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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한강유역환경청 경안천 수변녹지 조성위해 맞손

    용인시-한강유역환경청 경안천 수변녹지 조성위해 맞손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 용인시가 경안천 수변 녹지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용인시는 4일 시청 시장실에서 한강유역환경청과 ‘경안천 수변 녹지조성 시범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안천 수계 보호및 지역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공간을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강유역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수변녹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영문리 102번지 일대 7만7727㎡에 오는 2022년까지 44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수변 녹지(도시숲)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비는 양 기관이 50%씩 부담한다. 이곳에는 수변 정화림을 비롯해 다양한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습지와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올해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나서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사업대상지 토지 매입과 녹지 조성 설계·공사를 담당하고, 용인시가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주민 의견 수렴과 습지 유지관리와 민원처리 등 사후관리를 맡게 된다. 나정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협약식에서 “용인시와 함께 경안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가꾸는 수변 관리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군기 용인시장은 ““수변녹지는 시민들에게 친환경 녹색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경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친환 경 생태공간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은 경안천 상류인 처인구 운학동 424-2일지 일대 10만 2026㎡에 단절된 녹지공간을 연결해 건강한 생태 축으로 복원하는 수변생태 벨트를 조성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물세권’ 수변 부촌벨트에 수요자 관심

    ‘물세권’ 수변 부촌벨트에 수요자 관심

    최근 웰빙과 힐링,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물세권’, ‘숲세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숲세권’에 비해 교통환경이 좋고 도심 평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더 많은 ‘물세권’ 입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바다, 강, 호수 등을 낀 물세권 단지는 대부분 수변 산책로와 공원을 끼고 있고, 조망이 뛰어난 세대가 많아 주거 쾌적성이 높다. 또한 수변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개발되고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 물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입지는 희소가치가 높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홍콩의 리펄스베이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은 부촌벨트를 형성한다. 서울에서는 강남의 한강변뿐만 아니라 이른 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 용산, 성동구 등 한강을 낀 강북지역도 한강변을 따라 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신흥 부촌벨트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도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물세권 입지에 힘입어 부촌벨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영강을 끼고 바다로 이어지는 센텀시티, 광안대교 동쪽 끝 해변에 조성된 마린시티는 부산의 신흥 부촌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11월말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준공되면 해운대의 부촌벨트는 센텀시티, 마린시티에 이어 엘시티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해운대구는 원래 타지역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는 지역이지만, 해변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세권의 진정한 가치는 조망권보다 이용가치에 있다”며,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로 옆에서 누리는 복합리조트단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엘시티 측은 현재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하면서, 백사장을 낀 비치 프론트(Beach-front) 입지에다가 전세대가 영구 바다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점을 인근 해변부촌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엘시티 송이사는 “해변을 산책하는 등 육체활동의 기회가 많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파도소리, 미네랄을 함유한 해풍, 해수 온천 등의 환경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오는 11월 준공되는 엘시티 단지 내 3개 타워 중 백사장과 가장 가까운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들어서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주택이 아니라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므로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상품이라서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전용율이 68% 수준으로 레지던스 호텔로선 꽤 높은 편이다. 11개 타입 중 7개 타입은 분양이 완료되었고 4개 타입 잔여분만 분양 중이다.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맡아 직접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 온천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네 뒷모습이 아름답구나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네 뒷모습이 아름답구나

    3일 전남 광양시 백계산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에 붉은 동백꽃이 떨어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옥룡사지에는 1만여 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 군락이 있으며 4월 절정을 맞아 오는 6~7일 제3회 옥룡사지 동백숲 문화행사가 열린다. 광양 연합뉴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인당 249만원 효과 ‘식목일의 과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인당 249만원 효과 ‘식목일의 과학’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묵중한 그들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 선생이 1964년 발표한 ‘나무’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나무를 통해 고독감과 삶의 의미를 사색하는 내용입니다. 일상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이 시인처럼 나무를 보고 깊은 상념에 빠지기는 쉽지 않지만 초록 물결 가득한 나무나 숲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무와 숲은 인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초기에는 식량 공급원이나 땔감,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동시에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나무를 직접 활용해 얻는 효용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 만드는 대기질 개선 효과, 산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휴양, 생물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 간접적이고 공익적 효과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이 계산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8.5%에 해당하는 126조원에 이릅니다. 숲이 국민 한 사람당 249만원 정도의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는 계산입니다. 기후변화 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나무와 숲은 엄청난 일을 합니다. 과학자들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산림만큼 효율이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은 전체 탄소량의 약 7%(9억 3500만t)를 저장한다고 합니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흙, 낙엽이 이산화탄소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나 숲 가꾸기’라고 하면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습니다. 2015년 영국 지속가능성 산림·기후변화 연구센터 과학자들은 도심의 자투리 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사람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임학분야 국제학술지 ‘도시 임학 및 원예학’에 발표했습니다. 도심 자투리 땅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열섬 현상은 물론 대기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형 녹지공간을 덜렁 하나 만들어 놓는 것보다는 도심 곳곳에 소형~중형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도시인들의 정서 안정에도 커다란 공원 하나보다는 곳곳에 있는 작은 도심 숲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2015년 말 기준으로 남한 면적의 63%에 해당하는 633만 5000㏊의 산림이 조성돼 있습니다. 민둥산으로 가득한 40~50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전 국토가 푸르게’ 가꿔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산불로 인해 사라지는 산림 면적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도심 주변은 각종 개발공사 때문에 점점 녹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949년 시작돼 올해 74회를 맞는 ‘식목일’도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나무 심기 행사도 예전보다 덜 한 것 같습니다. 크게는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한반도를 위해서, 작게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시 나무 한 그루, 화분 하나 가꾸기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동영상] 300마리 견공이 협곡 아래로 몸 던지는 스코틀랜드 다리

