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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떠난 가을섬 승봉도

    가족과 떠난 가을섬 승봉도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에 단풍잎이 뒹구는 10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는 하나 ‘산’이외에는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이들을 위해 가을 섬을 추천한다. 철 지난 가을 섬은 한적해 사색의 계절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또 날씨도 좋고, 먹을 거리도 풍부해 가을 여행지로 좋다. 특히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그저 세상 시름을 잠시 접어두고 하루를 편안하게 쉬다 오기에 ‘딱’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승봉도에 다녀왔다. 아무도 살지 않는 사승봉도, 저녁노을이 곱게 지는 이일레 해수욕장, 낚싯바늘을 던지기만 하면 딸려오는 물고기 등 그저 1박2일 동안 가족들과 즐기기에 좋은 섬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혹시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서 문명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승봉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인 사승봉도에 한번 가보세요. 진정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 은빛 모래밭의 무인도, 사승봉도 승봉도에서 조그만 통통배로 5분정도 시원스레 달리자 눈앞에 광활한 은빛 모래밭이 펼쳐진다. 바로 여기가 무인도인 사승봉도이다.‘모래의 섬’ 사도(沙島)로도 불리는 이곳은 썰물 때면 동북쪽으로 길이 2㎞, 서북쪽으로 길이 2.5㎞의 드넓은 백사장이 가을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실 지경이다. 배가 제대로 접안할 부두 시설도 없어 사다리를 이용해서 바다와 백사장이 맞닿는 곳에 내린다. 물론 깊이가 무릎 정도라 안전하다. 바지를 걷고 바다를 걸어 사승봉도의 넓은 모래사장에 발을 디뎠다. 썰물 때만 드러나 바닷물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드넓은 모래밭에서 한가롭게 먹이를 찾던 갈매기들이 낯선 인기척에 놀란 듯 하나둘씩 자리를 내어준다. 백사장 뒷산에는 곰솔(해송)과 참나무, 오리나무, 칡덩굴 등이 무성하게 숲을 이룬다. 단풍이 들만도 한데 소나무가 많아서일까 아직도 푸른 기운이 넘쳐난다. 한낮이라도 가을인데 의외로 맨발로 걷는 바닷물과 모래밭은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모래밭 발자국 소리에 놀라 제 집으로 찾아들어간 게와 그 녀석들이 가지고 놀던 조그만 모래 공(?)이 여기저기 빼곡하다. “바다 생태계의 환경이 바뀌어서인지 골뱅이가 많아요. 원래는 바다에서 잡히던 것인데 지난해부터는 이곳 백사장으로 올라와요. 저기요 저렇게 조금 솟아오른 작은 구멍 보이죠. 저런 곳에 골뱅이가 있어요.”라고 민경용(38)선장이 일러준다. ‘에이 무슨 골뱅이야’ 반신반의하며 손으로 파보았다. 아니 파는 것이 아니라 살짝 모래를 걷어내자 진짜 골뱅이가 나온다. 참 신기하다. 갯벌에서 여러 가지를 잡아 보았어도 갓난쟁이 주먹만한 골뱅이는 처음이다. 넓은 모래밭에는 ‘물 반 골뱅이 반’이다. 그냥 땅위에 나와 있는 녀석들만 주워도 비닐봉지 하나가 너끈히 채워진다. 경기도 평촌에서 온 아줌마들은 난리다.“어머 자연산 골뱅이야. 오늘 저녁에 안주하면 되겠네.”라며 사승봉도의 아름다움보다 골뱅이 잡는 매력에 ‘푹’빠져버렸다. 서북쪽 모래밭 끝 갯바위 틈을 들척이자 갯고둥과 소라가 잔뜩 들러붙어있고 놀란 달랑게와 방게가 몸을 감춘다. 역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서 그런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두 시간을 돌아다니다 바위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파도 소리와 파란 하늘, 적막함이 감도는 섬의 모습에 마치 원시인이 된 기분이다. 사승봉도에는 두 군데 우물이 있어 간단하게 몸을 씻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배가 다니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왕복 1만원을 내면 사승봉도까지 태워주는 통통배가 생겼다. 피서철에는 섬 관리비로 1인당 3000원을 내야 하는데 요즘은 받지 않는다. 만약 텐트를 가지고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다. # 매력 덩어리 승봉도 승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20분,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선 50분 걸린다. 승봉도는 ‘봉황이 나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 승봉도에는 80가구 160여명이 선착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자그마한 섬이다. 느린 걸음으로 2∼3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지만 섬이 갖춰야 할 최적의 조건은 다 갖췄다. 기암괴석과 바다낚시, 해수욕장뿐 아니라 소라따기, 낙지잡기, 바지락 캐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섬에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다.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걸어 다니며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정겨운 인심, 호젓한 마을풍경을 직접 체험하는 맛도 쏠쏠하다. 섬 남쪽 이일레해수욕장은 승봉도의 대표 해변. 폭 40m, 길이 1.3㎞의 아담한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썰물 때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는다. 물이 빠지면 바로 옆 장골해수욕장과 이어져 해안선 산책코스로 제격이고, 해변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장관이며 해수욕장 뒤편 해송 숲은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아주 좋다. 선착장에서 5분 거리인 동양콘도 뒤편 모래해변은 바다학습장이다. 물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캐거나 낙지를 잡을 수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딱’이다. 남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부두치는 모래와 자갈, 조개껍데기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며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목섬은 썰물 때 모래톱으로 연결돼 걸어서 들어가는 체험도 재미나다. 이밖에 구멍으로 연인 사이가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깃든 남대문 혹은 코끼리바위도 볼 만하다. # 물 반 고기 반인 승봉도 앞바다 승봉도는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 이맘때면 씨알 굵은 우럭, 놀래미, 광어 등이 낚싯바늘을 집어넣으면 바로 물고 올라온다.1인당 3만 5000원만 내면 바다에서 4시간 정도 낚시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준다. 배로 20여분 나가서 금도, 공경도, 사승봉도 앞에서 낚시를 하는데 배에서 회로 먹고 저녁에도 안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잡는다. 물론 자연산으로 말이다. 아이들과 재미 삼아 즐기면 손맛도 입맛도 즐길 수 있어 1석2조가 따로 없다. ■ 인천 연안부두~승봉도 쾌속정 70~100분 소요 # 여행정보 승봉도 선창휴게소(032-831-3983,www.isunchang.com)는 사승봉도와 낚시투어를 주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깨끗한 민박뿐 아니라 직접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주는 매운탕과 회도 일품이다. 또 승봉도에서 인심 좋기로 소문난 일도네민박(032-831-8942,user.chol.com/~jkp1119/)도 추천한다. 좀 나은 숙소를 원한다면 승봉도 선착장 부근에 150실 규모의 동양콘도미니엄(www.dycondo.com,02-2604-6060)을 권한다. 방에서 내려다보는 서해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섬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콘도로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봉도로 가는 배는 우리고속페리(www.wk.co.kr,032-887-2891~5) 소속 쾌속정 파라다이스(1일 2회)로 1시간10분, 대부해운(www.daebuhw.com,032-887-6669)과 진도운수(www.jindotr.co.kr,032-888-9600) 소속 카페리호(1일 1회)로 1시간40분 걸린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도 대부해운(032-886-7813) 소속 카페리호(1일 1회)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 11월 공원 프로그램 풍성

