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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대봉산 자연휴양림 14일 개장

    함양 대봉산 자연휴양림 14일 개장

    경남 함양군은 12일 병곡면 광평리 대봉산에 조성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이 완공돼 14일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대봉산 자연휴양림은 전체 면적이 95㏊로 관리동 1동과 휴양관 1동(8실, 대회의실), 숲속의 집 4동, 다목적구장, 산상 음악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야외 무대, 산책로, 생태숲, 등산로, 정자 등을 갖췄다. 30년이 넘은 소나무와 참나무류 등의 숲이 우거진 휴양림에서 휴식을 하며 산 정상에서부터 흘러내려 오는 계곡물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에서는 숲 치유 명상, 숲 해설, 야간 산행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봉산은 지리산과 덕유산 중앙에 있어 정상인 천왕봉(1228m)에 올라서면 덕유산과 지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옛날부터 산삼이 많이 나고 주변에 맑은 계곡이 있는 데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예약 문의는 휴양림 콜센터(055-964-1090)로 하면 된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산개구리·두꺼비 1700마리 자연으로

    산개구리·두꺼비 1700마리 자연으로

    강서구는 10일 오후 2시 개화산 약사사 앞 생태습지 내에서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양서류 산개구리와 두꺼비를 방사했다. 최근 양서류 서식처를 복원한 개화산 일대에 산개구리 등을 방사해 생물종의 다양성을 꾀하고 생태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에서 증식한 성체 1700마리를 방사했는데 산개구리가 1500마리, 두꺼비가 200마리다. 행사에는 지역 내 유치원생 60여명이 참여해 동물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치원생들은 방사를 한 뒤에는 숲 해설가 등과 함께 습지를 거닐며 자세한 설명도 들었다. 구는 앞으로 이 일대를 소생물 서식 공간으로 가꿔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 속 현장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방사된 야생동물의 서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방사 지역 수질과 주변 서식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구는 다음 달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약사사 주변 개화동 일대 임야 2만 2430㎡를 대상으로 한강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생태축을 연결하는 도시생태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 복원을 통해 서울에 산개구리와 가재, 삵 등의 서식지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일간 만화·애니 축제… ‘한여름의 추억’ 만들어요

    5일간 만화·애니 축제… ‘한여름의 추억’ 만들어요

    국내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12’가 오는 18~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CGV명동, 서울애니시네마 등지에서 열린다. ‘두근두근 행복 파라다이스’를 메인 테마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만화·애니메이션 전시 ▲만화애니메이션산업마켓(SPP)의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자리 잡은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는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과 평단에서 인정받은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30개국 152편의 영화가 공식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확정됐으며, 올해 개막작으로는 이냐시오 페레라스 감독의 ‘노인들’이 선정됐다.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의 소소한 일상과 우정을 완성도 높은 영상과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 스페인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최초로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을 표방해 화제를 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과 수족관 속 물고기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룬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은 장편 부문 본선에 올랐다. 이 밖에 ‘알로이스 네벨’, ‘고슴도치 조지’ 등 국내외 300여편의 작품이 5일 동안 상영된다. 여름방학 특강 시간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제작에 참여한 한국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픽사 이야기’, 월트 디즈니와 워너 브러더스 등에서 다수의 장편 프로젝트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마이크 윙 감독이 전하는 ‘애니메이션 타이밍’ 등 다양한 콘퍼런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SICAF 전시’ 부문에서는 지난해 SICAF 코믹어워드 수상자인 김산호 화백의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 야구만화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는 ‘달려라, 야구만화로!’, 미국의 인기 만화 가필드를 주제로 한 ‘내 이름은 가필드’ 등의 기획 전시가 열린다. ‘라이파이’의 김산호, ‘스바루’의 소다 마사히토 작가 사인회, 이현세와 허영만 등 대표 야구만화 작가의 토크 콘서트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SICAF 전시 입장권은 성인 8000원, 중·고생 6000원, 초등학생 및 유아는 3000원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시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휴가/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시와 함께하는 내 마음의 휴가/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지난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제34회 해변시인학교에 참석했다. 이번 시인학교에도 많은 시인과 독자가 참석해서, ‘시와 인간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주제 하에 시를 창작하고 또 시와 삶에 대해 토론하고 정담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긴 가뭄 끝에 때마침 찾아온 반가운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와 사람과 숲과 계곡이 하나로 어우러진 장면은 해변시인학교 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해변시인학교는 1979년부터 월간 시지 ‘심상’ 주최로 박목월 시인이 중심이 되어 시작되었다. 나는 1991년 강릉 경포초등학교에서 열린 제13회 해변시인학교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스승 박동규 선생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참석한 이후,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을 해변시인학교와 함께해 온 셈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숙식을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참석한 모든 이들이 시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공유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해변시인학교는 시인, 독자를 합쳐 300~4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이런 인원이 3박 4일 동안 모여 시와 인생에 대해 논의를 하는 일은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 것이다. 일정의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 빗속에서 벌어지는 캠프파이어 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헤어지는 날, 아쉬움에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독자들을 뵈면서, 행사 담당자로서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왜 나는 긴 시간을 해변시인학교와 함께했는지를 반문해 본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이 너무 좋았다. 그분들은 결코 아파트 투기나 명품 등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시를 쓸 수 있는지, 또 시가 우리네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물질만능주의가 횡행하는 이 시대에 시를 통해 정신의 고결함을 지향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어디 가서 만날 수 있겠는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여러 단체에서 여름시인학교를 개최했건만,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심상’ 주최 해변시인학교만 남아 있다. 재정 문제나 장소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시를 외면하는 시대 풍조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추구하는 장르이다. 그러기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이 시대를 정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순수한 영혼과 같은 것, 그것이 시이다. 설악산 백담사에 가면, 여러 시인의 시비가 계곡 앞에 세워져 있다. 그중 작고한 이성선 시인의 시비에 실린 시가 생각난다. ‘나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 물 속에는/ 산 그림자가 여전히 혼자 뜰 것이다.’ 이 시에서 나는 유한한 인간과 무한한 자연, 물욕에 사로잡힌 추악한 사람과 그것을 비운 순수한 사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 앞에서 한없이 고개를 숙인 착한 사람의 모습을 읽는다. 박목월 시인이 왜 해변시인학교를 열었는지 추측해 본다. 시인의 시 ‘나그네’에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아무런 물욕 없이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아마도 목월 시인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세계를 꿈꾸면서 그 세계로 독자를 이끌기 위해 해변시인학교를 시작한 것은 아닐까. 이번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시와 자연과 함께하는 그런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이다. 편안한 잠자리, 풍족한 먹거리, 즐거운 놀이로 지친 몸을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마음의 휴식이다. 이번 휴가에서는 스스로의 마음속에 ‘해변시인학교’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별이 쏟아지는 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시를 읽고 인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러면 여행의 의미가 한층 배가되지 않겠는가.
  • 고맙다 최나연! 세리 그 맨발 샷처럼 트리플보기 넘어 US오픈 우승

