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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지도자 새천년 메시지

    [워싱턴 유엔본부 베를린 모스크바외신종합]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30일 새천년 메시지를 발표,인권과 자유가 보장되고 평화가 깃든 번영된 미래사회를 건설하자고 역설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30일 새천년에도 세계 곳곳에는 실업과 폭력,질병,환경파괴 등 위험요소들이 국경을 아랑곳않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난총장은 “이러한 위협을 극복해 내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새천년을 맞아 차별이 없고 모든 이들에게 기회가 보장되는 미래의 미국을 상상해 보자”면서 “새천년에는 모든 국민이 편견과 경제적 불의,디지털시대의 빈부차 등으로 소외당하지 않는 ‘하나의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과거 나치의 망령을 잊어서는 안되며 “독일이 미래사회로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나치 시대의 잘못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힘이 과도할경우 국민의 자유와 권리,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가는 보다 많은 자유를 국민들에게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統獨과 한반도 통일](1)베를린시대의 개막

    20세기 동서 이데올로기에 의한 분단의 대표격으로 인식돼온 독일은 올10월 분단극복,즉 통일 10주년을 맞는다.20세기 뼈아픈 이념의 상흔(傷痕)을 딛고 미국·일본에 이어 경제규모 세계 3위의 대국으로 발돋움한 통일독일은이제 21세기 초강대국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베를린 장벽붕괴10주년을 맞아 새 수도 베를린으로 천도(遷都)함으로써 준비작업도 완료했다.새 세기의 첫날,통일독일의 현장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를 돌아본다.그리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줄 21세기,우리에게 다가오는 통일독일의 의미를 5회에 걸쳐 재조명해 본다.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독일의 수도 베를린에는 과거 분단의 아픈 생채기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21세기를 맞아 명실상부한 유럽대륙의 맹주로 도약하기 위한 건설의 굉음이 요란하다.지난해 9월 새단장뒤 문을 연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주변에는 여러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의사당 앞에,대형 녹지를 조성하고 대통령과 총리 관저,정부 청사들을 한데 묶는 ‘연방정부 구역’을 만드는 공사 현장에는 기중기들이 바삐 움직이고 각종 건축 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베를린의 중심부 포츠담 광장에서도 다임러-벤츠,일본 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퉈 최첨단 고층건물을 세우는 등 ‘21세기형 도시’건설을 위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통일 10주년을 맞는 독일의 새천년 청사진이 베를린에서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통독 10주년을 맞으면서 독일은 인구 8,200만명,국내 총생산(GDP)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로 경제대국으로올라섰다.독일정부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유럽 속의 독일’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실제로는 ‘슈퍼파워의 독일건설’이라는 복안을 깔고있는 셈이다. 독일의 활기찬 모습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지난 88년 경제성장률 3.7%의 활황을 구가하던 독일의 경제가 통일된지 3년만에 -1.8%로 곤두박질쳤다.해마다 연방예산의 30%를 동독지역에 쏟아부었지만 20%에 가까운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고 요지부동이었다.더욱이 세금인상과 사회보장 혜택 축소 등 갖가지 긴축 조치들이 나오면서 98년 공공부채는 통일전의 2.5배인 2조3,000억마르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나 최근 몇해동안 경제사정은 크게 달라졌다.93년 -1.6%성장을 고비로98년에는 2.3%의 성장을 일궈냈고,물가도 1%대에서 잡혔다.베를린 주재 한국대사관 이현표(李賢杓) 문화원장은 “통일의 대가로 독일 연방정부의 누적적자가 700억 마르크에 이르고 실업자도 430만명을 넘었지만,통일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별로 없다”고 전한다. 독일의 경제 발전상은 라이프치히·드레스덴·뷔텐베르크 등 옛 동독지역에 가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곳곳에 주택과 고층빌딩,쇼핑센터가 들어서는등 현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상점에 진열된 상품이나 도로,철도의 시스템은 서독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통일당시 서독 평균치의 40%에 미치지 못했던 동독의 임금수준은 80∼90%수준으로 뛰어올랐다.할레 경제연구소뤼디거 폴 소장은 “아직 동독지역의 경제가 서독지역의 생산성을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동독지역의 산업은지난 92년부터 연평균 11%라는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루며 단기간에 국제시장에 진입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통일 독일의 뒤안길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통독후 서독은 10년동안 동독지역에 투입한 정부예산은 1조5,690억마르크(약 1,020조원)를 넘는다.해마다 서독 GDP의 4∼5%를 투자했다.역사상 동독재건 프로그램보다 규모가 큰 지원사업은 없을 정도다.그럼에도 동독지역의 실업률은 18.2%로 서독의 2배 가까이 된다.일부 지역에서는 25%를 웃돈다.산업생산에서동독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15%이고 수출 기여도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지역간의 정신적 분열도 경제적 격차만큼이나 크고 깊다.서독인들은 동독인들을 배은망덕한 ‘오씨’로,동독인들은 서독인들을 오만한 ‘베씨’로 비아냥거릴 정도로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이 남아 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통일은 미완성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통일을 위해 심리적 장벽을없애는 사회통합을 유도해내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 점을 의식한 것이다. khkim@ * [인터뷰] 베르너 페닝 베를린 자유대교수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독일 통일은 지난 90년 8월말 동서독 통일 기본조약 체결 이후 갑자기 이뤄지는 바람에 크고작은 경제·사회적 문제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옛 동독주민들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예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어 혼란상이 적은 점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한 베르너 페닝 베를린 자유대 교수(55·동아시아학 전공)는 통일의 가장 큰 의미는 동서독이 하나가 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등장한 것이라며 통일후 동독지역의 통신·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도 크게 발전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페닝 교수는 동베를린에서 태어나 서독으로 탈출,베를린 자유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한국을 4차례나 방문,강연을 했을 정도로 남북관계에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독일 통일로 부상한 이면에는 동서독간 빈부격차와 사회복지제도의축소 등에 따른 