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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

    심술 난다. 작품을 보고 있자니 작가가 걸어, 아니 ‘통통’ 튀어 온다. 하이톤 목소리로 묻는다. “음…자기는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작가다운 발음과 말투다. 태도가 구김살없는 데다 작품도 따스하다. 색채는 물론이거니와 형상도 어디 하나 모난 곳 없이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하다. 심지어 내용까지 그렇다. ‘오버플로잉’(Overflowing)에서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면 남편이 만들고 있는 실제 호수에 그 물이 흘러든다. ‘포리스트 신’(Forest Scene) 연작은 슈만이 작곡한 ‘숲 속의 정경’을 기반으로 그렸다. 그 가운데 ‘예언하는 새’에는 작가가 직접 등장하는데 새가 작가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가리키는 듯한 분위기다. 이 새, 뭔가 새답지 않고 사람같다 싶더니 다른 작품에서는 남편이 아예 새가 됐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 뒤편에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 몸에는 깃털들이 잔뜩 돋아나 있다. “내 뮤즈, 남편”이라 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바깥 풍경은 차디찬 눈이 가득 쌓인 겨울인데 거실에서는 따스한 난로 곁에 작가와 남편이 다정하게 붙어 있다. 하나같이, 너무나도, 절대적으로 평화롭고 고즈넉하고 충만한 분위기다. 심술 난 이유다. 좀 무리이긴 하지만 대놓고 물었다. 인생에 힘든 일이 없었냐고. 김원숙(59) 작가는 “거지의 시선”이란 답을 내놨다. “제 남편이 6·25전쟁 고아예요. 말 그대로 고아이자 거지로 살다가 1957년 미국에 입양됐죠. 지금이야 특허만 37개를 가진 의료기구 사업가가 됐지만 전쟁고아라서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어요. 정확한 생년월일도 몰라요. 그런데도 남편만큼 긍정적인 사람을 못 봤어요. 세상을 거지 아이의 눈으로 보는 거죠.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모든 게 횡재고 대박이에요.” 인생의 어두운 경험에 대해 풀어놓고 ‘너도 슬프지?’라고 묻는 작업은 하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마디 덧붙인다. “그리고 제가 워낙 맛난 거 먹고 멋 부리고 그런 거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이에요. 저도 이 나이껏 살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 어두움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그런 건 지나 놓고 보면 다 별 볼 일 없으니 재미나게 살자는 게 제 주의거든요.” 3대 독자 아버지 밑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후남’(後男)이로 살아온 얘기, “어느 것 하나 아버지 뜻대로 산 게 없다.”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그랬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이 하나의 창, 라디오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심오하고 대단한 얘기보다 딱 걸어 놨을 때, 우연히 스쳐가다 한번 봤을 때 행복을 줄 수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라디오를 틀 때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 별다른 생각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창도 늘 의식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있다가 한번 슬쩍 내다보는 것, 그 정도가 그림인 것 같아요.” 작가는 김경래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의 딸이다. 아버지는 만우절을 그 어느 국경일보다 엄격히 지킨다는데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다. 그걸 모아 ‘아버지의 만우절’이란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 했더니 “나 죽고 나면 더 많이 공갈 쳐라.”고 대답했단다. 오는 12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과 두가헌갤러리. (02)2287-359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12 여름 극장가 ‘호러빅뱅’

    2012 여름 극장가 ‘호러빅뱅’

    때 이른 무더위에 공포물도 예년보다 일찍 극장가를 찾아왔다. 올여름 극장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국가별로 다양한 공포물들이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7~8월 할리우드 영화의 대 공습 속에서 누가 호러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호러물 빅4를 만나본다. ●‘미확인 동영상’ vs ‘두 개의 달’ 국산호러 출사표 지난해 여름 국내 공포 영화의 흥행 성적은 참담했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기생령’ 등이 경쟁을 펼쳤지만 미국 블록버스터의 총공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와 ‘고사’로 이어졌던 한국형 공포 영화의 명맥도 자연스럽게 끊겼다. 올해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올해 첫 공포영화로 30일 개봉한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는 클릭하는 순간 죽음이 시작되는 저주 걸린 동영상을 본 자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동영상 괴담을 소재로 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폐쇄회로(CC)TV 등 생활 속에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마녀 사냥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령’과 ‘므이’에서 개성 있는 공포 감각을 뽐냈던 김태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세 번째 공포물에 도전한 김 감독은 “누구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공포를 담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영화 ‘과속스캔들’의 헤로인 박보영이 맡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박보영은 동영상 저주에 걸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동영상의 실체를 파헤치는 언니 세희 역을 맡아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눈빛과 강인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배우 주원이 세희의 남자친구 준혁 역으로 열연했다. 한편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 개의 달’은 한국판 ‘링’으로 불렸던 ‘레드아이’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여고괴담 3-여우계단’, ‘요가학원’ 등의 공포물에 출연했던 박한별이 세 번째로 ‘호러퀸’에 도전한다.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벗어날 수 없는 숲 속 외딴집이라는 고립된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이유도 모른 채 만나게 된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공포물. 박한별은 비밀을 간직한 공포 소설작가 소희 역할로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포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생 석호 역에는 김지석이 출연한다. ●‘링’ 미공개 신작 vs 뱀파이어 헌터 링컨 대통령 올여름에는 일본과 미국의 3차원(3D) 공포 영화 맞대결도 볼 만하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은 일본의 대표 공포 캐릭터인 ‘링’의 원혼 사다코를 앞세운 공포 영화. ‘링’ 시리즈의 원작자 스즈키 고지의 2012년 미공개 신작을 원작으로 일본 공포물 최초로 3D를 선보여 극장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의 ‘링’ 시리즈가 원혼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원한을 풀어주려는 인물이 주인공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공포의 주체인 사다코를 강조한다. 인터넷 동영상과 각종 모니터를 통해 저주의 원혼이 유포되는 내용을 소재로 학원 폭력과 왕따, 인터넷 악플 등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다. 사건을 파헤치는 여고 교사 역은 일본의 차세대 호러퀸으로 주목받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았다. 특히 사다코 시리즈 3부작 중 1편인 이번 영화는 사다코가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다시 부활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에 집중한다. 8월 30일 개봉 예정인 ‘링컨: 뱀파이어 헌터’는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로 통하는 팀 버튼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된 공포 영화. 이 작품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고 주장하는 소설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을 영화화했다. 링컨이 낮에는 정치가, 밤에는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활약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공포와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져 3D로 펼쳐진다. 도끼를 들고 뱀파이어 사냥을 나선 링컨 역은 신예 스타 벤저민 워커가 맡았고, 액션 블록버스터 ‘원티드’를 연출했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홍보사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공포 영화는 10대 후반부터 즐기는 장르인 만큼 최근에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 정보 기술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공포물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공포 영화는 무조건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해 세태를 풍자하고 사회적인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등 내러티브와 메시지를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프리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영화프리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갑옷 입은 백설공주와 손에 칼을 쥔 왕비.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블록버스터다. 명작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는 백설공주가 계모 왕비의 계략에 휘말려 독사과를 먹고 잠들었다가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는 기본적인 설정은 그대로 가져가되 기존의 수동적인 공주가 아니라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여전사로 강인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동화를 소재로 한 만큼 판타지 블록버스터로서의 장점은 잘 살아난 편이다. 영국 런던에 직접 거대한 세트장을 지어 촬영한 왕비 이블퀸의 성이나 마법의 숲 등은 상당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 안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탄생한 마법과 상상 속의 생물들이 채웠다. 특히 거울이 녹아 내려 사람 형상으로 변하는 독특한 형태의 ‘미러 맨’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영화는 절대악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어둠의 왕비 이블퀸(샬리즈 시어런)과 이블퀸에게 죽음의 위협을 당하지만 세계를 구할 운명을 깨닫고 여전사로 새롭게 태어난 스노우 화이트(크리스틴 스튜어트)와의 대결 구도가 주요 뼈대다. 하지만 기획 단계부터 총 3부작으로 구상된 만큼 영화는 서막의 성격이 짙다. 도입부가 빠른 전개를 보였던 것과 달리 스노우 화이트가 성에서 탈출해 자신을 돕는 드워프족과 헌츠맨(크리스 햄스워스)을 만나는 중반부터 극의 전개가 다소 늘어진다. 스노우 화이트가 이블퀸의 성을 향해 진격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도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등장하고 분량도 그다지 많지 않다. 사악한 왕비 이블퀸의 캐릭터가 강조되다 보니 다른 인물들과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 특히 최강의 전사로 설정된 헌츠맨의 캐릭터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고, 주인공인 스노우 화이트가 변해가는 과정도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묘사된다. 친숙한 스토리를 엮어내는 능력과 여전사를 내세운 판타지 블록버스터로서의 차별성은 있지만, 영화적 평가는 속편에서 다시 한번 내려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의 연기 대결은 볼 만하다. 샬리즈 시어런은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왕비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할리우드의 청춘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후반부에 여전사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 아이다호서 빅풋 찍혔다?…발자국도 발견

