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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연극

    ◆ 산씻김 = 20일∼10월13일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이현화 작,채윤일 연출.억압된 폭력성을 해방시키는 여섯 여인의 씻김굿.샤머니즘과 현대연극의 통합.극단 쎄실. ◆ 엘렉트라 = 25일∼10월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5시·7시30분,일 오후 2시·5시 동숭무대(02)3141-8425.서승준 연출.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살해하는 고전 ‘엘렉트라’를 무브먼트와 난상토론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기획사 포아. ◆ 루나자에서 춤을 = 20일∼10월13일 평일 오후7시,토·일 오후3시(월 쉼)상명대 소극장(02)941-7042.브라이언 프리엘 작,하일호 연출.아일랜드의 경직된 규범 속에서 역사적 변화를 맞는 자매를 통해 남성중심 사회의 주변인을 사실적으로 그림.극단 76단. ◆ 눈 나리는 밤 = 11월1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인간소극장(02)747-9139.전옥 작,차현석 연출.너무 가난해서 자식들과 생이별하고 아편중독자인 남편까지 죽이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 그린 정통 가극.극단 후암.
  • [젊은이 광장] 교수·학생 교감의 폭 넓히자

    요즘 ‘피드백(feedback)’이란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국어사전에는 ‘어떠한 행위를 마친 뒤 그 결과의 반응을 보아 행동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그 뜻을 적고 있다.이 단어가 부쩍 가슴에 와닿는 것은 내가 생활하는 곳곳에서 무엇인가에 부족함과 갈증을 느끼기 때문인 듯하다. 얼마 전 한국외대와 미국의 모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은 학생을 인터뷰한 대학신문사 후배의 원고를 수정한 적이 있다.그 학생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이 교수의 가르침을 받는 관계이지만,미국에서는 교수가 학생의 학문적 조언자 또는 보조자라는 인식이 강해요.”라고 언급했다.그 문구를 읽는 순간 나는 우리나라 교수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상념(想念)에 잠겼다. 최근 우리나라 대학생은 강의실에서 교수의 학문적 지식과 경험을 전수 받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학문이든,인생이든 어떤 주제를 놓고 교수와 진지하게 토론 한번 못해 보고 졸업하기 일쑤다. 학생은 강의실에 앉아 교수의 학문을 일방적으로 전달받을 뿐,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며새로운 사실에 접근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다.강의실은 학생이 교수의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폐쇄적인 공간인 셈이다. ‘피드백’의 부족과 매년 반복되는 강의 내용으로 학문적 상상력을 자극받지 못한 학생들은 강의 도중 하품을 해대며 무료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내가 속해 있는 대학신문사 후배들은 기자 수의 부족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힘겹게 신문을 만들고 있다.대학신문사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적은 것은 개인주의의 팽배,‘민주’와 ‘역사’등 거대담론의 해체,학교에 대한 불만족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기자와 독자 사이에 ‘피드백’이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자성(自省)한다면,우리 대학신문사는 80∼90년대 초 선배들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진보적인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다 보니 학우들은 무거운 주제로 가득 찬 대학신문에 의미있는 눈길을 두지 못했다. 기자로서 사명감은 가졌을지 모르지만 재미와 보람은 느끼지 못하는 생활이 대학신문사기자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언급한 두가지 사례가 ‘피드백’의 중요성에 상념이 머무른 내일상의 단면이다.왠지 갈증을 느꼈던 것도 이러한 일상의 변화를 바라는 욕구 때문이었나 보다. 교수의 지식을 머리에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닌 삶의 경험과 지혜를 가슴으로 느끼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의실.학생과의 정신적 교감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 주고 사유의 중심을 잡게 해주는 교수의 역할.진정한 대학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기자가 신문으로 학교와 세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신문을 먼저 변화시키려는 대학신문사.독자의 일상을 기사화하면서 ‘변화’의 매개체로 독자의 반응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자.그것이 역동적이고 생각이 젊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일 것이다. 신문이 변한다면 기자 스스로도 적지 않은 내적(內的)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나침반의 자침(磁針)이 북쪽을 가리키기 위해 쉼 없이 흔들리듯 내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 하나하나에 자극 받아 참된변화의 길을 걷고 싶다. 정효정 한국외대 신문사 편집장
  • 문화광장/ 연극

