 상승세도 좋다. 허재 감독은 “PO에서는 신바람 난다. 우린 단기간 집중력이 좋다.”고 했다. 모비스는 ‘예비역’ 함지훈(198㎝)이 복귀한 뒤 고공비행이다. 리그 마지막 12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았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의 부담이 분산됐다. 테렌스 레더(200㎝)-함지훈이 지키는 골밑은 낮지만 중거리포와 스피드를 갖췄다. 박종천·박구영·김동우의 외곽슛도 물이 올랐다. 유재학 감독은 “높이·경험·기술에서 모두 우리가 밀린다. KCC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몸을 낮췄다. 상대 전적은 KCC가 5승 1패로 압도했다. 그러나 함지훈이 뛴 마지막 대결에선 모비스가 이겼다. 2009~10 챔프전에서도 모비스가 KCC를 4승 2패로 꺾었다. 둘의 승자와 대결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웃으며 “무조건 5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 잘 만났다, KT-전자랜드 신경전을 펼쳤던 KT와 전자랜드가 만났다. 전자랜드는 3위가 확정적이던 KT와 만나기 위해 고의로 졌다는 눈총을 받았다. KT 역시 전자랜드가 6위로 확정된 이후 최종전에서 3위를 꿰차며 전략적(?)으로 상대를 택했다. 서로가 최선이었다. 섣부른 예측은 힘들다. 리그 성적으론 KT가 좋지만, 맞대결은 전자랜드가 4승2패로 앞선다. PO에서 두 팀이 만난 건 처음이다. KT는 약속된 플레이와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슈터 조성민과 포워드 박상오가 키플레이어. 개인플레이로 내내 혼났던 찰스 로드가 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단신 팀의 한계는 있다. 전자랜드는 노련한 문태종·신기성·강혁과 근성 있는 이현호·임효성·주태수가 조화롭다. 허버트 힐(204㎝)도 손꼽히는 외국인 선수다. 아무래도 ‘4쿼터 사나이’ 문태종의 클러치 능력에 기대를 건다. 노장들이 체력을 얼마나 유지할지도 포인트다. 전창진 KT 감독은 “상대 선수 구성이 좋아 벅차지만 반전을 만들겠다.”고 했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다리는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우리 색깔만 내면 누구든 자신 있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축구, 세계 10위 만들것”

    “한국축구, 세계 10위 만들것”

    “한국 축구를 세계 랭킹 10위 안에 안착시키겠다.” 황보관(46)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의 포부가 담대하다. 황보관 위원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현장 지도자와 행정가로 쌓은 경험을 잘 살려 한국 축구가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도록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시설과 제도, 경험 면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10년의 성과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이전의 성과를 계승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려면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소년 축구는 한국 축구의 근간이다. 대표팀의 단기 성적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리그에 8대8 축구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황보 위원장은 ‘이론과 실제’에 두루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 유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통쾌한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시켜 ‘캐넌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 1999년 오이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 감독, 수석코치를 지냈다. 육성부장, 강화부장, 부사장 등 구단 행정 실무도 담당했다. 잉글랜드·이탈리아·네덜란드 등의 축구 선진국에서 연수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방패’ SK ‘창’ 막았다