    [동영상] 300마리 견공이 협곡 아래로 몸 던지는 스코틀랜드 다리

    스코틀랜드 덤바턴의 오버토운 협곡에 있는 다리는 300마리 이상의 견공들이 갑자기 이곳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어 견공들의 자살 다리로 불린다. 견공들이 뛰어내린 곳은 모두 같았다. 마치 ‘트와일라잇 존’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최근 추적, 보도했다. 로티 맥키넌은 3년 전 그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애완견 보니가 다리 근처에 이르자 “일순 얼어붙더니 이상한 에너지에 이끌려 달려나가 곧바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처음엔 보니가 죽은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협곡 아래가 15m로 깊은 데다 바위 투성이여서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봤다. 맥키넌은 보니를 찾으려 협곡 아래 수풀과 덤불을 다 뒤져 보니를 발견했는데 그녀가 다가가자 낑낑거리며 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맥키넌은 “보니가 살아 돌아온 것은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 연구자들이 이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견공 숫자를 300마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600마리라고 보도했다. 적어도 50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합리적으로 설명한다면 협곡 아래 토양이나 포유류의 냄새 때문에 견공들이 어떤 황홀경에 빠져 이상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조금 더 이상한 설명은 고대 켈트인들이 이곳을 천상과 지상이 “얇게 겹쳐지는 곳”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택시 기사인 알레스테어 더턴은 “덤바턴 사람들은 미신을 신봉한다”며 “어려서부터 영혼을 믿고 자라 우리 모두는 영혼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 다리는 원래 1895년에 세워졌는데 부유한 사업가 제임스 화이트가 자동차도로를 확장하면서 이곳을 조금 더 개축했다. 다리 아래 세 갈래 아치웨이가 있는데 견공들이 이곳에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아래 협곡으로 그냥 떨어져 죽음을 맞는 것일 수도 있다. 근처에서 자라났고 이 얘기를 책으로도 쓴 폴 오웬스는 “11년 동안 연구한 끝에 난 이 모든 일의 뒤에 귀신이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이곳에서 자라난 모두가 아는 ‘오버토운의 백색 부인’ 얘기다. 제임스의 아들 존 화이트가 1908년 사망한 뒤 30여년을 혼자 슬퍼하며 산 미망인의 넋이 이곳을 맴돈다는 얘기다. 창문에 슬쩍 비치거나 숲속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17년 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위기에 빠진 여성들을 돕는 센터를 운영하는 밥 힐 목사는 작은 동물 냄새 때문에 흥분한 견공들이 줄을 끊고 뛰어내린다고 보고 있다. 2010년 동물행동학자인 데이비드 샌즈가 동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뛰어내릴 가능성은 배제하고 이곳을 조사했다. 샌즈 박사는 견공들의 인지 능력 부족 때문에 다리 아래 길 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협곡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냄새에 혹해 뛰어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역시 이 다리가 “이상한 느낌”을 안긴다는 점은 인정했다. 주민들은 포유류가 사는 여느 영국의 다리 아래와 달리 왜 이곳에서만 유독 비슷한 일이 자꾸 되풀이되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하지만 NYT 기자가 찾았을 때도 여전히 이 다리 근처는 견공들의 산책로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힐 목사는 “스스로 당할 때까지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엠마 던롭도 진저란 반려견과 함께 이곳 다리를 지나다 진저가 얼어붙어 망설이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조심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기자와 던롭이 얘기를 주고받는 순간 갑자기 진저가 차에서 뛰어내려 다리 쪽으로 달려갔다. 진저가 다리 안을 들여다봤을 때 기자는 다리가 인간의 눈동자처럼 여겨져 소름이 끼쳤다고 털어놓았다. 던롭은 웃으며 “맞잖아요. 저기, 백색 부인이 있네”라고 말하면서 진저가 유령을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둘이 산책을 계속했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 구속영장 기각…“다툼의 여지 있다”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 구속영장 기각…“다툼의 여지 있다”

    유치원비를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김봉선 영장전담판사는 2일 검찰이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전 이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는 구속에 필요한 충분한 소명이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본건 범죄 사실의 성립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기망행위(허위사실을 말하거나 진실을 은폐함)의 내용 및 방법 등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8월 감사 과정에서 이 전 이사장이 설립 운영자로 있는 유치원과 교재·교구 납품업체 간에 석연찮은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도 교육청은 문제의 납품업체 6곳의 주소지가 이 전 이사장 및 그의 자녀 소유 아파트 주소지와 동일한 데다가 거래 명세서에 제3자의 인감이 찍혀 있는 점에 미뤄 부적절한, 혹은 허위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7월 이덕선 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덕선 전 이사장의 자녀가 감정평가액 43억원 상당의 숲 체험장을 사들인 것과 관련, 이덕선 전 이사장과 자녀 사이에 불법 증여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이덕선 전 이사장이 유치원 계좌에서 한유총 회비로 550여만원을 납부하거나 자신의 계좌로 750여만원을 이체한 사실도 고발장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덕선 전 이사장에 대한 소환조사 및 자택과 유치원 압수수색 등 수사 끝에 이덕선 전 이사장이 원비를 정해진 용도 외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이 이덕선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앞으로 검찰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도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3월초 사상 초유의 사립유치원 등원 거부 투쟁을 주도했다가 정부의 초강경 방침과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단 하루만에 백기를 들었다. 그 여파로 한유총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월 한 달 17일 나쁨… 미세먼지 지옥이 된 ‘맑은 고을’

    3월 한 달 17일 나쁨… 미세먼지 지옥이 된 ‘맑은 고을’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에 포함될 정도로 심각해지자 책임 논란이 자치단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중국 등 외부요인이 가장 크지만 지자체가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을 펼쳤다면 상황은 다소 달라졌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환경공단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이 지난 3월 한 달간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이상을 기록한 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일이다. 서울과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이 더 심각할 것 같지만 이들 지역은 모두 13일을 기록했다.‘맑은고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주(淸州)는 충북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올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달 5일 도내 시·군별 측정수치를 보면 청주 오송읍·사천동·오창읍 등 청주지역 3곳이 가장 심했다. 청주시는 중국과 서해안 화력발전소 등에서 유입된 다량의 미세먼지 등이 공기질을 나쁘게 만든 첫 번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소백산맥 등이 미세먼지 이동을 막아 청주에 오래 머물게 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주지역난방공사가 벙커C유를 쓰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대기오염에 대비하지 않은 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꼬집는다. 현재 청주에는 민간 소각시설 6곳이 몰려 있다. 이들 시설의 하루 소각 가능용량은 1458t이다. 국내 폐기물 소각장 전체 처리용량의 18%에 달한다. 소각시설 3곳이 몰린 북이면은 암환자가 속출해 주민들이 역학조사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민간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이다. 한 업체가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에 130만㎡의 폐기물매립장, 하루 처리용량 기준 282t의 소각시설,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청주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소극적인 행정을 탓한다. 시가 주민피해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소각장 신설이나 증설을 막았어야 하는데 그동안 방관했다는 것이다. 박완희 시의원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는 조례를 통해 사업장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를 받게 할 수 있지만 청주시는 그런 조례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소각장들이 들어선 이후라도 위기감을 느끼고 조례를 만들었다면 증설이라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가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 나서지 않은 것도 미세먼지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청주 시내버스 노선은 육거리~내덕동 칠거리와 상당공원~가로수길에 집중됐다. 이를 연결하면 T자 노선이 된다. 시내버스 노선 120여개 가운데 80%가 여기에 몰려 있다. 구도심인 상당구 문화동 도청 인근 버스 승강장은 한꺼번에 버스 5~6대가 줄지어 들어오지만 신도심 가운데 하나인 서원구 성화동은 20분 이상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다. 청주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을 부추겨 미세먼지 일상화에 일조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공원과 숲 조성을 소홀히 한 점도 도마에 오른다. 지역 환경단체인 ‘두꺼비와 친구들’에 따르면 청주의 1인당 공원 면적은 법적 기준인 6㎡에 못 미치는 4.50㎡다. 이에 반해 대전(8.05㎡), 서울(8.48㎡), 인천(10.19㎡), 울산(10.41㎡) 등 다른 대도시들은 청주에 비해 많은 녹지와 쉼터를 확보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가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시가 공원녹지나 숲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온다. 청주의 부족한 공원은 내년 이후 도시공원 일몰제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제도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고 지자체가 20년간 공원조성을 안 하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만 38개 공원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8곳(잠두봉·새적굴·원봉·영운·월명·홍골·매봉·구룡공원)은 민간개발 특례사업 대상이라 이미 6곳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극히 일부지만 몇몇 지자체들은 소유주 반발에도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제도를 활용해 개발제한을 연장하거나 공영개발 등을 통해 숲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신경아 두꺼비와 친구들 사무처장은 “청주 서원구만 따지면 1인당 공원 면적이 0.95㎡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시가 공원을 매입한 것은 해제 대상 가운데 10% 정도에 그친다”고 꼬집었다.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투자유치, 아파트 건설 등 시의 개발위주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시민단체는 입을 모은다. 청주지역 산업단지는 현재 9곳인데 19곳이 조성 중이거나 예정이다. 아파트 과잉공급도 심각하다. 2016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청주시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물량을 가져오는 소각장들이 청주로 몰려왔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진출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시내버스 노선은 개편을 위해 2017년 외부용역 결과물을 얻었지만 운수회사들이 동의하지 않아 적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일종의 지적재산권인 노선권을 운수회사가 갖고 있어 지자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운수회사들이 노선 전면 개편으로 인한 한동안의 혼란으로 수익이 줄어들면 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해 결국 추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나름 노력했다고 해명한다. 우암산과 부모산을 도시자연공원 구역으로 전환시켰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공원 내 사유지 매입을 진행했다고 토로한다. 담당부서 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호소한다. 시는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최근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가능재원을 총동원해 구룡산공원을 매입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부도난 회사를 인수한 뒤 사업재개를 위해 소각로 교체 등을 추진하는 업체와 소송도 벌이고 있다. 대기오염 총량제 실시를 위해 환경부에 대기관리권역 포함도 건의도 했다. 5곳이던 자동차공회전 제한지역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문윤섭 교원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민간도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장들과 대기오염 배출 저감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트럼프를 설명하는 한 방법, 골프-온갖 속임수 담은 책

