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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 새 둥지 튼 피아니스트 김선욱 내한 공연

    런던에 새 둥지 튼 피아니스트 김선욱 내한 공연

    지난해 세계적인 음악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소속 계약을 맺은 뒤 7월 훌쩍 영국으로 떠난 김선욱(21).런던에 둥지를 튼 지 5개월만에 그가 한국무대에 서기 위해 돌아왔다.3~4일에는 대전과 전주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와 신년듀오콘서트,3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렉 야노프스키가 지휘하는 베를린방송교향악단과 협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난달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난 그는 지난 5개월의 런던 생활에 대해 “연주자이기 전에 음악애호가이고,공연 전날에도 연주회를 보러 갈 정도인데,원없이 연주회를 즐겼다.”고 운을 뗐다. “외국연주자들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건 1년에 한 두번 정도지만,런던에서는 정말 많은 공연이 있어요.메시앙의 투랑갈릴라 교향곡 연주회가 서너 번 연달아 있고,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브렌델,폴리니,바렌보임 등 굵직굵직한 공연들을 볼 수 있었죠.” 그중에서도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사이먼 래틀이 원전악기 연주단인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와 슈만의 교향곡 4개를 한꺼번에 연주했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워낙 접하기 힘든 기회였기 때문이다. 런던의 장점은 또 있다.“지난해만 해도 한 달에 서너 번 해외연주회가 있었는데 공연하러 1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런던은 유럽 각국을 다니기에 좋고,미국과도 가깝죠.지리적 이점도 있고,다른 연주자들의 활동을 가까이서 보니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클래식음악계에서 보는 김선욱의 앞길은 이제 걸림돌 따위는 없는 탄탄대로다.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고,병역문제도 해결됐다.예술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6개월마다 한 번씩 연주실적을 제출해야 하지만,공연 스케줄이 빡빡한 그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작 자신에게는 걸림돌이 있다.바로 ‘경험’이다.거장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가 “음악 내면까지 이해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지만 감정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악보를 보고 셈여림,프레이즈(악절),흐름,구조,페달 등을 미리 계획을 짠 뒤 연습을 해요.악보의 기본에 가장 충실한거죠.하지만 감정을 잡는다는 건 공식도,답도 없어요.이건 연주자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1년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표현해내는 것은 뿌듯하면서도 참 어려워요.” 터는 런던에 닦았지만,한국팬이 그를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서울시향(3월),김준희·김태형과 함께하는 ‘백건우와 영피아니스트’(5월),정명훈과의 실내악 ‘7인의 음악가들’(8월)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특히 서울시향과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차이콥스키,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안의 곡은 두렵다.”고 조심스럽게 표현한 그의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베를린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이 악단이 스승인 김대진 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협연한 2003년 내한공연을 두고 그는 “딴죽 걸 수 없는 독일음악을 선사한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평가한다.그러기에 “그들과 베토벤 협주곡 4번을 같이 한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면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이후의 계획을 묻자 10대 시절(그래봤자 2년 전이다!) 이야기를 불쑥 꺼낸다.“10대 때는 미래 계획을 세웠어요.후회되는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이뤄졌죠.언제 학교를 졸업하고,언제 국제 콩쿠르에 나가고….운도 따라주었는지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고요.” 그래서 계획이 더욱 구체적이 되었다는 얘기일까.하지만 의외다.“이젠 계획을 짜지 않아요.달성하지 못하면 어쩌나 두렵기도 하고….연주할 날이 50년 이상 남았잖아요.급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경험’을 중시하는 그는 이번 연주회를 위해 24시간을 연습해도 10년 후보다는 잘 하지 못할 것을 안다.그렇게 20대가 된 지금 더욱 어른스러워졌다.“남이 내 연주를 어떻게 들을까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요.내가 얼마나 발전하고,내 연주를 얼마나 만족스럽게 완성하느냐,최고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거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온 그의 연주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 빈체로
  • [들로어 전 佛재경장관에 듣는다]“각국 개혁·협력 잘되면 내년부터 경제리듬 회복”

    [들로어 전 佛재경장관에 듣는다]“각국 개혁·협력 잘되면 내년부터 경제리듬 회복”

