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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인싸] 차를 비운 자리, 사람과 숲으로 채워지다/이혜경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

    [서울 인싸] 차를 비운 자리, 사람과 숲으로 채워지다/이혜경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

    요즘 서울 시청역 앞을 바라보면 그 풍경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점심시간 후 커피 한 잔 들고 산책하는 직장인들로 가득 차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열린 이후 시민들 표정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마스크로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그 얼굴에 웃음과 여유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이제야 쉼으로 가득 찬 진정한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1년 전만 해도 세종대로는 달리는 차들로 가득했다. 특히 시청역부터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가는 보행로는 너무 좁아 어깨를 부딪히며 걸어야 했다. 그러나 수목을 심고, 9~12개의 거대 차로를 7~9개로 줄여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넓히니 그 자리에 사람의 발길이 많아졌다. 보행은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의 질을 결정짓는다. 시민들의 정서적 만족뿐만 아니라 그 개선 효과는 실제 수치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2019년 서울연구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보행 개선이 된 지역의 매출액은 8.6%가 증가했으며, 이에 더해 세종대로 사람숲길 완공 후 교통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계로ㆍ종로까지 약 7.9㎞ 구간의 공간 재편이 완료되면서 유동인구 38% 증가 등의 종합적인 발전과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 단순히 보도만 바꾼 게 아닌, 시민 생활의 만족감과 환경을 재건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보행로를 명소로 키웠던 이유도 다르지 않다. 버려진 늪지의 길을 넓히고 나무를 심어 탈바꿈시킨 파리의 샹젤리제, 보행자가 공존하는 도로를 만들어 전시·문화 경쟁력을 높인 런던의 엑시비션 거리 등이 그 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역시 도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세계적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광장, 덕수궁 등 역사 명소와 북창동, 남대문시장과 같은 상권 지역을 잇게 되면서 전체 생활권역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카페거리 조성, 보행코스 등 문화의 풍부함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도 만들어나가 시민 만족을 더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보행 중심의 도로 재편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 일평균 생활 인구만 약 100만명에 달하고, 승용차 통행량도 높은 강남, 여의도를 재편해 한양도성과 함께 3도심 권역을 완성한다. 자동차밖에 보이지 않아 답답했던 주요 도심이 보행, 자전거, 자율주행 셔틀버스, 드론택시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 세계 도시들이 고민하고 있는 ‘스마트 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시 보행 중심 철학은 단순히 길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일률적인 도로 축소에서 벗어나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안전과 환경, 미래기술 등의 가치를 담아 도시의 100년을 계획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미래 서울의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획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 버스·지하철 2번씩 타고… ‘영끌’ 서울 집과 바꾼 70㎞ 출근길

    버스·지하철 2번씩 타고… ‘영끌’ 서울 집과 바꾼 70㎞ 출근길

    4시 50분 눈뜨자마자 스트레스 지수 상승3번 환승 후 버스 90분 더 타고 회사 도착똘똘한 집 한 채 마련하고 잠·쉼 등 포기긴 통근시간에 수면시간은 5시간도 안 돼대기업 연구원 정모씨는 오전 4시 50분에 일어난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아파트와 경기도 화성 회사를 매일 오가는 그가 감내하는 통근 여정은 5시간이나 된다. 지난 4월 29일 정씨의 출퇴근 길을 동행한 기자가 네이버 지도앱으로 측정한 출근 거리는 70.2㎞. 오전 5시 20분 현관을 나선 정씨는 아파트 단지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7호선 군자역을 거쳐 총신대입구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했다. 사당역에서는 출구를 향해 전력질주를 한다. 화성으로 직행하는 광역버스를 놓치면 무조건 지각이다. 가쁘게 숨을 내쉬며 버스에 오른 후 그는 1시간 30분을 더 이동한다. 오전 6시 지하철 5호선 강동역에서 출발하는 회사 통근버스도 이용하지만 대중교통과 시간 차는 크지 않다.정씨의 동의를 받아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그의 생체 정보에는 출퇴근 스트레스가 시시각각 수치로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스트레스 지수는 정씨가 새벽에 눈을 뜬 순간부터 치솟기 시작해 자택을 나올 때 6단계 중 주황색 ‘나쁨’을 가리켰다. 혼잡한 지하철 군자역과 4호선 환승 구간, 회사 도착 직전에는 빨간색으로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다. 그나마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시점은 정씨가 광역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일 때였다. 긴 출근 시간인 만큼 그의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에 불과하다. 오후 9시 30분 집에 도착해 아내와 뒤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건 빨라도 밤 12시 무렵이다. 정씨는 지난해 5월 ‘패닉 바잉’한 ‘생애 첫 집’을 보며 고단한 통근길을 위로한다. 올해 결혼 3년 차인 정씨는 강동구의 한 구축 아파트에 보증금 4억 1000만원으로 마련한 전셋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빚 없이 부부가 알뜰히 모아 온 돈으로 집을 구한 만큼 남들보다는 좋은 출발이라고 여겼다.하지만 가파르게 오르는 서울 아파트 값을 보며 불안감이 커졌다. ‘이러다 평생 서울에서 집을 못 사는 건 아닐까.´ 정씨는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알아봤지만 우리 같은 맞벌이 부부들은 이미 소득 기준부터 훌쩍 넘었다”며 “청약은 언감생심이고 대출 규제까지 심해져 빚을 내서라도 지금 매매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씨 부부는 결국 지난해 5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5억원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로 대출받아 시세 9억원의 전용면적 59㎡(24평)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매수했다. 정씨는 “출산을 계획 중이라 부모님 댁과 가까운 지역의 아파트를 알아봤다”며 “아내 직장은 서울이라 나 혼자만 힘든 출퇴근을 감당하자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씨 부부가 산 아파트는 1년 만에 2억원가량 올랐다. 이른바 서울의 ‘똘똘한 아파트’ 한 채를 사면서 통근과 수면·여가 등 여타 삶의 질을 포기한 셈이다. 그는 “신혼 때 빚을 내 서울 아파트를 산 주변 친구들의 집값이 크게 오른 걸 보고 전세살이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좁힐 수 없겠다는 판단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와 같은 연령층인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는 크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30대는 지난해 12월 38.7%에서 올 1월 39.6%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과 3월에도 35.9%와 36.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포인트와 5.8% 포인트 증가했다. 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4건을 30대가 사들인 셈이다. 젊은층의 매수세는 부동산 상승뿐 아니라 서울의 전세난이 가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서울 내 주택 공급을 옥죄고 있다 보니 근로소득만으로 가격 오름세를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장거리 통근이나 ‘영끌 대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감수하고서라도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는 젊은층의 매수 경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침묵, 잠시 멈춤