    고맙다 최나연! 세리 그 맨발 샷처럼 트리플보기 넘어 US오픈 우승

    “세리 언니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줄은 미처 몰랐어요.” 9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 18번홀 그린. 최나연(25·SK텔레콤)은 다소 싱거운 챔피언 퍼트를 떨군 뒤 이일희(24·볼빅)를 비롯한 동료들이 뿌려 대는 축하 맥주 세례를 묵묵히 받고 있었다. 큼지막한 샴페인병을 들고 또 한 명이 다가왔다.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였다. 맨 뒤에서 거드는 그를 보고 최나연은 생각했다. “언니가 한 일을 나도 해냈어요.” 그게 벌써 14년 전의 일이다. 박세리는 바로 이 코스에서 공이 해저드에 빠져 까먹을 수도 있는 단 한 개의 타수를 아끼기 위해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공을 쳐내는 ‘맨발 투혼’ 끝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골프에 대한 국내 시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박세리의 그 모습은 14년 뒤 같은 코스에서 최나연에게 ‘빙의’돼 나타났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최나연이 제67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도 꿋꿋하게 타수를 만회하며 마침내 ‘메이저 퀸’으로 거듭났다. 버디 4개를 솎아내고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상금은 58만 5000달러(약 6억 6500만원). 2위 양희영(23·KB금융그룹)을 멀찌감치 6타차로 따돌리고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의 우승은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골프는 18번홀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 최나연에게 10번홀(파5)은 그렇게 다가왔다. 당겨진 티샷이 왼쪽 숲속 해저드 구역으로 날아가 ‘로스트볼’이 되는 바람에 최나연은 티박스로 돌아가 1벌타를 받은 뒤 세 번째 샷을 날렸다. 러프를 전전하다 6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최나연은 2m짜리 보기퍼트까지 놓치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까먹었다. 차근차근 쫓아온 양희영과의 거리도 2타차로 좁혀졌다. 낙관은 비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최나연은 곧바로 몸을 추슬렀다. 11번홀 1.5m 가까이 붙인 버디퍼트를 가볍게 떨궈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2번홀(이상 파4)에선 깊은 러프에서 빠져나와 5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침착하게 자신의 길을 다시 걸었다. 13번홀(파3) 워터해저드로 향하던 티샷이 돌을 맞고 코스로 되돌아오는 등 되찾은 평정심은 행운으로 이어졌다. 세계 랭킹에서도 종전보다 3계단 뛴 2위에 오른 최나연은 박세리를 ‘롤 모델’로 삼아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다. 중 3년 때인 2003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이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T) ADT 인비테이셔널 당시 박세리와 맞대결,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이날까지 6승째. 그러나 2009년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늘 한 방이 부족해 심리상담사까지 고용하기도 했다. 이듬해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에이스’의 모습은 갖췄지만 늘 한구석이 허전했다. 메이저 우승컵. 그러나 마침내 최나연은 자신의 우상 박세리가 우승했던 바로 그 코스에서 박세리의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한별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라 공포영화에 딱이라고요? 알고보면 엄청 털털해요”

    박한별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라 공포영화에 딱이라고요? 알고보면 엄청 털털해요”

    ‘얼짱’이란 정체불명의 단어가 알려진 건 2002년쯤이다. 안양예고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데뷔 전부터 유명세를 탄 박한별(28)이 중심에 있다. 2003년 7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10년. 배우란 수식어보단 ‘(가수) 세븐의 여친’ ‘패셔니스타’ 같은 수식어가 먼저 붙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파파라치샷은 수없이 많지만, 정작 속마음을 내비친 인터뷰는 드물었다. ‘두 개의 달’(12일 개봉)로 돌아온 박한별이 궁금했다. 지금껏 출연한 다섯 편의 영화 중 ‘여고괴담’과 ‘요가학원’(2009)에 이어 세 번째 공포물을 찍었으니 ‘호러퀸’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두개의 달’은 ‘링’(1999), ‘레드아이’(2004)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과 공포소설을 쓰는 이종호 작가가 뭉친 공포영화 전문제작사 고스트픽쳐스의 창립작이다. 영문을 모르는 채 숲 속 외딴집에서 깨어난 공포소설 작가 소희(박한별), 대학생 석호(김지석), 여고생 인정(박진주)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헤매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시사에서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영화 내내 기자분들이 너무 조용하셔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의 VIP 시사에서는 뜨거웠다. ‘으악~’ ‘으흐허허~’ 같은 신음 소리, 비명 소리도 나고 지인들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기자분들은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할까를 고민하다보니 그러셨던 모양이다(웃음). →영매(혹은 퇴마사) 역할을 하는 소희가 부적을 붙이고 주문을 외우는 건 좀 구식 아닌가. -출연을 결정한 순간부터 막막하고 어려웠던 장면이다. 처음 받은 시나리오는 만화 같았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귀신과 영매 사이에 검은 기운이 감도는 걸 표현하고 내가 손을 가운데 모아 주문을 외운다고 돼 있더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그래서 더 소름끼치고 무서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공포영화만 세 번째다. 이전보다 촬영 현장은 무난했을 것도 같은데. -해가 떨어지고 저녁 7시부터 새벽 5~6시까지 찍으면 해가 뜬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 장면은 아침부터 찍을 때도 있다. 밤샘 촬영과 낮 촬영이 뒤죽박죽되다 보니 생활리듬이 엉켰다. 로케이션 장소가 바뀌면 활력소가 될 텐데 한 곳에서 한 달 반쯤을 찍다 보니 영화 속 주인공들이 숲 속 외딴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 상태가 됐다. →하룻밤의 상황을 다루다 보니 단벌로 나온다. 생경한 경험일 텐데. -빨간색 트렌치코트와 셔츠, 바지를 똑같은 걸로 두 벌씩 준비했는데 실제론 한 벌만 입었다. 먼지 구덩이에서 뒹굴고 넘어지고 했는데 깔끔을 떠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편했다. 세트장에서 밥 먹는데 주먹만 한 쥐도 다녔다고 하더라. 전작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선 화려한 역할이었는데,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단벌로 찍는 편이 더 좋다. 편한 게 최고다(웃음). →원래 공포 장르를 좋아했나. -어릴 때는 좋아했는데 이제는 보는 것도 힘들다. 영화 끝나면 어깨도 뭉치고, 근육이 다 굳은 느낌이다. 옛날에는 그 맛에 봤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 건가. →힘들다면서 또 찍었다. 공포영화 감독들은 왜 박한별을 원할까. -글쎄, 서늘한 느낌이 있나 보다. 주위 사람들한테 ‘이렇게 털털한 줄 몰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 첫인상이 새침하고, 차갑고, 도도하고, 싸가지도 좀 없어 보이고 이런 건가. 어쨌든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아닌가 보다(웃음). →젊은 여배우에게 이미지가 굳어지는 건 손해일 수도 있다. 호러퀸 이미지가 싫지는 않나. -나란 사람이 ‘다음 영화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 볼까.’ 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끌리는 대로 지르는 충동적인 유형이다. 억지로 바꾸려고 애쓰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싶나. -그걸 생각하는 순간 스트레스다. 어차피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 대중들이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상관없다. 흠… 너무 생각 없어 보이면 어떡하지(웃음)? 행복해지려고 사는 건데 아등바등할 필요가 있나. 일 덕분에 행복하지 않다면 돈벌이밖에 안 된다. 그건 너무 싫다. 다만, (나에 대한) 선입견만 없으면 좋겠다. 왠지 새침하고 못됐을 것 같은…. →지금은 일 때문에 행복한가. -스물셋, 넷까지는 불행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욕도 한참 먹었다. 하지도 않은 말과 행동이 입에 오르내렸다. 모두 날 싫어하는 것만 같았다. 친구도 못 만나고, 인터넷도 외면했다.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2009)를 할 무렵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그 무렵 행복할 시간도 모자란데 이렇게 허비할 순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란 생각을 버렸다. 촬영장에 일하러 가는 게 아니고 놀러 가는 기분이 들더라. →‘세븐의 여친’이란 수식어보단 배우 박한별로 먼저 불리고픈 욕망도 있을 텐데. -아니라면 문제지만, 팩트가 맞으니까 어쩔 수 없다(웃음). 내가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얼짱이란 수식어도 듣기 싫었는데 이젠 편안하다. 나중에 할머니가 돼서도 나 때문에 사람들이 그 단어를 알게 된 거라는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10년차 배우다. 곧 서른이다. 지금 고민은 뭔가. -고민은 없는데 (슬쩍 눈치를 보면서) 하나쯤 있어야 하나. ‘두 개의 달’ 흥행이 잘 됐으면 좋겠다. ‘여고괴담’은 180만명이 들었다. 이 영화도 소박하게 세 자리 숫자(100만명 이상)는 넘었으면 좋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몽골 자브항도에 ‘청주의 숲’ 조성

