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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제주 자연 품은 水·風·石 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제주 자연 품은 水·風·石 미술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한국명 유동룡)에게 제주는 제2의 고향이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특히 좋아하는 바다와 바람, 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 제주를 작품으로 이타미 준은 청년 시절 일본의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波)를 이끌었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생생한 감촉이 살아 있는 소재, 조형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건축을 추구했다. 1980년대까지의 작업은 날것 그대로의 소재가 드러나는 무겁고 강렬한 것이 많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형태와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로소 벗어나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들게 된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제주의 자연이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들여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타미 준 건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말년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건축이 매개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요하고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라산의 서남단,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초가집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포도호텔,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핀크스골프장 클럽하우스(2001), 물과 바람과 돌이 주인공인 수·풍·석 미술관(2004),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방주교회(2009)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의 자연과 일체를 이룬 이 건축물들은 평단의 관심을 받으며 그에게 무라노 고도 건축상, 김수근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 ●자연에 반응하는 ‘건축미’ 있는 미술관 이타미 준이 총괄 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수·풍·석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건축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탐구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오롯이 보여 준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술관을 보려면 비오토피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거나, 커뮤니티센터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접근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타미 준은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제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수·풍·석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 미술관은 물이 주인공이다. 평지에 들어선 입방체의 나지막한 건물은 고요하다. 담을 따라 들어가면 네모난 인공 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지붕이 타원형으로 뚫려 있다.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친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작은 돌을 깔아 놓은 연못의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소리가 ‘졸졸졸’ 들린다. 물소리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귀가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수 미술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풀 숲 사이로 바람을 담은 풍 미술관이 나온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엇갈린 날개처럼 양쪽으로 두 개의 나무 건물이 있다. 두 건물 모두 좁고 길게 자른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그 틈으로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판과 판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마치 제주의 노래 같다.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바람을 느끼며 고요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쪽에 둥근 돌을 설치해 놓았다.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5분 정도 걸어가면 붉은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들어진 석 미술관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지 아래쪽에 서 있는 입방체의 건물은 겉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다. 붉게 녹슨 철로 되어 있고, 유리에 녹이 흘러내린 것을 그대로 방치한 탓이다. 그래도 반전은 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요한 침묵과 빛, 그리고 돌 뿐이다. 석 미술관 천장과 벽의 모서리에 만들어 놓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깔린 돌을 비추고 있다.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내부는 따뜻해서 빛과 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강화 유리로 된 창에 녹이 흘러내리지만 않았다면 건물 외부에 놓인 돌을 바라볼 수 있으련만 아쉽다.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은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핀크스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곳곳에 그의 흔적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의 풍경에 반해 늘 가슴에 제주를 품고 살았던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 곳곳에 유작을 남기고 2011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유해는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의 선산에, 반은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 lotus@seoul.co.kr
  • 제주 신성미소지움 더 팰리스, 모델하우스 성황리 개관

    제주 신성미소지움 더 팰리스, 모델하우스 성황리 개관

    SG신성건설은 제주 신성미소지움 더 팰리스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서귀포시에 지상에 차가 없는 친환경 빌라맨션이 신성미소지움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이며,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탄생하는 ‘신성미소지움 더 팰리스’는 84㎡로 구성되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 빌라맨션으로 공급된다. 특히 입지, 조망, 교통, 생활, 자연환경에서 탁월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귀포시는 다양한 지역 개발 호재가 있어 제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지역이다. 2016년 말 113만5000m² 규모의 서귀포 혁신도시가 완공 예정으로 총 9개 공공기관이 입주한다. 약 2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강정택지지구가 조성 중에 있으며, 2015년 11월 서귀포에는 2025년 개항 목표로 신공항 건설이 확정되어 완공 이후 연간 4500만 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영어국제교육도시, 서귀포관광미항, 강정크루즈항 등 개발 사업도 서귀포시에 집중돼 있다. 또한, 서귀포혁신도시~신시가지~강정지구로 연결되는 도심 주거벨트의 바로 앞에 위치하여 글로벌 제주의 신중심으로 떠오르는 서귀포시의 미래를 앞서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공항버스, 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하고 1132/1136번 도로를 통해 서귀포시 원도심 및 제주 전 지역을 신속하게 연결한다. 2025년 개항 예정인 신공항과도 가까운 입지로 더욱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출 전망이다. 이마트, 롯데시네마, 서귀포시 제2청사, 중앙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도 가깝게 누릴 수 있고 도보 10분대로 새서귀초등학교, 대신중교가 자리한다. 고교는 혁신도시 내 신설예정이다. 강창학경기장, 월드컵경기장이 가까이 있고 한라산, 서귀포항 등 제주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레저 휴양 관광시설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상에 차가 없는 숲 속 빌라맨션 단지로 조성되는 ‘강정동 신성미소지움 더 팰리스’는 단지설계에서도 기존 빌라와 차별화된 단지특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숲 속에 조성된 단지는 대지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여 가까이로는 서귀포 신도심을, 멀리로는 서귀포 바다 조망까지 누리는 아름다운 조망을 갖추고 있다. 전 세대 100% 지하주차장 설치를 통해 단지의 지상은 제주 고유의 정취와 감성이 가득한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입구에는 무인차단 시스템이 설치되어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호하고, 지하주차장과 전 세대 간 이동이 편리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한편, ‘강정동 미소지움 더 팰리스’ 모델하우스는 서귀포시 법환동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름아, 강원도랑 놀자!

    여름아, 강원도랑 놀자!