    [배민아의 일상공감] 침묵, 잠시 멈춤

    우연한 한 번의 만남이 간헐적 만남으로 이어지고, 그 몇 번의 만남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서로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은 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대화를 통해서였다. 공통의 관심사도 많지 않았고, 서로 잘 알지 못하던 사이였지만 이런저런 주제를 총망라하며 수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여자의 소소한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기울이며 긍정의 표정으로 조언이나 감탄사를 곁들인 적절한 리액션을 건네 준 남자의 호의적인 반응이 많은 말을 쏟아놓게 한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아마도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남녀에게 침묵이 가져다줄 어색함에 대한 조바심이 주절주절 이 얘기 저 얘기를 순차적으로 늘어놓은 동기가 됐다. 단순한 말동무로 만났지만 양과 질의 많은 말들을 통해 때로는 웃고, 함께 울기도 하며 만남의 횟수를 더해 가다 결국 함께 사는 부부가 됐다. 결혼 전에는 서로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거워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헤어진 후에도 통화로 수다를 이어 가다 전화기를 베개 삼아 잠이 든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정작 결혼한 이후에는 밤을 지새우며 대화하는 일은 상상도 못 할뿐더러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때로는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건성으로 대꾸를 하다 슬그머니 다른 일을 하거나 각자 스마트폰에 집중하곤 한다. 부부 사이에 대화가 무척 중요하다는데 이것이 애정이 식어 가는 증상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 여느 오래된 부부들처럼 동지애나 전우애로 버티며 살아가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둘 사이에 가끔씩 찾아오는 침묵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남자와 대화의 중요성을 원칙론적으로 내세우며 다가가려는 여자가 수차례의 신혼기 갈등을 겪은 후 깨달았다. 애정이 식거나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는 침묵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가 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아무 말 안 하고 싶을 때는 그저 침묵으로 있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썰렁하지 않은 그런 사이가 진정 편안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아닌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하는 침묵의 시간이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대부분의 종교에서 하는 수행과 기도에는 말을 하지 않는 묵언 수행, 침묵 기도, 멈춤의 시간이 있다. 침묵으로 하는 수행은 말을 함으로써 짓는 온갖 죄업을 떨치고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하는 훈련이다. 온갖 소음이 판치고 자기주장이 넘치는 세상에서 침묵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소리가 사라지고 정적이 흐르면 우리는 내면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말문을 닫으면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게 된다. 볼 것, 들을 것, 말할 것이 넘치는 요즘 오히려 그것들과 멀어져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수행인 것이다. 언젠가 침묵 수련에 참여하며 식사 중에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식사에만 전념했을 때 재료 본래의 맛과 식감을 오감을 통해 하나하나 예민하게 느끼며 별 생각 없이 늘 먹던 음식의 새로운 맛을 경험한 바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모든 일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 좋을 때는 함께, 각자의 시간이 필요할 때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가 편안하도록 배려해 주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남자와 여자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침묵으로 각자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얼굴 맞대고 쉼 없이 대화를 주고받던 예전의 사랑보다 상대방이 더 좋은 양질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가끔 침묵으로 우리의 시간을 잠시 멈출 줄 아는 지금의 사랑이 더 깊고 편안하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의 모습과 움직임, 표정을 통해 소통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노원구 방치된 샛길이 주민 산책로로 탈바꿈

    노원구 방치된 샛길이 주민 산책로로 탈바꿈

    서울 노원구는 기능을 잃고 방치된 샛길을 주민 산책로로 탈바꿈시켜 주민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는 상계1동 동일로 242마길이다. 수락한신아파트와 조흥한신아파트 경계를 가로지르는 샛길로, 26년 전 통행로 확보를 위해 개설됐지만 굽은 형태로 사고 위험이 높아 도로 기능이 사라진 곳이었다. 구는 방치된 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한신아파트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지난해 7월 보행자 전용도로 전환을 위한 교통규제심의를 마쳤다. 이어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월 공사에 착수, 지난 14일 준공했다. 총 150m 구간에 길을 따라 이팝나무, 산딸나무, 철쭉 등을 심고, 화단도 조성했다. 길이 굽어지는 두 곳엔 의자,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포켓 쉼터를 마련했다. 낡은 바닥은 재포장하고 당초 철거할 계획이었던 담장은 안전자문 결과 상태가 양호해 허물지 않고 석재 담벼락 효과를 냈다.한신아파트 걷고 싶은 거리는 수락산 등산로 시작점인 노원골 디자인 거리와 이어져 있다. 주민 뿐 아니라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도 호젓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한편, 구는 아파트 담을 허물고 단지 내 길을 공공보행로나 열린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아파트 열린 녹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유치원과 주변 학교 주요 통학로임에도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았던 청백3단지 인근 담장 177m을 주민들의 협조로 허물고 열린 쉼터로 조성했다. 올해도 한신동성아파트 등 3곳이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걷고 싶은 거리 사업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산책길은 쉼과 여유를 제공하는 소중한 힐링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건강 및 정서 향상을 위해 생활 속 휴식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아파트’ 선정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살고 싶은 아파트’ 선정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은 주택 상품의 질적 수준을 높여 주거문화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취지에서 시작된 상이다. 공개 설문조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며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설문을 진행했으며 신문사와 부동산114, 부동산인포 등 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통해 설문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삶의 질 향상’, ‘건강한 주거문화’, ‘똘똘한 한 채‘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높아진 주택 선택 눈높이를 잘 맞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DK도시개발·DK아시아의 리조트 도시 시즌2 프로젝트로 총 1만3000세대 규모다. 그리고 올 하반기 1단지 1,500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5개 동, 전용면적 59~99㎡ 1,500세대로 설계됐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판상형 4베이 맞통풍 설계로 입주민들의 쾌적한 생활까지 섬세하게 신경 썼다. 특히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리조트 도시’ 콘셉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변화하고 있는 주거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단지 내 리조트 못지않은 조경과 커뮤니티 조성으로 여가와 휴식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공간 설계가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6월 분양한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27대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으며, 청약에 무려 8만 7,586명이 몰리며 인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조트 도시 시즌 2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는 시즌1을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설계 적용으로 여타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의 리조트 라이프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조경은 대한민국 조경 분야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손을 잡고 3가지 콘셉트(퀸즈가든⸱엘리제 파크 베이⸱드림밸리)를 선보인다. 단지 곳곳에 조경 콘셉트에 딱 맞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고 건축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입주민들의 쉼과 여가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먼저 ‘퀸즈가든’에는 분수대와 유럽풍 조경수를 정교하게 배치해 이색적인 풍경을 계획했다. 수경시설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엘리제 파크 베이’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2층형 규모의 티 카페가 설치되며 잔디마당 사이에는 계류형 폰드가 설계돼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여기에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한 특화 파고라도 설치돼 차별성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드림밸리’에는 에버랜드 특유의 동물 친화형 놀이터 개념을 갖춘 사파리를 테마로 한 놀이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에는 ‘로열 라이프’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도입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과 자부심을 고취할 전망이다. ‘로열 피트니스센터’에는 5성급 호텔식으로 조성되는 실내수영장이 들어선다. 또한 냉탕과 온탕 열탕을 갖춘 대규모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 룸 등도 눈길을 끈다. ‘로열 복층형 골프센터’에는 여타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복층형 실내 골프장이 들어서며 스크린 골프장(GDR)은 물론 퍼팅룸도 예정돼 있다. 입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고려한 복합문화시설들도 돋보인다. ‘로열 컬쳐센터’에는 일반상영관, 키즈상영관 2개 등 영화관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로열 스튜디오’에는 자녀들의 학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방문객 숙소로 활용 가능한 원룸·투룸형 ‘로열 게스트하우스’도 계획돼 있다. ‘로열 패밀리존’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 맘스카페가 조성되며 장년층 커뮤니티 공간인 시니어클럽도 들어선다. 아울러 ‘로열 클래스 서비스’에는 강남 일부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설계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계획이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효종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리조트 도시 콘셉트로 심혈을 기울인 상품을 선보인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며 “소비자들이 선택해 주신 만큼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입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시하고 언택트 시대로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최적화 및 혁신적인 공간을 수요자들에게 선보여 주거 문화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ESA 태양탐사선, 장비 점검하다 ‘태양풍 폭발’ 포착

