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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잇단 사망’ 포스코 뒤늦게 TF… 영업익 떨어져 1조 ‘턱걸이’

    ‘노동자 잇단 사망’ 포스코 뒤늦게 TF… 영업익 떨어져 1조 ‘턱걸이’

    “2020년까지 1.1조 투자 안전시설 등 개선” ‘블리더 개방’ 논란엔 “환경이슈 더 노력” 영업이익 작년보다 14.7%↓ 1조 686억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하락률 30%로 “3분기 영업익 더 떨어져 1조 못 미칠 듯”포스코가 최근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 태스크포스(TF)를 뒤늦게 구성했다. 지난해 포스코 노동자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포스코는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 설명회에서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해 “과거 어떤 경영진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사고가 계속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날 안전혁신비상대책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 1조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작업환경과 안전장비·시설 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안전이 회사의 문화로 체질화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로(용광로)의 안전밸브인 ‘블리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30일 경북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2고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걸러 주는 블리더(가스압력조절장치)를 개방해 가스를 배출했다며 포스코에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리기로 사전 통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안전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환경 이슈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환경 규제가 너무 타이트(엄격)한 측면이 있고 환경단체들이 너무 부풀리는 경향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까지 3년간 총 1조 2500억원을 환경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고 올해 투자액만 47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경영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6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1조 2523억원)보다는 14.7%, 올해 1분기(1조 2029억원)보다는 11.2% 각각 떨어졌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 증가한 16조 3213억원, 순이익은 17.4% 증가한 68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 하락률은 30.2%로 나타났다. 백재승 삼성증원 연구원은 “올해 1월 말 브라질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것을 철강 제품 가격 인상으로 방어해야 하는데 경기 둔화로 수요가 부족해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하락 속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 가격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줄지만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아 매출과 이익 사이에 괴리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라면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철광석 원가의 부담이 3분기까지 지속돼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남편 구속’ 이태임, 철저히 일반인으로 돌아갔던 이유 [SSEN이슈]

    ‘남편 구속’ 이태임, 철저히 일반인으로 돌아갔던 이유 [SSEN이슈]

    배우 출신 이태임(33)의 남편이 주식 사기 혐의로 최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태임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시점과 그의 남편이 구속기소 된 시점이 겹쳐 눈길을 모은다. 이태임의 결혼 발표 당시 이미 남편은 구속된 상황이었다. 23일 이태임과 결혼한 남편 A씨(45)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2014년께 B모 기업의 주주들에게 시세를 조종해 주겠다며 그 대가로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태임 남편 A씨가 구속기소 된 지난해 3월은 이태임이 돌연 은퇴 선언을 했던 때다. 이태임은 당시 SNS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황. 이후 밝혀진 은퇴 이유는 당시 임신 3개월인 이태임이 출산 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 그 상대가 지금의 남편인 연상의 M&A 사업가 A씨다. 앞서 이태임은 욕설 논란으로 한차례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7년 JTBC ‘품위있는 그녀’로 성공적인 복귀를 치른 바 있다. 이후 ‘SNL코리아’ ‘비행소녀’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 중이었다. 이에 결혼과 출산으로 은퇴까지 해야하느냐는 의문이 많았으나, 이태임은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까지 삭제하며 철저히 연예계를 떠났다. 소속사와도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했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 그러나 당시 A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태임이 연예계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남편의 치부 때문이었다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인인 남편의 구속이 연예인인 자신으로 인해 이슈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비연예인’ 이태임 남편의 구속은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한편 이태임은 지난해 9월 득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방북 제의 숙고하는 까닭은?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방북 제의 숙고하는 까닭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열흘이 지난 22일 현재까지 북한 측에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북한에 국회 방북단과 관련된 제안을 아직 하지 않았다”며 “추가 북미정상회담 등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진전 여부를 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장이 선뜻 방북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은 앞선 몇 차례 방북 타진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던 기억 때문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직후 남북국회회담을 북측에 제안하고 여러 기회를 통해 추진했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북한이 당국 간 접촉마저도 꺼리는 상황에서 무리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북측이 문 의장의 방북 요청에 호응하지 않는 것은 의회 차원의 교류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우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및 3차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대형 이슈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국회 방북단을 수용할 인적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희’ 한혜진 “누드 화보, 살 찌우려고 잠들 때까지 먹어”

    ‘정희’ 한혜진 “누드 화보, 살 찌우려고 잠들 때까지 먹어”

    모델 한혜진이 데뷔 20주년 기념 화보 뒷 이야기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22일 방송한 MBC FM4U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에 모델 한혜진이 출연했다. 김신영은 한혜진에게 “기념 화보를 봤는데 깜짝 놀랐다”라고 데뷔 20주년 기념 누드 화보 이야기를 꺼냈다. 한혜진은 “다들 깜짝 놀랐다. 그런데 저를 방송하는 한혜진으로 아니까 놀라신 거다. 저를 모델 한혜진으로 알고 계신 분은 크게 안 놀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혜진은 “저도 솔직히 조금은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한혜진은 온몸을 검게 칠한 분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까만 페인트로 아시던데, 특수 분장용 검정 파운데이션이다. 그래서 잘 안 지워지더라. 나중에 스태프들이 눈 화장 지우는 리무버 10개를 사 와서, 수건에 적셔둔 다음에 온 몸을 문질러도 안 벗겨졌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촬영장 배스 가운을 입고 집에 왔다. 결국 몇 시간의 샤워를 통해 지웠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혜진은 누드 촬영을 위한 몸매 관리에 대해 “화보 촬영을 위해 벌크업을 하다가 실패했다. 사실 몸무게를 늘린 거다. 두세 달 전에 통보받고 두 달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먹는 게 참 힘들더라. 많이 먹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야 했고 잠들기 전까지 먹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혜진은 원래 꿈이 모델이었냐는 말에 “당시는 꿈이 없었다. 그림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는 정도였다. 그림을 좋아하니까 예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떨어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슬럼프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한혜진은 “뉴욕 생활 정리하고 한국 왔을 때다. 모델 11년차 정도였는데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체기 느낌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브라, 설리는 관종vs화사는 당당함?