    충북 청주시는 국제우호도시인 몽골 자브항도에 ‘청주의 숲’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올해 8000여만원을 투입, 자브항도 도청 소재지인 율리아스테이에 3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1㏊의 숲을 조성한 뒤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 규모의 청주의 숲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브항도는 토지 무상제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게 된다. 이 사업은 식목을 통해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청주의 숲 공사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현재 몽골에서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충북지역의 한 업체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자브항도를 방문해 청주의 숲 식목행사를 갖는다. 시는 지난달 시청 직원 등이 사용하던 중고컴퓨터 200대를 수리해 자브항도에 보내기도 했다. 이 컴퓨터는 학교와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자브항도는 우리나라의 광역단체급 지자체로 인구는 6만 5000여명이지만 면적은 청주의 530배인 8만 2500㎢에 달한다. 박노열 시 국제통상담당은 “개발도상국을 적극 지원해 청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증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산음휴양림 산림치유센터를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산음휴양림 산림치유센터를 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의 자연 휴양림은 더위를 피해 숲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흔히 ‘휴양림’ 하면 호젓한 숲속 산책로와 맑은 물, 운치 있는 통나무집에서 며칠 쉬다 가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의 휴양림은 이런 쾌적한 휴양의 장소를 넘어 숲의 자연 치유 기능을 활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찾아간 곳은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산음자연휴양림. ‘산음’(山陰)이란 이름에 걸맞게 인근의 용문산(1157m) 그늘이 하루 종일 짙게 드리워져 있는 곳이다. 200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치유의 숲’이 조성된 이곳 ‘산림치유센터’는 휴양객들의 건강 체크는 물론 환경성 질병의 치유 효과가 알려지면서 숲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근 양평소방서의 119대원 1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아 스트레스 지수와 심박수, 혈관 건강도 등 건강지수를 측정하고 있었다. 김선묵 산림치유사는 “소방대원들은 잦은 출동과 과중한 업무부담, 사망 장면을 목격한 데 따른 충격 등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면서 “숲 치유가 스트레스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치유숲길은 모두 여섯 코스. 숲의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바라보는 과정이 해발 360m까지 걸쳐 있다. 이곳에선 깊고 길게 하는 복식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명상과 함께 맨발로 계곡물을 오르면 발바닥 지압 효과도 볼 수 있다. 경력 10년차 소방대원 노승민씨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울적했던 기분이 금세 상쾌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시작 전에는 천근만근 짓눌린 몸처럼 무거워 보였던 대원들은 잠깐의 숲길 산책 후 마치 잔잔한 바람에도 훌훌 털고 날아갈 새털처럼 가뿐해 보였다. 숲의 치유 효과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계곡의 물 등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인간의 자연 치유 능력인 면역 기능을 활발하게 해 주는 데서 기인한다. 나병춘 산림치유사는 “스트레스성 고혈압과 아토피 환자 등을 치유해 주는 건강요법인 산림테라피가 서구에서는 일찍부터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치유의 숲은 의학적 치료가 아닌 질병을 예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사업이었다.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 치유 효과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청은 이곳 이외에 현재 전남 장성과 강원 청태산에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병원에서도 아토피·스트레스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의 예방과 치유에 숲의 자연 치유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휴양림에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 코스인 ‘나무군락체험’ 시간이다. 여성 대원인 김선희씨가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골라 친구로 삼고 부둥켜안으며 대화를 청하고 있었다. 김씨는 “길가의 풀이나 이름 모를 꽃, 돌멩이 하나까지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고 좋은 말을 해 주면 그 혜택이 나한테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묵 산림치유사는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인체는 스스로 건강하며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치유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숲은 ‘치유’와 ‘건강’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사냥감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는 ‘킬러 개미’

