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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빛도시 사상공단 살아나는 상상공간

    잿빛도시 사상공단 살아나는 상상공간

    부산 지역 노후공단 재생사업인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최근 밑그림이 완성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가 그동안 낙후 마을에 대한 재생사업은 활발히 추진했지만, 만든 지 오래된 공단 지역에 대한 대규모 재생사업은 사실상 처음이다. 따라서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금사공단, 장림공단 등 낡은 부산의 다른 공단 지역 재생사업에 대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가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국 처음으로 ‘지가상승기부금제’를 도입해 사업비 절약은 물론 민간 참여를 통한 개발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사상공업지역을 경쟁력 있는 도시 첨단산업으로 재생시키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삶과 문화 및 일터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주거·문화·산업 첨단복합산업 마중물 역할로 부산시는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 일대를 2030년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상 스마트시티는 산업단지 기능에다 주거와 문화 등이 함께하는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사상 스마트시티 중심지구에 제2청사인 서부산청사, 비즈니스센터, 주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문화와 지원시설이 있는 중심상권으로 육성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맡도록 했다. 부산시는 서부산청사 등이 들어서면 유동인구의 유입으로 상권이 살아나고 이는 자연스레 지역 경제활성화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의견수렴 거쳐 내년 3월 종합 수립 계획안 확정 사상공업지역은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후 신발,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부산 최대의 공업지역으로 성장했으나 1990년대부터 관련 산업이 쇠퇴하고 기반시설이 오래돼 재생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2009년 9월 국토교통부는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사업지구로 지정했다. 2013년에는 사상공단 재생사업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용역이 이뤄졌다. 2014년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듬해 1월 부산시에 사상 스마트추진과가 신설되고 지난해 7월에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이달 말부터 해당 지역에 대한 보상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올 연말까지 전문가와 토지 소유주, 공장주, 세입자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종합수립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사상 스마트시티 대상지는 학장동, 감전동, 주례동 일대 302만㎡다. 이곳에는 서부산청사, 공원 및 주차장, 비즈니스센터, 행복주택, 경제진흥원, 문화거리, 활성화 구역 부지 조성은 물론 도로 확장, 감전천 생태하천 복원 등이 이뤄진다. 시는 이곳에다 강소기업과 기술지원센터 등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생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떠나야 하는 기업에는 강서구 명동2지구에 대체산업단지를 마련해줄 방침이다. 이 밖에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이들 기반시설에 ICT를 접목해 산업단지의 주요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감전천과 새벽로 등 주요 도로를 확장하고 주변 일대를 복합용지로 개발해 기존 산업시설 위주에서 주거와 상업·업무시설 등이 동시에 입주 가능한 공간으로 환경을 개선한다. ●공간 재생사업 법적 근거 마련… 1400억 기금 유치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노후공단 지원을 위한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도시 및 공단 재생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 조례에는 재생사업추진협의회 구성, 특별회계설치, 재생사업 지원방안 등 재생사업 지원을 위한 제반사항을 담았다. 지가상승기부금제는 사상공단의 기존 산업용지를 주거나 상업용지로 용도를 바꿀 경우 지가 상승분의 50%를 기부받아 스마트시티 내 유망산업 유치 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시는 또 현재 현물로만 가능하게 돼 있는 지가 상승 기부금을 현금으로도 낼 수 있도록 정부에 올 2월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행정안전부 규제개혁심의는 지난 6월 관련 시행령을 수정하기로 결정해 지가 상승분의 50%를 현금으로 기부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지가 상승 기부금으로 들어오는 돈이 1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에는 국·시비 5400억원 등 1조 23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 본부장은 “산업단지에만 적용되던 지가 상승 기부금을 전국 최초로 재생사업인 사상 스마트시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1~ 2단계 활성화구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 활성화구역은 올해 말 국토부를 통해 확정되는데 서부산청사 등이 포함되며 2023년까지 진행된다. 2단계 활성화 구역은 1단계 활성화 구역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경제유발 효과가 큰 지역을 지정해 추진된다. 민간자본에 의한 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서부산청사·비즈니스센터 스마트시티 쌍두마차로 복합행정타운으로 건립되는 서부산청사는 학장동 230-1 현 동일철강이 있는 곳에 지하 5층, 지상 30층 규모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도시철도역이 인접해 있어 중심상업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에 스마트시티역을 신설해 이 주변을 역세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유지인 위생사업소 용지를 매각하고 기존 청사 임대보증금과 매각비용 등으로 사업비 2243억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본부, 서부산건설본부, 낙동강 관리본부, 부산관광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발전연구원, 영어방송재단, 부산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테크노파크, 국제교류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 과학기술평가원, 인재평생교육진흥원, 부산문화재단 등이 입주하게 된다. 또 서부산청사 바로 옆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국책연구소 및 창업지원 센터, 소규모 강소기업과 기업지원시설을 유치한다. 스마트시티 내 학장동 725-4 2만 7829㎡에는 2023년까지 공단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2500가구도 조성된다. 행복주택은 부산도시공사에서 2020년까지 부지를 조성하고, 이후에 부산도시공사 또는 민간 참여로 공동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2단계 활성화구역은 감전천과 새벽로 등 중심도로축을 기준으로 복합용지를 집중배치해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이 함께하도록 해 입주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오염된 감전천을 2019년까지 생태공원으로 복원한다. 감전천 주변에는 테마 문화거리와 쉼터, 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으로 만든다. 부산시는 자동차로 불과 20~30분 거리에 부산시청사가 있는데 사상 스마트시티에 제2청사 격인 서부산청사를 짓는 것과 관련,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서부산청사는 향후 서부산권 발전의 견인차 역할과 마중물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스마트시티 성공은 도시재생 혁신 사례 될 것” 부산시는 ‘사상 스마트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정주인구는 현재 9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은 2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공원 및 주차시설 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공단은 공단지역이라 정주인구가 거의 없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상 스마트시티의 성공은 노후공단과 도시재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양광 스마트폰 충전 벤치 등장