    11월 공원 프로그램 풍성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을 맞아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학습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 숲에서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에는 습지생태원에서 철새를 관찰하고 습성 등에 대해 알아보는 ‘환경교실’이 마련됐다. 11일에는 생육이 좋지 않은 나무 주변에 비료를 주고 우드칩을 깔아주는 ‘나무 보약주기’ 행사가 자원봉사 형태로 진행된다. 남산공원에서는 첫째, 셋째주 토요일에 가을꽃 가득한 야외식물원에서 다양한 초화류와 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식물교실’이 열린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남산을 탐방하며 자연생태계를 관찰하고 자연물을 이용해 탁본, 책받침 등과 같은 공작물을 만드는 ‘남산에서 놀자’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매주 일요일 월드컵공원에서는 꽃무지 애벌레를 직접 키워보고 장수풍뎅이 표본도 만들 수 있는 ‘곤충교실’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여의도공원에 가면 숲을 돌아보며 새들을 만나고, 물속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길동 자연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열매를 맺는 나무들의 번식방법을 살펴보는 ‘관찰 & 체험교실’과 식물을 이용한 천연비누와 꽃잎으로 장식하는 카드 만들기 등 ‘생태문화센터강좌’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무료 입장으로 더욱 시민들에게 가까워진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오감을 통해 테마별로 곤충의 세계를 체험하는 ‘세계곤충체험전’이 매일 열리고,25일에는 동물에 대한 설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주제로 영어로 진행되는 ‘놀토동물학교’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단풍속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단풍 풀장’이 개장되고,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꽃 축제’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공원별로 프로그램 예약 접수를 받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통 고택에서 하루 운치있는 가을 만끽

    전통 고택에서 하루 운치있는 가을 만끽

    고래등 같은 기와지붕, 아름드리 기둥과 멋스럽게 흘러내린 추녀, 마당에 피고 지는 우리꽃, 햇살이 내리쬐는 장독대…. 시멘트 숲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한옥은 추억의 공간이다. 단아하면서도 소박하고 친근한 우리의 전통가옥 한옥은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접하기 힘들게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전북에 오면 전통한옥의 참맛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들이 전통한옥을 누구나 머물고 갈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의 한옥 자랑 ‘맛과 멋의 고장’ 전주시 한옥마을에는 아담하면서 깔끔한 한옥 숙박시설이 5곳이나 있다. 전주시가 건립한 한옥 생활체험관에서는 장작불로 구들장을 덮히는 전통방식의 한옥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아랫목에 두툼한 요를 깔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 피로가 개운하게 가시고 힘이 절로 솟는다. 아침에는 정갈하면서 맛깔스러운 오첩반상이 제공된다. 다실에 앉아 작은 마당을 내려다보면서 향기 그윽한 차를 마시면 마음은 어느덧 조선시대 양반이 돼 있다. 윷놀이,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는 누구나 쉽게 즐겨볼 수 있다. 밤이 되면 타닥타닥 불 지피는 소리를 들으며 고구마와 밤을 구워 먹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지만들기, 매듭공예, 향음주례, 국악공연, 비빔밥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기전대학이 운영하는 동락원, 향교 소유의 양사제,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설예원, 황손 이석이 살고 있는 승광제 등도 모두 체험이 가능한 전통한옥 숙박시설이다. 아침이 포함된 숙박비는 2인 기준 일반실은 6만원, 특실은 10만∼12만원으로 비싼 편이 아니다. ●전원미 만끽 보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한옥에 머물고 싶을 경우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등에 있는 전통고택을 찾으면 된다.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김동수 가옥은 99칸의 대저택이다. 지네 형상의 명당자리에 이 집을 짓고 거부가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청하산을 배경으로 ㄷ자 형태의 안채,ㅁ자 형태의 중문간채, 별당채, 사랑채가 배치된 전통가옥의 특징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1784년에 건립됐으며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최근 지붕, 화장실, 대청, 주방 등을 보수했다. 부안군 간재사당, 김제시 박태순 고택, 부안군 이병훈 고택 등도 손님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노선미 행정실장은 19일 “한옥체험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벗어나 유교와 전통놀이, 발효식품으로 구성된 한식 등 색다른 맛을 만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기존모델 탐방 제주 예래 마을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기존모델 탐방 제주 예래 마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우수 지역 및 사례 공모를 시작으로 곧 본궤도에 오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이 과연 살기에도 좋은 마을인지 다시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뛰어난 지역자원이나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있더라도 한데 묶지 못하면 ‘삶의 질’이 높은 마을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와 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전문가, 주민 등과 더불어 전국 권역별 탐방에 나섰다. 기존의 외형 위주 지역개발 사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이다. 첫 탐방지로 섬 전체가 때묻지 않은 자연의 보고인 제주도를 찾았다.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둔 예래마을. 흔한 팬션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한적한 어촌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차가 다니기에는 비좁고 구불구불한 마을길, 거무스름한 돌담,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예래마을 주민들은 개발 대신 환경을 택했다. 1360가구 3600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예래마을은 생태마을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마을을 흐르는 10여개 하천과 용천수를 중심으로 180여종의 동·식물이, 앞바다에는 120여종의 어패류가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2002년 전국 최초로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됐을 만큼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각각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2003년에는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도 뽑혔다. 주민들은 자연자원을 활용해 반딧불이 체험, 감귤 따기, 바다낚시 체험, 오름·하천 답사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하수처리장과 쓰레기매립장의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등의 환경감시 활동과 폐비닐 수거 같은 환경보호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주민 참여의지, 변화의 ‘첫걸음’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1990년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문제로 촉발됐다. 당초 하수종말처리장은 예래천 하구 앞 바다 50m 가량을 메워서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쪽으로는 중문관광단지 해안까지 1㎞에 걸쳐 30m 높이의 주상절리대가 있다. 서쪽으로는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 이후 축조된 해안가 성곽인 환해장성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지역성과 역사성이 풍부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예래환경연구회’가 결성됐고, 결국 하수종말처리장은 뭍으로 100m 정도 물려서 지어졌다. 주민들은 아예 환경운동을 대안운동으로 바꿔나가겠다며 2002년 ‘예래생태마을위원회’를 만들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위원회로는 아직도 제주에서 유일하다. 임찬규 위원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해양연구원과 제주대 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 각종 조언도 얻고 있다.”면서 “지금은 도시로 떠나는 마을 사람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소득 道평균 밑돌아 풍부한 자연자원과 주민들의 참여의지만으로 예래마을의 모든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생태형 마을에는 근접했으나,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한 ‘살기 좋은 마을’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경훈 위원회 사무국장은 “소득증가 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며, 마을 이웃에 들어설 대규모 개발단지인 ‘주거용 휴양단지’와 어떻게 조화를 이끌어낼지도 걱정거리”라면서 “심지어 생태마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회의도 든다.”고 토로했다. 중문관광단지가 들어선 이후 일자리는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 청소 등 단순노무에 그치고 있다. 주민들은 여전히 밀감 농사 등이 주업으로, 수입도 제주도 평균을 밑돈다고 한다. 라해문 제주참여환경연대 마을만들기팀장은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한데 주민들의 힘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면서 “개발 바람이 불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조정은 행정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환경과 주거공간의 부조화도 문제다. 천편일률적인 시멘트 건물이 자연과 어울리기 만무하다. 건축재료를 제한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인 ‘올레’ 같은 고유의 주거공간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글·사진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전국 748건 응모… 13건 선정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의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모두 748건이 응모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공원이 94건 ▲호수가 40건 ▲해양이 102건 ▲도로가 80건 ▲마을이 78건 ▲건축물이 165건 ▲자연경관이 147건 ▲숲이 46건이다.17일 1차 심사와 19∼25일 현지점검,27일 3차 심사를 거쳐 ▲사진에서 7건 ▲동영상에서 3건 ▲모형에서 3건의 입상작을 선정한다. 지역자원 경연대회는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도시와 농산어촌의 지역자원’을 주제로 행정자치부와 균형발전위원회, 서울신문사가 공동주최한다. ■ 그외 마을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한라산 동남쪽인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의 문화예술인마을은 자연림과 가시덩굴이 엉크러진 ‘곶자왈’지역 9만 9000여㎡에 들어섰다.1999년 조성사업이 시작된 뒤 48가구가 분양됐으며,18가구는 입주를 마쳤다. 하지만 입주한 문화예술인 가운데 가족과 함께 들어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마을’이 아니라, 작품활동을 위한 ‘작업장’이거나 여행자를 위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입주자들끼리는 물론, 채 10리도 떨어지지 않은 인근 저지마을과 원활한 소통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은 500년 동안 현(縣) 소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소득이 거의 없어 주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던 1984년 민속마을로 지정되면서 마을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던 상점이 지금은 토산품 판매점과 음식점 등 170여개로 늘어났고, 연간 관광객은 2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성읍민속마을은 지금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난개발 또는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마을 출신인 강문규 한라일보 논설실장은 “장삿속에 묻혀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는 바람에 민속마을로서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보존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동광태양력마을 북제주군 안덕면 동광마을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주택에 태양력 발전을 보급하는 ‘그린빌리지’ 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전체 165가구 가운데 46가구가 최대 3㎾의 설비용량을 갖춘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월평균 3만∼5만원이던 전기료가 200원 안팎으로 떨어진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이고, 주민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우리 마을의 그린빌리지 사업이 성공했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성공해서 얼마나 살기좋아졌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강원 ‘가을로의 초대’

