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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경제 회생­달러화 부축 논의/8일 G7정상회담 개막

    ◎독 금리인하·일 재정지출 확대 강구/남북­미북회담 추이따라 북핵거론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나폴리에서 회담을 갖는다.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및 이탈리아의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기록적인 실업문제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치분야에 있어서는 역시 북한 핵문제,르완다등 지역문제등을 집중 토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논의자체는 분명하지만 아직 그 수위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미국­북한 제네바 3단계고위급회담이 G7 정상회담과 같은날 시작되는데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G7정상들은 미­북 고위급회담의 진행속도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면 G7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이 경우 북한 핵계획을 동결하고 북한 핵의 미래와 과거를 포함한 많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지지하는 내용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문제 가운데 북한핵문제를 빼고는 구유고와 중동평화및 르완다내전 등 지역적인 분쟁문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본틀 구축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이 실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유럽경제의 복원문제.이에 대해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성장과 고용문제를 비롯,달러화의 하락과 엔화의 급등,우크라이나의 경제개혁 지원과 원자력발전 안전 지원,러시아 지원,무역,개발도상국 지원,환경 등을 중점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업문제는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나 어떤 기적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올해 이들 공업국의 전체 실업자수는 3천5백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국의 근로자 재교육과 유럽의 높은 임금,신규노동문제 등을 다룬 지난 3월 디트로이트 G7 회의에서의 제의를 반복할 것으로전망된다. 이들 정상들은 특히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거시경제정책과 구조조정정책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독일과 일본에 대해 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를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일본은 엔화 강세 등 국제 환율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나폴리 회담이 달러화 문제를 논의할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 논의된 이상의 수준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반면 유럽지역 정상들은 달러화의 폭락으로 세계경제가 교란되고 이는 결국 실업과 직결되는 만큼 이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문제와 관련,체르노빌 원전이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많은 만큼 프랑스와 독일은 이의 가동중지를 위한 경제지원에 미국과 일본등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 러시아가 처음으로 공식 참가하는 점을 고려해 정치선언은 하지 않는 대신 의장성명만을 발표할 계획이다.
  • “연정서의 사회당 역할에 한계”/우리정부­정치권의 시각

    ◎무라야마 「급진」 피할듯… 혼돈수습땐 한일관계 타격 우려도 일본에 자민당과 사회당의 새연립정부가 들어서면서 47년만에 사회당총리가 등장했다. 우리정부와 정치권은 일본의 새정권 출범이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체적인 분위기는 비록 사회당이 북한과 가깝다 하더라도 자민당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지난 날과 별다른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정부는 지난 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두나라가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큰 여파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앞으로 일본정국의 추이에 보다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번 호소카와(세천)정권때 사회당이 보인 태도로 볼때 다시 집권당이 되긴 했지만 그 역할엔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풀이이다.또 사회당이 지난날처럼 이념이나 이데올로기에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고 이제는 다양한 정당 가운데 한 정파로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일본 전문가는 『일본의 새 정권은 선거관리와 세법개정,정치개혁법의 마무리등에 역점을 둘 일시 동거내각으로서 결코 합쳐질수 없는 연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무라야마 새총리가 사회당 좌파이긴 하나 당내 조정자로서 신망이 두텁고 노동운동 출신이어서 급좌노선을 걷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오히려 앞으로 있을 일본의 정치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에 더 기울여 있는 눈치다.벌써부터 자민당 일부가 탈당을 선언하고 사회당 일각에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수연립이 정권은 잃었지만 막후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의 정계개편 구도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오자와의 구상대로 된다면 일본은 앞으로 총선을 거치면서 자민·사회등 기존정당과 이에 반발해 뛰쳐 나온 연립정당으로 대개편을 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때가 되어야 비로소 일본의 대외정책과 외교노선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여야 정치권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자민·사회당 연립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사회당 총리가 추대됐다 하더라도 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이에 따른 국제적인 사찰활동,남북정상회담등 주요한 외교이슈가 이어지는 시점이어서 아무래도 친북성향이 강한 사회당 좌파출신의 무라야마총리가 어떤 외교정책을 펼쳐 나갈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나웅배국회외무통일위원장은 『일본의 대외정책이 혼돈상태여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예견된다』면서 『한일관계에 사회당측의 시각이 가미될 수는 있지만 연립정권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한한일친선 협회회장은 『사회당의 기본 외교노선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수용』이라면서 『얼마전 무라야마를 만나보니 한반도를 보는 시각이 우리가 흡족하게 생각하지는 못해도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의 조순승의원은 『무라야마는 사회당내에서도 좌파로 분류되는 친북 인물』이라고 지적하고 『현정권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경제를 제외한 외교·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한일관계에 타격이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민자당의 박정수의원은 『옛 소련이 붕괴된뒤 일본 사회당의원들과 개별적인 접촉이 있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한일의원연맹등을 통해 더욱 활발한 교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무부 화요광장/사무관 주축,주요현안 열띤 토론

    ◎매주 화요일 내무행정·시사쟁점 의견교환/타부처 관계자도 초청… 전문지식 익히고 대책 모색 『행정관리사무 혁신은 보고문서감축,결재행태개선,사무자동화 활용등 크게 세가지면에서 추진돼야 합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내무부 회의실에서는 이른바 내무부의 「화요광장」이 마련돼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지난 21일로 15번째나 거듭된 「화요광장」은 행정실무의 브레인들인 계장(사무관)들이 주축이 돼 매주 화요일 상오 8시부터 50분동안 내무행정,혹은 시사성 있는 관심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벌이고 해결방안을 찾는 스터디구룹활동이다. 토론주제는 광화문종합청사에서 내무부가 쓰고 있는 13,14,15층 곳곳에 그때그때 미리 게시된다.화요광장 참석자 대부분은 계장들이지만 상·하급자나 외부인사 누구나 제한이 없다.때로는 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하고 초청되기도 한다. 「화요광장」이란 명칭은 3월 세번째 화요일(15일)에 당시 핫이슈가 됐던 「지방자치법과 통합선거법」을 주제로 첫 토론활동을 가졌다해서 붙여졌다.문민정부 출범 2차연도를 맞아 공직자들이 개혁의 주변에서 맴돈다는 지적이 제기될때 계장들이 이같은 모임을 생각해냈고 실천에 옮겼다. 「시·군통합」이 토론주제가 되기도 했고 UR타결이 핫이슈가 됐을 때에는 농림수산부 최대휴 사무관을 초청,「UR농산물 이행계획과 대책과제」에 대해서 충분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14번째 모임이었던 「화요광장」에서 참석자들은 관보나 회보로 대체될 수있는 내용까지 공문으로 일선 읍·면·동까지 무차별 하달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자성을 감추지 않았다. 내무부의 이같은 화요광장모임은 본부에서는 어느새 뿌리를 내렸고 지방행정기관에까지 확산돼 몇몇 시·군·구에서 이같은 성격의 토론모임이 본부 못지않게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다.
  • 한·미 통상현안 “산너머 산”/워싱턴 경제협의회 뭘 논의하나

