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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손보협회장에 낙하산 오나

    업계, 당국 눈치보기… 설 무성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회장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자본확충’이라는 숙제를 떠안아야 하는 데다 실손의료보험료 인하 압박, ‘문재인 케어’ 여파까지 보험업계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업계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돼서다. 14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가 보류되며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는 일단 연기됐다. 정관상 후임 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현직 회장의 임기가 자동 연장된다. 업계가 선출을 미루는 것은 금융 당국 눈치를 살피는 탓이다. 통상 ‘민’(民)인지 ‘관’(官)인지 정도의 지침이 오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그래서 다른 금융협회의 인선 절차를 보고 진행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손보협회 회장으로 ‘민’ 출신이 온 것은 이석용 전 회장(1992년)과 박종익 전 회장(1998년)에 이어 장남식(2014년) 회장이 세 번째였다. 연말까지 임기가 연장됐다고 알려진 장 회장의 연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군으로 금감원 출신으로 민간 금융사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와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등과 ‘순수 민간’인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시절엔 ‘관피아’ 논란으로 ‘꽁’(공무원)은 절대 안 된다는 기조였는데 그 기조가 유지되는지 파악이 잘 안 된다”면서 “관료 출신이 허용된다고 하면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손보협 전무로 선임된 만큼 ‘늘공’인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인사가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수차례 응징해 안두희의 ‘천적’으로 불렸던 권중희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였다. 그는 1970년대 말 이화여대 앞 로터리에서 조그만 기원을 운영했다. 바둑에 한창 재미를 붙일 때라 기원을 자주 찾았는데 말수가 적으면서도 인정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문에 그가 1992년 안두희를 폭행한 뒤 경찰에 잡혔을 때 평범했던 ‘기원 아저씨’를 떠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의 눈빛은 예전과는 달리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그는 “안두희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뒤 13년에 걸친 ‘추적자’의 여정을 시작했다. 어릴 적 ‘백범일지’를 읽은 뒤 김구를 흠모하기는 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판이어서 백범 암살에 관한 진상 규명은 ‘거창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이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1983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홀로 안두희 추적·응징에 나섰다. 민족지도자를 시해했음에도 곧바로 사면을 받고 군 납품업체를 운영해 큰 돈을 번 뒤 군 사단장의 신임 인사를 받을 정도로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비로소 ‘임자’가 등장한 것이다. 권중희는 집요한 추적 끝에 마침내 1992년 9월 23일 안두희로부터 ‘김구 암살의 배후는 이승만’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전까지 안두희는 “김구 암살은 개인 소신에 의한 것으로 배후는 전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해 왔다. 권중희가 당시 기자에게 전해준 안두희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1949년 6월 20일(백범 암살 6일 전) 부대 안에 있는데 장은산 포병사령관실로 오라는 전갈이 왔다. 가보니 육군본부에서 나온 중위인지 대위인지 위관급 장교가 와 있었는데 장 사령관은 계급이 훨씬 높은데도 굽실거렸다. 채병덕 육군 참모총장의 연락장교 같았다. 경례를 붙였더니 그는 “총장 각하께서 부르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타고온 지프차를 타고 삼각지에 있는 육군본부 참모총장실로 갔더니 채 총장과 신성모 국방장관이 함께 있었다. 신 장관은 날 보더니 “아, 자네가 포병 사격대회에서 관측장교상을 받은 안 소위지”라고 했다. 그 뒤 채 총장과 신 장관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불쑥 경무대 얘기를 꺼냈다. 채병덕이 “경무대 구경이나 갈까 한다”고 하자 신성모는 “마침 나도 보고할 게 있는데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나에게도 같이 갈 것을 권했다. 그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내가 능히 감지할 정도였다.(안두희를 경무대에 데려가기로 맞춰놓고 실제 안두희 앞에서는 우연히 경무대 얘기가 나온 것처럼 각본을 짜놓았다는 의미) 경무대에 가니 미리 연락해 두었는지 비서가 맞이했으며 곧바로 대통령 접견실로 안내됐다. 신 장관이 “각하, 포병 사격대회에서 상을 받은 안두희 소위입니다”라고 소개하니까 이 대통령은 내 손을 잡으며 “장관으로부터 자네 얘기 많이 들었다”며 정겹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진중한 투로 “높은 사람이 시키는대로 말 잘 들어라”라고 말했다. 나에게 높은 사람이란 지휘계통인 장은산 포병사령관, 채병덕 참모총장 등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에도 이승만으로부터 김구 제거를 의미하는 듯한 말을 2∼3차례 들은 뒤 20∼3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그 당시 높은 사람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지시했다. ‘대충 언질만 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경무대에서 나오니 퇴근 무렵이었다. 다시 부대로 가서 장은산 사령관에게 보고했더니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거봐 내 말이 맞지”라고 했다. 경무대에 다녀온 뒤 김구를 암살하기로 결심했다. 장은산은 내가 막상 암살 결행을 못하자 ‘배후에 거물이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여러 차례 회유했다. 결국 “내 말이 맞지”라는 장은산의 말은 “내 말대로 거물이 있지”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이 일개 소위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안두희의 육성 녹음(8시간 분량)이 동반된 이 증언은 백범 암살사를 다시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결정타가 되지 못했다. 안두희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권중희의 폭행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번복했기 때문이다. 권중희는 1995년 기자에게 위의 안두희 진술 내용을 전해주면서 “내가 진술을 받을 당시 처음에 안두희를 때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두희는 한번 말문이 터지자 묻지도 않은 말까지 자연스럽게 진술했다”면서 “경무대 접견실 배치도와 접대받은 차 종류 등 안두희가 당시 정황을 설명한 대목은 실제 겪지 않고서는 도저히 꾸며낼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후 인천 신흥동 안두희 자택을 찾아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그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결국 기사화하지 못했다. 워낙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안두희의 뚜렷한 진술이 필요했지만 끝내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안두희는 결국 1996년 10월 자택에서 권중희 추종자인 박기서에 의해 몽둥이로 살해됐다. 안두희의 빈소에는 단 한 명의 조문객도 찾지 않았다. 그의 후처인 김모씨만이 검시 때 잠깐 모습을 비췄을 뿐이다. 권중희는 뜻밖에도 안두희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안두희에게 보약을 먹여서라도 오래 살게 해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권중희는 안두희가 살해된 뒤에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두희를 추적하는 동안 조금 있던 재산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농장의 소우리를 개조해 만든 단칸방에서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지내다 2007년 11월 세상을 떠났다(향년 71세, 본관 안동). 타계하기 3년 전 서울신문사를 찾았을 때 기자가 차비나 하라며 돈을 조금 건넸더니 “늘 이렇게 남에게 신세를 끼치니…”라며 수줍어하던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기자는 권중희 타계 후 부채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가 보여준 치열함의 반쯤이라도 기자정신을 지녔더라면 진실 규명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 때문이다. 기자가 권중희로부터 들은 안두희의 증언을 22년만에 공개하는 것은 김구 암살 배후에 대한 진상규명이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세상에는 권중희를 돈키호테나 테러범 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그를 진정한 ‘의인(義人)’으로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관되게 백범 암살사 규명에 진력함으로써 결코 가볍지 않은 증언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역사에 남을 큰 죄를 짓고도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죄를 지으면 이렇게 괴롭구나”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깨우쳐 준 사람이다. 권중희는 지난날 기자에게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까지 설치됐는데 왜 이승만 백범 암살 개입설에는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진실을 알만한 사람들이 일부 생존해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이승만 김구 암살 개입설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들어 성역 없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백범 암살 배후 진상규명을 도외시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직무 유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피플 파워의 허와 실] 상왕 노릇? 무슨 소리! 싸움 상대 더 늘었다

