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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단신] ‘쉐보레 트랙스’ 美 소형 SUV 판매 1위

    [자동차 단신] ‘쉐보레 트랙스’ 美 소형 SUV 판매 1위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 소형SUV ‘쉐보레 트랙스’가 올 상반기 미국 소형 SUV 판매 1위와 국내 수출 1위를 동시에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다.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트랙스의 ‘쌍둥이 모델’ 뷰익 앙코르가 상반기 총 5만 2029대를 판매해 상반기 소형 SUV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4만 5554대 판매로 4위를 기록한 쉐보레 트랙스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1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소형 SUV 시장의 33%에 해당한다. 또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트랙스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자동차에 올랐다. 트랙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13만 1277대를 수출하며 수출시장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여 줬다. 쉐보레는 최근 트랙스의 스페셜 에디션인 레드라인 에디션을 출시하며 내수시장 인기몰이에 나섰다. 레드라인 에디션은 래퍼 ‘더 콰이엇’이 1호차 고객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 야심작도 안 통한 GM ‘주춤’ 신차 쌍끌이 폭스바겐 ‘질주’ 달리는 폭탄차 BMW ‘추락’

    야심작도 안 통한 GM ‘주춤’ 신차 쌍끌이 폭스바겐 ‘질주’ 달리는 폭탄차 BMW ‘추락’

    내수 침체에 높은 인건비 부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길마저 막힌 한국GM은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군산공장이 폐쇄됐고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이후 한국GM은 지난 5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GM 이쿼녹스 부진… 전년 대비 44% 감소 이때 경영 정상화를 이끌 묘안 중 하나로 한국GM이 야심 차게 내놓은 차가 바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쿼녹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달 고작 97대 팔렸다. 출시 달인 6월 385대로 반짝했으나 지난 7월엔 절반(191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영향 탓인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 310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44.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1주년도 조용히 지나갔다. ●폭스바겐 파사트·티구안으로 자존심 회복 경영난이나 사회적 문제가 된 사건 사고를 겪은 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의 상황은 저마다 엇갈린다. 반면 디젤 차량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폭스바겐은 희색이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 하나로 4월 809대 판매고를 올린 이후 7월까지 총 2415대를 팔았다. 대표적인 상징성을 띤 신형 티구안은 5월(1561대) 등장 후 6월 1528대, 7월 1391대 등 총 4480대가 팔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한국GM의 국내 시장 철수 우려와 애프터서비스(AS) 불안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 소비자들의 애국심 구매나 중국 내 친환경차에 대한 끊이지 않는 수요 등으로 1년도 안 돼 전세계적으로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BMW 판매량 4개월 새 절반 ‘뚝’ 주행 중 화재사고로 몇 달째 논란을 일으켰던 BMW의 경우 8월 판매량이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엔 7000대 이상 팔렸지만 7월엔 3959대만 나갔다. 8월엔 더 줄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MW 주차금지 확산 움직임으로 차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집단소송, 차량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진 것도 판매 감소의 한 원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타는 BMW’ 이후 자동차별 성적표…그래도 ‘독일차’?

    ‘경영난’ GM의 야심작 이쿼녹스 한달간 고작 97대 판매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티구안은 3개월만 4500대 불티 내수 침체에 높은 인건비 부담, 2013년 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길마저 막힌 한국GM은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GM본사는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갑작스레 발표했고 뼈아픈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이후 한국GM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함께 지난 5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이때 경영 정상화를 이끌 묘안 중 하나로 한국GM이 야심차게 내놓은 차가 바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다. 지난 6월 한국GM은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쿼녹스를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쿼녹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달 고작 97대 팔렸다. 출시달인 6월 385대로 반짝했으나 지난 7월엔 절반(191대)로 쪼그라들었다. 6~8월 누적판매량은 673대에 불과했다. 이런 영향 탓인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 310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44.1%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가 내수와 해외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9%대 판매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1주년도 조용히 지나갔다. 경영난이나 사회적 문제가 된 사건 사고를 겪은 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의 상황은 저마다 엇갈린다. 한국GM과 달리 디젤 차량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폭스바겐은 희색이다. 파사트 GT 하나로 4월 809대 판매고를 올린 이후 7월까지 총 2415대를 팔았다. 대표적인 상징성을 띤 신형 티구안의 경우 5월(1561대) 등장 후 6월 1528대, 7월 1391대 등 총 4480대가 팔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근본적 우려와 이에따른 애프터서비스(AS) 불안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 소비자들의 애국심 구매나 중국 내 친환경차에 대한 끊이지 않는 수요 등으로 1년도 안돼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행 중 화재사고로 몇달째 논란을 일으켰던 BMW의 경우 8월 판매량이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4월부터 조금씩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엔 7000대 이상 팔렸지만 7월엔 3959대만 나갔다. 8월엔 더 줄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MW 주차금지 확산 움직임으로 차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집단소송, 차량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진 것도 판매 감소의 한 원인이다. 이항구 위원은 “하지만 BMW같은 고급차는 고정 고객이 있어서 소비자 이동이 크지 않고 회복력도 빠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 번 충전에 400㎞… 전기차 대중화 ‘질주’

    한 번 충전에 400㎞… 전기차 대중화 ‘질주’