    “징검다리 추석연휴,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강원도로 오세요.” 만산홍엽(滿山紅葉). 지난 여름 폭우피해의 상처를 이기고 가을 단풍으로 붉게 단장한 강원도가 유혹하고 있다. ●연휴기간 단풍 절정 일교차가 커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빨리 찾아온 단풍은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어느 해보다 맑고 곱게 물들고 있다. 현재 설악산을 중심으로 중청·소청봉과 향로봉, 오대산 정상 부근까지 내려온 단풍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절정을 이루며 강원도 전역을 물들일 전망이다. 이 기간에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투명하고 선명한 단풍색을 고스란히 유지할 것으로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여름 폭우로 끊기거나 유실됐던 설악산지역의 도로와 등산로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끊겼던 한계령 길은 29일부터 다시 개통되고 오색지역 주전골∼흘림골로 이어지는 등산로(4㎞)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개방되면서 모든 도로와 등산로가 정상을 되찾는다. 단풍철을 맞아 강원도 지자체들마다 가을축제도 한창이다. 양양 송이축제와 정선 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 ●양양 송이축제 풍성 황금버섯, 숲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송이를 테마로 열리는 양양송이축제는 29일부터 시작돼 10월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10년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송이채취 현장체험은 수십년생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송이를 직접 캐는 행사로 펼쳐진다.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의 신청 인원은 올해도 1100여명에 이른다. 축제를 위해 1년 동안 숲속에서 송이밭을 관리해 오다 축제기간에만 공개하고 있어 참여열기가 높다. 내국인들은 소나무 숲속에 숨겨 놓은 송이를 찾아 내는 ‘송이보물찾기’행사를 갖는다. 송이 시식회도 풍성하게 열려 전문음식점에서 차려내는 각종 송이요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지 직거래 장터를 통해 품질 좋은 양양송이 구입도 가능하다.30만원 안팎이면 최상급 양양송이 1㎏(12∼13송이)을 살 수 있다.(033-670-2724) ●정선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도 일품 ‘황금빛 바다’를 연상케 하는 정선 민둥산의 억새꽃도 볼 만하다.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에서 황금빛 억새들이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모습은 장관이다. 둥근 산을 따라 자란 억새들은 낮에는 은색으로 아침 저녁에는 황금색을 띠며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지난 23,24일 축제는 끝났지만 주말마다 민둥산 등산객들을 위해 특산물장터와 가을추수마당체험 등이 열린다.31년째 이어져 오는 정선아리랑제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라리촌 등에서 펼쳐진다. 전국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고 사투리경연대회, 뗏목시연행사도 마련된다. 정선 5일장에서 콧등치기국수를 먹고 레일바이크(레일 자전거)를 타고 동화속 같은 산골마을 정선의 가을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033-563-2646)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수해를 겪은 강원도가 단풍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모두 끝냈다.”면서 “여름 피서에 이어 가을에도 강원도의 자연을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설악산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배낭 둘러메Go!]자녀와 ‘수확여행’ 떠나볼까

    [손원천 기자의 배낭 둘러메Go!]자녀와 ‘수확여행’ 떠나볼까

    가을은 추수의 계절. 소담하게 익은 밤이며, 고개 숙인 채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한가위를 앞두고 가족과 보낼 시간이 많아진 요즘, 추수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수확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오며가며 가을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으니, 돌팔매질 한번에 두마리 새를 잡는 격이다. 전국의 관광농원이나 팜스테이마을 등에서 밤줍기와 고구마캐기 등 수확체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그중 왕 알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경기도 강화의 홍릉농원 밤줍기 체험행사장에 다녀왔다. 글 사진 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언제 가도 항상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강화도. 호젓한 국화리지 저수지를 끼고 밤줍기 체험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투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밤송이 떨어지는 소리. 평균 10초에 한번쯤은 들리는 듯했다. 산자락 이곳저곳에 알밤이며, 잘익은 밤을 감춰둔 밤송이들이 수북이 떨어져 있었다. 홍릉농원은 이른 밤(조생종)이 다수 식재된 제1체험장과 중간 밤(중생종)과 늦은 밤(만생종) 등이 많은 제2,3체험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행한 홍릉농원 대표 한성희(40)씨는 “으뜸가는 맛을 자랑하는 엄지 손톱만한 재래종 밤에서부터, 알이 굵은 개량종까지 한아름 담아갈 수 있다.”며 자랑에 열을 올렸다. 옆에서 밤을 줍던 최수원(49·인천)씨도 “씨알 굵은 밤으로만 골라 주워도 10분이면 3㎏짜리 자루가 가득찬다.”며 거들었다. 같은 동네 사는 김영곤(37)씨는 “맑은 공기도 마시고 밤도 줍는 것이 더할 수 없이 좋다.”며 “제사상에도 올리고 송편에도 넣어서 먹을 것”이라고 희희낙락이다. 산자락 저편에서 “야∼이 나무에 달린 밤 엄청 굵다.”,“따면 뭐해, 벌써 자루가 가득 찼는데.”라며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울 창동에서 온 이막남(55)씨 일행은 농원에서 제공한 자루가 터질 만큼 밤을 주웠으면서도 잘익은 밤을 보자 새삼 욕심이 나는 듯했다. 이 많은 양을 어떻게 보관하느냐고 묻자 이씨는 “팔팔 끓는 물에 밤을 살짝 데친 다음, 말려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몇달이 지나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며 부지런히 밤을 찾아 다닌다. 이젠 등에 멘 등산배낭마저도 배가 불룩한 상태. 아마도 밤이 한가득 들어 있을 게다. 주인입장에서는 언짢을 법도 하지만, 한 대표는 “어차피 우리가 모두 수확할 수도 없는 마당에 저 정도는 눈감아 준다.”며 은근히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렸다. 농원입구로 돌아오자 서울 목동에서 온 갈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밤을 굽는 화로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황준하(12)양은 “밤송이에 손을 찔려 아프기도 했지만, 평소 학원 등에 다니느라 만날 시간이 없는 친구들과 함께 해 정말 좋았어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밤과 이름 모를 풀벌레 등을 보며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라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밝게 웃었다. 이제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할 차례. 준하를 비롯한 갈산초등학교 학생들은 밤을 먹느라 숯검댕이가 묻은 고사리 손을 흔들며 산자락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 여행정보 # 준비물 장갑이나 집게, 밤을 담는 자루 등은 농원측에서 제공해준다. 복장은 긴팔 상의와 바지, 장화나 등산화 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 체험비 어른 1인당 1만원에 3kg까지 수확할 수 있다. 가족일 경우, 동반한 자녀는 무료. 고추 따기와 고구마 캐기 등의 체험을 원할 경우 각각 5000원이 추가된다. # 가는 길 48번 국도→김포→강화제1대교→강화군청→서문에서 청소년 야영장(강화문예회관)쪽 좌회전→국화저수지→홍릉농원 (032)932-0176,018-596-1001. ■ 전국의 ‘수확여행’ 갈만한 곳 ▲용인 서전농원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에 위치한 서전농원은 5만여평의 산자락에 1만여그루의 밤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대규모농장. 주말에는 3000여명의 체험객들이 몰려 일대가 혼잡을 이루기도 한다.‘옥광’이라는 굵은 개량종 밤이 주종.1인당 3∼4되를 담을 수 있는 자루를 지급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3000원. 어린이는 8000원.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으로 나와 진천방면 17번 국도를 타고 4㎞정도 직진하다 원삼ㆍ좌항리 방면으로 진입하면 된다.(031)332-8037. ▲여주 산마을 팜스테이 경기 여주군 금시면 주록리의 7가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험농장. 요즘은 여주특산물인 밤고구마 캐기가 한창이다. 표고버섯따기나 밤줍기, 고추따기 등도 가능하다.1인당 1만원이면 고구마 5㎏을 가져갈 수 있다. 숙박도 가능하다. 숙식 및 체험비 포함,1박에 어른은 4만원, 어린이는 3만5000원을 받는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나들목에서 인천방향 3번 산업도로를 타고가다, 양평방면 44번 국도로 바꿔타면 된다.5∼7일은 휴업. 대표농가 이준묵 011-245-1927.(031)884-6554. ▲공주 금정농원 충남 공주시 정안면은 밤나무 많기로 이름난 고장. 나무 심을 만한 곳은 모두 밤나무를 심어 면 전체가 밤나무 숲이라고 할 정도다. 그중 많이 알려진 곳은 금정농원(www. 알밤농원.kr). 올해 체험행사는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체험료는 어른 1만원(3㎏), 어린이 및 단체는 5000원(1.5㎏)을 받는다. 고구마캐기 체험과 찰옥수수 판매 행사도 병행한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정안 나들목에서 23번국도를 타고 공주방향으로 진행하다 석송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041)858-6763. ▲천안 유성농원 충남 천안시 북면의 유성농원은 단일 밤나무농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10만평의 밤나무 밭에 2만여 그루의 밤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알이 굵은 개량종이 주종. 주변 야산엔 매실나무와 잣나무 등이 넓게 펼쳐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소인 4000원.4㎏짜리 포대는 1만∼1만 2000원에 별도로 판매한다. 경부고속도로 목천나들목을 나와 병천방향으로 우회전해서 2㎞ 직진한 다음, 연춘교(쌍다리) 초입에서 죄회전해 북면방향으로 11㎞ 진행하면 나온다.(041)553-3120. ▲지리산 피아골 농장 지리산과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전남 구례·광양·하동 등의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 밤 생산지이자 최고 품질의 밤이 생산되는 곳. 특히 피아골과 섬진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피아골 농장(www.piagolpark.co.kr)은 햇밤을 수확하는 기쁨은 물론, 인근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즐거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 1만원, 중학생까지는 3000원의 체험료를 받는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에서 전주·남원간 국도를 타고 남원 방향으로 진행하다 구례·순천방향으로 우회전, 구례 인터체인지에서 하동방향으로 10분정도 진행하면 나온다.(061)783- 7774,7775. ▲무안 팔방미인마을 함해만의 아름다운 경치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갯벌이 어우러진 팔방미인마을에서는 전국 최초로 무농약 고구마 품질인증을 받은 황토 고구마캐기가 한창이다. 다음달 2일까지. 체험료는 1㎏에 5000원이다. 게잡이 체험은 5000원, 후리질 체험은 7000원을 받는다. 세발낙지 등을 잡는 갯벌체험은 어른 5만원.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 나들목을 나와 현경·지도방면으로 가다 해제를 지나 용정리로 들어서면 된다.011-9451-5938, 박광순 011-601-2837.
  • 경기도 휴양시설 확충