    [피플 파워의 허와 실] 상왕 노릇? 무슨 소리! 싸움 상대 더 늘었다

    “문재인 정부가 피플 파워로 출범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상왕’ 노릇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발상이다. 시민단체들의 속내는 훨씬 복잡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경험이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때 시민단체를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이라크 파병 등을 이유로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권의 개혁 성향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고 채찍질한 것이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미 보수 진영에 시달리고 있던 노무현 정부는 결국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보수 정권으로 넘어갔고, 9년 동안 ‘풍찬노숙’을 했다. 우리랑 친한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고 예전처럼 설칠 수 없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상근 활동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득달같이 일어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새 정부에서 영향력이 커진 여러 시민단체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곧 자신들의 실패와 다를 게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래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과거와는 다른 실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견제’라는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는 순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처럼 ‘어용’으로 전락해 존립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부담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바뀐 건 시민단체 위상 아닌 정부 눈높이” 최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을 고발해 주목을 받은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시민단체의 영향이 커진 게 아니다”라며 “정확하게는 우리의 위상이 높아진 게 아니라 정부의 태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우리는 윤 일병 사건, 22사단 사건, 군대 내 성폭력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꾸준히 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정부는 우리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지금 정부는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년 동안 정부가 시민사회의 위에 서서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다가 정권 교체 뒤 같은 눈높이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위상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탈(脫)원전’을 주장해 온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는 “지금 ‘적폐’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의 근본 원인을 따져 보면 결국 이전 정부가 너무 소통을 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면서 “탈원전, 탈석탄 등 우리의 주장이 정책으로 반영되는 상황을 놓고 시민단체가 ‘상전’이 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다분히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지금과 똑같은 의견을 냈지만 당시에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던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정부의 역할이 공론장을 만들어 토론과 소통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에서는 자신과 입장이 다른 단체들에 대해 배타적 태도를 보이거나 의도적으로 배제했던 반면 이번 정부는 우리를 소통의 상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대단히 좋아진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움의 상대 다양화… 부담 늘어 지난겨울 ‘촛불 민심’을 뒷받침했던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박근용 공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 활동의 바뀔 수 없는 본질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이는 정부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책적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개혁을 견인하기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참여연대의 성명서나 보도자료는 과거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참여연대는 ‘부자 감세’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 세법 개정안이 나오자 참여연대는 ‘법인세제 개편에 따른 기업별 세금 부담 분석’이라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법인세율을 올려도 기업들의 세부담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해 엄호사격을 한 셈이다. 물론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빼놓지는 않았다. 박 공동사무처장은 “개혁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는 역할과 동시에 개혁의 발목을 잡는 세력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상대해야 할 대상이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년 동안 대기업은 정부 뒤에 숨고, 시민단체는 정부와 싸우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공론의 장을 만들고 시민단체들을 공론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기업과 직접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양이원영 처장은 “석탄이든 원전이든 대부분은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었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대정부 투쟁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탈원전으로 방향을 잡은 지금은 정부와 싸울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탈원전의 당위성을 알리고, 원전을 둘러싼 기업들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부에 무조건 “더 잘하라”고 할 수만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자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다. 박 공동사무처장은 “대부분 개혁적이지만 사드 문제는 현실론을 내세워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불가근불가원’… 바뀐 싸움의 기술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야당일 때와 달리 집권을 했을 때 접하게 되는 정보의 양과 질, 방향성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기대에 못 미치거나 다른 방향의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더라도 그럴 때 비판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는 존재 의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처럼 시민단체가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함을 지키려면 정부와의 관계를 ‘불가근불가원’ 원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탈퇴했지만 문 대통령도 지난 5월까지 변호사로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이었다. 물론 특정 직능인들의 모임으로 일반적인 시민단체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지난 정부 시기 민변이 저항의 전면에 나섰던 적이 많아 시민단체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그런데 민변이 그동안 펼쳐 왔던 주장들이 이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거쳐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국가정보원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민변 김남근 부회장은 “민변이 주장했던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녹아든 것이 많다”면서 “이제는 그런 개혁들을 실현시켜야 하는 의무랄까, 그런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당연히 정부가 개혁을 잘하는지 감시도 해야겠지만 개혁과제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더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위에 60여개 개혁과제를 제안했었다. 김 부회장은 “사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수위에도 개혁안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두 정부는 민변에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두 정부에서는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게 주업무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은 민변의 정책 제안 방식을 바꿨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제안한 과제는 주로 행정적 차원에서 개혁이 가능한 것들”이라며 “법률 제·개정은 국회에서 합의를 봐야 하는데, 우리의 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정당들과 논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 바뀌었다고 역할 바뀌지 않아 정권이 바뀌었다고 모든 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문제에 천착한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입장에선 크게 바뀔 게 없다. 대표적인 곳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다. 진보든 보수든 사교육비와 사교육의 영향력을 줄이자는 주장에 반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외국어고 입시제도를 바꾸자는 사걱세의 제안을 수용했다. 박근혜 정부도 사걱세가 처음 의제로 들고 나왔던 선행학습금지법을 수용해 제정했다. 사걱세 송인수 공동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 줬다”면서 “정권 교체 뒤에 특별히 교육부나 청와대, 여당과 소통이 더 잘된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우리의 주장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사교육 걱정을 줄이자는 전체 시민의 요구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시기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이라는 사걱세의 요구를 공약으로 수용하고, 새 정부 출범 뒤 외고·자사고 폐지라는 민감한 이슈가 공론화됐다. 사걱세의 정책적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 공동대표는 “현 정부에 정책적 영향력이 ‘있다’, ‘없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있다면 교만해지고 없다면 거짓말한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현 정부가 공약했던 교육정책이 잘 추진되는지 살피고, 국민들과 다른 정당들도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와우! 과학] 쥐라기에도 하늘 날았던 포유류 있었다

