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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보적인 실내악축제…“함께하는 첼로의 봄날 보여드려요”

    독보적인 실내악축제…“함께하는 첼로의 봄날 보여드려요”

    “첼리스트들은 뭉쳐서 뭘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첼로 콩그레스는 많은데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콩그레스는 들어본 적이 없죠. 어울려서 뭘 하는 게 많다는 점에서 훌륭한 팀 플레이어로 첼로가 주목받을 것입니다.”(강동석 예술감독) 첼로가 주역이 되는 실내악 축제가 13일간 펼쳐진다. 제17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와 모금으로 연대의 의미도 더한다. 올해 주제인 ‘첼리시모(Cellissimo)!’는 ‘첼로’(Cello)와 강조를 뜻하는 ‘-ssimo’를 결합한 단어다. 전 일정에 첼로가 포함되며, 주도적 역할을 하는 작품을 다수 만날 수 있다. 2011년에 피아노, 2012년에 바이올린의 세계를 탐구한 데 이어 테마로 삼은 세 번째 악기다.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기념일’을 부제로,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 또는 서거를 기념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멘델스존은 서거 175주년, 스크랴빈은 탄생 150주년, 라프와 프랑크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슈베르트 4중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멜랑콜리 마단조, 첼리스트 강승민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스크랴빈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로맨스 등을 연주한다. 다음날 열리는 ‘비엔나의 프륄링(봄)’ 공연은 작곡가 프륄링의 피아노 5중주를 피날레로 한다. 피아니스트 김준희와 노부스 콰르텟이 협연한다. 이날 함께 들려주는 훔멜, 쳄린스키, 슈베르트는 모두 비엔나 출신으로 이곳에서 활약하던 작곡가들의 곡을 모았다.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가족음악회’도 개최된다. 다음 달 1일 5명의 첼리스트가 출연해 이중주부터 사중주까지 첼로만으로 이뤄진 앙상블을 펼친다. 또 클래식 악기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스타 ‘레이어스 클래식’이 함께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팀으로, 이번에 처음 참여한다.강동석 예술감독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족들을 위한 음악회로 가볍고 이해하기 쉬운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첼로 중심과 크로스오버적인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듣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무대인 윤보선 고택에서 열리는 두 번의 고택음악회와 한 번의 살롱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가장 먼저 매진되면서 올해는 한 차례 더 고택음악회를 추가 편성했다. 이 밖에 멘델스존, 브람스, 슈만 등 보수적 그룹의 작곡가 곡의 연주도 있다. ‘국경 없는 음악가’ 주제의 무대는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으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연주하면서 경계 없이 활약한 음악가들에 주목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평화를 기원하는 작은 이벤트를 포함했다.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의 앙코르곡으로 우크라이나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윤보선 고택 연주회에선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금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는 강승민, 김민지, 박진영, 심준호, 이강호, 이상은, 이정란, 조영창, 주연선 등 첼리스트 9명을 비롯해 58명의 음악가가 함께한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해외 연주자 4명이 방문한다. 2년 만에 돌아온 프랑스 출신의 관악 3인방 로망 귀요, 에르베 줄랭, 올리비에 두아즈와 새로 합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빗 맥캐롤이다. 2006년부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이끌어온 강 예술감독은 “17년의 세월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 처음 시작했을 땐 실내악 축제라는 게 거의 없었고, 이 정도의 큰 규모는 처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伊 ‘전설의 피아니스트’ 한국 상륙

    伊 ‘전설의 피아니스트’ 한국 상륙

    ‘전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우리치오 폴리니(80)가 다음달 첫 내한 리사이틀을 펼친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피아노의 거장 폴리니가 5월 19일과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폴리니는 1960년 18세의 나이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예술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비롯해 ‘프래미엄 임페리얼상’, ‘로열 필하모닉 협회 음악상’ 등을 받으며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았다. 독일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다수의 앨범은 그래미어워즈, 에코어워즈,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 2020년 3월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의 끝을 장식하는 앨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폴리니는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며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된다. 고전 레퍼토리는 절제된 해석으로 교과서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현대음악은 자유로우면서도 지적인 해석으로 조명해 왔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의 공식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폴리니는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쇼팽의 ‘소나타’ 2번과 ‘영웅 폴로네즈’,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판타지’, 슈베르트의 ‘소나타’ G장조 등 평생 즐겨 연주한 작품들이 연주 목록에 올랐다.
  • 세종문화회관이 추천하는 우울감 해소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추천하는 우울감 해소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는 등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공연 2편을 추천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정화 그리고 순환’과 서울시합창단의 ‘봄볕 그리운 그곳’은 우울함과 답답함을 없애고 마음속에 봄볕 같은 따스함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13일 열리는 ‘정화 그리고 순환’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2022 명연주자 시리즈’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를 맡았다. 이밖에 이경선 서울대 음대 교수의 바이올린, 김정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대금과 함께 ‘사물광대’의 사물놀이로 ‘신내림’, ‘이별가’, ‘풀꽃’, ‘사기’(四氣) 4곡을 연주한다. 코로나로 뒤덮인 삶의 정화(‘신내림’), 코로나로 인한 고통과의 이별(‘이별가’), 풀꽃처럼 질긴 생명력으로(‘풀꽃’) 삶의 제자리를 찾아가길(‘사기’) 기원하는 흐름을 담았다.15일 열리는 ‘봄볕 그리운 그곳’은 서울시합창단 ‘2022 M컬렉션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국내외 여러 작곡가의 합창곡을 균형 있게 구성하고 선보이고자 기획한 시리즈다.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의 지휘 아래 바로크 음악의 거장 헨델의 초기 걸작 ‘딕시트 도미누스’(Dixit Dominus)를 비롯해 슈만, 브람스, 조혜영, 이현철 등 여러 작곡가의 소품곡 등을 선보인다.
  • [지구를 보다] 이상 기온에 와르르…완전 붕괴한 ‘남극 빙붕’ 전과 후

