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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브루노의 그림일기 외

    ■ 브루노의 그림일기 30일까지 오후1시(월 쉼)정동극장(02)751-1500.조윤진 작·연출.35개의 격자틀을 이용해 강아지 브루노의 일주일을 그린 인형극.현대인형극회. ■ 리틀 드래곤 3월2일까지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월·화 쉼)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박명인 작,로저 린든 연출.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영어연극. ■ 별지기 2월2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33-4578.저녁 하늘을 밝히다가 떨어뜨린 별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는 피에로의 모험.캐나다 인형극단 눈의 내한공연. ■ 마당을 나온 암탉 30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학전블루 소극장(02)3663-6652.송인현 연출.알을 못 낳아 마당에서 쫓겨난 암탉의 여정.손인형극.극단민들레. ■ 버블 마임 19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875-8225.오쿠다 마사시·고재경 작,천정명 연출.두 광대가 우산,비눗방울,인형,가방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한·일 마임이스트 출연.황금겨자씨. ■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 26일까지 오후 1시·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875-8225.김성제 연출.공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이 라이브 연주와 어우러진 연극.극단성시어터라인. ■ 호랑이이야기 30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 쉼)동영아트홀(02)499-3487.유홍영 연출.새끼 호랑이를 구해주다 과거시험에 떨어진 젊은이와 은혜 갚는 호랑이.극단사다리. ■ 그림동화 백설공주 2월23일까지 낮12시·오후 2시·4시 하늘땅소극장(02)7474-222.김대환 연출.뮤지컬로 꾸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이야기.극단손가락. ■ 어린이 난타 2월9일까지 오후 1시·3시(월 쉼)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국민성 작,채훈병 연출.마법사 4총사와 요리사의 바다·우주 모험.신나는 노래와 춤,흥겨운 랩과 리듬이 어우러진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토토 26일까지 평일 오전11시·오후3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6-3390.정태영 작·연출.쓰레기 별이 된 화성을 구하러 떠나는 지구 소년 토토의 모험.뮤지컬.극단동숭아트센터.
  • 뮤지컬/노틀담의 꼽추 외

    ■ 노틀담의 꼽추 26일까지 평일·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월 쉼)유시어터(02)3444-0651.빅토르 위고 작,김관 연출.파리 노트르담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에스메랄다의 숭고한 사랑.극단유. ■ 도깨비 스톰 2월 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 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사랑은 비를 타고 9일 오후7시30분,10·11일 오후 4시30분·7시30분,12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552-203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상처를 주면서도 서로 보듬는 가족의 사랑.장기 흥행 창작뮤지컬.오디뮤지컬컴퍼니.
  • “기대하시라 돌아온 악극의 계절”방송3사 잇단 개막

    설맞이 효도상품인 방송3사의 악극이 올해도 온가족의 눈물샘과 웃음보를 터뜨릴 채비를 갖췄다. 첫번째 주자는 11일 막을 올리는 MBC 신파극 ‘속 불효자는 웁니다’.아들의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중·장년층의 정서에 맞는 옛노래와 트로트풍의 음악을 전통악극과 뮤지컬 형식에 담았다. 1998년 MBC가 처음 악극에 손대 인기를 끈 ‘불효자는 웁니다’의 속편.정애리 김형일 박상면 나현희 배일집 등이 출연하고,문석봉 극단 광장 대표가 연출한다.새달 2일까지 화∼금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2시·6시.2만 5000∼5만 5000원.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368-1515. SBS의 악극 ‘봄날은 간다’가 17일 뒤를 잇는다.93년 ‘번지 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홍도야 울지마라’‘굳세어라 금순아’등을 무대에 올리며 악극 열풍을 이끌어 온 극단 가교의 10주년 기념작.뜻하지 않게 한 여자의 삶을 짓밟은 떠돌이 이발사 동탁과,첫날밤을 지내고 남편과 헤어진 뒤 아들마저 전쟁에서 잃은 명자의 기구한 인생을 다뤘다.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우리 시대 최고의 ‘광대’들이 펼칠 맛깔스러운 노래와 재치 넘치는 입담이 볼 만한 무대.‘해상왕 장보고’의 김덕남이 연출을 맡았다.새달 9일까지 평일 오후 4시·7시30분,토·일 오후 3시·6시30분(20·27일 쉼).3만∼5만원.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9-1577. KBS는 7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TV연속극 ‘아씨’를 장충체육관 특별무대에 올린다.엄격한 선비 집안에 태어난 여인이 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와의 불화를 견디고 가족 모두를 돌보는 한 집안의 며느리로 우뚝 선다는 내용.‘풋루스’의 뮤지컬컴퍼니 대중이 전통의 멋과 재미를 버무렸다. 여운계 선우용녀 전양자 오정해 김성원 등을 캐스팅했다.원작 드라마 작가인 이철향이 대본을 썼고,이종훈 세종대 교수가 연출한다.새달 6∼8일,14∼17일 평일·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만 5000∼5만 5000원.(02)766-8551. 김소연기자 purple@
  • 연극/ 오중주 외

    ■ 오중주 15∼19일 오후 4시·7시(15일 오후7시)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358-5449.김윤미 작,류근혜 연출.보수적인 경북 안동에서 아버지와 상처받은 네 딸이 펼치는 눈물과 웃음의 오중주.극단로얄씨어터. ■ 슈가& 개그콘서트 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6시 씨어터제로(02)338-9240.저글링·마술·마임·탭댄스가 어우러진 영상 퍼포먼스와,풍성한 볼거리의 개그향연이 이어지는 무대.심철종퍼포먼스제작소·전유성의코미디시장. ■ 보이체크 14일∼2월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4시(월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게오르그 뷔흐너 작,유리 부드소프 연출.의사의 실험도구로 쓰이는 가난한 병사 보이체크를 통해 본 권력에 억눌린 현대인의 초상. ■ 유리동물원 14∼2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정보소극장(02)743-7710.테네시 윌리엄스 작,주지희 연출.미국 대공황기 시절 깨지기 쉬운 꿈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극단파크. ■ 설치놀이-놀러오세요 2월 12일까지 오후2시∼9시(자유입장,월 쉼)놀이터정미소(02)3672-3001.이영란 작·연출.흙물로 카드쓰기,흙던져 그리기 등 자연의 기억으로 돌아가 관객이 직접 만지고 보고 듣는 참여 놀이.월간객석. ■ 19 그리고 80 3월16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2월1일 쉼)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 거기 새달 2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 술집에서 오순도순 나누는 귀신 이야기.극단차이무 ■ 李箱의 날개 3월2일까지 화∼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극장(02)764-6343.이상 작·채윤일 연출.추락사한 김해경을 둘러싼 죽음의 진실.극단쎄실. ■ 인류 최초의 키스 2월 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바탕골소극장(02)765-7890.고연옥 작,김광보 연출.청송감호소의 풍경을 통해 정상·비정상의 경계를 성찰하는 블랙코미디.극단청우.
  • 어린이/브루노의 그림일기 외