    경기도는 27일 휴양시설에 대한 도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895억원을 들여 수목원·식물원 8곳, 자연휴양림과 숲 체험쉼터 각 5곳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평군 가평읍 칼봉산(263㏊)에는 내년까지 모두 49억원을 들여 통나무집, 캠프장 등 각종 숙박시설과 운동시설, 등산로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또 인근 가평군 북면 적목리 강씨봉(980㏊)에도 51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155㏊), 여주군 강천면(31㏊), 동두천시 왕방산(92㏊)에도 각각 자연휴양림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도는 안산시 선감동 낙조(78㏊)에 180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제2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여주군 매룡리 황학산(27㏊)에도 72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각종 수종별 숲과 식물원, 산야초원, 산열매원, 야외학습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의정부시 송산(14㏊), 양주시 자생(3㏊), 가평군 상면(9㏊), 와성시 팔탄면(11㏊), 부천시 춘의동 까치울(24㏊), 광주시 곤지암(16㏊) 등에도 수목원과 식물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운악산, 검단산, 수리산, 감악산, 서운산 등 5곳에 도농 상생 숲체험 쉼터를 조성하고 가평군 상면 행현리 축령산 자락에도 잣향기 푸른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자연휴양림 8곳 4690㏊, 수목원·식물원 9곳 2182㏊, 삼림욕장 33곳 3179㏊가 조성돼 있다.수원 김병철기자kbchul@seoul.co.kr
  • 도심은 축제중… 어디로 갈까?

    추분을 맞아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주말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에 빠져 완연한 가을을 느껴 보자. 뚝섬 서울숲에서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숲 가을 페스티벌’이 열린다. 책 읽는 공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어린이 관련 도서 출판사들이 참여해 ‘자연을 닮은 책 전시회’를 선보인다. ‘가을 바람개비 만들기’는 가족과 함께 바람개비를 만들고 서울숲의 가을바람을 닮을 수 있는 행사다. 또 숲 속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미니올림픽 ‘자연체험걷기’대회도 열려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어린이들을 상상 속으로 안내할 어린이 국악체험극 ‘호랑이를 만난 놀부’와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트’의 공연도 마련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는 대학로 낙산공원에서는 23일 ‘낙산 캔들나이트’ 행사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전등 대신 초를 켜고 서울의 야경과 낙산 성곽의 옛 정취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는 ‘슬로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밀납으로 ‘천연 꿀초’를 만드는 행사, 바닥의 대형 오선지에 작은 초를 음표처럼 놓아 두면 즉흥적으로 연주해 주는 ‘캔들 콘서트’, 청자토로 만든 달팽이 모양의 촛불 길 사이를 걸으며 ‘느림’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달팽이 길 걷기 행사’ 등이 마련된다.서울시와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환경적 의미를 담은 축제가 마련된다. 보라매공원에서도 이번 주말 가을축제가 열린다.23일 오전은 어르신들을 위한 시간으로 건강강좌 ‘무릎이 아프세요’와 ‘어르신 포크댄스’가 마련된다. 오후에는 전통혼례 시연회를 시작으로 청소년전통문화공연, 야외음악회, 각종 체험행사가 늦은 저녁까지 야외무대를 장식한다.24일에는 600여명의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명랑운동회’와 청소년들의 열정이 넘치는 ‘청소년 응원페스티벌’이 열려 공원의 열기를 달군다.‘보라매공원 보물찾기’도 행사의 재미를 더하게 된다. 명랑 운동회와 보물찾기는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미리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자연과 함께하는 문화 강연’도 24일 오후 2시부터 관악산, 청계산, 아차산, 수락산 등에서 동시에 열린다. 숲연구소 김태양 연구원의 ‘숲을 이해하고 숲에서 재미나게 놀자’, 칼럼니스트 신영란의 ‘행복한 대화법’, 한국창의력센터 박종완 대표의 ‘창의력 길라잡이’ 강연 등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행사 홈페이지(sanrim.seoul.go.kr)로 하면 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홍천·횡성·평창·인제에 강원도 ‘명품숲’ 만든다

    도시민들이 휴양 겸 농·산촌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다목적 명품 숲이 강원도에 조성된다. 도는 도시민의 활발한 휴양관광을 유도해 별도의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산림경영의 모델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홍천·횡성·평창·인제 등 4개 지역에 향토수, 특용수, 약용수, 유실수 단지와 산약초, 야생화단지를 조성한 뒤 전통숙박시설과 야영장, 산책로, 체험공간 등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이는 목재만을 생산하는 기존의 산림경영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의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경영방법으로, 시범모델화하고 결과에 따라 확대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산림청 공모에서 선정돼 3년차 사업으로서 국비 57억원을 포함, 모두 114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최근 횡성군에서 혁신 워크숍을 개최, 이 자리에서 제시된 여러가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개청 80주년을 맞은 북부지방산림청도 2010년까지 입목축적 6000만㎥, 모델숲 60개 조성 만들기에 주력하기로 하는 등 산림의 효용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홍천·횡성·평창·인제에 강원도 ‘명품숲’ 만든다