    태양광 스마트폰 충전 벤치 등장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보행자쉼터에 설치된 ‘태양광 유무선 스마트폰 충전 벤치’를 한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아리수공원 1곳과 보행자쉼터 2곳에 태양광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벤치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 한명희 서울시의회 여성특위위원장, 여성상 수상자와 간담회

    한명희 서울시의회 여성특위위원장, 여성상 수상자와 간담회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한명희)는 8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성평등 실현 등에 공적을 인정받아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수상한 최영미 대표(한국가사노동자협회)를 포함한 4명의 수상자가 참석했다. 여성특별위원회 한명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 4)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정말 힘든 일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여성상이 그 노고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한 “우미경 부위원장님의 제안으로 마련된 오늘 이 간담회는 서울시 여성정책에 대한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여성정책 발전을 위한 좋은 결실을 만들어나가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서는 여성상 수상자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이어졌다. 대상 수상자인 최영미 대표는 “서울에만 28만명 이상(조선족 8만 명 포함)의 가사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의 문제가 일자리·여성·노인의 문제로 중첩되어 있다보니 소관부서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며 가사노동자들이 느끼고 있는 애로사항을 이야기 했다. 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서비스 등 분절된 형태의 각종 사회서비스를 통합돌봄바우처로 전환하는 방안과 서울시가 가사노동자를 위한 이동쉼터의 활성화문제 등 현장의 시각에서 여러 가지 문제와 요구를 전달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안인숙 비전위원장(행복중심소비자 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라고 강조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거리를 찾아 여성들에게 매치시켜줄 수 있는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최진협 사무처장(여성민우회)은 “최근 여성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정치권에서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성별임금 격차 해소의 문제, 여성의 대상화, 문화계 성폭력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지적다. 마지막으로 우수상 수상자인 서덕순 위원장(강서여성포럼 안전분과)은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문제는 3·40대뿐만 아니라, 5·60대 중장년층까지 모두가 요구하는 절박한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현재 서울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역할이 소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교육 이후 2·3차 심화 교육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 여성들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미경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듣게되어 기쁘다. 오늘 이 자리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논의된 의제들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번 서울시 여성상 공적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혜련 위원(더불어민주당, 동작 2)은 “당시 심사를 하며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를 느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하며, “특히 지역사회 내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협동조합에 대한 욕구들이 많은 만큼 풀뿌리 활동가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온라인 매체의 과도한 성상품화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단체와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명희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간담회에서 가사노동자 및 돌봄노동자에 대한 관련 정책 발전방안과 고령화와 연계된 여성 일자리 발전방향, 여성혐오·성별임금격차 해소·문화계 성폭력 문제 등 많은 과제들이 제시되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이야기된 문제들을 검토해서 성숙한 의제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하며 현장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구민들 약속장소 “카페보다 구청 로비”

    서초구민들 약속장소 “카페보다 구청 로비”

    서울 서초구청 로비는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로비에는 늘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은은한 커피향이 감돈다.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서초구는 “무심히 지나가기만 하던 로비를 시민들이 머물러 쉴 수 있는 ‘갤러리 카페’로 새롭게 꾸몄다”며 “사무적인 분위기를 탈피, 누구나 즐겁고 부담 없이 쉬었다 가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지난 4월부터 50여일간 1층 로비와 2층 복도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로비 입구부터 2층으로 향하는 중앙계단에는 기존 카페와 연계해 북카페를 만들고, 시집·소설·그림책 등 500여권을 비치했다. 발달장애인들이 바리스타를 하는 카페는 리모델링 후 하루 평균 커피 판매량이 700여잔에서 940여잔으로 늘었다. 탁 트인 높이 8.5m 천장, 벽면을 채운 명화, 베고니아·판타스·제라늄 등 아기자기한 30여종의 수목,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노니는 어항이 이국적인 정취와 여유로움을 더한다. 2층 복도는 ‘라운지’로 만들었다. 복도 핸드레일을 따라 긴 쿠션형 벤치와 테이블을 마련, 민원인과 담당공무원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은 “구청을 찾으면 밝고 산뜻한 분위기에 놀란다”며 “구청이 주민 쉼터로 거듭나 지역민들과 더 가까워지고 친근해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친, 가족, 병원이 등돌린 10대 임신부, 결국 길에서 출산