    테슬라 17일 SUV ‘모델X’ 미디어 공개 현대 코나 일렉트릭 등 다양한 신차 국내 상반기 판매 전년보다 135%↑ 보조금도 확대… 올 2만대 넘게 팔릴 듯 국내 자동차시장에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최근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늘어나는 한편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짧은 주행 거리도 400㎞를 넘어서고 있다.BMW 연쇄 화재 등을 계기로 디젤 차량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7일 미디어 대상 행사를 열고 ‘모델X’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오는 10월 사전계약 고객에게 모델X를 인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델X는 테슬라가 2015년 출시한 SUV 전기차로, 한 번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75~100㎾)에 따라 미국 환경청(EPA) 기준 380~475㎞까지 달릴 수 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1만 184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4.8% 증가했다. 전기차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체해 가는 추세다.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지금의 추세로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전기차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데에는 다양한 신차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점이 작용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쉐보레 ‘볼트 EV’ 등 세단과 소형차들이 경쟁하던 국산 전기차시장에는 최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 EV’ 등 SUV 모델이 잇따라 등판했다. 1회 충전 시 200㎞에 머물렀던 주행 거리도 최근 400㎞ 이상으로 개선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이 가능해졌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 거리가 406㎞, 니로 EV는 380㎞에 달한다.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점차 개선되고 정부의 구매 보조금 규모가 지난해 1만 4000대에서 올해 2만 8000대로 확대된 것도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 전기차시장에 신차들이 쏟아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SUV 전기차가 새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4월 국내에서 공개한 브랜드 첫 전기차 ‘I-PACE’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SUV 전기차로 한 번 충전으로 4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가 다음달 공개하는 SUV 전기차 ‘e-트론’은 내년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대중적인 모델부터 테슬라 등 고급 모델까지 국내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어 전기차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품격 SUV 고성능 전기차 그놈들이 온다

    고품격 SUV 고성능 전기차 그놈들이 온다

    지난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질주에 국내 완성차가 주춤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브랜드는 내수시장에서 총 75만 7003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2.9% 줄어든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전년 대비 18.6% 뛰어오른 14만 109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 부족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부진한 가운데 수입차 업계가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할인 경쟁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공고해진 가운데 ‘디젤게이트’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를 재개한 지 3개월 만에 1만대 이상을 팔았다. 수입차 점유율은 17.6%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국내 완성차업계가 판매량 회복을 향한 시동을 거는 한편 수입차는 질주에 가속도를 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고성능 차량과 친환경차도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년 만에 돌아온 투싼… 8단 자동변속 갖춰 현대기아차는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의 간판 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3분기 ‘투톱’으로 내세운다. 지난 2015년 출시 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이 이뤄진 현대차 투싼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가 동급 최초로 적용되며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적용해 주행성을 강화했다. 지난 24일 선보인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는 신규 파워트레인과 8단 자동변속기로 주행성을 높이고, SK텔레콤과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계해 집 안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다.●전기차 ‘니로EV’ 1회 충전에 380㎞ 주행 또 현대차는 하반기 ‘대어급’ 대형 SUV를, 기아차는 친환경차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대형SUV 콘셉트카 ‘그랜드마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새 대형 SUV는 넉넉한 3열 8인승 실내공간을 갖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든다. 친환경차 모델로는 기아차의 전기차 모델 니로 EV가 출격한다. 니로 EV는 1회 충전에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62kWh 배터리와 1회 충전에 2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39.2kWh 배터리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대폭 적용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경상용차를 출시한다. 디젤 엔진을 탑재해 유럽에서 판매 중인 ‘마스터’가 유력하다.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한국GM은 하반기 쉐보레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수입차업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략 신차를 대대적으로 투입한다. 수입차시장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6년 만에 완전 변경되는 CLS 3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더 뉴 CLS 400 d 4매틱과 더 뉴 CLS 400 d 4매틱 AMG 라인이 먼저 출시되고 연내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포함한 추가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 초 열린 2018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더 뉴 G-클래스’는 39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출시된다.●BMW 뉴 X2·뉴 X4·뉴 X5 등 대거 투입 BMW는 SUV 라인업인 X시리즈의 주요 모델을 대거 투입한다. 소형 SUV인 ‘뉴 X2’와 중형 SUV ‘뉴 X4’ ‘뉴 X5’ 등이다. 뉴 X2는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은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했다. 뉴 X4는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최대 50㎏ 줄이는 경량화를 시도했다. 뉴 X5는 4세대로 완전변경한 모델로 주차지원 시스템과 골목에서 후진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주행을 돕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됐다. BMW MINI 브랜드는 고성능 소형 SUV 모델인 ‘JCW 컨트리맨’을 내놓는다.●중형 세단급 실내 공간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디젤게이트를 딛고 하반기 한국 시장에서 다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폭스바겐은 지난 9일부터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인도를 시작했다. 전 세대보다 실내공간을 넓혀 중형 세단급의 공간을 제공하며,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액티브 본넷 등 최신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북미형 파사트도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된다. 파사트 GT와는 타겟을 달리 한 가솔린 패밀리 세단으로 국산 중형 세단과 맞붙는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도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아우디는 2018년식 ‘A4’ TDI 모델을 지난 2일 출시하며 A4의 판매를 2년여 만에 재개했다. 그 밖에도 볼보의 ‘XC40’과 혼다의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렉서스 신형 ES 시리즈, 닛산 엑스트레일 등이 하반기 국내 고객들을 만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G, 생산부터 저장·사용까지… 국내 유일 ‘태양광 토털 에너지 솔루션’

    LG, 생산부터 저장·사용까지… 국내 유일 ‘태양광 토털 에너지 솔루션’