    도시민들이 휴양 겸 농·산촌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다목적 명품 숲이 강원도에 조성된다. 도는 도시민의 활발한 휴양관광을 유도해 별도의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산림경영의 모델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홍천·횡성·평창·인제 등 4개 지역에 향토수, 특용수, 약용수, 유실수 단지와 산약초, 야생화단지를 조성한 뒤 전통숙박시설과 야영장, 산책로, 체험공간 등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이는 목재만을 생산하는 기존의 산림경영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의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경영방법으로, 시범모델화하고 결과에 따라 확대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산림청 공모에서 선정돼 3년차 사업으로서 국비 57억원을 포함, 모두 114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최근 횡성군에서 혁신 워크숍을 개최, 이 자리에서 제시된 여러가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개청 80주년을 맞은 북부지방산림청도 2010년까지 입목축적 6000만㎥, 모델숲 60개 조성 만들기에 주력하기로 하는 등 산림의 효용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방의 허브, 가을을 데려오다

    내방의 허브, 가을을 데려오다

    늘 가까이 하고 싶지만 키우기 어렵다는 허브. 하지만 일단 집에서 키우는데 성공만 하면 무엇보다 보람이 큰 게 바로 허브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안에 들어섰을 때 콧 속 깊이 스며드는 허브향만큼 상쾌한 게 있을까. 허브는 두통이나 비염, 불면증 등 현대 도시인들이 많이 앓는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육류나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도 허브만한 게 없다. 선선한 기운이 스며드는 초가을.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직접 키운 허브향으로 달래보자. # 집에서 손쉽게 키울 만한 허브 허브는 대부분 다년생이다. 그래서 한 번 모종을 사다가 잘만 관리하면 수미터 높이의 대형 허브로 키울 수도 있다. 몇가지 재배원칙만 충실히 지키면 대부분 무리없이 키울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실패가 적어 선호되는 허브는 라벤더, 로즈마리 등 10여가지. 라벤더는 ‘허브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들이 좋아하는 허브다. 줄기나 이파리를 따서 호랑이 우리에 넣으면 호랑이가 순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경 안정 효과가 탁월하다. 로즈마리는 상쾌한 향이 일품이어서 서양요리에 즐겨 사용된다.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나 화장수 원료로도 애용된다. 박하향이 나는 민트는 잎을 스치기만 해도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 난다. 튼튼한 치아를 만들어주는 멘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치약이나 껌 등의 원료로 쓰인다. 특히 페퍼민트는 비염, 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좋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산뜻한 파인애플 향과 함께 피부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욕조에 띄워놓고 목욕했다는 허브다. 이밖에 자연레몬향이 나고 이뇨작용에 효과가 뛰어난 레몬버배나, 향은 뛰어나지 않지만 꽃이 예쁘고 해충 퇴치에 뛰어난 캔들플랜트 등도 집에서 키워볼 만한 허브다. # 마법 같은 허브의 활용 “허브 잘라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경기 고양시에서 허브농장을 운영하는 ‘원당 허브랜드’의 고창수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허브는 웃자라지 않도록 줄기나 이파리를 계속 잘라주어야 줄기가 튼실해진다는 것. 이렇게 잘라낸 허브 이파리들은 집안에서 ‘만능살림꾼’이 된다. 가장 간단한 게 허브차다. 허브 이파리를 깨끗한 물에 헹궈 먼지를 씻어낸 뒤, 뜨거운 물, 혹은 녹차에 몇 개 떨어뜨려 1∼2분 우려내면 훌륭한 허브차가 된다. 남은 허브 줄기나 이파리는 비닐 지퍼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를 마실 때마다 활용하면 된다. 접시에 조금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음식 냄새 제거에도 그만이다. 삼겹살 등 육류나 생선 요리를 할 때 로즈마리 이파리를 몇 개 따서 넣으면 특유의 비린내가 깨끗이 제거된다. 상큼한 로즈마리 향은 덤. 사과향이 나는 애플민트는 상추쌈에 한 개씩 넣어 싸먹으면 고급스러운 향을 즐길 수 있다. 접시에 생선회를 담을 때 밑에 몇 입 깔아도 좋다. 허브 향주머니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솎아낸 허브 줄기와 이파리를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 망사 주머니에 넣기만 하면 된다. # 침실엔 라벤더, 아이방엔 로즈마리 허브마다 그 향과 효능이 천차만별이니 실내 공간별 쓰임새도 그에 맞추면 좋지 않을까. 침실엔 신경안정 효과가 뛰어난 라벤더 화분을 놓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향주머니를 만들어 베개에 넣으면 금상첨화. 로즈마리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므로 아이들 공부방에 놓으면 적격이다. 거실에는 보라색 꽃이 피고 초콜릿 향이 나는 헬리오트로프가 좋다. 온도만 맞으면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단 화장실은 금물. 항상 습기가 많고 어두워 허브가 살기 어렵다. 향주머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 집에서 키우기, 결코 어렵지 않다 “집에서 허브를 키우면 십중팔구 죽는다고 해요. 하지만 허브만큼 키우기 쉬운 식물도 흔치 않습니다.” 고창수 대표가 지적하는 가장 큰 실패 원인은 화분이다. 대부분 허브를 구입할 때의 농장용 화분에 그대로 키우다가 죽인다는 것. 반드시 가정용 화분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농장용은 바닥에 여러개의 구멍을 뚫어놓아 물이 즉시 빠지게 해놓은 반면, 일반 화분은 한 개의 구멍만 있어 천천히 빠진다. 허브는 수분을 엄청 좋아하는데, 세밀한 관리가 가능한 농장에서 쓰던 화분을 가정에서 쓰다 보니 말라죽게 하는 것이다. 물은 여름엔 아침 저녁에, 겨울엔 한낮에 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허브가 열기에 데어서, 혹은 얼어 죽기 십상이다. 화분만큼은 아니지만 햇볕과 통풍도 중요하다. 햇볕이 안 드는 실내에 두더라도 2∼3일에 하루 정도는 해가 잘 드는 베란다에서 볕을 쐬어주자. 이파리나 줄기가 너무 촘촘하면 통풍에 지장이 있으므로 자주 잘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유의 향기 때문에 병충해는 별로 없다. 단지 스테비아처럼 단맛이 나는 허브에 진딧물이 가끔 끼는데, 식초를 물에 희석해 분무기로 뿌려주면 퇴치할 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볼만한 허브 농원은 허브는 도심 화원이나 교외 농원, 아파트 단지 알뜰시장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양재동 꽃시장에 가면 허브 전문매장도 있다. 구입시 꼭 새겨두어야 할 원칙 한가지. 입이 아닌 대를 보고 골라야 한다. 대가 굵고 튼실한 것이어야 한다. 입만 무성한 것은 보기는 좋으나 언제든 사그라질 수 있다. 상세한 재배 요령을 지도받으려면 일반 화원보다는 전문 매장이나 허브농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허브농원에선 허브 판매와 함께 다양한 허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가족 나들이를 겸해 들러도 좋다. 수도권 인근 허브농원들을 소개한다. # 원당 허브랜드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허브농원이다.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 뒤 원당 종마목장 입구에 있다. 일반 화원에 비해 허브를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 로즈마리, 라벤더 등 대부분의 허브모종은 1000원, 키 50㎝ 정도의 허브는 1만∼2만원,7년 이상 키워 키가 1.5m가 넘는 대형 허브는 15만원 정도 한다. 각종 허브차, 향주머니, 비누, 아로마오일 등 허브 관련 제품들도 판매한다. 다른 농원과 차별화 전략으로 ‘허브병원’도 운영한다. 집에서 키우던 허브가 시들거나 병이 걸렸을 때 가져오면 원인 진단과 함께 싱싱하게 회복시켜 돌려준다. 비용은 무료. 다른 곳에서 구입한 허브도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인근 더 넓은 부지로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10월1일부터 관람과 구입이 가능하다.(031)966-0365. # 일영 허브랜드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에 있다. 각종 허브식물로 꾸민 6000평의 식물원과 테마가든에 휴식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온실 형태의 허브식물원에는 150여종의 다양한 허브식물들이 향을 뿜어낸다. 테마가든은 라벤더 가든, 로즈마리 가든, 야생화가 가득한 로맨틱 가든, 각종 장미와 스테비아 등의 허브식물로 이뤄진 로즈가든, 숲의 자연미를 강조한 산책로로 구성돼 있다. 북유럽풍으로 장식된 솔베이지 레스토랑에선 허브를 넣어 조리한 바비큐와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개인 및 가족단위의 입장은 무료.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1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031)871-5047. #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있다. 인근에 온천을 끼고 있어 관람객들이 많은 편. 허브아일랜드에는 야외에서 허브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엘더블가든, 계절별로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이니스프리정원, 허브카페앞 연못과 허브식물이 어우러진 키친 가든, 맑은 공기와 허브향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 등이 있다. 허브차와 포푸리, 아로마제품 등을 전시한 허브향기가게, 허브를 이용해 수공초와 꽃리스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허브공방, 제라늄과 세이지 등의 허브치료를 받거나 향기욕을 즐길수 있는 허브꽃가게를 갖추고 있다.(031)535-6494. # 상수 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빠지자마자 좌회전해 70m쯤 가면 오른쪽에 보인다.‘상수수박’ 개발로 유명한 이상수씨가 지난 94년 국내 처음으로 세운 허브농원이다. 허브의 특징과 효능에 대한 강의와 함께 다양한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 허브숍 등을 실내외에 마련해 놓았다. 허브 관람료는 3000원. 허브랜드 3층 레스토랑인 ‘허브의 성’에선 허브 꽃밥 및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043)277-6633.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남양주서 광릉숲 체험교실