    남친, 가족, 병원이 등돌린 10대 임신부, 결국 길에서 출산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려진 10대 소녀가 결국 ‘출산’이라는 고통을 도로변에서 홀로 감내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자르칸드주 사라이켈라 카르사완 지역에 사는 여성 A(17)가 길가에서 여자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는 같은 마을에 사는 한 남성과 사랑에 빠졌고 그의 아이를 갖게 됐다. 하지만 임신 사실을 말하자 남자는 A를 떠났다. A를 버린 것은 남자친구만이 아니었다. 가족 역시 A가 느낄 무서움과 불안감을 이해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수치이자 집안 망신”이라며 등을 돌렸다. 가족들의 차디찬 외면에 A는 집을 나왔고, 점점 배가 불러오는 상태에서 4개월 넘게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지난 21일 저녁 7시쯤, 그녀에게 산기가 찾아와 급히 지역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직원은 A가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박에 거절했다.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불운한 상황에 대해서 병원 측이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의미였다. 다음날 새벽 5시, 병원으로부터도 쫓겨난 여성은 병원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도로 한편에 앉아 딸을 낳았다. 다행히 지역 주민이 그녀를 발견하고 즉시 주위에 바리케이트를 쳐서 차량에 치이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주민 옴 프라카쉬 샤르마(50)는 “피로 젖은 옷을 보았고, 탯줄이 아직 아기에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비명도 들렸다”며 “모녀 둘다 고통에 울부짖으며 거리에 누워 있었다”고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옴 프라카쉬 역시 A를 거부했던 병원에 가서 도움을 청했지만 직원들은 같은 이유로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옴 프라카쉬가 경찰에 사정을 알리고나서야 해당 병원 의사가 탯줄을 자르러 걸어나왔다. 그 덕분에 모녀는 치료를 받게 됐다. 병원의 라킨드라 한스다 의사는 “산모와 아기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다.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여성용 쉼터로 거처를 옮겼다”며 “A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그녀가 필요한 지원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41년 전 ‘1급 보안’ 석유 저장고, 도시재생 입고 문화공간 재탄생

    41년 전 ‘1급 보안’ 석유 저장고, 도시재생 입고 문화공간 재탄생

    석유탱크 개조해 공연장 등으로 지열 활용 냉·난방 ‘친환경 쉼터’ 산업화시대 유산인 서울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41년 만에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해 시민 곁에 돌아왔다.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4만 2357평(14만 22㎡) 규모의 기지는 1973년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파동 여파로 유사시에 대비해 서울시가 1976년부터 2년에 걸쳐 건설한 1급 보안시설이다. 당시에는 전국의 한 달치 석유 사용량인 131만 배럴을 저장해 두는 용도로 사용됐으나 2000년대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전면 폐쇄됐다. 서울시는 2013년 1월부터 470억여원을 들여 새롭게 조성한 ‘문화비축기지’를 다음달 1일 정식으로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거 시민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공간이다. 최근까지 일부 부지만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됐다.공연·장터·피크닉 등이 가능한 야외 문화마당을 둘러싼 주변엔 석유비축기지에 있던 T1부터 T6까지 6개의 탱크를 그대로 뒀다. 이른바 ‘도시재생’ 방식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과거 가솔린·디젤·벙커시유 등 유류를 보관하던 곳이기 때문에 깊이는 평균 15m다. 최대 1m 두께의 콘크리트 옹벽은 가지각색의 탱크 외관에 따라 변형시켰다. 일부는 탱크 주변의 암석과 흙더미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그대로 남겼다. 최대한 원형을 살린 T3가 여기에 해당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이광준 문화비축기지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두기로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6개 탱크 중 면적이 가장 좁았던 T1은 외관 자재를 전부 뜯어내고 유리 돔을 씌워 공연·전시·제작워크숍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리파빌리온이다.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를 연상시킨다. 과거 가솔린 301만 9000ℓ를 비축해 화재 위험이 가장 컸다고 한다. T1 바로 옆에 위치한 T2는 지름이 33.79m로 T4와 함께 기존 면적이 가장 큰 탱크다. 철재를 모두 제거해 지상은 야외무대로 꾸몄다. 공연이 없을 때는 시민들이 높낮이가 다른 돌방석에 앉아 자유롭게 석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2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실내 공연장이 나타난다. T1과 T2 두 탱크에서 뜯어낸 철판을 내외장재로 재활용한 T6에 카페테리아, 운영사무실 등 커뮤니티센터가 마련됐다. T5는 문화비축기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관’, T4는 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지 내 모든 건축물의 냉·난방은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활용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41년간 시민과 단절됐던 공간이 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이 모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탑골공원 노숙인 홀로서기 돕는다

    서울 종로구는 탑골공원에 머무는 노숙인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대책반을 꾸렸다고 21일 밝혔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노숙인 관련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노숙인 복지를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사회복지과 자활주거팀장이 총괄반장을 맡았다. 반장 외 상담원 2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은 다음달 15일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탑골공원 주변을 순찰한다. 폭염 시 무더위 쉼터를 안내하고 시설 입소나 귀가를 유도하는 한편 자립 지원을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이나 취업 알선을 돕는다.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거나 정신 질환을 앓는 경우 서울시 정신건강팀에 의뢰해 전문의 진단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현 제도상 본인의 동의 없이는 보호시설 입소나 이동조치 등 강제 처리가 불가능하다. 노숙자 본인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거나 구걸·노상방뇨 등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면 112에 신고해 경범죄로 처벌받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노숙인도 엄연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며 “이들의 자활을 지원할 수 있는 인도적 방안들이 가장 근본적인 노숙인 대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정규 노동자 ‘꿀잠 같은 쉼’ 얻고 가세요

