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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숙 “주연 고집 버리니 할 역할 너무 많아”

    이미숙 “주연 고집 버리니 할 역할 너무 많아”

    요즘처럼 여배우 카리스마가 각광받은 때가 또 있었던가. 그 한복판에는 바로 이미숙(50)이 있다. 1982년 드라마 ‘여인열전’에서 독기 서린 장희빈 연기로 강한 카리스마를 심어준 그녀는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SBS 신작 드라마 ‘웃어요, 엄마’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그녀를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만났다. →활동이 전성기 때 못지않다. -지금이 전성기처럼 보여진다면 연기에 대해 무언가 한 꺼풀 내려 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항상 긴장하면서 나를 재촉하고 어떤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것을 놓으니까 스스로도 편해졌고 정말 많은 것들이 보였다. →그 시작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2008)으로 봐도 되나. -솔직히 내 사심과 욕심으로는 엄마 역을 하기 싫었다. 처음엔 내가 ‘에덴의 동쪽’ 주인공인 줄 알았다. 당시 내가 누구의 엄마, 특히 송승헌 엄마를 해야 되는 건가 하는 속앓이를 많이 했다. →결혼했다고 해서 기혼자 역할만 주는 것은 여배우에 대한 편견이라며 주연만 고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나. -그 추세로 가다간 환갑이 될 것 같았다(웃음). 주연만 고집하던 시절엔 “어디 감히 나한테 이런 역을 들이대.”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만의 틀이 너무 셌다. 그런데 그 틀을 살짝 부수는 순간, 해야 될 것이 너무 많았다. 나를 포함해 많은 배우들이 배우로서 욕심을 버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엄청난 고통과 가슴앓이가 따르게 마련이다. →세상이 다 아는 톱스타인지라 뒤로 물러서는 게 더 힘들었을 수 있겠다. -어려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까닭에 받는 데만 익숙해져 남을 배려하는 게 서툴렀다. 적게 주고도 많이 줬다고 생각할 정도로 성격이 모난 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우로서 연기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지 장르나 역할을 정해놓는 것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을 오래 한 사람들은 살짝 뒤로 물러서도 어떤 역이든 주연처럼 해내는 능력들이 있다. →최근 ‘웃어요, 엄마’에서 쫄바지에 핫팬츠를 입고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을 패러디해 화제가 됐다. -솔직히 민망했다. 작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어디 가서 그런 막춤을 추겠나. 극 중 장면은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해 배우 생명에 위기를 맞은 딸을 위해 엄마가 자신을 던져 망가지는 애잔한 상황이었다. 모성애가 부각되기를 바랐는데 외적인 부분만 이슈가 돼서 좀 아쉬웠다. →극 중 복희는 자신이 못 다 이룬 배우의 꿈을 딸 달래(강민경)에게 강요하는 독한 엄마로 그려지는데. -복희는 여왕벌 같은 캐릭터다. 자신의 꿈을 딸을 통해 투시하다 보니 욕심이 과하고 사회적 통념에서 다소 벗어난 엄마다. 드라마니까 설정이 과도해진 면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인물이 무너졌을 때 의외의 반전이 숨어 있다. →실제로 1남 1녀를 둔 엄마인데, 복희와 비슷한 면이 있나. -나도 때로 복희처럼 강하게 맞서고 싶지만, 상상이나 대리만족에 그칠 뿐이다. 아들은 유머감각도 있고 멋스러워 친구 겸 애인 같다. 요즘 진로와 군대 문제 때문에 고민이 한창이다. 굳이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나이에 겪을 갈등도 느껴 보고 가슴도 아파 보라고 충고한다. →극 중 달래가 톱탤런트가 되기 위해 술자리에 불려 다니는 등 수모를 겪는 장면이 나온다. 여배우로서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까지 하면서 배우를 시켜야 되는지 의문이 들고 속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어차피 결정은 배우 본인이 하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이다. →데뷔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나이 드는 게 속상하지 않나. -속상하다. 여배우들에겐 왜 나이 먹었느냐고 질타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인생의 맛을 알고 멋을 아는 40~50대가 되면 연기자로서 표현의 폭이 더 넓어지는데, 성에 차는 역할은 점점 줄어드는 것도 아쉽다. 하지만 배우가 나이 드는 것을 받아들이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도 우리가 할 몫인 것 같다. 나에겐 나이가 핑계나 타협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여배우들’에서 윤여정, 고현정과 이혼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 붉히는 장면이 나온다. 이혼한 여배우로서 삶의 무게를 느낀 적이 있나. -살다 보면 이혼도 겪을 수 있는 삶의 한 과정이자 인생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려고 한다. 이혼이 사회에 불이익을 주거나 법을 흔들어 놓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로 알려져 있다. -나는 선배의 연륜을 꼭 권위로 가져가려고 하지는 않는다. 단, 일터가 전쟁터인데 집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와서 어느 상황에든 대처를 해야지 일터에 와서 무기를 준비하면 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뒤늦게 사과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 전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섹시하게 찍은 커플 화보가 화제였다. -평소에 모험적이고 도발적인 일을 즐기고 서슴없이 하는 편이다. 주위에 20~30년씩 어린 후배들도 있는데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나는 많이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많이 버리기도 한다. 그릇이 비어 있지 않으면 많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숙은 나이가 들어도 여자로서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 배우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몸매 유지 비결을 물었더니 공백기에 하루 3시간씩 운동으로 다진 체력을 작품에 다 쏟아부은 뒤 기진맥진하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한다고 털어놓는다. 그녀에게서 여배우이기에 앞서 프로의 자존심이 강하게 풍겨져 나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외국인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변화

