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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청문회 6월 실시”/金 대통령 WSJ 회견

    ◎金 前 대통령 제외 시사 金大中 대통령은 4일 경제청문회와 관련,“지방선거가 끝난 뒤 실시할 것”이라며 6월중 실시할 뜻을 밝힌 뒤 “그러나 金泳三 전 대통령이 본인도 인정하듯이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있으나 당시로는 모든 경제정책을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이 전담했기 때문에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 시사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의 카렌 하우스 국제담당부사장과 마이클 슈만 서울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은 1천5백억달러의 부채가 있는 데도,11번째 부자라고 자랑하면서 국민들이 달러를 쓰도록 했으며,기아사태를 3개월이나 방치,1만8천개 하청회사가 부도가 나도록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최근 학생·노동자들의 폭력·불법시위와 관련,“국민들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는 지지하나 부당한 요구는 지지하지 않으며,폭력시위를 하면 외국자본이 들어오지 않아 일자리 창출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민주노총도 내부적으론 온건론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全斗煥·盧泰愚·金泳三 전직대통령들의 사회활동 재개여부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지 않고있기 때문에 사회적 활동을 안할 것으로 본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불이익과 피해를 입었으나 편안한 사생활을 위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 舊 소련 음반회사 ‘멜로디아’ 희귀 음반들 국내 상륙

    ◎BMG,한달에 2∼3 타이틀씩 출반/첫 음반은 ‘오이스트라흐 에디션’ 네메 예르비,에밀 길렐스,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스비야토슬라브 리히터….이 주옥같은 이름들의 공통점은 모두 멜로디아 레이블 ‘출신’이라는 것.구 소련의 유일한 음반회사로 모국의 거장 연주자들을 독식해 온 멜로디아의 음반들을 체계적으로 만나보게 됐다.BMG에서 이들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달에 2∼3타이틀씩 국내에 선보이기로 한 것.지난주 오이스트라흐 에디션이 시장에 풀렸고 이번주 피아니스트 길렐스,리히터의 에디션이 뒤따른다. 멜로디아의 매력은 독점에서 나온 희소성.17년 레코딩을 시작,64년 국영기업으로 자리잡은 한참 뒤까지 철의 장막속에서 명 연주자들을 싹쓸이 하다시피 해왔다.때문에 이념 붕괴 이전까지 멜로디아 창고에 그득 묶여 있다는 희귀 레퍼토리에 대해 소문만 무성했다.얼마전 한 수입사가 소량 들여온 적도 있지만 이번이 본격 해갈의 계기가 될 듯. 1번타자로 나선 오이스트라흐의 에디션은 소문이 허명(虛名)이 아님을 입증하고도 남는다.다섯장어디를 들어봐도 단정하고 팽팽한 선율선이 먼지 낀 마음의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낸다.소용돌이치듯 색채감 넘치면서도 주제들을 깔끔하게 정돈해 나가는 브람스 협주곡,순수하고 청아한 접근이 돋보이는 브람스 소나타,피아니스트 리히터와 생동감 넘치게 대화한 프랑크 소나타,어디 한군데 깎고 보탤 것 없는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등.현란하지도 과장된 감성을 분출하지도 않지만 다도(茶道)의 첫 모금처럼 의식을 맑게 깨우는 진경 자연세계를 맛볼 수 있다. 길렐스 에디션은 ▲베토벤 소나타,쇼팽 에튀드 ▲쇼팽 협주곡 1번 ▲모차르트 소나타,변주곡 ▲쇼스타코비치 소나타 2번,슈만 아라베스크 ▲베토벤·스크리아빈 소나타 등 5장짜리.리히터 에디션은 10장으로 ▲바흐 협주곡·영국모음곡 ▲베토벤 소나타 ▲슈베르트 소나타 16,17번 ▲슈만 환상곡·유모레스크 등을 담았다.
  • 피아니스트 백혜선 전국 투어

    순한 눈매로 사색의 깊이를 궁구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씨가 국내 투어를 갖는다.12일 제주도에서 출발,17일 서울 공연(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펌프질한 동력으로 전국 각지를 누비는 것. 백씨는 인기스타 대열에 끼는 국내 클래식계의 몇몇 이름중 하나.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없는 3위를 비롯,퀸 엘리자베스·리즈 등 쟁쟁한 콩쿠르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그가 얼마전 한국 EMI 레이블로 낸 ‘데뷰’ 음반은 국내 판매 수위권을 달리고 있다. 레퍼토리는 ‘데뷰’ 수록곡을 기본으로 지역마다 조금씩 가감한다.서울의 경우 부조니 편곡 바흐 ‘오르간 코랄 전주곡’,베토벤 소나타 31번,라벨‘왈츠’,슈만 ‘유모레스트’ 등. 지방 일정은 ▲26일 강릉 문화예술회관 ▲30일 부산 문화회관 ▲(이하 4월)1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3일 대덕 과학문화센터 ▲7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9일 청주 예술의전당 ▲10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등.문의 02)391­2822.
  • EMI 첫 앨범 낸 피아니스트 백혜선씨

