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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팬지들에게도 ‘중증외상센터’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침팬지들에게도 ‘중증외상센터’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올 초 넷플릭스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끌었다. 생사를 다투는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고군분투를 극적으로 그린 드라마로 국내외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야생에 있는 동물들은 응급 상황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할까. 그냥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유인원인 침팬지들은 사람처럼 응급치료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르투갈, 독일, 우간다, 일본, 스리랑카, 스위스, 모잠비크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약용 잎을 이용해 자기 부상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까지 돌봐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 앤드류스대, 포르투갈 알가르브대,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응용과학대, 베른하르트 노흐트 열대의학 연구소,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 우간다 부동고 보존지역, 일본 나가사키대, 스리랑카 스리자예와르데네푸라대, 스위스 뇌샤텔대, 취리히대, 모잠비크 고롱고사 자연공원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생태·진화학’(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5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간다 부동고 숲에 있는 손소와 와이비라 두 침팬지 공동체를 4개월 동안 관찰했다. 다른 침팬지들과 마찬가지로 침팬지 공동체 구성원들은 싸우고, 사고를 당하거나, 인간이 설치한 올가미로 인해 다치기 쉽다. 실제로 손소 공동체의 약 40%는 올가미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 또, 온라인 누리집 ‘유인원 사전’(Great Ape Dictionary) 데이터베이스의 비디오, 수십 년에 걸친 관찰 데이터를 포함한 기록부, 그리고 침팬지가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하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과학자의 설문 조사도 활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침팬지가 상처 치료에 사용한 식물을 모두 식별했고, 그중 일부는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거나 전통 의학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직접 관찰한 결과 손소 공동체에서 12건의 부상이 확인됐고, 이는 공동체 내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비라 공동체에서는 침팬지 5마리가 부상을 입었는데, 암컷 한 마리는 올가미에, 수컷 네 마리는 싸움으로 인해 다쳤다. 또 연구팀은 41건의 돌봄 사례도 발견했다. 돌봄 행동은 상처를 치료하는 행위도 포함됐는데, 침팬지의 상처 치료에는 상처를 직접 핥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타액에 포함된 항균 물질을 바르는 것, 손가락을 핥은 뒤 상처를 누르는 것, 잎으로 상처를 두드리는 것, 식물 재료를 씹어 상처에 직접 바르는 것 등이 있다. 치료 받은 침팬지는 상처에서 모두 회복됐지만, 부상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짝짓기 후 잎으로 생식기를 닦는 것이나 배변 후 잎으로 항문을 닦는 등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위생 행동도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팬지가 다른 개체의 필요나 고통을 인식하고, 직접적인 유전적 이점이 없더라도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의도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올가미로 인한 부상이나 싸움으로 인한 부상은 방치할 경우 사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 응급실에서 하는 것처럼 응급 치료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엘로디 프레이만 옥스포드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침팬지 간의 의료 행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가까운 친척에 대한 돌봄에 국한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인류의 조상이 상처를 치료하고 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방식에 통찰을 얻음으로써 인간 의학 및 의료 시스템의 진화적 뿌리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봉황산 남쪽, 일본식 가옥 한 채 뒤뜰엔 철쭉·금낭화·매발톱꽃…시화·시집·풍금 등 소박하게 채워딸 나민애씨에게 보낸 손편지도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 ‘가족’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사람의 열기 빠져나간 한적한 숲늦봄은 이른 여름 향해 다가간다충남 공주시 태화산 기슭의 오뉴월 초록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신록’ 하고 발음할 때 입안에 푸름이 깊은숨처럼 스며 옵니다. 신록의 오월, 공주는 마곡사의 시간입니다. 저는 마곡사솔바람길을 시나브로치유길과 겹쳐 걸으며 신록의 계절을 누려야지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민천의 공주풀꽃문학관으로 발길이 먼저 향했습니다. 시인이 딸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마음이 움직인 까닭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나태주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의 풍금 연주는 흑백영화 같아서, 편지는 자박자박 딛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제민천은 공주의 도심을 가로질러 금강과 만납니다. 