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슈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광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안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80
  • 구멍난 천장에서… ’가장 위험한 학교’ 中서 충격

    군데군데 무너져 있는 천장, 그 사이로 보이는 흉측한 목조 골격까지…폐허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허름하고 위험한 건물에서 50명이 넘는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쓰촨신원망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터넷 게시판에 사진 몇 장이 올라왔고 이는 빠르게 확산 돼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문제의 사진은 쓰촨성 핑창현에 있는 한 유치원·초등학교를 담고 있는데, 사진 속 학교의 벽과 문은 너무 낡아서 사람이 쓰기 어려운 지경인데다,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 여러 개가 뚫려 있어 아이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린 아이들이 이런 위험한 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강한 의문과 반발을 표했다. 현지 언론의 조사 결과, 80년대에 세워진 이 학교는 2008년부터 벽과 천장에 금이 가고 무너지는 등 붕괴되기 시작했지만 어떤 보수공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인근에 이 학교 외에는 자녀를 교육시킬 학교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등교시켰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서 뛰어다니며 놀면 큰일 난다고 주의시켰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 정부와 논의해 3주 내로 수업을 중단하고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안전불감증을 걱정하는 네티즌들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학교 건물의 사진을 찍어 신고하는 ‘학교안전 사진찍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北후계 안착 조짐·리스크 내성… 금융시장 급속 안정

    [김정일 사망 이후] 北후계 안착 조짐·리스크 내성… 금융시장 급속 안정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만난 우리 경제. 그러나 나흘이 지난 22일 현재까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김 위원장 사망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그러나 북한 조기 붕괴 등의 사태가 벌어지면 제2의 외환 위기가 닥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성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0.92포인트(0.05%) 하락한 1847.49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 사망 직전인 16일(1839.96) 수치를 여전히 상회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8.50원 오른 1156.20원을 기록했다. 1158.60원을 기록한 16일보다 되레 2.40원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역시 과거 대북 이슈가 발생했을 때보다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5월 24일 환율은 20.40원이나 폭등하며 1214.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사 결과 발표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는 데 한 달 이상 걸렸다. 이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언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변 열강 역시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김정은 체제가 확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나는 게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론 불확실성이 높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안정을 찾는다면 김정일 사망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과 국내 투자자들이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겨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충격이 거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정은 체제로 북한이 정리되면 동북아 안보와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뿐 아니라 수출, 내수 등 다른 분야들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전제로 내년 경영 전략 수립을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국내 10대 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김정일 사망 이슈와 상관없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재무제표 안정과 내실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더 보수적으로 계획을 변경할 여지는 낮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상황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그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보고서에서 “북한의 개혁 개방이 무리 없이 이뤄진다면 북한 리스크가 축소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김정은 체제가 폐쇄적인 기조를 유지해도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 권력 체제의 동요가 심화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과 금리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자산 가격 급락 등으로 우리 경제에 외환 위기 이상의 충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안보불안 없었다… 코스피 안정세

    [김정일 사망 이후] 안보불안 없었다… 코스피 안정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외적 이슈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도 없고 일반 생활에 동요가 적은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되었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유럽에 이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추가돼 불확실성이 최대로 확대됐지만 불확실성과 위험은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최근의 불확실성을 구태여 위험이라고 하기보다는 예전보다 어려우니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상황실장을 맡은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는 경제상황 점검 브리핑에서 “오늘 주가와 환율이 (김정일 사망 전인) 16일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848.41를 기록, 16일(1839.96) 수준을 넘어섰고 원·달러환율은 1147.7원으로 마감돼 16일(1161.4원)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신용도를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뉴욕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169bp(1bp=0.01%)를 기록, 16일(159bp)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나 일본(8bp 상승)이나 중국(6bp 상승) 등에 비해 특별히 많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금융위 측 판단이다. 강 차관보는 “수출입과 생필품 등 실물경제가 영향에서 벗어났으며 외국에서도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아직 높고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 부처들은 비상상황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김 위원장 장례식 전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하여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사태가 소멸하더라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이 불안정하므로 비상경제상황실 간판과 무관하게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상경제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금값 반짝 상승

    [김정일 사망 이후] 금값 반짝 상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여파로 국내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의 시세가격은 23만 8000원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23만 6000원)보다 2000원 올랐다. 지난 14일 24만 1000원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은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16만 7750원에서 다음 날 16만 8850원으로 1100원 뛰었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23일에는 20만 3500원에서 하루 만에 5500원이나 올랐다. 금값은 국제시세에 연동돼 있어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북한 문제로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고, 금값이 오르는 것이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급등, 장중 한때 1185원까지 올랐고, 전 거래일보다 16.20원 오른 117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금값이 오른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며, 조만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북쇼크 단기적… 남북경협 점진적으로 늘릴 때”

    “대북쇼크 단기적… 남북경협 점진적으로 늘릴 때”