    외국인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변화

    북한은 우리 경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안겨주는 상수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감안하면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새로운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투자전략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북한 관련 이슈가 우리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날은 2002년 1월 30일이었다. 미국 뉴욕의 9·11 테러가 나고 4개월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정의했다. 한반도에 북한과 미국의 전운이 감돌면서 이날 하루 코스피는 749.45까지 밀려 전일 대비 3.18%가 빠졌다.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물로 하루 53포인트가 빠진 지난 11일 등락률이 -2.70%란 점을 고려하면 당시 시장의 충격을 짐작할 만하다. 외국인들이 하루 224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게 결정적이었다. 두 번째 큰 충격은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발표했을 때 나타났다. 코스피는 1319.4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41%가 빠졌다. 그러나 이 무렵부터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외국인들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당일 하루 동안 외국인들은 48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도 53억원에 그쳤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2년 후인 2008년 8월 북한이 핵 불능화 중단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1572.19를 기록하며 전일보다 0.61%가 올랐다. 46명의 희생자를 낸 올 3월 26일 천안함 침몰 때에도 코스피는 1691.99(사태 후 첫 개장일인 29일)로 전일 대비 0.34%만 빠지는 약보합세를 지켜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우리나라 주식을 3276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1822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이런 모습은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이 장 초반에만 출렁이고 이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개미투자자들의 심리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아 개인들은 증권 시장에 각각 3438억원과 5718억원의 물량을 순매도 했다. 결국 잦은 북한의 도발 속에 시장을 지킨 후 이득을 챙겨가는 것은 외국인들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 익명 기부? 대가없는 후원없다”

    “2009년에만 건강보험 개혁이 입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8620만 달러에 이르는 로비자금이 익명으로 오갔다. 이들이 건강보험 개혁을 막는 것이 사회적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인에게 기부를 했을까? 분명한 것은 이유 없는 기부란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의 기부자가 원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건강보험이 이슈가 됐던 지난해 익명 기부금은 평균적인 해에 비해 40%나 늘었고, 올해 중간선거에서도 막대한 기부금이 익명으로 제공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기부금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지만, 공화당에 집중된 이 돈은 분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 낸 것”이라며 익명의 기부금을 합법화하고 있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익명 기부금이 여론을 바꾸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달 초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만 3300만 달러에 이르는 익명 기부금이 정치 광고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정치 광고들이 정치인의 소신을 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익명 기부금을 제공한 이익단체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광고로 전용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돈을 댔는지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줘야만 하는 처지”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익명 기부자들의 실체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의 이익을 대변하는 크로스로드 GPS는 세금 인상과 금융규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1600만 달러를 공화당에 몰래 기부했다. 이를 통해 공화당의 승리에 일조함으로써 크로스로드 GPS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익명 기부금 제도가 정치인과 정당의 장기적인 시각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정치인들은 익명 기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세금 인상 억제와 금융 완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두 가지 논의는 한번의 논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숙제”라며 “합법적인 거액의 기부금을 위해 정치인들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기부자들의 눈치를 보는 정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나라 내홍 2제] 친서민 정책 충돌 조짐

    오는 25일 정책의원총회를 앞둔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와 서민정책특위가 친서민 정책을 놓고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정책위는 지난 19일 ‘서민정책특위 정책제안 검토’라는 제목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책위는 서민특위가 4개월 남짓 활동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놓은 74건의 정책 제안 가운데 27건(36.5%)에 대해 ‘신중검토’라는 결론을 냈다. 사실상 불가하다는 의미다. 이미 추진·시행되고 있는 정책 16건을 제외하고 보완수용 및 수용가능 등 긍정적 결론을 내린 것은 31건(41.9%)이었다. 특히 정책위는 서민특위가 발표할 때마다 이슈가 됐던 쟁점과제들에 대해서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기업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납품단가조정 협의제의 실효성 제고, 납품단가 연동제, 중소기업 인력 및 기술유출 시 징벌적 손해 배상제 실시 등에 대해 모두 ‘신중검토’ 의견과 함께 반대 사유를 밝혔다. 대부업과 제2금융권 등의 최고 이자율을 30% 이내로 전면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단기간에 과도하게 인하하여 역마진이 발생할 경우 음성화·불법화의 가능성이 증가한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정책위는 이 밖에도 택시 유류세 면제 일몰 3년 연장, 온누리상품권 구매액 소득공제 등 세제 지원,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이용, 운전자 복지재단 설립 등에 대해서도 모두 부정적으로 결론지었다. 서민특위는 이 같은 쟁점과제들을 중심으로 선정한 5개 주요 개정법안과 2개 개선과제 등의 내용을 정책의총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론을 확정하기 위한 표결 등의 절차는 밟지 않을 전망이다. 경로당 양곡 지원, 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을 제외하고 모두 정책위에서 반대하고 있어 일단은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그러나 법안은 결국 각 상임위에서 처리하는 만큼 오히려 야당과 손을 잡고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윤락녀에 정년퇴직 권리를” 볼리비아 야간노동자협회

    남미 볼리비아에서 윤락녀들이 정년퇴직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년퇴직 연령을 65세에서 58세로 낮추자는 법안이 최근 의회에 발의되면서 볼리비아에선 정년퇴직 문제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여성야간근로자협회’가 윤락녀 정년퇴직에 대한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는 민간단체다. 수도 라파스에서 가까운 작은 도시 엘알토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언론 인터뷰, 시위 등을 통해 윤락녀 정년퇴직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릴리 코르테스 협회장은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나이가 들어 손님이 끊긴 윤락녀들이 엉덩이를 걷어차이면서 직장(?)에서 쫓겨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윤락녀도 정년퇴직을 하고 연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야간근로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엄격한 출근시간이 있고, 노동을 한 뒤에는 여성과 주인이 이익을 나누기 때문에 분명히 고용관계가 성립한다.”면서 “윤락녀를 고용한 사업자(윤락업소 주인)가 고용계약기간 동안 연금을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알토는 인구 80만의 작은 도시지만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 여성야간근로자협회에만 회원 600여 명이 등록돼 있다. 등록되지 않은 여성까지 포함하면 윤락녀는 10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지만 소득은 형편없다. 여성야간근로자협회에 따르면 회원들이 1회 성매매를 한 후 받는 돈은 20볼리비아노스(약 3200원)이다. 절반을 윤락업소 주인에게 주고 나면 윤락녀들이 챙기는 돈은 10볼리비아노스에 불과하다. 여성야간근로자협회는 “소득이 형편없이 낮아 정년퇴직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노후대책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빅뱅’·‘소녀시대’ 日레코드대상 수상