    ◇ 주식회사 무통대변 =10월5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21일 쉼) 바탕골소극장(02)741-3934.신철진 연출.대변을 대신 눠주는 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 풍자.마르시아스 심 소설각색.극단 나. ◇ 제3의 날들 =12·13일 오후8시,14·15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연우소극장(02)744-7090.장성희 작,나도은 연출.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극단 무리. ◇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13∼29일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6-3390.박상현 작,김동현 연출.아파트라는 단절된 공간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프로젝트그룹 작은파티. ◇ 날으는 신발끈 =29일까지 평일 오후2시30분,토·일 오후3시(월·21·22일쉼) 인켈아트홀 교육연극전문극장(02)765-1638.끈 운동화를 못매는 한솔이와 대화로 풀어가는 교육 뮤지컬.극단 달팽이. ◇ 리틀 드래곤 =12월22일까지 수·일 오후3시,목∼토 오후 3시·6시 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박명인 작,로저 린드 연출.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 창단 기념공연.
  • 문화광장/ 국악

    ◇ 박송희의 ‘흥보가’= 14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동편제 박록주 바디.고수 송원조 김청만,해설 유영대 고려대교수. ◇ 가무악극 ‘춘풍야화’ =12월15일까지 화∼토 오후5시30분,일·공휴일 오후3시(19∼20일,월 쉼) 삼청각 일화당(02)399-1111.
  • 문화광장/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앙코르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5888.‘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울 필하모닉 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전곡을 선보이는 콘서트. ◇ 김치꽃 만두 =30일까지 평일 오전11시(단체)·오후2시,토·일 낮 12시30분·오후2시(23일 쉼) 샘터파랑새극장(02)763-8969.김유경 작,이재상 연출.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특별요리 김치꽃 만두의 이야기.어린이뮤지컬.극단 즐거운 사람들. ◇ 블루 사이공 =29일까지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베트남전 파병용사의 슬픈 사랑과 이별.공연기획 이일공.
  • 공연 리뷰/ 뮤지컬 ‘유린 타운’ - 웃음뒤 숨겨진 날카로운 비판

    ‘유린 타운’은 뮤지컬 마니아들만을 위한 뮤지컬이 아니다.패러디를 가미한 황당한 코미디에 익숙한 영화팬이라면 더욱 박장대소할 매력을 지녔다.그렇다고 가볍지만도 않다.웃음 뒤에는 현실비판이 예리하게 빛난다. 소재부터 기발하다.유린 타운은 오줌 마을이란 뜻.도시는 물 부족에 시달리고,대변주식회사는 화장실을 유료화한다.용변을 몰래 보다 발각되면 유린 타운으로 보내지는데,돌아온 사람은 없다.회사는 정치권과 담합해 요금을 올리고,참다 못한 민중은 일어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까지도 자본에 포섭된 현대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더 나아가 환상을 심어주는 뮤지컬 장르까지 자근자근 씹는다.종종 등장하는 해설자는 “꿈은 해피엔딩 뮤지컬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다르다고 말한다.“그래도 뮤지컬인데…”라고 기대하는 관객은 “설마”하며 지켜보지만 투쟁의 성공 끝에는 다시 엉망진창이된 도시만 남는다.한번 뒤집어 엎는다고 바뀔 만큼 간단치 않은 현실에 대한 은유다. 심각한 이야기지만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웃음이다.공중화장실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마려운’연기는 웃음보를 터뜨리게 한다.민중봉기 장면은 ‘레미제라블’의 장면을 패러디했다.바뀐 것이 있다면 붉은 깃발 대신 ‘뚫어’를 들고 있다는 점.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영화기법도 활용했다.가난한 노인 올맨 스트롱이 기어이 큰 일을 치르기 직전,슬로 모션을 보듯 모두들 “안돼.”를 외치며 천천히 움직인다.바비가 아버지 올맨 스트롱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할 때마다 마치 플래시 백처럼 올맨 스트롱이 ‘날 기억해다오.’를 외치며 등장한다.바비가 추락사하는 장면은,벽에 그림자로 회오리바람을 만들고 빨려 들어가듯 천천히 뒤로 가다가벽에 딱 달라붙는 이미지로 표현했다.영상적 표현방식을 무대언어로 풀어낸 감각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뮤지컬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음악도 뛰어나다.재즈의 악기편성을 기본으로 흥겨우면서 무거운 느낌을 잘 살렸다.테마곡은 비장해 오랜 여운을 남긴다.랩·가스펠 등이 중간중간 분위기를 띄운다.황후에서 화장실 관리인으로 변신해 능글맞은 연기를 선사하는 이태원과,바비 역의 이건명의 성숙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한 최신작.엄청난 흥행 성공으로 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올해 토니상에서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했다.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시절 1만 5000달러로 로열티를 체결했다.그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 화제가 되는 작품을 비교적 싼 가격에 이처럼 빨리 만날 수 있는 것.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1588-7890.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길섶에서] 지상의 행복