    美 아이다호서 빅풋 찍혔다?…발자국도 발견

    미국 아이다호 인근 숲에서 빅풋으로 추정되는 괴생명체가 카메라에 찍혔다고 지난달 31일 미국 아이다호 지역 방송(로컬 8번 뉴스)이 보도했다. ▶아이다호 빅풋 영상 보러가기 이 방송에 따르면 지역 고등학교의 일부 학생이 야외 수업의 일환으로 프랭클린 카운티에 있는 밍크 크리크 인근을 방문했다가 산등성이에서 빅풋으로 추정되는 검은 생물체를 목격했다. 이중 한 학생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숲 사이로 빠져나가는 빅풋 추정 생물체를 촬영했으며 이들은 카메라가 찍힌 지점에서 커다란 발자국을 발견했고 이를 사진으로 남겼다고 전해졌다. 영상을 촬영한 학생은 이 방송에 “그 생물체는 단순히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면서 “뭔지 잘 모르지만 곰이나 사슴 등의 산짐승은 아니었다. 커다랗고 덩치가 컸으며 검은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물론 누구도 그 생물이 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빅풋이 맞는지 아닌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상과 사진을 접한 빅풋 전문가인 아이다호주립대의 제프리 멜드럼 교수는 “그 생물이 뭔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곰일 수 있으며 빅풋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멜드럼 박사는 “빅풋은 종종 북미의 북서부에 살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지역에서도 빅풋이 나타난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전해져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채널 ‘애니멀 플래닛’의 프로그램 ‘파인딩 빅풋’의 방송팀과 전문가들이 이달 중 빅풋을 조사하기위해 아이다호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위), 로컬 8번 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 떠나간 사람이 그리워질 때면 옛사람들이 꺼내 들던 오래된 말이다. 함께 지내던 때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편하게 지내지만,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빈자리가 아쉽다는 생각으로 하는 말이다. 사람만 그런 건 아니다. 떠난 뒤에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대상으로 나무만 한 것이 없다. 나무만큼 흔한 것도 없기에 평소에는 일쑤 나무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스쳐 지난다. 꽃 피울 때나 단풍 물이 짙게 올라 도드라지게 화려한 자태를 보여 줄 때에만 겨우 한 번씩 바라보는 게 전부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뒤에 찾아오는 끝 모를 공허함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이른바 ‘뒤늦은 존재감’이다. ●2010년 작별인사… 이주비 2억 5000만원 “봄에 노란 꽃을 아롱아롱 피우고, 여름 지나면 검붉은 열매를 맺는 팽나무는 마을 살림의 중심이었죠. 놀거리도 먹거리도 많지 않던 어린 시절의 모든 생활은 바로 이 나무 곁에서 이뤄졌어요. 나무 주위를 뛰어다니고, 기어오르다 떨어진 일이 다반사였죠. 여름 지나면 나무 한 가득 맺히는 조그만 열매의 맛은 잊지 못합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율리 마을 지킴이 김성진(41) 통장은 마을의 수호목인 두 그루의 팽나무가 2년 전 대형 바지선에 실려 뱃길 50㎞의 먼 길을 따라 이사 가던 날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12가구만 남은 작은 마을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지만 나무에 대한 추억은 누구보다 많이 기억한다. 그러나 나무는 속절없이 그의 곁을 떠났다. 할배나무, 할매나무라는 이름을 얻고 500년 동안 수굿이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주던 나무가 율리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건 2010년 3월이다. 키 10m, 줄기둘레 7m의 큰 나무를 옮겨 심는 공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내 두 달 넘는 준비를 거쳐 이사를 완료한 공사에는 2억 5000만원이 소요됐다. 나무가 원치 않는 이사를 채비한 건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계획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설계하고 보니 도로 곁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나무 곁으로는 35가구의 살림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살림집은 적당한 보상과 함께 이주할 수 있었다. 마을의 생명줄 가운데 하나였던 마르지 않는 샘을 갈아 엎는 것까지도 사람들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삶을 지켜 주던 늙은 한 쌍의 팽나무가 그냥 쓰러지는 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무만큼은 살리고 싶었어요. 마을을 처음 일으킨 선조가 심고 대대로 의지하며 살아온 우리 살림살이의 기둥이고 삶의 역사거든요. 나무가 쓰러지는 건 우리가 쓰러지는 거라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확정한 도로 설계는 조금도 변경되지 않더군요.” ●율리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온 수호목 김성진 통장의 부친 김영수(76) 노인은 나무가 곧 자신의 살아온 역사 그 자체였다고 보탠다. 마을 사람들은 온몸으로 공사를 막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어촌 사람들의 힘으로 현대화의 급속한 물결을 막아 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공사를 주관하는 쪽에서는 효과적인 완공에만 적극적이었다. 하릴없이 나무에 얹혀진 500년 삶의 무게는 산산히 부서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때 부산시에서 나무를 살리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 집행자 측의 계획을 절충하고자 했다. 오랜 토론 끝에 한 쌍의 팽나무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 ‘APEC 나루공원’으로 옮겨가기로 결론지었다. “자리를 옮겨서라도 살 수 있게 됐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지만 나무가 떠난 뒤로 마을 살림살이는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지천으로 널린 피조개·새조개를 잡아서 아주 풍요롭게 살았지만, 갯벌을 갈아엎은 뒤로는 먹고사는 일이 묘연해졌죠. 살림이 힘들어질 때마다 우리를 지켜 주던 나무가 그리워질 수밖에요.” 불과 이태 전의 살림살이를 되돌아보며 한숨짓는 김 통장의 속내는 능히 짐작할 만하다. 김 통장의 손에 이끌려 나무가 서 있던 옛 마을 터를 찾았지만, 나무가 살았던 흔적은 이미 가뭇없이 사라졌다. 오순도순 살던 살림집들의 자취도 마찬가지다. 그는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여전히 마음속으로 나무가 그곳에 있을 것만 같은 환영에 빠진다. 그러나 마을 초입의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낯선 도로가 달콤했던 옛 추억을 깨뜨린다고 덧붙였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를 감도는 공허감은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온몸에 감겼던 붕대 풀고 싱그러운 잎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처음 생명의 싹을 틔운 자리에서 말없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는 이 즈음, 율리 마을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떠난 할배·할매 나무를 만나기 위해 해운대 나루공원을 찾았다. 