    [와우! 과학] 쥐라기에도 하늘 날았던 포유류 있었다

    중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은 공룡이다. 하지만 이 중생대 생태계에 공룡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하늘을 날던 익룡은 물론 바다에 진출한 다양한 파충류들이 있었고 포유류의 조상 역시 대부분 작은 크기이긴 했지만,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다양하게 진화해 다음 시대를 준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초기 포유류의 다양성을 입증할 중요한 화석 두 점이 발견됐다. 각각 마이오파타지움 푸르쿨리페룸 (Maiopatagium furculiferum)과 빌레볼로돈 디프로필로스(Vilevolodon diplomylos)로 명명된 1억6000만 년 전의 화석으로 복잡한 이름보다는 완벽한 보존 상태 덕분에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완전한 골격은 물론이고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막과 넓은 꼬리까지 완벽하게 보존돼 이들이 날다람쥐처럼 중생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에서 사는 작은 동물에게 글라이더 비행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포식자를 피해서 달아나기도 쉽고 먹이를 찾아 다른 나무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따라서 날다람쥐(쥐목 다람쥐과에 속함) 같은 태반류는 물론이고 오래전 태반류와 갈라진 무리인 유대류의 슈가 글라이더(sugar glider, 캥거루목 주머니 하늘다람쥐과에 속함)처럼 포유류에서도 적어도 두 차례 이상 글라이더 비행이 진행했다. 이번에 발견된 2종은 현생 포유류와 연관이 없는 멸종 포유류 그룹으로 쥐목이나 캥거루목 모두와 연관이 없다. 따라서 날다람쥐처럼 진화한 포유류의 다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수렴진화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화석을 발굴한 중국 베이징 자연사박물관과 시카고대학의 연구팀은 이미 쥐라기에도 포유류의 조상 그룹이 환경에 적응해서 다양하게 진화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최근 발견되는 다양한 중생대 포유류 화석은 비록 포유류가 당시 공룡보다는 작고 종류도 적지만, 결코 공룡 발밑에서 전전긍긍하면서 살았던 작은 쥐 같은 생물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포유류의 조상 그룹 역시 당시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생물이었던 것이다. 사진=마이오파타지움의 복원도( Reconstruction by April I. Neander/UChicago)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자치광장] 도시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자치광장] 도시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4차 산업혁명이 과학기술, 교육, 금융, 유통, 국방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같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 가치 창출 방식이나 거래 형태를 바꾸며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도시 혹은 지방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도시문제 심화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초 세계 인구의 10% 정도가 도시에 살았지만 그 비율이 2015년에는 50%를 넘었고 2050년에는 66%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에서 교통정체, 공해, 거주 비용 상승 등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유엔은 도시가 겪고 있는 문제가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도시문제 해결에 디지털 기술이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도시의 사물, 공간과 연결하고 방대한 데이터 축적을 돕고 있다. 물리적인 공간이었던 도시가 거대 정보플랫폼이 되고, 확대된 연결과 데이터 덕택에 도시는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프레드폴’이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 발생을 예측하고 사전에 조치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수상 드론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머신러닝으로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경로를 탐색한다. 서울시도 의미 있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북촌 사물인터넷 사업은 북촌 주민과 민간 기업이 참여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드는 프로젝트로, 1차 검증을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빼미 버스는 대중교통 데이터 500만건, KT 유동인구 데이터 30억건 등 서울시민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탄생했다. 지난 4월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서울 도시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를 개소, 교통?환경?도시개발 등 3대 분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빅데이터 기반의 공기오염물질 스마트모니터링 시스템과 드론 기반의 실시간 측정기술 등을 개발했다. 도시의 4차산업혁명 전략은 연결 확대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똑똑해지는 도시,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기술 구현이다. 기술이 대단할 필요는 없다. 사소하더라도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된다. 도시의 주인도 시민이고 문제해결 주체도 시민이다. 전문가, 행정가, 기업만이 도시를 설계하고 운영하던 시대는 지났다. 더이상 연구실에서 만든 상품을 도시 현장에 적용하던 시대도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이 시도하고 고쳐나가는 실험실이 돼야 한다.
  • ‘6남매 아빠’ 박지헌, 악플에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악플 보니..’

