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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열전]외교부<상>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공직열전]외교부<상>한반도 외교 중심추, 통상·영사·원조까지 도맡은 ‘민들레 홀씨’

    외교관은 흔히 ‘민들레 홀씨’에 비유되곤 한다. 전 세계 재외공관으로 흩어져 나간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외교 활동으로 국위 선양에 보탬이 되는 것을 비유한 별명이다. 외교부는 정부의 외교정책 전반과 외국과의 조약·협정 업무를 총괄한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GPS)와 가치 지향 외교를 추진하면서 외교의 방향과 전략이 상당부분 조정되는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과 존재감이 높아졌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이 고조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 및 미사일 위협을 한층 높인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와 조율하는 한반도 외교의 중심추가 중요해졌다. ●양자 외교 사령탑 1차관실 외교부는 24시간 전 세계와 소통하는 잠들지 않는 부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경제안보, 세일즈 외교부터 시작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 늘어난 재외 국민·여행객의 안전·영사 업무, 국제 정세 정보 수집, 저개발국 개발협력 원조, 한류 전파로 인한 공공문화외교까지 업무 영역도 한층 광활해졌다. 다자외교의 총집합소인 유엔 등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며 한국 외교관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외교부는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1차관실과 다자·경제외교, 공공문화외교를 관장하는 2차관실,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로 나뉜다. 4선 중진 의원 출신인 박진(67·외무고시 11회) 장관을 필두로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등 산하 14국 21관 1협력관 79과·담당관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다음달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최초의 외교부 외청으로 운영된다. 외교관 양성, 외교정책 연구를 겸임하는 국립외교원도 소속돼 있다. 총 167개 재외공관(대사관 116개, 총영사관 46개, 대표부 5개)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인력은 본부 972명을 포함해 총 2529명이다. 우리 정부 외교 인력은 비슷한 규모의 외국 대비 적은 편이다. 미국 국무부(약 2만 4000명)와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인구가 우리의 3분의1(1720만명)인 네덜란드의 외교 인력 규모(약 3000명)과 비교해도 미약한 편이다.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북미 등 지역국을 관장하는 장호진 1차관은 직전 주러시아 대사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과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두루 거친 북핵·북미통이다. 러시아 참사관 시절이던 2003년 북한의 ‘6자 회담 동의’ 1보를 본부에 타전하는 등 북한과 미국, 러시아 사정에 두루 밝으며 뚝심과 추진력이 좋은 의리파다. 정무적 판단도 빠르다는 평가다. 최영삼 차관보는 양자 외교와 한중일 협력 등을 총괄한다. 직전 대변인 출신으로 외교부 내 차이나 스쿨 선두주자다. 중국 업무와 외교부 내 중국 인력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고 주중 공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역대 차관보는 미국통과 일본통이 많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중국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발탁된 케이스다. 전략적 리더십, 맥을 짚는 업무 능력으로 국실 별 업무 조정에 탁월하다. 조구래 기획조정실장은 워싱턴 스쿨 및 인사 업무 전문으로 분류되는 한미 전문가다. 외강내유형으로 발언은 센 편이나 마음이 여린 스타일로 사람을 챙긴다는 게 후배 외교관들의 평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5년 임기를 채운 윤병세 외교장관의 보좌관으로 보필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임수석 대변인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만큼 사려 깊은 덕장 스타일로 평판이 높다. 유럽국장, 주그리스 대사를 지낸 정통 유럽통이다. 때론 궂은 역도 맡아야 하는 대변인 역할이 맞을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기우였다는 평가다. 장관에게 매일 올리는 언론 동향 보고 등을 놓고도 박 장관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 직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맡았으며, 훤칠한 키로 외교부 농구 동호회에서도 활약했다.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는 유엔 다자 전문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내 곁을 지킨 보좌관 출신으로 일명 ‘반기문 스쿨’ 대표주자다. 주미얀마 대사 시절인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맞아 대사관을 24시간 풀가동하며 교민 안전을 총지휘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점수를 땄다.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로 직원들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 한편 까다로운 상사라는 평도 있다. 김태진 의전장은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선후배 사이로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북미국장 등 미국 라인을 충실히 밟았다. 직전 주체코 대사 시절 원전 수출 등 경제 외교도 측면 지원했다. 업무적으로 치밀하고 깐깐한 스타일로, 상관들 사이에서 중용하고 싶은 후배로 꼽히곤 했다.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국가안보실 파견 근무를 하는 등 정권에 무관하게 중용됐다. 안은주 부대변인은 유엔과 다자외교 전문가로 주유네스코 공사참사관, 언론담당관을 지냈다. 여성 외교관들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외시 30회 출신이다. 외교부 내 유리 천장에 금이 가게 한 실·국장 급 여성 간부 중 한 명이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재이며, 언론 설명이 명확하고 깔끔하다. ●외교관 한 명 한 명이 국위 선양 개방형 직위인 임동혁 감사관은 감사원 5급 특채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회계사 출신으로 재정경제 감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재방행정감사 2국장을 지낸 뒤 외교부로 적을 옮겼다. 