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슈가
    2025-09-03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
    2025-09-03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09-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6
  • 약자 괴롭히는 공룡 잡으려다 스텝 꼬인 공정위… 그래도 플랫폼법은 ‘1번 과제’

    약자 괴롭히는 공룡 잡으려다 스텝 꼬인 공정위… 그래도 플랫폼법은 ‘1번 과제’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대형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공식화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입법 추진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플랫폼의 독과점 횡포로부터 스타트업·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한 법인데 오히려 스타트업이 입법에 반대하고 나선 상황이다. 법안 ‘원점 재검토’에 이어 ‘폐기 수순’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법 제정’을 올해 첫 번째로 추진할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입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플랫폼법은 2022년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플랫폼 시장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입법 논의가 시작됐다. 공정위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플랫폼법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면서 학계나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들어보기로 했다”면서 “법이 공개됐을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반칙 행위를 규제할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한 번 더 고민하고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는 것보다 더 좋은 플랫폼 규율 방안까지 열어놓고 추가적인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구글 등 미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로 인한 한미 통상 이슈가 발생할 우려에 대해서는 “통상 이슈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정위가 ‘추가 검토’를 이유로 플랫폼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시기를 미루자 재계에선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정위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꼬리를 내렸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플랫폼법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플랫폼법 백지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일 “플랫폼법 입법 취지에 대해 정부 부처와 대통령실과도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고, 법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플랫폼법 추진을 안 할 거면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넣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플랫폼 생태계 전반에 공정한 거래 여건 조성’을 목표로 한 플랫폼법 제정을 첫 번째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공정위가 무산됐을 때 부담이 가장 큰 첫 번째 과제로 플랫폼법 입법을 내세웠다는 건 그만큼 추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정위의 플랫폼법 발표 연기가 총선을 앞두고 재계의 표심을 고려해 입법 속력을 줄이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발표 시기에 대한 정무적 판단일 뿐 입법 추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플랫폼법 내용을 공유했다. 공정위가 국회에 법안을 공유하는 건 정부 간 부처 조율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이미 끝났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정위 측에 총선 전에 플랫폼법을 발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회가 당장 논의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공정위로서도 굳이 입법에 속력을 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배적 사업자 사전 지정에 반발하니 다른 대안이 없는지 전문가 검토를 추가로 더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대안도 없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공청회가 열리면 똑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겠느냐.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한 발표 연기일 뿐 플랫폼법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플랫폼법이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으로부터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한 법인데도 스타트업이 반대 성명을 낸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형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칙행위를 차단하는 법을 스타트업이 나서서 ‘혁신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건 법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반면 소상공인과 소비자단체는 플랫폼법 입법에 찬성의 뜻을 밝히며 공정위에 힘을 실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5일 소상공인 5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3%가 플랫폼법 제정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4.9%에 그쳤고, ‘보통’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0.9%였다. 사업장에 피해를 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직방·다방 등 부동산 플랫폼이 30.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야놀자·여기어때 등 배달·숙박 플랫폼 29.1%,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포털 12.3%, 쿠팡·G마켓 등 쇼핑 플랫폼 10.9%, 구글·애플 1.9%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과도한 수수료(49.6%)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자사 우대(15.4%), 최혜 대우 요구(11.6%), 끼워팔기(5.5%)가 뒤를 이었다. 앞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국내 플랫폼 시장은 소수의 독과점 플랫폼이 시장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행사해 이로 인한 폐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돼 관련 법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거대 독점 플랫폼은 입법의 취지를 수락하고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플랫폼법 발표를 연기하자 따끔한 질책도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공정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과 투명한 내용 공개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입법을 추진해 기업에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기업의 압력에 굴복한 나쁜 선례를 만든 최악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공정위가 플랫폼법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도록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 설 명절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설 명절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민족의 명절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아시안컵 여정을 4강에서 마치고 한 달여 만에 소속팀에 복귀한 유럽파가 출격을 준비한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11일 0시 브라이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과 미토마 가오루가 ‘미니 한일전’을 펼칠지 관심이다. 같은 시간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브렌트퍼드와 맞선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도 1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승점 2점 차 2위인 뮌헨으로서는 레버쿠젠을 추월해 1위로 나설 절호의 기회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4강전을 경고 누적으로 뛰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도 같은 날 오전 5시 릴과 프랑스 리그1 경기를 치른다. 남녀농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은 1, 2위 맞대결이 준비됐다. 남자농구 부동의 1위인 원주 DB와 2위 수원 kt가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2시 만난다. ‘쌍둥이 사령탑 대결’도 눈길을 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오는 12일 오후 2시 맞붙는다.여자농구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은 11일 오후 6시 격돌한다. 정규 1위 확정을 눈앞에 둔 KB가 구단 홈경기 13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여자배구 1위 현대건설은 12일 오후 4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여자핸드볼 1위 SK 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경남개발공사는 9일 오후 4시 국가대표 에이스들을 앞세워 승부를 펼친다. 민속씨름은 오는 12일까지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를 열어 연휴를 함께한다. 9일 태백장사, 10일 금강장사, 11일 한라장사, 12일 백두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태백급 노범수(울주군청)와 금강급 최정만, 백두급 김민재(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가 설날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프로당구(PBA) 시즌 8번째 투어 대회인 PBA 챔피언십은 11일 여자부 결승전, 12일 남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국가대표의 ‘메달 세배’도 기대된다.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우민(강원도청)이 11일 오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 나선다. 8위 안에 들면 12일 오전 결승을 치른다. 황선우(강원도청)는 12일 오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시작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10일 오전 체코에서 열리는 실내 높이뛰기 대회를 통해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한다. 골프 팬들의 관심은 9~12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으로 쏠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김시우, 김성현, 이경훈 등이 출전한다.
  • 총선 입맛 가를 ‘민심 4첩 반상’