심리적 갈등과 서독주민들의 동독지역 부동산소유에 대한 귀속여부 등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과제도 안고 있어 사회통합에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동독출신 주민들은 동독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마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페닝 교수는 남북관계와 관련,“독일 통일과 한반도 통일의 케이스가 달라말하기 곤란하다”며 과거 동서독은 통신·상호방문·우편 등 끊임없이 교류해온 점이 통일의 기틀이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남북간 접촉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 자신의 문제이므로 한국 사람들이 모색해야 한다며 남북 상호간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회에는 우리가 희생하면서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는 사람들이많다는 게 통일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 그는 통일 비용을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장래에 대한 투자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남북한의 제도적 차이 등으로 단시간내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페닝 교수는 남북한의 경우 경제적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력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통일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밝혔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슈뢰더 獨총리,사민당 당수 재선

    [베를린 연합]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7일 집권 사민당 당수로 재선출됐다. 사민당 전당대회에서 경쟁후보 없이 단독으로 당수에 출마한 슈뢰더 총리는찬성 433표,반대 58표,기권 11표로 8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오스카 라퐁텐이 당수직을 사퇴한 뒤 치러진 당수 선거에서 슈뢰더 총리는 76%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으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올들어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해 궁지에 몰렸던 슈뢰더 총리는이번 당수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슈뢰더 총리는 당수 재선이 확정된 후 “매우 성공적인 결과”라면서 “직무를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기민당의 뇌물 수수 의혹과 불법적 정치자금 모금에 대해 집중적인 공세를 가함으로써 잇단 선거 패배 이후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치적 주도권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
  • WTO회담 결렬 반응‘명암

    [시애틀 파리 베를린 외신종합]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의 결렬의 책임소재를 놓고 미국과 유럽 각국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미국은 ‘각국의 소홀한 준비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리는가 하면 독일 등은 국익과선거를 지나치게 의식한 미국을 집중비난했다.세계언론들은 이번 회의는 빌클린턴 미 대통령 등에게는 패배를,개도국과 비정부기구(NGO)에는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각국 반응?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4일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경제를 보장하는 한편 자유무역과 경제성장을 위한 길을 계속 추진할 결심이 서있다”며 수개월안에 뉴라운드를 출범시킬 수 있으리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각국 정부가 갑작스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휴식 후에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즈 그룹은 “핵심분야인 농업 부문에서 뉴라운드를 출범시키는데 합의하지 못해 유감이지만 세부결정을 진척시킬 수 있는 중대한 진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럽 및 일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세계무역자유화는 독일과같은 수출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협상이 신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독일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던 루돌프 게오르크 독일산업연맹(BDI) 이사는 “미국 대선이 회담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내 우려가 맞았다”고 미국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선진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타협의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이 결렬됐다”며 “그러나 성급한 해결책 마련보다는 결렬이 낫다”고 말했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무역자유화 협상의 의제설정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4일간의 기간이 짧았다”고 논평했다. ?개발도상국 수파차이 파닛차팍 태국 부총리는 “WTO 135개 회원국 중 다수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그들이 선진국들을 상대로 일부 쟁점들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선진국들은 반덤핑 규제가 명백한 무역장벽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회의의 명암?회담결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라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신문은 “뉴라운드 출범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번영을 지속시키려던 클린턴의 노력이 치명타를 입었다”면서 지난 여름 상원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거부에 이은 외교분야에서 두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클린턴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담이 ‘큰 실패’였다는 점을 시인하는 한편 회담 중에 제기된 의제들로 인해 노조측의 지지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싸여 있다. 시애틀 회의 의장이었던 샬린 바셰프스키 USTR대표도 독단적인 회의 진행방식으로 세계 무역관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밖에 시애틀시와 폴 셸 시장,놈 스탬퍼 경찰청장도 피해자로 거론된다.수천명의 시위대가 최루탄 가스속에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이 연일 보도되면서 살기좋은 무역도시로서의 이미지에 먹칠했는가 하면 시내 중심가의 재산 피해액만도 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 ?이번 회의의 승자로는 회담장 안팎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며 환경,노동,인권 분야에서의 개혁을 요구한 700여개 NGO가 꼽힌다.회담결렬이 선언된 4일 NGO 회원들은 밤새도록 자축시위를 하며 NGO의 저력을 세계에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폭력시위를 주도했던 ‘직접행동 네트워크’의 줄리에트 벡 대변인은 “우리는 회담을 중지시키고 WTO를 우루과이 라운드의 끝,제네바로 돌려보냈다”고 환호했다.이번 회담의 주인공은 NGO라는 주장에 대해 바셰프스키 USTR대표는 “회담결렬은 각국 정부의 실패일뿐 NGO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뉴라운드의 출범을 지연시킴으로써 향후협상에서 더 큰 역할을 다짐받은개도국들도 승자로 기록됐다.