활달한 성격으로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에 두루 신망이 높고 일 처리가 확실하다. 김우식 장관정책보좌관은 국회에서 비서관·보좌관 경험을 쌓았고 박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입법부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 감각 및 분석력이 탁월해 ‘타 부처와의 조율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외교부에서 직원들에게 국회 협업, 정무 판단 등에 대한 깊이있는 조언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의도 국회, 용산 대통령실과의 폭넓은 인맥도 자랑한다. 행시 41회 출신인 황소진 조정기획관은 2006년 외교부 내에서 통상교섭본부가 덩치를 키우던 시절 농촌진흥청에서 외교부로 넘어왔다. 인사운영팀장, 남미 과장을 지낸 중남미 지역 전공으로 분류된다. 대외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회 업무, 부처 간 갈등 관리 등에서 탁월하다. 외교부 노조가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에 랭크될 만큼 하급 직원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다. 부 내에서 가장 민원을 많이 받는 김학조 인사기획관은 주이탈리아 공사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본부로 소환된 비운(?)의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청문회를 원활히 마무리하는 등 새 정부의 외교부 안착에 이바지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윤병세 장관 비서관을 약 1년 반 가량 지냈고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거친 ‘브레인’ 스타일이다. 배일영 정보관리기획관은 외교정보직 경력직 채용으로 입부한 전문가로, 통신 직렬 중 최고위직이자 유일한 국장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다. 보안 전문가로 주중국 참사관 시절에도 보안 업무를 맡았다. 개방형 직위인 우정엽 외교전략기획관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외교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이행을 총괄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능한 달변가다. 5선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아들로,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소장 등을 지내 미국 조야 인사들과의 광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태 전략을 짜고 있다. ●광폭 네트워크로 인태 전략 구축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아태국장이다. 행시 39회 출신으로 2006년 교육부에서 외교부로 넘어와 통상업무로 잔뼈가 굵었다. 이후 주일본 공사참사관으로 정무 업무를 다루며 아태국 심의관을 지냈다. 폐쇄적으로 꼽히는 재팬 스쿨들을 제치고 ‘비(非)외시, 여성’으로 핵심 지위인 아태국장 자리에 오르며 ‘파격’이란 평이 나왔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실무를 주도하며 험한 여론 속에서도 강단있는 업무 처리, 추진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위아래를 막론하고 신망받는 인물이다. 최용준 동북아국장은 차이나 스쿨의 선두주자로 입직이 다소 늦은 편이나, 부드럽고 차분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강경화 전 외교장관 시절 보좌관을 지낸뒤 동북아국 심의관을 거쳤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운 시기에 균형감각 있는 의사 결정으로 부하 직원들 평도 좋다. 정의혜 아세안국장은 영어에 능통한 해외파로, 강단있는 반면 사석에선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주재국 수가 많아 컨트롤이 어려운 아세안 국가들의 시니어급 주한 대사들을 요령있게 통솔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시원시원하게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그어줘 직원들이 좋아한다. 격식 없이 어울려 국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직원들이 회식도 반기는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상사라는 평이다. 김준표 북미국장은 새 정부의 한미 안보협력 강화 실무를 총괄하는 정통 미국통이다. 북미1과장, 주말레이시아 공사참사관을 거쳐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으로 약 20개월 간 일했다. 훤칠한 키에 농구를 좋아하는 주당이다. 시원시원하고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한 핵심 일꾼이다. 최종욱 중남미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남미 전공이다. 매사에 진중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어 전공에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고, 남미과장, 주스페인 공사참사관, 중남미국 심의관 등 반듯한 코스를 밟았다. 외시 30회로, 연수는 31회와 함께 밟아 동기들 사이에서 ‘무게감 있는 형님’으로 꼽힌다. 최태호 유럽국장은 직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로 외교부 요직에 포진한 31회 중 한 명이다. 수교국이 많고 정상외교 등이 잦아 업무가 과중한 유럽국을 매끄럽게 통솔하고 있다. 러시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유럽국의 특성상 대북정책협력과장, 주러시아 대사관 경험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노회한 주한 유럽국 대사들을 다루려면 경력도 중요한데 주오스트리아·주이라크 대사관 등을 거쳐 노련하다. 김은정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외교부 내 손꼽히는 여장부 간부로 꼽힌다. 중동 업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각 국가별로 민감한 이슈가 시시각각 터지는 중동 외교에서 교통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명확한 업무 처리로, 일명 ‘휘어잡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뒤에서 조용히 해결했다. 김 국장 이후 아중동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외시 33회인 이원우 북미국 심의관은 전임 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후배들을 치켜세워주고 조용히 소임 이상을 해 낸다는 평가로, 외교부 음악 동호회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송용민 인사운영팀장은 외시 37회로, 북핵·북미 업무를 거쳐 기조실 업무가 두 번째인 차세대 주자다.
  • “G7서 지도력 발휘” 日 기시다 총리 지지율 50% 돌파…윤 대통령은?