멀리 떠난 나무의 안부가 궁금해 도무지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는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오래 바라보면서 두 손을 모으고 말없이 나무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오로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 옛 마을에서는 낮은 지붕 위로 삽상한 그늘을 드리우던 나무였거늘 이제 그는 거꾸로 빌딩 숲 그늘에 덮였다. 바로 곁의 넓은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들의 소음도, 도시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걸이도 나무에게는 낯선 풍경이다. 그가 500년을 보낸 율리 마을의 안온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래도 나무는 미라처럼 온몸에 칭칭 감겼던 붕대를 벗고, 싱그러운 잎을 틔워 올렸다. 율리 마을 사람들의 실낱같은 안도감이 나무를 감돌자 나무는 오랜 벗을 만난 기쁨에 상큼한 바람을 허공으로 던진다. 낯선 곳에서도 끝내 생명을 내려놓지 않은 건 그동안 그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성장과 개발, 그리고 사람과 나무의 더 평화로운 어울림이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글 사진 부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94 APEC 나루공원. 부산 APEC 나루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변 주차 사정도 좋으니 자가 운전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나무를 찾아갈 수 있다. 부산 시내 어디에서 출발하든 광안리 방향으로 길머리를 잡고, 광안대교 못미처에서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이나 신세계백화점을 찾으면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에서 나무까지는 불과 100m 남짓밖에 안 된다.
  • 버려진 주택지 인근 뒷산 마을공동체 공원으로 단장

    노원구는 상계동 95-336 일대에 마을공동체 공원을 조성하고 다음달 1일 오후 3시 불암허브공원에서 개장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시비 91억원을 들여 불암산 자락 1만 6923㎡에 들어선 공원은 이웃 나눔공간을 위한 마을공동체의 장으로 자리잡게 된다. 마을공동체 공원 조성은 장기간 불법경작 등으로 훼손된 주택지 인근의 동네뒷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0년 6월 인근 3개 아파트 단지별로 주민 건의사항을 받아 초안을 만들었다. 주민 토론회에 이어 기본설계안 수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에는 실시설계과정을 통해 3회에 걸쳐 현장 토론회도 벌였다. 이렇게 모은 의견을 바탕으로 아파트와 인접한 지역에는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숲을 조성해 소음 등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폐쇄회로(CC)TV, 경계 펜스 등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공원 진입로의 자연스러운 바위 암반을 보존하면서 경사지에 허브식물을 재배하는 공간 820㎡를 들여놓았다. 허브식물재배원에는 로즈마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29종의 허브를 심어 시기별로 허브잎과 꽃 등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활용하도록 했다. 맥문동, 벌개미취, 원추리, 꽃창포 등 16종의 초화류도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 자리한 과수원 770㎡에는 자두, 살구, 매실, 모과, 복숭아나무 등을 심어 주민과 함께 가꾸도록 했다. 공원 전체를 통틀어 나무 36종 3만631그루를 심었다. 이밖에도 가구당 10㎡(2m×5m) 규모의 텃밭 70곳을 만들고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분양을 매듭지었다. 여규형 상계3·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행사뿐 아니라 주민화합을 위한, 주민과 대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노인치매를 위한 텃밭가꾸기 등 자치회관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마을공동체공원은 동네 산자락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장을 제공하는 동네뒷산 공원화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담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 주민맞춤형 공원으로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 제4편(KBS1 밤 11시 35분) 지리산 쌍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잇는 절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철 3개월 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가 시작된다. 20대부터 5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비구 승려들은 먼저 3개월간 살림을 꾸려 갈 자신의 임무를 배정받는 의식을 치르고 선방에는 첫 죽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프랭키와 친구들(KBS2 오후 5시) 딸기가 없어진 딸기밭에서 프랭키와 친구들이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색전을 펼친다. 도마뱀 리자에게 큰 발자국을 남기고 간 검은 숲 괴물에 대해 듣게 된다. 그 괴물을 찾아 동굴까지 온 프랭키와 친구들. 그런데 알고 보니 괴물이 아니라 딸기가 시들까 봐 시원한 동굴에 딸기를 보관해둔 빅풋이라는 착한 친구였다. ●그대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지수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촬영을 하게 된 민도. 도희는 철없는 동생 민도가 안타깝지만 마음과는 달리 툭툭거린다. 풍기는 인자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와 풍봉과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한편 인자네 가족 행사가 엉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미자는 인자에게 전화를 걸어 약올리듯 위로한다. ●문화가중계(SBS 낮 12시 30분) 클래식, 국악, 뮤지컬, 무용, 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공연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날로 높아가는 시청자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며 메말라 버린 감수성을 찾아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다이아몬드제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암태도 서쪽에는 여객선이 닿지 않는 섬 속의 섬이 있다. 6000여개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 노두를 통해 350년 전부터 본섬인 암태도와 왕래했던 추포도다. 여의도 면적 반만 한 크기에 인구 80여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노두에 대한 작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40세 동갑내기 부부 유부현·박현주씨. 이들은 결혼 생활 7년차에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2일간 국토종단을 시작했다. 국토종단을 계기로 가장 가까운 것도, 가장 의지가 되는 대상도 가족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부. 그 후로 가족이 늘 함께할 수 있는 귀농을 선택했고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 강남, 노인일자리 사업 우수區