    ■ 브루노의 그림일기 16∼30일 오후1시(월 쉼)정동극장(02)751-1500.조윤진 작·연출.35개의 격자 사각틀을 이용해 강아지 브루노의 일주일을 그린 인형극.현대인형극회. ■ 공주님의 달 19일까지 낮12시30분·오후2시(월 쉼)샘터파랑새극장(02)763-8969.제임스 서버 작,박정희·권오수 연출.왕·피에로와 수학·과학·마술·요리 대신이 펼치는 공주님을 위한 달따기.교육놀이연극.극단서전씨어터. ■ 리틀 드래곤 3월2일까지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월·화 쉼)라트어린이극장(02)540-3856.박명인 작,로저 린든 연출.불타는 알 속에 든 채 별에서 떨어진 아기 용의 이야기.영어연극. ■ 별지기 2월 2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33-4578.저녁 하늘을 밝히다가 떨어뜨린 별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는 피에로의 모험.캐나다 인형극단 눈의 내한공연. ■ 마당을 나온 암탉 30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학전블루 소극장(02)3663-6652.송인현 연출.알을 못 낳아 마당에서 쫓겨난 암탉의 여정.손인형극.극단민들레. ■ 버블마임 19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875-8225.오쿠다 마사시·고재경 작,천정명 연출.두 광대가 우산,비눗방울,인형,가방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한·일 마임이스트 출연.황금겨자씨. ■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 26일까지 오후 1시·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875-8225.김성제 연출.공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이 라이브 연주와 어우러진 연극.극단성시어터라인.
  • ‘평화협정 체결’ 당위론 급부상/정전협정 50주년… 平和해법 찾기

    올해로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았다.한편에서는 북핵개발 파문으로 북·미간 대립 국면은 점점 더 치열해지며 지난 93,94년에 못지않은 전쟁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남측 등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해 평화를 지향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쉼없이 나오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양심적 지식인,언론 등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03년은 현 정전협정을 남북한이 당사자로 참여하는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해가 돼야 한다는 당위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인 2003년에도 한반도에서는 여전히 전쟁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0년을 거슬러 올라가 1953년 7월27일 오전 10시.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널문리-나중에 판문점(板門店)으로 불린다.-넓은 콩밭에 임시로 만들어진 대형 천막에는 3년여를 끌던 한국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을 대표하는 미군 4명과 북한군 4명이 탁자를 사이에 놓고 마주앉았다.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의례적인 악수도,대화도,눈빛 교환도 없었다.그저 무거운 표정으로 묵묵히 펜만 놀리며 문서에 서명할 뿐이었다. 한국어,중국어,영어로 된 문서는 각각 3통씩 9통.UN측과 북측 수석대표는 문서를 교환해가며 18번에 걸쳐 서명했다. ‘종전(終戰)’도 ‘평화(平和)’도 아닌 ‘정전(停戰) 협정’은 그렇게 불과 12분 만에 끝났으며,의례적인 악수마저 사치인 듯 양측 대표들은 초여름 날씨가 무색하게 찬바람을 일으키며 등을 돌렸다.그들이 떠난 이후에도 그들 등 뒤로 포탄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한국전쟁은 ‘일시 중단’됐고 분단은 ‘박제화’됐다. 중단된 이 전쟁으로 우리 국토는 남북에 걸쳐 산업시설,학교,공공기관,도로 등을 모두 잃어 초토화됐고 남북을 합쳐 정규군만 공식집계로 150여만명이 사망했다.민간인은 수백만 사망,수천만 부상자를 헤아릴 정도였다. 물론 남북이 50년의 분단과 대립을 딛고서 최근 이뤄낸 교류·협력의 성과는 참으로 눈부시다. 지난 97년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꾸준하게 추진했던대북 포용정책은 2000년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6·15남북공동선언’을 세계에 타전함으로써 소중한 싹이 움텄다. 이후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됐다.5차례에 걸친 남북 이산가족들의 대규모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남쪽 사람 50여만명의 금강산 관광,남북의 바닷길·땅길·하늘길 개통이 시작됐다. 이뿐 아니다.개성에,금강산에,신의주에 남쪽과 북쪽이 힘을 모아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여전히 전쟁중이다. 최근 10년 사이에만 93∼94년 핵위기,98년 금창리 핵위기,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고조되고 있는 핵전쟁 위기 등 한반도 상공을 감도는 전운(戰雲)은 떠날 기색조차 없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갈등과 대립의 ‘주범’의 하나로 정전협정을 지적한다.국제법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한반도는 문제를 근원부터 해결하지 않는 한,즉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지 않는 한,언제든지 이런 문제에닥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반도 문제 연구자들은 입을 모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등 근본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올해 위기를 넘기더라도 또 다른 전쟁 위기는 앞으로도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에도 적당히 타협한 채 덮어둔다면 한반도는 향후 ‘제3,제4의 핵위기’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金根植)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보장되는 국제적 협정을 맺지 않는다면 전쟁 위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 잠복해 있다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들이밀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남겨진 과제는 간명하다.공약한 대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면 된다. 물론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우선 정전협정의 법적 당사자와 체결 당사자,법준수(이해관계) 당사자가 다르다는 법리논쟁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측의 ‘북·미 상호불가침조약 체결’ 주장을 따라간다는 국내외적인 시선도 부담스러울 것이며,미국의 견제와 압력도 견디기 힘들 만큼 전면적으로 밀려올 것이다. 이장희(李長熙) 한국외국어대 법대 학장은 “여야의 당파적 이익을 넘어 초당적으로 평화협정 전환을 준비하며 재계·사회·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국력을 총집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노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kdaily.com ◆뚫리는 DMZ.MDL 지난해 9월 남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내 관리구역에서 지뢰 제거작업에 착수했다.남북을 잇는 철도·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에 따른 조치였다. 공사 초기만 해도 연말쯤이면 경의·동해선 임시도로 건설은 물론 이 도로를 통한 남북간 왕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MDL) 월선 절차를 둘러싼 북한군과 유엔사간의 이견에다 북한핵 문제로 불거진 국제적인 긴장 국면까지 더해져 일단 남북간 육로 통행 문제는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정전협정의 상징,DMZ와 MDL 국방부는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시의 서부전선 DMZ내 MDL 부근의 경의선 철도·도로 건설현장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서울에서 현장까지 걸린 시간은 버스로 불과 한 시간 남짓. 도라산역 북쪽에 인접한 남방한계선 제2 통문을 거쳐 DMZ로 들어선 뒤 임시도로를 따라 버스로 1.8㎞가량을 이동,현장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도로 노반공사와 철도 부설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특히 양측이 MDL을 중심으로 불과 200m 떨어진 ‘지척’에서도 쌍방간 아무 마찰없이 작업하는 모습은 민간의 여느 공사 현장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공사가 완료된 임시도로 북단 뒤편에 설치된 간이 철조망과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소총을 든 채 경계 근무중인 병사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일말의 긴장감이 최근 북한핵 사태로 잔뜩 흐려진 한반도 기상도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듯했다.또 남북을 횡으로 가르며 군데군데 꽂혀 있는 붉은 색의 깃발은 MDL을 표시하는 것으로,이곳이 여느 평범한 공사장이 아니라 전쟁이 일시 중지된 정전(停戰) 상태의 땅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남북은 그동안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MDL을 기준으로 양쪽 200m 구간에한 해 하루씩 바꿔가며 작업을 해왔다.취재진이 방문한 날은 마침 남측이 MDL 가까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남측의 작업현장에는 건설교통부 관계자 수십여명이 철도 배수로 공사와 철로 부설을 위해 침목을 설치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현장에서 만난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200m만 더 철로를 깔면 북한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면서 “역사적 공사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쪽으로 불과 200m 앞에서 펼쳐지는 북측 작업현장에서는 북한군 20여명이 우리가 제공했다는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으로 본도로 노반공사를 벌이고 있었다.하지만 작업속도가 더딘 탓인지 MDL 부근에서 남측의 철도와 이을 북측의 철도 궤도는 아직 눈에 띄지 않았다. 임시도로는 철도보다 공사 진척이 다소 빠른 편이었다,폭 8m인 경의선 임시도로는 남북 양측이 모두 완공했고,MDL 통과 절차 합의만 기다리고 있었다. 또 본도로의 경우 경의선은 5월까지,동해선은 9월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오갈 수 있을까 MDL을 통한 남북간 육로통행 문제는 사실 순수하게 ‘공사’ 측면에서만 본다면 지난해 말까지 모두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해법이 그리 간단치 않다.문제는 정전협정을 둘러싼 남북한과 유엔사간의 입장차,구체적으로는 북한군과 유엔사간의 갈등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올해 남북이 과연 MDL을 통해 육로로 오갈 수 있을지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게다가 북핵사태 등도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북한측은 MDL 통과문제를 군사보장합의서에 언급된 대로 남북한 당사자의 합의만 있으면 된다고 보는 반면,유엔사측은 북한측의 주장이 자신들의 존립 근거이기도 한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한 기도라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이다. 특히 이와 관련,리언 J 라포트 유엔사령관이 정전협정에 관한 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 발생한 북측의 DMZ내 기관총 반입사건과 관련,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DMZ안에서 정전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바람에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며 북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풀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다각적으로 진행중이다.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의선 연결로 대표되는 남북교류 사업을 현재의 ‘북핵사태’와 분리 대처하는 ‘병행전략’을 추진중이다. 특히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최근 라포트 유엔사령관을 만나,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당국간 군사실무회담의 해법을 모색했다. 결국 북한과 유엔사의 갈등 양상이 어떻게 조정돼 나가느냐,그리고 북한이 이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MDL을 통한 남북간 육로통행 여부 및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아시아는 지금 소리없는 물류전쟁