    사냥감의 머리를 때려 기절 시키는 ‘킬러 개미’가 발견됐다. 3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에 따르면 남미 프랑스령 기니아 숲 상층부에 사는 이 개미는 강력한 턱을 갖고 있으며 다른 종의 개미들을 지배하고 자신의 몸무게보다 100배 이상 무거운 사냥감도 쓰러트릴 수 있다. ‘다케톤 아르미게룸’(Daceton armigerum)이라는 이 개미의 생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매복을 통해 큰 곤충의 머리를 때려 수 초간 기절시키는 전략을 취한다고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진이 지난달 21일 ‘플로스원’(PLoS ONE)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들 개미는 사냥감을 쓰러트린 뒤 동료 개미가 도착하면 강한 턱으로 붙잡아 끌고 둥지로 향한다. 만약 공격이 충분하지 않을 때면 집게처럼 생긴 아래턱에서 독침을 분비해 먹잇감을 마비시킨다. 연구를 이끈 알랑 데장과 동료 연구원들은 이 희귀한 개미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이 일대 숲을 오갔다. 이들 개미의 콜로니 즉 개미집은 키가 큰 나무 상층부에 있기 때문에 바람이나 인위적으로 나뭇가지가 떨어져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렇게 모은 나뭇가지를 옮겨 설치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진은 숲 상층부에 거대한 콜로니를 발견했다. 이 콜로니는 약 200그루의 키가 큰 나무에 걸쳐 하나로 형성돼 있었으며 그 안에 약 95만 마리의 개미가 사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매우 조밀한 서식 환경에서도 세력권 의식이 강한 다른 개미 종과도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개미로서는 매우 드문 행동이라고 한다. 데장은 “아프리카에서는 ‘무 개미 지대’(No-Ant Land)라고 불리는 중립 지대가 많다. 서로 세력권을 가진 개미들이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있다.”고 말했다. 실수로 타 세력권을 헤매게 되는 외부 개미는 공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다케톤 아르미게룸과 타 개미 종들은 불안정하면서도 평화로운 조약을 맺고 있었는데 대체로 전자에 유리한 듯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예를 들어 나무 둥지에는 진딧물이 많이 서식하는 큰 농장이 발견되고 있다. 다른 많은 개미 종에서는 일반적인 습성이지만 이 개미에 관해서는 이전에 한 차례 관찰됐을 뿐이다. 나무에서 각각의 개미는 진딧물을 보호하고 그 대가로 단물을 제공받는 것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 거대한 콜로니에는 왕개미의 세력권 안에 양식장이 있었으며 왕개미들은 밤이나 낮이나 이들 진딧물을 관리했다. 그런데 다케톤 아르미게룸이 이 농장에 나타나게 되면 왕개미들은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데장은 “대부분 다케톤 아르미게룸을 만난 다른 개미들은 싸움을 피하기 위해 퇴각해 갔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休~도시를 벗어나 지친 나를 깨운다

    休~도시를 벗어나 지친 나를 깨운다

    ‘템플스테이’는 이제 불교 신자에 국한하지 않는 휴식과 체험의 복합 문화상품으로 인식된다. 휴가철이면 비단 불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 번쯤 템플 스테이 일정을 찾아보곤 한다. 올여름 휴가철에도 어김없이 각 사찰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일상에 지친 선남선녀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명상형 불교 신자들에게 가장 각광 받는 불교 체험. 고즈넉한 산사 품에 안겨 불교 전통 의식을 따라 ‘참나’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대종을 이룬다. 인제 백담사는 자연과 교감하는 생활명상인 ‘참나를 찾아가는 숲 명상’을, 양양 낙산사는 차 명상, 걷기 명상 등 집중 명상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길에서 길을 묻다’를 준비한다. 화성 용주사의 명상 여행 프로젝트 ‘명상을 품은 나’도 인기를 끄는 명상 스테이로 꼽힌다. ●레저형 일반인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맞춤형 템플스테이. 산사 주변의 자연풍광과 레저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강릉 현덕사의 ‘요트 체험 템플스테이’는 경포대 정동진 일대 코스에서 요트 체험을 하는 이색 스테이로 특히 요트 위의 선상 명상이 눈길을 끈다. 진해 대광사의 ‘산과 바다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도 대표적인 맞춤 레저형 프로그램. 여름밤 별빛달빛 꿈길걷기, 보트·요트 체험 등 산과 바다 체험으로 구분해 각 1박2일 코스로 진행한다. ●교육형 방학기간 중 어린이·청소년을 겨냥한 캠프와 수련회 형식의 스테이. 영어·한문 강좌부터 생태학습 문화유산답사 등 전문 강사와 커리큘럼을 짜 진행한다. 대부분 불교의식과 사찰체험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성주 심원사는 지난해에 이어 가야산 생태학습, 손끝 물들이기, 사찰음식 만들기 등으로 꾸민 ‘검정고무신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동해 삼화사는 봉사단체인 국제워크 외국학생들을 강사로 초청, 3박4일간 모든 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조선 정조대왕의 리더십과 효 사상을 배우는 화성 용주사의 ‘정조 효 템플스테이’와 전통예절과 한문을 배우는 남해 용문사의 ‘여름 한문학당’도 특화된 교육 스테이로 각광 받는다. ●건강형 여성과 노인층의 참여가 늘고있는 스테이. 각 사찰의 고유한 섭생과 건강 요법을 갖춰 진행하는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많다. 육지상사는 단식 프로그램에 쑥뜸, 선식, 풍욕, 추나교정 체험을 얹은 ‘산사의 건강비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인제 백담사는 건강 지키기 108배, 사찰음식 만들기, 대청봉 봉정암 참배 등 내설악 산사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지는 ‘참나를 찾아가는 건강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한편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 스테이 도입 10년을 맞아 오는 10월까지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이라는 슬로건을 세워 9월 중 지난 10년동안의 각종 기록물과 자료를 수집해 ‘기록으로 본 템플스테이 10년’을 발간한다. 9월에는 서울 봉은사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10주년 축하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10월에는 템플스테이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마다 봄이면 각종 회귀성 어류들이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온다. 험난한 귀향이다. 그러나 강으로 돌아오는 물고기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강에서 이들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바다와 강 사이를 막아 놓은 하굿둑과 하천 곳곳에 설치된 수중보 때문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강의 실상과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본다.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을 놓친 슌지는 괴로운 마음에 엔젤클럽에 들렀다가 무희들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강토를 보게 된다. 다음날 서커스단으로 찾아간 강토는 예전과는 달리 자신에게 살갑게 대하는 목단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낀다. 한편, 강토는 담사리(전노민) 일행을 돕기로 작심하고, 아스카호텔 커피숍에 최태곤 사장 앞으로 메모를 남긴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장 여사에게 임신 사실을 들킨 지안은 사장자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자. 장 여사는 오히려 회사에서 쫓아 내겠다고 한다. 한편, 장 여사의 계략으로 잡지사에 지안이 은성과 결혼한다는 기사까지 나와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지안의 결혼 기사에 쇼크를 받은 태강은 그럼에도, 지안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접을 수가 없는데. ●출발! 모닝와이드(SBS 오전 6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이곳은 성산일출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등이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야구선수 양준혁과 모델 양윤영이 24㎞ 길이의 최대 규모 난대림 지역으로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사려니 숲을 찾아가 아름다운 경관을 소개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열 달의 기다림 끝에 새 생명이 태어나는 숭고한 순간. 매일 10~20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산모들의 비명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출산이 임박하면서 산고에 몸부림치는 산모들. 그리고 곁에는 수시로 산모의 자궁 상태를 확인하고, 불안해하는 산모의 곁에서 심리적 안정을 주는 출산과정을 돕는 간호사들을 만나 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인도 동안부의 대나무 숲에는 언제나 천연 시한폭탄이 재깍거리고 있다. 48년에 한 번씩 터지는 이 시한폭탄은 바로 대나무 숲에 사는 쥐떼들이다. 48년마다 보통의 1000배가 넘는 쥐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와 인근의 논밭을 초토화시킨다. 그 때문에 주민들은 이날을 ‘마우탐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8)부산 중구 40계단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8)부산 중구 40계단길

