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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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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소장품/정기홍 논설위원

    한 번쯤 경험하는 일이지만, 하찮은 것과의 이별이 난감하다. 아내가 서랍에 두었던 소장품을 다 버렸단다. 20년 전 찼던 ‘삐삐’(무선호출기)에서 구형 휴대전화들, 개인사가 깨알같이 적힌 미니수첩까지…. 못내 아쉬워 TV를 보다가 쏘아붙였다. “왜 모든 걸 자기 위주로 판단하는가?” 챙겨놓지 못해 후회도 됐지만, 한낱 고물 덩어리로 깔아뭉갠 처신이 고약했다. 가관인 것이 우체국의 경품 추첨 욕심에 몽땅 갖다 줬다나. 50대 아줌마들이 그렇듯, 평소처럼 토는 달지 않았다. 아차 싶었던지 난감한 분위기다. 시골풍인 나와 도회풍인 아내 간 오래도록 이어진 작지만 골 깊은 간극이 그날 또 돌출한 것이다. 이들 소장품은 타임머신을 빌려야만 한 시절 나의 손때를 되새김할 수 있는 기록물이다. 정리하고, 버리는 게 익숙한 시대다. 그럴수록 우리의 마음속 허(虛)함이 깊게 자리하는 듯하다. 이 시간, 잊었던 소장품이 당신을 찾고 있지는 않을까. 안녕한지 챙겨볼 일이다. 옛것의 숨구멍이 코끝을 간지르는 ‘쉼터’ 하나쯤은 소장해야지 않겠나. 삶의 폭은 자꾸만 야위어 간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전남, 염전에 고용된 장애인 보호 팔걷어

    전남도가 도내 염전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장애인들에 대한 일자리 알선 등 각종 사회복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1일 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 공동모금회, 신안군 등과 함께 장애인 인권침해 보호 대책 회의를 갖고 시설 입소를 희망하는 등록 장애인은 거주 시설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직업 능력이 있는 등록장애인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남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 훈련 뒤 장애인 고용기업이나 직업 재활시설 등에 취업을 알선해 주기로 협의했다. 또 장애인 임시쉼터를 마련해 장애가 의심되는 미등록 장애인을 임시로 입소시켜 장애 등록 절차를 밟도록 하고 등록 뒤 일자리를 알선키로 했다. 이들이 ‘장애인 임시쉼터’에 있는 동안 생활비, 장애등록비, 의료비 등은 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긴급 지원한다. 대책회의에서는 인권 침해지역에서 나오는 장애인들이 일시 거주할 수 있는 ‘장애인 쉼터’와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를 위한 ‘직업 재활시설’ 설치를 복지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섬 염전에 고용된 장애인에게는 성년 후견인 연계 및 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급여 관리, 인권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진에 지역 맞춤형 보건소

    광진구에 제1호 서울시 주민 참여형 보건소가 문은 연다. 구는 1일 자양4동에 지역 주민의 건강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센터인 제1호 서울시 주민 참여형 보건지소인 ‘자양건강센터’가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2013 서울시 참여형 보건지소 사업’에 선정, 시비 7억원을 지원받았다. 참여형 보건지소는 일반진료 대신 지역의 건강실태를 파악해 주민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이다. 센터는 자양4동 삼성빌라트 건물(동일로 18길 80) 2층에 198㎡ 규모로 들어선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대사검진실, 보건교육실, 건강 상담실, 주민 쉼터, 사무실 등으로 꾸몄다. 간호사와 영양사 등이 상주하면서 주민들에게 건강 상담과 함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간호사업, 운동과 건강교육 프로그램 등 주민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주민들의 가장 절실한 건강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건강 요구도를 조사하는 등 주민 의견을 모아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자발적인 건강생활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해 자양건강센터에서 활동할 건강동아리를 모집하고 모임 공간과 건강정보, 강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주민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건소”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분양 봄바람] 대림 e편한세상 마포 3차, 마포역 걸어서 3분…한강 조망도 가능

    [분양 봄바람] 대림 e편한세상 마포 3차, 마포역 걸어서 3분…한강 조망도 가능

    대림산업이 서울 마포구 용강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마포3차’ 아파트(조감도)를 선착순 특별 분양 중이다. 중도금 무이자 지원과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해준다. 지상 11~21층 9개동 547가구. 59㎡, 84㎡, 123㎡ 로 구성됐다. 내년 1월 입주예정.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3분 거리. 다음 정거장인 공덕역은 지하철 5, 6호선 환승과 공항철도 이용도 가능하다. 차량으로 5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및 마포대로를 이용할 수 있다. 용강동 일대는 이미 입주한 단지를 포함, 4600여 가구가 들어섰고, 아현·공덕·상수동에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대규모 신흥 주거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강 공원 접근성 및 조망권까지 확보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강 시민공원까지 걸어서 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다. 가구 천장 높이를 10cm 더 높인 2.4m로 설계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 이상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 복합 문화 커뮤니티를 미술관 형태로 디자인해 ‘도심 속 예술쉼터’를 연상케 한다. 쌍방향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적용,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899-3120.
  • 금천 박미사랑 마을회관 29일 개관·주민축제 개최