    ★현대상선 포천호 3박4일 동승 르포 5대양의 바닷길 확보를 위한 소리없는 물류확보 전쟁이 시작됐다.세계 1위의 해운 물류항 홍콩의 중국 반환과 중국 경제의 괄목할 만한 신장세로 상하이 등 대체 물류 항구가 급부상했다.해운 물류시장의 지각변동은 세계 주요 항만들간의 치열한 화물확보 경쟁으로 이어진다.지난해 세밑 부산에서 출발,거친 파도와 싸우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왕복 항해한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포천호에 동승,우리의 수출·입 물동량 확보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가오슝(高雄)항도 예전만 못해요.기항을 해도 큰 이득은 없습니다.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들르는 것뿐입니다.” 지난해 말 부산항에서 수출 화물을 선적,유럽을 향해 세밑 출발을 한 현대상선 포천호 황종현(黃宗鉉) 선장은 타이완의 가오슝항에 배를 대면서 이같이 말했다. 굉음을 내며 작업 중인 크레인들과 즐비한 화물선 등 선상에서 본 가오슝항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황 선장의 말은 의외였다.그러나 잠깐 동안의 의문은 가오슝항 터미널에서 김인룡(金仁龍) 현대상선 지사장을 만나면서 풀렸다.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해운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상하이(上海)나 옌톈(鹽田)항에 화물을 빼앗겼기 때문이란다. 포천호는 떠들썩한 연말 분위기를 뒤로 한 채 지난해 말 심야 작업끝에 부산항을 떠났다.포천호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5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6만 5000여t 규모.평소보다 파도가 거친 남중국해의 파도를 헤치며 시속 45㎞로 쉼없이 달리기를 3일여.한해가 저무는 날 해질녘에 대만 제1의 수출항인 가오슝항에 도착했다. 포천호에는 선장을 비롯,승선 경력 30년의 베테랑 통신장에서부터 해양대학을 갓 졸업한 신참 3등 항해사에 이르기까지 22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이 가운데 4명의 조선족을 포함,모두가 같은 한민족이다. 포천호는 수출 물량을 선적,56일에 걸쳐 아시아∼유럽 항로 3만 657㎞를 왕복한다.중간에 홍콩(1위),싱가포르(2위),부산항(3위),가오슝(4위) 등 세계 4대 컨테이너항을 포함,20여개 항구에 들러 화물을 싣고 내린다. 컨테이너선에 몸을 싣고 세계를 누비는 이들은 긴 여정으로 통계나 수치보다는 오래도록 체감한 감(感)만으로 항만별·국가별 기상도를 정확히 그려낸다. 이같은 예감으로 봐야 할까.선원들은 중국의 경제 신장으로 인한 가오슝의 위태로움이 남의 일이 아니라며 우려했다.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가오슝에 빼앗겼던 3위 자리를 되찾은 부산항도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바닷길에도 벌써 ‘황사(黃砂)’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800여만TEU를 처리,가오슝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는 상하이항은 부산항의 잠재 경쟁자이다.부산항은 900만TEU 규모로 예상되지만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승무원들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데다가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의 허브 항구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기대를 표시했다. 배가 흔들릴 때마다 침대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배멀미에 익숙해질 즈음 부산항을 떠난 지 4일만에 홍콩항에 도착했다.스스로가 ‘감자바우’라는 강원도 원주 출신의 선장,부산 사투리가 억센 기관장,명퇴신청을 하고 마지막 항해라는 정읍 출신의 통신장,선장에의 꿈 때문에 배를 탄다는 완도가 고향이라는 1등항해사 등 이제 겨우 낯이 익은 승무원들을 뒤로 하고 홍콩 부두에 내렸다. 1년동안 1800만TEU의 컨테이너가 처리되고,매주 440척의 배가 드나들어 물동량 세계 1위를 고수하는 홍콩이지만 이곳 역시 화물확보를 위한 치열한 전쟁은 진행중이었다.싱가포르 등 경쟁항만들이 시설투자를 늘리며 화물을 끌어들이고 있는데다가 불과 25㎞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선전(深)의 옌톈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중국에서 생산된 화물은 홍콩을 거치지 않고 옌톈이나 상하이항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홍콩은 1위 항만의 위치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물론 홍콩당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한다.홍콩에 자리를 잡은 세계 1위의 항만 터미널사인 허치슨사의 에릭 입(47) 사장은 “홍콩은 컨테이너를 받아 배에 싣는 항구이고 옌톈 등은 트럭으로 화물을 운반,이를 컨테이너에 넣어 배에 싣는 만큼 두 지역은 경쟁관계가 아니다.”고 애써 부인했다.해운사들도 물류경쟁의 주역 가운데 하나이다.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내의 선사들이 외국의 에버그린이나 머스크 등과 세계 각국의 항구를 누비면서 경쟁을 하는 중이다. 해운업의 수입 구성은 국내 화물 운임수입 15%,외국화물 수입 85%로 이뤄진다.이만한 외화 가득률을 올리는 업종은 해운산업밖에 없다는 게 포천호 선원들의 얘기였다. 포천호는 싱가포르를 떠나 3만 657㎞ 대장정 중에 있다.선상에서 새해를 맞은 22명의 승무원들은 오늘도 망망대해에서 물류한국의 주역으로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kdaily.com ★컨테이너 화물 보면 경제수준 알수있다 ‘컨테이너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한동안 컨테이너 하면 수출과 거의 동일시되던 적이 있었다.수출품의 대부분이 컨테이너를 통해 운반됐던 1970∼80년대의 얘기이다. 최근 들어 산업의 고도화로 수출품의 상당수가 경박단소(輕薄短小)화 돼 반도체 등 일부 제품은 비행기로 운송되고 자동차도 전용선이 생겼지만 아직도 많은 수출품이컨테이너에 의존한다. ●컨테이너는? 컨테이너는 20피트(6m)와 40피트짜리가 대부분이다.배의 용량을 나타낼 때 쓰이는 TEU는 바로 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이 컨테이너를 싣는 컨테이너선은 초기 2400TEU가 주종이었지만 지금은 80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나온다.현대상선 포천호처럼 5500TEU급은 길이가 63빌딩보다 29m가 높은 285m나 된다. ●신발에서 전자제품으로 텔레비전,봉제품,완구,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의 신발과 청바지….지금부터 15년전인 88년 부산항을 통해 유럽으로 가던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에 실린 화물 목록이다. 그러나 이들 상품 가운데 요즘 컨테이너선에 실리는 것은 거의 없다.신발 등 많은 제품이 이미 동남아시아와 중국 제품에 밀려 도태됐기 때문이다.대신 최근에 컨테이너를 채우는 품목은 고급 냉장고와 텔레비전,에어컨,타이어,특수 섬유제품,화학제품 등으로 바뀌었다. 산업의 발전으로 컨테이너 한개에 들어있는 수출품의 가격도 달라졌다.15년전에는 신발 2500켤레로 컨테이너 한개를 가득 채워봐야 1만달러안팎이었다.그러나 요즘은 컬러TV로 채워진 컨테이너(120대)는 무려 7만 2000여달러나 된다.우리의 산업이 발전하면서 나타난 격세지감이다. 우리만 컨테이너에 싣는 내용물이 달라진 것이 아니다.한동안 섬유류가 주류를 이루던 중국도 이제는 전자제품으로 품목이 바뀌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에 실리는 화물을 보면 그 나라의 경제수준을 알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에서 실리는 제품이 전자제품 쪽으로 바뀌고 있어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홍콩행정부 경제발전국 정 시우 만 총비서장 “홍콩은 다른 항만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홍콩특별행정부의 정 시우 만(鍾少文·44) 경제발전국 총비서장은 세계 1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홍콩항의 위상이 중국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비서장은 “지난 2001년 컨테이너 처리량이 23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라면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물동량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화물 처리량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아시아시장에서 홍콩항의 화물 처리 비중은 점차 줄어 홍콩 당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의 옌톈항 등 다른 항구들이 물동량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당국은 이에 따라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전산화를 통해 물류처리 흐름을 빠르게 하는 한편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항만에 컨테이너 화물을 쌓아두는 기간도 다른 항구보다 긴 7일로 늘렸다. 또 시설능력을 늘리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대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터미널이 부족하다고 하면 입지만 정해주고 행정적으로는 간여하지 않는다. 또 술과 화약,마약 등을 제외한 물품은 사후 신고제를 적용하고 있다.자유무역항인 홍콩이 갖는 경쟁력 가운데 하나이다. 정 총비서장은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쌓아 자체경쟁력을 가졌다.”면서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위상은 앞으로 오늘과 같지는 않겠지만 홍콩정청의 이같은 노력을 감안하면 중국이 급성장을 하더라도 급격한 위상추락은 없을 것이라고 홍콩현지에 진출한 국내 선사 주재원들은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 [우리고장이 원조] 한강발원지