    ◎차시장개방 등 미요구 부분 수용/지재권 「우선감시대상」 해제 요구/대구머리 위생 처리땐 수입… 소시지 통관 이견 한·미간 통상문제는 산너머산이다.자동차시장 개방,소시지 유통기한,대구머리 수입,지적재산권 보호 등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22일 미 워싱턴에서 박건우 외무차관과 조안 스페로 미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12차 한·미경제협의회에서도 이런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한·미경제협의회는 무역과 금융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기구로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자동차의 취득세 개선과 대구머리 수입 허용 등 미측의 요청을 부분 수용할 계획이다.현안들을 짚어본다. ▷소시지 유통◁ 보사부는 최근 90일이던 냉동 미국산 수입 가열소시지의 유통기한을 30일로 줄였다.이 조치로 갑자기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미국산 소시지의 통관을 보류함으로써 통상마찰이 빚어졌다. 우리 규정상 소시지의 유효기간은 열처리된 제품의 경우 냉장상태로 30일,비열처리 해 냉동된 것은 90일이지만 열처리 한뒤 냉동된 소시지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이에 보사부가 미국산 제품의 유통기한을 「90일」로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동안 식품안전과 유통에 아무 문제가 없던 소시지의 통관을 예고없이 규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유통기한의 환원과 압류분 통관을 주장해 왔다.반면 정부는 위법사실의 시정이므로 예고의무가 없고,억류분의 통관도 어렵다며,다만 식품안전 등 과학적 근거를 따져 필요하다면 관련규정을 손질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미국은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을 이유로 국내 시장개방을 촉구해 왔다.지난 4월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자동차 시장을 「불공정 무역관행」에 넣고 슈퍼301조 발동을 시사해 왔다.최근엔 앤드류 카드 미 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내한,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했다.『지난 해 한국이 미국에 11만대나 수출하고 수입은 1천1백대밖에 안 했다』는 논리로 관세(10%) 인하와 매장면적의 제한 완화,황금시간대의 광고 배정,취득세와 특별소비세의 개선,수입차의 형식승인 간소화 등을 요구하고있다. 정부는 7천만원이상인 승용차의 취득세를 15%에서 2%로 내리고 내년부터 자동차에 한해 매장면적과 면적제한을 풀며,할부금융사도 허용해 준다는 방침을 정했다.주요 시간대의 TV광고를 허용하고,수입차의 형식승인도 간소화 할 방침이다.그러나 관세는 가능한 10%를 고수할 생각이며,특별소비세와 지하철 공채매입은 현 제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지적재산권보호◁ 미국은 한국의 지적재산권보호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국기업의 상표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보호,지적재산권 침해사범 단속이 미흡하다는 반응이다.한국에서의 유명여부에 관계없이 외국 기업의 모조상표 등록을 막고 대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램 불법복제를 단속할 것을 촉구해 왔다.정부는 지적재산권의 침해 단속을 확약하는 대신,우선감시대상국(PWL)의 지정 해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대구머리 수입◁ 81년 미국에서 폐기물로 분류되는 식용 대구머리의 국내 수입이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가 식용수입을 금지함으로써 이슈가 됐다. 정부는 지난 3월 식품위생 전문가를 미국에 보내 가공처리 과정을 살펴본 결과 위생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미국이 보낸 견본 4종에 대한 국립수산물검사소의 검사 결과도 아가미가 붙은 하나를 빼고 식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따라서 대구머리를 폐기물로 분류하는 미국의 규정을 고치고 가공과정의 위생처리를 보장하면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방문판매법◁ 다단계 판매회사에 대한 한국의 규정이 국제 기준보다 제약적이므로 완화하라는 게 미측의 주장.현행 방문판매법은 피라미드 판매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판매수당의 지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은 제한이 세제류 등 생필품을 파는 미 암웨이사의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하위 판매자에 대한 수당지급의 기준에 「교육」외에 판매실적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 왔다.정부는 미측 주장을 일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 달라지는 운동권 행태… 대학가 새바람 불려나

    ◎노동현장보다 강의실 찾는다/출석률 60∼70%… 15%가 장학생/과외부업… 맥주 마시며 이념토론 운동권대학생들의 극렬시위가 퇴조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회 간부들의 행동도 학업과 현실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정국양상이 변화되고 일부 극렬행동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높아 대부분 학생회 간부들도 학업에 비중을 두며 현실을 중시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의 시위가 극심하던 80년대까지만 해도 운동권학생들은 현실과 학업을 거부하는 풍조속에 수업 출석률이 30%를 밑돌았다. 그러나 92년 문민정부 출범과 더불어 대학가의 학생운동 이슈가 줄어들면서 학생운동보다는 학업에 눈을 돌려 최근 대학마다 이들의 출석률이 60∼70%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현실을 직시하고 수업에 대한 근본태도가 바뀜에 따라 지난날 낙제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상당수의 학생회 간부들이 중간성적을 웃돌고 있으며 일부는 장학금까지 타고 있다. 한양대총학생회(회장 이종욱·사학과4년)측은 『대부분 학생회 간부들의 성적이 평점 2.5를 넘고 있으며 약 15%는 장학금을 타고 있다』고 자체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권위주의정권시절 학생운동이 심도있고 노동현장 중심으로 전개돼 운동권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여유가 없었지만 최근 시위의 격감으로 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업에 신경쓰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다른 측면에서 한양대 이동명군(23·산업공학과4년)은 『지금 세대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현실지향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학생운동을 하면서도 다른 부분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이와함께 운동권학생들의 행동양식도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날 격렬하게 투쟁하던 시절에는 운동권학생들이 청바지·티셔츠를 주로 입는등 외모에 신경을 안써 다른 학생들과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외모만으로는 구별이 안간다. 또 과거 노동자·빈민의 대변자를 자칭하며 막걸리·소주를 즐겼지만 지금은 호프집에서 맥주를 들며 현실토론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 이는 현세대의 공통적 특징인 소비지향성이 작용한 것외에도 대학생과외허용이후 운동권학생들도 상당수가 과외를 해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회 관련 학생들의 약 50%가 중고생 과외를 해 용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 김동서군(24·경영학과4년)은 『전에는 운동권학생들이 대학생이라는 특권의식과 함께 보편성을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의식주에 의도적으로 신경을 안썼지만 지금은 다른 학우들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국제 경상학생협회(국제화 앞서간다:28)