    주민참여형 마을로 변신 중인 금천구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에 마을회관이 완공됐다. 마을공동체 회복과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마을을 위한 기지를 조성한 셈이다. 26일 구에 따르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자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주민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마을회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연면적 988㎡ 규모로 세워졌다. 마을카페와 사랑방, 헬스장, 동아리방, 공동작업장, 쉼터, 다목적홀, 창고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직접 회관을 꾸려나간다.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자자를 모집하는 등 협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9일 회관 개관식과 마을축제도 주민 주도로 열린다. 먹을거리 장터도 곁들여진다. 시흥3동 957 일대 박미사랑 마을은 재정비촉진 지구에 포함됐지만 재개발·재건축하기엔 상태가 나쁘지 않아 성북구 길음동 소리마을과 동작구 흑석동 186-19 일대처럼 존치지구로 남았다. 하지만 갈수록 주변에 견줘 상대적으로 낙후한 저층 주거지 동네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박미사랑마을 주거 환경 관리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숙원 사업인 마을회관 건립, 저층 주거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잔디 형태의 녹지공간인 그린존 조성, 낡은 옹벽 정비, 낡은 폐쇄회로(CC)TV 교체 및 확충 등을 1단계 시범사업으로 실시했다. 올해에는 가로 환경 개선, 쌈지형 공원 조성, 비상벨 설치, 녹색 주차장 설치 등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마을 이름은 금천 지역 내 옛 지명인 박뫼(白山)에서 유래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용나는 작은 도서관’ 혁명

    ‘용나는 작은 도서관’ 혁명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죠.” 도림천에서 책이 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25일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순대타운 인근 도림천에 독특한 모양의 작은 도서관이 생겼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서원동과 신원동 사이 승리교 위다. 주로 운동공간이나 쉼터 역할을 하는 도림천에 도서관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름하여 ‘도림천에서 용나는 작은 도서관’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속담처럼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으리으리한 도서관은 아니다. 컨테이너를 활용했다. 공간도 작다. 연면적 43㎡, 10개 열람석에 불과하다. 장서도 2000권 정도. 하지만 상호대차서비스를 이용하면 관악구 모든 도서관에 소장된 50만권의 책을 빌려볼 수 있는 ‘큰’ 도서관이기도 하다. 벽면 일부를 강화유리로 바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고, 또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게 했다. 컨테이너 이동식 도서관인 낙성대공원 도서관과 구청 청사 1층 ‘용꿈꾸는 작은 도서관’처럼 통유리를 활용해 시원한 개방감을 준 것이다. 연둣빛과 진홍빛이 어우러진 도서관은 도림천을 배경으로 한 설치예술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용 모양의 조형물이 외벽을 장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도서관 옥상은 수변 무대로 꾸며졌다. 독서 행사, 주민 모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용나는 작은 도서관은 관악구에서 43번째 도서관이다. 민선 5기 도서관 사업에서 하드웨어 쪽으로는 마지막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마을문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업그레이드해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았다. 동네마다 평균 2개꼴로 도서관이 생겼다. 관악구민 누구나 집에서 가깝게 도서관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4년 전 유종필 구청장이 취임할 즈음엔 5곳에 그쳤다. 유 구청장은 “햇볕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비추듯 누구나 지식의 혜택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식 복지를 민선 5기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대표 사업인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이 마침내 완성됐다”며 뿌듯해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전·서비스·창조·성과경영 적극 실천… 영도대교 지역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