    [지구를 보다] 이상 기온에 와르르…완전 붕괴한 ‘남극 빙붕’ 전과 후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남극 동부 지역의 거대 빙붕이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약 1200㎢의 면적을 지닌 ‘콩거 빙붕'(Conger ice shelf)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전과 후의 비교 사진으로 공개했다. 전체 면적이 이탈리아 로마 크기와 비슷한 콩거 빙붕은 이달 초부터 이례적인 속도로 녹기 시작해 지난 15일 경 완전히 붕괴돼 산산조각 났다. 이같은 모습은 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으로 포착됐는데 같은 지역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먼저 지난 1월 30일 모습을 보면 거대한 콩거 빙붕이 보이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21일 사진에는 완전히 조각나 있는 것이 확인된다.또한 이 과정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랜드샛 8호 위성으로도 촬영됐는데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콩거 빙붕의 붕괴 모습이 사진으로 담겨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빙하학자인 크리스터퍼 슈만 박사는 "빙붕 전체가 약 2주 만에 무너졌는데 보우만 섬 주변으로 얼음 잔해가 흩어지는데 채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거대한 빙붕을 이렇게 만든 것은 이상 고온이다. 남극 동부 내륙에 있는 콩코르디아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 지역은 -11.8℃까지 치솟았다. 과거 3월 평균 기온이 -48℃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따뜻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특히 남극 동부 지역의 빙붕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잘 녹지 않는 특성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빙하전문가인 피터 네프 교수는 "남극 동부는 서부에 비해 얼음양이 압도적으로 많아 같은 속도로 얼음이 녹지 않는다"면서 "남극 동부지역 특성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최근 남극 동부 지역에 나타난 ‘대기천’ 현상을 꼽았다. 대기천은 대량의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는 현상으로, ‘대기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콩거 빙붕이 붕괴한 지난 15일, 남극 동남부 해안 지대는 대기천 현상으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 현악 사중주 세 팀이 하나의 무대 꾸민다…4월 20일 ‘콰르텟 플러스’

    현악 사중주 세 팀이 하나의 무대 꾸민다…4월 20일 ‘콰르텟 플러스’

    현악 사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 아벨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이 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다음 달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콰르텟 플러스’ 공연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됐다. 201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뮌헨 ARD 콩쿠르에서 2위, 2014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박수현, 비올리스트 이건희, 첼리스트 조형준으로 구성된 10년 차 사중주단이다. 멤버 전원이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유망주들로, 2015년에는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년 9월 결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김동휘, 비올리스트 장윤선, 첼리스트 박성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5월 프라하 봄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현악 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이외에 심사위원상과 청중상 등 5개 특별상을 휩쓸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서 아벨 콰르텟은 하이든 현악 사중주 D장조를 선사하고, 아 레테 콰르텟은 슈만의 현악사중주 F장조를 들려준다. 노부스 콰르텟과 아레테 콰르텟은 멘델스존 현악팔중주 E플랫장조를 함께 연주한다. 목프로덕션은 오는 8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공연을 한 차례 더 개최한다. 소속 독주자들이 ‘바흐 플러스’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 피아니스트 랑랑 6년 만에 국내 무대…한국계 아내도 나오나

    피아니스트 랑랑 6년 만에 국내 무대…한국계 아내도 나오나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40)이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17일 “랑랑이 자가격리 면제를 받게 돼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랑랑 리사이틀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취소 위기에 놓였었다. 이번 공연을 전후로 다른 공연이 예정돼 7일간의 자가격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랑랑은 지난 4일 변경된 해외입국자 검역지침에 따라 격리 면제를 받게 됐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해외입국자는 중요 사업 목적으로 격리를 면제받으려는 경우 기업대표자나 대표자의 위임을 받은 자가 위임장 또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랑랑은 유니버설뮤직과의 음반 계약 등을 근거로 확인서를 제출해 이번에 내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랑랑은 최근 왼쪽 손목 건초염으로 유럽에서 예정돼 있던 리사이틀을 취소한 바 있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거친 그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이번 서울 리사이틀을 선택했다.이번 공연에서는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함께 여러 차례 미뤄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절망적인 느낌을 멈추게 하고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랑랑은 2019년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와 결혼했다. 앨리스는 지난해 첫 음반을 발매했는데, 우리나라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반달’을 편곡한 음악을 담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랑랑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번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랑랑과 함께 내한하는 앨리스가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깜짝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 2월 볼만한 클래식 공연은…박혜상·김두민·하르덴베리에르 등 대기