    ◎“감동주는 연주위해 최선” “여태껏 경력쌓기 의례를 통과해 왔다면 새 음반을 계기로 진정한 음악성의 경지에 접어들어야겠죠.콩쿠르 입상자 꼬리표를 뒤로 돌리고 내 발로 서서 성숙한 연주자의 자리를 찾으려 해요” EMI와 전속계약한 피아니스트 백혜선씨(31)가 그 첫 앨범 ‘데뷔’를 국내발매했다.EMI 코리아에서 나와 국내매장에 우선 선보인뒤 오는 9월 전세계에 배포된다. “미국에 세장쯤 음반이 있지만 국내에 내놓지 못했고 또 메이저 음반사와는 처음이예요.이래저래 설렙니다” 의미가 큰 만큼 스스로에게 뜻깊은 곡들을 실었다.멘델스존의 ‘무언가’,모차르트의 ‘환상곡’은 ‘손가락놀림을 넘어선 음악적 의미’를 배워준 곡.슈만의 ‘유모레스크’는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북돋워줬으며 라벨의 ‘라발스’는 직접 편곡해 연주,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본선에서 찬사를 들었다. “슈만의 ‘유모레스크’는 특히 변덕스럽도록 감정 폭이 넓고 듣기에 난해하지만 칠 때마다 음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줘요.관객에게 너무 어렵잖을까 망설이다 결국 콘서트 레퍼토리에 넣었지요” 3월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필두로 3∼4월 전국 순회공연을 갖는 백씨는 수록곡을 비롯,바흐·베토벤·슈트라우스 등을 준비했다.EMI와 총 3장 계약,앞으로 소품집도 낼 생각이지만 무엇보다 협주곡을 꼭 녹음하고 싶다고. “옛날 LP를 들으면 소리는 지직거리고 낡았어도 연주자 혼이 살아 뛰는데 기계가 좋아진 요즘 음악적 정신은 도리어 얇아진듯 해요.자기 소리에 확신이 있는 감동을 주는 연주를 위해 계속 공부해야죠”
  • 차세대 선두 피아니스트 2명 내한

    ◎포그트·부닌 16일·22일 각각 서울 공연 내한 피아니스트 행렬이 어느때보다 긴 줄을 지을 98년, 메가톤급 연주자 두명이 ‘릴레이’ 첫주자로 들어온다.16일 공연할 라르스 포그트(598­8277)와 22일의 스타니슬라프 부닌(543­5331·이상 서울 예술의 전당음악당 하오 7시30분).차세대 건반 주인자리를 예약한 젊은 실력파들이다. 70년 독일생 포그트는 19세때 리즈 국제콩쿠르 1등없는 2등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정통 독일 피아니즘의 적자로 꼽히는 그는 두사람에게 음악적 빚을 졌다.하노버 국립음대교수인 캠머링에게 보풀없이 깨끗하고 페달링 빈틈없는 독일 스타일을 익혔고 본격적 연주활동에 돌입하고는 필생의 정신적 후원자 사이먼 래틀을 만난다.래틀 추천으로 음반사 EMI와 계약,래틀의 지휘로 슈만,그리그,베토벤 등의 피아노협주곡 음반을 냈다.국내공연 레퍼토리는 하이든 소나타 A장조,쇼팽 스케르쪼 b단조 작품20,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 6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88년 독일로 옮겨온 부닌은 정평난 ‘쇼팽 스페셜리스트’.17세때 롱티보 국제콩쿠르 석권에 이어 19세때 쇼팽 국제콩쿠르에 최연소 우승했다.보스턴 심포니,뮌헨필,바르샤뱌 필,프랑스 국립,런던필 등과 협연했고 특히 일본서 CD발매 족족 그랑프리를 타는 ‘부닌 신드롬’을 일으켰다.국내서도 89년 첫 공연때 매진사례를 빚기도 했다.이번에는 바흐의 ‘영국모음곡 1번’.베토벤 소나타 ‘템페스트’,쇼팽 연습곡 작품 10 전곡을 준비했다.
  • 차세대 선두주자 줄리엣 강/슈만 바이올린곡 국내 초연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KBS향과 함께 국내 2대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새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한다.11일 하오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거품빼기 일환으로 우리 정예연주자 초청을 98년 대주제로 잡았다.그 첫 초청자는 줄리엣 강.올해 23세 된 강씨는 10대때 예후디 메뉴힌 국제 콩쿠르,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일찌감치 차세대 선두자리를 예약한 한국인 2세.최근 뉴욕 타임즈는 향후 30년간 예술계를 이끌어갈 30세 이하 아티스트 30명 가운데 하나로 강씨를 꼽기도 했다.이번엔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고왔다.국내 초연. 객원지휘를 맡은 장윤성씨는 93년 프로코피에프 국제 지휘콩쿠르 2위,97년동경 국제음악콩쿠르 1위없는 2위에 입상하는 등 맹활약중인 젊은 지휘자.리스트 전주곡,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도 준비했다.399­1629.
  • 금세기 지휘계 개성파 2인 대작음반 둘 국내 상륙