    청정 바다와 숲, 계곡을 간직한 강원 자치단체들이 흥겨운 여름축제로 피서객맞이에 나섰다. 홍천군은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흘간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홍천 찰옥수수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찰옥수수 먹고, 빙(氷)고 먹고, 전원도시 휴(休)’를 주제로 열리며 옥수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선보인다. 즉석에서 수확한 신선한 옥수수를 가마솥에서 찐 웰빙 찐옥수수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올챙이 국수, 찰옥수수 도넛 등이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올해는 2000명이 시식할 수 있는 대형 옥수수 비빔밥도 만들 예정이다. 29일부터 열흘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에서 열리는 평창 더위사냥축제에는 물을 테마로 한 시원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축제장에 200m 길이의 물안개 분수터널과 물대포가 설치돼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트랙터 열차를 타고 시원한 광천선굴을 지나며 동굴에 얽힌 설화를 듣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창순 더위사냥축제위원장은 “한여름 ‘해피 700’ 평창을 찾아 산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추억도 만들어 가는 알찬 축제에 피서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국토 정중앙 도시인 양구에서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열린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양구수박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이고, 양구 농산물로 캠핑요리를 만드는 청춘밥상 시식회 등 먹거리와 황금 메기 잡기 등 체험행사, 야시장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29, 30일부터 짧게는 이틀, 많게는 9일 동안 정선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테마축제가 열린다. 아리랑 발상지인 아우라지 일대에서는 ‘아우라지 뗏목축제’, 고한읍 만항재 산상의 화원에서는 ‘함백산 야생화축제’, 사북뿌리관 광장에서는 ‘사북 석탄문화제’가 펼쳐진다. 해발 1000m가 넘는 함백산 정상에 펼쳐진 자연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고, 뗏목을 타고 구슬픈 정선아리랑을 들을 수 있고, 석탄갱을 체험할 수 있어 방학을 맞아 가족 동반 여행으로 제격이다.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에서도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황지연못을 무대로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초에도 축제는 이어져 철원화강 다슬기축제, 횡성 둔내 고랭지 토마토축제, 화천 토마토축제, 인제 만해축전, 춘천 아트페스티벌, 강릉 경포 썸머페스티벌,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태백 해바라기축제, 화천 쪽배축제, 속초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 축제, 영월 동강축제 등도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져 관광객들에게 넉넉한 강원도의 인심과 즐거움 등을 주고 추억을 선사한다. 김귀자 홍천군 홍보계장은 “지역마다 독특한 특산물과 체험행사를 테마로 축제가 펼쳐져 아스팔트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신선한 힐링이 된다”며 “올여름에 강원도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동네 숨은 피서지… 아직도 몰랐어?

    우리동네 숨은 피서지… 아직도 몰랐어?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다. 전국 도로마다 몸살을 앓는 때다. 이럴 때는 도심권을 공략하는 게 틈새 전략이다. 이름난 피서지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도시에서 만난 휴식’이 테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서울] 오감으로 느끼는 한류… 심야 책방 ‘책맥’ 한 잔 케이스타일허브는 한국적인 멋과 맛을 체험하는 이색 피서지다. 지난 4월 서울 청계천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문을 열었다. 2층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파노라마 갤러리, 한류 스타 디지털 체험 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3층은 한식전시관, 4층은 전통차와 음료, 다과를 즐기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꾸몄다. 5층엔 무료 한복 체험 코너 등이 들어섰다. 인근의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명동 북파크 등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맞춤 피서지로 꼽힌다. 상암동 ‘북바이북’은 맥주와 책을 합한 이른바 ‘책맥’ 열풍의 주인공이다. 작가와의 만남, 미니 콘서트 같은 이벤트도 열린다. 북티크 논현점은 금요일 밤마다 ‘심야책방’을 연다. 나 홀로 도심 피서지로 제격이다. 케이스타일허브 (02)729-9496. [청주] 연꽃마을서 보내는 전원생활… 저녁엔 황토 찜질 청원연꽃마을은 충북 청주 시내에서 12~15㎞ 거리다. 2001년 연꽃을 심으며 새롭게 변모, 농촌 체험 마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연잎칼국수나 연잎밥 체험, 전통 부채 민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꽃을 감상하려면 오전 중에 찾아야 한다. 연꽃은 주로 아침에 꽃봉오리를 열고 햇살이 뜨거워지는 정오쯤 오므린다. 황토 찜질 체험방에서 하루를 묵어 가며 마을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겠다. 마을 가까이 은적산도 볼거리다. 단군성전과 봉수대가 있는 청주의 해맞이 명소다. 이달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 수암골벽화마을 등 청주 시내와 연계하면 여름휴가 코스로 손색이 없다. 옛 청원군의 청남대도 여름 나들이로 알맞은 쉼터다. 청원연꽃마을 (043)232-8400. [대전] 장태산 휴양림의 나무 장벽을 걷는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다. 휴양림 전체 면적 약 82㏊ 중 무려 20여㏊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이 덕에 숲에 들면 나무 장벽을 두른 듯 서늘한 공기가 여행자를 맞는다. 숲속삼림욕장에는 평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돗자리 하나 들고 찾아가 쉬기 좋다. 숲속어드벤처는 휴양림의 명소다. 메타세쿼이아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사로를 지나 스카이타워 전망대까지 간다.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식장산전망대, 태평전통시장에 있는 태평청년 맛it길, 음악과 미술, 스포츠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대전문화예술단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대전을 한눈에 살펴보는 대전역사박물관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대전종합관광안내소 (042)861-1330. [광주·담양] 환벽당서 즐기는 남도 풍류… 무등산서 선비의 하루 광주 북구와 담양군 남면의 경계인 증암천에는 담양 쪽의 식영정, 소쇄원 등을 비롯해 이들과 쌍벽을 이루는 환벽당, 취가정 등 광주의 누정들이 늘어서 있다. 환벽당에서는 주말마다 풍류의 장이 펼쳐진다. 차향을 나누고, 판소리와 대금 연주 등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8월 20일부터는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 등을 중심으로 ‘풍류 남도 나들이’도 열릴 예정이다. 환벽당 인근에는 충효동 왕버들군과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있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충효동에서 무등산 자락으로 오르면 무등산수박마을, 탁족하기 좋은 원효계곡 풍암정 등을 차례로 만난다. 월봉서원에서는 ‘선비의 하루’ ‘살롱 드 월봉’ 등 선비 체험이 펼쳐진다. 광주시 관광진흥과 (062)613-3621. [포항] 밤에 더 아름다운 영일대… 크루즈 타고 누비는 낭만 운하 경북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반짝이는 모래밭은 넓고 또 곱다. 경관 조명으로 화려해진 포스코의 스카이라인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모래 썰매장도 마련했다. 해수욕장 끝에 모래를 쌓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설치미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10시에는 수제 작품을 판매하는 포항문화예술시장이 열린다. 크루즈를 타고 낭만 가득한 운하를 누비는 기분도 특별하다.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등 약 8㎞를 달린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산책에 좋은 오어지둘레길, 덕동문화마을 숲길 등 보석 같은 곳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포항시 문화관광과 (054)270-8282. [목포] 갓바위에 앉으면 별처럼 쏟아지는 분수쇼 전남 목포 갓바위 지구는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권할 만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해양유물전시관은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유물이 전시된 곳.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공룡 화석 등을 전시한다. 목포 출신 문인들의 자료를 모아 둔 목포문학관과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의 작품을 전시한 남농기념관은 목포가 예향으로 불리는 까닭을 알려준다. 갓바위 주변엔 해상보도교가 조성됐다. 먹거리로 가득한 남진야시장과 화려한 분수가 밤바다를 수놓는 평화광장도 인기몰이 중이다. 목포종합관광안내소 (061)270-8598.
  • [현장 행정] 지역정책, 경의선 숲길만 같아라