    “안전·서비스·창조·성과경영 적극 실천… 영도대교 지역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부산시설공단이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임한 박호국(59) 이사장과 전 직원이 합심했다. 살기 좋은 부산, 품격 높은 시설, 신뢰받는 공단, 역량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안전, 서비스 창조, 성과 경영’이란 경영방침을 새로 마련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시민회관에서 미래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박 이사장은 23일 “이번에 수립한 비전에는 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며 “공공시설의 가치 창출, 서비스 향상을 통한 도시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미래비전 선포식을 했는데 무엇을 담았나. -‘명품시설로 일류도시를 실현하는 부산의 이미지 메이커’라는 슬로건을 새로 정했다. 새 비전은 공단의 경영철학인 안전, 서비스 창조, 성과 경영을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시민 행복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 비전과 함께 살기 좋은 부산, 품격 높은 시설, 신뢰받는 공단, 역량 있는 조직이란 4대 전략 목표에 따라 ▲국제 수준의 시설안전 실현 ▲시설물의 새로운 가치 창출 ▲지식기반 스마트 경영 선도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 실행과제를 전사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어떤 곳인가. -부산의 주요 도로와 교량, 공원과 지하상가, 장사시설과 문화시설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도시 인프라를 관리하는 시 산하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이다. 부산시 공공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1992년 설립됐다.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시내 주요 공원과 광안대교, 도시고속도로, 영락공원, 지하상가, 자갈치시장 등 6개 분야 20개 시설을 관리하며 오는 4월과 5월 개장하는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가. -공원시설은 공원 수목 관리부터 각종 시설 관리를 기본으로 어린이대공원 숲속음악회, 태종대 다누비열차 운행 등 각종 볼거리와 문화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관리한다. 교통시설은 도로 노면 관리를 비롯한 보수·보강 작업뿐만 아니라 교통종합상황실의 폐쇄회로(CC)TV 운영과 교통방송 등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교통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화시설인 시민회관은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음악회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준다. →최근 개통된 영도대교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영도대교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라 부산시민 나아가 우리 전 국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재다.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임시 수도가 돼 전 국민들이 부산으로 피란 왔을 때 모두 만남의 장소로 꼽은 곳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과 애환, 추억이 서린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 곳이다. 또 우리나라에 단 하나밖에 없는 도개교이기 때문에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자 랜드마크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다리를 한 번 들어 올릴 때마다 안전요원 등 20여명이 동원된다. 펜스 설치, 기계 작동 등을 위해서는 1시간 정도 준비해야 한다. 실수 없이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도개 시간이 되면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오고, 도로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며 도개 시간에 맞춰 20개의 스피커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돌아와요 동백섬에’, ‘부산찬가’ 등 음악이 흘러나온다. 향후 도개 시간에 맞추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도개 장면을 틀어줄 계획이다. →4월 개장할 시민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시민공원을 푸른 숲과 쾌적한 시설 관리,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단도 지난 1월부터 시설, 전기, 조경 등 파트마다 인력들을 조기 배치했다.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 등 모두 97만 그루에 하나하나 모두 코드를 붙여 나무 이름, 수령, 기증자 이력관리를 하는 등 세심한 관리에 힘쓰고 있다. →부산은 화장률이 전국 최고다. 화장시설인 영락공원 관리는. -공단에서는 화장 문화에 대한 시민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매년 추모음악회, 선진장사문화사진전, 제례의식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장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장례용품, 식당, 편의점 등을 직영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고질적인 병폐인 조화 등의 재활용을 하지 못하게 해 화훼농가 육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고품격 환경개선을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허례허식과 낭비가 심한 장례문화 개선에도 앞장선다. 작고 친환경적인 개량 조화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공공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장례식장 서비스 KS(한국산업표준)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장사 시설인 만큼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모범적 운영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24시간 화장 예약제, 종합장례상담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공원 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데. -현재 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원은 용두산공원,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다. 이 공원들은 모두 산에 있는 자연형 공원이다. 시민들이 등산 혹은 산책, 관광을 하는 공원의 역할이 커서 수목 관리라든지, 산불 예방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중점 관리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인수하는 시민공원은 도심형 공원이라 시민들이 즐기고 놀 수 있는 부분을 강화한다. 문화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존 공원에도 특색에 맞춘 스토리텔링 개발과 테마화단 조성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강화하겠다. →부산의 지하상가들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공단은 남포, 광복, 국제, 서면, 부산역 지하상가 등 총 다섯 구역을 관리한다. 지하상가 상권이 과거보다 많이 미약하다. 공단에서는 지속적인 시설 현대화, 사람을 모으는 효과가 큰 상설 문화공간과 이벤트 행사 유치, 전략적 상가 재배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남포, 광복 지하도상가는 인근 롯데백화점 수준에 맞도록 백화점급으로 변신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제 지하도상가다. 슬럼화돼 가던 상가에 문화를 접목해 부활시켰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산불지킴이’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산불지킴이는 스마트 모바일 시스템으로 백양산 정상(642m)과 숲길 등 2곳, 엄광산 2곳에 시범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친환경 나무기둥(4m)에 태양전지판, 배터리, 감지센서, 조명, HD급 고화질 블랙박스, 무선영상전송장치, 스피커,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입산자를 감지하면 낮에는 자동으로 산불예방, 안전수칙 등 계도방송이 나온다. 산불지킴이는 장소에 관계없이 이동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CCTV 영상 감시시스템보다 기능이 다양하다. 또 설치비용과 통신비용(1만원)이 저렴하고 시설관리비용과 전기요금이 들지 않는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시민이 더욱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시민에게 줄 수 있는 감사의 표시다. 봉사활동 특징은 재능기부다. 시설 담당직원은 복지원이나 독거노인 주택의 보일러, 전기시설들을 점검 수리하고, 공원의 임업 담당직원은 조경수 등의 수목 관리를 맡고, 시민회관 담당직원은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박호국 이사장은 ▲1955년 부산 출생 ▲인제대 보건학과, 동 대학원 박사(보건학)▲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부산시 대변인·부산시 복지건강국장 역임
  • 도심 농업용 저수지 복합문화공간 대변신

    도심의 농업용 저수지가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경북 경산시는 계양·중방동 일대의 남매지(男妹池·29만㎡) 주변 남매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9년 착공, 총 230억원이 투입됐다. 남매지 주변에 총연장 2.5㎞에 이르는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만들고 저수지 안에 음악분수(길이 72m, 높이 60m)를 세웠다. 저수지 중앙을 가르는 데크를 활용한 사랑의 다리와 수상광장, 관찰학습원, 세계연꽃식물원 등의 시설도 갖췄다. 화장실·주차장·휴게시설 등 각종 이용객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1947년에 축조돼 70년 가까이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해 오던 저수지가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생태·수변문화·레크리에이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남매지에서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 레이저쇼를 펼쳐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전에서 전해져 오는 오누이가 빠져 죽었다는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남매지 공원이 개방되면 경산 시내를 비롯해 인근 자인·진량·압량 등지의 시민은 물론이고 영남대 학생들의 운동 및 쉼터 기능을 하면서 연인원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매공원은 1969년 근린공원으로 결정·고시된 뒤 사업 우선순위에 밀려 예산을 제대로 확보치 못하는 등 사업이 40년 동안 장기간 지연됐다. 한때는 관리 부실 등으로 생활오수 유입과 각종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았으며, 저수지 오염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주변 경관이 좋을 뿐 아니라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 시민 이용이 쉬운 만큼 빠른 수질 개선과 공원 개발 등으로 남매지를 시민 운동·휴양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시는 2002년 근린공원 조성 계획 재수립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성을 보였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그동안 26만 경산시민들을 위한 변변한 복합 문화공간이 없어 아쉬웠으나 이제는 남매공원 조성으로 말끔히 해소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의정 포커스] 노태욱 서초구의회 의원

