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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자치구 폐지에 대한 논쟁, 그 해법은?/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자치구 폐지에 대한 논쟁, 그 해법은?/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지방자치제에 대한 근본적인 체제 개편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도시의 자치구 폐지 여부에 관한 논쟁이다. 즉, 자치구의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자치구를 행정계층화하여 자치구의 장을 임명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어느 길이 국민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인가? 장면Ⅰ: 2012년 4월 13일 대통령 산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의 74개 자치구 및 군의회를 폐지하고 구청장과 군수를 임명제로 바꾸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개편안을 의결하였다. 의결과정에서 위원들 간 격론과 고성이 오가고 일부 위원들은 사퇴를 선언하기도 하였다. 6월 13일에는 36개의 기초자치단체를 16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개편안을 발표하였다. 장면 Ⅱ: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지난 5월 30일 서귀포시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로 전환되면서 4개의 기초자치단체(제주·서귀포시, 북제주·남제주군)는 폐지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행정계층으로 바뀌었는데, 다시 기초자치단체로 복원시키기 위함이다. 기초자치단체 폐지로 행정시장 권한이 미약하니 시장의 민원대응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정책 순응도도 약해지는 현상이 표출되고 있다. 모든 권한과 민원이 제주지사에 집중됨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제주도의 경쟁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다시 자치단체로 환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장면 Ⅲ: 서울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은 1980년 2월 29일 동시에 공사를 착공하여 1985년 10월 18일 전 구간을 동시에 개통하였다. 같은 날짜에 착공하여 개통한 3, 4호선의 운영형태는 상이하다. 3호선은 ‘수서~대화’ 구간으로 모두 우측 통행방식이고 전력공급방식도 1500V 직류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건설된 4호선의 ‘장암~오이도’ 구간에서 서울시 구간(장암~남태령)은 우측통행방식에 1500V 직류방식을 사용하고, 철도청(현재 코레일) 관할의 ‘선바위~오이도’ 구간은 좌측통행방식에 전력은 2만 5000V 교류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즉, 남태령~선바위 구간에서 좌·우측 통행방식이 교차(‘꽈배기굴’)하고 직류와 교류 간의 전환에 따라 절연구간이 존재, 이 구간에서는 관성으로 운행하는 기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당시 이 공사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액이 들어갔고 3호선 건설 시 좌측통행방식을 고수하여 X자 교차터널을 건설하려다 당시 4호선을 감사한 감사원의 예산 낭비 지적에 따라 3호선은 서울시 방식대로 직류 1500V, 우측통행으로 건설하게 되었다. 전력공급방식의 상이함으로 인하여 하드웨어의 구조뿐 아니라 차량제작(승압 및 감압) 방식도 달라져야 하므로 엄청난 추가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사고의 동인이 되고 있다. 왜 이러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관료들의 조직이기주의를 감시하는 기능의 부재로 인하여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하는 실정이다. 직선 단체장을 없애고 지방의회를 폐지하면 효율적이고 만사형통일까? 건설 당시에 주민 직선의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있었다면 우측통행이 좌측통행으로 바뀌고 전류방식이 직류에서 교류로 바뀌는 등의 우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주민들은 뒷전인 채 관료들의 조직할거주의에 기반한 밀실에서의 협상결과일 뿐이다. 그 형태와 방식은 다양할 수 있지만, 자치구제도의 존치는 필수적이다. 대의회제를 소의회제로, 또는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메뉴(여러 방안)를 제시해 주고, 해당지역 주민들이 그들 지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제도를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법이다. 이는 주민들의 자치의식을 고양할 뿐만 아니라 책임의식도 함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제도 간 경쟁을 통해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함으로써 보다 품격 높은 지방자치로 발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
  • [오늘의 눈]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알고 보니 공공보건의 부족문제의 ‘몸통’은 정부였다.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가 모자라 아우성인 상황에서도 지방 민간병원에 보건의를 지원해 왔다. 공중보건의는 대체로 섬이나 산간오지 보건소에 근무한다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상당수의 보건의들이 중소도시 민간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이없는 것은 보건의 부족을 이유로 소방본부, 국공립 의료원, 보훈병원 등 수십 곳의 국가기관에 대한 보건의 지원을 멈추거나 줄인 상황에서도 민간병원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 왔다는 점이다. 공중보건의가 계약직 국가공무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 집보다 남의 집에 신경을 더 쓴 격이다. 명분도 약하다. 농어촌 등 취약지는 보건기관만으로 한계가 있어 민간병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지방에서는 제법 큰 종합병원들이다. 그 이전에 보건소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민간병원에 배치된 보건의 전공도 응급의학 등 전문의 확보가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내과 등 일반과목이 다수 포함됐다. 물론 보건의를 민간병원에 배치한 직접 당사자는 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 제도 운영지침을 통해 민간병원 투입을 지휘해 왔다. 그러고선 지금 와서 한다는 소리가 응급의료 기능이 없는 민간병원에는 보건의를 신규로 배치하지 않겠단다. 공중보건의제 왜곡현상의 이면에는 정부가 의료단체에 약한 단면이 도사리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체계 변동 등이 이슈가 될 때마다 국민보다는 의사단체나 약사단체를 의식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건강보험 수가조정, 피임약 재분류 등 사례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의·약업계의 위세 앞에서 정부는 강단 한번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는 ‘봉’이었다. 그나마 균형 잡힌 태도를 보였을 때가 의사와 약사들이 밥그릇을 놓고 싸울 때였다. 양쪽의 눈치를 두루 살펴야 했으니까. 정부에 묻고 싶다.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지, 언제쯤 의사나 약사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인지. kimhj@seoul.co.kr
  • “우리 함께 분쟁종식 평화메시지 보내요”

