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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에서 상처받았다면 운탄고도를 걸으며 시간의 주인이 되세요”

    “카지노에서 상처받았다면 운탄고도를 걸으며 시간의 주인이 되세요”

    “카지노에서 상처받은 인간의 본능만 남은 도시란 느낌을 받았다면 운탄고도에서는 강원도 정선만의 아련한 정서를 느낄 수 있어요.” 오세진(41) 작가가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유튜브 채널 ‘자연에 빠지다’는 최근 정선의 봄날과 운탄고도의 매력을 담아냈다. 정선군의 제안으로 한 달 살기를 하게 된 오씨는 석탄을 운반하던 트럭이 다니던 임도(林道)가 포함된 운탄고도에서 겨울에는 낭만을, 봄에는 야생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창한 숲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탄고도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 폭이 넓어 천연 눈썰매장으로 이용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오씨는 자기개발서와 수필 등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로 하루에 강연을 세 개씩 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전염병 발병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산에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소통과 치유를 주제로 강연했지만 정작 스스로의 몸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후회도 있었다. 코로나19가 이끈 등산 유튜버의 길은 6만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만난 길이기도 했다. 그가 직접 편집해서 만든 유튜브 영상을 통해 탁 트인 대자연을 느끼는 이들은 나이나 건강 문제로 산에 직접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원래는 자연을 가까이했지만, 이제는 높은 곳의 공기를 그리워만 하는 이들에게 유튜브를 통해 산의 기운을 안겨준다. 산에 대한 정보만을 담기보다는 자연이 주는 힘을 전하려 한다. 정선에서 집을 빌려 한 달 동안 지내면서 정선이 주는 따뜻한 기운으로 책도 완성해 이달 말 출간한다. 정선군은 오씨의 사진 에세이집 3000부를 무료로 배포해 정선의 또 다른 얼굴을 알릴 예정이다. 매일 가던 청보리밭과 박스 종이를 깔고 눈썰매를 탔던 도롱이 연못이 벌써 그립다고 말하는 오씨는 정선의 매력에 단단히 빠진 눈치였다. 정선에서는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기에 진도가 안 나가 끙끙대던 책도 한 달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도롱이 연못은 탄광 갱도 때문에 땅이 꺼지면서 1970년대 생긴 연못으로 도롱뇽이 산다. 연못이 얼면 100개의 텐트가 쳐질 정도로 겨울 야영지로 인기가 높다. 코로나 이후로 생태관광에 주목하는 여러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생각도 밝혔다. 1989년부터 정부가 강원도의 탄광을 폐쇄하는 정책을 시행했지만, 지난 33년간 운탄고도는 사람이 걷는 길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오씨는 “생태관광은 적은 사람이 오더라도 지방을 스쳐 지나는 것이 아니라 깊게 들여다보고 지역색과 지역 음식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소비가 더 많이 일어난다”면서 “지자체는 몇 명이 왔는지를 따지기 쉬운데 재방문이 얼마나 일어났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치매환자 가족 안정 찾아주는 도봉

    치매환자 가족 안정 찾아주는 도봉

    서울 도봉구가 치매 환자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봉구 치매안심센터는 그간 치매 환자 가족 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자조 모임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해 왔다. 현재 캔버스 자조 모임, 골든벨 자조 모임, 색종이 자조 모임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오색인형극’ 자조 모임을 새로 선보인다. 또 오는 11월까지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와 함께 ‘힐링의 숲’ 프로그램을 매달 둘째·넷째 주 금요일에 운영할 계획이다. 환자를 오랜 시간 돌보느라 심신이 지친 가족들이 자연을 경험하며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정기적인 가족 모임은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정서적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 삶의 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꿀벌들아 돌아오라”… 밀원수 심기 분주한 지자체들