    “G7서 지도력 발휘” 日 기시다 총리 지지율 50% 돌파…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1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이 20,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9%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를 넘긴 것은 8개월 만이다.  마이니치신문의 20일, 21일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역시 9%포인트 상승한 45%로 집계됐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한번에 9%포인트로 급상승한 배경에는 G7 정상회의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G7 회의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3%였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가 85%에 달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개최 전부터 남다른 규모를 자랑한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일반적으로 의장국이 다른 국가를 총청하는 것은 관례지만,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직접 히로시마를 찾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초청국 지도자가 참석했고,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 전체 인원은 20명 가까이 늘어났다.  일본이 이렇게 규모를 늘린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라는 굵직한 국제이슈를 놓고 주요국이 영향력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는 “기시다의 가장 분명한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해 연합전선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초 윤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3자 배상안을 들고 한일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은 것을 시작으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답방해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성대한 G7 정상회의를 이끈 것까지 다양한 요소가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을 꾸준히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각 지지율이 오름세로 돌아서자 일본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이를 총선에 활용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하반기 방위비와 저출생 정책 예산 마련 등을 위한 증세 논의를 앞두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그 전에 총선을 실시해 중의원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상승세…한일 정상 동반 상승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윤 대통령 역시 4주 연속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39.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9%포인트 낮아진 57.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60%대에서 50%대로 낮아진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외교·안보 분야의 이슈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에 동일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 정상의 원폭 피해자 위령비 동반 추모를 두고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르면 7월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한국 시찰단이 파견됐지만, 시찰단 역할에 대한 무용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30, ‘김남국 사태’로 민주당서 국민의힘 이동하나…지지율 출렁

    2030, ‘김남국 사태’로 민주당서 국민의힘 이동하나…지지율 출렁

    리얼미터, 민주당 20대 지지율 12.9%P↓ 국민의힘 12.0%P↑‘조국 사태’처럼 여론 악화되면 다른 세대에 영향 미칠 수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의 청년층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고 국민의힘의 청년층 지지율이 상승했다. 수십억원의 코인을 투자했다는 ‘김남국 사태’에 분노한 청년층이 민주당을 이탈했고, 국민의힘이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5%, 민주당이 42.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4.6% 포인트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20대와 30대의 지지율 변화가 가장 컸다.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47.9%에서 35.0%로 12.9% 포인트 하락했다. 30대는 47.8%에서 39.3%로 8.5% 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의 20대 지지율은 30.4%에서 42.4%로 12.0% 포인트 상승했다. 30대는 30.1%에서 36.9%로 6.8% 포인트 상승했다. 20~30대 모두 민주당의 하락폭과 국민의힘의 상승폭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청년층이 그대로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청년층 이탈을 두고 김 의원처럼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했던 2030세대의 분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사태’ 때처럼 여론이 악화되면서 다른 세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019년 당시 처음 논란이 제기된 7월만 해도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에 대해 찬반 의견이 비등했지만, 8월을 지나 실제로 임명한 9월에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투자 당사자인 2030세대가 김 의원의 말바꾸기와 탈당에 실망했고,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을 감싸는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돌아섰다”며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40대 등 다른 연령층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야 모두 청년층을 향한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학자금 대출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주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 교육위원회의에서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는 25일 ‘2호 정책’으로 예비군 지원 방안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1호 정책’으로 토익(TOEIC) 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누구나 토익 5년’을 발표한 바 있다.
  • 세계사컨텐츠그룹,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출간

    세계사컨텐츠그룹,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출간

    행동과학자들이 꼽은 주목할 만한 책“내면의 영향력 깨닫는 순간 자존감 상승” 세계사컨텐츠그룹은 미국 코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버네사 본스는 이 책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판별하는 보기를 예로 든다. ▲ 상대방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 ‘나를 싫어하나’ 생각하면서 쉽게 잠들지 못한다 ▲ 트렌드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피곤할 정도이다 ▲메일 하나를 쓸 때도 수십 번 고쳤다 지우며 고민에 빠진다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 많이 망설여지며, 남의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한다 등의 항목이 자신에게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2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면 자존감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 부탁을 들어줄까’, ‘내가 부탁을 거절하면 실망하고, 관계가 어색해지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안고 산다. 버네사 본스는 신간에서 이런 이들에게 “사람들은 당신에게 호의적이며, 그러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진짜 생각을 말해도 된다”고 알려준다.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건 바꿔 말하면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남에게서 영향을 받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다. 그린슈머, 블랙 기업 불매 같은 개념 소비는 외부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다. 하지만 자존감이 부족할 때 외부의 영향력에 휩쓸리면, 가짜 뉴스, 거짓 정보에 속거나 유행하는 생각, 소비방식 등을 원래 자기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한 BTS의 슈가가 타이틀곡 ‘해금’에서 지적한 것처럼 ‘당신의 판단과 추측에 확실한 신념이 있는지’ 장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우리의 영향력을 자각하는 일이다.이 책에 따르면 우리 모두에겐 이미 생각보다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 무조건적으로 ‘모든 사람은 가치가 있다’ 식의 멘탈 케어법과는 다르다. 저자인 버네사 본스는 과학적 실험과 오랜 시간의 연구로 쌓아낸 견고한 증거로 ‘우리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이 책에 담았다고 저자는 전했다. 나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내가 남의 영향을 받는 만큼, 나도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올라간다. 자존감이 올라가면 의무나 압박, 관계에 대한 염려 때문에 억지로 ‘예스’라고 하던 것들에 더 쉽게 ‘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거절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숨은 영향력’의 힘을 일깨워 새로운 잠재력을 확인시키고, 자존감을 올려줄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실제로도 더 당당하고 유능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의 요구와 당신의 신념을 더 당당히 밝히면 사람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한다는 사실을 믿기를 바란다.”
  • 尹지지율, 취임 후 첫 4주 연속 상승…“외교안보 이슈 작용”[리얼미터]