    LG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광), 저장(ESS·에너지저장장치), 효율적 사용 및 관리(EMS·에너지관리시스템)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한 LG전자는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하고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에서 2013년 ‘모노엑스네온’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로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5년 ‘네온2’, 2016년 ‘네온2 바이페이셜’이 본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에 ESS를 공급하고 있다. LG CNS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시스템,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 등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LG CNS는 미국령 괌에서 40MW 규모의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 부품을 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동 및 공조 시스템,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차량용 센서, 카메라 모듈,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LG하우시스가 자동차용 원단과 경량화 소재 등 다양한 부품을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출범한 뒤 GM의 2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프리미엄 헤드램프 선도 기업 ZKW을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유로(약 1조 4400억원)에 인수했다. LG화학은 한 번 충전에 320㎞ 이상을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해 수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전지부문에 1조 5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시장에서 성공한 인기 모델인 ‘쉐보레 이쿼녹스’가 국내 상륙하면서 국내 중형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쿼녹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3만 1048대가 판매되는 등 300여종의 미국 전체 판매 모델 중 8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쿼녹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쉐보레는 패밀리카로서 갖춰야 할 덕목인 충돌 안전성을 위해 이쿼녹스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했다. 이쿼녹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전 부문 최고 등급을 달성하고,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360도 전방위 안전 시스템도 갖췄고, 국내시장에서는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해 부산모터쇼 공개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특유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이어받아 안락함을 강조했다. 천연 가죽을 포함해 크롬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조합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실제로 이쿼녹스의 실내 공간은 ‘2018 워즈오토 10대 인테리어’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는 친환경 1.6리터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을 줄여 배출가스를 저감하면서도 파워를 높이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풍부한 토크감을 발휘하게 만들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우디여성 운전 허용 첫날 ‘0시의 도로 자유’ 만끽했다

    사우디여성 운전 허용 첫날 ‘0시의 도로 자유’ 만끽했다

    “우리는 약속된 미래의 시작을 향해 나아가며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사마 알고사이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 ‘아마드 하마드 알고사이비 앤드 브로스’(AHAB) 첫 여성임원인 알고사이비는 24일 0시가 되자마자 가족 소유 스포츠카인 ‘1959 쉐보레 콜벳’에 시동을 걸었다. 난생처음 운전대를 잡은 알고사이비는 사우디 일간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의 일하는 여성으로서 여성에게 힘을 불어넣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변화의 바퀴에 앉아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 이날부터 여성의 자동차와 이륜차 운전이 허용됐다. 23일 밤 12시를 넘기자 운전면허증을 가진 여성들이 너도나도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도로로 나왔다. 힌드 알자히드는 “이 순간은 여성의 것이다. 도로를 달려 보겠다”면서 흥분과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우디 국영방송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운전대를 잡은 여성들이 ‘엄지 척’을 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운전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우디 여성은 약 900만명으로, 이 가운데 600만명이 운전면허증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여성운전 허용 발표 이후 현재까지 2000명 정도가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운전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사우디 내 자동차 회사도 여성 직원만을 배치한 대리점, 여성 전용 상담 전화를 개통하는 등 경쟁적으로 여성을 겨냥한 판촉에 나섰다. 사우디 경찰은 여성 초보운전자를 보호하고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23일 밤부터 도로 곳곳에 배치됐다. 이들은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을 바짝 뒤쫓거나 여성 운전자를 위협하는 언행을 하는 남성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성희롱, 무단촬영 등을 범하면 최고 징역형에 처해진다. 사우디 경찰은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전담하는 여경과 여성 사고자 전용 유치장을 마련했다. 여성 운전 허용은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뒤늦은 조치지만, 엄격한 보수 이슬람이 지배하는 탓에 여성의 권익,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사우디의 사회상을 고려하면 획기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사회·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을 상징하는 변화 중 하나다. 이 계획은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모시키고 금기시했던 여성의 사회 참여, 대중문화,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국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람이 개를 물었다”… 현대·기아차, 美서 광속질주

    JD파워 품질조사 ‘톱3’ 싹쓸이 제네시스, 2년째 프리미엄 1위 포르셰·포드·도요타 제쳐 기염 품질경쟁력 가늠하는 핵심지표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기아자동차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3개 자동차 브랜드가 독일의 포르셰, 미국의 포드, 일본의 도요타 등 해외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이 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 온라인 기사에서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제목으로 충격을 표현했다. 21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 중 모두 31개 자동차 브랜드가 포함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제네시스가 1위를,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포르셰, 5위는 포드, 6위는 쉐보레가 차지했으며, 7위 링컨, 8위 렉서스, 9위 램, 10위 닛산 등이 뒤를 이었다. JD파워의 IQS는 자동차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2018년형 모델을 구매한 운전자 7만 5700여명을 대상으로 구입 직후 3개월 동안 차량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품질 만족도를 233개 항목에 달하는 설문 형태로 조사해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브랜드 18개와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전체 브랜드 31개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발표한다. 이 중 제네시스는 68점으로 전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8월 독자적인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또 EQ900(현지명 G90)이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고, G80이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을 탔다. 기아차 역시 올해로 4년 연속으로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중형 SUV 차급과 소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또 ‘K3’, ‘K5’, ‘스포티지’, ‘카니발’이 각각 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6개 차종이 최우수·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74점으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 투싼의 생산공장인 울산 52공장이 최우수 품질공장상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일본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 온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가 품질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닫는 GM 공장, 뿔뿔이 흩어진 동료들… 군산이 운다