    ‘빅뱅’·‘소녀시대’ 日레코드대상 수상

    인기그룹 빅뱅과 소녀시대, 아이코닉(아유미)이 일본의 대표 음악시상식인 ‘제52회 일본 레코드대상’을 수상한다. 빅뱅은 ‘우수작품상’, 소녀시대와 아이코닉은 ‘우수신인상’을 받는다. 일본 레코드대상은 해마다 일본작곡가협회가 주는 상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일본 TBS TV를 통해 생방송된다. 빅뱅은 지난해 신인상과 최우수신인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첫 번째 싱글 ‘마이 헤븐’(My heaven)으로 일본에 정식 데뷔한 빅뱅은 ‘텔 미 굿바이’(Tell me goodbye), ‘뷰티풀 행오버’(Beautiful hangover)를 잇따라 발표, 큰 인기를 끌었다. 소녀시대는 지난달 ‘지(Gee)’로 오리콘 싱글부문 주간차트 2위에 올랐다. 걸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는 아이코닉이란 이름으로 지난 8월 ‘라이트 어헤드’(Light Ahead)를 내놓았다. 한편 빅뱅과 걸그룹 카라가 일본 최고의 연말 가요축제인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스포츠닛폰은 21일 “빅뱅은 홍백가합전 출전을 결정했고, 카라는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두 그룹이 동시에 홍백가합전의 홍팀과 백팀에 동시에 나가면 2004년 가수 이정현과 ‘겨울연가’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류 이래 6년 만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과천 내에서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불린다. 일회적인 고용대책이 아닌 선진고용 시스템 창출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그는 지난 8월 30일 장관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출범부터 정권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최근 고용부의 수장을 맡은 지 80여일이 흘렀다. 최근엔 정권 화두가 된 공정사회의 착근을 뒷받침하는 현장 지휘자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워크 홀릭’(일중독자)이라는 별명답게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노사관계 기틀 확립 주력 →우리 사회 고용문제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지. -상당수 근로자들은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부 근로자들은 시간제 일자리라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면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와 삶의 질 제고, 산재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가족 가치의 복원 등이다. 우리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과거 1960~70년대의 개발연대의 고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탄력적인 선진 고용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보다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여성은 물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1955~63년생)들, 학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층들도 전일제보다 시간제 근로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임금격차 문제와 노사 간의 부정적 시각 등이 시간제 근로 확산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 타임제도’가 정착된 서구 선진국처럼 우리도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시간비례 원칙 및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업장의 준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정책의 선진화 논의도 적지않은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 분야도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청년, 여성, 고령자, 근로빈곤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진정한 일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한층 강화하겠다. 근로자의 기본권익을 보장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드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병행하여 상생의 노사관계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도 튼튼하게 하겠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를 위한 고용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年功給) 체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비노조 간 처우가 다른 불공정성도 없애야 한다. 공정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제공할 근로시간면제제도와 복수노조제도의 연착륙, 성과를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생산적 노사문화의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7만 일자리 2차 프로젝트 곧 발표 →최근 발표한 ‘2020 국가고용전략’ 가운데 기간제법 상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적용 예외대상 추가를 놓고 노동계에서는 우려가 많은데.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용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취지다. 구인도 어렵고 기업 운용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신설기업에 기간제한을 연장한다든지, 용역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청소나 경비 업무의 경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없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간주)에 따라 사내 하도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되는 사내하청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사내 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제조업 중심으로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전자 등 5개 업종 29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점검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서 실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불법파견으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원청사업주로 하여금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도하겠다. 내년 초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 →우리사회의 경직적인 연공서열의 임금체계에 대한 개선방향은. -‘연공급 임금체계’는 1960~70년대 공업화와 고도성장 시대를 반영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열심히 일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근무 연한대로만 임금이 결정되는 임금 체제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61.8%가 연봉제를, 36.5%가 성과 배분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로의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내년 시행 복수노조제 정착 노력 →최근 2012년까지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향후 추가계획은.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1만 4000명)는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80%(5만 7000명)는 민간부문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앞으로 발표될 2차 프로젝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증진, 고용정보와 서비스 등 인프라 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럼 신규 일자리 고용 형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고용률이 낮고 청년실업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근로조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틀 내에서 추진하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증원이 필요한 분야와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위주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근 KEC 사태처럼 타임 오프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타임오프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은. -일부에서의 노사갈등이나 이면합의는 있지만 10월말 현재 도입률이 79.5%에 달한다. 이중 법정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이 97.2%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조 활동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노조운영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 점검시 이면합의나 탈법적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정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은 예상되지만 노조법 개정 후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세부 매뉴얼이 준비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노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시켜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내년 고용전망과 사업계획은. -내년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 등으로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취업자수 증가도 연평균 20만명 내외에 달해 노동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청년 및 취업애로계층의 취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노사관계는 내년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에는 고용친화, 지역주도, 시장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별 취업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담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아프리카 경제개척과 문화 R&D 투자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 경제개척과 문화 R&D 투자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요즈음 아프리카가 경제정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이제 세계화의 시대 속에 살면서 세계의 어느 곳이든 우리가 상대하지 않는 곳이 없고 우리 교민들이 없는 곳이 없지만, 우리가 세계의 다른 나라를 보는 눈은 아직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경제인들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시장을 개척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의 에피소드들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거대한 대륙으로서 아프리카를 개척하는 데는 그동안의 해외개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시장을 개척할 때 경제대국답게 문화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벽을 낮게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G20 서울정상회의 정신에도 보이듯이 이제 세계의 나라들이 유아독존으로 살아가던 시대는 지났다. 세계의 나라들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손해 보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바탕은 상호 문화적인 이해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문화의 이해야말로 우리의 해외 경제개발의 장기적인 효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근래 세계 각지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지역학들이 많이 성장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주요한 관심은 정치와 경제의 영역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지역에 대한 연구가 아니면 지원받기도 어렵다. 미국 유수 대학들에서 한국학이 개설되어 운영되는 예를 본다면, 우리의 유수한 대학들에서도 이제는 세계 각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할 수 있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계의 어떠한 지역에 대해서도 적어도 하나의 연구소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양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연구는 이미 수세기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애초에 식민지 정책의 하나로서 문화와 자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지만, 각국의 해외전략의 원천적인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선진 제국들은 엄청난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오늘날 전 세계의 어느 곳이든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들락거리며 과학과 문화를 연구하고 그 정보를 쌓아왔다. 필자도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서 연구하던 중에 일본어로 표기된 유물 주머니를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겨우 고고학을 시작하던 시기인 20세기 중엽에 일본 고고학자들이 그곳에서 발굴하여 남긴 유물들이었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까지 아프리카 문화연구에 투자한 연구비는 미미할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선진국의 문화 전문가들이 조사연구를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여행기와 선교사의 체험기에 의존하여 해외문화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문화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해외문화 이해의 깊이를 더하지 않으면 공동번영이라는 명제는 구두선이 될 수 있다. 세계 민족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있겠는가. 해외의 문화연구가 국가적인 자산이 되려면 몇 가지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지역문화연구는 우리나라의 세계정보 구축이라는 원대한 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수요와 관계없더라도 다양한 주제의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연구에서도 다양한 문화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문화정보의 분류와 분석 체계가 미국과 같이 제도적으로 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각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유체제를 개발하여 정보의 효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연구자나 필요한 사람들이 이러한 자료들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연구자가 각 지역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하지 않으면 효과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세계화 시대의 선진강국이 되려면 세계문화 연구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우리에겐 아프리카를 우리의 공동번영 파트너로서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연구 정책이 필요하다.
  • [이색문제] 칠레광부 구조·백두산 화산폭발 등 시사소재 눈길