    ◎9개대학 1천명 국제교류 앞장/한국 30여 기업·세계 8천사 참여/회원토론 프로그램 마련… 상호문화차 극복 공존의 번영을 추구하는 나라간 협력과 살아남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뒤섞여있는 국제화시대는 기업·대학·국민개개인 등 국가 전방위에 걸쳐 구성요소들의 성숙한 국제화 역량을 요구한다.이가운데 차세대 인적자원들인 대학생들의 국제화 인식과 국제화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등은 미래의 국가발전을 예견케 하는 가늠자이다. 매년 다양한 국제적 프로그램을 마련,세계 각국과의 문화교류와 이해증진을 꾀하는 「국제경상학생협회」(AIESEC)는 재학중 국제사회를 배우려는 순수 대학생 자치단체다. 「학생협회」는 제2차 세계대전후인 지난48년 유럽의 대학생들이 주도해 각국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한다는 목적아래 창설,8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62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재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등 국내 19개 대학 1천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활발한 국제교류를 하고있다. 「학생협회」는 국제간의 바람직한 이해의 증진은 「교환활동」에서 찾을수 있다고 보고 크게 두가지의 교환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한다. 그 하나는 외국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국제경영인개발프로그램」(ITEP)이다. 해외 각국 회원들을 서로 교환,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72주동안 다른나라 기업에 인턴쉽형태로 취업을 시켜 선진기술과 경영기법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기업측에서 먼저 국제화,세계화경영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던 80년대부터 이 교류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50여명의 「학생협회」 회원들이 미국의 IBM등 세계유수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했다.「학생협회」측은 현지경험을 통해 외국경영기법의 도입과 정보습득,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시장조사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한다. 또 우리나라의 선경·유공등 대기업을 비롯한 30여개의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외의 유능한 인력을 훈련시키고 이중 일부는 회사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ITEP는 참가를 원하는 기업과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제시하는 조건이 가장 잘 일치하는 서로를 연결하는 합리적 과정으로 모두의 만족을 도모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8천여개의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학생들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교환프로그램은 「국제관심사 연구프로그램」(GTP).「학생협회」가 90년대에 들어 새로 마련한 제도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주제나국제사회에서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해마다 선정,국제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이끌어낸다. 「학생협회」는 이밖에도 방학을 이용해 우리나라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외국학생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회원들의 집에 머물며 문화유적지를 탐방토록 하는 프로그램등 다양한 교환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올 여름에 20여명의 독일학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고 겨울방학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일로 가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등 산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국제경상 학생협 장택웅 전지부장/“학창시절 국제적 안목 길러 보람”/일부국가에 한국홍보 시급 절감 『사회로 진출하기전에 가장 사회적인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길렀다는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국제경상학생협회」한국지부의 회장을 지낸 정택웅군(23·서울대 종교학과4년)은 자칫 상아탑안에서 제한될지도 모르는 대학생활의 폭을 넓혀 외국학생들과의 교류에 힘을 기울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91년 일본에 건너가 「한일 양국의 교육제도」라는 주제로 도쿄대 대학생들과 세미나를 갖는등 「학생협회」활동을 하는 동안 방학을 이용해 영국,독일,벨기에 등 8개국을 방문했다는 정군이 학생협회 회원으로서 쌓은 국제적 경험은 대단히 많은편이다. 정군은 「학생협회」활동을 통해 경영학등 전문지식습득과 외국방문으로 얻은 해외문화의 이해,두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만족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전방위외교를 지향하는 정부의 노력,세계화를 겨냥한 기업경영 등 국제화를 위한 각계의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부 중소국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정군은 지적한다 학부에서 종교파를 전공했지만 「학생협회」에서 닦은 경험을 적극 활용해 대학원에서는 경영학관련을 전공하고 싶다는 정군은 『너나없이 국제화를 외치고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국제화시대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 「한울타리 가족」 이끄는 김동열씨댁(훈훈한 우리가정:9)

    ◎늦게 귀가땐 딸 머리맡에 「사랑의 메모」/식구들 주1회 마주앉아 마음열고 대화/「부모역할 훈련」까지 받으며 참부모되기에 열심 주유소업을 하는 김동렬(42)·유인화(39·주부)씨 부부 가정은 1주일에 한번씩 가족회의를 연다.가족회의의 의장은 막내 다미(서울 대영국교 5년)를 포함해 네식구가 돌아가며 맡는다.「우루과이 라운드」등 아이들에겐 버거운 사회적 이슈가 때로 회의의 주제가 되기도 하지만 다혜(서울 여의도중 2년)·다미 두 자매는 신문과 스크랩을 찾아보며 미리 공부할 정도로 열심이다. 『가족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마련한 것인데 아이들의 생각이 요즘 어디 머물고 있는가 알수 있어 생활지도가 가능하고 사회적 관심도를 높여 지적 발달을 돕는 계기도 됩니다』 가족회의로 화목한 가정을 이끄는 이 가정은 3년전 가족회의를 통해 각자 맡은바를 충실히 함을 뜻하는 「제 자리를 찾자」를 가훈으로 정한 후 매달 실천사항과 매주 실천과제를 만들어 지킨다.두딸이 모두 어리지만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니만큼 부모의 간섭없이도 각자 공부나 휴식 TV시청 등을 해나간다. 따로 과외공부를 해본적이 없어도 두 자매의 학교성적은 늘 상위권.김씨는 과외공부 대신 이웃 아이들과 공부모임을 갖도록 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했다. 『아빠는 좋은 친구예요.짜증이 날땐 위로해주시고 유머로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세요』국민학교에 다니는 작은 딸 다미의 말이다. 김씨는 아무리 바빠도 딸들과 하루 1∼2시간씩 대화를 하며 늦게 귀가한 날에는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노트에 적어 잠든 딸의 머리맡에 놓아주기도 한다. 『옛어른들은 자녀를 속으로 사랑해야한다며 표현을 금하셨지만 사랑을 마음에 품고만 있어선 안됩니다.사랑을 표현하고 아픈 마음을 알았을때는 다독거려 줘야지요』 자녀를 위해 스스로 카운셀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씨는 「부모역할 훈련」을 받았을 정도로 참부모되기에 열심이다. 그가 이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 91년 미국음악그룹 「뉴키드 온더 블럭」내한공연장에서의 사고를 본 후.아버지들이 자녀교육에 방관자로만 머물고 있어 이런 현상이 배태됐다고 느낀 그는 이웃들과 함께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고 지난해 「한울타리 가족」모임의 결성을 통해 범사회적인 가족운동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울타리 가족」은 가족 이기주의적인 모임이 되길 거부합니다.자녀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웃에 관심을,다함께 사랑을」을 표어로 내건 한울타리 가족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열여덟 가족이 모인 한울타리 가족 모임은 지난해 자녀들의 성교육을 위한 시간과 산간마을 어린이와의 교류행사를 갖고 최근에는 서울근교 도봉산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는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일본서 돌아온 청동 자루솥/출토지·유출경로 “아리송”