  • 獨정가 뇌물스캔들 ‘강타’

    뇌물스캔들 확산으로 독일 정가가 휘청거리고 있다.총리 재임시절의 뇌물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기민당(CDU)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가 30일 비밀계좌를관리했다고 시인한데 이어,사민당(SDP) 정치인들도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콜 전 총리는 이날 CDU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총리로 재직중이던 당시 일부 정치헌금이 당의 비밀계좌로 입금됐다면서 그러나 뇌물이나 리베이트성자금은 결코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만약 이같은 결과가 정당법을 위반한 것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16년 재임기간중 개인적인 뇌물은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뇌물스캔들은 독일 언론들이 CDU 재정담당 칼하인즈 슈라이베르가 91년 8월스위스의 쇼핑몰 주차장에서 무기딜러로부터 100만마르크(약 6억3,000만원)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독일에서는 정당이 2만마르크(1,200만원)이상을 기부받았을 경우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독일인들이 이번 파문을 장기집권했던 CDU의 불법 모금의 일부라고 판단하고 있다는데 있다.88년부터 92년까지 8,900만마르크(504억원)에 이르던 CDU의 적자규모가 1,000만마르크(6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며 여기에는 이같은 불법 자금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집권 SDP도 마찬가지다.지난해 슈뢰더 독일총리의 측근인 게하르트 글로고브스키 니더 작센주 총리가 기업들로부터 개인적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고,라인하르트 클림트 교통장관 등 SDP 출신 정치인들의 부패 의혹도 꼬리를 물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러, 체첸공격 진짜 이유는 테러 근절보단 大選用?

    [그로즈니 AFP AP 연합] 서방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테러의 진원지를 봉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가미된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 공격이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사태는 러시아의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서방국들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잇따른 부정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크렘린이 엉뚱한 곳에서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체첸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는 군부의 발언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으며차기 대선 후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총리의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2일 “체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적 해결책 모색에 나서라”고 러시아에 다시 한번촉구했다.유럽연합(EU) 의회에서는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군부는 서방의 공격 중단 압력이,“러시아의 세력약화와 붕괴를 노리는 서방의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외교 전문가들은 체첸사태가 나토의 유고 공습에 이어 서방국들과 러시아의 관계를 또다시 긴장속으로 몰아넣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방지도자 ‘21세기 새 사회 건설’ 모색

    주요 서방국가의 진보주의 정치지도자들이 새 밀레니엄의 더 나은 사회건설을 위해 제시하는 해답은 무엇일까.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독일의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등 서방 지도자들이 20일과 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21세기의 진보적 통치’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유럽 대학 연구소(EUI)와 미 뉴욕시립대(NYU)법대가 주최하는 이 세미나에서는 ‘제3의 길’의 주창자 인 블레어 총리와 슈뢰더 총리,그리고 ‘신 사회주의’로 이들에 맞섰던 조스팽 총리간에 제2의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여일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총회에서 조스팽 총리는 국영 경제 시대는지나갔지만 ‘시장을 제어하고,복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임무가 좌파에주어지고 있다고 밝혔었다.조스팽의 견해는 좌파가 복지 국가를 개혁하고 융통성 있는 노동시장을 채택하며 공공 지출을 줄이는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취해야 한다는 ‘제3의 길’과 배치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공식적인 국가 지도자간 회담이 아닌만큼 세계화가 야기한 긴장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의견을 교환할 뿐 성문화된선언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포커스 투데이] SI 새의장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9일 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새의장에 선출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50)는 “휴머니즘이 배제된 기술,가치가 배제된 실용주의를 배격해야 하며 유럽중심 세계관에 반대한다”며 교육문제에 대한 절대적 우선권을 강조했다. 유엔,국제통화기금(IMF),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신속한 개혁을 촉구한 구테레스 의장은 특히 인간다운 국제사회건설을 위해서 미국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비쳤다.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계획은 너무나 야심찬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는 성공할 수가 없다”며 SI회원은 아니지만 국제질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민주당을 포함,전세계 진보그룹들과의 전략적인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승리,95년에 이어 두번째 총리직에 오른 구테레스 총리는 외모처럼 온건한 성향이지만 지나치게 혁신적이기도해 몸담고 있는 사회당과도 자주 마찰을 일으켜온 소신파.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전자공학을 전공,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지난 74년 포르투갈 사회당에입당했다. SI는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매번 새 의장단을 선출하고 의장은 에후드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다카코 도이 일 사회당 당수,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25명의 신임 부의장들로 구성된 간부단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SI총회‘파리선언’채택“美주도 세계화 공동대응”

    전세계 사회주의 및 사회민주주의당,노동당으로 구성된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은 8일 프랑스 파리 근교 라데방스에서 제21차 총회를 갖고 미국 주도의세계화에 공동 대응,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파리 선언’을 채택했다. ‘더욱 인간적인 사회를 위하여,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이날 회의에는 전세계 140여개국의대표 1,000여명이 참석,‘파리선언’채택을 통해 21세기 사회주의의 비전을제시했다. 선언은 특히 자본주의와의 비판적 관계 모색을 강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활동은 “불충분”하다며 2000년에는 최빈국들의 부채를 탕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중도좌파가 집권,강력한 정책결정자 그룹을 형성한 유럽 대표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좌파 이데올로기에 신자유주의적 요소를 접목한 ‘제3의 길’의 주창자 영국의 토니 블레어 및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그리고 정통 사회주의를 표방하되 중산층까지 포용하는 ‘신사회주의’를 주장하는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팽팽히 맞섰으나 ‘과거의 사회주의는 구식이 됐으며 새로운 모델이 새워져야 한다’는 광범위한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단결된사회주의자들의 모습을 보였다.선언에서도 ‘입장의 다양성’원칙을 천명하고 ‘평등사회’라는 공통의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상) 현지르포