    올 수능에서는 시사적 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소재와 유형의 지문이 많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칠레 광부 구조 사례,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중국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子産)이 추진한 개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지문이 눈길을 끌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1교시 언어영역에서는 듣기 지문에 혈액 순환, 비상시 대피 요령 등 실생활 상황을 문제화한 항목이 많았다. 문학 부문의 경우 교과서와 EBS 수능방송 및 교재, 그리고 새로운 작품이 적절하게 안배됐다. 고은의 ‘선제리 아낙네들’, 이호철의 ‘나상’(像), 김광욱의 ‘율리유곡’(栗里遺曲) 등 현대시, 현대소설에서 고전시가와 수필의 복합지문까지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이 다양하게 실렸다. 수리영역에서는 일반항을 구하기가 어려워 계차수열의 일반항을 구해 극한값을 구해야 하는 가·나형 공통 25번이 가장 고난도의 문제로 꼽혔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빈칸 추론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1문제 더 늘어 문제가 대체로 어려워졌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카루스에 관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인간의 특성을 파악하는 문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각국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각국의 정책 방안을 묻는 문항 등이었다. 세계지리 20번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칠레 광부들의 기적적인 구조 현장인 아타카마 사막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도 최근 이슈가 된 시사소재가 자료로 활용됐다. 지구과학 6번 문항에서는 백두산의 화산폭발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와 10세기 화산폭발 때 쌓인 쇄설물의 분포 지도를 제시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해외 진출 딱이네” 은행들 G20 찬가

    “해외 진출 딱이네” 은행들 G20 찬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더 활발한 해외진출 기회를 맞고 있다. G20 의장국으로 서울 선언을 이끌어낸 우리나라는 저개발국가 금융 인프라 개선이나 해외 영업망 확대에 이점을 갖게 됐다. 특히 ‘개발’ 이슈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G20 회의인 만큼 저개발 국가들의 자원개발 투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호기를 맞았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번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가 개발도상국의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은행이 해외 투자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2007년 이후 인도네시아 유연탄광 개발, 카자흐스탄 유전 시추선 건조,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건설, 예멘 LNG 공장 건설 등에도 PF 참여를 하고 있다. 해외 영업망 확대에도 유리하다. 시중은행들은 금융위기를 맞아 해외 진출에 잠시 주춤했지만 금융지주사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G20 회의를 맞아 방한한 해외 금융권 CEO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각각 9일부터 12일까지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장젠칭 중국 공상은행 회장 등 해외 CEO들을 만났다.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러시아 2위 은행인 JSC VTB뱅크 은행장과 면담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세계가 관심을 갖는 인도·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때마침 시중은행들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서만 인도네시아 찌부르르 출장소, 중국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대련 분행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호주 시드니에 지점을 신설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현지법인으로, 인도 북부의 뉴델리 사무소를 남부 첸나이로 옮겨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인도 벨로르와 캐나다 미시사가에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외환은행 등 국내 11개 은행들의 해외 점포는 32개국 127개에 이른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말 113개에 비해 12.4% 증가했다. 특히 지점이나 사무소가 아닌 현지법인이 27개에서 40개로 늘어 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시장만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시중은행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 G20회의] 국가별 손익계산 따져보니

