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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럼즈펠드 ‘포로학대 교도소’ 전격 방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이 1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억류자들을 다루는 이들(병사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며 포로 학대의 진원지 바그다드의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방문했다.그는 “우리는 억류자들이 올바로 다뤄지고 병사들이 올바로 행동하며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신경쓰고 있다.”고 이번 방문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예고없이 이뤄진 이번 방문은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을 진정시키고 땅에 떨어진 미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방문에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군의 포로 신문 기법은 국제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미 포로 신문,정당한가? 럼즈펠드 장관은 12일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국방부 법무관들이 잠 안재우기,음식 교체,힘든 자세 취하기 같은 방법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방법들이 제네바협약 같은 국제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며 포로로 잡힌 미군 병사들을 더 위태롭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상원의원들은 제네바협약이 제대로 준수됐다면 이런 파문이 일었겠느냐고 추궁했다.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포로 신문 전문가들이 부족해 외부 계약자에게 포로 신문을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포로 학대를 방치했다는 비난이 힘을 얻고 있다. ●전세계 대미 비난 비등 미국 내에선 미 행정부가 포로 학대 파문의 책임을 현장의 병사들에게만 돌리려 한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이날 ‘체제 보호하기’와 ‘아부 그라이브의 혼란’이라는 사설을 통해 일제히 이 같이 비난했다. 조반니 라졸로 바티칸 외무장관은 12일 미군 병사들의 이라크 포로 고문은 그 책임이 워싱턴 자체에 있다는 점에서 9·11테러보다 미국에 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미국에 도덕적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던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참여해 미국이 국제법을 존중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온두라스도 철군… 美 ‘곤혹’

    스페인에 이어 온두라스가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히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남은 파병국 정부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철군 파장이 커지고 있다.독일과 프랑스가 유엔 역할의 확대를 촉구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스페인군의 공백을 대체하지 않겠다고 밝혀 부시 행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나자프에서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세력과 미군의 충돌이 임박한 가운데 막바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어지는 철군 행렬 스페인에 이어 온두라스가 19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리카르도 마두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날 368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최대한 빨리” 철수하겠다고 말했다.당초 철군 시한인 7월1일 이전에 철수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온두라스군은 스페인군 휘하에 편성돼 나자프 일대에서 활동해 왔다. 이어지는 조기 철군에 연합군 전력은 흔들리고 있다.AFP통신은 남은 파병국들마저 교전이 격화되는 점을 감안,미군측에 군사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스페인군 1432명과 온두라스군이 빠져나간 공백을 대체할 병력이 마땅치 않은데다 이들을 통솔해온 폴란드군은 추가 파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독·프·나토,미국 압박 19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진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주권이양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하며,유엔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했다.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주권이양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은 “정치적 해결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제시할 새 이라크 결의안을 지지할 뜻을 내비쳤다.나토는 철군 공백을 대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美,남은 파병국 단속 나서 미국은 철군이 확대되지 않도록 남은 파병국들을 압박했다.파월 국무장관은 19일 파병국 정상이나 외무장관 등 32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라크 작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으며 결과에 만족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그가 전화한 지도자 등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전화를 받고 “철군이 다른 파병국 군대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조정돼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철군 일정을 서두르지 말라는 경고였다.4∼5주 내에 스페인군 철수가 이뤄질 것으로 미군측은 보고 있다. 한편 나자프에서는 미군과 사드르 간 막바지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2500여명의 미군 병력이 공격명령을 대기했다.또 팔루자에서는 수니파 지도자들과 미군이 교전중단을 조건으로 저항세력들에 중화기 등의 무장 해제를 촉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무기 수거와 치안유지를 위해 이라크 군 200여명이 팔루자에 다시 복귀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뉴스 플러스 / 獨, 盧대통령 공식 초청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피셔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 외무장관 회담에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이같이 요청하면서 “독일 정부는 한반도 긴장을 외교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국을 모든 힘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獨내각, 한번 이혼은 ‘기본’/슈뢰더 총리 5번등 장관 5명 이혼경력