    [현장 행정] 지역정책, 경의선 숲길만 같아라

    ‘세금이 아깝지 않은 정책’이라는 주민의 격려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더없는 상찬이다.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최근 지역 현장에서 이런 말을 부쩍 많이 듣는다. 지난 5월 완공된 ‘경의선 숲길’ 덕분이다. 경의선 폐철로 6.3㎞(10만 2008㎡) 구간을 기다란 녹지 공원으로 꾸민 경의선 숲길은 2011년 첫 삽을 뜬 지 5년 만에 전 구간(마포구 염리동·대흥동·신수동·와우교·연남동, 용산구 원효동·새창고개)의 공사를 마쳤다. 지난 26일 대흥동 구간 숲길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철로가 있을 때는 열차가 싣고 가던 석탄가루가 주변에 날리고 소음이 커 주민들이 고통받았다”면서 “철길이 서울에서 가장 긴 선형 공원으로 변신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마포구가 경의선 숲길 완공을 계기로 공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구에는 이미 월드컵공원(347만 1090㎡) 등 대형 공원이 있다. 하지만 주민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도심 녹지가 부족하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주는 게 정치’라는 박 구청장의 철학에 맞춰 주민 생활권 내 공원을 계속 늘려 가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구민을 대상으로 원하는 정책이 뭔지 조사해 보면 복지와 교육 정책 다음으로 공원 확충 등 녹지 정책에 신경써 달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주민 1인당 공원 면적은 11.13㎡로 서울시 평균(16.17㎡)보다 낮지만 구에는 산 대신 평지 공원이 많아 접근성이 훨씬 좋다. 경의선 숲길을 조성하는 데 든 457억여원은 모두 서울시가 지원했다. 그러나 수종 선택 등 공원을 꾸밀 때 마포구의 의견이 폭넓게 반영됐다. 예컨대 대흥동 구간에 벚꽃을 심은 건 박 구청장의 아이디어였다. 구간별로 이색적인 매력을 갖추도록 벚꽃을 심었는데 봄이면 흰색 꽃 무리가 장관을 이뤄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연트럴파크’(연남동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합쳐 만든 말)로 불리며 청년층이 많이 찾는 연남동 구간에는 과거 있었던 ‘세교천’을 형상화한 실개천을 만들었다. 신수동 구간에도 일제강점기 있었던 인공하천 ‘선통물천’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고 지하수를 활용해 시냇가를 조성했다. 박 구청장은 “경의선 숲길이 관광명소로 주목받으면서 쓰레기 투기, 고성방가 등 부작용도 생겼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이 지난해 자율관리봉사단을 꾸려 직접 정화작업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구의 공원 조성 사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내년 2월까지 중동과 상암동의 2.2㎞ 구간에 철도시설의 공터를 활용해 ‘경의선 선형의 숲’을 조성하고 매봉산 석유비축기지에도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원을 만들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주의 자연을 품은 수(水)·풍(風)·석(石) 미술관

    제주의 자연을 품은 수(水)·풍(風)·석(石) 미술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한국명 유동룡)에게 제주는 제 2의 고향이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특히 좋아하는 바다와 바람, 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타미 준은 청년시절 일본의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波)를 이끌었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생생한 감촉이 살아있는 소재, 조형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건축을 추구했다. 1980년대까지의 작업은 날 것 그대로의 소재가 드러나는 무겁고 강렬한 것이 많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형태와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로소 벗어나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의 문제를 심도있게 파고들게 된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제주의 자연이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들여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타미 준 건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말년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건축이 매개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요하고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라산의 서남단,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초가집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포도호텔,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핀크스골프장 클럽하우스(2001), 물과 바람과 돌이 주인공인 수·풍·석 미술관(2004),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방주교회(2009)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의 자연과 일체를 이룬 이 건축물들은 평단의 관심을 받으며 그에게 무라노 고도 건축상, 김수근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  이타미준이 총괄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수·풍·석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건축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탐구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오롯이 보여준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술관을 보려면 비오토피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거나, 커뮤니티센터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접근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타미 준은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재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수·풍·석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 미술관은 물이 주인공이다. 평지에 들어선 입방체의 나즈막한 건물은 고요하다. 담을 따라 들어가면 네모난 인공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지붕이 타원형을 뚫려 있다.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친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작은 돌을 깔아놓은 연못의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소리가 ‘졸졸졸’ 들린다. 물소리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귀가 청량해 지는 느낌이다.  수 미술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풀 숲 사이로 바람을 담은 풍 미술관이 나온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엇갈린 날개처럼 양쪽으로 두개의 나무 건물이 있다. 두 건물 모두 좁고 길게 자른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그 틈으로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판과 판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마치 제주의 노래같다.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바람을 느끼며 고요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쪽에 둥근 돌을 설치해 놓았다.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5분정도 걸어가면 붉은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들어진 돌 미술관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지 아래쪽에 서 있는 입방체의 건물은 겉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다. 붉게 녹슨 철로 되어 있고, 유리에 녹이 흘러내린 것을 그대로 방치한 탓이다. 그래도 반전은 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요한 침묵과 빛, 그리고 돌 뿐이다. 돌 미술관 천정과 벽의 모서리에 만들어 놓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깔린 돌을 비추고 있다.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내부는 따뜻해서 빛과 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강화 유리로 된 창에 녹이 흘러내리지만 않았다면 건물 외부에 놓인 돌을 바라볼 수 있으련만 아쉽다.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은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의 풍경에 반해 늘 가슴에 제주를 품고 살았던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 곳곳에 유작을 남기고 2011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유해는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의 선산에, 반은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  글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강남구는 재활용 체험교실 선생님

    강남구는 재활용 체험교실 선생님

    올여름에도 찾아온 폭염과 기상이변은 녹색 숲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강남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생각을 심어 주는 재활용 체험교실을 연다. 강남구는 다음달 18일까지 재활용품을 선별, 분리, 압축하는 다양한 체험과 폐품으로 만든 정크아트 공모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재활용 체험교실을 율현동 강남환경자원센터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율현동 자동차매매단지 안에 자리잡은 강남환경자원센터는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종류별로 선별하는 최신 시설을 갖췄다. 재활용 학습장과 정크아트 전시, 풋살 경기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및 단체방문객들의 발길이 붐빈다. 재활용 체험교실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씩 총 30회 진행된다. 체험교실 프로그램은 ▲재활용 선별처리 과정 견학 ▲ 재활용품 분리배출제도 안내 ▲스티로폼 압축 체험 ▲재활용 5종 분리 체험 ▲정크아트 공모전 수상작품 감상 등이다. 특히 낡은 양은 냄비를 활용한 전시 작품인 ‘영양의 재탄생’을 비롯해 폐유리병, 레코드판, 철근, 자동차 하부, 폐목재, 병뚜껑 등으로 만든 다양한 동물 작품들은 재활용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해 준다. 견학과 체험활동이 끝나면 생활쓰레기 20% 줄이기, 재활용 분리 배출 안내를 직접 홍보하는 캠페인, 거리 청소 순서도 마련돼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신청할 수 있고, 참가자에게는 3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종로야, 숲에서 놀자