    노브라, 설리는 관종vs화사는 당당함?

    뜨거운 이슈 메이커 설리가 과감한 노출 수영복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이 ‘화사’를 연결시켜 눈길을 끌었다. 설리는 21일 자신의 SNS에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작은 풀장을 사서 기분 낼라고 시원타”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설리는 흰색 도트 무늬의 수영복을 입고 상큼한 과즙 메이크업을 했다. 특히 과감한 노출을 선보여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것. 최근 설리는 수영복 패션뿐 아니라 SNS에 속옷 미착용, 이른바 ‘노브라’ 사진과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SNS 악플에 오히려 설리는 방송까지 나와서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노브라’ 권리를 주장했다. 하지만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탓일까. 아니면 입안의 생크림을 보여준다던지, 임신한 척 사진을 찍는다던지, 의도적인 논란 사진을 많이 찍은 탓일까.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이슈메이커’이고 싶어 하는 설리의 하나의 행동일 뿐이라는 반응이다.‘노브라’가 이슈가 되던 중 이달 초 걸그룹 마마무 화사의 ‘노브라 공항 패션’이 알려졌다. 반응은 어땠을까. 물론 갑론을박은 뜨거웠지만 대체로 ‘설리의 노브라’와 ‘화사의 노브라’는 다르다는 반응이다. 오죽하면 “설리가 하면 욕먹고, 화사가 하면 칭찬받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걸그룹 개인 455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8919만5186개를 추출해 개인 브랜드평판을 분석한 결과 화사가 1위를 차지했다. 화사의 브랜드 평판은 지난 6월보다 67%가량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9년 7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마마무 화사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면서 “화사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당당하다, 돋보이다, 섹시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공항패션, 노출, 나혼자산다’가 높게 분석됐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서는 긍정비율 73.95%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사의 ‘노브라’ 공항패션은 성공했다. 화사의 당당함, 섹시한 이미지가 ‘노브라’를 만나 긍적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노브라에 대한 여성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노브라’가 단지 이슈거리가 아닌 여성이 당당해질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노브라’를 비판하는 이들은 설리, 화사 할 것 없이 여성 연예인의 ‘노브라’ 차림 자체를 불편하게 본다. 하지만 노브라는 ‘노매너’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성차별 파괴’의 의미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한동안 대중의 갑론을박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혜원 사건’ 재발 막는다…정부, ‘이해충돌방지법’ 재추진

    ‘손혜원 사건’ 재발 막는다…정부, ‘이해충돌방지법’ 재추진

    신고 대상에 국회의원·자치단체장 포함 권익위, 올해안 국회에 법안 제출 계획 ‘고양이 목 방울달기’ 여야 합의 미지수 정부가 공무수행에 사적 이해관계가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 공직자는 소속 기관장에게 사적 이해관계를 사전 신고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도 법 적용 대상에 포함돼 있다. 지난 1월 사회적 이슈가 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투기 논란이 이 같은 내용을 법제화하는 데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때 정부안에 포함돼 있다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진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새로 입법화한 것이다. 이 법안은 고위공직자와 부패취약업무 담당자에게 한층 강화된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적용하게 했다. 고위공직자에는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이 포함된다. 공직자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직무 관련자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소속 기관장에게 그 사실을 신고하고 해당 업무에서 빠지겠다고 신청해야 한다. 또 공직자 자신이나 배우자가 직무 관련자나 과거 직무 관련자였던 이와 거래할 때도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공정한 직무 수행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외부 활동도 금지된다. 공직자가 공공기관 물품이나 차량, 토지, 시설 등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직무 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이용하도록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공직 유관단체와 공공기관 장 등 고위공직자는 임용이나 임기 개시 전 3년간 민간 부문에서 활동한 내용을 소속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소속 기관장은 다른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공개할 수 있게 했다. 공직자가 지위를 이용해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차단한다. 공공기관은 공개경쟁 또는 경력경쟁 채용시험을 제외하고는 소속 고위공직자나 채용업무 담당자 가족을 채용할 수 없다. 공공기관이 소속 고위공직자나 계약업무 담당자 본인 혹은 그 가족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법을 위반하면 위반행위로 인해 얻은 재산상 이익이 전액 환수된다. 2000만∼7000만원의 벌금·과태료도 부과된다. 2012년 권익위가 마련한 김영란법 원안에는 이해충돌방지법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대로 빠졌다. 이 때문에 “김영란법이 반쪽짜리가 됐다’는 비판이 거셌다. 올 들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의 손 의원이 지인과 측근에게 목포 도시재생 관련 지역 투자를 권유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이 있었다면 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법 제정 공감대가 커졌다. 다만 국회 통과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여야 모두 의정활동에 부담이 될 것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관련법을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에서 논의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30 세대] 현대음악 기원 1979년/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현대음악 기원 1979년/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바꿀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지난 칼럼들에서 종종 언급했던 1979년이 바로 그런 해였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보기술의 발전, 이란 이슬람 혁명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영국에서 대처 수상의 취임 등 굵직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하지만 1979년은 그런 ‘무겁고 굵직한’ 정치, 경제, 기술에 관한 이야기들로만 가득찬 해는 아니었다. 대신 가볍고, 톡톡 튀고, 말랑말랑한 일들도 많이 일어났다. 물론 이런 일들의 중요성마저도 가볍지는 않았다. 결국 향후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계를 만드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1979년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1979년은 음악을 듣는 양식에 있어서 큰 변화를 예고한 해였다. 먼저 7월, 소니가 워크맨을 발매했다. 워크맨은 다들 라디오 앞에 모여서 들어야만 했던 음악을 철저히 개인화시켰고, 안 그래도 쪼개지고 있던 ‘국민 문화’를 더욱 파편화시켰다. 그다음 9월에는, 영국의 버글스가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디오스타를 죽인 비디오)를 발표했는데, 라디오 중심의 듣는 음악이 뮤직비디오 중심의 보는 음악으로 전환될 것을 예견한 음악이었다. 3년 뒤 개국한 음악 전문 채널 MTV가 최초로 송출한 노래도 바로 이 노래였다. 현대 음악의 필수적인 요소라 할 흑인 음악도 이 해에 약진했다. 8월에는 랩 그룹 슈가 힐 갱이 최초로 세계적 규모로 인기를 끈 힙합 음악인 ‘Rapper’s Delight’(래퍼의 기쁨)를 발표했다. 힙합이 세계를 정복하기까지는 그 뒤에도 시간이 걸리게 되지만, 효시로는 손색이 없는 출발이었다. 또 마이클 잭슨이 최초의 성인 솔로 앨범인 ‘Off the Wall’(제정신이 아닌)을 발표한 것도 1979년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직관적 박자와 중독성 있는 후크를 갖춘 음악을 선보였고,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이들 이외에도 다양한 혁신과 스타들이 나오면서, 지난 40년간 현대 메인스트림 음악은 점점 모습을 갖추어 갔다. 워크맨은 MP3와 아이팟을 거쳐 스마트폰으로 나아갔다. MTV는 이제 유튜브가 됐다. 랩은 음악에서 빠지면 안 될 요소가 됐으며, 마이클 잭슨이 이후 선보인 서사 있는 뮤직비디오와 화려한 군무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세계적 흥행으로 계승됐다. 사실 ‘80년대’라는 말이 그렇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적은 별로 없던 것 같다. 연상되는 것도 맨 앞에서 언급한 무거운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시대는 냉전과 엄혹한 군부독재만 있던 시대는 분명 아니었다. 이후 30년, 40년의 문화적 흐름을 형성할 혁신들이 있던 시대였다.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재생시켜 케이팝 아이돌의 랩을 듣는다면, 그도 1979년의 유산 위에 있는 사람인 것이다. 과거는 생각보다 가깝고, 현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 “차별화된 체험활동” 김포시 청소년수련원 인기

