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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공단, 편의점·마트·영화관 등과 에너지 절약 협약식

    에너지공단, 편의점·마트·영화관 등과 에너지 절약 협약식

    편의점, 대형마트, 영화관이 탄소중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사회적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BGF리테일·GS리테일·이마트24 등 14개 유통·프랜차이즈 기업,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8개 단체, 에너지시민연대·소비자단체협의회 등 6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적정 실내온도를 준수하고 1133곳의 직영 매장에서 에너지쉼표 제도에 참여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한다. 에너지쉼표는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평상시보다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면 절감한 실적만큼 보상받는 제도다. 또 올여름 전기를 절약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할인쿠폰과 기프티콘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 서대문, 청소년 동아리 공간 무료 개방해요

    서대문, 청소년 동아리 공간 무료 개방해요

    아이, 청소년, 노동자를 위해 거듭난 공간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가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뜨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연세대 앞 지하보도에 청소년만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인 ‘쉼표’(성산로 444-2)를 열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청소년들에게 동아리 공간 대여와 심리 상담 등을 해 주는 이곳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된다. 쉼표에는 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미디어실을 비롯해 벽면 전체가 거울로 된 소공연장, 청소년 상담과 모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 1인 학습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휴식 공간에는 보드게임 도구와 태블릿PC, 게임기, 간식도 준비돼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서대문 청소년 아지트 쉼표’를 검색하면 각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예술 교육 ‘숲속의 반려 친구들’을 비롯해 개인 상담을 위한 ‘쉼 토크’, 일대일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쉼표 시네마’도 운영한다. 토요일에는 대학생들의 재능 나눔으로 진행되는 댄스 수업이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쉼표는 장소 이름을 짓는 것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전 과정에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달성군, 실내형 힐링정원 스마트가든 4개소 조성

    달성군, 실내형 힐링정원 스마트가든 4개소 조성

    대구 달성군은 비슬산유스호스텔 및 관내 산단 기업체 3곳에 치유와 휴식의 효과가 있는 스마트가든을 조성했다. 스마트가든은 산림청 지원으로 기업체 및 다중이용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 실내에 적합한 식물과 자동관리기술을 도입한 실내정원을 조성하여 미세먼지 저감과 실내 환경개선, 이용자들의 심신의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달성군은 이번 사업에서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실내에서 키우기 쉬우며 경관성이 우수한 싱고니움, 피토니아 외 12종 5,900본을 식재하여 실내 정원의 치유 및 휴식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휴대폰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손쉽게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힘썼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으로 실내 유휴공간이 녹색정원으로 탈바꿈되어 일상과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의 쉼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관내 기업체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가든 조성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온라인 홍보 ‘지금은 강서시대’ 강서구는 민관 협력 온라인 홍보 활성화를 위해 강서영상크리에이터 ‘지금은 강서시대’를 운영한다. ‘지금은 강서시대’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강서의 명소와 관광, 생활정보 등 구정 홍보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축제, 정책 현장을 취재해 활동 기간 동안 팀별 4~5편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필요 서류와 제작 영상을 담당자 이메일(prhjjin0@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강북 투명 페트병, 종량제 봉투 교환 강북구는 지난달부터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교환 대상은 투명·무색 물, 음료수, 막걸리, 우유병이다. 유색이나 불순물이 들어있는 투명 페트병은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지 않는다. 500㎖ 투명 페트병의 경우 30개를 주소지 동주민센터로 모아오면 10ℓ 종량제 봉투 1장과 바꿀 수 있다. 1.5ℓ 이하는 15개당 봉투 1장, 2ℓ 이상은 10개당 봉투 1장과 바꿀 수 있다. 교환일은 매주 목요일이다. 구로 접종 완료 업소에 안심 스티커 구로구가 일반·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 5500여곳 중 종사자 전원이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곳에 안심 스티커를 배부한다. 안심 스티커 부착 업소의 경우 구가 ‘안심식당’을 지정할 때 적합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안심식당은 종사자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소독·환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곳이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면 포털 사이트와 지도 앱(카카오맵)에 위치와 전화번호 등 업체 정보가 표시되고, 최대 15만원 상당의 물품도 지원받는다. 동작 경로당 140곳 21일부터 재개 동작구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인 경로당 140곳을 오는 21일부터 운영 재개한다. 백신접종을 독려해 접종률을 높이고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경로당 휴관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지난 13일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6만 9352명 중 1차라도 접종을 한 어르신은 4만 7077명으로 67.9%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구는 경로당 운영 재개를 앞두고 방역소독과 시설 상태 점검 등을 완료했다. 금천 청년 진로탐색교실 참가자 모집 금천구가 휴식기 청년들의 주체적 진로탐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쉼표교실’을 운영, 참여자 75명을 27일까지 모집한다. 청년쉼표교실은 휴학, 취업 및 이직준비 등으로 휴식기에 있는 청년들이 자신을 깊이 있게 탐색해 주체적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된 사업으로, 전문 진로상담과 교육 등 다양한 휴식기 채움 활동을 제공한다. 교육은 7∼8월 온라인으로 8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청년쉼표교실 홍보물의 QR코드로 신청 서식을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 빌딩숲 떠나 숲빌딩으로… 경남 휴양림서 ‘건강 쉼표’ 休!休!

    빌딩숲 떠나 숲빌딩으로… 경남 휴양림서 ‘건강 쉼표’ 休!休!