    [서울 G20회의] 국가별 손익계산 따져보니

    ■한국 ‘실속’…‘코리아 이니셔티브’·개도국 지원 등 결실 자국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끌어내리는 글로벌 환율전쟁이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환율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G20 코뮈니케의 효과 면에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큰 손해가 없어 실속도 챙겼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속도가 다소 둔화된 선진국과 빠른 신흥국 사이의 환율 분쟁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국제사회의 조정자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모든 국가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공감대를 경상수지 목표제나 시장결정적 환율 기조 등 구체적 합의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조율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의 신설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개발 의제까지 모든 분야에서 결실을 맺은 것도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독일과 브라질 등 등이 크게 비난한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환율 갈등을 재현하는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각국의 심하게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도록 한 것은 경제외교사적으로 아주 큰 수확”이라면서 “경상수지 목표제나 시장결정적 환율 기조도 우리나라에만 손해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결정적 환율 정책 선언으로 우리나라가 외환 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줄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신흥국으로 흘러오면 우리나라 역시 자산 버블이나 외국인자금의 급격한 이동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경상수지 목표제로 무역 흑자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에 대비해 환율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특별히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즐겨 쓰고 있는데다 투기자금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투기자금 제약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구사할 수도 있다. 이번 코뮈니케에는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한 거시 건전성 정책 체계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어 자본 유출입 규제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규제에 따른 부담을 덜수 있게 됐다.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경상수지 목표제의 가이드라인이 추후에 미국의 주장대로 4% 선에서 결정된다 해도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절상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결국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이후 신흥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면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본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경기가 살아난다면 수출의존적인 우리나라의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내 의결권 6%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분(발언권) 규모가 18위에서 16위로 두단계 높아지는 소득도 얻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중국 ‘만족’…보호무역 반대 등 공감대·‘환율압박’ 적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일단 양호하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중국을 상대로 한 위안화 환율 문제 제기가 적었고, 대신 최근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한 미국에 각국 정상들의 비난이 쏠렸다. 무엇보다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불균형 성장 해소,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에 각국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동의했다는 점에서 중국 다자 간 정상외교의 승리라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은 여세를 몰아 연설을 통해 “주요 기축통화 발행국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12일 채택된 ‘서울선언문’에서 각국에 환율 유연성을 높이도록 촉구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선언적 의미여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반대해 온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인 수치 제시 없이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까지 마련키로 한 것도 독일과의 연합저지 성과로 꼽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미국 대 중국 구도가 완성됐고, 미국의 위세가 크게 꺾였다는 점은 중국 입장에선 큰 성과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스치핑(石齊平)은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통화전쟁’과 관련해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영국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주축국으로 비유한 뒤 “중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이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뭉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후 주석은 ‘성과도출과 발전촉진’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프레임워크 개선 ▲무역개방 선도 ▲금융체제 개혁 ▲성장격차 축소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가 강력하면서도 지속가능하고, 균형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미국 ‘실망’…글로벌 불균형 해소방안 등 기대 못미쳐 미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균형잡힌 경상수지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부터 수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큰 성과로 자평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장이 중국 등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소득이 부실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 정부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와 같은 국제 무역구조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에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들은 특히 중국 위안화 문제에서 진전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불균형이 바로잡히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문화시키는 데 실패했고, 완강히 버틴 중국의 힘만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 매겨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불균형 해결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후 주석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얻어내지 못한 채 “중국의 환율 절상 과정을 주시하겠다.”고만 발표하는 데 그쳤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장개방과 통상 이슈를 강력히 제기했지만 곳곳에서 장벽에 부딪혔고, 통상 이슈가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결코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임을 확인해야 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 미국이 당초 주장했던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 수준에서 관리하자는 방안은 중국과 독일, 일본, 브라질 등의 반대로 관철시키지 못한 채 G20 정상들 간의 합의 도출을 위해 오히려 기대 수준을 대폭 낮춰야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독일 ‘선방’…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칸 회의’로 넘겨 브라질 ‘성과’…‘브릭스’입장 대변 신흥국 발언권 높여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인 환율문제에 있어서 중국 다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국가는 단연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환율분쟁의 해법으로 제안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해 “G20 정상회의의 의제가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무역 불균형은 환율만이 아닌 산업기술의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강변했다. 결국 G20의 서울선언에서도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필요성을 분명히 인정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프랑스 칸 회의로 넘기는 선에서 정리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메르켈 총리로서는 ‘선방’한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채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금융위기 속에서도 유로화의 평가절하로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함께 최대 흑자국이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일 경우, 수출 타격뿐만 아니라 안정된 국내 경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달러 약세에 따른 엔고에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는 판에 미국과의 끈끈한 관계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나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과 신흥국들의 커진 위상을 묵묵히 지켜보는 처지에 머물러야 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서울회의 결산과 관련,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 중에 G20 협조체제를 구축한 것은 새로운 국면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 됐다.”고 평가했지만 자국의 속앓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듯싶다. 브릭스(BRICs)의 한 축인 브라질도 미국과 자국의 특수한 관계를 대내외에 적극 설명, 신흥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조치에 대해 “환율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퍼부으면서 G20 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의 약한 달러 정책은 경제위기를 다른 국가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곧바로 브라질의 대미 수출, 달러 유입, 브라질 에알화의 절상 등과 직결되는 만큼 브라질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탓이다. 브라질은 특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 국내적으로 좌파 정권의 색깔을 드러내고 대외적으로는 남미 국가들을 대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브라질의 주장은 다른 G20 국가들에는 ‘미국과의 특수성’ 때문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게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등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서울회의에서 그다지 존재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중국과 독일 등과 굳이 맞붙으면서까지 미국을 동조하기엔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적당한 거리두기’로 일관했다는 평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APEC ‘썰렁’

    日 APEC ‘썰렁’

    G20 정상회의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3일부터 요코하마에서 시작되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일본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들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에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집중되면서 요코하마는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의장국으로서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각료회의에서 APEC 주요 의제인 환태평양지역 경제통합 논의에서 각국의 이견 조정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개최국인 일본의 지도력 부족을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의 기간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에서 최대 현안인 환율 전쟁 등 경제 이슈에 대한 결론을 내린데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의 이목을 끌만한 정상회담도 이미 끝나 APEC에서는 큰 이슈가 없다는 지적이다.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이후 얼어붙은 중·일 관계 해소를 위해 일본이 어떻게든 끌어내려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중국측의 확답을 얻지 못해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간 나오토 총리의 서울에서의 행보가 미약해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G20 정상들 간 릴레이 회담 와중에 간 총리는 유럽연합(EU), 터키와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을 뿐이다. 산케이신문은 “경제선진국 진입을 향해 미국, 중국 정상들과 회동하며 의욕이 충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간 총리의 위상은 보잘 것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요코하마시가 위치한 가나가와현의 지역신문들은 APEC 각료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11일에도 기자석은 30%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았으며, 요코하마시가 APEC 관계자들을 위해 기획한 각종 행사에도 참가자가 하루 2~3명 정도에 그쳤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국방 “동남아 미군 증강 검토”

    美국방 “동남아 미군 증강 검토”