    “차별화된 체험활동” 김포시 청소년수련원 인기

    경기 김포시청소년수련원이 전국 최고 청소년 수련기관으로 인기다. 18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청소년수련원은 전국 청소년들의 모험과 도전 활동 특성화 시설로 415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짚라인과 챌린지·인공암벽 등 아웃도어 프로그램과 난타, 글로우스틱, 수화 등 문화활동으로 청소년들의 균형 성장과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24일까지 내년 사전예약 접수 결과 올해보다 많은 학생과 학교가 프로그램 참여했다. ●프로그램 전략적으로 대폭 개편 김포시청소년수련원은 올해 체험·수련 초·중·고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경기·서울·인천·충남·북, 강원 등 내년 수련활동 사전예약 홍보를 전략적으로 확대했다. 그결과 50개 학교 3만 6530명 청소년이 학년과 진로 수련활동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사전예약 3만 2269명에 비해 113% 증가한 인원이고 예상수입도 지난해 8억 1320만원에서 10억 7389만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0명 이상 대규모 학교단체가 2019년에 33개에서 2020년 43개로 130% 이상 증대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안전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전국 최고 수련활동 기관으로 변모한 뒤 맺은 첫 결실이다. ●교급별 프로그램 차별화 재단장 김포시청소년수련원의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각광받은 것은 아니다. 특성화 아웃도어 시설과 훌륭한 문화선택활동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초·중·고등학교 프로그램이 모두 천편일률이었다. 프로그램이 동일하다 보니 초등학교 때 수련원을 이용한 인근 중·고등학교로부터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최우수 청소년수련원을 벤치마킹하고, 청소년기본법과 제 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교급별 프로그램을 차별화했다. ●다양한 야외활동과 직업·직무체험 김포시청소년수련원은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과 만족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양질의 체험처 확보와 맞춤형 진로 체험 확대를 우선 실시했다. 이렇게 개편된 진로수련활동은 짚라인을 비롯해 인공암벽과 챌린지, 오리엔티어링 등 아웃도어활동과 슈가크래프트, 파테쉐, 바리스타 등 총 12개 직업군으로 확대 운영한다. 직업체험활동뿐 아니라 주제별 진로특강과 진로 힐링콘서트로 진행된다. 교육장별 3가지 주제로 운영되며, 방송 데뷔한 아이돌 그룹을 초청하는 등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로 힐링 콘서트도 열린다. 또 중학생은 ‘직업체험’으로 고등학생은 ’직무체험‘으로 구분하고 12가지 중 2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사전예약 대상 타깃화, 집중홍보 효과 이번 김포시청소년수련원 사전예약의 특징은 운영대상의 타깃화다. 수련원 유치 적정학교를 선별해 집중 홍보해 기존의 홍보방식 틀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그동안 수도권의 모든 초·중·고교에 공문과 홍보책자를 발송했는데 불특정 대상에게 무작정 배포해 홍보 효과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학생 200명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2시간 30분 이내 지역까지 오히려 늘려 집중 홍보했다. ●사전예약 신속하게 3일로 단축 김포시청소년수련원은 1순위 250명 이상 학교는 유선 협의와 공문 접수 후 즉시 확정으로 사전예약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또 사전예약 현황을 홈페이지에 매일 업데이트하며 정보를 제공했다. 기존 25일 걸리던 기간을 유선 협의와 공문 접수로 단축해 빠르면 3일 안에 사전예약을 확정했다. 이종상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대표는 “프로그램 다양화와 전문화는 물론 학생·학교별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서비스가 중요하다”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청소년 수련원으로 거듭나도록 변화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18일 1순위 청약 접수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18일 1순위 청약 접수