    총선 입맛 가를 ‘민심 4첩 반상’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는 총선 민심으로 직결되는 설 민심을 가를 ‘빅이슈’다. ‘금사과’로 대표되는 설 장바구니 물가 해법, 정권심판론 대 거야심판론, 운동권 청산론 대 검찰 독재 청산론 등도 총선을 불과 60일 남긴 설 당일(10일) 아침에 밥상머리를 달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전날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은 단순화하자면 ‘아쉽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사과는 없었지만 윤 대통령이 ‘진솔하게 해명했다’며 민생 행보로 전환했다. 반면 야당은 ‘자기 합리화로 끝난 빈껍데기 대담’이라며 민심 악화를 전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재발 방지를 비롯해 대통령이 진솔하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적 걱정이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공감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재발 방지대책 등 여러 추가 시스템 보완 같은 것은 대통령실에서 준비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소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지위에 있고, 국민으로부터 주시받는 사람은 저 포함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몰카 정치 공작’,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는 정도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앞서 ‘사과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다”고 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파우치를 애초에 단호하게 거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여당의 한 의원은 “명품백이 이슈가 된 지 몇 달이 지났다. 이제는 중도층도 지겨워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실과 선을 긋고 한 위원장 얼굴로 총선을 치르는 것으로 국면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尹 신년대담與 “진솔한 해명” 반응 속 “아쉽다”野 “자기합리화로 끝난 빈껍데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 이후 여론 향배를 살피며 민생 행보로의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김 여사 논란과 관련, 재발 방지와 처신을 강조한 것은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지지층과 유동층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메시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의 요구대로 사과 메시지를 낼 경우 자칫 “윤 대통령 부부가 책임을 인정했다”는 논리로 야권 공세가 오히려 강화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설 연휴 직전에 진행된 대담이 ‘정권심판론’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듣고자 했던 진실한 사과와 반성, 위로와 공감 어느 것 하나 담겨 있지 않았다”며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 합리화로 끝낸 빈껍데기 대담”이라고 비판했다. 프레임 전쟁 운동권 청산 vs 檢독재 청산 고조‘與에 힘 실어줘야’ ‘견제해야’ 팽팽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프레임 전쟁은 고조되고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지적하며 ‘반윤’(反尹) 전선을 확대하려고 하고, 여당은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한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프레임 전쟁은 양당이 절대로 물러설 수가 없다”며 설 민심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한 위원장의 ‘운동권 심판론’을 상대로 이 대표가 ‘검찰 정권 심판론’을 꺼냈는데 오히려 운동권 심판론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여당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 구도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대결 구도로 만들고, 운동권 심판론으로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응답은 47%,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44%로 접전이었다. 한 위원장이 띄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에 대한 여론은 ‘공감한다’ 51%, ‘공감하지 않는다’ 38%로 집계됐다.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검찰 독재 청산론’에 대해선 ‘공감한다’는 응답이 58%, ‘공감하지 않는다’는 35%였다. ‘운동권 청산론’과 ‘검찰 독재 청산론’ 모두 양당의 지지층만 호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빅텐트·위성정당명절 이후 탈락자들 탈당 가능성제3지대 연합 파급력 여부 관심사 제3지대 ‘빅텐트’ 성사 여부와 위성정당 창당도 관심사다. 20~30%에 달하는 무당층이 실제로 제3지대를 선택하려면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재연되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과 비례대표 명단도 화두에 오를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제3지대 연합 성사 가능성이 줄어 기대감은 떨어지지만, 위성정당 창당은 명백해서 오히려 관심이나 비판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밥상물가여야 극단에 실망한 중도·무당층정치보다 ‘금사과’ 더 언급할 수도 국민의힘은 ‘윤심(尹心) 공천’,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공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당의 공천도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공관위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해 개별 통보를 할 예정인 가운데 탈락자 명단에 중진과 친문(친문재인)계가 다수 포진된다면 당내 갈등은 물론 ‘탈당’ 가능성도 예상된다. ‘중진 험지 차출론’과 ‘대통령실 출신 양지행 비판론’이 대두된 국민의힘은 연휴 직후부터 면접에 돌입한다. 총선을 앞둔 설이지만 물가 등 민생 이슈가 화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 평론가는 “거대 양당은 물론 정치권에 실망한 중도층 및 무당층이 많아 정치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을 것”이라며 “명절 준비를 하면서 체감한 과일·채소값이나 고물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오르내릴 수 있다”고 했다.
  • “몰래 녹음 증거로 인정돼 아쉽다”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항소