    [우주를 보다] ESA 태양탐사선, 장비 점검하다 ‘태양풍 폭발’ 포착

    역사상 최초로 태양 극지를 탐사하는 유럽우주국(ESA)의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코로나질량방출’(CME)를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ESA 측은 솔라 오비터가 본격적인 태양 탐사를 위해 점검 중이던 지난 2월 12일과 13일 예상치 못하게 2번의 CME를 포착해 데이터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ESA 측에 따르면 당시 솔라 오비터는 지구와 태양의 절반 정도인 7700만㎞ 거리에서 갑자기 발생한 CME를 이미지 장비인 솔로하이(SoloHI)와 극자외선이미저(EUI)와 메티스 코로나그래프 등으로 기록했다. CME는 대규모의 태양풍 폭발 현상을 의미한다. 태양풍이란 말 그대로 태양에서 불어오는 대전된 입자 바람으로 ‘태양 플라스마’라고도 한다.태양은 쉼 없이 태양풍을 태양계 공간으로 내뿜고 있는데, 우리 지구를 비롯해 태양계의 모든 천체들은 이 태양풍으로 멱을 감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CME는 우주 기상과 지구에 영향을 미치며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위성들에게 크고 작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태양풍에 대한 정확한 관측과 이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 달과 화성, 나아가 심우주를 탐험하는 데 필수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솔라 오비터가 현재 여러 장비들을 테스트하고 점검 중이라는 사실로 본격적인 임무는 오는 11월이다. 곧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닌 솔라 오비터가 '몸푸는 단계'에서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발생한 CME를 포착해 ESA 측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해 2월 발사된 솔라 오비터는 ESA와 미 항공우주국(NASA) 합작 사업으로, 수성 궤도 안쪽인 태양에서 약 4200만㎞ 거리까지 접근하는 경사 궤도를 돌며 인류 최초로 태양 극지를 탐사할 계획이다. 특히 솔라 오비터에는 가시광선, 전파, 극자외선, X선에 이르는 광범위한 파장 영역에서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측정 장비 10기가 탑재돼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걸어볼까요, 조선왕릉 숲길 11곳

    조선왕릉 숲길 11곳이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사릉, 화성 융릉과 건릉,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서울 의릉, 파주 장릉 등 조선왕릉 숲길을 6월 30일까지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파주 삼릉 ‘작은 연못’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노송’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은 이번에 처음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복자기나무 숲길은 정비 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1일 공개한다. 조선왕릉 숲길에는 다양한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다. 태릉과 강릉에는 그늘막과 책이 비치된 휴게소가 있고, 융릉과 건릉에는 전통 들꽃을 만끽할 수 있는 ‘들꽃마당’이 펼쳐진다. 동구릉과 사릉에서는 6월 3일부터 24일까지 숲길 치유 프로그램 ‘숲길 산책 쉼’을 선보이고, 태릉에서는 오는 19일 ‘역사와 함께하는 태릉·강릉 숲속 놀이터’를 진행한다. 궁능유적본부는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동구릉 전통조경학습장, 남양주 광해군묘 숲길, 고양 서오릉 창릉 숲길, 파주 장릉 생태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숲길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조선왕릉 홈페이지(royaltombs.cha.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조선왕릉 숲길 걸어볼까…16일부터 11곳 개방

    조선왕릉 숲길 걸어볼까…16일부터 11곳 개방

    조선왕릉 숲길 11곳이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사릉, 화성 융릉과 건릉,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서울 의릉, 파주 장릉 등 조선왕릉 숲길을 6월 30일까지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파주 삼릉 ‘작은 연못’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노송’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은 이번에 처음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복자기나무 숲길은 정비 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1일 공개한다. 조선왕릉 숲길에는 다양한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다. 태릉과 강릉에는 그늘막과 책이 비치된 휴게소가 있고, 융릉과 건릉에는 전통 들꽃을 만끽할 수 있는 ‘들꽃마당’이 펼쳐진다. 동구릉과 사릉에서는 6월 3일부터 24일까지 숲길 치유 프로그램 ‘숲길 산책 쉼’을 선보이고, 태릉에서는 오는 19일 ‘역사와 함께하는 태릉·강릉 숲속 놀이터’를 진행한다.궁능유적본부는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동구릉 전통조경학습장, 남양주 광해군묘 숲길, 고양 서오릉 창릉 숲길, 파주 장릉 생태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숲길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조선왕릉 홈페이지(royaltombs.cha.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취임 100일 박범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인사 준비 잘 할 것”

    취임 100일 박범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인사 준비 잘 할 것”

    취임 100일을 맞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백척간두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검찰 개혁에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운명적 과업이란 대통령님의 임명장을 받아들고 나름 쉼 없이 달려왔으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면서 “공수처 설치, 수사권 개혁에 이어 (검찰개혁에)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권 행사 방식이나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셨다”면서 “인권보호와 사법통제의 임무를 통해 검찰 조직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의 지시로 현재 검찰의 직접수사 관행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법무부·대검의 합동감찰이 진행 중에 있다. 이어 일선 청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진행해온 일선 검사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검사들과의 대화를 쭉 해왔고 계속 할 것”이라며 “변화의 일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장은 살아숨쉬는 민생현실을 가르켜 준다”며 “오늘도 현장행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16번째 정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 장관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로 단행될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사 대상자들에게) 검증 동의를 받아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새 총장께서 취임을 해서 업무 개시하고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가 있다”며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인사를 잘 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관련 질문엔 “너무 디테일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책 속 한줄] ‘최고 말고 최중‘/이순녀 선임기자

    [책 속 한줄] ‘최고 말고 최중‘/이순녀 선임기자

    하늘의 새를 보세요. 그 어떤 비둘기도 참새처럼 날지 않고, 종달새가 부엉이처럼 날지 않아요. 각자 저마다의 비행법과 날갯짓으로 하늘을 납니다. 인간도 같은 나이라 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날갯짓이 있어요.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입니다.(181쪽) 배우 윤여정의 숱한 어록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직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 ‘최중’(最中) 발언이다. ‘지금이 최고의 순간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최고란 말이 싫다.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우리 다 최중으로 동등하게 살면 안 되냐”고 되물었다. 시상식에서 소감을 얘기할 때도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면서 다른 후보 배우들을 향해 “우리 모두 승리한 것이며, 단지 오늘은 내가 운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감동시켰다. ‘라틴어 수업’(한동일 지음, 흐름출판)에 비슷한 맥락의 문장이 나온다. 진정한 경쟁의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임을 쉬운 비유로 일러준다. 윤여정이 “대본을 성경처럼 여기며” 쉼없이 자신을 나아가게 했듯 말이다.
  • 상담원 1명당 아동학대 64건… “ADHD·장애는 안 받아줘요”

    상담원 1명당 아동학대 64건… “ADHD·장애는 안 받아줘요”