    尹지지율, 취임 후 첫 4주 연속 상승…“외교안보 이슈 작용”[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39.0%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39.0%)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지지율은 총 6.4% 포인트가 올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9% 포인트 낮아진 57.9%로, 지난 3월2주(부정 평가 58.9%) 이후 약 2달 만에 50%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지난달 말부터 최근 4주 연속 하락세(64.7%→62.6%→62.5%→60.8%→57.9%)를 기록, 이 기간 총 6.8% 포인트 내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포털사이트에서 ‘유류분’이나 ‘유류분 청구소송’을 검색하면 수십 건의 상속 전문 변호사와 로펌사이트가 주르륵 뜬다. 그만큼 유류분 관련 분쟁이 많고 소송이 자주 일어난다는 의미다. 유류분제도(민법 1112조)는 과거 남성과 장남 중심,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배우자나 딸 등의 상속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77년 도입됐다.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와 자녀에겐 법정 상속분의 절반을, 부모와 형제자매에겐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핵가족화와 부모 부양 의식 퇴조 등의 사회변화로 입법 취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류분 분쟁과 관련해 안타깝거나 낯뜨거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전통적인 가족 가치가 퇴색되고 경제에 대한 현실적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유산 다툼이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하고 수십 년간 교류가 없던 엄마가 자식이 사망하자 갑자기 나타나 상속분을 챙기는가 하면 자식들의 불효에 실망해 전 재산을 재혼한 부인에게 증여하자 자식들이 아버지 사망 후 유류분을 청구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하라씨의 경우 2019년 사망한 뒤 20년 전 가출했던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 유산의 40%를 상속받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헌법재판소에선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렸다. 유모씨가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땅을 증여하고 사망하자 딸들이 올케와 조카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소송을 냈고, 며느리는 이에 맞서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심판 청구인측은 “부모를 돌보지도 않다가 돌아가시자 유류분 권리를 주장한다”며 유류분제도가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법무부는 “유류분제도는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고 유언의 자유와 친족 상속권 사이 타협의 결과”란 입장이다. 유족들에게 여전히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헌재는 이미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유류분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년의 사회변화가 헌재 결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초·중 학부모 10명 중 9명 “문과 말고 이과”

    초·중 학부모 10명 중 9명 “문과 말고 이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가 문과보다 이과계열에 진학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395명 중 ‘이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88.2%, ‘문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11.8%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16~17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보면, 초등학생 학부모 중 92.3%, 중학생 학부모 중 84.4%가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했다.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49.7%는 의학 계열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공학계열은 40.2%, 순수 자연계열은 10.1%였다. 초등학생 학부모(52.3%)가 중학생 학부모(47.0%)보다 의학계열 선호도가 더 높았다. 선호 대학으로는 의대(44.0%)가 서울대 이공계(20.%)나 카이스트(18.8%)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 학부모 중 55.0%는 ‘앞으로도 의학계열 선호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반대로 ‘의학계열 선호가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9.8%에 그쳤다.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범대에 대한 선호는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학부모 가운데 78.3%는 ‘향후 사범대 선호도가 현재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녀가 문과에 진학한다면 선호하는 전공은 미디어 전공(35.2%), 상경계열(26.5%), 사회과학계열(19.1%)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초·중학교에서도 이과 선호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문·이과 불균형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의 명칭으로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당시 13명이던 회원수가 1968년 160여개 회원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 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 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 그룹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 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 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 어린이가 비행기 조종과 착륙을?…파라과이 검찰 조사 착수