    1989년 11월9일,동서 냉전 이데올로기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올해로 10년.인류를 동서로 분열시켰던 이념의 장벽을 허물어트리고 통일을 이룩했던 독일은 베를린으로 새 수도를 옮기는 등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진정한 ‘이데올로기의 종언(終焉)’은 왔는가.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그 해답을 모색해본다.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게르마니아 여신’이 탄 사륜마차를 머리에 얹고 있는 통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부란덴부르크문.동·서베를린을 가르는 장벽이 통과해 동서 냉전 대결의 결전장으로 상징되던 곳이다. 그러나 오늘의 부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과거 가슴아픈 이념장벽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부란덴부르크문 앞의 넓은 도로에 ‘베를린 장벽 1961∼1989’라는 조그마하지만 선명한 글씨로 새겨져 있어 베를린 장벽이 통과했다는 의미만 되새겨주고 있을 뿐이다.장벽붕괴 10년,통일 9년을 맞은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로 이전의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부란덴부르크문과 지척에 있는 옛 제국의회 건물이 새단장을 하고 손님을맞고 있고,지난 9월 문을 연 독일 연방 의회의사당 일대 곳곳에는 21세기 도약을 상징하는 공사들이 진행중이어서 부산하다.의회의사당과 대통령 및 총리 관저,의원회관 건물은 거대한 기중기들이 빼곡히 들어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독일’임을 알려주는 공사를 독려하고 있다. 부란덴부르크문 주위의 변화하는 모습이 장벽붕괴 10년,독일 통일 9년이라는 세월이 베를린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는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콘라드 엘리자베스씨(여·34)는 “통일 그 자체가 좋다”며“아직까지 헬무트 콜 전총리가 천명한 ‘꽃피는 독일’은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독일 전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됐다”고 전한다. 외형적인 변화 못지 않게 통일 독일의 변화의 바람은 옛 동독주민들의 소득수준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98년 독일의 국민총생산(GDP)은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1인당 GDP가 4만6,400마르크(약3,016만원)이다.89년 옛동독 지역의 1인당 GDP가 1만8,700마르크(약1,2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통일 후 8년만에 소득이 2.5배나 늘어났다.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0년만에 동독 지역과 서독 지역이 소비생활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평준화를 이뤘다.옛 동독지역은 서독지역과 비슷하게 가구의 71%가 승용차를 갖고 있고 가전제품은 서독지역을 능가할 정도이다. 그러나 통일 독일에는 긍정적 효과 뒤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동독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8년동안 모두 1조5,600억마르크(약1,000조원)의 막대한 통일비용을 쏟아붓는 바람에 독일정부는 늘어나는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98년 2.8%에서 올해에는 1.7%로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실업문제도 골칫거리다.실업률은 평균 11%.옛 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4%인데 비해 옛 동독의 실업률은 2배 가까이나 되는 18.2%에 이른다. 이곳에서 만난 옛 동독 주민 홀거 오펄러씨(45)는 “통일 전보다 수입은 많지만 방세 등 지출이 많아사는 수준은 비슷하다”며 “그나마 직업이 있어나은 편이지만 실직한 친구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그러나 엘리자베스씨는 “통일의 아픔이 있다해도 분단의 아픔에 비하면 견딜만한 것”이라고덧붙였다. khkim@* 베를린 장벽이란 나치 정권시절 수도인 인구 450만명의 베를린은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인구가 절반 수준인 280만명으로 줄어들었고 소련군 점령지역의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섬이 됐다.연합국측은 베를린이 독일제국의 수도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특수 점령지역으로 간주,2개 지역으로 쪼개 서베를린은 미국·영국·프랑스가,동베를린은 소련이 각각 점령 통치했다. 그러나 시장경제체제의 서독과는 달리 동독에서는 정권이 수립된 49년 이후부터 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산업 국유화 및 계획경제 체제의 비효율성,지식계층의 서베를린 탈출로 경제발전의 활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동독당국은 경찰력을 동원,탈출사태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했다. 이 기간동안 매년 20만명 이상의 동독인들이 탈출하는 등 61년까지모두 270만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넘어왔다. 탈출사태가 심각해지자 동독 당국은 경찰력으로 막는데 한계를 느껴 61년 8월13일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에 장벽을 쌓고 철조망을 쳤으며,지뢰를 묻었다.이때 베를린 중심부와 외곽에 총155㎞의 장벽이 만들어진 게 베를린 장벽이다. 이후 철조망과 장벽을 넘어 탈출하려다가 총에 맞거나 지뢰가 터져 죽은 동독인은 모두 250명으로 공식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9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허물어진 옛 장벽' 행진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시는 지난 3일부터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5일부터 10일까지 유럽 24개국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젊은이들의 유럽 축제’를 개최,43㎞에 이르는 베를린 옛 장벽을 행진하는 한편통일독일의 상징인 부란덴부르크문에서 다채로운 공연 행사도 펼친다. 특히 베를린시는 베를린 장벽붕괴 당시 동서냉전 양진영의 거두들인 조지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이 참석,기념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이를 위해 베를린시는 8일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에 영향력을 발휘한 부시 전 미대통령에게베를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이 자리에는 콜 초대 통일독일 총리가 연설하며,고르바초프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 장벽붕괴 당일인 9일 기민당(CDU) 소속의 에버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의 주재로 베를린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오후 1시30분에서 3시까지 연방하원 의사당(옛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독일연방하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옛 동독출신 정치인으로 가장 성공한볼프강 티어제 연방하원의장이 개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이어 슈뢰더 독일총리와 콜 전총리,부시,고르바초프 등이 참석,기념연설을 하며 기념 폭죽도 떠뜨릴 예정이다.독일정부가 이처럼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사상유례없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베를린으로 천도(遷都)를 단행한이후 통일독일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자신감의 표시이다.