    트럼프를 설명하는 한 방법, 골프-온갖 속임수 담은 책

    “‘도널드 트럼프가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것은 ‘마이클 펠프스가 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진배 없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칼럼니스트였던 릭 라일리가 ‘속임수 사령관-골프를 보면 트럼프가 보인다(Commander in Cheat: How Golf Explains Trump)’를 펴냈다. 라일리는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최한 골프대회에서 저지른 농간들을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해 폭로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늘 그가 끔찍한 작자라고 생각했어. 매우 정직하지 못한 작자라고 말해야겠군”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달리게 하고 본인은 카트를 몰고 다녀서다.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툰베리 등 소유한 골프장만 열네 군데나 된다. 하지만 그와 라운딩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레일리는 적었다.2일(현지시간) 미국 서점들에 쫙 깔리는 책에다 “그의 속임수는 최고 수준이다.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도 속임수를 쓰고, 보지 않아도 쓴다. 당신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상관 없이 속인다. 골프를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속인다. 심지어 당신이 그와 플레이하지 않을 때에도 그는 속이려 든다”고 적었다. 골프는 선수들이 스스로 파울을 부르는 것이 관습이 되다시피 한 신사 스포츠다. 안되면 심판의 판단이라도 요청하는 것이 정도다. 라일리는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쳐본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애호가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고 털어놓았다. 로커 앨리스 쿠퍼와 은퇴한 복싱 챔피언 오스카 델라 호야도 트럼프에 대한 좋지 않은 골프 경험을 늘어놓은 적이 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할리우드 배우 사무엘 잭슨은 2016년 한 인터뷰를 통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우리는 그가 호수 위에 공을 던져놓는 것을 똑똑히 봤는데 캐디는 그가 공을 찾아냈다고 얘기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특히 지난 2017년 트럼프가 타이거 우즈,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함께 골프를 쳤을 때 한 홀에서 두 차례나 공을 물에 빠트린 것을 타수에서 누락시킨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라운딩을 함께 했던 폭스 스포츠의 골프 담당 기자 브래드 팩슨이 지적해 입길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조차 트럼프의 캐디와 저열한 술책에 어안이 벙벙해 했다. 지난해 페테르센은 노르웨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때린 공이 얼마나 숲속 저멀리 떨어졌건 간에 우리가 페어웨이에 이르면 공은 늘 정중앙에 떡하니 놓여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사람 볼에도 손을 댔다. ESPN 아나운서 출신인 마이크 트리코가 핀에 붙은 샷을 날렸는데 그린에 올라가자 볼이 없어진 것이다. 볼은 그린에서 15m나 떨어진 벙커에서 발견됐다. 당시 캐디는 트리코에게 “당신이 친 볼이 2m 옆에 붙었는데 트럼프가 그린에 먼저 올라와 볼을 벙커로 집어던졌다”고 귀띔했다. 라일리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랜 골프 전통을 보란 듯이 무시했다. 악수할 때면 모자를 벗거나 클럽하우스 안에서도 벗어야 하는데 그는 따르지 않는다. 심지어 카트를 몰고 그린 위에까지 들어간다. 트럼프는 골퍼들이 자신의 핸디캡을 신고하는 웹사이트에 버젓이 2.8이라고 올려놓았는데 여덟 살 연상이며 열여덟 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잭 니클라우스(3.4)보다 훨씬 빼어난 수준이다. 라일리는 “만약 트럼프가 2.8이라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장대높이뛰기를 한다는 얘기”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가 소유한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로드 아일랜드의 트럼프 워싱턴 골프장 14번홀과 15번홀 사이에는 남북전쟁 때 많은 군인이 전사한 곳이란 설명과 함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역사가들은 남북전쟁의 어떤 전투도 벌어진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톰 파지오가 “내가 설계한 최고의 골프장”이라고 말했다는 명판이 있지만 파지오는 라일리에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밝혔다. 라일리는 “정치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골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유권자나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골프를 치는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속임수는 정말 날 못 견디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에 대한 그의 한마디 정의는 “규칙을 지키면서 골프를 칠 수 없는 사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찬란했던 그모습 그대로 복원한 고령 ‘대가야 생활촌’

    찬란했던 그모습 그대로 복원한 고령 ‘대가야 생활촌’

