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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각국정부·정상 축하메시지 쇄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도쿄·파리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를 비롯,각국 정부와 정상들은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크게 이바지한 공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며 한반도민주주의 발전과 평화 안정을 위해 일해온 업적이 인정받은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해온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면서,단절성을 보여오던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이 계속성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모리 총리는 이날 “김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남북 화해와 협력을 향한 새로운 조류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노벨상 수상은 이같은 빛나는 업적과 한국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김대통령의 신념 및 열의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30년에 걸쳐 김대통령과 친교를 맺어온 친구로서 감개무량함을 금치 못한다”면서 “나 스스로도 한·일관계의 가일층 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리는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지난수년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와 평화,안정을 위해 간단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수상이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체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그는 “김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으로 이제부터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제거돼 완전히 정착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은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대만과중국도 남북한의 모습을 본받아 화해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총통은 이어 대만과 중국의 지도자들도 지혜와 창의성을 가지고있다면서,그들도 남북한 지도자가 지난 6월에 했던 것처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축하인사와 함께 김대통령은 전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반도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 희망을 가져온 인물이라고 평했다.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에서 “김대통령이 수상하게 된데 대해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같은 감정은 나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프랑스 모든 국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과거 한반도와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은 북한에 손을 내미는 김대통령의 노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khkim@
  • 아셈 정상 탐구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볼거리 중 하나는 모처럼 한 자리에모이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유럽과 아시아지역 정상들이 대륙간 벽을허물고 축제의 장에서 친분을 다진다. 아셈 정상들의 프로필은 각국 거물 정치인들은 물론,한편으론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가속도를 붙여온 국제정치의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준다.물갈이는 특히 사회주의 정당 전통이 깊은 유럽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1997년 이후 대륙을 휩쓴 선거열풍을 타고 15개국 중 12개국에서 개혁적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집권중.아시아에서도 의미있는투표혁명이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리오넬 조스팽프랑스 총리와 함께 유럽 신좌파의 삼두마차로 꼽히는 인물들.블레어 총리가 ‘제3의 길’이라는 명칭 아래 전통적 좌우대립 구도를 초월한 중도적 신좌파 노선을 개척했다면,슈뢰더 총리는 ‘노이에 미테(새로운 중도)’ 슬로건으로 이를 전 유럽에 확산시켰다.중산층 위주정책개발, 시장경제 포섭 등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방향타를제시한 인물들. 아시아쪽의 거물급 개혁세력으로는 주룽지 중국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98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총리로 취임,국유기업·금융·행정 등 3대 개혁을 표방하며 중국대륙의 뉴밀레니엄 설계사가됐다. 71세 고령이지만 경제 혜안에다 개혁에 대한 비전,국제감각까지 갖춰 지난해 ‘아시아위크지’의 가장 강력한 아시아인 순위에서김대중대통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시아지역에서 선거 민주주의를 꽃피운 인물.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 역시 98년 선거에서 장기집권 여당에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필리핀 건국 50년만의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받았다.추안 릭파이 태국총리는 국민 신망 속에 92년 이래 집권해온 온건파 지식인. 버티 어헌 아일랜드 신임총리,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등은 인권의 기여자로 유럽 현대사의 한페이지씩을장식하고 있다.노조 분규,정당내 갈등,정적과의 대치 등에서 뛰어난 해결사로 명성을 날려온 아헌 총리는 97년 취임 이후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개입,그간 갈고 닦은 중재력을 발휘해왔다.할로넨 대통령은 얼마전 북유럽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노조변호사로 사회운동을 시작해 정계입문후 사회복지 및 남녀평등에 주력했으며,95년 외무장관 발탁 이후 국제사회에 인권개선의 목소리를 드높인 인권주의자.