  • 日·獨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공동노력”

    [도쿄 외신종합]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는 1일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일본을 방문중인 슈뢰더 총리와 50분 동안 가진 회담에서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될 경우 그에 상응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슈뢰더총리는 이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와 함께 유엔의 합리적인 예산집행과 회원국들의 공평한 책임분담 등 유엔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슈뢰더 총리는 이날 NHK 회견에서 “독일과 일본이 유엔안보리에 진출해 책임을 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양국은 유엔개혁에 대한 견해를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슈뢰더 총리는 2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 獨 사민당 정책전환 모색

    [베를린 연합] 독일 집권 사민당이 최근 잇따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연전 연패한 이후 정책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사민당은 베를린 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 11일 지도부 회의를 열어 현재의정책으로는 더 이상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회적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당내 좌파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친(親)기업적인 경제정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경제적 효율성 보다 사회정의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최근 상황 변화에 대해 “슈뢰더 총리가 당내 좌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쥐트 도이체 차이퉁은“그동안 리더십 부재로 정책 혼선을 야기시켰던 슈뢰더 총리는 당내 좌파와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을 아우르면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안고 있다”고 논평했다. 사민당은 부유층에 대한 세부담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재산세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오는 12월 전당대회에서 이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최근 노조와 마찰을 빚어온 정년 단축문제에 대해 노조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조에 대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발터 리스터 노동장관은 13일 독일 최대의 노동조합인 금속노조와 노동자의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년 단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며이에대해 정부는 조기 연금지급을 위한 재원 부족을 이유로 정년 단축을 거부해 왔으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합의에 도달해 정부와 노조간의 긴장 관계해소에 기여할 것으로보인다.
  • [대한시론]‘중산층의 세기’와 英佛논쟁

    21세기는 ‘중산층의 세기’이다.이미 20세기 후반 서구에서는 중산층이 대중화되고 블루칼라 노동자층이 주변으로 밀려나는 뚜렷한 사회변동이 진행되었다.이로 인해 노동자정당으로 출발한 서구 진보정당들은 21세기 길목에서일대 이념적 위기에 봉착하였다. 클린턴과 블레어의 ‘제3의 길’ 또는 슈뢰더의 ‘신(新)중도’노선은 중산층으로의 ‘중심이동’을 통해 저 이념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정치이념이다.클린턴,블레어,슈뢰더의 새 정치노선에 계속 반대하는 프랑스 사회당의 조스팽 노선도 “중산층 주도”의 중산층-서민-소외계층 연합을 추구하는 ‘새로운 동맹’인 한에서 진보의 주도계층을 중산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게다가 ‘제3의 길’의 동맹전략도 중산층 중심으로 주변의 서민을 하나의정치블록으로 묶는 ‘새로운 진보연합’을 공언한다.따라서 조스팽의 현란한 비판적 수사(修辭)에도 불구하고 ‘중심이동’과 동맹전략 문제에서 블레어와 조스팽의 의견차는 없는 셈이다. 그런데 이 ‘중산층의 세기’라는 말은 21세기 중산층상(像)이불확실하면오해를 야기한다.일각에서는 ‘21세기 중산층’을 부(富),안정,동질성을 향유하는 계층으로 오해하는 개념혼동 속에서 21세기의 고(高)리스크 경제의특징을 지적하며 “중산층의 세기”라는 말을 ‘백일몽’으로 비관한다. 중산층은 자영업과 자유업 계통의 전통적 중산층과 화이트칼라 신(新)중산층으로 구성된다.지식기반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통적’ 중산층도 계속 증가하지만,‘신중산층’은 전통적 중산층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이런 변화의 이면(裏面)에는 동시에 ‘서민의 중산층화’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 물론 이같은 변화는 시장화 및 세계화와 결합하면서 리스크·마찰·장애·고통을 동반한다.이런 까닭에 21세기 중산층은 불안정하다.잘 나가는 화이트칼라나 중소기업가가 갑자기 ‘명퇴’와 부도로 인해 노숙자로 전락할 위험도 있고 실업·감봉·좌천의 위험에 늘 노정되어 있다.따라서 ‘21세기 중산층’은 내부 분화의 폭이 매우 크다.학력·실력·요행에 따라 화이트칼라가‘골드칼라’로 상승하는가 하면 하급 봉급생활자로 처박히기도 한다.따라서 21세기 중산층은 그 구성이 이질적이고 소득도 차등이 심하다.요는 부·안정·동질성의 특징을 가진 ‘과거의 중산층’과 달리 ‘21세기 중산층’은소득차이·불안정·이질성으로 특징지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바로 중산층의 생활기반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생산적 복지의‘새 정치’가 필요한 것이다.동시에 서민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습득을 통해 중산층 직업과 일자리를 얻는 것을 지원,촉진하는 생산적 교육·보건·여성·노인복지를 위한 ‘새 정치’도 필요하다.생산적 복지정책은 지식기반 경제,이 경제의 기본전제인 시장화와 세계화 등으로 인해 생겨나는 리스크와마찰을 완화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지식기반화를 촉진하는 생산적 기능을 한다. 역으로 지식기반 산업화만이 튼튼한 복지재원을 제공할 수 있다.관건은 지식기반 경제·시장·세계화·중산층으로의 정치적 중심이동,새로운 복지정책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하는 것이다.블레어와 조스팽의 진짜 의견차이는이 순환고리 속의 ‘시장’ 개념과 관련된 것이다. 블레어는 ‘신혼합경제론’의 이름으로 독일 질서자유주의의 ‘사회적 시장’ 개념에 접근한 반면,조스팽은 이것조차도 신자유주의나 다름없는 것으로배격,더 강한 시장통제를 주장한다.조스팽 노선의 자가당착성은 지식기반화의 전제인 시장의 역동성을,따라서 지식기반화를 제약하면서 튼튼한 지식기반 경제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중산층의 복지확대에 무게중심을 둔다는 데 있다.시간이 증명하겠지만,관측상 프랑스가 조스팽 노선에 서 있는 한 전도가 밝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 조스팽 편들기는 실수일 것이다.독일 기본법과 같은맥락에서 질서자유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헌법 하에서 조스팽 편들기는더욱 가당치 않다. 