    전쟁의 아픔이 서린 강원 화천에서 제1회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이 1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화천군은 14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세계의 분쟁 종식을 기원하며 전 세계인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축전을 매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화천읍 붕어섬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천홍보대사인 이외수 작가와 화천군의 도움으로 한국유학 중인 에티오피아의 세보카와 레디엣 버거슈가 참여하는 평화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16일에는 평화의 댐 세계평화의 종 공원에서 열리는 백일장에 500여명의 학생, 일반인, 주한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룬다. 백일장은 표절작과 예상창작물들을 배제하기 위해 주제어를 제시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대회 당일 시놉시스를 제시해 진행된다. 입상자 30명에게는 대통령상 1000만원을 비롯해 모두 273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붕어섬 야외 특설무대에서 비목 콩쿠르 10주년 기념음악회에 이어 김제동, 윤도현밴드, 김C 등이 출연하는 평화의 종 콘서트가 열린다. 야외무대 주변에서는 화천산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시식회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문학축전 참가자 평화사절단 위촉식과 최종심사 결과발표, 시상식이 열린다. 정갑철 군수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 각 부처의 도움으로 해마다 열기로 했다.”면서 “비목문화제에 이어 호국보훈의 달에 뜻깊은 행사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워싱턴 한복판에 UFO ‘주차’? 정체 알고보니

    워싱턴 한복판에 UFO ‘주차’? 정체 알고보니

    미국 도심 한복판에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상케 하는 물체가 발견돼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라온 ‘외계인 우주선’ 영상은 워싱턴 DC 외곽순환도로인 ‘벨트웨이’ 인근 공원에서 밤 11시 경에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시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외계인 우주선’의 사진을 찍어 SNS로 전송하면서 순식간에 이슈가 됐다. 사람들은 “UFO가 나타났다. ‘맨 인 블랙’의 도움이 필요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왜 벨트웨이 위에 UFO가 서 있는지 해명할 수 있을까?” 등의 글을 올리며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메릴랜드 주 경찰은 다음 날 “사람들이 UFO로 오해하고 있는 그것은 사실 미 해군이 소유한 무인항공기 X-47B로,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서던메릴랜드의 패턱센트 리버 항공기지로 옮겨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길이 25m, 폭 9.7m, 높이 4.3m의 X-47B는 미 해군의 항공시스템 사령부(NAVAIR)가 주관하고 있는 무인항공기로, 독특한 외형 때문에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시범비행을 모두 마치기 전까지 언론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 바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 해군이 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벨트웨이에 UFO와 꼭 닮은 전투기를 ‘전시’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한 시민은 페이스북에 “이번 일은 우리에게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플, WWDC서 차세대 제품·iOS6 선보여

    애플, WWDC서 차세대 제품·iOS6 선보여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콘퍼런스를 열어 차세대 노트북 제품군과 새 모바일 운영체제(OS)를 11일(현지시간)발표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iTV’(스마트TV)와 ‘아이폰5’(스마트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콘퍼런스(WWDC 2012)에서 화질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등 차세대 노트북과 200여 가지의 신기능을 추가한 최신 모바일 OS ‘iOS6’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뒤 치러지는 첫 번째 WWDC여서 새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프레젠테이션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그는 과거 잡스가 했던 것과 같은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이나 ‘깜짝 이벤트’ 대신 간단한 기조연설로 마무리한 뒤 부사장들에게 무대를 넘겼다. 우선 애플의 글로벌 제품 마케팅 담당인 필립 실러 수석 부사장은 맥북 에어를 소개하며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그래픽 속도가 60%나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 제품인 맥북 에어는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USB 3.0을 지원한다. 그는 또 최신형 ‘맥북 프로’도 공개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맥북으로는 처음으로 15.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2880×1880’으로 기존 모델보다 4배 높은 541만 화소를 갖췄다. 실러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해상도가 높은 노트북”이라면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맥북 프로를 치켜세웠다. 애플은 또 200가지가 넘는 새 기능을 추가한 최신 모바일 OS ‘iOS6’도 소개했다. 스콧 포스톨 부사장은 특히 음성명령기능 ‘시리’에 대해 “스포츠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했을 뿐 아니라 음성으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열 수 있게 했으며,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시리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도 지원되고 조만간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해 음성으로 길을 안내하는 기능도 더해질 예정이라고 포스톨 부사장은 강조했다. 다만 WWDC 2012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iTV’와 ‘아이폰5’는 공개되지 않았다. iTV의 경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문제로, 아이폰5는 롱텀에볼루션(LTE) 기능의 완성도 문제로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에도 WWDC에서 iOS5를 먼저 공개하고 10월에 아이폰4S를 내놓은 만큼 올해도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애플은 iOS6에서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이동통신망으로도 지원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와이파이(무선랜) 망에서만 통화가 가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페이스타임’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이스톡’과 마찬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제한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는 3세대(3G) 5만 4000원 이상 요금제와 4세대(4G) LTE 5만 2000원 요금제 이상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제로 금리” “저소득층 가정에 도시가스 공급”