    │파리 이종수특파원│2009년 유럽의 최고 화두는 경제 위기와 유럽 통합이다.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해법은 무엇인지 등 지구촌 보편의 관심에서 유럽도 자유로울 수 없다.눈을 유럽의 특수성으로 돌리면 유럽 대륙의 정치적 통합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지도 주요 관심사다.두 이슈에 대해 가장 적절한 지혜를 줄 수 있는 유럽의 ‘큰 정치인’ 자크 들로어(84)를 지난 연말 만났다.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재경부장관을 역임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지낸 그의 전망과 해법을 들어봤다. ■ 경제위기 해법은 3주 동안의 접촉 끝에 힘겹게 자크 들로어를 만난 곳은 파리 7구 그르넬 113에 있는 ‘고용,수입 및 사회연대 위원회´ 건물.그는 위원장 접견실로 직접 나와 기자를 맞았다.대정객은 세월의 흔적이 무색할 정도로 꼿꼿하게 인터뷰에 응했다.경제장관을 두차례 역임한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경제 위기의 원인은 통제 불능에 빠진 광기의 금융 시스템이라고 진단했다.또 주요 해법으로는 ‘경제안전보장 이사회 창설´ 및 ‘세계의 공조´를 제시했다. 기자가 “인터뷰를 녹음해도 되겠냐.”고 묻자 “나도 녹음할 텐테….”라고 말했다.이유를 물었더니 “당신을 믿지만 내가 말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먼저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그러자 “나는 점쟁이가 아닌데….”(웃음)라며 “커피잔에 몇방울 남은 커피 흔적으로 미래를 전망하려고 시도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원인을 잘 분석하고 적절한 개혁을 시행하면서 지구촌 차원의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현재의 위기는 제한되고 2010년부터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메이도프 스캔들은 도덕의 문제” 2009년에도 여전히 힘들겠네요라고 물었더니 “물론”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5월에 일간 르 몽드에 실린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의 대담 기사(‘광기의 금융이 우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에서 국제 금융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최근 소식은 우리(경제 전문가)를 당황스럽게 한다.”며 버나드 메이도프 사례를 지적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메이도프 스캔들은 정치·경제적 비판이 아니라 도덕의 문제”라며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가보지도 않았다는 말인지 참 당혹스럽다.이런 스캔들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에게 설명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무척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그는 대안으로 “금융 활동의 성공을 지향하면서 실물 경제 등을 희생하지 못하게 명백한 규율들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에 한번 경제 정상회담 열어야” 경제위기를 낳은 배경과 관련,그의 분석은 막힘이 없었다.“경제 균형이라는 전통적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벌써 위기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선진국에서는 상품·서비스뿐 아니라 임금 부문에서의 심한 경쟁 때문에 최근 몇년간 생활수준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은 소비 대출,부동산 대출 등을 활용했고 이로 인해 많은 국가가 부동산시장의 위기를 겪었다.주택 및 건축 부문이 생산과 경제활동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현재 경제 위기와 1997년 경제 위기 모두 은행권의 안이한 통화관리 관행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주의자인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자본주의 본연의 문제로 돌리지는 않았다.“패배를 한 것은 본래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이데올로기화된 금융패권 체제와 시장의 군림 체제이다.특히 시장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현재의 터무니없고 비참한 상황을 낳았다.”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달라고 하자 두가지를 강조했다.첫 대안은 경제안전보장이사회 창설이었다.그는 “1993년 유엔에 경제안전보장이사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 등의 입장을 청취하자는 취지였다. 1년에 한 차례 경제 정상회담과 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진단· 평가하고 그 결과를 경제안전보장이사회에서 주시하자는 것인데,이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른 해법으로 “G20으로 명명되는 국가들이 모여서 급한 해결책을 찾은 뒤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국제 규율들 속에서 진전을 이뤄 현재 벌어진 위험들을 막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제위기로 보호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잊지 않았다.“경제 위기 뒤 보호주의가 복귀할 위험이 있는데 첫 희생자는 가난한 국가들이 될 것이다.또 일부 국가가 자국 은행에 특혜를 줘 경쟁의 불균형과 파행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국가간 갈등이 커질 것이다.1929년 경제 위기 이후 자국 보호주의 경향을 상기해 보라.보호주의가 도래하면 전쟁은 멀지 않다.” ●예산 균형 맞추는 미국 역할론 강조 마지막으로 그는 경제 위기 탈출과 관련,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미국이 세계 경제 쇄신에 기여하려면 미국인들이 저축을 늘리고 대출을 줄여,예산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거액을 투입해야 하는 현 시점에 어떻게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가 딜레마다.미국에 당장 합리적 균형을 찾을 것을 요구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이 문제가 거론될 것이다.” ■ 유럽통합 전망은 경제 위기에 이어 화제는 유럽 통합으로 나아갔다.지난해 아일랜드가 국민투표에서 리스본 조약 비준을 부결시키면서 정치 통합이 지연되고 있다. 그는 “(아일랜드를 비롯한 반대 입장의 국가들에) 원치 않는 행복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EU 소속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참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 전진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유로화 사용도 당시 15개의 회원국 중에 10개국만 동의했지만 이를 진행시켰다.”고 덧붙였다. EU의 다른 걸림돌인 터키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정신을 강조했다.“지리적 이유를 들어 터키에 ‘노(no)’라고 말하는 입장에 반대한다.그것은 상대의 존재조차 거부하는 위험한 이데올로기다.또 두 문명간의 몰이해를 심화시킨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물론 협상은 해야 한다.터키가 EU의 정신,공동 규율,다원주의적 민주주의,경제 운용 방식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유럽통합의 한 주역인 그에게 지난해 EU 창설 50돌을 맞은 소감을 물었더니 “EU 통합 기준인 로마협약(1957년) 협정에 참석하지 않았는데,저를 더 늙은이로 만드는데요(웃음)….”라며 답변을 이어갔다. “가장 주요한 장면은 1950년 프랑스 외무장관인 로베르 슈만의 호소였다.그는 ‘어제의 적´ 독일에 전쟁의 근원이었던 석탄·철강을 공동 생산하자고 제안했는데,한 사회학자는 이를 ‘용서와 약속´이라고 표현했다.이는 놀라운 제스처였고 유럽이 영혼을 지녔음을 보여준 장면이다.물론 현재 경제 위기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vielee@seoul.co.kr ■ 자크 들로어는 자크 들로어는 1925년 파리에서 출생한 프랑스·유럽의 대표적 정치인.소르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중앙은행에 입사했다.프랑스기독교노동자연맹(CFTC)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이사,사회당의 주요 당직을 맡았다.1973년부터 79년까지 파리9대학 경영학교수로 활동.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85~94년 EU 집행위원장 역임했고 95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으나 출마를 고사했다.지난해 사회당 당수에 선출된 마르틴 오브리가 딸이다.
  • 연말 놓칠 수 없는 공연 빅3