    ‘6남매 아빠’ 박지헌, 악플에 이렇게까지? ‘모욕적인 악플 보니..’

    [서울신문EN] ‘6남매 아빠’ 박지헌이 방송 출연 이후 쏟아진 악플에 자제를 부탁했다. 박지헌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기사가 왜 또 이슈가 되고. 물론 댓글도 보았고. 경솔한 대처일지 모르겠으나 솔직한 마음 몇 자 올린다”며 “이런 저희 부부의 삶. 그리고 아내의 삶. 정말 힘들고 지쳐도 늘 함께 상의하며 의지하며 걸어온 귀한 삶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요즘 시대와는 조금 다르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또 특별한 행복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또 힘이 납니다”라며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 준 이 아이들을 다시 행복하게 키워내는 것이 저희 부부의 삶의 전부이고 목표입니다”라고 6남매를 키우는 특별한 가족의 남다른 가족애를 엿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발 부탁드립니다. 굳이 지나친 모욕감을 주는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라며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당부했다. 앞서 박지헌은 지난 9일 방송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곧 6남매 아빠가 되는 다둥이 가족의 일상과 한 달 쌀 소비량만 50kg에 달하는 식비, 5남매 모두를 홈스쿨링 하고 있는 교육법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의 체력과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남편”, “비정상적인 가정” 등의 댓글로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르빗슈, 7이닝 10K 무실점…다저스 데뷔전서 승리투수

    다르빗슈, 7이닝 10K 무실점…다저스 데뷔전서 승리투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저스 데뷔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선발투수가 넘쳐나는 다저스에 다르빗슈까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6-0 승리와 함께 다르빗슈는 시즌 7승(9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01에서 3.81로 낮췄다. 다저스는 지난 1일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유망주 3명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내주고 다르빗슈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염원을 풀기 위한 승부수였으나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7월 5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르빗슈의 7월 부진이 일시적일 것으로 믿었고, 다르빗슈는 이날 다저스 데뷔전에서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텍사스에서 달았던 11번 대신 21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고, 이후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커티스 그랜더스의 잘 맞은 타구를 본인이 팔을 쭉 뻗어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에는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에게 좌전 안타 이후 도루까지 내줬다. 디그롬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도루였다. 디그롬은 적극적인 주루로 다르빗슈를 흔들려고 했으나 다르빗슈는 침착했다. 다르빗슈는 3회 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뒤 6회 말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7회 말이 압권이었다. 다르빗슈는 그랜더슨과 닐 워커, 아메드 로사리오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완성했다. 다르빗슈는 투구 수 99개(스트라이크 68개, 볼 31개)를 기록한 뒤 8회 말 조시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도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 다르빗슈의 데뷔전 승리를 지원했다. 1회 초 크리스 테일러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2회 초 야시엘 푸이그가 시즌 20호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5회 초 테일러와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6회 초 체이스 어틀리의 우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77승 3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0.706)을 질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철수 서울시의원 “무연고 사망 5년간 1477명... 복지 사각지대”

    전철수 서울시의원 “무연고 사망 5년간 1477명... 복지 사각지대”

    1인 고령화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삶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서울시의 무연고 사망자 사후 복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전철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1,47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2012년 247명, 2013년 285명, 2014년 299명, 2015년 338명, 2016년 308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자를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가 2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 157명, 동작구 127명, 중랑구 108명이 뒤를 이었다. 2017년도 상반기 연령별로는 50~59세(31%), 70세 이상(22%), 60~64세(21%), 65~69세(12%), 40~49세(9%) 순이었다.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9명은 남성(89%)이다. 서울시는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 일선 지자체 전산망을 통해 연고자를 찾는다.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되면 별도의 장례절차를 치르지 않고 서울시설관리공단의 위탁업체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 파주의 ‘무연고 추모의 집’에 10년 동안 봉안한다. 이 기간에도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다른 유골과 합동 매장한다. 전철수 의원은 “2017년 서울시 전체 예산은 29조 3,017억 원이다. 그 중 복지예산은 8조 7,735억 원으로 서울시 전체 예산에서 33.4%를 차지하고 있으나, 복지예산 중 무연고 사망자에게 사용되는 비용은 약 2억2천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1인 고령화 가구 증가로 나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나,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죽음에 대한 통계조차 없어 특성이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50대 남성의 고독사를 보더라도, 주로 65세 이상 독거 노인들로 한정된 고독사를 막기 위한 각종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어 중장년층까지 충분히 포괄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통계 마련과 현실을 반영한 보다 촘촘한 안전망 구축 노력이 시급하다”며, “죽음조차 차별 받는 현실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미경 서울시의원 “태권도, 무도 넘어 관중-미디어 친화 스포츠로”