    지난 12일 견본주택 문을 열어 주말 3일간 2만명의 관람객이 모이며 관심을 증명한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이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1~2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순금, 에어컨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신혼부부 및 어린자녀를 가진 가족단위 관람객은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의 학세권 교육 환경을 높게 평가했다.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비롯해 주변으로 천안초, 천안중, 복자여고, 중앙고 등 8개 학교가 300m 이내 위치하는 학세권 환경으로 이사와 동시에 천안의 명문 학군을 누릴 수 있다. 학교가 밀집한 지역은 술집 등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이 같은 학세권 환경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더욱 좋았다. 최근 들어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주변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인근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이 모였다. 단독으로 진행되는 일부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달리 국가 및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도시재생 사업은 위험 요소가 적기 때문에 도시재생 프리미엄이 높다. 이처럼 우수한 명문 학군 및 인근 지속 개발 이슈가 나타남에 따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견본주택을 방문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맞통풍을 극대화했다. 공기 정화 시스템도 갖춰진다. 미세먼지가 심한날 집 내부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자동 환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특화 조경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지개 놀이터, 뭉게구름 놀이터 키다리 놀이터 등이 단지 내에 들어서며, 단지 인근으로는 어린이 공원, 소공원이 들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충남 천안시 원성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14㎡,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 총 1784가구 규모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구성이다. 한편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의 견본주택은 천안시 성정동에 자리한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21일, 28일 현장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역미필’ 연예인 관리나선 병무청…기획사 설명회 개최

    ‘병역미필’ 연예인 관리나선 병무청…기획사 설명회 개최

    병무청이 최근 100여개 연예기획사들을 불러 병적 별도관리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병역기피로 한국에서 퇴출된 가수 겸 배우 스티브유(한국명 유승준·43)씨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연예인 병역 문제가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자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병무청은 해마다 여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병적 별도관리 대상자인 연예인의 입영 연기와 국외여행 허가 제도 등을 설명하고 이들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앞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조해 10월 30일까지 2200여 개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15회 정도 더 진행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공직자, 체육선수, 연예인, 고소득자 등 사회 관심 계층의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관리를 위해 이들의 병역이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직자 및 그의 자녀 4931명, 체육선수 2만 5299명, 대중문화예술인 1356명, 고소득자 및 그의 자녀 3384명 등 3만 4970명이 병적 별도 관리 대상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 연예인을 관리하는 대중문화 예술 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해 유명 연예인들이 모범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등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병역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할머니 증언 없는 위안부 다큐 더 날카롭게 日 우익 찔렀다

