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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한잔 하실까요] 문병권 중랑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문병권 중랑구청장

    “행정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주민자치위원들은 마을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고 어른이십니다. 자치회관을 인정이 넘치는 주민들 쉼터로 만들어주세요.” 문병권(61) 중랑구청장은 된장찌개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입담은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장맛을 풍긴단다. 최근 면목3·8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아카데미’에서 주민자치위원들에게 한 인사말에 잘 드러난다. 원고를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스스로 업적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다만 참석자들의 분위기에 맞췄다. 13일 문 구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입담의 비결을 물었다. “마치 만들어낸 듯한 작위적인 인사말은 싫어요. 상황에 맞게 긁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군에서 지휘관 생활을 하며 터득한 노하우죠. 언젠가 서울의료원 기공식 때도 자연스러운 인사말 덕분에 오세훈 시장에게 덕담을 들었어요.” “2002년 구청장에 처음 출마해서도 입담은 당선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그는 웃었다. 상대 후보가 원고를 직접 써 유세를 하는데 쭉 청중만 보고 연설해 ‘초짜’로 불리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얘기다. ●불의에 시위 주동… 강단있던 성격 경남 합천군 출신인 문 구청장은 초등학교 입학식 때 2㎞나 걸어갔는데 입학통지서를 빼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존심 상해 그냥 돌아와 버렸다. 그 때문에 아홉살이 돼서야 입학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강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한사코 말려도 싫다고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부산 동래고 총학생회장을 맡던 시절에는 시위를 두 차례 주동해 혼쭐났죠. 학교 근처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이 수업에 방해된다며 시위하다 퇴학당할 뻔하기도 했습니다.”며 불의를 보면 못 참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그의 대쪽 같은 행보는 육군사관학교(1969년)에 들어가서도 계속됐다. “럭비선수로 뽑혔는데 연습 중 허리를 다쳐 병원신세를 지고 난 뒤론 운동하기가 싫은 거예요. 팀에서 빠지려고 시험지를 백지로 내기도 하고 코피 흘릴 때까지 단식을 감행했죠 ” 문 구청장은 올해 상봉재정비촉진지구와 중화뉴타운 등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2009년 6월 촉진구역으로 결정된 중화뉴타운의 경우 지난 1일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들의 동의서(75%)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통장 집을 일일이 방문해 설득한 결과였다. “30년, 50년 후를 내다보라고 찬찬히 설명했죠. 다른 자치구들은 모두 개발되는 상황에서 옛 모습을 고수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개발된 곳으로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면 공동화현상이 생겨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요.” 그는 직장인, 맞벌이부부들을 배려해 주민설명회도 저녁 시간대에 열었다. 조합설립을 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을 끌어내려고 주민설명회를 세 차례나 가졌다. 지역개발을 위한 설명회에서도 문구청장의 뛰어난 화술이 통한 셈이다. 3선 구청장이어서 업무에 지칠 법도 한데 젊은 단체장들보다 더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최근 경춘선 개통으로 상봉터미널 이용객이 늘 것을 감안, 지하철역 인근 주차장 설치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시와 시의회를 찾으며 동분서주했다. ●상봉터미널 주차장 규제 완화 ‘결실’ 다행히 지난달 서울시가 규정을 개정해 한시름 덜었다며 다시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재 지하철역 또는 환승센터, 복합환승센터 출입구로부터 500m 이내에 주차장을 설치할 때 면수 제한을 받았으나, 이제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한 ‘족쇄’는 풀리게 됐다. 그는 스포츠마니아다. 중학교 때 씨름·레슬링 선수로 뛰었다. 초콜릿 복근은 아니지만 탄탄한 몸매를 유지해 젊은 직원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다. 단합대회 겸해 인근 봉화산을 오를라치면 껑충껑충 뛰는 바람에 쫓아가기도 버겁다며 직원들은 혀를 내두른다. 구민마라톤대회(5㎞)에서는 6등으로 골인하는 괴력(?)을 뽐냈다. 직원 노래자랑에선 반짝이 옷을 입고 ‘누이’, ‘사랑의 이름표’를 불러 ‘오빠’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요즘 색소폰에 푹 빠져 있다. 애국가를 연주하는 수준이지만 “퇴임하면 경로당을 돌며 연주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에 치여 살았던 탓에 집안일엔 무심했다며 스스로 질책했다. “퇴임하면 곧장 마누라랑 배낭여행이나 갈래요. 9년간 내 시간을 갖질 못했거든요. 일요일도 없이 지냈죠. 이제 진짜 내 삶을 찾고 싶습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 ‘매일매일 책 나눔 캠페인’

    삼성그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매일매일 책 나눔 캠페인’을 통해 소외계층에 책 6만 2000여권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해 이번 공익 캠페인을 벌인 결과 네티즌 3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추천된 책은 보육원, 청소년센터, 장애복지센터, 미혼모 쉼터, 다문화센터 등에 전달됐다. 캠페인에는 야구선수 이승엽, 가수 JYJ와 김태원, 개그맨 이윤석, 사진작가 조선희, 서울대 김난도 교수 등도 참여했다. 기부 도서 선정에서 전달까지의 모든 과정은 삼성그룹의 블로그인 ‘삼성이야기’(http://www.samsungblogs.com)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도 자연친화 장지 조성 잇따라

