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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고르는 기준 ‘숲세권’이 대세…전주 ‘에코시티’ 눈길

    아파트 고르는 기준 ‘숲세권’이 대세…전주 ‘에코시티’ 눈길

    과거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이 생활 편의성에 맞춰졌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활 인프라와 녹색공간을 두루 갖춘 도심 속 친환경 주거지역은 주택 시장에서 인기 1순위다. 이처럼 웰빙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주택 선택에서도 쾌적한 자연 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자연 친화적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숲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지하철역이 가까워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역세권 단지처럼 녹색 공간이 가까운 아파트들도 가치가 상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숲과 바로 인접한 ‘성수현대아파트’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5억2000만원으로 서울숲과 800m 떨어진 ‘성수쌍용아파트’ 84㎡ 평균 매매가 보다 약 5천 만원 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숲세권 아파트가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쾌적한 주거 환경 속에서 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주거단지가 형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전북 전주시에 조성 중인 주거특화 생태신도시인 ‘에코시티’가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옛 35사단 부지인 전주 송천동 일대 199만여㎡ 규모에 조성되는 ‘에코시티’는 기존 군부대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주거와 교통, 문화, 휴식, 교육 등을 모두 갖춘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주거특화 생태신도시인 ‘에코시티’는 도시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친환경 도시로 건설된다. 천마산, 건지산, 소양천, 전주천 등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둘러 쌓인 ‘에코시티’는 개발구역 내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는 백석저수지와 세병호, 화정소류지 등 친환경 수변 공간을 적극 활용해 센트럴파크와 천년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들을 도시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에코시티 내 다양한 테마 공원들의 총 면적은 전주시 관광 명소인 덕진공원(148,761㎡)보다 2.5배 넓은 371,440㎡에 달해 전주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리한 주거 환경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조성돼, ‘에코시티’ 안에서 교육과 쇼핑, 문화, 업무 등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다. ’에코시티’ 중앙에 들어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다양한 행정업무처리가 가능한 주민자치센터는 물론, 문화 및 여가 생활이 가능한 도서관과 문화센터도 조성될 계획이다. 또 파출소 및 경찰지구대, 소방서, 우체국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공공청사도 새롭게 신설된다. 유치원 2개소, 초·중·고교 6개소가 도시 곳곳에 신설되는 점도 특징이다. 반경 500m 내외에 학교가 위치할 수 있도록 도시를 계획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안전한 도시로 조성된다. 2020년까지 총 1만3161가구, 3만2903명 수용을 목표로 조성 중인 에코시티는 내달부터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굵직한 건설사들이 줄줄이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태영건설은 다음달 에코시티 4·5BL에서 720가구, 662가구의 ‘데시앙’ 아파트를 선보이며,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건설(1BL 724가구)과 한백종합건설(GS건설 시공, 6BL 640가구)도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퓨마에게 공격당할 뻔한 남성, 어떻게 면했나 봤더니?

    퓨마에게 공격당할 뻔한 남성, 어떻게 면했나 봤더니?

    퓨마에게 공격당할 뻔한 남성의 영상이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 22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북쪽 앨버트의 숲길을 지나던 남성 도니 스톤(Donny Stone)이 퓨마의 공격에 호신용 곰스프레이를 분사해 위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의 남성은 숲길 주변에 두 마리의 퓨마가 있다고 설명하며 스프레이를 든 채 조심스럽게 숲길을 걷는다. 잠시 뒤, 숲 속에서 퓨마가 뛰쳐나오자 남성은 재빨리 스프레이를 뿌려 퓨마를 내쫓는다. 한편 퓨마는 아메리카 대륙의 대형 고양이과 동물로 쿠거(Cougar) 또는 팬서(Panther)라고도 불린다. 몸길이 1.1~2m, 꼬리길이 60~78cm, 몸무게 30~103kg이다. 사진·영상= Donny Sto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요 탄탄한 삼성 배후 주거지, 새롭게 주목받는 ‘기흥 영덕동’

    수요 탄탄한 삼성 배후 주거지, 새롭게 주목받는 ‘기흥 영덕동’

    -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 규모, 전용면적 73~123㎡ 총 1679가구로 구성 - 전용 123㎡ 30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전용 122㎡ 5가구는 펜트하우스로 조성 - 반경 2㎞ 내외 거리에 기흥호수공원, 영통체육문화센터, 태광CC 등과 수원영통지구, 흥덕지구, 기흥역세권 지난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도 부동산 호황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삼성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삼성그룹 배후 주거지를 주목하고 있다. 그 중 수원 영통구의 경우 삼성전자 및 삼성반도체 등 삼성그룹을 뒷받침 삼아 지역 발전이 이뤄진 대표적 배후 주거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게 됐고 상업, 문화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정주여건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수원 영통구 일대는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면서 기존 전세입자들의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영통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중인 이희성씨의 경우 “해가 갈수록 전세가가 올라 아무래도 이사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며 “인근 기흥 영덕동에 아파트가 공급된다는데 기존 영통과 거리도 가까우면서 직장으로 출퇴근도 수월하고 분양가도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공급된다고 들어서 자세하게 상담을 받아볼까 한다”고 인터뷰에 응했다. 실제 영통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수원 영통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난의 영향으로 기흥 영덕동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영덕동의 경우 입지적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기존의 인프라를 공유면서 풍부한 녹지공간 등 쾌적성 높은 주거환경을 고루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치의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말한 아파트는 ㈜효성이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 분양을 앞둔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다. 이 아파트가 입지한 기흥 영덕동은 삼성효과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입지를 지녔다. 인근에 수원 삼성전자와 기흥∙화성 삼성반도체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근무자 수만 13만명이고, 삼성제휴업체 및 관련 중소기업이 종사자까지 더해 약 20만명 가량의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장으로 풍부한 지역호재가 예상되며, 향후 미래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73~123㎡ 총 1,67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이 중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이 98%(1,644가구)로 선보인다. 전용면적 별로는 △73㎡A형 411가구, △73㎡B 148가구, △84㎡A 801가구, △84B㎡형 284가구, △122㎡ 5가구(펜트하우스), △123㎡ 30가구(테라스하우스) 등으로 설계됐다. 단지 좌우로 숲이 자리잡고 있고 청명산이 조망되는 동시에 등산로 이용까지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 속 운동 및 여가생활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반경 2km 내외 거리에 기흥호수공원, 영통체육문화센터, 태광CC 등과 수원영통지구, 흥덕지구, 기흥역세권이 위치해 자연과 문화, 쇼핑 및 레저까지 모두 갖춘 인프라를 자랑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곡초등학교가 위치해 통학여건도 쾌적하다. 분당선 ‘상갈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원IC, 청명IC, 흥덕IC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42번 국도 이용이 수월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 주택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1-1에 오픈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274-008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게인 2013 다시… 웃자, 한국 농구