    2월 볼만한 클래식 공연은…박혜상·김두민·하르덴베리에르 등 대기

    설 연휴가 끝나고 봄을 준비하는 2월에 접어들면 각종 클래식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명 성악가와 숨겨진 고수의 첼로 연주 등 다채로운 연주회가 2년 넘게 지속한 코로나19로 지친 영혼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우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 주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혜상이 오는 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랑과 삶’(Amore & Vita)을 주제로 한 리사이틀을 가진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박혜상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대표적 작곡가들인 존 다울랜드,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헨리 퍼셀에서부터 프랑스의 낭만을 대표하는 에릭 사티, 루치아노 베르오, 쿠르트 바일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자크 메르시에의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공연을 진행한다. 프랑스 지휘자 자크 메르시에와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브리튼 ‘피터 그라임스’ 중 4개의 바다 간주곡,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들을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은 페렌데스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서울시향은 24~25일 오후 8시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텅취창과 브람스 교향곡 3번’ 콘서트를 연다. 대만 출신의 텅취창이 지휘하고 서울시향이 ‘2020년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한 세계적 트럼펫 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베르크 서정 모음곡, 노이비르트 미라몬도 멀티플로 등을 들려준다.2월에는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스타를 만나보는 금호라이징 스타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10일 오후 8시에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만날 수 있다.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을 석권한 박재홍은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를 위한 아라베스트 C장조·피아노 소나타 1번과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선보이게 된다.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한국인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한 바리톤 이동환의 독창회가 열린다.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동환은 ‘열정’이라는 부제에 맞게 토스티의 ‘너를 더 사랑하지 않으리’와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민니, 나는 집을 떠났다오’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지휘하는 ‘해방’ 콘서트를 개최한다. 첼로의 숨은 고수로 꼽히는 김두민이 협연하는 이 콘서트에서는 임영진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이 연주되며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들을 수 있다.이밖에 26일에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제775회 정기연주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바딤 레핀의 협연으로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를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F단조도 선보일 예정이다.
  • [나와, 현장] 210일 걸린 ‘소년공’ 출신 후보의 노동공약/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210일 걸린 ‘소년공’ 출신 후보의 노동공약/기민도 정치부 기자

    ‘다(多)변가’로 알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노동과 관련해서는 ‘소(少)변가’다. 노동 이슈만큼은 극히 적은 말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 후보 등록(지난해 6월 30일) 후 210일 만인 지난 26일에서야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후보들이 노동공약을 발표하지 않는 상황과 그 배경을 ‘인기 못 끈 노동 이슈…민주 경선서 안 보인다’(서울신문 2021년 8월 18일자)로 보도했을 때만 해도, 노동공약 발표에 다섯 달이 더 걸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소년공’ 출신임을 내세우는 이 후보가. 노동공약이 언제 나오느냐고 물을 때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나중에’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초에 만난 한 정책 담당자는 “전태일 열사 기일(11월 13일)에 발표하려고 했다가 미뤄졌다”고 했다. 정책이 방대하고 정책끼리 충돌하는 부분이 많아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숙고’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 걸렸다. 이에 노동계 출신 한 의원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표가 안 된다는 의미였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의 반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청년층의 이탈을 가져오면서 노동은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120시간 노동’ 등 반노동 발언을 하면서 노동공약을 발표하지 않고,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노동계 때리기를 하는 상황이니 굳이 ‘노동’이라는 전장에서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이 후보가 지난 26일 “비록 제 팔은 굽었지만, 굽고 휜 노동 현실은 똑바르게 바로 펴고 싶다”고 말한 것이 노동자들의 마음에 와닿으려면, 더 자주 만나고 말해야 한다. ‘내 머리 위해 이재명’, ‘내 집 마련 위해 이재명’, ‘코인·주식 대박 위해 이재명’은 있지만, ‘노동자 위해 이재명’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정치의 우선순위’가 담기는 후보의 일정과 공약에 ‘노동’은 미뤄지고 있어서다. 이 후보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사고가 난 지 17일째인 27일 사고 현장을 찾았다. 5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 페이스북에 게시된 날 노동공약이 발표됐다. 공약 발표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고 반박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 후 정치의 우선순위는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더욱이 이 후보가 공약에서 밝힌 산업대전환기의 정책(‘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 ‘정의로운 전환’ 컨트롤타워 등)과 산업재해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시간은 대선까지 41일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다변가’에겐 충분한 시간일 수도 있다.
  • 빛, 모국, 회복…해외출신 음악 감독 신년 연주회 ‘3파전’

    빛, 모국, 회복…해외출신 음악 감독 신년 연주회 ‘3파전’

    국내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새해를 맞아 첫 정기 연주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해외 출신 음악 감독(상임 지휘자) 3명이 각각 ‘빛’과 ‘모국’, ‘회복’을 주제로 특색 있는 대결을 펼치게 돼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첫 포문은 올해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벨기에 출신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3)가 연다. 라일란트는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를 지휘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5장 전주곡과 슈만 교향곡 2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슈만 교향곡은 우울증이 심했던 로베르트 슈만의 성격이 담긴 곡으로 연주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슈만 전문 지휘자로 명성을 떨친 라일란트가 절망 속에서 음악을 통해 희망을 얻은 슈만과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열정과 희망의 빛을 전달한다.KBS교향악단은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리는 신임 음악 감독 피에타리 잉키넨(41)의 취임 연주회로 맞불을 놓는다. 국비 지원을 받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최근 악단 명칭에 ‘국립’을 추가하려 하자 과거 국립교향악단의 후신으로 ‘원조 국립’을 내세운 KBS교향악단이 이에 반발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역시 올해부터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된 핀란드 출신 잉키넨은 모국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과 핀란드 서사시에 기반을 둔 ‘레민카이넨의 전설 모음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지휘한다. 앞의 두 핀란드 음악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벨리우스 교향곡’이나 ‘핀란디아’보다는 낯설지만, 레민카이넨 모음곡 중 두 번째 악장 ‘투오넬라의 백조’는 서정적 매력을 담은 인기곡이다. ‘핀란드 정통파’ 잉키넨이 지휘하는 시벨리우스 음악의 정수를 들을 기회다.2020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오스모 벤스케(69)도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콘서트를 지휘한다. 잉키넨과 마찬가지로 핀란드 출신인 벤스케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회복을 염원하는 장엄한 레퀴엠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 일본 작곡가 다케미츠 토루의 ‘현을 위한 레퀴엠’을 선보인다. 대미를 장식할 모차르트 레퀴엠은 국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이 협연한다.
  • 빛·모국·회복…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해외파 음악 감독 신년 맞아 3파전