    [의정 포커스] 노태욱 서초구의회 의원

    노태욱(61) 서울 서초구의회 의원은 “정치인이기보다 생활 속 일꾼이기를 선택했습니다”고 말했다. 노 의장은 지난 8년간 구의원의 직함이나 권위를 털어버리고 주민의 눈높이에서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서초구민의 지킴이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민의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했고, 서초구는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입안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겸허한 자세로 언제나 배우고 경험을 쌓아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 발전의 기수가 되겠다는 것이 희망이다.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지난 4년간 해온 일은 이렇다. 하나푸르니 반포어린이집 민자유치로 건립했다. 세수감소로 부족해지는 서초구의 재정난 극복하고 예산절감을 위해 서초구 최초로 민자를 도입했다. 주민생활과 자치행정 발전에 도움을 주려는 남다른 의지와 생활 의정이란 소신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서초구민의 지식정보 플랫폼 구립반포도서관을 건립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반포도서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민의 지식 인프라를 목표로 문화공간인 동시에 지역문화 창달의 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반포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반포천 물 맑히기 사업’을 위해 110억원을 투입했다.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송수관로 공사를 진행했고, 하천에는 하루 2만 6000t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특히 악취제거를 위한 설비를 설치해 고통을 덜었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공원현대화 사업도 했다. 초선 때부터 주민과 어린이의 생활쉼터인 공원의 현대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준비된 계획은 집행부의 공감을 형성했고 구정에 반영되어 현재 지역 대다수 공원이 새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선플운동으로 인터넷문화도 선도했다. 악성 댓글을 근절하고 올바른 사이버문화 선도를 위해 선플운동본부와 서초구의회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앞장섰다. 봉사를 통한 공감과 소통으로 생활정치를 구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곳은 내가 잉태된 곳” 20세 청년의 수갑시위

    “이곳은 내가 잉태된 곳” 20세 청년의 수갑시위

    미국 일리노이에 있는 휴게소 ‘데스 플레인스 오아시스’. 1959년 설립된 이 휴게소는 그간 장거리 주행을 하는 기사들에게 소중함 쉼터가 됐다. 하지만 휴게소를 거쳐간 건 긴 시간 운전대를 잡고 지친 기사들뿐 아니었다. 러브스토리도 숨어 있었다. 그 사랑의 결실이 휴게소에서 수갑시위를 벌였다. 주인공은 케빈 월터스(21). 그는 최근 오아시스 휴게소가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청년은 오아시스를 살리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수갑까지 채웠다. 이 휴게소에 대한 청년의 집착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오아시스는 케빈이 잉태된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1년 전 케빈의 부모는 시카고에서 열린 필 콜린스의 공연을 보고 돌아가다가 이 휴게소에 들렀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아기를 갖게 됐다.오아시스는 케빈의 ‘고향’인 셈이다. 케빈이 수갑시위까지 벌였지만 오아시스는 일정대로 문을 닫았다. 오아시스 철거로 확보되는 땅은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케빈은 그러나 “끝까지 기원을 지키겠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내러티브 리포트] “아프리카 예술혼 담은 이 손, 한국에선 14시간 접시만 닦았다”