    어게인 2013 다시… 웃자, 한국 농구

    2년 만에 ‘만리장성’ 군단과 격돌하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매운맛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중국 창사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은 23일 대회 첫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난적’ 요르단을 87-60으로 완파했다. FIBA 랭킹 28위인 우리나라는 29위 요르단을 맞아 접전이 예상됐으나 1쿼터부터 19-8로 크게 앞서며 27점 차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 홈팀 중국과 C조 예선 2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가장 최근 중국과의 맞대결인 2013년 제27회 대회 예선에서 63-59 짜릿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11년 만에 중국 정예군단을 격파했다. 당시는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쳐 16년 만에 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멤버 12명 중 이번 대회에도 발탁된 선수는 양동근(모비스), 김태술(KCC), 조성민(KT), 김종규(LG), 최준용(연세대), 이종현, 문성곤(이상 고려대) 등 7명이다. 김주성과 윤호영(이상 동부)이 부상으로 빠져 높이가 낮아졌다. 2m 이상이 김종규(207㎝)와 이종현(206㎝), 강상재(고려대·202㎝), 최준용(201㎝) 등 4명에 불과하다.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94㎝로 대회 참가 16개국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중국은 평균 203㎝(1위)의 장신 군단이다. 12명 중 7명이 2m를 넘고 간판스타 이젠롄(213㎝)과 제2의 야오밍을 꿈꾸는 왕저린(214㎝) 등 210㎝ 이상도 4명이나 포진해 있다. 김종규 등 빅맨이 중국의 장대 숲 속에서 얼마나 골 밑을 지켜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농구는 중국과 총 41차례 국가대표 경기를 펼쳐 11승 30패로 크게 밀렸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승 14패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 열려 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고 2~4위 팀은 내년 초 다른 대륙 국가와 겨루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안전을 지켜줄 인공위성 탑재체/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열린세상] 안전을 지켜줄 인공위성 탑재체/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작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최근에 다시 낚싯배가 전복되면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고 수습과정에서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생존자와 사망자 수색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수색은 주로 사람의 눈과 촉감에 의지했다. 낚싯배 돌고래호의 실종자를 찾으려고 수십 척의 해경 선박, 어선과 수백 명의 인력이 동원되었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 아직도 4명은 실종 상태다. 망망대해와 수풀이 우거진 야외에서 실종자를 사람의 눈과 귀만으로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며 운에 의존해야 하는 일이다. 그 사이에 귀중한 생명은 생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직면해 있다. 도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재난에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인공위성, 항공기에 싣거나 휴대할 수 있는 고성능 탑재체를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중세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발명하고 170년 전 카메라를 발명한 이래 1·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망원경과 카메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 적진을 정확하게 정탐해 아군의 피해를 줄이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도 1999년 최초의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발사해 운용한 이래 이제는 아리랑 3A의 경우 700㎞ 성공에서 50㎝의 해상도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탑재체 능력을 갖췄다. 또한 인공위성에 적외선 카메라를 실어 지상의 열을 감지하고 레이더를 탑재해 밤이나 구름 낀 날에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능력은 국토의 변화를 수일 안에 관측할 수 있어 국토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소형 레이더를 항공기나 드론에서 사용하면 숲 속이나 바다에서 표류하는 실종자나 암매장된 범죄 피해자를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탑재체는 이 외에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박쥐가 먹이를 찾는 원리를 이용한 초음파 센서는 빛이나 전파가 통하지 않는 땅속에 묻힌 지뢰를 찾아낼 수 있고 세월호 사고 당시 잠수부들이 사투를 벌인 탁한 물속에서도 물체를 찾아낼 수 있다. 어둠이나 짙은 안개가 꼈을 때 수풀에 숨은 물체를 인간의 눈을 대신해 찾아낼 수도 있다. 광학분광계는 대상물의 화학적 조성을 멀리에서도 파악할 수 있어 우주나 공중에서 육지의 식생과 바다의 환경 상태를 알아낼 수 있고 물과 대기에 섞여 있는 오염물의 종류도 파악할 수 있다. 레이저 탑재체는 목표 대상물까지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 3차원 모양을 알려주며 대기 중에 떠 있는 부유물의 크기와 속도를 알려줄 수 있다. X선, 감마선, 중성자 그리고 중성미자를 탐지하는 탑재체들은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과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불법 핵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이러한 탑재체들이 인공위성, 항공기나 드론에 실려 컴퓨터와 연결되면 국토와 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알려주며 넓은 바다나 산속에서 실종된 사람을 우리의 눈보다 수만 배의 속도로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미세한 가스 누출을 탐지하여 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무인자동차도 다양한 탑재체의 도움으로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가져다주는 다양한 탑재체는 주로 달 탐사와 같은 우주개발 과정에서 많이 개발된다. 2018년쯤에 발사되는 한국형 달 탐사선에도 다양한 탑재체가 개발돼 실릴 것이다. 탑재체는 ICT가 중심이 되고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바로 제품에 사용될 수 있어 비교적 적은 투자로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ICT가 발전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유망한 미래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인 ICT를 최대한 활용한 다양한 탑재체의 개발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해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이경형 칼럼] 캠프 그리브스의 ‘선무’

    [이경형 칼럼] 캠프 그리브스의 ‘선무’