    국내 경제전문가의 3분의2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환과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는 있지만 수출 등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정부의 대북 경제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폐쇄적인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통일비용 마련 등 적극적인 행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금융시장 충격 오래 안 갈 것’ 지난 19일 서울신문은 국내 경제연구소 관계자와 경제·경영 전공 대학교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경제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이라는 질문에 17명(68%)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체제로 순조롭게 이양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만큼 대규모 탈북 사태나 체제 붕괴 등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우리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이미 나왔던 터라 (김정일 사망은)어차피 닥칠 문제였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스럽겠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도 “과거 북한발 이슈가 터졌을 때도 증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느 정도의 충격에는 내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북리스크에 따라 우리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절대 다수인 23명이 ‘금융시장’이라고 답변했다. 자칫 유럽발 재정위기 변수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금융연구실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가 신용등급과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면서 “북한 변수가 내수와 투자에까지 여진으로 작용한다면 금융시장이 극도로 위축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원 글로벌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의 장례식 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당분간 증시 등은 등락을 거듭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경협 확대 vs 더 지켜봐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대북 경제정책을 펼쳐야 하는가다. ‘향후 정책당국의 바람직한 대북경제정책 기조는’이라는 질문에 대해 절반 정도인 13명의 전문가가 ‘금강산관광, 대북원조 재개 등 점진적인 확대’라고 응답했다. 지금과 같은 대북 폐쇄정책은 북한에서 가질 수 있는 지분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데다 분단 리스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장희(이화여대 명예교수)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북한이 김정일 체제 때 하지 못했던 개혁개방 정책을 김정은 체제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개성공단 확대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 전향적인 동기 부여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현재 답보상태의 대북 관계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 정부의 대북 폐쇄정책이 키운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변화의 여지가 생겼기 때문에 대북경협 확대로 남북 관계를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현 상태대로 폐쇄적인 기조 유지(5명) ▲통일세 마련 등 통일 대비 적극적 준비(4명) 등 다른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은 “향후 북한이 과거 10년간 취했던 입장대로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대북경협이 무의미하고 효과 없이 끝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북한이 현재 처한 위기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어떤 사태가 벌어지든 이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통일세 마련 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류지영·홍희경·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설문전문가 명단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원 경제안보팀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 송태정 우리금융 수석연구위원,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승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장희 포스코이사회 의장,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금융연구실장, 이선엽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함준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원 글로벌연구실장, 국책연구소 연구위원(익명 요구)
  • 시민들 정오의 충격… “남북관계 새로운 길 열렸으면”

    시민들 정오의 충격… “남북관계 새로운 길 열렸으면”

    19일 점심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급작스럽게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밤 늦도록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도 하루종일 술렁였다. 실향민, 새터민, 탈북자 단체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했다. 진보 시민단체들은 ‘조문’의 뜻을, 보수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성헌(60)씨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시민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28·여·마포구 공덕동)씨는 “지인이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려했다. 서울 모 대학 4학년 전경석(25)씨는 “대북 강경책을 써온 정부와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우호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정부가 조문사절단을 파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택시 영업을 하는 안병국(70)씨는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인생무상”이라고 말했다. 2004년 북한을 이탈한 한 여성은 “북한 주민을 억압하던 김정일이 사망해 속이 시원하다.”며 “북한 정권에 변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행여나 통일이 앞당겨질 징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60대 실향민 홍모씨는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길이 모색되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 단체들은 대체로 긍정적 변화를 점쳤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의 강경세가 꺾일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남 탈북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은 “김정은이 개방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희망적인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사망 이틀 뒤 발표한 것은 이미 준비를 다 했다는 의미”라면서 “당장 북한 체제 내부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단체들은 이념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의전상으로라도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서울 광화문 KT본사 앞에서 ‘김정일 사망 축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 내부 권력 다툼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후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성택 노동당 부장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 섞인 의견과 향후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는 견해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emday****’는 “쿠데타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죽지 않았기를….”이라며 걱정했다. ‘디도스 공격 사건’, ‘한·미 FTA 비준’ 등 국내의 중요 이슈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묻힐 것을 우려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MLB행’ 스기우치-다리빗슈의 행보

    [일본통신] ‘요미우리-MLB행’ 스기우치-다리빗슈의 행보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 투수중 한명으로 손꼽는 스기우치 토시야(31)의 요미우리 이적은 상징성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18일 스기우치는 계약기간 4년에 연봉 총액 20억엔(약 300억원)을 받고 소프트뱅크를 떠났다. 그동안 요미우리는 스기우치를 잡기 위해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8번을 제시했을 정도로 공을 들여왔다. 요미우리가 이렇게까지 스기우치를 잡기 위해 정성을 들인 것은 최근 2년간 투수력 부족을 실감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진게 컸다. 요미우리는 스기우치 뿐만 아니라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 1위(19승)를 차지한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까지 잡으며 센트럴리그 최고수준의 선발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의 우츠미 테츠야와 토노 순, 그리고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에 더해 스기우치와 홀튼까지 가세한 요미우리는 하라 타츠노리 ‘2기체제’ 들어 가장 좋은 선발진이란 평가를 들을만 하다. 스기우치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투수다. 일본투수들 대부분이 포크볼을 변화구 주종으로 구사하는데 반해 스기우치는 2009년 이후 주로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으로만 타자들을 상대하며 3년연속 200탈삼진(2008-2010)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록은 역대 5번째다. 1년 반동안 지바 롯데에서 활약했던 김태균(한화)은 스기우치를 가리켜 “보통 투수들처럼 컨택트 타이밍에서 배트를 휘둘렀지만 이미 공은 포수 미트에 들어가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볼끝이 상당히 좋은 투수다. 스기우치의 체인지업은 일본내에서도 유명하다. 벌써부터 요미우리의 사와무라는 스기우치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 라고 말할 정도인데 프로데뷔 10년간 통산 평균자책점 2.92가 말해주듯 기복 없이 선수생활을 해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비록 한때는 자해 소동으로 인해 스스로의 이미지에 먹칠한 적도 있지만, 심기일전하며 현존 하는 일본 최고의 좌완 투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스기우치는 사회인 야구(미쓰비시 중공업)에서 활약하다 2002년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 이후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고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때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2005년에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으로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고 그해 퍼시픽리그 MVP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 스기우치가 새 둥지로 요미우리의 선택을 받았다면 일본 최고의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25)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 ESPN 등 현지 언론은 텍사스 레인절스가 역대 최고 입찰 금액으로 다르빗슈와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ESPN은 텍사스가 입찰 금액으로 5170만 달러(약 600억원)를 적어내 그동안 다르빗슈의 유력한 행선지로 주목 받았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 등을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텍사스가 써낸 다르빗슈 입찰 금액은 지난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영입하면서 써낸 5,111만 1,111달러 11센트를 앞지르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앞으로 30일동안 텍사스와 독점으로 계약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르빗슈에 대한 포스팅 금액은 모두 다르빗슈 원소속 구단인 니혼햄 파이터스로 돌아가지만 만약 실패하게 되면 내년시즌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뛸수가 없게 된다. 다르빗슈는 포스팅 금액 외에 계약금과 연봉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만약 다르빗슈가 5년 계약을 체결할 경우 최고 7,5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이적 총 금액은 1억 3000만달러(약 1,49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될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지만 올 시즌까지 프로에서 7년을 뛰며 통산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투수다. 그는 특히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인 대표적인 투수로 올 시즌 평균 이닝이 무려 8.24이닝이었다. 최근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 이 기간동안 평균 200이닝 이상, 그리고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해 냈다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2년연속 평균자책점 1위, 2007년에는 사와무라 에이지상, 그리고 퍼시픽리그 MVP를 2차례(2007,2009)나 수상한 바 있다. 다르빗슈는 최고 156km를 찍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한다. 다르빗슈에 대한 평가는 이미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보다 한단계 위라는 평가다. 체력, 구위, 두뇌, 컨트롤, 경기운영 능력 면에서 마쓰자카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최근 몇년간 보여준 압도적인 활약 덕분이다. 일각에선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되려면 이혼소송 절차 중인 아내 사에코와의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 초 불거진 미녀골퍼 코가 미호와의 염문으로 인해 불거진 다르빗슈의 가정 문제는 사에코가 위자료와 양육비로 매달 1,000만엔, 20년간 24억엔을 요구하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다르빗슈는 여타의 일본 선수들과는 달리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그렇게 큰 선수가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 역시 다르빗슈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길 바랬을 정도인데 만약 사에코의 요구대로 이혼을 하게 된다면 다르빗슈 입장에선 어쩔수 없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최고의 교타자라고 평가받는 아오키 노리치카(29)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가 독점 교섭권을 따냈는데 그 금액은 겨우 250만달러(약 29억원)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바라보는 일본 타자들의 값어치는 투수에 비해 떨어지는, 그리고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부진이 아오키의 값어치를 더욱 하락 시켰다는 분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경제위기에도 끄떡 않는 ‘65세 봉급자’