    “몰래 녹음 증거로 인정돼 아쉽다”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항소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의 재판에서 몰래 녹음한 내용이 증거로 인정된 후 양측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이들은 몰래 녹음의 정당성 인정 여부에 이어 추가로 제기된 금전 요구 의혹을 놓고도 치열한 장외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특수교사 A씨를 비롯한 특수교사노조 70여명은 6일 수원지법 민원실 앞에서 항소장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주씨 측의 몰래 녹음이 법적 증거로 인정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수교사라는 꿈을 ‘타의’에 의해 잃고 싶지 않아 항소를 결심했다. 지난 1심 판결에서 대법원의 판례와 다르게 예외적으로 불법 녹음이 인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주씨가 ‘자녀가 불안해해 어쩔 수 없이 녹음기를 넣었다’고 말했는데 이후 주씨 부부와 특수교사 등이 함께한 자리에선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지난 1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바 있다. 1심 선고 결과가 나온 날 개인 방송을 통해 그간의 심정을 털어놓은 주씨는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 이슈가 뜨거운 상황에서 우리 역시 엮이면서 ‘갑질 부모’가 됐다. 괴로운 마음에 유서를 쓰기도 했다”며 “논란 이후 선처로 가닥을 잡았으나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물질적 피해보상 등의 요구 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아 결국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A씨는 “제 변호사가 주씨의 국선 변호인에게 어떤 선에서 합의하는 것이 좋은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후 변호사에게 금전 요구 부분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주씨 변호인에게 금전 배상 요구를 삭제하고 다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주씨는 제가 금전을 요구했다며 사실을 과장 및 확대해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A씨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몰래 녹음 등을 둘러싼 양측의 법적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위헌 논란’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성공

    ‘위헌 논란’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재선 성공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연임을 금지한 헌법을 우회하는 ‘꼼수’를 쓴 끝에 재선을 확정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밤 12시 현재 개표율 31.49% 기준 부켈레 대통령이 82.98%의 득표율을 기록해 6~7%대에 그친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부켈레의 득표수는 100만표가 넘지만 2, 3위 후보의 득표수는 8만~9만표 수준이다. 37세에 처음 대권을 거머쥔 그는 강력한 갱단과의 전쟁과 부패 척결 정책을 펼치면서 치안을 안정시켰다. 2년 가까이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며 7만명 이상의 폭력배를 체포하는 등 소탕 작전을 이어 온 결과 2015년 인구 10만명당 105.2건에 달했던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지난해 2.4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부켈레는 국가 예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해 경제난 극복 재원을 마련하려고 한 것도 이슈가 됐다. 이 투자는 부켈레 임기 초중반 큰 손해를 면치 못했지만 이날 현재 1% 안팎의 수익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로 소개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그는 끊임없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번 재선 도전 과정에서는 위헌 논란도 불거졌다. 엘살바도르 헌법에는 ‘6개월 이상 재임 시 10년 이내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는 대통령 연임 금지 조항이 있지만 대법원 헌법재판부 판사를 새로 임명해 6개월 휴직하면 재선 도전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얻어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극렬 반발했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했다.
  •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상비병력 50만명’을 둘러싼 논쟁‘노인 재입대’ 현실성 있는 대안 아냐군내 민간인력 대폭 확대 필요선진국 30~56%인데 한국 7%‘시니어 아미’ 대신 ‘장기복무 확대’ 장교, 부사관 처우개선도 필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0.7명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높은 물가 등 팍팍한 삶이 이어지면서 저출생 현상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적절한 병력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4일 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20대 남성 인구는 2020년 33만 4000명에서 2025년 23만 6000명으로 약 3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후 10년 동안은 21만~23만명선이 유지됩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출생아 수가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은 12만 7000명으로 또 급감합니다. 국방부에서 군 인력 정책을 담당했던 김신숙 박사가 최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정책연구’에 낸 논문에 따르면 현역 복무가 가능한 인원은 2035년 ‘19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대체복무 등으로 빠지는 인원을 2만~4만명 가량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인구절벽이 본격화되는 2040년엔 현역 복무 가능 인원이 12만명에도 미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들이 모두 군대에 와도 상비병력은 최대 30만~35만명에 그칩니다. 현재 50만명인 병력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해외서도 주목한 병력 문제…대책 ‘갑론을박’ 해외에서도 한국의 심각한 저출생과 안보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CNN은 ‘인구 문제가 한국군 최대의 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병력 논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시니어 아미’, 이른바 ‘노인 재입대’가 큰 이슈가 됐습니다.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50~70대 중노년층에게 지원자를 받으라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지금의 병사 월급을 준다면 20만~30만명을 거뜬히 모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성 있는 대책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충분한 체력과 상명하복 구조가 필요한 군에 노인들이 왔을 때 훈련조차 제대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경찰, 소방관은 남녀 구분없이 군복무를 한 인원만 지원하도록 한 이른바 ‘여성희망복무제’ 주장도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위헌 논란 등 갑론을박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실적인 대책은 없을까. 김 박사는 충분한 방위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병력 분석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상비병력 목표수치 ‘50만명’을 삭제한 국방개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군내 민간인력 규모의 차이입니다. 미국이 56%, 독일 44%, 영국 38%, 프랑스 30%인데 한국은 7%에 불과합니다. 국방개혁법도 민간인력 활용 범위를 행정, 군수 등 소수 분야로 한정한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군 내에서는 장교가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부사관이 시설 보수 업무 등 잡무를 떠맡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행정, 군수 등 기존 영역은 물론 시설, 정보, 교육 등 민간영역의 효율성이 높은 분야를 최대한 외부에 열어주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박사는 “기존 군인이 수행하던 임무 중 비전투분야나 지원분야를 민간인력으로 대체하고, 민간기업이나 서비스로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는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또 다른 대안은 장교와 부사관 정년 연장과 장기복무 확대입니다. 이것이 ‘시니어 아미’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으로, 장기복무를 원하는 장교와 부사관의 생각과도 맞아떨어지는 정책입니다. 최근까지 군에서는 “경찰은 정년 60세인데 왜 군인만 계급정년이 있나”라는 불만이 빗발쳤습니다. ●“경찰은 정년 60세…왜 군인만 계급정년이냐” 소령까지 올랐다가 전역하면 45세에 군복을 벗어야 하는데 국가적인 손실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최근 소령의 계급정년을 50세로 올리고 장기복무 장교의 소령 진급을 보장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장교들은 여전히 추진 가능성과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부사관은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면 상사까지 근속진급할 수 있으며 53세까지 정년이 보장됩니다. 그러나 장교와 마찬가지로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려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장교와 부사관 장기복무자 확대를 통해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해야 합니다. 또 병사 중에서도 지원자에 한해 장교와 부사관으로 장기복무할 수 있도록 군문을 더 크게 열 필요가 있습니다.물론 전제조건도 있습니다. 장기복무자가 늘어나면 부담이 더 커지는 군인연금의 재정 효율화와 장기복무 장교와 부사관의 임금, 복지 등 처우 개선이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 만약 이런 대책을 써도 병력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그것은 북한군의 병력 수와 연계해 분석해야 합니다. 국방개혁법에 명기된 상비병력 50만명 목표는 북한군 병력 규모 128만명에 대비한 숫자입니다. 전술적으로 병력 비율이 2.5대1~3대1은 돼야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5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9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팀 분석에서 북한군 실제 병력은 105만명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건양대 군사학과 연구팀은 이 경우 한국군의 적정 규모는 38만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급격한 청년 인구 감소가 이뤄지더라도 북한군이 100만명이라고 봤을 때 이 정도 인원이 있으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 결승 한일전 불발… 일본, 이란에 역전패 ‘8강 탈락’