구테레스 총리는 99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의장으로 선출돼 유럽 신좌파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아시아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역들.90년 이광요로부터 고성장 기반과 총리직을 물려받은 고총리는 정보통신,첨단기술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싱가포르의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있다.마하티르 총리는 19년째 집권하며 말레이시아에 연평균 8% 고도성장을 안겨준 ‘경제통’이다. 인구 3억의 EU합중국 선장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총리 재직당시 과감한 재정개혁으로 경제구조를 뜯어고친 인물.당시경험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부패스캔들로 출렁인 EU집행부를 제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빌 게이츠와 세계 갑부 수위를 다투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방한도 눈길을 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등 국제외교무대의 전통적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시라크는 74년 이래 총리,국무장관,농무장관,파리시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프랑스 현대 행정의 틀을 만들어온 인물.모리 총리는 자민당내 미쓰즈카(三塚) 파벌을이끌어온 10선 정치인으로,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급작스런 서거 이후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유로화 사상 최저치

    유로화 속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로는 6일 런던 및 뉴욕시장에서 지난달 31일의 0.8837달러 최저기록을 깨고 각각 0.8691,0.8687달러까지 미끄러졌다.지난해 1월 1.17달러로 출범한지 20개월만에 달러대비 25%,엔화대비 33%나 가치를 까먹은 셈이다. 이날의 유로 하락을 초래한 장본인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지난 4일 “유로화 하락은 유럽경제를 자극,걱정스럽기보다 다행스러운 일”,6일 “구동독지역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 등 사흘 동안 두번이나 시장 불안을 자극할만한 메시지를 던지며 유로 하락을 부채질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獨정부·시민 “新나치 폭력 강력저지”

    독일 극우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외국인들에 대한 폭력이 날로 기승을 부리자 급기야 시민들과 독일 정부가 저지에 나섰다.독일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 타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1억9,300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대(對)테러작업에 착수했다.정가에서는 민족민주당(NDP) 등 극우정당의 불법화까지 요구하는 등 극우파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극우주의자들의 외국인 테러가 국민들의 무관심과 묵인 속에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 시민 1,200여명이 5일 뒤셀도르프에서 1주일전 역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항의,반나치 시위를 벌였다. 내무부,법무부,청소년부 등 관련부서 국장들은 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극우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 추방에 국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주정부 내무장관들도 신나치 또는 외국인 혐오범죄 전과자들의 전국적 데이터베이스 구축,신나치 웹사이트 폐쇄,유대인거주구역 보호강화 등 테러대책에 합의했다. 최근 신나치주의자들의 외국인 혐오 범죄급증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른 때문이다.뒤셀도르프 역사 폭탄사고 이외에 에어푸르트외국인 망명자 숙소 방화 공격,함브르크 디스코텍 방화 등이 이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또 국내 좌파 인사들과 외국인들의 이름과 주소,사진을인터넷에 올려 공공연히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이런 사이트가 독일내에만 300여개.경찰통계에 따르면 96년 6,400건이던 극우파 폭력사건이 지난해 9,000건으로 급증했고 이중 44%가 동독지역에 집중돼 있다. 극우바람이 옛 동독지역에서 유난히 거센 것은 통일 이후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등 경제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독일국민들의 반감이 만만치 않아 지난 55년간 사라지지 않고 이어져온 신나치주의자들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EU 정치통합 논의 본격화

    [하노버·파리 AFP UPI 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계기로 유럽 정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통일독일을 방문한 시라크 대통령은 25일독일 하노버에 도착한 뒤 자신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유럽연합(EU)의 개혁과 구조조정에 관해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7월1일부터 6개월간 EU의 순번제 의장국을 맡게 되며 이 기간에더욱 강력한 유럽의 정치통합을 원하는 독일과 협력해 EU의 구조조정과 정치통합 문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슈뢰더 총리와 함께 독일 ZDF 텔레비전과 회견을 하고 유럽의 정치 통합문제와 관련해 “내가 이루려고 결심한 야망은 프랑스와 독일의 이해와 우정 덕분에 가능한 것이며 바로 이 위대한 유럽의 모험을추진하고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은 최근 슈뢰더 총리가 EU를 연방제적인 요소가 더욱 강한 하나의 정부로 묶는 새 EU 헌법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시라크 대통령은 27일 독일 의원들에게더욱 강력한 ‘정치 통합’이 있어야 한다는 슈뢰더 총리의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과 스페인은 EU 정치 통합 문제와 관련해 너무 많은 연방제 요소가 들어가는 방안을 피하라고 독일과 프랑스에 압력을 넣고 있다.