    ㅣ베를린 연합|지난 달 초 네 번 째 부인과 이혼한 요슈카 피셔(사진·55)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이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새 애인인 25세의 여대생과 공공연히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찍은 사진들이 24일 독일 언론에 실렸다. 이에 따라 피셔 외무가 게르하르트 슈뢰더(59) 총리 처럼 이른바 ‘아우디 훈장’을 달게 될 것인지가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우디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로 상표의 로고가 다섯 개의 원으로 되어있다.보수 야당 정치인들은 슈뢰더 총리가 다섯 번 결혼한 것을 비꼬아 ‘아우디 총리’라고 부른다.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연정으로 구성된 현 독일 내각은 13명의 장관 가운데 5명은 초혼을 유지하고 있으나 5명은 한 번 이상 이혼,3명은 미혼이다.평균 ‘역대 부인 수’는 1.5명으로 독일 평균치와 비슷하지만 총리와 부총리의 ‘이혼 훈장’은 압도적으로 많다.오토 쉴리 내무,울라 슈미트 보사 장관 등이 한 번 이혼하고 재혼한 경력이 있으며,한스 아이헬 재무도 1998년 첫 부인과 이혼한 뒤 애인과 동거중이다. 슈뢰더 내각의 이혼 경력이 화려한 것은 이들이 대부분 이른바 ‘68혁명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1968년 베트남전 반대 학생운동을 사회전반의 ‘구체제 무너뜨리기’ 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킨 이 세대는 성과 결혼 문제에 있어서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이라크戰속 열린 유엔인권위/佛·獨·日 “北인권 개선”

    제네바 연합|북한이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9차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 초반부터 인권침해 문제로 서방진영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유엔 인권위는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불협화음에도 불구,북한 인권 문제를 더 방치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공격에 맞서 ‘반미 공조’를 구축했던 프랑스와 독일이 선봉에 서고 미국은 뒷전에 물러서 있는 듯한 미묘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대북 인권상황에 대한 첫 포문은 지난 20일 일본이 열었지만 탈북자 등 핵심적인 사안을 제기하기보다는 납북 일본인 문제에 국한했다. 일본에 이어 프랑스는 24일 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의 기조연설을 통해 짤막하지만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드 빌팽 외무장관은 “망각과 침묵 속에서 모든 국민이 고통을 받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유엔 인권위가 고려해야 할 적절한 시점에 와 있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독일은 25일 중국과 체첸 인권 문제에 앞서 북한 인권상황을 먼저 거론하는 형식으로 우려를 표시했다.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북한 주민들은 필수적 기본권이 박탈된 동시에 열악한 인도적 조건으로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다.”면서 “인권보장,법치 그리고 고문의 종식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회도 회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인권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 매카트니 앨범이름표기 변경 존레넌 미망인 법적대응 고려

    ?런던 DPA 연합?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는 남편과 함께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비틀스 노래에 대한 저작자 크레디트(이름 표기)를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녀의 변호인단이 17일 밝혔다. 오노는 매카트니가 새 라이브 앨범에서 크레디트를 전통적인 ‘레넌/매카트니'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넣은 것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카트니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을 세운 ‘예스터데이'의 경우 레넌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크레디트가 틀렸음을 오래 전부터 불평해왔다.오노의 변호인 피터 슈카트는 “매카트니의 이같은 움직임은 오노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터무니 없고 불합리하며 비열한 것”이라며 “매카트니는 그 자신의 유산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레넌과 매카트니는 이런 방법으로 크레디트를 공유하기로 40년 전에 합의했다.”며 “지금 바꾸려 해도 이를 다툴 레넌은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매카트니는 자신이 노래에 95% 이상의 공을 들인 경우라도 레넌의 이름을 아예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이름이 먼저기재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시연설 각국 반응/ “중동지역 안정 깨뜨릴것”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12일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동맹국들은 대체로 환영을 표시했다.이라크는 예상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주변 아랍국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동맹국들 긍정적-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부시 연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미국과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부시의 연설이 “강하고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노르웨이의 크엘 매그니 본데비크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는 강력한 자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부시가 말한 내용이 자신들의 입장과 “충분히 조화를 이룬다.”며 환영했다.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공격을)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온 독일은 신중했다.