    뜨거운 태양보다 전국에서 찾아든 젊은이의 열기로 더 뜨거운 해운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인 사직 야구장, 해마다 국제 영화제와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의 도시. 항구 도시 부산은 시가 내건 ‘다이내믹 부산’이라는 구호만큼이나 역동적이고 뜨거운 곳이다.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드는 7월부터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대거 방문하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산은 그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 한국전쟁의 상처를 품고 있는, 아픔과 설움이 짙게 밴 도시다. 전쟁의 피해가 가장 적었기에 전쟁의 흔적도 오롯이 간직한 부산, 그중에서도 피란민의 눈물과 땀으로 얼룩졌던 중구 40계단길을 찾았다. “니 어디고? 아직 안 나왔나. 내는 벌써 나왔지. 계단에 있으니까 글로 온나.” 2일 점심시간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한 중구 동광동의 작은 골목 길. 골목 길 주변 상가와 건물에서 반소매 셔츠 차림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삼삼오오 무리지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이 밥을 먹기로 한 일행을 찾는 듯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들이 정한 만남의 장소는 대부분 ‘계단’이었다. 부산 동광동, 더 넓게는 중구 일대에서 계단은 특정한 장소를 뜻하는,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특별한 공간인 것이다. 이 지역의 도로명 주소인 ‘40계단길’(180m) 역시 이 계단이 역사와 의미가 깊기 때문에 탄생한 새 주소다. 사실 이 40계단을 아는 사람은 부산에서도 이 지역 인근 주민이 아니고서는 그리 많지 않다. 이 계단이 큰길에 있는 것도 아니고, 높은 건물 숲 사이에서 옛 ‘달동네’를 잇는 좁은 길에 덩그러니 놓인 계단이기 때문이다. 40계단이 처음으로 ‘외지 사람’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초 피란민의 아픔을 노래한 가요 ‘경상도 아가씨’가 나오면서부터다. 경상도 아가씨는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중략)… 그래도 눈물만이 흘러 젖는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라는 가사로 ‘굳세어라 금순아’와 함께 부산 일대의 피란민들을 위로했던 대표적인 노래다. 이때의 40계단은 영도다리와 함께 피란민들의 상봉의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이후 이 계단은 1999년 흥행에 성공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의 젊은층에게도 폭넓게 알려졌다. 40계단이 언제 처음 생긴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동광동 일대가 개발됐던 1908년을 전후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지금의 40계단길의 기준이 되는 계단도 원래의 40계단이 1970년대 난개발로 사람 한 명 지나기도 불편할 정도로 좁아지면서 새로 만든 것이다. 옛 40계단은 지금의 40계단보다 북쪽으로 10m쯤 떨어진 지점에 있다. 40계단 문화원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홍우석(77)씨는 전쟁 당시 40계단 일대 풍경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홍씨는 “전쟁 당시 함경도고 서울이고 할 것 없이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들었고, 특히 배를 타고 피란 온 사람들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지금 40계단을 중심으로 인근 야산에 판잣집을 짓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미군 구호물자 배급을 항구 근처에서 했는데 피란민들은 먹고살 게 구호물자뿐이라 그 40계단을 맨발로 뛰어다니곤 했다.”고 말했다. 이때 피란민들이 구호물자를 서로 사고 팔기 시작하던 ‘도떼기 시장’(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한 비정상적 시장)이 현재 부산의 명소 ‘국제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밖에 피란민들이 당시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미군부대에서 버리는 음식 찌꺼기를 모아다 끓여 파는 ‘꿀꿀이죽’(일명 유엔탕) 장사와 빈 깡통과 포탄 파편 등을 엮어 판잣집 지붕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깡깡이’ 장사 등이었다. 홍씨는 “당시 40계단 뒤로 동광동, 영주동, 보수동, 대청동 일대 모두가 피란민에게는 ‘무주공산’이었고, 그때의 피란촌이 아직도 부산의 서민 밀집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란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40계단 일대는 2000년대 초반 들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구청이 계단을 중심으로 역사성을 살린 ‘문화관광테마거리’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지금의 40계단길 주변 건물은 대부분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지만 거리 곳곳에서는 1950~70년대의 향수가 묻어 나온다. 발가벗은 큰아이 옆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린 모습의 ‘어머니의 마음’과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잠든 아기를 업고 가는 모습의 ‘40계단 여인상’ 등의 조형물은 당시 고단한 삶 속에서도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전해진다. 계단 중턱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위로라도 하는 듯 ‘아코디언 켜는 사람’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이 조형물을 가로지르면 ‘경상도 아가씨’ 등의 노래가 아코디언 연주로 흘러나온다. 중구는 이 지역에 대한 1단계 사업을 마치고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2억원의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에 따라 한·일 우호의 거리와 문화예술인의 거리, 부산 정거장 거리 등 거리의 역사성을 되살릴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에는 40계단뿐만 아니라 곳곳에 조국 독립운동과 6·25 전쟁의 유서가 깊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도시 개발 정책 수립 시 역사성 보존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9회는 정읍·부안·고창 ‘동학로’를 소개합니다.
  • 두다리와 골반 없는 ‘두발 고양이’ 스타됐다