    문닫는 GM 공장, 뿔뿔이 흩어진 동료들… 군산이 운다

    200여명 부평·창원공장으로 배치 400여명 무급휴직… 지원책 논의 군산 경제 타격… 생산액 16% 뚝 “GM·정부에 배신감… 살길 막막”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가동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GM 본사가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갑작스럽게 발표한 이후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면서 3개월 만에 구조조정의 깊은 상처만 남긴 채 결국 폐쇄 시한이 닥쳤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31일 공식 폐쇄되고,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도 이날을 기해 퇴사 처리된다. 군산공장은 마지막을 기념하는 별도의 내부 행사 없이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38명만이 남아 공장시설 유지 보수와 부품 발송 등을 하게 된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해 온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도 일단 단종된다. 군산공장은 사실상 한국GM 경영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크루즈, 올란도 등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델의 판매 실적은 2013년 15만대에서 3만대로 쪼그라들었다. 내수 침체에 높은 인건비 부담, 2013년 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길마저 막혀서다. 전북 경제의 큰 축을 담당했던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 시민과 근로자들은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근로자들은 “GM 본사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에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년간 생산직으로 일하다 지난 3월 희망퇴직한 박모(44)씨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뿔뿔이 흩어져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막막하다는 하소연만 주고받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무직 퇴직자들과 비정규직 해고 근로자들은 아픔이 더 크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정부와 지자체 등을 접촉하며 긴급 대책을 촉구했지만 여전히 제자리다. 군산공장 노동자는 지난 2∼3월 1차 희망퇴직(1100명)과 지난 4월 2차 희망퇴직(80여명)을 거쳐 612명이 남았다. 한국GM 노사는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612명 가운데 200여명을 부평,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환배치를 받지 못한 잔류자 400여명은 일단 무급휴직을 적용하고,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이들에게는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폐쇄 후 남는 군산공장을 제3자에 매각하거나 자동차 생산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일련의 구조조정은 결국 회사 몸집을 가볍게 한 뒤 신차를 투입해 국내 공장 가동률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안타깝지만 한국에서 장기 성장하려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연타’를 맞은 군산 지역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 본사 직원 2000명과 135개 협력업체 직원 1만 3000명 등 1만 5000여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돼 가족까지 5만명가량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전북도는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지역 총생산액의 16%(2조 3000억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폼페이오 보좌진, 북에서 철갑상어 먹으며 죄책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기자들이 숨막히는 13시간의 취재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평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고려호텔에서 대기하며 보냈으며 철갑상어, 랍스터 등 호화로운 음식이 제공되자 일부 국무부 관리들이 죄책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 캐럴 모렐로 기자는 10일 ‘국무장관과 함께했던 북한 출장’이라는 제목으로 방북 취재 뒷얘기를 소개했다. 모레로와 AP통신 소속 매슈 리 등 2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국무부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건 지난 4일 오후. 평소와 달리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사전설명 없이 ‘일회용 여행 금지국 방문허가 도장이 찍힌 새로운 여권을 받아두라’는 지침만 떨어졌다. 그리고 조그만 짐을 꾸려놓고 언제가 됐든 연락이 오면 곧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라는 것이었다. 모렐로 기자는 “난데없이 찾아온, 불확실성과 비밀로 가득 찬 초대였다”고 말했다. 이 비밀스러운 출장에 대해 그 누구한테도 미리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도 떨어졌다. 이들 2명의 기자는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국무부 관리들에게 “우리가 짐작하는 그곳에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봤고, 이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3일 뒤 이들은 출발 4시간 전 공지를 받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그리고 국무부 직원들이 하나둘씩 비행기에 탔다. 기자들은 이들로부터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이번 방북의 주요 미션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의사와 정신과 의사, 현장에서 곧바로 새 여권 발행 권한이 있는 영사국장 등이 함께 탑승한 걸 보고 북측의 억류자 석방 ‘선물’ 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태운 비행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한 건 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무시무시하리만치 적막이 감돌았던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린 위로 3명의 북한 관리가 나와 ‘영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과 악수를 한 뒤 메르세데스 리무진에 올라탔고, 나머지 일행은 메르세데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수행 기자단 2명은 파란색 시트와 ‘미국 길’(American Road)이라고 적힌 판이 놓인 화려한 대시보드 등으로 꾸며진 널찍한 쉐보레 밴으로 안내를 받았다. 차량 행렬은 한적한 4차선 도로를 따라 15마일 정도 평양 시내 쪽으로 달려 화려한 대리석 바닥과 벽으로 꾸며진, ‘호화로운’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그 일행들이 38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를 받은 뒤 기자 2명은 이로부터 10시간을 호텔 로비에서 보내며 ‘대기’해야 했다. 모렐로 기자는 “휴대폰과 와이파이도 안 터지고 정부 경호원 없이는 호텔도 떠날 수 없는 고립 상태였다”며 호텔내 식료품점과 공예품점, 선물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선물가게 안에는 ‘자유의 여신상 박살 내자’등의 반미 선전 문구들이 적힌 엽서들과 여러 언어로 번역된 김정은 위원장의 저서들이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이후 폼페이오 장관을 환영하는 오찬이 열렸고, 기자들은 건배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잠시 위로 올라갔다. 철갑상어와 오리, 랍스터, 스테이크, 잣죽, 옥수수 수프,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모렐로 기자는 “미국이 그토록 주민들을 착취하는 나라라고 맹비난해왔던 이곳에서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지자 폼페이오 장관의 일부 보좌진들은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적었다. 오찬 후 국무부 관리는 이들 기자에게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전언이라며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오후 4시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기자들은 로비에서 대기해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90분 후인 오후 5시 30분에 돌아왔을 때 기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을 붙잡고 ‘좋은 뉴스를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행운의 사인’인 손가락을 꼬는 제스쳐로 낭보를 귀띔했다. 그로부터 국무부 관리가 15분 뒤에 “두 명의 북한 관리가 ‘특별사면’ 소식을 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왔으며 (석방이)‘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전했다”는 뉴스를 기자들에게 알렸다. 오후 7시에 억류자 3인이 풀려날 것이란 소식이었다. 곧이어 대기하고 있던 의사와 영사업무 국장이 다른 호텔에 머물고 있던 억류자들을 태우러 나가는 모습이 로비에서 눈에 띄었고, 기자들도 ‘바로 밴에 다시 타라’는 지침을 듣고 공항으로 이동했다.이들 기자는 억류 미국인들에게 말을 걸 수 없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쳐다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전달받았다. 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강한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비행기 중간 부분에 탔고, 기자들은 후미 부에 탔는데, 두 공간은 양쪽 화장실 사이에 비스듬히 설치된 커튼으로 격리돼 있었다고 한다. 기자들은 화장실도 오른쪽 것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들었다. 억류자들이 석방돼 미국으로 공식적으로 넘겨진 지 1시간이 채 안 된 오후 8시 40분 비행기는 이륙했다. 요코타 기지에서 억류자들은 다른 소형비행기로 옮겨졌고, 폼페이오 장관과 수행단을 태운 비행기는 억류자들이 탄 비행기보다 20분 먼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기자들은 멀리서 자유의 몸이 된 억류자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모렐로 기자는 “우리는 평양에 머물면서 호텔 로비를 거의 떠나지 못하면서 제대로 본 건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이 수수께끼 같은 정권을 다루는 미국의 외교, 그리고 국무부를 다시 되살리려는 신임 장관의 노력을 일별하는 경험이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정규직 O는 군산을 떠났을까/유영규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정규직 O는 군산을 떠났을까/유영규 산업부 차장