    심리치료 요청 후 3개월 지나서 첫 상담법적 후견인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 필요 보호전문기관 전국 69곳뿐… 절대 부족7인 미만 쉼터는 예산 부족·인력난 심화24시간 근무·열악한 처우에 퇴사율 높아 열두 살 지현이(가명)는 다섯 살이 되던 해 엄마와 제주도로 이사했다. 학창시절 햄스터를 70마리나 키울 정도로 심각한 애니멀호더(동물을 병적으로 수집한 후 방치하는 사람)였던 엄마는 제주도에서 고양이 10마리와 강아지 1마리를 키웠다. 물론 엄마는 고양이와 강아지뿐만 아니라 지현이조차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저장강박에 게임중독이었던 그는 지현이를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이 가득한 집에 방치했다. 엄마는 초등학생인 지현이에게 직접 장을 보게 하고, 요리와 빨래도 시켰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를 때리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다. 하루는 눈이 나쁜 지현이가 엄마 콘택트렌즈를 끼어 봤다는 이유로 엄마는 “손목을 잘라야겠다”면서 흉기를 든 채로 지현이를 질질 끌고 마당으로 나가기도 했다. 지현이가 자주 결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통해 지현이의 사정을 알게 됐고, 선생님의 신고로 지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가게 됐다. 고맙게도 이모인 김주형(35·가명)씨가 지현이를 맡겠다고 나섰지만, 가정위탁 등록에만 1년이 걸렸다. 이모가 지현이의 법적 후견인이 되기까지는 또다시 지난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했다. 지현이는 심리치료도 요청한 지 3개월 만에 첫 상담이 시작됐다. 학원비 지원도 늦어졌고, 지현이 엄마가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김씨를 괴롭히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를 막아 줄 힘이 없다. 지현이는 쓰레기 집에서 구조돼 학대 가해자와 분리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다. ●피해 아동 보호 인프라는 제자리걸음 아동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지현이와 같은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하다.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아동을 학대 가해자로부터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가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됐지만 당장 분리된 아이들을 보살필 시설과 예산을 마련하는 속도는 더디다. 제도는 마련했지만 현실이 따라오지 못하는 셈이다. 아동학대 대부분이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즉각분리가 이뤄지는 경우 보호시설로 보내질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행위자의 75.6%(2만 2700건)는 부모였다. 분리가 필요한 아이들이 넘쳐나지만 아동학대 대응 체계의 출발점인 아동보호전문기관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동복지법 제45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시도 및 시군구에 1곳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곳은 3분의1인 69곳에 불과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지난해 4월 기준 960명으로 1곳당 평균 14명꼴이다. 이 중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관리하는 사례관리 상담원은 절반 수준인 470명으로 상담원 1명당 약 64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담당한다. 이는 미국의 아동복지연맹에서 권장하는 1명당 사례 건수 17건과 비교해 3~4배 많은 수준이다. 열악한 현실을 반영하듯 이직률도 28.5%에 달한다. 학대피해아동쉼터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쉼터는 7인 미만의 공동생활 가정 형식으로 운영된다. 2019년 기준 전국에 마련된 쉼터는 총 73곳으로 피해 아동 1044명을 보호했다. 2019년 분리조치가 결정된 아동이 3669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2625명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셈이다. 쉼터가 부족하다 보니 아이가 한번도 생활해 본 적 없는 동떨어진 지역의 쉼터를 떠도는 경우도 생긴다. 강원의 한 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은 “수도권 쉼터의 경우 대기 아동이 많아 입소한 아이들이 일정 기간이 되면 쉼터를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경우 급히 강원도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쉼터라는 새로운 환경도 적응하기 벅찬 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적응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쉼터에서 근무자들은 예산 부족과 인력난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방의 한 학대피해아동쉼터 원장은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이들의 사업비’라고 답했다. 6명이 정원인 이 쉼터의 아동 사업비는 연 3030만원이다. 3년 전 30만원이 올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사업비로는 아이들이 필요한 옷, 물품 등을 구매하는 것부터 학습 발달에 필요한 학원비, 정서적 활동에 필요한 나들이 비용까지 해결한다. 인력난 역시 고질적인 문제다. 이 원장이 운영하는 쉼터는 원장과 종사자 3명이 꾸려 간다. 쉼터의 아동들에게는 매일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4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돌본다. 휴일에는 종사자 1명이 아이 6명을 모두 맡는다. 더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영아나 장애 아동 등이 입소해 있으면 어려움은 가중된다. 이 원장은 “총 2명이 근무하던 6~7년 전과 비교하면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비교해 처우 개선도 더디다. 열악한 처우는 높은 퇴사율과 구인난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종사자 1명이 밀착해서 돌봐야 하는 장애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은 더 갈 곳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전성원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은 “매일 24시간 일해야 하니 업무도 과중하고 종사자들의 퇴사율도 굉장히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ADHD나 장애 아동은 현실적으로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분리는 끝이 아닌 시작…인적·물적 확대 필요 전문가들은 학대 피해 아동을 행위자와 분리하는 것으로 학대 사건이 끝났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살던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보내진 아이들에게 분리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할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리 과정과 분리 이후의 생활에서도 아동의 욕구를 자세히 살피고, 존중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신고 횟수로 기계적으로 아동을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동은 이미 분리했는데, 추후 학대 행위가 아니었음이 밝혀졌을 경우 이 아동을 다시 가정으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예원 변호사는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던 아이를 국가가 분리했으면 더 나은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졸속으로 분리된 아이들은 낯설고 열악한 곳에서 제대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절반 정도는 신고한 것을 후회한다”고 지적했다. 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 등 인프라도 마련해야 한다. 아동학대 관련 전문 인력을 제대로 육성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희진 변호사는 “아동보호 체계에 관여하는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현재는 적정 인력과 예산이 가늠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조사부터 시작해 세부적인 지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체계가 아동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대 신고를 받고 대처하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더 큰 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세원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보호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학대를 막기 위한 분리가 아동을 또 다른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81% “학대 시 공간 분리 원한다”...학대 부모 형사처벌은 2.7% 뿐