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부시의 연설이 “매우 신중한 평가”를 요구하고있다고 말했다. ◇분노한 이라크- 이라크는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부시의 연설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며 날조된 주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13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은 “이라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나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 맞서 싸울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아랍권 엇갈린 반응- 주변 아랍국들의 반응은 대체로 엇갈렸다.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유엔에 책임을 넘기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도 모하마드 아파시 아드완 공보장관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이라크와 유엔을 신속하고 긴급한 대화로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주요 동맹국중 하나로 미군 주둔을 허용하고 있는 카타르는 이라크 공격 반대를 재확인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비르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라크공격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깨뜨릴 것”이라며 미국의 일방적 공격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클림트, 황금빛 유혹 - 황금빛으로 가득한 숨막히는 에로티시즘

    오스트리아가 낳은 회화의 거장,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키스’는,전세계에서 복제되는 양으로 볼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작품이라고 한다.별처럼 쏟아지는 황금빛 안개 속에서 두 눈을 꼭감고 입맞춤하는 연인의 모습은 달콤하고 신비스럽다 못해 숨막힐 정도로 에로틱했다.특히 여성들에게 그렇다. ‘클림트,황금빛 유혹’(신성림 지음,다빈치 펴냄)은 ‘키스’뿐 아니라 황금빛이 가득한 그림 148장을 눈 앞에 뿌려놓고,‘봐!정말 감탄할 만하지?’하고 자랑스럽게 되묻는다.지은이는 이화여대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뒤프랑스 파리10대학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해 박사 과정을 마쳤다.베스트셀러가 된 ‘반 고흐,영혼의 편지’를 비롯해 미술 관련 서적을 다양하게 번역해 왔다. 클림트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좋아한다는 그는 “클림트가 국내외적으로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평전 한권 없다.”며 “이 책은 클림트가 산 시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클림트 작품을 잘 감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때문에 클림트의미술사적 지위나,그림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은 상대적으로 무시했다.대신 큐레이터처럼 그림 구석구석을 꼼꼼히 볼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금세공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클림트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의 ‘빈 분리파’를 이끌며,상징주의와 아르누보적 회화로 유럽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화가다.금가루를 그림에 이용한 ‘황금 시대’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건축가 아돌프 로스,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등이 활동하는 빈의 문화적 토양에서 그는 그림을 그렸다.‘무서운 아이’로 알려진 신예 코코슈카와 에콘 실레를 발굴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림트는 현재 동시대에 활동한 뭉크보다는 덜 주목받고 있다.일반인의 눈을 멀게 하는,황금빛 배경과 화려한 장식성 탓이라는 지적도 있고,그림의 선정성을 문제삼기도 한다.하지만 에로티시즘은 그의 제자 에콘 실레에게 문제였지,클림트는 아니었다.실레는 관습과 규범에 대한 불경스런 조소와 도전으로 에로티시즘을 사용했지만,클림트는 그 자체로 완결된 세계를 구현했다. 신비주의적 색채를 띤 그의 상징성은 문제였다.빈 대학 강당에 그려넣으려고 주문한 그림 ‘철학’‘의학’‘법학’등은 특히 논쟁을 일으켰다.한 예로 ‘이성의 위대한 힘에 대한 찬양’을 요구한 ‘철학’에서 클림트는 고통에 허덕이는 인간을 세기말적이고 염세적으로 그렸다.19세기말∼20세기초의 지배계급인 부르주아 계층이나 이성 옹호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음은 당연하다. 클림트는 초상화를 제외하면,상류층 여인과 신화의 여인 등을 ‘팜므 파탈(요부)’로 재탄생시킨 ‘여인의 화가’로도 유명하다.그림의 중심은 여성이었고,남성은 늘 부분에 불과했다.말년에는 ‘부분의 남성’마저 빠지고 여성만 남는다.황금빛 세계를 배경으로 한 여성은 클림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욕망과 매혹의 대상이자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을까.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어린이 책 세상

    ◆ 부자를 꿈구는 장똘이 1·2 = (우일문 글,박재영 만화) 개성상인의 상도(商道)를 만화로 그려낸 역사경제서.홍익대 서양학과를 나온 만화가의 그림이 수려하고,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어 보부상,매점매석,선점효과,사농공상의 신분제도 등 조선시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파랑새어린이.각권 7500원. ◆ 아름다운 오페라 명작 = (샤흐루크 후세인 글,제임스 메이휴 그림,유정화 옮김) 최근 대중화한 오페라와 쉽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도록 줄거리를 예쁜 그림과 함께 소개.모차르트의 ‘마술피리’,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델란드인’,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등을 수록했다.두산동아.8000원. ◆ 하하하 웃는 이 튼튼한 이 = (가코 사토시 글·그림,이승희 옮김) 이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저학년용 그림책.충치가 왜 생기는지 등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다.BB아이들.6500원. ◆ 두더지는 바지가 필요해 = (에두아르드 페티슈카 글,즈네데크 밀레르 그림)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체코 애니메이션의 대가 밀레르의 그림책.바지를 갖고 싶어하는두더지가 삼으로 바지를 짓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4살 이상.비룡소.7500원.