    “꿀벌들아 돌아오라”… 밀원수 심기 분주한 지자체들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농산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꿀벌의 식량’으로 알려진 밀원수(蜜源樹) 조림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밀원수는 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이 되는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마가목, 옻나무 등으로 진한 향기가 나는 꽃을 피운다. ●충남은 올해 20종 611만그루 식재 경북도는 올해부터 매년 600㏊에 이르는 임야에 밀원수를 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 피해지역(1만 4140㏊) 가운데 군유림 600여㏊에 밀원수를 심어 가꿀 계획이다. 아까시, 헛개, 백합, 옻나무, 음나무 등 다양한 밀원수를 심어 벌꿀 채밀(꿀 뜨기) 기간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또 도내 5200여 양봉농가 스스로 연간 50그루 이상의 밀원수를 식재하는 ‘밀원수 심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시군의 밀원수 조성 실적에 따라 양봉기자재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2018~2021년 4년간 2677.9㏊의 밀원숲을 조성한 충남도는 올해 도내 전 시군에 걸쳐 560㏊에 밀원수 129만 9000그루를 더 심기로 했다. 도가 지난 4년간 조성한 밀원숲에는 아까시, 백합, 헛개 등 20여종 611만 4000그루가 식재됐다. 충남도는 특히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에서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충남도는 밀원수 보급에서 전국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강원은 올 70㏊에 21만그루 심기로 강원도도 2025년까지 89억원을 투자해 공유림을 중심으로 밀원수 131만 5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규모는 443㏊로 축구장 620개 규모다. 우선 올해 14억원을 들여 홍천, 정선, 화천 등 70㏊에 21만 그루를 심는다. 지난해에는 밀원수림 58㏊를 조성했다. 밀원수림 조성은 벌집군집 붕괴 현상을 막는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벌집군집 붕괴는 꿀과 꽃가루를 구하러 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않아 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죽게 돼 벌집이 비는 것을 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꿀벌 실종의 근본 원인으로 밀원수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사유림이 임야 면적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밀원수를 더 많이 식재하기 위해서는 산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겨울 폐사한 꿀벌은 78억 마리에 이른다.
  • “꿀벌들아 돌아오라”… 밀원수 심기 분주한 지자체들

    “꿀벌들아 돌아오라”… 밀원수 심기 분주한 지자체들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농산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꿀벌의 식량’으로 알려진 밀원수(蜜源樹) 조림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밀원수는 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이 되는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마가목, 옻나무 등으로 진한 향기가 나는 꽃을 피운다. ●충남은 올해 20종 611만그루 식재 경북도는 올해부터 매년 600㏊에 이르는 임야에 밀원수를 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 피해지역(1만 4140㏊) 가운데 군유림 600여㏊에 밀원수를 심어 가꿀 계획이다. 아까시, 헛개, 백합, 옻나무, 음나무 등 다양한 밀원수를 심어 벌꿀 채밀(꿀 뜨기) 기간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또 도내 5200여 양봉농가 스스로 연간 50그루 이상의 밀원수를 식재하는 ‘밀원수 심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시군의 밀원수 조성 실적에 따라 양봉기자재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2018~2021년 4년간 2677.9㏊의 밀원숲을 조성한 충남도는 올해 도내 전 시군에 걸쳐 560㏊에 밀원수 129만 9000그루를 더 심기로 했다. 도가 지난 4년간 조성한 밀원숲에는 아까시, 백합, 헛개 등 20여종 611만 4000그루가 식재됐다. 충남도는 특히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에서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충남도는 밀원수 보급에서 전국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강원은 올 70㏊에 21만그루 심기로 강원도도 2025년까지 89억원을 투자해 공유림을 중심으로 밀원수 131만 5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규모는 443㏊로 축구장 620개 규모다. 우선 올해 14억원을 들여 홍천, 정선, 화천 등 70㏊에 21만 그루를 심는다. 지난해에는 밀원수림 58㏊를 조성했다. 밀원수림 조성은 벌집군집 붕괴 현상을 막는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벌집군집 붕괴는 꿀과 꽃가루를 구하러 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않아 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죽게 돼 벌집이 비는 것을 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꿀벌 실종의 근본 원인으로 밀원수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사유림이 임야 면적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밀원수를 더 많이 식재하기 위해서는 산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겨울 폐사한 꿀벌은 78억 마리에 이른다.
  • 돌아오라 꿀벌들아! ‘꿀벌의 식량’ 밀원수 조림사업 사활