    새누리당은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민생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여야 간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자, 정책의총이라도 열어 국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의원들은 대체로 민생 현안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당 정책위원회는 민생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461일 국민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이라는 민생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국회의사당만이 국회가 아니며, 삼천리·반도·강산 모두가 우리의 국회”라면서 “1461일 국민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민생 현장에 의원들이 항상 계시는 새누리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19대 국회 업무 개시일인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희망사다리’ 12개 법안과 민생투어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테마별로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생 투어든 정책 제안이든 끈질기게 오랫동안 끌어서 민생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지 투어만 해선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 열린 정책의총임을 의식한 듯, 의원들은 각자 염두에 두고 있는 정책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특히 서민들을 위한 정책 제언이 특히 많았다. 정두언 의원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1억원 한도 내에서 제로금리로 대출해 주는 법안을 제안한다.”면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금리 없이 대출해 주면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재 의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시장경제가 어려운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법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장우 의원은 “저소득층 가정이 아직도 값비싼 석유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저소득층 가정에 도시가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장기 무기계약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 주장했다. 민간인 사찰 방지 특별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민간인 사찰 방지 특별법이 앞으로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윤리지원관실 사찰 금지, 당사자 통보제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종북 논란과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심재철 의원이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학회·대학, 논문조작 등 책임… 가이드라인 시급”

    “학회·대학, 논문조작 등 책임… 가이드라인 시급”