    비정규 노동자 ‘꿀잠 같은 쉼’ 얻고 가세요

    공연장·회의실에 숙식 공간까지 다 갖춰… 천주교·노동·문화계 추진 2년 만에 성사 기간제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계약직 근로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17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천주교계와 노동계, 문화계 등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을 추진해 온 비정규 노동자 쉼터 ‘꿀잠’이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51길에서 개소식을 한다.‘꿀잠’은 2015년 7월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사목자인 문정현 신부와 예수회 조현철·김정욱 신부,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개별 남녀 수도회 등이 뜻을 모아 설립운동에 나선 끝에 성사된 쉼터다. 지난 3월 건물을 매입해 착공했으며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그동안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등 노동계 인사들이 후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사회 저명인사들과 현장 노동자들, 학자, 법률가 등이 설립운동에 동참해 이사진과 감사진을 구성했다. 건물 매입비용 약 12억원 중 6억원은 각계에서 보탠 후원금과 전시회 물품 판매수익금 등으로 충당했고 나머지는 건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완공되면 지하 1층, 지상 4층에 옥탑방을 갖추게 된다. 지하는 공연장과 회의실·행사장, 1층은 식당·대담실·장애인을 위한 공간, 4층과 옥탑방은 비정규 해고노동자 쉼터로 쓰이게 된다. 4층에 20명, 옥탑방에 5명가량이 잠을 잘 수 있다. 임차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2~3층은 2018년부터 쉼터로 사용할 수 있다. 잠을 잘 공간이 필요한 비정규 해고노동자들은 간단한 상담을 받은 뒤 무료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사회운동가들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강북 역사·문화·관광 한번에…‘스탬프 힐링투어’ 아시나요

    강북 역사·문화·관광 한번에…‘스탬프 힐링투어’ 아시나요

    서울 강북구가 오는 21일부터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근현대사기념관과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일대를 묶어 만든 강북구 역사·문화·관광 스탬프 투어다.구 관계자는 “9월 2일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에 발맞춰 강북구 역사문화관광 스탬프 힐링투어를 운영해 강북구를 찾는 주민들에게 역사·문화 체험과 건강을 함께 선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탬프 힐링투어는 국립4·19민주묘지를 시작으로 근현대사기념관, 소나무 쉼터,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강북구의 대표 관광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게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4곳에서 스탬프를 받아 제휴 업소에 제시하면 음식값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점마다 직원이 배치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탬프를 찍어 준다. 할인율은 5~15% 정도다. 제휴 업소는 투어 코스 주변 음식점 24곳과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있는 업소 7곳이다. 근현대사기념관과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는 참가자들의 혈압, 체성분 및 개인별 맞춤형 영양·운동 등 건강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 체험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치광장]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색다른 방법/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색다른 방법/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 사이에서 뜨거운 햇볕에 의한 열섬현상으로 인해 열대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올해 종로구의 최고기온은 섭씨 35.4도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더웠다. 전국 폭염 일수도 계속 늘어나 해가 갈수록 여름이 뜨거워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 정도는 소득수준이나 지역 여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같은 무더위라 하더라도 쪽방 거주자나 독거가정과 같은 에너지 빈곤층은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기간 사망자 분석 자료를 보면 교육수준이 낮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18% 정도 높았다. 건강 취약계층에 속하는 고령 어르신들의 경우 폭염에 대한 정보나 대응력이 부족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이제는 겨울철 난방대책과 같이 폭염대책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종로구는 지난해 어르신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하고 있는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쿨루프’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쿨루프란 건물 옥상 표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건물 표면의 태양광을 반사시켜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최소화하고 실내 온도의 상승을 방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우레탄과 콘크리트 지붕은 일반적으로 태양광을 15% 정도 반사하지만, 흰색 특수 페인트를 칠한 건물은 80%까지 반사한다. 쿨루프 사업을 통해 여름철 50~60도의 건물 표면 온도를 20도가량 낮출 수 있고, 실내 온도를 4도 정도 낮출 수 있다. 종로구는 쿨루프 사업을 관내 건물 등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복지관과 같은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시설에 먼저 설치하고, 쪽방 거주민, 홀몸 어르신 등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축되는 건물에도 쿨루프를 적극 권장해 건물 냉방비를 줄일 방침이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시설 등을 점검해 무더운 여름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근 연일 폭염특보와 주의보가 발효되고,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쿨루프 사업에 관공서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단체가 적극 동참해 도시 열섬현상과 스모그를 줄이고, 자원 절약도 실천해 시민 모두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나기를 기대해 본다.
  • 마을 카페… 민간인 동장 주민센터 ‘풀뿌리 허브’로