그 중심의 봉황동과 반죽동 일대에는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1923년까지 충남도청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충남의 중심이었지요. 여느 구도심이 그렇듯 지금은 층층이 쌓인 마을의 시간이 여행자를 부릅니다. 이 동네에서는 차보다 두 발로 걷는 게 좋습니다.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발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겁니다. 토종 곡물을 탐구하는 그로서리(grocery) 카페 곡물집集, 건축사무소가 만든 독특한 외관의 북카페 블루프린트 북, 정원이 예쁜 한옥 찻집 루치아의뜰, 60년대 한옥을 다듬은 봉황재 게스트하우스 등 탐스러운 곳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렇게 느린 달팽이처럼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봉황산 남쪽에 작은 일본식 가옥 한 채가 보일 겁니다.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사대부고 바로 옆이지요. 그 소담한 집이 바로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입니다. ●숨죽여 사랑에게 ‘미안해요. 여보… 미안하구나 얘들아.’ 오늘 다시 읽은 시의 일부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최소한의 아버지 초라한 남편’이라고 칭합니다. 시의 마지막은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고개 숙인다’로 끝이 납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고개 숙일 줄 아는 이의 ‘미안해’는 ‘고마워’의 다른 표현일 겁니다. 제가 읽던 책은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답장 같은 딸 나민애씨의 산문이 실린 책 ‘나만 아는 풀꽃향기’(앤드)입니다. 저는 지금 공주풀꽃문학관에 와 있습니다. 시인 부녀의 편지가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제 안에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태주 시인은 풍금 앞에 앉아 있습니다. 좀 전에는 초등학생 가족이 시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인이 뒤뜰로 난 방문을 활짝 엽니다. 화사한 정원이 나타납니다. 철쭉, 금낭화, 매발톱꽃, 조개나물꽃 등이 잔뜩 피었습니다. 시인이 운을 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발소리는 어떨 것 같아요. 저벅저벅할까? 자박자박할까? 자박자박하겠지요. 그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작은 발걸음으로 걸어갈 거예요.” 시인이 정원을 가리키며 꽃이 피니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디딤돌을 따라서 자박자박 걸어들 다닙니다. 또 꽃 앞에서 멈추고 꽃과 꽃 사이를 넘나들지요. 진짜 풀꽃의 문학이 그곳에 있습니다. 공주풀꽃문학관은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뒤편 새 건물은 개관을 앞둔 나태주문학창작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 문을 열어도 문학관은 그 자리에 있겠지만 시인과의 소박한 만남은 왠지 지금이 나을 것만 같습니다. 문학관 하면 시인의 육필 원고와 창작 도구, 연대표 등으로 나뉜 전시실이 떠오릅니다. 이곳은 다릅니다. 시인이 그린 시화와 시집들 그리고 풍금과 시인이 사랑한 공주 예술가들의 작품이 대신합니다. 시인에게 문학관은 박제된 박물관이 아니라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터전인 듯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시가 그런 의미일까요. 또 시인은 문학관에서 약속을 잡곤 합니다. 인터뷰도 있고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도 하지요. 무심히 들르기도 할 겁니다. 그런 날은 문학관을 찾는 이들과 격의 없이 소통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봅니다. 매일은 아닐 테지만 기대보다 자주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공주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의 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문학관보다는 시인의 집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꽃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시인이 풍금의 건반을 누릅니다.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풍금 위에는 딸 나민애씨의 사진 액자가 보입니다. 시인은 지금껏 받은 손 글씨 편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인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안부를 묻거나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편지를 쓰곤 했어요. 교육의 방법이기도 했지요. 나도 딸아이가 집에서 같이 지낼 때는 편지를 안 썼어요. 그런데 바깥에 나가 살게 되니 배운 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나에게 하시듯이 편지를 썼어요.” 그러니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그가 딸에게 건네는 안부고 당부입니다.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겠지요. 저는 이 책 속의 많은 편지가 ‘민애야’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좋았습니다. 나민애씨는 아버지의 마음에 꽃처럼 피었겠지요. 향기로운 풀꽃이었겠지요.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나민애씨가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또 결혼을 앞두고 쓴 네 통의 편지로 끝을 맺습니다. 시인에게 유독 귀한 편지였을 겁니다. 나민애씨는 문학평론가이기도 한데요. 자신에게 있어 ‘평생의 시 공부는 평생의 아버지 공부’라고 말합니다. 시인 아버지에게 이보다 큰 사랑 고백이 있을까요. 