    세계 최대의 논문 표절 및 철회 감시 사이트인 ‘리트렉션 와치’(Retraction Watch)의 공동 창립자이자 운영자인 이반 오랜스키와 애덤 마커스는 6일 “학회나 대학은 소속 연구자의 논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도교수 역시 연구실 구성원들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살펴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리트렉션 와치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김상건 약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처음 공개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도록 한 주역이다. 서울신문이 오랜스키와 마커스를 이메일로 단독 인터뷰했다. 리트렉션 와치는 비영리 사이트다. 사이트를 만든 이유는. -우리는 둘 다 10년 이상 과학과 의학 분야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2010년 초 “잘못된 연구 결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의기투합했다.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가 잘못돼 철회됐는데도 다른 연구자가 해당 결과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계의 오랜 관행 탓에 논문 철회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공식 발표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논문이 발표되지만 철회되는 것은 100건 미만이다. 이것이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다. 또 논문 철회 과정을 추적하다보면 그 자체가 엄청난 이야기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저널 숫자만 해도 수만개가 넘는다.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나. -미국립보건원(NIH)의 포털인 퍼브메드를 활용해 철회나 수정이 발견되면 뒷이야기를 조사한다. 구글 등을 검색해 살펴보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다. 익명의 제보도 받는다. 연구 윤리는 의혹만으로도 당사자의 학문적 생명을 끝낼 수 있다. 검증은 어떻게 하나. -논문 철회 사유를 꼼꼼히 살핀다. 저널의 공지만으로도 추가적으로 알아내야 할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사건에 관련된 저자, 저널 편집장, 출판사, 대학, 연구소 관계자 등과 인터뷰를 진행해 ‘철회 사유’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지 체크한다. 만약 파악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사이트에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런 부분은 추가로 알고 싶다.”고 올린다. 물론 사이트에 잘못이 있다면 곧바로 바로잡고 방문자들에게 알린다. 그것이 우리가 ‘신뢰’를 쌓아온 방식이다. 논문 조작 사례 중에 가장 중요하거나 시사하는 바가 컸던 케이스를 소개해달라. -가장 많은 조작을 벌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영향력이 큰 사람도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논문조작 최다 기록 보유자는 독일의 마취과 의사 요아킴 볼트다. 2011년 이후에만 90편이 넘는 논문이 철회됐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일본 도호쿠대의 요시타카 후지이 교수가 이 기록을 깰 것 같다. 볼트의 두 배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성으로 따진다면 미국 듀크대 아닐 포티 케이스를 들 수 있다. 포티는 폐암 연구에 대한 조작된 논문과 이력서로 연구비를 따냈고, 결국 이를 보고 살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까지 죽게했다. 이 사건으로 논문 17건이 철회됐고, 듀크대의 임상연구 자체가 중단됐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례도 다뤘는데. -복제개인 스너피 연구를 취재한 적이 있어서 황 박사 사례는 잘 알고 있다. ‘논문을 싣지 않은 네이처(황 박사팀의 논문은 사이언스에 게재)가 행운이었다.’는 주제의 글도 썼었다. 황 박사 사건은 과학자가 얼마나 정밀하고 정확함을 추구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단순히 사진 몇 장이 조작됐다는 차원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 특히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 헛된 기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스너피는 개에 관한 얘기지만 황 박사의 사이언스 논문은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의도적인 조작은 검증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깨닫게 했다. 리트렉션 와치를 통해 알려진 강수경 교수 사건이 한국 학계에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제보가 있었고 해당 저널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서울대 측에서 조사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을 전한 것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대가 확실하게 밝혀낼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 역시 사이트를 통해 알리겠다. 지난해와 올해 김상건 교수 사건을 전하면서, 제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김 교수의 자세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연구 윤리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가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다. 지도교수들은 제자나 연구원의 논문에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원자료 데이터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논문 투고를 위해 제자가 실험 결과를 누락시키거나 사진을 잘라내지는 않았는지 등도 알아야 한다. 연구원은 연구할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것은 교수의 몫이다. 국가나 문화에 따라 논문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중국이나 인도처럼 급성장하는 국가에서는 논문의 중복 게재나 표절이, 서구권에서는 논문의 조작이나 데이터 위조가 많다. 국가의 정책과도 밀접하다. 미국은 정부에 연구윤리국(ORI)을, 몇몇 유럽 국가들은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학회나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회와 대학은 소속된 연구자들의 연구 윤리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 운영 방식은 선택에 달렸다. 하버드대는 논문 문제를 철저하게 다루지만 공개에는 상당히 소극적이다. 반면 네덜란드 대학들은 이슈가 불거지면 모든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문화마당] 노인과 서대문아트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노인과 서대문아트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서대문역 8번 출구 앞. 서대문로터리 고가도로를 넘어가다 보면 극장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개봉작 홍보 포스터 대신 노란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씌어진 문구가 처량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르신 문화를 제발 지켜주세요.’ 여기가 서대문아트홀이다. 서울 한복판의 노인전용극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장년층들에게 ‘청춘극장’으로 사랑받으며 명소가 된 이곳은 이제 자취를 감춘다. 지난해 서울시가 이 지역에 관광호텔을 짓도록 허용하는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개발업체 측은 올 초 서대문아트홀을 상대로 극장 자리를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첫 재판이 열렸고, 지난달 22일 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소를 각하해 폐관에 직면하게 됐다. 이곳은 1964년 화양극장으로 개관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단관 극장으로 명맥을 유지한 명소였다. 개관 당시 재개봉관으로 시작해 이듬해 개봉관이 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잦았다. 1980년대에는 영등포의 명화극장, 미아리의 대지극장과 함께 홍콩 영화 3대 개봉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극장가를 점령하자 1998년 드림시네마로 이름을 바꿔 시사회 전용 극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서대문아트홀이라는 극장 간판을 걸고 노인전용 복합문화 공간 극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2009년 5월이었다. 장년층의 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알린 지 불과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극장 대표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은 의미심장하다. 서대문아트홀이 이렇게 사라지면 몇 안 되는 문화공간을 뺏긴 어르신들은 더욱 갈 곳을 잃게 된다. 서대문아트홀의 지금 상황은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세월에 밀려 소외당하는 어르신들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최근 노인 관객 3000여명은 노인문화공연장 건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서울시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예계도 동참을 선언했다. 원로배우들과 가수, 코미디언들이 뭉쳐 합동 공연을 갖고 어르신 문화에 대한 사회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극장 측도 마지막 문을 닫는 그 순간까지 추억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의 잠룡 앞에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단관 극장의 추억, 노인 문화공간의 확충을 적극적으로 호소한다니 눈물겹다. 극장 현관문에는 공고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붉은색 페인트로 ‘철거’라는 글씨가 흉물스럽게 적혀 있다. 단돈 2000원에 추억의 명화를, 때로는 추억의 스타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노인들은 그나마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메가박스 8층 1·2관을 대관해 매일 4회씩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외곽으로 밀려난 노인들은 그 작은 ‘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제 발품을 팔아야만 한다. 서울시 한복판, 지하철과 연결된 650석의 극장 자리는 단연 노른자위다. 하지만 그곳을 노인들에게 내주는 것이 아까워 호텔을 짓는 것에 동의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노인들을 위해 이만한 자리는 없다. 과연 이곳을 없애는 것이 사회적 비용과 비교했을 때 적절한 것인지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는 노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문화를 보는 시각이 겉멋만 단단히 들었다. 한류 열풍이 이슈가 되자 국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호들갑을 떨더니 결국 건립을 추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문화 역시 방치하면 그만큼 사회적 손실로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한류 열기와 관심만큼 소외 지역·계층을 지원하는 일도 절실하다. 폐관 극장 앞을 서성이는 노인들은 이렇게 입은 모은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영화도, 공연도 마음 편히 볼 수 없게 됐네. 단돈 2000원으로 한나절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나? 표 구걸 할 때는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노인들 덕이라며 존경한다더니, 이런 문화는 다 뺏어 가네. 이런 걸 두고 찬밥신세라고 하잖아.” 누가 이 노인들이 혀를 차게 했는가.
  •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부처마다 이상야릇한 이름을 붙인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책 네이밍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억지로 만든 신조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필통톡(必通 talk)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이 고민하는 현장을 찾아가 대화로써 고민을 해결해 보자고 만든 정책의 이름이다. 얼마 전 시골의 한 여고생이 수업도 빠지고 와 울면서 가족의 고민을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자성어 ‘일취월장’을 내세웠다. 고용부는 “일자리와 취업의 장벽을 국민과 함께 넘겠다는 고용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지 봉투를 개봉하는 칼에 일취월장을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부정에 대한 유혹은 칼처럼 도려내고 청렴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안 정책 실천 의지 재해석, 전파력 강해” ‘우문현답’도 등장했다. 고용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즐겨 사용한다.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한 대답을 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우리의 잘못된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고용부는 이 문구 역시 볼펜에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들려 오는 볼멘소리를 충실히 받아 적어 정책에 반영하자는 깊은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자랑한다. 환경부는 ‘환장대담’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환경부 간부들이 이슈가 있는 현장에 나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 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국토부는 ‘강강수월래’에 한자를 붙여 4대강 물 관리 정책을 부각시키기고 있다. 이 밖에도 부처마다 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정책 이름이나 구호가 많다. 신조어가 많이 만들어진 것은 현 정부 들어 ‘정책 네이밍으로 승부하라’는 지침서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어원 불분명, 우리말 질서 무너뜨려” 하지만 신조어들은 의미 전달이 안 될뿐더러 우리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신조어나 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은 환경부가 가장 많다. 환장대담도 억지로 붙인 정책 작명이라는 것이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연구원(총무부장)은 “튀어보자는 경쟁 의식에서 국적 불명의 신조어가 쏟아져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부가 ‘필통톡’처럼 억지 말을 만들어내 국어 교육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앞장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4~25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임명된 383명의 ‘국어책임관’을 소집해 부처마다 헷갈리는 정책 용어 사용 실태 등을 지적했다. 김형배 문화부 국어정책과 연구사는 “잘못된 정책 이름이나 구호 등을 따져 부처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목을 올해 추가하고 국어책임관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스펙시트 공포’… 유출자금 80% 유럽계