    캠프 그리브스의 실내 체육관은 숙연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9월 17~24일)의 개막식은 DMZ 남방 민간통제선 안에 있는 미군 철수 기지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저녁 개봉된 개막작은 ‘나는 선무다’였다. ‘선무’(線無)는 얼굴 모습 없이 실루엣으로만 등장하는 주인공 탈북 화가의 예명으로 ‘경계선이 없다’는 뜻이다. 선무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패러디하기도 하고, 남북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그리는 등 팝아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북한에서 미술을 전공한 선무는 인민군 복무 중 북한 체제 선전물을 주로 그렸다. 1998년 북한을 탈출한 그는 중국을 거쳐 2002년 한국에 와서 다시 그림을 배웠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나, 개관 당일 북측의 항의를 받은 중국 공안에 의해 봉쇄됐다. 이번 개막작은 바로 베이징 전시회를 열기까지 4주간에 걸쳐 그가 부딪쳤던 현실을 미국 영화감독 애덤 쇼버그가 담아낸 것이다. 남북 이념 대결의 엄혹한 현실을 절감한 그는 북한 세습체제의 풍자화를 그릴 때는 지금도 누군가 등 뒤에서 칼을 겨누고 있는 환상에 빠진다고 말한다. 그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남한에 살고 있는 2만 8000여명의 새터민들도 북에 두고 온 혈육으로 인해 선무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한·미 동맹의 최전방 부대였던 미 2사단 9연대 2대대는 임진강 북안 언덕 위의 캠프 그리브스에 주둔했다. 휴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8월 이라크의 미군강습사단으로 흡수, 이동되기 전까지 51년간 주둔했다. 북한이 남침할 경우 미군이 자동 개입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부대였다. 1976년 북한의 ‘8·18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캠프 그리브스는 미군 피살자 후송 및 후속 작전 수행의 전방 기지로 임무를 수행했다. 2년 뒤인 1978년 8월 당시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단계적인 철수 방침을 밝혔을 때, 가장 먼저 철수할 부대로 철책선에 인접한 이곳의 대대병력 800여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광복·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개막작이 던지는 탈북 화가의 고뇌에 찬 메시지는 700여 관객을 뛰어넘어 DMZ를 끼고 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었다. 다큐멘터리 ‘선무’가 주는 감동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주둔했던 미군 철수 기지라는 상영 장소와 맞물려 여운이 길었다. 영내 농구시합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미군 병사들의 함성이 아직도 들리는 듯한 낡은 체육관은 결코 전쟁의 상흔을 반추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DMZ와 함께 일상을 살고 있는 대성동, 통일촌, 해마루촌 사람들의 평화와 남북 소통을 간구하는 염원이 장내를 메웠다. 남북 간에 새로운 희망의 신호를 기다리는 ‘DMZ 사람들’에게는 DMZ가 더이상 남과 북을 갈라 놓는 경계선이 아니다. DMZ의 생태는 이미 남북의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치군사적 분단은 어느덧 70년을 넘어가고 있지만, 숲의 생태는 이미 통일을 이룬 탓이다. 다음달 하순에는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도 코앞에 다가왔다.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이산상봉 이전에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남북 관계를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게 다뤄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통일로 가려면 먼저 분단의 평화적 관리라는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2007년 이후 한국 측에 반환한 40여개의 기지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미군 철수 기지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DMZ 평화공원’의 후방 지원시설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기지의 절반은 이미 국군 보병사단 예하 대대가 사용하고 있지만, 절반만이라도 원형을 잘 보존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한국 현대사의 안보문화유산으로 가꿔 가야 한다. 주필
  • 분청사기의 멋 담은 ‘풍경’

    분청사기의 멋 담은 ‘풍경’

    분청사기 기법을 회화에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펼치고 있는 차규선(47)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가 3년 만에 서울에서 갖는 전시다. 원래 흙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작업해 왔다는 작가는 “자유분방한 미학을 드러내는 분청에 이끌리게 됐다”며 “흙과 아크릴 물감을 섞어 바탕을 바른 후 마르기 전에 나무 작대기를 붓 삼아 어린 시절부터 보았던 경주의 풍경을 일필휘지로 그린다”고 말했다. 그는 “도공의 마음으로 물감을 올리고 물로 씻어내기도 하며 그림을 그리고 바람과 햇빛에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작품의 완성을 기다린다”며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칠한 뒤에 한다는 뜻으로 구체적인 기술보다 마음의 바탕이 먼저임을 강조한다)를 새기며, 잘되고 못되고를 따지지 않는 추사 김정희의 경지에 오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으면서 온기가 흐르고 질박하면서 고졸한 멋이 밴 분청의 편병을 보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설이 덮인 소나무 숲, 새벽 안개가 자욱한 경주 남산, 하얗게 서리가 내린 늦가을의 들녘 같은 아스라하고 부드러운 ‘풍경’을 담은 신작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분청사기의 고졸한 멋을 담은 풍경, 차규선 개인전