    코로나19로 지치고 갑갑한 도시민들에게 조용한 산속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자연휴양림은 심산유곡에 있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더없이 좋은 휴식처다. 시끄럽고 치열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들과 조용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등급 호텔이 부럽지 않다. 숲속에 한 채씩 떨어져 별도 건물로 지어 놓은 ‘숲속의 집’은 코로나19로 안전이 강조되는 시대에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도 유지된다. 숙박시설 하루 이용가격도 대체로 펜션보다 저렴하다. ●경남 지역 자연휴양림 16곳 운영+5곳 조성 중 경남도에는 자연휴양림이 국·공·사립 합쳐 모두 16곳이 있다. 남해 편백자연휴양림과 함양 지리산자연휴양림 등 2곳은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관리한다. 시군에서 운영하는 공립은 거제, 양산 대운산, 창녕 화왕산, 산청 한방, 하동 구재봉과 하동편백, 함양 대봉산과 산삼, 용추, 거창 금원산, 합천 오도산 등 모두 11곳이다. 하동 덕원자연휴양림, 양산 원동자연휴양림, 산청 지리산마더힐 등 3곳은 민간이 운영한다. 도는 지난해 지역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객이 5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휴양객이 늘어나자 5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사천이 각산 케이블카 인근에 만드는 케이블카자연휴양림과 거창이 가조면 수월리 우두산에 조성하는 항노화자연휴양림은 올여름 휴가 성수기에 맞춰 7월 이전에 개장할 예정이다. 진주 월아산자연휴양림과 밀양 천왕산 자락에 들어서는 도래재자연휴양림은 연말 준공 예정이다. 고성 갈모봉자연휴양림은 내년 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으로부터 지정고시 승인을 받은 산림지역 안에서만 조성할 수 있다. 주동열 경남도 산림휴양과 주무관은 “산림청은 산세가 수려하고 숲이 우거진 지역을 자연휴양림 부지로 지정고시하기 때문에 주변 산림 경관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자연휴양림 숙박 시설을 이용하려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통합예약시스템인 ‘숲나들e’에서 예약해야 한다. 야영장이 있는 곳도 있다. 숲 해설, 목공예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편백숲에서 삼림욕 즐기며 스트레스 훨~훨 남해편백자연휴양림과 편백숲휴양림은 울창한 편백숲 가운데에 있다. 숙박하는 동안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천연 항균물질이 다량 함유한 피톤치드를 실컷 접촉하고 들이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 지역인 삼동면 금암로 편백과 삼나무 숲속에 조성됐다. 1960년대 심은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졌다. 가까운 곳에 금산과 보리암을 비롯해 상주해수욕장, 남해보물섬 전망대 스카이워크 등 유명 관광지가 많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은 하동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고 김지용씨가 1976년부터 틈틈이 심고 가꾼 옥종면 지역 20여만 그루 편백림 안에 있다. 김씨는 한국의 벌거숭이 산을 보고 일본에서 1년에 1만여 그루씩 편백을 들여와 80만㎡의 편백숲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30만㎡를 하동군에 기증했고 군은 지난해 이곳을 휴양공원으로 조성했다.●지리산 자락에서 산 정기 흠뻑 지리산 자락 구재봉에 있는 구재봉자연휴양림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쉴 수 있다. 구재봉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능선과 하동의 아름다운 농촌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노레일 등의 레저 시설이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자락 해발 600~700m 지대 울창한 원시림과 벽소령 계곡 영호남 분기점에 자리잡았다. 휴양림에서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여러 곳이 있다. 지리산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여드는 골짜기로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넉넉하다. 봄철에는 벽소령 아래 산벚나무 꽃을 볼 수 있고 가을 지리산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과 겨울철 설경도 환상적이다. 산청한방자연휴양림은 한방을 주제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안에 있다. 산세가 수려한 왕산과 필봉산 중턱에 있어 주변 자연경관과 전망이 좋다. ●집라인·삼림욕 체험하는 함양 대봉산 휴양림 지난달 개장한 대봉산휴양밸리 안 대봉산자연휴양림에서는 레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대봉산휴양밸리에는 대봉산 정상(천왕봉 1228m)을 순환하는 국내 최장 3.933㎞ 모노레일을 비롯해 집라인, 생태숲체험관, 삼림욕장, 자연휴양림 등 대봉스카이랜드와 가족 단위 숲속 힐링 숙박시설인 대봉캠핑랜드 등이 들어섰다. 대봉산은 지리산과 덕유산 중간에 있어 천왕봉에 오르면 두 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남덕유산 자락의 산삼자연휴양림은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깊은 산속에 고립돼 조용하게 쉬기에 최고다. 참나무류 등 활엽수가 우거진 심산유곡에서 숙박과 함께 등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기백산 군립공원 안 원시림에 용추계곡을 낀 용추자연휴양림은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황석산(1190m), 기백산(1331m)과 금원산(1353m) 등 높은 산이 둘러싸고 있다. 용추폭포와 삼국시대 축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황석산성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용추계곡을 따라가면 심원정, 매바위, 상사바위, 용소 등 명소와 절경이 이어진다. 우레 같은 소리와 함께 하얀 물보라를 날리며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는 장관이다.●심산유곡 산중에서 휴식 금원산자연휴양림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금원산에 있다. 숲속음악회가 열리고 겨울엔 얼음축제를 개최한다. 휴양림 인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금원산생태수목원이 있다. 희귀·특산식물 수집과 보존, 연구, 전시를 위해 조성한 생태수목원에는 다양한 주제원에 1500여종의 식물이 있다. 자연경관을 관찰할 수 있도록 데크길도 잘돼 있다.오도산자연휴양림은 오도산(1134m) 북쪽 자락 해발 700m 고산지대에 있다.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어 물놀이장도 8곳이 있다. 산중호수 합천호가 내려다보이는 미녀봉과 오도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를 비롯해 산책로와 쉼터 등이 있다. 화왕산자연휴양림은 실내 인테리어를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계곡물이 자연휴양림을 통과한다. 등산은 물론 주변에 우리나라 최대 자연늪인 우포늪과 전국 온천 가운데 수온이 78℃로 가장 높은 부곡온천 등 명소가 많다. 대운산자연휴양림은 양산시 탑골길(용당동) 대운산(742m) 숲속에 계곡을 끼고 있다. 휴양림 인근에 생태숲체험관, 자생초화원, 생태연못 등을 갖춘 25㏊ 규모의 생태숲이 조성돼 있다. ●거제 노자산에서 한려해상 구경 거제자연휴양림은 숲이 울창해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다. 노자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거제 전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과 대마도까지 아름다운 바다 비경을 즐길 수 있다. 가까운 곳에 학동몽돌해변을 비롯해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모(55)씨 부부는 “최근 주말을 이용해 부모님을 모시고 1박 2일 함양 산삼자연휴양림의 깊은 산중에서 번잡한 도시생활을 잊고 모처럼 평온한 여가를 보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핸드폰도 시계도 없이 동굴에서 40일 지낸 佛 실험 참가자 15명