시인의 정원을 자박자박 걷다 나오는 길, ‘자전거 탄 풍경’ 조형물 앞에서 ‘풀꽃’을 다시 읽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족이야말로 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입니다. 공기처럼 흔한 풀 같고 또 무지개처럼 화려한 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밉기도 하고 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요. 그 풀꽃에 나만 아는 향기가 있다는 시인의 편지가 마음 한편에 고이 내려앉습니다. ●한글로 쓰인 마음의 편지 제민천 마을에서는 충남역사박물관이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쓰인 곳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2층 창가에 돌출한 종 모양의 외관이 두드러집니다. 현재는 ‘한글, 마음을 적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한창입니다. 조선시대 가족 사랑을 표현한 한글 편지 전시입니다.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정조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등을 모아 만든 첩입니다. 서툰 글과 글씨의 어린 원손이 어엿한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읽고 보는 즐거움이 각별합니다. 반면 어머니의 유언을 아들이 정리한 ‘선비유언’은 가슴 뭉클한 사연이지요. 죽음을 앞둔 어머니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맥 보아 약명 내어 두었으니… 잘 먹고 쉬 낫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또 순원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밤다식’, ‘오미자병’ 등 생전에 덕온공주가 좋아하던 제수 음식을 적어 보낸 글은 그 어떤 편지보다 구슬프고요. 박물관을 나서는데 자꾸만 마음이 들썩입니다. 언덕 위 박물관의 한적한 정원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보고픈 가족에게 용기 내어 편지 한 통을 써 나갈 수밖에요. 기어이 가가책방을 찾습니다. 가가책방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 있는 쉼터였습니다. 하숙집과 신문 보관 창고로 쓰이던 빈방을 개조했습니다. 무인책방으로 운영하면서는 방명록용으로 엽서와 색연필을 뒀더니 어느 날부터 그것들이 벽을 뒤덮기 시작했고요. 먼저 찾은 이가 남긴 엽서는 이제 공간의 인력으로 다음 사람들을 부릅니다. 각기 다른 사연은 순서를 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 하나로 이어진 릴레이 편지일 테지요. 서동민 대표의 말을 빌리면 족히 1만장은 넘을 거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가책방을 편지의 방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책방 안은 이곳을 찾은 이들이 남긴 엽서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서동민 대표에게 쓴 감사 편지, 같이 온 친구끼리 나눈 엽서, 또 위태한 자신에게 추억하듯 이곳을 다시 찾겠노라고 결심하는 고백도 보입니다. 댓글처럼 달린 응원의 엽서도요. 오늘의 저와 닮은 이들이 여행의 책방에 앉아 마음을 적어 나갔겠습니다. 우선 전화로 예약하며 받은 열쇠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이곳의 공식적인 이용료는 5000원입니다만 강제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공간을 아끼는 여행객들은 기꺼이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약 200m 떨어진 가가상점을 일부러 다녀갑니다. 저는 정성스레 엽서를 꾸미는 이들 곁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먼저 엽서로 가득한 방에 있노라 적습니다. 또 나태주 시인을 만나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고 자랑합니다. 시인의 소년 같은 유쾌함이 좋았노라고 분명 MBTI는 ‘E’로 시작할 거라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에서 내 어머니의 유언 같은 편지를 읽었다고 씁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결국 누군가의 자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나브로, 신록의 숲에서 공주를 떠나기 전에는 마곡사를 찾습니다. 왠지 한참을 돌아온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신록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마곡사신록축제가 막 끝난 이 시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의 열기가 빠져나간 한적한 숲에서는 오롯하게 초록만이 반깁니다. 북적임은 그것대로 흥겹지만 적막 속에서 산들산들한 초록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까닭입니다. 신록은 마곡사솔바람길을 따라 걸으며 누립니다. 백범명상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백범길과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3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짧게는 50분에서 길게는 4시간 가까운 코스입니다. 푸른 숲과 암자는 짙고 깊어 마음의 평화를 안깁니다. 목적 없이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 근심은 씻겨 나갑니다. 그 길에 붙은 ‘명상’을 조금 더 깊이 체험하고 싶을 때는 시나브로치유길을 따릅니다. 시나브로치유길은 마곡사솔바람길 가운데 은적암, 백련암, 군왕대 등의 명상과 사색을 하기 좋은 장소를 제안합니다. 저는 백련암 가는 길의 불모비림에 멈춰 섭니다. 마곡사에서 미술을 담당하던 화승들의 비석을 모은 자리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먼 데서 노래하는 새와 개울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또 백련암과 은적암을 잇는 숲길에서 잠시 눈을 감습니다. 숲에 이는 여린 바람은 숨길이 돼 주고, 잠에서 깨어난 신록들은 개구쟁이 아이의 볼처럼 실룩댑니다. 늦은 봄이 이른 여름을 향해 다가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로 가는 걸음 또한 자박자박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풀꽃문학관 -오전 10시~오후 5시(3~11월), 월요일 휴관, www.gjliterary.org
  • [세종로의 아침] 라쇼몽 효과