    결승 한일전 불발… 일본, 이란에 역전패 ‘8강 탈락’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이 8강서 이란의 벽에 가로막혔다.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 일본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대회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정예멤버 간 한일전 대결도 일본이 8강서 탈락하면서 불발됐다. 시작은 일본이 좋았다. 일본은 전반 28분 만에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우에다 아야세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히데마사는 다소 약한 슈팅을 기록했는데 오히려 이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행운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전 내내 계속된 이란의 공세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후반 10분 최후방에서 불안한 공 처리로 상대에 공격권을 넘겨줬고, 이란의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이 찔러준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일본은 후반 18분 아즈문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역전골을 내줬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위기를 넘겼다. 후반 내내 주도권을 내준 일본은 결국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이타쿠라와 도미야스의 동선이 엉키며 아무도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그 틈을 타 공을 따낸 이란 호세인 카나니가 이타쿠라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키커로 나선 이란의 주장 자한바크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까지 교체 카드를 하나도 쓰지 않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종료 직전에야 3명을 바꾸는 이색적인 용병술을 선보였다. 일본은 총력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그대로 탈락이 확정됐다.
  • [용산NOW]반환점 돈 민생토론회… 부처 신년 업무보고 외 상시화 추진

    [용산NOW]반환점 돈 민생토론회… 부처 신년 업무보고 외 상시화 추진

    尹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8회로 절반 진행주제, ‘국민의 경제적 자유 회복’ 국정철학 직결정책 개발 과정 중 필요에 따라 상시화 예정 대통령실이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대신해 진행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는 지난 1일 8회를 기점으로 전체 준비된 횟수의 절반을 채우며 반환점을 돌았다. 민생토론회는 전반부는 경제를 주제로 진행됐고 점차 사회 분야 현안을 다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처 업무보고 성격의 민생토론회는 총선을 약 한 달 남긴 3월 초쯤 막을 내릴 전망이지만, 대통령실은 정책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상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생토론회에 대해 “(업무보고 관련은) 현재 예정된 것의 절반 정도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정책 주제별 민생토론회는 연초 업무보고 이후에도 계속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생각한다. 특히 정책적인 이슈가 있을 때는 그렇게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정책을 계속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주제, 장소에 따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생토론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집권 3년 차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정부’를 표방하면서 기획한 행사다. 이를 위해 민생토론회는 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해 한 가지 주제에 여러 부처 관계자와 국민이 함께 소통하며 해법을 찾는 형식으로 진행돼왔다. 주제는 지난달 4일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시작으로 주택(1월 10일), 반도체(15일), 상생 금융(17일), 생활규제 개혁(22일), 교통(25일), 디지털 혁신(30일), 의료개혁(2월 1일) 등에 대해 개최됐다. 성 실장은 8차까지 이뤄진 민생토론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었던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민생토론회와 앞으로 예정된 민생토론회 주제들은 모두 ‘국민의 경제적 자유 회복’이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과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이어 “경제적 자유는 제도적 자유, 물질적인 자유, 시간적 자유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단통법 폐지 등 생활 규제 혁신은 제도적 자유를 국민에게 확대해 드리고 GTX 등 교통 혁신과 원스톱 민원서비스는 시간적인 자유 확대를 위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절차 개선, 자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세제 개편 등은 물질적 자유를 확대함으로써 국민이 전체적인 경제적 자유를 보다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성 실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현장에서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는 행동하는 정부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검사 시절 경험을 풀면서 국민과 공감대를 찾기도 했다. 지난달 10일에는 노후 주택을 두고 토론하던 중 과거 지방에서 검사로 일할 때를 회상하며 “대전 관사에 녹물만 심하지 않았어도 사표를 안 내고 근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발언했다. 지난 1일에는 의료사건 수사 경험을 거론하며 “과거에 의료사고 사건을 처리한 적이 있지만 솔직히 사건 처리를 위해 한 달 동안 다른 일을 못하고 미제를 수백 건을 남기며 공부했다”고 법무부에 신중한 수사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8번의 민생토론회 중 윤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불참하며 한 차례 급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5차 민생토론회 때 대통령실은 행사를 약 30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불참을 알리고 생중계 방송은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의 불참 사유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을 겪던 시점이었기에 ‘당정 충돌’ 여파 등 여러 해석을 낳았다. 각 부처 업무보고에 비해 민생토론회에서 다뤄지는 내용과 정책이 부실하거나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에 남아있는 민생토론회가 있고 추가적으로 정책 관련 민생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부처의 업무보고보다 국민들에 가까이 다가가는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언의 상당 부분이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으며, 이렇게 나온 의견은 타당성이나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 “서신으로 금전 요구”…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번복한 이유