    빛·모국·회복…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해외파 음악 감독 신년 맞아 3파전

    국내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새해를 맞아 첫 정기 연주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해외 출신 음악 감독(상임 지휘자) 3명이 각각 ‘빛’과 ‘모국’, ‘회복’을 주제로 특색 있는 대결을 펼치게 돼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첫 포문은 올해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벨기에 출신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3)가 연다. 라일란트는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를 지휘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5장 전주곡과 슈만 교향곡 2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슈만 교향곡은 우울증이 심했던 로베르트 슈만의 성격이 담긴 곡으로 연주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슈만 전문 지휘자로 명성을 떨친 라일란트가 절망 속에서 음악을 통해 희망을 얻은 슈만과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열정과 희망의 빛을 전달한다.KBS교향악단은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리는 신임 음악 감독 피에타리 잉키넨(41)의 취임 연주회로 맞불을 놓는다. 국비 지원을 받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최근 악단 명칭에 ‘국립’을 추가하려 하자 과거 국립교향악단의 후신으로 ‘원조 국립’을 내세운 KBS교향악단이 이에 반발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역시 올해부터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된 핀란드 출신 잉키넨은 모국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과 핀란드 서사시에 기반을 둔 ‘레민카이넨의 전설 모음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지휘한다. 앞의 두 핀란드 음악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벨리우스 교향곡’이나 ‘핀란디아’보다는 낯설지만, 레민카이넨 모음곡 중 두 번째 악장 ‘투오넬라의 백조’는 서정적 매력을 담은 인기곡이다. ‘핀란드 정통파’ 잉키넨이 지휘하는 시벨리우스 음악의 정수를 들을 기회다.2020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오스모 벤스케(69)도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콘서트를 지휘한다. 잉키넨과 마찬가지로 핀란드 출신인 벤스케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회복을 염원하는 장엄한 레퀴엠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 일본 작곡가 토루 다케미츠의 ‘현을 위한 레퀴엠’을 선보인다. 대미를 장식할 모차르트 레퀴엠은 국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이 협연한다.
  • 조성진·180년 역사 뉴욕필…클래식 공연 갈증 날리세요