    경제위기에도 끄떡 않는 ‘65세 봉급자’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의 연금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노령화와 저출산으로 연금을 타는 인구수는 많아지는 반면 이들을 먹여 살릴 젊은 세대들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세대는 청년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미래의 삶을 보장받고 있는 편이다. 고령자들은 연금을 비롯해 건강보험, 개호(노인요양서비스)보험, 고령자의료제도, 생활보호제도 등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는다. 사회보장제도가 고령자에 편중되어 있는 셈이다. 반면 1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젊은이들의 냉혹한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만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24만명이 늘어난 298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총인구 1억 2788만명 중 고령화 비율이 23.3%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자 수와 고령화율 모두 집계를 시작한 1950년 이후 사상 최고치였다. 일본의 고령자 인구는 ‘단카이 세대’로 불리는 일본의 베이비부머(1947~1949년)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15년쯤에는 3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이 되면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고령자가 된다. ●올해 고령자수 3000만명 육박 고령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연금이나 의료비를 젊은 세대에게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현행 연금 추이라면 현재 60세 이상은 일생 동안 자신이 부담하는 금액보다 6500만엔(약 9억 6000만원)이나 많은 연금과 의료비를 받는다. 반면 현재 10세 이하의 사람들은 고령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 일생동안 5200만엔(약 7억 6800만원)을 부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이는 가난하고 노인만 부자인 일본이라는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자는 연령이 많아질수록 비취업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6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자영업자 또는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오랫동안 기업의 정년연령이 55세로 정해져 있었으나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점차 높아졌다. 1985년에 ‘고연령자고용안정법’의 개정으로 60세 이하의 정년이 금지됐다. 2006년에는 65세까지 계속고용을 기업의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기업은 이를 위해 ▲정년연장 ▲계속고용제도 도입 ▲정년제도 폐지 중 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조치로 인해 정년도달예정자 가운데 정년퇴직자의 비율은 법 시행 직전인 2005년의 51.6%에서 2006년 이후에는 20%대로 감소했다. 계속고용예정자는 70%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버블붕괴 때와 같은 급격한 고령자실업률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령 취업자 수 > 청년 취업자 수 결국 고령자 고용연장 조치 이후 2008년부터 60~64세 취업자수가 20~24세 취업자수를 추월했고, 2010년 고령자 취업자수는 564만명으로 청년 취업자수(420만명)를 크게 능가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청년 신규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젊은이들의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청년 실업난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처해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50개국 정상 서울 총집결 ‘핵안보’ 행동플랜 만든다