    어린이가 비행기 조종과 착륙을?…파라과이 검찰 조사 착수

    비행기를 조종하는 천재 파일럿이 태어난 것일까. 파라과이 검찰이 현지 언론에 최근 보도된 영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최근 파라과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비행 영상이다. 워낙 뜨거운 화제가 되다 보니 현지 언론은 영상을 기사화했다. 영상엔 기껏해야 8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어린이가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있다. 비행기 조종간을 잡고 있는 어린이는 조종에 익숙한 듯 옆으로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영상엔 등장하지 않지만 조종사석 옆에는 아빠로 추정되는 성인 남자가 타고 있다. 남자는 “속도를 조금 높여봐” “살짝 방향을 틀어야지” 등 조종간을 잡고 있는 어린이에게 수시로 지시를 내린다. 어린이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남자의 지시를 100% 수행한다. 영상을 본 현직 파일럿은 “한두 번 비행기를 조종한 아이가 아닌 것 같다. 남자의 지시엔 전문용어도 등장하는데 아이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남자가 시키는 대로 비행기를 몰고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가 보이기 시작하자 남자는 어린이에게 “착륙해야 하는데 네가 혼자 해볼래?”라고 묻는다. 어린이는 문제없다는 듯 그러겠다고 하고는 멋지게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영상을 촬영한 곳이 어딘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도 파라과이 검찰이 조사에 나선 건 남자와 어린이의 대화에서 파라과이 악센트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선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같은 스페인어지만 나라마다 방언도 있고 악센트에도 특색이 있다. 파라과이 언론은 “촬영한 곳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대화를 들어보면 등장인물들이 파라과이 국민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파라과이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어 대충 보면 어린이가 비행기를 조종한 곳이 어디인지 특정하긴 어렵지만 스페인어가 파라과이 스페인어인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파라과이 민간항공협회에 자문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이라면 영상에 살짝살짝 보이는 풍경이나 잠깐 보이는 경비행기 앞부분 등을 보고 장소나 비행기를 특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서다. 민간항공협회는 “검찰의 요청을 받고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며 “정밀하게 분석하면 (검찰에) 유용한 정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비행기는 면허가 없으면 조종을 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임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 바꾼다..“윤리위 세워 외압 차단”

    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 바꾼다..“윤리위 세워 외압 차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 명칭을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장단이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창립 때 회원수 13명으로 시작했다가 1968년 단체가 160여개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며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포털 등 신사업, 젊은 기업인 등으로 회장단 확대“4대그룹도 전경련 개혁 행보 바람직하다 판단”정작 4대그룹은 “명분 없다”며 재가입 선그어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그룹들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 이근 “유튜버 ‘구제역’ 악질…XX 싹 다 고소”

    이근 “유튜버 ‘구제역’ 악질…XX 싹 다 고소”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을 비롯해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향한 일침을 날렸다. 17일 유튜브 채널 ‘술먹지상렬’에는 ‘근이의 복수는 팔순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지상렬은 이근에게 “뉴스에서 널 봤어. 이런저런 이슈가 있어서. 근데 사람이 딱 예의가 있네.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고 했다. 이에 이근은 “요새 렉카들이랑 많이 싸우고 있다. 헛폭로하는 XX들이 많다. 왜냐면 돈이 되니까”라며 한 유튜버를 언급했다. 이어 “그 XX는 원래 정치인들 폭로하는 집단인데 ‘가짜 사나이’ 이후 내가 돈이 된다고 생각해 저에 대해 많은 헛폭로를 했다. 다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하나가 내가 UN 근무 경력을 사칭 했다더라. 언론에 UN 여권을 공개했다. 또 하나는 나를 살인자로 만들려고 했다. 나 때문에 전 여자친구가 죽었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스카이다이빙 하다가 사망했는데, 나 때문에 죽었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 나는 담당 교관도 아니었고 나의 여자친구도 아니었고, 현장에도 없었는데 그렇게 만든 거다. 어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근은 “되게 많은 사람을 고소하고 있는데 오래 걸린다. 2020년에 고소한 게 아직도 안 끝났다. 고소 건이 많아서 엄청나게 밀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이근은 유튜버 구제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이 클럽에 가고 싶었는데 자기를 막았다더라. 왜 본인이 기분이 나쁜지 이해는 된다. 자기 인생이 어려우니까 공인들을 공격하고 싶은 거다. 그게 너무 악질이다. 많은 렉카들이 논란에 관해 설명이나 해명하라고 하는데 ‘내가 왜 해명해야 하지?’ 싶다. 그래서 좀 시끄럽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근은 “나는 뭐 앞으로 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하는 XX들 한 명도 안 빼고 다 고소하고 있다. 일단은 한 명도 안 빼고 복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고소장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 디지털 매거진 ‘레디북’ 5월호…5주년 맞아

    디지털 매거진 ‘레디북’ 5월호…5주년 맞아

    매월 레디엔터테인먼트에서 발간하는 디지털 매거진 레디북(R-BOOK) 5월호가 발간됐다. 광고, 웹·OTT 드라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랜디드 콘텐츠 캐스팅과 관련해 셀럽 및 핫 이슈되는 인물과 콘텐츠IP, 크리에이터, K-모델에 대한 새로운 정보뿐만아니라 광고 및 영상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레디북(R-BOOK)은 발간 5주년을 맞이했다. 5월호에는 ‘카첼라 2023’에 참여한 블랙핑크와 솔로앨범을 발매한 BTS슈가의 빅데이터 분석과 5월에 온에어되는 K-드라마와 하반기 드라마, 20~3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셀럽, 이달에 주목할 신인 모델 등, 효과적인 마케팅에 유용할 만한 정보를 담았다. 레디북(R-BOOK)은 국내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각지로 진출한 한류 콘텐츠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한편, 레디엔터테인먼트는 웹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로 세계 각지 글로벌 클라이언트에도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 日국민 53% “한일관계 개선될 것으로 생각”