    경기도 자연친화 장지 조성 잇따라

    경기도 내 자연장지 조성이 잇따르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에는 공설 자연장지 5개와 시설 자연장지 6개 등 모두 11개의 자연장지가 조성돼 있고, 3개 자연장지(공설 2·사설 1)가 추가로 만들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국내 처음으로 경기 양평군에 ‘하늘숲 추모원’을 2009년 5월 20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어 의왕시가 오전동 일대 1만 6000여㎡ 부지에 69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봉안당과 자연장(1746기), 수목장(1000기) 등을 갖춘 의왕하늘쉼터를 만들어 지난해 2월 개장했다. 광주시도 지난해 7월 광남동 중대공원과 신월리 신월공설묘지 안에 총 42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자연장지를 조성했다. 특히 혐오시설로 여겨온 중동공동묘지를 재개발해 공원으로 조성한 중대공원 자연장지는 경기도 장사 워크숍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또 수원시가 조성한 수원시연화장 안에도 3만구를 안치할 수 있는 자연장지가 조성돼 있다. 포천시 내촌면에 조성 중인 자연장지도 오는 7월 개장될 예정이고, 이천시도 부발읍에 11977㎡ 규모의 자연장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단체와 법인이 조성한 자연장지도 조성돼 운영 중이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불교단체가 조성한 수목형 자연장지가 지난해 11월 조성된 것을 비롯해 용인시에 2곳, 안성시에 3곳, 광주시에 1곳의 자연장지가 지난해 조성됐다. 한 종교단체는 양평군 서종면에 수목형과 잔디형을 결합한 자연장지를 현재 조성하고 있다. 자연장은 시신을 화장한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등의 밑에 묻는 자연친화적 장사 방식으로, 환경을 보전할 뿐 아니라 공원화가 가능해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방식이다. 또 납골당에 안치하는 데 500만~2000만원까지 큰돈이 드는 것에 견줘 200만~300만원가량으로 비용이 대폭 낮아진 것도 자연장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장사제도 및 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국민의 79.3%가 화장을 원했고, 39.9%가 화장 후 유골을 자연장으로 처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하는 등 장례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6) 영암 월곡리 느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6) 영암 월곡리 느티나무

    신새벽 바람에서도 꽃향기가 완연히 느껴지는 봄이다. 봄 소식 재우치는 마음이 깊어서인지, 이 즈음엔 후각보다 시각이 먼저 봄이 왔음을 알아챈다. 길가에 늘어선 개나리가 드러낸 노란 꽃잎은 물론이고, 겨우내 덮여 있던 뽀얀 솜털의 껍데기를 젖히고 순백의 빛깔을 드러낸 목련 꽃의 속살을 바라볼라치면 몸도 마음도 어느새 화창한 봄이 된다. 나무에도 연초록의 새잎이 앙증맞게 돋아났다. 언제 겨울이었는가 싶을 만큼 봄은 화들짝 다가온다. 더구나 지난겨울의 혹독한 시련 뒤에 맞이하는 봄이어서 더 갑작스럽고 반갑다. ●지난겨울부터 천천히 봄마중 준비 그러나 나무는 봄을 화들짝 불러오지 않았다. 겨울부터 나무는 꽃봉오리를 피웠고, 이른 봄 꽃샘바람이 사나워도 물을 끌어올려 가지 끝까지 수굿이 실어 날랐다. 나무가 차근차근 흘려보내 온 시간의 흐름을 사람이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나무의 시간은 대관절 얼마나 느린 걸까. 수백, 수천년을 살아가는 나무의 시간을 고작 100년도 살지 못하는 사람이 알아채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지 모른다. 같은 종류의 나무라 해도 나이에 따라, 서 있는 자리에 따라 시간의 속도가 현저하게 다르다. 늙고 오래된 나무를 스쳐가는 시간은 유난히 느리다. 가을에 드는 단풍의 속도가 늦을 뿐 아니라, 봄에 새잎 나고 꽃 피는 시기도 더디기만 하다. 작은 나무들이 지어내는 봄의 아우성과 달리 큰 나무들에 머무는 침묵은 여전히 겨울처럼 견고하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곡리 느티나무도 아직 새잎을 피워내지 않았다. 뿌리 부근의 땅에는 이미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돋아나, 초록 카펫을 이뤘지만 나무 줄기와 가지는 여전히 잿빛 겨울이다. 물 오른 나무 줄기의 빛깔만 어렴풋이 바뀌었을 뿐이다. 면사무소 옆 도로변에 우뚝 서 있는 월곡리 느티나무는 키가 23m나 되는 매우 큰 나무다. 아파트 건물 한층의 높이를 대략 3m 쯤으로 볼 때, 무려 8층에 가까운 높이다. 펼쳐진 가지는 그보다 더 크다. 남북으로 25m, 동서 방향으로는 무려 29m나 된다. 굵직한 줄기는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부분에서 11개의 크고 작은 가지로 나눠지며 넓게 뻗었다. 동쪽으로 뻗은 굵직한 줄기들은 아예 땅으로 내려앉을 기세다. 지지대를 받쳤지만, 굵은 가지 하나는 세월에 지친 몸을 땅바닥에 살그머니 내려놓았다. 이만큼 육중한 몸으로 새잎을 피워 올리려면, 아직 더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 ●시간이 남긴 상처를 온몸으로 껴안아 500년 넘게 살았으리라 짐작되는 이 나무는 줄기 곳곳에 세월의 상처를 여실히 새겨두었다. 가운데에서 솟구쳐 오른 줄기는 오래전에 썩어 문드러져서, 더 썩지 않도록 충전재로 옛 모습을 만들어 세웠다. 부러진 줄기의 흔적도 여러 곳이다. 또 뿌리와 맞닿은 줄기에도 충전재로 메운 커다란 구멍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할퀴어 낸 상처를 나무는 느릿느릿 스스로 치유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먼저 치료해 주었다. 줄기에는 금줄이 둘러쳐져 있고, 그 앞에는 ‘당산제단’이라는 한자 글씨가 선명한 제단이 놓여 있다. 사람의 극진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 나무는 마을에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목이자 당산목이라는 증거다. 월곡리 느티나무는 마을 개구쟁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했으며, 마을의 대소사를 상의하기 위해 모이던 마을의 정자였다.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283호로 지정되면서 나무 주변에 울타리를 쳐서 옛날처럼 개구쟁이들이 함부로 기어오를 수는 없게 됐지만, 여전히 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마을의 중심이다. 면사무소가 바로 옆에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람과 나무 사이에 흐르는 시간의 차이 서성이며, 느릿하게 흘러가는 나무의 시간을 가늠하던 즈음,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빠르게 달리던 오토바이 한대가 나무 옆 등나무 쉼터로 들어와 멈췄다. 나무의 규모에 놀란 표정으로 가지 끝에 눈길을 고정한 채 헬멧을 벗어 핸들 위에 걸쳐 놓고, 서른 즈음의 젊은 사내가 나무 곁으로 다가섰다. “서울에서 오는 중이에요. 지나가다가 큰 나무가 눈에 띄길래 잠시 멈춘 거죠. 이 나무 정말 크네요. 대체 몇년이나 살아야 이만큼 크나 모르겠네요. 정말 대단하군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가는 중이라는 사내도 거대한 크기의 나무에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이 궁금했던 게다. 조금이라도 더 빠른 시간을 즐기려는 오토바이의 사내와 더없이 느린 시간을 살아가는 나무의 해후다. 묘한 조화다.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는 소설 ‘느림’에서 오토바이에 몸을 구부리고 있는 사람은 오직 현재의 순간에만 집중할 뿐이라며 그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단절된 한 조각의 시간에 매달린다.”고 했다.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다. 이른 아침부터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의 조각에 매달려 온 오토바이의 사내는 모든 시간의 흔적을 몸 안에 박아넣고 500년을 살아온 나무 앞에서 일상적 시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늙은 느티나무 곁을 흐르는 느린 시간의 흐름 위에 자신이 끄집어낸 시간의 조각들을 하나 둘 끼워 맞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머물던 사내가 다시 오토바이의 굉음을 울리며 떠났다. 그는 다시 나무의 느릿한 시간에서 벗어나 한 조각의 빠른 시간에 매달렸다. 느티나무의 시간은 여전히 봄날 오후처럼 나른하게 흐른다. 오토바이가 떠나고 다시 고요해진 느티나무 그늘에 들어섰다. 사람의 마을에 평화를 지켜주는 시간의 속도는 얼마쯤이어야 할지를 느티나무에게 물었다. 대답 없는 나무는 천천히 봄 바람만 살랑 불러왔다. 글 사진 영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숨은 쉼터 곳곳에 문화향기 가득