    단순 민원 업무만 처리해 온 전국의 읍·면·동 주민센터가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한다. 주민센터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마을 카페’를 열거나 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주민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대표기구도 활성화된다. 주민이 원하면 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우리 마을을 에너지자립마을, 공동교육마을, 문화마을 등 개성 넘치는 특화 마을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청와대는 11일 새 정부의 첫 번째 사회혁신 정책으로 이런 내용의 ‘내 삶을 바꾸는 공공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민 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행정의 최일선인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민이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지역공동체의 살림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실생활을 변화시키는 참여 민주주의를 말한다. 정부는 시범사업 후 내년 277억원을 들여 이런 마을을 전국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해체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게 1차 목표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은 이미 주민센터 공간을 개선해 주민 쉼터인 ‘홍삼카페’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거나 소모임을 갖는다. 청와대는 공모를 통해 동장을 선발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금천구 독산4동이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민간인 동장을 채용했다. 이 동네는 주민이 기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비좁은 주차장 문제도 규칙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해결했다. 독산동을 포함한 서울시 13개 자치, 35개 동이 마을 총회를 열어 마을 계획을 세웠고, 광주 시민총회는 시민 주도로 100대 정책을 만들었다. 하 수석은 “이런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한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센터에서 ‘1대1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상담받고, 복지 공무원이 직접 어려운 주민을 발굴해 방문 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도 확대한다. ‘송파구 세 모녀’와 같은 사례가 더는 없도록, 민관 복지 자원을 총동원해 사각지대를 좁혀 가는 게 목표다. 서울시가 먼저 시작한 이 사업을 전 정부가 벤치마킹해 ‘읍·면·동 복지허브화’란 이름으로 2015년 2월부터 전국에서 시행했다. 제도의 골격을 만든 건 공무원들이지만, 이제는 지역공동체가 자발적으로 나서 자기 지역만의 복지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청와대는 복지 인력을 동별로 4~5명 더 배치하고, 방문간호사 1명을 둬 방문 간호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시장 상인들과 노량진 컵밥거리 방문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시장 상인들과 노량진 컵밥거리 방문

    송파구로부터 철거 압박을 받고 있는 석촌시장 노점상인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도 생계형 노점상의 생존권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운명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최근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조례’를 발의한데 이어 8일, 석촌시장 상인대표들과 함께 노량진 컵밥거리를 방문하여 동작구로부터 특화거리 추진경과를 보고받고 컵밥거리 상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노점상에 대한 생존권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노량진역 일대 노점상을 특화거리로 변모시킨 컵밥거리는 노점상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시킨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상인들과 갈등을 해결에 앞장선 동작구의 사례는 서울시로부터 갈등해결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질서한 노점상이 난립하고 규격 미통일로 거리환경 저해 및 시민통행불편 초래,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동작구는 노점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당초 39개였던 노점중 32개 노점을 대상으로 △보도블럭 개선과 디자인 포장을 통한 보도개선 △각 거리가게별 상하수관 연결과 전기인입 등 위생개선 △쉘터와 쉼터 등 편의시설설치 △노점규격화 등을 통한 특화거리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석촌시장 일반상점의 경우는 송파구로부터 인정시장 등록을 받았고, 노점상의 경우 송파구로부터 관리번호를 부여받고 행정통제와 지도를 받으며 영업을 하고 있지만, 송파구가 인근지역 재건축과 함께 철거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100여명의 상인들이 강제철거를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석촌시장 노점상인회 김경복 회장은 “강동구의 경우는 자치구 조례를 만들어서 노점상을 보호하고, 동작구의 경우는 관련 기준이 없음에도 노점을 양성화하고 있다“며, 송파구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에서도 노량진 컵밥거리, 강동구 복조리시장과 고덕시장, 등 노점을 양성화한 사례가 많음에도 자치구청장의 판단에 따라 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서울시 차원의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중구와 인천시 부평구는 ‘거리가게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거리의 풍물을 담은 노점을 관광자원화한 사례가 많다”며, “조례제정을 통해 전통시장 일반상점과 함께 나란히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석촌시장 노점의 경우 시범사업을 통해 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 걱정 없는 용산 어르신

    서울 용산구가 막바지 더위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안전 대책 점검에 나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9일 한남제2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찾아 폭염 피해가 없는지 점검했다. 성 구청장은 경로당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의 안전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제2경로당은 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더위쉼터 98곳 중 하나다. 구는 5월부터 9월까지 경로당, 복지시설, 동주민센터 등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쉼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폭염 특보 발령 시 일부 쉼터(15곳)는 저녁 9시까지 운영이 연장된다. 성 구청장은 또 11월 준공을 목표로 마감 공사가 한창인 한남동 전통공예문화체험관을 찾았다. 성 구청장은 “공사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근로자가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음료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 6월부터 폭염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무더위쉼터, 재난도우미, 무더위 휴식시간제,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도심 쉼터 ‘공개 공지’ 불법이용 땐 벌금 폭탄

    도심 쉼터 ‘공개 공지’ 불법이용 땐 벌금 폭탄

    국민신문고 민원 해마다 증가 매대 등 무단영업 77건 ‘최다’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인 ‘공개 공지(空地)’에서 상습적으로 노점 영업을 하거나 아예 울타리를 쳐 외부인 출입을 막는 이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개 공지가 당초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국토교통부와 ‘공개 공지 활용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공개 공지란 대형 건물을 지을 때 건축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개방형 공간이다. 대형 건축물이 도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도심 속 작은 쉼터를 다수 조성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취지다. 공개 공지를 마련하는 건축주는 용적률이나 높이 제한 완화 등 혜택을 받는다. 올해 3월 현재 전국 공개 공지는 4528곳이며, 면적은 약 358만㎡로 여의도공원의 15배가 넘는다. 면적 기준으로 전체 공개 공지의 55.5%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공개 공지 관련 민원은 2014년 46건, 2015년 66건, 2016년 118건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민원 유형을 보면 건물 입점 업체가 매대 등을 설치해 무단영업한 사례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관리 부실(42건), 불법노점 및 광고·적치물(40건), 불법주차(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인이나 건물 관리자가 공개 공지를 불법으로 이용해도 현행법상 제재 수단이 없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공개 공지 관리를 조례에 반영한 지자체도 서울과 광주 두 곳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국토부와 함께 건축법 개정에 나서 공개 공지를 상습적으로 불법 이용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지자체 조례 등에 공개 공지 관리 책임을 반드시 반영하게 할 계획이다. 또 공개 공지 관리 시스템인 ‘모두의 공간’(www.eais.go.kr/psms.portal)을 보완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인·빈곤층에 더 무서운 폭염