    日국민 53% “한일관계 개선될 것으로 생각”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2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일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53%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32%에 그쳤다. “모르겠다”와 무응답이 합해 15%였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4%포인트 상승한 46%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포인트 하락한 31%였다.‘尹지지율’ 36.8% 3주 연속 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역시 3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36.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4월 말부터 최근 3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7%포인트 낮아진 60.8%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 이후 지지율을 눌러왔던 외교·안보 이슈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으로 호전됐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으로 당내 논란이 해소된 것이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금전있슈] ‘실손 누수’ 막는다더니…1년 뒤 지급 거부 담합 의혹

    [금전있슈] ‘실손 누수’ 막는다더니…1년 뒤 지급 거부 담합 의혹

    금전있슈는 ‘금융계 전년 동기 이슈(있슈) 점검’의 약자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해마다, 시기마다 비슷한 이슈가 반복됩니다. 한 시점의 작은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기도 합니다. 과거 금융 이슈, 지금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금전있슈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노안 시력 교정을 하겠다고 멀쩡한 눈에 백내장 수술을 하고 보험금을 청구해요. 생내장 수술이 아니면 뭐겠어요?” “우리는 사기꾼이 아니에요. 달마다 보험료를 내는데 왜 필요할 땐 보험금을 안 주나요?”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금 누수 원성에 금융당국이 나서 강화된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을 도입했습니다. 1년 전 일입니다. 지금은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거부를 담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사에 나섰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손해보험협회와 DB·메리츠·현대·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백내장 보험금 지급 거부 담합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손보험금 누수는 해묵은 이슈입니다. 백내장 수술과 도수치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11월 보험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손보험 누수 요인을 점검하고 개선을 추진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강화된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이 시행됐습니다.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은 보험사의 상품 개발, 계약심사 등 모든 업무 단계에서 보험회사가 준수해야 하는 내용들을 명시한 행정지도안입니다. 과잉진료가 의심되거나 비합리적인 가격으로 진료비용이 책정된 경우, 치료 및 입원목적이 불명확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보험사는 질병치료 근거를 확보하고 의료자문을 통해 보험금 지급사유 해당 여부를 조사할 수 있도록 했죠. 같은달 업계에서 ‘실손 전사’로 불리는 DB손해보험이 가장 먼저 이를 도입한 기준을 공개했고 다른 보험사들도 이를 반영하고 나섰습니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금 누수가 이어지면 다른 소비자들이 내야 할 보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우리가 적자가 나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니 이를 막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죠. 실제 실손보험료도 올 들어 평균 8.9% 올랐습니다. 출시 시기별로 보면 1세대(2009년 9월 이전 판매) 실손보험은 평균 6%,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는 평균 9%대 인상됐고, 2017년 4월 출시 후 5년여 간 동결 후 올해 첫 요율을 인상한 3세대는 평균 14%대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는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됐는데, 지급 기준이 깐깐해졌으니 불만이 늘었습니다. 보험업계와 의료계 사이에서도 법적 대응이 오고 갔습니다. 보험사들은 왜 과잉진료를 하느냐며, 의료계는 왜 의사를 보험사기꾼으로 보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금융당국이 개정한 모범규준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거부 명분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죠.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담합 조사에 나서면서 이러한 기준을 만든 금융당국이 머쓱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담합 정황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담합의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사안을 두고 A보험사에서는 보험금이 지급됐는데, B보험사가 이를 거부할 경우 B사에 민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전에 이야기가 오고 가더라도 증거는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어준도 납득 못한 김남국 해명…“상임위 중 몇천원 거래”