  • 독·러 ‘전략적 관계’ 합의

    [베를린 AFP DPA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모스크바에미사일 방어망 센터를 구축하려는 계획에 유럽연합(EU)이 동참해야 한다고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미국측에도 공동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제안했다면서 슈뢰더 총리가이와 관련,유럽국가를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공동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은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에 자극받아 나온 것으로 러시아와 독일은 미국의 NMD 구축 계획이 새로운 군비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앞서 15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간에 ‘전략적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이틀간 회담중 첫날회담을 마친 뒤 독일과 러시아는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기를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일과 러시아는 그동안 러시아의 체첸에 대한 무력사용과 독일군의 코소보 파병 등의 문제로 소원해 왔던데다 이날 슈뢰더 총리가 밝힌 ‘전략적 관계’라는 용어는 독일이 미국과의 관계를 규정할 때 사용해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남북정상회담 D-1/ 일정 ‘하루 순연’ 청와대-부처 표정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 관련 정부부처는 11일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회담 자체에는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자세로 차분히 대응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북한측의 회담 하루 연기요청 내용을 보고받고 “일정이 늦춰진 데 대해 잘 대처하고 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이에 따라 북측의 연기 요청에 대해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받아들인다’는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회담이 연기된 데 따른 파장에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국내 언론보도가 북측의 일정연기에 단초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가령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는데 북한언론이 매일 한건씩 일정을 공개한다면 우리 정부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수 있겠느냐” 며 “북한의 경우 공개된 장소,공개된 일정에는 안나타나는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줄 선물로 진돗개 한쌍과 가로 10㎝,세로 20㎝ 크기의 은제 거북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은제거북선은 지난 3월 김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대통령,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도 선물한 것으로,시가 60만∼70만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북한측 설명대로 ‘기술적인 문제’외에 다른 의도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각 부처별 비상근무태세를 점검하는 등 정상업무를 진행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측으로부터 정상회담연기사실을 전달받았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도 “무기 연기가아니라는 점에서 북한측 설명대로 ‘기술적인 준비’외에 다른 의도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21세기 들어 가장 큰 뉴스가 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언론의 보도내용에 오보가 없도록 투명하고 진실되게 대처해달라”고 관련부처 관계자에게 당부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통일부/ 연기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한결같이 “정상회담 일정에는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초청자라는 입장과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정연기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관례에어긋난 일이기는 하지만 정상회담을 잘 준비하려는 뜻으로 보고 대승적 자세에서 북한측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 ◆외교통상부/ 주한 외국대사관들에 회담 연기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이에 따른 외국의 반응을 주시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한 당국자는 “한반도 주변 4국을 비롯해 주요국 공관에 연기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하고 “기술적 문제에 따른 연기인 만큼 회담 자체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美·러 “미사일방어체제 공동개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미사일 방어체제의 공동개발을 제의해 주목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미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른바 ‘불량배 국가’들의 핵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개발할 것을 제의했다.미국도 전역미사일 방어와 조기경보체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서로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베이컨 대변인은 또 미국이 현재 논란 속에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방위기술을 공유하겠다고 제의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전역미사일 방어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것을이미 제의했으며 그 일환으로 두번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전역미사일 방어는 지상의 병력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미국은 또 러시아가 북한과 중동을 감시하는조기경보레이더를 재구축하는것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NMD 계획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개발 명분을잃어 NMD 계획 자체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유럽 방문에 나선 클린턴 미 대통령은 ‘미사일 개발기술 공유’를 제의하면서까지 NMD 계획에 대한 비난을 막아보려 애썼지만 유럽쪽은 이같은 클린턴의 호소를 냉정히 외면했다.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의 개별회담(1일)에서도 클린턴은 NMD에 대한 ‘우려’를 전해들어야 했다. 모두 300억달러를 들여 6차례 실험까지 마친 NMD가 세계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는 명분면에서 약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냉전 이후 군비축소를 외치면서 리비아 시리아 북한 등 이른바 ‘불량배(rogue)국가’들의 미사일 개발을 저지해왔다.그런 미국이 새로운 첨단기술 체제 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러시아와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1일 “NMD 옹호자들이 개발 이유로 거론하는 ‘불량배 국가’들의 공격은자살을 전제로 한 것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NMD 계획은 방위 목적보다는 상업적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있으며 이와 함께 NMD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hay@
  • 중도좌파 집권 15국 정상 새달 2-3일 베를린 회담

    [베를린 DPA 연합]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포함한 15개국 중도 좌파 정당의 국가 및 정부지도자가 참석하는 ‘현대 정부’ 정상회담을 오는 6월 2일과 3일 베를린에서 개최한다고 우베 카르스텐헤이에 총리 대변인이 22일 발표했다. 이 정상 회담은 세계화가 제기하고 있는 각국의 정책 결정 문제,개발의 차이,전세계적 환경 보호,국제 무역 및 현대 정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것이라고 헤이에 대변인은 말했다. 회의 참석자로는 클린턴 대통령외에 아르헨티나 대통령 페르난도 데 라 루아,브라질 대통령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캐나다총리 장 크레티엥,칠레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네덜란드 총리빔 콕,프랑스 총리 리오넬 조스팽,그리스 총리 코스타스 시미티스,이스라엘총리 에후드 바라크,이탈리아 총리 줄리아노 아마토,뉴질랜드 총리 헬렌 클라크,포르투갈 총리 안토니오 구테레스,스웨덴 총리 고란 페르손,남아공 대통령 타보 움베키이다.