    ◎‘첼리비다케 에디션’­유족 동의로 공개된 11장짜리 앨범/크나퍼츠부쉬의 ‘니벨룽의 반지’­방대한 바그너 작품 56년 실황 첫선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느낀적 있는지.북적대는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외로움을 양식삼아 몇날이고 ‘청산’에 살리라 했던 밤이 있었는지.육체는 온통 탈화되고 오롯이 혼만 남는 그런 정화된 밤의 비밀을 아는 이라면 당신은 분명 다음 두 이름에 매혹되리라. 세르지우 첼리비다케와 한스 크나퍼츠부쉬.모두 20세기 지휘계의 상봉들로 ‘김삿갓’이나 ‘달마’정도를 연상시키는 괴짜들.최근 이들의 대작 음반 두종이 나란히 국내 상륙,‘신도’들의 마음을 달뜨게 하고 있다.‘첼리비다케 에디션’(EMI·3449-9424)과 크나퍼츠부쉬 ‘니벨룽의 반지’ 전곡(뮤직 앤 아트·208-5333). 두 대가는 알게모르게 공통분모가 많다.누구보다 내면이 옹골찼지만 번쩍이는 가짜명성을 외면했던 이들.도통한 지휘봉을 신봉하는 골수 추종자들을 거느렸으면서도 ‘외통수’로 찍혀 음악계에서 신수편할 날 없었던 팔자도 유사하다. 음악적 개성도 닮음꼴.44회전을 33회전으로 잘못 놓은것 아닌가 싶게 느긋한 템포,그러면서도 구조를 장악해 이리저리 밀고당기며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게 음의 벽돌을 쌓아간다. 그런 공력이 빛을 발하는 둘의 주종목은 브루크너.세속의 황금을 외면하며 음의 진수를 만나기위해 칩거했던 이들은 정도차는 있지만 레코딩이 못마땅했던 ‘라이브’주의자라는 점에서도 통한다. 상업적 녹음을 혐오했던 첼리비다케의 드문드문한 녹음을 정리한 것이 ‘첼리비다케 에디션’.그가 분신으로 다듬고 깎아낸 뮌헨필과의 연주다.EMI 100주년에 맞춰 유족의 동의로 공개하는 11장짜리.당연히 세상 햇빛을 처음보는 녹음들로 신비의 첼리비다케 전모에 근접해볼 충분한 물량이다. ▲하이든 교향곡 103,104번 ▲모차르트 교향곡 40번,하이든 교향곡 92번 ▲드뷔시 ‘바다’,관현악을 위한 영상중 ‘이베리아’ ▲베토벤 교향곡 4,5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 〃 6번 ▲바그너 ‘탄호이저’서곡,‘뉘른베르크의 명가수’전주곡 ▲슈만 교향곡 3,4번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라벨‘볼레로’ ▲슈베르트 교향곡 9번 등 10장에 ▲바르토크 ‘관현악을 위한협주곡’과 리허설 스케치를 담은 보너스 CD를 곁들였다.그의 ‘브루크너교향곡 에디션’도 발매 추진중. 한편 ‘니벨룽의 반지’는 크나퍼츠부쉬 최고의 음질이라는 56년 실황을 첫선 보이는게 포인트.권력과 부를 보장하는 라인의 황금을 둘러싸고 인간과 신들이 한데 엉켜 쫓고 쫓는 ‘반지’는 바그너의 세계관을 집약해 보여주는 방대한 작품으로 그 상징성은 통시적으로 유효하다.이번 음반은 ‘라인의 황금’‘발퀴레’‘지크프리트’‘신들의 황혼’4부작을 16장에 담았다. 일급 바그네리안들이 성대의 단단함과 탄력을 다투듯 ‘반지’를 입체화시키는 가운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합류했다.그 음악세계는 격렬하고도 단단해 모노 사운드의 단조로움을 훌쩍 뛰어넘는다.
  • ‘천연 사운드’로 전세계 명성/독 MDG 국내 본격 상륙

    ◎킹레코드사 스메타나 등 70종 수입/연말까지 400여종 모두 들여오기로 인공 감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천연의 사운드로 유명한 독일 마이너레이블 MDG(엠데게)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다.(주)킹레코드사는 이달 일차분 70종을 들여온데 이어 연말까지 400여종에 이르는 MDG 전 타이틀을 수입완료한다.몇년전 한 수입사가 30여종 정도 들여와 선을 보인적이 있지만 한동안 맥이 끊겨 국내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MDG는 음반의 제작·기술을 총괄하는 톤마이스터 출신 다브링하우스와 그림이 78년 차린 회사.잔향과 공명이 자연스레 살아나는 무가공 음악을 윗길로 친 이들은 레코드회사에서 녹음 스튜디오를 쫓아내 버렸다.대신 종교음악은 유서깊은 성당,실내악은 울림좋은 고성하는 식으로 소리의 원형을 가장 잘 살릴 곳을 찾아 마이크로폰 두개만으로 녹음실을 차렸다.때문에 어느 음반이든 순하고 담백한 악기본연의 소리가 살아난다. 이같은 개성은 레퍼토리 선택에서도 예외가 아니다.카탈로그에는 풍문으로만 듣던 희귀 작곡가의 레퍼토리가 그득하다.체코 작곡가 스메타나의 ‘피아노 작품집’은 민속음악 작곡가로만 알려진 스메타나의 숨은 표정을 알리는 음반.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숨어있던 작곡가 크로이처,골드베르크의 실내악도 끌려나왔다. 관악기 실내악이나 오르간 음악도 강점.관악연주단 ‘콘소르티움 클라시쿰’이 연주하는 안톤 라이하 ‘관악 5중주곡’,모차르트 관악 8중주,오보에 5중주,베버 오페라 ‘마탄의 포수’의 관악앙상블 편곡 등이 들어볼만하다.섬세한 음의 포착이 관건인 오르간 녹음에서 명반이 많을 것은 불문가지.텔레만,멘델스존,슈만,브람스.메씨앙,막스 레거 등의 다채로운 작품이 미묘한 오르간 음색의 성찬을 베푼다.문의 517­6536.
  • 성악가 박수길(이세기의 인물탐구:141)