    한반도 중부지방을 동서로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며 생명의 젖줄 구실을 하고 있는 한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이다. 이 강의 발원지는 그동안 강원도 평창의 우통수(于筒水)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국립지리원에서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儉龍沼)를 발원지로 공인하면서 두 지자체간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본다. ***태백 검용소 태백시 북쪽 금대봉 계곡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다시 솟구치는 검용소는 창죽동(삼수동) 금대봉골에 있다.하루 5000여t씩 용출되는 물은 곧바로 20m의 폭포로 떨어져 창죽천을 만들고 영월의 동강으로 이어지다가 남한강에 이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창의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인공위성을 통한 실제 측량에서 검용소의 물이 우통수보다 32㎞나 더 흐르는 것으로 밝혀졌다.514㎞에 이른다는 한강의 발원지로 검용소를 ‘원조’로 꼽는 주요 이유다.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까지받았다. 검용소는 서해(西海)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 가장 상류 연못인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발원지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물 이끼가 푸르게 자란 암반에서 용출되는 검용소의 물은 사시사철 9℃를 유지한다.금대봉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오기 때문이다. 둘레가 20여m에 이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용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장관이다.물 흐름도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이 이끼 낀 암반 위의 홈통을 따라 콸콸 쏟아져 내리다가 계곡으로 들어간다. 주변의 숲도 울창해 대낮에도 밀림속 같은 그늘이 드리우고 한여름에도 냉풍이 불어와 한기를 느낄 정도다.잎 넓은 산죽밭과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낙엽송 숲이 연출하는 풍경이다. 낙엽송 숲의 끝점에 육각형의 정자가 있고 그 옆에 ‘태백의 광명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고 쓴 기념비가 있어 이곳이 한강 발원지라는 것을알리고 있다.기념비 뒤로 큼직한 암반이 있고 그 위에 검용소가 있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맑은 개울물이 함께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개울물길 옆으로 야생화가 지천으로 핀다.희귀종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이름 모를 산새들이 찾아 지저귀며 발원지를 알린다.그래서 금대봉과 대덕산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일부에서는 검용소 옆 개울이 건기에는 흐르지 않는 건천이어서 물 흐름이 끊어졌으니 발원지로 보기 어렵다는 이견도 있지만 한강 전체의 흐름을 놓고 보면 확연히 발원지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평창 우통수 한반도 중부지방을 동서로 가로질러 굽이굽이 흐르며 생명의 젖줄 구실을 하고 있는 한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이다.이 강의 발원지는 그동안 강원도 평창의 우통수(于筒水)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국립지리원에서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儉龍沼)를 발원지로 공인하면서 두 지자체 간,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다.한강의 발원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을 자세히 살펴본다. ‘오대산 서대 밑에 솟아나는 샘물이있는데 곧 한수(漢水:지금의 한강)의 근원이다.’ 세종실록지리지,대동지지,용재총화,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 한강의 발원지가 한결같이 우통수라고 밝힌 대목이다. 우통수는 한강 줄기 한가운데로 흐르며 물맛이 좋고 다른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맑은 빛을 간직한 채 서울까지 흐른다고 옛 사람들은 믿었다.그래서 양반네들은 한강 주변에서 흐르는 물은 먹지 않고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나아가 길어온 우통수의 맑은 물을 마셨다고 전해진다. 궁중에서 탕약과 약수로 쓰여서 강심수(江心水)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물값도 서너배는 더 쳐 주었다니 우통수를 한강의 발원지로 믿고 이곳에서 흐르는 물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런 우통수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상원사 수정암 앞에 있다.상원사 들머리 관대걸이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곧 이곳 우통수 샘에서 시작되면서 한강으로 흘러든다는 것이다. 한강은 비록 여러 곳에서 흐르는 물이 모인 강이지만 우통수가 물 한가운데 줄기가 되어 빛깔과 맛이 변하지 않는것이 중국에 양자강이 있는 것과 같다고 해서 이름도 ‘한강’이라고 붙였다고 전해진다. 우통수는 지금도 오대산 상원사 위쪽 염불암에서 가까운 길목에 예나 다름없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샘솟고 있다. 오늘날 우통수가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변함없는 물줄기를 솟구쳐 내고 있는 것은 깊은 산중에 있어서 사람의 발길이 못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통수를 아끼는 사람들’과 평창군이 물이 넘쳐 흐르도록 하려는 계획과 우통수 주변의 석물과 방문객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려 하고 있어 학계로부터 우통수 주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사람들이 거의 찾질 않아 낙엽속에 길조차 분간하기 힘든 우통수 가는 길이 개발되면 역사속의 한강 발원지는 또 어떤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을지 궁금하다. 인공위성을 통한 거리측량에서 검용소가 좀더 멀리 측정되면서 최근 발원지로 꼽히고는 있지만 옛 기록에 나타난 한강의 발원 기준은 오늘날의 하천 발원지와 다른 기준으로 설정됐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한강의 문화적 발원지로는 우통수가 원조라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기타(수정샘.금대산 북쪽계곡.제당굼샘) 이들 지역 외에 주변의 몇몇 곳이 한강 발원지로 꼽히고 있다.실제로 샘물을 이용하는 지역 사람들은 이들 기타지역이 한강 발원지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선 우통수에서 서쪽으로 80여m지점에 있는 샘인 수정샘을 들 수 있다.연중 물이 흘러나오는 이 샘은 파이프를 통해 수정암의 식수원이 되고 있을 만큼 가뭄에도 끊이지 않고 일정량의 물이 흐르고 있고 한여름의 수온도 6℃를 유지하며 물맛이 상쾌하다.샘물은 돌과 나무로 샘 입구를 둘러놓아 보호되고 있다. 또 검용소가 금대산을 중심으로 북사면에 있는 용천(湧泉)이라면 일부에서는 금대산 북쪽계곡을 발원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천 발원지를 물의 긴 흐름의 연장선에서 보면 일부의 샘이 아닌 하천이어야 한다는 견해 때문이다. 주변의 검용소가 갈수기에는 물흐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보니 자연스레 물이 고여 흐르는 창죽천의 집수지역을 발원지로 보는 까닭이다. 또 금대산 북쪽기슭에서 약초를 캐는 사람들이나 무속인들이 제사를 지내던 샘물(제당굼샘)을 한강 발원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이 샘은 금대산 기슭의 발달된 바위 지형 아래 지표면으로 스며 흐르는 물을 이용해 제당(祭堂)을 쌓고 공터를 인위적으로 만든 터에 물이 흐르는 곳이다.주로 무속인들 사이에 이곳이 한강 발원지라는 주장이 널리 퍼져 있다. 험준한 태백 준령의 끝자락에서 솟아오른 한줄기 연약한 물줄기는 그 근원이 어디였든 지금도 쉼없이 한강으로 흐르며 생명의 원천이 되고 있다. 태백·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 직접 만지고 그리는 이색 전시회 /‘이영란의 설치놀이-놀러오세요’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만지고,듣고,보는 이색 공연이 있다.월간객석 빌딩 1층 놀이터 정미소에 둥지를 튼 ‘이영란의 설치놀이-놀러오세요’. 무대는 흙냄새가 폴폴 풍기는,20여평 남짓한 공간이다.흙길을 따라 걷다보면 얇은 장막이 나타난다.장막을 거두자 우물이 나오고 그 속에는 깨알 같은 별빛이 가득하다.이어 부뚜막·벽난로·나무 등이 푸근한 옛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관객은 각각의 공간에서 흙물을 이용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거나,풍금을 연주하고,작은 조각품을 만들 수 있다. 어른에게는 어린시절의 따뜻한 기억을,아이에게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일 듯.설치물에서 나오는 음악은 가수 겸 작곡가인 노영심이 맡았다.무대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연출가 이영란은 1990년대 초반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뒤 국내 연극계에 물체극을 전파해 왔다.2월12일까지 오후 2∼9시 자유 입장(월 쉼).(02)3672-3001. 김소연기자 purple@
  • 뮤지컬/도깨비 스톰 외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 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아가씨와 건달들 4∼13일 월∼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22-2035.에이브 버러우스 작,강대진 연출.나이트클럽 가수와 선교사 아가씨가 도박꾼 남자친구들과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는 코미디.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오디뮤지컬컴퍼니.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렌트 3일 오후 7시30분,4·5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조너던 라슨 작,한진섭 연출.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을 그린 브로드웨이산 뮤지컬.신시뮤지컬컴퍼니. ■ 사랑은 비를 타고 12일까지 월·수·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552-203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상처를 주면서도 서로 보듬는 가족의 사랑.장기 흥행 창작뮤지컬.오디뮤지컬컴퍼니. ■ 지하철 1호선 7일∼2월9일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서울.극단학전. ■ 블랙커피 12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일 오후 5시 오늘한강마녀소극장(02)423-0342.재즈음악에 실린, 전쟁을 겪은 어머니와 혼혈아 딸의 끈질긴 모정.극단청계. ■ 55size 500cc 5cup 10일∼3월2일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 어린이/ 별지기 외