    김어준도 납득 못한 김남국 해명…“상임위 중 몇천원 거래”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도 코인 거래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확한 액수에 대해선 소액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면서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느냐’는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 시간대 몇천원 거래? 납득이 잘 안 가는데”라고 석연찮은 반응을 보이자 그는 “과연 몇천원을 거래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건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면서 “(거래한 시간이 상임위) 휴식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 코인 거래 의혹 직접 해명 나서“터무니없는 허위사실 강력 대응하겠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코인 거래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라고 밝히며 해당 의혹들에 대해 각각 해명했다. ‘P2E’(Play To Earn, 게임해서 돈 버는 방식)업계로부터 입법 로비 차원에서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에는 “(에어드롭은) 은행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서비스인데 예치하면 은행에서 이자나 주식배당금을 받듯이 일종의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직전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의 주가가 폭등해 이해충돌 논란 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실제 그 시점에 폭등했는지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메타버스나 ‘플레이투언’에 대해 핫한 이슈가 생산돼 양당 선거 캠프가 그런 걸 선거 캠페인으로 이용하려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코인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면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그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면서 “의정 활동 기간에 미공개 정보를 얻을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개된 것 외 숨겨둔 가상자산이 더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거래·잔고 내역·이체 증명서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면서 “이용한 계좌들은 전부 제 실명계좌를 이용해 숨길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김, ‘진상조사 회피 탈당’ 주장에도 반박“진상조사 요구한 게 바로 나…회피 절대 아니다”자료 미제출 관련 “취합 어려워…현장서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선 김 의원은 ‘당내 진상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탈당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에 처음 진상조사를 요구한 게 바로 저였다”면서 “피하기 위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법적인 책임과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탈당해서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김 의원이 당내 진상조사단에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탈당한 것이 알려지면서 김 의원의 탈당이 진상조사를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오후 쇄신 의총 중간 브리핑을 통해 “모든 요청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탈당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면서 “제출 요청된 자료 중 제출받지 못한 것이 상당히 존재했는데 그중에는 이용 거래소·전자지갑·거래코인 종목·수입 등 거래 현황 관련해서는 제출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진행자가 당내 진상조사단에서 요구한 자료는 모두 제출했는지 묻자 “이미 대부분 제출했다.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예컨대 1000만개를 거래한다고 하면 체결이 1개·10개·100개·1000개 이런 식으로 쪼개지기 때문에 이를 모두 취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라면서 “금요일(12일)에 해당 거래소에 통계를 내달라고 했지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다 열람해서 보여드렸다”라고 거래 내역 미제출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그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거래 내역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란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면서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보험사 7조 ‘역대급 실적’… 순익 뻥튀기·보험금 담합?

    보험사 7조 ‘역대급 실적’… 순익 뻥튀기·보험금 담합?

    보험사들이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하고 보험금 누수를 틀어막으면서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웃을 수만은 없다. 금융당국은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공정거래위원회는 보험금 지급 거부 담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 1분기 IFRS17 적용 기준 6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기존 회계기준(IFRS4)을 적용한 지난해 1분기 순이익(4491억원)과 단순 비교했을 때 무려 36.6%나 뛰었다. 다른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 발표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27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새 기준으로 재산정한 순이익은 4834억원에 달한다. 회계기준만 바꿨을 뿐인데 한 분기의 실적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은 2152억원에서 회계기준 변경으로 325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047억원을 올렸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1분기 각각 3336억원, 25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도 7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IFRS17은 보험 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보험업계 전체 순이익은 1분기에만 7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년 동안 생명·손해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9조 20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아울러 새 기준에 따라 계약서비스마진(CSM) 개념이 새롭게 도입됐는데, 미래에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순이익과 연결되는 CSM 산정에 일부 자율성이 부여되면서 보험사가 미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느냐, 보수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실적이 갈리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밖에서는 실제 보험사가 어떤 시각으로 CSM을 산정했는지 알 수 없는 셈”이라며 “매각 이슈가 있는 보험사는 당장 실적을 높여야 좋은 값에 팔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인회계사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필두로 금감원은 CSM 산출의 합리성을 점검하고 관련 세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공정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손해보험협회와 DB·메리츠·현대해상·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백내장 보험금 지급 거부 담합 의혹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필요에 따라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차별 없는 서대문… ‘인권 톡톡! 공모전’

    차별 없는 서대문… ‘인권 톡톡! 공모전’

    서울 서대문구가 일상생활 속 인권 존중 문화의 확산을 위해 ‘인권 톡톡! 공모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분야는 ▲사행시(시제는 ‘서대문구’, ‘인권 보장’, ‘인권 증진’ 중 1개 선택) ▲포스터(A3 용지 크기) ▲카드 뉴스(8장 이상)다. 개인 누구나 1인당 1점을 제출할 수 있으며 주제는 일상생활 속 인권 침해 근절, 차별 없는 서대문구, 인권 문화 확산 등 인권의 소중함을 나타내는 내용이면 된다.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다음달 16일 오후 6시까지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작품 파일과 함께 이메일로 내면 된다. 구는 창의성, 적합성, 활용성, 노력도, 지역성 등을 종합 심사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 입상 24명 등 총 36명을 선정한다. 구는 8월 중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상작을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월 10일)을 전후한 각종 행사 때 전시와 홍보물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다양한 인권 이슈가 발생하는 시대에 이번 공모전이 인권 친화적인 지역 사회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쿨존 내 안전장치 강화해야”…국회 국민청원 게시

    지난 10일 ‘수원 스쿨존’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서를 게시했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작성한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전날 공개됐다. 작성자는 청원의 취지를 밝히며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얼마 전부터는 계도 기간이 끝나 실제 단속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 위반을 하며 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고,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느냐”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작성자는 스쿨존 내 안전장치와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안 5가지를 청원했다. 청원 내용은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및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이다. 해당 청원은 청원서가 공개된 지 하루 지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만369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 설탕 안 쓴 ‘소유진 커피믹스’, 전국민이 마셨다