    [내러티브 리포트] “아프리카 예술혼 담은 이 손, 한국에선 14시간 접시만 닦았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행을 선택한 외국인들이 인신매매, 성매매, 임금 체불, 폭력 등 인권침해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그간 E6 비자 제도의 부작용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관계 부처가 나서서 인권침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프리카 무용 예술가에서 불법 체류자로 전락한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에밀라(가명·35·여)와 가수 활동을 기대하고 입국했으나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필리핀으로 돌아간 마리아(가명·23·여)와의 심층 인터뷰를 내러티브 리포트(Narrative Report) 형태로 재구성했다. ■ 아프리카빌리지 무용수 에밀라 2002년 6월. 에밀라(당시 23·여)와 동료 무용수 10명은 지구 반대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코레 뒤 쉬드’(프랑스어로 남한)’. 코트디부아르에서 이틀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낯선 땅 한국이었다. 그래도 에밀라는 두렵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의 ‘글라오지에티’ 전통예술극단 단원들은 이전에도 프랑스, 독일, 리비아 등으로 해외 순회공연을 하러 다녔다. 에밀라는 한국에서의 공연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며 기대에 차 있었다. 하지만 에밀라의 기대가 깨지는 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이들을 초청한 경기 남양주의 아프리카 예술 체험장인 ‘아프리카빌리지’ 관리자와 함께 도착한 곳은 수도나 화장실은커녕, 주변에 인적조차 드문 폐가였다. 집 안에는 곰팡내가 진동했다. 물을 사 먹거나 씻으려면 20분이나 걸어 나와야 했다. 현실은 점점 악몽으로 다가왔다. 한국에 오기 전 공연단은 하루 8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200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이들이 월 200달러의 급여조차 언감생심이란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이마저도 몸이 아파서 하루 쉬거나 청소를 안 하면 매번 5~15달러씩 공제됐다. 전화비로 1분에 3달러가 떼였다. 업주는 이것들을 한국어로 ‘흑인급여장부’라고 적힌 파일에 기록하고 관리했다. 무엇보다 그들을 힘들게 한 건 노예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예술가의 자존심은 처절하게 짓밟혔다. 에밀라와 동료 무용수들은 쉬는 날 없이 일해야 했지만 거역할 수 없었다. 하루 3~4회 공연이 끝난 뒤에도 식당 서빙과 요리, 청소, 호객, 제초작업까지 하루 14시간이 넘는 고역을 견뎌야 했다. 그들이 일한 곳은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업소 등록은 음식점으로 돼 있는 곳이었다. 에밀라와 동료 무용수들이 항의하면 업주는 ‘그러면 나가라’며 코웃음을 쳤다. 업주는 알고 있었다. 돈도, 비행기 표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에밀라와 단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하진 못할 것이란 걸. 4개월이 흐른 뒤 에밀라와 동료 무용수들은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의 도움을 받아 끔찍했던 아프리카빌리지를 탈출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에밀라의 곁에는 동료 무용수였던 남편 바토(51)밖에 없다. 그들은 사업장을 탈출하는 동시에 E6 비자를 박탈당했고, 갈 곳을 잃었다. 단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사이 코트디부아르에는 내전이 발생했고, 에밀라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한국에 남기로 한 에밀라는 이듬해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난민 신청은 11년이 지난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때 유럽 순회공연을 다니는 예술가였던 에밀라와 바토는 결국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가는 불법 체류자로 이 땅에 남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수 지망했던 필리핀인 마리아 2010년 12월, 필리핀 국적의 마리아(23·여)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필리핀을 강타한 ‘한류’ 열풍 속에서 가수의 꿈을 키운 마리아는 한국에서 “내 꿈에 날개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돈을 벌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도 있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필리핀에서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현지 기획사 직원은 “한국에 가면 가수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마리아를 유혹했다. 간단한 오디션을 거친 마리아는 한국 기획사와 공연 계약을 체결한 뒤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왔다. 공항에서 만난 기획사 직원은 마리아를 대구의 노래방으로 데리고 갔다. 생전 처음 겪는 추위도 싫었지만, 한국 사람들의 시선은 더 견디기 어려웠다. 한 달 뒤 마리아는 부산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으로 옮겨졌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용모에 영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 때문. 생활은 더 비참했다. 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근무시간인 밤에는 물론, 낮에도 클럽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루 9시간씩 손님 옆에서 술을 따르고, 노래를 불러 받는 월급은 고작 40만원. 필리핀에서 마리아만 바라보는 5명의 식구들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한 달에 2번씩 정기 휴무를 약속받았지만,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아파도 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파서 일을 못할 때면 사장이 “하루 수당을 못 벌었으니 벌금으로 10만원을 내라”고 윽박질렀다. 다른 클럽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손님의 술 시중을 들고 접대하기 위해 마약을 먹는다고도 했다. 오랜만에 쉬는 날, 마리아는 아파트에 혼자 있기 싫어 자신이 일하는 클럽에 갔다. 손님과 동석해 술을 마셨고, 손님의 요청으로 무대에서 노래도 불렀다. 손님들이 준 팁을 세어 보니 20만원. 이를 본 사장은 득달같이 달려와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휴무에 번 돈이라고 사정했지만, 사장은 벌컥 화를 냈다. “누가 일하게 해 줬는데 어디서 이렇게 거만하게 나와? 당장 나가.” 그날 밤 마리아는 도망쳤다. 갈 곳을 잃은 마리아는 한국에서 알게 된 친구의 소개로 이주 여성을 위한 쉼터에 머물렀다. 마리아의 사연을 들은 쉼터의 활동가들은 계약을 위반한 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고 했다. 업주는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었고 세금도 내야 하기 때문에 월급은 그 정도밖에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1년 2개월의 지루한 소송이 이어졌고 법원은 마리아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마리아는 필리핀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로 G1 비자(치료·소송 등을 이유로 3개월 이상 머물러야 할 때 내주는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머물렀지만 소송이 종료된 만큼 더 머물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2012년 6월, 마리아는 상처만 얻은 채 쓸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울산 태화강 대공원에 계절별 테마 산책길

    도심 속의 쉼터인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계절별 테마 산책길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태화강대공원에 계절별로 테마가 있는 산책길인 피라칸사스나무길, 단풍나무길, 배롱나무길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십리대숲과 실개천 사이에 조성될 피라칸사스나무길은 대숲과 피라칸사스의 붉은 열매가 어우러져 겨울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풍나무길은 공원의 중심인 대나무생태원 옆 광장에서 대숲 산책로 구간에 만들어진다. 공원 방문객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단풍이 물들면 국화전시회와 함께 완연한 가을 정취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개천 산책길에는 여름에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백일홍)를 심을 계획이다. 시는 피라칸사스나무길과 단풍나무길 조성사업을 이달 중 완료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배롱나무길은 하반기 중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태화강대공원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될 것”이라며 “계절별 산책길이 조성되면 십리대숲과 어우러져 도심 속의 최고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도림천 사람 중심 자연·문화 쉼터로