    강남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2011년 노인 일자리 사업 평가’에서 우수 시·군·구로 선정돼 으뜸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노인들의 사회 참여와 자립 기반 지원 등에 관한 사업 계획 수립, 사업 운영, 사업 성과 등 사업 관리 운영 전반을 평가했다. 구는 지난해 3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1개 사업에서 207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구는 기존 노인 일자리의 문제점인 단순 노동직 일자리의 규모를 축소하고 결혼식 주례사, 숲 생태 해설사, 노인 전문 상담사, 실버카페 바리스타 등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살리면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캠핑 중 노인, 볼일보다 곰에 질질 끌려 ‘황천길’ 갈 뻔

    캠핑 중 노인, 볼일보다 곰에 질질 끌려 ‘황천길’ 갈 뻔

    한 노인이 캠핑 중 볼일을 보다 곰에 의해 ‘황천길’로 갈 뻔한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의 한 캠핑장에서 야영에 나선 고드 셔벨(65)은 야외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숲속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문을 열어놓고 여유있게 볼일을 보던 셔벨. 그때 슬금슬금 곰이 다가와 공격하기 시작했고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보던 셔벨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길질을 하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러나 곧 제압당한 셔벨은 곰에 의해 숲속으로 질질 끌려 들어가자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이같은 비명소리를 함께 캠핑 온 동료 다니엘 알렉산더가 듣고 총을 빼들고 달려가 곰을 사살하고 셔벨을 구해냈다. 알렉산더는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니 곰에 의해 질질 끌려가는 셔벨을 보았다.” 면서 “총을 쏘지 않고서는 구할 수 없어 곰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셔벨은 머리와 가슴, 목, 팔 등에 상처를 입었고 12바늘을 꿰멨다. 셔벨은 “동료 알렉산더에게 생명을 빚졌다. 그가 아니었으면 황천길로 갔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터넷뉴스팀 
  • [2012 여수세계박람회-이색 볼거리] 그저 장식품인줄 알았더니 해조류 인큐베이터였구나

    [2012 여수세계박람회-이색 볼거리] 그저 장식품인줄 알았더니 해조류 인큐베이터였구나

    여수엑스포에서 방문객들이 해양박람회를 한층 실감할 수 있는 전시물이 있다. 포스코 기업관 ‘파빌리온’에 전시된 철강 슬래그 인공어초 ‘트리톤’이다. 엑스포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산업의 발달이 인간과 자연에게 전하는 이로움을 깨닫고, 더 나은 영감을 얻는 마당이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트리톤(T형·폭 2.2m, 높이 1.05m, 무게 4t) 모형은 언뜻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보이지만, 이 인공어초는 광합성과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칼슘과 철의 함유량이 높아 해조류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육에 좋은 터전이다. 트리톤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됐다. 포스코는 2010년 11월 전남 여수시 거문도 덕촌리 마을어장에 트리톤 510기를 투하했다. 이후 올들어 인공어초 더미를 수중 촬영했더니 감태와 모자반, 청각 등 해조류가 1㎡당 최고 30㎏ 가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변의 자연 암반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우수한 영양소를 지닌 해조류는 전복 등의 먹이로 공급돼 어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슬래그는 철 생산의 원료인 철광석, 유연탄, 석회석 등이 고온에서 녹아 쇳물과 분리된 뒤 남은 부산물이다. 철강재로는 다시 쓰일 수 없지만 인공어초로 재활용될 수 있고, 또 그대로 두어도 먼 훗날에는 다시 철광석으로 쓰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친환경 자재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포스코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인공어초로 개발한 것이다. 포스코는 남해 평산리, 포항 청진리 등 12곳에 이와 같은 ‘바다 숲’을 조성했다. 또 노하우를 살려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연구기관과 함께 ‘산호 숲’ 복원사업도 하고 있다. 기업관 파빌리온은 연면적 2113㎡에 지상 3층 규모로, 외관부터 내부까지 바닷속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외관은 오랜 시간 파도에 마모돼 둥글게 변한 ‘앵무조개’의 모습을 본떴다. 바다를 향해 열린 높이 19m의 ‘오션뷰’와 하늘이 막힘 없이 올려다보이는 ‘스카이뷰’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었다. 전시관의 콘셉트인 ‘자연과 사람, 포스코가 하나되는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스카이 타워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오르간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려해상 생태관광길 만든다