    분청사기의 고졸한 멋을 담은 풍경, 차규선 개인전

     분청사기 기법을 회화에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펼치고 있는 차규선(47)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가 3년 만에 서울에서 갖는 전시다.  원래 흙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작업해 왔다는 작가는 “자유분방한 미학을 드러내는 분청에 이끌리게 됐다”며 “흙과 아크릴 물감을 섞어 바탕을 바른 후 마르기 전에 나무 작대기를 붓 삼아 어린 시절부터 보았던 경주의 풍경을 일필휘지로 그린다”고 말했다. 그는 “도공의 마음으로 물감을 올리고 물로 씻어내기도 하며 그림을 그리고 바람과 햇빛에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작품의 완성을 기다린다”며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칠한 뒤에 한다는 뜻으로 구체적인 기술보다 마음의 바탕이 먼저임을 강조한다)를 새기며, 잘되고 못되고를 따지지 않는 추사 김정희의 경지에 오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으면서 온기가 흐르고 질박하면서 고졸한 멋이 밴 분청의 편병을 보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설이 덮인 소나무 숲, 새벽 안개가 자욱한 경주 남산, 하얗게 서리가 내린 늦가을의 들녘 같은 아스라하고 부드러운 ‘풍경’(작품)을 담은 신작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내 아이의 상상력 키워주는 칠드런파크 갖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내 아이의 상상력 키워주는 칠드런파크 갖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가 단순 잠만 자는 주거의 공간에서 나아가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바쁜 현대인들에 맞춰 문화생활까지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을 단지 내 조성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중요시 여겨지면서 자녀와 함께 여가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이 단지 내 마련되어 있는지 여부도 중요시 되고 있다. 이에, 최근 조성되는 아파트들에는 단지 안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레저 및 문화, 여가활동이 가능한 시설들을 조성하고 입주민들의 주거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은 공간이나 운영비용 등으로 인해 웬만한 대단지가 아니고서는 들어서기 힘들다. 때문에 이러한 특화 커뮤니티시설은 보통 3,000가구급 대단지에 조성된다. 실제,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지난해 5월 분양해 올해 1월 3,481가구가 100% 완판 된 ‘한강센트럴자이 1차’는 대단지 위용답게 단지 내 캠핑데크, 미니 잔디슬로프 등 다양한 레저시설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트랙 등으로 실수요자를 흡입했다는 평이다. 이는 김포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발돋움할 ‘한강센트럴자이’를 타 단지와 차별화시키는 핵심 프리미엄 설계로 꼽히며 완판 이후 약 1,000~2,500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시세를 리딩하는 단지로 탄탄히 자리잡고 있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전체 6,8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이 단지를 일반 아파트가 아닌 ‘신도시급 대단지’로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교육, 상가, 커뮤니티시설, 조경 등 인프라를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신도시를 짓는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단지 내에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도서관, 체육관, 수영장 등의 6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축구장 15배 크기로 조성되는 테마파크에는 기존 아파트 단지 내 부대시설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규모와 상품들로 일상생활 속에서 휴식과 문화∙레저를 누리는 것은 기본이고 입주민의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단지 중앙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이 들어선다. ‘한숲 애비뉴’로 이름 붙여진 이 곳은 푸드마켓존, 의료존, 교육존, 편의존 등으로 분리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고루 배치할 예정으로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는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다른 단지와는 차별화 되는 단지 내 3개의 공간에 조성되는 칠드런파크(Children Park)는 ‘숲 속’ 키즈랜드를 콘셉트로 제각각 다른 테마를 부여해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증대시켜 줄 것이다. 기존 아파트들의 실내 어린이집이나 놀이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가 될 계획이다. 스포츠파크(Sports Park)는 실내∙외 운동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는데 야외 및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피트니스∙스피닝∙필라테스∙요가∙당구∙탁구를 즐길 수 있는 운동실과 대형사우나와 샤워시설이 구비된다. 라이브러리파크(Library Park)는 호수를 중심으로 데크가 설치돼 도서관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여유와 사색이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된다. 단지 중앙에 들어서는 포레스트파크(Forest Park)는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조성돼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피크닉파크(Picnic Park)에는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휴게쉼터, 피크닉마당이 함께 마련된다. 어린자녀가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에코파크(Eco Park)에는 수변데크와 야생화를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지하 2층, 지상 29층, 총 67개 동, 전용면적 44~103㎡로 지어진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전체 89%를 차지한다. 동탄2신도시와 직선거리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KTX∙GTX 동탄역이 차로 10분대면 닿는다. 동탄2신도시의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84번 국지도가 공사 중으로 향후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2016년 상반기 GTX 동탄역이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대규모 일반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용인테크노밸리(102만㎡ 규모)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인구유입이 예상된다. 2018년 준공예정인 용인테크노밸리는 100여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해 1만여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사업부지 내 현장 전망대를 오픈하고 사업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현장전망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분양홍보관과 용인시청, 오산이마트, 기흥역 등 현장 인근 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한가위가 코앞이다. 그런데 대체휴일까지 합쳐도 휴일은 달랑 4일이다. 먼 여행지보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벌인다. 비발디파크는 27일 저녁 그랜드볼룸에서 ‘동춘 서커스’팀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앞서 26일에는 단지 내 전역에서 풍물패 길놀이가 펼쳐진다. 대명리조트 경주와 거제 마리나 리조트, 엠블호텔 여수에서는 입실 고객에게 떡을 나눠 준다. 소노펠리체는 26일 저녁8시 산마르코광장 야외무대에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엠블호텔 고양은 한복을 입고 중식당 죽림을 방문할 경우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1병과 전체 식사금액 10% 할인 혜택을 준다. 쿠치나M 뷔페에선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점심과 저녁을 각각 50% 할인해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6~28일 ‘더(THE) 즐거운 곤지암 한가위 축제’를 연다. ‘전통놀이 마당’은 기간 중 상설 진행된다. 비석 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6일엔 잔디광장에서 가족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청팀, 백팀을 나눠 박 터트리기, 큰 공 굴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겨룬다. ‘비보잉&비트박스’ 등 볼거리도 준비했다. 27일에는 아빠 팔씨름 대회, 엄마 씨름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짜릿한 공연도 마련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비눗방울쇼 ‘버블&마술쇼’(27일), ‘요요&마임 공연’(28일) 등을 보며 한가위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이벤트 참여는 무료다. 참여신청은 현장에서 받는다. 엘리시안강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통 민속놀이 체험, 송편 만들기, 가족 장애물 경기를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우수자를 선정해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행운권 추첨 시간도 마련했다. 최근 테마공원인 꽃가람정원을 새로 조성했다. 자박자박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전철(백양리역)을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휘닉스리조트는 합동차례 행사를 올해도 이어간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휘닉스 아일랜드는 고향을 찾은 재외도민에게 해마열차 무료(2인), 사우나 30% 할인 등 ‘고향방문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숙박권 등 경품을 주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도 준비했다. 26~27일 투숙객 가운데 선착순 500실에 행운 복권을 나눠 준다.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 등은 27일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오크밸리는 트레킹 이벤트를 마련했다. 27~29일 연휴기간과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오크밸리 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는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을 운동회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트레킹 도중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잔디밭에 앉아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의 가을음악회도 26일~10월 31일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6~29일 가족형 체험행사로 가득한 ‘하이원 한가위 대축제’를 진행한다. 하이원광장에서는 26일부터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추억의 먹거리도 준다. 마운틴광장에서도 종이탈 만들기 등 공예체험을 진행한다. ●워터파크·스파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추석연휴 동안 대기고객 및 관람고객들을 대상으로 ‘어(漁)벤져스, 에이지 오브 아쿠아’를 진행한다. 이색 복장을 한 직원들이 즉석 경품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관람객을 안내한다. 곤룡포를 입은 왕과 내시가 파크를 돌아다니며 벌이는 즉석 이벤트 ‘손님이 왕이다’도 열린다. 이 밖에 추석선물세트가 걸린 삼행시 이벤트, 1부터 300까지의 숫자 중 추첨을 통해 유아용 전동차 및 사탕을 증정하는 ‘아빠 차 뽑았다’ 경품 이벤트도 있다. 모든 이벤트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다이버들이 한복을 입고 메인 수조에서 ‘오션라이프 만찬’ 수중 피딩쇼를 펼친다. 피딩쇼에 이어 추석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일산 원마운트는 26~29일 소망 리본 달기, 재미로 보는 ‘엉터리 점괘’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장원급제 퀴즈대회 등을 통해 태블릿 PC, 드론, 휴대전화 카메라 프린터 등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마술쇼와 버블쇼, 플래시몹 공연도 이 기간 매일 선보일 계획이다. 워터파크는 스카이부메랑고와 콜로라이드를 야외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한 어머니는 워터파크 입장료가 1만원, 9월 생일자나 말띠 고객은 2만 9900원(2인권)이다. 홈페이지(www.onemount.co.kr) 참조. 리솜리조트 리솜스파캐슬은 이름에 ‘보, 름, 달, 추, 석’이 들어가는 방문객에게 본인에 한해 천천향을 50% 할인해 준다. 27일에는 송편 빚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가족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한복 입은 외국인은 50% 할인된다. 대전, 충남 지역민도 본인 50%, 동반 4인까지 40%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엄마는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계지출이 많은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 이용 시 엄마는 무료다. 21~29일 사이 톨게이트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매당 2인까지 워터파크와 스파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