    ◎1926년 경주 서봉총서 공식발굴 추정/국립발물관 소장품과 달라… 남분 도굴품 일수도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경북 경주시 노서동 서봉총 출토품으로 보이는 청동자루솥(청동초두)이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그 이유는 19 26년 당시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가 참관한 가운데 공식 발굴된 서봉총유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일본으로 빠져나갔느냐에 있다.문제의 청동자루솥은 국내 수집가인 진이근씨(47·부산시 중구 중앙동2가)가 최근 일본으로부터 들여와 24일 공개한 것. 소장자가 수없이 바뀐 이 유물의 보관상자 표면에는 「경상북도 경주 서봉총일구이육년 청동산량수류초두」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이어 책이름으로 여겨지는 지나고동정화」라고 써넣은 뒤 이같은 사실을 로슈(능추)가 썼다고 덧붙여놓았다.그래서 첫 소장자 로슈가 누구냐에 초점이 모아지지만 일본 역대 컬렉터 중에는 로슈라는 아호를 가진 인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경로를 거쳐 처음 청동자루솥을 소장하게 되었을까.궁금증이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다.이에 대해 일본학계는 다만 심증적으로 「지나고동정화」저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왜냐하면 청동자루솥 보관상자 기록속에 「지나고동정화」가 언급되었기 때문이다.이 저술의 지은이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있는 일본 고고학 초창기의 학자.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60년대 초반까지 금동유물 전문학자로 활약했다. 이에대해 서봉총발굴에 참여했던 일본 원로고고학자 아리미츠(유광교일·84)씨는 자루솥이 한 점밖에 출토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그 한 점이라는 것은 현재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다른 청동자루솥.그러나 서봉총은 2개의 무덤이 쌍으로 붙은 표주박모양의 무덤(표형분)이고,남분이 파괴된 상태에서 북분을 발굴했기 때문에 남분 도굴품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돌아온 청동자루솥은 항아리모양의 몸통 한가운데에 띠를 둘렀고,말굽형 발이 셋 달린 삼발이.그리고 봉황머리의 주둥이와 속이 빈 4각막대형 손잡이,산양 머리모양의 뚜껑꼭지가 돌출되었다.주둥이 반대쪽의뚜껑 가장자리와 몸통사이를 여닫이 경첩으로 연결했다. 이 유물을 살펴본 동국대 정명호교수(고고학)는 뚜껑이 달아나지 않도록 고착시킨 경첩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서봉총 출토 청동자루솥과 바로 다른 점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서봉총의 본래 명칭은 경주지역 고분 일련번호에 따라 부여된 노서동129호분.발굴을 참관한 황태자의 나라 스웨덴(서전)과 출토유물인 금관의 봉황장식에서 각각 한자씩을 따서 서봉총으로 명명했다.그 유명한 금관(경주박물관소장)과 지금은 잃어버린 연호인 「연수원년」과 「신묘년삼월」이라는 새김글자가 든 은합,금제허리띠 등이 출토되었다.새김글씨에 따라 AD451년경 고신라의 무덤으로 보고있다. 어떻든 흘러나간 유물이 되돌아왔다.그러나 청동자루솥에 대한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지는 않았다.그래서 국내 학계는 보고서용으로 가져갔다가 내놓지 않은 서봉총 출토유물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폈다.
  • 김 대통령 방일을 환영하며…/하타외상 특별인터뷰

    ◎한­일 미래지향적 협력의 전기/“안보리서 북핵 제재결의땐 적극동참/핵문제 해결없이는 대북수교 않겠다”/열린사회를 지향한 한국의 개혁 높이 평가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부총리겸 외상은 23일 김영삼대통령의 방일에 즈음해 서울신문과의 단독 서면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유엔안보리가 어떠한 조치를 결정할 경우 일본은 헌법의 범위내에서 책임있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해 경제제재를 결의할 경우 적극 동참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신생당 당수이기도한 하타외상은 김대통령의 방일이 양국간 새로운 미래지향적 관계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회견내용.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한·일관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김대통령의 방일로 양국 국민의 상호관심과 이해가 깊어지고 일·한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국간에는 과거 역사의 진실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를 향한 자연스러운 형태의 관계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일·한관계의 발전은 양국만이아니라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긴요하다.김대통령은 한국외교정책의 핵심축으로 대미관계와 함께 대일관계를 중시,양국간의 미래지향적관계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인적·문화적교류를 확대,양국국민간 상호이해를 촉진시킴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도 협력의 실적을 쌓아 더욱 폭넓은 분야에서 안정된 협력관계를 정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북핵문제는 양국공동의 과제라 할 수 있다.다시 심각한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핵문제와 관련,일본의 입장은 무엇이며 유엔안보이가 경제제재를 결의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일본에 중대한 안보위협일 뿐만 아니라 핵확산금지체제와 국제사회의 안전보장에도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다.일본은 북핵문제 해결를 위해 한국·미국을 비롯,관계국과 긴밀한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일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로 완전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핵사찰를 받으며 △남북비핵화선언을 실천토록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할 생각이다.북한은 IAEA특별이사회 결의등에 나타난 국제사회의 우려를 진솔하게 받아들여 전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경제제재에 대해서는 안보리가 아직 공식 논의를 하고있지 않아 구체적 대응책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그러나 일본은 기본적으로 안보리에 의해 어떠한 조치가 결정될 경우 헌법의 범위내에서 책임있는 대응을 할 생각이다. ­핵문제해결은 대북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가.국교정상화회담의 전망은.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회담은 지난 92년11월이후 중단된채 언제 회담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회담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의 해결없이는 국교정상화는 곤란하다. ­지난 2월말로 김대통령 취임1주년이 지났다.김대통령 1년을 어떻게 보는가. ▲김대통령이 주창하는 「신한국 창조」라는 목표아래 부정부패 일소,경제의 활성화,국가의 기강확립등 착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러한 개혁의 단행은 김대통령의 강한 지도력에 의한 것으로 대통령의 용기와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특히 김대통령이 한국의 국제화를 위해 보다 열린 사회를 지향한 개혁도 단행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일본도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의 최대 과제였던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되어 정치·경제·행정등 본격적인 개혁에 들어가고 있는데.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지금 구조적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일본의 비약은 더이상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인식아래 현정권은 정치·경제·행정의 개혁을 역사적 사명으로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정치개혁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본격적인 규제완화,지방분권등 경제·행정개혁도 단행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김대통령은 일왕의 한국방문도 임기중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일왕의 한국방문은 양국 국민이 환영하는 분위기속에서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한·중·일 3국정상 「3월의 3각외교」