  • 獨기민당 전당대회 메르켈黨首 선출

    [베를린 연합] 독일 기민당은 10일 전당대회를 열고 안겔라 메르켈(45·여)사무총장을 당수로 선출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당수가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사임함에 따라 신임 당수로 선출된 메르켈은 기민당의 개혁 작업을 지휘하게 됐다. 기민당은 비자금 사건으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당개혁을 추진하기위해 에센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96%의 압도적인 지지로 메르켈 사무총장을 당수로 선출했다. 독일 최대의 보수정당인 기민당에서 여성 당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독 출신의 여성 정치인인 메르켈은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서 비교적자유로운 위치에 있으며 스캔들 정국에서 일관성 있게 처신한 것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켈은 기민당 정치인중 유일하게 비자금 사건 이후 지지율이상승했으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등을 제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민당은 비자금 스캔들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메르켈이 당권을잡아혼란에 처한 당을 수습할 경우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獨기민당 총재후보 메르켈 지명

    독일의 보수 야당 기독민주당(CDU)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재가 탄생할것으로 보인다.주인공은 사무총장이자 부패스캔들로 사임한 볼프강 쇼이블레총재의 직무대행을 맡아온 안겔라 메르켈(45). 당 집행위는 20일 오는 4월10·11일 전당대회에 제시할 총재 후보로 메르켈을 확정, 공표할 예정이다. 가톨릭에 이념적 기반을 두고 2차대전 직후 세워진 이후 정통 보수 성향을견지해온 기민당이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여성,특히나 동독 출신의 신교도를 총재로 내세운 점은 유럽 정치권의 ‘작은 혁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메르켈의 총재 후보 지명은 98년 게르하르크 슈뢰더의 사민당에 여당의자리를 내준 충격에 이어 최근 불거진 전 CDU총재 헬무트 콜 등 수뇌부의 잇단 부패 스캔들로 최대의 궁지에 내몰린 기민당에 회생의 불씨를 안겨줄 희망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베를린 물리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던메르켈은 90년 뒤늦게 입당했다.콜 집권시 환경장관 등 두차례 장관직을 역임했다.콜 총리로 부터 부드러운 말투와 제스처로 ‘소녀’란 별명을 얻었다. 메르켈이 정치판에서 인기를 얻게 된것은 최근 수주 사이.부패 스캔들 수습지휘를 맡으면서 자신의 후원자격인 콜 전 총리측과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당을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낸 것이다.‘당의 지도력을 민초들에게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으로 지방 기민당의원 등 저변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日, IMF총재 쾰러 확정적

    국제통화기금(IMF) 새 총재로 호르스트 쾰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가 사실상 확정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IMF 후임 총재로추대한 쾰러 총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사실을 전했다고 록하트 대변인은 밝혔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일본 대장상도 14일 기자회견에서 한스 아이헬독일 재무장관이 지난주 전화로 쾰러 총재 지지를 요청해와 쾰러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15개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3일 IMF 새 총재후보로 쾰러 총재를 만장일치로 추천했다.EU 재무장관들은 쾰러 총재를 추천하면서 “그가 범세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쾰러 후보는 미국의 스탠리 피셔 IMF 부총재,일본의 에이스케 사카키바라전(前)대장성 심의관과 함께 이번 주말 IMF 이사회의 경선에 나서지만 이변이 없는 한 총재 당선이 확실시된다. 워싱턴·브뤼셀 AFP AP 연합
  • 韓·獨정상 中企협력 공동선언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날인 10일밤(한국시간) 슈뢰더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중소기업협력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첨단 과학기술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회보장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체결했으며,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첨단기술 정보를 제공받고,인력·기술교류를 추진할 ‘글로벌 벤처투자센터’와 ‘사이버 벤처대학’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KIST) 마이크로시스템사업단,생산기술연구원은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각각 공동연구개발 협정 및 계약을 체결,의료·통신기기 핵심부품 개발 기술인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과 최첨단 무공해 소재기술인 ‘종이금속화기술’ 및 ‘전자·산업용 나노크리스탈 다이아몬드 기술’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또 반도체·메모리산업·초고속 광케이블 제조 원료인 진공 플라즈마 복합응용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한·독 진공 및 플라즈마 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독일과 우리나라의 세계 최첨단 기술 공동개발로 우리의 기술수준이 확보되면 천문학적인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이번 유럽 4개국 순방을 통해 총 141억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투자상담을 벌여 이중 연내에 10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라별 투자상담 실적은 ▲프랑스 108억달러 ▲독일 23억달러 ▲이탈리아 10억달러로,이를 각 분야별로 세분하면 사회간접자본 75억달러,전력시설 50억달러,섬유·패션·기계 10억달러,석유화학 5억달러,생명공학 기술 1억달러다. 