    군에 있을 때 임진강이 범람해 수해복구 작업을 지원한 일이 있다. 그때만 해도 임진강 일대는 거의 군 작전 지역이어서 외딴집들이 많았다.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꼼짝없이 갇혀 구멍가게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노부부의 모습이 어제인양 생생하다. 제대 후 사회부 기자가 되어 부여,서천 일대의 물난리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그때도 물이 휩쓸고 지나간 모든 마을이 황토벌이었다.복구작업을 취재해 기사화했더니 당시 데스크는 첫 문장(리드)을 ‘삼촌도 달려왔다.’로 고쳐 복구작업의 절박감과 동참의지를 생생하게 전해 주었다. 이번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릉,김천,함안,남원….수마의 현장에는 어디든 예외가 없다.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쉼없이 쏟아져 나온다.저마다 가슴 저미는 얘기들이다. 하늘이 하는 노릇에 무슨 인간의 논리가 필요할 것인가.옛사람들도 그랬듯이 원망스럽다는 말밖에는….그래서 시인 조창환은 ‘지상의 행복이란 모두 울다가 지친 흔적인 것을 알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양승현 논설위원
  • 눈길끄는 실험연극제 봇물/ 파격… 도발…

    연극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배우가 무대에서 각본에 따라 말과 동작에 의해 표현한 것을 관객에게 보이는 예술’이 연극의 사전적 의미지만,무대와 동작의 시각적 이미지는 무한히 열려 있다. 그 열린 경계를 탐색하는 실험극이 이번 가을에 쏟아진다.배우의 동작은 극단적이고,무대는 설치미술과 영상 등으로 파격을 더한다.형식과 장르의 실험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이 시대의 새로운 고민을 녹여냈다.이같은 실험연극은 기존 연극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긴장관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9월중 열리는 세가지 실험연극제에 주목해 보자. ■경계 탐색하는 해외·국내극 =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펼칠 제5회 ‘변방연극제’는 해외·국내작이 어우러져 다양한 무대언어를 실험한다.14·15일에 오를 일본 스토어하우스 컴퍼니의 ‘테리토리’(기무라 신고 연출)는 육체의 언어로 인간 행위를 탐색한 비언어극.‘걷다’‘쓰러지다’등의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표현해 육체의 방황을 그려냈다. 18∼22일은 ‘NEGO’(김종우)와 독일 작품 ‘아마도 오늘이 내일’(백남영·프레데릭 론)이 같이 공연된다.‘NEGO’는 소리·빛과 함께 자아찾기를 무용과 연기로 형상화한 작품.‘아마도…’는 일인극·이인극·마임 등 서로 다른 형식과 내용의 5가지 작품을 연결한 옴니버스극으로 욕망·구매중독 등을 다룬다. 25∼29에는 파괴적 제의로 여성의 삶에 문제를 제기하는 ‘殺·母·史(살모사)’(최은승)와,하얀 캔버스를 사이에 둔 남녀가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는‘사막-반경 10미터’(유림)가 함께 올라간다.폐막작은 기억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채홍덕).키네틱아트,신형식주의,초현실주의 등이 혼합돼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02)3673-5575. ■형식실험 돋보이는 창작극=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는 창작실험극 초청공연이 열린다.15일까지 공연하는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철학가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서 ‘앙티 오이디푸스’(허한범)를 제목으로 한 갤러리 씨어터의 작품은,자본주의 시대가 인간을 ‘욕망하는 기계’로 만드는 데 대한 비판을 담았다. 19∼29일에는 극단 몸의 ‘버라이어티’(박홍진)가 무대에 오른다.전통적인 몸짓으로 한 가족의 일상을 표현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도입부에는 가족의 소외를 다룬 17분짜리 단편영화 ‘춤추는 하루’가 상영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02)325-8150. ■성,도발적 상상력 = 혜화동 1번지 3기동인의 ‘섹슈얼리티展(전)’페스티벌에서는 6편의 연극이 릴레이 방식으로 올라간다.인간에게 성(性)이란 무엇이고,사회 속에서 어떻게 왜곡돼 왔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무대언어로 풀어내는 기획. 15일까지 공연하는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이해제)은 ‘28년동안 무인도에서 생존할 정도로 건장한 남자가 어떻게 성욕을 참았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다양한 성적유희와 식인종에게서 탈출한 원주민 프라이데이를 성적 노예로 만드는 과정 등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연극집단 反(반)의 ‘이브가 아담을 사랑했을까’(박장렬),극단 여행자의‘미실-신라의 파랑새 여인’(양정웅),그룹動(동)·시대의 ‘오!발칙한 앨리스’(오유경)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에 발칙한 상상력을 덧입힌 작품들이 11월24일까지 이어진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02)762-0810.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연극