    50개국 정상 서울 총집결 ‘핵안보’ 행동플랜 만든다

    17일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테러 방지를 논의하고 공통의 대응 방향과 행동을 모색하게 된다. 주요국 정상 50명이 모이기 때문에 ‘G50’(주요 50개국)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번 회의는 특히 그동안 ‘정치적 선언’ 단계에 머물렀던 핵안보 이행 프로세스를 ‘행동’ 단계로 진전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핵테러가 가상의 공포가 아니라 실질적 위협이라는 국제사회의 견고한 공감대 속에서 새로운 실행 목표와 행동 계획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3대 축인 ▲핵 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더해 핵안보가 새로운 축으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서울 코뮈니케’ HEU 등 9개 이슈 다뤄 서울 정상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서울 코뮈니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초점이 된다. ‘선언’의 성격이 강했던 워싱턴 1차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들을 진전시켜 실천적 비전과 이행 조치들을 제시하게 된다. 핵테러를 최고의 국제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테러리스트의 핵물질 취득을 막는 데 주안점을 뒀던 ‘워싱턴 코뮈니케’의 기조를 살리면서 변화된 안보 환경에 맞춰 새로운 실행 목표와 액션플랜을 창출해 낸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위싱턴 코뮈니케는 11개 분야의 50개 이행 조치를 담은 포괄적 작업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서울 정상회의는 이 가운데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에 초점을 맞춰 9개 이슈별로 구체적 진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핵물질 폐기 또는 반납을 약속하는 내용의 자발적 국가 공약인 일명 ‘하우스 기프트’(House Gift)를 앞다퉈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이미 17∼18개 국가가 HEU를 폐기하거나 민수용 저농축 우라늄(LEU)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고, 소극적 자세를 보여 온 나머지 참가국들도 내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준비기획단, 전방위 홍보전 돌입 ‘핵 안전’이 새로운 의제로 추가된 점도 주목된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핵 안전이 핵 안보 못지않은 핫이슈로 부각된 탓이다. 이에 따라 핵안전과 핵안보라는 두 이슈가 서로 연계되는 형식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방사성 안보’도 논의될 예정이며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북핵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는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준비 체제에 착수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단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미 주요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 공공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대국민 공감대 확산과 참여도 제고를 위한 전방위 홍보전에 돌입했다. ‘서울 코뮈니케’ 관련 의제 협의도 참가국 정부를 상대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화마당] 여배우의 실종/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여배우의 실종/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12월 즈음은 한 해를 결산하는 행사가 많은 달이다. 그래서 각 분야마다 ‘총정리 모드’에 들어가게 되는데, 각종 시상식이나 합평회, 베스트(best)·워스트(worst) 선정도 다 그런 경우에 속한다. 영화상 심사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올해 유독 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여배우의 부족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주연(급) 여배우’의 부재와 기근을 절실하게 느낀다는 말이다. 사실 ‘써니’나 ‘7광구’ ‘블라인드’ ‘혜화, 동’ ‘오늘’ 같은 영화들은 여성이 주요 인물이고, 당연히 여배우의 존재가 영화의 흐름 및 분위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들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흥행 측면에서도 열세였다는 데 문제가 있다.‘써니’나 ‘블라인드’는 비교적 작품과 흥행 측면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든지, 아니면 그다지 언급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영화상에서도 ‘블라인드’의 김하늘이나 ‘만추’의 탕웨이 그리고 ‘혜화, 동’의 신인 여배우 유다인 외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사실 여배우 기근은 한국영화 제작 풍토와 트렌드에서 기인하는 바 크다. 올해 주목할 만한 영화들은 거의 ‘남자 영화’들이다. 아주 거칠게 이름 붙인 것이기는 하나, 소재와 캐릭터·장르적 방식에서 남자들이 선호하거나, 남배우가 더 잘할 수 있는 영화들이라는 의미이다. 이번에 청룡영화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부당거래’를 비롯, 한국전쟁을 다룬 ‘고지전’, 병자호란을 소재로 한 ‘최종병기 활’, 중국동포의 비참한 ‘코리안 드림’이 투영된 ‘황해’, 그리고 이주민 가정 사춘기 청소년의 자아 찾기와 희망에 대한 영화 ‘완득이’, 폭력과 우정의 관계를 해부한 ‘파수꾼’, 그 외 ‘모비딕’, ‘퀵’, ‘초능력자’, ‘특수본’ 등 다수의 작품들이 남성 캐릭터와 남성 액션을 영화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영화만의 것은 아닌 듯하다. TV 드라마의 경우에도 ‘뿌리 깊은 나무’나 ‘브레인’, ‘계백’, ‘무사 백동수’, ‘싸인’ 등 방송사들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작품 중에는 역시 ‘남자 드라마’가 눈에 더 띈다. ‘최고의 사랑’, ‘여인의 향기’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야 여성의 역할과 비중이 높고, 이 경우 여성 캐릭터와 남성 캐릭터의 조화로운 화학작용이 요구되는 장르의 법칙에 충실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조차 ‘남자드라마’의 강세는 역시 예사롭지 않다. 왜일까? 남자 영화, 남자 드라마의 강세는 여러 측면이 있지만 소비자(관객·시청자) 층이 여성 중심에서 남성의 가세로 전환되는 현상과도 유관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영화나 드라마를 시간 때우기 정도의 오락물로만 취급하던 인식에서 벗어나 사적·공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다루고자 하는 흐름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하여 정치가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의 인식과 철학은 어떠해야 하는지 논쟁하고 토론할 수 있으며, ‘부당거래’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협잡과 야합을 비판하고, ‘도가니’를 통해서 어린 장애학생들에 대한 성폭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차별과 위선과 폭력의 징후를 발견하고 법을 정비하게 하는 등 사회적 실천의 계기로 삼는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실시간 미디어를 통하여 쉽게 접근하고 반응도 실시간으로 표출되며 순간적으로 증폭된다. 이제 영화나 드라마는 대화의 중심으로 들어왔고, 그래서 인화성 강한 이슈가 더 자주 다뤄지며, 남성 관객 및 시청자 층의 증가는 장르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배우들이 사라지고 있다. 소재와 장르, 이슈 측면에서 다양화되는 것이야 나쁠 것 없지만, 여배우들이 보조적 위치로 내몰리면서 위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을 멋진 주인공으로 불러올 수 있는 스토리 개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 [일본통신]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日대어급 선수는?