    조성진·180년 역사 뉴욕필…클래식 공연 갈증 날리세요

    새해 클래식 무대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잊을 만한 화려하고 푸짐한 성찬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팬데믹에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좀더 가까이 세계 저명한 연주자들과 마주할 수 있기를 꿈꾸는 공연계와 팬들은 각 공연장과 기획사들이 공개한 새해 라인업이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우선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하며 잠시 풍성한 선율을 만끽했지만 해외 오케스트라를 만나지 못한 클래식 팬들의 갈증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예고된 무대들이 열린다면 세계 명문 악단들의 꽉 찬 무대가 그간의 아쉬움을 싹 날려버릴 것으로 보인다. 1842년 창단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관현악단 뉴욕필하모닉은 오는 7월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과 함께 2014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런던심포니도 10월 롯데콘서트홀(14일)과 예술의전당(16일)에서 열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8년 한국 팬들을 매료시킨 사이먼 래틀 상임지휘자와 4년 만에 다시 찾는 무대로, 특히 내년부터는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옮기게 되는 래틀과 런던심포니의 마지막 내한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더 귀하게 여겨진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조성진은 12월 주빈 메타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한국 무대에서도 협연한다. 바이에른 교향악단의 내한은 4년 만이다.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함께 7월 세 번째 내한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의 협연으로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등을 들려준다. 리사이틀을 예정한 해외 연주자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피아니스트 랑랑(2월), 마우리치오 폴리니(5월), 루돌프 부흐빈더·유자왕(6월), 당 타이 손(8월), 이고르 레비트(11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9월), 이차크 펄만(11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등 거장들이 잇따라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월드 클래스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리사이틀과 오페라 갈라 콘서트(5~6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6월), 발레리나 박세은을 비롯한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과 프리미에 당쇠르(제1무용수)들의 갈라 공연(7월)도 만날 수 있다. 다만 화려한 무대들이 성사되기 위해선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적용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이 무엇보다 큰 변수다. 당장 다음달 14~15일 예정됐던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은 방역 상황에 따라 공연 일정을 변경하기로 하고 논의 중이다. 지난 2년간 해외 연주자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던 국내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계속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선욱(5월), 백건우(10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5월), 에스메 콰르텟(6월) 등이 새로운 도약을 꾸민다. 올해 3년차를 맞는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과 새로 취임하는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 핀란드 지휘자들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교향악단은 새해에 시벨리우스를 집중 조명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은 오는 23일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로 진은숙, 베토벤, 슈만을 연주하며 풍부하고 패기 있는 무대를 예고한다.
  •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 코로나19로 막막한 시간은 계속됐지만 그래도 다시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주요 공연장 및 예술단체들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들과 따뜻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송년음악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롯데콘서트홀은 30~31일 이틀간 교향곡과 협주곡 등 정통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풍성한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했던 올해의 의미를 담고 144년 전 초연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등 화려한 음악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먼저 지휘자 최수열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송년음악회 문을 연다. 144년 전인 1877년 12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한스 리히터 지휘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초연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다. 이어 독주와 실내악, 협연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주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슈만의 단 하나뿐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1악장의 긴 카덴차를 특유의 세심하고 유려한 연주로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페라와 성악, 뮤지컬 등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와 함께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노래한다. 진행을 맡은 뮤지컬배우이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카이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왓 어 원더풀 월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을 부른다. 임선혜와 카이는 듀엣으로 뮤지컬 ‘팬텀’ 중 ‘내 고향’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선사한다. 송년음악회 피날레는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인 파이프 오르간이 장식한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마지막을 연주하며 장엄하고도 성대한 분위기를 이끈다. 팀파니를 포함해 오케스트라 모든 파트와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어우러져 압도적이고 화려한 선율로 다가올 새해를 향한 희망을 꿈꾸게 한다.국립합창단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겨울가면 봄 오듯이’를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국립합창단이 그동안 선보인 창작 합창곡과 한국 가곡, 한국인들이 즐겨부른 우리 가요 명곡들을 합창 클래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윤의중 지휘로 국립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화려한 기교와 폭넓은 음색으로 다양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독창자로 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교수,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스페셜리스트’이자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테너 김재형, 이탈리아 푸치니 및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가 함께한다. 또 JTBC ‘팬텀싱어3’ 준우승 그룹 라비던스로 활동하며 세련된 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국악을 알린 소리꾼 고영열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소리처럼 이번에도 힘찬 무대를 선사한다. 배우 류수영은 사회자로 무대에 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휘자와의 토크를 진행하며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조혜영 작곡의 ‘무언으로 오는 봄’을 시작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이 웨이’, 오병희의 ‘괜찮아요’ 등 따뜻한 위로와 힘을 나눌 수 있는 노래들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뮤직커버리 2021’로 송년음악회를 갖고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이 크게 다가온 올해, 음악(music)의 새로운 발견(discovery)이라는 뜻을 담은 ‘뮤직커버리’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일상, 대립, 공존, 가족, 희망의 다섯 가지 단상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이 함께 하며 방송작가 황선미가 스토리 구성을, 성우 김상현이 내레이션을 각각 맡는다. 첫 번째 ‘일상’ 테마에서는 팬데믹의 일상을 견디고 이겨낸 모두를 위로하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이 연주된다. ‘대립’ 테마에선 작곡가 이경은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거문고 협주곡 <contrast(대비)>’로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해야 했던 갈등과 불안의 기록을 표현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수석 김선효가 협연한다. 세 번째 ‘공존’ 테마에서는 작곡가 안현정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대금 협주곡 <대금 폴로네이즈를 위한 A beautiful life>’가 연주된다. 앞서 연주된 잃어버린 일상, 갈등과 대립의 순간들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을 추구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희망의 움직임을 담은 작품으로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정소희가 협연한다. 이어 네 번째 ‘가족’ 테마에서 연주되는 작곡가 조원행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비歌(Rain song)>’는 2013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한 작품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일상 속, 우산과 같이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 가족의 의미를 담아 이번 무대에서 개작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곽재영이 협연한다. 특히, ‘가족’ 테마를 위해 가족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 공모가 세종문화회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공연 영상에 활용된다. ‘희망’ 테마에서는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가 연주된다. 부산 기장 오구굿 음악을 소재로 새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만든 곡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휘를 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박상현은 “지속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많은 고민의 시간과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다섯 가지의 주제를 담은 연주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마포문화재단은 약 1년 4개월간 이어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대극장에서 오는 30일 재개관 기념 송년음악회를 연다. 기존 733석에서 1004석 규모 대극장으로 변신한 공연장에서 세계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새로운 기운을 담아 희망을 노래한다. 이승원 지휘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무대를 누비는 테너 박승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기훈,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활동 중인 소프라노 손지수가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임지영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2019/2020 시즌 ‘린데만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돼 마스네 오페라 ‘마농’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박승주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노래한다.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와 윤학준의 ‘마중’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손지수는 아르디티의 ‘입맞춤’, 안정준 ‘아리아리랑’ 등을 부른다.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23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오미선, 알토 이아경, 테너 이재욱, 베이스 손혜수, 부천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을 협연한다. 환희와 인류애, 자유,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환희의 송가’가 송년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며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윤성 지휘자는 “각 악장이 각각의 주제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마지막 4악장은 1~3악장을 의도적으로 상기시키며 하나의 새로운 주제로 연결한다. 음악적 완성도도 말할 것 없이 뛰어나지만 그 너머의 메시지를 강하게 시사하는 점에서 음악 이상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1814년 개작한 ‘피델리오 서곡’도 연주한다.3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성남문화재단이 꾸미는 송년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아쉬움을 모아 올해 더욱 알찬 무대를 선보인다. 장윤성의 지휘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베르디, 바그너 등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와 함께 3관왕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을 협연하고, 이어 소프라노 서선영이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를 부르고, 테너 이정원이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커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를 노래한다. 듀엣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도 들려준다. 공연 마지막은 인간의 강한 의지와 환희를 녹인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 피아니스트 서형민 베토벤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서형민 베토벤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서형민(31)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폐막한 본 텔레콤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1위와 슈만 최고해석상, 실내악 특별상, 협주곡 최고해석상을 받았다. 2위는 알렉세이 타르타코브스키(32·미국·러시아), 3위는 조르조 라차리(21·이탈리아)가 수상했다. 본 베토벤 콩쿠르는 베토벤의 고향인 본에서 2005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콩쿠르로 18~33세 연주자들이 베토벤 작품들로 실력을 겨룬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 유영욱(2007년 1위), 한지호(2011년 2위), 안수정(2013년 1위), 이호정(2017년 3위), 이시현(2019년 3위)이 있다. 서형민은 13일 “체력적,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이뤄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손톱이 들뜨면서 염증이 심해졌고 콩쿠르 직전까지 고름이 나올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지만 이를 딛고 연주에 몰두했다.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서형민은 199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해 뉴욕필과 협연하기도 했다.
  • “손톱 뽑는 수술까지”…‘고름 손가락’으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서형민