    ■ 별지기 7일∼2월2일 오후 2시·4시(월 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33-4578.저녁 하늘을 밝히다가 떨어뜨린 별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는 피에로의 모험.캐나다 인형극단 눈의 내한공연. ■ 마당을 나온 암탉 4∼30일 오후 2시·4시(월 쉼)학전블루 소극장(02)3663-6652.송인현 연출.알을 못 낳아 마당에서 쫓겨난 암탉의 여정.손인형극.극단민들레. ■ 줄인형 콘서트-띠용이와 떠나는 환경캠프 4∼12일 오후 2시·4시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02)500-1220.조용석 연출.쓰레기 괴물에게 당하는 꿈을 꾸는 아이.현대인형극회. ■ 버블 마임(BUBBLE MIME) 4∼19일 오후 2시·4시(월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875-8225.오쿠다 마사시·고재경 작,천정명 연출.두 광대가 우산,비눗방울,인형,가방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한·일 마임이스트 출연.황금겨자씨. ■ 어린이 난타 2월9일까지 오후 1시·3시(월 쉼)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1588-7890.국민성 작,채훈병 연출.마법사 4총사와 요리사의 바다·우주 모험.신나는 노래와 춤,흥겨운 랩과 리듬이어우러진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토토 26일까지 평일 오전11시·오후 3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6-3390.정태영 작·연출.쓰레기 별이 된 화성을 구하러 떠나는 지구 소년 토토의 모험.뮤지컬.극단동숭아트센터. ■ 크리스마스 캐럴 11일까지 평일 오후 2시,토 오후 2시·4시 드림랜드 소극장(02)980-1245.찰스 디킨스 작,반무섭 연출.뮤지컬 인형극으로 꾸민 스쿠루지 이야기.극단아름다운세상.
  • 연극/10그리고 80 외