    [세종로의 아침] 라쇼몽 효과

    일본 헤이안 시대(8세기 말~12세기 말), 한 사무라이가 아내와 함께 숲속을 지나가다 산적을 만나 살해당한다. 산적과 아내, 현장에 있었던 나무꾼은 관청에서 차례대로 살인사건을 진술한다. 그런데 제각각이다. 산적은 “사무라이와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벌이다 죽였다”고, 아내는 “내가 남편을 죽였다”고 주장한다. 죽은 사무라이는 무녀에게 빙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엇갈린 진술을 한다. 나무꾼은 처음엔 “시신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했다가 나중엔 “사건을 모두 지켜봤다”고 말을 바꾼다. 1950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 ‘라쇼몽’(羅生門) 얘기다. 하나의 사건을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을 뜻하는 ‘라쇼몽 효과’가 여기서 탄생했다.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의 명대사처럼 ‘진실은 언제나 하나’인 건 맞지만 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갈래일 때가 많다. 대체로 지식과 정보, 경험의 차이가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그런데 라쇼몽처럼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정반대 주장을 하면 객관적인 진실에 도달하기 어려워진다. 확증이 없으면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논란으로 남는다. 이런 현상은 정치 공방, 법정 다툼에서 늘 나타난다. 12·3 비상계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놓고 주장이 엇갈렸던 것이 대표적이다. 진실은 분명히 있겠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라쇼몽 효과를 최근 공직사회에서 경험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갑질’을 놓고서다. 국가 재정을 총괄하는 기재부가 ‘예산 권력’을 휘두른다는 말이 나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700조원에 이르는 나랏돈을 배분하는 기재부가 실세인 건 부정하기 어렵다. 외부 시선은 고왔던 적이 없다. 모든 기관에서 “기재부가 예산을 가차 없이 삭감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오죽하면 공무원들이 기재부가 들어선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을 ‘갑동’(甲棟)이라 부를 정도다. 정치권도 권력화된 기재부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재부가 정부 왕 노릇을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편성 기능을 떼어 내 기획예산부나 국무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를 신설하고 남은 조직은 재정경제부로 되돌리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다수 발의됐다. 그런데 기재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 먼저 예산 갑질을 하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예산을 부당하게 삭감한 적도 없다고 한다. 각 부처가 제출한 예산요구서에 적힌 대로 예산을 편성하면 나라 살림이 거덜 나기 때문에 총지출 범위 내에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따져 예산을 조정할 뿐이란 것이다. 한 기재부 관료는 “월급은 점점 줄고 물가는 오르고 대출 빚도 갚아야 하는데 목돈이 드는 선물을 사 달라고 조르는 배우자나 자녀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순 없지 않으냐”고 했다. 최종 정부안은 예산요구서 총액에서 10% 안팎 줄어든다. 부처별로 요구한 예산은 조정 과정에 외부 압력이 개입될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재부 개편론의 출발점이 된 정치권과 기재부 갈등의 본질도 결국 예산 줄다리기다. 지역화폐 사업을 비롯해 정치적인 이유로 예산을 늘리려는 국회와 정책 방향에 맞지 않아 돈을 못 준다는 기재부의 충돌이다. 정치권은 이런 기재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하지만 기재부도 나름대로 무분별한 예산 증액에 반대할 만한 명분은 있었다. 예산 갑질 논란에서 드러난 라쇼몽 효과를 고려하면 기재부를 ‘예산 전횡’을 이유로 수술대에 올리는 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더구나 미국발 관세전쟁에 0%대 경제성장률이 예고된 상황에서 기재부를 쪼개는 건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제 전쟁터에서 지휘관을 여러 명 두는 것과 같다. 경제정책은 ‘예산’이 붙어야 힘이 실린다. 새 정부 첫 번째 국정 과제가 ‘경제위기 극복’이라면 굳이 경제 사령탑의 힘을 뺄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꼭 개편하겠다면 시점을 ‘트럼프 관세전쟁’ 이후로 미뤄도 좋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사려니숲길과 닮은 듯, 다른 듯… 한남사려니오름숲길 걸어볼래요?

    사려니숲길과 닮은 듯, 다른 듯… 한남사려니오름숲길 걸어볼래요?

    “사려니숲길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제 한남사려니오름숲길로 떠나볼래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오는 16일부터 ‘한남산림과학연구시험림’의 명칭을 ‘한남사려니오름숲’으로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이라는 이름은 국민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됐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숲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숲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해 있다. 사려니오름이 이 시험림 안에 있으며 사려니숲길도 시험림 인근에 있다. 한라산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일부도 이 숲을 지난다. 2008년 개방 이후 매년 1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2024년에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산림청 인증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방문 시 숲나들이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형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은 “이번 이름 변경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한남사려니오름숲이 국민과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초안산 무장애숲길 조성 기여 공로 오승록 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 전달받아

    신동원 서울시의원, 초안산 무장애숲길 조성 기여 공로 오승록 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 전달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의원(노원1,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초안산 무장애숲길 1단계 구간 준공식에 참석해, 노원구 발전과 무장애숲길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승록 노원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신 의원은 초안산 무장애숲길 조성을 위해 서울시 예산 14억원과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3억원 등 총 27억원의 예산 확보에 기여, 이번 1단계 공사가 착공될 수 있었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초안산 일대를 주민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신 의원의 약속을 실천에 옮긴 성과다. 이번에 개통된 초안산 무장애숲길 1단계 구간은 월계동 청백1단지아파트부터 월계스파크골프장까지 약 1km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과 쉼터, 파고라 등을 갖춰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유모차 이용 가족 등 보행약자들도 안심하고 숲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 의원은 “그동안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에 이어 초안산에 무장애숲길이 조성되어 그동안 어둡고 험한 산길을 이용했던 불편은 해소됐다”라며 “예산 확보부터 함께한 이번 초안산 무장애숲길 개통은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초안산 무장애숲길이 월계역까지 2단계 연장사업도 마무리 잘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 지역 생활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의정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부산 이기대에 무장애 숲속 산책길 개방