    ◆ 테리토리 = 14·15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02)762-0010.기무라 신고 연출.쓰레기 위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피튀기는 전투.일본 비언어 실험극단 스토어 하우스 컴퍼니 초청 공연. ◆ 신(神)들의 소리 = 10∼12일 오후8시 국립극장 하늘극장(02)766-2124.김도후 작·연출.조선시대 말과 일제시대의 어두운 시절을 지나며 가슴저린 아픔으로 노래하던 정선아리랑.전통 창극과 현대적 연극을 아우른 무대.극단 무연시. ◆ 쌔드 쎌카 = 10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쉼)마로니에소극장(02)3141-8425.양지월 작,이완희 연출.암에 걸린 한 연극배우가 지금까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생을 정리하는 형식의 모노드라마.배우 양승걸의 10년 연기생활의 하이라이트. ◆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 = 5∼15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험프리 리차드슨 작,이해제 연출.28년간 고립된 로빈슨 크루소는 어떻게 성욕을 해결했을까에 대한 도발적 상상.극단 신기루만화경. ◆ 앙띠 오이디푸스 = 5∼15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325-8150.허한범 작·연출.욕망을 가진 기계로 변해버린 두 남자의 모습으로 기성세대 비판.갤러리씨어터.
  • 문화광장/ 국악

    ◆ 가무악극 ‘춘풍야화’= 5일∼12월15일 화∼토 오후5시30분,일·공휴일 오후3시(19∼20일,월 쉼) 삼청각 일화당(02)399-1111.‘이춘풍전’을 새롭게 해석하여 판소리꾼과 뮤지컬 배우가 어울리는 색다른 뮤지컬. ◆ 김연미·이윤희 거문고·대금 2인 연주회 = 5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041.장구 김응식,기타 이동영. ◆ 월드뮤직앙상블 ‘오리엔탈리카’ 연주회 = 6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3-0115.특별출연 장익선 옌볜예술대학교수.
  • 문화광장/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앙코르 콘서트 =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5888.‘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울 필하모닉 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전곡을 선보이는 콘서트. ◆ 칼라바 쇼 = 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김치꽃 만두 = 30일까지 평일 오전11시(단체)·오후2시,토·일 오후 12시30분·2시(9·23일 쉼)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김유경 작,이재상 연출.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특별요리 김치꽃 만두의 이야기.어린이뮤지컬.극단 즐거운 사람들. ◆ 블루 사이공 = 7∼29일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베트남전 파병용사의 슬픈 사랑과 이별.공연기획이일공. ◆ UFO =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유린 타운 = 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델라구아다 = 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 = 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열린세상] 헝그리 정신 이후