    핸드폰도 시계도 없이 동굴에서 40일 지낸 佛 실험 참가자 15명

    40일 동안 동굴 속에서 핸드폰도 시계도 없이 지낸 15명의 실험 자원자들이 동굴 밖으로 나와 헬멧 등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롬브리브스의 동굴에서 진행된 ‘딥 타임’ 실험에 27~50세의 남성 8명과 여성 7명 등이 참여했는데 25일(현지시간) 아침에 마침내 햇볕을 봤다. 텐트 안에서 자며 전기를 자체 생산해 쓰며 외부세계와 일체 접촉하지 않고 지냈다. 실험 목적은 시간과 공간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과학자들이 지켜보다 종료 하루 전 들어가 미리 고지했다. 미소 지으며 황홀한 듯 밖으로 나온 참가자들은 선글래스를 써서 갑자기 쏟아지는 햇볕에 적응했다. 실험을 이끈 프랑스계 스위스 탐험가 크리스티앙 클롯은 동굴 안에서는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흘러가더라고 했다. 한 참가자 마리나 랑스(33)는 실험이 인생에 “쉼표 하나 찍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격리된 동안, 멍하니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시간을 잴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게 하며 뭔가 과업을 수행하게 했다. 대신 생체 시계나 수면 사이클을 이용해 각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했다. 또 동굴 안에서도 페달자전거로 전기를 만들거나 지표면에서 45m 아래 관정에서 물을 뽑아 올리는 일 같은 것을 하게 했다. 실험에 참가하기 전 뇌기능이나 인지 기능을 분석해 나중에 실험이 끝났을 때 검사 결과와 비교하게 한다. 연구 목적 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사람들을 얼마나 록다운(봉쇄)시키는 일이 가능한지 측정하자는 것도 있다. 클롯은 “우리는 미래에도 진화할 것인데 우리의 뇌가 상황에 관계 없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지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7회 전국 도서관주간… 우리동네는 ‘북적북적’

    57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도서관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800여개의 특색 있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당신을 위로하는 작은 쉼표 하나, 도서관’이다. 김제교육문화회관에서는 평소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이에게 편지와 책을 함께 전달해 주는 ‘독서우체국: 책은 사랑을 싣고’ 행사를 연다. 성동구립도서관은 사연을 올리면 5컷짜리 웹툰으로 만들어 준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에서는 사서가 선정한 봄에 읽기 좋은 도서를 추천해 주는 ‘도서관에 봄: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행사가 열린다. 서울 용산 도서관은 김동식 작가를 초청해 소설 쓰기를, 남산도서관은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글 쓰기 온라인 강연을 연다. 이 밖에 달성군립도서관은 학교폭력 전문가 노윤호 변호사, 빅데이터를 다루는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연을 마련했다. 도서관주간 기념행사는 12일 오후 2시 한국도서관협회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한국도서관협회kla1945)에서 온라인 진행된다. 행사 소개는 도서관주간 대표 홈페이지(www.kla.kr/jsp/libraryweek)에서 지역별, 도서관별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2일부터 도서관주간...전국서 800개 온·오프라인 행사

    57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도서관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800여개의 특색있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당신을 위로하는 작은 쉼표 하나, 도서관’이다. 김제교육문화회관에서는 평소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이에게 편지와 책을 함께 전달해주는 ‘독서우체국: 책은 사랑을 싣고’ 행사를 연다. 성동구립도서관은 사연을 올리면 5컷짜리 웹툰으로 만들어준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은 사서가 선정한 봄에 읽기 좋은 도서를 추천해주는 ‘도서관에 봄: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행사가 열린다. 서울 용산 도서관은 김동식 작가를 초청해 소설 쓰기를, 남산도서관은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글 쓰기 온라인 강연을 연다. 이밖에 달성군립도서관은 학교폭력 전문가 노윤호 변호사, 빅데이터를 다루는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연을 마련했다. 도서관주간 기념행사는 12일 오후 2시 한국도서관협회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한국도서관협회kla1945)에서 온라인 진행한다. 행사 소개는 도서관주간 대표 홈페이지(www.kla.kr/jsp/libraryweek)에서 지역별, 도서관별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도서관이야 갤러리야… 노원, 일상 속 문화 가득

    도서관이야 갤러리야… 노원, 일상 속 문화 가득

    서울 노원구가 각 분야 문화예술 공간의 벽을 허물어 주민 일상에 문화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노원구는 오는 29일까지 도서관에 전시와 공연을 유치하는 ‘도도야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도대체 도서관이야 갤러리야?’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구내 도서관 세 곳에 인상주의 화가들의 모작 32점을 전시하는 게 골자다. 상계10동 노원정보도서관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 16점이, 중계본동 불암도서관엔 프랑스에서 활동한 영국 화가 알프레드 시슬레 작품 4점이 전시되고 있다. 상계1동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 전시되는 모작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12점이다.구는 다음달과 7월엔 도서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도대체 도서관이야 공연장이야’는 명화와 클래식을 큐레이터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다. 구는 이 밖에도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신혜우 작가의 ‘이웃집의 식물학자의 초대 봄꽃봄’ 식물 세밀화전을, 더숲갤러리 1·2관(상계 6·7동)에서 ‘2021 시각예술 신진작가전’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구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노원지하보도 아트갤러리 ‘아랫마당’을 조성했다. 하반기엔 지하철 노원역 4호선과 7호선 연결 통로에 미디어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다양한 전시·공연 문화 체험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쉼표’가 있는 노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상 콘텐츠 제작자 꿈 이룰 서대문 청소년 모두 모여라

    영상 콘텐츠 제작자 꿈 이룰 서대문 청소년 모두 모여라

    서울 서대문구가 영상 콘텐츠 제작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구는 지역 내 청소년 문화 시설 3곳에 첨단 디지털 장비를 직접 다루며 각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미디어 공간 3곳을 새로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홍은청소년문화의집(포방터길 110), 홍제 청소년 활동공간 ‘꿈다락’(통일로 39길 114, 2층), 신촌 청소년 아지트 ‘쉼표’(성산로 444-2)에 각각 설치됐다. 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디지털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됨에 따라 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은청소년문화의집 미디어실은 대형 전자 표지판(디지털 사이니지)과 가상현실(VR) 촬영 카메라, 각종 편집 장비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미디어 전문가들이 각 학교와 연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청소년 마을기록활동 프로그램 ‘VR로 VR(village record)하다’ 등을 진행한다. ‘VR로 VR하다’는 올해 여성가족부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재개발로 사라지는 도시의 모습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360도 VR 장비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다. 꿈다락과 쉼표에서도 청소년 창작자를 양성하기 위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에 익숙한 Z세대 청소년들이 이 공간에서 직접 컨텐츠를 만들면서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건반 위 처음 만난 ‘네 손’…밀고 이끄는 형제 환상곡