    할머니 증언 없는 위안부 다큐 더 날카롭게 日 우익 찔렀다

    어려서 ‘일본군 위안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말해주지 않았다. 커서는 일본 내 인종 차별에 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일본 우익의 공격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보도했던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만든 일본계 미국인 2세 미키 데자키(36) 감독 얘기다. 2015년부터 3년간, 그는 한미일을 오가며 일본 우익 논객, 위안부 이슈 활동가, 사회학·법학자, 인권 변호사 등 30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카페에서 만난 감독은 “그때부터 머릿속에 ‘주전장’이 펼쳐졌다”고 했다. “원래 ‘주전장’은 일본 우익이 싸움터를 미국으로 확대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다양한 인터뷰이를 만들면서 제 머릿속에서 일어났던 현상이 치고받고 싸우는 주(主) 전쟁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는 ‘20만’이라는 위안부 숫자, 매춘부인가 성노예인가 하는 문제, 강제 징집 여부 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별 설명 없이 서로 상반되는 발언을 짧게짧게 교차 편집했다. ‘위안부 여성이 매춘의 대가로 1만엔을 받았다’는 사료를 근거로 내세우는 우익의 주장에 아베 고키 국제법 교수는 말한다. “노예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의해 완전히 지배당하는 상태입니다. 이때 그녀들이 고액의 보수를 취하고 있었건 아니건 이는 노예제의 성립 여부와 상관이 없습니다.” ‘주전장’은 감정에 소구하지 않고, 논리로 날카롭게 파고들기 위해 잘 벼린 칼 같다. 위안부 할머니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까지 갔지만, 할머니들을 직접 인터뷰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재 위안부 이슈가 처해 있는 입지는 ‘증언’보다는 ‘논쟁’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피해자들 진술에서 일관성이 떨어지는 걸 트집 잡아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미 선입견 가진 사람들에게 피해자 증언을 제시하는 것보다 이분들 증언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증언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위안부’라는 용어를 주로 쓰는 까닭도 본인 생각에 ‘매춘부’와 ‘성노예’라는 극단적인 입장들 사이 중립적인 용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일본 개봉 후, 영화에 출연했던 우익 인사 3명은 상영 중지 요청 기자회견을 열어 그에게 ‘반일’ 딱지를 붙였다. 그러나 영화를 본 한 관객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은 “미키 데자키야말로 애국자”였다. 3년의 영화 제작 끝, 감독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성노예, 강제징집 등에 대한 정의를 합의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용어들의 법적 정의에 기초해서만 당시 사건에 대해 국제법정에서 다시 다룰 수 있을 거예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정생존자’ 지진희, 위축→정면 돌파 “눈빛으로 열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위축→정면 돌파 “눈빛으로 열일”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의 달라진 눈빛이 안방극장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지진희가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자신만의 해석력과 소화력을 바탕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강단이 느껴지는 지진희의 눈빛이 매회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15일 방송된 ‘60일, 지정생존자’ 5회에서는 권한대행 자격 논란부터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 해임 선언, 차영진(손석구 분)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과정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지진희의 활약이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본의 아니게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왕관을 썼지만, 그저 맡은 바 임무를 다할 뿐 정치 세계를 외면해온 박무진(지진희 분). 이제 그에 걸맞게 왕관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지진희의 적극적인 행보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앞서 뉴스 생방송 인터뷰에서 환경부장관직 해임 사실을 인정한 박무진은 국민들의 질타를 면치 못하며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끝까지 부인했어야 한다는 차영진의 원망에도 박무진은 “나와 모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여론의 급반전을 기대한 합동 영결식마저 오영석(이준혁 분)의 감동적인 추도사로 물 건너갔다. 박무진은 자신을 향한 냉랭한 시선과 야유에 위축됐지만 의연해지려 노력했다. 그런 가운데 동영상이 언론에 유출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간부의 자백 동영상 유출은 오히려 박무진에게 득이 됐다. 국민의 분노 대상이 명해준과 테러 세력으로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임 이슈가 사그라든 것. 박무진은 의혹이든 논란이든 “이슈는 또 다른 이슈로 덮는다”는 윤찬경(배종옥 분)의 예견이 현실이 된 상황을 목도하며 동영상을 유출 시킨 사람이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의 전략임을 직감했다. 차영진은 ‘정직’의 대가로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 박무진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대행님은 지금 전쟁터에 나와 칼이 더럽혀질까 두려워 맨손으로 싸우겠다 고집을 부리고 계시는 거다. 전 그런 장수 밑에선 싸우고 싶지 않다. 이겨야겠으니까”라며 사직서를 내밀었고, 박무진은 묵묵히 사직서를 들고 이관묵에게 향했다. 순순히 차영진의 사직을 허가하는 듯 보였던 박무진은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을 그 자리에서 해임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박무진을 국군통수권자로 인정하지 않는 이관묵이 테러 자백 동영상의 주인공 명해준을 생포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캄보디아 파병을 결정했기 때문. 이관묵이 “모든 외교의 끝은 결국 전쟁이다. 적은 힘으로만 굴복시키는 거다. 나에게 힘이 있다면 쓰는 거다.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이”라고 하자, 박무진은 “합참의장님이 말이 맞다”며 “힘이 있으니 써야겠다. 주저하지도 망설이지도 않고. 합참의장님의 군 지휘권을 박탈한다. 이관묵 합참의장 당신을 해임합니다”라고 차분히 맞대응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간 이후 국군통수권자인 내 승인 없이 군 병력을 움직이는 사람은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생각이다. 그 누구도 예왼 없다”라며 전에 없던 강경한 어조로 말하는 박무진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더불어 박무진은 차영진 행정관을 비서실장직에 임명하는 예측불가 행보로 다시 한번 대반전을 선사했다. 이전보다 확신에 찬 박무진의 표정과 달라진 눈빛은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 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치인으로서 리더로서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박무진. 언제나 강하기만 한 주인공이 아닌, 두려워하기도 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박무진이 보여주는 모든 얼굴이 매력적일 수 있는 건, 인간 박무진과 지도자 박무진을 오가는 지진희의 깊은 눈빛 연기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무진(지진희 분)은 대통령 양진만(김갑수 분)이 느꼈을 고독감과 외로움을 깨닫게 됐다. 좋은 사람 박무진은 과연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6회는 오늘(16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너지 복지 열쇠, ‘전통 구들’ 기술이 뜬다