    프로농구 동부와 SK의 맞대결. ‘창과 방패’의 격돌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짠물수비’로 맹위를 떨쳤던 동부는 올해 더 탄탄해졌다. 개막 후 5경기 평균 실점이 59.6점. 70점 이상 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김주성(205㎝)-로드 벤슨(207㎝)-윤호영(197㎝)이 버티고 선 ‘트리플 타워’는 빈틈이 없었다. 반면 SK는 뜨거웠다. 올 시즌 평균득점도 86점으로 KBL 최고다. 지난 22일 전자랜드전에서 무려 110점을 퍼부었다. 공격력이 좋은 알렉산더 존슨을 보유한 데다 ‘람보 슈터’ 문경은 감독대행이 시원한 공격농구를 추구한 덕분이다.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 치고받는 대결이 기대됐다. 하지만 방패는 단단하고 견고할 뿐 아니라 창보다 뾰족하기까지 했다. 동부가 SK를 79-66으로 틀어막았다. 개막 후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분위기를 타던 SK는 연승행진을 ‘2’에서 멈췄다. ‘연봉킹’ 김주성이 31점 8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2-0으로 앞서던 1쿼터 초반 골밑슛으로 개인 통산득점 7000점을 채우며 몸을 풀더니 모처럼 득점 본능을 맘껏 발휘했다. 포스트의 주축이던 벤슨이 4반칙으로 자리를 비운 3쿼터에는 윤호영과 끈끈한 호흡을 과시하며 골밑을 방어했다. 득점(1위·30.8점)과 리바운드(2위·12.5개)에서 돋보이는 SK 존슨도 속수무책이었다. 김주성은 SK가 김선형, 존슨 등의 연속 득점으로 8점차(66-58)까지 쫓아온 경기 종료 4분 10초 전에는 3점포까지 꽂았다. 시간에 쫓겨 던진 외곽슛이 림을 가르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가드 박지현은 21점 4어시스트로 김주성과 함께 쌍끌이 활약을 펼쳤고, 벤슨은 더블더블(11점 12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KT는 부산 안방에서 KCC를 94-69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기적인 플레이로 퇴출 위기에 놓인 찰스 로드가 32점 11리바운드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동현·표명일(이상 11점)·조성민(10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팔팔한 서장훈 보여주겠소”

    [프로농구] “팔팔한 서장훈 보여주겠소”

    지난 시즌 서장훈(37)은 회춘(回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평균 16.6점 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태종-허버트 힐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전자랜드를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서장훈은 올여름 LG로 트레이드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외국인 선수 출전규정(1명 보유, 1명 출전)이 바뀌어 토종 빅맨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하지만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보유한 LG를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서장훈은 “내가 많이 늙었다는 얘기 같다. 그렇지 않았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라고 칼을 갈았다. 이어 “LG는 문태영 한 명으로도 6강을 갔던 팀이다.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과 조화를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LG의 선수 면면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빅3’ 서장훈·문태영·올루미데 오예데지는 이름값으로는 다른 팀을 압도한다. 득점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문태영은 두 시즌 연속 평균 20점을 넘기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는 서장훈 표현대로 ‘문태영 하나로’ 6강을 갔었다. 4년 만에 KBL로 컴백한 오예데지는 2005~06시즌 서장훈과 ‘트윈 타워’를 구축하며 삼성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다. 수비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정통센터로 서장훈과의 ‘찰떡 호흡’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셋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지만 베테랑들인 만큼 ‘윈-윈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매번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도 첫 관문에서 쓴잔을 마셨던 LG는 ‘빅3’를 앞세워 비상을 노리고 있다. 김진 LG 신임감독은 “열정적인 창원팬들을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지는) 시즌 마지막까지 초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0시즌을 삼성맨으로 살다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가드 강혁과 오리온스로 둥지를 옮긴 슈터 조상현(이상 35)도 ‘노장 투혼’을 보여 줄 이적생으로 주목할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문경은, 개막전서 혹독한 신고식

    사령탑 공식 데뷔전. 긴장을 잊어보려 낮잠을 청했다. 낮 1시에 침대에 누웠지만 4시까지 뜬눈으로 뒤척였다.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두가 ‘꼴찌 후보’로 SK를 꼽았다. 자존심이 상했고 오기가 생겼다. “긴장보다 설렘이 크다. 잘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얼굴은 굳어있었다. 농구대잔치 세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지휘봉을 잡은 ‘람보슈터’ 문경은(40) SK 감독대행의 13일 데뷔전 직전 모습이었다. 그러나 혹독한 첫 경기였다. ‘디펜딩챔피언’ KCC와의 원정경기. 이날 전주체육관은 KCC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문 감독대행은 경기 전부터 연신 땀을 흘렸다. KCC가 요란하게 선수를 소개할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 또 선수들을 모았다. 할 말도, 걱정도 많았다. 한정원의 2점 미들슛으로 SK가 첫 득점을 올렸다. 문 감독대행은 벤치에 있다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그게 40분 경기 도중 환호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2점을 먼저 올린 SK는 내리 22점을 내줬다. 지독하게도 안 풀렸다. 1쿼터를 10-28로, 전반을 21-47로 마쳤다. 점수 차를 벌린 KCC는 유병재, 김태홍, 정민수 등 백업멤버를 기용했지만 SK는 내내 20점 이상 끌려갔다. 공격은 개인기에만 의존했고 수비는 짜임새 없이 겉돌았다. 전문가들 예상보다 더 최악이었다. 66-92, 역대 개막전 가운데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문 감독대행은 고개를 숙이고 코트를 떠났다. ‘슬로스타터’ KCC는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기록했다. 전태풍(6어시스트)과 디숀 심스가 15점씩 올렸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분노폭발 허재