김대통령은 독일방문을 끝으로 9박10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치고 11일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 金대통령 “유럽순방 51억弗 유치”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이번 순방을 계기로총 51억 달러 규모의 대한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독일로 떠나기에 앞서 이날 상오 (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유럽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투자유망국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날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김 대통령을 면담한 독일최대 화학그룹 BASF사 슈트루베회장은 “앞으로 4년간 플라스틱, 특수화학,섬유분야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4억달러를 한국에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9일 오후 게어하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새로운 대북관계 개선 방안을 담은 연설을 할 예정이다. 프랑크프루트 양승현특파원 yangbak@
  • 코흐 베저 獨 재무부차관 EU, IMF 총재후보 철회

    ㅣ베를린 AP DPA 연합ㅣ유럽연합(EU)은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후임 후보로 밀어왔던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부차관(55)을 철회키로결정했다고 독일의 벨트 암 존타크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전날 EU 의장인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대통령과 포르투갈의 포르토에서 만나 새로운 후보 선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코흐-베저 차관도 자신의 후보 철회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코흐 베저 차관이 IMF 총재로 적임자가 아니라며 그동안 이의를 제기해왔으며 그 대신 유럽 출신의 새 후보 선임에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취해왔다.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는 사람중에는 줄리아노 아마토 전 이탈리아 총리와한스 티트마이어 전 독일중앙은행 총재 등이 있다.
  • 스탠리 피셔-코흐 베저-사카키바라 차기 IMF총재 3파전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차관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28일 공식 지명했다. 브뤼셀에서 개최된 EU재무장관 회의는 이날 낮 회의 도중 발표한 성명에서코흐 베저 차관을 유럽의 IMF총재 단일 후보로 밀기로 만장 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셸 캉드쉬 전임 총재의 후임에는 미국과 아프리카국가들이 추천한 미국의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와 아시아권의 지지를 모으고 있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심의관 등 3인이 경합하게 됐다. 그러나 미국은 베저 차관에 대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조록하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코흐 베저 차관을 IMF 총재후보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EU는 좀더 능력있고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인물을 IMF 총재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IMF 총재후보는 전세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동시에 최고의 능력을 갖춘 강력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코흐 베저는 이런 조건을갖춘 인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직접 나서서 강력히 추천하고 있는 코흐 베저차관은 프랑스 등이 경력 미흡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고 영국도 자국 출신인 앤드류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의 후보 지명을 노려 EU 내에서 후보 지명 합의가 지연돼 왔다. 그러나 유보적 태도를 보이던 프랑스와 영국이 다른 회원국들에 동조,베저를 유럽권 단일 후보로 밀기로 합의함으로써 베저는 IMF 총수 자리에 오를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56세인 코흐 베저 차관은 지난 30년대 나치의 탄압을 피해 브라질로이민간 독일 가정에서 태어나 커피 농장에서 자랐으며 독일의 뮌스터,베를린,본 등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베저는 73년 세계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개발도상국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재무차관으로 임명됐다.