    연말 놓칠 수 없는 공연 빅3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공연계는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겐 아직 놓칠 수 없는 공연이 있다. ●섬세한 바로크 음악,조르디 사발 스페인 출신 고(古)음악계 거장 조르디 사발이 르 콩세르 데 나시옹과 함께 내한한다.2003년에 이은 네 번째 공연이다. 바로크 시대 악기 ‘비올라 다 감바’로 고음악을 알려온 사발은 1974년 아내인 소프라노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에스페리옹 20’이라는 고음악 연주단체를 만들었고,1987년에는 고음악 성가단 ‘라 카펠라 레알 드 카탈루냐’를 결성했다.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은 사발이 1989년 설립한 연주단체로 옛 음악을 당시의 연주법으로 들려주는 원전악기 오케스트라.사발은 바로크 음악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1991년)의 음악을 이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다.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 내년 탄생 350주년을 맞는 퍼셀의 ‘요정의 여왕’ 모음곡,서거 250주년을 맞는 헨델의 ‘수상음악’,‘왕궁의 불꽃놀이’,‘콘체르토 그로소’ 등을 연주한다.(02)586-2722. ●젊은 혈기와 열정의 연주,랑랑 사발이 차분하고 섬세한 고음악이라면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은 활기하고 화려하다.올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피아노를 연주해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랑랑은 21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슈만의 환상곡,리스트가 편곡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헝가리안 랩소디’ 등을 연주한다.2부에서 랑랑은 젊은 피아니스트답게 여느 독주회와는 다른 화려한 퍼포먼스도 선사할 계획이다. 최근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 자서전 ‘피아노로 세상을 춤추게 하는 랑랑’을 출간한 ‘폭풍우처럼 열정적인 연주자’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02)541-6235 .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마에스트로,두다멜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차세대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의 첫 내한공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고전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들려준다.1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모리스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와 남미 작곡가 카스테야노스의 ‘파카이리구아의 성스러운 십자가’,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예술교육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에서 재능을 키운 두다멜은 “차이콥스키,말러,모차르트,브람스 안에 라틴 정신을 담겨 있다.”면서 “모든 공연마다 음악을 원초적으로 느끼고 마법과 같은 순간을 경험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한다.그의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이다.1577-52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국 성악가 이언 보스트리지 내한, 테너 김우경 국내 첫 독주회

    ‘슈베르트를 부르기 위해 태어난 성악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선 최초의 한국인’ 세계적인 테너 두 명이 11월 잇따라 국내 무대에 선다. 가을 끝자락을 독일 가곡의 시적 감성으로 물들일 두 테너의 대결에 클래식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영국 성악가 이언 보스트리지(44)와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인의 연가’를 들려줄 김우경(32)이다. 슈베르트 가곡의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보스트리지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전곡(20편)을 선보인다. 스스로 “슈베르트가 아니었으면 성악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는 영국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박사 출신 성악가. 웨스트민스터 학교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한 그는 1990년 옥스퍼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듬해에 본격적으로 성악가로 나섰다. 서른이 다 된 늦된 나이였지만 불과 2년 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통해 섬세하고 지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았다.“슈베르트의 노래는 매일 부르다 죽어도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수만 가지의 표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슈베트르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보스트리지.4년 전 내한공연에서 ‘겨울 나그네’를 들려준 그가 이번엔 어떤 곡 해석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남성 성악가들의 성과가 부진했던 국내에서 김우경은 도드라지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 알프레도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입성했다. 같은 해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데뷔하며 세계무대에서 차세대 빅테너로 떠올랐다. 이번은 그의 국내 첫 독주회다. 그가 고른 첫 레퍼토리는 독일의 문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로베르 슈만이 곡을 붙인 연가곡 ‘시인의 사랑’(16편). 사랑의 기쁨과 실연의 고통이 피아노 선율에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이다.2부에는 ‘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카르멘’의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을’ 등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 네 편을 선사한다. 이언 보스트리지 2만~8만원.1577-7766 / 김우경 3만~7만원.(02)3461-0976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요영화]포 미니츠

    [일요영화]포 미니츠

    ●포 미니츠(KBS 1TV 명화극장 밤 1시) 크뤼거 부인(모니카 블라이브트로이)이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온 지도 어느덧 60여년. 한때 푸르트뱅글러의 찬사를 받을 만큼 재능 넘치는 피아니스트였던 그녀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로는 줄곧 이 일에만 정성을 쏟아오고 있다. 여든 살이 되도록 혼자 살아온 그녀에겐 오직 음악만이 삶의 전부다. 그러던 어느 봄날, 제니(한나 헤르츠스프룽)라는 여자 죄수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어린 나이에 살인죄로 수감된 제니는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의 소유자다.4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10대 초반에 이미 각종 콩쿠르의 상들을 휩쓸었던 것. 하지만 건달 남자친구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온 뒤로는 짐승처럼 사납고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제니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크뤼거 부인은 제니를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키우려고 노력한다. 결국 콩쿠르 본선에까지 오르게 되자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했던 제니도 서서히 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늘 사고만 치다 교도관의 미움을 사게 된 제니는 콩쿠르 전날 참가 취소 통보를 받게 된다. 제니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길은 이제 탈옥뿐인데…. 영화 ‘포 미니츠’(2006년)는 2004년 세상을 떠난 독일의 실존인물 거트러드 크뤼거의 삶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거트러드 크뤼거는 2차 대전 중 동성애 애인이 자신이 관계를 부인하는 바람에 죽자 이후 속죄하는 마음으로 교도소에서 피아노 레슨을 하며 평생을 살았다. 시나리오 작가였던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은 “크뤼거라는 실존인물의 인생이 나를 영화감독으로 만들었다.”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주인공 한나 헤르츠스프룽은 1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밖에 독일의 연기파 배우 모니카 블레이브트로이,‘밴디트’의 배우 야스민 타바타바이 등이 출연해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전반에 깔리는 피아노 선율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슈만,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명곡들이 감동적인 이야기만큼이나 진한 감상을 일깨운다. 특히 주인공이 4분 동안 펼쳐보이는 마지막 본선 연주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면으로 기억될 만하다. 크랭크 업이 되기도 전에 시나리오 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작품은 2006년 상하이 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상,2007년 소피아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등 각종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다.112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지지율 반등한 이유/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지지율 반등한 이유/이종수 파리 특파원