    [아시아농구선수권] 분노폭발 허재

    애초에 기사 작성을 위한 질문들이 아니었다. 패장을 조롱하고 비웃으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지난 24일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4강 중국전에 패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였다. 중국 취재진 100여명이 모였다. 패장 허재 감독과 선수 대표 오세근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처음부터 분위기가 묘했다. 통상 패장에겐 그리 많은 질문을 하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러잖아도 팀 패배로 힘이 들 감독에게 길게 답변을 요구하는 건 잔인한 일이다. 꼭 필요한 질문과 패인 분석 등만 요구하는 게 보통이다. 인지상정. 어느 나라, 어느 대회 기자회견장에서든 마찬가지다. 그런데 중국 취재진은 아니었다. 자국의 승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길고도 반복적으로 이어갔다. 상대의 완벽한 굴복을 요구했다. 한 중국 기자는 오세근에게 “왜 중국 7번(이리)을 팔꿈치로 쳤느냐.”고 물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오세근 표정이 더 굳어졌다. “경기의 일부였다.”고 짧게 답했다. 그런 뒤 고개를 들지 않았다. 허 감독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다. “당신은 유명한 3점 슈터였는데 왜 한국은 오늘 3점슛 성공률이 5%밖에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허 감독은 “중국 수비가 잘했다.”고 했다. 중국 취재진 여럿이 웃음을 터트렸다. 손안에 들어온 포획물을 가지고 노는 듯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중국 취재진은 서로 경쟁하듯 손을 들고 질문했다. 사회자가 질문자를 고르기 곤란할 정도였다. 한 기자는 “중국전 하루 전에 심판 판정이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편파 판정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질문의 형태였지만 사실상 비아냥이었다. 허 감독 표정이 일그러졌다. 굴욕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 허 감독은 “노 코멘트”라고 했다. 중국 취재진이 크게 웃었다. 그다음 질문은 더 상식 이하였다. “중국 국가가 울릴 때 왜 한국 선수들이 움직였는가.” 질문 내용을 알아들은 한국 통역이 난감해했다. 다시 한번 질문 내용을 확인한 뒤 허 감독에게 머뭇머뭇 질문을 전달했다. 결국 허 감독이 폭발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중국 도착 뒤 참고 참았던 화가 한꺼번에 터졌다. “무슨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중국 취재진의 야유가 터졌다. 한 중국 기자는 “GO back home(너희 나라로 가).”이라고 소리쳤다. 놀리는 듯 “Bye bye(잘 가).”를 외치는 기자들도 있었다. 세계 어느 기자회견장에서도 보기 힘든 황당한 상황이었다. 허 감독은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그럴 만했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허재 “매경기 결승전처럼 임할 것”

    ‘농구 대통령’ 허재 KCC감독이 2년 전 시련을 딛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무대는 내년 런던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15~25일·중국 우한)다. 허 감독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농구대표팀 결단식에서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 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19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이 걸려 있어 중요하고, 허 감독에게도 자존심 회복의 기회다. 2년 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챔피언 자격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사상 최악인 7위에 그쳤다. ‘농구 대통령’에게 참기 힘든 굴욕이었다. 허 감독은 “2년 전 부진한 성적을 내고 두 번째 도전인데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 나가려면 1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IBA랭킹 31위인 한국은 레바논(24위), 인도(50위), 말레이시아(70위)와 함께 A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네 조로 나뉘어 12강을 추린 뒤 예선 성적을 안고 두 조로 결선리그를 벌인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2년 전 8강에서 발목을 잡았던 레바논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2강 결선리그에서는 B조의 이란·카타르·타이완 등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아시아 농구는 중국과 한국이 주름잡았지만 최근에는 이란·레바논·요르단·카타르 등 중동의 급성장에 혼전 양상을 보인다. 허 감독은 “중동팀들은 전력이 좋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갖고 근성 있게 한다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7월 이중국적을 취득해 대표팀에 합류한 문태종(전자랜드)은 한국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슈터 부재를 단숨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국내 프로팀들과 몇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3일 중국으로 떠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태종, 역시~ 잘 뽑았네