    VR·AR 활용해 무사·어부 변신 체험 거리 노래방 등 관광 위한 행사 풍성“1500년 전 대가야인의 생활을 체험해 보세요.” ‘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군은 오는 11~14일 대가야읍 일원에서 개최될 ‘제15회 대가야체험축제’에 맞춰 ‘대가야 생활촌’을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대가야 생활촌은 대가야읍 신남로 안림천변 일대 부지 10만 2000㎡에 총사업비 537억원을 투입해 대가야의 찬란했던 과거 모습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생활 체험 현장이다. ▲인줄마을 ▲볼묏골 ▲골안마을 ▲‘상가라도’ 못 ▲용사체험장 ▲주산성 등이 있다.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단체는 10~20% 할인된다. 인줄마을은 대가야 사람들의 생활을 재현해놓은 곳이며, 볼묏골은 당시 철기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대장간, 숯가마, 제련로 등으로 구성됐다. 골안마을은 대가야 토기와 일본, 중국 교역물품을 전시한다. 상가라도 못에서는 돛배를 타며 옛 어부들 삶을 체험한다. 상가라도는 우륵의 가야금 12곡 중 대가야인 지금의 고령지방의 음곡을 말한다. 용사체험장에서는 원정대 무사로 변신해 가상현실(VR) 활쏘기와 승마 체험을 하며, 주산성에서는 무역선 ‘하지호’에 올라 증강현실(AR) 체험 등을 한다. 이밖에 망루·활 체험, 복식 체험 등도 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인 귀족 체험 숙박동과 초가집인 서민 체험 숙박동으로 나뉜 한기촌도 마련됐다. 축제 기간 ‘난닝구맨’, ‘대가야 킹덤’, ‘창현의 거리 노래방’ 등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난닝구맨에 참여하면 정해진 미션을 수행한 후 기념품을 받고, 미로 숲을 헤매는 대가야 킹덤은 가족 관광객에게 어울린다. 유튜브 스타를 만나는 창현의 거리 노래방, 주민과 여행객들이 같이 만들 ‘플래시몹’도 기대해볼만 하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문재인 정부의 가야 역사·문화 재조명과 가야고분군 세계문화 등재에 발맞춰 대가야 생활촌이 개장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역사테마파크, 대가야문화누리, 대가야농촌체험특구 등과 연계돼 대가야 문화벨트를 구축하는 중요한 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벨라루스 홀로코스트의 비극, 나치에 당하고 소련에 또 당하고

    벨라루스 홀로코스트의 비극, 나치에 당하고 소련에 또 당하고

    홀로코스트가 막을 내린 지 칠십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1000여구의 유대인 주검을 발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 아파트의 터를 다지던 인부가 사람뼈가 나오자 놀라 당국에 신고했고, 젊은 군인들이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전했다. 군인 팀을 이끌던 드미트리 카민스키는 “두개골에 총탄 자국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 팀은 원래 옛 소비에트 병사들의 유해를 발굴해왔는데 이곳에서는 아기를 보듬어 안은 여인, 십대 아이들의 작은 두개골 등 완전히 다른 유해들을 수습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바닥에 엎어진 채로 머리 뒤쪽에 총탄을 맞았고, 나치가 참호를 파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면 그 위에 포개듯 사람들에게 다시 총격을 가하는 식으로 처형이 진행됐다. 1차 세계대전 전에 브레스트 인구 5만명의 얼추 절반이 유대인이었다. 나치가 1941년 6월 침공하자 5000명에 이르는 남성들이 즉각 처형됐다. 남은 이들은 철조망을 두른 담장으로 에워싸인 게토에 수용됐다. 이듬해 10월 이들을 모두 없애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게토 안의 유대인들이 기차로 끌려간 곳은 100㎞ 떨어진 브론나야 고라 숲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해가 발견된 이들은 처음에 숨는 데 성공했다가 나중에 발각돼 처형된 이들이 함께 묻힌 게토 안의 구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 현장을 지켜보던 미하일 카플란은 “우리 부모님이 돌아왔을 때 시내는 절반이 텅 비어 있었다”며 어린 시절 식탁 주변에 둘러선 고모들과 삼촌들, 조카들의 흑백사진을 보여줬다. 모두 나치에 학살된 친척들이었다.전쟁이 끝난 뒤에도 누구도 유대인 학살을 추모하지 않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가 알았지만 누구도 공식적으로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독일이 우리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렸지만 소비에트는 그저 침묵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브레스트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지하 방 한 칸에 전쟁이 끝난 뒤 정착한 유대인 공동체가 꾸며놓은 것 밖에 없다. 전시된 것들은 마룻바닥이나 담 뒤에 숨어 기적처럼 살아남은 유대인 몇몇에 대한 얘기뿐이다. 1942년 10월 15일 독일은 1만 7893명의 유대인이 브레스트에 거주한다고 기록했는데 다음날 이 숫자는 지워졌다. 유대 공동체 지도자인 에핌 바신은 “게토가 언제 말살됐는지 우리가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많은 유해를 발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했다. “우리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유대인 처형이 시내 어느 곳에서나 이뤄졌기 때문이다. 에핌은 몇년 동안 문서 보관소들을 뒤졌다. 증인들의 증언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운명은 벨라루스 전체가 맞은 총체적 재난에 섞여 들어갔다. 에핌은 “관리들은 잊지 말자는 주문만 되뇌이지만 유대인 대목은 씻겨나갔다”며 전쟁에 대한 기억은 소련 인민에게만 맞춰지고, 반유대 주의와 “한 나라”를 강조하는 소비에트 정권을 결속하는 데만 중점을 뒀다. “그러나 그건 매우 공격적이었다. 유대인들은 나치에 저항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게 아니다. 그저 유대인이란 이유로 죽어나갔다.” 유대인 시나고그 위에 극장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유대인 공동묘지는 나치가 파괴하고, 다음에는 소련 군대가 파괴했다. 그 위에는 스포츠 경기장을 지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치의 재발견, 포플러 한강에 ‘탄소상쇄숲’

    가치의 재발견, 포플러 한강에 ‘탄소상쇄숲’

    한강 수변지역에 포플러 ‘탄소상쇄숲’이 조성된다.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제74회 식목일’을 맞아 서울 강서 한강공원에서 서울시·한국중부발전·한국임업진흥원·㈜이브자리와 시민 700여명이 참여하는 식목행사를 개최했다. 탄소상쇄숲업은 산림이 조성되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를 높이고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사업이다. 2017년 시작된 강서 한강공원 탄소상쇄숲은 5년간 10㏊에 조성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올해까지 5.7㏊가 마무리됐다. 이곳에 심은 나무는 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미루나무와 이태리 포플러 등으로 생장이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들이다. 포플러는 다른 수종에 비해 생장속도가 빠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흡수원 및 바이오매스 생산림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변지에서 잘 자라는 데다 수분 증발산량이 그루당 하루 50~100ℓ에 달해 수질 개선 효과가 높다. 잎 면적도 넓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흡수능력이 우수해 도시지역 환경정화에 적합하다. 산림자원개량연구과 이위영 박사는 “1990년대 이후 개체수가 급감했던 포플러가 탄소배출권 및 오염물질 정화능력을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며 “한강 탄소상쇄숲이 생태계 복원 및 수질과 대기 오염물질 정화 효과를 평가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플러가 성년(成年)이 되는 20년 후에는 5.7㏊ 기준 자동차 2700대가 1년간 방출하는 650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산림과학원은 포플러를 4대강 수변림 복원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죄수의 탈옥 실패 루트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힘든 바클리 마라톤