    지지율 하락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달 들어 처음 반등세를 기록한 뒤 안정적인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지지율 추이는 약간씩 다르지만 큰 흐름은 ‘안정적 반등’을 보여준다.30% 초반의 바닥에서 벗어나 10일 전부터 40%에 육박하고 있다. 주간 파리 마치가 이번주에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42%를 기록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일간 르 피가로와 주간 르 푸앵 등은 최근 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세 배경을 다루고 있다. 이들이 꼽는 ‘사르코지 부활’의 요인은 여러가지다. 새 부인으로 맞은 모델출신 가수 카를라 브뤼니의 역할도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4월24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언론인들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사과를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사르코지 지지율이 반등한 주요 원인으로는 그가 지지율이 추락하는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개혁을 추진한 점을 들고 있다. 일간 르 피가로는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일부 실수에 대해 사과한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의 순간에도 “개혁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간 르 푸앵은 “사회적 불만은 증가하지만 대통령의 (개혁을 향한)활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금, 이 순간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개혁 의지는 여러 장면에서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가까이는 16일 국방백서를 통해 ‘병력 감축과 정보화·첨단화’로 요약할 수 있는 국방 개혁을 들 수 있다.18일에는 ‘인터넷 해킹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 1년 동안 그의 ‘개혁 달력’을 빼곡히 채운 이슈만 160여가지에 이른다. 그 중에는 전임 대통령들이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건드리지 않은 ‘뜨거운 감자’들도 적지 않다. 공공기업 연금개혁, 대학 자율화, 교원을 비롯한 공무원 감원, 주 35시간 근로제 사실상 폐지 등이다. 이들 법안은 당연히 거센 ‘사회적 저항’에 직면했다. 노동계는 지난 17일 전국 규모의 파업을 벌였다. 고교생과 교원들은 4월부터 두 달 동안 가두 시위에 나섰다. 일부 법안에 대한 파업은 아직 진행 중이고 언제 다시 터져나올지 모를 만큼 민감하다. 지지율 반등의 더 중요한 ‘비결’은 소통의 방식에 있어 보인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업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기에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개혁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파업 주도 그룹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들여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이견을 좁히려고 애썼다. 이런 소통의 장면은 사르코지 개혁의 전도사들인 장관들에게도 이어졌다. 그자비에 베르트랑 노동장관은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만나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그자비에 다르코 교육장관은 고교생 대표들과 4차례나 만나 교원 감축의 불가피함을 설득했다. 발레리 페크레스 고등교육장관은 지난해 대학자율화 법안에 반대하는 대학생단체 대표들을 장관실로 불러 대화하기도 했다. 이런 ‘진정한 소통’이 반복되면서 노(勞)·정(政)의 극한 대립도 줄어들고 저항의 강도도 상대적으로 누그러졌다. 사르코지의 ‘지옥 탈출기’를 늘어 놓은 것은 한국의 ‘답답한’ 상황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취임 이후 두 번째 대국민 담화에 이어 20일 청와대 수석의 대대적 교체로 쇄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사과에 걸맞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신이 기치로 내건 개혁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소통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문화플러스] 피아니스트 백혜선 어린이 콘서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3∼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龍)에서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 ‘백혜선이 들려주는 바바이야기’를 펼친다. 백혜선이 직접 동화를 구연하면서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에서부터 체르니의 ‘비엔나 행진곡’, 클레멘티의 소나티네, 슈만의 ‘꿈’, 쇼팽의 ‘즉흥 환상곡’ 등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울 때 만나는 명곡들을 들려준다.1544-5955.
  • 골라서 즐기는 특별공연 다섯 무대

    골라서 즐기는 특별공연 다섯 무대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엄마·아빠는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즐겁고 보람도 있을까. 이런 부모라면 공연장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겠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국악 어린이극에서부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음악, 바비인형이 나서는 가족음악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족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낮시간에 열린다. ■ 국립국악원 어린이음악극 ‘오늘이’ 아득한 옛날, 적막한 들판에 한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아이, 하늘에서 날아온 학이 날개로 덮어주고, 먹을 것도 가져다 주었다는 아이를 마을사람들은 오늘 만났다고 이름을 ‘오늘이’로 지어준다. 어느날 부모님이 보고 싶지 않으냐는 백씨부인의 물음에 오늘이의 긴 여행은 시작된다. 부모를 찾아 떠나지만, 결국은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 할 성장을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오늘이는 ‘원천강 본풀이’라는 제주의 무속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에도 이성강 감독이 ‘오늘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춘하추동, 오늘이’라는 아동극으로도 선을 보였다. 국악원의 ‘오늘이’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해 어린이들을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한국 전통문화에도 이런 매력적인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을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류이의 대본을 조태준이 각색하고 이병훈이 연출한다. 오늘이 역에 강효주가 출연하는 등 국립국악원의 민속악단과 무용단, 창작악단이 대거 참여한다. 우면당.3∼5일 오후 1시·5시.1만∼2만원.(02)580-3300. ■ ‘백혜선이 들려주는 바바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인 백혜선의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이다. 장 드 브르노프의 동화그림에 전문가를 능가하는 백혜선의 동화구연이 더해지고, 피아노로 연주하는 프랑스 작곡가 풀랑의 ‘아기코끼리 바바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에서부터 체르니의 ‘비엔나 행진곡’, 클레멘티의 소나티네, 슈만의 ‘꿈’, 쇼팽의 ‘즉흥 환상곡’ 등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울 때 만나는 명곡들을 백혜선의 흥미로운 해설과 연주로 들려준다. 국립호암박물관 극장 용(龍).3∼4일 오후 2시·4시,5일 오전 11시·오후 2시.3만∼5만원.1544-5955. ■ 신애라와 함께하는 어린이 음악회 배우 신애라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재미있는 구연동화로 소개한다. 소프라노 김수연과 바리톤 이규석은 ‘마술피리’에 나오는 재미있는 아리아들을 소개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피아니스트 김나영과 서현석이 지휘하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5일 오후 3시.1만∼2만원.(02)580-1300. ■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장, 국립극단 단원들이 절정의 예술적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준다. 객석에서 조용히 숨죽여야 하는 공연이 아니라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가운데 우리 장단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2∼10일 오전 11시·오후 4시.1만 5000∼3만원.(02)2280-4115. ■ 세종문화회관 바비심포니 가족음악회 바비인형이 스크린에 등장한 가운데 지휘자가 악기와 작곡가, 작품을 설명하여 어린이들이 공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이끈다. 바비를 주인공으로 한 ‘라푼젤’을 비롯하여 ‘호두까기 인형’,‘백조의 호수’,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등을 소개한다. 조프리 발레단의 작곡가 출신인 아니 로스가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대극장.4∼6일.4·6일은 오후 7시30분,5일은 오후 3시·7시30분.1577-526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수원·부천·군포로 ‘놓칠수 없는’ 음악회 가요