    이번 여름 만주지역의 몇몇 도시를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어디를 가나 한쪽에서는 무차별하게 부숴대고 다른 한 쪽에서는 큼직하게 지어대고 있었는데,한밤중에도 그 우렁찬 건설의 소리는 그치질 않았다.이렇게 쉼 없이 달라지고 있는 중국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물음일 수 있다.사실 20년 전의 서울은 온통 공사판이어서 외국인의 눈에 비친 그런 모습이 종종 기사거리가 되어 신문지면을 장식하곤 했다.‘저기 한국인이 몰려오고 있다!’ 외신은 그렇게 외쳤고,한국인을 그토록 열심히 달리게 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물었다. 보통 그 힘은 헝그리 정신에서 온다고 했고 여기에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김득구 선수가 라스베이거스의 링 위에서 쓰러졌을 때,허기를 메우기 위해서 사선(死線)까지 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몸을 떨던 기억이 새롭다.한국인이 이룬 수많은 신화 뒤에는 배고픔을 면하려는 사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중국을 갔다와 보니 그런 우리의 옛 모습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당연히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헝그리 정신이 떠나가고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정신을 구해야 하는가.우리는 어디서 그것을 대신할 호명(呼名)의 힘을 찾을 것인가.이때 호명은 소명의식의 원천을 말한다.가령 신앙인은 소명의식을 갖는다.그것은 구원을 약속하되 어떤 사명에 몸을 바치도록 부르는 신의 목소리에 응답한 결과다.그런 소명의식은 종교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다.오늘날 정신분석은 정상적 의식이 태어나는 과정,그래서 인간이 말을 배우고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과정 자체가 사회의 부름에 대한 주체의 응답에서 처음 시작되고 정신병은 그런 호명의 실패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헝그리 정신은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개인을 부르고 한자리에 모이게 한 호명의 메커니즘을 움직여온 동력에 해당할 것이다.누적된 역사적 질곡과 사회적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인이 미치거나 방황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이유,그토록 심한 이념,지역,계급,세대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가 파산을 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모두 헝그리 정신 덕분이었을 것이고 이 점에서 그것은 경제적 성취의 역사였던우리 과거의 중핵이다. 여기서 가난하다고 해서 반드시 성취의욕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삶을 사는 경우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그런 경우에 비추어 볼 때 헝그리 정신은 어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약속이 맞아떨어질 때만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국사회는 배고픔을 면해주겠다는 약속으로 개인을 근대화의 여정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성공의 결과가 현재 우리가 사는 삶의 질서다. 하지만 그런 약속이 아직도 통한다면 불행한 일이다.아직도 가난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무엇보다 헝그리 정신으로 태어난 주체는 반성적 내면성을 갖춘 진정한 근대적 주체와 멀기 때문이다.그 주체는 충동적 주체에 가깝고 물질적 성취에 집착한 나머지 도덕적 감수성을 결여하거나 제도적 규칙을 경시하는 맹목적 주체로 전락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그리 정신이 물러가면서 남길 공백은 커 보이지 않을 수 없다.그것이 가능케 했던 만큼 강력한 호명의 구조를 다시 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의 한국사회는 과연 무엇을 통해서 흩어진 개인을 불러 한자리에 모을 것인가?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울려 퍼진 거리응원의 함성이 그것을 말해주었는지 모른다.그 함성 속에는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오늘날 한국에서 부르는 것은 개인이고 시민이며 젊은이다.새로운 질서를 부르고 새로운 지도자를 외쳐 부르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다.국민은 모일 줄 아는데 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집단은 흩어질 줄만 안다.소명의식을 갖추어야 하는 사람들,그들은 대권을 꿈꾸는 정치지도자들이다. 김상환(서울대 교수.철학)
  • 문화광장/연극