    돌아오라 꿀벌들아! ‘꿀벌의 식량’ 밀원수 조림사업 사활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농산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꿀벌의 식량’으로 알려진 밀원수(蜜源樹) 조림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밀원수는 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이 되는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마가목, 옻나무 등으로, 진한 향기가 나는 꽃을 피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매년 600㏊에 이르는 임야에 밀원수를 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 피해지역(면적 1만 4140㏊) 가운데 군유림 600여㏊에 밀원수를 심어 가꿀 계획이다. 아까시, 헛개, 백합, 옻나무, 음나무 등 다양한 밀원수를 심어 벌꿀 채밀(꿀 뜨기)기간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또 도내 5200여 양봉농가 스스로 연간 50주 이상의 밀원수를 식재하는 ‘밀원수 심기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시군의 밀원수 조성 실적에 따라 양봉기자재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2018년~2021년까지 4년간 2677.9㏊의 밀원숲을 조성한 충남도는 올해 도내 전 시군에 걸쳐 560㏊에 밀원수 129만 9000그루를 더 심기로 했다. 도가 지난 4년간 조성한 밀원숲에는 아까시, 백합, 헛개 등 20여종 611만 4000그루가 식재됐다. 충남도는 특히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에서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충남도는 밀원수 보급에서 전국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강원도도 2025년까지 89억원을 투자해 공유림을 중심으로 밀원수 131만 5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규모는 443㏊로 축구장 620개 규모다. 우선 올해 14억원을 들여 홍천, 정선, 화천 등 70㏊에 21만 그루를 심는다. 지난해에는 밀원수림 58㏊를 조성했다. 밀원수 조성은 벌집군집 붕괴 현상을 막는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벌집군집 붕괴는 꿀과 꽃가루를 구하러 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않아 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죽게 돼 벌집이 비는 것을 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꿀벌 실종의 근본 원인으로 밀원수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사유림이 임야 면적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밀원수를 보다 많이 식재하기 위해서는 산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폐사한 꿀벌은 78억 마리에 이른다.
  • 봄꽃 향기 가득, 세종청사 옥상정원으로 오세요

    봄꽃 향기 가득, 세종청사 옥상정원으로 오세요

    코로나19 이후 외부 관람을 중단했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다시 열렸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18일부터 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옥상정원은 평일 5회(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 개방은 방역지침 완화에 맞춰 확대할 예정이다. 청사관리본부는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이 봄의 기운과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팬지와 튤립, 꽃잔디 등 다양한 봄 초화류를 식재하여 옥상정원을 정비했다. 아울러, 나무와 숲을 전문적으로 설명해주는 ‘숲 해설 서비스’를 통해 풍성하고 알찬 관람이 되도록 했다. 관람 신청은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신청’을 이용하거나 세종청사 종합안내동에 위치한 접수처(당일 현장 접수 가능)에서 할 수 있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옥상정원 관람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관람서비스 제공을 위해 후기공모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百, ESG 브랜드 통일… ‘리그린’ ‘위드림’ 선보여

    현대百, ESG 브랜드 통일… ‘리그린’ ‘위드림’ 선보여

    최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의 통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이고 계열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ESG 브랜드를 통일해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경영 전략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E) 부문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해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6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 용인에 16.5㏊(약 5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사회(S) 부문에서는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더해 올해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새롭게 나선다. 또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G)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시(2025년)에 앞서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 강동 빽빽 아파트촌 숨통 틔우는 초록 오아시스