    건반 위 처음 만난 ‘네 손’…밀고 이끄는 형제 환상곡

    와이셔츠 맨 윗단추를 푼 형과 넥타이를 꽉 조여 맨 동생은 무대로 나오는 걸음걸이부터 건반을 오르내리다 쉼표에 멈추는 손동작까지 모든 게 달랐다. 형제자매가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진짜 형제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3일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기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무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무려 25년 만에 형제가 한 피아노에 앉는 모습을, 그들이 한껏 성숙해진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형과 동생은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로 더욱 존재감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1997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뿐이었고, 함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릴 때 ‘젓가락 행진곡’조차 함께 치지 않았다고 한다.‘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을 덧댈 만큼 쇼팽과 인연이 깊은 형제는 각자 쇼팽 작품으로 개성을 소개했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의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연주한 임동민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어딘가 투박한 느낌이 들 만큼 무심한 타건이 놀랍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반전을 줬다. 마지막 음을 치는 동시에 피아노에서 일어서는 것도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과 닮았다. 연주를 하기 전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아 내고 끝나면 옷매무새를 다듬는 임동혁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드디어 한 피아노에 앉은 형제는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로의 단점을 무섭게 꼬집으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장점도 잘 아는 것처럼, 굳이 서로 칭찬하지 않지만 남들 앞에선 추켜세워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강점과 매력을 적절히 버무렸다. 임동혁이 퍼스트를 맡아 섬세하게 선율을 이끌었고 임동민은 묵직한 듯 따뜻하게 높은음들을 감쌌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중 로망스와 타란텔라로 시너지가 더욱 화려해졌다. 다름이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 참신한 긴장을 줬고,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만큼 다채로웠다. 앙코르로 연주한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악장은 두 형제가 지난 시간들을 흐뭇하게 돌아보듯 발랄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 ‘찐’형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시간들을 무대로 풀어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형제의 여정은 대구(5일), 부산(6일), 인천(7일), 서귀포(9일), 광주(14일)로도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달라도 너무 다른 ‘찐’형제가 보여준 네 손의 매력…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달라도 너무 다른 ‘찐’형제가 보여준 네 손의 매력…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와이셔츠 맨 윗단추를 푼 형과 넥타이를 꽉 조여 맨 동생은 무대로 나오는 걸음걸이부터 건반을 오르내리다 쉼표에 멈추는 손동작까지 모든 게 달랐다. 형제자매가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진짜 형제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3일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기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무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무려 25년 만에 형제가 한 피아노에 앉는 모습을, 그들이 한껏 성숙해진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형과 동생은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로 더욱 존재감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1997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뿐이었고, 함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릴 때 ‘젓가락 행진곡’조차 함께 치지 않았다고 한다. ‘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을 덧댈 만큼 쇼팽과 인연이 깊은 형제는 각자 쇼팽 작품으로 개성을 소개했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의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스크 너머로 환호성으로 터져 나온 기대감들이 넘쳐 임동혁이 백스테이지로 들어간 뒤 곧바로 피아노 의자를 바꾸기 위해 나온 스태프를 향해서도 박수가 이어질 뻔 했다. 곧 객석에서 작은 민망한 웃음들이 번졌다.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연주한 임동민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어딘가 투박한 느낌이 들 만큼 무심한 타건이 놀랍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반전을 줬다. 마지막 음을 치는 동시에 피아노에서 일어서는 것도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과 닮았다. 연주를 하기 전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아 내고 끝나면 잠시 멈춰 옷매무새를 다듬는 임동혁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드디어 한 피아노에 앉은 형제는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로의 단점을 무섭게 꼬집으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장점도 잘 아는 것처럼, 굳이 서로 칭찬하지 않지만 남들 앞에선 추켜세워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강점과 매력을 적절히 버무렸다. 임동혁이 퍼스트를 맡아 섬세하게 선율을 이끌었고 임동민은 묵직한 듯 따뜻하게 높은음들을 감쌌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중 로망스와 타란텔라로 시너지가 더욱 화려해졌다. 다름이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 참신한 긴장을 줬고,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만큼 다채로웠다. 앙코르로 연주한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악장은 두 형제가 지난 시간들을 흐뭇하게 돌아보듯 발랄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 ‘찐’형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시간들을 무대로 풀어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몇 차례 반복된 커튼콜에서도 꼭 동생이 먼저 성큼성큼 걸어나온 뒤 형을 뒤돌아보는 것도 한결 같았다. 형제의 여정은 대구(5일), 부산(6일), 인천(7일), 서귀포(9일), 광주(14일)로도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펜트하우스’ 하도권 “‘시즌2’ 배로나 반전 기대”

    ‘펜트하우스’ 하도권 “‘시즌2’ 배로나 반전 기대”

    화제의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에서 마두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하도권이 “시즌2에서 배로나의 반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극중에서 제가 그 아이를 너무 괴롭혔기 때문에 배로나(김현수)가 좀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 공개된 ‘펜트하우스’ 시즌2의 예고 영상에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배로나의 모습과 주석훈(김영대)와의 러브라인이 그려져 관심을 모았다. 하도권은 전작 ‘스토브리그’의 정의로운 강두기 역과는 180도 다른 박쥐같은 기회주의자 마두기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 얄미운 연기로 주목받았다. 특히 팽팽한 극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없어서는 안되는 ‘쉼표같은 존재’로 호평받았다.이번 작품에서 전작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펜트하우스’의 인기 비결에 대해 “나의 모습 혹은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더 재밌게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유명한 그는 “주단태 역의 엄기준은 평소에는 말이 없는 편이고, 수줍어할 때도 있다”면서 “하윤철 역의 배우 윤종훈도 남성미가 있는 스타일”이라며 배우들의 반전 매력을 공개했다. 이어진 마두기 과몰입 인터뷰에서 그는 “천서진 이사장 부친 사망 사건을 전혀 목격하지 않았고, 그것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저는 이사장을 협박하지 않았다”며 ‘마두가 엑스맨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헤라팰리스 아이들 부모님들이 껄끄럽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언제나 오셔서 컴플레인을 하셔도 마치 속삭이는 노랫소리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빵빵 터지는 마두기 과몰입 인터뷰는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장민주 인턴기자 gophk@seoul.co.kr
  • 공수처장 추천위 18일 연기 이유는?…“추 장관 먼저 제안”