    미국이 경제적·군사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주둔 미군의 증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미군 주둔 기지를 신설하는 방안보다는 동맹·협력 국가들의 군 기지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시아 주둔 미군의 확대 방안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날로 중요해지는 동남아와 인도양의 안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미군의 연합군사훈련 증가로 신경이 곤두선 중국과의 마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호주는 8일 연례 ‘국무+국방 장관(2+2)’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와 군사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케빈 러드 호주 외교장관은 멜버른 시 빅토리아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2+2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한·중·일 3국과 더욱 튼튼한 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전략 대화 격인 이 회담에서는 양국 간 군사 교류를 정례화하는 문제와 미군 재배치 계획,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의 각종 이슈가 논의됐다. 미군 재배치 계획에는 미국이 호주의 군사 기지 이용을 강화하고 합동 훈련을 확대하는 등 아태 지역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감시를 위한 우주 목표물 추적 시스템 구축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미군 주둔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음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게이츠 장관은 호주와의 국방 협력 강화 방안과 관련,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미사일 방어, ‘우주 감시’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동남아와 인도양의 안보 환경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펜타곤은 단지 동북아에만 우리 군이 치우치지 않고 이들 지역도 어떻게 하면 바라볼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내 기지들에 대한 미군의 접근이 강화된다면 이는 호주에 주둔하는 미군 수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30분) 부모님을 도와 인삼 농사를 짓는 남편, 김용섭씨. 인삼밭이 집에서 멀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그런 남편을 대신해 두딸과 집안일을 책임지는 베트남에서 온 ‘또순이’ 부티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 용섭씨는 깜짝 결혼식을 준비한다. 평생 단 한번뿐인 부티튀 부부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다. ●1대100(KBS2 오후 8시 50분) 방송인 강수정, 예심 고득점자 고원일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전국노래자랑 30주년 인기상 수상자들, 한국수력원자력 결혼 ‘3, 6, 9 주부들’, 삼성전자 ‘미스터A+’, 창업 선후배팀 ‘Yes리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리는 수정이들’,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 ‘법원 38기’, 그리고 55명의 예심 통과자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특별기획팀원들은 재고 판매를 위해 회사 앞에서 판촉 행사를 하던 중 한 상무와 마주친다. 용식은 철수를 지시한 한 상무에게 자신의 팀원들을 감싸며 특별기획팀의 기획 회의 참여를 요구한다. 한편 준수는 여진의 어머니 장례식을 도와준다. 팀원들을 따라 태희도 여진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10분) 자연의 순리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엄청난 4살, 준우. 변기 대신 팬티에 ‘응가’를 흘리면서도 절대 ‘응가’만은 못 하겠다는 아이 때문에 엄마, 아빠의 속은 새까맣게 탄 지 오래다. 이런 전쟁이 벌써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대체 왜 준우는 ‘응가’를 거부하는 것일까. ‘어린이 응가 거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일본 도쿄의 가이히라이 초등학교. 15년 전, 이 학교는 등교 거부, 이지메, 기물 파손 등 학교붕괴의 상황에 있었다.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장이 낸 학교 회생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독서. 매일 아침 하루 10분, 그저 자유롭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이었다. 일본 전역에 이슈가 된 기적의 아침 독서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충북 단양군 별천리에는 이필남 할머니와 신덕순 할머니가 있다. 나이만큼 오래된 집에서 단짝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그 어렵다는 사돈지간이다. 하지만 같이 밥 먹고, 한 이불 덮고 자고,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주름진 손을 꼭 잡고 같이 늙어가는 두 노인의 즐거운 산골 생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열린 마음 지닌 시대… 피부색은 이슈 안돼”

    “열린 마음 지닌 시대… 피부색은 이슈 안돼”

    “전 세계 어디에 살 건 상관없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프리 와이어드(Free Wired) 세상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다양한 문화와 다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일상 내용을 재미로 만든 음악” 최근 아시아계 그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중음악 순위인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한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일상에 대한 내용을 담아 재미로 만든 곡이라 나중에 라디오를 통해 나오고 차트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그래서 더욱 놀랍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한국계 제이-스플리프(정재원·27)와 프로그레스(노지환·26), 일본·중국계 케브 니시, 필리핀계 DJ 버맨으로 이뤄진 힙합 그룹이다. 2006년 정식 데뷔 앨범을 냈고, 이듬해 봄 한국을 찾아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 발표한 새 앨범 ‘프리 와이어드’에 담긴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는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인터뷰에는 제이-스플리프와 케브 니시가 응했다.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을 알고 있다는 이들은 “사람들이 우리 성공을 축하하고 기뻐해 주는 것이 감사하다.”면서 “주위의 성원이 때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놀랍다.”고 덧붙였다. 성공의 원동력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준 매니지먼트,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들었던 다양한 음악에서 찾은 영감, 영향력 있는 DJ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등을 꼽았다. 멤버 대부분 고교 동창으로 모두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랐다.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자, “LA는 아시아계뿐 아니라 남미의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섞여 독특한 문화를 만들며 살아간다. 다양한 뿌리와 문화를 가진 대중과 접할 때 피부색이나 인종은 이슈가 되지 못한다. 아티스트로서 이 바닥에서 얼마나 잘 해내느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우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사람들 역시 좀 더 열린 마음을 갖는 등 시대적인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의미를 보탰다. 한국계가 아닌 멤버들도 한국 음식 문화에 익숙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LA에서 자란 사람에게 한국 숯불구이집에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은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외식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인터뷰 한국말로 할 수 있게 노력”‘ 미국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걸 그룹 원더걸스 얘기를 꺼내봤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원더걸스 이름을 들어봤다.”면서 “길에서 그들의 음악이 들릴 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팬층이 점점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나라이건 상관없이 존재를 알리고 싶다면 현지에 머물며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뮤지션들에게 조언했다. 제이-스플리프는 “한글 학교에서 한국말을 더 배워서 다음 번에 인터뷰할 때는 한국말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곧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뢰 높이려면 행정·시민 눈높이 맞춰야”

    “신뢰 높이려면 행정·시민 눈높이 맞춰야”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민들과 소통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최근 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일부 지역에서 흙탕물이 발생하고 단수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서는 머리 숙여 사과했다. 염 시장은 “안전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시장으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피해를 접수해 3일치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온 문제로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염 시장이 과거의 관행과 문화를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 시장의 미래비전과 발전 전략이 하나둘씩 빛을 내고 있다. ‘따뜻한 나눔’이 뿌리를 내리고 ‘소통의 창구’도 곳곳에 마련되고 있다. 그는 “행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시민과 행정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취임 이후 줄곧 현장에서 주민과 토론하고 대안을 찾았다. 수원에 변화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기초공사를 다진 셈이다. 염 시장은 3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명이 존중받고,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인구 110만명의 수원시 위상확립은 물론 기존의 행정 관행과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거버넌스 행정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 토론과 합의를 통한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정 주요 쟁점이나 정책에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시민배심원제와 주민 스스로 마을의 주요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슈가 되는 사항이나 시민 관심사항을 주제로 시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정책 토크박스’도 운영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 약속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의회와 공동노력으로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고, 참전 유공자들에게는 참전명예수당을, 어르신들에게는 효사랑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공립 보육시설과 24시간 보육시설도 확대하고 여성건강센터와 수원휴먼서비스센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청렴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청렴은 경쟁력과 생산성의 원천이며 수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대도시에 걸맞은 권한과 자율성이 부여될 수 있게 다른 대도시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저우 金 기대주 우슈 김준열 “中에 뺏긴 金…中서 찾겠다”