    “서신으로 금전 요구”…주호민, 특수교사 선처 번복한 이유

    자신의 아들을 담당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웹툰 작가 주호민이 6개월 만에 입을 열고 그간 심경을 고백했다. 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는 1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2년이 지나면 없던 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당시 주호민의 9살 아들은 자폐를 가진 아이였고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받다가 다른 아이들에 피해를 주는 어떤 행동을 해 다른 교실로 분리 조치돼 혼자 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집에서 계속해서 불안 증상을 보이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녹음기를 넣어서 보냈다. 그 안에는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그게 너야, 너. 싫어, 싫어 죽겠어” 등 아이를 향한 교사의 발언이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다. 법정에서 공개된 2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재판부는 형법 20조(정당행위)를 근거로 이 녹취를 증거로 인정했다. 대법원은 ‘몰래 녹음’의 경우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증거능력이 부정된다고 판시했지만 재판부는 위법성 조각 사유를 근거로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해자 모친이 피해자에 대한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대화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동기나 목적의 정당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이 수업은 의무 교육에 의한 공교육이라, 녹음돼 침해되는 사생활보다 보호할 수 있는 이익이 더 커 보인다. 법의 균형성도 충분히 인정된다”라고 판시했다. 또한 ▲자폐성 장애아동인 자녀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 모친 입장에서는 신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던 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교실에서 소수의 자폐 학생만이 피고인 수업을 들어 녹음 외 학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에서 긴급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수교사 측 무리한 요구에 선처 철회 주호민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괴로운 반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주호민은 “서울 서이초 사건으로 인해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고, 그 사건과 엮이면서 ‘갑질 부모’가 됐다. 해명하려면 장애 아동의 특수성에 관해 설명해야 하는데 당시 어떤 해명도 들어줄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억울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주씨는 당초 특수교사 A씨를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가 번복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는데, A씨 변호인 측이 서신을 보냈다. 여기에 ‘무죄 탄원이 아닌 고소 취하서를 쓰고, 그동안 선생님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학교도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으로 보상을 해라’는 요구사항들이 쓰여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과를 받은 적도 없고 그리고 그 모든 요구하는 문장들이 정말 그 형량을 줄이기 위한 단어들이었다”이라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더라. 그래서 약간 벙쪘다. 다음 날 요구가 또 왔다. 돈 달라고 한 건 취소하고 대신 사과문에 들어갈 문장들을 써서 줬다”고 말했다.‘죽어야겠다’고 생각해 유서 쓰기도” 주호민은 개인 방송에서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며 “나머지 가족이 살아가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울먹였다. 그는 “해명할 수 없다는 그 답답함이 너무 컸고 그 사람들이 해명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그런 어떤 절망감이 되게 컸다. 정말 온 세상이 공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숨을 쉬기가 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지만 장애에 대한 혐오와 아이에 대한 욕설 등 악성댓글이 엄청났다”며 “심한 것만 추려서 40건을 고소했다. 애매한 건 다 빼고 추리고 추린 게 40건”이라며 “민사소송을 통해 발생한 보상금은 발달장애 아동과 특수교사 처우 개선에 모두 쓰겠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이번 사건이 특수교사와의 대립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아 부모와 특수교사의 대립으로 보이지 않길 바란다”며 “대부분 특수교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서도 “교사가 짜증 섞인 태도로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라며 “제 아이가 학대를 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리 없다.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주씨는 현재 자녀를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 주씨는 “여러 가지 방법을 열어놓고 고민했지만 아직 결정이 어려워 일단 가정에서 보호하면서 천천히 방법을 모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교사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1심 판결에 반발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A씨 측 김기윤 변호사는 “몰래 녹음한 부분에 대해 유죄로 증거능력을 인정했는데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몰래 녹음에 대해 유죄 증거로 사용할 경우 교사와 학생 사이 신뢰 관계가 상당히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주호민 “‘갑질 부모’ 비난에 유서 써…유죄 판결, 기쁘지 않아”

    주호민 “‘갑질 부모’ 비난에 유서 써…유죄 판결, 기쁘지 않아”