    숨은 쉼터 곳곳에 문화향기 가득

    서울시가 6일 시청 방문객들을 위해 주변의 멋진 문화휴식공간 5곳을 추천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가볍게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명소인 데다 시청과 1~5분거리에 위치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열린 학습공간 영어 카페 ‘파인트리’ 시는 시청 서소문별관에 자리한 ‘파인트리’를 지난 1일부터 영어학습공간으로 개방했다. 바로 옆에 우뚝 선 소나무에서 이름을 땄다. 개관 3주년을 맞아 어린이, 대학생, 직장인들을 위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한가한 오전 시간대에는 원어민 선생님이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체험교실도 선보이며 대학생 스터디그룹이 학습공간으로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한다. 그동안 평일에만 문을 열었던 카페는 미술관과 덕수궁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개방하고 있다. 파인트리 앞 다산소공원에선 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 정오에 이국적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글로벌 시대에 다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6일 에콰도르 공연단이 안데스 음악을 선사했으며 20일엔 러시안포크뮤직, 다음 달 4일엔 몽골 공연단의 전통 악기연주회가 기다리고 있다. ●미술도서·카페 어우러진 시립미술관 시립미술관은 베르나르 브네(1961~2011)-페인팅전을 14일까지 준비했다. 조각, 퍼포먼스, 사진, 영화, 음악, 무용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창작활동을 펼친 프랑스 출신 브네의 전 작업세계를 아우르는 회화 작품으로 구성된 회고전이다. 국내화단의 대표작가인 천경자 화백이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 93점을 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하고자 ‘천경자의 혼’이 담긴 30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의 즐거움은 이뿐이 아니다. 2층 자료실에선 국내외 각종 미술관련 단행본, 잡지, 도록, 영상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 카페는 눈이 즐거운 관람객들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김소월을 만나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미술관 주차장 입구로 발길을 돌리면 525살 된 향나무와 언뜻 봐도 오랜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885년 미국인 선교사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이다. 동쪽엔 역사박물관이 자리잡았다. 1930년대 교실을 재현한 공간은 물론, 이승만·주시경·나도향·김소월 등 우리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배재인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배재창립 125주년 기념 기획전 ‘졸업앨범:배재학당의 125년 이야기’도 볼 만하다. 벚꽃이 만개하는 이달 중순부터는 바로 옆 배재공원에 앉아 벚꽃향에 취해도 좋다. ●고딕풍 붉은 벽돌이 멋진 정동제일교회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국 최초의 프로테스탄트 교회 건축물인 정동제일교회와 만난다. 1895년 9월 착공, 이듬해 헌당식(獻堂式)을 거행하고 1897년 10월 준공된 고딕풍의 붉은 벽돌 건축물인데 1977년 사적 제256호로 지정됐다. 교회 내부는 평천장(平天障)에 별다른 장식 없이 간결하고 소박하며 기단은 석조(石造)이고 남쪽 모퉁이에 종탑을 세웠다. 아치 모양의 창문을 낸 고딕 양식의 교회당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엔 제격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거리엔 다시 제멋대로 현수막·간판… ‘디자인 서울’ 뒷걸음”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거리엔 다시 제멋대로 현수막·간판… ‘디자인 서울’ 뒷걸음”