    문태종, 역시~ 잘 뽑았네

    역시 물건이다. 초콜릿색 피부의 한국인 문태종(37·전자랜드)이 ‘KOREA’ 유니폼을 입고도 펄펄 난다. 한국농구의 희망이다. 허재 KCC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제33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10일까지 네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챔피언에 오른 ‘강호’ 이란마저 18점차로 대파하더니 10일에는 일본에 짜릿한 2점차 승리(69-67)를 거뒀다. 새달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앞둔 전지훈련 성격이지만, 문태종을 중심으로 한 한국팀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문태종의 활약상은 놀랍다. 첫 경기 말레이시아전에서 12분 54초 동안 3점포만 5개(17점)를 넣으며 강렬한 신고식을 하더니, UAE전에서 12점(3점슛 3개), 이란전에서 27점(3점슛 5개) 7리바운드 2스틸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굵직한 유럽리그를 거치며 다져진 농구는 한국팀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4연승을 달리는 한국이 대회 선두에 나섰다. 더 고무적인 건 문태종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 문태종은 지난달 25일 농구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비시즌 동안 푹 쉬었다. 정상적인 몸상태와 거리가 멀지만 국가대표가 됐으니 열심히 하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나 아직 100%가 아닌 문태종의 신들린 득점포에 공격은 확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들보 김주성(동부), 질식수비 양동근(모비스), 슈터 조성민(KT)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은메달을 따낸 한국이 정확한 외곽포까지 장착하면서 한층 위협적으로 변신했다. 문태종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아간다면 패턴도 무궁무진할 전망. 골밑 하승진(KCC)-김주성, 외곽 강병현(상무)-양동근도 덩달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문태종의 활약이 문태종‘만’의 활약이 아닌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태종 ‘어머니의 나라’서 태극마크 달고 훈련하던 날 “아이 앰 해피”

    문태종 ‘어머니의 나라’서 태극마크 달고 훈련하던 날 “아이 앰 해피”

    “대.한.민.국.국.가.대.표…. 아이 앰 해피(I’m happy).” 감색 유니폼의 왼쪽 가슴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까만 피부의 문태종(36·전자랜드)은 농구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한국말로 해달라는 말에 머리를 긁적였다. 더듬더듬 내뱉은 말. 문태종은 그저 “행복하다. 영광이다.”라고 했다. 제로드 스티븐슨으로 35년을 넘게 살던 그는 지난해 ‘어머니의 나라’ 한국땅을 밟았다. 그리고 문태종이 됐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처음 밟은 고향땅. 인생을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문태종에게 한국은 그저 먼 나라였다.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쁜 어머니와는 얼굴 마주칠 시간이 별로 없었고, 한국말은 당연히 안 해봤다. ●농구공 하나만 믿고 한국행 문태종은 농구공 하나만 믿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연봉 30만 달러(약 3억 1656만원)를 거절하고 1억원을 받는 KBL을 선택했다. 많은 나이에 안정적인 계약(최소 3년)도 끌렸지만,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이 컸다. 게다가 2009년 동생 문태영(33·LG)이 귀화혼혈드래프트를 통해 먼저 KBL에 뛰어들어 터를 닦아놓은 상태였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세르비아 등 유럽 명문리그에서 10년 이상 주전으로 뛰었던 문태종은 ‘득점왕’ 동생을 뛰어넘는 실력으로 단숨에 리그를 접수했다. 정확한 외곽포와 돋보이는 클러치 능력으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장훈, 허버트 힐과 함께 ‘서태힐 트리오’로 불리며 전자랜드를 2010~11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말도 서툴렀던 ‘이방인’은 매 경기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란 글귀가 새겨진 헤어밴드를 차고 팬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놨다. 쓸만한 슈터가 없다고 한숨짓던 KBL 감독들은 너도나도 문태종 칭찬에 열을 올렸다. ●감독들 탐내는 ‘4쿼터 사나이’로 19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농구대표팀이 탐내는 것도 당연했다. 한국땅을 밟으며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던 문태종은 지난 21일 바야흐로(!) 정식 한국인이 됐다. 법무부가 주관한 체육분야 우수인재 복수국적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것. 그리고 바로 국가대표팀에 뽑혀 25일 훈련에 합류했다. 동생은 물론, 이승준(삼성), 전태풍(KCC), 이동준(오리온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딱 한자리인 귀화(이중국적)선수 자리를 꿰찬 것이다. 대표팀을 맡은 허재 KCC감독은 “문태종은 기복이 없고 성공률이 높은 훌륭한 슈터다.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문태종도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의사소통도 어렵고, 신나게(?) 비시즌 휴가를 보낸 터라 체력도 바닥났지만 눈빛은 의욕과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그는 “한국이 올림픽에 오랫동안 나가지 못한 걸 알고 있다. 어머니가 런던행 비행기 티켓을 사놨으니 꼭 올림픽에 가라고 하셨다.”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오는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내년 런던에 초대받는다. 문태종의 ‘코리안 드림’이자 코리안의 ‘드림’이 함께 영글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재활 지쳤다” 방성윤 프로농구 은퇴