    특수교사가 자기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신고해 논란에 휩싸였던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6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주씨는 1일 밤 트위치 개인 방송을 통해 “서이초등학교 사건으로 인해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고, 그 사건과 엮이면서 ‘갑질 부모’가 됐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괴로운 반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 신고)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고 울먹이며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주씨는 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선처로 가닥을 잡고 입장문도 냈다”며 “선생님을 만나서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으니 사과받고 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했는데 거부됐다”고 밝혔다. 주씨는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물질적 피해보상 부분은 취소됐지만, 두 차례에 걸친 서신이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아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 이날 1심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유죄가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리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주씨는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선 주씨의 아들이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이유로 꼽힌 ‘신체 노출’에 대해서는 “(아들이) 좀 안 좋은 행동을 했다”면서도 “다른 여학생 보라고 바지를 내린 것이 아니고, 아이가 바지를 내렸는데 여학생이 봤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다. 사과를 드렸고,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자녀를 전학시킨 것은 특수학급이 과밀 상태로 운영되면서 “학교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향후 방송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방송은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1심 판결에서 유죄 선고가 나온 당일 진행됐으며 약 5만명이 시청했다.이날 1심 재판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세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 측은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일부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정서 학대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교사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짜증 섞인 태도로 정서적으로 학대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A씨의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 외대 로스쿨 원장에 안수현 교수

    외대 로스쿨 원장에 안수현 교수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임 원장으로 안수현(사진) 교수가 임명됐다. 안 원장은 은행법학회 회장,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을 지내고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 법무부 상법개정위원 등을 역임한 금융법과 기업 지배구조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다. 안 원장은 이화여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외대에선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대학원 교학처장 등을 맡았다. 안 원장은 “갈수록 해결이 어려운 복잡한 이슈가 등장하는 시대에서 통찰력을 제시하고 국내외 최고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 및 원생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윤리와 전문성을 갖춘 예비법조인을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진남 전남도의원 ‘상상이 곧 현실로’···생성형 AI 시대, 전남교육 대비 필요

    김진남 전남도의원 ‘상상이 곧 현실로’···생성형 AI 시대, 전남교육 대비 필요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진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순천5)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교육청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지원 조례안’이 1일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생성형 AI)은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다른 콘텐츠를 생성 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챗GPT가 많은 이들이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혁신을 직접 경험하고 세계적 관심을 주목시킨 바 있다. 이러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교육계 역시 앞으로 바뀌어야 할 방향에 대한 대안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례에는 생성형 AI를 교육 현장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 실현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및 환경을 구축해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같은 필요성에 대해 정당을 떠나 전남도의회 소속 의원 61명이 전원 공감하고 발의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통한 ‘디지털 교육 대전환’이라는 교육부 기조로 추진되고 있는 교실의 변화와 김대중 전남교육감의 전남교육 기본방향인 ‘함께 여는 미래, 탄탄한 전남교육’에 발맞춰 교육 현장에 안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생성형 AI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전문영역의 창작 등 수많은 영역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교육 및 사회 전반에 편리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교육적 이슈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 본회의에서 김영록 도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님께서도 필요성을 언급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본 조례 제정을 통해 미래 교실혁명을 이끌고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에서는 본 조례를 통해 생성형 AI와 관련한 구체적인 교육 방침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 BTS 정국, (여자)아이들 소연 저작권협회 정회원 됐다

    BTS 정국, (여자)아이들 소연 저작권협회 정회원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세븐틴의 버논, 걸그룹 (여자)아이들 소연 등 K팝 스타들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이 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1일 인기 K팝 그룹 멤버들과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등 대중음악 분야 27명과 윤혜정(동요), 주민정(종교), 임교민(국악) 등 비대중음악 분야 3명이 포함된 승격 명단 30명을 발표했다. 지난 1월 기준 5만 1000여명의 저작재산권을 신탁 관리하는 한음저협은 매년 준회원 중 저작권료 상위자를 기준으로 정회원 승격을 한다. 첫 솔로 앨범 ‘골든’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정국은 BTS 멤버 가운데 슈가, RM, 제이홉에 이어 네 번째 정회원이 됐다. (여자)아이들의 리더 겸 프로듀서인 소연은 ‘톰보이’, ‘퀸카’ 등 팀의 히트곡 작업에 참여했다. 작사가로는 엔믹스·레드벨벳·트와이스·엑소(EXO) 등 K팝 히트곡의 가사를 쓴 이스란이 포함됐다. 협회 관계자는 “매년 초 정회원 승격 발표를 통해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수들과 작곡·작사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배용준♥’ 박수진, 하와이 이주 후 뭐하나 봤더니

    ‘배용준♥’ 박수진, 하와이 이주 후 뭐하나 봤더니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이 3년 만에 반가운 근황을 공개했다. 박수진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물감을 이용해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낸 박수진의 모습이 담겼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지만 박수진의 근황은 2021년 12월 이후 무려 3년 만에 공개된 것이라 관심이 폭발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박수진에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도 답글을 남겼고,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 역시 “누나 너무 맛있어보여요”라고 반가운 댓글을 남겼다. 한편,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은 2015년 배우 배용준과 결혼,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지난 2022년 하와이 이주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 [공직자의 창] 공급망 위기·첨단기술 유출 대응, 국가경쟁력 좌우한다/이명구 관세청 차장