    지금껏 진행한 인터뷰 중에서 “안타깝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들은 적이 있었나 싶다. 서울시 출입 기자로 처음 만났던 4년 전부터 줄곧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 줬던 권영걸(60·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2시간 동안 이 말을 십수번 반복했다. 2007년 초대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으로 2년간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서울 프로젝트’가 자신이 떠난 뒤 정체된 데 대한 아쉬움과 울분, 심지어 불쾌함을 갖고 있는 듯 느껴진다. 권 교수는 최근 무려 저서 5권을 한꺼번에 냈다. 사실 그를 만나 왕성한 집필력에 대해 들어볼 참이었다. 아직 공직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일까. 대부분의 시간을 책 홍보보다는 2년간 서울시에서 보낸 공직생활, 공공 디자인의 앞날을 풀어놓는 데 할애했다. ●40년 만에 맞은 디자인시대 “대학 다닐 때 많은 교수님들이 그랬어요.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하면 디자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사실 올 것 같지도 않았고, 오지도 않았죠. 40년 가까이 지난 최근에야 그런 시대가 왔고, 그 중심에 제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권 교수는 ‘디자인 서울 사업’의 핵심이 된 당시를 이렇게 소회했다. “서울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역사의 켜가 쌓인 이야기가 있는 도시입니다. 고등교육을 받은 시민이 많은, 지식 총량이 아주 큰 도시이고요. 이런 기반이 있으니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고, 적용하면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죠.” 그런 확신을 정책에 녹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본부장 취임 전 서울시 관계자 3명에게 조언을 듣고, 오세훈 시장의 취임사부터 온갖 신문, 방송 인터뷰를 섭렵했다. 임기 2년을 압축적으로 활용하려면 시장의 의중을 꿰뚫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취임 후 첫 한 달은 직원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대신 방 안에 틀어박혀 ‘정책의 길’을 찾는 시간으로 삼았다. 그 다음 3개월은 간부회의에서 각 국실이 보고하는 내용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충고하면서 실력을 보여 주고, 이후 6개월은 도덕성으로 신뢰를 얻었다. 서울시는 어떤 사업이든 주변에 많은 업체들이 있고, 그 업체들과의 관계에서 추호의 잡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소위 ‘1-3-6 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실력과 신뢰를 쌓았다. “오 시장도 많은 역할을 해주었죠. 총괄본부장을 부시장급으로 두면서 힘을 실어주고, 모든 사업을 디자인의 렌즈와 언어로 보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시 행정에 디자인을 접목할 바탕을 탄탄히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다시 원점이 된 듯한 느낌이라는 게 그 한숨의 근간이다. ●“디자인 서울 어디 갔나… 한숨만” 디자인 도시의 허브가 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나 시민의 쉼터가 되는 광화문광장 등 수백억원이 들어간 큰 사업을 많이 했지만 그가 무엇보다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는 것은 ‘디자인 거리 사업’이다. 서울시 안에 디자인 거리 50곳을 결정하고, 이 거리를 정비하는 기간으로 3년을 투자했다. “거리는 중요한 곳입니다. 시민이라면 단 하루도 피할 수 없는 공간이 거리거든요. 이 거리를 걷고 싶게 만들고, 머물고 싶게 하면 문화가 소통되고, 사람들이 몰리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는 것이죠.” 디자인 서울 사업에 열중하는 한편 ‘되돌아가지 않는 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매진했다. 공공건축, 공공공간, 공공시각매체 등 5개 분야에서 규제와 권장을 엄밀하게 규정했고, 2008년부터 적용했다. 많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는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 변화를 이루어 냈다. 2007년 10월에는 세계 디자인단체 총연합회가 지정한 ‘2010 세계 디자인수도’로 선정됐고, 서울역 첨단미디어 버스 정류장은 ‘2010 IDEA 디자인어워드’와 ‘iF 디자인어워드’, ‘레드 닷(Red dot)디자인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쓴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서울의 거리를 보면 ‘울분’을 느낀다고 했다. “현수막은 다시 걸리기 시작했고,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은 간판도 나타나고 있어요. 길에 놓인 시설물들은 관리되지 않고, 길 안내 사인 표준색상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지요.” 그는 “선진도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3년, 5년, 10년, 그 이상의 흔들림 없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실종된 듯한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오히려 지방에서는 공공디자인 붐이 이는데, 서울에서는 식었다. 먼저 시의 의지가 질책받아야 하고, 디자인 가치에 대해 덜 생각하는 시의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끊임없는 저술… 방점은 ‘사제동행’ “차라리 서울시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잘라 말한다. “2년 동안 서울시에서 야전생활을 하면서 내가 ´형질변경´이 될까봐 걱정했어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죠. 이제는 외곽에서 공간 디자인이라는 언어에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 그 큰 발자국은 ‘공간 디자인의 언어’로 세상에 나왔다. 2001년에 낸 ‘공간 디자인 16강’의 후속편인데, 그동안 배출한 직계제자 중 대학 전임교수 40명과 함께 썼다. “맹자는 군자삼락 중 세 번째 즐거움은 ‘득천하영재이교육(得天下英材而敎育)’이라고 했습니다. 천하 영재를 얻어 가르치고 배출하는 게 즐거움인데, 이런 복을 누리고 있으니 이젠 나눠야죠. 제가 틀을 만들고 각자의 연구 영역을 미시적·입체적으로 썼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서로 한 덩어리가 돼서 연구에 매진하는 것이 학문의 으뜸이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제동행’이고 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공공디자인행정론’, ‘컬러 프랙티쿰’, ‘쉬운 색채학’, ‘리더는 디자인을 말한다’도 냈다. 이 중 ‘리더는’은 유일한 실용서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디자인은 낭비이고, 겉치레이며 전시행정이라는 등 오해와 편견이 난무한 모습을 보며 집필을 결심했다. 세계적인 리더들이 디자인에 대해 어떤 사고를 했고, 국가·도시·기업 운영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보여 주는 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을 담고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명사 100여명이 어떤 상황에서 그 말을 했는지 연도까지 밝혔다 원점으로 돌아가자. 그는 대체 왜 이렇게 활발하게 저술활동을 하는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를 떠올린다. 당시 교수들 사이에는 ‘책을 낼 것이냐, 짐을 쌀 것인가’라는, 교수에게는 협박과 같은 말이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잠재의식에 박혀 교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늘 책을 쓰고, 논문을 낸다는 것이 옳다고 돼있다고 했다. 그렇게 1986년에 첫 책을 썼고, 25년 만에 서른 번째 책을 출간했다. 여기서 끝일까. 그는 3권을 더 준비 중이라고 했다. 어떤 책인지 궁금증이 일어 재차 묻자 “제목이나 내용은 비밀이지만 1권은 국민 디자인 도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마도 그의 서른한 번째 책은 서울시가 아닌, 대한민국을 겨냥한 거대 담론이 아닐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권영걸 교수는 ●1951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공업디자인 학사·미 UCLA 대학원 디자인 석사·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박사 ●1979년부터 동덕여대·이화여대 교수를 거쳐 현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서울대 미술대학 14~15대 학장 ●2007~2009년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역임 ●황조근정훈장 수훈 ●현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인터뷰 동영상은 8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의 ´TV 쏙 서울신문´ 방영.
  • 푸드나눔카페 2호 태릉점 가보니