    죄수의 탈옥 실패 루트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힘든 바클리 마라톤

    에베레스트를 두 번 오르내릴 표고 차를 160㎞ 달리며 루트도 제대로 없어 숨겨놓은 포스트를 찾아 지도를 베끼고 암흑 천지를 개구리 울음 소리 들으며 달리는 극한의 마라톤 대회가 있다. 1968년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을 암살해 99년형을 언도받은 제임스 얼 레이가 테네시주 브러시 마운틴 주립 교도소를 탈옥한 뒤 54시간 만에 경찰에 붙들렸는데 그 상황을 재연해 달리는 바클리 마라톤 대회가 올해도 만우절을 앞둔 이번 주말 2박 3일 동안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 30여년 동안 많은 이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출전했지만 완주한 사람은 15명뿐이었고, 지난해에는 아예 한 명도 완주하지 못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힘든 달림이 대회일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울트라 달림이들에게나 거의 신화처럼 알려진 대회다. 대회 홈페이지는 1995년 신청서 양식대로 작성해 레이스 조직자에게 보내라고 알리고 있는데 힘들게 작성해 보내려면 그나마 홈페이지 주소는 변경된 상태다. 2014년 다큐멘터리 ‘바클리 마라톤대회-젊음을 잡아먹는 레이스’가 방영된 뒤 신청자가 폭발할 듯 급증했으나 여전히 한 해 40명으로 제한된다. 나머지 신청자는 악명 높은 ‘사양 편지’를 받는다.두 차례나 출전한 영국인 제임스 메이스는 “참가자를 놀리고 잡아먹는 이 대회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집착하게 되는지, 실패한 뒤에도 미치도록 다시 뛰고 싶게 만드는 것이 황당할 정도”라고 말했다. 대회 조직자들이 지원 서류를 보내주는 사례도 있다. 대회에 출전하려면 극히 소수만 알고 있는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야 하고, 에세이 ‘왜 내가 출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써내야 한다. 어느 순간 애걸복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참가비는 단돈 1달러 60센트에 자신의 출신지역 자동차 번호판(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구하기 힘든 것들(올해는 영국 록그룹 섹스피스톨스의 티셔츠였다)을 내면 된다. 테네시주 프로즌 헤드 주립공원 야영지를 출발하는데 출발 시간도 정해지지 않아 모여 있으면 한 시간 전 대회 조직자가 나팔 소리로 출발 시간을 알려준다. 출전자들은 3.6m의 철조망 담을 넘어 교도소를 빠져나와 반경 12㎞의 숲속을 헤매며 달려야 한다. 다섯 루프를 돌면 되는데 “즐겁게” 32㎞만 달리고 싶은 이들은 세 루프만 돌면 된다.1985년 울트라 달림이 개리 칸트렐이 8년 전 탈옥에 실패한 레이 얘기를 듣고 친구 배리 바클리와 함께 이곳을 답사한 뒤 대회를 창설했다. 60시간이 주어진다. 거리가 문제가 아니다. 오르내리는 표고 차가 에베레스트 등정 두 차례와 맞먹는다. 엿새 동안 줄곧 달리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Marathon des Sables와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UTMB) 등 숱한 울트라 대회에 참가했던 메이스에게도 힘들었다. 지난해 대회 참가 후기에는 ‘영혼을 파괴’ ‘수직 스케이팅 링크로 진흙이 밀고 들어와’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1995년 대회에서 첫 160㎞ 완주를 기록한 마크 윌리엄스는 치즈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며 네 차례나 뻗었던 사연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세 번째로 참가하는 메이스는 “매번 출발할 때 잘못했구나 싶다. 누군가 다른 이들처럼 하지 말고 스스로의 전략을 짜내야 한다”고 말했다. 13개 포스트에 책을 숨겨놓는다. 출전자들은 제한된 시간 지도를 베끼고 필요한 사항을 메모한다. 예를 들어 개구리가 우는 연못에 감춰뒀다, 이 정도만 알려준다. 잠 한 숨 못 자고 헤매게 마련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백’ 이준호 앞 몰려든 취재진 ‘무슨 일?’

    ‘자백’ 이준호 앞 몰려든 취재진 ‘무슨 일?’

    ‘자백’ 이준호가 구름떼처럼 몰려든 취재진 앞에 섰다. 기자들 사이로 묵묵히 걸음을 옮기는 이준호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방송 2회만에 최고 시청률 6.2%(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시그널’, ‘비밀의 숲’을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 대열에 합류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임희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측이 3회 방송을 앞둔 30일,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준호(최도현 역)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회, 최도현은 한종구(류경수 분)가 5년전 ‘양애란 살인사건’의 진범이지만 ‘김선희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기춘호(유재명 분)가 도현에게 ‘김선희 살인사건’에서 한종구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딜을 했다. 자신이 그 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한종구가 5년 전 살인의 죗값을 치를 방법을 찾아내라는 것. 이에 도현이 재판에서 한종구에게 5년전 사건의 자백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둬 향후 전개에 초미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이준호는 법원 입구에 진을 친 취재진 앞에 선 모습이다. 기자들은 마치 이준호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앞다퉈 마이크를 내밀고 있다. 이를 통해 극중 이준호의 재판이 화제의 중심에 섰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이준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셔터 세례와 인터뷰 요청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개를 떨군 채 심각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준호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키며, 과연 이준호와 그의 재판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에 대해 ‘자백’ 측은 “오늘(30일) 방송에서 ‘김선희 살인사건’의 최종 판결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화두로 던진 화제의 재판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이 판결로 말미암아 또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지켜봐 달라”고 말해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한편, tvN ‘자백’은 이날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자전거 타고 물 훔치고…조롱거리 된 中 국제 마라톤

    [여기는 중국] 자전거 타고 물 훔치고…조롱거리 된 中 국제 마라톤

    마라톤 열풍이 불고있는 중국에서 또다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주 장쑤성에서 열린 쉬저우 국제마라톤이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부끄러운 행동들로 얼룩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경제 성장으로 인한 늘어난 중산층으로 마라톤이 큰 인기를 얻고있다. 관광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해 각 지방 정부마다 마라톤 대회를 유치 중으로 특히 오는 2020년에는 참가자도 1000만명에 달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문제는 늘어나는 마라톤 인구와 달리 아직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현지 네티즌의 가장 큰 비판을 받은 사건은 '맹'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여성 참가자가 버젓이 자전거를 타고 마라톤 코스를 달린 것이다. 이에 주최 측은 여러차례 자전거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으나 이 여성 참가자는 끝까지 코스를 완주해 5시간 38분 36초에 결승선을 넘었다. 황당한 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선수와 일반 참가자들을 위해 각 코스에 마련된 물과 바나나 심지어 의자와 테이블 등을 구경하던 시민들이 훔치기까지 한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는 시민 의식을 비판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정말로 수치스럽고 창피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자국인들의 시민 의식을 개탄했다.한편 중국 마라톤대회에서의 이같은 사건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선전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 258명이 정해진 코스가 아닌 숲을 가로질러 지름길로 달리다 적발됐다. 또 같은 달 쑤저우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서는 한 자원봉사자가 1등으로 달리던 중국 선수에게 국기를 건네려다 접전을 벌이던 에티오피아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집값 주도하는 분당 내 신규분양 ‘눈길’