    ‘스펙시트 공포’… 유출자금 80% 유럽계

    스페인의 올해 1분기 자본유출 규모가 970억 유로(약 141조원)에 달하는 것을 나타나면서 스펙시트(Spexit·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실제 유로존을 이탈하면 유로존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독일 국채뿐 아니라 일본 국채도 9년 만에 최저 금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자금 유출 중에 80%가 유럽계로 파악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의 유출 규모는 3조 9000억원이고, 이 중 유럽계 자금은 3조 1000억원(80%)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계 자금의 유출 규모가 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영국계 자금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단기성 자금이 많고 다른 자금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는 속성이 있다.”면서 “스페인 문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3년 내리 ‘5월의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 2010년 5월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서 1차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5월에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이슈가 불거졌다. 올해 5월 역시 그리스와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6%로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했고, 독일 10년물 국채도 2%를 밑돌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는 장중에 0.81%를 기록해 2003년 7월(0.82%) 이후 가장 낮았다. 세계금융시장에서는 한달 동안 스페인 IBEX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가 각각 18.5%, 17.8%씩 하락했고, 코스피지수(-6.99%), 일본 닛케이지수(-8.6%), 홍콩 항생지수(-11.7%), 독일 DAX지수(-13.5%), 미국 S&P500지수(-6.7%) 등도 크게 내렸다. 문제는 스페인 상황이 악화일로라는 점이다. 스페인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970억 유로(약 141조원)의 자본 유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0% 규모다. 지난달 31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장중 한때 600을 넘기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자본 유출이 최근에 더 악화됐을 것이라면서, 악재가 뒤엉킨 ‘퍼펙트 스톰’(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은 “스페인은 그리스와 경제 규모가 달라 유로존의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입장을 버리지 않을 경우 유로존 해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49%) 내린 1834.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0.04%) 오른 472.1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1243억원, 654억원씩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234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남편에게 코 잘린 기구한 여인, 수술받고 새 삶

    30여년 전 남편에게 코를 잘리는 폭행을 당한 여성이 코수술을 받고 새 인생을 살게됐다. 파키스탄에 사는 알라 라카히(48)는 최근 한 재단의 후원으로 코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2년 간 코 없는 삶을 산 라카히의 사연은 기구하다. 그녀는 16살 때 한마을에 수년간 살았지만 한번도 이야기 해본 적도 없는 남자에게 강제로 시집갔다.  라카히는 “남편은 나와 잠자리를 가질 생각만 했으며 다른 여자와도 불륜 관계에 있었다.” 면서 “이 결혼생활은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녀는 결혼생활을 참지 못하고 도망쳤으나 곧 남편에게 붙잡혔고 면도칼로 코를 잘리는 만행을 당했다. 이후 그녀는 남편과 헤어지고 새 남자와 재혼하며 행복한 생활을 꿈꿨지만 새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이같은 사연은 지난 2010년 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실린 아프가니스탄의 ‘코없는 여인’ 비비 아이샤(20)의 사연과 같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아이샤는 2009년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 쳤다가 남편에 의해 코와 귀가 잘리는 ‘즉결 재판’을 받았다. 라카히는 “30여년 전 코없이 나머지 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로 죽고 싶었다.” 면서 “지금은 새 코를 갖게돼 너무나 행복하며 나머지 삶을 편하게 살고 싶다. “며 눈물을 흘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로존 위기 후폭풍…국내 은행권·기업들 자금조달 잇단 차질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스페인 은행권의 파산이 우려되는 등 유럽 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은행과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규모 채권 발행을 계획했다가 금리 조건이 맞지 않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5일 50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하려다 바로 전날 취소했다. 발행 금리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유로존 상황에 따라 국내 채권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채권 발행 시기를 다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1억 5000만 스위스프랑(약 1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현지 시장에서 발행했다. 그러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이슈가 불거지면서 갑작스레 조달 금리가 치솟아 막판에 발행을 포기할 뻔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로존의 불똥을 맞았다. 수공은 이달 안에 5억 달러 규모 이상의 5년 만기 달러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획재정부의 승인까지 받았지만, 유럽 위기로 상승한 조달 금리가 발목을 잡았다. 주관사들은 미 국채 수익률에 가산금리 245bp(1bp=0.01% 포인트)를 보탠 수준이 적절한 발행 금리라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수공은 이보다 최소 5bp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채권 발행이 연기됐다. 2억~3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인 LG전자도 유로존 상황을 지켜보면서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오피니언면을 매일의 공론장으로/이소영 서울대 4년·전 대학신문 편집장