    푸드나눔카페 2호 태릉점 가보니

    5일 오전 7시 커피향이 짙은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푸드나눔카페에 기타를 둘러멘 풋풋한 대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카페가 봄맞이 사랑나눔 이벤트를 펼친다고 해서 서울여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예현’ 회원들이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푸드나눔카페는 기존 푸드마켓과 카페를 결합한 것으로, 차상위계층과 SOS위기가정에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일반 시민에겐 싼 값으로 커피를 판매해 기부하는 사랑나눔 쉼터다. 박다영 학생은 “나눔 공연이 처음이어서 아침 6시부터 부산 떨며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달려왔다.”며 “한두명이라도 우리의 음악을 듣고 상쾌한 출근길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오전 8시 러시아워가 가까워지자 회원들은 기타 조율을 마치고 음향 등을 조절한 뒤 공연을 시작했다. 음악회 첫곡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언제나 몇번이라도(Always With Me)’. 잔잔한 기타 선율이 붐비는 지하철역에 울려 퍼졌다. 은행원 이은정(32)씨는 “한끼 식사 값에 버금가는 커피보다 단돈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이곳 커피가 맛있어 매일 출근길에 사 간다.”면서 “선물로 머그컵도 받고 좋은 연주까지 듣게 돼 기분이 짱”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산 커피가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기부로 연결되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고 흐뭇해했다. 1000원짜리 커피를 사면 500원은 커피 재료값으로, 나머지 500원은 기부돼 차상위계층에 지원하는 생필품 구입비로 쓰인다. 카페 안에는 식용유, 김, 라면, 통조림, 미역, 쌀 등 식료품들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100~200원. 심지어 5개들이 라면도 200원이다. 각 자치구마다 있는 푸드마켓이 기초생활수급자 회원들 노력으로 한달에 한번 원하는 것을 공짜로 구입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수급자 명단에서 빠진 차상위계층과 위기가정이 200원 미만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이다. 심상오 복지협력팀장은 “모든 복지정책이 수급자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틈새계층에 돌아가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공짜 대신 동전 몇푼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지현 동아리 회장은 연주가 끝난 뒤 “출근하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잠깐 연주를 감상하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나눔 공연이어서인지 연주하는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성훈 푸드카페 관리운영과장은 “6일엔 노원구 기타공연 봉사단 ‘마들소리샘’ 이 펼치는 점심공연을 마련한다.”면서 “앞으로도 인근 대학교 동아리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문화나눔의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릉점은 도봉, 노원, 중랑구 등 3개구 차상위계층들이 이용할 수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국 곳곳 군사독재시절 건물·부지 시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

    전국 곳곳 군사독재시절 건물·부지 시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

    군사독재 시절 서슬 퍼런 힘을 휘둘렀던 국가권력기관들의 옛 건물과 터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음모와 고문의 상징이었던 일부 건물은 아픈 과거역사의 체험장으로 보전되기도 한다. ●광주 기무부대 터 5·18공원으로 광주시는 서구 쌍촌동 993-1 일대 옛 기무부대 터를 ‘5·18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곳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지휘부가 들어서 민주 인사들을 연행한 뒤 구금·고문하며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당시 ‘505보안대’로 잘 알려진 기무부대 터는 모두 9필지 3만 5148㎡에 행정동, 체력단련장, 관사 등 16동의 건물이 낡았지만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광주시는 이 터에 대한 무상 양여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정부의 협조를 받으면 건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체험과 순례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광주시는 앞서 2008년에 27억원을 들여 화정동 옛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건물을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리모델링했다. 충북 청주시는 흥덕구 개신동 옛 기무부대 터(1만 5000여㎡)를 매입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친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 국정원 터 시민쉼터 변신 기무부대 건물에 남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독서실은 물론 수유실을 배치하고 여성화장실을 남성화장실보다 1.5배 많이 설치할 예정이다. 또 여성들이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걸을 수 있도록 길 턱을 없애고 정원 바닥에 탄성포장을 하기로 했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공원 곳곳에 설치하고 가로등 조도를 높이기로 했다. 총 공사비는 16억원이며 오는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반면에 청주지역의 현 국정원과 기무사는 모두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다. 청주시 공원녹지과 이종민씨는 “옛 권력기관의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공원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흥덕구 사직동 옛 국정원 터에는 문화시설이 들어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옛 국정원 터에 시민쉼터를 조성했고, 부산시는 대연동의 국정원 터를 혁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 터로 제공했다. ●아픔 기억하게 ‘존치’ 주장도 충북대 행정학과 최영출 교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치되고 있는 권력기관 건물들을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한 뒤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시민공간으로 바꾸는 개발과 역사체험 등 보전의 논리가 엇갈리기도 한다. 서울시는 남산 중턱에 위치한 옛 중앙정보부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시민공원을 만들 계획이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시는 남산의 자연경관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원길을 만들어 주려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단체들은 고문으로 얼룩진 일명 ‘남산별관’의 상징 건물인 만큼 그대로 두자고 주장한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홀대받는 식목일 자치구들이 챙긴다