    집값 주도하는 분당 내 신규분양 ‘눈길’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와 상업시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성남시 분당구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9 KB부동산 보고서’ 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누적변동률을 계산한 결과, 1년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2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서울 영등포구 (18.3%), 강남구 (17.8%) 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실제 분당은 입주를 시작한 1991년 이래로 서울 강남과 비견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잠재수요층이 다수 분포해 있어 우수한 상업환경으로 평가 받는 입지기도 하다. 판교테크노밸리 접근성도 높아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갖춰진 판교지역의 종사자 유입도 기대된다. 그러나 높은 주거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 공급소식이 오랫동안 없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분당구 수내동 내 아파트 13개 단지의 평균 준공연도는 1992.3년이었다. 이밖에 서현동(1994년) 분당동(1994.9년) 정자동(1998.8년) 등 분당 아파트 상당수가 준공 후 2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성남시 분당구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브랜드 주상복합이 화제다. 브랜드 부동산은 품질과 인지도 면에서 타 상품 대비 프리미엄 형성이 용이해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분당은 집값 상승률이 뚜렷한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 중에서도 신규 브랜드 상품 주목도가 높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아파트 및 상업시설을 오는 29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28층, 총 2개 동 규모다. 각 동별 지상 1층 ~ 2층은 판매·근린생활시설, 5층 ~ 7층은 업무시설, 8층 ~ 28층은 아파트로 각각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96㎡·119㎡의 아파트 총 166가구와 전용면적 21㎡ ~ 286㎡의 상가 72실로 조성되는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분당 지웰 애비뉴’ 가 분양 예정이다. 단지 1 ~ 2층에 신규 조성되는 ‘분당 지웰 애비뉴’ 는 도심형 스트리트 몰로 계획됐다. 주거지원 시설 및 필수업종 시설·집객형 테넌트를 도입한 트렌디한 MD 구성이 계획돼 있다. 수변 조망을 누리는 (일부 호실) 도심 속 공원 상가로, 차별화된 외관까지 갖춰 높은 집객률이 기대된다. 접근성이 높은 대로변에 들어서 분당구청 및 인근 사무실·주거단지 입주민들이 항시 몰리는 주7일 상권을 이룰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등 수내역 상권과 AK플라자 및 로데오거리가 형성돼 있는 서현역 상권을 이어주는 브릿지형 상권으로, 인근 생활체육시설 및 녹지공간 등을 찾는 유동인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 지웰 푸르지오’ 는 수변 조망과 녹지 조망을 모두 갖춘 단지다. 사업지 전면으로 탄천, 사업지와 분당구청 사이를 가로지르는 분당천이 흘러 탁 트인 수변 조망권을 확보했다. 또 사업지 후면의 영장산 자락에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약 42만㎡ 규모의 분당중앙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친환경 녹색 조망권을 상시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단지 인근에 잔디광장·롤러스케이트장 등 생활체육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탄천에 인접한 황새울공원 및 마루공원·성남시 파크 골프장 등이 녹색 조망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분당구청 인근에 위치한 황새울공원 내 성남 국민체육센터가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성남 국민체육센터는 총 사업비 24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체육문화시설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7레인 수영장 및 다목적 체육관·실내 게이트볼장·체력단련장·에어로빅장 등 다채로운 생활체육 시설 및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편리한 교통 여건도 강점이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과 서현역이 모두 도보권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 등이 밀집돼 있는 판교역까지 차량 6분 거리다. 광역 교통망도 빼어나다. 단지와 맞닿은 광역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35분, 서울역까지 45분, 여의도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경부고속도로 접근성 또한 뛰어나 서울 주요지역으로의 자가용 출퇴근도 편리하다. ‘분당 지웰 푸르지오’ 의 모델하우스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2년 상반기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돌이·수호랑은 잊어라, 달리가 달린다

    호돌이·수호랑은 잊어라, 달리가 달린다

    ‘달리’가 호돌이나 수호랑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포츠 캐릭터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였다. 서울올림픽을 경험하지 않았던 세대들도 흥겹게 상모를 돌리는 호랑이가 호돌이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국민의 애정은 짙었다. 30년이 흐른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평창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호돌이의 자리를 대신했다. 대회 기간 중 수호랑과 반다비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했던 강원 강릉과 평창의 슈퍼스토어에는 관중들이 몰려 수십분씩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고, ‘어사화를 쓴 수호랑’을 비롯한 일부 인기 상품은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호돌이나 수호랑, 반다비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 쉽게 보기 어려워졌다. 마스코트의 저작권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대회 조직위원회나 우리 정부가 이 캐릭터들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이 남긴 또 하나의 유산이 아쉽게 방치돼 있는 셈이다. 호돌이와 수호랑을 더이상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대한체육회는 이제 독립 캐릭터인 달리 흥행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스포츠를 친근하게 알리는 데에 활용하기 위해 직접 창조한 캐릭터이다. 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캐릭터를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체육회는 지난해 6월 달리 개발에 착수했다. 10월에 캐릭터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는 후속 작업이 한창이다. 업무표장 및 상표출원도 완료된 상태다. 이미 의뢰해놓은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달리 이외에 캐릭터를 3~4종 추가해 ‘달리 패밀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20여종의 응용 캐릭터도 회원 종목단체마다 보급할 계획이다. 달리는 다람쥐를 의인화해 만든 캐릭터다. ‘인기 생활체육’인 등산을 하다가 산에서 쉽게 마주치는 다람쥐를 차용해 생활체육의 대표 캐릭터로 만들었다. 다람쥐가 활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도 달리를 제작하는 밑천이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7월 540명을 대상으로 4종의 캐릭터 후보를 놓고 투표를 했다. 달리가 그중 가장 많은 표(179명·33.1%)를 얻어 제작이 확정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토리를 여기저기 숨겨놓는 행동 습성을 가진 다람쥐는 도토리 나무가 번식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며 “다람쥐가 도토리를 숨겨 숲을 울창하게 만들 듯, 달리도 국내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고 번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달리의 불끈 쥔 주먹은 작고 연약한 몸을 운동을 통해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큰 눈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나타낸다. 푸른색 신발은 더 멀리 뻗어나가고 싶은 열정을 보여준다. 푸른색은 대한체육회의 상징색이다. 캐릭터를 제작한 허쉬위쉬의 김다미 디자이너는 “스포츠라고 하면 호랑이나 사자처럼 덩치가 크고 강한 캐릭터를 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했다. 체육 관련 캐릭터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다람쥐로 결정된 이후 내부적으로도 세부 이미지를 계속 다듬어 달리가 탄생했다. 이후 60개가 넘는 종목의 변형 이미지 캐릭터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달리가 스포츠에 빠지게 된 스토리텔링도 창작했다. 이야기는 달리가 자신의 도토리를 훔쳐간 범인을 찾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사실은 도토리가 없어진 게 아니라 건망증 때문에 자기가 숨겨 놓았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달리는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내 거대한 동물들과 비교하면 자신이 너무 연약해 범인을 잡는다 해도 따지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달리는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고 그러다 보니 운동의 즐거움을 느껴 범인 색출은 제쳐두고 점차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게 됐다는 것이 ‘달리 스토리’의 결말이다. 달리를 보고선 이런 스토리를 떠올리면 더욱 친근하게 여기지 않을까 싶어 만들어 놓은 이야기다. 달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탄생 스토리를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달리 이모티콘을 배포했다. 그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총 7만 563명이 달리 이모티콘을 내려받았다. 석 달간의 이용 기간이 끝나자 ‘유료화해도 좋으니 계속 이용하게 해달라’는 사용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대한체육회는 달리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씩 생활 체육을 즐기자는 의미의 ‘7330 캠페인’ 홍보물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전국 각지 공공 스포츠클럽 버스에 붙이는 대형 스티커로 사용하거나 관련 기념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달리는 2019 충북 전국생활체육대축전(4월 25~28일)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달리 캐릭터 인형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생활체육을 홍보하고, 인형·열쇠고리·생활용품 등 2200만원 상당의 달리 캐릭터 상품도 이벤트를 통해 나눠준다. 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체육도 다른 것과 융복합을 할 필요가 있다. 요즘 대중들은 이미지가 좋거나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달리를 제작한 것은 시대 변화에 걸맞은 시도인 것 같다”며 “캐릭터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또다시 생활 체육에 투자한다면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영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달리 캐릭터의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강하고 권위적인 스포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를 이용한 스포츠 교육 영상물을 제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한체육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 캐릭터인 달리가 널리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내년 의왕테크노파크·고천행복타운 입주… ‘젊은도시’로 도약”