  • [이란 총선 개혁파 압승] ‘제2의 無血혁명’ 거셀듯

    이란에 ‘제2의 혁명’이 시작됐다.이란 국민은 개방과 자유화를 내건 개혁파에 압도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현실노선’의 혁명을 선택했다.피를 흘리지 않는,민주적 선거 혁명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자유롭고 열린 사회로 변화하려는 열망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파의 의석 86% 확보는 개혁파가 국회 다수파가 됐다는 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9년 이란혁명에 대한 반성,회교원리주의에 입각한 21년간 철권통치를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민의(民意)의 표현이다.이란 성직사회의 보수성으로 정치와 사회가 극도로 경직되고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지못한 현실에 유권자들은 매서운 심판을 내렸다. 이같은 심판에는 혁명후 태어났거나 학생시절을 지낸 젊은층이 큰 역할을했다.유권자의 3분의 1이 25세이하이고 83%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도 젊은층의 참정(參政)욕구와 높아진 정치의식의 산물이다. 97년 5월 취임한 하타미 대통령은 새 세대의 변화욕구를 누구보다 잘 정치에 반영하고 있다.복장,언론의 규제완화로 상징되는 그의 개방정책은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강경보수파로부터는 이슬람 지배체제 파괴라는 이유로 거센저항을 받아왔다. 사법,입법부를 손에 쥐고 번번이 하타미 정권의 개혁정책을 견제해온 보수파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소수파로 전락,권력기반 하나를 잃게 됐다.하타미는 국회를 손에 넣음으로써 개혁정책에 보다 탄력을 얻게 됐으며 민의를등에 업은 개방바람,풍요한 삶과 자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군부와 사법부,기득권층에는 보수파의 영향력이 남아있어 개혁·보수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하타미 정권의 개혁과 개혁파의 앞길은이같은 보수파의 도전과 견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무력화하는데 달려있다. 혁명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 사후 11년을 맞은 지금 이란에서 시작된 ‘새로운 혁명’은 이슬람 체제를 유지하는 개혁이라는 점에서 서방의 시각에서 한계를 지닐 수 있으나 변화를 바라는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황성기기자 marry01@. *세계 각국 반응. [워싱턴·런던·베를린·파리·앙카라·유엔본부 AFP 연합] ■미국 개혁파의 압승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란의 실제적 정책 변화는 두고보아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란 국민의 분명한 열망이 차기 의회 의원들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이란 총선 결과를 환영하면서 영국과 이란간 대화정책이 계속 추진되기를 희망.로빈 쿡 외무장관은 개혁파의 압승은 “현대화에 대한 이란 국민의 관심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의 대(對)이란 대화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환영.외무부는 또 쿡 장관이 지난 1월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의 영국 방문에 대한 답례로 5월경 이란을 방문할것이라고 공식 발표. ■독일 개혁파의 압승은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안드레아스 미켈리스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신호이자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하고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을 위한 “구체적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언론은 그의 방문이 3월 5∼6일경이 될것이라고 보도.정부는 또 슈뢰더 총리가 곧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독일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개혁파의 승리는 이란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환영.외무부 대변인은 “유권자 대다수가 하타미 대통령의 지도력을 지지했으며,특히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터키 환영과 함께 이란이 더이상 다른 나라의 강경 이슬람세력을 도와주지 말 것을 당부.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이란이 이슬람혁명을 수출하는 노력을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번 승리가 이란뿐 아니라 전세계 이슬람 사회와터키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 ■걸프지역 인접국들 대체로 총선 결과에 침묵,환영 일색인 서방진영과는 대조적인 모습.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선거 결과가 중동의 역내 및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정치체제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 *총선 특징. 이란 총선후의 가장 큰특징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과 개혁파 지도자들의 잇따른 석방이다.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반혁명등의 혐의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가석방되면서 개혁의 물결을 실감케 하고 있다. 총 입후보자 6,000여명 가운데 513명의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총선에서 30여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성의 정치적 참여도가 높은 유럽 선진국들에 비하면 낮지만,이전의 15명에 비하면 무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슬람권에서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이같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은 강제 결혼 및 남녀 임금차별의 철폐,남녀 법적 평등권 보장 등을 공약을 내놓은 여성 후보들에게 몰표를 몰아준 여성들과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인 덕분이다. 반혁명 혐의 등으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석방되는 점도개혁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혁파 지도자로 부통령과 내무장관을 지낸 압둘라 누리가 이미석방된데 이어,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인 모흐센 카디바르도 풀려났다.누리씨는 “총선 결과는 미래를 확실히 보장해줄 뿐 아니라,앞으로 정부정책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 *개혁파 승리 원동력은. 열강들의 각축장이었던 20세기 지구촌에 이란은 외세를 배격한 정치혁명을일궈냈던 국가로 꼽힌다.그 정신은 테러 등으로 퇴색해왔으나 이를 가능케했던 비타협적 국민성은 오랜 잠복기를 뚫고 21년만에 선거혁명으로 회생한셈이다. 