    2006년 식목일이 이른바 ‘빨간날’에서 제외된 뒤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아냥도 들린다. 쉬는 날이 줄었다는 한탄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식목일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각 자치구의 이번 식목일 프로그램은 이런 ‘잃어버린 식목일’을 찾기 위한 안간힘이다. 특히 컨셉트가 지난여름 한반도를 할퀸 태풍 ‘곤파스’의 피해 복구다. 서초구는 식목일 당일 서리풀공원 등에서 식목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서초구 도심 녹지의 중심축인 서리풀공원에서는 지난해 태풍으로 5000그루 이상의 나무가 쓰러졌다. 구는 주민 1000여명과 함께 1만 16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또 5월까지 식재 작업을 계속해 할머니쉼터 주변, 방배중학교 뒤편, 정보사 후문, 청권사쉼터 일대, 몽마르뜨공원 등에 2만 3000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 3만㎡ 넓이로 올해 서울 자치구의 식목일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구는 장기적인 태풍 대비 계획도 내놓았다. 이쌍홍 구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식목일을 기점으로 2013년까지 나무의 종을 교체하는 ‘수종갱신사업’도 추진한다.”면서 “기존 아까시나무와 은사시나무 등을 태풍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잣나무 등으로 차차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52억원의 예산이 수종갱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른 자치구도 식목일 당일 태풍 피해지 복구 식목 작업을 벌인다. 종로구는 100명의 시민과 함께 3300그루를 삼청공원에 식재할 예정이며 성북구는 북악산공원에 1320그루, 강북구는 오동공원에 400그루, 양천구는 신정산에 1400그루를 심는다. 식목일 전에 이미 행사를 마무리한 자치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용산구는 지난 1일 서빙고 근린공원에서 ‘미군과 함께하는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성장현 구청장과 윌리엄 피 휴버 용산지역 주한미군 사령관 등 100여명이 함께해 감나무 등 775그루를 심었다. 지난달에는 구로구가 시민 1200여명과 함께 푸른수목원에 7560그루를 식재했으며, 영등포구는 여의도공원에 3000그루, 강남구는 달터공원에 3610그루를 심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권 준다

    1일부터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도 국민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 혜택을 주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입주 대상자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친족관계 피해자 포함) 또는 그 피해자를 보호하는 가족으로,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6개월 이상 입소했거나 아동청소년 전용쉼터에 1년 이상, 또는 주거지원시설(그룹홈)에 2년 이상 입주했던 피해자의 경우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친족의 범위는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이다. 입주 대상 주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공사 등이 건설하는 국민임대주택이다. 여가부 조진우 권익증진국장은 “가해자와 함께 살고 있거나 언론노출 등을 우려해 이사하고 싶어 하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원대상과 절차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국가유공자, 장애인, 북한 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가정폭력 피해자 등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이 주어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씨 동대문구 초교에서 교육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씨 동대문구 초교에서 교육

    “다문화가족 아이들에게도 당찬 포부가 있습니다.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똑같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갖가지 차별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장벽을 허물려고 교사로 나서게 됐습니다.” 2006년 10세 연상의 한국인 회사원과 결혼해 다섯살배기 딸아이를 둔 베트남 출신 도티란앵(26)씨는 “우라와 같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는 뜻을 품고 초등학교 강단에 오르게 됐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휘봉·배봉·전곡초 등 3개교서 수업 동대문구는 30일부터 지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구에는 200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초·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육 대상은 배봉·전곡· 휘봉초교 등 3개교 27개반이다. 도티란앵씨는 2008년부터 1년에 5~7차례 회기동에 자리한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을 상대로 베트남어와 문화·음식·민족을 소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피부색 때문에 말도 느리다는 등 왕따시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통에 마음고생을 하는 부모가 많다.”며 “다른 나라의 풍습, 습관, 예의범절을 배우는 시간을 통해 어느 나라 아이든 생각하는 방식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같다는 걸 인식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 중 한명이 이방인일지 모르지만 자식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지닌 엄연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생활 중 가장 힘든 점은 언어보다 자녀교육인 것 같다.”며 “다섯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학습지를 가르치는 등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을 따라잡느라 요즘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도티란앵씨는 30일 휘봉초등학교 2학년 3반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대한 이해교육을 담당한다. 도티란앵씨 외에도 일본 출신 고바야시 후지에, 중국교포 3세인 김순옥씨가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강의에 필요한 교육과정 이수, 강의자료 수집 등 유익하고 즐거운 교육을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인 4명이 50여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다문화교육을 해 호응을 얻었다. ●“한국엄마 교육열 따라가기 힘들어”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문화 사회구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자녀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한 이웃이 되어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문을 연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교육, 이중언어교실, 언어발달 지원사업, 취·창업 지원, 방문교육, 통·번역 서비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다문화가족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북한산 둘레길을 국제 관광명소로