    ●‘천고우(牛)비’ 횡성 한우 축제 오세요 ‘고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한우 축제가 열린다. ‘2015 횡성한우축제’가 다음달 7~11일 강원 횡성 섬강 둔치에서 펼쳐진다. 나라 안 최고의 한우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횡성한우’를 테마로 삼은 축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횡성한우의 맛을 즐기는 것. ‘횡성한우고기 전문점’, ‘횡성한우 셀프 코너’ 등 야들야들하면서도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코너를 여럿 마련해 뒀다. ‘한우고기 시식회’ 등 무료 시식 행사도 준비했다. 어린이전용 시식코너와 요리전문가 초청 가족요리 체험, 비빔주먹밥 퍼포먼스, 전통주막 등 입맛 돋우는 프로그램들도 펼쳐진다. 축제장인 섬강 주변에선 ‘멋스러운’ 이벤트들이 기다린다. 징검다리와 전통방식의 섶다리가 놓이고, 수상휴게소와 수상공연장 등 코스모스 가득 피어 있는 섬강의 가을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들이 낭만지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한우문화 마당’에서는 소 밭갈이 체험, 송아지와 함께하는 놀이마당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흥겨움 마당’에선 소 달구지타기, 한우 로데오 게임, 워낭 던지기 등 게임이 펼쳐진다.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 (033)342-1731~2. ●추석에도 거북선 열차는 달려요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추석 연휴인 26일과 27일, 그리고 10월 2일과 9일에 출발하는 ‘거북선기차 힐링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숲과 보성차밭, 순천만, 순천역~부산 구포역 간 경전선 S라인 거북이열차체험, 해운대, 거제 외도, 통영 동피랑마을 등을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29만 9000원. 같은 기간 통영의 소매물도와 남해 보리암, 여수 금오도 등을 다녀오는 ‘한려수도 삼백리 비경을 찾아서’ 2박 3일 상품도 함께 출발한다. 23만 9000원. (02)733-0882.
  • [문화마당] 이 여름의 예감/천운영 소설가

    [문화마당] 이 여름의 예감/천운영 소설가

    바람이 불면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그냥 바람이, 내 몸을 뚫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좋아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금 당장은 알 수 없고 다음 세대에나 알 수 있는 일인데. 난 그저 한 줌 씨를 뿌리고 있을 뿐인데. 그냥 좋아요. 그런데 이게 제대로 된 씨앗이기는 한 걸까, 궁금해져요. 그래서 죽기가 싫어요. 싹이 트는 것만이라도 보고 죽으면 좋겠는데. 이 말을 하던 사람의 말투가 얼마나 어눌했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죽기 싫다고 해 놓고 얼마나 수줍게 웃었는지. 수줍음에 비해 눈동자는 또 얼마나 선명히 반짝였는지.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내 심장박동수를 얼마나 높여 놓았는지. 그때 나는 진심으로 그가 아주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을 지켜 주고 싶은 마음과도 같았다. 바람이 불어왔다. 몸을 뚫고 지나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운 남극의 바람이었다. 그 바람 속에서 어렴풋한 예감이 들었다. 한동안 이 여름에 붙잡혀 지내겠구나. 예감대로였다. 그곳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궁리를 했다. 꼬박 일 년의 시간을 들였다. 꽤 많은 우여곡절과 굳이 말할 필요 없는 굴욕의 순간들을 겪었다. 그 후로 또 일 년 동안은 내게 익숙한 언어가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느라 애를 먹었다. 소설 안 쓰고 뻘짓하고 있다는 질타를 열 번쯤 들었고, 백 번쯤 자책했다. 올여름에는 어차피 팔리지도 않는 소설, 설 자리 없는 순문학에서 발을 빼고 업종 전환을 하라는 충고도 들었다. ‘더 오래 소설을 쓰려고 이러는 거야’라고 속으로만 항변했다. 이 무슨 빌어먹을 예감인가 싶었다. 하지만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그 예감의 실체를 겨우, 겨우 조금 알게 되었다. 남극의 과학자들에게서 받은 첫인상은 어리석음이었다. 연구 과정은 미련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에 비해 연구 성과는 얼마나 미미하고 하찮아 보이는지. 왜 그러고 있냐 물으니 알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러곤 다시 연구 과정을 이어 나갔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 아름답게 느껴졌다. 무엇이 그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인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몰두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인지, 그저 남극의 후광을 입어 아름답게 보였는지, 그들이 연구하는 남극의 생명체들에게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나도 알고 싶었다. 두 번째에는 과학자들 곁에 조금 더 바싹 붙어 다녔다. 함께 걸으며 함께 찾고 함께 기다렸다. 화석 연구자와 함께 하루 종일 돌을 깨고 뒤집어서 나무 화석을 찾았다. 남극이 한때 숲이었다는 증거. 생태학자와 함께 식물의 숫자를 셌다. 1년에 0.1㎜씩 100년 동안 1㎝ 자란 식물의 시간이 보였다. 펭귄 연구자가 펭귄의 먹이 습성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스케줄이 아니라 펭귄 스케줄에 맞춰야 했다. 그들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며 다른 생명체를 파괴하는 오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다른 존재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지구의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였다. 그들은 지구의 아주 작은 존재로서 알고 싶은 것을 향해 묵묵히 탐구의 과정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그 시간은 우주의 시간이었다. 그 여름이 아름다웠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그 여름에 붙잡혀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알고 싶은 것을 향해 묵묵히,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소설을 쓸 것이다. 한동안이 아니라 영원히. 이것이 바로 이 여름에 내가 알게 된 예감의 실체다.
  • 아이들이 뛰노는 자연속의 프리미엄 ‘숲세권’