    두다리와 골반 없는 ‘두발 고양이’ 스타됐다

    뒷다리와 골반없이 태어난 두발 고양이가 유튜브에 올라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여성 예술가 케리 호크스(36)는 최근 작업장 인근 숲속에서 한 길잃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고양이는 뒷다리가 없어 곧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간 호크스는 또 한번 놀랐다. 뒷다리는 물론 골반도 없었던 것. 그녀는 이 고양이를 직접 키우기로 결심하고 굳세게 살라는 의미로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캐릭터인 ‘아나킨’으로 이름을 지었다. 호크스는 “아나킨의 두다리가 없다고 해서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고양이는 아니다.” 면서 “아나킨의 독특한 개성때문에 예술적 영감을 받는다.”고 밝혔다.   호크스와 아나킨의 만남은 곧 ‘예술’로 승화됐다. 아나킨이 호크스 작품의 주제가 된 것. 그녀는 고양이의 성장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렸다.  호크스는 “페이스북은 물론 아나킨의 트위터에도 수백명의 팔로워들이 생겼다.” 면서 “앞으로 아나킨은 다른 고양이 및 개들과 함께 지내는 연습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여름을 맞는 캠퍼스 풍경/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여름을 맞는 캠퍼스 풍경/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의 친형이 뇌물 혐의로 소환되고, 국회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심사로 시끄럽다. 진보진영의 종북 행적을 둘러싸고 전향한 진보와 골수 진보 사이에 어색한 공방도 이어진다. 대선 주자들은 왜 이리 많은지, 본인이 대통령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요란하다. 이러는 사이에도 대학의 캠퍼스에는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왔다. 꽃샘추위 속에 봄 학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여름방학의 고요가 찾아왔다. 학생들 답안을 채점하고 성적을 제출할 이 무렵에는 어김없이 편지가 날아든다. 성적을 올려줄 수 없느냐고 하소연하는 학생들의 편지다. 보경이는 아예 시험답안지에 긴 편지를 썼다. 시험공부를 밤새 열심히 했는데도, 정작 예상을 빗나간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시험을 망쳤다는 것이다. 그 사정을 다 들어줘도 C를 면하기는 어렵다. 위탁 교육을 온 총리실의 한 공무원은 A 를 받았는데, 장학금을 신청하려면 A 가 필요하다며 하소연한다. 그래도, 성적은 노력한 만큼 공정하게 배분될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수강생이 80명을 넘는 대형 강의가 많아,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학기 초에는 뜻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학기 초 강의를 막 마치고 나오는데, 남학생 한 명이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땅을 보고 걷다 엉겁결에 인사를 받은 나는 분명하지 않은 기억에 “그래, 오래간만이다.”라고 받았다. 그러자 그 학생은 “방금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요.” 하는 것이었다. 이런 낭패가 또 있을까! 그때 이후로 나는 학생이 인사를 할 때, ‘오래간만이다’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 그냥 “잘 지내지?”라고 바꾸게 되었다. 이러면 학기 초의 어설픈 실수는 없어진다. 경제학과에 다니는 지영이는 더 재밌는 경험을 했단다. 올해 2학년인 지영이는 경제학 수업을 마치고 나오며 복도에서 방금 강의를 하신 교수님과 마주쳤다. 지영이는 “선생님, 안녕하시죠?”라고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골똘히 생각하며 걸어가던 교수님은 “저를 아시나요?” 하더란다. 이제 캠퍼스는 여름방학으로 들어간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교정은 한여름의 정적으로 빠져든다. 매미와 찌르레기 소리가 숲을 차지하고, 이 숲의 주인이었던 학생들은 지구의 구석구석을 누비러 떠난다. 재우는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려 한다. 이탈리아의 로마유적을 살펴보고, 오스트리아의 빈을 거쳐 스위스의 시골마을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규랑이는 경상도 함안으로 중학교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러 떠난다. 보라색 붓꽃과 노란 원추리꽃을 좋아하는 규랑이는 눈부시게 빛나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행복해할 것이다. 한여름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도 느껴보라고 말해주었다. 소나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먼 벌판에서 군대처럼 쳐들어 온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학생들을 떠나보낸 교수들은 정작 이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한다. 밀린 연구와 실험, 집필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 긴 방학 동안 교수들은 무얼 하는지 궁금해한다. 미스터리같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방학 때 오히려 더 바빠진다. 방학시간을 이용해 밀린 연구나 집필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계획만큼 다 이루기는 어렵다. 방학을 끝낼 무렵 방학에 속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 일쑤다. 계획했던 대로 일을 하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을 앞두고 시간표를 짜며 공부계획을 세운 다음, 개학 무렵 느껴야 했던 그 아쉬움과 같은 느낌이다. 17년간이나 방학에 속아 왔으니, 올여름에 또 방학에 속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계획은 크고 신나게 세울 만하다. 다시금 9월이 되면 개강에 맞춰 캠퍼스를 떠났던 학생들은 돌아오게 될 것이다. 방학으로 홀가분한 마음을 느끼기가 무섭게, 벌써 젊은 학생들의 눈동자가 그립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꿈을 발견하여 돌아오기를 소망한다. 지구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태양에 그을린 얼굴로 돌아올 그들을 기다린다.
  • [유로 2012] ‘패싱축구 지휘자’ 이니에스타 MVP 선정