    한려해상 생태관광길 만든다

    경남 통영에 있는 6개 섬을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 관광길이 뚫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24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한산도와 대매물도, 소매물도, 비진도, 연대도, 미륵산을 뱃길로 연결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도록 ‘통영 바닷길 100리’(조감도)를 201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섬별 정기 여객선은 운항하고 있지만, 한려해상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여러 번 통영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이에 공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6개 섬을 순환하는 뱃길 조성에 나선 것이다. 사업비 총 30억원이 투입돼, 섬별로 이용객을 위한 안내판 정비와 전망대, 쉼터 등이 설치된다. 아울러 역사와 섬의 특징 등을 소개하는 탐방프로그램도 개발된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길로, 연대도는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활용해 지겟길로, 소매물도는 하루에 2번 열리는 바닷길을 활용해 등대길을 만들 계획이다. 또 산양읍에는 바다와 편백나무 숲과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관망대 등을 설치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오는 7월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이른바 세종시가 문을 엽니다. 많은 외지인들이 낯선 곳에서 새 생활을 시작할 겁니다. 첫 주말이야 이삿짐 정리하느라 바쁘다손치더라도, 이후부터는 입주민 저마다 바람 쐴 곳을 찾아 나서겠지요. 세종시와 인접한 여행지 가운데 세 곳을 추천합니다. 충남 공주의 절집 신원사와 마곡사 그리고 향나무가 아름다운 연기군의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입니다. 나라의 가운데쯤에 있는 명소들이어서 세종시는 물론 수도권 등에서도 거리에 대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신원사 - 명성황후가 머물며 계룡산 산신에 제사 세종시 주변 지역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공주다. 백제의 고도(古都)였던 만큼, 역사문화유적지들이 풍성하다. 공주에서 뜻밖의 근대사와 만날 수 있는 절집이 두 곳이다. 하나는 계룡산 남쪽의 신원사, 또 하나는 서북쪽의 마곡사다. 신원사는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며 기도했다는 중악단(中嶽壇)이 이채롭고,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은거했던 ‘백범당’과 삭발 터가 전해져 온다. 신원사는 640년 백제 의자왕 때 보덕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값으로야 갑사나 마곡사 등에 턱없이 뒤지지만, 연혁으로는 계룡산 주변 절집들 중 가장 앞선다. 신원사는 살아낸 세월에 견줘 소박하기 짝이 없다. 전각들의 단청은 흑백 사진처럼 낡았으되, 절집 마당에 깔린 잔디의 연초록과 영산홍의 진분홍 빛깔만큼은 싱싱하고 영롱하다. 신원사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은 중악단이다.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신각이다. 중악단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입구에 솟을대문을 세웠고, 사방엔 담장을 둘러쳤다. 담벼락에 아름다운 문양의 글귀를 새겨놓은 모양새에선 규방의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탱화 속 산신 또한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쳤다. 이처럼 ‘이색적인 패션 감각’의 산신을 모신 까닭인지, 평일에도 범상치 않은 차림을 한 계룡산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잦다. 주지인 중하 스님은 “조선시대에 묘향산과 계룡산, 지리산에 각각 상악단과 중악단, 하악단을 두고 산신에게 제사를 올렸는데 남아 있는 것은 130년 전 명성황후가 복원한 중악단이 유일하다.”며 “조선 말기에는 명성황후가 이곳을 방문해 국운을 융성하게 해달라는 기원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하 스님은 아울러 “명성황후 시해 당일인 10월 8일(양력)에 ‘명성황후대제’ 등 추모제도 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악단에서 계룡산 연천봉 쪽으로 오르면 고왕암에 이른다. 의자왕의 아들 융이 나당연합군에 쫓기다가 붙잡혔다는 곳에 세워진 암자다. 암자 내 전각 ‘백왕전’에는 백제 31대 왕의 이름과 의자왕의 아들 융, 풍의 이름 등을 새긴 위패가 모셔져 있다. 마곡사 - 백범명상길 따라 그날의 아픔 되새기고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가,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갑사를 말사로 거느린 마곡사는 이맘때 정취가 가장 빼어나다. 나날이 농도가 짙어가는 신록의 숲길이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최근 빚어진 불교계 사태로 마곡사 또한 구설수에 오르긴 했으나, 사람의 일로 풍경의 아름다움이 가려지는 법은 없다. 마곡사 이름은 뜨르르한데, 절집 한편에서 백범이 머물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백범당 앞 해설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1896년 열혈 청년 백범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 안악에서 처단하고 붙잡힌다. 그리고 1898년, 복역하던 백범이 탈옥을 감행해 숨어든 절집이 마곡사다. 이태 뒤 백범은 머리를 깎고 먹물옷을 입는다. 원종(圓宗)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해방 이듬해 마곡사를 다시 찾은 백범은 절집 마당 한편에 당시를 회상하며 향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백범이 거닐었다고 여겨지는 절집 뒤편의 산길이 바로 ‘백범명상길’이다. 충남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솔바람길’ 가운데 마곡사 일대의 길을 일컫는 표현이다. 야트막한 태화산(416m)을 걷다 마곡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 길, 참 예쁘다. 숲은 깊지만,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다. 길가 영산홍은 벌나비와 희롱하고, 매발톱 등 야생화들도 군데군데 군락을 이뤘다. 백범명상길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 제1길은 ‘백범길’이다. 백범의 삭발 터와 군왕대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3.6㎞다. 제2길은 ‘명상 산책길’로, 5㎞쯤 된다. 백범이 머문 백련암을 돌아 활인봉을 거쳐 생골마을로 내려온다. 제3길은 ‘송림숲길’이다. 활인봉에서 나발봉을 거쳐 전통 불교문화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11㎞.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길은 1코스 ‘백범길’이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길은 백범당과 그가 심은 향나무 앞에서 시작된다. 출가 당시 백범이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삭발바위’, 군왕이 나올 만큼 땅의 기운이 드세다는 군왕대를 지나 마곡사로 돌아온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솔숲이 인상적이다. 이리 휘고 저리 비틀어진 소나무들이 객들에게 더없는 여유를 안겨준다. 베어트리 파크 - 향나무와 반달곰이 있는 풍경 ‘베어트리 파크’는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수목원이다. 150여 마리의 반달곰 등 희귀 동물들과 향나무·주목 등 1000여종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 희귀 분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은 개인이 취미 삼아 조성한 정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옛 럭키금성상사 등 LG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이재연(81) 설립자가 50년 가까이 보살핀 수목원이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09년 5월이다. 30만 4000㎡(10만평) 규모의 수목원에 들면 5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오색연못’과 만난다. 연못 주변에는 영산홍 등 꽃들과 우아한 자태의 백송 등을 배치해 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수목원 전체를 둘러친 1만여 그루의 향나무들이다. 향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는 ‘향나무 동산’을 걷다 보면 몽실몽실 피어오른 초록빛 구름 바다에 빠진 듯하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나무 특유의 향기는 덤이다. 향나무의 수령은 대부분 40~50년 정도. 하지만 150년을 넘게 산 향나무도 있단다. 대형 유리온실은 3개다. 열대식물이 가득찬 ‘열대식물원’, 희귀 분재로 꾸며진 ‘분재원’, 열대조경과 한국의 산수조경이 어우러진 ‘만경비원’이다. 만경비원의 경우 별도의 입장료(2000원)를 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나무화석 등 볼거리가 많아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수목원 한가운데 버티고 선 ‘웰컴하우스’도 명물이다. 스페인풍의 건물로, ‘마이 프린세스’ 등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연회장 등도 갖췄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30분(4~9월) 문을 연다. 입장료는 주말 기준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 홈페이지(www.beartreepark.com)에서 예매할 경우 어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 할인된다. 글 사진 공주·연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당진~상주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부여 방면 40번 국도, 연산 방면 697번 지방도로 갈아타 경천중학교 앞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신원사다. 공주시에서 시티투어(854-8810)를 운영하고 있다. 5개 코스로 나눠 공산성 등 명소들을 따라간다. 11월까지 진행된다. 공주시 관광과 840-2835. 베어트리 파크는 천안과 연기군의 경계에 있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으로 나와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송정리 방향으로 간다. 866-7766. ▶잘 곳 공주한옥마을(840-2763)은 단체가 묵기 좋다. 8명 기준 8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 3~4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한옥과 초가집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박물관 인근에 있다. 반포면의 동학산장도 깔끔하다. 825-4301. ▶맛집 초당칼국수(856-4331)는 담백한 칼국수가 일품이다. 인공의 맛으로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육수에 쫄깃한 면을 끓여 먹는다. 새이학가든(854-2030)은 공주국밥, 금강관(857-6700)은 깔끔한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메뉴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 도심에 산개구리·가재·삵 서식지 만든다