    공수처장 추천위 18일 연기 이유는?…“추 장관 먼저 제안”

    추천위원 격론 끝에 회의 연기28일 회의 연기 추 장관 제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5차 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고 오는 28일로 회의를 연기했다. 전날 사퇴한 임정혁 변호사로 발생한 공석을 두고 추천위원 간 격론을 펼친 끝에 원만한 협의를 이뤄 절차를 진행하자고 결론내렸다.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후 연일 독주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자 여론을 의식해 한차례 쉼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전날 사퇴한 야당 몫 위원 임정혁 변호사를 제외한 총 6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야당 몫 위원인 이헌 변호사가 “결원이 발생한 상태에서 회의를 열 수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적으로 회의가 가능하다”는 반대 의견이 있었다. 이 변호사는 결원 충원 후 다시 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해 표결에 부쳤으나 다른 위원 5인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그러나 추천 위원들은 법리적 논쟁을 떠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전날 ‘임 변호사의 후임 추천을 해 달라’는 요청을 존중하기로 결론내렸다. 추천위는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이 합의에 의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는 점에 동의하여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8일로 회의를 연기하자는 제안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추천위원들은 회의 연기 의견에 반대를 표했으나 끝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회의에는 기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석동현, 한명관 후보자가 후보자 사퇴를 확정했다. 이에 오는 23일까지 후보자 추가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헌 변호사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회의 소집에 대한, 소집이 적법하지 않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결과이고 (후보 결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추가 추천 후보와 관련해서는 “여야 당연직 후보가 다 (추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천위의 최종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는 오는 28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추천위는 “기존 심사대상자와 추가로 추천된 심사대상자만을 대상으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최종의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광고주 맞춤 ‘영어 카피라이팅’ 서비스 제공 ‘스틱스앤스톤스’

    광고주 맞춤 ‘영어 카피라이팅’ 서비스 제공 ‘스틱스앤스톤스’

    영어 카피라이팅 서비스를 검색해봤다면 카피워싱이나 카피라이팅, 프루프리딩, 트랜스크리에이션, 트랜스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각각의 서비스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에게 딱 맞는 서비스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한국 유일의 영어 카피라이팅 에이전시인 스틱스 앤 스톤스가 노하우를 전했다. 프루프리딩이란 쉽게 말해 글을 교정하고 검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글을 작성하면 원어민에게 프루프리딩받는 것이 좋다. 문법적 실수를 찾아내거나 오타를 고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비록 아직까진 컴퓨터보다 능숙한 인간의 눈이 문법이 잘못된 곳을 찾는 데에 더 뛰어나기는 해도, 베이직 프루프리딩 서비스는 글의 형식이 영어의 룰을 지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프루프리더는 광고 카피를 가장 파급효과가 큰 단어로 바꿔주지 않는다. 심지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번역이 잘 되었는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프루프리더는 쉼표가 빠진 곳을 채워주는 역할을 맡은 이에 지나지 않는다. 카피워싱이란 프루프리딩에서 한 단계만 더 올라가면 카피워싱이 된다. 즉, 생각이나 개념 등을 설명하고자 할 때, 스스로가 영작을 했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미 써놓은 글을 많이 뜯어고치고 싶지도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길 바란다면, 그럴 때 매우 효과적인 몇 가지 단어를 교체해 문장을 더 간결하거나 효과적으로 뽑을 수 있다. 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황에 딱 걸맞는 관용구를 발견할 수도 있다. 번역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를 한국어로 알고 있을 때, 그 말을 영어로 바꾸는 것이다. 똑같은 메시지를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 기업들은 번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왔었지만,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광고 슬로건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언어로서의 영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뉘앙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기 위해서는 슬로건에 신경을 더욱 써야 한다. 트랜스크리에이션과 번역의 관계는 카피워싱과 프루프리딩의 관계와 같다. 전세계의 사람들을 상대로 이야기하려면 그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이해해야 한다. 공통된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 사이에서도 어떤 단어나 주제는 특히 더 예민한 쪽이 있기 마련이다. 퀄리티 높은 트랜스크리에이션 서비스는 광고 슬로건이나 메시지를 더 일상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비슷한 뉘앙스로 전달해준다. 읽는 소비자들은 광고가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모를 만큼 말이다. 카피라이팅은 가장 복잡하지만, 글로벌 소비자들을 상대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기도 하다. 영어 원어민 카피라이터들은 전문 글쟁이들이다. 영어만 유창하게 하는 것이 아닌, 말을 이용해 물건을 팔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카피라이터는 의뢰인의 사업, 고객층 뿐 아니라 접근방식까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계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는 슬로건을 짓는다. 이들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해, 화면 한 가득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써내고, 제품 상세페이지나 TV 광고, 대본, 소셜미디어 광고까지 영역을 확장했다.스틱스 앤 스톤스 관계자는 “스틱스앤스톤스는 한국 유일의 영어 카피라이팅 에이전시로, 오로지 카피라이팅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원어민 카피라이터 팀은 영국과 미국 출신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 지원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새 오토바이 ‘770원’에 산 여성, 비결은 쇠사슬 시위

    [여기는 남미] 새 오토바이 ‘770원’에 산 여성, 비결은 쇠사슬 시위

    종업원의 실수를 재빨리 간파하고 끈질기게 사투를 벌인 여자에게 다국적 기업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 월마트가 쇠사슬로 오토바이에 몸을 묶고 시위를 벌인 여자에게 오토바이를 13.99페소(약 770원)에 팔았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있는 월마트 매장 소속 종업원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멕시코의 세일시즌 '엘 부엔 핀'을 맞아 월마트는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 정가 1만9999페소(약 110만원)인 문제의 오토바이는 30% 할인된 가격인 1만3999페소(약 77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문제는 1개의 점이었다. 천 단위로 끊어 숫자를 표시할 때 쉼표를 써야 하는데 가격표를 쓴 종업원은 콤마 대신 점을 찍고 말았다. 졸지에 오토바이의 정가는 19.99페소, 할인가격은 13.99페소로 뚝 떨어졌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을 본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장 오토바이를 사겠다며 계산대로 간 소비자는 모두 7명. 가격 표시에 실수가 있었다는 월마트 측의 해명을 듣고 6명은 오토바이를 포기했지만 한 여자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여자는 "종업원이 실수였다고 해도 공지된 가격은 존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13.99페소에 오토바이를 팔라고 요구했다. 월마트가 거부하자 여자는 핸드폰으로 소비자보호국에 사건을 신고했다. 분쟁이 벌어졌다는 말을 듣고 소비자보호국은 현장에 직원을 급파, 중재에 나섰지만 여자와 월마트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자가 쇠사슬 시위에 들어간 건 합의가 불발하면서다. 여자는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오토바이에 묶고 시위에 돌입했다. 끈질기고 집요한 소비자의 투쟁에 월마트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월마트는 여자에게 문제의 오토바이를 오기된 헐값에 판매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세일시즌 동안 가격 등의 이유로 멕시코 소비자보호국에 접수된 분쟁 건은 모두 1056건이었다. 이 가운데 49%가 월마트를 상대로 한 소비자의 고발이었다. 사진=밀레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조정래 ‘한강’ 100쇄 돌파… 대하소설 3부작 모두 100쇄