    [옴부즈맨 칼럼] 오피니언면을 매일의 공론장으로/이소영 서울대 4년·전 대학신문 편집장

    하버마스는 공론장의 조건으로 공개성과 공공성을 꼽았다. 공공적 사안이 공개적으로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사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팩트’(fact)라고 하는 이유다. 가려진 사실을 공론장의 영역으로 끌어내고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다. 하지만 신문이 제 역할을 하려면 단순히 팩트만 담고 있어서는 부족하다. 신문의 나머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피니언’ 면이다. 우리는 이 면을 통해서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해 그저 아는 것을 넘어 다양한 주장을 듣고, 자신의 주장 역시 세울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의 의견을 직접 기고할 수도 있다. 다른 면의 기사들이 고급 정보를 공론화함으로써 논의의 장을 만드는 필요조건을 이룬다면, 오피니언 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공론장인 셈이다. 공론장의 조건은 민주주의의 조건이기도 하며, 공론장의 존재는 시민이 주권을 가지는 민주주의에 필수적이다. 비록 온라인 공간의 등장으로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지만, 신문의 오피니언 면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때문에 모든 신문들이 사설란과 사회 저명인사나 전문가의 칼럼으로 오피니언 면을 구성하고 있다. 서울신문 역시 기명 칼럼이나 CEO 칼럼, 특파원 칼럼, 옴부즈맨 칼럼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싣고 있다. 건조한 문체의 기사들 속에서 재치와 통찰력을 동시에 갖춘 칼럼들을 찾아 읽는 것은 즐거운 동시에 유익한 일이지만, 요즘 신문들의 오피니언 면을 보고 있으면 지나치게 형식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신문들이 비슷한 이름을 단 코너에, 비슷한 주제의, 비슷한 내용의 의견을 게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히 다른 신문인데도 면의 레이아웃이 엇비슷한 데다 심지어 잘 바뀌지도 않아 구색을 갖추기 위해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사진이나 그래픽 요소도 적어서 어쩐지 딱딱해 보인다. 찬찬히 읽으면 좋은 글이 많지만 잘 읽지 않게 되는 면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우선 기존 코너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코너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에는 다양한 칼럼난이 존재하지만 각각의 정체성이 불명확하다. 이를 명확히 하고, 코너별로 일관된 주제를 정하는 등의 시도를 한다면 그저 지나가는 부분이 아니라 매주 독자를 기다리게 하는 코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뿐 아니라 한 주의 이슈를 총정리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거나,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배치되는 의견을 나란히 개진하는 논쟁게시판 형태의 코너를 만드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그래픽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제안해 본다. 또,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지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는 오피니언 면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필진을 다양화하고 독자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앙일보의 경우 ‘대학생 칼럼’ 코너를 마련해 칼럼을 공모하고 우수작을 지면화해, 주로 기성세대로 구성된 오피니언 면의 필진에 변화를 꾀하고 독자 참여까지 유도해 내고 있다. 독자에게 ‘독자의 소리’와 같은 짧은 글뿐 아니라 한 주의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의견을 풀어낼 기회를 제공한다면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가 널려 있는 시대에, 좋은 내용을 담는 것만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읽히기 힘들다. 공론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막 형성되기 시작했던 계몽사상과 예술 발전의 덕도 있었지만 신분에 관계없이 출입할 수 있었던 ‘살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롱이라는 물적 기반이 공론장을 낳았듯, 신문 오피니언 면이 팩트를 담은 기사만큼 탄탄한 하드웨어를 마련할 때 그 속에 담긴 질 좋은 소프트웨어도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며, 신문의 역할 역시 완성될 것이다. 서울신문의 30면이 매일의 공론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여의도 블로그-정치권 실종 2題] 당내 이슈 사라진 새누리 지도부는 황금연휴 ‘만끽’

    집권 여당이자 국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에서 ‘정치’가 사라졌다. 심지어 당 지도부에서조차 이렇다 할 정치 행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당에서 정치가 실종됐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다. 19대 국회 임기 개시일(30일)이 임박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26~28일에도 당 지도부는 단 한 차례의 공식 회의 없이 연휴를 만끽했다. 당 대표 경선 흥행몰이에 나선 민주통합당, 경선 부정 사태 수습에 여념이 없는 통합진보당 등 야권의 분주한 움직임과 대조된다. 새누리당은 최근에도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을 열기는 했지만 비중 있게 다뤄진 현안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5·15 전당대회를 계기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당의 전면에서 물러난 이후 당내 이슈가 국민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심지어 대선후보 경선 방식으로 완전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려 애쓰고 있지만, 친박(친박근혜)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원내로 눈을 돌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9대 개원을 앞두고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이끌어야 할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만 외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소속 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출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을 입법화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감지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안에 정책 공약을 법안으로 발의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면서 “정책에 초점을 맞춘 탓에 정치 이벤트는 뒷전으로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19세 고졸 당직자 3인의 솔직토크