    “손톱 뽑는 수술까지”…‘고름 손가락’으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서형민

    독일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1위를 비롯해 3개 특별상 수상 피아니스트 서형민(31)이 독일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슈만 최고해석상, 실내악 특별상, 협주곡 최고해석상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서형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막을 내린 독일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비롯해 3개 부문 특별상(슈만 최고해석상·실내악 특별상·협주곡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서형민은 상금 3만 유로(약 4070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6000유로(약 800만원)을 받았다. 본선에는 11개국 17명의 피아니스트가 진출했다. 총 세 번에 걸쳐 경연을 열었고 결선 진출자 3명이 뽑혔다. 결선은 두 차례에 나눠 열렸다. 첫 무대는 실내악 결선으로 서형민은 여기서 본인이 작곡한 3개와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c단조’ 등을 연주했다.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협주곡 결선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를 들려줬다.“‘고름 손가락’ 고통, 손톱 뽑는 수술까지 했다” 한국인 연주자로서 콩쿠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서형민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이뤄내 기쁘다고”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그는 “독일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순간까지도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출전한 콩쿠르였다. 오로지 음악에 집중했던 점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그는 손가락 부상을 앓았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왼손 네 손가락의 손톱이 들뜨고 염증이 심해지면서 손톱을 뽑아내는 수술까지 받았다. 콩쿠르 참가 직전에도 손에서 고름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자주 고름이 차오르는데, 고통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서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병명을 알 수 없어 답답해했다. 이어 서형민은 “원하는 만큼 무대에 자주 서서 연주를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해 이번 콩쿠르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더 발전시키지 못하면 피아노를 그만두겠다”라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우승이 됐다.서형민, 7살에 첫 독주회 연 ‘피아노 영재’ 서형민은 4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5살에 작곡을 시작했고, 7살에 첫 독주회를 연 ‘영재’였다. 10살에 미국으로 간 후 2001년 뉴욕필하모닉 영아티스트 오디션 우승으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2013년 일본 센다이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 2016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16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입상, 2018년 인터내셔널저먼피아노어워드 우승을 했다. 현재 서형민은 독일 하노버국립음대 대학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일 수도 있었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희망을 발견한 그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인 베토벤의 이름을 딴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 기뻐하며 “(피아노를) 계속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독일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는 2005년에 시작돼 18~33세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경연을 치른다. 콩쿠르 우승 특전으로 부상으로 2년 동안 유럽 공연장 투어 기회가 제공된다. 이 대회의 한국인 수상자로는 유영욱(2007년 1위), 한지호(2011년 2위), 안수정(2013년 1위), 이호정(2017년 3위), 이시현(2019년 3위) 등이 있다. 서형민은 독일 베를린, 뮌헨, 본,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약 30개 지역에서 연주회를 가진 후 내년 2월 15일 서울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열릴 리사이틀 무대에 설 예정이다.
  • “남편 랑랑과 함께 40곡 선율로 그린 ‘원더월드’”

    “남편 랑랑과 함께 40곡 선율로 그린 ‘원더월드’”

    우리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 수록내년 부부 내한 프로젝트·연주회 계획“어린 시절부터 제가 의지해 왔던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돼 주길 바랍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랑랑(39)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지나 앨리스(27)가 첫 앨범을 내고 연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2019년 랑랑과의 결혼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원래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다. 10세에 비스바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18세에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활약하다 스스로 ‘우상’으로 꼽는 랑랑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와 추가 서면 인터뷰에서 앨리스는 “새로운 친구와 사랑, 많은 것을 음악을 통해 얻었다”면서 “음악은 제 삶에서 없어선 안 될 큰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마음을 나누기 위해 첫 앨범 ‘원더월드’에 기쁨과 슬픔, 사랑, 따뜻함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 40개를 담았다. 모든 사람들이 때로는 밝게, 때로는 편안하게 일상에서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원더월드’를 누리며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에서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쇼팽 ‘야상곡’,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등을 비롯해 우리 동요 ‘엄마야 누나야’, ‘반달’도 담았다. 앨리스는 “어머니가 많이 불러 주셔서 한국 동요에 친숙하고 자주 한국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깊은 유대감(커넥션)을 느낀다”면서 “특히 두 노래는 엄마가 안아 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랑랑과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왈츠’ 15번을 포핸즈(연탄곡)로 연주했다. 결혼식 때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를 포핸즈로 호흡을 맞추는 등 평소에도 라흐마니노프나 골드베르크 작품을 피아노 두 대로 경쟁하듯 즐긴다는 두 사람은 2023년 공개를 목표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녹음도 준비 중이라고. 앨리스는 “녹음하는 14일간 매일 스튜디오에 와서 도와주고 응원해 준 랑랑이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라면서 “우상이 매일 저의 곁에 있다는 것부터 행복하고 저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랑랑도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녹음을 거치며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내년 2월 함께 방한해 국내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앨리스는 “랑랑이 두 차례 콘서트를 갖고 저도 앨범 관련 프로젝트와 6~7월 중 상하이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 뜨거웠던 ‘건반 위 20년’… 김정원표 ‘함께하는 음악’