    부산 이기대에 무장애 숲속 산책길 개방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부산 이기대에 무장애 숲속 산책길이 조성됐다. 부산시는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에 앞서 이기대 해안산책로에 숲속 무장애 산책길을 조성하고 15일부터 개방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 산책길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총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벌였다. 숲속 무장애 산책길은 길이 480m에 경사도 8% 이하로 휠체어와 유모차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산책 도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 쉼터 3곳도 조성했다. 이곳은 시가 앞으로 조성할 예정인 이기대 예술공원의 국제아트센터 영역에 포함된다. 국제아트센터 영역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무장애 산책길은 국제아트센터 영역으로 보행 약자의 진입을 쉽게 하고, 이기대 예술공원 전반의 숲길과 해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보행축으로 만들어졌다. 길 주변에는 황칠나무, 해송, 사스레피나무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생과 생물이 분포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숲속 산책길은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의 첫걸음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제주관광 비수기는 없다… 5박 6일에 480만원 프리미엄 여행에 폭싹 빠져봅서

    제주관광 비수기는 없다… 5박 6일에 480만원 프리미엄 여행에 폭싹 빠져봅서

    제주도가 5월 황금연휴와 여름 휴가철 사이 관광 비수기로 여겨지는 6월, 제주여행객들을 사로잡을 맞춤형 관광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중국관광 트렌드에 대응해 5박6일에 500만원 수준의 고품격 프리미엄 미식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개별여행 확산 등 변화하는 중국 관광 트렌드에 대응해 고소득 시니어층과 가족단위 여행객, 스포츠 마니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과 특수목적 관광 콘텐츠 개발에 본격 나선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선전중국국제여행사 상품기획자를 초청해 미식과 웰니스를 결합한 제주형 프리미엄 미식 상품을 공동 기획하는 팸투어를 진행한다. 현재 제주~선전 직항노선이 주 7회 운항 중이다. 이번 팸투어는 선전중국국제여행사의 고급 미식 브랜드 ‘식호야(食好野)’를 활용해 제주 미식과 치유 콘텐츠를 융합한 신규 상품개발이 목적이다. ▲서귀포 치유의 숲 ▲WE호텔 웰니스센터 등 자연 힐링 공간과 ▲해녀의 부엌 ▲흑돼지 오마카세 ▲성게 미역국 등 제주의 대표 식문화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특히 선전중국국제여행사의 방한 프리미엄 미식상품은 5박 6일 일정에 약 480만원 수준의 고가 상품으로, 이번 팸투어를 통해 중국 현지 고소득층과 미식여행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선양·창춘·하얼빈 동북 3성 교육 전문 여행사 6곳도 가족 단위 체험형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는 팸투어에 참여한다. ▲제주 해녀박물관 ▲제주목 관아 ▲화순 곶자왈 ▲용머리 해안 등 제주의 역사·생태·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코스로 구성되며, 이를 기반으로 여름방학 시즌에 특화된 가족형 콘텐츠를 6~8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현지 스포츠 축제를 활용한 타깃층 대상 제주 특수목적 관광 홍보에도 나선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요녕성 본계시에서 열리는 ‘2025 바투루 트레일러닝 관먼산 100 대회’ 현장에서 제주 선양홍보사무소가 주관하는 ‘런 투 제주(Run to Jeju)’ 캠페인을 추진한다. 약 5000명의 러너를 대상으로 트랜스 제주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 감귤마라톤 등 도내 대표 스포츠 이벤트를 집중 소개하고, 한라산 등반과 연계한 체험형 여행상품을 중국 여행사 및 동호회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이 개별여행 형태로 방문하고 있으며, 여행 목적도 건강, 교육, 식문화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해녀문화, 곶자왈, 오름 등 제주만의 고유 자산을 세계인이 공감하는 프리미엄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중국 도시별 세분화된 맞춤 전략을 통해 관광객 유치 성과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은 여름을 기다리는 과도기가 아닌 새로운 계절을 여는 관문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관광 비수기인 6월,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제주여행주간’을 다시한번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첫 여행주간과 차별화된 이번 행사는 ‘지역(카름)데이’, ‘일상이 축제’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로 진행된다. ‘그 마을에 하루를 맡긴다’는 콘셉트의 ‘지역데이’는 여행객이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 고유의 이야기와 삶·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지역별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제주와의 약속’ 서약, 대국민 여행지원금, 항공·관광지 할인, 스탬프 투어 등 지난 3월 여행주간 행사에서 호응을 얻었던 실속 혜택과 참여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한다. 도는 5월 연휴 이후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추진,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확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연계 홍보 강화,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 운영 등 관광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관악산에 서울 남부권 첫 ‘자연휴양림’ 조성