    [일본통신]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日대어급 선수는?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인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자신이 진출하고 싶다고 해서 갈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지만 정대현(롯데)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는 결과 여부를 떠나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빅리그 진출이란 쾌거가 무산 된 것을 떠나 어떠한 상징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는 해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선수들이 많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 제도를 통해 큰물에서 놀아보겠다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라고 변함이 없다. 투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은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르빗슈 유(니혼햄),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는 그 열망이 매우 큰 선수들이다. 특히 다르빗슈의 빅리그 진출은 선택된 팀이 어디냐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드려 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과 일본 최고 투수라는 프리미엄은 다르빗슈의 진가가 도드라지는 부분이며 메이저리그 역시 5-6개팀이 벌써부터 영입경쟁에 뛰어 들었다. 다르빗슈를 노리고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지금까지 알려진 팀만 해도 5개팀이나 된다. 이처럼 다르빗슈의 값어치가 폭등한 원인은 다르빗슈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보다 한단계 위라는 객관적 평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미국 언론들 대부분은 다르빗슈를 가리켜 ‘체력, 두뇌, 운동능력, 컨트롤‘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제 다르빗슈가 어느팀의 선택을 받느냐가 문제일뿐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해졌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어 올랐던 다르빗슈의 몸값은 입찰 금액 외에 최소 연봉 2천만달러가 돼야 메이저리그 행을 결정짓겠다는 다르빗슈 부친의 배짱도 이슈가 되고 있다. 과정이 어떻게 되든 간에 다르빗슈의 빅리그 행은 사실이며 그의 공개 입찰 마감 시한은 오는 15일까지다. 현역 일본 최고의 교타자로 손꼽히는 아오키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오키는 틈나는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던 선수로 ‘포스트 이치로’라는 프리미엄은 빅 리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미 내셔널리그 모 구단은 아오키를 “이치로에 필적할만한 배트 스피드와 컨트롤을 갖췄다.” 며 올해 미국시장에서 눈에 띄는 중견수가 없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문이 나돌때쯤 야쿠르트 구단은 초대형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이젠 배는 떠난듯 보인다. 일본에서 20(홈런)-20(도루)를 밥먹듯 달성했던 세이부의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 역시 뉴욕 양키스 입단이 확실시 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나카지마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양키스에는 데릭 지터라는 슈퍼스타가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나카지마는 내년이면 38살이 되는 지터의 나이에 대한 보험용 선수 영입이란 측면이 강하다. 지터가 갈수록 수비범위가 떨어지고 나이까지 많으니 그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건 당연한 듯 보이기 때문이다. 풀 타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카지마의 영입은 지터에게 휴식기간을 보장하는 대안으로써 훌륭한 선택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나카지마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몇 되지 않은 유격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방망이 솜씨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보다 한방 능력만큼은 더 뛰어나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와다는 FA 자격을 취득하고 메이저리그 행을 노리고 있다. 이미 와다는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연봉 등 계약 조건 등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꿈꿔왔던 무대로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던 와다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MVP, 그리고 올 시즌엔 16승 5패(평균자책점 1.5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와다는 기복이 심한 투수중 한명이었다. 한해 잘하면 이듬해 부진하던 패턴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선 이러한 굴곡이 없어졌다. 와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돌아가는 추이로 봐서는 와다의 소속팀 결정은 장기화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와쿠마 역시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다. 이미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 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던 이와쿠마는 올해엔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이와쿠마는 부상으로 인해 6승(7패, 평균자책점 2.42)에 그쳤지만 2군에 있는 동안에도 메이저리그 경기와 그곳의 돌아가는 추이를 지켜볼 정도로 빅 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컸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최근 벌어진 처남댁과의 불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입지가 좁아진 이와쿠마가 도망가듯 메이저리그 진출을 서둘러 앞장 선것은 기량 유무를 떠나 개인적인 사정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쿠마는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가장 못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물론 시애틀이나 오클랜드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건은 없다. 나를 원하는 구단에 가고 싶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 내년 시즌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 고 말한 이와쿠마의 인터뷰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 일본 땅을 떠나야 겠다는 의지로 충만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일본은 해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로 넘쳐나고 있다. 물론 선수가 꿈꾸고 있다 해서 다 진출했던 건 아니지만 그만큼 일본야구를 바라보는 미국내 시선은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기에 그 어느해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다르빗슈 유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드라마속 대역 …그들이 궁금하다