    강동 빽빽 아파트촌 숨통 틔우는 초록 오아시스

    “딴따라 딴딴따~ 딴딴! 따라따라 딴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도시농업복합시설 ‘파믹스가든’에 구성진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손녀와 함께 파믹스가든 한편에 마련된 벤치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던 한 시민이 흥에 겨워 흥얼거리는 소리였다. 빽빽한 아파트 대단지들 속 숨겨져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인 ‘파믹스가든’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부터 산책을 즐기는 노부부, 삼삼오오 모인 엄마들까지 평일 낮에도 휴식을 위해 찾은 시민들로 곳곳이 북적였다. 17일 구에 따르면 강동구는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온 4월을 맞아 최근 ‘파믹스가든’을 새로 단장해 선보였다. 도시농업 시설을 단순한 ‘동네 텃밭’ 역할을 넘어 시민들의 쉼터이자 힐링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지난해 제16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도시농업 부문 대상을 받은 구는 전국 최초로 11년 연속으로 수상한 도시농업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파믹스가든 입구를 지나면 작은 산책로를 따라 심겨진 도심 속 편백나무숲을 마주하게 된다. 편백나무 숲 뒤편으론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텃밭과 작은 테마 정원도 꾸려져 있었다.편백나무숲을 따라가다 보면 고지를 따라 3단 계단식으로 조성된 쉼터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나무 선베드가 놓인 ‘테라스 쉼터’와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을 수 있는 소파형 의자가 준비된 ‘팜가든 쉼터’도 마련돼 있다. 각 쉼터에서는 파믹스가든과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믹스가든 한쪽에 마련된 파믹스센터에는 강동토종지킴이가 운영하는 ‘씨앗도서관’도 있다. 조선 아욱, 녹두, 선비자콩, 조선오이 등 414종의 토종 종자가 저장돼 있고 누구나 1인 최대 10개의 씨앗을 대출할 수 있다. 단 씨앗을 심어 잘 키워 낸 후엔 씨앗을 따서 이곳에 가져다주는 ‘선순환’이 조건이다. 첨단 기술을 십분 활용해 농작물을 키워 내는 ‘스마트팜’도 가동된다. 스마트팜에서 자라는 상추 등 채소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동주민센터를 통해 마을 취약계층에게 전해진다. 아카데미에서는 현장농부학교,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 약초 텃밭학교, 텃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교실 등이 열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파믹스가든이 이번 시설개선 사업으로 구를 대표하는 도시농업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도록 환경보전과 주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람과 자연 모두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정지선 현대百 회장, 중장기 ESG전략 본격화…그룹 통합 ESG브랜드 제시

    정지선 현대百 회장, 중장기 ESG전략 본격화…그룹 통합 ESG브랜드 제시

    최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의 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이고 모든 계열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전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재편해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ESG경영 전략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E) 부문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6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 용인에 16.5㏊(약 5만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사회(S) 부문에서는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더해 올해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새롭게 나선다. 또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G)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시(2025년)에 앞서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한다.
  • ‘일산’ 지명유래한 ‘고봉산’에 일출일몰 전망대 내달 완공

    ‘일산’ 지명유래한 ‘고봉산’에 일출일몰 전망대 내달 완공

    경기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교하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고봉산(해발 208m)에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곧 완공된다.고양시는 고봉산 전망대 조성사업을 내달 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고봉산 전망대 조성사업은 산 정상부에 북한산 일출과 교하 심학산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2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기존 등산로와도 연결해 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전망대 한 곳은 동측 공터에 설치 중이며 북한산과 일산동구 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나머지 한 곳에서는 탄현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 방향 일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서북방향에 설치하고 있다.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망대와 보행로는 정상부 주변 공터에, 진입 계단은 수목 벌채 없이 나무와 어우러지게 설치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원, 진입계단은 250m에 이른다. 고봉산은 일산 교하 일대에서 가장 높아 동서남북 전망이 뛰어나지만, 옛 부터 군사요충지에 해당돼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발달했으나, 산을 깎과 저수지를 막아 남북 방면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짓는 바람에 생태계가 크게 훼손됐다.
  • [포토] ‘한복 입고 서울대공원 꽃길 달려요’