  • 금융특집/ 현대 오토 인슈카드-카드쓰면 보험료 할인

    ‘카드쓰면 보험료 깎아드려요.’ 현대카드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제휴해 선보인 ‘현대 오토 인슈카드’는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보험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카드 사용액에 따라 0.3∼1%의 포인트를 적립,매년 보험갱신 때 포인트만큼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준다. 사용액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화한 슬라이딩방식을 채택,카드를 많이 쓰면 이익도 그만큼 커진다.예를 들어 매년 카드로 1000만원을 쓰는 회원은 최초300만원의 0.3%인 9000원,300만∼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의 0.5%인 1만원,500만원 초과분의 1%인 5만원을 적립하고 가입 무료포인트 1만원을 더해 총 7만 9000원의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현대해상에서 대출받을 때 금리가 0.1%포인트 할인된다.전국 16개 병원에서10∼20% 더 싼 가격으로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다.
  • 경제특집/ 현대카드·현대해상, 오토인슈카드 발급

    현대카드 이계안(李啓安) 회장은 현대해상과 25일 제휴조인식을 갖고 ‘현대 오토 인슈카드’를 발급했다. 자동차보험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사용금액 중 최저 0.3∼1%까지 인슈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 카드를 발급받아 현대정유에서 이용하면 ℓ당 40원 할인, 전국 주요 자동차극장무료입장,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72시간 교통상해보험 무료 가입, 현대모비스 용품 10% 할인, 만도프라자정비 5% 할인및 용품 10% 할인서비스가 제공된다. 문소영기자
  • 파 “5개 테러조직 활동금지”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FP AP 연합] 인도는 13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테러조치들에 대해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한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따라서 양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 무샤라프 대통령은 인도가 의사당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카슈미르내 5개 이슬람 과격단체들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對)테러조치들을 발표했다.그는 대국민 TV연설에서 파키스탄에 테러활동이 발을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종교적 증오심을 뿌리뽑고 상호화합을 촉진하자고 호소했다.이어 종교적 극단주의 온상인종교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억제하고 의사당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라슈카르 이 토이바’와‘자이시 이 무하마드’ 등의 활동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카슈미르 정책에는 “한치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인도가 수배한 20명의 테러리스트 명단에포함된 파키스탄인들을 인도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들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발견되면 자국 내 법정에회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간 분쟁 해결을 중재해온 미국과 영국,유럽연합(EU),러시아등은 이날 잇따라 성명을 발표,무샤라프의 조치를 환영했다.
  • 印·파 격렬한 포격전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인도 의사당 폭발사건 배후를 둘러싼 인도군과 파키스탄군 사이에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양국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파키스탄은 인도측으로부터 의사당 테러 배후조직으로 지목받고 있는 무장단체 라슈카르 이 타이바의 지도자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다고 내무부 관계자들이 31일 밝혔다. 사이드는 30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의 한 회합에 참석했다가폭력을 선동하는 연설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관계자들은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들어 인도와의 긴장이새로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에 대해 취한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인도의 P C 다스 준장은 31일 카슈미르주의 겨울철주도 잠무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팔란왈라지역에서 최근 들어 가장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으며,이 교전으로 인도군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먼저 공격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교전은 지난 4개월간 있었던 교전중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 인도 의사당 테러사건 파 무장단체 배후 지목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FP AP 연합] 자스완트 싱 인도외무장관은 14일 의회 의사당 자살테러의 배후로 카슈미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키스탄 무장단체인 ‘라슈카르 이타이바’를 지목했다.