    설탕 안 쓴 ‘소유진 커피믹스’, 전국민이 마셨다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 누적판매 5000만 잔 돌파 소유진 커피로 유명한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를 생산∙판매하는 펄세스(대표 양승철)는 2021년 10월 판매 개시 이후 1년 7개월만에 스테비아 커피믹스의 누적판매량이 5000만 잔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남미 산간에서 자생하는 스테비아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 스테비아 스위트를 사용했다. 스테비아 스위트는 칼로리와 당, 콜레스테롤이 없어 설탕을 대체하는 대체당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 커피믹스는 1잔 중 절반이 설탕일 정도로 성인 당 섭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커피믹스에 들어간 설탕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인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여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고요산혈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믹스커피 대신 다른 대체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제로 슈가로 대표되는 최근의 음료 트렌드와 부합하며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는 첫 출시 이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주만에 초도 생산물량이 완판됐을 만큼 관심을 받고 등장한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불과 1년만에 3000만 잔을 돌파하는 등 설탕을 피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펄세스 스테비아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미투제품이 난립했지만, 펄세스는 원조이자 뛰어난 맛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펄세스는 스테비아 커피의 제조 공정을 혁신해 단맛을 개선하고, 텁텁함까지 없애면서도 달콤함을 포기하지 않고도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세가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펄세스는 스테비아 커피믹스 5000만 잔 판매 돌파를 기념해 5월 한달간 주말마다 북한산, 관악산 등 등산로 초입에서 봄철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을 상대로 스테비아 커피 무료 시음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등산에 나선 등산객들은 당이 없고, 칼로리가 낮은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마시며 산에 오르기 전 마음을 다잡고, 하산에 지친 몸을 달랬다. 펄세스는 커피믹스 외에도 스테비아 스위트를 활용해 율무차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스테비아 상품군을 확대해가고 있다. 양승철 펄세스 대표는 “과도한 당섭취 위험으로 인해 평소 즐겨하는 커피믹스를 마시는 것을 멀리하던 분들에게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전 국민이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5000만 잔이나 마신 이유는 단순히 건강을 생각한 것을 떠나 맛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약속 장소서 물 마시는 척해라”… 北, 첩보영화 뺨친 접선 지령 북한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가장 많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B(48)씨,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 및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20여년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역시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C씨와 D씨도 2017년 및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지령문을 통해 청와대 등 주요 국가기관의 송전선망 마비를 위한 자료 입수와 화성·평택 2함대 사령부, 평택 화력·LNG 저장탱크 배치도와 같은 비밀 자료를 수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과 북한 공작원들이 주고받은 ‘대북통신문 약정 음어’에는 초월적인 존재라는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회장님’으로 표기됐다. 북한 문화교류국은 ‘본사’로, 지하조직은 ‘지사’ 등으로 불렸는데, 민주노총은 지하조직 지사의 지도를 받는 조직이라는 의미로 ‘영업1부’로 지칭됐다. 북측은 A씨 등과 접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지시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10일자 지령문을 보면 지사장은 약속 시간 5분 전에 약속 장소 위치에서 대기하다가 정시에 ‘손에 들고 있는 생수 물병을 마시는 동작을 실행하라’고 적혔다. 이어 북측 공작원이 지사장의 동작을 확인한 뒤 7∼8m 거리에서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두세 차례 닦는 동작을 하면 양측이 은밀히 접선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검찰 관계자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북측이 특정 행동을 정해 줬다”며 “그에 따라 접선이 이뤄진 게 확인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와 유튜브도 대북 연락 수단으로 활용됐다. 상대 조직원의 활동 여부나 의사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등 암호화 프로그램이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한 방법이다. 수사당국은 실제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북한이 지령한 단어인 ‘실개천’ 명의의 게시글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은 A씨 등에게 유튜브 동영상 링크 주소를 보낸 뒤 해외 접선이 불가능하다면 댓글에 ‘오르막길’ 단어를 포함한 글을 매달 18∼20일에 올리고 출장이 가능한 두 달 전엔 ‘토미홀’ 단어를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북한은 민주노총을 내세워 주요 사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물리적·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전개하라고도 주문했다. 2019년 2월엔 당시 야당 인사의 5·18 망언을 계기로 농성 투쟁 및 촛불 시위를 진행할 것과 같은 해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대비해 계란 투척, 화형식, 성조기 찢기 등의 방법을 연구해 실천하라고 했다. 북측은 그해 7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자 일장기 화형식, 일본인 퇴출 운동, 대사관 및 영사관에 대한 기습 시위 등 반일 투쟁도 적극적으로 벌여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그동안의 공안 수사에선 암호 해독키를 찾지 못해 북한의 지령문을 해독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는데, A씨가 근무하던 민노총 본부 사무실에서 암호 해독키가 발견되면서 은폐됐던 지령 내용이 낱낱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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