    ◎미성과 볼륨 지닌 바리톤의 선도자/독특한 가창법엔 철학적 예술성 가미/오페라도 40여편 출연·연출한 재주꾼 위대한 인물중에서 피나는 노력없이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 노력하지 않은 천재가 일찍이 사회에 공헌한 일이란 드물다.바로 바리톤 박수길이 걸어온 역경의 뒤안길은 한낱 흘러간 추억일 수 없는 진한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어둡고 외롭고 험란한 가시밭길을 걸어왔으나 그의 얼굴은 햇살처럼 밝고 항상 즐거움에 넘쳐있다.극단적인 아픔을 이겨낸 노래 또한 증류수와도 같은 청정이 깃들어 그가 슬픈 노래를 부르면 심장이 울리고 기쁨에 찬 노래는 환희의 감동을 전달해준다. ○함흥서 출생 1·4후퇴때 월남 지난 68년 ‘사랑의 묘약’을 첫 오페라로 그는 ‘라보엠’의 마르첼로역만 6차례,‘아이다’ ‘리골렛토’ ‘라트라비아타’ 등 40여개의 오페라에서 주역과 조역을 해냈다.그중에서도 그의 노래의 백미는 슈베르트 가곡인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연주를 들 수 있다.특히 지난날을 자전적으로 읊조리는 듯한 ‘겨울 나그네’의 ‘얼어붙은 눈물’은 마음속으로 쓰는 시와 마음속으로 흘러내리는 차가운 눈물을 느끼게 한다. 그는 오페라 가수로서 자신의 역할에 도취하여 역할의 성격들을 철저히 표현해 내는가 하면 피부에 스며드는 음악성을 엘레지아코(비가조)로 살리는데 혼신을 다한다.가곡을 부를때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성량을 가지고 어떻게 소리를 내느냐에 치밀하게 접근한다.지금도 50대 중반의 예술가로서 사고의 여백과 서정적 시정을 담아 함축성있는 창법이 한층 내공화하는 시기다. 음악평론가 김형주는 ‘한국의 명연주가 집중연구’에서 “인간미 넘치는 표정뒤에는 음악에 대한 인내와 집념이 숨어있고 감미롭고 특이한 가창법과 유려한 가요성은 그만의 매력”이라고 평한다.더구나 그의 탁발한 창법은 오랜 연주생활 경험에서 얻어진 ‘철학적인 예술성’을 발휘하여 오성적인 인식이 고도화된 경지다.‘온화하고 차분한 학자적 풍모’가 있는가 하면 ‘옳다고 판단된 일은 끝까지 밀어부치는 고집과 행동력’ 또한 만만치가 않다. 박수길은 어쩌면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곤두박질치는 인생의 전환을 겪은 예라고 할 수 있다.그는 함남 함흥에서 신교육을 받은 박영록씨의 3남2녀중 장남.그러나 6·25의 와중에서 1·4후퇴때 외조모를 따라 먼저 피란을 내려온 것이 지금까지 이산가족으로 남게된 동기가 된다.어릴때는 부친이 아코디언을 켜는 가정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라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부터 노래에 뽑혀다니는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외삼촌댁이 있는 전라도 이리에서 동산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중학교시절은 서울에 있는 백부댁에서 기식,친척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동성고를 졸업했으나 대학진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오히려 노래실력이 뛰어난 그를 안타깝게 여긴 친구들이 음대진학을 권유해 주었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연세대교수이던 황병덕씨를 소개받아 생전 처음으로 발성법이며 창법 호흡법을 배울수 있었다.그리고 60년,연세대 성악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그러나 등록금이 없어 한달만에 자퇴해 버렸고 그로부터는그의 인생의 길은 터널속처럼 멀고 암담하기만 했다.무엇에도 희망을 걸 수 있는 실마리란 없어보였다.생계해결을 위해서 시계모형을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 철판을 자르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단지 그는 절망이나 포기대신 언젠가는 자신이 무엇인가가 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해 가을,한양대가 설립되었고 당시 한양대 음대학장인 오현명씨와 총장인 김연준씨의 배려로 전학년 장학생으로 발탁되었다. ○한양대 음대 장학생 발탁 그는 오페라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작품이 갖는 내용의 주제와 시가 갖는 운율을 남보다 전달하는 노력이 투철하다.이는 ‘인간에 대한 심오한 사랑이 내부에 도사려있기 때문’이며 ‘젊은 날의 방황과 고통이 음악적으로 양성됐기 때문’일 것이다.그의 음역은 베이스의 깊은 음색과 테너의 화려함을 동시에 지닌 테너 바리톤으로 인생의 쓸쓸함과 순수한 청춘의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 61년 서울에 와서 독창회를 연 독일의 세계적인 바리톤 게르하르트 휘시의 연주를 보고나서부터다.당시 휘시는 60을 넘긴 나이였으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침이슬’처럼 불러주었고 그후 슈베르트 가곡을 부를때마다 그는 휘시의 음유적인 음악세계를 되살려 노래의 참맛과 멋에 빠져들수 있었다. 최근에는 오페라연출에도 손대어 ‘피가로의 결혼’과 지난해 ‘사랑의 묘약’을 연출했고 요즘은 국립오페라단의 하반기공연인 ‘섬진강 나루’를 지휘감독하면서 오페라단 운영,연출의 새로운 모색 등 오페라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69년에 바이올린을 전공한 부인 김진희씨와의 사이에 남매. 그동안 그를 둘러싼 수많은 호평이 있었으나 그중에서도 음악평론가 이유선씨가 ‘독일 리트의 사전인 카를로 베르곤지의 미성과 볼륨을 가진 한국 바리톤의 일인자’로 지적해준 것과 78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때 뉴욕타임스가 ‘장래가 촉망되는 감명깊은 노래’로 평해준 것이 그의 음악생애에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연출 그는 명실공히 한국 오페라와 가곡을 이끄는 리더의 입장에 서있다.이제 그가 할 일은 그가 두고온 고향산천과 그리운 부모,삶의 축적을 희로애락으로 담아 늙어서도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눈물의 가곡을 전생애적으로 노래부르는 ‘진실한 예술의 혼’으로 존재하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41년 함남 함흥 출생 △1964년 한양대 음대 졸업 △1968년부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순교자’출연 △1972년 국립극장 독창회 △1978년 뉴욕 매네스 음대 졸업,뉴욕데뷔 독창회(카네기 리사이틀홀) △1978∼84년 성심여대 음대 부교수 △1979년 귀국독창회(국립극장) △1982년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전곡 우리말번역연주,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첫연출 △1984∼현재 한양대 음대 교수 △1987년 슈베르트와 슈만가곡의 밤(호암아트홀) △1989년 국립합창단 ‘독일진혼곡’ 협연(나영수 지휘) △1995∼현재 국립오페라 단장 △1997년 9회 독창회(국립극장) ▷오페라 출연◁ ‘아이다’‘리골렛토’‘파리앗치’‘일트로바토레’‘세빌리아의 이발사’‘오델로’‘호프만의 뱃노래’‘마담 버터플라이’‘춘향전’‘파우스트’‘탄호이저’‘논개’‘카르멘’‘원효’‘결혼’‘돈파스칼로’‘원술랑’‘돈카를로’‘돈조반니’‘심청’‘무당’ 등 40여편,현재 한양대 교수·국립오페라단 단장·예울음악무대 대표,‘섬진강 나루’제작 예술감독(8월19일부터 국립극장)
  • 클래식 악기 소개 CD시리즈 나와