    ◆ 춤추는 여자=9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810.김학선 작·연출.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한 여성의 일상.극단 동숭무대. ◆ 2002 품바=9월6∼29일 화∼목 오후7시,금∼일 오후4시·7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368-1516.김시라 작,경상현 연출.일제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전국을 떠돌던 각설이패 대장의 일대기.21년간 4600여회 공연.극단 날마다 좋은날. ◆ 안톤 체호프의 검은 수사=30일∼9월5일 평일 오후8시,토·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톤 체호프 작,카마 긴카스 연출.검은 수사를 만나 파멸로 치닫는 30대 학자.러시아팀 초청 공연.객석 2층에 특수무대 설치.유럽 유수 연극제 수상작. ◆ 우리나라 우투리=29·30일 오후7시30분,31일·9월1일 오후 3시·7시30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958-2556.김광림 작·연출.전통무예의 동작과 경기소리를 바탕으로 한 우리만의 공연양식 실험.연극원 극단 돌곶이 창단 작품. ◆ 꽃을 든 남자=9월8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학전블루 소극장(02)764-8760.김태웅 작·연출.금불상을 찾으려는 두 남자의 진실 찾기.극단 우인. ◆ 사랑을 주세요=9월15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747-7001.닐 사이먼 작,김순영 연출.아내를 잃은데다 빚까지 져 돈을 벌러 떠난 동생의 아이들을 키우는 지체장애인의 사랑.극단 미연. ◆ 체크 메이트=9월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대학로 정보소극장(02)762-0810.김재엽 작·연출.체크무늬 왕의 죽음을 소재로 신작을 집필하는 극작가에게 극의 비극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현실과 가상이 뒤섞임.극단 파크.
  • 문화광장/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9월4일까지 오후 4시·8시(31일 오후 3시·7시·11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한익평 연출.50년대 뉴욕의 뒷골목이 배경.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제트파의 리더 토니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서울시뮤지컬단. ◆ UFO=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유린 타운=31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갬블러=9월7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에릭 울프슨 작,임영웅 연출.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배신,성공과 좌절.신시 뮤지컬 컴퍼니. ◆ 풋 루스=9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연강홀(02)766-6551.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칼라바 쇼=9월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델라구아다=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공연리뷰/ UFO, 제2의 ‘난타’ 꿈꾸기엔 아직…

    재주꾼이 많다 보면 감탄할 개인기는 보여줄 수 있을지 몰라도 통일성은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이 기대 속에서 막을올린 ‘UFO’는 소재의 아이디어와 연기자의 재주는 뛰어나지만,이를 적당한 선에서 맺고 끊지 못했다. 작품을 향한 애정이 지나쳐 객관성을 놓쳤기 때문일까.주유소에 불시착한 UFO를 소재로,댄스와 서커스를 결합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이를 작품으로 형상화하기까지 4년의 준비기간이 걸렸다. 그 4년의 욕심을 90분의 시간에 담아내다 보니,버릴 것과 살릴 것을 확실히 가려내지 못한 듯하다. 볼거리는 다양하다.젊은 세대라면,최고의 춤꾼들이 펼치는 화려한 댄스만으로도 입이 딱 벌어질 만하다.외계인들이 플래시의 불빛을 이어받으며 추는춤,광풍이 불고 보랏빛 조명과 함께 등장하는 UFO 등 아이디어가 빛난다. 그럼에도 어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까닭은 쇼와 드라마가 어설프게 섞여 있기 때문.주유소의 일상,외계인과 친구로 발전해 가는 과정 등의 드라마를 애들 같은 몸짓과 약간의 의성어로표현하는데,할 말이 있어도 못하는 사람을 보듯 답답하게 느껴진다. 고급스러운 비(非)언어 쇼로 승부를 걸고자 한다면,극의 리듬을 살리는 양식화한 마임연기가 더 어울릴 성싶다. 관객 참여가 없는 것도 아쉽다.외계인이 도망가다 기둥을 타는 장면이 있는데,과감하게 기둥을 관객석 중앙에 세운다면 관객을 더 놀라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모든 단점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현재 PMC프로덕션측은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활발한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번 3개월 공연을 통해 잘 다듬어 ‘난타’의 신화를 잇기를 기대해 본다. 연출은 극단 작은 신화의 대표 최용훈.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포럼] ‘3김’보다 못한 정치