    산림청 산림인력개발원은 오는 13,14일과 다음달 11,12일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시 광릉숲 일대에서 ‘시민 숲 체험교실’을 운영한다.나무와 숲 체험, 산림생태계관찰, 풀·나무 공작교실, 숲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참가인원은 선착순 60명, 참가희망자는 전화(031-570-7323) 또는 산림인력개발원 홈페이지(www.fhi.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강원 ‘그린투어’ 지역경제 살린다

    농·산촌을 살리기 위해 강원도가 처음 실시한 ‘그린투어리즘’이 전국 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8일 강원도는 침체된 농촌 및 산촌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전국 처음 농·산촌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그린투어리즘을 실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도내 농·산촌 관광체험마을은 30곳에 이르며 농촌관광 휴양시설 96곳, 산림휴양 체험시설 35곳 등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00만명에 이르며 주민소득 증대효과는 255억원에 이른다. 주5일 근무제와 교통망 확충, 가족중심 체험, 자연환경과 건강중심 등의 도시인들의 생활패턴과 여건변화에 힘입어 농·산촌 체류형 휴식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는 좀더 체계적인 정착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농촌관광기반 조성사업에 587억원, 농촌관광 활성화사업에 80억원, 산림자원의 휴식휴양 연계사업에 639억원 등 모두 1306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기반조성을 위해 농촌관광체험마을 90곳과 고급형 민박 500채에 대한 시설지원과 농촌전통테마마을 18곳, 농산촌 테마관광종합타운 1곳, 농촌관광체험 및 여가시설 34곳, 먹을거리단지 2곳 등을 150개 건강장수마을과 연계해 조성할 방침이다. 또 800개 마을을 대상으로 1사1촌 결연을 추진해 그린투어리즘 회원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40개가량의 농촌 관광객 유치행사를 벌이고 감자·인삼·축산 등과 연계된 다양한 농촌관광객 유치방안을 추진해 농외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휴양시설 50곳과 산촌종합개발 48개 마을, 산림경영 모델숲 4곳, 맨발로 걷는 건강로 8곳 등의 운영을 내실화해 농촌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도 이경진 농정산림국장은 “농산촌체류형 휴식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소득으로 연결,2010년에는 900만명을 유치해 880억원의 소득을 올려 농가소득 전국 최상위 수준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최선길 도봉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최선길 도봉구청장

    “푸른 도봉을 더욱 푸르게” 최선길 도봉구청장의 ‘표현색’은 녹색이다. 도봉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 구청장의 행정 철학이 쾌적구(快適區)이다. 그의 구정 방향은 건강, 환경, 노인복지, 생태 관광, 청렴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봉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무더운 여름날 도심에서 도봉구청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방학역에 내려 본 시민이라면 누구나 ‘깜짝 체험’을 했을 것이다. 지하철 문이 열리는 순간 전해오는 시원함과 맑은 공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도봉산에서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젖줄 한강을 집중 개발하려는 뜻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오 시장과 함께 서울의 최고 명산인 도봉산을 생태·건강·관광 지대로 재정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산세가 수려한데다 가벼운 등산 코스로도 도봉산만한 명산을 외국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 “도봉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에서 대단위 정비계획을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향후 4년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룬 주거환경 조성에 집중할 생각이다. 생태관광단지와 생태 숲, 조각공원, 웰빙 체험장 등이 그것이다. 주변환경이 녹색의 물결을 이루면 이제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순서다. 장애인·노인 복지관, 자전거·조깅 코스, 전용 배드민턴장, 산책로 등이 하나둘씩 생겨날 것이다. 구민 한 사람이 1종목 이상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청소년 영어캠프 확대 등을 통해 자녀들의 교육도 챙기고,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구민 문화정서 함양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종합병원 유치가 마음 속 꿈 공약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노원교 근처 성균관대 야구장에 대학종합병원을 유치하는 일이다. 건강 도시에 큰 종합병원이 없다는 게 늘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합병원 유치는 뜻대로 될 문제가 아니어서 말을 아끼고 있다. 허튼소리를 무척 싫어하는 그로선 불확실한 공약을 내걸고 싶지 않아서다. 최 청장은 “웰빙도봉에 있어서 대학병원 유치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같은 일이어서 임기중에 꼭 이루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최 청장은 행정고시 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관선 구청장 3번을 포함해 6번째 구청장을 맡고 있다. 행정의 달인(達人)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장수비결은 청렴성이다. 구청장 3기 재임시절에 도봉구는 공무원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최 청장은 “주택가격을 오르게 할 대책이 뭐냐고 한 주민이 묻기에 건강도시를 실현하면 쾌적한 고급 타운으로 소문이 나면서 가격도 뛸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걸어온 길 ▲1939년 경북 달성 출생 ▲경북고, 서울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고시 4회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동대문·노원·도봉 구청장(관선) ▲광동제약㈜) 사장 ▲민선 노원구청장 ▲한나라당 도봉 갑·을 지구당 상임고문 ▲민선 3·4기 도봉구청장
  • 양천구 정수장 부지 4만여평·1만평 호수 ‘청소년의 숲’으로 숨쉰다

    양천구(구청장 이훈구)는 방치된 시유지인 신월정수장 부지에 ‘청소년의 숲’과 ‘영어체험마을’을 조성, 서남권 주민들에게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수장 부지는 4만 2000평에 이르는 녹지와 1만평 규모의 호수가 있어 친환경적 개발을 거치면 주민의 쉼터로 탈바꿈할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경인국도가 만나는 신월IC 옆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구는 2003년 12월 정수장이 폐쇄되면서 2009년까지 이곳에 주민의 휴식 공간과 영어마을을 포함한 청소년 문화체험 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다.e게임장과 번지점프장, 산책로 등과 함께 주변 7개 초·중학교의 영어·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양천을 교육과 환경이 어우러진 생명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신월정수장이 시유지여서 사업시행이 순조롭지 못하다. 서울시로부터 기본설계용역비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이후 토지매입과 실시설계, 영어마을 시설공사, 부대시설 설치 등 723억원에 이르는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영어체험마을 건립은 항공기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최근 서울시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신월정수장은 김포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의 항로 아래 위치해 비행기 착륙시 평균 75㏈(데시벨)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다. 따라서 구는 현재 정수장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그에 맞춰 방음대책을 마련하고 영어마을 유치에 실패할 경우 자체적인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 관계자는 “신월정수장의 공원화는 신월·신정동 등 주변의 노후화된 주거단지의 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시와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metro] 서울숲 나들이 지하철 이용 당부