    ◎국악기 이야기 등 체계적으로 담아/어린이 교육용·입문자들에 “인기”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이들이 많다.워낙 갈래도 많고 한 분야만도 방대한 음악적 축적을 지녔기 때문이다.선율에 끌려 그냥 듣는 단계를 지나면 음악의 이모저모가 궁금해지는 때가 온다.특히 오케스트라에서 몹시 아름다운 독주를 구사하는 저 악기는 뭘까,싶으면서 마땅히 물어볼데도 없고 그런 기초적인 걸 묻는다는게 어쩐지 열적어 덮어두다 보면 음악이해는 늘 그 타령,생활의 배경에서 한발도 나아가질 못한다. 이같은 초보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악기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CD 시리즈가 나왔다.삼성 클래식스의 「클래식스 포 키즈」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어린이 교육용이지만 클래식 악기를 갈래별로 분류,그 독주를 들려줘 입문자들이 반길 만하다.「현악기 이야기」「관악기 이야기」「타악기 이야기」「국악기 이야기」 등으로 각 갈래별 기본 악기들이 잘 알려진 소품을 연주한다. 현악기는 바이올린,첼로,더블베이스,피아노,기타 등으로 쇼팽,바하,브람스등을 들려주며 관악기는 플루트,오보에,바순 등 목관과 트럼펫,혼 등 금관으로 나누어 차이코프스키,슈만을 연주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타악기.마림바연주로 편곡한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 프렐류드」가 있는가 하면 스내어 드럼(군대용 작은 북)이 주도하는 라벨의 볼레로,라틴 타악기 앙상블도 들어볼 수 있다.한편 아쟁,가야금,대금,해금 등 소외돼 온 우리 악기들의 산조독주를 들어보는 국악기편은 뜻도 깊다. 「∼키즈」 시리즈는 이같은 악기들로 듣는 「세계의 자장가」「세계의 민요」까지 포함,6장짜리다.
  • 영 BBC심포니 내한공연/14∼15일 예술의전당서

    ◎존 릴·양성식씨 등 협연 영국의 대표적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BBC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갖는다.오는 14∼1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BBC 심포니는 지난 30년 창단된 세계최초의 방송교향악단.같은 영국의 런던 필이나 로얄 필보다 지명도는 좀 떨어지지만 자국 대중들에게는 더욱 친근하다.재정적으로 탄탄하고 발표무대가 넓은 방송사 소속이라는 잇점을 십분 활용,왕성한 연주회와 레코딩 활동을 펼쳤고 대중을 상대로 다채로운 워크숍도 열어왔다.세계적 현대음악 작곡가를 강사로 초빙하는 「작곡가 포럼」,정기적 청소년음악회 등이 대표적인 예. 이처럼 많은 활동을 소화하기 때문에 레퍼토리 폭도 넓다.고전 클래식 대작부터 현대작곡가까지 편식을 모르는데다 20세기 현대창작곡은 1천여곡 이상을 초연했다고 한다.「현대 창작곡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라는 말이 무색치 않다. 동아시아 순회공연의 첫 기착지로 한국을 택한 BBC 심포니의 지휘는 앤드류 데이비스가 맡았다.지난 89년부터 상임지휘자로 일해온 그는 「해석이 정확하면서도 섬세,온화하고 풍부한 스타일」이란 평을 듣고 있다. 영국 피아니스트 존 릴이 협연하는 14일의 레퍼토리는 바그너의 악극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서곡,슈만의 피아노협주곡 a단조 작품54,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15일엔 영국 칼 프레쉬 콩쿠르에서 대상을 탄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씨가 협연,델리우스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간주곡 〈낙원에의 길〉,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작품47,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등 이들의 장기인 현대곡들을 들려준다.문의 580­1132.
  • 「부암 피아노소사이어트」 창단연주회·「한국의 현대…」 발표회