    도림천 사람 중심 자연·문화 쉼터로

    서울 관악구는 도림천을 자연과 문화가 숨쉬는 지역 명소로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주민들이 대개 운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도림천을 명실상부한 자연과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 중심의 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서울대~구로디지털단지역 6.7㎞ 구간을 대상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문화와 이야기가 샘솟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기본 계획이다. 우선 하천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수해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콘크리트로 덮인 구간을 자연형으로 복원하는 등 경관도 개선할 방침이다. 초록풍경길, 벚꽃십리길 등을 걷고 싶은 길도 조성한다. 재개발 중인 봉천 지역 정비 사업을 계획적으로 관리해 청룡산과 장군봉 사이 끊긴 녹지축을 회복하는 등 보행녹지 네트워크도 마련할 계획이다. 상반기 안에 도림천에 작은 도서관을 세우는 등 구간별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수변 문화마당을 가꾼다. 구는 2011년 체육 시설과 자전거 도로 등을 갖춘 도림천이 단편적으로 관리되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도림천 명소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 연구 기관에 용역을 맡겨 기본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고, 설문 조사와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대와 함께 ‘도림천의 재발견’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도림천을 자연과 문화를 아우르는 도시형 공원으로 변모시키자는 뜻으로 도림천 명소화 사업을 기획했다”며 “사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울주군 ‘간절곶’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울주군 ‘간절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艮絶旭肇早半島) 새천년 해맞이 행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조용한 어촌이 일출 명소로 뜨면서 연간 1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품 해양 관광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9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과 한국수력원자력, 서생면 주민대표 등은 지난달 ‘간절곶 명소화사업’(명품 해양 관광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지원하는 원전자금으로 간절곶 공원 내 부지를 사들여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명소화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부지는 간절곶 공원 내 카페촌 일대 2만 9713㎡(21필지) 규모다. 군은 2007년 고리원전 1호기 계속운전 결정으로 울주 지역에 배정된 주민복지사업비(서생 지역 주민숙원사업) 3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력원자력이 부지 매입비와 용역비를 지원하고 울주군에서 수익시설을 설치한 뒤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운영을 맡게 된다. 군은 야영장과 오토캠핑장, 해돋이 박물관,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 북카페, 음악감상실, 휴게실 등의 가족 테마공원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설은 용역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군은 또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 편익시설을 늘리기 위해 공원 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공원부지 경계를 반듯하게 정리하고 현재 34만여㎡ 규모의 공원구역을 54만여㎡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간절곶 방문객은 2012년 163만명에 이어 지난해 170만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려고 찾는 관광객도 10만~15만명에 이른다. 반면 관광객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쉼터 부족과 볼거리 부재, 짧은 산책로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시설물 확충과 산책로 연장 등 공원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다를 조망하고 사색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많은 조형물이 설치돼 간절곶 등대와의 조화를 위해서는 시설물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면 2023년에는 연평균 221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군은 간절곶 소망길에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2011년 6월 공모를 통해 명선교에서 신암항까지 10㎞ 구간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작업을 시작했다. 간절곶 소망길 스토리텔링은 ▲연인의 길 ▲낭만의 길 ▲소망의 길 ▲사랑의 길 ▲행복의 길 등 5개 구간으로 나뉜다. 구간마다 전설과 유래 등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고 상세 지도와 으뜸 상품, 행사 등에 대한 소개도 곁들였다. 여기에다 2016년 진하해수욕장 일대에 해양레포츠 테마공원이 문을 열면 간절곶은 해양스포츠 관광지로 한발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60억원을 들여 진하해수욕장 야영장 일대 3만 5200㎡에 해양레포츠센터와 캠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양레포츠센터에서는 서핑과 카약 등의 레포츠를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캠핑객들을 위해 50여면의 캠핑장도 마련한다. 이렇게 되면 진하해수욕장에서 간절곶으로 연결되는 서생면 일대는 전국에서 주목받는 해양스포츠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간절곶 공원 주변에는 진하마리나항(요트 680척 규모), 오토캠핑장을 갖춘 해양레포츠센터(면적 3만 5200㎡), 해안 산책로, 출렁다리, 소공원 등이 조성되거나 계획 중이다. 특히 2006년 12월 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설치된 소망우체통(높이 5m, 무게 7t)은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한번 들르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에게 엽서, 편지를 써 보낸다. 또 간절곶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영화 최초의 지방 로케이션 영화 제작 발표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영화 ‘친구2 크랭크업 보고회’가 간절곶 등대 일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친구2’는 2001년 개봉 당시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흥행작 ‘친구’의 후속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원작과 원작의 인물에 대한 추억 및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영화의 50% 이상을 울산에서 촬영했다. 간절곶 북쪽에 자리한 드라마하우스는 MBC ‘메이퀸’에서 해주의 아버지를 죽이고 조선소를 집어삼킨 장도현의 저택으로 나온다. 간절곶은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한반도’ 촬영지로 먼저 알려졌다. 지금은 드라마하우스로 변신해 1층은 웨딩스튜디오, 2층은 레스토랑으로 영업하고 있다. 간절곶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연인과 가족들이 많이 찾아 사진을 찍는 등 영화와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추억을 쌓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간절곶이 일출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전국적인 해양 관광지로 뜨고 있다”면서 “간절곶은 인근 진하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만큼 최고의 해양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먹는 것 보는 것 하나부터 수련·치유가 시작됩니다”

    “먹는 것 보는 것 하나부터 수련·치유가 시작됩니다”