    프로농구 SK가 ‘미스터 빅뱅’ 방성윤(29)을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SK는 1일 “방성윤이 반복되는 부상과 재활에 대한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며 은퇴를 희망했다. 선수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임의 탈퇴 선수로 공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의 탈퇴는 선수가 계약 기간 내 특별한 사유로 활동을 할 수 없어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할 경우, 구단이 수용하고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가 공시하면 성립된다. 이로써 ‘못다 핀’ 방성윤은 코트를 떠났다. 방성윤의 이른 은퇴 선언은 또 하나의 ‘농구 잔혹사’로 남게 됐다. 농구 명문 휘문중-휘문고-연세대를 거친 방성윤은 청소년 시절부터 ‘차세대 농구 대통령’으로 주목받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유일한 대학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군 면제 혜택도 누렸다.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꾸던 방성윤은 2004~05시즌 미국 D-리그에서 코트를 누비기도 했다. 2005년 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F(현 KT)에 선택받을 때까지도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이후 연봉 문제와 NBA 진출 문제 등으로 구단과 갈등을 겪다 그해 11월 SK로 트레이드됐다. 2006~07시즌부터 3년 연속 3점슛 1위를 차지하는 등 ‘천재 슈터’로 이름을 날렸지만,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유리 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살았다. 결국 2010~11시즌에는 포지션 경쟁자 김효범이 가세하며 전년도 연봉(4억원)에서 대폭 삭감된 1억 3000만원으로 FA계약하며 자존심을 왕창 구겼다. 비시즌 동안 고민하던 방성윤은 아직 SK와 계약 기간이 3년 남았지만 강력하게 은퇴를 고집했다. 구단의 수술 권유에도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리느라 몸과 마음이 지쳤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 선수 생활을 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SK는 선수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향후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임의 탈퇴를 선택하게 됐다. 방성윤이 복귀를 원할 경우 원 소속팀 SK로 돌아와야 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할 경우 SK의 허락이 필요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성원·박수호 코치진 선임

    프로농구 삼성의 김상준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으로 조성원(40)·박수호(42) 코치가 선임됐다. 삼성은 14일 “국민은행 여자농구단 감독을 지낸 조성원 코치와 연봉 1억 1000만원에, 박수호 코치와 연봉 8000만원에 2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홍대부고-명지대를 졸업한 조 코치는 현대·LG 등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박 코치는 SBS·LG 등에서 뛰다 2001년부터 수원여고, 명지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LG·동부 2연속 6강PO 격돌…25일 1차전 승자는