    ◎우리 창작음악 활력의 무대/한국 작곡가의 창작곡만 발굴 연주 모차르트,하이든,베토벤 등의 소나타는 피아노를 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입문코스.독주회에 가도 리스트,슈만,슈베르트 등의 레퍼토리가 주종을 이룬다.그러다보니 피아노곡 하면 서양고전이 전부인듯 여기게 되는 것이 현실. 이런 통념에 도전하듯 국내 현대작곡가의 창작곡만을 올리는 피아노연주회 두개가 나란히 열린다.부암 피아노소사이어티의 11일 「창단 연주회」(부암아트홀·391­9631)와 2일 열리는 「한국의 현대 피아노작품 발표회」(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254­0128)가 그것.고전 소나타에 밀려 의붓자식 취급돼온 한국 창작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을 무대다. 부암아트 소사이어티는 강북지역 소극장 부암아트의 후원으로 창단된 젊은 피아니스트 10인의 모임.곽노희,김성희,김유철,문현옥,신상진,이기정,이양숙,조현수,지주은,황윤하 등 개성강한 멤버들답게 한국 작곡가의 작품만으로 과감한 출범의 닻을 올렸다.윤이상,백영동,이영조,박은희부터 조석희,백영은,임지선의 신곡까지 중견과 신예를 막론하고 좋은 작곡가의 악보를 발굴,소개하는 무대. 한편 「∼발표회」는 「스코어를 보며 감상」한다는 부제처럼 한국창작음악연구회가 펴낸 「한국현대피아노곡집」 수록작품들을 실연하는 연주회.작곡가 정영희,김중석,나인용,윤해중,허방자,백병동,김용진,황철익의 한곡씩을 피아니트스 황현정,한영란,유혜영,김민숙,김용배,김경옥,박세경이 맡아 연주한다.
  • 폴커 반필트 첫 피아노 독주회

    ◎29일∼새달1일 부산·대구·서울 순회공연 독일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폴커 반필트가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29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30일 대구 대백예술극장,5월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이상 하오7시30분). 반필트는 독일 슈나벨 악파의 정교한 스타일에 러시아 호프만 악파의 화려한 기교를 융합했다고 정평난 연주자.16살때인 60년 청소년 대상의 「베를린 주네스 무지칼」에서 우승한뒤 65년 정부장학생으로 미국에 유학,줄리어드 음악원의 아델레 마르쿠스와 텍사스대학의 레너드 슈어에게 배웠다.홈그라운드인 유럽과 미주 무대에 주로 서왔고 최근엔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부조니 협주곡」을 협연,프랑스 음반상인 디아파종상을 타기도 했다.현재 함부르크 음대 교수. 「베를린 페스티벌」 등 현대음악 행사에서도 빠짐없이 연주해온 그의 강점은 폭넓은 레퍼토리.바흐,슈만,리스트 등 고전 대가부터 부조니,메시앙,리게티같은 현대작곡가까지 커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f장조,슈만의 피아노 환상곡 c장조,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 비교적 「점잖은」곡을 골랐다.02)548­4480.
  • “「한반도 미래」준비할 기구 마련을”/윌리엄 클라크(지구촌칼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지난 몇주 동안의 여러가지 뉴스들은 한반도 미래에 대해 좀 더 공식적인 대응방안을 만들기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여러가지 뉴스중 가장 바람직한 뉴스는 4자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미국,북한 대표들이 뉴욕에서 만난 사실을 들수 있다.누구한테 들어도 이 회동은 잘 진행됐으며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이같은 과정의 최종결과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만났다는 사실 자체는 좋은 소식이다. ○공식 대응방안 필요 다음 좋은 뉴스로는 황장엽 비서의 성공적인 북경출발을 당연히 꼽을수 있다.이는 몹시 기대했던 결과이다.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된 정도를 알려주는 표지판이다.또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어느 정도나 멀어졌는가를 말해준다.황비서 망명을 격렬하게 반대하던 북한이 이를 재빠르게 포기한 사실은 정권내의 혼란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 즈음에 몇몇 연로 지도자들이 사망한 것은 순전한 우연일 것이다.사망과 관련한 여러 정황이 그들이 전한 대로라할지라도 죽은 지도자들을 대신할 새 고위층들이 예전 지도자들 만큼 주민들의 지지를 받을지 의문스럽다. ○남북대화 진전없어 나쁜 쪽 소식으로는 말할것 없이 남북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이다.대화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낳은 협정의 엄연한 일부였다.KEDO의 또다른 일인 핵 원자로의 부지조사와 중유공급 등은 잘 진척되고 있다.진전은 좋은 일이나 이 경우 한국정부는 조만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북한에 원자로를 지어주는 공사의 경비 부담을 한국이 대부분 떠맡고 있다.곧 한국 국회는 건설을 시작하는데 들 자금의 배정을 요구받게 된다.남북대화가 결한 상태에서 예산배정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그럼에도 실제자금 할당은 중대한 결정이며 전환점이다.특히 대통령선거가 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지도층들이 전연 이해하지 못할 이 민주적 절차는 쉬운 일이 아니다.한국 국회는 이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다. ○자금배정 결정해야 추한 소식은 신뢰성 있는 유엔 구호요원이나 세계식량기구 요원 등으로부터 전달되는 현재 북한의 심대한 식량부족에 관한 이야기다.실패한 독재체제 아래 살아야 하는 북한인들이 당장 겪여야 할 고난도 끔찍하지만 이같은 기아를 낳은 어리석고 야만적인 국가정책의 장기적인 결과는 한층 두렵다.지난 몇년간의 식량결핍으로 성장이 영구히 손상받은 어린이에 관해서 많은 보도가 있다.이런 아이들은 북한의 지배층하곤 상관이 없을 것이다.성장 결손 뿐아니라 여러 기근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학습능력 발달이 심각하게 저해되었다는 보고도 큰 문제다.한국 사회는 이러한 중요한 사안을 결국 장래에 걸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런 뉴스로 부터 무엇을 끄집어낼수 있는가.「노동자」의 천국이라는 북한에서의 삶은 분명 앞으로도 한반도에 부정적인 충격을 가할 것이다.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북한이 조용히 사라진다해도 마찬가지다.북한 주민들의 건강은 아주 위태로워졌으며 북한에서 소홀과 부적절한 생산관행으로 환경이 얼마만큼이나 손실을 입고 있는지는 추측만 할 따름이다.동독의 경우를 참고하자면 막대한 환경훼손이 저질러졌었다.북한과 그 주민들의 고난이 미국,일본,그리고 한국의 여러층 등 세계로부터 그다지 큰 동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기적인 충격 자녀 그럼에도 어느 시점에서는 북한이 초래시킨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으며 이때는 또 관련국 국민들이 다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 사용되어야 한다.여러 관련국들 간에 논의가 진행중인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안은 베일에 싸여 있는 셈이다.북한이란 수수께기를 푸는데서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기획은 KEDO라고 할 수 있다.이는 북한 핵이라는 특정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가시적 기구이다. ○장래문제 미리 교육 이제 주요 관련국인 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이 북한이 지니고 있는 농업,환경 및 인권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할 수 있다.다룰 사안들은 핵 이슈만큼 촌각을 다퉈 위협적이진 않으나 어쩌면 더 장기적인 충격을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이 새 기구는 단번에 마술적인 해결책을 내놓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나 여러 눈에 띄는 활동을 통해 이 3개국 국민들에게 장래의 중대 문제들을 앞서 교육하는 일을 할 수 있다.이와 같은 안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제 몇년후 정책이 필요해질때 일반의 의식이나 여론이 크게 뒤져 있음을 뒤늦게 알아차릴 것이다.
  • 정경화 「음악인생 30년」기념 페스티벌