    광저우 金 기대주 우슈 김준열 “中에 뺏긴 金…中서 찾겠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우슈 산타(대련 종목) 부문 56㎏급 준결승전. 대진 상대는 중국의 리텅이었다. 예전부터 상대했던 상대라 자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공격이 성공해도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배심원 5명도 2 대 3으로 갈려 판정패했다. 결국 동메달에 그쳤다. 국내 1인자 김준열(27·영주시청)은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의 텃세를 넘지 못했다. “정말 편파 판정이었어요.”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얼마나 격분했는지 목소리도 갈라졌다. 그가 굳은 각오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그를 넘을 자가 없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전국체전에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등을 했다. 그 한 차례도 경기에서 진 게 아니었다. 2007년 체중 조절에 실패해 결승전에서 탈락했다. ●전국체전 6차례 우승한 국내 최강자 김준열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60㎏급에 출전한다. 56㎏급에서 주로 뛰었지만 대표팀 선수가 무릎을 다쳐 대신 나가게 됐다. 그가 낙점된 이유는 물론 금메달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이 체급에는 중국이 출전하지 않는다. 4년 전 도하에서의 억울함을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그는 내년 3월 입대해야 한다. 그런데 우슈 종목에는 상무팀이 없다. 올림픽 종목도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군에 가야 한다. 종목 특성상 선수 생명이 거의 끝나는 셈이다. “보통 올림픽 종목이 돼야 상무팀이 만들어지거든요. 앞으로도 가망은 없어 보여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다. ●아시안게임 끝난 뒤 지도자 길로 그는 남들보다 늦은 고 2때 우슈를 처음 접했다. “친구 따라 동네 우슈체육관에 갔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는 대학도 우슈로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2001년 명지대 진학 뒤 국가대표를 목표로 뛰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던 차에 2002년 우슈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실업팀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어차피 우슈 외길을 선택했기에 그는 2002년 영주시청에 들어갔다. “처음엔 2등 선수로 불렸어요. 다른 선수들 실력이 너무 쟁쟁했거든요. 하지만 점차 나아져서 지금은 최고가 됐죠.” 그는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겠다는 생각에 2008년 한중대에 편입, 올해 졸업장을 받았다. 당연히 그의 꿈도 우슈와 관련된다. 한번 맺은 인연의 끈을 끊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결과가 어떻든 우슈는 제가 20대를 다 바친 종목이에요. 저를 이만큼 성공하게 해준 데 보답해야죠.”라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라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김준열은? ▲생년월일 1983년 2월 26일 구미 ▲학력 황상초-구미중-경구고-한중대 졸 ▲체격 165㎝, 63㎏ ▲가족관계 1남 1녀 중 장남 ▲취미 영화 감상 ▲별명 꼬마대장 ▲좌우명 현재에 충실하자 ▲수상경력 2009년 태국 아시아무도대회 금메달,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 2006년 산타월드컵 은메달, 2005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2005년 동아시안게임 은메달, 2004년 산타월드컵 금메달
  •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지난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는 바닥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잠겨 있었다. 타고난 ‘강골’이라지만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최근의 일정은 무리였나 보다. 다소 힘없는 쇳소리로 인터뷰를 이어 가던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가 구속력을 갖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G20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윤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울회의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외에 G20 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G20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윤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G20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솔직하게 실상과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오일만 경제부 차장이 맡았다. ●“환율 경쟁적 절하 자동 견제장치 확보” →경주회의의 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구속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환율논쟁에서 외신들은 경주회의처럼 강력한 국제공조를 나타내는 코뮈니케(공동성명)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흥개도국의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선진국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친 환율의 쏠림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선진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흥개도국이 자본유출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공조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는 경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나라가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이번에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각 국가가 탬플릿(경제운용방향 보고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이 있다. 자동적으로 견제가 되고 이 모든 걸 IMF가 모니터링해 결과를 G20에 보고한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갖춘 셈이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주회의 이상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주는 재무장관 선에서 합의를 봤을 뿐이다. 최종적으로 정상에 보고되고 추인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정상 레벨에서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과 개발이슈가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또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상수지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다. →경상수지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나.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으니까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서울회의까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회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다. 어차피 G20은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정상회의로 國格 또 업그레이드” →서울회의의 성과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국격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향상돼 있다. 경주회의 때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명이 와서 경주가 천년고도란 걸 알고 가고, 6월에는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최대 항구라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정상회의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고 나면 우리의 국가 브랜드나 국격은 또 한번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얼마나 진전됐나. -실소유주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실명제에서 보완할 부분을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 예금을 들고 가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형식적 실명 확인이 전부다. 그게 악용돼 범죄행위와 불법적 금융거래로 이어질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동창회나 종중의 돈을 총무나 회장 이름으로 예탁하는 것도 차명인데 그런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말미암은 불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나. -좀 걸릴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부자감세가 논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적극적 거시정책의 하나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 감세 중 법인세는 국제적 경쟁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투자가 쏠린다. 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기업이 성장하면 세율을 깎더라도 세수는 늘어나게 된다.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2011년까지 세율 2%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감세원칙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년 이맘때 정기국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일부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분리해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부분 역시 내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주택공급 늘어 전셋값 안정될 것” →8·29 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세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9월 중순 이후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다소 길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올랐다고는 해도 숫자를 보면 평균을 조금 벗어난 정도다. 가을 이사철과 겹쳤고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다 보니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됐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공급은 어느 해보다 올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 미스매칭된 지역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폭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 →외화유동성 2차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 채권 수익 비과세 폐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환유동성 규제와 관련, IMF도 입장을 바꿨다. 전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신흥개도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조치들이 일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게 IMF의 입장이다. 이번에 브라질이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을 6%까지, 태국은 15%까지 올렸다. 유럽도 은행세 도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에 유출입되는 외화 자금 규모 등을 살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국인 국채 이자 비과세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국채시장 선진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폐지 여부에 관해서는 대외 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력세율 도입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정책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6월에 1차 규제안(선물환 규제)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 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투자 증가…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무엇이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본다. 몇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성장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해 6% 성장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그만큼 못 되지만 나름대로 성장률을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표경기 회복을 서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위기이전 추세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는 서민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경제회복의 성과가 취약 부문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손보는 구조적인 개혁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민 체감경기의 회복과 구조 개혁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임무다. 정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신세경·종현 열애 극성팬 악플 발칵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신세경·종현 열애 극성팬 악플 발칵