    뜨거웠던 ‘건반 위 20년’… 김정원표 ‘함께하는 음악’

    쇼팽 콩쿠르 첫 3차 진출… 2001년 韓데뷔동료와 베토벤·브람스·슈베르트 곡 협연“꿈도 청춘도 변하듯… 시간 이치에 순응좋은 음악·음악가 알리고 싶은 욕구 커”국내 대표적인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46)이 한국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화려하고도 뜨거웠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제는 더욱 깊고 여유로운 온기로 나아갈 앞으로의 시간을 다짐하는 무대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01년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국내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김정원은 당시 그야말로 국내 클래식계에서 반짝이는 스타였다. 앞서 2000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본선 3차에 진출하며 유독 한국 연주자들에게 높게만 느껴졌던 벽을 깼다. 결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섬세한 연주가 눈길을 끌며 입상자 공연에 초청돼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곧 열성적인 팬클럽까지 따라다녔다. 그런 그가 20년을 돌아보며 시간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16일 서울 강남구 야마하 뮤직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정원은 공연 프로그램 북에 직접 적은 ‘꿈도, 희망도, 청춘도 변하듯 변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의 이치에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글을 소개했다. 20주년 콘서트는 엄청난 기교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에 푹 빠졌던 패기 넘치던 시기를 지나 어느덧 슈만과 슈베르트로부터 삶의 여운을 되새기게 된 지금까지의 여정을 특별한 동료, 관객들과 나누는 무대다. 특히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이 늘 누군가와 함께해 온 시간들이었다”는 말처럼 독주회가 아닌 ‘함께하는 음악’이 준비됐다. 예원학교 1년 후배인 아드리엘 김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한다. 동시대에 살지 않았어도 음악적 영향을 고스란히 주고받은 베토벤과 브람스처럼 과거를 토대로 새로운 20년을 딛겠다는 다짐을 담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친형제나 다름없이 지내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는 “취중 연주로 수백번도 더 쳤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로 호흡을 맞춘다. 김정원은 2003년 MIK 앙상블을 꾸리며 국내 실내악 무대를 넓혔고, 경희대 교수(2009~2017)로 학생들과, 또 여러 공연장이나 매체에서 ‘큐레이터’처럼 클래식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베이스 연광철, 작곡가 김택수 앨범 등의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듯 좋은 음악과 음악가들을 알리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앞으로도 연주는 물론 동료들과 같이하는 시간을 보낼 것임을 예고했다.
  •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 지우고 ‘피아노 페스티벌’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 지우고 ‘피아노 페스티벌’

    건반을 향한 애정과 열의를 모아 오로지 피아노로만 다채로운 선율을 꾸미는 축제가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터칭 피아노’를 연다. 단일악기를 전문으로 하는 축제로 첫선을 보였던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2011~2017)을 잇는 무대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은 물론 아마추어 연주자들까지 무대에 올라 피아노에 대한 사랑을 한껏 풀어낸다. 첫 무대는 교육자로 국내 피아노계를 이끈 중견 피아니스트 강우성, 김준, 박진우, 한상일이 쇼팽과 브람스, 리스트 등을 레퍼토리로 연다. 특히 네 대의 피아노가 함께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이 기대를 모은다. 17일에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손정범, 이택기, 선율, 정지원이 바흐의 피아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피아노 솔로곡부터 피아노 협주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21일 피날레 공연은 피아니스트 박종훈, 김재원, 페테르 오브차르프 등 9명이 고난도 테크닉, 창작곡, 즉흥연주 등 여러 콘셉트의 피아노 배틀을 펼친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연주자들의 독주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섬세한 연주가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16일 리사이틀에서 슈베르트 ‘아다지오’, 슈만 ‘환상 소곡집’ 등을 연주하고 19일에는 올해 부소니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박재홍이 부소니 ‘쇼팽 프렐류드에 의한 10개의 변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등을 선보인다. 18일에는 피아노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주어진다.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은 성인 20명이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7명이 무대에 오른다. 김정현 MBC 아나운서를 비롯해 기계공학을 전공한 38세 워킹맘, 30년 만에 다시 건반을 잡은 쌍둥이 아빠 변리사, 카이스트(KAIST) 박사과정 학생,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며 쇼팽에 위로를 받았다는 24세 예비 공무원 등이다.
  • 피아노-바이올린 ‘知音의 판타지아’