黃 台 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슈뢰더‘제3의길’어디로?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10일 실시된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도 참패했다. 사민당은 선거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22.4%의 득표율을 기록,40.5%의기민당(CDU)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18.7%로 선전한 구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을 가까스로 따돌렸다.엣센주와 자를란트,브란덴부르크,튀링겐,작센 주에 이어 집권 1년동안 6번째 연쇄 패배다.이미 분데스라트(상원)에서의 다수당 위치는 상실했다. 특히 이번 베를린 선거결과는 2차대전 이후 사민당의 베를린 선거 사상 최악의 기록.적녹(赤綠)연정의 장래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정계개편론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슈뢰더총리의 실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민당의 잇단 참패는 슈뢰더정부가 추진중인 300만 마르크(170억달러)의재정삭감 등 긴축 재정을 기초로한 사회복지 축소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음을 뜻한다.슈뢰더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기초한 ‘제3의 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의미다. 사민당내에서조차 ‘좌파 정도’를 이탈했다는 좌파의 공격으로 슈뢰더는곤경에 처하게 됐다. 슈뢰더 총리와의 불화로 지난 3월 재무장관직과 사민당 당수직에서 사퇴한 오스카 라퐁텐이 슈뢰더 총리의 실정을 비난하며 사민당 내분을 부추기고 있다. 아직 사민당내 좌파에 세력을 갖고 있는 라퐁텐 전 당수는 곧 출간될 자서전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를 통해 선거 패배의 책임은 슈뢰더 총리에게있으며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인해 사민당의 추락은 필연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슈뢰더의 정치생명의 관건은 내년 5월 치러질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의회선거.이 지역은 사민당의 전통적 텃밭이다.사민당의 운명,그리고 슈뢰더의 정치적 생명이 이곳에서 판가름 난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獨逸 통일 9주년] 의미·전망

    3일은 독일통일 9주년을 맞은 날.90년 10월3일 동독의회가 “동독 5개주를독일연방에 가입시킨다”는 통일안을 가결함으로써 역사적인 독일통일이 이뤄진 것이다.아울러 오는 11월9일은 독일통일과 동구권해체의 출발점이 된베를린 장벽 붕괴 10년째 되는 날이다.이들에 앞서 9월초에는 통일과업의 정점행사인 베를린 천도(遷都)도 단행됐다.21세기를 목전에 두고 독일의 역사,나아가 세계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1989년 여름.동구권의 개혁 및 민주화 열기는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으로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다.동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각 도시마다 민주화 및 개혁요구 시위로 달아있던 때다.장벽에 가로막힌 동독민들의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을 통한 엑소더스(대탈출)는 늘어만 갔다. 소련 위성국 헝가리는 마침내 9월10일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국경의 철조망을 철거하는 조치를 발표했다.11월9일 구 동독 공산당(SED)당수 귄터 샤보브스키는 공산당 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베를린 장벽을 포함한 모든 국경을개방한다’는 역사적인 장벽개방 조치를 발표했다. 삽시간에 수만명의 동독인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모여들였고 국경수비대들은 그들을 제지하지 못했다.드디어 40년만에 문이 열렸고 다시는 닫히지 않았다. 61년 동독에 의해 설치되면서 동서독 분단 및 동·서 유럽 분단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164㎞의 장벽이 없어진 것이다.이후 콜 총리의 10개 조항 통일안발표,이듬해인 90년초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이 참가한 ‘2+4회담’등을 거쳐 10월 3일 동독의회가 ‘동독지역 5개주를 독일연방에 가입키로 한다’는 통일안을 가결했다. 전후 40년만에 세계 3위의 경제력을 자랑하게된 인구 8,200만의 대국 독일이 국제사회에 다시 우뚝 일어선 순간이다.독일 통일은 단순히 독일 민족의통일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유럽통합의 기폭제이자,냉전시대 미·소를 중심으로한 양극 체제가 종식되고 다극화 질서가 새롭게 구축된다는 세계사적인의의를 지닌 사건이다.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향한 독일통일 과업의 정점은 바로 수도 이전.지난 9월부터 베를린의 제국의회(라이히스탁)에서 의회가 활동을 시작했고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베를린 집무를 시작했다.‘은둔과 반성’의 도시 ‘본’시대를 마감하고 베를린 공화국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동서독 내부 통합에 10년 노력을 기울여온 독일은 이제 유럽의 중심부인 베를린 시대를 발판으로 국력에 걸맞는 국제사회 제자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있다. ‘동유럽 안정이 독일의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동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최근 슈뢰더 총리는 잇따라 헝가리 폴란드 체코를 찾아 2차대전의 전범자로서 화해의 악수를 청했고 이들의 유럽연합 가입에 애쓰겠다고 밝혔다.지난 봄 나토의 회원국으로 코소보 사태에 적극 개입했다.300억 달러에 이르는발칸 재건 프로젝트에도 열심이다.나토,유럽경제협력공동체(OSCE)등 모든 분야서 중심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이러한 행보를 바라보는 주변국의 눈초리는 경계 심으로 가득차 있지만 정작 독일은 “우리는 ‘크고 겸손한 베를린 시대’를 이끌어간다.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20세기 가장 극적인 드라마 가운데하나인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그 진정한 의미는 다음 세기 새로운 세계사 판짜기의 전주곡이었다는 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계경제硏등 보고서 “10년간 쏟아부었지만 동독과 서독의 경제통합은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독일의 유력 정책연구소인 베를린 경제문제연구소(GIER),세계 경제연구소(IWE)등이 최근 독일 통일 9주년에 맞춰 내놓은 보고서.국제무대에서 제 위상을 찾아 강대국의 역할을 해온 통일 독일,그러나 그내부 통합의 성적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이다. 동서독 지역의 경제적 격차와 감정적 골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답보상태.독일 정부가 그동안 동독 재건을 위해 쏟아부은 돈은 9,000억달러.동독 지역인구는 1,700만명.1명에 5만3,000달러를 들인 셈이다.그러나 지난해 동독지역의 1인당 국내 총생산은 서독의 56% 수준에 머물렀다.