    드라마속 대역 …그들이 궁금하다

    최근 각종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대역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대역이라 하면 액션 연기나 위험한 장면을 소화하는 스턴트맨을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대역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즉, 극 중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체 일부분을 등장시키는 부분 모델도 대역이며, 그림·붓글씨·수술 등 특정한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섭외해온 전문인도 특수한 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를 살펴보면 이들 대역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며, 또 홍보까지 하므로 이들 대역은 1석3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배우들이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포함한 모든 연기를 소화하고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부 연기자는 극 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도 한다. 그 예로 뇌의학을 소재로 한 화제의 드라마 ‘브레인’에서는 배우 신하균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뇌수술을 포함한 극 중 모든 장면을 대역없이 소화했으며,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는 배우 천정명과 이장우 역시 대역을 쓰지 않고 모든 장면의 연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모든 배우가 대역 없이 세세한 연기 모두를 소화하기란 사실 능률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쉽지 않다. 최근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복귀한 배우 안재욱 역시 일부 장면에서 대역을 썼다고 솔직히 고백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이렇듯 과거 펄펄 날던 배우들도 중년으로 접어들면 극의 모든 장면을 혼자서 소화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또 드라마 역시 스포츠, 의학, 예능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전문화되고 세분되면서 극중 캐릭터들이 특별한 재능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 등장하곤 한다. 이때 숨은 대역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큰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대역이 알려져 서로 윈윈한 작품으로는 세종의 한글 창제를 다룬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물론 이 드라마가 대역을 통해 떴다는 말은 아니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주·조연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극 중 소이 역을 맡은 신세경은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속에 처해 있었지만, 극 초중반 붓글씨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황을 이끌어나가는 핵심인물로 등장한다. 이때 그가 솜씨를 발휘하는 붓글씨 역시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신세경의 글솜씨는 실제 서예학을 전공한 비슷한 또래의 두 여대생(대전대 김세린·경기대 이정화)의 손 대역이라고 알려지면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그동안 드라마 ‘대장금’, ‘황진이’의 서체를 쓴 유명한 서예의 대가 송민, 이주형 선생의 추천으로 대역을 맡게 됐었다고 한다. 또 주말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도 극 중 서영희가 돌싱(이혼녀)에서 구두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 역시 실제 디자이너가 대역으로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각종 드라마에서는 시청자의 극 중 몰입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역들이 활약하고 있다. 또 이들 대역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실제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 오히려 이슈가 되기 때문에 작품이나 홍보 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의 극중 몰입에 이바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역들의 숨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에서 숙의할 교육·양극화/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선에서 숙의할 교육·양극화/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어느새 2011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세상은 안정과 평화, 희망보다는 불안과 불투명, 음울함으로 색칠해져 있다. 경제는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로 불안하다. 정치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제도권 정당정치가 흔들리며 분열과 합종연횡의 조짐마저 보인다. 사회는 이념적 분열도 모자라 세대 간 갈등 현상까지 보이며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문화는 볼 만한 텔레비전 드라마나 공연, 좋은 책들이 가끔은 사는 맛을 주지만, 전반적인 사회적 가치와 품격은 얼마나 고양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다소 위험마저도 느끼게 만드는 세밑 불안정 사회는 뭐가 됐든 국가적 리더십의 부재 또는 빈곤을 떠올리게 한다. 가까운 미래조차 불투명한 이 순간, 사람들은 기댈 수 있는 누구(리더), 기댈 수 있는 무엇(가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느 때처럼 송년모임을 하고 성탄절이 지나고 나면 훌쩍 2012년 내년이 되어 버릴 것이다. 내년은 누가 뭐래도 대선의 해. 새로운 국가 리더를 뽑는 중요한 해이다.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까. 정치판은 이미 누구누구를 중심으로 떼를 이루며 술렁거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국정이슈가 실종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지금 그리고 장단기 미래에 중요한 국정과제는 무엇인지 시민들이 숙의하고, 그러한 국정 난제들을 잘 풀어갈 적합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대선은 그래야 한다. 그러나 선거판은 어떤 후보가 되느냐에 몰두한 나머지 어떤 후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할 수 있는가를 망각하기 십상이다. 사람에 가려 정작 문제를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거 판세에만 치중하다 보면 후보들은 심사숙고한 공약 대신 빈 공약(空約)의 나열에 그치고 만다. 그 결과 대선을 치르고 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가의 중요한 문제들은 이렇다 하게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교육정책이다. 대선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고만고만한 교육 공약을 내걸지만 정작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진정한 교육 문제를 해결할 교육개혁에까지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일쑤다. 이번 정부만 해도 결국은 사교육 억제를 위해 교육방송 강의에서 수능문제의 70% 출제, 학원 야간 수업 단속 등 다소 기이한 궁여지책만 내놓고 있다. 그러는 사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학생이 통제가 안 돼 큰일이라는 소리 없는 아우성만 커져가고 있다. 학교에서 큰일이 나고 있는데, 정치에는 큰 정책도 없고 진정한 고민과 책임도 없다. 이러다가는 우리 교육의 국제경쟁력은커녕 학교 교육 자체가 무너지게 생겼다. 양극화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격적으로 건드려서 득볼 것 없다는 이유로 시늉만 하고 넘어가는 바람에 고질적이고 위험한 국가 문제가 된 경우다. 지난 10·26 재·보선 결과에서 세대 간 양극화 문제가 드러나면서 젊은 세대 마음 사로잡기 정치 프로젝트를 해보지만 구조적인 경제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미칠지는 의문이다. 알다시피 양극화는 수출 위주의 대기업 중심 한국경제 구조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사회정책, 심지어 급증하는 대졸실업에서 보듯 교육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내년 대선에서는 무엇보다 교육과 양극화가 주요 국정의제로 부상할 것이다. 아니, 그럴 필요가 있다. 경제 살리기 공약은 불가항력으로 움직이는 국내외 경기 흐름을 감안하면 애당초 허위일 가능성이 높고, 대북·대미 정책은 상대방이 있어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정치개혁이나 사회문화 정책은 중요하지만 ‘대박’ 이슈가 되기 어렵다. 내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교육문제와 양극화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니, 지금부터라도 교육과 양극화 문제를 준비하는 진정성을 가진 후보가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당선돼 그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세 싸움의 현실정치를 모르는 일장춘몽일까.
  • 송창의 특별출연 ‘천일의 약속’…이미숙과 열정적 탱고