    조정래 ‘한강’ 100쇄 돌파… 대하소설 3부작 모두 100쇄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한강’이 100번째 인쇄를 돌파했다. ‘태백산맥’ 266쇄, ‘아리랑’ 144쇄에 이어 대하소설 3부작이 모두 100쇄를 넘겼다. 해냄출판사는 1일 ‘한강’이 최근 1권 기준으로 100쇄를 찍었다고 밝혔다. ‘한강’은 1998년 한겨레에 연재를 시작, 2001년부터 단행본을 시리즈로 출간했다. 2002년 3년 8개월 만에 전 10권이 완간됐다. 원고지 분량으로 1만 5000장에 달하는 긴 소설로 누적 판매량은 305만부다. ‘한강’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폐허 속에 ‘성장 우선주의’를 내세운 개발 독재, 천민자본주의가 도래한 한국사회의 모순과 분열을 파헤치는 저작이다. 특히 살인적인 작업환경 속에서 목숨을 담보로 생계를 이어갔던 도시 노동자들부터 외화 벌이를 위해 독일과 베트남 등지로 건너간 해외 노동자까지 1960~1970년대 한국 노동자들의 실상을 비췄다.해냄은 또 조 작가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태백산맥’, ‘아리랑’ 개정판을 펴낸 데 이어 ‘한강’ 개정판도 출간했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19년 만에 ‘한강’을 직접 퇴고하며 어휘, 조사, 어미, 문장부호까지 하나하나 손봤다고 한다. 해냄은 “몇몇 장면은 상황 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히 살리기 위해 묘사를 강화하는 한편, 서술에서 불필요한 수식이나 쉼표 등을 삭제하여 속도감과 리듬을 더했고, 주인공을 제외한 몇몇 인물은 성(姓)이나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책의 판형과 글자 크기를 줄이고 사철 양장본으로 제작했다. 조 작가는 지난 10월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정판 출간 소감에 대해 “모든 예술품은 미완성”이라며 “제가 한 퇴고 작업도 완벽을 향해서 가고자 하는 작가의 진지한 노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1905년 서울~신의주 잇는 경의선 개통日·美·佛·러 등 경의선 부설권 이권다툼 70년대 연남파출소 인근 기사식당 생겨홍대부근 기찻길 거리에는 예술 작품들서서갈비·마포최대포집 등 추억의 맛집 김구 묘·안중근 가묘 모셔놓은 효창공원한강 심원정 터엔 수령 670년 느티나무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회 ‘경의선 숲길 걷기’ 편은 마포구 가좌역에서 용산구 효창공원앞역까지 6.3㎞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을 걸었다. 경의선 숲길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제국주의 열강이 집어삼킨 대한제국의 어느 시간을 들춰도 안 아픈 곳 없다. 일제의 자원 약탈과 대륙 침략을 위해 놓인 경의선 철길을 걷는 마음이 만추의 단풍처럼 화사하지만은 않다. 깊어가는 가을, 나무에 매달린 단풍잎보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더 많다. 수렴의 이치는 새봄에 다시 피어날 새잎에 닿아 있으니, 가을이 남긴 유산 앞에서 마음이 숙연하다.경의중앙선 가좌역 4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소란한 자동차 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사천교를 건너 다리 아래 도로에서 경의선 숲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에 도착할 무렵부터였다.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절정 지난 단풍이 어울려 반짝인다. 경의선 기찻길의 추억을 위해 설치한 철로는 햇볕을 머금은 듯 빛나지 않는다. 1905년 일제에 의해 서울~개성~사리원~평양~신의주에 이르는 499㎞의 경의선이 개통됐다. 대륙을 침략하기 위한 일제의 계획이 부산~서울을 잇는 경부선과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완성되면서 구체화됐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이 경의선 부설권을 놓고 이권다툼을 벌이는 사이 대한제국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었다. 역사의 격동기 대한제국의 어느 하루를 들추어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 경의선 숲길의 화려한 단풍은 그 아픔 위에서 피어난 꽃이거니 생각했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의 철길 구간은 공원이 됐다. 좁은 흙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섰다. 은행나무길 끝 소실점을 향해 걷는다. 나무 밖에 아파트 단지 건물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은행나무 단풍길에서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붉은 단풍 아래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불타는 가을도 쉼표가 필요하다. 입동이 지난 지도 꽤 됐으니 계절이 바뀌는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을씨년스럽다. 경의선 숲길이 찻길에 의해 끊겼다 이어진다. 그 부근에 연남파출소가 있다. 파출소 좌우로 이어지는 도롯가에 기사식당이 띄엄띄엄 자리 잡았다. 이른바 ‘연남동 기사식당 거리’다. 이 거리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7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기사식당들은 택시기사의 단골식당이 됐다. 손님이 없는 사이 잠시 짬을 내 식사를 해야 하는 택시기사의 입맛을 사로잡던 음식들 덕에 이 거리의 기사식당들은 맛을 찾아다니는 청춘들의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경의선 숲길은 도로를 건너고 역이 있는 건물을 지난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길은 본 모습을 찾는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쪽을 바라본다. 그 길 끝에 옛 당인리발전소가 있다. 1923년 용산에서 당인리발전소를 오가는 철길이 놓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 철길 옆에 상가 건축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철로는 1976년에 폐선됐고 주변 상가 건물만 남았다. 그 거리 중 마포구 서교동 365-2에서 26번지까지 구간이 ‘서교365’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됐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대중가요 ‘마포종점’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노랫말에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라는 구절이 있다. 서대문~마포 구간을 운행하던 전차의 마포종점이 지금의 불교방송국 부근에 있었다. 