    북한산 둘레길을 국제 관광명소로

    북한산 둘레길(상징마크)이 국제 브랜드화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24일 북한산 둘레길이 명품길로 각광을 받음에 따라 해외 여행객에게도 관광코스로 둘러볼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둘레길은 현재 44㎞가 조성돼 개방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26㎞를 추가 조성한다. 둘레길이 완성되면 북한산 저지대를 따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총 70㎞ 탐방로가 완성된다. 북한산 둘레길은 제주도 올레길과 함께 성공적인 테마 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단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휴게소와 커피점 등의 편의시설을 늘리고, 국립공원 특산물과 기념품 판매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최근 둘레길에 외국 여행객들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홍보전략 필요성을 주문했다. 둘레길을 국제 상품화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 영문 홍보책자 발간과 여행사 등과 협의를 통해 관광코스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와 둘레길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과 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면서 “희망 여행사에는 에코투어 홈페이지 관리권한을 주고 상품등록과 탐방 예약관리 등의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가야산과 속리산국립공원은 여행사와 협력을 체결해 여행상품으로 등록돼 운영되고 있다.”면서 “북한산 둘레길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에게 생태관광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생태전문 여행사 인증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외국인을 위해 북한산 둘레길에 홍보관 건립과, 지원센터와 쉼터 29곳, 화장실 등을 늘리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위기의 청소년’ 보호·선도, 여가부 전담인력 20명 운용

    여성가족부는 가출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미리 찾아내 선도하는 안전 지키미 전담 인력을 새로 배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가출, 학교 자퇴, 폭력, 성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된 위기 청소년들을 찾아내 상담을 거쳐 가정과 학교로 돌려보내거나 청소년 쉼터로 안내하게 된다. 전담 인력 20명은 24일부터 2박 3일간 전문화 교육을 받은 뒤 청소년들의 이동이 특히 많은 서울 신림동 근처에서 25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첫 시범 활동을 벌이게 된다. 전담팀은 앞으로 전국의 10개 일시 쉼터를 중심으로 가출 청소년을 지원하고, 한부모·조손 가정 등 가출 위험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집중 상담을 하며 위기 청소년 보호에 나선다. 여가부는 2005년부터 관련 예산을 책정해 간헐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 최근 각 지자체와 쉼터를 통해 청소년 지도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전담인력 20명을 선발해 올해부터는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중구 ‘마을특화사업’ 15개洞 확대

    중구 ‘마을특화사업’ 15개洞 확대

    도심 속 마을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구의 ‘마을특화사업’이 15개 모든 동으로 확대·운영된다. 구는 22일 오후 2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각 동 주민자치위원과 동장, 담당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특화사업 계획 및 추진실적 보고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먹을 곳이 많기로 유명한 소공동은 지역내 명소 및 맛집을 발굴해 지도를 제작하고, 몽골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광희동은 외국인 쉼터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화강좌 개최 등을 담은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서울성곽이 관통하는 신당2동은 성곽을 이용한 올레길 축제에 대해 소개하고, 손기정공원이 위치한 중림동은 마라토너로 민족을 사랑했던 손기정 선생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날 한국자치학회 마을만들기 센터장 이인숙 교수와 필동 사회설계연구소 정선철 박사, 열린사회시민연합 박희선 강사 등이 심사위원을 맡아 최우수 1개동에 1000만원, 우수 1개동에 700만원, 모범 3개동에 500만원, 장려 10개동에 400만원의 마을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심사위원 1명이 5개동씩 맡아 동별 사업에 대한 집중 자문을 통해 마을 사업을 실행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량항이 관광명소로 거듭났으면”

    “마량항이 관광명소로 거듭났으면”

    전남 강진군의 한 농민이 5년 동안 정성스레 가꾼 왕벚나무 700그루를 항구 주변 해안도로에 심도록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 마량면 원포마을에 사는 이재팔(59)씨는 최근 면사무소를 방문해 왕벚나무 700그루를 기증했다. 평소 나무에 관심이 많던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마량면 원포리 4628㎡의 터에 왕벚나무를 심어 가꿔 왔다. 그러다 최근 남해안의 아름다운 항구로 거듭난 마량항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또 하나의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자는 생각에 나무를 기증했다. 이씨가 기증한 왕벚나무는 높이 4m에 3000여만원을 호가한다. 이씨는 “왕벚나무는 장미과 낙엽성 나무로 꽃이 화려해 4월에 만개하면 벚꽃이 눈보라 치듯 떨어지는 풍경이 장관”이라면서 “이 덕에 마량항이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왕벚나무를 기증받은 마량면은 마량항 해안도로변 약 2㎞ 구간에 이 나무를 옮겨 심기로 하고 군과 협의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이식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이병헌·안재욱·JYJ·만화가협회… 문화계 릴레이 기부행렬

    대지진으로 신음하는 일본을 돕기 위한 한류스타들의 기부는 16일에도 계속됐다. 한류스타 이병헌과 안재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각각 7억원과 1억원의 성금을 냈다.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무엇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며,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일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안재욱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여진과 원전 폭발 위험이 있어 지금도 두려움에 떨고 있을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JYJ도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6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월드비전이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내건 목표 기금 총액과 맞먹는다. 기부금은 긴급 구호 물품 제공과 도시 재건, 아동 쉼터 프로그램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류 스타들은 1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재난 구호에도 나선다. JYJ 홍보사인 프레인은 “새달 2일 시작되는 세계 9개 도시 월드 투어 기간 동안 일본 대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릴 예정이며, 월드비전 재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억원을 기부한 류시원도 기존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이날 일본 돕기 TV 생방송 진행을 맡아 각계의 온정을 호소했다. 만화가들도 발 벗고 나섰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리만화연대는 위로 메시지가 담긴 만화와 성금을 모아 일본만화가협회(망가 재팬)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현세, 이두호, 황미나, 원수연, 이희재 등 유명 만화가 30여명이 18일 한자리에 모여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만화를 그릴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JYJ, 일본 지진 피해자 위해 6억원 기부