    송창의 특별출연 ‘천일의 약속’…이미숙과 열정적 탱고

    배우 송창의가 SBS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남자주인공 지형(김래원 분)을 좋아하는 향기(정유미 분)의 친오빠로 특별 출연하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방영된 예고편에 노홍길(박영규 분)과 오현아(이미숙 분)의 아들 역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송창의의 특별 출연은 지난해 방송된 SBS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인연을 맺은 김수현 작가의 각별한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의는 12월 5일 방영예정인 15회부터 20회에 걸쳐 특별출연할 예정이며, 짧은 분량이지만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영화와 뮤지컬 제작을 꿈꾸는 영수 역으로 등장하는 그는 어머니 역의 이미숙과 정열적인 탱고를 추는 장면을 공개한다. 네티즌들은 송창의의 특별출연 소식을 접한 뒤 “슬픈 드라마에 송창의씨라도 많이 나와서 깨알 같은 웃음 주었으면” 등의 댓글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TV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한국과 일본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송창의는 탄탄한 연기와 노래실력으로 지난 해 뮤지컬 ‘광화문연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히트시키며, 뮤지컬 배우로써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2012년에도 공연 프로듀서들에게 섭외 1순위로 떠오른 송창의는 무려 5편의 작품을 놓고 고심하다, 많은 작품들의 러브콜을 고사하고 뮤지컬 ‘엘리자벳’을 선택했다. 그룹 JYJ의 김준수 등이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아름다운 황후와 판타지적 요소인 ‘죽음’의 사랑’이라는 설정과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은 유럽최고의 대작 뮤지컬이다. 송창의의 출연으로 여성팬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는 작품인 ‘엘리자벳’은 국내 초연작으로 2012년 2월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되며,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통상법률국가 대한민국의 자격/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통상법률국가 대한민국의 자격/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7월 잠정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내년 초에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는 동서무역을 연결하여 전 경제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이고 상세한 통상규범을 갖추게 된다. 전통적인 상품, 서비스, 지적재산권 교역분야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특혜원산지, 노동, 환경, 투자, 경쟁 등 새로운 분야가 FTA에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규범 내용의 해석 및 적용문제가 항시 대두될 것이다.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제도를 적극 활용해온 미국과 EU는 이러한 새로운 분야에서의 FTA 규범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다수의 법적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에는 추가적으로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재협의에 돌입해야 한다. ISD를 전면 폐기하기로 합의하지 않는 한, ISD에 따른 투자분쟁도 발생할 것이다. FTA 체결국가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이 부당한 규제를 받았을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정부의 법무지원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아울러 FTA에 따라 설치되는 각종 위원회와 작업반 회의 시 요구되는 법률자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그동안 통상법률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급격히 제고되고, 수많은 통상법적 이슈가 대중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되는 형편이다. ISD, 간접수용, 네거티브시스템, 역진방지조항, 미래유보, 독소조항, 비위반제소, 허가·특허연계, 한·미 쇠고기합의서 핵심조항의 의미 등 통상조약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전문용어들이 수시로 등장하여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미 FTA 문안의 번역 오류가 지적되어, 정부가 공식홈피를 통해 번역 오류에 관한 국민적 의견을 수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정부는 앞으로 조약의 번역문제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가히 ‘통상법률국가 대한민국’이라 불릴 만하다. 통상법무 업무량이 급증하는 데 비해,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정부는 아직 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EU, 캐나다 등은 각각 30명 내외의 법률가들로 법무실을 구성하여 차관급 실장이 업무를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호주, 멕시코, 브라질 등도 1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상법률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통상교섭본부는 과장 한명과 서너명의 국내외 변호사들로 통상법무팀을 구성하는 데 그치고 있고, 대부분의 전문 인력을 협상 자체에 투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통상법률 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한마디로, 전문 인적 자원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중요한 통상법적 이슈에 대해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권위 있는 해석을 제공하지 못하면, 왜곡된 민간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을 초래하여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갈등이 후속 통상·정치 현안 해결에 적지 않은 비용으로 귀결되는 악순환도 되풀이되게 된다. 이제 본격적인 FTA 시대에 걸맞은 통상법률 전담조직을 완비하고 국가차원에서 전문인력을 관리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실장급 통상법무실을 신설하여 전문적 이슈에 대해 선제적이고 권위 있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것은 대(對)국민 홍보나 기업지원 차원을 떠나 통상법률 사항에 대한 유권해석 기관인 정부 자체의 권위 수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언제까지나 통상법률 현안에 대한 정부의 설명과 해석이 다수의 시민단체들로부터 철저히 무시되고 공격당하는 현실을 방치할 것인가? 내년부터 국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대거 법률시장에 진출하는 바, 이들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라도 정부의 인력 흡수 노력이 필요하다. FTA에 의해 단계적으로 개방되는 법률시장에서 국제통상법무 부문을 외국변호사와 로펌에 모두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이러한 정부의 인재 수요에 맞추어 로스쿨 교육내용도 조정되어야 할 것이고, 외교관 전문양성기관으로 2013년에 개원하는 외교아카데미의 입학생 선발과 교육과정에도 이러한 수요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장면#1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이달 1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된 행안부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327명이 참가했다. 커피 25잔을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 형식이었다. 이전에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으려면 리서치기관에 의뢰해야 했기 때문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장면#2 올 2월 ‘구제역 파동’ 때 한 네티즌이 ‘매몰현장 침출수’라면서 핏물이 새어 나온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한 달 전인 1월 초 한 지방일간지에 게재된 사진으로, 해당 장소는 이미 보강공사를 끝마친 상태였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해명에 나섰지만, 사진이 급속히 퍼져 나가 수습이 쉽지 않았다. 최근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SNS를 통한 정책홍보에 나서면서 국민 의견수렴이 쉽고 빨라졌다는 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특정 계층이나 일부 열성적인 네티즌들이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각 부처에서 빠른 소통을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일부 SNS 관리자들은 무책임한 대응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기도 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페이스북에서 셧다운제를 비판하는 누리꾼의 글에 대해 “청소년의 인권보다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장기적인 면을 보고 시행하는 것”이라고 답글을 올려 청소년 인권 논란을 일으켰다. 또 청소년의 행복추구권을 지적한 글에 대해서는 “청소년이 아니시네요?”라며 정책 비판자의 신분을 트집 잡아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여가부 페이스북에는 “여가부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SNS가 쌍방소통이라는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처럼 보도자료를 게시하는 장소 정도로 활용되거나 정책에 대한 의견수렴 없이 이벤트 위주로 운영되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등 규모가 작은 청단위 기관의 페이스북에서는 국민 의견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0월 문화부에서 발행한 ‘공직자 SNS 사용원칙과 요령’에도 ‘온라인에 올리는 모든 내용은 온라인상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 특히 언론이 SNS를 취재한다는 점에 항상 유의하면서 신중을 기하자.’고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각 부처의 SNS 활용 실태에 대해 조희정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한쪽에서는 SNS를 활성화하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규제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SNS의 특성을 살리려면 현재 이슈가 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를 들어 방통위의 SNS 심의팀 신설 논란의 경우에도 방통위에서 자신이 있다면 열린 창구인 SNS에서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애플 디자인 특허 무력화… 삼성 ‘뒤집기’ 길텄다

    애플 디자인 특허 무력화… 삼성 ‘뒤집기’ 길텄다

    갤럭시탭의 판매 금지 가처분을 뒤집은 30일 (이하 현지시간) 호주 연방 법원의 판결은 디자인 관련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승리한 첫 번째 사례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애플의 디자인 관련 파상공격을 막아내고 본격적인 역전 계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3세대(3G) 이동통신 표준 특허를 주된 무기로 삼아왔고, 애플은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지적재산권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자사 이동통신 특허가 ‘표준특허’라는 이유로 애플 제품의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한 반면, 애플은 디자인 특허로 독일·네덜란드·호주 등에서 갤럭시탭 등을 판매 금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도 삼성이 디자인과 UI가 이슈가 된 호주 소송에서 애플에 승기를 잡은 것은 향후 소송에서도 애플의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애플이 자신들의 지적재산권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주장해 왔다.”면서 “(이번 소송을 계기로) 삼성을 비롯한 애플 소송 업체들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들어 애플은 디자인 관련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11월 초 스페인 법원은 애플이 스페인의 중소 태블릿 업체 ‘NT-K’를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관련 소송에서 NT-K의 손을 들어줬다. 애플이 유럽공동체 디자인 관련 권리를 주장했음에도 유럽 내 법원에서 패소한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 기기 맞수인 삼성전자에 디자인 소송에서도 연이어 패했다. 앞으로 진행될 디자인 소송에서도 애플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호주 시장에서 갤럭시탭 10.1을 본격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서 지난 10월 13일 호주 1심 법원은 특허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삼성전자에 제품 판매나 판촉 활동을 하지 말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했고, 이번 결과로 애플과의 스마트폰 특허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2일 오후 4시 이후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돼 있다. 그 사이 애플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호주에 갤럭시탭 등을 내놔 연말 특수에 대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호주판매법인은 “서울에서 갤럭시탭 10.1을 수입한 뒤 호주 주요 유통업체들과 의논을 통해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면 본격 시판 시점은 12월 중순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2 제품이 자사의 3G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호주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및 본안소송에 집중해 애플 제품의 판매 금지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출시된 직후 일부 국가 법원에 제기한 디자인 및 UI 관련 특허를 이용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 전관예우 금지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 전관예우 금지