    81% “학대 시 공간 분리 원한다”...학대 부모 형사처벌은 2.7% 뿐

    2019년 아동학대 3만 45건, 4년간 256% 상승학대로 숨진 아동은 2019년 42명, 전체 0.1%학대 피해자 99.9%는 생존한 셈...보호 정책시급본지, 쉼터 거주 아동학대 피해자 50명 설문조사응답아동 81% “학대 발생시 가해자와 공간 분리”41% “가해자 처벌 원해”...기소건 중 2.7%만 처벌 3만 45건. 2019년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다. 눈에 띄는 건 4년 만에 256.5% 증가했다는 점이다. 아동학대 사건은 2015년 1만 1715건에서 2016년 1만 8700건, 2017년 2만 2367건, 2018년 2만 4604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신체폭력, 정서학대는 각각 2배, 3배 이상 증가했다. 아동학대가 갑자기 증가했다기보다는 인권 감수성과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예전이라면 묻혔을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물론 이 가운데 ‘정인이 사건’처럼 아동이 학대를 받아 사망한 심각한 학대 사례도 있었다. 학대로 숨진 아동은 2019년 42명으로 전체의 0.1%다. 바꿔 말하면 학대 피해자 99.9%는 생존해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언론, 시민들은 학대 사망사건에만 주목했다. 왜 사망을 막지 못했는지 누구의 잘못이 컸는지 따지고 비난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학대를 받았음에도 생존한 99.9%의 피해 아동은 스포트라이트의 바깥, 어둠 속에 있었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에서 생활하는 피해아동 5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피해 아동들의 관점에서 학대 사건을 보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한 직후 어떤 조치를 원하는지, ‘원가정 복귀’라는 아동학대 정책의 대전제가 타당한 것인지 따져보고 싶었다. 피해 아동 81%는 학대 발생시 가해 부모와 즉각적 분리를 원했다. 이후 원가정 복귀에 대해선 피해 아동 절반이 동의했다. 피해 아동들에게 ‘학대를 당했을 때 어른들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48명(무응답 2명 제외) 중 39명(복수응답 가능·81.3%)이 ‘가해자와 분리된 별도 공간’을 원했다. 학대를 받으면 가해 부모와 물리적 분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정인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금은 비교적 엄격하게 즉각분리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학대해 수차례 신고가 들어갔지만, 제대로 된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와서다. 정부는 지난 3월 30일 즉각분리제도를 도입해 1년 내 2회 이상 신고된 아동은 응급조치 후 부모로부터 분리해 쉼터 등에서 일시보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인이 사건 등 즉각분리제도 목소리 높아...3월 30일 시행 피해 아동 20명(41.7%)은 가해자의 법적 처벌을 원했다. 설문에 참여한 김승희(15·가명)양은 자신에게 신체적 폭력과 정서학대를 저지른 엄마를 꼭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양은 엄마로부터 거의 매일 학대를 당했는데, 지난해 견디다 못한 김양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엄마와 분리돼 쉼터로 온 김양은 엄마와의 관계 회복을 원하지도, 다시 집에 돌아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쉼터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성인이 되면 홀로서기 하고 싶다고 했다. 아동학대 가해자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9년 아동학대 혐의로 법원에 기소된 1337건의 사건 중 156건(2.7%)만 형사처벌로 이어졌다. 법원이 아동학대 사건에 관대한 이유도 있지만, 피해자가 가족의 압력을 못 이겨 처벌 불원 의사를 법원에 내는 사례가 많다. 6살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새엄마에게 학대를 당하고 성인이 된 최지은(22·가명)씨도 가해자의 처벌을 원했다. 그러나 ‘새엄마가 처벌을 당하면 다시는 너를 보지 않겠다’는 아빠의 압박 때문에 결국 법정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법원이 가해자를 처벌할지 결정할 때 아동의 의사를 물어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설문에 응한 피해 아동 17명(35.4%)은 의료 지원을 원했고, 13명(27.1%)은 경찰이 자신을 보호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친인척의 학대 신고로 엄마와 분리된 정지원(6세·가명)양은 경찰의 보호와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취학 아동인 정양은 엄마로부터 방임과 정서적 학대를 당했는데, 처음부터 가해자와 분리되진 않았다. 실제로 정양은 학대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면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어했다. 엄마와 같이 살면서 혹시 학대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이 와서 자신을 보호를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응답아동 절반 “다시 보호자와 생활 원한다”응답자 중 72% ‘그래도 보호자가 좋다’어린 아이일수록 부모와 같이 지내고 싶어쉼터 적응 어려워 집으로 돌아가고픈 아동도 정양을 포함해 설문에 응한 아동의 절반인 25명은 다시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이유는 다양했다. 학대를 당했음에도 ‘그래도 보호자가 좋다’고 답한 아동이 18명(72.0%)으로 가장 많았고, ‘보호자는 무섭지만 익숙하고 편한 집을 떠나기 싫다’고 응답한 아동은 5명(20.0%), ‘형제·자매와 떨어지기 싫다’ 1명(4.0%), ‘앞으로 옮겨야 할 새로운 곳이 무섭다’고 답한 아동은 1명(4.0%)이었다. 자신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준 가해자이지만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남보다 의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가해자를 그리워하는 피해 아동이 많았다. 이런 성향은 아동의 학대피해 신고 여부에서도 잘 드러난다. 응답자 50명 가운데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한 아동은 14명(28.0%)에 그친 반면 학대 피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아동이 36명(72.0%)이나 됐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가해자가 가족이어서’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호자가 무서워서’(9명), ‘신고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8명) 순이었다. 강원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철호 현장조사팀장은 “어린 아이일수록 상처를 마음에 담아두는 기간이 길지 않다. 뉴스에 나올 정도의 학대가 아닌 정도라면 아동 대부분은 부모와 다시 지내고 싶어한다”라면서 “쉼터에선 휴대전화 사용이 엄격하고, 단체생활 규칙도 있어 이를 지키기 어려워하는 아동일수록 집에 가고 싶어한다. 이런 아이들은 쉼터를 한 번 경험한 뒤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의 재학대로 분리돼야 할 때 쉼터행을 피하려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아동의 절반인 25명은 ‘보호자와 함께 생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유를 보면 ‘보호자와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다’가 12명(48.0%)으로 가장 많았다. ‘다시 학대 피해가 발생할까 두렵다’가 8명(32.0%), ‘보호자가 무섭다’가 4명(16.0%), 기타 의견으로 ‘모두 해당한다’가 1명(4.0%)이었다.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 전화영 사례관리팀장은 “원가정 기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학대 가정에 상담사를 파견해 관리도 하고, 학대 고위험군 가정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실제 개선되는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며 “다만 학대를 자신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아이를 탓하며 고치지 않는 행위자가 있는 만큼 사례마다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분리만 하면 끝인가요?…업무 과부하 걸린 아동보호체계