이 노래를 작사한 정두수씨가 당시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다고 하니, 그가 마포 종점에서 당인리 발전소의 불빛이 꺼지고 어둠만 남은 풍경을 보았던 것이다. 홍대 부근 기찻길 옆 마을, 생활의 편린이 나뒹굴던 거리에 예술이 꽃피기 시작한 건 홍대 주변에 둥지를 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덕이었다. 문화예술의 전초이자 게릴라였던 그들이 가난과 고독을 딛고 창작해낸 예술의 물결 위에서 홍대 주변 거리는 넘실댔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문화 위에 덧씌워진 상업의 잇속이 옹이처럼 단단하게 남았지만, 거리에 흐르는 예술의 혈맥은 경의선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분야별로 접할 수 있는 부스 주변 길에서 상상을 자극하는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길에 붙은 이름이 ‘경의선 책거리’다.그 거리 끝을 ‘땡땡거리’라는 이름으로 따로 부른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갈 때 ‘땡땡땡땡’ 울렸던 소리를 따서 만든 별칭이다. 예전에 이 부근에 고기를 구워 먹던 실비집이 많았다. 오랜만에 주머니 든든한 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집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서강로를 가로지르는 서강하늘다리를 건넌다. 다리 왼쪽 이면도로 골목에 있는, 195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연남서식당’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드럼통 가운데 연탄불을 피워 양념에 잰 소갈비를 구워 먹는다. 메뉴는 소갈비 하나다. 식당에 의자가 없다. 그냥 서서 먹는다. 그래서 단골들 사이에서 불리던 ‘서서갈비’라는 별칭이 더 유명해졌다. 한국전쟁 이후 화기와 연료가 부족했던 시절,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던 초창기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초창기에는 버스와 트럭 기사가 많이 찾았다. 지금은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고기 굽는 향을 뒤로하고 가로수가 터널을 이룬 길로 접어들었다. 마지막 가을을 불태우는 단풍잎들이 머리 위에서 별처럼 반짝인다. 할머니 대여섯 분이 길가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이야기를 나누신다. 50년도 넘게 이 마을에서 살고 계시다는 할머니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공원처럼 만들어서 좋다시며 단추공장이 있던 자리까지 손수 안내해 주신다. 어느 가게 담벼락에 붙은 마을 옛 사진을 함께 본다. 할머니는 단추공장 사람들 이야기를 하시다가 옛날에는 사람들이 정도 많았다며 웃으신다. 공덕역 부근에서 길은 다시 도로에 의해 끊어졌다 이어진다. 그 언저리에 있는 ‘역전회관’도 서울미래유산이다. 역전회관은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역전식당으로 시작했다. 용산역 앞이 개발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지금의 역전회관을 있게 만든 바싹불고기, 선지술국, 선지백반과 함께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서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역전회관 창업주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시가에서 요리를 배워서 식당을 시작했다. 바싹불고기는 얇게 저민 치맛살에 양념을 해서 숯불 향 짙게 구운 요리다. 선지백반은 구구하고 담백한 선지국을 곁들인 한상 차림이다. 공덕역 5번 출구 부근에 있는 ‘마포진짜원조최대포집’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5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돼지갈비 전문이다. 소금구이와 껍데기도 인기다.길은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로 이어진다. 새창로 언덕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길에서 만난 커다란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 다 놓고 쉬었다 가라는 위로처럼 수양버들 가지가 바람에 낭창거린다. 고개를 넘으면 도착지점이 보인다. 이 고개가 새창고개다. 조선시대 나라에서 관리하던 창고인 만리창이 이곳에 들어섰다. 새 창고가 생겼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이 새창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고, 고개 이름도 새창고개라고 지었다. 이 부근에서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효창동이 만난다. 새창고개 북쪽에는 효창공원이 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시대 정조 임금의 큰아들인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그곳에 공원을 만들었다. 해방 이후 임시정부 요인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의 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묘를 이곳에 썼다. 김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이곳에 있다. 효창공원 위에서부터 시작된 산줄기가 새창고개를 지나 남으로 달려 한강에 닿는다. 옛날에는 이 산줄기를 용산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보이는 산줄기에는 함벽정, 삼호정, 심원정 등 정자가 있었다. 함벽정은 지금 용산성당 부근, 삼호정은 성심여고 후문 부근, 심원정은 용산문화원 부근에 있었다. 삼호정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들이 모여 시를 짓던 곳이다. 심원정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왜군이 강화회담을 했던 곳이다. 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명과 왜는 ‘왜명강화지처비’를 세우고 백송도 심었다. 비석은 남아 있고 백송은 죽었다. 670년 정도 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심원정 터에 남아 있어 옛일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새창고개를 넘어 도착지점인 효창공원앞역에 이르렀다. 두 시간 정도 걸어서 경의선 숲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다. 점심때가 되었고 배도 고팠다. 걷기는 끝났지만 서울미래유산은 아직 한 곳 남아 있으니, 그곳이 바로 용문시장에 있는 ‘창성옥’이다. 1967년에 문을 연 창성옥은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해장국에는 된장의 구수한 맛과 비법 양념장의 맛이 어우러져 녹아 있다. 글·해설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섬, 예술과 ‘썸’