그러나 라슈카르 이 타이바는 즉각이번 테러와 무관하다며 인도의 주장을 일축했다. 싱 장관은 라슈카르 이 타이바가 이번 테러의 배후라는“기술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어 싱 장관은 이미 파키스탄측에 이 단체와 지난 10월 카슈미르 지방의회에 대한 자살폭탄을 감행한 또 다른 테러단체인 ‘자이시이 모하마드’의 활동 차단과 자산 동결,지도자 체포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싱 장관은 확보한 증거를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미미국 등 일부 국가에 증거를 제시했다면서 파키스탄은 이미 약속한 대로 테러단체를 단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화광장 포커스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 귀국연주회.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열정의 피아니스트 서혜경(40)이 네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3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757-1319. 난해한 테크닉이 필요해 국내에서 좀처럼 연주되지 않던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쇼팽의 연습곡과모스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등을 함께 들려준다.동생인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가 특별출연해 ‘양키 두들’등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그는 5살때 피아노를 시작해 80년 세계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에 포함돼 특별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김주혁기자 jhkm@. ◇山竹화가 설희자 개인전…서울갤러리. ‘산죽(山竹)작가’ 설희자(47)가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지금까지 대나무 그림이 주로 수묵화였던 것과 달리 설씨의 산죽 그림은 유채로 그린 점이 특징.동양적인 소재를 서양화에 접목시켜온 작가는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즉그림에는 허(虛)를 두되 보는 이의 마음속에는 꽉 찬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국립국악원 24일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 하루 전날인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는 아주 운치있는 무대가 막을 올린다.오후 5시 예악당과 광장에서 번갈아펼쳐질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맛,단오멋’.국립국악원 정악단ㆍ민속단ㆍ무용단과 관노가면극 보존회,함경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 돈돌날이 보존회 등이 출연한다.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1부 ‘안에서’에서는 사물놀이팀의 단오굿,민속단의 남도민요 ‘추천단오놀이’,정악단의 가사 ‘상사별곡’,창작무용 ‘꿈꾸는 창포’ 공연이 선보인다. 이어 광장에서 열리는 제2부 ‘밖으로’의 프로그램도 푸짐하다.함경남도 민요 ‘돈돌날이’와 ‘달래춤’,관노가면극보존회의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사물놀이팀의 판굿이 벌어진다.(02)580-3040. 황수정기자 sjh@
  • DJ 세계 ‘드림내각’ 수반에

    [런던 연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중 13명을 뽑아구성한 세계 ‘드림내각’의 수반으로 선정됐다고 세계경제포럼(WEF)기관지인 월드링크 11·12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의 수반 선정 이유로 취임후 3년동안의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한간 긴장완화 등을 들었다.또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시켰을 뿐 아니라 점진적 통일을 향한 기초를 쌓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드림내각 수반 차점자로 크로아티아 대통령 스티페 미시치를선정했다. 한편 재무·경제장관으로는 브라질의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을 뽑고차점자로 독일의 한스 아이헬 재무장관과 미국의 래리 서머스 재무장관 등 2명을 소개했다. 외무장관으로는 독일의 조슈카 피셔 외무장관을 지명하고 차점자로는 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장관을 꼽았다. 이밖에 에르키 리카넨 유럽연합(EU) 기업·정보사회담당 집행위원,서아프리카국가인 부르키나파소의 마하모도 위드라오고 문화예술장관,칠레의 미셸 바셸레 공공보건장관,아르헨티나의 호세 마누엘 델라소타 코르도바 주지사,테오 치 헤안 싱가포르 교육장관,제임스 울펀슨세계은행 총재 등이 드림내각의 각료로 선정됐다.
  • [외언내언] ‘나는 달린다’