    [공직자의 창] 공급망 위기·첨단기술 유출 대응, 국가경쟁력 좌우한다/이명구 관세청 차장

    경제 안보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미중 갈등 장기화에 이어 중동,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 갈등까지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지정학적 위험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례 없는 공급망 위기를 겪은 전 세계는 우호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소수·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이슈가 경제 안보를 침해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위험에 맞서고 있다. 관세청 역시 정부 일원으로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C-EWS)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에 힘쓰고 있다. C-EWS는 관세청이 보유한 수출입 데이터와 과거 공급망 충격 사례를 분석해 위기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시스템이다. 매주 333개의 주요 핵심 품목에 대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관련 부처로 공유해 각 부처의 공급망 위기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C-EWS에 핵심 수출 품목과 수입 원자재 간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추가해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경제 안보에 필요한 자원을 국경 밖에서 확보해야 하므로 공급망 관리가 중요하다면 다른 한편으론 국내 첨단기술이 국경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 특히 우리와 같이 천연자원이 부족해 인적자원과 기술력으로 버텨야 하는 나라에서 첨단기술 유출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다. 관세청은 국가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전면에서 보호하는 기관 중 한 곳이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기술을 관세청이 어떻게 보호하고 있을까. 기술은 기술 보유자 채용, 온라인 전송 등을 통해 유출되기도 하지만 이동식 저장장치(USB), 서류와 같은 유형 매체나 장비·부품·시제품으로도 유출된다. 관세청은 관세법 제235조를 근거로 후자와 같은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5월 관세청은 국내 대기업 포스코가 특허 등록한 국가 첨단기술을 도용해 제작한 ‘에어 나이프’를 불법 수출하려던 일당을 적발하고 현품을 압수해 66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차단한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우리 산업의 첨단기술과 핵심 인력 유출에 대처하고자 ‘범정부 기술 유출 합동 대응단’을 출범시켰고 관세청은 그 일원으로 대응단 참여기관 및 외부 기관과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며 수출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겠으나,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민생은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우리나라 최일선에서 경제 안보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공급망 불안을 최소화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핵심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가 유지되도록 도와 우리 경제와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 ‘타이태닉 5배’ 크루즈 출항… 대기오염 이슈로

    ‘타이태닉 5배’ 크루즈 출항… 대기오염 이슈로

    가장 유명한 크루즈 선박인 타이태닉호보다 5배 크고, 기존 세계 최대 규모도 뛰어넘은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 오브더시스’호가 첫 운항에 나섰다. 이 호화로운 선박에 가격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이슈가 따라붙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아이콘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로열 캐리비언 그룹 소속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이날 마이애미에서 출항했다. 20억 달러(약 2조 6750억원)를 투자해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한 아이콘호는 총톤수 25만 800t으로 선박 길이는 365m, 데크 20개에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각 6개, 레스토랑과 라운지 등을 40여개나 갖췄다. 165㎡ 규모의 스위트룸에는 영화관과 노래방, 탁구대까지 딸려 있다. 승객 7600명에 승무원 250여명을 합쳐 총수용 인원은 1만명을 웃돈다. 최고급 스위트룸 이용료는 일주일에 7만 5000달러(약 1억원)로 책정됐다. 규모로는 타이태닉호(5만 2310t)의 5배 크기, 현 최대 크루즈선인 ‘원더 오브 시스’(Wonder of the Seas·총톤수 23만 8857t)도 뛰어넘었다. 로열 캐리비언은 아이콘호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요구치보다 24%나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LNG가 중유 같은 전통적인 해양 연료보다 청정하지만 연소 과정에서 더 유해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배출한다고 우려한다. 브라이언 코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해양국장은 “LNG는 선박용 경유보다 120% 이상 많은 메탄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상생금융·홍콩 ELS에도…4대 금융지주 배당 확대할 수 있을까

    상생금융·홍콩 ELS에도…4대 금융지주 배당 확대할 수 있을까

    오는 31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월초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생금융 지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의 이슈가 이를 상쇄해 주주환원을 더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최근 일주일간 은행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646.73원에서 이날 702.24로 8.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실적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배당 시즌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결산 배당기준일이 12월말이었으나 금융당국이 올해부터는 기말 배당일과 배당금 액수를 공시한 뒤 배당하도록 하면서 이번 실적발표 때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배당기준일이 2월까지 밀리면서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는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분기별 배당으로 전환하면서 지금부터 시작해 3월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더블 배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은행주들은 5~10% 수준의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 이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생금융 비용 처리와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4분기에 몰리면서 전체적인 이익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올 들어 홍콩 ELS 대규모 손실도 현실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배·보상 문제 역시 올해 배당 정책을 확대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상안이 확정되면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주주 환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체적으로 배당 확대 기조엔 변함이 없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분기마다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생금융으로 이익이 얼마나 감소하고 충당금을 얼마나 쌓을지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금융사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금융당국에서도 배당·성과급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환경에서 배당을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2012년 박근혜 만큼 뜨는 한동훈… 尹 차별화 ‘성과’ 공천은 ‘뇌관’