    스페인 패싱축구의 지휘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바르셀로나)가 유로 2012 MVP로 선정됐다. 결승 선제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4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향해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준 것.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패싱축구의 정수를 보여 주는 순간이었다. 파브레가스는 크로스를 올렸고 실바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연장후반 1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국에 첫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수비 숲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며 위험한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미드필더로서 최고 경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상철은 승희에게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는지 묻고, 승희는 사실대로 대답한다. 리포트 때문에 명주의 도움을 받게 된 승희는 노경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염색 작업을 하게 된다. 한편 승아는 태범에게 식모 아들 주제에 사람을 무시하냐고 화를 내고, 태범은 승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KBS 월화 드라마 빅(KBS2 밤 9시 55분) 계약결혼을 결심한 다란과 경준은 계획대로 결혼을 무사히 마친다. 그런데 왠지 원래의 몸으로 영혼이 돌아갈 것 같은 예감에 윤재의 몸을 한 경준(공유)과 다란(이민정)은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급히 병원으로 향한다. 한편 윤재의 어머니는 윤재와 함께 사고를 당한 강경준이 과거 윤재가 찾던 소년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대한민국 최고의 휴가지 제주특별자치도는 전체 면적의 48%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숨 쉬는 땅이라 불린다. 제주의 깨끗한 공기와 푸른 숲, 청정한 바다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제주라는 특효약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존 비법을 알아본다. ●추적자(SBS 밤 9시 55분) 동윤은 이혼서류에 날인을 요구하는 혜라와 서 회장을 향해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예상치 못했던 동윤의 발언에 서 회장은 당황스럽지만 수중에 홍석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동윤과 팽팽히 맞선다. 그 시각 지원은 정우, 조 형사와 힘을 합쳐 특별 병동에 있는 홍석을 몰래 병원에서 데려 나오려고 시도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녀를 둔 최진순씨.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들 민수는 ADHD 판정을 받고 2년째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학기 초 교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민수 때문에 매일같이 학교에 호출되어 불려가는 그는 전화벨 소리만 울리면 심장이 뛴다고 털어놓았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반에 절도 사건이 접수됐다. 도난당한 피해품은 에어컨과 에어컨 실외기를 연결하는 동파이프다. 잘라진 동파이프 탓에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 것은 물론 가게 영업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야 절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정확한 피해 날짜도 모른다고 했는데….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세종시 2030년까지 단계적 명품 녹색도시 건설… 그랜드플랜 보니

    세종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6개권역에 인구 50만명이 사는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1단계로 2015년까지 중앙정부기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 권역과 시청, 시의회 등이 밀집돼 있는 도시행정 권역, 문화권역이 완공되고, 2단계로 2020년까지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등이 들어설 연구, 의료, 첨단산업권역이 조성된다. 이어 3단계로 2030년까지 주거지와 기반시설 확충이 마무리되면 2007년 7월에 시작된 세종시 공사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총 사업비는 22조 5000억원. 현재 8조 6000억원이 집행돼 정부 청사 일부와 첫마을 아파트 1만 8251가구, 학교 4곳 등이 완공됐다. 세종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의 신도시로 꾸며진다. 우선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녹지공원을 배치하고 주변에 행정타운·도시행정, 연구, 의료 등 6개 권역이 분산배치되는 환상형(環狀型) 도시구조를 띠게 된다. 도시의 심장역할을 하게 될 중앙녹지공원은 면적이 장남평야와 금강변을 포함해 6.98㎢에 달한다, 서울 숲의 7배, 분당 중앙공원의 10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배 크기다. 17개 개별건물의 상층부가 연결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정부청사 옥상(총 면적 5만 1000㎡)까지 하늘공원으로 조성돼 세종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선진도시들의 두배에 달하는 50㎡다. 교통체계도 돋보인다. 전국 주요도시와 2시간 이내 소통할 수 있도록 12개 노선이 세종시와 연결되고, 도심에는 신 대중교통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운행돼 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도 어디서나 20분 이내에 목적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주요 도로에는 폭 2m 이상의 자전거도로 354㎞가 만들어진다. 세계의 벤치마킹이 되는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을 위해 도시 전역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는 등 최첨단 인프라가 제공되지만 세종시에 없는 것도 있다. 쾌적한 도시미관을 위해 전선, 통신, 난방, 쓰레기관 등을 지하화해 전봇대, 쓰레기통 등을 거리에서 볼 수 없다. 또한 들쭉날쭉한 스카이라인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는 30층이하 건립만 허용되고 1만 4000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주택들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로 건립된다. 테라스는 집 앞에 마련된 마당 같은 휴식공간을 의미하는데, 테라스 하우스를 경사지에 연립주택으로 건립하면 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테라스가 된다. 도시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아파트 벽면에 브랜드명과 로고를 붙이지 못하게 한 것도 눈에 띈다. 아파트 외관 색깔도 권역별 색채계획에 따라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상범 도시계획국장은 “세종시는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설계된 녹색친환경 도시”라면서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나무들 눈으로 본 ‘현실 정치의 폐해’

    존 로널드 로웰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이 퍼뜩 떠올랐다. 영화로 보면 2편 ‘두 개의 탑’에서 상당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엔트족은 오랫동안 숲을 지키는 영험한 나무 정령 종족이다. 말하는 데 아주 오래 걸려서 불필요한 말은 아예 하지 않는다든가, 깊이 뿌리를 내려 거센 홍수를 버티는 나무 전령은 선지자의 지혜를 보는 듯 인상적이다. 인간과 함께 거대한 힘에 맞서 싸우는 장면은 엄청나게 웅장해 기억에 확 박혔다. ‘숲의 왕국’(현길언 지음, 물레 펴냄)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을 떠올린 것은 나무가 생각과 행동의 주체가 된다는 독특한 시각에서 출발했기 때문일 터. ‘반지의 제왕’이 화려하고 거창한 판타지 소설이라면 ‘숲의 왕국’은 잔잔하지만 예리한 우화다. 작가가 저자의 말에서 “애초에 작품의 창작 동기는 성경 ‘사사기’의 가시나무 이야기”라고 밝혔다. “형의 정치적 음모의 부당성을 백성들에게 호소한 내용이었지만, 정치 권력이 비민주화되는 과정을 은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작가는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이 평화일 텐데, 오히려 정치가 분쟁과 갈등과 음모와 정략만을 만들어 내고 심지어 폭력을 동반한 반평화로 치달았던 것이 인류의 역사였다.”고 말한다. 그 ‘인류의 역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현실 정치를 풍자하기 위한 배경으로 작가는 숲을 택했다.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찾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찾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려고 찾는 숲이야말로 평화가 깨지는 절망과 새롭게 회복하고자 하는 생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 가장 적절해 보인다. “숲이 왕을 세우기로 결정했다더라.”는 말을 들은 원 노인은 그리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왕이 자신이 사는 숲을 잘 관리할 테고, 40년 동안 숲을 관리한 목 상무도 좀 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왕으로서 자격이 있다 싶은 밤나무와 잣밤나무, 벚나무가 자리를 고사했다. 결국 나선 것은 키 작고 날카로운 가시밖에 내세울 것 없는 탱자나무였다. 왕이 된 탱자나무의 첫 지시는 이랬다. “내 허락 없이는 사람이나 오소리, 노루, 심지어 새들도 숲을 지나다니지 못하고, 나무들은 매일 같은 자리에 모여 왕의 지시를 받아야 하오.” 왕이 숲의 질서를 바로 잡기를 원했건만, 첫날부터 의문이 생겼다. “우리 숲에 정말 왕이 필요한가?” 왕국이 된 숲은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함부로 숲에 들어와 열매를 따자 아예 나무에 열매가 맺히지 않도록 나비와 벌의 출입을 차단했다. 숲에서 흙과 돌들을 몰고 나가는 시냇물도 막았다. 명령을 듣지 않은 나무들은 탱자나무가 가시로 말려 죽였다. 왕을 추대한 호랑가시나무, 윤노리나무, 예덕나무는 권세를 누리지만 다른 나무들은 점점 기운을 잃었다. 왕의 전횡을 견디다 못한 나무들은 반란을 도모한다. 돌산을 숲으로 만들고, 평생을 지켜 온 원 노인은 평화롭던 숲에 정치가 등장하고 힘의 논리로 벌어지는 혼란과 갈등을 가만히 지켜본다. 오랜 세월을 숲과 함께한 그는 권력이나 투쟁, 폭력이 아닌 숲의 본령인 평화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작가가 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현실 정치의 폐해를 절묘하고 날카롭게 풍자하는 힘이 책 끝자락까지 이어져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거대한 숲에서 인간의 자기 모순과 추함을 보다