    김미경 서울시의원 “태권도, 무도 넘어 관중-미디어 친화 스포츠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태권도 산업의 미래도 IT와의 접목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2선거구)은 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 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 개회식에 참석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 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은 ‘스마트 시대의 태권도, 그 미래를 그려보다’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50여개국 태권도 지도자들 1,000명이 참석해 태권도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현대 스포츠와 IT산업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김미경 의원은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2017 서울 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의 개최를 축하하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태권도가 진정한 하나의 문화로 꽃피어나는데 뜻깊은 일조를 하게 될 것”이며 “또한 태권도 종주국의 수도인 서울이 곧 세계태권도의 수도임을 부각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중국의 우슈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고, 가라데는 2020년 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도입되는 초기 단계로 태권도의 위상을 위협당하고 있으나 태권도가 가진 경쟁력은 훨씬 크다”고 말하고 그 이유로 “영국,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중국의 경우 과학적 분석 등 투자를 하면서 새로운 태권도 강국으로 도약 중”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전 세계인들의 문화콘텐츠로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큰 공헌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중이 흥미를 잃으면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태권도를 단순히 무도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전 세계에 보급하는 등 더욱 발전시키고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하여 관중과 미디어에 친화적인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미경 의원은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서울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개 국·공립대, 입학금 폐지…서울시립대·부경대·한국교원대 등

    19개 국·공립대, 입학금 폐지…서울시립대·부경대·한국교원대 등

    전국 각 지역의 19개 국·공립대학들이 입학금을 폐지한다. 전형료도 낮추기로 했다.지역중심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3일 대전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협의회 소속 대학들이 입학금을 없애고 전형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회장인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학생 수가 줄고 등록금이 계속 동결돼 대학들도 사정이 좋지 않지만 국·공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입학금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폐지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협의회에는 부경대와 강릉원주대·경남과학기술대·공주대·군산대·금오공대·목포대·목포해양대·서울과기대·서울시립대·순천대·안동대·창원대·한경대·한국교원대·한국교통대·한체대·한국해양대·한밭대가 속해 있다. 2018학년도에 이들 19개 대학에 입학할 신입생들은 입학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미 군산대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말 입학금 폐지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입학금이 폐지되는 대학은 총 20곳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기준 국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 9500원이다. 교육부 소관 국립대 39곳의 2015회계연도 세입 자료를 살펴보면 입학금 수입(111억원)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지역중심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최근 이슈가 된 입학전형료를 다음 달 실시하는 수시전형부터 5% 이상씩 낮추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하폭은 각 대학이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정한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의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 3092원, 사립대 평균 전형료는 5만 3022원이었다. 한편 고려대를 비롯한 8개 대학 총학생회와 전한련(한의대·대학원학생회연합),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입학금을 폐지한 군산대(국립)의 결정에 다른 대학들도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끼줍쇼’ 이효리 “아이 꼭 낳고 싶은 생각 없는데..왔다갔다 해”

    ‘한끼줍쇼’ 이효리 “아이 꼭 낳고 싶은 생각 없는데..왔다갔다 해”

    ‘한끼줍쇼’ 이효리가 자녀 계획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가수 이효리와 슈가 출연해 김포시 운양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이효리와 슈는 규동형제와 함께 김포 신도시를 배회하던 중 하교하던 한 여학생과 마주쳤다.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이효리는 “저런 아이를 보면 아이를 낳고 싶기도 하다”며 “아이를 꼭 낳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저런 아이들을 보면 또 낳고 싶다. 그런데 또 육아로 힘든 엄마들을 보면 왔다 갔다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슈는 “키우는 묘미가 있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아이가 생기면 이 지구하고 안 바꾼다. 새로운 지구가 생긴다”고 찬양했다. 사진=JTBC ‘한끼줍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獨국민 60% “정부 통제 받는 실업수당 대신 기본소득 달라”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獨국민 60% “정부 통제 받는 실업수당 대신 기본소득 달라”