    O를 처음 만난 건 2월 말 군산에서다. 폐쇄통보가 내려진 한국GM 군산공장 취재를 위해 동문 앞을 서성이다 퇴근하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오히려 O가 다가왔다. 회사 상황을 묻는 말에 그가 툭 던진 말이 폐부를 찔렀다. “멀쩡한 공장을 말아먹은 건 다 정규직들이에요. 다들 이러다 망한다고 했는데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죠.”  그는 매우 화가 나 있었다. 독설처럼 내뱉은 O의 말들에 그대로 동감할 수만은 없었다. 그가 책임론을 제기하는 정규직 역시 한국GM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이고,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게 만들어 버린 필요충분조건도 한국 노동자의 생산성으로만 전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기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O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일뿐이었다. 그날 O는 공장 안에 남은 부품과 자재를 외부 협력업체에 다시 반품하는 일을 하다가 퇴근하는 중이라고 했다. 공장 정문으로 오가는 트럭에는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조립을 위해 군산공장이 납품받았던 각종 부품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저거 협력업체에 도로 반품하러 가면 당장 쌍욕을 들으며 몸싸움도 해야 해요. 이미 납품받은 걸 반품하는데 어느 공장 사장님이 ‘어서 오세요’ 하겠어요. 늘 그렇듯 문 닫는 순간까지 그렇게 더럽거나 하기 싫은 일은 우리(비정규직)의 몫이네요.” 아이러니하지만 비정규직들은 그렇게 자신이 다니던 공장의 문을 스스로 닫는 마지막 작업에 투입됐다. 또 그렇게 해야 하루 일당이나마 챙길 수 있는 게 O가 처한 현실이다. 문득 쓸모가 없어지니 반품 처리되는 건 부품이나 사람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GM에서 정규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사람들은 회사로부터 퇴직금과 위로금, 학자금, 자동차 구매비 등을 받는다. 평균 2억~3억원 정도다. 물론 실업급여 신청도 가능하다. 정규직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많고 적음을 떠나 O같은 비정규직 해고자에겐 위로금이나 밀린 성과급 따윈 없다. 단지 100만원이 조금 넘는 실업급여 신청 자격만 주어질 뿐이다. 화가 좀 누그러진 듯 O는 본인 이야기를 꺼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일자리를 찾아 무작정 군산으로 왔다고 했다. 회사도 공장도 많으니 군산만 가면 괜찮은 일자리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정작 O가 구할 수 있는 일거리는 비정규직뿐이었다. 실제 하는 일은 정규직과 크게 다를 게 없었지만 월급은 늘 절반 정도였다.  그렇게 5년여를 보내고 한국GM 군산공장에서 다시 비정규직으로 일했다고 했다. 매월 170만원 남짓한 빠듯한 월급봉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일도 재미있고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맨몸으로 군산에서 가정도 이뤘고 아이도 낳게 해 준 것을 생각하며 감사했어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없어지니 당장 전세 대출 갚는 것부터 걱정이네요. 동료들은 시위를 해보겠다지만 전 정말 한 푼이 급해요. 일단 아산 쪽을 알아보려구요.”  O는 결국 한 달 후 해고됐다. 공장 폐쇄 절차가 거의 마무리되자 회사는 마지막으로 비정규직들을 원청업체로 반품했다. 해고 소식을 알려 준 건 밤사이 남겨진 한 통의 문자 메시지였다. 20~30대를 바친 직장에서 건넨 해고 통보치고는 비인간적일 정도다. GM 노사는 70일 만에 기나긴 노사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도 사측도 한발 물러났다며 성공적이라고 자평했지만, 그 어디에도 비정규직인 O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없다. 오늘도 대한민국 870만명의 O는 언제 있을지 모르는 반품을 대기 중이다. whoami@seoul.co.kr
  • GM, 신차 2종 배정… 군산공장 폐쇄 후 고용문제는 별도 협의