    에너지 복지 열쇠, ‘전통 구들’ 기술이 뜬다

    “열효율·안전성 개선… 농어촌 노인 시설에 적합”경제성과 친환경 이슈가 떠오르면서 기존 난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여러 곳에서 도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활용과 열효율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시대적 과제에 우리 전통 난방 기술인 ‘구들’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이가 있다. 구들 명인 신창화 밸리구들 대표다. 구들은 우리 전통문화이자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으로 전부터 주목받아 왔지만 일부 단점 때문에 대중과 다소 멀어져 있었다. 오랫동안 발전적으로 계승되지 못하고 전통으로만 여겨지다 보니 위치에 따른 온도 차이나 굴뚝에서 나오는 과도한 연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또 시공 기술 부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밸리 구들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전통 구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안전한 시공법을 완성하고 윗목 아랫목 구분 없이 방 전체를 오랫동안 동일하게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시멘트를 섞지 않고 황토로만 구들을 설치할 수 있는 모르타르 기술도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 연구의 결과로 신 대표는 구들과 관련해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매스는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아 미세먼지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는 신기술을 구들에 접목함으로써 환경 이슈에 대응했다.신 대표는 “전에는 어깨너머로 배워 주먹구구식으로 시공한 구들이 많았고,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기술 개량에 집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들 옛날 그대로의 기술만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까 문제가 많이 있었어요. 불을 때도 금방 식고, 연기도 많이 나서 민원도 들어오고 하니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열정 하나 가지고 뛰어들었죠.” 구들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기초 자료가 별로 없었기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 않았다. 신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4년간 열에 대해 공부하며 구들의 개선 방향을 고민했다. 그 결과 옛 구들의 단점을 거의 모두 보완해냈다. 구들은 ‘땔감’을 사용해 열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폐목재의 가장 현실적인 재활용 방법인 셈이다. 신 대표는 “구들을 문화유산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실용적인 기술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산이 많은 지역에서 산림 관리 한 번씩 하면 그 나무들이 다 썩어나잖아요. 못 쓰는 목재들은 그냥 쌓여있는 게 현실 아닙니까. 지역 노인회관 같은 곳은 어르신들 건강을 우려해서 항상 난방을 하고 있고요. 구들로 난방환경을 개선하면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신 대표에 따르면 밸리구들의 황토 구들 시공의 경우 시멘트를 빼고 맥반석을 추가해 사실상 건강한 난방을 가능하도록 했다.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에서는 지역 정책화 할 수 있는 요소다. 또 구들의 경우 시설 수명이 길어 한 번 시공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현재 밸리구들은 전원주택 단지나 노인회관 등을 중심으로 시공을 늘려가고 있다. 신 대표의 오랜 기술 연구가 구들을 실생활로 다시 불러들였다. 친환경 시설, 에너지 복지 등의 이슈 속에서 정책적인 접근도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구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사용해 왔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전통 기술인만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구들 기술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5호(온돌문화)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별도의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인에게 전반적으로 관습화된 생활문화라는 이유다. 구들 기술을 연구해 온 신 대표는 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명맥을 이어가려면 기술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후진 양성을 해야지요. 문화재 지정만 하고, 후진 양성을 하지 않으면 우리 전통의 이 난방 문화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를 찾기 위한 미 민주당 경선이 지난달 말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첫 TV 토론부터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며 경선 판세가 변화했다. 이 때문에 미 정계에서는 이번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일찌감치 후보가 결정됐던 2016년보다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미 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탄생시킨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들의 TV 토론, 인터뷰 등에서 인종 이슈가 자주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들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가 인종차별 정책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바로 저였습니다.” 지난달 2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선두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한 인물은 단연 인도계 흑인 혼혈인 카멀라 해리스(54) 상원의원이었다.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로 말문을 연 해리스는 1970년대 인종통합 차원에서 백인·흑인 학생이 같은 통학차량을 타도록 한 ‘버싱’ 정책에 당시 바이든이 반대했다고 공격했다. 당황한 바이든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본선에서 트럼프와 제대로 싸울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일었다. ●토론 시청 유권자들 바이든 본선 승리 의구심 최근까지 민주당에서는 ‘흑인표’가 경선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쏠릴지 전망이 엇갈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유권자들의 분화하는 민심을 분석한 기사에서 어느 후보로든지 표심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오바마의 주요한 지지층을 형성했던 ‘다인종연합’이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을 중심으로 다시 몰릴 수 있고, 젊은 흑인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채무 구제에 적극적인 엘리자베스 워런(70) 상원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성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흑인 여성들은 ‘여자 오바마’를 연상하게 하는 해리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매료될 수 있고, 흑인 남성들은 같은 남성인 코리 부커(50) 상원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다. 토론회 직후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민심 이반은 쉽게 확인된다.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2%로, 5월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하락하며 토론회의 최대 패자가 됐다. 바이든과 함께 ‘빅2’를 형성했던 샌더스도 14%로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해리스와 워런이 각각 17%, 15%의 지지를 얻어 2, 3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흑인 지지층이 바이든에서 해리스 등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이었다. 지난 3일 발표한 로이터·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바이든과 샌더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정치학자 크리스토프 갈디에리는 로이터통신에 “토론회를 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후보들에게 건강보험이나 환경 등 이슈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누가 트럼프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1000억弗 흑인주택기금 조성 공약 후보들은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들고나오기 시작했다. 해리스는 흑인들의 주택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3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는 “미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 여럿 있다. 그 방법에는 공립학교 운영 방식 변경과 교사 봉급 인상 등도 포함된다”고도 했다. 워런은 백인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 간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버는 사이 백인 여성은 77센트를, 흑인 여성은 61센트, 라틴계 여성은 53센트를 버는 등 인종·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엄존한다. 워런은 지난 5일 온라인 출판 플랫폼인 미디엄에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방정부와 계약한 업체에는 인종별 급여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고, 유색인종 여성을 급여로 차별하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커는 인종 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 1000달러, 일정 소득 이하 가정에는 2000달러로 시작하는 ‘어린이 펀드’ 공약을 내걸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캠페인도 눈에 띈다. NBC를 통해 생중계된 지난 TV 토론회에서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은 대부분 시청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스페인어로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안에 모든 사람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오르크 이외에도 줄리안 카스트로(45) 전 국토개발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최근 선거 캠페인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은 약 4000만명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흑인 유권자 93% 오바마 지지… 클린턴 땐 89%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배경으로 백인, 특히 ‘블루칼라’ 백인 남성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유색인종의 지지가 낮아진 게 눈에 띈다. 2012년과 2016년 대선 CNN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백인 유권자의 경우 오바마 대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9% 대 59%로 20%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클린턴(37%) 대 트럼프(57%)의 대결에서도 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는 2012년 오바마 때 93%에서 2016년 클린턴에게는 89%로 줄었다. 또 히스패닉계의 지지는 71%에서 66%로, 아시아계 지지는 73%에서 65%로 각각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12년 대선 때 공화·민주당의 흑인 유권자 지지 격차는 87% 포인트였지만, 4년 뒤 대선에서는 81% 포인트로 줄었고,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의 경우 양당 격차가 각각 44% 포인트와 47% 포인트에서 모두 38% 포인트로 줄었다. 앞선 대선에서 이미 같은 피부색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꿈을 이룬 흑인 등 유색인종들의 투표 동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미 정치 최대 이단아인 트럼프가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적이고 반이민주의적 발언을 부각시켜 백인들의 불안을 자극해 지지를 모았고, 반대로 유색인종에게는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 현실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당시 대선 투표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55.4%에 그쳤다. 이제 민주당으로서는 경선과 대선에서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부티지지가 지난 1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백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 의도가 좋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단도직입적으로 인종 이슈를 부각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에서 오바마 정부 시절 업적들이 부정되고 있다”면서 “폐기 위기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에 대해 흑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부장님 갑질 제보한 김대리들…직장과 사회를 바꾸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모인 지 불과 2년도 안 돼 사회와 정치를 움직인 것이지요.”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오진호 총괄스태프는 16일부터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등 개정안)이 만들어진 공을 갑질에 맞서 싸운 직장인들에게 돌렸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용기 내 자신의 이야기를 제보하고 싸움한 덕에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이 근절돼야 한다는 점이 공론화됐고, 국회의원과 정부가 반응해 법까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직장갑질 119가 제보받아 공개한 절규에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했고, 정부와 국회도 이런 여론에 반응해 법을 만들었다. 조직에서 치이던 평범한 이들이 뭉쳐 만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2017년 11월 1일 비정규직 노동운동가와 노무사, 변호사 등 노동 전문가 240여명이 모여 ‘직장갑질 119’를 만들었다. 직장인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상담한다는 발상에 동의하는 노동계 인사들이 모였다. 오 스태프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고 웃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이나 동료가 당한 갑질 사례를 과연 제보해 줄까’ 하는 우려는 활동 시작 하루 만에 사라졌다. 11월 2일 직장갑질 119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으로 들어와 대화할 수 있는 채팅방)에 닉네임 ‘적폐한림청산일송’이 들어와 한림대에서 운영하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이 240억원 규모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담은 기사를 올렸다. 이후 이 대학 병원의 문제가 카톡방에서 이슈가 되자 여러 지역에 있는 성심병원 직원들이 들어와 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선정적 장기자랑 악습 등이 제보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런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만들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전달했다. 11월 8일 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고 이후 선정적 장기자랑과 갑질 문제가 연일 보도됐다. 성심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채수인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지부장은 “(선정적 장기자랑 문제가) 성심병원을 통해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다른 병원들에도 대부분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병원의 장기자랑 문제도 연이어 터져 나왔고 악습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한림성심병원에는 노조가 생겼다. ●직장인 73%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73.3%)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괴롭힘 경험 이후 ‘특별한 대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60.3%였다. ‘대처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43.8%)가 1순위였다. 26.0%는 ‘상대방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괴롭힘에 대처한 이들 절반 이상(53.9%)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을 털어놓을 공간이 생기자 참을 대로 참던 직장인들의 익명 상담은 봇물을 이뤘다. 직장갑질 119 출범 이후 1년간(2017년 11월~2018년 10월) 오픈카톡, 이메일, 밴드를 통해 들어온 제보는 총 2만 2810건으로 하루 평균 62건에 달했다.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이메일 10~20건, 오픈채팅 30~40건, 밴드 20~30건 등 하루 평균 70여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매주 1시간 30분씩 카카오톡과 밴드 등에서 노동상담을 하고 있는 조윤희 노무사는 “직장 안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존감이 많이 훼손된 사람들을 상담해 보면 친구와 가족까지도 심리적 피해를 받곤 한다”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감정들이 주변인에게도 고스란히 전파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괴롭힘 근절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유미(가명)씨도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 탓에 1년 넘게 고통받아 왔다. 새로 온 직장상사의 욕설이 괴로워 본사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잘 지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김씨는 “직장상사가 ‘XX년’ 등 성적 모욕감을 주는 욕을 너무 많이 해서 노이로제가 걸렸다”면서 “욕설이 점점 심해져 폭력까지 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역 노동청에 성희롱 등으로 진정도 넣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없어서 욕설에 담긴 성희롱 부분을 근거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 넣었다”면서 “결국 가해자는 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을 반겼다. 김씨는 “그동안 상사가 소리 지르거나 왕따 피해를 입었을 때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 노동자들이 호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용자들의 대형 갑질사건은 법이 국회 문턱을 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컵 갑질’이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직원 폭행 등이 알려지면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갑질의 원조 ‘땅콩 회항’ 피해자, 투사가 되다 지난해 말에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깨우기 위해 국회 앞 연설과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지부장은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적인 괴롭힘이 사회에서 유난히 자주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범죄로 보고 단죄할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 지부장은 ‘원조 갑질’이라고 할 만한 ‘땅콩 회항’과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 싸워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땅콩 회항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를 멈추고 되돌린 후 박 지부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처음 땅콩 회항이 발생한 후 여러 가지 공방에 부딪히고, 직장 생활을 계속해 나갈 권리를 위해 싸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침탈할 수 있는지 극적으로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긴 싸움 속에서 건강이 망가지는 고통을 극복하고 복직을 한 이후에도 조직적인 음해가 이어졌다고 했다. 박 지부장은 “결국 을들이 목숨 걸고 거리로 나와서라도 부당함과 불공정을 이야기해야만 그나마 갑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을 스스로 깨어나야만 비로소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의 실행은 노예화된 사고에서 벗어난 용기 있는 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방탄소년단,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무대 선다