    도심에 산개구리·가재·삵 서식지 만든다

    강서구에 산개구리와 가재, 삵 등이 서식하는 생태습지가 조성된다. 구는 개화동 약사사 주변 일대 임야 2만 2430㎡를 생태 습지로 조성하는 등 도시생태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조경 위주의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생태복원을 통해 서울에 산개구리와 가재 등의 서식지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사업에는 총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생태습지는 도심 속 오염원을 정화시키고 주민들이 심신을 재충전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면서 “생물 생장처 기능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먼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조성을 위한 산림과 수생태환경을 복원할 계획이다. 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삵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등 멸종위기종의 개체수 증가와 종다양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수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수생식물 군락을 형성, 산개구리류와 가재 등의 서식지도 조성하고 기존 산림생태계를 활용해 낮은 풀밭, 암석지대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인근에 들어서는 신갈나무와 상수리 숲에는 다람쥐를 비롯한 소규모 포유류가 서식할 수 있어 먹이사슬을 구성하게 된다. 한강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생태축도 조성한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개화산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사이에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생태통로도 만든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생태습지를 인근 강서둘레길, 공원이용프로그램과 연계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숲속 쉼터로서 손색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몽골에 ‘수원 시민의 숲’

    몽골에 ‘수원 시민의 숲’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의원, 대학생 자원봉사단, 휴먼몽골사업단으로 이뤄진 수원시 대표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몽골 튜브아이막 에르덴 지역을 방문, 나무심기 활동을 벌였다. 수원시 대표단과 몽골 마을주민 등 100여명은 황무지인 에르덴 지역에 구덩이를 파 토양 보습제를 넣고 물을 뿌리며 포플러나무를 심었다. 시는 사막화 확산 방지와 황사 저감을 위해 에르덴 지역 96㏊에 매년 1만 그루씩 2020년까지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르덴 인근은 ‘좀모드’(100그루 나무가 있는 곳)로 불리는 사막화 지역이다. 이곳은 최근 울란바타르시에 불고 있는 건설 붐으로 인해 과도한 골재 채취가 이뤄지면서 지반침식 등 주변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또 초속 25~35m의 강한 바람이 불어 황사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대표단을 몽골 현지에 파견해 몽골숲 조성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부터 자원봉사자와 학생,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휴먼몽골사업단을 구성해 나무심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염 시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사막화와 황사발생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세계적 활동에 수원시가 솔선수범하고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왜가리 최대서식지를 생태마을로”

    국내 최대 왜가리 서식지인 경북 의성군 신평면 중율1리 청학마을이 생태마을로 거듭난다. 의성군은 오는 2014년까지 국비 35억원 등 총 70억원을 들여 매년 수천 마리의 왜가리가 찾는 청학마을을 생태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왜가리 생태관 신축을 비롯해 마을 폐교를 숙식이 가능하도록 리모델링하고 왜가리가 서식하는 마을 앞산(청학산) 인근 논밭을 사들여 새들이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탐방로(1.5㎞), 편의시설인 주차장과 화장실 등도 마련한다는 것. 생태마을 조성이 새들의 생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청학마을을 조수 집단도래 보호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청정지역인 청학마을에는 1900년대 초부터 왜가리가 날아들기 시작해 이후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매년 2000~5000마리가 찾는 등 국내 최대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왜가리는 매년 2월 20일을 전후해 청학마을을 찾아와 서식하면서 새끼를 부화한 뒤 8월 중순쯤 남쪽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청학마을에 왜가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은 주변에 낙동강이 있고 논농사를 짓기 위한 크고 작은 저수지나 습지가 많아 먹이를 구하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왜가리가 마을에 서식하는 6개월 동안에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청학산 푸른 숲을 새하얗게 수놓은 왜가리 떼를 구경하느라 북적댄다. 이 마을 40여 가구 주민 80여명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신평 왜가리 축제’를 열고 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와일드 몽골리아 제2편(KBS1 밤 10시) 몽골 타이가 숲의 야크와 순록 유목민의 험난한 대이동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방송한다. 신석기 시대 암각화에 그려진 야생과 인간의 삶이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것은 자연선택의 최적 모델이기 때문이다. 가혹한 환경일수록 적응과 조화는 극대화된다.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시대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한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만복당은 가짜 녹용 사건으로 벌금까지 물게 되고, 윤식은 승희의 등록금으로 마련한 돈을 벌금으로 내게 된다. 승희의 합격 소식을 알게 된 태범은 다미울에 내려와 승희의 합격을 축하해 준다. 한편 노경은 명주가 봉사활동을 다니는 요양원에 자원봉사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상함을 느낀다. ●수목미니시리즈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재하는 자신에게 총을 겨눈 시경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봉구는 재하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이야기하며 선택을 강요하고, 남일과 함께 있던 항아는 재하와 시경, 봉구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한편 재하와의 대치상황에서 봉구가 ICC 수사관들에게 체포되자, 클럽 M 변호인단은 보석을 신청한다. ●옥탑방 왕세자(SBS 밤 9시 55분) 박하는 이각을 대신해 태무가 운전한 차에 치이고 만다. 왕세자 이각은 다친 박하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박하는 차에 치였을 때 간을 많이 다쳐 빨리 간을 이식 받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이각은 세나에게 박하를 살릴 수 있는 건 세나밖에 없다며 설득한다. 한편 태무는 세나에게 외국으로 떠나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고 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중국의 루산은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과 한 명이 지나가기도 비좁은 산길로 험준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 엄청난 계단 앞에 관광객들은 산 오르기를 주저한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루산의 가마꾼이다. 받는 돈은 가는 거리와 체중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 수십 번씩, 사람을 태우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가마꾼들의 하루를 엿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1980년대에 카메룬의 두 호수 근처에서 약 2000명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몸부림친 흔적도 없이 죽어갔다. 누구도 그 많은 사람이 죽은 이유와 원인을 알지 못했다. 화산 폭발의 징조로 보이지만 용암이나, 화산 가스 등의 증거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건 발생 2년 전, 수십 명이 유사한 죽음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 ‘숲속 아파트’ 윤곽 드러내… 분당·과천보다 입지 우수