    수원·부천·군포로 ‘놓칠수 없는’ 음악회 가요

    음악회를 보러 서울을 벗어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수도권의 예술단체와 공연장이 의욕적인 기획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공연이니 자연히 수도권 도시로 가는 지하철을 타야 한다. 인기있는 유명 연주자나 연주단체라면 서울을 중심으로 연주회 일정을 짜고 지역은 ‘끼워팔기’ 수준의 연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장의 노력이 지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팬들의 발걸음을 역류시키고 있는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김선욱은 13일 오후 7시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나란히 나선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연주회에 공개적으로 함께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김대진이 지휘자로 부쩍 커버린 제자와 음악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은다. 보로딘의 ‘이고르 왕자’서곡에 이어 김선욱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하고, 베토벤 교향곡 7번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열성 팬이 많기로 유명한 두 사람인 만큼 벌써부터 티켓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5000∼2만원으로 티켓값도 큰 부담이 없다.(031)228-2813.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5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와 군포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연주회’를 갖는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의 상주 교향악단으로 연습장과 지원금을 제공받고 시민을 위한 연주회를 제공한다. 고양아람누리와는 공동기획으로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다. 프라임 필하모닉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백건우는 앞서 12일과 13일에는 각각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런던필과는 프로코피에프의 협주곡 2번, 프라임필과는 쇼팽의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백건우의 연주를 취향에 따라 골라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장윤성 지휘로 김솔봉의 ‘스누즈 판타즘’과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을 들을 수 있다. 런던필은 5만∼20만원이나 아람누리(1577-7766)는 2만∼7만원, 군포문예회관(031-390-3501)은 3만∼5만원이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1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에서 갖는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의 혁명’도 트럼펫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네덜란드 로열 콘세트 헤보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테오 월터스와 같은 교향악단의 트럼펫 수석으로 알스테르담 콘서버토리 교수인 프리츠 담로가 나선다. 레퍼토리는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과 월터스가 장기로 삼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전석 1만원.(032)320-3481. 하지만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장의 독자적인 ‘중앙공연장급’ 기획은 아직 시작단계인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많은 제약이 따르는 만큼 지역의 의미있는 연주회에는 지역 팬들의 성원이 뒤따라야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아람누리 백성현 공연기획팀장은 “백건우 초청 연주회는 일주일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기대 이상으로 예매가 이루어지는 등 관심이 뜨겁다.”면서 “음악팬의 폭이 두껍지 않아 한 차례 공연에 그쳐야 하는 지역 공연장의 특성상 수준급 오케스트라를 참여시키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의 성원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열린세상] 색 계,다이아몬드와 브람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열린세상] 색 계,다이아몬드와 브람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얼마 전 한 5년 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몇달 전 이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후 언젠가 봐야지 하는 숙제를 한 셈이다. 이 영화는 일본이 중국을 점령하고 있던 당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많은 사람들이 홍콩으로 무삭제판을 보기 위해서 몰려들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색과 계는 두가지 서로 다른 대립적 요소의 구도를 설정한다. 색은 인간이 가진 본능적 욕구를 상징하며 감정적 정열에 의해서 지배되며, 계는 그것에 대한 경계, 금지를 의미하며 이성적 통제에 의해서 규정된다. 리안 감독은 투철한 목적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금기가 인간 열정의 저항할 수 없는 표출로 인하여 어떻게 깨어지게 되는지 화면을 통해서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50대의 중년 여성들로 보이는 몇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한 여인이 “여자는 보석에 약해. 다이아몬드가 너무 예쁘니 그럴 수밖에….” 다른 여인들도 맞장구를 친다. 딱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신파조로 말하자면 주인공 탕웨이는 마치 ‘김중배의 보석이 탐이 난 심순애’와 다를 바 없게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상징이자 시그널이다. 영화 앞부분에 몇 여자들이 모여 마작을 하면서 보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리안 감독은 여기에 마지막 극적 장면에 대한 라이트모티브, 즉 복선을 깔아놓았다. 다이아몬드는 경제학적으로 보면 아주 논란거리 재화다. 우선 다이아몬드처럼 그 재화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재화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래서 재화가치에 대한 한계효용이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를 퍼즐로 생각했고, 그래서 ‘가치의 역설’이라는 논제가 등장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에게 다이아몬드는 사실 중요한 가치를 갖지 못한다. 단지 이것을 매개로 두사람은 마음에 미묘한 떨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리안 감독은 이 메시지를 전하는 데 대단한 공을 들인 듯하다. 그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보는 장면과 마지막에 량차오웨이와 같이 반지를 찾는 장면에서 주인공 탕웨이의 얼굴 표정을 현미경을 들여다보듯이 앵글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 량차오웨이의 대사에 그녀의 마음을 미묘하게 움직일 대사를 준비해놓고 있다.“나는 다이아몬드에 별 관심이 없다고, 단지 당신 손에 낀 반지가 보고싶을 뿐이라고….’ 여기서 그녀의 심금이 떨림으로써 계를 파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 전편을 통해서 극적인 긴장감을 주는 배경음악이 깔리지만 단 한 대목에서 이안 감독은 고전음악 한 작품을 차용한다. 그 음악은 바로 계(戒)의 음악이다. 그는 브람스가 말년에 쓴 아주 소박한 왈츠 가운데 인테르메조를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는 장면에 집어넣었다. 이 간주곡은 브람스가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에게 일생동안 품었던 깊은 연모의 정이 흘러넘치는, 그러나 아주 절제된 멜로디다. 감독은 이 음악을 통해서 량차오웨이가 말로는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관객들에게 시그널링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물질적인 소유의 본능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브람스의 간주곡은 그에 대한 절제와 금욕을 표상하는 음악인 것이다. 브람스가 흐르며 코냑이 반주로 곁들여지는 이 식사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우아한 장면이다. 우리도 한번 ‘음식은 맛이 없지만 얘기를 나누기에는 더없이 좋은’ 그런 식당을 찾아서 리안 감독이 우리에게 주려고 한 메시지를 다시 음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안 감독, 그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 공정위, M&A심사 美·유럽기준 도입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M&A) 심사에서 경쟁제한 여부(독과점)를 가리는 ‘상위 1개사 점유율 50%,3개사 70%’ 기준이 없어진다. 대신 1∼3개사만의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같은 업종내 모든 사업자의 점유율을 반영하는 ‘허슈만·허핀달지수(HHI)’가 도입된다. 공정위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결합 심사기준(고시)’ 개정안을 의결,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그동안 상위 사업자의 점유율만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따졌으나 글로벌 경쟁에 맞지 않는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행하는 HHI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수재민돕기 콘서트 14일 서울서 막올라