    ◎오늘∼새달5일 서울 등 전국 6개도시 순회 연주/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협연… 10월엔 런던 공연 완벽한 기교의 격정적 터치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당당히 자리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49). 지난 67년 영국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이래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녀가 음악인생 30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이 페스티벌은 20일부터 3월5일까지 서울 부산 대전 포항 춘천 광양 등 전국 6개도시에서 펼치는 한국연주를 비롯,10월(8∼17일) 영국 런던과 98년 4·5월 일본을 잇는 범대륙적 행사. 독주회와 체임버앙상블 협연,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연주자의 음악세계를 집중적으로 맛볼수 있게 한다. 한국공연은 독주회와 함께 지난해 지방공연때 결성한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로 꾸며진다.체임버오케스트라협연에서 정씨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로 출연,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독주회는 26일 부산 문예회관,2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3월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연주회는 20일 포항 문예회관,21일 광양 백운아트홀,3월3일 춘천 백령문화관,3월5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지난해 내한,막심 벤게로프와 협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타마르 골란이 피아노 반주를 맡고 연주곡목은 브람스의 「소나타 1번」과 바르토크의 「소나타 2번」,그리고 국내에서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난곡인 슈만의 「소나타 2번」.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 바흐의 바이올린협주곡 a단조와 E장조를 들려준다. 공연주최사 CMI는 서울공연 독주회와 협연연주회를 더블티켓으로 묶어서 R석과 S석의 가격을 2만원 할인해주며 더블티켓을 구입한 관객중 2명을 뽑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항공권,숙박권,공연티켓을 각 2매씩 줄 예정이다.또 매 연주회마다 관객 5명을 뽑아 정경화음반세트도 증정한다.518­7343. 한편 10월 영국의 바비칸센터 페스티벌은 바비칸센터측이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첼리스트 요요마에 이어 세번째로 기획한 연주자 페스티벌.17일 독주회를 하고 8일엔 잉글리쉬체임버오케스트라와,12일엔 앙드레 프레빈 지휘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일본에서는 내년 4∼5월중 도쿄 등 몇개 도시 순회연주회를 마련,독주회 및 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 「피아노의 시인」 우고르스키 내한

    ◎92년 러서 망명… 18일 예술의전당서 연주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아나톨 우고르스키가 18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우고르스키는 지난 92년 50세의 나이로 서방에 망명하면서 유럽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마이머 같은 익살스런 표정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도 유명한 그는 연주회장에서 청중을 사로잡는 연주 스타일로 명성이 높다. 작품과 하나가 돼 건반에 자신을 내던지는 듯한 연주자세,그리고 시적인 고요함과 박력을 동시에 청중에게 선사하는 극적 표현력이 그것이다. 92년부터 독일 베를린의 데트몰트 음대 교수로 있는 그는 91년 전속계약을 맺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베토벤,스트라빈스키,슈만 등의 음반을 냈다.93년에는 베토벤의 「디아벨리」변주곡 음반으로 프랑스 파리 신음반 아카데미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흐(편곡 브람스)의 「샤콘느」와 모차르트「환타지아 D장조」,베토벤의 「소나타 제23번」,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 그림」,스크리아빈의 「소나타 제2번」을 연주한다.3701­1602.
  • 세계적 성악가 잇단 서울의 새봄무대