    아이들이 뛰노는 자연속의 프리미엄 ‘숲세권’

    주거 요건 중 녹지공간을 중요하게 보는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집과 인접한 녹지공간은 시간이 갈수록 자산가치의 상승을 통한 수익창출과 직결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 이에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숲세권’이라는 단어가 종종 사용되고 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가까운 곳은 ‘역세권’, 이와 비슷하게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한 곳은 ‘숲세권’이라고 표현해 그만큼 녹지공간의 인접성이 내집 마련 요건 중 우선순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나 녹지공간이 풍부한 숲세권 아파트는 미래가치도 높다. 입주 후 녹지공간의 접근성에 따라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잡기가 수월한 것. 실제 서울 강북구 번동에 1998년 입주한 ‘번동동문 아파트(167세대)’는 단지 삼면을 둘러싸고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의 최대 수혜단지다. 2007년 북서울 꿈의숲의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한달 만에 채당 2500만~3500만원 가량 시세가 뛰며 대규모 녹지공간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이후로도 시세가 견고하게 유지되며 번동 평균 매매가격(3.3㎡ 1009만원대) 대비 159만원 비싼 1168만원에 3.3㎡당 거래되고 있다. 이는 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 숲에 둘러싸인 진정한 숲세권 아파트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에 주목해 볼 만한 이유다. ㈜효성이 10월 분양하는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사업지 주변으로 천혜의 자연공원이 펼쳐져 있다. 청명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쾌적성은 물론 조망권도 갖추고 있고, 청명산의 등산로까지 이용 가능해 여유로운 주거환경 속 운동 및 여가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반경 2km 내외 거리에는 기흥호수공원과 태광CC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영통체육문화센터 및 수원영통지구, 흥덕지구, 기흥역세권이 위치해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대규모 개발호재도 지녀, 전국최대 자동차복합쇼핑몰 남서울 오토허브(예정)와 삼성전자, 수원산업단지 및 대규모 환승센터와 백화점이 들어서는 기흥역세권, 광교지구, 흥덕지구 등이 가까워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지니고 있다. 한편,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73~123㎡ 총 1,67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3㎡ 559가구, △84㎡ 1,085가구, △122㎡ 5가구(펜트하우스) △123㎡ 30가구(테라스하우스) 등 총 1,67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98%인 1,644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 주택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1-1에 오픈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 분양문의는 전화(031-274-0080)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현장에 답이 있다! 서대문의 교육 혁신

    [현장 행정] 현장에 답이 있다! 서대문의 교육 혁신

    “교육 혁신의 출발점은 ‘행정’이 아닌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고자 나왔습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 16일 오전 10시. 서대문구 홍연초등학교 교장실에서 민·관·학이 ‘혁신교육’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열띤 논의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추진하는 ‘2015 찾아가는 교육 현장’에서다. 구는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 우선지구에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구는 ‘토요 동(洞)학교’와 같은 특화사업과 ‘혁신교육 200인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인 학교에 직접 가서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달부터 찾아가는 교육 현장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구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특히 학부모들이 공감대를 이뤘던 부분은 지역 교육 프로그램의 활용 필요성이다. 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지역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수한 교육이 있어도 홍보 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연차를 내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직장에 다니며 일일이 우리 구의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면서 “유인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구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매달 정리해 학교에 공지하고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서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활용해 교육 관련 논의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기로 했다. 홍연초 뒷산 활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학교 인근 숲을 아이들의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얘기에 문 구청장도 공감했다. 그는 “내년에는 학교 인근 숲에 모험시설과 자연 놀이터 등을 설치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혁신교육 추진의 바람직한 사례로 ‘혁신교육 200인 토론회’를 꼽았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학부모는 “교육 및 행정 관계자들과 학부모, 학생이 원탁에 둘러앉아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면서 모임 활성화를 희망했다. 이 밖에 방과후활동 증대, 학교 동아리 활성화 등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문 구청장은 “교육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면서 “마을이 주체가 되는 올바른 혁신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지역 학교들을 돌며 찾아가는 교육 현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누 사냥하던 사자의 굴욕

    누 사냥하던 사자의 굴욕

    검은 꼬리 누(Wildebeest, 이하 누)의 발걸음을 쫓아가지 못해 사냥에 실패하는 사자 굴욕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물가에서 목을 축이는 누 사냥에 나선 사자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사자 한 마리가 물가에 있는 누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찌감치 녀석의 공격을 눈치 챈 누 역시 재빨리 달아난다.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 누가 달아나는 길목을 지키던 또 다른 사자 역시 사냥에 가세하지만, 상대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결국, 누가 숲 속으로 모습을 감추자, 사자들은 누 사냥을 포기한 듯 더는 따라가지 않고 그저 도망간 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최고 속도 60km로 달릴 수 있는 사자가 사냥에 실패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WildAnimals Official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화 플러스]