    섬, 예술과 ‘썸’

    문화와 예술의 옷을 입는 섬들이 늘고 있다. 섬 고유의 풍경에 설치미술 작품이나 경관조명 등이 더해지면서 한결 볼거리가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의 추세가 섬으로의 여행에 불을 지폈다. 한국관광공사가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섬’을 테마로 11월에 가볼 만한 섬들을 추천했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①바다 풍경과 예술이 하나 되다 - 인천 신시모도 인천 옹진에 속한 신시모도는 수도권에서 가기 쉬운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가 다리로 연결되면서 요즘은 아예 ‘신시모도’라고 붙여 부른다. 요즘 이 섬에서 가장 ‘핫’한 곳은 모도에 있는 배미꾸미조각공원이다. 초현실주의 작품 80여점이 자유분방하게 전시돼 있다. 작품들이 바다에 인접해 있어 파도의 높낮이와 물때에 따라 보는 느낌이 사뭇 달라진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버들선생’이다. 만조 때엔 작품 아래가 물에 잠겨 바다에 떠 있는 듯 보인다. 박주기도 인기다. 땅이 박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박주기 바닷가엔 ‘Modo’라고 쓰인 빨간색 조형물이 설치돼 사진 명소로 알려졌다. 시도에선 수기 해변의 풍광이 빼어나다. 신도에는 걷기 좋은 구봉산(178m)이 있다. 산길이 완만해 바닷바람 맞으며 트레킹하기 적당하다.②지붕 없는 미술관서 쉼표를 찍다 - 여수 장도 전남 여수 앞바다에 있는 장도는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린다. 산뜻하게 정비된 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해도 잘 꾸며진 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온 기분이 들 정도로 예술 작품들이 많다. 장도 관람로는 길이에 따라 3개 코스로 나뉜다. 하지만 해안선 길이가 1.85㎞에 불과해 코스 구분은 별 의미가 없고, 결국 전체 구간을 다 걷는 경우가 보통이다. 다양한 예술 작품 외에 전시관, 전망대 등도 마련됐다. 바다를 보며 잠시 쉬기 좋은 허브정원과 다도해정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장도에 들어가려면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과거 섬 주민이 오가던 노두를 활용한 다리로, 예나 지금이나 하루 두 번 바다에 잠긴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과거의 섬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장도 인근의 여수 선소 유적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장소다. 진남관에서 여수해양공원을 잇는 고소천사벽화마을, 향일암 등도 놓치지 말자.③순례자의 길 ‘섬티아고’ 걷다 - 신안 기점·소악도 섬 여행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입길에 오르내리는 섬은 전남 신안의 기점·소악도다.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본뜬 ‘순례자의 길’ 덕분에 ‘섬티아고’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섬엔 예수의 열두 제자를 모티브 삼은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페인의 건축·미술가들이 섬에 머물며 지었다.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까지 이어지는 순례자의 길은 이렇게 완성된 예배당 12곳을 따라 총 12㎞를 걷는다. 다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노두가 밀물이면 잠기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석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웃한 암태도와 자은도, 반월·박지도도 요즘 새롭게 주목받는 섬이다. 자은도는 무인도 두 곳을 연결한 ‘무한의 다리’로 눈길을 끈다. 반월·박지도는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는 물론 마을 지붕과 도로, 심지어 마을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까지 온통 보라색이다.④보석 같은 섬에 벽화를 입히다 - 제주 추자도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배 타고 한 시간을 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다. 최근 이곳에 문화 예술 바람이 불고 있다. 추자항 뒤쪽에는 아픈 역사가 깃든 ‘치유의 언덕’이 있다. 대서리 벽화 골목에선 춤추듯 일렁이는 파도를 따라 추자10경을 담은 벽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흥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색색 타일로 꾸민 벽화 골목이 반긴다. 아담한 카페처럼 꾸민 후포갤러리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 묵리로 향하는 고갯길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작은 섬을 배경처럼 두른 포토존이 근사하다. 언어유희를 즐기는 묵리 낱말고개도 흥미를 끈다. 신양항 앞에는 하석홍 작가의 ‘춤추자’가 있고, 옛 냉동 창고를 활용한 후풍갤러리는 곧 문을 열 예정이다.⑤서포 김만중의 좌절과 꿈이 깃들다 - 남해 노도 경남 남해는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였다.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절해고도인 노도에 유폐돼 창작열을 불태웠다. 노도는 벽련마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평안도 선천 유배지에서 고전소설의 걸작으로 꼽히는 ‘구운몽’을 쓴 그는 노도에서 ‘사씨남정기’와 평론집 ‘서포만필’ 등을 썼다. 김만중은 끝내 유배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3년 남짓 노도에 살다가 숨을 거뒀다. 남해군은 김만중의 유적과 이야기를 엮어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조성했다. 김만중문학관, 서포초옥, 야외전시장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문학 여행지로 제격이다. 노도 인근의 대국산성은 조망이 일품이다. 11월 말 개장 예정인 설리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 빈집 손질 ‘뚝딱’ 임대료 반으로 ‘뚝’ 전세난 해법으로 ‘딱’

    빈집 손질 ‘뚝딱’ 임대료 반으로 ‘뚝’ 전세난 해법으로 ‘딱’

    순천, 1억 들여 5채 리모델링 뒤 임대주변 시세 반값… 경쟁률 3대1로 인기함평 ‘쉼표하우스’ 16곳 수리비 지원서울·광주 등 대도시서 입주 이어져보성 마동마을선 숙박시설로도 활용“요즘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우리는 집 걱정 없이 편안히 지내고 있어요. 최고입니다.” 전셋값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 등의 지자체가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촌인이나 저소득층에 빌려주고 있어 인기다. 지자체는 인구 감소를 막는 수단으로, 임대인은 전셋값 걱정을 더는 행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윤상근(30·전남 순천시 저전동) 씨는 3일 “리모델링을 한 집이라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부담 없이 신혼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줄곧 살아온 윤씨는 “아내 고향이 순천이어서 따라 오게 됐다”면서 “이 집에서 돈을 모아 좋은 아파트로 옮길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농어촌 지역에 빈집이 급증하면서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시군들이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순천시는 전남 최초로 올해 1억원을 들여 도심 빈집을 리모델링한 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 반값에 임대하고 있다. 한 집당 리모델링비 2500만원을 지원한다. 69~105㎡ 규모로 5채를 선정했다. 재건축을 원하는 집주인과 입주 희망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소 의무 임대 기간은 4년이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10만~15만원이다. 이태문 시 공동주택허가팀장은 “도심 빈집을 새롭게 활용한 이 사업은 올해 국토부의 건축행정평가에서 특별부문에 선정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반응이 좋았던 만큼 내년부터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함평군도 올해 빈집재생사업을 통해 총 16곳의 쉼표하우스를 만들고 있다. 빈집을 주택 소유자와 해당 마을 간의 협약(5년 의무임대)을 통해 리모델링하고, 예비 귀농·귀촌인 등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고 있다. 임대료는 월 15만원이다. 군이 한 집당 200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한다. 지난달 서울에서 이사 온 30대 부부가 처음 입주했다. 광주에 사는 거주자 등이 이달부터 이사를 시작한다. 현재 13곳의 입주자가 결정됐고, 나머지 3곳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보성군 벌교읍 마동마을은 2016년 마을환경 개선 국가공모사업인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되면서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있다. 동화 같은 마을 풍경이 소문 나면서 근처를 우연히 지나다 들른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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