독일 정부가 청년 실업 구제 기금의 40%나 동독지역으로 돌렸는데도 지난해 실업률은 17.4%나 됐다.서독지역의 9.3%보다 2배나되는 수치이다. 경제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연히 동서독주민의 정서적 괴리도 통일 직후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여전히 서로를 ‘배은망덕한’ 오씨(Ossies·동쪽사람),‘오만한’ 베씨(Wessies·서쪽사람)로 비아냥댄다.서독인들로서는 막대한통일 비용으로 자신들의 몫이 줄었다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이러한 감정이 비롯됐다는 분석. 최근 실시된 브란덴부르크 및 작센주 등의 구 동독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SPD)이 대패하고 공산당 후신인 민주사회당(PDS)이 제2당으로 약진한 것은 이같은 민심을 대변한 것이다.89년 라이프찌히 시위를주도한 롤란드 퀘스터씨(라이프찌히 시의원)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내년 정도엔 다시 공산당 돌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르너 뮐러 경제부 장관은 최근 “통일 당시 정치인들이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동독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통한 통합작업은 훨씬 어려운 것이었다”고 고백하고 “이제 ‘비상체제’에서 ‘평상체제’로 전환해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식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1인당 생산성은 서독 지역의 59.5%에 머무르면서도 임금수준은 75%에 육박한다.새로운 대안 역시 별반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김수정기자
  • 슈뢰더 州의회선거 또 참패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이 19일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도 패배,올들어 5번째선거참패를 기록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60억 달러 규모의 정부긴축안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의 결과로 풀이된다. 투표 결과 대중적 인기가 높은 쿠르트 비덴코프 작센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57%의 지지를 얻어 10%를 획득하는데 그친 사민당에 압승을 거뒀다.사민당은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23%) 보다도 훨씬 낮은 지지를얻어 3위 정당으로 전락했다.녹색당은 2%의 지지를 얻어 저지선(5%)을 넘지못했다. 작센주 사민당 주총리 후보인 칼 하인츠 쿤켈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로 유권자들이 사민당에 등을 돌린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작센주는 동독주 중 유일하게 지난 94년 선거에서 기민당이 승리한 곳으로사민당 정부의 인기하락에 따른 기민당의 압승이 예상돼 왔다. 이로써 사민당은 올해 실시된 5번의 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하는 기록을남겼다.또 다음달 10일 실시될 베를린시 선거에서도 사민당 패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브란덴부르크,자를란트(5일),튀링겐(12일)주 의회 선거에 이어 작센주 선거에서도 패배함에 따라 상원인 분데스라트에서 다수당의 자리를 빼앗겨 정부의 긴축 예산안 처리는 물론 연금제도 개혁안통과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민당 내부에서 슈뢰더 총리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정책 노선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獨 슈뢰더 개혁정책 ‘먹구름’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5일 브란덴부르크와 자를란트 등 2개 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슈뢰더 총리의 ‘제3의 길’에 제동이 걸렸다.다시 말해 독일정부의‘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할 수 있다. 복지예산을 포함한 예산 삭감을 핵심으로 하는 재정개혁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당내분을 겪어오던 사민당은 슈뢰더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결국 야당 기민당(CDU)에 고배를 마심으로써 향후 정책수행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년간 사민당의 아성이었던 자를란트주의 경우 페터 뮐러(43)가 이끈 기민당이 45.8%의 지지율을 얻어 44.4%에 그친 사민당을 누르고 승리,헷센주에 이어 두번째로 야당 집권 주가 됐다.전통적인 사민당 강세지역인 브란덴부르크 주에서도 기민당이 26.4%의 득표율로 선전,39.9%를 얻은 사민당의절대 안정세력을 깨뜨렸다.특히 이 지역에선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이 23.6%의 득표율을 얻어 큰 신장세를보였다. 이는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적녹연정(赤綠聯政)의 국정운영에 대해 독일 국민들의 민심이 이탈했음을 의미한다.수성(守城)에 실패한 사민당은 말할 것도 없이 녹색당은 의석진입조차 하지못했다.연정의 참패는 연방상원(분데스라트)에서 여당의 다수표 상실을 뜻하고 이는 슈뢰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등 각종 개혁법안들이 야당에 의해 발목이 잡히게 됐다는 의미이다. 또한 ‘베를린 공화국’출범 직후 실시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으로 실시될 12일의 튀링겐 주의회선거,18일의 작센주의회 선거,그리고 10월10일의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도 영향을 끼치는 도미노 현상 우려마저 일고 있다.슈뢰더 총리는 5일 연방교통장관 뮌터 페링을 새로 신설될 사민당 사무총장에 임명,당의 단합을 기하고 당내분을 추스르며 재정개혁안에 대한 정책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하는 등 선거 실패에 따른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브란덴부르크주에서는 외국인 배척을 표방한 극우정당인 독일국민연맹(DVU)이 6%의 지지를 얻어 의회진출에성공,향후 독일 정가에 적지 않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獨 슈뢰더총리 경제개혁 시험대에/내일부터 주의회선거