    “내년 의왕테크노파크·고천행복타운 입주… ‘젊은도시’로 도약”

    인구 16만의 경기 의왕시는 작지만 힘이 넘치는 젊은 도시다. 우거진 숲과 맑은 물을 담은 백운·왕송호가 어우러져 쾌적한 환경을 지닌 명품 주거지로도 이름나 있다. 시 지형을 바꿔놓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이 유입돼 도시는 더욱 젊어지고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역 첫 산업단인 의왕테크노파크(15만㎡)에는 내년까지 20여개의 첨단유망기업이 입주한다. 청계2지구 포일테크노파크도 착공을 앞둬 첨단기업도시로 미래성장동력까지 갖추게 된다. 한때 볼품없었던 의왕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번듯한 도시기반과 경쟁력을 갖춘 인구 20만의 수도권 으뜸도시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김상돈 의왕시장을 만나 시정 현안과 계획을 들었다.-새로운 시민자치시대를 소개하면. “시민이 중심인 진정한 시민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참여와 감시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먼저 연임 제한이 없던 주민자치위원회 임기를 2회로 제한해 시민 참여 폭을 크게 넓혔다. 이에 따라 올해 주민자치위원 30%가 새롭게 위촉돼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 25명 위원으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도 신설했다. 각종 정책과 현안에 대해 제안과 자문을 통해 도시의 미래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정책단, 시정업무를 감시하는 시민감시단도 구성해 시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개발과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란. “1989년 시로 승격, 인구 10만을 갓 넘은 의왕은 도시기반 마련을 위해 외형적인 성장과 개발위주의 시정을 펼쳤다. 도시로서 제대로 기능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구수가 최소한 20만명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도시개발공사가 진행돼 조만간 의왕은 수도권 중견도시로서 각 분야에서 인근 지자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개발사업이 일부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있었고, 과열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이제는 성장 위주의 개발보다는 ‘개발과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개발속도 못지않게 복지, 문화, 교육, 체육 등 분야에서 시민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노인복지를 소개하면. “의왕은 노인복지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사회복지 예산도 1300억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다, 전국 최초로 경로당을 전담하는 주치의제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시에서 직접 채용한 주치의는 110개 경로당을 일일이 방문해 3400여명 노인 건강을 꼼꼼히 보살핀다. 치매안심센터 ‘기억마루’도 확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암보다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되는 치매 선별검사와 치료, 사례관리를 담당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노인 우울증 감소, 자살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해소하기 위한 ‘찾아가는 복지 플래너’도 주민센터에 전담 배치했다. 이들은 경험 많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발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한 번 더 방문’, ‘숨은 이웃찾기’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함께 벌이고 있다.” -고천행복타운 등 도시개발사업 진행은. “시청 일대에 총 4400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고천행복타운(54만㎡)은 신혼부부를 위한 대규모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무주택자에게 행복주택 2700가구를 특별공급할 예정이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노선 의왕시청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젊은층 유입으로 활력 넘치는 중심 문화·상업지역이자 행정타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확정고시한 월암신혼희망타운(52만㎡)은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왕송호수 사이에 2024년까지 4034가구(신혼희망타운 1009가구 포함)를 건설한다. 의왕역이 있어 교통 편의성이 뛰어난 초평지구(39만㎡)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3000가구가 2022년까지 조성된다.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주거지원계층에 시세의 70~95%로 특별 공급한다. 2600가구가 들어서는 청계2 공공주택지구(26만㎡)를 포함, 4개 공공택지에는 총 1만 4000여가구가 2024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제2산업단지 포일테크노파크 조성은. “시의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에 이어 청계2지구에 포일테크노파크를 2024년까지 조성한다. 이를 위해 도시지원시설용지 5만 8000㎡를 확보하고 지구계획을 수립, 이를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첨단 연구복합단지로 조성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을 갖출 예정이다. 시의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15만㎡)도 올해 말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된다. 내륙컨테이너기지 바로 옆에 조성돼 최고의 입지조건과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내년까지 총 24개의 첨단유망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미 물류센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도시형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전체면적 6만여㎡)도 조성한다.” -민선 7기 출범 후 기획재정부에서 ‘경기 남부 법무타운’ 조성과 관련, 회의가 열렸다.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안양교도소 등 4개 교정시설을 한곳에 모으는 경기 남부 법무타운 조성은 애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기재부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아니었다. 법무부는 재건축을 원해 부처 간 의견도 엇갈렸다. 이런 사실에 시민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꼈다. 결사반대한 이유다. 믿음과 신뢰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다양한 기능의 현대화된 법무타운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면 아마 대화의 창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교정시설만 의왕에 모아놓고 지지부진해 시에 이득이 없다면 좋아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법무타운은 그저 몇 개의 교정기관만 모아놓은 시설이어서는 안 된다.”-시가 새로운 수도권 체류형 종합관광단지로 부상했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시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종합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드넓은 왕송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30만㎡ 규모의 ‘레솔레파크’에 지난해 캐러밴과 글램핑 시설을 갖춘 캠핑장을 개장해 체류형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췄다. 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는 2016년 개장 첫해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꼽히는 기록을 세웠다.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높이 41m 스카이레일(집라인) 타워는 지역의 또 다른 명물이 됐다. 있는 그대로 보전된 자연환경을 가진 왕송호수와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등이 만들어 낸 상징적 가치는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주변 철도박물관과 조류생태과학관, 생태습지 등 체험·학습시설은 이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 2020년 이곳에서 다양한 정원작품을 선보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50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김상돈 시장은 시장 직통 핫라인 전화 개설… 공정·투명한 행정 “행정은 ´공정과 투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부패 근절을 위해 취임 후 시장 직통 핫라인 전화를 개설한 김상돈(58) 의왕시장이 항상 가슴에 새기는 굳은 신조다. 김 시장은 지난해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의왕시장으로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경기도의원이었던 그는 3선에 도전한 현직시장 후보를 누르고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김 시장은 의왕 고천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석사인 그는 2002년 제4대 의왕시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5, 6대 시의원을 거쳐 최근까지 9대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 학벌주의 논쟁 불 붙인 서울대생 펜 판매