개혁파의 압승을 몰고온 18일 이란 선거혁명은 학생,여성,신문매체 등 3주체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가운데 점화력에서 단연 폭발적인 것은 역시 학생들을 포함한 젊은층. 전인구의 3분의2가 30세이하인 이란에서 젊은층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97년 대선을 통해 하타미 정권을 창출,‘킹메이커’로 부상한이들은 개방·개혁정책이 수구파 제동으로 비틀거릴 때마다 시위를 통해 보수세력을 견제하며 개혁 정권을 지켰다.테헤란 대학은 특히 급진적 개혁파의사상적 아지트로 꼽히고있다. 여성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거 유권자에서 출마자로 탈바꿈했다.전체 후보자 가운데 7%인 513명이 여성이었다.이는 총선 사상 유례없는 비율로 꼽힌다.수도권에서 그 비율은 15%에 달했다.79년 이슬람혁명으로 사법부에서 여성이 축출되는 등 지위가 급추락했던 여성들은 임금,상속권,결혼 등 모든 면에서 양성평등을 주장하며 개혁파 지지,또는 직접출마를 통해 바람을 일으켰다. 신문매체의 활성화는 하타미정부의 대표적 승부수로 꼽힌다.신문발행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보수파가 쥐고있는 폐간,검열권을 무력화했다. 보수파가 신문을 하나 없애면 다음날 진보지 두개가 새로 솟아나는 양상이이어졌다.방송이 수구파의 엄격한 통제속에 맥을 못출수록 가판대 앞에는 개혁파의 주장을 담은 신문 한장을 구하려 인파가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슬람혁명이 회교국가들에 회교혁명을 수출했듯 선거혁명 또한 아랍권에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서방우호적인 하타미 정부가의회를 장악,과거 알제리,이집트 등지에서의 피바람나는 보복테러에 대한 지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수단,알제리 등 각국 회교근본주의자들의 반미성향도 크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해는 유전자·인터넷혁명 분수령 될것”

    [다보스 AFP 연합] 제30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세계 정치, 경제,금융,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엿새 일정으로 스위스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21세기들어 처음인 이번 회의에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를 비롯,각계 지도급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다.‘새로운 시작,차별화’를 주제로 한 회의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30개국 정상과 각료,1,200여명의 각국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 ■회의는 치명적 질병,종교 등 특정 주제에 대한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리셉션,1차 전체회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WEF 설립자 겸 포럼 의장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새 세기를 시작하면서 미래에 영향을 미칠 인터넷 혁명과 유전자 혁명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들 혁명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2000년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을 목격하는 유전자혁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WTO 시애틀 각료회담 결렬이후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비공식 통상장관 협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또 미국 경제호황의 지속여부에 관한 진단과 후속대책,일본의 대(對)동남아시아 투자 확대와 긴축정책 완화 문제,세계금융시장 안정대책,국제통화기금(IMF)후임 총재 인선,대기업간 인수·합병(M&A)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보스 회의에 반대하는 그룹들은 29일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반대자중에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을 무산시킨 단체도 포함돼있어 치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다보스 포럼 30년 역사상 가장 삼엄한 보안과 경비가 펼쳐진 이번 회의에서는 회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스위스 군대까지 출동해 경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달초 회의 반대자들이 회의장에 대한 화염병 시위를 감행함으로써 보안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됐으며다보스 당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시위를 하겠다는 요구를 거부,방문 이튿날에 한해 시위를 허용했다.
  • ‘콜 스캔들 불똥’ 獨 기민당으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67)의 비자금 스캔들이 기민당 전체로 확산되면서독일 정치권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일 독일 검찰의 콜 전 총리에 대한 비자금 불법모금 혐의 공식 수사가 시작된데 이어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도 불법 자금으로 모은 원내기금을 당조직으로 전용한 혐의로 언론과 집권 여당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과 연정 녹색당은 3일 쇼이블레 당수가 지난 97년 기민당-기사당 원내기금 115만 마르크(약 6억9,000만원)를 불법적으로 전용한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독일 법률은 원내기금의 당자금 전용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스마르크 이후 최장기 집권 기록 보유자이자 독일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유럽 정치 거장 콜 전총리와 그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쇼이블레 당수의 스캔들은 장기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재기를 꿈꾸고 있던 기민당으로선치명적인 타격이다. 지난 98년 슈뢰더 총리에게 패한 콜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쇼이블레는 2002년 총선 기민당의 기대주.스캔들 발생 초기 콜과거리를 두려고 노력해왔다.또 오는 2월 열리는 쉴레스비히 홀스타인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해온 전 국방장관 볼커 뢰체에게도 엄청난 충격. 반면 지난해 6개주 선거에서 연패하는 등 개혁정책과 관련,시련을 겪어 온슈뢰더 총리측은 기대치 않았던 반대급부에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統獨과 한반도 통일] (3)정치·경제·사회 통합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제국의회 건물. 1894년 바이마르 헌법이 태동한 이 건물은 지난해 민주주의와 투명성을 강조한 유리 돔으로 단장한 뒤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새로 문을 열어 통일 독일 정치통합의 상징물처럼 돼있다. 