    피아노-바이올린 ‘知音의 판타지아’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영감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환상곡은 각 작곡가의 특성과 풍부한 음악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연주자들도 작곡가들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내는 환상곡을 연주하며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웬만한 앙상블보다 많은 작품 연습 1990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친구이기도 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오는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무대를 ‘판타지아’(환상곡)로 꾸민다. 10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처음 만난 뒤 16세에 영재 입학해 함께 한예종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두 사람이 학교에서 장난치듯 해 보던 연주가 아닌 정식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건 2018년 겨울이 처음이었다. 내면으로 파고드는 섬세함이 필요한 슈베르트 환상곡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들여다보며 새삼 음악을 향한 열정이 불꽃처럼 튀었다. “슈베르트 곡은 애를 써야 하는 작품이라 좀더 가깝고 친밀한 사람과 연주하고 싶었어요. 수시로 궁금한 걸 묻고 상의하며 마음을 나누며 연주하니 정말 좋더라고요”(김준희), “둘이 연주를 준비하는 자세나 생각, 음악에 파고드는 열정이 비슷했어요. 게다가 친구니까 더 믿고 의지하게 되니 그동안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곡들도 더 시도해 보게 됐죠.”(장유진) 둘은 이후 이탈리아 산타바바라 뮤직 페스티벌(2019)을 비롯해 여러 무대에서 앙상블을 이뤘고 “3년간 웬만한 앙상블보다 많은 작품을 연습하고 맞춰 봤을 것”이라고 자신할 만큼 서로를 맞췄다. 10일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처음을 있게 해 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은 물론 텔레만의 ‘12개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중 1·7번, 슈만의 ‘세 개의 환상 소곡집’, 후바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 등 시대를 넘나드는 환상곡들을 펼친다. 각 작곡가의 특성이 확실한 작품인 것은 물론 두 사람의 개성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자신했다. ●모든 연주 진심… 어떤 작품이든 믿어 “준희의 연주는 정말 섬세하고, 늘 고민을 많이 해서 자극이 되고 저도 항상 배우는 게 있어요. 게다가 크든 작든 모든 연주에 진심인 친구라 어떤 작품이든 믿고 함께할 수 있어요”(장유진), “유진이는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작품마다 매력이 다르고 늘 새로워요.”(김준희) 10대부터 연주 활동을 시작한 두 사람은 누구보다 ‘함께하는 음악’의 소중함을 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미국 이스트만 음대 조교수로 임용된 장유진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협연을 이어 가고 있는 김준희. 세계 어느 곳에 있다가도 친구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열의를 다하게 된다는 둘은 서로의 음악과 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지음(知音)이다.
  • 코리안심포니 새 예술감독에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 새 예술감독에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7대 예술감독으로 벨기에 출신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42)가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라일란트 신임 예술감독은 베를리오즈, 드뷔시, 라벨 등 프랑스 음악과 슈만, 슈트라우스 등 독일 낭만 음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고 특히 모차르트 음악 해석에 대한 명성이 높아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교향악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으며 2018년부터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에서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과 객원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특히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는 ‘슈만 게스트’라는 명예 칭호를 받았다. 박선희 코리안심포니 대표이사는 “라일란트의 따뜻한 리더십과 프랑스와 독일 두 문화를 아우르는 음악적 DNA가 우리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클래식 축제’ 포항에 마련한 음악 실험실

    ‘클래식 축제’ 포항에 마련한 음악 실험실

    “첼로만 연주하던 이전과 다른 삶 살아”드보르자크 등 연주… 음악으로 희망 전달첼리스트 박유신이 서울과 경북 포항시에서 잇따라 열리는 클래식 축제로 가을을 더욱 짙게 칠한다.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에 이어 다음달 5일부터 올해 첫선을 보이는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으로 깊은 선율을 나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첼로만 연주했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이야기하다 겨우 숨을 돌리는 듯하더니 또 음악 이야기에 열중했다. 경희대를 졸업한 뒤 독일 드레스덴 국립 음대에서 석사학위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공부하며 그는 실내악의 맛에 제대로 빠졌다. 크든 작든 어디서든 열리는 실내악 축제가 무척 좋았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오가면서 귀에 흐르는 대로 담고 그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게 진짜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나라에도 작은 축제들이 많아지길 꿈꿨다”고 말했다. 2019년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로 그 꿈을 처음 이룬 뒤 지난해 개최를 준비했다 미뤄진 포항음악제까지 그의 도화지에 펼쳐 내는 색깔들이 매우 다채롭다. ‘빛’(Light)을 주제로 열리는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은 “진짜 해 보고 싶던 음악을 풀어내는 실험의 장”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김영욱,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 코른골드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4중주 모음곡’으로 문을 열어 거슈윈, 드보르자크, 글리에르, 쇼스타코비치 등의 음악으로 희망을 전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김상진·이한나,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해까지 앞선 두 차례만으로도 ‘믿고 보는 축제’가 되게 해 준 단골 연주자들도 총출동한다. 클래식 축제가 처음 열리는 포항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손민수·임윤찬·일리야 라시콥스키, 첼리스트 양성원, 노부스 콰르텟 등과 모차르트, 슈만, 그라나도스, 브람스, 피아졸라 등을 노래하며 희로애락이 담긴 드라마 같은 시간을 일주일간 꾸민다. 프로그램 구상은 물론 연주자 섭외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야 하지만 서른한 살 젊은 예술감독의 에너지가 다른 연주자들에게도 전달되며 스스로 “복이 많다”고 느낄 만큼 수월하게 이어지기도 했다. “매년 10월이 1년의 기준이 됐다”고 할 정도로 페스티벌에 푹 빠진 박유신은 “실내악은 특히 같이 만나서 호흡하는 작업이라 결국 관객들도 함께 호흡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 무대”라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 지켜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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