    지난해 12월 초 중앙승가대 동기생 스님들의 ‘밤샘 음주’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충남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조계종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연수원이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날 전망이다. 그 변화를 이끌 주역은 ‘음주사건’ 직후 한국문화연수원장에 전격 임명된 구과(九果·57) 스님.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해맑은 얼굴을 가진 스님은 6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를 만나 야무진 포부를 또렷하게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가 일반인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연수원이 앞장서겠습니다.” 구과 스님은 조계종단 사상 비구니로는 처음으로 기관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그 입장을 의식한 듯 기자에게 전한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어찌 보면 비구 스님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는 측면을 잘 살려 연수원 살림과 수행 프로그램을 야무지게 꾸려 낼 것입니다.” 조금은 특이한 법명에 얽힌 사연을 묻자 웃음을 섞어 이런 답을 돌려 준다. “성철 스님에게 받은 법명입니다. 같이 간 스님들과 함께 삼천배를 한뒤 성철 스님이 바닥에 던진 종이 12장 가운데 하나를 골라 얻은 이름이지요.” 구과라면 수행 과정의 여러 단계를 뜻한다는 불교 용어. 스님은 그 법명 그대로 한국문화연수원의 살림살이도 큰 수행의 방편으로 삼겠단다. 그리고 수행의 첫 단추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참선 프로그램의 상설 운영이다. “화두선은 조계종의 대표 수행이면서도 일반인들이 어렵게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것을 대중화해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보급하는 전진기지로 연수원을 만들어 내야지요.” 그래서 우선 참선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평화롭고 지혜롭게 하도록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조계종 원로 의원인 고우 스님, 원택 스님 등 선원장급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셔 법문·문답을 하고 조계사 선림원에서 3년간 참선을 지도해 온 박희승 위촉 교수가 참선 이론을 강의한다. 다음 달부터 입문 과정과 심화 과정 3박4일씩의 참선 프로그램을 당장 진행한다. 참선 프로그램 말고도 스님이 구상하는 일들은 다양하게 뻗쳐 있다. 그중 인근 세종시에 근무하는 중앙공무원들의 명실상부한 힐링센터로 이끌어 간다는 게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스님이 특히 강조한 점은 음식이다. “프로그램으로만 힐링을 한다면 한계가 있을 수 있죠. 먹는 것, 보는 것 하나하나에서부터 수련과 치유가 시작됩니다.” 대학 재학 중 대표적 비구니 선원이 있는 울산 석남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음식에 관심이 많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음식을 스님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석남사다. 그곳에서 절 살림살이를 도맡은 ‘원주’등 여러 소임을 두루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요리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 연수원에 취임한 뒤 음식이 엉망이었음을 새삼 느꼈다”는 스님은 그래서 방문객들이 식사에서부터 힐링할 수 있도록 스스로 사찰 음식을 가르쳐 온 공양주들을 불러와 밥상부터 크게 바꿨다고 한다. 한국문화연수원은 하루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연간 3만명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태화산·마곡사의 수려한 풍경과 사찰 음식, 그리고 대중적인 수행 프로그램으로 몸·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구과 스님. 스님은 만남의 끝자락에 이런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단순히 스트레스의 해소를 넘어 매스미디어와 컴퓨터,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미디어 다이어트’의 공간도 생각 중입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방동 옛 미군기지 주말농장 변신

    대방동 옛 미군기지 주말농장 변신

    서울 동작구 대방동 340-4 일대는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외에 노량진로와 시흥대로 등 간선도로와도 가까운 교통요지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5월 미군 주둔과 아울러 주민들 곁에서 멀어졌다. 2007년 주한미군 재배치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반환됐다. 이즈음 몇몇 미군기지와 함께 토양 오염 문제로 몸살도 앓았다. 2011년 건물 철거와 오염 정화 작업이 이뤄졌고 지난해 서울시가 국방부로부터 사들였다.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추진됐으나 재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금껏 사실상 방치됐던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 부지가 주민 곁으로 성큼 다가온다. 동작구는 이곳에 친환경 주말농장을 조성해 다음 달 1일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활용 계획이 확정돼 개발하기 전까지 부지를 주민들을 위한 주말농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주말농장이 대부분 시내에서 먼 외곽 지역에 있는 것과 달리 도심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16년까지 부지 사용 승인을 받은 구는 다음 주 흙 고르기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공사를 벌인다. 전체 부지(8874㎡)의 절반을 웃도는 4600㎡ 규모로 텃밭이 들어선다. 둘레에는 1376㎡ 크기의 꽃밭이 생긴다. 나머지 공간에는 원두막을 비롯한 쉼터와 농기구 보관소, 주차장 등이 자리한다. 구는 삽, 괭이, 물뿌리개 등 농기구 임대는 물론 본격 경작에 앞서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법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10~14일 동 주민센터에 내면 된다. 오는 18일 구청 강당에서 공개 추첨한다. 전체 345구획 중 73구획은 구립 경로당과 어린이집 몫이다. 구획당 10㎡, 분양료는 3만원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장기간 방치돼 불편을 끼쳤던 미군기지 이전 부지가 주민들을 위한 곳으로 거듭난다”며 “주말농장 이후에도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작지만 강한 도서관’ 없는 동네가 없다