    ◎호소카와 내일 방중/경협·환경·군비 논의/24일 김­호소카와,26일엔 김­강 대좌 한국,중국,일본등 아시아 3개국 정상외교가 19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의 중국방문으로 시작된다.호소카와총리는 중국방문후 24일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김대통령은 일본방문후 26일 중국으로 떠나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호소카와총리의 중국방문은 취임후 처음이며,중국은 한국에 이어 그의 두번째 아시아 방문국이 된다.호소카와총리는 3일간의 중국방문중 강택민 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이붕총리등 중국지도자들과 회담한다.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의 핵문제 ▲중국에 대한 일본의 엔차관 ▲환경협정 ▲중국의 군비증강 ▲인권문제 ▲중국의 개방정책 지원과 21세기를 향한 양국의 협력방안 등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북한이 일부 거부함에 따라 다시 중대한 국제적 이슈가 됨으로써 일·중정상회담에서도 중요 의제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 핵문제는 특히 한·일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중요 의제가 될 것이 확실해 아시아 3개국 정상외교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불완전하게 끝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수 있도록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호소카와총리는 또 북한이 7개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사찰은 물론 미신고 2개 시설에 대한 사찰도 받도록 중국이 적절히 대응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문제와 함께 중요한 의제는 중국의 군비증강문제.호소카와총리는 중국이 94년 국방예산을 전년도 보다 22·4%나 늘리고 무기의 현대화등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예정이다.일본에서는 중국경계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특히 군사비 비율이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일본의 정부개발원조(ODA)를 하지않는 것이 기본정책임을 설명하고 군사면에서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할 방침이어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으로서 미묘한 문제는 과거사 사죄와 중국의 인권문제.중국의인권문제는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의 최근 중국방문때 크게 부각되었으나 중국이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어 호소카와총리는 「인권개선을 촉구한다」는 원칙론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과거사문제와 관련해서는 호소카와총리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지적하며 사죄할지 아니면 전쟁책임에 대한 「반성」차원에 머물지 주목된다. 호소카와총리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지원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가입 지지를 분명히 하고 96년부터 시작되는 제4차 엔차관의 제공 방침을 전달한다.양국지도자들은 전체적으로 21세기를 향한 일·중간의 계속적인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12억명에 가까운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일본의 자본·기술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이것이 국제감각이다/송철복 지음(화제의 책)

    ◎우리사회에 맞는 국제화 진단 정부와 기업체,언론이 올해 일제히 내놓은 모토가 「국제화·세계화」이다.그러나 「국제화·세계화」가 새삼스럽게 이슈가 될만큼 우리 국민은 스스로의 위상에 비해 국제감각 면에서 뒤떨어지는게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알맞는 국제화의 모습과 그 접근법을 탐색한 일종의 입문서라고 할 만 하다. 우리 사회에 밀어닥친 「국제화」의 열기를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냉철히 분석한 지은이는 『우리 민족 특유의 바깥공포증을 극복하는 것이 국제화의 출발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원활한 국제화를 위해선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국제감각을 익혀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풍부한 사례와 함께,10년 남짓 국제부 기자를 지내온 지은이의 감각이 돋보인다. 송철복 지음 책마을 5천5백원.
  • “투쟁보다 타협”/노동문학 흐름 달라졌다

    ◎소설 허수정의 「바늘귀…」 김재호의 「…봄을…」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이념퇴조속 이슈없고 노동계 인식변화/바늘귀…/변절하는 운동가 패배상 체험적 묘사/…봄을…/「조직 속의 삶」 논리 서정성 있게 제시 동구권 몰락과 소련붕괴 그리고 문민정부 출범후 우리문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탈이데올로기와 서정주의의 강세속에 가장 특징적인 흐름의 하나로 현장 노동문학의 부진을 들 수 있다.이데올로기 논쟁의 퇴조와 함께 국내 정치상황의 흐름상 뚜렷한 문학적인 이슈가 없는 탓도 있지만 노동계 내부의 인식변화도 큰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설 「바늘귀에 갇힌 낙타」(허수정·시와 사회사)와 「나는 아직도 봄을 기다린다」(김재호·민맥)등 두편은 이같은 노동소설의 절대빈곤속에 새 경향을 짙게 드러내는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소설은 우선 등장인물과 공간 측면에서 기존 노동소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89년 실천문학을 통해 「구사대와 봉투」로 등단한 허수정의 첫 장편 「바늘귀…」는 신당동의 작은 인쇄소를 배경으로 사회주의 몰락후 변절하는 운동가의 패배상을 체험적으로 그리고 있고 지난 89·90년 전태일문학상 수상자인 김재호의 장편 「나는 아직도…」역시 한 작은 금형제작사 직원들의 갈등을 해프닝위주의 사실적인 묘사로 엮어내고 있다. 이 두작품은 구호와 투쟁의 굵은 선아래 선진적인 인물을 내세워 영웅시하는 종전 노동소설류와는 달리 패배와 반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조직속의 삶」의 논리를 서정성을 얹어 제시하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바늘귀…」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열악한 환경의 인쇄노동자로 일하면서 집념을 다졌으면서도 재벌의 사위로 방향전환,결국 현실적인 욕망의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주인공의 고백을 통해 역사의 현장을 역설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나는 실패였다.내 계급의 본질은 노동자로 용솟음치지 못했다.나는 가슴 가득히 안고 있는 신념이란 것이 결국 관념의 유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뼈저리도록 느낄 수 밖에 없었다.동구변혁과 소련의몰락은 나의 행위를 합리화시켜주는 계기로 작용했을 따름이었다』 관념주의에 파묻힌 노동자의 삶을 반성하는 주인공의 부끄러운 독백을 통해 갈등끝에 현실적인 욕망을 택한,어찌보면 요즘시대의 새로운 인물상에 대한 평가를 결국 독자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김재호의 「나는 아직도…」에서는 한 금형제작사 공장에서 일어나는 노사갈등,직원간의 헤게모니 싸움,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등이 현장감있게 그려지고 있다. 공장장의 집요한 횡포와 이에 맞서는 직원들의 어설픈 결합,그리고 폭력앞에 허물어지는 나약한 노동자의 갈등이 전문대출신 현장노동자의 눈을 통해 해부되는 가운데 결국 밥그릇을 위해 조직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노동현장의 엄연한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노동현장 밖에서 바라보는 노동자들의 집단성과 혁명성에 대한 편견에 쐐기를 박고 있다. 즉 노동자들은 혁명적인 개선욕구와 투쟁성향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인 탐욕과 이기심에 크게 매달린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서정성질은 심리묘사를 통해 강조함으로써 노동현장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흐름이다.
  • 과거사 얽혀 수교 난관/「일·북관계 정상화 교섭」 전망