    北수재민돕기 콘서트 14일 서울서 막올라

    북한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음악회인 ‘M4none 갈라콘서트’가 14일 오후 8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연다. 남북정상회담의 평화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미국 5개 도시와 독일, 영국으로 이어진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북한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전달된다. 한국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미정, 비올리스트 최은식, 플루티스트 윤혜리, 소프라노 오미선, 테너 류정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뭉쳐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임미정 한세대 교수 등이 연주하는 슈만, 윤이상의 ‘가락’, 베르디 등이 연주된다. 특별히 북한 곡인 이면상의 ‘산으로 바다로 가자’와 김제선의 ‘소방울소리’도 공연된다. 이 콘서트는 이번 북한 수재민 돕기 외에 전쟁·기아·어린이 등 세계 평화와 관련된 국제 이슈를 선정, 매년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평화음악회로 확대될 계획이다.2만∼10만원.(02)725-334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하는 그들만의 밤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2명이 새달 한국을 찾는다. 한명은 반짝반짝 뜨는 별, 그리고 다른 한명은 지는 별이라고만 하기엔 아쉬운 거장이다. 클래식계에 중국 신동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랑랑(25)이 2년여 만에 세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밝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청중과의 탁월한 교감을 자랑하는 랑랑은 11월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낭만 계열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독주회를 꾸민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쇼팽 소나타 3번, 슈만의 ‘어린이 정경’, 호로비츠가 편곡한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 등이 연주된다. 올해 개봉한 영화 ‘페인티드 베일’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연주를 맡는 등 대중적인 행보도 활발하다.3만∼9만원. 타계한 파바로티와 함께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61)도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1월14일 오후 8시 역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카레라스의 내한 콘서트는 그러나 ‘가기 힘든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체 2500여석의 티켓 가운데 6만원인 무대 뒤편의 합창석 270석만을 일반인들이 예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10만∼30만원의 VIP석을 비롯한 나머지 좌석은 협찬사인 HSBC은행과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가져갔다. 협찬사의 고객이 아니라면 카레라스의 뒤통수밖에 볼 수 없을 판이다. 입장료도 지난해에 22만원이었던 VIP석이 올해는 30만원이며, 가장 싼 좌석도 지난해 5만 5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9∼36% 값이 상승했다. 얼마 전 내한한 빈 슈타츠오퍼가 45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티켓으로 인해 정작 공연 땐 빈 자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카레라스 공연은 일단 좌석이 빌 염려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입장료를 고가로 책정한 뒤 이를 대부분 협찬사에 넘기는 기획사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클래식 장벽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 이번 카레라스의 공연은 KBS교향악단이 반주를, 지휘는 카레라스의 전속 지휘자이자 그의 조카인 성악 전문 지휘자 데이비드 히메네스가 맡았다. 소프라노 박미혜가 특별출연하여 카레라스와 듀엣곡을 부를 예정이다.(02) 541-623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정신 없는 도깨비(서정오 글·홍영우 그림, 보리 펴냄)어라! 어제 농사꾼에게 돈을 꿔간 도깨비가 돈을 갚고 또 갚네. 이러다 금방 부자 되겠네. 농사꾼은 좋을까? 덩치는 커다랗지만 순박하기 그지없는 빨간 도깨비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살포시 웃음이 나온다. 할머니 말씨 같은 정겨운 문체와 푸근한 수묵화 그림에 눈과 귀가 즐겁다. 앞으로 10권으로 발간 예정인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 이야기’ 시리즈의 첫 권.9800원.●생생쏙도감(임숙영 외 기획글·김이랑 그림, 강성철 사진, 동아사이언스 펴냄)길을 걷다 이름 모를 나무를 봤을 때,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을 봤을 때, 이제 궁금할 일 없겠네. 휴대하기 좋게 만든 자연도감. 나뭇잎, 씨앗, 별자리 등 총 3권으로 나왔다. 쉬운 설명, 생생한 사진과 삽화가 특징. 워크북까지 들어 있어 도감을 이용해 실제로 관찰하는 방법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각 1만 2000원.●동시야 놀자(비룡소 펴냄)국내 대표적인 중견 시인들이 각각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써내려간 동시들을 묶은 최초의 동시집 시리즈. 이번에 3,4,5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김기택 시인은 ‘방귀’에서 생리 현상을 28편의 동시로 재밌게 풀어냈고, 이기철 시인의 ‘나무는 즐거워’에는 동식물을 정겨운 시선으로 그려낸 37편이 담겨 있으며, 최승호 시인의 ‘펭귄’은 우리의 일상을 귀여운 펭귄들의 모습에 빗댄 35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각 8500원.●놀라운 숫자이야기(데니스 슈만트-베사라트 글·마이클 헤이즈 그림, 임유원 옮김, 미래아이 펴냄)숫자가 없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떻게 수를 셌을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쓰는 숫자들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원시사회부터 오늘날 아라비아 숫자가 등장하기까지 숫자의 역사와 비밀을 알려준다. 딱딱한 숫자가 갖고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9000원.●빵점 맞은 날(스가와라 카에데 글·그림, 김지연 옮김, 그린북 펴냄)“맙소사! 빵점이라니. 엄마에게 뭐라고 하지?” 빵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고민하는 아이의 심리를 간결한 문체와 삽화로 묘사했다.“엄마도 오점을 맞은 적 있단다.” 엄마의 따뜻한 위로에 힘이 불끈. 일본 어린이의 글짓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니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엄마가 꼭 함께 읽어야 더 좋을 책.8500원.
  • [씨줄날줄] 세계화의 덫/우득정 논설위원