    ■ 19 그리고 80 9일∼3월16일 화·목·금 오후 7시30분,수·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3시(2월1일 쉼)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01.콜린 히긴스 작,장두이 연출.80세 할머니와 19세 청년의 사랑을 통해 본 삶의 아름다움.월간객석. ■ 투란도트 9일까지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오후 7시30분)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64-8760.차근호 작,주요철 연출.설화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초연작.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을 지키는 두 연인.주호성·장성원 출연.극단반도. ■ 거기 2월23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 술집에서 오순도순 나누는 귀신 이야기.극단차이무 ■ 李箱의 날개 3월2일까지 화∼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극장(02)764-6343.이상 작·채윤일 연출.추락사한 김해경을 둘러싼 죽음의 진실.극단쎄실. ■ 고딩은 아름답다 10일∼3월2일 평일 오후 3시,토·일 오후 2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역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3개의 에피소드.청소년연극.극단신화. ■ TV동화 행복한 세상 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샘터파랑새극장(02)741-9721.최민아 작,임형택 연출.5개의 에피소드로 삶의 소중함 일깨우는 가족극.떼아시네.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2월23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로 형상화.극단목화.
  • 인형극·연극·뮤지컬 공연 다채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이제 겨울방학 필수 코스가 됐다.이같은 소비욕구에 맞춰 인형극·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쏟아지고 있다.방학과제용으로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좋은 공연을 골라,막 싹튼 아이들의 감수성에 단비를 뿌려주자. ●인형극,상상의 세계로 떠나자 저녁 하늘을 밝히다가 떨어뜨린 별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는 인형 피에로의 모험을 환상적으로 담은 캐나다 극단 눈의 ‘별지기’.25가지 캐릭터의움직임과 음악만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인형극이다.대사가 없어 5세 이상이면 볼 수 있다.새달 7일부터 2월2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33-4578. 현대인형극회의 ‘브루노의 그림일기’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격자무늬인형극.귀여운 강아지 브루노가 일주일동안 겪는 재미있는 일상이 소재다.35개의 격자형 틀이 움직이면서 그림이 바뀌고,틀 안에서 인형이 튀어나오기도 하는 이색 무대다.새달 16∼30일 오후 1시(월 쉼).정동극장(02)751-1500. 이밖에 알을 못 낳아 마당에서 쫓겨난 암탉의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극단 민들레의 손인형극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새달 4∼30일 오후 2시·4시(월 쉼)에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02)3663-6652.새달 4∼12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는 ‘줄인형 콘서트-띠용이와 떠나는 환경캠프’가 열린다.오후 2시·4시30분.(02)500-1220. ●연극,감성·사회성을 키우자 우선 어린이 마임극이 눈길을 끈다.‘버블 마임(Bubble Mime)’은 두 광대가 우산·비눗방울·인형·가방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을 형상화한 작품.한·일 마임이스트들이 함께 출연한다.새달 4∼19일 오후 2시·4시(월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875-8225. 피아노와 플루트의 라이브 연주가 화가의 그림과 어우러지는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은 ‘감성 연극’이라는 명함을 내밀고 이미 여러차례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새달 4∼26일 오후 1시·4시.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875-8225. 동영아트홀을 어린이연극 전용극장으로 꾸민 극단 사다리의 ‘호랑이 이야기’는 새달 30일까지 계속된다.화∼금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 쉼).(02)499-3487.호주의 수준급 영어연극 극단을 초청한 라트어린이극장의 ‘리틀 드래곤’도 새달 8일부터 연장공연에 들어간다.3월2일까지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월·화 쉼).(02)540-3856. ●뮤지컬,신나게 즐기자 두드리고 구르고….마법사 4총사와 요리사의 바다·우주 모험을 그린 ‘어린이 난타’가 새달 3일부터 2월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떠들썩한 잔치다.신나는 노래와 춤,흥겨운 랩과 리듬이 어우러지는 무대.오후 1시·3시(월 쉼).1588-7890. 쓰레기 별이 된 화성을 구하러 떠난 지구소년 토토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뮤지컬 ‘토토’도 롱런작.새달 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평일 오전 11시 오후 3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02)766-3390.그리스 로마 신화를 뮤지컬로 꾸민 ‘판도라의 선물’은 3월1일까지롯데월드 SBS 테마스튜디오에서 선물 보따리를 푼다.오전11시,오후 1시·3시.(02)418-5480. 김소연기자 purple@
  • 美대학풋볼 금녀의 벽 깨졌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AP 연합) 거구의 남자들이 쉼없이 거친 태클로 부대끼는 아메리칸 풋볼에서도 ‘금녀의 벽’이 깨지고 있다. 미국대학풋볼 1부리그에 해당하는 ‘디비전1-A’ 경기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선수가 출전한 것.치렁치렁한 금발을 뒤로 단정히 묶은 뉴멕시코대 3학년 캐시 힌다(사진)는 26일 열린 UCLA와의 라스베이거스볼에서 키커로 출전했다. 상대 수비의 블록에 걸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남성의 전유물이던 아메리칸 풋볼,그것도 1부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일대 ‘사건’으로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2부리그인 디비전1-AA에서는 간혹 여성이 키커로 출전한 사례가있었지만 아마추어에서는 가장 수준 높은 디비전1-A에서 여성이 그라운드에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0㎝·68㎏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힌다는 지난 99년 콜로라도대학의 선수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힌다 외에도 그동안 여성 선수 몇명이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고,일부 선수들은 이에반발해 성차별 소송까지 내기도 했다.
  • 창작극으로 보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30일부터 무대에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투란도트’가 창작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배경도 바리공주 시대인 불나국.투란도트는 갑옷을 입었고 그녀를 사랑하는 비운의 왕자는 비렁뱅이다. 30일부터 새달 9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를 극단반도의 ‘투란도트’(연출 주요철)는 페르시아 전설 속의 투란도트를 우리의 설화시대로 옮겼다. 두 개의 태양이 떠오른 불나국.사람들은 활을 쏘아 태양을 떨어뜨리기 위해 높은 탑을 쌓기 시작한다.불나국을 찾아온 거타지 왕자는 한시라도 기괴한곳을 떠나고 싶어하지만,투란도트의 환영을 본 순간 마음이 바뀐다.투란도트가 내건 구혼 시험을 통과한 뒤 결혼 승낙을 받은 왕자.하지만 그도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었는데…. 두 개의 태양과,끝도 없이 쌓아올린 철탑 등 무대는 우리만의 판타지를 살렸다.내용은 거타지 왕자의 희생을 강조해 숭고한 사랑의 의미를 부각했다.탤런트 장나라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주호성이 대왕으로,그의 아들 장성원이 왕자로 출연한다.오후 4시30분·7시30분(월 낮공연 쉼).(02)764-8760. 김소연기자 purple@
  • 연극