    옛날 전쟁에서 적을 친 뒤 얼마나 빨리 공격권에서 도망가느냐가 생사 분기점을 갈랐다.삼국지에서 귀신같이 잘 달리는 적토마(赤兎馬)에 홀려 여포(呂布)가 배신한 것도 이런 속도 중시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사실 축구와 야구 등 구기종목의 승패는 상당부분 달리기가 좌우한다.경마는 기본적으로 말들이 얼마나 빨리 뛰느냐로 결정되는 속도 게임이다.소매치기의 작전 성공(?) 여부는 남의 지갑을 챙긴 뒤 줄행랑을 잘 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달린다’는 개념은 보다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있다. ‘고지를 위해 뛰어야 한다’거나 ‘정상을 달린다’는 말은지속적인 노력이나 지위의 유지 등 긴장상태를 뜻한다.실제 달리는몸은 긴장돼 근육이 휘어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발에는 체중의5배가 실린다. 이런 몸의 변화는 미용과 건강에 좋다.미국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이애용한다는 이른바 ‘베벌리힐스 다이어트’의 비법중 하나는 천천히달리기, 이른바 조깅(jogging)이다.조깅은 은퇴한 올림픽 육상선수들의 신체조절을위해 뉴질랜드에서 시작돼 1960년대 미국에서 크게 유행됐다. 달리기는 호흡기능을 강화시키고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천천히 달려도 1분에 10∼13칼로리가 소모된다.격렬한 운동으로 알려진 테니스의7∼9칼로리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든다.달리기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다. 달리기가 단조롭다는 지적에 자칭 ‘아마추어 육상선수’인 일본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반론을 폈다.“치열한 자기와의싸움 끝에 얻을 수 있는 희열감은 달리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시인 정은숙은 “얼굴에 부딪히는 맞바람을 받으며,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번 달려보라.유행가 가사처럼 슬픔도,괴로움도 모두 날아간다”고 털어놨다.“숨이 턱에까지 차는 극한 상황에서 내달리는 그 쾌감은 어떤 스트레스 해소법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요슈카 피셔 독일 부총리겸 외무장관(52)은 ‘나는 달린다’라는 책에서 달리기의 장점을 피력했다.4년 전까지만 해도 112kg의 뚱보였던 그는 달리기로 1년9개월만에 체중을 75kg으로 줄였다.그는 “달리는 가운데 내 자신의 육체에 대해 느끼고 자연과 교감한다”고썼다.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애인의 죽음 이후 무작정 거리로 나가 뛰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기분전환,다이어트 또는 상실감 극복 등 그 어느 목적이든 달리기는좋다. 다만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일이 그렇듯 과속으로 ‘오버’하면 졸도하거나 병을 얻을 수 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신간 맛보기

    ◈ 한국인의 고유정서 사진에 담아. ■우리의 원형을 찾는다(박정태 지음,열화당 펴냄)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아 전국을 누벼온 프리랜서 사진작가의 작품해설집.입석·장승·당산목·성혈(性穴,알터)·당간지주 등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독특한 문화적 지향을 밝혀냈다.전남 나주와 담양은 운주(運舟)의 형국이라는 풍수설로 인해 당간지주를 돛대로 세웠다고 한다.그러나 작가는 그것을 단순히 풍수설의 돛대로만 여기지 않는다.기울어진시대정신을 바로 세우고 민족의 운명을 이끌 정신적 지표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에 실린 담양의 철당간지주와 나주의 석당간지주는 이런연유에서 특히 주목되는 작품이다.2만5,000원◈ 예술의 거리로 떠오른 '소호' 견문기. ■소호에서 만난 현대미술의 거장들(강은영 지음,문학과사상사 펴냄)재미 실내디자이너인 저자의 소호 견문기.뉴욕 맨해튼 남단의 소호는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아트 밸리’로 수백개의 화랑들이 모여 있다.이곳이 최첨단 예술의 거리로 떠오른 것은 미국의 경제력과 화상들의 마케팅 솜씨에 힙입은 것이지만 ‘뉴욕학파’의 자유분방한 상상력도 한몫했다.20세기 현대미술을 견인한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피에르 보나르,에곤 실레,구스타프 클림트,오스카 코코슈카,알마 말러,디에고 리베라,프리다 칼로,윌렘 데 쿠닝,페기 구겐하임,막스 에른스트,잭슨 플록 등의 예술세계를 다뤘다.1만6,000원◈ '문화의 중개인' 비평가는 누구인가.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 지음,임철규 옮김,한길사 펴냄)비평은과학적 객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독립된 학문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담겼다.저자(1912∼1991)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최고의 비평가로 인정받는 캐나다 태생의 문학이론가.이 책은 역사주의 문학론과 뉴크리티시즘,심리학·윤리·사회적 비평 등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시작한다.저자는 비평가를 “예술에 취미는 있지만 예술을 낳을 힘도 보호·장려할 돈도 없는 지식인.문화의 중개인이라는 계급을 형성함으로써 예술가를 착취하고 대중을 부채질하면서 문화를 사회에 유통시키는 자”로 규정한다.2만5,000원◈ 헤세가 '도덕경'을 애독했다는데…. ■헤르만 헤세와 동양의 지혜(이인웅 지음,두레 펴냄)독일작가 헤세의 작품세계를 동양정신의 관점에서 분석.헤세가 동양 사상과 인연을맺게 된 배경부터 소개한다. 헤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선교사 생활을 한 헤세의 아버지 요한네스다.또 헤세의 외할아버지가 인도어문학자였고 외사촌 빌헬름 군데르트가 일본학자였던 것도 헤세의 사상형성과 무관하지 않다.‘논어’와 ‘도덕경’,‘남화경’을 헤세는 일생동안 읽었다고 한다.헤세 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인물과 모티브에 대한 분석과 함께 소설 ‘유리알 유희’에 담긴 중국적 요소도 살폈다.1만5,000원
  • 리뷰/ 서혜경 피아노 리사이틀