    공무원 100만명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 수는 98만 7754명. 예측 불가능의 시대에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은 황금 직장으로서 사회의 부러운 시선을 받은 지 오래다. 그러나 2011년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살기는 그리 녹록하지않았다. 새해 벽두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 사태를 수습하느라 기진맥진했다. 이어 우면산·한전 사태 등 숨 돌릴 겨를 없이 이어진 대형 사고로 쏟아지는 국민적 비난에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내년에 세종시로 옮겨 갈 부처와 수도권에 남을 부처가 갈리면서 주거, 자녀 교육 문제 등 낯선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것도 올해 공직사회의 몫이었다. 어느 해보다 이슈가 많았던 2011년 공직사회를 ‘10대 뉴스’를 통해 되돌아본다. 올해 한층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 사회 풍경을 바꿔 놓았다. ●재산등록 대상 대폭 확대 지난 10월 30일 공직자윤리법 시행을 며칠 앞두고 금융감독원, 특허청,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및 국장급 직원들 수십명이 줄줄이 옷을 벗고 대형 로펌 등 민간 기업으로 들어갔다. 조직 내에서 전도양양하다고 평가받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을 적용받으면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아예 법 시행 이전에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 등 금융 감독 부실 등의 여파로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겠다며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했음을 감안하면 역설적인 현상이다. 사회적 빈축을 샀음은 물론이다. 전관예우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재산 등록 대상을 금감원 4급 이상 직원과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2급 이상 직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계약·검수, 방위력 개선·군사시설, 군사법원 및 군 검찰, 수사·감찰 업무 부서에 근무하는 5급 공무원, 중령 이상인 군인, 3급 군무원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취업 제한 대상이 되는 로펌과 회계법인 등은 자본금 기준 없이 외형 거래액 150억원 이상, 세무법인은 외형 거래액 50억원 이상이면 취업 심사를 받도록 해 사실상 전관예우 성격의 취업이 전면 차단됐다. ●공직→로펌→공직 ‘악순환’ 공직자에 대한 전관예우 금지는 이미 6~7년 전부터 사회적 요구가 컸던 사안이다. 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지만 국회에서도 몇몇 개정안이 꾸준히 제출됐다. 지난 1월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낙마하는 과정에서 여론은 더욱 비등해졌다. 2008년 11월 검찰에서 퇴직한 정 후보는 2007년 12월 대통령직인수위 간사로 발탁되자 월급이 4600만원에서 1억 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차관을 하다가 대형 로펌 ‘김&장’ 고문으로 변신한 뒤 다시 장관이 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례에서 드러났듯 현 정권 내에서 겉으로는 전관예우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실제로는 ‘공직→대형 로펌→다시 공직’ 식의 회전문 인사가 반복됐다. ●“공직 자부심 재확인 계기” 이렇듯 장관, 총리를 지낸 이들이 버젓이 대형 로펌에 들어가서 공공연히 로비스트로 활동해 왔던 현실을 감안한다면 법 개정 방향 자체는 환영받을 만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볼멘소리도 뱉어낸다. “문제가 된 것은 일부 정무직 관료들이 대기업, 외국 기업을 위해 일하다가 또다시 공직으로 돌아오는 경우이다. 어지간한 공무원들은 오히려 ‘전관예우라기보다는 전문성의 확대’ 성격이 더 강하다.”는 불만들이었다. 이런 탓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위헌적인 법이라며 헌법소원도 운위됐다. 특히 금감원 등에서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등 유능한 직원들이 이 법 때문에 금감원에 오기를 꺼릴 수 있다면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4급 공무원은 “행안부의 경우는 어차피 외부 업체로 갈 곳도 많지 않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공무원으로 살기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푸념하면서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은 공무원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했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계기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연아 닷컴’ 도메인 사기?

    ‘김연아 닷컴’ 도메인 사기?

    김연아 선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추대하자는 내용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인터넷 주소(도메인)의 소유자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이름을 내걸고 거액에 경매 시장에 나왔던 ‘이병철닷컴’<서울신문 11월 21일자>의 소유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련의 도메인들이 한 사람의 소유로 밝혀지면서 관련 당사자인 삼성과 김연아 측은 유명인 관련 도메인 사기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연아닷컴의 경우) 오스트리아에 사는 친구가 해당 도메인을 좋은 목적에 쓰고 싶다고 해 빌려줬다 벌어진 일”이라면서 “사태가 커진 뒤 친구에게 알려 곧바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다해, 꿀피부에 깜짝…일상이 화보네

    이다해, 꿀피부에 깜짝…일상이 화보네

    배우 이다해가 미국에서 촬영한 일상 모습이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이다해의 일상이 담긴 화보로 이다해가 미국 내 촬영 장소섭외와 의상, 액세서리, 촬영 콘셉트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함께했다. 사진 속 이다해는 자연스러운 콘셉트로 TV를 보고, 자연스럽게 머리를 넘기고, 귀걸이를 착용하는 평소 생활 모습이다. 이번 화보를 통해 선보인 액세서리는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매회 착용해 누리꾼 사이에서 이슈가 된 실팔찌로 ‘이다해 실팔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팔찌는 드라마 협찬이 아닌 이다해 개인이 구매해 애착을 두고 착용하는 주얼리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보는 이다해 공식 홈페이지(www.leedahey.com)와 엠주(www.mzuu.co.kr)에서 볼 수 있다. 사진=디비엠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