    ◆ TV동화 행복한 세상-1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샘터파랑새극장(02)741-9721.최민아 작,임형택 연출.5개의 에피소드로 일상의 소중함 일깨우는 가족극.떼아시네. ◆ 인생은 굿이다-26·27일 오후 2시·7시30분,28·29일 오후 4시·7시 연우소극장(02)2212-2741.송형종 연출.무녀 배우 한영애의 인생을 굿과 연기로풀어낸 모노 드라마.나이테.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2월2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로 형상화.극단목화. ◆ 마당놀이 심청전-1월5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1시·5시 국립극장 마당놀이전용극장(02)741-5161.김지일 작,손진책 연출.웃음과 풍자로 꾸민 심청전.윤문식,김성녀,김종엽 출연.극단미추. ◆ 안티고네 인 서울-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바탕골소극장(02)766-2124.야노쉬 그와바츠 작,전용환 연출.노숙자를 통해 본 서울.인간 존엄성의 메시지 담은 블랙코미디.극단청랑. ◆ 호랑이이야기-1월30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쉼)동영아트홀(02)499-3487.유홍영 연출.새끼 호랑이를 구해주다 과거시험에 떨어진 젊은이에게 은혜를 갚는 이야기.어린이연극 전용극장 개관 기념공연.극단사다리. ◆ 월미도 살인사건-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다.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길면 뒤부터 자르세요.(뮤지컬보다는 연극을 자르세요)
  • 뮤지컬

    ◆ 블랙커피-1월1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일 오후5시 오늘한강마녀소극장(02)423-0342.전쟁을 겪은 어머니와 혼혈아 딸의 끈질긴 모정.진복자 출연.극단청계. ◆ 크리스마스 캐럴-1월11일까지 평일 오후2시,토 오후 2시·4시 드림랜드소극장(02)980-1245.찰스 디킨스 원작,반무섭 연출.형형색색의 인형들이 등장하는 스쿠루지의 이야기.극단아름다운세상. ◆ 도깨비 스톰-2월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태풍-26·30일 오후7시,27·28일 오후 3시·7시,29일 오후3시 국립극장해오름극장(02)523-0986.셰익스피어 작,이윤택 연출.순결한 미란다와 속세의 왕자 퍼디넌트의 사랑.서울예술단. ◆ 더 플레이-1월1일까지 오후 3시·7시30분,1월2일∼2월9일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록키호러 쇼-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폴리미디어 씨어터(02)516-1501.리처드 오브라이언 작,이지나 연출.외계인 양성애자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 컬트쇼.루트원. ◆ 렌트-1월5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1월1일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조너던 라슨 작,한진섭 연출.가난한 예술가들의 동네인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꿈을 그린 브로드웨이산 뮤지컬.신시뮤지컬컴퍼니 ◆ 사랑은 비를 타고-1월12일까지 월·수·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552-203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상처를 주면서도 서로 보듬는가족.오디뮤지컬컴퍼니.
  • 유 인 촌‘노트르담의 꼽추’로 컴백