    [프로농구] LG·동부 2연속 6강PO 격돌…25일 1차전 승자는

    이제 최종 승자를 가릴 시간이 왔다. 2010~11시즌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25일 원주에서 시작된다.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경기, 4위 동부와 5위 LG가 만난다. 묘한 인연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6강 대결이다. 팀 순위만 맞바꿨다. 지난 시즌엔 동부가 5위, LG는 4위였다. 그 외 조건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동부는 수비의 달인 김주성, LG는 최고 공격력 문태영이 키플레이어다. 의존도가 높다. 한쪽은 막아야 하고 다른 한쪽은 뚫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시즌 승자 동부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동부 트리플 포스트 ‘ 질식 수비’ 동부의 질식수비는 정평이 나 있다. 그 중심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트리플 포스트가 있다. LG가 뚫기 쉽지 않다. 답이 잘 안 나온다. 동부 트리플 포스트는 올 시즌, 특히 LG에 강했다. 동부는 LG와 6번 만나 경기당 65.3점만 내줬다. 팀 평균 실점 70.3점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LG는 동부에 두번 이겼는데 그나마 김주성이 뛰지 않은 경기였다. 김주성이 뛰는 동부와 없는 동부는 질적으로 다른 팀이다. LG는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문태영이 터지면 이기고, 막히면 진다. 그런데 매치업상 김주성을 뚫는 게 만만치 않다. 김주성을 제쳐도 윤호영과 벤슨이 버티고 있다. 모두 빠르고 신장에서도 앞선다. 문태영 혼자 상대하기엔 버겁다. 개인기에는 한계가 있고, LG 골밑이 날카로운 컷인 능력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반면 LG 골밑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윤호영을 막을 카드가 없다. 김주성과 윤호영의 2대2 공격은 더욱 막기가 힘들다. 크리스 알렉산더도 시즌 내내 벤슨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래저래 골밑 승부에선 동부가 앞설 수밖에 없다. ●LG, 외곽서 활로 열어야 동부의 변칙적인 지역방어를 뚫으려면 외곽에서 활로를 열어야 한다. 동부의 지역방어는 45도 각도와 사이드가 헐겁다. 김주성이 혼자 모든 공간을 커버하진 못한다. 외곽포가 터져주면 동부의 골밑 진영을 흔들 여지가 생긴다. LG 강을준 감독은 “해법은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한발씩 더 움직이면 외곽에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경기 초반 외곽슛 몇개가 터지면 김주성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 김주성은 발목과 체력에 문제가 있다. 내구력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LG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동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크게 우려하진 않았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외곽에서 가드진이 제 몫을 할 것이다. 특별히 수비 전략을 따로 준비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 외곽슛 기회는 내외곽이 함께 움직여야 생긴다. 그런데 LG는 그게 안 된다. 동부 가드진은 그저 상대 슈터에 달라붙기만 하면 된다. LG로선 답답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확실히 동부가 앞선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3점슛 13개 팡팡팡! SK군단 승리 콸콸콸!

    [프로농구] 3점슛 13개 팡팡팡! SK군단 승리 콸콸콸!

    그야말로 ‘콸콸콸’이다. SK가 제대로 터졌다. 외곽포를 앞세워 동부를 꺾고 3연승을 챙겼다. 26일 원주 치악체육관. SK는 이날만큼은 ‘스타군단’이 아닌 ‘슈터군단’이었다. 3점슛 13개를 넣었다. 외곽포로만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9점을 챙겼다. 전반은 신상호가 책임졌다. 연봉 2200만원을 받는 2군 출신 신상호(12점)는 1·2쿼터 3점슛 4개를 깔끔하게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성공률 100%였다. 변기훈과 김효범도 쏠쏠하게 외곽포를 보태며 균형을 맞췄다. 동부는 로드 벤슨(27점 16리바운드)·윤호영(14점)의 높이와 진경석(11점·3점슛 3개)의 외곽포를 합쳐 맞섰다. 전반은 40-39 동부의 리드. 3쿼터는 ‘주희정 타임’이었다. 이 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 14점을 넣으며 성큼 달아났다. 포스트의 레더에게 찔러주는 패스 타이밍도 ‘얄밉도록’ 정확했다. 풀고 조이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주희정은 2점 차(76-74)로 쫓긴 경기 종료 14.8초 전,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도 깔끔하게 넣었다. 8.1초를 남기고 박지현의 3점포로 쫓겼을 때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80-77, SK의 승리였다. 주희정은 24점(3점슛 5개 6어시스트)을 넣었고, 레더(25점 8리바운드)도 뒤를 받쳤다. 8연패로 속절없이(?) 지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소리를 듣던 SK는 인삼공사-오리온스를 꺾은 데 이어 강팀 동부까지 제압하며 6강플레이오프(PO)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신선우 감독은 “한 라운드에서 최하 3승은 챙기자고 했는데 지켜져서 다행이다. PO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기뻐했다. 김주성 없는 동부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KCC와 함께 공동 3위(21승 15패)까지 내려앉아 상심은 더 컸다. 전주에선 KCC가 18점을 올린 추승균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9-80으로 물리쳤다. 홈 4연승. 전자랜드에서 뛰던 아말 맥카스킬은 오티스 조지와 트레이드, 이날부터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4점(7분 59초)으로 감을 잡았을 뿐이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 중위 4팀 선두권 ‘호시탐탐’