    찜통더위 속에서 빈곤층과 노인층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폭염 피해가 약자에게 집중되면서 빈부 격차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에서는 주말 이틀 사이 무더위에 무려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5일 오후 5시 55분쯤 진도군 의신면 고추밭에서 A(91·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70대 노인 대야 안에서 숨진 채 발견 같은 날 오후 7시 16분쯤엔 진도군 조도면 주택 마당에서 B(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운 날씨에 안부를 확인하러 방문한 주민이 대형 고무대야 안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시신에 외상은 없었다. 김용갑 진도경찰서 수사과장은 “어른 무릎 높이의 타원형 대야에 물이 반 정도 차 있었고 얇은 티셔츠와 팬티만 입은 채로 상반신이 물속에 잠겨 있었다”며 “더위를 먹으면 빈혈 증세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평소 고혈압 증세가 있던 B씨가 더위를 참다 못해 대야에 수돗물을 받아 몸을 식히다가 급사했을 가능성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6일 오후 2시 7분쯤엔 강진군의 한 웅덩이에서 C(73)씨가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심장계 질환이 있는 김씨가 불볕더위에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남에서는 지난 3일 오후 4시쯤 집을 나간 D(84·여)씨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아 경찰이 수색 중이다 4일 오전 10시쯤엔 경기 화성시의 도로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30대 인부 2명이 숨졌다. 2일 오후 3시쯤엔 세종시의 공사 현장에서 E(26)씨가 체온 40도가 넘는 상태에서 사망했다. 같은 날 낮 12시쯤엔 경기 가평군 포도밭에서 일하던 F(84·여)씨가 숨졌다. ●“무더위 쉼터·노인돌보미 활성화를” 이들은 정부의 폭염 특보 발령에도 생계 때문에 뙤약볕 아래서 일하거나 피서 방법을 찾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안전처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주의를 주고 있지만 농촌 노인층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지 않아 대처하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무더위 쉼터와 노인돌보미 등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대처가 더 현실성 있게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폭염 속 육체노동자들에 대해 철저한 안전수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폭염을 단순히 여름철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쉽게 생각한다”며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 해운대 인근 부동산, 특급 입지·바다 조망 테라스 등으로 수요자 및 투자자 ‘눈길’

    부산 해운대 인근 부동산, 특급 입지·바다 조망 테라스 등으로 수요자 및 투자자 ‘눈길’