    분리만 하면 끝인가요?…업무 과부하 걸린 아동보호체계

    열두 살 지현이(가명)는 다섯 살이 되던 해 엄마와 제주도로 이사했다. 학창시절 햄스터를 70마리나 키울 정도로 심각한 애니멀호더(동물을 병적으로 수집한 후 방치하는 사람)였던 엄마는 제주도에서 고양이 10마리와 강아지 1마리를 키웠다. 물론 엄마는 고양이와 강아지뿐만 아니라 지현이조차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저장강박에 게임중독이었던 그는 지현이를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이 가득한 집에 방치했다. 엄마는 초등학생인 지현이에게 직접 장을 보게 하고, 요리와 빨래도 시켰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이를 때리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다. 하루는 눈이 나쁜 지현이가 엄마 콘택트렌즈를 끼어 봤다는 이유로 엄마는 “손목을 잘라야겠다”면서 흉기를 든 채로 지현이를 질질 끌고 마당으로 나가기도 했다. 지현이가 자주 결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통해 지현이의 사정을 알게 됐고, 선생님의 신고로 지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가게 됐다. 고맙게도 이모인 김주형(35·가명)씨가 지현이를 맡겠다고 나섰지만, 가정위탁 등록에만 1년이 걸렸다. 이모가 지현이의 법적 후견인이 되기까지는 또다시 지난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했다. 지현이는 심리치료도 요청한 지 3개월 만에 첫 상담이 시작됐다. 학원비 지원도 늦어졌고, 지현이 엄마가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김씨를 괴롭히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를 막아 줄 힘이 없다. 지현이는 쓰레기 집에서 구조돼 학대 가해자와 분리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다. 분리하면 끝?…피해 아동 보호 인프라는 제자리걸음 아동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지현이와 같은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하다.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아동을 학대 가해자로부터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가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됐지만 당장 분리된 아이들을 보살필 시설과 예산을 마련하는 속도는 더디다. 제도는 마련했지만 현실이 따라오지 못하는 셈이다. 아동학대 대부분이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즉각분리가 이뤄지는 경우 보호시설로 보내질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행위자의 75.6%(2만 2700건)는 부모였다. 분리가 필요한 아이들이 넘쳐나지만 아동학대 대응 체계의 출발점인 아동보호전문기관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동복지법 제45조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시도 및 시군구에 1곳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 곳은 3분의1인 69곳에 불과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은 지난해 4월 기준 960명으로 1곳당 평균 14명꼴이다. 이 중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관리하는 사례관리 상담원은 절반 수준인 470명으로 상담원 1명당 약 64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담당한다. 이는 미국의 아동복지연맹에서 권장하는 1명당 사례 건수 17건과 비교해 3~4배 많은 수준이다. 열악한 현실을 반영하듯 이직률도 28.5%에 달한다. 학대피해아동쉼터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쉼터는 7인 미만의 공동생활 가정 형식으로 운영된다. 2019년 기준 전국에 마련된 쉼터는 총 73곳으로 피해 아동 1044명을 보호했다. 2019년 분리조치가 결정된 아동이 3669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나머지 2625명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셈이다. 쉼터가 부족하다 보니 아이가 한번도 생활해 본 적 없는 동떨어진 지역의 쉼터를 떠도는 경우도 생긴다. 강원의 한 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은 “수도권 쉼터의 경우 대기 아동이 많아 입소한 아이들이 일정 기간이 되면 쉼터를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경우 급히 강원도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쉼터라는 새로운 환경도 적응하기 벅찬 아이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적응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쉼터에서 근무자들은 예산 부족과 인력난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지방의 한 학대피해아동쉼터 원장은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이들의 사업비’라고 답했다. 6명이 정원인 이 쉼터의 아동 사업비는 연 3030만원이다. 3년 전 30만원이 올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사업비로는 아이들이 필요한 옷, 물품 등을 구매하는 것부터 학습 발달에 필요한 학원비, 정서적 활동에 필요한 나들이 비용까지 해결한다. 인력난 역시 고질적인 문제다. 이 원장이 운영하는 쉼터는 원장과 종사자 3명이 꾸려 간다. 쉼터의 아동들에게는 매일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 4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돌본다. 휴일에는 종사자 1명이 아이 6명을 모두 맡는다. 더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영아나 장애 아동 등이 입소해 있으면 어려움은 가중된다. 이 원장은 “총 2명이 근무하던 6~7년 전과 비교하면 이것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비교해 처우 개선도 더디다. 열악한 처우는 높은 퇴사율과 구인난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종사자 1명이 밀착해서 돌봐야 하는 장애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은 더 갈 곳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전성원 강원도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은 “매일 24시간 일해야 하니 업무도 과중하고 종사자들의 퇴사율도 굉장히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ADHD나 장애 아동은 현실적으로 받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분리는 끝이 아닌 시작…인적·물적 확대 필요 전문가들은 학대 피해 아동을 행위자와 분리하는 것으로 학대 사건이 끝났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살던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보내진 아이들에게 분리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할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리 과정과 분리 이후의 생활에서도 아동의 욕구를 자세히 살피고, 존중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신고 횟수로 기계적으로 아동을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동은 이미 분리했는데, 추후 학대 행위가 아니었음이 밝혀졌을 경우 이 아동을 다시 가정으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예원 변호사는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던 아이를 국가가 분리했으면 더 나은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졸속으로 분리된 아이들은 낯설고 열악한 곳에서 제대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절반 정도는 신고한 것을 후회한다”고 지적했다. 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 등 인프라도 마련해야 한다. 아동학대 관련 전문 인력을 제대로 육성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희진 변호사는 “아동보호 체계에 관여하는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현재는 적정 인력과 예산이 가늠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조사부터 시작해 세부적인 지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체계가 아동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학대 신고를 받고 대처하는 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더 큰 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세원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보호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학대를 막기 위한 분리가 아동을 또 다른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기고] 코로나19 위기와 관광산업/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기고] 코로나19 위기와 관광산업/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지난해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치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졌다.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 간 이동은 물론 국내 이동도 자제해야 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어디든 원하는 곳에 다니는 일도 더는 당연하지 않은 게 됐다. 사람의 ‘이동’을 전제로 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세상에서 그야말로 뿌리부터 흔들렸다. 숫자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약 74% 감소했다. 전년 대비 0.4% 감소했던 2003년 사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폭의 하락세다. 이렇게 코로나19는 세계 관광시장을 30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 놨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9년 1750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252만명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2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관광업계의 지난해 추정 피해액은 16조 6000억원에 이른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한다. 전 세계 일자리 10개 중 1개가 관광 분야일 정도로 관광은 이미 각국 경제의 핵심 분야로 자리잡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1위를 해외여행, 2위로 국내여행을 꼽았다. 여행 자체가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광산업을 살리고자 정부도 그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광업계에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금융과 재정을 지원했다. 또 범정부 협업을 통해 관광업계를 특별고용 지원 업종으로 지정하고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세금, 부담금 및 수수료 등의 감면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된 그날을 대비해 다시 활기를 찾도록 하기 위한 준비도 꾸준히 이어 간다. 지난 3월 3일에는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4월 22일에는 17개 시도 관광국장과 영상으로 만나 우수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했다. 여전히 우리 눈앞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의 끝도 조금씩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쉼 없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특히 국민 행복을 담당하는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우리 국민이 행복을 되찾고,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나라를 찾아올 때까지 회복과 포용의 정책적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다. 당연했던 일상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 백석예술대학교, 지역주민을 위한 제29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개최

    백석예술대학교, 지역주민을 위한 제29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개최

    해마다 정기적으로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해온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지난 29일 오후 7시 교내 백석아트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29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약 1년 만에 개최된 이날 음악쉼터는 백석예술대 대외협력처 주관으로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을 주제로 꾸려졌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참여 인원을 소수로 제한한 대신,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덕분에 980여 명의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해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축사를 전한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간절한 요즘,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음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본 공연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백석예술대는 앞으로도 서초구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대 ▲행복 ▲희망 등 세 파트로 꾸려진 음악쉼터에서는 피아니스트이자 백석 팝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백석예술대 음악학부 이명수 교수를 비롯해 가수 진정훈, 소냐, 노틸러스 및 밴드 COZ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Somewhere Over The Rainbow’와 더불어 ‘믿음의 고백’ ‘Volare’ ‘I will always love you’ ‘걱정말아요 그대’ ‘거위의 꿈’ 등 숱한 명곡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 공연을 총괄기획한 이명수 교수는 “오늘 우리는 세상적인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지만, 그 마음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다”며 “그 진심이 여러분들에게 전해져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잠시나마 소망을 품는 계기가 됐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현장공연의 한 참석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민하고도 바쁜 나날을 보내던 가운데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갖게 돼 편안했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수준 높은 공연들이 앞으로 더 많이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운행 거리 58㎞로 연장… 4시간 42분 운전사측, 격무 논란에도 市 행정명령 따라야 市 “노선 단축 반대 민원에 조정 어려워”전문가 “구간 쪼개고 전용차로 확대해야”“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에서 57.9㎞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을 단축하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이 빗발쳐 버스 노선이 연장된 사례도 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촌을 청년들의 창업 밸리로”… 일·꿈·쉼 담은 서대문 ‘에스큐브’