    종로야, 숲에서 놀자

    서울 종로구가 유니세프 인증의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도시로 거듭난다. 종로구는 25일 숭인동 산 58 숭인공원 안에 1만㎡ 규모로 자연과 함께 노는 놀이터인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미 2015년 삼청공원에 유아숲 체험장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끈 종로구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대규모 숲 체험장을 또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교사, 학부모, 유아로 구성된 이용협의체를 만들어 숲 체험장 예정지 현장 답사를 진행하고 설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숭인공원 유아숲 체험장은 오는 8월 착공,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숭인공원 유아숲 체험장은 숲에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다람쥐 북카페, 숲속 동물인 토끼와 다람쥐가 되어 자연과 교감하는 호기심 숲, 자연을 배우는 도토리 공작 숲, 숲속 모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숲속 요새 등으로 구성된다. 자연 속에서 맘껏 뛰고 구르고 놀면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고 인공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는 등 기존 보행로 등과 조화롭게 체험장을 만들 예정이다. 구는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에도 도전한다. 유니세프는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보장한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사는 곳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하는데 현재 서울 성북구와 전북 완주군 2곳이 인증을 받았다. 김영종 구청장은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보존해 주변과 조화로우면서도 숭인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장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버려진 버스가 숲속 도서관으로

    [현장 행정] 버려진 버스가 숲속 도서관으로

    시민 주도 사업 市 지원금 받아 공중전화 부스 활용 작은 책방도 시원한 물살이 내리꽂히는 인공 폭포와 느티나무가 드리운 그늘, 간간이 들려오는 풀벌레 울음과 새소리까지. 이런 수채화 같은 풍경을 갖춘 도심 공원 안에 초록색 시내버스 1대가 덩그러니 놓였다. 차창 안을 들여다보니 책 2000권이 빼곡히 꽂혀 있다. 서울 중랑구가 용마폭포공원 안에 폐버스를 고쳐 만든 작은 도서관인 ‘책깨비 도서관’이다. 25일 도서관 현장을 찾은 나진구 구청장은 “자치구마다 도서관을 짓는데 우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색 도서관을 만들었다”면서 “폭포 소리를 들으며 녹음 아래에서 책을 읽으면 최고의 피서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책깨비 도서관은 지난 22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버스 안에는 어린이도서 1500권, 성인도서 500권 등 신간도서들이 채워졌다. 1층에는 벽면을 따라 의자들이 놓였고 2층에는 바닥에 방석이 깔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꺼내 앉거나 누워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버스의 천장을 뚫어 그 위 오두막집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오두막집 출구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공원 안을 산책할 수 있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구가 이색 도서관을 짓는 데 들인 자체 예산은 1000만원이다. 예상보다 적은 돈이 든 것은 주민이 주도해 도서관 건립사업을 이끌어 간 덕분이다. 나 구청장은 “우리 구 공공도서관은 20개로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인 22개보다 적다”면서 “고민하던 차에 한 주민이 버려진 버스로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채택돼 사업비 1억원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는 또 제 기능을 잃은 공중전화 부스를 고쳐 ‘꿈꾸는 작은 책방’으로 꾸몄다. 이 책방은 무인형 책 대여시설인데 공중전화 부스 안에 책 250권을 두고 주민이 언제든 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책방도 KT링커스로부터 공중전화 부스를 얻고 아주복지재단에서 2000만원을 후원받아 구 재정 부담 없이 만들었다. 구는 용마폭포공원에 설치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도서 대여시설을 지역 공원 40곳에 추가로 조성 중이다. 구는 면목동과 중화동 등 재건축이 진행 중인 지역에 공간을 얻어 도서관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보육과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 사업을 추진 중인데 도서관이 부모들의 중랑구 거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숲길 걸으니 五感 회복”… 상처받은 도시 영혼들의 ‘힐링 로드’

    “숲길 걸으니 五感 회복”… 상처받은 도시 영혼들의 ‘힐링 로드’