    10년 전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외환위기가 닥친 해, 진념 노동부장관은 몇몇 기자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미국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관을 지낸 토드 부크홀츠 하버드대학 교수가 쓴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였다. 애덤 스미스부터 밀턴 프리드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경제이론과 사상사를 다루었다. 그러나 저자의 지향점은 ‘신자유주의’였다. 진 장관은 노동계에 편향된 기자들의 시각을 개방과 시장경제쪽으로 좌표를 수정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 책을 나눠줬던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그해 말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계로 들어가며 대량실업과 기업 도산이 잇따르자 진 장관에게 쫓겨 산하단체로 밀려났던 한 간부가 출입기자들에게 책 한권씩을 선물했다. 한스 피터 마르틴과 하랄트 슈만이 쓴 ‘세계화의 덫’이었다. 저자들은 미국식 신자유주의, 즉 세계화는 한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를 부자 20%, 가난뱅이 80%로 양극화시킨다고 단정한다.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식 시민사회에 주목한다. 이 간부는 한권의 책을 빌려 진 장관에게 반기를 든 셈이다. 과거 정부에 비해 분배를 중시했던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론이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신자유주의론에 기반을 둔 성장론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규제 완화와 자율을 통해 시장 메커니즘을 활성화시켜 ‘파이’부터 키우고 보자는 논리다. 고도성장을 추구한 산업화시대의 빈부격차나 분배 악화가 성장보다 분배를 중시한 지금보다 심하지 않았다는 경험치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최근 출간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IBRD)과 함께 ‘사악한 삼총사’로 이름 붙인 IMF는 “전세계적으로 기술 및 외국투자가 소득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종래와는 상반된 보고서를 내놓았다.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에도 ‘평탄한 경기장’을 요구하며 개방과 자율 만능주의를 강요했던 IMF로서는 뜻밖이다.IMF가 이제서야 세계화의 덫에 걸려 신음하는 빈곤층에 눈길이 미친 것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女心 흔드는 그의 멜로디

    女心 흔드는 그의 멜로디

    매력적인 외모와 빼어난 연주실력으로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임동민(27)은 동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슬로박 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갖는다.11월1일 오후 8시,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05년 동생 임동혁(23)과 함께 쇼팽 콩쿠르에서 2위 없는 공동 3위를 차지한 임동민은 올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동생에 비해 ‘투명하고 선명한 사운드’‘학구적인 스타일의 피아니스트’란 평가를 받는 임동민과 협연하는 슬로박 필하모닉은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다. 슬로박 필하모닉의 지휘는 레오스 스바로프스키가 맡고 있다.3만∼12만원.(02)599-5743.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전국 12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28일 오후 5시 충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수원, 창원, 대구, 울산, 전주, 성남, 고양, 부산을 차례대로 돌 예정이다. 장장 2개월 동안 1만 6000여명의 관객에게 서정적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러시아 음악 특유의 열정을 자랑하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선사한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독집 발매 기념 연주회를 연 김정원은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과 견줄 만하다는 현지 언론의 평을 받았다. 그가 영화에서 연주한 곡과 ‘노다메’의 남자 주인공이 연주한 곡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같았던 것.3만 3000∼7만 7000원.(02)2658-3546.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강충모의 ‘인투 더 클래식’ 시리즈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29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강충모는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스크리아빈, 바인, 쇼팽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에 앞서 19일 오후 7시30분 모차르트홀에서 강 교수가 직접 음악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도 마련된다.2만∼4만원.(02)3436-5222. 폴란드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셰프스키는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바흐의 영국모음곡과 슈만의 유모레스크,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를 연주한다.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유명한 안데르셰프스키는 1990년 리즈 콩쿠르에서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연주 도중 퇴장해버려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인물이다.3만∼5만원.(02)751-960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음악]

    ■ 강석우와 함께하는 음악이야기 9월9일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서울시향의 현악 4중주단이 배우 강석우의 해설로 모차르트의 ‘시타틀러’ 등 연주.2만∼5만원.(02)391-2822.■ 장중진 비올라 독주회 30일 8시 금호아트홀. 템플대 이스터 보이어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장중진이 피아니스트 오윤주와 슈만, 힌데미츠, 브람스를 선사.(02)1588-7890.
  • [단독]“다수 장염·요도염으로 고생할 듯”

    [단독]“다수 장염·요도염으로 고생할 듯”