    “신촌을 청년들의 창업 밸리로”… 일·꿈·쉼 담은 서대문 ‘에스큐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무실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학교나 카페를 전전했고 심지어 팀원 4명이 5평짜리 자취방에서 함께 살면서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해 12월 ‘에스큐브’에 입주하게 되면서 팀원들끼리 의기투합할 수 있었고 올 초 투자도 받았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바람산어린이공원 인근에 청년 예비·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이 들어섰다.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거점공간인 에스큐브다. 28일 구에 따르면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대학가에 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에스큐브 개관식에 참석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곳에 입주한 쇼핑앱 ‘피오픽’ 제작사 ‘유어라운드’ 대표 김지수씨의 이 같은 입주 소감을 들으며 크게 반색했다. 문 구청장은 “이곳에 입주한 청년 사장님들이 자생력을 키우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화답했다. 에스큐브는 옛 창천노인복지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기업 20곳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회의실,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지난해 12월 완공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관식은 연기해서 개최하게 됐다. 다음달에는 새로운 창업팀을 선발해 창업 교육을 비롯해 기술 멘토링, 창업팀 간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창업가들을 육성한다. 문 구청장은 “에스큐브 인근에 있는 바람산공원과 창천근린공원은 접근성 등의 이유로 이용하는 주민이 적었다”면서 “두 공원을 쉼터와 작은 공연장 등을 갖춘 청년 문화 공간으로 재조성해서 청년들이 일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는 신촌 지역 일대를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신촌 벤처 밸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에스큐브를 비롯해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사업, 숙박형 창업지원시설 청년창업꿈터 1·2호점, 스타트업 청년을 지원하는 청년주택 등을 연결해 청년 창업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공공임대상가 ‘신촌 박스퀘어’와 창작 공간 ‘신촌문화발전소’ 등 다른 청년 시설들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문 구청장은 “신촌 일대가 창업의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악녀, 엄마, 할머니로 4000시간… 다시 그녀로의 ‘여정’

    악녀, 엄마, 할머니로 4000시간… 다시 그녀로의 ‘여정’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기까지, 윤여정은 55년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쉼 없이 누벼 왔다. 치열하게 달려온 그의 연기 세계와 인간적 면모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선보여진다. 29일 밤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인간 윤여정과 배우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윤여정’을 방송한다. 영화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를 비롯해 이순재, 김영옥 등 배우들과 작가, 감독, 제작자 총 11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이 말하는 윤여정은 늘 앞서가는 여성이었다. 영화 ‘화녀’(1971)의 제작자 정진우는 “자기주장을 다 하는 여주인공에 제격이었다”고 말한다.드라마 ‘장희빈’(1971~1972)부터 영화 ‘장수상회’(2015)까지 호흡을 맞춘 배우 박근형의 눈에는 별난 여배우였고, 수많은 드라마에서 가족으로 함께했던 강부자에게는 ‘일 저지를 줄 알았던 여성’이었다. 창작자들은 ‘신선한 자극’이었다고 돌이킨다. ‘디어 마이 프렌즈’(2016)를 함께 작업한 노희경 작가는 ‘사유하는 엄마’로, 심재명 제작자에게는 ‘실험적 역할의 대상’으로, 김초희 감독에게는 꼭 필요한 친구로 남았다고 전한다. 방송은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36편과 드라마 100여편 등 총 4000시간의 아카이브를 탈탈 털었다. 디자이너, 의사 등 전문직 여성은 물론 억척스러운 엄마,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시어머니까지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낸다 . 이혼 후 윤여정의 복귀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도 상영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다음달 9일까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4편의 드라마를 공개한다. 1987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96부작 ‘사랑과 야망’과 윤여정의 대중적 입지를 다져 준 것으로 평가받는 ‘사랑이 뭐길래’(1991), ‘작별’(1994), ‘목욕탕집 남자들’(1995)을 2주간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스크린 대표작들도 모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5월 7일부터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윤여정 특별전: 도전의 여정을 걷다’를 연다.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화녀’에서 더 나아가 괴물이 된 명자를 연기한 ‘충녀’(1972)와 ‘천사여 악녀가 되라’(1990) 등 김기영 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바람난 가족’(2003), ‘여배우들’(2009), ‘하녀’(2010)와 ‘장수상회’,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미나리’ 등 최근작까지 총 17편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도 ‘THE: 윤여정’에서 그가 열연한 영화 11편을 모아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그들의 시선] “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경고