    ‘작지만 강한 도서관’ 없는 동네가 없다

    강서구가 ‘도서관 천국’으로 탈바꿈했다.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도시’를 표방한 노현송 구청장이 구립도서관뿐 아니라 작은도서관까지 4년 동안 20여개 도서관을 새로 만든 덕분이다. 구는 지난해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이용객이 130여만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주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 확충에 힘을 쓴 결과로 풀이된다. 노 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접할 수 있도록 도서관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10년만 해도 구립 도서관은 4개에 그쳤다. 2012년 등촌동 등빛도서관과 화곡4동 강서영어도서관, 지난해 화곡8동 곰달래도서관까지 3개의 구립도서관을 줄줄이 열었다. 또 지난달 26일 화곡3동 책마루도서관을 개관함으로써 지역 20개 모든 동에 작은도서관을 갖췄다. ‘1동 1작은도서관’ 조성에 노력한 결과다. 도서대출과 열람에만 머물던 모든 동 주민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볏고을작은도서관이 처음 문을 열었고 아리향기와 생각열매, 등마루골, 큰마음 작은도서관 등 모두 20개의 작은도서관이 탄생했다. 동 주민센터 건물 내에 자리한 만큼 접근성도 빼어나 주민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 특히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서관의 고유기능은 물론 세미나, 연주, 상영, 전시회까지 가능하다. 또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소통과 쉼터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놀이터다. 작은도서관들은 각 특성에 따라 도서에 얽힌 여름방학 특강, 작가와의 만남, 부모와 함께하는 종이접기, 네일아트. 독서논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글벗누리 도서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어르신과 아이들의 독서 프로그램인 ‘실버 이야기 보따리’를 운영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뒤 소감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린다. 또 매주 금요일엔 영유아를 대상으로 ‘구연동화’를 소개한다. ‘나도 할 수 있어요’ ‘아기 나무 초록이’ 등의 동화를 음성으로 들려줘 언어에 대한 감성 개발에 많은 힘을 싣는다. 구는 2018년까지 공공도서관 40곳 확충을 목표로 잡았다.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합쳐 27개를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5년간 20곳 이상을 늘린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크고 작은 지역 도서관이 사랑방과 공동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주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쉽게 책을 접하는 강서구를 만들겠다”며 지역 지도를 되짚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은평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확 늘린다

    서울 은평구가 구민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는 주민 참여형 재생사업을 확대한다. 뉴타운 등 대단위 개발의 폐해를 줄이고 주민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구는 올해 주민 참여형 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신사동 산새마을과 녹번동 산골마을, 역촌동 73-23 등 3개 마을에 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주민 공동이용시설 확충을 마무리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역촌동 25, 불광동 23 일대 마을을 추가 선정해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다. 주민 참여형 재생사업지로 선정되면 보행환경개선과 주차장, 소공원, 보안등,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이용시설을 만들게 된다. 또 은평구만의 독특한 마을공동체 사업인 주민 교류를 통한 마을 잇기 사업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재활용 정거장 도입, 효율적인 마을공동체 운영을 위한 마을학교 개설 지원, 상시 건축상담 행정지원, 독거노인 공동거주제, 마을회관 운영 및 관리방안 지원, 마을이야기 영상 제작 등도 추진한다. 올해 산새마을은 28억원으로 보행환경개선공사와 마을마당 리모델링 및 마을 쉼터 조성, 보안등 조도 개선, 방범용 CCTV 설치 등 기반시설을 정비한다. 산골마을도 20억원으로 보행환경개선공사와 쉼터 조성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마을회관 두 곳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다. 또 단독주택 및 소규모 공동주택의 정확한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위해 주민이 직접 재활용정거장을 운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마을공동체 운영비 확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금호석유화학-장애인 맞춤형 휠체어·보조기 기증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금호석유화학-장애인 맞춤형 휠체어·보조기 기증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부터 장애인 전문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휠체어 지원사업 및 시각 장애인 보조기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창호교체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매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추천한 장애인시설에 필요한 맞춤형 휠체어와 보조기를 제작해 기증한다. 맞춤형 장애인보조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에게 필요한 욕창 예방 효과와 높은 내구성을 가진 휠체어 방석쿠션, 자세유지 쿠션 등이 포함된다. 2008년 ‘주라장애인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0여 명에게 장애인보조기를 전달했으며, 2009년부터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아동들을 위한 고가의 맞춤형 휠체어를 장애인 전문단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제작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건자재 브랜드인 ‘금호 휴그린’을 통해 사회복지기관에 친환경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주라장애인쉼터를 시작으로 창호시공 및 시설보강 공사를 진행해 기존 시설의 결로, 보온, 방음의 문제를 해결했다. 2010년부터는 금호 휴그린 주부체험단인 휴리더스클럽이 교남소망의집과 자원봉사 협약을 체결하고 활동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어르신 위한 문화공간, 경로당 새 단장했어요

    어르신 위한 문화공간, 경로당 새 단장했어요

    관악구는 남현동 예촌경로당을 새롭게 단장해 1년 만에 문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1990년 지어져 지난해 3월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건물 붕괴 등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경로당이다. 이에 따라 구는 긴급 상황에 투입되는 예비비를 활용해 신축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4억 6000여만원을 들여 연면적 198㎡·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지었다. 지하에는 조리실과 식당, 지상 1층과 2층엔 할머니방과 할아버지방을 각각 만들었다. 노인 건강을 위해 내부 벽면에는 항균·탈취, 아토피 피부염 등에 좋은 친환경 벽지를 썼다. 구는 단순한 쉼터를 떠나 문화 복지와 일자리 공간를 아우르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민선 5기 이후 경로당 10곳에 대한 개선 작업을 벌여 노인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도 2곳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림동 새들경로당의 경우 다음 달 1층에서 2층으로 증축하는 설계 용역을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하반기엔 지역에서 가장 낡은 난곡동 법원경로당에 시 특별교부금을 투입해 부지를 옮겨 신축하는 등 어르신들이 누리는 관악을 만드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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