    [포토] ‘한복 입고 서울대공원 꽃길 달려요’

    15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한복을 입은 인플루언서들이 벚꽃이 만개한 호수 둘레길을 달리고 있다.서울대공원은 최근 히어로가든 조성 등 ‘꽃의 숲 프로젝트’를 일반에 알리기 위해 이번 이색 마라톤 행사를 열었다.
  • 산업화의 길 강원 운탄고도,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산업화의 길 강원 운탄고도,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광부들의 땀이 서린 길이 국민들이 함께 걷는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에서 15일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가 문을 열었다. 운탄고도는 해발고도 1330m의 고원지대를 따라 원시 숲길과 백두대간 절경이 펼쳐지는 길로 폐광지역 역사를 간직한 길이기도 하다. 영월·정선·태백·삼척 4개 시와 군을 하나로 연결한 길로 정선군에서는 석탄을 실은 트럭이 달리던 길이다. 운탄고도1330은 전체 173㎞의 길 가운데 가장 높은 만항재의 높이 1330m를 이름 속에 담았다. 운탄고도 안내센터는 단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생활을 한 청령포를 굽어보는 곳에 위치했다. 안내센터 자체가 식당, 전시관, 체험실, 카페 등 복합시설로 이루어져 강원도를 관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휴식을 선사한다.운탄고도 1길은 단종의 넋이 서린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남한강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2길은 조선후기 천재시인 김삿갓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김삿갓문학관 등 유적지가 있다. 3길에는 700m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을 끌어올려 조성한 황금폭포가 있다. 물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폭포 물줄기가 황금색이다. 정선의 운탄고도 4길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들이 타임캡슐을 묻었던 타임캡슐공원이 있다. 엽기소나무길에서는 고랭지 배추밭의 장관도 볼 수 있다. 5길에는 탄광 갱도로 인한 지반침하로 생긴 연못에 도롱뇽이 살면서 도롱이 연못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광부의 아내들이 도롱이 연못에서 남편의 무사고를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6길에는 자작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함백산이 있고, 7길에서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 등을 통해 석탄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고사리역, 도계역 등 간이역의 매력을 볼 수 있는 8길을 지나 9길에서는 동해 바다를 만나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역사적 현장인 운탄고도를 걸으며 강원도 삼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운탄고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걷는 길로 운영하여 폐광지역 일자리 창출과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붓을 들었다” 세월호 8주기 기린 손글씨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붓을 들었다” 세월호 8주기 기린 손글씨