    관악산에 서울 남부권 첫 ‘자연휴양림’ 조성

    서울 관악구가 산림청으로부터 서울 남부권역 최초로 ‘자연휴양림 지정고시’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산림형 공원”이라며 “힐링·정원도시의 핵심 인프라인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정고시를 받은 지역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신림동 산117-24 일대 9필지로, 총 21만 6333㎡ 규모의 휴양림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141억원 규모로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하반기 실시설계, 내년 조성계획 승인과 착공을 거쳐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관악산 자연휴양림에는 관악산 내 등산로와 둘레길을 연계한 숲속의집 27실을 비롯해 숲속 카페, 웰컴정원, 산림 체험시설,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산림 체험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산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구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산림 휴양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방문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고품격 휴양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연과 어우러진 ‘강동 지식의 숲’ 활짝 [현장 행정]

    자연과 어우러진 ‘강동 지식의 숲’ 활짝 [현장 행정]

    최재천 교수 기증 책 1200권 비치 LG디스커버리랩 로봇 원리 교육과천과학관 교구 프로그램 진행이수희 구청장 “놀이로 과학 체험” “강동구의 어린이들이 돌배기 아기 때부터 즐겨 찾고, 성장하면서 인문학적 소양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14일 오후 상일동 강동숲속도서관 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 특화 도서관인 강동숲속도서관은 지난달 25일부터 약 보름간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정식 개관했다. 명일근린공원 내 위치한 강동숲속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의 연면적 4984㎡ 규모로 조성됐다. 소음 민원으로 사용하지 않던 테니스장 부지를 활용했다. 2020년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준공됐다. 강동숲속도서관은 열람실에서 통유리를 통해 울창한 나무가 보인다. 이름처럼 마치 깊은 숲속에서 독서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본격적으로 도서관이 운영되면 초록빛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제법 치열할 듯하다. 시설은 자연과 어우러지게 조성됐지만 내부 콘텐츠는 미래지식과 과학에 초점을 맞춰 채워졌다. 2층 종합자료실은 과학책들이 집중 비치됐다. 특히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기증 도서로 꾸며진 ‘과학자 최재천의 서가’는 탁 트인 구조와 방대한 서적이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최 교수는 과학도서 1200여권을 기증하며 도서관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이 구청장은 “최 교수의 서가는 강동숲속도서관의 시그니처이자 핫플레이스”라며 “희귀본 장서도 기증을 받았는데, 귀한 책이니 귀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동숲속도서관은 과학기술 기반의 체험형 미래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교육 전문기관 ‘LG디스커버리랩’과 협약을 맺고 큐브형 모듈 로봇을 활용한 ‘큐블렛 프로그램’을 도입해 아이들이 놀이하듯 다양한 로봇 구동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동형 과학교구 ‘싸이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시립과학관과 협업해 과학실험이 융합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관식을 마치고 1~3층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이 구청장은 “사계절의 변화를 보며 독서를 하고, 공부가 아닌 놀이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교수는 이번 개관을 기념해 오는 23일 도서관 3층 복합문화공간에서 ‘알면 사랑한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 20년 기다렸던 타임캡슐 빗물에 훼손…“공개 불가”

    20년 기다렸던 타임캡슐 빗물에 훼손…“공개 불가”

    인천 서구 주민 1만명의 사연을 담아 20년 전 묻었던 타임캡슐이 빗물에 훼손돼 공개가 불가능해 졌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가좌이음숲에 묻었던 타임캡슐을 오는 9월 구민의 날 행사에서 개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타임캡슐에 빗물이 스며들어 내용물이 훼손돼서다. 이 타임캡슐은 가좌이음숲 1단계사업 완공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주민 1만여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20년 뒤 목표’, ‘친구와의 우정 편지’, ‘가족과의 희망’, ‘연인과의 약속’ 등을 적은 종이가 든 플라스틱 용기 1만900여개를 타임캡슐에 봉인했다. 그러나 타임캡슐에 물이 스며들어 내용물이 훼손된 사실을 용역업체가 최근 확인해 구에 알렸고 구는 최종적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인구 50만 돌파’ 기념으로 2015년에 만들어 청사에 보관하고 있던 타임캡슐만 개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당시 주민들이 10년 후 자신에게 보낸 편지 1200여개가 들어 있다. 구 관계자는 “20년 전 묻었던 타임캡슐에 물이 차 훼손된 상태”라며 “개봉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 관악구, 서울 남부권 최초 ‘자연휴양림’ 조성 본격화

    관악구, 서울 남부권 최초 ‘자연휴양림’ 조성 본격화

    서울 관악구가 산림청으로부터 서울 남부권역 최초로 ‘자연휴양림 지정고시’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산림형 공원”이라며 “힐링·정원도시의 핵심 인프라인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정고시를 받은 지역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신림동 산117-24 일대 9필지로, 총 21만 6333㎡ 규모의 휴양림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141억원 규모로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하반기 실시설계, 내년 조성계획 승인과 착공을 거쳐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관악산 자연휴양림에는 관악산 내 등산로와 둘레길을 연계한 숲속의집 27실을 비롯해 숲속 카페, 웰컴정원, 산림 체험시설,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산림 체험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산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구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산림 휴양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방문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고품격 휴양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합천군, 자연숲캠핑 K-웰니스 브랜드 대상