    서울신문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2016 코리아 포레스트런(KOREA FOREST RUN)’ 대회의 2번째 장소인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은 국내 산림치유의 메카와 같은 상징적인 곳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유 프로그램은 산음에서 검증을 거친 뒤 전국 치유의 숲에 정식 배포된다. 지난해 휴양림 방문객 9만 9088명의 70.0%인 6만 9362명이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문을 연 치유의 숲은 건강증진센터와 1.5㎞의 치유 숲길, 맨발체험로, 자연치유정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기온이 32도까지 오른 지난 19일 용문산 북쪽 산음 치유의 숲에서 만난 이순덕 산림치유지도사는 “숲속의 온도는 바깥과 비교해 2도 정도 낮고 산소는 2% 정도 많다”며 “통상 산소량이 0.5% 이상 차이가 나면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는 서울 신상중 교사 38명이 참가했다. 방학을 맞아 워크숍 겸 힐링을 위해 ‘차오름숲’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중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인 차오름숲은 2시간 동안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를 받으며 진행된다. 이들은 눈을 감고 숲길을 걸으며 오감을 깨우는 활동과 맨발로 걷기, 참나무·잣나무숲에서 산림욕체조, 명상과 몸 만나기, 하늘경 보고 걷기 등을 차례로 체험했다. 이정환 신상중 교무부장은 “이전에 산림치유를 받아봤는데 정신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좋은 느낌이었다”며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지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선생님들이 자연에서 힐링을 하고 돌아가 활기찬 새 학기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평가를 통해 반응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문 자격 산림치유지도사가 운영 국유림에서 진행되는 산림치유는 자격을 갖춘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 아래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다. 산음 휴양림에는 1급 1명과 2급 4명 등 5명의 산림치유지도사가 배치돼 있다. 치유 프로그램은 휴양림 방문객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 진행하는 산음숲과 20~30대 직장인을 위한 해오름숲, 중년 대상의 차오름숲, 고령자를 위한 정다움숲으로 나뉜다. 여기에 임산부·청소년 등을 위한 특화프로그램인 나눔의숲, 스트레스 직군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프로그램인 회복의숲 등 모두 6개가 운영된다.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는 산음숲은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나머지 5개 프로그램은 예약이 필수며 하루 2회 진행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참가인원은 15명 안팎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단체 체험의 경우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참석인원 제한도 두지 않는다.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여름 성수기에는 휴양림 휴무일인 화요일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치유지도사는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로는 50대 중년 여성이 가장 많고, 재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최근에는 교사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의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산림치유는 치료가 아닌 질병 예방 목적 산림치유는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 내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치료와 구별되고 산림욕 등 휴식·휴양보다는 발전된 개념이다. 숲은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경제적으로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대해 “부작용이 없는 ‘치료약’ 역할을 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약’이며, 모든 사람을 받아주는 ‘종합병원’”이라고 소개한다. 산림치유 전문가이기도 한 신원섭 산림청장은 “인간은 오랜 기간 숲에서 생활해 오면서 숲 생활에 알맞은 생리·심리적 코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의 생활은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담을 준다”면서 “현대인이 겪는 스트레스는 도시 생활에 부적합하기에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정의했다. 숲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과 활력을 느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산림치유는 10여년 전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전문기관에 위탁해 계층별 특성을 반영한 ‘7종 13식’의 생애주기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2014년 보급되면서다. 그전에는 주로 치유사의 개인 지식에 의존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연계성도 갖춰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치유사의 전문성과 치유의 숲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이 일부 운영되고 있다. 치유 효과는 의학적 검증을 거쳐 발표되는데, 여기에는 숲에서의 활동 후 느끼는 신체 변화가 반영된다. 숲길 2㎞를 30분간 걸으면 긴장·우울·분노·피로 등 부정적 감정은 감소하고 지식 획득 및 사용 방법인 인지능력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서 발생되는 알파(α)파도 증가해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다. 숲에서 운동한 그룹을 조사한 결과 혈관질환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글루코스는 감소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C,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효소, 면역력 향상 및 항암·노화를 지연시키는 멜라토닌은 증가했다. 또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숲과 실내에서 10주간 동일한 강도의 운동을 실행한 결과 숲에서의 운동이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교육직 공무원 2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근무처나 거주지가 숲에 인접했거나 숲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의 직무만족도가 높고 직무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임영석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내년까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과 고혈압 등 생활습관성 질환에 대한 숲 치유 효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등산 활동에 따른 연간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특히 숲 치유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진화하는 산림치유 그동안 국유림 3곳과 공유림 2곳에 불과했던 치유의 숲이 올 들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개장되거나 개장될 예정인 치유의 숲은 대관령·양평 등 국유림 2곳과 가평·서귀포 등 공유림 2곳이다. 산림청은 인프라가 늘어나는 만큼 치유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내실화를 확충하고, 산림복지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과 관리는 산림청이 전담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지난 4월 설립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맡는다. 치유의 숲 주변에 있는 병원이나 산림교육센터 등과 연계해 산촌형이나 힐링관광형 같은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치유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질적·양적 개선을 통해 일부 유료화를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자격을 취득한 치유사는 1급 71명을 포함해 494명에 이르기 때문에 유료화를 위한 전문인력은 확보돼 있다는 판단이다. 산림청이 장성과 청태산에서 8월쯤 유료화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양평 숲속수련장을 산림치유전문업체인 ‘숲이좋아’에 임대,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유료화 시범 운영의 경우, 비용은 시간당 500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숲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된다. 산림욕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시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숲에서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은 시간은 일몰 때로 파악됐다. 어떤 수종이 피톤치드를 더 많이 배출하는지에 대한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산림치유 전문가인 A씨는 “그동안은 산림의 일반적 건강증진 효과를 밝히는 데 주력했는데 숲 치유가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효과 검증을 통해 개인에 맞는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신체적인 약자는 실내에서도 치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서울신문 코리아 포레스트런은 다음달 20~21일 영주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경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11월 강원 횡성 숲체원에서 모두 3차례 열린다. 양평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심우주 위성이 촬영한 환상적인 ‘지구의 1년’

    [아하! 우주] 심우주 위성이 촬영한 환상적인 ‘지구의 1년’

    우리가 사는 푸른빛 지구의 환상적인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이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년 간의 지구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DSCOVR이 촬영한 3000장 이상의 고화질 이미지로 만든 것이다. 영상 속에는 지구의 대륙, 숲, 사막과 변화하는 대기 상태가 자전하는 모습과 함께 아름답게 담겨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DSCOVR의 주임무가 지구 기상 관측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2월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간 DSCOVR는 일반적인 다른 위성과는 달리 지구로부터 무려 160만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8만 km,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우리 머리 위 400km에 떠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 수 있는 셈. 이처럼 DSCOVR이 먼 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관측하는 것이 주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DSCOVR는 하루 2시간 정도 카메라를 돌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과 시간만 잘 맞추면 주위를 공전하는 달도 촬영한다. 이처럼 생생한 이미지를 찍기위해 DSCOVR에는 지구 다색 이미징 카메라(EPIC)라는 특수한 장비가 실려있다. 카메라와 망원경이 결합된 EPIC(Earth Polychromatic Imaging Camera)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영역의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한다. DSCOVR 미션 수석 연구원 제이 허만 박사는 "EPIC은 매일매일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고화질로 촬영해 환경과 기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하루 6번 씩 태양의 움직임도 촬영해 지구에 전파 교란등을 야기하는 흑점 폭발을 더 빨리 예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행복한 고양이들의 한여름 나기 엿봐요

    [이주의 어린이 책] 행복한 고양이들의 한여름 나기 엿봐요

    또 고양이/미스캣 글·그림/허유영 옮김/학고재/96쪽/1만 3000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내내 ‘행복한 고양이들’의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 모음집에 에세이를 담았다. 대만의 작가이자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인 미스캣의 첫 한국 데뷔작이다. 일본의 목판화 ‘우키요에’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 내는 우키요에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일상을 표현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게으름을 피우거나 빈둥거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를 찾는다. ‘사계절 게으르게 행복하게’라는 부제처럼 이 책 속의 고양이들도 계절마다 유유자적하며 한껏 게으르다. 그래도 이 책 속의 고양이 세상은 따뜻하고 위트가 넘친다. 사계절을 4부로 구성해 표현해 낸 고양이 세상은 인간 세상만큼 다채롭고 풍요롭다. 1부 ‘봄의 노래’는 벚꽃 도시락을 즐기는 고양이들의 모습과 목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2부 ‘여름 놀이’에는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메밀 국수를 먹고 셔벗 가게에 옹기종기 앉아 있거나 야옹 찻집에서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3부 ‘가을의 시’는 숲속에서 술래잡기하는 모습을 통해 가을의 풍취를 느끼게 한다. 4부 ‘겨울 여행’은 장작이 타오르는 화롯가에 모여 앉아 생선을 굽거나 졸고 있는 고양이를 통해 삶의 여유를 표현해 낸다. 책을 펼치면 한쪽에는 고양이의 사계절을 담은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짧은 한 편의 글이 독자를 반긴다. 미스캣이라는 필명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고양이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고 고양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고 기발난 웃음이 전해지는 그림책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토피 걱정 없이 셀프 인테리어 도전” KCC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홈앤’