    서울메트로는 22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서울 숲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서울 숲을 찾을 때는 지하철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서울 숲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서울 숲 테마공원엔 문화예술과 생태숲, 체험학습장, 습지생태공원 등이 있다. 이밖에 서울숲 광장이나 야외무대, 이벤트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그러나 주변 주차시설이 미흡한 게 흠이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입구에 행사안내 리플릿 2000장과 청계천 안내지도 5000장을 비치했다.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 늦여름 피서지 충북영동 물한계곡

    늦여름 피서지 충북영동 물한계곡

    말복과 입추가 지났건만 아직도 무더위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윤달도 끼어 있어 이달말까지 휴가철이 계속된다.시원한 물소리와 소슬바람이 찾는 ‘도시탈출´은 계속 이어진다. 그렇다면 충북 영동의 물한계곡으로 따나보자. 흰 구름과 깎아지른 절벽에 깊고 푸른 소(沼), 아름다운 물소리, 하늘을 뒤덮은 잣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금방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한다. 또한 바위에 걸터앉아 차분하게 가야금 줄을 튕기는 난계 박연선생의 여유가 가득한 충북 영동의 물한계곡은 마지막 더위를 피하기 ‘딱´이다. 충북 영동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동 민주지산 늦여름 계곡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한가운데 위치한 충북 영동은 경북 김천과 전북 무주에 걸쳐 있는 삼도봉과 민주지산(岷周之山), 각호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며 그 높고 험한 산이 만들어낸 물한계곡을 품고 있다. 여름 땡볕이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기세로 덤벼들지만 물한계곡은 예외이다. 태고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어이 추워’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 시원함이 가득한 곳 황간에서 물한계곡까지 키 작은 감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달리면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고속철도 교각이 초록빛 들녘을 가로지르는 상촌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자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불끈하고 일어선 듯한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의 모습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민주지산은 충청·경상·전라의 삼도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1000여년 전 백제와 신라가 서로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역사의 현장이다. 병풍처럼 늘어선 민주지산과 석기봉·삼도봉·각호산의 크고 작은 수많은 계곡에서 흘러내린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하나 둘 합쳐지며 20여㎞에 이르는 깊고 아름다운 물한계곡을 만들었다. 물이 차고 맑기로 소문난 물한계곡은 영동 토박이들이 숨겨놓은 피서지였는데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8월의 폭염을 피해 도시를 탈출한 차들이 물한계곡과 함께 달리는 도로의 가로수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으며 단풍나무와 잡목이 울창한 터널을 만들어 하늘조차 보이지 않는 계곡엔 마지막 무더위를 피해 한가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도시는 몇 주째 계속되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햇살 한 줄기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계곡엔 서늘한 한기만 흐를 뿐이다. 물도 얼마나 찬지 2분 이상 발을 담그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도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깔깔’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그만 그물로 ‘워워워’하며 산천어, 갈겨니, 피라미 등과 숨바꼭질하는 즐거운 목소리가 깊은 계곡에 메아리친다. 또 계곡 한쪽에는 빨갛게 익은 수박과 노란 참외, 맛난 점심이 둥둥 떠다니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아이들의 재롱을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정말 물한계곡 어디를 둘러보아도 ‘무더위’는 찾을 수 없다. 물한계곡은 꺽지 쉬리 퉁가리 산천어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온갖 이름 모를 새들과 매미가 깊은 계곡에서 한여름 연주회를 갖는 생태계 보고. 푸른 이끼가 가득한 바위 주변의 맑고 투명한 물속의 물고기들은 잘 꾸민 어항을 보고 있는 듯 잊고 지냈던 마음속의 여유가 조용히 찾아든다. # 하늘을 뒤덮은 초록의 물결 물한계곡 피서와 민주지산 산행은 다정한 연인관계.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민주지산이나 삼도봉까지는 왕복 4∼5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입구에 시골 할머니들이 더덕 등 각종 산나물들을 팔고 있으며 민박, 식당 등이 즐비하다. 불과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잠깐 걸었는데 땀이 비 오듯 한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등산로에 들어서자 갑자기 ‘에어컨’을 틀어놓은 사무실에 들어 온 것 마냥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역시 때묻지 않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대단했다. 박연 선생이 타는 거문고 소리처럼 ‘콸콸콸’ 때론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참으로 아름답고 시원했다. 민주지산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각축을 벌인 역사의 무대다. 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민주지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白雲山)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유래에 관계없이 요즘은 ‘백성이 주인인 산’(民主之山)으로도 많이 불린다. 삼도봉과 민주지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는 전나무숲까지는 20여분. 미니미골과 음주암골, 쪽새골, 배나무골, 그리고 각호골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수시로 아름다운 소(沼)를 만들고 때로는 등산로를 가로막는다. 이끼 낀 징검다리가 ‘통통’뛰어 건너며 잠시 손이라도 담그면 시원함이 온몸을 전기처럼 타고 흐른다. 초보자들은 평탄하고 완만한 삼도봉 코스를 오르는 게 좋다. 민주지산 코스는 삼도봉 등산로에 비해 훨씬 가파르고 험할 뿐 아니라 등산로가 수시로 사라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눈높이 나뭇가지에 ‘민주산악회’,‘오봉등산회’ 등 붉고 노란 리본이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물한계곡은 폭만 줄어들 뿐 8부 능선을 오를 때까지 물 흐르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이따금 협곡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계곡이 깊어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었다고 해도 믿을 만한 넓고 깊은 초록빛 소들이 이어진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을 넘어 삼도봉 능선에는 철따라 철쭉, 진달래, 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약 2시간이며 종주가 가능하다. 드넓은 들국화밭이 펼쳐져 있는 각호골 입구는 만나기 힘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흥겨운 가락에 상큼한 와인이 어울릴까 ‘덩덩 덩∼덕쿵’하는 가락과 ‘에에∼이요’라는 우리 소리에는 보통 걸쭉한 막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난계국악축제’에는 흥겨운 우리 소리와 ‘와인’을 마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햇볕이 따가운 8월, 충북 영동에서는 포도가 한창이다. 영동지역의 포도는 당도가 높으며 알이 굵고 실해 전국에서 으뜸으로 친다. 와인 제조공장은 국내에서 와인에 대한 제조과정을 한눈에 보고 이해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와인 공장인 ‘와이너리투어’를 할 수 있는 와인코리아(043-744-3211,www.winekr.co.kr)가 있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당도가 높은 국산 ‘캠벨얼리’ 포도로 만들어지는 ‘샤토마니’는 영동읍 매천리 일대 지하 토굴 속에서 참나무통에 담겨 숙성된다. 이 토굴은 일제가 탄약저장을 위해 군사용으로 팠지만 사계절 13℃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포도주 숙성고로 안성맞춤이다. 와이너리 투어는 포도농가 방문, 포도따기, 와인 숙성창고 및 와인제조공장 견학, 와인 시음 등으로 진행되며, 산지 가격으로 포도 및 와인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힙합이나 재즈는 익숙한 우리의 아이들에게 ‘국악’이란 낯설고 고루한 음악을 쉽고 재미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관악·현악·타악기 체험은 물론이고 8가지 재료에 의한 악기를 만드는 ‘악기공방’(금부, 석부, 사부, 죽부. 포부, 토부, 혁부, 목부)에는 전문가의 시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별도공간도 있으며 피리를 멋지게 불었던 난계 박연선생을 소재로 한 공연 ‘역사추리극 박연’, 열린 국악무대 등 다양한 국악체험과 포도먹기, 대형포도밟기, 와인만들기 등 재미난 이벤트도 가득하다.(043)740-3224. # 여행정보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매곡을 지나 임산과 하도대교를 지나면 물한계곡이 시작된다. 도마령까지 완전하게 포장이 되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영동역에서 축제장까지 지척이며 막히는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피곤만 쌓이는 자동차여행보다 KTX로 대전역에서 내려 영동역까지 환승하는 열차를 이용하면 좋다. 축제기간에는 KTX를 이용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1577-7788) 청정수인 영동계곡에서 만든 ‘우렁쌈밥’이 별미. 쫄깃한 우렁이를 넣고 끓인 담백하고 구수한 된장에 상추, 쑥갓, 배추 등 유기농 야채를 함께 먹는 맛은 영동의 별미. 폭포가든(043-742-1777). 금강변에서 사육한 오리에 각종 한약재를 넣어 특유의 맛과 형을 자랑하는 토방(043-745-5689)의 오리백숙, 민물고기에 인삼 대추를 넣고 끓인 어죽이 맛있는 선희식당(043-745-9450)도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숙박은 물한계곡 입구에 상촌황토방산장(043-743-9992), 계곡황토민박(043-745-3359) 등 민박이 밀집해 있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현장체험 생태학습서 4권 선봬