    방탄소년단,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무대 선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 스타디움 투어를 연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홈페이지와 팬 카페, SNS 등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의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2회를 모두 매진시켰다. 또 북미와 유럽, 브라질 콘서트로 미국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와 폴스타 ‘라이브75’ 등 투어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래퍼 비프리, 방탄소년단 RM·슈가 향한 6년 전 발언 사과

    래퍼 비프리, 방탄소년단 RM·슈가 향한 6년 전 발언 사과

    래퍼 비프리(34·본명 최성호)가 6년 전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을 공개적으로 비꼰 것에 대해 사과했다. 비프리는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초래한 모든 감정적 고통에 대해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용서해 달라. 행복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영어로 게재했다. 비프리는 앞서 2013년 여러 힙합 아티스트와 함께 ‘김봉현의 힙합 초대석’ 1주년 공개방송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는 그해 데뷔한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슈가도 참석했다. 비프리는 이날 방송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방탄소년단도 저희 앨범을 안 들어봤을 거고, 저희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안 들어봤다.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고 싶다”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만난 계기를 물었다.비프리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도중 “같은 길을 갈 수 있었던 사람들인데 유혹을 못 이기고”라면서 아이돌의 길을 선택한 RM과 슈가를 비판하는 등 다소 공격적인 질문과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이 끝난 뒤 방시혁 빅히트 대표프로듀서는 트위터에 “1주년을 축하하는 남의 잔치집이었다. 할 말을 못 참겠으면 안 나오는 방법이 더 옳지 않았을까”라며 해당 방송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해당 영상이 꾸준히 공유되며 지속적인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음주운전 방조’ 오승윤 입건에 ‘호구의 연애’ 제작진 “최대한 편집”