    아프간 한국인 피랍자들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각종 장염과 결석, 요도염, 말라리아 등 사막·산악 지형의 고질적인 ‘풍토병’으로 고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신문이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아프간 카불의 굴다라·칼라칸·니우니아즈 보건소 등 3곳의 ‘환자 질병 치료 현황’을 입수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보건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만 5919명의 현지인을 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진료 8001명, 예방 접종 6492명, 산부인과 질환 1247명, 드레싱(응급조치) 179명 등의 순이었다. ●장염, 요도염, 장티푸스가 3대 질병 일반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질성 장염과 아메바성 장질환, 장티푸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이브니시나 보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달 11일 귀국한 고성훈(30·굿네이버스 전 아프간지부장)씨는 “현지 교민의 80% 이상이 각종 장염에 걸려 고생한다.”면서 “그 곳의 장염은 고열과 함께 뼈 마디가 쑤시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수질성 장염의 경우 현지에서는 우물을 깊이 15m까지 파는데 결국 재래식 화장실의 용변이 이 우물로 스며들면서 발생하고, 아메바성 장질환은 식당에서조차 한 물통에 여러 사람이 그릇을 씻고 다시 헹구지 않는 열악한 위생관념 때문에 생긴다.”고 전했다. 이들 장염은 치료만 잘하면 3∼4일이면 낫지만 피랍 상황처럼 특별한 약이 없는 경우 뼈마디가 쑤셔 밤새 앓게 된다. 또 현지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일반 질병은 비뇨기과적 결석과 요도염으로 한국인은 체류 30일 정도면 거의 대부분 걸린다고 한다. 석회수가 섞인 물을 마시기 때문에 요도염이 걸린다. 오래 가면 결석도 생긴다. 그래서 아프간을 다녀오는 한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결석 검사를 받는다. 이와 함께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말라리아도 흔한 질병이다. 실제 굿네이버스에서 파견한 직원 2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했다. ●사막의 전갈과 뱀, 파리도 생명 위협 드레싱 환자의 경우 낙상이나 화상 외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것이 사막·산악 지대에서 맹독성 전갈과 뱀에게 물리는 경우다. 보통 전갈에 손이 물리면 퉁퉁 붓는데 재빨리 칼로 상처 부위를 찢고 입에 상처가 나지 않은 사람이 독을 빨아내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아프간의 희귀병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현지에서 ‘라시마니아(니슈만 편모충증)’이라는 병을 옮기는 파리가 대표적이다. 이 파리는 사람의 피부에 알을 낳는데 그 주위의 피부가 곰보처럼 썩어 들어간다. 현지의 10대 후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카불의 이브니시나 병원에도 많은 아이들이 이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예방접종은 주로 결핵과 풍진, 홍역, 볼거리,A·B형 간염, 파상풍, 뇌수막염 순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을 접종받는다. 피랍자들과는 다소 무관하지만 산부인과 질환은 자궁근종과 자궁혹, 난소질환, 난소 종양, 방광 및 대장질루 등이 많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브텍, 9월부터 현대·기아차에 지도 납품

    나브텍 한국지사가 이르면 9월부터 현대·기아차의 북미·유럽 수출용 차량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납품한다. 나브텍은 디지털 지도 분야의 세계적 기업이다. 리치 슈만 나브텍 아시아 태평양 담당 수석 부회장 겸 나브텍 한국지사 대표이사는 30일 한국기자들과 만나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차량 지도 납품권을 따냄으로써 나브텍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슈만 부회장은 “이번 납품을 계기로 한국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2년간 한국지사의 인력을 60% 이상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나브텍은 지난 2005년 7월 국내 전자지도 제작회사 픽처맵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에 회사 이름을 나브텍코리아로 바꿨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클래식계 ‘원조 꽃미남’ 김정원 7일 서울 충무아트홀서 콘서트

    ‘앙증맞은 화환이나 초콜릿을 들고 있는 소녀팬들이 100m도 넘게 줄지어 서 있다. 한참을 기다리다, 저 멀리서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면 상기된 표정으로 일제히 탄성을 지른다.’ ‘오빠부대’가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유명 콘서트홀의 요즘 풍경이다. 하지만 대중가수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 이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음악도 표준적인 클래시컬 레퍼토리가 주류. 아무리 뛰어난 외모를 지녔어도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준이 아니면 ‘오빠’ 대열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섬세한 음색·화려한 테크닉과 카리스마 대중문화적 감수성에 세계 수준의 음악적 능력을 겸비한 젊은 세대 연주자가 몰려오고 있다. 반면 모자라는 연주능력을 덮어주었던 ‘크로스오버’는 국내 시장에서 퇴조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32)은 이런 분위기를 선도하는 클래식계의 원조 ‘꽃미남’. 여기에 섬세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 강렬한 카리스마가 더해져 어떤 대중문화의 스타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여성팬을 갖고 있다. 그가 ‘김정원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7일 오후 5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김정원이 불러모은 친구들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첼리스트 최정은,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소프라노 기수연, 테너 정호윤, 싱어송라이터 하림, 베이시스트 정재일 등 각 자의 분야에서 ‘한 가닥’씩 하는 인물 7명이다. 이날의 음악적 모임에 붙여진 ‘Attraction(매력)’이라는 부제는 뚜렷한 개성과 조화로운 앙상블을 동시에 이루어 청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정원은 지난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피아니스트로 특별출연하여 대중문화 애호가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김정원의 어머니가 ‘은실이’ 등 히트작을 쓴 드라마작가 이금림이라는 것도 그가 대중문화 지향적일 것으로 선입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의 대중문화적 감수성은 대중음악 지향성과는 다르다.‘호로비츠’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래식음악을 다룬 영화로 연주만 하면 된다고 해서 수락했던 것”이라고 술회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그의 경력과 활동상황도 이를 증명한다.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한 뒤 파리 고등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했다.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고 뵈젠도르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빈 심포니, 독일 하노버 방송 교향악단, 부다페스트 국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정통파이다. 올해도 지난 1월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및 폴란드 루토슬라브 필하모닉과 조금은 골치 아픈 바르토크의 협주곡 3번을 협연했다.6월29일과 7월1일에도 거장 엔리케 바티즈가 지휘하는 멕시코시티 국립교향악단과 슈만의 협주곡을 연주하고 난 참이다. ●대중문화스타 능가할 여성팬 확보 물론 ‘김정원과 친구들’은 내용이 훨씬 가볍다. 사라사테의 ‘카르만 환상곡’과 이탈리아 가곡 ‘아침의 노래’와 ‘물망초’, 베르디의 아리아, 이미 클래식음악회의 표준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피아졸라의 탱고와 두 곡의 영화음악 등이다. 대중문화적 감수성을 ‘무기’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김정원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과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M.I.K 앙상블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독자적인 ‘오빠부대’를 이끌고 있는 이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 정장차림에 점잔을 빼야 하는 우아한 장소의 대명사였던 콘서트홀의 이미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2만∼6만원.(02)2230-789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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