    [그들의 시선] “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경고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최근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연세 많은 저희 어머니까지 업비트(코인 거래 애플리케이션)를 설치하셨으니, 얼마나 과열된 상황인지 알 수 있죠.” 암호화폐 채굴업을 하는 장재윤(36)씨는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17년부터 암호화폐 채굴에 뛰어든 그는 채굴 장비 판매는 물론 100평(600대), 150평(550대) 규모의 이더리움 채굴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그의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8일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서 만난 장씨는 “요즘은 밤낮으로 채굴기를 만드느라 쉬는 날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굴 장비 가격이 2~3년 전보다 2~3배 높아졌다”며 “투자금이 만만치 않은데도 많은 사람이 채굴에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올해 들어서만 암호화폐가 수백 퍼센트 상승하면서 채굴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암호화폐 급등에 채굴기 몸값도 ‘껑충’ 암호화폐 채굴이란, 컴퓨터를 돌려 수학적 연산을 하는 대가로 코인을 지급받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광산에서 금 같은 귀금속을 캐는 행위에 빗대 채굴(mining)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코인 종류에는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으로 나뉜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종류는 8000개가 넘는다. 채굴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한 채굴기당 적게는 그래픽 카드 4~6개가 들어간다. 장씨는 “RTX3070(그래픽 카드 모델)의 경우, 작년 12월 출시 당시 60만원, 싸게는 50만원 선으로 거래됐는데 지금은 150만원이 넘는다”며 “파워, 메인보드 등 다른 부품 가격도 다 올랐다. 지금은 채굴기 한 대에 1100만원, 1200만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는 장시간 고열 상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3년, 길게 5년 정도로 수명이 짧다. 이에 장 대표는 “2~3년 채굴을 했으면, 그래픽 카드가 할 수 있는 이상으로 일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채굴했던 그래픽 카드를 일반 컴퓨터에 장착하면 화면이 깨진다거나 모니터에 줄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컴퓨터 수리기사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으로 전환 6년 전, 장씨는 암호화폐를 처음 접했다. 당시 컴퓨터 수리기사로 일하던 그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고객 PC 암호를 풀기 위해 해커들에게 비트코인을 줘야 했다. 2015년 일이다.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주면 풀어주겠다는 거예요. 뭐 이런 사기꾼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20만원~30만원 했는데, 비트코인을 사서 전송해주니 (랜섬웨어 암호를) 풀 수 있는 코드를 줬어요. 당시에는 이걸 왜 해커들이 달라고 할까 싶었는데, 몇 년 뒤 몇백만원, 몇천만원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알게 됐습니다.” 장씨가 운영 중인 채굴장은 모두 두 곳이다. 100평 규모인 채굴장에는 600대의 채굴기가 돌고 있다. 다른 한 곳은 일정한 이용료만 내면 대신 암호화폐를 채굴해주는 위탁 채굴장이다. 150평 규모인 이곳에는 550여대의 채굴기가 24시간, 365일 쉼 없이 돌아간다. 그는 “3070 그래픽카드로 가정했을 때, 채굴기 한 대당 한 달에 0.5개의 이더리움이 나온다. 현 시세로 12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채굴장에 있는 채굴기가 다 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은 알 수 없지만 500대로 가정했을 때, 한 달에 대략 250개의 이더리움이 나온다”며 “현 시세로 6억 정도 되는 셈이다. 다 제 것이면 좋겠지만, 주인이 많다”라며 웃었다. 채굴기는 엄청난 발열과 소음, 먼지가 발생한다. 일명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할 정도로 전력 소모가 심하다. 장씨는 “제품마다 전력 소모가 다르지만, RTX3060Ti, 3070의 경우 그래픽카드 6개를 한 묶음으로 했을 때 900W 정도 소모된다”며 “채굴기 500대를 가정하면, (계절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기료가 한 달 평균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정도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하면서 채굴 시장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런 분위기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비트코인이 급등할 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후 암호화폐 시세 폭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감소세를 걸었다. 전기료와 채굴장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채굴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채굴하겠다고 오는 분들에게 ‘가격이 10분의 1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채굴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와 같이 좋은 점보다 나쁜 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채굴 시장은 변화가 엄청 빠르고 변동 폭이 크거든요. 요즘은 채굴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요.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컴퓨터를 구매해서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작업증명(POW) 방식의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작업증명 방식이 채굴기를 통해 암호화폐를 얻는 것이라면, 지분증명은 보유한 암호화 폐 양에 따라 새 암호화폐를 받는 것이다. 즉 채굴이 아닌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보관(스테이킹)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받는 형태다. 이에 장씨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대표 채굴자가 있고, 저희 같은 개미 채굴자들은 아예 채굴을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이더리움 채굴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면 답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만 공부를 하고, 다양한 코인을 보고 진입하면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암호화폐, 당당하게 명함 내밀 수 있는 시대 최근 일부 편의점과 서점 등에서는 암호화폐 ‘페이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암호화폐 활용도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씨는 “무엇보다 암호화폐가 투기, 도박, 불법이라는 시선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에는 몸 써서 돈을 벌지, 왜 그런 일을 하느냐며 안 좋은 시선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 코인 트레이딩팀이 왔는데, 예전에는 제가 그냥 백수였지만, 요즘은 크립토…(크립토머/Cryptomer), 뭐라고 말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소개됩니다.(웃음) 이렇게 인식이 많이 바뀐 덕분에 이젠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장씨는 “아직 채굴업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보지 마시고, 새로 생긴 사업이라 여기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gophk@seoul.co.kr
  • 너랑 나, 우리끼리 ‘별빛샤워’…쉼, 비밀의 섬

    너랑 나, 우리끼리 ‘별빛샤워’…쉼, 비밀의 섬

    경남 통영의 연화도를 찾은 이유 중 하나는 이웃섬 우도(牛島)를 가기 위해서였다. 우도는 예부터 백패커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해져 온 비밀의 장소다. 캠핑에 호의적이지 않은 여느 섬과 달리 우도는 섬 끝자락의 몽돌해변에 캠핑 사이트를 조성해 뒀다. 인적 드문 해안에서 쏟아지는 별빛에 샤워하며 밤을 보내는 맛이 각별하다.외지인들이 연화도를 방문하는 패턴은 대체로 비슷하다. 아침 첫 배로 들어와서 오후 마지막 배로 나간다. 이 사이 8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섬 곳곳을 바삐 돌아본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다. 연화도에 4시간, 우도에 3시간 정도 나눠 쓰면 된다. 한데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다. 봄 햇살 가득한 마을 안길을 사부작대며 걷고, 연화봉 꼭대기에 앉아 ‘바다를 보며 멍 때리는’ 힐링의 경험은 섬에서 하루를 묵어야 가능한 일이다. 저물녘 파란 이내에 잠기는 한려수도의 섬들, 검게 일렁이는 밤의 바다, 그리고 절해고도의 싱싱한 아침을 체험하는 기쁨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목섬에서 보는 구멍섬 노을 장관 우도는 연화도보다 더 작다. 면적이 0.6㎢에 불과하다. 섬의 등허리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실제 섬에 들어가서 보면 40여호에 이르는 제법 큰 마을이 형성돼 있다. 우도가 외지인들의 주목을 받게 된 건 2018년,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보도교가 놓이면서부터다. 앞서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된 데다, 연하도와 반하도 사이에 230m, 반하도와 우도 사이에 79m 길이의 보도교까지 놓이자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 덩달아 도회지풍의 카페와 펜션들도 속속 들어찼다. 우도의 명물은 구멍섬이다. 우도를 소개하는 홍보물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볼거리다. 섬의 가운데쯤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저물녘이면 이 구멍으로 붉은 햇살이 쏟아지는 독특한 장면이 펼쳐진다. 구멍섬 옆은 목섬이다. 이 섬에서 봐야 구멍이 온전하게 보인다. 목섬은 물이 빠지면 건너갈 수 있다. ●텐트선 분위기만… 잠은 펜션서 ‘데이 캠핑’ 캠핑 사이트는 목섬 바로 앞의 몽돌해변에 있다. 폭 2.5m의 데크가 해변을 에둘러 조성됐다. 화장실도 갖췄다. 씻을 곳이 없는 게 흠. 텐트에선 분위기만 내고 잠은 바로 맞붙은 펜션에서 자는 이른바 ‘데이 캠핑’도 고려할 만하다. 몽돌해변의 물빛은 유난히 파랗다. 맑은 하늘빛이 그대로 잠긴 듯하다. 여름철엔 얕은 몽돌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 웃막개에 있는 생달나무와 후박나무(천연기념물 344호)도 명물이다. 각각 400년 된 생달나무 세 그루와 500년 된 후박나무 한 그루가 바짝 붙어 자라고 있다. 이 마을의 당산목으로 주민들이 신성시하며 해마다 제를 올린다. 섬엔 동백나무도 많다. 해안가 절벽길을 따라 늙은 동백나무들이 짙은 숲그늘을 펼쳐 내고 있다. 탐방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주민들은 이 길을 ‘용강정길’이라 부른다. 용강정은 탐방로변에 있는 분화구형 웅덩이다. 바다에 살던 용이 이 굴을 통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거북손 등 해산물 채취 체험도 가능 탐방로는 선착장을 기준으로 아르막개(아랫마을)~웃막개(윗마을)~몽돌해변~동백터널~용강정 전망대~우도보도교~선착장 순으로 돈다. 연화도 쪽에서 온다면 보도교에서 우회전해 용강정 전망대~동백터널~몽돌해변~아랫마을~선착장~보도교 순으로 돌면 된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우도와 연화도 사이의 반하도는 썰물 때 우도 쪽 여울목이 드러나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반하도와 목섬 등의 여울목에서 거북손 같은 해산물 채취 체험도 할 수 있다. 글 사진 우도(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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