    ‘음주운전 방조’ 오승윤 입건에 ‘호구의 연애’ 제작진 “최대한 편집”

    MBC ‘호구의 연애’ 제작진이 배우 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호구의 연애’ 제작진은 12일 “제작진은 어제(11일) 배우 오승윤 관련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아,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다. 급히 소속사를 통해 상황 파악을 하고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면서 “오승윤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끼실 것을 공감하고, 이번 주 방송분부터 오승윤의 기존 촬영 분량 중 타 출연자들의 감정선 등 방송 내용 흐름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슈가 생기기 전 이미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전면 편집은 다른 출연자들과 전체 프로그램 흐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오승윤 관련 개별 촬영 분량은 모두 편집될 예정이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의 한 도로에서 여성 동승자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승자 A씨는 음주 단속활동을 벌이던 경찰에게 적발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치인 0.101%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측은 11일 “확인 결과,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인천시 서구에서 동승하고 있던 여성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다. 이로 인해 오승윤은 인천 서부경찰서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면서 “오승윤은 ‘비록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끝까지 A씨의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 측은 “오승윤은 경찰 조사를 받고, 이에 따라 나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예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이며 입장을 마무리지었다. 동승자에 대해서는 “여자친구가 아닌 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호구의 연애’ 제작진 전문> 호구의 연애 제작진은 어제 저녁 배우 오승윤씨 관련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아,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입니다. 급히 소속사를 통해 상황파악을 하고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배우 오승윤 씨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끼실 것을 공감하고, 이번 주 방송분부터 오승윤의 기존 촬영분량 중 타 출연자들의 감정선 등 방송 내용 흐름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입니다. 이슈가 생기기 전 이미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전면 편집은 다른 출연자들과 전체 프로그램 흐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배우 오승윤씨 관련 개별 촬영 분량은 모두 편집될 예정이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게임 OST로 17년 만에 대기록… ‘겨울연가’ 판매량 넘어

    방탄소년단, 게임 OST로 17년 만에 대기록… ‘겨울연가’ 판매량 넘어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모바일 게임 OST 앨범 ‘BTS WORLD’(BTS 월드)로 약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17년 만의 신기록을 세웠다. 11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발매한 ‘BTS 월드’는 6월 가온차트에서 모두 49만 8455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02년 발매된 드라마 ‘겨울연가’ OST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OST 판매 1위 기록(40만 2864장)을 17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5월까지 339만 9302장의 판매량으로 한국 기네스 기록을 세운 데 이은 또 하나의 대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BTS 월드’ 앨범에 직접 참여했다. 진, 지민, 정국이 부른 ‘드림 글로우’(Dream Glow), 제이홉과 뷔가 부른 ‘어 브랜드 뉴 데이’(A Brand New Day), RM과 슈가가 부른 ‘올 나이트’ 등 3개의 유닛곡과 일곱 멤버 각자의 테마곡 등이 포함됐다. ‘BTS 월드’는 미국 ‘빌보드 200’ 차트 72위에 오르기도 했다. ‘BTS 월드’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은 모바일 게임으로 이용자가 매니저가 돼 문자 메시지, SNS, 음성 및 영상 통화 등으로 멤버들과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0.1% 때문에…일본 불매운동에 곤혹치르는 즉석밥

    0.1% 때문에…일본 불매운동에 곤혹치르는 즉석밥

    밥맛 살리는 미강추출물 극소량 첨가업체 측 “일본산 맞지만 후쿠시마와 무관”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일본산 재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즉석밥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햇반’에 극소량의 일본산 미강(쌀겨)추출물(현미유)이 함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조사인 CJ제일제당 입장이 난처해졌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햇반에 들어간 미강추출물의 재료가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후쿠시마현 근처에서 생산된 쌀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CJ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여러 단계를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재료만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햇반 백미밥’의 원재료는 국산 멥쌀이 99.9%를 차지한다. 나머지 0.1%는 쌀미강추출물이다. 현미 껍질인 쌀겨를 착유해 만든 기름으로, 밥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고 상온 보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게 CJ의 설명이다.제품에는 미강추출물의 원산지 정보가 빠져 있다. 농수산물 가공품의 원산지는 3순위 원료까지 표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장 많이 들어있는 1순위 원료 함유량이 98% 이상이면 1순위만 표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기업의 식품 수입 현황을 알려주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를 통해 햇반에 사용된 미강추출물이 일본 쌀겨가공업체인 츠노쌀정밀화학(Tsuno rice fine chemicals)에서 수입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네티즌은 후쿠시마산 쌀이 가공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CJ는 이런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CJ 관계자는 “일본 수입업체의 공장은 후쿠시마에서 800km 이상 떨어져 있다”며 “가공에 사용된 재료는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12개 현을 제외한 일본 지역에서 생산된 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수입될 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차 방사능 검사를 거치고 CJ 자체 품질관리부서에서 2차 방사능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국산 미강추출물 대신 일본산을 쓰는 이유에 대해 CJ 측은 최상의 밥맛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관계자는 “미강추출 기술은 국산화가 되어 있지 않다”며 “품질을 위해 극소량 사용하고 있는데 민감한 시기에 이슈가 되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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