    역시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10월 마지막 주. 청춘 스타들의 열애 사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네이트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 ‘청순글래머’ 결국 미니홈피 문 닫았네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던 ‘청순 글래머’ 신세경(왼쪽)과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오른쪽)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열애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지난 27일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한달 전부터 만나기 시작해 현재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21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8월 말 지인 모임에 우연히 동석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경은 그러나, 샤이니의 일부 극성팬들의 악플에 시달린 끝에 미니홈피를 폐쇄하기도 했다.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2위를 차지했다. 29일 오전 6시 50분쯤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경기 광역버스와 관광버스가 정면 충돌한 것.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숨지고 광역버스 운전기사를 포함한 승객 20여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수습과 주변 정리 과정에서 을지로 부근 출근길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 한국인과 결혼하는 푸틴 러시아 총리딸 궁금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막내딸이 한국으로 시집온다는 소식이 4위에 올랐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총리가 애지중지하는 막내딸 에카테리나 푸티나가 윤모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윤씨는 윤종구 전 해군 제독의 아들. 두 사람은 1999년 모스크바 국제학교 무도회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총리실과 윤씨 가족은 이 같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 “너 때문에 잠 안와” 버스남 찾았습니까 한 여성이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 올린 ‘버스남’ 전단지가 5위에 올랐다. 16일 서울역에서 2000번 버스를 탄 이 여성은 파란색 후드티 차림으로 앉아 창문도 열어주고 어깨를 빌려준 남성을 애타게 찾는다고 알렸다. 이 여성은 전단지 40장을 복사해 직접 붙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방출설에 시달리던 박지성의 2호골 소식이 6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27일 새벽 울버햄턴과의 칼링컵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칼링컵 2경기 연속골이다. 맨유는 3-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TV 드라마 선정성이 네티즌의 이목을 끌며 7위를 차지했다. MBC 새 수목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이 농도 짙은 애정 장면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 28일 방송분 가운데 황신혜가 신성우를 유혹하는 장면에서 진한 노출과 스킨십이 연출됐다. ‘현실감 있는 연기’라는 의견과 ‘선정적이라 불편했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27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 월드매치’에서 전 세계 이상형 1위를 차지한 남녀 프로필이 공개됐는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제1대 ‘핫 페이스’ 남녀 1위로 모두 한국인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검색어 9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글로벌 시대]화(和)의 리더십/임성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코리아 대표

    [글로벌 시대]화(和)의 리더십/임성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코리아 대표

    자금성은 명나라와 청나라 500년간 24명의 황제가 거처한 곳이다. 자금성의 정문 오문(午門)을 지나면 태화문(太和門), 태화전(太和殿), 중화전(中和殿), 보화전(保和殿)이 한줄로 늘어서 있다. 이 건물들의 이름에는 모두 ‘화’(和)가 들어 있다. 중국 왕조의 심장부에, 천하를 통치한다고 호령하던 황제의 거처에 왜 그들은 ‘화’(和)를 네 번이나 새겨 넣었을까? 중용에서는 화를 천하의 달도(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고 이야기한다. 화(和)할 수 있으면 천하의 도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제의 도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스림이다. 물론 다스림이란 현 시대의 관념과 맞지 않다. 지금으로 치면 그것은 바로 리더십이다. 얼마 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합창이 방송되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과정에 사람들은 감동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만큼 이슈가 된 인물이 박칼린이라는 음악감독이었다. 사람들은 박칼린을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합창과 박칼린, 그리고 리더십에 공통된 요소가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함께’ 라는 ‘화’(和)이다. 주제는 바로 하모니(harmony)였다. 둘, 셋, 넷…아무리 많은 음이 한꺼번에 울려도 화음이 연결되면 그 소리는 천상의 소리로 바뀐다. 아무리 좋은 소리라도 화음이 연결되지 않으면 그것은 소음일 뿐이다.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을 죽여 전체를 살려내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32명의 단원이 노력과 땀을 흘리며 이루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하모니를 뜻하는 말이 화성(和聲)이다. 화합(和合)한 소리라는 뜻이다. 박칼린은 서로 다른 사람과 서로 다른 소리를 묶어 하나의 울림을 만들었다. 그것은 조화(調和)였으며 그런 박칼린의 리더십에 우리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리더십의 기본이 또한 화(和)였던 것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고 했다. 군자는 화(和)하나 같지 않고 소인은 같으나 불화(不和)한다는 뜻이다. 하나의 사회, 하나의 조직, 하나의 팀이 있다. 그 속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런데 내가 리더라 하여 내 주장만 편다면, 무조건 내가 옳으니 따라 오라고 한다면 그 사회나 조직이나 팀은 분열하고 말 것이다. 나와 달라도 하나로 묶어서 함께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화(和),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그러나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 생각이 같음에도 함께 갈 수가 없음이다. 우리는 그런 광경을 사회와 기업에서 종종 목격한다.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모인 집단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서로를 헐뜯고 무시하고 결국 원수가 되어 찢어지기도 한다. 아니면 겉으로는 같은 뜻인 척하며 딴 마음을 품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끔 기업에서 의뢰를 받아서 강의를 하는 경우, ‘조직 내부에 적이 있다.’는 웃지 못할 하소연을 하는 때가 있다. 여럿을 함께 묶어 하나로 만드는 힘, 그래서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화’(和)의 절실한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스어 kharisma에서 유래한 카리스마(charisma)라는 말은 본래 신의 특별한 은총을 뜻했다. 그 말이 사회학적 용어로 바뀌며 사람들을 이끄는 초인적인 능력으로 바뀌어 사용된다. 예전 카리스마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강력한’, ‘힘’, ‘밀어붙이기’ 등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카리스마 앞에 또 다른 단어들이 붙는다. 화합하는 카리스마, 열정적인 카리스마,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 카리스마의 의미는 또 다시 변화 중이다. 힘에 기반한 리더십과 팀워크는 오래가지 못한다. 힘이란, 사람을 이끄는 힘이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때 가능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함께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세계화 시대, 지금 우리 시대의 리더십일 것이다.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는 공자 말씀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리더는 화이부동하고 졸개는 동이불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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