    “기본소득으로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 인간은 의미 있는 일, 창조적인 일을 할 겁니다.” “일하지 않는 사람까지 왜 공짜로 먹여살려야 하나요. 국가의 역할은 기본소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지난달 18일 독일 베를린 시내 포츠담 광장, 알렉산더 광장 등에서 만난 시민들의 기본소득에 대한 견해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뉘었다. 기본소득을 무조건 찬성하는 입장과 기본소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시행을 위해서는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충분한 논의 끝에 단계적으로 과정을 밟자는 입장, 그리고 실업자들에게 수당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기본소득 시행으로 들어가는 재정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비관적 입장이다. 훔볼트대에서 화학과 학술조교로 일하면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카타리나 그로거(27·여)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시대가 변함에 따라 노동시장 구조도 바뀌고 있다”면서 “불로소득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득이 높고, 힘든 노동을 하는 이들이 낮은 소득으로 생존 위기에 몰리는 등 불평등한 체계가 기본소득으로 조금이라도 해소돼야 한다”고 찬성했다. 반면 위그르 클라스만(61·회사원)은 “기본소득보다는 직업교육, 전문교육 등을 강화해 실업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며 “임금을 공정하게 지급하고 최저임금을 받아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시민사회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는 매우 뜨겁다. 교민 노선정(49·여)씨는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토론은 최근 라디오, 신문, TV를 가리지 않고 언론에서 단골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독일 사람들을 만나도 기본소득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다가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를린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본소득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갖고 있었으나 대체로 기본소득 개념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기본소득에 대한 인식도 나쁘지는 않다. 지난 5월 독일 시장조사기관 달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 60% 이상이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본소득 이슈가 독일 시민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이유는 유럽에서 독일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어서 해당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논의의 출발점은 1982년, 실업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 캠페인이다. 정치학 박사인 세르게 엠바허 시민참여연방네트워크 프로젝트 팀장은 “사회보장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사회민주주의 사회인 독일에서 당시 실업과 의료, 노인 문제 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국가에서도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자 자본주의 체제의 부작용으로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계화, 디지털화로 실업이 가속화되면서 그나마 전 인구의 50%가 누려웠던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기본소득 논의가 구체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업정책인 ‘하르츠4’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도 기본소득 논의 열풍을 불러오는 데 한몫했다. 하르츠4는 2005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사회민주당 정부가 추진해 시행된 새 실업정책이다. 이전에는 고용보험으로 실업수당 3년을 보장받았지만 하르츠4를 실시하면서 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되고 이후에는 국가가 지급하는 하르츠4 수당을 받아야 한다. 하르츠4 수당은 기한이 없다. 장기실업자, 고용보험 미가입자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대신 국가가 수급자들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수급자들은 정기적으로 구직 활동에 충실했음을 증명해야 하며 국가가 알선해 준 일자리를 거부할 경우 수당이 삭감된다. 하르츠4 실업수당은 1인당 한달에 700~800유로(약 91만~104만원)씩 지급되지만 임대료가 포함된 돈이어서 실질적으로 수급자가 손에 쥐는 돈은 300유로 남짓이다. 일자리센터에서 질이 낮은 일자리를 알선해 주었을 때 이를 거부할 경우 수당은 200유로로 깎인다. 또 자기 명의의 재산이 있으면 받지 못한다. 엠바허 박사는 “하르츠4는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고 인간이 게으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정책”이라며 “국가의 통제를 받느니 차라리 (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실업자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독일의 공식 실업률은 6%이지만 이는 55세 이상을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연금은 67세 이후부터 받을 수 있다. 취업을 위해 재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포함되지 않아 실질 실업률은 6%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엠바허 박사는 “장기 실업자들이 2만명이나 되지만 하르츠4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반면 주요 정치권에서는 아직 기본소득을 주요 이슈로 다루지는 않고 있다. 집권 기독민주당과 제1 야당인 사민당은 기본소득보다는 기존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본소득 관련 논의와 연구가 가장 활발한 제3당 좌파당에서조차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어 아직 정식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이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재정 문제다. 좌파당에 따르면 독일 시민 모두에게 최저생계비용인 매달 약 1000유로(약 130만원)씩 지급하기 위해서는 연간 9000억 유로(약 120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는 독일 국내총생산(GDP·약 2조 9000억 유로)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광범위한 복지정책 중 일부를 기본소득과 합치고 일부는 남겨 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본소득으로 나머지 복지 정책을 모두 대체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기본소득을 받으면서 의료, 양육수당 등 기본적인 복지수당은 따로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엠바허 박사는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기존 복지체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므로 이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민당, 사민당 등 주요 정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기본소득 찬성론자들은 기본소득에 들어가는 연간 9000억 유로라는 재정을 독일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독일 사회보장제도에 들어가는 연간 예산이 6000억~7000억 유로(약 788조~920조원)이므로 여기에 2000억 유로(약 263조원)만 보태면 된다는 것이다. 이 2000억 유로는 부자 증세 등 대대적인 세금개혁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좌파당 로날트 블라슈케 학술위원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으면서 전 세계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분위기로 치우쳤다”며 “물론 엄청난 조세저항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불공평한 세금 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에선 소득세가 20~40%인 반면 임대료 등에서 오는 불로소득이 25% 고정세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산세를 신설하고 불로소득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기성 정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성 정당이야말로 최근 15년 동안 의료, 연금 혜택을 줄이는 등 계속 복지를 줄여 왔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에서 기본소득 이슈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기본소득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정당(기본소득당)이 존재하긴 하나 당원 수 2만 5000명의 해적당보다 작은 초미니 정당이어서 영향력은 미미하다. 대신 기본소득 전 단계인 세금개혁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좌파당에서는 적극적으로 부자 증세 세금개혁을 지지하고 있고 사민당에서도 뒤늦게 관련 세금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시행에 앞서 세금개혁뿐만 아니라 노동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는 단계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엠바허 박사는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임금 노동만 노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사노동, 봉사활동, 예술 활동 등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노동의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에서는 기계화 속도가 더욱 빨라 일자리 시장도 더욱 빠른 속도로 교란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지금 당장은 기본소득이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겠지만 머지않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베를린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끼줍쇼’ 이효리, 이경규 “다시는 서울 오지 마” 버럭..이유는?

    ‘한끼줍쇼’ 이효리, 이경규 “다시는 서울 오지 마” 버럭..이유는?

    이경규가 이효리에게 버럭하며 도망쳐 웃음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 원조요정 핑클의 이효리와 S.E.S의 슈가 밥동무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김포시 운양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이효리와 슈는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와 전혀 다른 특별한 등장으로 규동형제를 놀라게 했다. 규동형제는 원조요정들의 귀환을 환대했지만, 이효리는 “이제는 뽑아먹을게 없다”라며 프로 예능인으로써 진지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경규는 예능대부답게 여유로운 미소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뽑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녹화 초반부터 강호동은 이효리의 독한 예능감에 무릎을 꿇는 굴욕을 맛봤고, 이경규 역시 강호동을 능가하는 이효리의 멘트 폭격에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이경규는 결국 이효리에게 “다시는 서울 오지 마!”라고 소리치며 도망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직 요정 핑클의 이효리와 S.E.S의 슈의 한 끼 도전은 2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러 스캔들 트럼프 장남에게 트럼프가 ‘거짓 해명’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측 인사와의 회동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의 회동 당시 대선 이슈가 아닌 러시아 어린이 입양 프로그램을 주로 논의했으며 후속 만남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내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사흘 뒤인 11일 아버지의 지시대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주니어의 성명 발표 직후 그를 칭찬하고 언론을 향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초 보좌관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나중에 더 자세한 내용이 폭로돼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 계획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가 회동 주선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직접 공개하면서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나 어린이 입양 문제를 논의했다는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숨고르는 中…관영언론도 사드 침묵