    GM, 신차 2종 배정… 군산공장 폐쇄 후 고용문제는 별도 협의

    사측, 군산공장 무급휴직 철회 노조도 큰 틀에서 합의 약속꽉 막힌 협상의 물꼬를 틔워 준 건 전날부터 밤새 진행된 물밑 협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군산공장 노동자에 대해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새로 제시했다. 70여일간의 임단협이 공전만을 거듭해 온 것은 문제의 핵심인 희망퇴직을 거부한 군산공장의 잔류 인원(680명)의 처리 때문이었다. 당장 일자리 문제가 걸린 만큼 군산지회 노조원들은 노조가 강경노선을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날 4년간 무급휴직을 전제로 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100여명)안을 철회하자 결국 노조도 큰 틀에서 합의를 약속했다. 다만 군산공장 근로자의 공장 폐쇄 후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가 별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완전한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한국에 배정할 신차의 기준도 나왔다. 협상 후 인터뷰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에서 두 개의 중요한 신제품을 배정할 것이다. 두 개의 제품 모두 생산량이 굉장히 크고 수출 물량이 대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제품의 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기반으로 한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정부와 노조의 협조가 없다면 신차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사의 임단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다. 2014년 이후 2조 5000억원이라는 적자가 누적된 상황을 돌파하려면 무엇보다 차가 잘 팔려야 한다. 철수설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한국GM의 1분기 내수 판매량은 반 토막 났다. 올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만 99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7648대보다 47.1% 하락했다. 수년간 이어진 판매 부진 속 무너진 판매망(딜러)을 재건하는 일도 중요하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쉐보레 대리점은 284개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6개 줄었다. 이런 의미에서 본사인 GM의 신차 배정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차종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가 단종될 경우 말리부 외에는 생산 물량이 없는 부평2공장은 정상 운영이 쉽지 않다. 창원공장은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의 배정을 확정한다지만 이 역시 어떤 차종이 배정되는지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다. 전문가들은 한국GM이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 독자적인 연구개발(R&D)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희망퇴직 과정에서 한국GM 디자인센터의 핵심 연구인력 30여명이 무더기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 폐쇄부터 철수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각자 살길을 찾아 경쟁 업체로 이직한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GM이 미국차의 하청 생산기지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신차를 디자인하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면서 “매년 6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지만 정작 남은 건 디자인센터밖에 없다는 이해 못할 현실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GM 노사협상 난항···“주말까지 협상할 것”

    한국GM 노사협상 난항···“주말까지 협상할 것”

    한국GM 노사가 20일 12차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한국GM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 지역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봐 온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들은 한국GM 부평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상황에서, 회사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사측은 이날까지 노조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부평구 주민 홍모(52)씨는 “노사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보다 훨씬 큰 주력 공장인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절감안을 모두 받아들였는데 사측이 비용절감 자구안 합의에 집착해 12차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21일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GM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국 한국GM 판매대리점 점주들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사태 두 달 만에 전국 쉐보레 대리점 305곳 중 20곳이 폐업했으며 지난해 초 4000여명에 달하던 카매니저(영업사원)는 2000여명 대로 반 토막 났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GM, 중동 등 해외판매법인 손실까지 떠안았다

    한국GM, 중동 등 해외판매법인 손실까지 떠안았다

    한국GM 실사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이전가격’(해외법인·지점 등과의 거래가격) 문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에 원재료를 팔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값을 받고 있다는 기존 의혹과 함께 손실을 계속 보는 한국GM이 중동 등 해외 판매법인의 손해까지 떠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2일 정부와 산업은행, 한국GM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실사 과정에서 한국GM이 그동안 해외 판매법인의 손실을 전면 보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판매법인이 이익을 보면 한국GM이 가져오지만, 손해가 나면 손실을 떠안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GM도 손실이 계속 나는 상황인데 해외 판매법인 손실까지 책임지는 계약을 고수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GM이 신규 투자에 채권단의 참여를 요구하는데 이런 경영 방식을 용인하면서까지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반면 한국GM은 국가별 가격 정책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원가에 마진을 붙여 팔아도 되는 나라가 있고, 원가로 팔아도 시장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나라도 있다”면서 “유럽에는 원가 이하로 판매법인에 차를 넘겨줘야 했는데 계속 손해가 나서 결국 쉐보레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산은은 한국GM 측에 중동 판매법인과 북미법인 등 다른 법인 간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시장의 경우 한국GM은 물론 북미법인 등 다른 법인들도 수출하고 있어 계약을 비교할 수 있다. 반면 GM 측은 중동법인은 별도의 이사회가 있고, 이 자료는 영업비밀이어서 제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GM 관계자는 “한국에서 정부 지원을 받으려고 다른 나라 사업장 자료까지 제출할 수는 없다”면서 “대신 산은 측에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 가서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한국GM 관련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GM으로부터 실사와 관련한) 자료가 더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들어올지에 따라 (완료 시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 완료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다음달 초에나 종료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사 전 한국GM 이전가격 의혹의 핵심이었던 본사와의 거래는 실사 과정에서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GM 본사가 한국GM에 부품 등 원재료를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수익을 빼돌려 한국GM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대기아차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매출원가율(매출에서 재료·인건비 등의 비율)은 80%대이지만 한국GM은 90%를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주요 차종이 스파크, 다마스, 라보, 크루즈 등 소형차 중심이어서 원래 수익이 잘 안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희망퇴직 시한 넘기면 위로금도 없다던데… 하루하루가 고문”