    프로농구가 3일 현재 반환점을 돌았다. 판세는 3강 4중 3약으로 나뉜다. 선두권은 지난주까지 전자랜드·KT·동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였다. 전자랜드가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KT와 동부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무장한 중위권 4팀이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은 광저우 차출 3인방(이승준·이규섭·이정석)이 돌아온 뒤 오히려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첫 4연패까지 당했다. 이에 안준호 삼성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변화를 줬다. 주전과 식스맨 가릴 것 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계속 밀고 나갔다. 득점 1위(평균 26.24점)인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기용, 초반 승부를 걸었다. 삼성은 지난 2일 LG를 꺾으며 4연패 뒤 2연승했다. 이번 주 상위권을 잡는 고춧가루팀 모비스와의 2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슬로스타터’라는 별명답게 KCC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우승 후보답지 않게 초반에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부상에서 회복됐다. 전태풍, 강병현 등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 4일 LG전만 잘 넘기면 비교적 약체팀들과 경기가 잡혀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CC와 나란히 승률 5할(13승 13패)인 5위 SK는 들쑥날쑥하다. 선수진이 화려해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분류됐지만 김민수, 방성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방성윤이 300일 만에 코트에 복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리그 최고 3점 슈터인 방성윤과 김효범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선두권 진입의 열쇠다. 7위 LG가 믿는 구석은 역시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이다. 그러나 문태영이 막히면 다른 선수들까지 힘을 쓰지 못하는 게 문제다. 또 다른 득점 루트인 크리스 알렉산더는 최근 기복이 심해 상위권 도약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문태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상현과 기승호 등의 외곽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마지막 날 단독선두 KT, LG꺾고 5연승

    [프로농구]마지막 날 단독선두 KT, LG꺾고 5연승

    KT가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새해를 단독 1위로 맞게 됐다. KT는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를 79-68로 격파했다. 5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다. 18승(7패)째를 챙긴 KT는 이날 패한 동부(17승8패)와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17승7패)를 누르고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오(20점)를 중심으로 한 ‘벌떼농구’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제스퍼 존슨(22점·3점슛 2개)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쏘아올렸고, 조성민(10점)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수비가 잘 통했다. 톱니바퀴 같은 KT의 조직적인 수비에 LG가 꼼짝을 못했다. 패스길을 완전히 막았다. LG는 공을 돌리다 시간에 쫓겨 던지기 급급했다. 문태영도 잡았다. 평균득점(21.56점)을 한참 밑도는 4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내내 압도하던 KT는 경기종료 5분30여초를 남기고 전형수(7점)의 3점포로 잠시 흔들렸다. 72-60. 그러나 조성민과 박상오가 연속골을 넣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전원이 고른 득점을 한 KT와 달리 LG는 크리스 알렉산더(25점 9리바운드 3블록)와 강대협(13점)에 득점이 집중됐다. 2연승을 달리던 LG는 7위(12승13패)로 주저앉았다. 원주에서는 KCC가 경기종료 2.3초 전 터진 정선규의 미들슛으로 76-74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 겨우 19초 코트를 밟은 정선규는 가장 빛나는 2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하승진이 28분여를 뛰며 2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맞춘 KCC는 6위에 올랐다. 동부는 3위로 두 계단 추락했다. 한편 현역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SK 방성윤(28)이 1일 전자랜드전에서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방성윤은 31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 재활에만 매달린 지 무려 299일 만의 복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C서울 새 사령탑 황보관감독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전 감독의 퇴임으로 공석이던 프로축구 FC서울의 새 사령탑에 왕년의 ‘캐넌 슈터’ 황보관(45) 전 오이타 감독이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연봉 등의 대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황보 신임 감독은 서울체고-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연수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다. K-리그는 물론, J-리그에서 오랫동안 뛰었다. 현역 은퇴 후엔 오이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일본통’. 오이타 구단의 육성부장과 강화부장, 부사장 등 행정 실무도 두루 거쳤다. 황보 감독은 29일 귀국해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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