    JYJ, 일본 지진 피해자 위해 6억원 기부

    남성그룹 JYJ가 일본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16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JYJ가 월드비전의 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 지역을 위한 긴급 구호 목표 모금액 전액인 6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JYJ의 멤버 김준수는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0일 촬영 목적으로 방문한 일본에서 직접 지진을 겪은 뒤, 다음날 치러진 JYJ의 첫 팬 미팅에서 일본팬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또한 JYJ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 월드비전에 기부되는 JYJ의 기부금은 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센다이시(市)와 후쿠시마 지역에 긴급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도시의 재건과 복구, 아동 쉼터 프로그램에 쓰일 계획이다. JYJ는 이번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재난 구호에 발 벗고 나선다. 오는 4월 2일부터 방콕에서 시작하는 9개 도시 월드 투어를 통해 일본 대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적극 앞장설 예정이며, 월드비전 재팬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또한 JYJ는 월드 투어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연동하여 운영되는 월드 투어 SNS 사이트(www.facebook.com/jyjworldtourconcert)를 통해 각 나라 팬들과 ‘힘내라 일본’ 응원 댓글 캠페인과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기부 프로그램 등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 투어의 종착역인 한국 공연에 자원 봉사자들을 초청하여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JYJ는 “사실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다. 하지만 우리의 실천이 더 많은 사람을 동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 우리 교민들을 포함한 일본의 모든 분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을 준비 중인 JYJ 월드 와이드 SNS 사이트는 오픈과 동시에 한 주 동안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세계 각지의 5만여 명의 팬들이 방문한 상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제 다시 일어설 때” 日 복구 사투 시작됐다

    ‘이제는 다시 일어설 때다.’ 강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로 대재앙에 직면한 일본이 생존과 복구를 위한 사투(死鬪)를 시작했다. 동일본 대지진 나흘째인 14일 일본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본격화하고, 전력 비축을 위해 제한송전을 실시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일본인들은 큰 혼란이나 동요 없이 고통 분담과 배려의 정신으로 정부의 재난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전후(戰後)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위기”라면서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외 각국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져 88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온 구호팀이 일본 현지에서 재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 구조지원 및 피해복구 활동을 벌일 긴급구조대 102명을 미야기현 센다이 등 피해 지역에 보내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나섰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도 이날 일본 동북부 해안에 도착, 구조활동에 착수했다. 레이건함은 당초 이달 중 한·미연합 야외 기동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지진 구호활동에 긴급 투입됐다. 레이건함이 실어온 헬기 두대는 일본 자위대 소속 헬기 한대와 함께 3만명분의 긴급 식량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국제구호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긴급모금 운동에 나섰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일본에 초기 긴급구호 자금 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4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재민에게 담요 등 긴급구호 물품을 지급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아동들의 쉼터를 설치하는 한편 일본 월드비전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규모 9.0 강진의 여파는 이날도 계속 이어져 일본의 재활 노력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현지에 파견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관계자는 “강력한 여진과 쓰나미 경보, 화재 등으로 인해 구조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5월엔 ‘대덕특구 올레길’ 어때요?

    대전 도심에서 자연과 과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대덕특구 올레길’이 오는 5월 말 생긴다. 2개 코스로 모두 21.1㎞이며 코스별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다. 1코스는 엑스포과학공원~우성이산~화봉산~화암4가~태전사~대덕대 뒷산~대덕대로~표준과학원~매봉공원 정상~교육과학연구원을 거쳐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돌아오는 11.2㎞의 길이다. 2코스는 중앙과학관~원자력안전기술원~구성산성~대전과학고~화폐박물관~지질박물관~연구단지 운동장~시민천문대~신성공원 정상~충남대 농대 고개~궁동공원~유성구청을 거쳐 중앙과학관까지 오는 10㎞ 구간이다. 대전 도심의 산과 하천, 대덕특구 과학 관련 시설을 감상하면서 걷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노인들도 찾기 쉬운 이른바 ‘가족형 올레길’이다. 시는 2억원을 들여 끊어진 길을 잇고, 좁거나 부실한 길을 정비하기로 했다. 길에는 안내판과 방향표지판, 안전로프를 설치하고 벤치, 쉼터 등을 갖춰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에는 도시를 둘러싼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등을 잇는 133㎞의 ‘대전둘레길’과 59㎞의 ‘대청호반길’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春川, 문화·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春川, 문화·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전통시장엔 미술관·시장박물관이, 경춘선 자투리 공간엔 시민쉼터가….’ 춘천 도심이 바뀐다. 강원 춘천시는 8일 전통시장인 ‘낭만시장’(중앙시장)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설치하고, 자칫 쓰레기 투기장이 될 뻔했던 전철 교각 하부공간은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낭만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최근 문을 연 미술관 ‘공간오동’은 입주 작가의 작품제작 과정이 공개되는 진행형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춘천의 미술단체 ‘미공간봄’에서 운영한다. 또 시장 곳곳에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해 전통시장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시장의 뒷골목에 10여점의 벽화와 설치미술 작품이 있는 ‘골목갤러리’를 비롯해 시장 중앙통로를 밝게 비춰 주는 ‘빛나는 하루’, ‘미러볼’ 등 재미를 주는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장의 옛 물건들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장박물관’도 조성했다. 춘천 낭만시장 관계자는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장을 즐기는 새로운 재미와 방법을 제시하고 젊은 고객과 춘천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쓰레기 투기 등으로 도시미관 훼손이 우려되는 하부공간을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하부공간의 슬럼화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구간은 옛 남춘천역~춘천역까지의 3㎞ 구간이다. 시는 국비 등 예산확보가 되는 대로 이 구간에 청소년 문화·체육공간의 공원녹지와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철 교각 기둥을 활용한 갤러리와 야간경관 조명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올해 국비 등 5억원을 확보, 2개 구간에 녹지와 소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옛 근화동주민센터~근화동 영빈장, 롯데마트 뒤 공원 부지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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