    ◎북의 “대미수교뒤 대일접근” 계산도 한몫 일본이 정체상태에 빠진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타 쓰토무 외상은 28일 일본기자클럽 강연에서 『일본은 북한에도 여러가지 역사적 부채를 안고 있다.이를 원점으로 하면 솔직한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전후처리문제를 돌파구로 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하타외상은 이에앞서 28일 평양을 방문하는 사회당의 후카다 하지메 참의원의원에게도 『일본에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회담 재개의 용의가 있음을 평양지도자들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은 지난 91년1월이후 8차례 열렸다.그러나 북한의 핵문제해결이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이 되면서 큰 진전이 없었다.더욱이 지난해 11월 북경에서 열린 8차회담에서 일본측이 김현희의 북한내 일본어교사 「이은혜」문제를 거론하자 북한측은 이에 강력반발하며 회담을 결렬시켰고 그후 회담은 중단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그후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에 전념해왔으며 북경의 외교채널을 통한 일본측의 교섭재개 타진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다.일본도 지금까지는 미·북한간의 핵협상만을 지켜보며 교섭재개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핵문제를 둘러싼 미·북한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북한의 유연한 태도로의 전환을 이용,미해결의 외교과제인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고 이를 통해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해결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조기 국교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일본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을 우선해오고 있다.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교섭도 진전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식민지지배등 과거사문제가 있기때문에미·북한 관계정상화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핵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과거사문제는 남북한 양자가 관계되는 만큼 그리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본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 남아공 인종차별철폐 최대성과/’93 48차 유엔총회 결산

    ◎정치문제 지양… “실질총회” 중평/이·PLO 평화정착 전기 마련/한국도 부의장국으로 큰 활약 지난 9월21일 개막된 48차 유엔총회가 23일 폐막됐다. 유엔총회의 회기는 매년 9월 세번째화요일(금년은 21일)시작해서 다음해 다음총회가 열릴 때까지로 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12월 하순 총회본회의를 끝내면서 폐막하게 된다.따라서 48차총회도 이날로 대미를 내리게된 셈이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요란한 의제나 정치적 이슈가 없었던 조용하고 순탄한 총회였다는 것이 유엔 외교가의 일반적인 평가다.그러나 과거와 같이 정치·군축문제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의제는 적었으나 반면에 경제·사회문제등 실질적인 의제들이 많이 다루어진 실질총회였다고 할수 있다. 유엔대표부 소병용부대사도 『금년은 대립 경쟁만하던 유엔이 실질적인 국제적 공동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상당한 진전도 이룬 총회였다』면서『유엔이 냉전의 질곡에서 벗어나 모처럼 세계평화기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가 남아프리카에서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됐음을 인정하고 대남아공에 대한 금수조치해제를 발표한 것은 유엔역사상 기록에 남길만한 일이었다.유엔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해 유엔이 그동안 실시해온 경제제재조치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있다.이스라엘과 PLO의 상호인정으로 중동문제가 해결의 전환기에 접어든 것도 성과라 할수있다. 안전보장이사회 개편문제를 종합검토하게될 상설 작업반을 설치하게 된것도,48년 세계인권선언 이후 계속 추진돼온 인권고등판무관을 설치키로 한것도 인권증진및 보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부터 계속돼온 몇몇 해묵은 문제,선·후진국간 이해가 얽힌 문제,보스니아사태,리비아사태,소말리아사태등 지역문제에선 유엔이 여전히 한계점을 노출했다.주요 경제문제에서도 국별,그룹별 입장차이가 현저했던 것도 유엔이 극복하지 않으면안될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은 이번 총회동안 모두 33개 결의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고 발언횟수도 총33회로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특히 환경·경제발전·인권·난민문제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보였으며결의안 기초위원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우리의견을 반영시키려 노력한 점은 살만했다.특히 가입 3년째를 맞는 유엔초년병으로 총회부의장국,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국,마약위 의장국으로 활약했던것은 역시 국력의 뒷받침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실감케 해주는 대목이다. 한국대표부는 이러한 통상적인 유엔활동이외에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해 대안보리외교란 또 하나의 큰짐을 지고 지낸 한해였다.핵문제가 안보리로 넘어왔을 경우에 대비한 물밑접촉 이었던 셈이다.핵문제에서 그동안 미국측과의 사전­사후협의는 원만했다는 후문이며 특히 이 문제를 통해 중국과의 교분을 넓힌 것은 상당한 외교적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도 예년에 비해 많은 위원회에 참여해 자기입장을 확실히 하는등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14개 결의에 공동제안,총21회 발언).북한대표부 활동의 특징이라면 정치적 성격을 띠는 의제에 관한 관심과 참여에 비해 비정치적 분야에는 상대적으로무관심했던 일면이다.서울에서 온 특파원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48차 유엔총회는 냉전이래 줄곧 점철돼온 정치적 대결에서 점차 벗어나 인류공동의 관심사에 한걸음 접근한 바람직한 총회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 쌀 개방 반대투쟁/범국민 연대 총력/민주당의 장외활동 전략