    지난 6월 ‘독일 역사상 최대의 총체적 개혁’을 역설하며 좌파보다는 오히려 우파의 노선에 가까운 ‘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시험장인 오는 5일의 브란덴부르크주와 자를란트주 주의회 및 잇따라 실시되는 주의회 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사민당내 전통 좌파의 비판도 심각하다.브란덴부르크주와 자를란트주는 통독이후 사민당이 지속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지역.그러나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확대되며 사민당과 기민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이 됐다.슈뢰더의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경제개혁’정책은 한마디로 긴축재정을 통한 사회보장 혜택 축소.내년 한해 예산 가운데 300억마르크(160억달러)를 삭감,연금혜택등을 대폭 줄인다는 것이다.또한 대기업의 세금추징을 완화해 경제활성화를 도모,고실업(400만명)을 해결하겠다는 골자다.당연히사민당의 오랜 지지세력인 노조를 비롯,농민과 연금생활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당내 좌파의 반발.렘하르트 클림트 자를란트주 주총리가 이끄는 당내 전통주의파들은 슈뢰더의 개혁안이 사민당 강령에 위배된다며 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세력을 결집하기 시작했다.당내 도전은 주의회 선거를앞두고 적전 분열을 초래,엄청난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주의회 의원들이 상원(분데스라트)을 구성하기 때문에 슈뢰더 정부의 예산 긴축안 국화통과 운명과도 직결되는 것이다.상원에서 필요한 의석수는 69석 가운데 최소 35석.현재 33석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주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슈뢰더가 당수자리를 내놓아야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포럼] 베를린시대의 개막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축복이 가득했다.독일 국민들은 희망과 기대에 들떠 보는 이마다 얼싸안고 열광했다.” 90년 10월3일 당시 동베를린 제국의회(Reichstag) 광장에서 벌어진 독일통일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기사 내용이었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오는 9월1일 베를린에서 첫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의회가 종전후 처음으로 새로 단장한 제국의회 청사에서 개회함으로써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막을 올린다.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단하다.베를린은 1871년 독일의 첫 통일국가로 군사강국이었던 프로이센왕국의 수도가 된 이후 1945년 2차세계대전 패망때까지 제3제국의 수도로서 독일과 유럽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광기(狂氣)의 패권주의·민족주의·권위주의의 주무대였다는 점에서 베를린 천도(遷都)는 독일내에서뿐만 아니라 인접 유럽국가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돼 왔다. 베를린의 중요성은 종전후 승전국인 미·프·영·소 4개국이 베를린을 분할통치하며 전후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옛소련은 자유사상의 침투를 막기 위해 61년 베를린장벽을 쌓았고 이어 베를린봉쇄에 대항해 당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을 방문해 “나는 베를린시민(Ich bin Berliner)”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인 사실은 유명한 사건이었다. 독일 내부에서는 ‘역사의 짐’을 벗고 ‘민주적인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천도가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여론과 베를린이 독일 역사에서 갖는 부정적 이미지와 200억마르크(약 12조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전 비용을들어 반대하는 여론이 맞섰다. 전후 사민당(SPD)과 기민당(CDU) 등 역대정권들은 통일정책을 전개하면서이같이 좋지 못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초대 에르하르트 총리로부터 브란트·스미스·콜 등 역대 총리들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통일정책의 기조도 ‘강력한 통일독일’을 경계하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유럽속의 독일(Deutschland in Europa)’정책이라 하겠다.이 때문에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유럽연합(EU) 창설에,경제적으로는 유럽단일통화 제정에,군사적으로는 ‘나토 안에서의 작전’에 어느 국가보다 앞장서 왔다. 독일은 2차대전후 처음으로 지난 3월 나토군의 일원으로 유고에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력을발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독일이 과거 역사의 부담에서 벗어나고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베를린 천도는 독일의 이같은 입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의 피해자로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독일통일의 마지막 과정인 베를린 천도는 부러움이 아닐 수 없다.독일이 ‘유럽속의 독일’을 강조하며 통일대업을 성취하는 동안 2차대전의 같은 패전국인일본은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동북아 안정 추구보다는 경제적 이윤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화·우경화(右傾化)에 힘을 기울여 온 것이 아닌가 하는짙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독일이 통일과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도 외교적으로는 주변국의 경계심을해소시키는 ‘유럽속의 독일’ 정책과 더불어 물적·인적·통신교류라는 3통(通)정책을 꾸준히 벌여 동서독 민족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결과라 하겠다.세계 대전의 피해자인 우리지만 뒤늦게나마 포용정책을 펴게 된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4+2회담’이 성공한다면 통일의 내외적인 여건은 이루어질 것이다. 통일은 인내심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이며 스스로 준비하는 길만이 첩경이라 하겠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獨국민 ‘統獨 은인’ 고르비에 報恩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독일 국민들은 ‘통일 은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동서독 통일 달성의 주역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68)의부인 라이사여사(67)가 지난 7월25일부터 백혈병으로 입원중인 중부 독일 뮌스터 대학병원에는 하루 수백통의 편지와 카드,그리고 화환들이 밀려오고 있다.모두 라이사 여사의 쾌유를 비는 사연들이다. 뮌스터 시내 뫼벤픽 호텔에 머물며 청바지 차림으로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인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고르비는 통역 카렌 카라케시안 여사가 매일 정리해주는 이 격려편지와 전보,카드들을 부인에게 읽어주고 있다. 오는 주말 라이사 여사가 여동생 티토렌토여사의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할 예정이어서 독일 국민들의 격려는 더욱 더 물밀듯하고 있다. 부인의 병 때문에 침통해하는 고르비에게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탈리아 휴가 기간중에 쾌유를 비는 전문을 썼고 콜 전총리도 라이사여사의쾌유를 비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왔다. 이같은 성원에 대해 고르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르비 부부는 실각 이후 어느 나라보다 독일에서 가장 환대를 받아왔으며특히 대학 교수출신인 라이사 여사는 우아함과 지성미,그리고 온화함으로 독일에선 가장 인기있는 외국 퍼스트 레이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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