    새누리, 19세 고졸 당직자 3인의 솔직토크

    2030세대에 지지리도 인기가 없는 새누리당엔 놀랍게도(?) 10대 당직자가 3명이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고졸 채용 전형을 통해 선발된 정식 사무처 직원들이다.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지난해 8월 ‘입사’했다. 만 19세가 안 돼 지난 4·11 총선에서 투표조차 하지 못한 1993년생 동갑내기 김성현(재외국민국)·박주영(대변인행정실)·윤진경(정책위의장실)씨. 여야 정당 가운데 유일한 10대 당직자들이다. 이들을 만난 25일은 월급날이었다. 퇴근한 뒤 뭐하고 놀까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앳된 얼굴이 ‘월급’이라는 단어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이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 -(주영) 전혀 없었고 잘 몰랐다. 입사 필기시험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이름 세 명을 적으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을 하나도 못 적었다. ‘홍 뭐였더라.’ 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진경) 나는 두 명 적었는데 한 명만 맞았다. ‘나경원’ 먼저 적고 ‘원희룡’을 생각하면서 ‘원혜영’을 썼다. →당에 입사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은. -(진경) 지난 8월 말 입사했을 때 한창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이 빚어졌었다. 친한 친구들에게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을 통해 주민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했더니 “그런 얘기 할 거면 여기서 나가라.”며 퇴장당했다. -(성현) 나는 한 친구가 메신저로 다짜고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좀 못 하게 막아 봐.” 하더라. 친구들과 만나면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먼저 얘기한다. →젊은 층은 새누리당을 왜 싫어할까. -(진경) 이유가 없다. 그냥 싫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싫단다. 특히 한·미 FTA와 광우병 문제가 컸던 것 같다. -(주영) 왜 싫으냐고 물으면 막상 제대로 얘기는 못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을 설명하면 그것도 맞는 것 같다고 동의한다. 그런데 꼭 “당직자라고 새누리당 편드냐.”, “벌써 당 사람 다 됐네.” 하고 비꼰다. -(성현) 내 친구들은 나한테 “벌써부터 세뇌당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젊은 층에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주영) 청년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고 있고 항상 젊은 층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이슈가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좀 이기적인 관점에서 당을 평가하는 것 같다. 당에서 복지 정책을 내놓으면 지지하다가도 한·미 FTA 문제에 확 돌아서는 것처럼…. →국회의원들을 실제로 보니 어떻던가. -(진경) 일을 정말 많이 한다.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은 지역구(경남 마산창원합포)가 먼데도 하루 동안 왔다 갔다 하셨다. 회의도 너무 많은데 끝나면 보고받은 서류 한뭉치씩을 꼭 챙겨 가서 보신다. 틈틈이 운동까지 하신다. -(성현)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은 다 싸움만 하는 줄 안다. 열심히 하는 걸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영) 처음에는 집권 여당이라 매우 권위적이고 경직됐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당직자 선배들과 의원들이 부모님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진경) 의원님들 오셔서 커피 타 드리려고 하자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하시면서 말리시는 모습에 놀랐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느낌이었나. -(주영)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멋있다.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환하게 웃으시며 “수고하세요.”라고 말해 주시는 모습은 자상하게 느껴졌다. -(진경) 악수를 한번 했는데 카리스마에 눌려 나도 모르게 몸이 굳더라. →언제까지 일하고 싶나. -(주영) 여기서 정년퇴직하고 싶다.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권하고 싶은 직장이다. -(진경) 매일 정책위의장실에서 회의하는 내용이 정책이 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보람차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33년만에 아동 유괴살해범 잡았더니 시신이…

    1979년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6세 소년 에탄 파츠 유괴사건. 사건이 장기화되자 1983년 당시 레이건 미 대통령은 파츠가 실종된 5월 25일을 ‘실종 아동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33년이 지나 영구미제가 될뻔했으나 FBI의 추적으로 당시 인근에 살던 페르로 에르난데스(51)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체포됨으로서 다시 핫 이슈가 되고있다. 에르난데스는 사건 당시 음료수를 사러 가던 파츠를 지하실로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는 비닐 팩에 나누어 버렸다고 자백했으나 사법당국은 증거부족으로 기소에 곤란을 겪고있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뉴욕검찰은 에르난데스에 대한 기소절차를 밟고있으나 그의 변호인은 그가 정신병 판정을 받았던 병원의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그가 환청과 환상에 시달리는 정신분열증을 앓아왔다고 주장하고있다. 사법당국은 에르난데스의 자백은 확보했으나 그가 ‘거짓자백’을 했다고 주장할 경우 당시 정황을 입증할 CCTV 화면 등 물적증거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파츠의 시신이 발견되면 좋겠지만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유죄입증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인터넷 뉴스팀
  • [시론] ‘글로벌 리더십’ 후속조치가 중요하다/정서용 고려대 국제학 교수