    “기억하자고 했지만 흐려지고 있는 기억을 붙잡으며 여러 사람이 붓을 들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기리며 55명의 작가가 손으로 붓으로 쓰고 그린 ‘그날’의 기억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출판사 걷는사람은 4·16기억저장소 구술증언팀의 구술증언록 ‘그날을 말하다’(한울엠플러스) 100권을 55명의 작가들이 읽고 붓으로 써낸 100점의 작품을 담은 ‘그날을 쓰다’를 펴냈다. 책 속 손글씨들은 지난 1일 안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손글씨에는 신영복 한글 민체를 공부하는 세종손글씨연구소 회원들과 사단법인 더불어숲 글씨모임 서여회 회원 55명이 참여했다. 서문을 쓴 시인이자 서예가 김성장 작가는 “일상에서 노랑 리본을 만지작거리는 것 말고는 4·16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의 사람들”이라면서 “스스로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부끄럽고 글씨가 서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세종, 대전 등 전국 각지는 물론 아르헨티나 파견 교사, 어린시절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 등 다양한 손길이 모였다. 글씨의 재료가 된 구술증언록 속 목소리들은 여전히 떨리는 아픔을 전했다.“우리 동혁이한테 일주일 전에 사준 운동화가 있어요. ‘이거 신고 가’ 했더니 ‘여행 갔다 와서 신을게요. 아껴신으려고요. 너무 이쁘잖아요’ 그렇게 했던 애였거든요. 그 신발을 이제 올려놨어요. 거기에 빈소 위에다가”(‘그날을 쓰다’ 31쪽 ‘동혁 엄마 김성실’)“그 아이들이 그 안에서…. 그 순간을 상상을 하면 진짜 눈에 뵈는 게 없어. 정말 지금도 그게 가끔 눈에 선해, 문득 생각나면. 그러면서 내가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일어나고… 그렇게 지금 하고 있거든.”(‘그날을 쓰다’ 135쪽 ‘순범 엄마 최지영’)“정말로 고마운 거는 내 새끼로 태어나서 살다 간 그것. 너무 착하게 살고 남한테 그래도 인정받고 남한테 욕 안 먹고 그렇게 살아줘서, 살아주다 간 것, 그게 너무 고맙지.”(‘그날을 쓰다’ 139쪽 ‘미지 아빠 유해종’)“야구선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것도 있고 어깨를 아프다고 해서 늦은 감도 있고. ‘어깨 아프니까 치료를 하고 그냥 정상적으로 생활하면서 야구는 그냥 사회 일반 취미 활동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은 꿈을 못 하게 막았죠.” (‘그날을 쓰다’ 197쪽 ‘중근 아빠 안영진’) 작품에 참여한 손글씨 작가들은 “우리의 이 붓길이 하늘나라 그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과 함께하고 진실을 위한 작은 행동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4·16 그날을 기억 속에 켜켜이 놓아두겠다”(문영미), “유통기한을 잃어버린 그날의 기억, 문체에 어김없이 드러난 떨림의 구술을 먹으로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응축된 기록들이 심연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고 남겨진 자들에겐 의지와 용기가 되기를 소망한다”(유미경) 등의 소감을 남겼다.
  • [씨줄날줄] 제노사이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제노사이드/임병선 논설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대규모 민간인 살상을 제노사이드(Genocide)라고 단언한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발을 뺐다. 제노사이드는 나치 독일이 1940년대 유대인에게 행한 것처럼 특정 집단을 없애 버릴 목적으로 저질러진 대량 살육을 의미하는데, 법적으로 파고들면 상당히 복잡하다. 1943년 폴란드계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그리스 단어 ‘genos’(인종이나 종족)와 라틴 단어 ‘cide’(죽이다)를 조합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형제만 빼고 온 가족이 홀로코스트에 스러지는 것을 목격한 렘킨이 국제법의 범죄 개념으로 정립한 것이다. 1948년 12월 유엔 제노사이드협약으로 채택돼 1951년 1월 발효됐다. 20세기의 제노사이드는 홀로코스트뿐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915~20년 오스만튀르크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80만명의 투치족과 후투족이 희생된 1994년 르완다 사태를 꼽는 이도 있다. 옛유고연방 국제형사재판소(ICTY)는 1995년 보스니아에서의 무슬림 7000명 학살도 제노사이드로 규정했다. 옛소련이 1932~33년 우크라이나를 기근으로 몰아넣은 일, 1975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침공, 1970년대 캄보디아 크메르루주의 170만명 살육을 꼽는 이도 있다. 협약에 의거해 단죄받은 이는 아주 적다. 1998년 르완다의 후투족 마을 대표 잔 폴 아카예수를 비롯해 85명, 2001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장군이었던 라디슬라프 크르스티치, 6년 뒤 ‘발칸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 등이 있다. 크르스티치는 자신이 학살 명령을 내린 7000명이 제노사이드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하찮은” 숫자라고 항소했다. 1970년대 크메르루주 학살을 주도한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이 단죄받은 것이 2018년이었을 정도로 정의는 늦게 구현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가장 빨리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는 죄목은 80년 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전범들에게 적용된 ‘침략의 범죄’라고 지적하는 국제법 전문가도 있다. 카틴 숲의 학살 등 숱한 악행을 은폐한 옛소련이 이 법리를 수립하고 이를 관철시켜 심판 노릇을 했는데, 이제 푸틴을 겨냥해 쓰일지 모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목련의 이름은/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목련의 이름은/식물세밀화가