    지난 1월 기성연주자만이 참가하는 미국 팜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여더욱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지난 14일 광주를 비롯하여대전,부산,익산 등 지방도시 순회연주를 시작했다. 1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혜경 피아노 리사이틀은 고도의 기술과 표현력을 요하는 슈만,스크리아빈,스트라빈스키의 대작들을 거대한 스케일로 연주했다. 슈만의 소나타 제2번을 비롯한 네 곡에선 다양한 음악성과 함께 이 작곡자의독특한 문학적인 향기를 풍기게 했고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제5번에서는 작곡가의 신비주의 사상을 잘 해석해 들려주었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에서는 매우 어려운 기교를 훌륭히 구사하면서,영혼을 불어넣은 인형인 페트루슈카를 주인공으로 한 러시아 민요 소재의이 발레음악을 오직 피아노 한 대로 리얼하게 그려주었다. 더구나 강렬한 리듬과 날카롭고도 대담한 화성으로 이루어진 이 곡을 거대하게 전개했다.포르티시시모로 건반을 두드릴 때엔 서혜경의 온 몸이 소용돌이쳤는데 남자 피아니스트도 이 여류피아니스트의 크나 큰 호소력을 따르기 어려울 것이다. 스트라빈스키가 서혜경의 연주를 듣는다면 “내 작품이 이렇듯 뛰어난 줄 몰랐다”고 감탄할 것이며,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그는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에 신이 분노할 것이다”라는 평을 쓴 버나드 쇼가 연주를 듣는다면 “코리아의 한 여류 피아니스트가 처음으로 신에 도전하는 연주를 한다”고 절찬할 법도 하다. 서혜경은 철학자 니체가 내세운 아폴론형과 디오니소스형의 상반된 두 타입을 이번 독주회에서 절묘하게 보여주었다.슈만의 여러 곡에서는 조형적인 아폴론형을 나타내는가 하면 스크리아빈과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에서는 도취적인 디오니소스형을 표현함으로써 연주에서 가장 필요한 논리와 감정을 오묘하게 조화시키는 높은 경지를 이번에 다시금 보여준 것이다. 서혜경의 이번 독주회는 세계 피아노 연주사에 기록될만한 큰 업적을 남겼다고 본다. 김원구 음악평론가.
  • [이란 총선 개혁파 압승] ‘제2의 無血혁명’ 거셀듯

    이란에 ‘제2의 혁명’이 시작됐다.이란 국민은 개방과 자유화를 내건 개혁파에 압도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현실노선’의 혁명을 선택했다.피를 흘리지 않는,민주적 선거 혁명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자유롭고 열린 사회로 변화하려는 열망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파의 의석 86% 확보는 개혁파가 국회 다수파가 됐다는 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9년 이란혁명에 대한 반성,회교원리주의에 입각한 21년간 철권통치를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민의(民意)의 표현이다.이란 성직사회의 보수성으로 정치와 사회가 극도로 경직되고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지못한 현실에 유권자들은 매서운 심판을 내렸다. 이같은 심판에는 혁명후 태어났거나 학생시절을 지낸 젊은층이 큰 역할을했다.유권자의 3분의 1이 25세이하이고 83%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도 젊은층의 참정(參政)욕구와 높아진 정치의식의 산물이다. 97년 5월 취임한 하타미 대통령은 새 세대의 변화욕구를 누구보다 잘 정치에 반영하고 있다.복장,언론의 규제완화로 상징되는 그의 개방정책은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강경보수파로부터는 이슬람 지배체제 파괴라는 이유로 거센저항을 받아왔다. 사법,입법부를 손에 쥐고 번번이 하타미 정권의 개혁정책을 견제해온 보수파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소수파로 전락,권력기반 하나를 잃게 됐다.하타미는 국회를 손에 넣음으로써 개혁정책에 보다 탄력을 얻게 됐으며 민의를등에 업은 개방바람,풍요한 삶과 자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군부와 사법부,기득권층에는 보수파의 영향력이 남아있어 개혁·보수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하타미 정권의 개혁과 개혁파의 앞길은이같은 보수파의 도전과 견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무력화하는데 달려있다. 혁명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 사후 11년을 맞은 지금 이란에서 시작된 ‘새로운 혁명’은 이슬람 체제를 유지하는 개혁이라는 점에서 서방의 시각에서 한계를 지닐 수 있으나 변화를 바라는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황성기기자 marry01@. *세계 각국 반응. [워싱턴·런던·베를린·파리·앙카라·유엔본부 AFP 연합] ■미국 개혁파의 압승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란의 실제적 정책 변화는 두고보아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란 국민의 분명한 열망이 차기 의회 의원들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이란 총선 결과를 환영하면서 영국과 이란간 대화정책이 계속 추진되기를 희망.로빈 쿡 외무장관은 개혁파의 압승은 “현대화에 대한 이란 국민의 관심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의 대(對)이란 대화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환영.