    부산은 연간 관광객 수가 약 1,400만명으로 제주도를 능가하는 대표적 관광도시다. 그 중에서도 ‘해운대 뷰티크테라스 호텔’이 들어서는 해운대는 레져, 쇼핑, 문화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특구로 지정 돼 365일 관광수요가 꾸준하다. ‘해운대 뷰티크테라스 호텔’은 해운대 최 중심이자 호텔 밀집 지역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어 수요는 물론 향후 완공 시 공실 위험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객실의 약 77%에 달하는 139개 객실에 테라스를 도입해 프리미엄 조망권을 자랑한다. 그린레일웨이, 동부산관광단지, 해운대 관광리조트사업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지난해 4월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등 우수한 교통환경으로 관광객들의 수요도 더욱 확보될 전망이다. 또 해운대역에서 해운대구가 보행자 중심의 문화광장이자 젊음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한 구남로와도 인접해 있으며 마이스(MICE)사업으로 해운대를 방문하는 국내외 비즈니스 관광객들의 객실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래가치는 더욱 풍부하다. ‘해운대 뷰티크테라스 호텔’은 특화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자랑거리다. 일부 프리미엄 객실에만 제공하던 테라스 특화설계를 전 객실의 약 77%에 해당하는 비율로 설계해, 인근 해수욕장을 비롯한 주변 환경 조망을 극대화 했다. 이와 함께 호텔 지하 2층에는 호텔 최초로 소극장을 만들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고, 비즈니스 그룹에게는 단체 포럼 및 회의실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부대시설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호텔 옥상에 360도로 해운대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 등의 테마시설도 설치해 그린쉼터로 조성하며, 공용 테이블과 조경시설도 설치해 호텔 투숙객들의 쉼터로 제공된다. ‘해운대 뷰티크테라스 호텔’의 서울 분양홍보관은 강남구 테헤란로에 8월 중 개관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게 탄 소양강, 격렬한 내린천… 여름이 흐른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게 탄 소양강, 격렬한 내린천… 여름이 흐른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읊조렸을 대중가요 ‘소양강 처녀’의 첫 구절입니다. 그럼 그 소양강에 황혼이 질 때면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본 적 있으신지요. 열여덟 딸기 같은 소양강 처녀를 애끓게 했던 그 풍경 말입니다. 저물녘에 강원 인제군 남면 일대의 소양강 상류를 찾으면 그 장면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을보다 더 서정적이고 겨울보다 더 가슴 시린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내린천에서 격렬하게 래프팅을 즐기고, 비밀스러운 동아실 계곡의 가마소로 숨어들 수 있는 건 이 여름 인제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요. 여기에 목마를 타고 떠난 시인 박인환의 발자취를 좇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집니다.소양강 하면 대개는 춘천을 먼저 떠올린다. 소양호와 소양댐이 춘천에 속해 있어 그렇다. 한데 춘천 쪽의 소양강은 품이 넓다. 외경스러워 선뜻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이보다 폭이 작은, 그러니까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소양강을 만나려면 좀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야 한다. 거기가 인제 남면 일대다. 소양강은 인제 북쪽 무산에서 발원한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린 북천과 방천 등의 지류를 끌어안고, ‘인제의 두물머리’ 합강정에서 내린천까지 품은 뒤에야 비로소 강의 모습을 갖춘다. 합강정에서 제 이름을 얻은 소양강은 인제와 양구를 적시고 춘천으로 흘러든다. 바로 이 구간, 그러니까 합강정에서 춘천에 이르기 전까지 구간에서 소양강은 유장하게 흐르는 강의 모습을 유감없이 펼쳐 낸다. 여름의 소양강 주변은 초록빛 초원이다. 초여름에 강변을 푸르게 물들였던 청보리는 베어졌지만, 그 자리에 키 낮은 잡초들이 자라 또 한번 초록으로 일렁거린다. 신남 배터 주변은 언제 가도 한갓진 풍경을 내어 준다. 특히 저물녘 풍경이 일품이다. 한낮을 달궜던 해가 산자락 너머로 모습을 감출 때면 하늘도, 강물도 붉게 탄다. 때마침 고기잡이배라도 한 척 지나가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주변에 소양강 둘레길도 조성됐다. 빼어난 강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길이다. 인제 읍내에서 시작해 인제 38대교 일대까지 걷는다. 현재 3구간까지 조성된 상태다. 외지인이 전 구간을 걷기는 사실 쉽지 않다. 둘레길 2코스 출발점인 38대교나 살구미교, 둘레길 들머리인 남북리의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 공원 등 일부 구간을 택해 걸어 볼 만하다. 신남 배터를 지나 인제 38대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남전리 가는 길을 만난다. 저 유명한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이 길을 따라간다. 원래 남전리는 일반 여행객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던 오지였다. 남전과 원대, 내린천을 잇는 포장도로가 놓이면서 이제 첩첩 오지의 느낌도 많이 사라졌다. 반장동 고개를 넘어 작은 마을을 하나 지나면 오른쪽으로 이정표를 잔뜩 매단 교통 표지판과 만난다. 이 길이 바로 동아실 계곡으로 드는 길이다. 동아실은 남전리 초입에 있는 마을 중 하나다. 오래전엔 복숭아나무가 마을을 뒤덮을 정도로 많았다 해서 ‘도화실’이라 불렸다고 한다. 한때 화전민이 촌락을 이루고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애써 민가를 찾아야 할 만큼 띄엄띄엄이다. 초입부터 펼쳐지는 계곡은 제법 그늘이 깊다. 장마철 뒤끝이라 그런지 계곡물의 양도 풍성하다. 기암절벽 아래로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연이어 펼쳐진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와 만난다. 가마소 폭포다. 폭포 주변의 소가 가마솥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낙폭은 크지 않지만, 기암이 곧추서 있고 주변의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만들어 퍽 웅숭깊은 자태다. 턱거리 폭포라고도 불린다. 동아실 계곡을 오르느라 숨이 턱까지 찰 때쯤 만난다는 뜻인 듯하다. 여름이면 폭포 주변은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동아실 계곡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 이맘때뿐이지 싶다. 대개 폭포 주변마다 피서객의 출입을 막는 금줄이 쳐 있기 마련인데, 가마소엔 없다. 주변에 매점 등 피서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설들도 전혀 없다. 여느 폭포에 견줘 한결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동아실 계곡과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사실 같은 산의 다른 사면이다. 원대리가 동북쪽, 동아실 계곡이 서남쪽이다. 두 곳을 묶어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인제 하면 역시 내린천이다. 특히 이맘때면 래프팅을 빼놓을 수 없다. 소와 급류가 번갈아 펼쳐져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원대리에서 밤골 쉼터까지 약 8㎞ 구간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인제 읍내의 합강교 근처에선 번지점프 등 아슬아슬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홍천에서 인제로 접어드는 내린천을 따로 미산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미산계곡은 미산마을을 지나 10㎞ 가까이 이어진다. 이 일대에서도 리버버깅, 래프팅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인제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그 흔적이 여태 곳곳에 남아 있다. 리빙스턴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장교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안내판에 따르면 1951년 6월 리빙스턴 소위(중령이라는 견해도 많다)의 부대가 인북천을 건너다 적의 공격으로 많은 병력이 목숨을 잃었다. 자신도 중상을 입은 리빙스턴 소위는 미국으로 후송된 뒤 부인에게 다리를 지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1957년 다리가 놓여졌다. 당시 교량 전체가 붉은빛을 띠어 ‘붉은 다리’라 불리기도 했다. 인제 38대교 주변에도 몇몇 기념물과 공원이 조성돼 있다. 다리 아래쪽의 38선 휴게소에서 저무는 해를 보며 커피 한잔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인제는 30세의 나이로 요절한 ‘모던 보이’ 박인환(1926~1956)의 고향이다. 해방 전후의 격동기에 모더니즘 시인으로 활동하며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의 시를 남겼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버지니아 울프의 생을 노래하던 시인의 흔적이 인제 읍내 박인환 문학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꼭 둘러보길 권한다. 입장료는 없다. 문학관 앞마당에 서면 박인환의 동상이 객을 맞는다. 시상을 떠올리는 듯, 코트를 입은 시인은 넥타이를 휘날리며 만년필을 꼭 쥔 모습이다. 작품명은 ‘시인의 품’.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1년 조성됐다. 문학관은 박인환의 생가터에 조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박인환이 활동했던 해방 전후의 서울 종로와 명동거리가 펼쳐진다. 박인환이 스무 살 무렵 종로에 세운 서점 ‘마리서사’, 시인들이 모여 모더니즘 시를 논했던 선술집 ‘유명옥’, ‘봉선화 다방’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문학관 옆은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이다. 인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시 무료입장이다. 문학관 뒤편으로 ‘박인환의 거리’가 이어진다. 그의 시가 새겨진 공공미술작품과 조형물들이 늘어서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44번 국도로 갈아타고 곧장 간다. 38선 휴게소와 신남 배터 주변의 소양강 풍경이 곱다. 동아실 계곡은 38선 휴게소를 지나 남전리 방향으로 우회전해 원대리 자작나무숲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맛집:내린천 일대에 맛집이 많다. 피아시 매운탕(462-3334)은 잡어 매운탕이 맛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약한 불로 끓여 가며 먹어야 맛있다. 미산막국수(463-0539)는 상호처럼 막국수를 내는 집이다. 부린촌(463-8055)은 능이백숙으로 이름났다. →잘 곳:부린촌(463-8055), 미산마을(463-9036) 등에 펜션 등 숙박단지가 조성돼 있다. 미산마을의 경우 리버버깅 등 다양한 레포츠 체험 장비가 준비돼 있다. 일반 숙박업소는 인제읍에 몰려 있다.
  •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 시설개선 촉구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 시설개선 촉구