    합천군, 자연숲캠핑 K-웰니스 브랜드 대상

    경남 합천군이 ‘웰니스 대표 도시’ 입지를 다졌다. 합천군은 ‘2025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에서 자연숲캠핑 부문 K-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웰니스산업협회와 한국관광지원 서비스업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행사는 농축수산품과 관광 분야 웰니스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온·오프라인 홍보 박람회이다. 행사에서 합천군은 ‘오도산 치유의 숲’을 테마로 한 관광 홍보관을 운영, 숲속에서 치유와 힐링을 할 수 있는 온열 프로그램과 친환경 화분 만들기 체험 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특히 2022년, 2023년에 이어 자연숲캠핑 부문 K-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합천은 황매산군립공원(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100선), 오도산 치유의 숲(우수 웰니스 관광지), 가야산 소리길숲(대한민국 100대 평품숲) 등 수려한 환경을 갖추고 있고 황매산 국민여가캠핑장(지자체·공영 운영 우수야영장) 등 37개 캠핑장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우리 군은 ‘수려한 합천’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웰니스 관광도시”라며 “앞으로도 청정·안심·힐링하는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도시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2021년 전국 최초 K-웰니스 도시에 선정, K-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 최초 K-웰니스 도시에 재선정되고 올해 자연숲캠핑 부문 K-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도시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서초 ‘그린월드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서초 ‘그린월드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서울 서초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12일(현지시간) 개최된 ‘그린월드 어워즈’에서 ‘방배숲환경도서관’으로 지속가능발전 분야 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월드 어워즈는 영국의 비영리 친환경단체 ‘더 그린 오거나이제이션’이 주관하는 국제환경상으로, 전 세계 공공기관·기업·단체가 추진한 우수한 친환경 정책과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상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양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그린월드 어워즈 은상을 받은 데 이은 2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2년 연속 수상이자 역대 네 번째 수상으로, 서초구는 그린월드 어워즈 국내 최다 수상 지자체가 됐다.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서초구 서리풀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친환경 특화 공공도서관으로 2023년 6월 개관한 이후 총 27만여명의 이용자가 방문했다. ‘주민 스스로 도서관에 둥지를 틀고 환경에 대한 가치를 깨달아 주변에 알리자’는 의미의 ‘깨알둥지’라는 도서관 상징에 맞춰 일상에서 시민들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운영 전반에 걸쳐 친환경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실질적인 탄소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수상과 함께 방배숲환경도서관 사업은 전 세계 환경 분야의 모범 사례집인 ‘그린북’에도 수록됐다. 로저 웰렌스 더 그린 오거나이제이션 대표는 방배숲환경도서관에 대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시민과 함께 실천하는 탄소 저감 및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 초록 구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

    초록 구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

    서울 구로구가 ‘제1차 구로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에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국가 및 서울시 계획과 구로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 등이 담겼다. 구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2034년까지는 4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건물, 수송,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시민, 제도 등 8개 분야 5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건물 시행·전환, 친환경 녹색교통 기반 조성, 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시공원과 생활정원 조성, 숲 가꾸기, 생태하천 복원 및 녹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에코마일리지, 탄소중립 실천 운동도 실시한다. 아울러 건강, 재난·재해, 물관리, 산림·생태계, 교육·홍보 등 5개 분야 2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응 기반 강화 대책도 마련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 주민과 함께한 이로운 활동...명일근린공원 생태교란식물 제거 나서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 주민과 함께한 이로운 활동...명일근린공원 생태교란식물 제거 나서

    강동구 명일근린공원에 ‘이로운 손길’이 닿았다.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명일근린공원에서 지역 환경단체 ‘에코친구들’과 함께 생태교란식물 제거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박 의원이 증액 발의한 2025년도 예산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생활 속 환경 실천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주민들도 다수 참여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 식물을 제거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박 의원은 “내 집 앞 공원을 주민 스스로 가꾸는 문화가 지역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한 공원 내 진행 중인 무장애 데크길 공사 현장을 찾아 마무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 시설은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 동반 가족 등 보행 약자도 불편 없이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준공 후 공원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조성된 맨발황톳길도 눈길을 끌었다. 황토족탕과 세족장이 마련된 이 숲길은 걷기 명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주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지난해 주민 요청에 따라 정비된 숲속 배드민턴장도 이날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박 의원은 휴식 공간과 수도시설까지 꼼꼼히 살피며 주민 불편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박 의원은 “명일근린공원 무장애 데크길 조성은 모든 주민이 차별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사업”이며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추진된 배드민턴장 환경 개선 또한 쾌적한 공원 이용을 위한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도 ‘내 집 앞 정원 만들기’, 외래종 제거, 고덕천 정화 활동 등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환경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라며 “강동구의 소중한 자연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백두대간수목원 ‘걸어서 수목원 일주’…세종수목원 야간 개장