    “아토피 걱정 없이 셀프 인테리어 도전” KCC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홈앤’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기업 KCC는 DIY(손수제작)용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홈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숲으로홈앤은 KCC의 대표적인 친환경 수성페인트인 ‘숲으로’의 기존 제품 가운데 소비자가 셀프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찾는 페인트 9종을 모아 지난해 새로 라인업한 DIY 페인트 브랜드다. 소비자가 실내공간에 직접 칠하는 제품인 만큼 친환경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를 취득해 페인트로 인한 아토피 걱정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포도시철도와 M버스 품은 중소형아파트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

    김포도시철도와 M버스 품은 중소형아파트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

    최근 서울권의 장기화된 전세난으로 인해 탈서울 행렬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내 교통여건이 부동산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전세난을 피해 수도권으로 옮겨온 수요자들이 서울 진출입이 용이한 교통망이 갖춰진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김포 한강신도시 내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책사업을 통해 조성되고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이 수혜로 지목된 것이다. 현재 신규 분양 중인 아파트 중에서는 대림산업 계열 삼호와 김포도시공사가 공동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물량인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가 눈에 띈다.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는 마산역 인근 아파트로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해 강남도심권으로 이동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 아파트 인근을 지나는 한강신도시의 ‘M버스’도 경기도 김포, 일산, 인천 송도, 청라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강북 및 강남 도심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의 경우 M6427이 강남 도심업무지역으로 M6117이 강북 도심업무지역으로 각각 직통으로 이동 가능하다. 서울 및 도심과 진출입이 가능한 김포한강로가 단지 주변에 있으며 김포-인천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오는 2017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곡초등학교(가칭, 오는 2019년 개교예정)와 은여울중학교가 단지에서 도보통학권에 위치해 학세권의 교육 환경도 구비했다. 또한 단지 옆에는 약 13만㎡ 규모의 은여울공원이 위치했으며 가현산과 팔봉산이 인근에 위치해 자연을 벗할 수 있는 숲세권의 주거환경이 마련된다. 단지 녹지율이 48%에 달하는데다 주차공간을 100% 지하로 계획해 ‘공원 같은 아파트’의 조건을 갖췄으며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약 5,850㎡)도 조성된다. 단지 내부는 채광과 통풍이 유리한 4Bay, 판상형 위주로 설계되며 결로예방과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한 혁신적인 단열설계와 외부 소음차단 및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이 도입된다. 입주민 편의를 위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키즈카페, 맘스라운지, 작은 도서관, 공방,취미실, 어린이 집, 경로당 등이 갖춰지며 게스트하우스도 3개 타입으로 도입된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적 장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더해진 가운데 탈서울 이주자들의 증가가 맞물리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면서 “계약조건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1차)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현재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이라고 밝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됐다.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717-2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오는 2018년 5월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표전화를 통해 상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내년 상반기에 만나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경하게 될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다. 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1일 “수목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하는 시기를 당초 올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수목원에 사육할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에 있는 수컷 ‘금강’(9)과 암컷 ‘미호’(4),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수컷 ‘두만’(15) 등 3마리이다. 금강과 미호는 아버지와 딸 관계다. 금강은 2011년 산림청이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함께 들여온 어머니 ‘금송’은 미호를 낳고 앓다가 지난해 죽었다. 두만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2005년 입국했다. 늦어진 이유는 미호가 발정기를 맞아 환경과 식생이 다른 수목원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해도 유산 우려 때문에 상당기간 안정이 필요하다. 미호는 지난해 첫 교미를 했으나 임신에는 실패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의 호랑이 숲(4.8㏊) 내 물놀이장 등 호랑이 편의시설 설치 작업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호랑이 숲에는 경계를 따라 5∼7.5m 높이의 철책이 세워졌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땅속 1m 기초 위에 설치됐다. 철책 호랑이 키 높이 지점과 꼭대기에는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호랑이 탈출 방지시설이다. 철쭉·소나무·물박달·자작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갈대밭·습지 등으로 호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은폐 공간도 만들었다. 앞으로 호랑이 10마리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안전하게 사육·관리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호랑이를 옮겨 오더라도 수개월간 입방사 훈련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에 조성됐으며 다음달 임시 개방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훈풍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훈풍