    거대한 숲에서 인간의 자기 모순과 추함을 보다

    “숲에서 부엉이가 울고 나무들이 달려든다고요.”(40쪽) 편혜영(40)이 쓴 장편소설 ‘서쪽 숲에 갔다’(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읽는 내내 이 구절을 챙겨야 한다. 보통 소설이라는 것이 읽어 가면서 플롯을 이해하고 주인공과 동일시하면서 결과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그래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주요한 지점마다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다. 이런 식이다. 가사 문제 변호사 이하인은 어느 날 실종된 형 이경인을 찾아 나선다. 이경인은 산의 관리인으로 있었다. 그리고 실종되기 전 병원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부엉이~’ 운운한다. 형은 자신의 치통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하인에게 폭력을 가해서, 이하인은 어린 시절 형이 죽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를 꿈꿔 왔다. 탐정이 된 듯 이하인은 주민들에게 수소문한다. 2주 전에 관리인으로 부임한 박인수, 세탁소 주인 최창기, 서점 주인 한성수, 술집 주인 이안남, 관리소의 진 등이다. 그런데 이하인이 형을 찾지도 못했는데 뺑소니 트럭에 치여 죽고 만다. 어처구니없는 1부의 끝이다. 적자 서점을 12년째 운영하는 한창기는 진에게 빚이 있지만, ‘그 숲에서 한 일, 그동안 목격한 것, 그가 공모자로 가담한 일 모두가 담보였다.’고 말해 무엇인가가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암시를 팍팍 해 놓았다. 때문에 실망과 맥빠짐을 정리하고, 실종된 이경인도 찾아야 하니까 2부에 기대를 걸어야 했다. 그러나 2부에서 형은 잊혀진다. 대신 새로운 관리인 박인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인수는 전도양양한 회사원이었지만, 이직에 실패하면서 인생이 무너져 내렸다. 하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계속 미역국을 먹는 박인수는 점차 술에 의존해 살아간다.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했고, 자살에 실패한 날 외동아들 세오를 집어던져 머리를 다치게 한다. 그 결과 세오는 아토피를 앓게 되고, 아빠를 두려워한다. 인생에 실패해서 술을 마시는지, 술을 자꾸 마셔서 삶이 실패하는지 선후가 헷갈리게 된다. ‘악마가 사람을 일일이 찾아다니기 어려울 때는 대리로 술을 보낸다.’는 프랑스 격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3부는 세탁소 주인 최창기, 서점 주인 한성수, 술집 주인 이안남, 관리소 진의 과거사가 펼쳐진다. 마치 만화가 윤태호의 ‘이끼’가 떠오르는 인생들이다. 마치 진은 이끼의 이장 같고, 나머지는 어떤 엄청난 일의 공모자들로 보인다. 남자 형제 사이의 이 갈리는 폭력을 그리면서 로펌 사무장의 입을 통해 “안 친한 가족이 널렸습니다. 게다가 가족보다 친하다는 말은 가족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 친해 보인다는 것이지 속을 다 내보일 정도로 친한 건 아닙니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지독한 관계일 수도 있고요.”라며 그 일당의 관계를 암시했다. 그런데 진과 그 일당이 저질렀다는 불의나 범죄는 변호사 이하인을 교통사고사로 위장해 살해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 사소하다면 사소하다. 따라서 불안과 공포를 따라서 이 소설을 독해해 나갔다면 심각한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이 소설이 뭐냐? 이경인에서 박인수로, 박인수에서 또 다른 관리인으로, 그것도 알코올 중독자를 또 고용해 똑같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결론 없이 진행될 것을 암시한다. 우리 사회는 거대한 음모도 아닌 사소한 음모에 결탁돼 타인을 이용하고 기망하면서, 술에 취해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취중 현실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끝내 깔끔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탐정소설은 아니다. 스릴러 장르 소설 같기도 하지만, 끝내 순수소설이라고 내세우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작자의 의도에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작가는 2007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시작으로 이효석문학상(2009), 오늘의 젊은예술가상(2010), 동인문학상(2011)을 수상했는데, 다수의 문학상을 휩쓸 만한 내공을 느낄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티격태격하던 국립공원관리공단 - 산림청 ‘자연생태계 보전’ 손잡았다

    티격태격하던 국립공원관리공단 - 산림청 ‘자연생태계 보전’ 손잡았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대던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이 장비를 함께 이용하고, 자연보전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두 기관은 일부 업무영역이 겹친 탓에 자주 충돌해 ‘밥그릇 싸움’이란 비난을 받아 왔다. 공원공단과 산림청은 고산지대 폐기물을 함께 처리하는 데 협력하고, 공동 학술조사와 정보교류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오대산국립공원 고지대에 있던 건축폐기물을 산 아래로 옮기는 작업을 두 기관이 소유한 헬기를 투입해 공동으로 처리했다. 운반한 건축폐기물은 산 정상부의 화장실을 철거한 폐콘크리트로 365t이나 된다.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데는 정광수 공원공단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정 이사장은 산림청장을 역임한 경력으로 양 기관과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이런 결과 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먼저 자연생태계 보전과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백두대간 보전과 훼손지역 복원 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했다. 또한 산림재해 방지와 산림휴양 문화조성, 학술연구 조사 등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다. 양 기관은 올봄 북한산국립공원에 확산되는 참나무시들음병 공동 방제작업을 벌였고, 다음 달부터 소백산과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일본잎갈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조림지 200만㎡에 대한 숲생태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정광수 이사장은 “양 기관이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그동안 불필요한 경쟁 심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역량을 합쳐 산림과 국립공원 정책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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