외무부는 또 쿡 장관이 지난 1월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의 영국 방문에 대한 답례로 5월경 이란을 방문할것이라고 공식 발표. ■독일 개혁파의 압승은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안드레아스 미켈리스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신호이자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하고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을 위한 “구체적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언론은 그의 방문이 3월 5∼6일경이 될것이라고 보도.정부는 또 슈뢰더 총리가 곧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독일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개혁파의 승리는 이란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환영.외무부 대변인은 “유권자 대다수가 하타미 대통령의 지도력을 지지했으며,특히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터키 환영과 함께 이란이 더이상 다른 나라의 강경 이슬람세력을 도와주지 말 것을 당부.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이란이 이슬람혁명을 수출하는 노력을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번 승리가 이란뿐 아니라 전세계 이슬람 사회와터키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 ■걸프지역 인접국들 대체로 총선 결과에 침묵,환영 일색인 서방진영과는 대조적인 모습.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선거 결과가 중동의 역내 및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정치체제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 *총선 특징. 이란 총선후의 가장 큰특징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과 개혁파 지도자들의 잇따른 석방이다.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반혁명등의 혐의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가석방되면서 개혁의 물결을 실감케 하고 있다. 총 입후보자 6,000여명 가운데 513명의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총선에서 30여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성의 정치적 참여도가 높은 유럽 선진국들에 비하면 낮지만,이전의 15명에 비하면 무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슬람권에서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이같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은 강제 결혼 및 남녀 임금차별의 철폐,남녀 법적 평등권 보장 등을 공약을 내놓은 여성 후보들에게 몰표를 몰아준 여성들과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인 덕분이다. 반혁명 혐의 등으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석방되는 점도개혁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혁파 지도자로 부통령과 내무장관을 지낸 압둘라 누리가 이미석방된데 이어,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인 모흐센 카디바르도 풀려났다.누리씨는 “총선 결과는 미래를 확실히 보장해줄 뿐 아니라,앞으로 정부정책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 *개혁파 승리 원동력은. 열강들의 각축장이었던 20세기 지구촌에 이란은 외세를 배격한 정치혁명을일궈냈던 국가로 꼽힌다.그 정신은 테러 등으로 퇴색해왔으나 이를 가능케했던 비타협적 국민성은 오랜 잠복기를 뚫고 21년만에 선거혁명으로 회생한셈이다. 개혁파의 압승을 몰고온 18일 이란 선거혁명은 학생,여성,신문매체 등 3주체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가운데 점화력에서 단연 폭발적인 것은 역시 학생들을 포함한 젊은층. 전인구의 3분의2가 30세이하인 이란에서 젊은층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97년 대선을 통해 하타미 정권을 창출,‘킹메이커’로 부상한이들은 개방·개혁정책이 수구파 제동으로 비틀거릴 때마다 시위를 통해 보수세력을 견제하며 개혁 정권을 지켰다.테헤란 대학은 특히 급진적 개혁파의사상적 아지트로 꼽히고있다. 여성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거 유권자에서 출마자로 탈바꿈했다.전체 후보자 가운데 7%인 513명이 여성이었다.이는 총선 사상 유례없는 비율로 꼽힌다.수도권에서 그 비율은 15%에 달했다.79년 이슬람혁명으로 사법부에서 여성이 축출되는 등 지위가 급추락했던 여성들은 임금,상속권,결혼 등 모든 면에서 양성평등을 주장하며 개혁파 지지,또는 직접출마를 통해 바람을 일으켰다. 신문매체의 활성화는 하타미정부의 대표적 승부수로 꼽힌다.신문발행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보수파가 쥐고있는 폐간,검열권을 무력화했다. 보수파가 신문을 하나 없애면 다음날 진보지 두개가 새로 솟아나는 양상이이어졌다.방송이 수구파의 엄격한 통제속에 맥을 못출수록 가판대 앞에는 개혁파의 주장을 담은 신문 한장을 구하려 인파가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슬람혁명이 회교국가들에 회교혁명을 수출했듯 선거혁명 또한 아랍권에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서방우호적인 하타미 정부가의회를 장악,과거 알제리,이집트 등지에서의 피바람나는 보복테러에 대한 지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수단,알제리 등 각국 회교근본주의자들의 반미성향도 크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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