    - 도시 가치 높이는 ‘교통의 힘’… 접근성 높여 자족기능 강화 - 수원~광명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새 길 뚫린 경기 서남부권 인기 상승 올해 새롭게 개통되는 고속도로 인근 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교통,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은 부동산시장에서 절대 불변의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고 출퇴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인근 도시들과의 연계가 확대되고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순기능도 있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호재들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개통된 수원~광명고속도로에 인접한 경기 서남부권 지역들의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의 전년 동월 대비 올해 6월 아파트 매매가지수 변동률은 4.6%로, 경기도 평균(2.9%)은 물론 서울 평균(4.3%)까지 앞질렀다. 나들목이 위치한 군포(4.0%)와 시흥(3.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많은 길이 뚫렸다. 지난 4월에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수원과 시흥을 거쳐 광명시 소하동으로 향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가 개통돼 인근의 지역의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이 곳에서는 금강주택이 군포 송정지구 B-2블록 일원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서남부의 중심축,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단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군포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남군포 IC를 이용해 광명~수원간 고속도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47번 국도도 가까워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와 약 2km거리에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예정이다. 28만7524㎡의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는 전자 및 의료정밀기기, 기타기계 및 장비업종, 전기장비업종, 지식기반서비스업종 등 총 48개 필지에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의 옥외공간도 설계된다. 북측으로는 근린공원과 동측으로 어린이 공원이 위치해 있고 단지 주변으로 둘레숲이 조성 예정이다. 인근에는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 풍부한 그린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조성 예정으로 안전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군포 최초로 5베이 설계에 테라스도 선보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또 군포에서는 최초로 5베이 설계와 테라스도 특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타입별 상이) 특히 전용 84㎡에는 약 6.9m의 광폭 거실과 대형 발코니가 있는 3면 개방형 마스터룸을 선보여 중형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넓게 조성되는 드레스룸과 침실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주방 팬트리, 광폭거실, 파우더룸 등이 설계돼 수납공간도 극대화 될 전망이다.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인다. 대형 어린이집이 조성 될 예정이며,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실버센터, 맘스테이션, 실내골프연습장 등 고품격 커뮤니티도 운영된다. 지상에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해 100% 차가 없는 안전단지로 설계된다. 동별로 필로티 하부에는 무인 택배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 충천이 가능한 충전설비 2개소도 주차장에 마련된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의 견본주택은 경기 군포시 부곡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입식 내년으로 연기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경하게 될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다. 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1일 “수목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하는 시기를 당초 올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수목원에 사육할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에 있는 수컷 ‘금강’(9)과 암컷 ‘미호’(4),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수컷 ‘두만’(15) 등 3마리이다. 금강과 미호는 아버지와 딸 관계다. 금강은 2011년 산림청이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함께 들여온 어머니 ‘금송’은 미호를 낳고 앓다가 지난해 죽었다. 두만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2005년 입국했다. 늦어진 이유는 미호가 발정기를 맞아 환경과 식생이 다른 수목원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해도 유산 우려 때문에 상당기간 안정이 필요하다. 미호는 지난해 첫 교미를 했으나 임신에는 실패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의 호랑이 숲(4.8㏊) 내 물놀이장 등 호랑이 편의시설 설치 작업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호랑이 숲에는 경계를 따라 5∼7.5m 높이의 철책이 세워졌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땅속 1m 기초 위에 설치됐다. 철책 호랑이 키 높이 지점과 꼭대기에는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호랑이 탈출 방지시설이다. 철쭉·소나무·물박달·자작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갈대밭·습지 등으로 호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은폐 공간도 만들었다. 앞으로 호랑이 10마리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방문객들에게 빨리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사육·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돼야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호랑이를 옮겨 오더라도 수개월간 입방사 훈련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에 조성됐으며 다음달 임시 개방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심우주 위성이 촬영한 ‘지구의 1년’을 보다

    [지구를 보다] 심우주 위성이 촬영한 ‘지구의 1년’을 보다

    우리가 사는 푸른빛 지구의 환상적인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이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년 간의 지구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DSCOVR이 촬영한 3000장 이상의 고화질 이미지로 만든 것이다. 영상 속에는 지구의 대륙, 숲, 사막과 변화하는 대기 상태가 자전하는 모습과 함께 아름답게 담겨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DSCOVR의 주임무가 지구 기상 관측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2월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간 DSCOVR는 일반적인 다른 위성과는 달리 지구로부터 무려 160만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8만 km,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우리 머리 위 400km에 떠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 수 있는 셈. 이처럼 DSCOVR이 먼 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관측하는 것이 주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DSCOVR는 하루 2시간 정도 카메라를 돌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과 시간만 잘 맞추면 주위를 공전하는 달도 촬영한다. 이처럼 생생한 이미지를 찍기위해 DSCOVR에는 지구 다색 이미징 카메라(EPIC)라는 특수한 장비가 실려있다. 카메라와 망원경이 결합된 EPIC(Earth Polychromatic Imaging Camera)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영역의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한다. DSCOVR 미션 수석 연구원 제이 허만 박사는 "EPIC은 매일매일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고화질로 촬영해 환경과 기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하루 6번 씩 태양의 움직임도 촬영해 지구에 전파 교란등을 야기하는 흑점 폭발을 더 빨리 예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관파천 현장 옛 러시아공사관 복원

    아관파천 현장 옛 러시아공사관 복원

    덕수궁 선원전 영역도 살리기로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사건 현장인 서울 정동 옛 러시아공사관이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서울 중구청과 함께 사적 제253호인 ‘서울 구(舊) 러시아공사관’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러시아인 사바틴이 르네상스 양식으로 설계해 1890년 완공된 이 건물은 한국전쟁 때 심하게 파괴돼 16m 높이의 탑과 28㎡ 면적의 지하 밀실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아관파천은 고종이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듬해인 1896년 2월 11일 경복궁을 벗어나 러시아공사관(아관·俄館)으로 거처를 옮긴 사건이다. 당시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서 약 1년간 머물며 친위 기병대 설치·지방 제도와 관제 개정에 대한 안건을 반포했고, 민영환을 특명전권공사에 임명해 영국·독일·러시아로 보냈다. 또 대한제국 선포에 앞서 천자의 나라임을 알리기 위해 환구와 사직 등에 지내는 향사(享祀·제사)를 옛 역서(曆書)에 근거해 지내도록 조령을 내리기도 했다. 고종이 아관파천 때 통과했던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璿源殿) 사이의 좁은 길인 ‘고종의 길’도 내년까지 복원된다. 약 110m 길이의 이 길은 대한제국 시기에 미국공사관이 만든 지도에 ‘왕의 길’(King‘s Road)로 표시돼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 재외공관관리국은 지난 6월 고종의 길 설계안을 최종 승인했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종의 길 옆에 있는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복원도 본격화된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하던 선원전은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기 전에 지은 건물로, 고종이 승하한 다음해인 1920년부터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선원전을 비롯해 왕과 왕후가 승하하면 시신을 모셔 두는 흥덕전, 발인 이후 신주를 보관하는 흥복전, 선원전 배후에 있는 숲인 상림원 등을 2039년까지 복원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덕수궁과 정동은 경복궁 못지않게 중요한 곳으로 대한제국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며 “서구 열강에 의해 분할됐던 덕수궁을 옛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옛 러시아공사관과 고종의 길이 복원되고, 환구단과 덕수궁 선원전 영역이 정비되면 자생적인 근대국가를 이룩하고자 했던 고종의 삶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남 장흥, 그냥 그런 깡촌에 뭐가 있겠냐고? 골목이 끝날 때쯤 짠~ 새 세상이 열린다