    ◎민간단체와 연계… 7일 「장충단」서 첫 포문/수도권지구당 총동원령… 군중유치 박차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야당의 장외투쟁이 다음주를 고비로 본격화될 전망이다.지난달 30일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장외투쟁방침을 밝힌 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8일부터 12일까지 시·도지부 주관아래 도청소재지별로 옥내외집회를 계속하고 모든 집회에는 최고위원 2명씩이 포함된 의원단을 특별연사로 파견키로 했다. 야당이 선거와 관련없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 91년 5월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이후 처음.당시 김대중씨가 총재로 있던 신민당은 대선을 앞두고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대표가 이끌던 구민주당은 대열에 앞장섰었다.쌀시장개방 반대라는 이슈가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얻고는 있지만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 결정은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여야가 정치권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온 것에 비추어 다소 뜻밖이다.민주당은 1일 조직을 장외투쟁체제로 개편,이대표를 위원장,나머지 8명의 최고위원 전원과 6명의 고문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중앙당 부위원장급 이상 간부와 지구당위원장으로 구성된 「쌀수입개방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대책위는 산하에 동원위원회등 8개의 분과위를 두고 재야와의 연계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다.대책위는 4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발족식을 갖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어 7일쯤 장충단공원에서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옥외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집회가 끝난뒤 대학로까지의 시가행진도 계획하고 있다.장충단공원이 지하철공사로 대규모 군중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여의도 고수부지로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충청·일원의 전지구당에 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길재 당대외협력위원장을 창구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측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지난달 25일 발족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의장김성훈중앙대산업대학원장)는 1백81개에 달하는 시민단체,여성소비자단체·환경보건단체·종교단체·노동단체·학생단체·사회운동단체·학계·농민단체가 총망라된 연합체.민주당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회의」측에 오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우리 농업 지키기 범국민비상대책회의」 결성식을 앞당겨 7일 대중집회로 대체할 것을 제안해놓고 있다.시일이 촉박한 만큼 명칭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며 다만 하루빨리 집회를 열자는 것이 민주당의 제안요지다. 민주당이 대규모 옥외집회를 서두르는 이유는 정부대표단이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회의장에서 외국대표단에게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토록 하기 위해서는 막바지 UR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집회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협상테이블에서 제시하도록 한다는 것. 또 민간단체와의 공동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독자 개최의 경우 인원 동원에 한계가 있을 뿐아니라 일개 정당의 행사로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범국민적인 반대라는 전시효과를 기대하기에도 역부족이고 걸핏하면 거리로 나가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훈령조작」 규명은 조용히,철저히(김호준 정치평론)

    민주당 이부영의원이 제기한 이동복안기부장특보의 남북회담훈령조작의혹사건이 급기야 특별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도의 기밀성을 유지해야 할 대북전략이 국회에서 정치문제로 비화된데 이어 감사원 감사의 대상이 되었다는건 우선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의원의 주장대로 작년 9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보낸 대통령 훈령이 이특보등에 의해 묵살·조작되고 이로 인해 회담이 결렬됐다면 결코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신문에 종종 보도되는 청와대 사칭 토지사기단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면 몰라도 대외교섭에 나선 국가대표의 일원이 어떻게 대통령 훈령을 자의로 묵살·조작할수 있단 말인가.기가 찰 일이다.이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국가조직과 기강의 기저를 흔들고 국책수행을 저해한 엄청난 사건이 아닐수 없다.국민의 의혹을 씻고 국가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가려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볼때 이 사건의 확대는오히려 국익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착잡한 심경을 금하기가 어렵다.북한의 김일성정권이 예측불가능하고 철면피한 비이성적 집단임은 세상이 다 아는 바다.그들을 상대로 한 남북대화란것도 말이 대화이지 실은 「소리없는 전쟁」으로 보아야 옳을 때가 많았다.그런 판국에 우리가 대북전략수행과정의 잘잘못을 공개적으로 따지면서 중요한 국가기밀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그 작업은 비공개로 이뤄져야 한다.또한 사건 마무리는 신속히,그리고 신중히 해야 한다.그래야만 국가기밀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할수 있다.적전 국론분열이나 전략노출처럼 어리석은 자해행위도 없다는걸 잊어선 안된다. 남북관계의 특성상 이 사건은 한가지 관점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작년 평양회담시 우리 정부는 이인모노인 송환조건으로 ▲이산가족 교환방문 정례화 ▲판문점 면회소 설치 ▲납북동진호 선원송환등 3가지를 내세웠다가 북한측이 두가지만 받더라도 회담을 타결하도록 새 훈령을 보냈다고 한다.그럼에도 이특보가 「3개항 모두 관철」이란 조작된 괴전문을 제시함으로써 회담을 결렬시켰다는 것이 「훈령조작설」의 내용이다.이 설을 뒤집어 보면 「훈령조작」이 없었을 경우 남북회담이 타결되어 면회소 설치등이 실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과연 그렇게 됐을까? 그때 우리가 양보안을 냈다고 치자.아마도 북한측은 특사교환문제 논의를 위한 최근의 판문점 접촉에서처럼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고위급 회담을 깼거나 새로운 장애물을 돌출시켰을 것이다.지난 봄 우리가 이노인을 무조건 송환했는 데도 남북관계가 오히려 핵문제로 악화된 것은 무얼 뜻하는지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특보는 정부훈령을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에게 보고했으나 그때는 이미 회담이 끝난 뒤였다고 한다.이특보로선 당시 회담 분위기로 보아 양보안 제시가 합당치 않다고 판단해 보고를 늦췄을 가능성도 있다.그런건 항용 회담대표의 재량권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안기부 자체감사에 이어 감사원 특별 감사가 시작된 만큼 무엇이 진상인지가 밝혀지게 되었다.민감한 대북전략과 그 수행과정이 감사의 도마위에 오른건 유감이나 그런 가운데서도 감사원이 이를 떠맡은건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문민정부 들어 전례없는 엄정한 사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한껏 높인 감사원이 이번에도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가려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사건은 정치권에서 더 이상 공개적으로 운위될 이유가 사라졌다고 본다. 이번에 감사원은 국가최고기밀에 속하는 남북대화 훈령사항등 대북전략 수행과정이 어떻게 새어나와 정치권의 이슈가 되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대북전략을 둘러싼 정부내 강·온세력간 알력의 산물이라는 소리가 없지 않다.그 진위를 가려 더 이상의 전략혼선을 막아야 한다.툭하면 국가기밀 유출파동을 겪는 세태를 바로 잡기 위해서도 이번의 기밀유출경위는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본말이 전도되어선 안된다.진상규명이 우선인데 부차적인 기밀유출문제에 매달려 사태수습이 지연되어선 안된다는 말이다.기밀유출 조사 역시 공개적으로 진행할 일이 아닌 만큼 내부적으로 조용히 점검하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국익과 국론통일을 중시하는 길이다.
  • 도시의 녹지화(외언내언)