    “희망퇴직 시한 넘기면 위로금도 없다던데… 하루하루가 고문”

    “앞에 나오는 게 반품 트럭입니다. 트럭 수가 빠르게 늘수록 공장을 닫는 준비가 빨리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열흘째인 지난 23일 낮 전북 군산시 소룡동 한국GM 군산공장 동문. 오전 내내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리자 뭔가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잇달아 공장을 빠져나온다. 이내 주차장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던 직원들의 표정이 굳는다. 트럭에 실린 건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조립을 위해 한국GM 군산공장이 납품받았던 엔진과 변속기, 차체, 전기장치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이다. 생산 라인이 멈춰선 GM공장 주변 도로에선 최근 달리는 차를 만나기 어렵다. 군산 경제의 한 축을 이루던 인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까지 지난해 폐쇄되면서 산업단지 전체가 을씨년스러울 정도다. 직원들은 “설 명절 후 회사가 군산공장 조립 라인과 창고 등에 쌓아 둔 부품을 조용히 외부로 빼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때마침 이날은 노조원 1000여명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군산공장 폐쇄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차 상경했다. 부품 트럭이 향하는 건 협력업체와 새만금 물류창고다. 한 비정규직 직원은 “폐쇄 선언 후 노조원인 정규직에겐 일을 시킬 수 없으니 새벽부터 비정규직만 반품 작업에 동원된다”면서 “내키지는 않지만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GM은 시나리오를 준비한 듯 하나둘씩 공장의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공장 재가동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군산 직원들에겐 이미 “일거리가 없으니 이달 말까진 출근할 필요 없다”는 지침이 내려갔지만 일부 직원은 여전히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이다. 정문 주차장에서 만난 50대 부장 A씨는 “집에 있어 봐야 괜히 마음만 심란하고 눈치도 보여 회사로 나오는 동료나 후배가 많다”면서 “서로 답답한 처지지만 그래도 모여 있으면 위안이 된다”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이면 회사가 내건 희망퇴직 신청 마감일. 아직 군산공장 직원 중 희망퇴직을 결정했다고 말하는 이를 찾긴 어렵다. 40대 사무직 여직원인 B씨는 “군산의 모든 직원이 하루하루 희망 고문을 당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는 군산공장 폐쇄를 쉽게 기정 사실처럼 말하지만 우리에겐 평생을 함께했고 가족의 생계를 지켜 준 고마운 공장”이라면서 “여전히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어떻게든 일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날이 갈수록 절망과 불안을 토로하는 이도 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선 “희망퇴직 신청 시한을 넘기면 위로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8년째 조립 라인에서 일했다는 C씨는 “처음에는 ‘설마 공장이 닫겠어’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덧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채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이라면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군산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소로 첫 인사한 이방카···“우리의 공약 재확인 하고자”

    미소로 첫 인사한 이방카···“우리의 공약 재확인 하고자”

    ‘퍼스트 도터’, 취재진에 손흔들어…“한국 와서 큰 영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23일 환한 미소와 손을 흔드는 첫 인사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 미국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4시쯤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공항 귀빈실 출구에는 일찍부터 많은 취재진이 모여 ‘퍼스트 도터’의 도착을 기다렸다.이방카 보좌관은 공항 3층 귀빈실에서 일행과 함께 잠시 대기한 뒤 4시 48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이방카 보좌관은 걸어나오는 동안 환하게 웃으며 왼손을 들어 취재진 등에 인사했다. 이날 이방카 보좌관은 체크무늬 코트와 아이보리색 터틀넥 원피스에 진주 귀걸이를 했고, 오른손에는 검은색 백을 들었다. 출국 당시 입었던 도트무늬 코트를 바꿔입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미국 대표단과 함께 한국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며 “미국팀을 응원하고 한국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공약(commitment)을 재확인하기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한 명으로 통하는 백악관 ‘실세’답게, 연설하듯 미국의 한국에 대한 ‘공약’을 언급하는 이방카 보좌관의 인사에는 당당함과 여유로움이 함께 묻어났다. 이방카 보좌관은 짧은 인사말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준비된 검은색 GM 쉐보레 대형 SUV 차량에 몸을 실었다. 차에 오르기 전에는 영접을 나간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방카 보좌관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동안 줄곧 미소를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취재진과 시선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밖의 취재진 등을 향해 손인사를 했다. 이방카 보좌관 일행은 일단 일정 준비를 위해 서울 정동의 주한 미대사관 대사관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은 이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4∼25일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팀 경기 관전,선수단 격려 등 일정을 소화하고 폐회식에도 참석한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방카 ‘한미 지속적인 공약 재확인 기대’

    이방카 ‘한미 지속적인 공약 재확인 기대’

    이방카 “우리의 강하고 지속적 공약 한국인과 재확인 기대”출국 당시 도트무늬 코트→입국 후 체크 패턴의 롱코트로 바꿔입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23일 한국에 입국한 뒤 “강하고 지속적인 우리의 공약(commitment)을 한국인들과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이방카 보좌관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 앞에서 “미국 대표단과 함께 한국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며 “2018년 올림픽에 참가해 미국팀을 응원하고 우리의 강하고 지속적인 공약을 한국인과 재확인하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언급한 공약은 한미동맹에 입각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용기가 아닌 대한항공 민항기(KE094편)를 통해 입국한 이방카 보좌관은 미국에서 출국 당시 입었던 도트무늬 코트 대신 체크 패턴의 롱코트로 바꿔입고 출국장에 나타났다. 이방카 보좌관은 또 “친절한 환대에 감사한다”며 “이곳에 와서 기쁘고 며칠 간의 멋진 날을 기대한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준비한 말을 마친 이방카 보좌관은 공항 출구에 마련된 검정색 ‘GM 쉐보레 서버밴’ 차량을 타고 모처로 이동했다. 앞서 정부는 이방카 보좌관의 의전차량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미국 측의 요구에 따라 의전차량이 정해졌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GM이 제작한 대통령 전용차 ‘더 비스트’가 사용됐다. 이 역시 미국 측이 요청한 사항이었다. 이방카 보좌관 일행은 3박 4일 방한의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만찬에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자본 업고 전기차공장 전환…군산 ‘호주식 해법’으로 위기 넘나