    한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완전 배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언론들은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사드 ‘변심’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에서 사드 국면이 급변했지만 중국의 반응은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가 4기 임시 배치를 결정했을 때 나온 겅솽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 전부다. 겅솽 대변인은 “사드 설비를 철수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비록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비난보다 강도가 세긴 했지만 이전 사드 관련 논평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 수준이었다. 더욱이 이날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지만 초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 외교부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국대사를 초치할 때마다 이 사실을 알린 뒤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혀 왔다. 사드와 관련한 관영언론들의 침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도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핵과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하자 신화통신은 1일 논평을 내고 “분풀이 대상을 잘못 찾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도 이틀 연속 사설로 미국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과의 싸움에 우선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온전히 중국 책임으로 돌리는 상황에서 한국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기보다는 일단 미국의 압박에 적극 반박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규제 국면에 대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중국은 내부적으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북한 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 같은 시끄러운 이슈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소식통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는 순간 관영언론이 ‘선전포고’를 할 것”이라면서 “더 강한 보복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끼줍쇼’ 강호동 무릎 꿇린 이효리 “쥐고 흔드는 사람과 해봐야”

    ‘한끼줍쇼’ 강호동 무릎 꿇린 이효리 “쥐고 흔드는 사람과 해봐야”

    천하무적 이효리의 등장에 천하장사 강호동이 무릎을 꿇었다. 2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 원조요정 핑클의 이효리와 S.E.S의 슈가 밥동무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김포시 운양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 이효리와 슈가 등장하자 규동형제는 어느 때 보다 밝은 모습으로 두 사람을 반겼다. 하지만 평소 과도한 소통으로 게스트를 지치게 했던 강호동은 이효리의 등장과 동시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이경규 마저 당황하게 했다. 이에 이효리는 “톱스타 울렁증이 있는 것 같다. 강호동도 쥐고 흔드는 사람과 방송을 해봐야 한다”며 강호동의 뒷목을 잡고 흔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이를 막기는커녕 한 술 더 떠 강호동의 진행방식을 고발했고, 의기소침해진 강호동의 모습을 지켜보며 통쾌해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강호동의 비밀폭로까지 예고해 길 한복판에 강호동을 무릎 꿇게 했다.천하장사 강호동의 무릎을 꿇게 만든 비밀은 오는 2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빅데이터 활용 투자관심 종목 궁금하신가요

    빅데이터 활용 투자관심 종목 궁금하신가요

    ‘빅데이터가 매일 아침 관심 종목을 뽑아 준다고?’새로운 종목 발굴을 원하는 주식투자자가 시장의 관심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열렸다. IBK투자증권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종목을 보여 주는 ‘종목 랭킹 톱10’ 서비스를 31일 선보였다. 매일 주식시장 개장 직전 전날 이슈가 된 종목을 선별해 보여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IBK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홈페이지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날 개장 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톱10은 SK하이닉스와 가비아, 동양네트웍스, LG디스플레이, 제이콘텐트리, 기업은행, 현대차, 삼성전자, 카카오, 고영 등이었다. 우선 ‘상세한 한종목 가이드’(상한가) 페이지 등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상위 10개를 볼 수 있다. ‘상한가’는 기업 분석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 주는 온라인 코너다. 고객들이 최근 관심 종목으로 등록한 종목 상위 10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자되는 ‘트렌드종목’ 상위 10개도 확인 가능하다. 트렌드종목은 코스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뉴스, 증권 전문 사이트 등에서 화제가 된 종목을 뽑아서 보여 준다. 종목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상세한 분석 자료를 볼 수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분석 기법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데이터는 종목들의 향후 주가 움직임을 예측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때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서형 “악역 맡지 않은 이유? 신애리 뛰어 넘을 자신 없어”

    김서형 “악역 맡지 않은 이유? 신애리 뛰어 넘을 자신 없어”

    배우 김서형이 패션 화보로 근황을 전했다. 31일 bnt를 통해 공개된 김서형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매력부터 김서형 특유의 섹시한 카리스마까지 고루 선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서형은 최근 화제를 모았던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패션 비하인드스토리부터 자신의 연기 철학, 인생관 등을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옥빈, 신하균, 성준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악녀’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은 김서형. 그는 그날 선보였던 블루 슈트 차림에 대해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해준 파란 슈트와 청명했던 하늘, 그리고 김옥빈과 성준의 화이트 컬러 의상들이 조화를 이룬 덕”이라고 말하며 이슈를 만들려는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악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칸 레드 카펫 룩으로 인해 인터넷서 큰 관심을 모은 것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이슈가 돼서 인터넷에 이름이 떠도 한순간이더라. 그러한 관심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며 “그로 인해 얻은 걸 크러시 수식어 또한 한때라 생각한다. 그에 맞는 시나리오나 화보 촬영이 물밀듯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전했다.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서형. 그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음에도 그의 연기 열정에는 끝이 없는 듯 보였다.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해보지 않은 역할은 다 해보고 싶다”며 “나만 좋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결정할 정도의 포지션이 아니다. 특정 배우를 중심으로 시나리오가 쓰여 현장 또한 그 위주로 움직일 때가 있는데,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김서형은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아내의 유혹’서 맡았던 희대의 악녀 신애리를 단순한 악녀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그를 두고 “가장 불쌍하고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아내의 유혹’ 신애리 이후 악녀 역할을 맡지 않은 이유는 “신애리를 뛰어넘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배우들 간의 기싸움 또한 겪었을 법도 하건만 그런 경험은 전혀 없었다고. 그는 “워낙 내 것에만 집중하는 편이라 현장에서 떠들지 않는다. 남들은 차갑게 느껴 불편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남들에게 관심이 없을 뿐이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인성”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만을 꿈꿔왔다는 그는 마치 운명처럼, 숙명처럼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인생 계획은 없다며 “당장 다가올 1~2년 뒤가 더 중요하지 10년 후의 내 모습을 미리 계획하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서형은 그저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별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bnt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이언트 핑크, “고등학생 시절, 데이트 폭력 당했다” 충격 고백