    백두대간수목원 ‘걸어서 수목원 일주’…세종수목원 야간 개장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으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시설인 시드볼트와 축구장 5.4배 크기의 호랑이숲으로 유명한 백두대간수목원의 속살을 볼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백두대간수목원의 계절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인 ‘걸어서 수목원 일주’를 올해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봄은 있었다’를 주제로 5월 17일∼18일, 31일, 6월 1일 등 총 4회 운영한다. 토요일은 오후 1~4시, 일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하며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된다. 전문해설사의 안내와 3시간 동안 미나리아재비 등 야생화 군락지를 중심으로 일주하는 트레킹형 교육으로 아이들은 참여할 수 없으며 참가비(2만원)가 있다. 7~8월에는 관람 시간 전 입장하는 ‘새벽 트레킹’을, 9~10월 ‘단풍 일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안내 및 예약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누리집(www.bdna.or.kr)에서 할 수 있다. 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경북 봉화 숲에서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기회”라며 “계절마다 변하는 수목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첫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오는 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야간 개장한다. ‘우리 함께야(夜)’를 주제로 열리는 야간 개장 기간에는 문화공연과 플리마켓, 디저트가든 특별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구로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 목표

    구로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 목표

    서울 구로구가 ‘제1차 구로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에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국가 및 서울시 계획과 구로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 등이 담겨 있다. 구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 이어 2034년까지는 4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8개 분야(건물, 수송,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시민, 제도)에 대한 5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건물 시행·전환, 친환경 녹색교통 기반 조성, 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시공원과 생활정원 조성, 숲 가꾸기, 생태하천 복원 및 녹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주민 인식 개선과 참여를 위한 에코마일리지, 탄소중립 실천 운동도 실시한다. 아울러 5개 분야(건강, 재난·재해, 물관리, 산림·생태계, 교육·홍보), 2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응 기반 강화 대책도 마련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T&G 몽골에 ‘상상의 숲’ 조성… “비술나무 심어 사막화 문제 해결”

    KT&G는 몽골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력이 강한 비술나무 1만 그루를 아르갈란트 일대에 식재해 ‘상상의 숲’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KT&G복지재단 임농업센터는 이곳에 관수 시스템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지 주민들을 교육해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상상의 숲 조성 기금은 KT&G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 성금인 ‘상상펀드’로 마련됐다.
  • 제주 전국 첫 기업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제주 전국 첫 기업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제주도 생태계서비스지불제에 전국 최초로 기업이 참여한다. 제주도는 13일 서호동마을회 및 지원센터와 서호마을회관에서 도외 기업인 ㈜리브, ㈜아세즈와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연계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운영 조례를 제정해 기업 참여 근거를 마련했다. 지역 주민들이 숲 가꾸기나 습지·하천 환경정화 같은 생태계 보전 활동을 펼치면 그 대가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에 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기업은 마을에 2년간 1200만원의 자금과 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생태계서비스 증진 활동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의 ESG 경영 실천과 지역공동체 협력을 통해 자연자산 가치와 환경적 책임을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생태계서비스지불제가 많은 마을의 호응을 얻고 기업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마을 간 상호협력 사업 발굴과 소통 지원, 참여 기업의 ESG 경영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해녀부터 다도·족욕체험까지… APEC 문화관광투어 조기 마감행진

    해녀부터 다도·족욕체험까지… APEC 문화관광투어 조기 마감행진

    “회수다옥 꽃차 시음과 환상숲곶자왈 족욕체험에 푹 빠졌어요. 특히 영어교육도시 학생들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통역자로 나와 눈길을 끌었어요.” 강창용 제주도 APEC 지원팀장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 참가 대표단을 위한 문화관광 투어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12일 이같이 말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첫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제주의 매력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총 19회 운영되고 있으며 매회 최대 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투어 프로그램에는 서귀포 치유의 숲, 협재 해변, 곶자왈 하이킹 등 제주 대표 명소 방문과 함께 전통문화와 로컬 푸드 체험 등이 포함돼 참가자들이 제주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지 방문과 다도체험 프로그램이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림공원, 외돌개 및 곶자왈 등에서 진행된 제주 문화관광투어 참여자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됐”며 “상세하고 재미있는 가이드 안내로 투어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집중호우 등 악천후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날에는 다도 체험관과 항공우주박물관 등 실내 관람 및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코스를 변경해 투어를 이어 나갔다.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주말을 맞아 투어 코스를 하루 일정으로 편성해 성산일출봉과 제주 동백마을 등을 방문하며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김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APEC 회원국 대표단이 회의 참석과 함께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제주가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문화관광 투어 외에도 APEC 기간 야간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귀포시 원도심을 방문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특별한 경험과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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