    “홀스토메르,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노트르담의 꼽추….모두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예요.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정치입니다.” 유씨어터의 유인촌(51)대표가 2년만에 연극무대에 선다.24일 유씨어터에서첫 무대를 갖는 음악극 ‘노트르담의 꼽추’(연출 김관)의 해설자 역이다.“빅토르 위고의 분신으로 비중이 꽤 큰 역입니다.제가 없으면 공연이 안 돼요.(웃음)” 지난 6월 서울시장직 인수위원에 포함돼 ‘혹시나’ 하는 시선을 받았고,세종문화회관 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는 “정치는 딱 질색”이라고 잘라 말했다.“정책을 자문해 줄 수는 있어요.하지만 이권이 개입된 문제에는 전혀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이젠 부르지도 말라고 했어요.저는 정치가 아니라 연극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드라마 출연,봉사활동,시 자문위원,중앙대 연극학과 교수 등으로 빡빡한 스케줄에 밀려 살아온 그는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하지만 다시 연극 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엔 엄마에게 보챈 끝에 원하는 물건을 타낸 어린아이처럼 설렘이 배어 있었다. ‘노트르담…’는 짐승 같은 몰골의 콰지모토와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사랑과 욕망을 그린 고전.“명작소설을 연극으로 만들고 싶은 게 오랜꿈이에요.이번에 성공하면 다음에는 ‘폭풍의 언덕’을 올릴 생각입니다.” 그가 맡은 역인 해설자는 극 중간중간에 작품을 설명,문학성을 살리는 동시에 극중 인물과 연기까지 한다.관능미와 순결을 상징하는 여인 에스메랄다역은 TV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함께 연기한 탤런트 김지영이 맡았다. “요즘엔 TV연기자들에게 연극을 권하지 않습니다.이해해 주는 PD도 별로없어요.하지만 지영이는 계속 저를 졸랐습니다.고집이 센 데다가 열심히 하는 연기자예요.제가 넘어간 거죠.” 이번 작품의 연기자와 스태프는 모두 ‘젊은 친구’들인 데다,노래와 춤이 섞여 젊은 감각이 한층 살아난다고 설명했다.왜 뮤지컬이 아니라 굳이 음악극이라고 하느냐고 묻자 “뮤지컬이라고 하면 쇼 같은 느낌이 든다.”고 대답했다.“대학에서 학생을 받아 보면 연극과인데도 90%가 뮤지컬을 하겠다고 해요.그게 추세입니다.그래서 연극에 음악적인 요소를 도입한 거죠.” 무대에 7m 높이의 종루를 설치해 관객석에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100석만 남았다.제작비가 2억여원이니 전회 매진된다고 해도 적자인 셈.“‘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가 많은 사랑을 받아 이번 공연은 연말연시 선물처럼 준비했습니다.” 전날 감기약을 잘못 먹어 응급실에서 죽다 살아났다며 “오늘은 좀 살살 하겠다.”고 말했지만,곧 시작된 리허설 무대에 촛불을 들고 서서히 걸어나온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과거의 멈춘 시간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어느날 두 구의 유골을 발견했습니다.…여자는 목뼈가 부러져 있었습니다.그런데 그 뼈를 꼭 끌어안은 또 하나의 유골이 있었습니다.그것은 등골이 몹시 구부러지고 머리는 어깨뼈 속에 박혀 있으며,한쪽 발은 다른 쪽보다 짧았습니다.…유골을 떼어놓으려 하자,그것은 부서져 가루가 되어 버렸습니다.” 처참한 몰골의 콰지모토를 흉내내는 그의 모습 위로,연극이 살아 남기 힘든 시대에 계속 연극을 향한 불씨를 지피는 현실의그가 교차됐다.비록 그 열정이 이 시대에는 가루처럼 사라져 버릴지라도.1월26일까지.평일·토 오후 7시30분,일 오후 4시.(월·1월1일 쉼).(02)3444-0651. 김소연기자 purple@
  • 연극

    ● 황가 맹가 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마로니에소극장(02)747-0656.박인혜 작,한규용 연출.실패한 두 중년 남자의 기막힌 동거 이야기.극단아우내. ● 마술☆은 이루어진다 21·22일 오후 4시·8시30분 정동A&C(02)425-2554.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최현우가 펼치는 마술의 향연.비즈매직. ● 인생은 굿이다 26∼29일 평일 오후 2시·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연우소극장(02)2212-2741.송형종 연출.무녀 배우 한영애의 인생을 굿과 연기로 풀어낸 모노 드라마.나이테. ● 웰컴 투 동막골 29일까지 평일 오후 8시,토·일 오후 3시·7시(월 쉼)LG아트센터(02)2002-0114.장진 작·연출.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모여 벌이는 이야기.윤주상 임하룡 신하균 정재영 임원희 출연.수다.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2월23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로 형상화.극단목화. ● 마당놀이 심청전 1월5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1시·5시 국립극장 마당놀이 전용극장(02)741-5161.김지일 작,손진책 연출.웃음과 풍자로 꾸민 심청전.윤문식,김성녀,김종엽 출연.극단미추. ● 시유어겐 31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 리듬공간(02)3675-5159.홍석환 작,김재권 연출.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벌이는 작은 해프닝.극단여기. ● 안티고네 인 서울 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바탕골소극장(02)766-2124.야노쉬 그와바츠 작,전용환 연출.노숙자를 통해 본 서울.인간 존엄성의 메시지를 담은 블랙코미디.극단청랑.
  • “아이들에게 공연 선물 하세요”

    연말연시를 맞아 자녀들에게 전통·현대극을 번갈아 선물하면 어떨까. 국립창극단의 ‘효녀 심청’은 판소리 ‘심청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창극.바위 영감,소나무 할미 등 자연을 의인화해 아기자기한 맛을 살렸다.노래는 판소리를 기본으로 전래동요를 삽입했고,무대는 대형 인형,무지개춤,전통 의상을 예쁘고 화려하게 꾸민 것이 특징.류기형 우금치 대표가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안숙선 명창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21일∼1월5일 평일오후4시,토·일 오후 3시·5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 극단 동숭아트센터의 ‘토토’는 세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쓰레기 별이 된 화성으로 떠나는 지구 소년 토토의 모험을 그렸다.조명과 음악을 한층 경쾌하고 환상적으로 바꿔,화성 여행의 기분을 살린 게 특징.공연장 로비에는 화성사진과 과학상식을 전시하고,공연 뒤 배우들과 즉석사진촬영 행사도있다.정태영 작·연출.20일∼1월26일 평일 오전11시·오후3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6-3390.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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