    16일 베를린 캄머 심포니 첫 내한공연 독일 정통 사운드를 들려주는 ‘베를린 캄머 심포니’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에밀 추드노프스키가 협연한다. 베를린 캄머 심포니는 지휘자 위르겐 브룬스가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베를린 국립관현악단 등의 단원들을 모아 1991년 창립했다. 4만~15만원. (02)580-1300. 영인문학관, 18일부터 번역문학전 영인문학관은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옮겨서 새로운 언어의 숲-번역문학전’을 연다. 전시 기간 토요일마다 은희경 소설가,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주연 문학평론가 등이 진행하는 문학 강연회가 열린다. (02)379-3182.
  • [열린세상] 숲의 정기, 피톤치드의 비밀/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숲의 정기, 피톤치드의 비밀/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9월이 되자 아침저녁으로 하루가 다르게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가을이 반가운 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더위 탓이다. 이번 여름도 무척이나 더웠다. 며칠씩 계속되는 열대야로 도시민들은 잠을 못 이루었다. 무더위를 피해,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숲으로 떠났다. 숲 속으로 들어가니 무척이나 시원했다. 이것은 무성한 나뭇잎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 기온을 낮춰 준 데다 숲 속의 나무와 풀들이 수분 증산 작용을 통해 열을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니 상쾌함까지 느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숲이 가진 자연의 소리와 아름다운 경관, 음이온, 그리고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끼는 상쾌함의 일등 공신이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을 의미하는 ‘phyto’와 ‘죽인다’는 뜻을 가진 ‘cide’의 합성어다. 이는 ‘식물에 의해 박멸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러시아의 생화학자 보리스 토킨 박사가 1928년에 만들어 낸 말이다. 그는 식물들이 썩거나 곤충과 동물에게 먹히지 않도록 자신을 방어하는 활성 물질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피톤치드는 ‘식물에 함유돼 있는 물질로서 식물의 번식이나 생장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주는 모든 식물 분비물질’을 총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푸른 생명력이 넘실대는 숲으로 들어가면 상쾌한 공기와 풋풋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누구나 숲 속에서 명상을 하거나 산책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런 효과가 있는 향기의 정체가 바로 피톤치드다. 물론 숲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는 ‘숲의 향기’라고 말하더라도 느낌이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숲의 향기인 피톤치드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향료’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생활에 늘 함께 존재했다. 고대에는 향료를 주로 종교행사, 질병 치유 및 악령 퇴치에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원전 15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향료를 신전에 바치거나 향로에서 태웠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2000∼1500년경 중국 하(夏)나라 시대 종교의식에 향료나 향주(香酒)가 사용됐다는 ‘신농본초경’의 기록 등이 그 예라 하겠다. 이와 같은 역사에서 출발해 향료는 향목(香木)이나 수지(樹脂)를 주체로 하는 분향식 향료에서부터 휘발성이 강한 식물 향만을 추출한 정유(精油) 형태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향초(香草·허브)나 꽃 향 등을 원료에 첨가하면서 점차 범위를 넓혀 오늘날의 향료(perfume)로 발전한 것이다. 특히 식물에서 추출한 휘발성 물질인 피톤치드는 용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화장품, 향수, 목욕용품 등에는 프레이그런스(fragrance), 퍼퓸(perfume)으로, 식품에는 플레이버(flavor)로 불린다. 피톤치드는 우리들의 몸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치료 등에 도움을 주며 항균, 방충, 소취(消臭)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고작 나무 향에 지나지 않는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이다. 숲과 나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이것을 숲의 정기(精氣)라 해도 좋을 것이다. 피톤치드를 삶 속으로 끌어들여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더욱 건강하고 윤택해질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 식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향료 자원을 발굴하고 식물 정유의 용도를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식물의 잎, 뿌리, 줄기, 껍질 등에서 추출한 식물 정유 자원을 확보해 연구 소재로 공급할 수 있는 산림 식물 정유은행도 설립한다고 한다. 산림과학원의 노력이 화장품, 의약품, 기능성 식품, 생활용품, 향료 등 관련된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창조농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유럽판 줄타기’ 슬랙라이닝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유럽판 줄타기’ 슬랙라이닝