    경기 과천시가 정부과천청사 앞 중앙동 6번지 2만 6252㎡의 유휴지에 대한 시설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창화 과천시 부시장은 2일 기획재정부를 방문, 유휴지 쉼터 조성을 위한 시설 개선 사업비를 2018년도 예산에 책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쉼터 조성은 기재부가 청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지역사회의 지원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다.3개 필지(중앙동 4,5,6번지) 총면적 8만 9000여㎡ 달하는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국유지로 과천 도심 중심에 있는 대규모 부지다. 개발이 미뤄진 채 잔디마당,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과천시민의 사용은 제한돼 왔다. 기재부는 2013년 6월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유휴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중앙동 6번지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4∼5번지는 상업 및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의 사업 추진이 4년 동안 표류하자 과천시민 500여명은 지난해 10월 청사 앞에서 “유휴지 관리권을 과천시에 위임해 달라”며 시민궐기대회를 갖었다. 이후 과천시와 정부과천청사관리소는 올해 3월 유휴지 6번지에 대한 시민 개방을 이끌어 냈고, 이를 기념해 5월 시민들을 위한 ‘도심속 가족행복 피크닉’을 개최했다. 박 부시장은 “과천시에 있는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으로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병해 서울시의원 마포 덕성경로당서 ‘어르신 간담회’ 가져

    이병해 서울시의원 마포 덕성경로당서 ‘어르신 간담회’ 가져

    서울시의회 이병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폭염이 연일 지속 중인 가운데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운영 중인 마포구 소재 덕성경로당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이 의원은 에어컨 작동 상태 확인 및 위생 문제 등을 점검했다. 이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폭염발생시 행동요령을 설명하고, 무더위 쉼터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무더위 쉼터는 여름철을 맞아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휴게시설이다. 쉼터는 9월 말까지 운영한다. 현재 서울시는 경로당 3,369개소 중 쉼터운영이 가능한 2,512개소와 복지관 135개소, 주민센터 356개소 등 총 3,237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이병해 의원은 “올해도 무더위가 일찍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 쉼터가 작년보다 1개월 증가하고 시간도 연장했지만,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건강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르신들과 주민들은 냉방시설을 갖춘 무더위 쉼터를 많이 이용하여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해 한용운 선생 발자취 따라 걸어보자

    만해 한용운 선생 발자취 따라 걸어보자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애 마지막 쉼터였던 ‘심우장’이 있는 서울 성북구가 대학생, 주민들과 그의 발자취를 따르는 대장정에 나선다.성북구는 31일 광복 72주년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을 개최하고, 참여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장정은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지방협의회)가 주최하고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주관한다. 지방협의회는 만해 선생의 문학, 독립운동, 수행, 입적 등과 인연이 깊은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 고성군, 속초시 6개 지자체가 협력해 구성됐다. 대장정은 12일 심우장에서 진행되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한용운 선사의 발자취를 따라 펼쳐진다. 심우장에서 출발해 1일차 고성군 건봉사, 속초시 신흥사를 간다. 2일차에는 강원 인제 만해마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홍성 만해 생가지와 만해문학체험관, 3일차에는 3·1운동의 성지인 서울 중구 탑골공원과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를 들른다. 특히 이번 대장정에는 6개 지자체 관계자, 주민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전국 대학생 40여명이 참가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청년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진 요즘 암흑 같던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던 만해 선사의 정신을 느끼면서 용기를 얻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외국인 유학생도 함께 참가해 만해 선생의 평화사상과 도전정신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은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이라면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manhae2013@dongguk.edu)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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