    “튜닝 묶은 테스트베드 전환 등 다양한 회생 방안 더 모색해야”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공장 폐쇄로 ‘고용 위기’에 빠진 군산이 ‘호주식 해법‘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면서, 고용이 회복되기까지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한국GM 사태를 둘러싼 협상이 GM의 한국 잔류로 매듭짓게 되더라도, GM 군산공장 철수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공장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생산량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방한 중인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GM 군산공장 매각 의사를 시사했다. 정부도 ‘호주식 해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GM이 호주 사업 철수를 선언하자, 영국 철강회사 리버티하우스가 주축인 GFG얼라이언스가 남호주 엘리자베스 공장을 인수해 전기차공장으로 전환했던 방식이다. 다만 말처럼 새로운 업체를 찾는 일은 간단치 않다. 군산 공장이 부지가 넓고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려면 쉐보레 전기차처럼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공장을 새로 짓는 데만도 1년쯤 걸린다. 재취업까지 실업 기금 등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품절 대란’까지 이어진 쉐보레 볼트 전기차는 연구개발(R&D) 비용도 한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5000억원을 부담한 데다, 모터 등 핵심부품은 한국산이지만 GM은 미국에서만 완성차를 생산하려고 한다”면서 “군산공장을 전기차뿐만 아니라 튜닝을 묶은 테스트베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향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GM은 한편 이달 말까지 정부 지원과 한국GM 노동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반발해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회사는 구조조정 등 먼저 노조가 양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임단협 교섭 날짜조차 미정이라 사실상 2월 말 타결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측은 “한국GM의 경쟁력 약화는 고금리 대출 등 본사가 초래한 면도 큰 만큼 신차 배정이나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계획안을 내놔야 노조가 양보할 명분이 생기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GM 사측은 “노조는 회사가 수천억원씩 적자인 데도 해마다 기본급을 인상하고 1000만원 이상의 성과급까지 챙겨 왔다”면서 “70%를 미국 본토로 수출하는 만큼 공급 차질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그간 끌려다녔지만 회생 기로에 선 만큼 이번엔 노조 측의 대승적 양보가 절실하다”고 반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GM 사태 후폭풍] 연산 20만대 규모 ‘신차 배정’ 받아야 경쟁력 유지… CUVㆍ전기차가 대안… 노조 “본사 확약서 받아야”

    [한국GM 사태 후폭풍] 연산 20만대 규모 ‘신차 배정’ 받아야 경쟁력 유지… CUVㆍ전기차가 대안… 노조 “본사 확약서 받아야”

     한국GM의 핵심 생존변수 가운데 하나는 ‘신차 배정’이다. GM 본사가 2개 차종 정도를 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떤 차가 오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0일 “배치 가능성이 있는 신차는 완전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와 트랙스 후속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며, 한 공장당 25만대씩 총 50만대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 차종”이라고 밝혔다. 공장을 최대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수요가 전망되는 차여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어서다. 한국GM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경차 ‘스파크’가 2021년 교체 주기에 들어서고 경차 물량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트렌드로 갈아탈 수 있는 코나(현대차)나 푸조 2008(한불모터스) 같은 레저용 차량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이들 차량은 단가가 높아 이윤이 많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호 한국GM 부평노조 지도고문은 “한국 공장에서는 대부분 승용차만 만들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SUV는 ‘트랙스’ 1개뿐”이라면서 “인기 있는 SUV 등의 차종을 (한국에) 배정해야만 생산 물량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GM 본사가 지난 8일 경영설명회에서 “CUV 개발부터 양산까지 48개월가량 걸린다”고 언급하면서 CUV가 배정될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CUV는 SUV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연비와 승차감이 더 좋다. 쉐보레 트래버스, 뷰익 인클레이브 등이 대표적인 CUV다.  CUV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업계는 내년부터 차세대 소형 SUV 모델이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명 ‘9BUX’인 이 모델은 트랙스의 후속으로 한국GM이 2015년부터 개발을 총괄해 왔다. 양산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GM이 언급한 CUV가 9BUX와 같은 모델인지는 확실치 않다. GM의 전기차 ‘볼트’의 글로벌 생산량을 일정 부분 한국에 넘겨 줘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국GM 노조 측은 “미국 본사가 (한국에 대한) 신차 배정 약속을 이미 세 차례나 어겼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력 있는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20만대 규모의 신차를 배정받아야만 지금의 연산 규모(50만대)를 유지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한국GM 노사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서로 주안점이 다르다. 사측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경영 효율 제고와 임원 축소를 요구한다. 노조 측은 “고질적인 적자를 개선하려면 비정상적인 90%대 매출원가율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본사는 묵묵부답”이라면서 “글로벌 기업 가운데 현지에 고액 연봉 임원을 이렇게 많이 보내는 경우도 (GM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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