    ‘숲속 아파트’ 윤곽 드러내… 분당·과천보다 입지 우수

    “두두두두….” 21일 낮 12시 22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 고수부지 헬기장에서 헬기에 탑승한 지 5분여.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송파구 상공이다 싶었는데 벌써 강남보금자리지구 상공. 그곳에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잠실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와 리센츠를 지나 금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나오고 바로 옆 대모산을 넘으니 강남보금자리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강남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서는 보금자리답게 숲 속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었다. 강남지구 바로 옆에 세곡지구가 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경기 성남 분당과 입주를 시작한 지 2년여가 지나면서 도시의 모습이 완성돼 가는 판교 신도시가 보인다. 관악산 쪽으로 눈을 돌리니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입지면에서 자웅을 겨루는 서초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2008년 8월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지 3년여가 다 돼 가면서 이제 서서히 보금자리지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강남보금자리지구 A2 블록 912가구는 이미 공정이 84%나 진행돼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쯤 입주를 시작한다. 헬기에서 내려다보니 이미 골조는 거의 마무리단계였다. ●A2블록 공정 84% 진행 다음 달에는 대모산 바로 밑 A6블록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용면적 92~101㎡로 구성된 1020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한다.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었고, 드디어 하반기에는 서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남지구에서 첫 입주가 이뤄진다. 시범단지에서 주변 시세의 70%선에서 분양을 받은 무주택 서민들의 강남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이 살기에 편리한 도심 근처의 훼손된 그린벨트에 중소형과 임대주택을 집중적으로 지어 서민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9월부터 강남지구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입주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실현되는 것을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 서민의 강남시대 도래 조달희 삼성물산 강남보금자리지구 ‘래미안 강남 힐즈’ 분양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인 데다가 입지여건이 빼어나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는 물론 강남권 거주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마감재와 주차장 등 주거여건을 고급화해 보금자리지구의 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남지구 입주를 앞둔 박모(48·서울 동작구)씨는 “평생을 집 없이 살았는데 오는 9월이면 강남권에 입성하게 된다.”면서 “보금자리주택이 아니었으면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왔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초보금자리지구는 오는 12월쯤 108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산 용호동 옛 한센인 마을 ‘스토리텔링’ 생태광장 조성