    2012년 박근혜 만큼 뜨는 한동훈… 尹 차별화 ‘성과’ 공천은 ‘뇌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사적 공천 논란’으로 촉발된 대통령실과 여당 간 충돌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2012년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사례 재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비대위는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당시 새누리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를 재연하려면 관건은 진보 정책의 수용 여부 및 역대 첫 시스템 공천과 관련한 잡음 관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조사한 결과 한 위원장이 당대표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2%,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2012년 3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긍정 52%, 부정 24%와 유사하다. 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의 역할 긍정 평가는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을 기준으로 2012년 3월 박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했다. 이어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전했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진행한 ‘전국 지표 조사’(NBS)에서도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 긍정은 47%, 부정은 40%였다. 두 조사 모두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위원장이 취임 한 달 만에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당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6%)이 전주와 같았고 더불어민주당(35%)이 2% 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 확장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28일 통화에서 “정책 혁신과 공천 혁신 등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요인을 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결국 중도로 확장하려면 정책에서 진보를 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박근혜 비대위는 경제 민주화, 복지국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당의 상징색을 보수에서 기피하던 빨강으로 바꿨다. 최 소장은 “노동, 인권, 복지, 이민 등 진보의 정책을 과감히 가져오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수 세력이 진보의 어젠다를 제시하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룰’을 두고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전망과 전략 공천 지역구에 ‘윤심 공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는 여론조사 하위 25%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친이(친이명박)계 상당수를 교체했지만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수직적 당정 관계’라는 과제는 다소 해소했다는 시각도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여사 리스크는 이제 대통령실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 인사들이 ‘감 놔라 배 놔라’는 식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당정 충돌 후 한동훈 지지율 상승…‘박근혜 비대위 성과’ 내려면

    당정 충돌 후 한동훈 지지율 상승…‘박근혜 비대위 성과’ 내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긍정 평가 유사“박근혜식 정책·공천 혁신해야”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사적 공천 논란’으로 촉발된 대통령실과 여당 간 충돌 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2012년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사례 재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차에 들어선 ‘박근혜 비대위’는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새누리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를 재연하려면 관건은 진보 정책의 수용 여부와 역대 첫 시스템 공천과 관련한 잡음 관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조사한 결과 한 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2%,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2012년 3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긍정 52%, 부정 24%와 유사하다. 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의 역할 긍정 평가는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 대표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을 기준으로 2012년 3월 박 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했다. 이어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진행한 ‘전국 지표 조사(NBS)’에서도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 긍정은 47%, 부정은 40%였다. 두 조사 모두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위원장이 취임 한 달 만에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당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6%)이 전주와 같았고, 더불어민주당(35%)이 2% 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 확장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28일 통화에서 “정책 혁신과 공천 혁신 등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요인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중도로 확장하려면 정책에서 진보를 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근혜 비대위’는 경제 민주화, 복지 국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당의 상징색을 보수에서 기피하던 빨강으로 바꿨다. 최 소장은 “노동, 인권, 복지, 이민 등 진보의 정책을 과감히 가져오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수 세력이 진보의 어젠다를 제시하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룰’을 두고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전망과 전략공천 지역구에 ‘윤심 공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는 여론조사 하위 25%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친이(친이명박)계 상당수를 교체했지만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수직적 당정 관계’라는 과제는 다소 해소했다는 시각도 있다. 당 관계자는 “여사 리스크는 이제 대통령실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 인사들이 ‘감 놔라 배 놔라’는 식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공정위 “플랫폼법, 역차별 없다”… 업계 “혁신 가로막는 중복규제”

    공정위 “플랫폼법, 역차별 없다”… 업계 “혁신 가로막는 중복규제”

    독과점 플랫폼 기업의 반칙 행위를 막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가칭) 제정에 대한 재계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초대형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4가지 반칙 행위(멀티호밍 제한·최혜 대우·자사 우대·끼워팔기)를 엄단하는 내용을 담은 플랫폼법에 대해 공정위는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업계에선 혁신을 가로막고 경영을 옥죄는 ‘악법’이자 ‘중복 규제’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법 제정이 늦어지면 공정위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법 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최대 쟁점은 플랫폼법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만 규율하는 ‘역차별법’이 될 것이란 대목이다. 구글·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에는 현실적으로 규제의 손길이 닿기 어렵다는 논리다. 공정위는 “플랫폼법은 국내외 사업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주소지가 국외인 해외 사업자에 대해서도 법 집행이 가능하며, 지금까지 다수의 집행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구글, 알리바바 등은 매출, 이용자 수, 시장점유율, 기업 가치 등을 국내에 명확하게 공시하지 않는다”며 “공정위가 알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내 사업자는 특별법을 만들어 규제하고 해외 사업자는 기존 법으로 다루겠다는 얘기”라며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겠다고 못박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플랫폼법이 관련 산업과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공정위는 “대형 플랫폼이 저지르는 최소한의 반칙 행위만 규율하는 법으로, 민생을 보호하고 스타트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해 산업 생태계가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의 자율 규제 기조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율 규제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갑을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고, 플랫폼법은 플랫폼과 플랫폼 간 독과점 해소를 위한 것으로 엄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통상 이슈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는 “유럽연합(EU) 등 이미 플랫폼법을 도입한 나라가 많지만 통상 이슈가 제기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의해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5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일부 회원사를 상대로 플랫폼법 입법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글·애플·메타 등 ‘지배적 사업자’ 지정이 유력한 플랫폼 측은 모두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공정위의 플랫폼법 입법에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하는 기업은 플랫폼이 아닌 퀄컴(반도체 제조사), 유니퀘스트(반도체 솔루션 기업)와 국내 월간 사용자가 17만명에 불과한 데이팅앱 매치닷컴 등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