    지난 1997년 봄 집권당인 신한국당(지금의 한나라당)은 대의원들의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았다.당시로선 ‘엄청난’ 정치 실험이었다.8룡의 세력다툼이 당 안팎의 화제였다.경선은 그러나 승패를 떠나 너무 큰 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인신공격과 비방이 난무했다.이회창씨 큰 아들 정연씨 병역의혹도 이 때 제기됐다.두고두고 공격 빌미가 되는 불씨를 집안식구가 제공한 꼴이었다.결선투표까지 나섰던 이인제씨는 경선 패배후 딴살림을 차렸고,이수성 박찬종씨도 당을 떠났다.이회창 후보는 결국 DJP연합에 무너졌다. 지금은 어떤가.국민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낙마를 걱정해야 하는 벼랑끝에 몰려있다.반노(反盧) 세력은 한참 전부터 그를 후보로 보지 않았다.경선에 참여했던 이인제,김중권씨는 당 밖의 이한동,김종필씨와 함께 제3신당을 도모중이다.노 후보와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을 간직한 채 짐을 챙기고 있다.민주당은 간판을 바꿔 달기로 했지만 지향점마저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통합신당,백지신당,개혁신당,반부패 국민신당 등 계파마다 생각과 이해가 엇갈린다. 다른 신당 움직임도 마찬가지다.갈래는 여럿이지만 하나같이 구심점도,원칙이나 방향성도 없어 보인다.정체성이나 정제된 이념이나 정책은 애초부터 찾기 어렵다.오로지 대선을 겨냥한 세력 규합과 현 구도 타파의 의지만 넘쳐난다.경선 불복(이인제),결별 그리고 재결합(이한동 김종필 김중권) 등을 거듭한 제3신당 준비 인사들의 궤적에선 반창(反昌),비노(非盧)의 경향성이 두드러진다.재기를 꿈꾸는 흘러간 인물들의 집합소 같다. 지지도 상승을 무기로 민주당을 애태우게 하다 독자신당 구상을 내비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라고 나을 바 없다.몸값 올리기 위해 만드는 한시 정당에 정체성 운운은 사치일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후보나 후보군들이 서로를 선의의 경쟁 상대로 인정하는 배려나 여유를 갖길 기대할 수 있을까.기회만 있으면 서로를 깎아내리고 견제하는 독설만 넘쳐난다.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전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혼탁하고 흑색과 비방의 죽자살자식 대결이 되지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당은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면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끌어내리려 하는 데는 친노,반노가 없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절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이들은 “우리는 아직 후보를 최종확정하지 않았으니,당신들도 새 후보를 내 싸워보자.”는 분위기다.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을 재기 불능의 식물정당으로 만들려는 칼바람을 쉼 없이 일으킨다.툭하면 불거지는 정권퇴진,장관해임 으름장이 이를 증명한다.국민의 정부 이후 지겹게 들어왔던 세풍,총풍,병풍,게이트 의혹,권력층 비리 타령을 연말까지 계속 들어야 할 판이다.3김 퇴조의 공백을 정리하지 못한 어두운 그림자의 단면이라고 자위하기엔 너무 지겹고 답답하다. 3김 시절에도 정당간에 겉으론 격전이 잦았지만,지금처럼 살기를 품은 사생결단의 싸움은 흔치 않았다.측근이나 가신들의 막후 조율을 통해 수위를 조절했고,최소한의 예의는 갖췄다.대통령이나 상대당 총재나 후보에 대해서는 절제된 비판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하지만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마치 조폭 두목들이 사라진 이후,주먹세계가 기본적인 규칙도 무시하는 무법천지가 된 것처럼 어지럽다.이러다간 머지않아 3김 시절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대선의 가파른 길을 달리지만 이럴수록 여유의 정치를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다.꿈과 미래를 보여주는 정당과 후보를 국민들은 보고 싶어한다.패거리 모임은 그들만의 잔치는 될지언정,더 이상 감동을 줄 수 없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문화광장/ 뮤지컬

    * 달과 푸른 장미= 22·23·26일 오후 3시·7시, 24·25일 오후 3시·6시 알과핵 소극장(02)3452-1170.손춘익 원작,김일준 연출.산동네에 사는 척추장애인 소녀가 가꾸는 희망.록가수 이덕진 출연. * 유린 타운= 31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UFO=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로미오와 줄리엣= 22·23일 오후 3시·7시30분,24·25일 오후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3-0984.유희성 연출.셰익스피어 작품을 국내 최초로 창작뮤지컬화.서울예술단. * 풋 루스= 9월2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연강홀(02)766-6551.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98년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 대중. * 칼라바 쇼= 9월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델라구아다= 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 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문화광장/ 연극