    ◎조수미­내12일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회관서 협연/호보로스토프스키­「3테너」 잇는 기린아… KBS홀서 내한 공연/바바라 보니­슈베르트 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 들려줘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오는 3월 서울 무대를 잇따라 찾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3월12일 캐나다 몬트리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 것을 비롯,9일 성악계의 21세기 거장으로 예고되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11일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미국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참신한 레퍼토리로 무대에 선다. 오는 27·28일에는 정명훈지휘의 KBS교향악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오델로」콘서트 연주회에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테너 김남두(39)가 출연,음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35)는 89년 영국 BBC방송이 주관한 카디프 성악콩쿨에서 1위로 입상,세계에 알려진 신예.호소력있고 박력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극장에서 「예브게니 오네긴」으로 데뷔했고 세계적인 음반사 필립스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3테너를 잇는 성악계 기린아란 평가를 받는다. 서울 무대에서는 라흐마니노프,헨델,벨리니,도니제티,베르디의 가곡및 아리아를 들려준다. 클래식음악계에서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를 굳힌 조수미는 샤를르 뒤트와가 이끄는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협연무대(13일)에 앞서 열리는 공연에서 조수미는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명확하고 안정된 고음,화려한 기교가 뛰어난 조수미는 지난해에도 내한,프로다운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79년 독일 다름슈타트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바바라 보니(42)는 풍부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기교를 겸비한 소프라노.바흐와 하이든 모차르트와 슈만 브리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낸다.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EMI,필립스 등 주요음반 레이블을 통해 60여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슈베르트의 「물위에서 노래한다」「그대는 나의 안식처」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수련 한송이를 갖고」「봄」」「꿈」 등과 슈만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들을 들려준다. 오페라 400주년을 기념,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펼치는 「오델로」공연(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주인공 오델로 역을 맡게된 김남두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테너.최근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에서 베르디 오페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집중적 조명을 받는 신진이다.KBS측이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성악가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정명훈씨에게 의견을 묻자,이탈리아에서 김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정명훈씨가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 세계 정상 「빈필」수석 플루티스트/볼프강 슐츠 내한 독주회

    ◎5일 예술의 전당서… 주빈 메타와 협연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무지치」의 악장으로,또 솔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55)의 내한 연주회가 7∼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과 대전 과학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다.공연시간 하오7시30분. 아카르도는 15세때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7세때 파가니니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초기 바흐에서부터 현대 베르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관록의 연주자다. 특히 파가니니의 6개 협주곡을 초연하고 24개 변주곡을 완주하는 등 파가니니의 곡에 정통하다. 연주곡목은 슈베르트의 「론도 브릴란테(화려한 론도)」,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장조 105번」,야나체크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파가니니의 「베니스의 사육제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736­3200.
  • 유전자 조작된 콩·옥수수/미 소비자단체 불매선언

    ◎“인체에 예기치못한 위험 초래” 경고/코카콜라 등 원료사용 10개 제품도 구미 생명공학기술 반대자들이 유전공학기술로 유전자가 변이된 미국산 콩과 옥수수가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이들 곡물에 대한 전세계적 보이콧운동을 선언,주목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운동단체들은 7일 워싱턴과 세계최대 선물시장이 소재해 있는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전자 변이 미국산 콩과 옥수수 뿐만아니라 이를 원료로 한 코카콜라,맥도널드 프렌치 프라이즈,시밀랙 유아식 등 10개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 불매운동도 펼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7개 제품들은 크래프트 샐러드 드레싱,그린 자이언트 하베스트 버거스,네슬레 크런치,프라이슈만 마가린,프리토스,카로 콘 시럽,퀘이커 오우츠 콘 밀이다. 이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제레미 리프킨씨는 식료품 상점에서부터 교육위원회,그리고 공급업자들까지도 이른바 「바이오 식품」의 시장침투를 거부하도록 대대적 민중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식품운동」이란 시민단체의 로니 커민스씨는 이날시카고 상품시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식품업자들은 우리에게 입다물고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된 「괴물식품」을 먹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콩이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옥수수가 좀벌레를 죽이는 생화학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유전자가 변이됨으로써 농약에 대한 각종 병충들의 내성을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들도 이날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이 유전자 변이 식품을 먹을 경우 예견치 못했던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유전자 변이 콩과 옥수수는 미국내에서 이미 시판승인을 얻었으며,정부관리들은 이들 곡물이 안전하며 따라서 특별한 레테르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미 식품의약국(FDA)은 유전공학기술로 생산된 콩과 옥수수를 검사한 결과 그 안전성을 의심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국민회의 김종배 의원(국감인물)

    ◎시화호 새해법 「그린포트」 제시/“농조개혁도”… 초선 열정 곳곳에 농림해양수산위의 김종배 의원(국민회의)은 이번 국감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폭로와 대형 이슈만을 쫓는 「한건주의」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는 평이다.현장감 실린 설문조사와 적절한 대안제시 등에서 초선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4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그린포트」의 개발이라는 시화호 해법을 제시했다.『회생불능의 시화호에 더 이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수도권 항만시설 등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매우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환영하면서 『부처간 협의를 통해 이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김의원은 국감 첫날(9월30일)엔 각종 로비와 협박전화의 위협 속에서 농지개량조합(농조)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했다.『1천억원이 넘는 정부보조를 받는 농조가 발주공사의 65.5%를 제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처리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국감 부활 8년만에농조개혁을 주장한 첫 의원으로 기록됐다.〈오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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