    전남 장흥, 그냥 그런 깡촌에 뭐가 있겠냐고? 골목이 끝날 때쯤 짠~ 새 세상이 열린다

    전남 장흥은 독특한 곳이다. 볼 때마다 새롭다. 익숙한 골목 끝에서 새 풍경이 튀어나오고, 심드렁하게 걸었던 갯마을 안길에서 켜켜이 쌓인 역사의 자취를 보게 된다. 맨부커상의 작가 한강(46)이 종종 찾았다는 회진 앞바다가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을 재건한 곳이었다는 것, 장흥에서도 ‘깡촌’으로 통하는 장동면에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니 장흥을 돌다 보면 당최 느슨해질 틈이 없다. 지난 5월. 전남 장흥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회관에서 조촐한 잔치가 열렸다. 작가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에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장흥은 한강의 아버지이자 작가인 한승원(77)의 고향이다. 그가 오랜 외지 생활을 접고 귀향해 터를 잡은 곳이 안양면 사촌리의 ‘해산토굴’이었고, 남도 끝자락의 갯마을에서 마을잔치가 열린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한승원 작가에 따르면 한강은 학생 시절 가끔 회진면의 삼촌 댁을 찾아 뱃일 거들며 방학을 보냈다고 한다. 비록 고향은 아니라 해도 감수성이 풍부한 학창 시절에 찾았던 회진은 그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게 분명하다. 우리가 어린 시절 너나없이 찾아갔던 시골 ‘외할머니댁’에 얼마나 많은 추억을 묻어두었는지를 떠올려 보면 이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장흥을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해산토굴 아래는 여닫이 해변이다. 키조개의 대표 산지로 꼽히는 곳. 장흥 유일의 해수욕장도 여기 있다. 해수욕객들을 위한 시설들을 여럿 조성해 뒀지만, 뜻밖에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여닫이 해변에 ‘한승원 문학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어등’, ‘모래알’ 등 한승원의 글이 새겨진 문학비들이 700m 정도 이어진다. 해산토굴 바로 앞에 원두막이 하나 있다. 멀리 마을 너머로 장흥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다. 담장도, 대문도 없으니 누구라도 들러 다리쉼을 해도 좋겠다. 혹시 모를 일이다. 여전히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승원 작가가 우연히 나와 말동무를 해 줄지도. 오전 무렵이면 늘 ‘한승원 문학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고 하니, 모시옷 걸치고 휘적휘적 걷는 어르신을 만나게 되면 말 한 번 건네볼 일이다. 회진면은 흔히 ‘장흥 문학의 자궁’으로 표현된다. 수많은 작가에게 문학적 토대가 됐다는 뜻이다. 회진에서 문학적 상상력을 키운 대표적인 인물로 이청준(1939~2008), 한승원 등이 꼽힌다. 동갑내기인 두 작가 중 이청준은 회진 근처의 진목마을, 한승원은 회진리 바로 맞은편의 덕도에서 태어났다. 역사적으로 보면 회진은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을 재건한 곳이다. 백의종군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내려와 판옥선 12척으로 조선 수군의 명맥을 이었고, 이는 연이은 승전보의 도화선이 됐다. 앞서 성종 때엔 잦은 왜구의 출몰을 막기 위해 성을 쌓기도 했다. 그곳이 바로 회령진성이다. 회진 초입의 언덕에 있는 성벽에 오르면 너른 회진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 바닷물빛 참 곱다. 청잣빛이다. 이런 물빛 신안 안좌도나 강진만 등에서도 본 적 있다. 손대면 묻어날 것 같은, 푸른 우유를 보는 듯하다. 한승원의 생가가 있는 덕도 풍경도 곱다. 덕도는 옛 동학군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자부심도 세고 문향도 짙다. 할미꽃 공원이 있는 한재에서 마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다. 회진항에서 지방도를 타고 신상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해양낚시공원, 오른쪽은 노력도 가는 길이다. 노력도는 회진대교로 뭍과 연결돼 있다. 섬 끝자락은 노력항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제주 성산포를 오가는 ‘오렌지호’가 운항될 만큼 번듯한 곳이었지만, 여객선이 운항을 중지한 지금은 쇠락한 항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적이 드물다는 건 때로 장점이 되기도 한다. 다소 쓸쓸하긴 해도 더없이 고즈넉하게 남도의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항구 방파제에 서면 멀리 완도의 금당도, 생일도, 해남의 소록도 등이 수평선 위로 섬처럼 떠 있다. 해넘이 명소로도 꼽힌다. 섬 오른쪽으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돌다 보면 청잣빛 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해양낚시 공원에서는 바다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좀더 짜릿한 손맛을 원한다면 회진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완도와 경계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 주변까지 나가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장흥 북쪽의 장동면 일대를 돌다 보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고 있는 사당이 나라 안에서 한 곳뿐이라는 것, 그리고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지역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장흥군의 안병진 예산계장에 따르면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海東祠)는 1955년 안홍천이란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으로 묶인 관계가 전혀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해동사의 규모는 소박하다. 건립 당시엔 1칸이었다가 2006년 3칸짜리 팔작지붕으로 중건됐다. 편액에 쓰인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 해동사 바로 옆은 죽산 안씨 문중의 사당이다. 장흥 여정에서 메모해 둘 것 하나. ‘정남진장흥물축제’다. 오는 29일~8월 4일 읍내 탐진강,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에서 열린다. 지방 소도시에서 열리는 축제라고 깔보면 곤란하다. 읍내가 발디딜 틈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고, 갯마을로서는 드물게 차량 정체 현상도 빚어진다. 읍내를 흐르는 탐진강 전체가 물놀이공원으로 바뀐다고 보면 알기 쉽다. 물위에서 놀 수 있는 온갖 기구들도 등장한다. 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딱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살수대첩 물싸움 퍼레이드’다. 군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는 이벤트인데, 읍내 중심지를 무대로 너나없이 ‘흥겨운 싸움’을 벌인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으로 갈아탄 뒤 장흥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안중근 의사 사당이 있는 해동사는 장흥 북쪽의 장동면에 있다. 여정의 처음이나 끝자락에 들르는 게 효율적이다. →맛집 요즘 장흥의 제철 먹거리는 된장물회다. 된장을 써서 물회를 만들면 과연 맛이 날까 싶은데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면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물 샐 틈없이 입안에 꽉 찬다. 횟감도 병어, 서대 같은 고급 어종들을 쓴다. 진호식당(867-2843)이 알려지지 않은 강자다. 원래 장흥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인데 워낙 인기가 좋아 정식 업소로 문을 열었다. 굴구이촌으로 이름난 죽청리에 있다. 바지락회무침은 수문해변의 바다하우스(862-1021)가 알려졌다. 수문해변은 키조개의 산지로 이름난 곳. 담백하고 달달한 키조개구이도 별미다. ‘낙지삼합’도 맛있다. 20일 금어기가 풀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낙지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안에 날름 털어 넣는다. 신가네 낙지삼합(863-6663)이 알려졌다. ‘전설적인’ 장흥삼합의 인기는 여전하다. 키조개와 표고버섯, 소고기가 한 묶음이다. 만나숯불갈비(864-1818~9)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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