    한 졸업생 페북 글 “수요 있으니 팔아” 학생들 “사회 가치 훼손 말아야” 반박 전문가 “문제 자각 못하는 사회 단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가 있는 물건을 파는 게 잘못인가요?” 서울대의 한 창업동아리가 서울대생이 쓴 손편지와 펜을 대입 수험생들에게 판매하려고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서울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손편지가 마약·총기·독극물처럼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기꺼이 살 사람이 있는 물건을 파는 게 왜 죄가 되느냐”고 썼다. 또 “20대 초반이 되도록 변변한 성취 하나 없는 사람이 많은데, 허벅지를 찔러 가며 공부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에 온 정도면 자긍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벌 상품화가 싫으면 신입생이 입고 다니는 과잠(학과 점퍼)을 모두 벗겨 불태우시라”고 항변했다. 글을 본 학생들 사이에서는 “물건을 파는 건 죄가 아니지만, 가치 판단 문제는 남아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한 학생은 “물건을 사고파는 게 허용되려면 사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따져야 한다”면서 “마약 판매가 투약자 외에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지만 불법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학벌주의가 왜 문제인지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벌이 신앙 수준으로 커졌다”면서 “서울대생이 쓰던 펜을 쓰면 마치 초자연적인 힘이 나와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전에도 탑돌이, 새벽 기도 등 합격을 위한 주술적 요소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상품화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력은 더이상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것인데, 이를 모르고 학벌 상품화가 왜 나쁘냐고 묻는 건 ‘수요가 있으니 무기를 팔겠다’는 무기 판매상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서울대 창업동아리는 ‘중고나라’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험생을 위해 서울대생이 쓴 응원의 손편지와 볼펜을 판매한다”는 홍보 글을 올렸다가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글을 삭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학벌 상품화가 왜 나빠?”...도덕 논쟁된 ‘서울대생 펜’ 논란

    “학벌 상품화가 왜 나빠?”...도덕 논쟁된 ‘서울대생 펜’ 논란

    창업동아리, “서울대생 쓰던 펜·손편지 판매” 글 올렸다 비난졸업생 “살 사람 있는 물건 파는 게 왜 죄가 되나” 옹호전문가 “수요 있으니 무기 팔겠다는 꼴”“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 있는 물건을 파는 게 잘못인가요?” 서울대 한 창업동아리가 서울대생이 직접 쓴 손편지와 펜을 수험생 등에 판매하려다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학벌 상품화가 문제가 되느냐”를 놓고 때아닌 학벌주의 논쟁이 벌어졌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서울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손편지가 마약·총기·독극물처럼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기꺼이 살 사람이 있는 물건을 돈 받고 파는 게 왜 죄가 되느냐”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세상에는 20대 초반이 되도록 변변한 성취 하나 쌓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데, 질풍노도의 시기에 허벅지 찔러 가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에 온 정도면 자긍심을 가지고 자랑할 만하지 않은가”라면서 “그렇게 학벌 상품화가 싫으면 학교 기념품점에 야구 배트를 들고 가서 서울대 로고가 박힌 기념 초콜릿을 때려 부수고, 신입생이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다니는 것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모두 벗겨내 불태우고, 대치동 학원가에 가서 서울대 출신이라고 광고하는 강사를 모조리 끌어내시라”고 항변했다.이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논리에서 물건을 파는 건 죄가 아니지만, 가치 판단은 남아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한 학생은 “어떤 물건을 사고파는 게 허용되려면 사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따져야 한다”면서 “마약 역시 투약자 외에는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지만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학벌주의가 왜 문제인지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학벌이 신앙 수준으로 커진 것”이라고 짚었다. 최 교수는 “서울대생의 펜을 쓰면 마치 초자연적인 힘이 나와서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면서 “이전부터 탑돌이, 새벽 기도 등 명문대 합격을 향한 주술적 요소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학생 스스로가 상품화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학력은 더 이상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재산처럼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것인데, 이를 모르고 학벌 상품화가 왜 나쁘냐고 묻는 건 ‘수요가 있으니 무기를 팔겠다’는 무기 판매상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서울대 한 창업동아리는 24일 ‘중고나라’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험생을 위해 서울대생이 직접 쓴 응원의 손편지와 볼펜을 판매한다”는 제목으로 판매 홍보 글을 올렸다. 이들은 게시물에서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고자 서울대생들이 직접 손편지를 쓰고, 공부할 때 사용한 펜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편지와 서울대생이 공부할 때 사용한 펜,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묶음으로 7000원에 판매하겠다고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이 알려지고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나오자 해당 동아리는 홍보 글을 삭제하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포 가족 대상 유아숲체험원 산림교육 5월부터 운영

    김포 가족 대상 유아숲체험원 산림교육 5월부터 운영

    경기 김포시는 자연물을 활용해 다양한 숲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 산림교육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모담산 유아숲체험원을 포함해 모두 4곳에서 진행된다. 시는 유아교육기관 대상 모집공고를 통해 지난 22일 어린이집·유치원 총 50개 기관을 선정하고 숲교육 일정을 확정했다. 숲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 유아숲체험원마다 2명씩 유아숲 지도사를 배치해 9개월간 매월 두차례 정기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조성된 금빛숲체험원을 포함해 4곳으로 교육장소가 확대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산림교육지원센터에서 실내 산림교육 수업도 받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숲체험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5월부터 사전 접수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유아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숲체험 교육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재국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이 사전 접수 신청 때부터 관심이 많아 지난해보다 증가한 1만 9440명이 산림교육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산림교육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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