따라서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는 매일 연방의회의 모습을 참관하려는 동독지역 주민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동독지역의 포츠담에서 왔다는 홀거 오펄러(58)씨는 “민주주의 제도를 참관한다는 설레임으로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못잤다”며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통일 독일의 정치제도는 정당과 의회에 의해 이뤄지는 정당 민주주의·의회민주주의인 서독의 정치체제로 통합됐다. 정당간의 통합은 통일을 전후해 여러차례 실시된 선거를 통해 동서독 정당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자연스레통합됐다.특히 동독지역에 뿌리를 둔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주사회당(PDS)도연방의회에 진출했다. 베르너 페니히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동서독간 빈부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실업률이 급증함에 따라 동독 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Ostalgie)’가 생겨나며 최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PDS가 약진하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된다”고 전한다. 서독 행정은 업무에 따라 수직적·수평적으로 세분화된 반면,동독은 당과국가의 결정에 따라 집행하는 도구에 불과한 탓에 행정도 서독식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직업 공무원제도를 확립하는 통합이 이뤄졌다.다만 동독출신 공직자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서독 출신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법의 통합도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방정부와 서독의 각주정부들이 동독지역의 사법제도 구축을 위해 법조인들을 파견하는 등 인적·물적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페니히 교수는 “통일 직후 동독지역의소송건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가 점차 늘어나며 서독 수준에 육박한 것은사법제도의 발전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아직도 동독 주민들은 서독의 법률제도에 익숙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동독지역의 역동적인 성장 모습을 보면 경제통합도 긍정적이다.동독지역 경제재건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완비되고 국유기업이 모두 사유화됐으며,사회간접시설(SOC)의 확충을 위한 역동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등 매우 희망적이다.동독지역이 통일 이후 95년까지 매년 평균 8%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룩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물론 96년 이후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는 서독 및 서방 선진국들의 경기가 크게 후퇴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그러나 사회통합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된다.노동시장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많은 실업자들이 발생한 데다 심리적 통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일 이후 동독지역의 경제·사회구조 변화를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분야가 바로 노동시장이다.일부 지역에서는 실업률이 25%를 웃도는 등 동독지역의 실업률이 서독지역의 2배 가까운 18%를 넘고 있다.동독 경제가 경쟁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고용감축이 이뤄진 탓이다.실업문제의 해결은 민간기업의고용창출 능력에 달려 있는 만큼 동독경제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심리적 장벽도 여전히 높다.동독주민들은 서독식의 새로운 가치체계에 적응하는 등 정신적 고통과 서독인들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반면,서독주민들은 통일 전보다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지불하면서도 사회보장혜택은 오히려 줄어들어 불만이 크다.테오 좀머 독일 디 차이트 발행인은 “서독과 동독의 정신·정서적 분열은 경제적 격차만큼이나 깊다”며 “독일인들은 아직도 2개의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베를린 장벽은 주민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 동독지역 주민들 “옛날이 그립다”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가족들의 조그마한 소망을 채워줄 돈이 있었으면좋겠습니다. 애들은 나이키·아디다스 등 비싼 운동화를 보면 사고 싶어 안달합니다.이런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었던 동독시절이 차라리 더 좋았다는생각마저 듭니다” 통일 후 한동안 실직했다가 신문 가판대를 운영하며 근근히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마르틴 숄츠(36)씨의 하소연이다.통일 후 서독경제에 편입되면서동독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량 감원으로 실업자들이 급증하면서,요즘 동독지역에서는 숄츠씨처럼 동독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스탈기는 동쪽(Ost)과 향수(Nostalgie)’를 합친 독일식 신조어.동독 시절에는 일자리를 잃을 걱정이 없었을 뿐 아니라,‘실업’이라는 단어 자체도아예 없었다. 당시는 일자리가 있으면서도 일할 필요가 없이 그런대로 살 수있었던 세상이어서 동독인들은 그때 그 좋았던 시절에 매달려 연연하고 있는것이다. 오스탈기의 바람은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오스탈기의 역풍’을 만나 연전연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라이프치히에서 만난 위르겐 뢰버(47)씨는 “노동자·농민의 나라 동독시절에는 모든 것이 친절하고 상냥했으며 인간과 인간의 대화도 그리 복잡하지않았다”며 “내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때가 동독시절이었다”고 말한다. 서독지역 주민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동독지역 경제재건을 위해 서독지역의 돈을 쏟아붓다보니 더많은 세금을 내도 사회복지 혜택을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남편 직장을 따라 본에서 동독 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오데르로 이주한 40대 중반의 티나 크로네(여)씨는 “나는 처음부터 ‘외국인’이었다.동독에서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은 상상이상 이었다”며 “이런 적대감이 극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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