    부산 용호동 옛 한센인 마을 ‘스토리텔링’ 생태광장 조성

    부산 남구 용호동 옛 한센인 정착농원(위치도)에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명품 생태광장’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용호동 산 197 일원 7만 7536㎡에 50억원을 들여 생태광장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00년대 초까지 한센병 환자들이 집단 거주촌을 이루던 곳이다. 인근에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등 청정산림지역인 이기대 도시수변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또 건너편에는 2003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의 관문 오륙도를 마주하고 있다. 생태공원은 2014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옛 한센인 정착농원 철거와 대규모 개발로 인한 훼손을 치유하는 사업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 잔재물인 지하 포진지를 재개발해 생태박물관(500㎡)을 조성하게 된다. 또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양생물과 육지생물의 인공 서식처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교육, 문화, 자연 휴식처를 제공하고, 고층 도시건물과 공존하는 전통 마을 숲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생태광장 조성 사업은 올 초 부산시와 남구가 환경부 생태환경 조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서울, 대구와 함께 사업대상으로 선정됐었다. 특히, 지난달 환경부가 실시한 현장실사 결과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기대 등 이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가능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 해양생태계(오륙도)와 육상생태계(이기대 도시수변공원)의 연계 가능성,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갈맷길 및 해파랑길 조성사업, 남구청의 스카이워크 설치사업 등이 조화롭게 연계돼 명품 생태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올해 중 공모를 통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역사, 문화, 자연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쉼터 및 갈맷길, 해파랑길과 연계된 명품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를 여는 신념과 중석몰촉/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미래를 여는 신념과 중석몰촉/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신념이란 사람마다 분별기준에 따라 결정된 판단과 의견 또는 주장 등이 각자의 마음에 참이라고 각인된 상태를 말한다. 신념이란 마음 밖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세계를 각자의 의식구조에 따라 주관적으로 상호관계를 설정하고 정의한 것이기 때문에 참과 거짓이 혼재된 개념이다. 누구나 신념을 굽히거나 의심하지 않으려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신념이 마음의 절대 확신에서 비롯된 믿음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념의 모습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 존재를 합리화시켜 주는 행동기준에서, 또 삶의 모양 꼴을 이끌고 나가는 동력의 주체라는 점에서 당위성을 갖고 있다. 신념은 일종의 가치관처럼 사람의 내면에 잠재된 관념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발현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제한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신념이라는 필터를 통해 행동이 통제되거나 조종되기 때문에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괴적이고 자기 위주의 탐욕적인 신념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신념이나 국가적 신념이 어떤 특정인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의 신념임을 감안할 때 각자가 얼마나 건강한 신념을 마음에 두어야 하는지 실로 중요하다. 그 까닭은 미래를 여는 실천적 행동이 신념이라는 뿌리로부터 양분을 얻어 크기 때문이다. 각자의 신념은 사회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서 역할을 통해 시현되고 자기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인정됨으로써 충족된다. 신념이 각자의 역할에 충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추진동력을 얻어야 하고 동력은 반드시 공동의 이익 안에서 시작되어야 가능하다. 보편적 가치가 훼손되고 모두의 이익이 침탈된다면 우리 스스로 정체성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념의 정당성은 상실되고 만다. 비록 대승적 신념이라 하더라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각자의 마음이 밖으로 열리고 더불어 같이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긍정의 힘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화려하고 근사한 사회·국가라는 자동차도 각 구성원들의 활기찬 엔진 없이는 굴러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않는가? 중석몰촉(中石沒鏃)이란 돌에 화살이 깊숙이 꽂혔다는 뜻이다. 혼신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한나라 무제 때 이광이란 장수가 사냥을 갔다가 숲속에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온 힘을 집중해서 화살을 쏘아 맞혔다. 이상하게도 호랑이가 움직이질 않아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호랑이처럼 생긴 바위에 이광이 쏜 화살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다시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어김없이 튕겨져 나왔다. 이광의 신념은 화살로 호랑이를 맞혀 관통시켜야만 자신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다고 믿었고 과거 여러 차례 호랑이를 잡았던 경험을 확신하면서 혼신을 다하여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날린 것이 바위를 관통했던 것이다. 신념이 확고하다면 인간의 능력을 무한 경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단편적인 사례를 보여 준 것이다. 요즈음 어느 정당이 투표가 잘못됐다고 계파 간 싸움으로 몸살을 앓는 내분이 매일같이 보도된다. 사상이나 이념에 있어 누구보다도 앞서고 우월하며 신념을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때로는 동지애로 모든 것을 끌어안고 같이 갈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던 정당이고 그들이다. 그런데 각자의 이해득실이라는 냉혹한 현실로 돌아와 협상의 테이블에 앉아 보지만 각자의 신념 속에 박혀 있는 참과 거짓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참담한 실상만 확인할 뿐이다. 흘러간 과거에 집착하여 서로를 가두어 버린 잘못된 신념이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물질의 발달로 국가 간의 경계가 없어지는 작금의 지구촌에서, 우리의 신념은 자유와 평등에서 진일보하여 서로가 이롭게 살아가는 조화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원대한 꿈이어야 한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나눔에 있어 보다 진솔한 여유를 담을 수 있는 신념이라야 당당하게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 소아병적이고 구태의연한 신념은 먼 훗날 후손에게 아무것도 보여 주거나 남겨 줄 게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캠·핑·특·수’ 놀토 시대 4000억 시장… 유통가 점령한 핫 키워드

    ‘캠·핑·특·수’ 놀토 시대 4000억 시장… 유통가 점령한 핫 키워드

    한국인삼공사는 최근 캠핑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관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13개 가족을 뽑아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등 무료 캠핑 체험 기회를 주는 것인데, 무려 5만 8000명이나 몰렸다. 캠핑이 대세임을 볼 수 있는 한 사례다. 이마트는 캠핑용품 전용매장을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 이달 중순에 열었다. 주 5일제 수업으로 3~4월 캠핑·등산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수요 급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10~14일 진행한 캠핑용품전 매출은 전년에 비해 7배나 뛰었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캠핑 시장은 올해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2008년엔 고작 700억원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 캠핑장이 5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주 5일 수업 등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스포츠·아웃도어 업계뿐 아니라 유통, 식품 등 모든 업계가 ‘캠핑 특수’를 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줄 잇는 출사표… 캠핑 시장 쑥쑥 캠핑 시장의 경우 콜맨, 코베아, 스노우피크 등 전문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웬만한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캠핑 라인을 강화하거나 새롭게 내놓으면서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번 시즌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 아웃도어 ‘빅3’는 가족 단위 캠핑에 맞춰 오토캠핑 용품을 대폭 강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스포츠브랜드 휠라스포트는 캠핑 라인을 신규 출시했다. 아이더도 텐트 등 신제품을 내놓았다. 1위 업체인 콜맨은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국 캠핑장에서 무료로 장비 점검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최소한의 장비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콜맨 원데이 피크닉’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맞춰 ‘콜맨 스마트 피크닉 세트’를 출시했다. 설치가 간단하고 이동성이 뛰어난 텐트, 매트, 아이스박스, 테이블 등을 세트로 구성해 한강이나 도시 근교로 가벼운 소풍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유통업체도 캠핑 테마 전성시대 매출 부진에 우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최근 캠핑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1일까지 전점에서 ‘캠핑용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라푸마, 블랙야크, 밀레, 콜맨, 스노우 피크 등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롯데몰 김포공항도 1층 그랜드홀에서 ‘캠핑용품 제안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행사장을 실제로 캠핑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백화점 문화센터는 여름 학기에 강좌 주제가 캠핑, 낚시, 여행이다. 본격적인 낚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초보자를 위한 낚시 강좌 ‘계류(溪流) 이갑철의 낚시 이야기’, 20~30대에서 유행하는 트렌드 낚시 ‘루어 낚시를 배우다’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혼자 떠나는 것을 망설이는 여성 여행객을 위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과 ‘김성주 감성&숲 인문학여행’도 준비됐다. ●먹거리도 캠핑 마케팅 후끈 식품 업계도 캠핑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인기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출시 25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분말 1팩을 물 1ℓ에 타면 즉석에서 포카리스웨트가 만들어지는 이 제품은 휴대가 간편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4월까지 매출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대상FNF 종가집의 묵은지 김치찌개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이상 늘었다. 팩에 담긴 김치찌개를 그대로 부어 끓이면 되는 간편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종가집에서는 국물이 잘 새지 않도록 포장된 ‘오징어채 김치’도 최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식업체 놀부NBG는 ‘도심 속 캠핑’을 표방한 프랜차이즈 구이전문점인 ‘구이900’을 선보였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문을 연 1호점은 실내를 텐트와 반합·유니폼·명찰 등 캠핑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졌다. 캠핑 또는 여행을 못 가는 고객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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