    [시론] ‘글로벌 리더십’ 후속조치가 중요하다/정서용 고려대 국제학 교수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정상회의를 통하여 국격과 리더십을 높여왔다. 유엔 창설 이래 뉴욕 이외 지역에서 개최된 역대 최대 규모 정상회의로 기록되었던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우리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성과를 내세우면서 지구사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후 올해 조약에 기반을 둔 국제기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를 수도 서울에 유치하여 지구사회의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에는 개도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유치하여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성공적인 가교역할을 해 내었다. 특히 우리가 만들어 낸 개발 의제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바탕에서 최근에는 부산원조개발총회로 이어가면서 지구 사회의 개발 문제에서 리더십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그동안 지구사회에서 안보분야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해오지 못한 우리가 지구사회 안보분야 최대 정상회의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명실공히 안보분야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선진국과 개도국,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간의 중간자로서 역할을 잘해 내면서 제1차 워싱턴 회의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 내었다. 특히 워싱턴 회의에서 다뤄진 어젠다에 집중하기를 원하던 미국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제기된 원자력 안전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 내어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의 상관관계를 서울 코뮈니케에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의제뿐만 아니라 회의 진행 면에서도 G20 회의 개최 시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에도 50여개국 정상에게 감동의 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선진국을 따라가는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의 중심에서 논의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한껏 보여준 회의였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총선에 이은 대선 정국 분위기에 휩쓸려서 핵안보정상회의는 우리 기억 속에서 빠르게 사라져 가는 듯하다. 우리는 2014년 제3차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서울 회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1차 개최국인 미국과 다음 개최국 네덜란드와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여 네덜란드 회의 의제 개발에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뤄야 할 많은 이슈가 있겠지만 핵안보정상회의가 지속되고 좀 더 제도화될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 협약을 비롯한 핵 안보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켜야 한다. 동북아 지역은 한·중·일 3국이 모두 매우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원자력 안전은 물론 핵 안보 관련 논의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에 우리가 핵 안보 교육센터를 설치하면서 3국 공히 핵 안보 교육센터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이들 간의 협력 메커니즘 개발을 통한 지역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 핵 안보 기술 협력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발전한 핵 안보 및 원자력 안전 기술을 개도국에 전수하는 공적원조 개발정책도 새롭게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대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서울 회의에서 공식 의제가 아닌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지구사회 정상들이 표명하는 것을 이미 잘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계획을 추진하려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 국무부 규모의 35분의1에 불과한 외교부의 해당 조직규모와 예산을 현실화해야 한다. 또한, 관련 산업계와 전문가 집단과의 효과적인 협력 및 대응이 가능한 최소한의 기반이 갖춰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필요도 있다. 우리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 발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런닝맨들에게 주어진 미션, ‘두개의 심장을 찾아라.’에서는 영원한 캡틴 산소탱크 박지성이 함께한다. 드디어 ‘런닝맨’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평소 ‘런닝맨’을 즐겨 본다고 얘기하며, 직접 런닝맨들을 상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는 능력자 김종국에게 선전포고와 함께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중국 동부의 동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저장성. 이곳은 세계 국토면적 4위의 중국답게 저장성의 면적 또한 우리 남한만 하다. 먼저 도착한 곳은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다. 중국 전 시대의 많은 시인과 화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서호와 신기한 볼거리가 가득한 항저우의 역사문화거리 청하방을 소개한다. ●빠뿌야 놀자(KBS2 토요일 오전 7시 55분) 귀신 옷을 입은 피터와 페기 때문에 놀란 엠마는 알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빠뿌와 친구들이 밖에서 춤을 추고, 재미있는 놀이를 해도 역효과만 날 뿐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에 빠뿌는 빠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양백을 죽이지 않는 김준은 목을 치는 것보다 너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양백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것에 슬프다는 말을 남긴다. 한편 황제 고종은 천도를 서두르는 최우의 의견에 따라 신료들과 함께 개경을 떠나 강화로 이동한다. 최우는 대집성의 딸 대씨부인과 혼례를 올리게 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 번째 이야기, 1930년 영국의 한 집으로 이사를 온 부부. 평화롭기만 하던 어느 날, 부부의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두 번째 이야기, 서태평양 사이판에서 북쪽으로 약 117㎞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섬. 이 작은 섬을 세상에 처음 알린 것이 있다. 바로 68년 전 일어난 믿을 수 없는 한 사건 때문인데….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S.O.S(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불이 타는 교실에 두 학생이 있다. 한 학생은 죽고 한 학생이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사건을 두고 누구는 자살이라고 하고, 누구는 타살이라고 한다. 형사 은섭은 잠복 금무 중 불에 탄 학교로 불려가게 되는데….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4·11총선 당선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주는 선거 전부터 이슈가 됐던 경기도 안양 만안구의 이종걸 당선자와 함께한다. 인권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유명한 민주통합당 이종걸 당선자의 4선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정치인생과 19대 의정활동의 다양한 계획들을 자세히 들어본다.
  • 고영욱 구속영장 재신청 ‘10대 성폭행’ 2건 포함

    고영욱 구속영장 재신청 ‘10대 성폭행’ 2건 포함

    인기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6)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고씨에 대해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최근 추가로 드러난 성폭행 혐의 2건을 포함했다. 17세 때 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한 A(20)씨는 지난 3월 30일 모델지망생 B(18)양의 사건과는 달리 가족과 길을 가다 우연히 고씨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고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고씨의 오피스텔에 갔다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3년 전 연예인인 고씨를 보고 피해자의 모친이 딸에게 ‘저기, 고영욱이 있다. 가서 사진 한 번 찍어 보라’며 권유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을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최근까지도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가 최근 고씨의 성폭행 사건이 이슈가 되자 가족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문협회, NIE 워크북 무료 배포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명에게 ‘2012 신문 읽기와 인성 함양 패스포트’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패스포트는 여권을 본뜬 신문활용교육(NIE) 워크북으로, 학생 눈높이에 맞춘 사회 현안과 이슈가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18개의 활동 과제로 수록돼 있다. 학생들은 신문 지면이나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기사와 정보를 찾아 과제를 수행한 후 교사나 학부모로부터 확인 도장을 받아 제출하면 된다. 협회는 8월 31일까지 접수된 패스포트를 심사해 우수상을 선정, 시상한다. 자세한 사항은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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