    우리 풍수사상에서 녹지는 기의 근원이 된다.『초목울무 길기상수』 즉 초목이 무성하면 기가 따른다고 말한다. 통일독일의 수도가 된 베를린은 녹지면적이 도시 전체면적의 3분의2에 다다른다.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베를린은 독일 최대의 도시라기 보다 전원도시로 착각될만큼 푸른 숲에 싸여있다.그런데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후 베를린시 당국은 그 자리에 나무를 심기시작했다.한국의 풍수사상으로 보아도 독일은 통일을 이룰만한 기를 축적해 온 셈이다. 한국은 어떤가.강남으로 옮겨간 강북의 옛학교 부지에 공원을 만들자는 여론도 아랑곳없이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서울이다.개발제한 자연녹지인 그린벨트가 야금야금 잠식되다가 개발제한이 무의미해질만큼 완화되기에 이르렀고 기껏 지정된 공원용지는 택지개발을 이유로 해제되곤 한다.그린벨트를 뺀 서울시 전녹지의 10%인 2백26만평이 불과 4년사이에 사라졌다.녹지훼손의 주범은 공공시설로 시민보다 당국이 환경보존에 무신경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녹지확보는 오늘날 도시행정의 우선적 과제로 꼽힌다.시멘트벽과 주차장화된 골목길과 눈따가운 매연속에 갇혀 살아야하는 도시인들에게 녹지는 생존에 필요한 산소의 공급원이기 때문이다.지구에 필요한 산소의 3분의1을 공급하여 「지구의 폐」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의 보호문제가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는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환경처가 도시지역에 일정 수준의 녹지공간을 확보토록하는 도시녹지총량기준제를 도입키로 한것은 그런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우리의 도시녹지 총량은 현재 1인당 3㎡.미국의 40㎡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공원면적도 런던의 30.4㎡,파리의 12.2㎡에 비해 서울은 1인당 4.4㎡로 매우 낮다고 한다. 녹지공간의 확보는 환경처 차원의 계획과 노력만으로는 사실상 어렵다.부처간의 협조와 이해가 따라야 할것이다.
  • YS 외교/국제무대 화려한 데뷔/기대 모으는 첫 해외나들이

    ◎북핵결단­미·중관계 중재역에 관심/APEC 발제연설… 중심지도자로/“모범적 경제개발·개혁” 세계가 주시 김영삼대통령의 첫 외출은 「화려한 외교무대 데뷔」로 기록될 전망이다.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공했을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성공한 2차대전 이후의 유일한 나라로 조명받게 된다. 김대통령은 8박9일에 걸친 방미기간동안 최소한 세차례에 걸쳐 전세계 뉴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회를 갖는다.첫째는 19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두번째는 APEC지도자회의에서의 발제연설,세번째가 클린턴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들 수 있다. 내용면에서 한­중,한­미 정상회담 모두 해결시한이 임박해진 북한핵문제를 중심의제로 다루게 된다.현재의 국제외교가에서 북한핵문제만큼 관심을 끄는 소재는 없다.여기에 두개의 정상회담 파트너들이 모두가 핵문제 당사국이거나 인접국이란점,구체적이고 최종적인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들 회담은 외교가의 최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게 돼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첫외출을 외교무대의 화려한 데뷔로 만들어줄 보다 큰 이유는 김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는 고도의 상품성이라 해야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추구해 온 개혁과 변화는 전세계의 관심대상이 된지 오래다.김대통령과의 회담 자체가 파트너의 국내 정치적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대통령의 외교무대 움직임은 그자체로 작은 뉴스일 수 있다.이같은 상품성을 가진 정상이 민감한 사안인 핵문제를,그것도 가장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미·중 정상과 논의함으로써 회담의 뉴스가치는 극대화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APEC지도자회의에서 이협력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관해 발제연설을 하게 된다는 점은 아무리 의미를 부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영향력과 경제규모를 역동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이다.이지역의 가장 중요한 협의체인 APEC에서의 발제연설은 그가 이지역의 중심지도자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다른 나라와의 경합을 물리치고 발제연설자로 선정된 것은 클린턴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2차대전후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에서 정치적 성공까지 이뤄낸 김대통령을 발제자로 내세움으로써 미국이 추구해온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홍보하고,APEC를 보다 강력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려하고 있다.미국이 주도해온 2차대전 이후의 서방세계에서 김대통령은 「유일하고 위대한 성공사례」이고,미국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상품성을 APEC의 발전을 담보할 상징물로 삼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황은 김대통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김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외에도 주변환경의 도움을 얻는 행운까지 누리면서 외교무대에 데뷔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들어 다소 불편하다.미국과 중국은 시애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지만,김대통령이 두나라 사이에서 적절한 관계호전의 윤활유 또는 매개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공통으로 갖고 있다.미국과 중국이 김대통령에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파격에 가까운 대우를 베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주변정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강주석은 참가국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에서 30분단위로 면담하는 일정을 짰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만은 제3의 장소에서 45분간 회담하는 별도의 일정을 잡아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워싱턴의 명사 대부분이 참석하는 대규모 백악관만찬을 취임후 처음으로 마련한다는 점도 그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만찬후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예정이고 보면 워싱턴 외교가에서 파격으로 이야기될만 하다. 김대통령은 시애틀에서 호주총리·캐나다 총리와도 연쇄회담을 가진다.APEC는 구성국가들간의,경제개발단계에서의 이질성등으로 인해 중심인물로 활동하기를 요구하고 있다.어느 지역협력기구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위상이야말로 개도국과 최고의 선진국이 혼재해 있는 APEC를 사실상 주도해야할 입장이다. 개인적 상품성과,주변여건,한국의 경제개발이 이번 김대통령의 나들이의 화려한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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