    자이언트 핑크, “고등학생 시절, 데이트 폭력 당했다” 충격 고백

    자이언트 핑크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올리브 토크 콘서트 ‘할많하당’ 녹화에는 자이언트 핑크를 비롯 개그우먼 김숙과 손혜원 국회의원, 아트테이너 솔비가 출연했다. 래퍼 자이언트 핑크는 자신의 데이트 폭력에 관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고등학교 시절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려고 했지만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며 “최근에도 데이트 폭력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예전에는 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가사에 담아서 표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래퍼가 된 것 같다”며 자신이 래퍼가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할많하당’은 ‘할 말이 많으면 하는 게 당연하지’의 줄임말로 이날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여성들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속시원히 털어놓았다. 한편 ‘할많하당’은 31일 오후 8시 20분 온스타일과 올리브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마음 처벌법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마음 처벌법

    정부에 비판적인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회의실에 모여 시위를 계획했다. 양심수의 재판을 지연하면서 그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시위였다. 사법방해의 요소가 있어 내부 격론이 벌어졌고 어렵게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위 하루 전 이들은 다시 의견을 모았고, 결국 시위 계획을 취소했다. 일본 당국은 불법 시위를 계획하기만 한 이 시민단체를 처벌할 수 있을까.일본에서 일명 ‘공모죄법’이 논란이다.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이 법안의 정식 명칭은 ‘테러 등 준비죄’다. 범죄를 실행하지 않고 사전 모의만 해도 처벌할 수 있으며, 위에서 예로 든 가상의 상황처럼 사법방해에 해당하는 범죄뿐만 아니라 테러나 약물, 불법 자금조달, 인신매매 등 총 277개 범죄를 2명 이상이 계획할 경우 적용된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기존의 테러대책법을 개정한 이 법안을 내놓았다. 범죄를 계획 단계에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임에도 범죄를 미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많지 않다. 도리어 수사 기관의 권한이 대폭 확대되면서 범죄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나 특정인이 범행을 마음먹었는지 등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마음만 먹어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마음처벌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모죄법,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일까. ●범죄 예방과 예측, 어디까지 가능한가 공모죄법이 이슈가 되면서 ‘재조명’된 영화가 있다. 2054년을 배경으로 하는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는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이용해 범죄를 예측하고, 범죄자를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시스템이 등장한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범죄를 미리 처벌하는 이러한 시스템은 과연 ‘미래의 범인’을 현재의 범인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등 심각한 도덕적 딜레마를 야기한다. 이 같은 영화 속 시스템과 일본의 공모죄법은 범죄예방학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예컨대 살인이나 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범죄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를 선천적으로 보유한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려 하거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과거 범죄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장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근거와 입증을 생명으로 여기는 과학 분야조차도 미래의 범죄를 예측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공식을 내놓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범죄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후천적 노력과 환경의 영향으로 본래의 유전자와 전혀 다른 성질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똑똑한 인공지능이 지목한 미래의 범죄자는 범행 직전 마음을 고쳐 실행에 옮기지 않을 수 있다. 이 모든 변수를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학도 확신하지 못하는 ‘미래의 범죄’를 공모죄법은 어떻게 입증하고 처벌하겠다는 것일까. 이 법안을 통과시킨 일본 정부가 믿는 것은 다름 아닌 ‘목격’이다.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해 갈 방도가 있나 공모죄법은 범죄를 계획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려는 현장을 사전조사하다 적발되면, 즉 사법당국에 목격되면 처벌할 수 있다. 위법행위를 목격하려면 위와 같은 행위를 하는지 안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만 가능하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이는 이유다. 공모죄법의 사생활 침해 우려는 일본 야쿠자 조직이 법령 시행 이후 조직원들에게 내린 ‘행동강령’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는 조직 내부에 “전화나 이메일 도청에 주의하라”라는 내용이 포함된 자료를 배포했다. 공모죄법 반대 진영은 수사기관이 이 법을 빌미로 수사 권한을 자의적으로 확대한다면 폭력조직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도청과 감시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현대사회는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더욱 쉽고 빠르게 감시가 가능한 사회로 변모했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길을 찾거나 증강현실 게임을 할 때 반드시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위치정보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사용자의 위치가 고스란히 기록되고, 권한을 가진 이는 이를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지켜보는 폐쇄회로(CC)TV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감시사회는 공모죄법이 뿌리내리기에 최적의 환경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행사를 앞두고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중대한 임무다. 하지만 테러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엄격한 법 집행 이전에 법의 정당성을 찾고, 납득 가능한 법의 적용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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