    방학맞은 아이들에게 느긋하게 읽어보라고 권해주면 좋을 생태학습서들이 봇물 터졌다. 산골짜기 깊숙이로, 뙤약볕 들판으로 지금 당장 떠날 순 없더라도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 아이들이 의미있는 시선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신간들이 많다. 우선 남산 숲에 남산 제비꽃이 피었어요(김순한 글, 백은희 그림, 아이세움 펴냄)는 폭염만 한풀 꺾이면 한달음에 남산으로 달려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외로운 섬처럼 서울 한복판에 버티고 있는 남산에 푸릇푸릇한 생명이야기가 이렇게 넘쳐나고 있을 줄이야! 콘크리트 빌딩에 둘러싸인 바람에 생태띠가 끊어져 식생이 단순화되고 귀화식물이 번창하는 현장을 둘러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남산이 쓸어안고 있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다감한 이야기체로 등장한다. 소나무, 아까시나무 숲, 산책길에 지저귀는 온갖 이름의 새들, 숲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무 등을 사진과 함께 친절히 설명해준다. 영화 ‘괴물’의 흥행으로 새삼 한강 다시보기가 유행이다.우리 한강에는 무엇이 살까?(손상호 글, 손근미 그림, 청어람미디어 펴냄)에 퍼뜩 눈길이 쏠리는 것은 그래서일까.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 전개가 읽는 맛을 더한다. 누치, 은어, 쏘가리 등 50여종의 물고기들이 등장하니 ‘민물고기 백서’로도 손색없다. 이름도 낯선 서양나무들이 들어찬다는 남산 이야기만큼이나 토종 물고기들을 제치고 외래종 배스, 블루길이 세력을 얻어간다는 정보엔 씁쓸해지기도 한다. 강물 속에서 빠져나와 또 한번 가상 숲 체험을 하고 싶다면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고규홍 글, 김명곤 그림, 사계절 펴냄)가 기다린다.‘우리 겨레를 대표할만한 나무’‘쓰임새가 요긴한 나무’‘꽃이 아름다운 나무’‘열매가 요긴한 나무’ 등 모두 6개 주제로 나눠 나무 27종의 생태를 귀띔한다. 얼핏 평범한 식물도감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나무연구에 매달려온 기자출신 지은이(천리포수목원 학술팀장)의 꼼꼼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물을 푸르게 한다 해서 이름붙여진 물푸레나무, 예부터 떡을 붙거나 쉬지 않게 하는 데 썼다고 불렀다는 떡갈나무 등 이름의 유래들도 참 재미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친숙한 나무들이라 해설이 귀에 쏙쏙 더 잘 들어온다. 효과만점의 현장체험 학습을 기대한다면 봄이의 동네 관찰일기(박재철 글·그림, 천둥거인 펴냄)가 책임진다. 초등생 봄이가 동네 주변 구석구석을 뒤져 나무, 곤충, 꽃 등 다양한 생명체들을 관찰일지에 등장시킨다. 곤충채집 방법까지 일러주는 책은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 봄까지 계절을 한바퀴 빙빙 돌아 관찰일기를 덮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한·중 작가 4색전 8월20일까지 서울 경운동 부남미술관, 부남미술관 개관 기념으로 중국 현대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수묵산수 화가인 주재건 및 바다풍경의 대가 허곤도, 한국 서예가 안종중, 다묵화가 김창배의 작품들을 보여준다.(02)720-0369. ■ 부자와 빈자에 대한 사소한 프로젝트 14일까지 서울 태평로1가 신한갤러리. 백승호 안경진 오수연 김주호 박헌열 등 9인의 작가가 참여한 연극조각 프로젝트. 무대 이미지를 전시배경으로 삼아 사회 양극화 및 회로애락이 복합된 현대인의 실상과 충돌, 이상향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02)722-8493. ■ 고요의 숲 27일까지 서울 남현동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녹음이 아름다운 여름을 맞아 생명성 및 자연과의 교감을 미술작품 속에서 찾아보고자 한 전시. 김덕기 김보희 김성희 김윤수 민병헌 석철주 송명진 이명진 이용석 이재삼 최인수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02)598-6247. [뮤지컬] ■스노쇼 15~27일 LG아트센터 러시아 출신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이 창조한 아름다운 겨울풍경. 흩날리는 눈보라를 배경으로 사랑, 실연, 고독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다.3차례의 내한공연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반가운 얼굴이다. 화∼금 8시, 토·일 3시·7시(15일 7시)2만∼6만원.(02)2005-0114. ■ 락 햄릿 10월8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16·23일 4시·8시)세우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고뇌하는 인물 햄릿과 정열적인 록음악의 만남. 언플러그드 라이브 음악이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선사한다. 조광화 작·전훈 연출, 서세권 장덕수 등 출연.1만 5000원.(02)3141-1345. [연극] ■ 그녀의 방 27일까지 아르코미술관, 공연과 전시를 동시에 체험하는 ‘드라마전시’ 개념을 도입한 이색극. 춤,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예술이 한 공간 안에서 충돌·융합한다. 관객이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이항나 장도영 작·이항나 연출, 장지아 김정현 등 출연. 화∼금8시, 토·일6시·8시 1만 5000∼3만원.(02)3673-5587. ■ 줄넘기 10∼27일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자늑대와 남자여우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남녀관계를 분석한 유쾌한 사랑 이야기. 강석호 작·권호성 연출, 김정은 오민석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0300. ■ 하이라이프 11일∼9월17일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은행강도, 절도범, 살인범, 사기꾼 등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네 남자의 꿈과 좌절을 그린 블랙코미디. 리 맥두걸 원작, 박광정 민복기 연출. 이남희 유연수 등 출연.2만∼2만 5000원.(02)762-0810. [클래식] ■ 국립오페라단 마이퍼스트 오페라 시리즈1 12일 오후 7시30분 13,15일 오후4시.7시 16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연주. 전석 3만원, 중·고생 1만원 할인.(02)-586-5282. ■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연주.2만∼4만원.(02)-580-1300. [어린이] ■ I´m 발레리나 발레리노 11·12일 2시·4시,13일 4시 정동극장.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이원국 발레단이 선사하는 쉽고 재밌는 발레 명장면들.1만 5000∼2만원.(02)751-1500. ■ 강아지똥 15일까지 월∼금 11시·3시, 토·일 2시·4시 국립중앙박물관극장용.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음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동화.‘미달이’로 유명한 아역배우 김성은이 출연한다.1만 5000∼2만원.(02)507-6487.
  • [Leisure+α] 시골로 휴가가요

    산림조합중앙회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동안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고라데이마을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시골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녹색산촌체험행사 여름캠프’를 연다. 이번 행사는 도시에 사는 초등학생들에게 산촌의 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순박한 시골인심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문 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숲생태 체험은 물론 사물놀이, 공연관람, 폭포트레킹과 도랑에서 물고기잡기 등 자연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또한 숲속에 숨겨진 장뇌삼을 찾는 심마니체험도 기다린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오는 16일까지 산림조합중앙회 문화홍보실(02-3434-7245∼7)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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