    석 달 전 윙수트를 입고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상공을 비행하던 딘 포터가 추락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세계적 등반가이자 익스트림 모험가였던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하늘을 날다 ‘자신의 바람대로’ 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베이스 점퍼(장비를 착용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사람) 이전에 그는 위대한 등반가였고 땅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은 모험가로서의 정수를 보여 주기도 했다. 서구 등반가들은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해 오래전부터 슬랙라이닝, 즉 외줄타기를 즐겨했는데 베이스캠프에서 최적의 등반 시점을 기다리며 나무 둥치나 차량에 로프를 연결해 놀기 시작한 것이다. 클라이머들의 전유물이었던 슬랙라이닝은 2000년대 후반 국내에도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였으며 동호회가 생겨나기도 했다. 정밀한 몸의 균형감각을 기르고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를 잡는 데 이만한 놀이가 있을까. 폭 5㎝, 길이 15m, 최대 하중 4t의 입문자용 슬랙라인은 ‘유럽판 줄타기’로 캠프장에서도 십분 활용가능하다. 숲이 제법 형성돼 있는 곳이라면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단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것이기에 캠핑장 사업주에게 미리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다. 수목 생리에 대한 이해 여부를 떠나 나무에 해먹을 설치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캠핑장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무에 마찰보호대를 감싼 후 설치해야 주위 캠퍼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는다. 초보자용 또는 입문자용은 대개 15m 줄이다. 처음부터 최대 길이로 매지 않는 것이 좋다. 높이는 1m 이하로 해서 10m 길이로 압력을 적당하게 조정한다. 텐션이 잘 잡힌 라인 위로 올라서는 것이 첫걸음이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선다. 발바닥으로 균형을 잡으면서 어디에 정확히 무게중심이 오는지 느낀다. 평평한 라인 위에 우선 한 발을 올려놓는데, 발 모양은 크로스가 아니라 라인과 일직선으로 올려놓으면서 동작이 시작된다. 이때 시선은 자신의 발밑이 아니라 라인 앞을 봐야 한다. 줄을 따라 시선은 건너편 한 곳을 응시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힘을 빼고 라인 위에 발을 사뿐히 올려놓는다. 힘을 밑으로 가하면 흔들리기 시작하므로 가능한 한 땅을 디딘 발에 중심을 옮겨 놓는다. 팔은 양 손바닥을 바깥으로 보게 하고 머리 위로 손을 올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에 따라 움직인다. 보통 팔을 바깥으로 일직선으로 벌리게 마련인데 이 자세가 균형을 잡는 데 별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균형, 시선, 팔 위치 모두를 한 동작으로 한다. 오른발을 라인과 동일선상에 놓고 시선은 앞을 향하며, 팔은 머리 위로 올려 움직인다. 그런 상태에서 올라서기 위해 살짝 점프를 한다. 라인 위로 올라가면서 한 발로 올라서는데, 그 이유는 두 발로 서는 것보다 균형을 잡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슬랙라인에 올라서는 것조차 쉽지 않다. 라인에서 걷는 건 고사하고 한 발로 올라서서 균형을 잡는 것부터가 대략난감이다. 다리 근육이 이런 라인 위의 상황을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데, 그래서 서두르면 안 된다. 성급하게 덤비다 보면 부상을 입거나 지레 포기하게 된다.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낮은 라인을 보고 우선 걸어 보려고 하기 쉬운데, 그렇게 빠르게 스텝을 쫓아 걷는 것은 결코 균형을 잡는 것이 아니다. 먼저 균형을 잡으면서 한 발로 서고 그리고 다음 발로 옮겨 서고, 이렇게 천천히 해야 라인을 타는 것이 된다. 슬랙라인은 기본적으로 처음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인내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어떤 기교도 필요하지 않다. 다리가 후덜덜 떨리며 팽팽한 긴장감이 온몸으로 전달되는데, 이 새로운 환경을 근육이 통제해 보려고 하지만,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동작이고 그만큼 다리도 강하지 않다. 그래서 전혀 통제가 안 되고 흔들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여기서 낙담하거나 좌절하면 더이상의 진보는 없다. 금방 싫증을 내고 한두 번의 경험으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계속 하다보면 다리 근육이 그 압력과 긴장을 이기고 익숙해질 것이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정회원 jkhuh7875@gmail.com
  •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의 최북단 도봉구. 도봉에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다’고 할 만큼 도봉산만 있었다. 이 때문에 ‘도봉산을 타고 내려와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서면 땡인 동네’였다. 그러나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구에 꼭꼭 숨어 있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차근차근 발굴해 개발하면서 도봉은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동네로 변모했다. ●‘조선 최고 부자·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 가옥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도 타고 아빠·엄마의 어렸을 적 이야기도 들려주고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도 하고 싶다면 ‘도봉역사관광문화벨트’를 추천한다. 먼저 북한산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한 뒤 도봉산 옛길과 방학동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간송 전형필의 가옥(시루봉로 149-18)이다. 간송은 1906년 종로4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인 전계훈이 종로4가의 거의 모든 상권을 장악했고 왕십리, 답십리, 청량리까지 확장한 덕에 말 그대로 ‘금숟가락을 물고 나온 아이’였다. 일본 와세다대 유학생이던 그는 23살의 나이에 당대 최고 한학자로 불리는 위창 오세창 선생을 만나 민족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4살 때 막대한 유산을 받은 뒤로 헐값에 일제로 흘러가던 우리 문화재를 사 모으게 된다. 간송이 사재를 털어 지킨 문화재는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기와집 10채 값을, 고려청자 20여 점은 기와집 400채 값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가옥 옆에는 간송과 그의 아버지 전영기의 묘가 나란히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뒤 제대로 개·보수가 이뤄진 적 없었던 이 집은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산행 중 주민들과 함께 발견했다. 이후 구가 유족 등과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한 뒤 최근에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간송 가옥의 첫인상은 “애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별 볼일이 없다. 조선 최고 부자가 살았다고 하기에는 안방과 마루, 사랑채로 구성된 구조가 너무 단출하다. 간송의 본가는 서울 종로이고 도봉의 집은 땅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 지어 놓은 집 중 하나였다고 한다. 간송 시절에 도봉은 경기도 땅이었다. 종로 본가와 다른 가옥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다 소실됐고 현재 이 집만 남았다. 규모는 작지만 향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를 재료로 ‘한 일(ㅡ)’ 자로 지어진 집은 명문가답게 고풍스럽다. 간송 가옥 보수에 참여한 목수는 “돌을 놓는 방법은 물론 문 크기, 빛이 들어오는 방향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집”이라면서 “서울 명문 가옥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정식 개관한 간송 전형필 가옥에선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불온한 시인’ 김수영문학관선 낭독의 체험 전형필 가옥을 나와 정의공주와 연산군묘, 원당샘공원을 지나면 ‘불온한 시인’ 김수영의 문학관이 나온다. 김수영이 도봉 쪽에 살았나 갸웃할 것이다. 김수영은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징집돼 북으로 끌려간 탓에 1952년까지 거제도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다. 그리고 1954년 부인 김현경씨 등 가족과 재회한다. 이때 새 삶의 터전이 도봉동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김수영문학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도서관, 동아리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에서는 그가 펴낸 시집을 비롯해 작품 초고, 산문 원고, 번역서, 펜과 수첩, 서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시를 직접 낭독하고 들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책 보고 노래하고… 엄마·아빠·아이들의 놀이터 ‘둘리 뮤지엄’ 이쯤 되면 아이들 입에서 “이게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99.99%다. 이때 눈앞에 둘리와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가 짠! 하고 나타난다. 바로 지난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이다. 도봉구가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와 힘을 합쳐 만든 이곳은 한국 최대의 캐릭터 박물관이다. 둘리가 살았던 고길동의 집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든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1층에 들어서 아이들이 “둘리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 빙하 속에 잠자는 둘리가 눈을 뜨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1층에서는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도우너의 시간 여행 미끄럼틀과 우주버스 타기, 우주의 적 바요킹과의 대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요킹을 무찌르고 나면 스튜디오에서 둘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2층은 둘리 연재 만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2009년 새로 제작된 ‘고길동의 아마존 표류기’와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피라미드 여행’ ‘유령선 탈출기’ ‘알 수 없는 나라’ 등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각 포토존이 있다. 캐릭터 전시 공간에 들어가면 둘리 소시지, 둘리 책가방, 둘리 필통, 둘리 물감 등 엄마·아빠가 초등학생 때 썼던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둘리뮤지엄의 수장고에는 이런 물품 1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시설 관계자는 “키덜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라면서 “이곳을 보고 마이콜 뮤직스테이지로 가면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요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며 둘리 주제가를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시계 그네와 정글짐 등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다. 1, 2층에서 꼬마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진을 뺀 부모를 위한 커피숍도 이곳에 있다. 몸으로 뛰놀기에 체력이 달리는 아빠들은 근처 어린이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다. 어른 5000원, 어린이 7000원을 받는 뮤지엄동과 달리 도서관은 ‘공짜’다. 현재 5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어린이 도서관은 ‘숲속의 둘리’라는 주제로 꾸몄다. 아이들이 뒹굴면서 책을 볼 수 있다. 책의 종류도 둘리 성격에 맞춰 ‘공부’보다는 ‘놀이’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맞춰 구비됐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도 있다. 학교 때 만화방을 들락거렸다면 부모들도 심심하지 않다. 앞으로는 구연동화와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적한 골목엔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의 흔적 가득 둘리뮤지엄을 나와 정의여고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나온다. 이 골목 한쪽에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 기념관(쌍문동 도봉로 123길 33-6)이 있다. 생의 마지막 7년을 보낸 집을 수리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190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종교인이다. 기념관에선 그의 책과 저서, 생활용품 등 유품 400여점과 생전 육성이 담긴 강의 테이프, 동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 세미나실은 게스트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함석헌기념관을 다 봤다면 주변 주택가를 한번 휙 둘러봐도 좋다. 기념관을 주변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전태일 열사 등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쟁쟁한 인물들의 집터가 남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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