    * 우리나라 우투리= 24일∼9월1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30분(월 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958-2556.김광림 작·연출.전통무예의동작과 경기소리를 바탕으로 한 우리만의 공연양식 실험.연극원 극단 돌곶이 창단 작품. * 체크 메이트= 23일∼9월2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대학로 정보소극장(02)762-0810.김재엽 작·연출.체크무늬 왕의죽음을 소재로 신작을 집필하는 극작가에게 극의 비극이 현실로 나타나면서현실과 가상이 뒤섞임.극단 파크. * 꽃을 든 남자= 27일∼9월8일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학전블루 소극장(02)764-8760.김태웅 작·연출.금불상을 찾으려는 두 남자의 진실 찾기.극단 우인. * 한 여름 밤의 꿈= 9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셰익스피어 작,양정웅 연출.농악대들의 흥겨운 장단과 도깨비들의 출연 등 한국적 양식으로 변형.밀양공연예술축제 대상 수상작.극단 여행자. * 혜화동 파출소2-죽은자를 위한 기도= 9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리듬공간 소극장(02)744-8617.김은숙 작,윤영선연출.죽은 자를 재판하는 파출소의 풍경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돌아봄.극단 얼·아리. * 사랑을 주세요= 9월15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7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747-7001.닐 사이먼 작,김순영 연출.아내를 잃은데다 빚까지 져 돈을 벌러 떠난 동생의 아이들을 키우는 지체장애인의 사랑.극단 미연. *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31일까지 화∼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소극장 오늘한강마녀(032)349-6784.공동창작.유창수 연출.타국에서 광복을 맞이한 종군위안부 세 여인의 귀향기.극단 한강. * 내사랑 DMZ= 22·23일 오후7시30분,24일 오후 4시30분·7시30분,25일 오후 3시·6시 극장 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DMZ를 지키고자 하는 동물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돌아보는 가족극.극단 목화. * 내 안에 누군가 있다= 9월8일까지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대학로 인간소극장(02)742-9966.유록식 작,남궁연 연출.오토바이를 타고 드럼을 즐기는 ‘괴짜’스님의 색다른 포교.극단 예군. * 주식회사 무통대변= 9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소극장 아우내(02)747-0656.신철진 연출.대변을 대신 눠주는 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 풍자.마르시아스 심 소설 각색.극단 나.
  • 문화광장/ 어린이

    * 도깨비 이야기= 9월29일까지 평일 오전11시·오후 1시·3시,토·일 오전11시30분·오후 1시30분·3시30분(월 쉼)경주문화엑스포공원 화랑극장 (054)740-3057.박병옥 연출.어린 도깨비와 색깔 맞추기 놀이를 하는 인형극.꼭두극단 각시탈. * 어린이 난타= 22·23·25일 오후 1시·3시,24일 오후 1시·3시·6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1588-7890.채훈병 연출,정대경 음악.어린이나라 수리수리호텔 주방에서 신나게 장난을 치는 요리사와 구슬을 찾는 꼬마 마법사들의 소동. * 라이온 킹= 9월1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낮12시·오후 2시·4시 하늘땅소극장(02)7474-222.김대환 연출.라이온킹 심바가 사는 아프리카로의 여행.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뮤지컬.극단 손가락. * 뱃살마녀와 손오공= 29일까지 평일 오후 1시·3시,토·일 오후 1시·3시·5시 63빌딩 별관 컨벤션센터(02)789-5600.정재호 연출.지구를 지키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활약을 그린 가족 뮤지컬.
  • 문화광장/ 뮤지컬

    ◇검부츠 = 15·16일 오후8시 17·18일 오후 3시·7시 LG아트센터(02)2005-0114.젠지 므벌리 연출.남아프리카 흑인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춤과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퍼포먼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23∼9월1일 오후8시(31일 오후 3시·7시·11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42.한익평 연출.50년대 뉴욕의 뒷골목이 배경.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제트파의 리더 토니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 ◇UFO= 17∼11월17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 ◇갬블러 = 17∼9월7일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77-1987.에릭 울프슨 작,임영웅 연출.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배신,성공과 좌절. ◇로미오와 줄리엣 = 17∼25일 평일 오후 3시·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23-0984.유희성 연출.셰익스피어 작품을 국내 최초로 창작뮤지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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