    이맘때면 처음 그림을 배우던 때가 떠오른다. 수업시간 내가 처음 그렸던 식물은 목련이었다. 내내 연필로 선을 긋고 점을 찍는 연습을 하던 내게 선생님은 식물 사진을 한 장 주며 지금부터 이 사진 속 식물을 그려 보라고 하셨다. 사진 속에는 자주색 꽃잎의 목련이 있었다. 꽃잎 바깥은 자주색이지만 안쪽은 흰색이었던 것으로 보아 정확히는 자주목련이었던 것 같다. 목련의 매끈한 꽃잎과 부드러운 겨울눈의 솜털을 묘사하느라 애쓰던 때가 벌써 십여 년 전이다. 내 식물 그림의 시작은 자주목련이었지만 그간 백목련과 목련, 함박꽃나무…. 목련속 식물만 해도 벌써 세 종을 그릴만큼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또다시 목련 꽃이 피는 계절이 됐고 문득 창밖을 보다가 바람에 휘날리는 백목련 흰 꽃잎을 보면서 어릴 적 열정적으로 그림을 배우러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학부를 졸업하고 들어간 국립수목원에는 무척 특별한 목련이 있었다. 육림호 앞 거대한 수고의 자주목련이다. 언제 심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목원의 다른 목련보다, 또 다른 지역의 것보다 유난히 꽃이 늦게 피었다. 나는 이 자주목련에 꽃이 피면 봄의 한가운데에 다다랐다는 것을 실감하곤 했다. 이 나무는 유난히 북쪽 가지만 발달했다. 꽃도 북쪽을 향해 피었다. 과거 목련을 북향화라 불렀다고도 하니 꽃이 북쪽을 향해 피는 것이 이 자주목련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목련 꽃은 오래전 임금이 계신 북쪽을 향해 피어난다 해서 충절의 의미를 가진 식물로 통했다고 한다. 근처 덩굴식물원에는 이 자주목련 못지않은 거대한 목련이 또 있다. 흔히 후박나무와 이름을 혼동하기도 하는 일본목련이다. 키가 어찌나 큰지 나무가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아 한창때는 꽃을 볼 수 없다가도 꽃이 질 때 즈음 꽃잎이 땅에 떨어져서야 뒤늦게 개화를 눈치챈다. 늦가을, 단풍잎과 열매가 떨어지는 계절이 되면 이 일본목련 주변 땅에는 열매에서 나온 주황색 씨앗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목련, 백목련, 자목련, 일본목련, 태산목…. 우리는 이들을 모두 목련이라 부른다. 목련은 목련속 가족 이름이기도 하지만 식물 한 종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도시에서 목련이라고 부르는 개체 대부분은 백목련이다. 백목련은 중국 원산의 식물인 반면 목련은 우리나라 제주도 숲에 분포하는 귀한 종이다. 백목련과 목련은 둘 다 꽃잎이 희어 언뜻 같은 종이라 착각할 수 있지만 목련은 꽃잎이 6장이며 꽃잎과 꽃받침 길이가 비슷하고, 중요한 것은 꽃잎 바깥 아래에 연한 자주색 줄이 있다. 백목련은 꽃잎이 6장에서 9장이며, 꽃잎이 꽃받침보다 크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도시에서 목련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둘을 식별할 일조차 많지 않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백목련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목련이라고도 하는 함박꽃나무는 화단뿐만 아니라 우리 산에서도 볼 수 있는 자생식물이며, 요즘 공원에는 꽃이 작은 애기목련과 별목련 종류도 많이 심는다. 꽃이 자주색인 목련도 있다. 꽃잎 안과 겉이 모두 진한 자주색에 만개해도 꽃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는 자목련과 꽃잎 바깥쪽만 자주색에 안쪽은 흰색이며, 꽃이 활짝 피는 자주목련이 있다.목련이 피는 계절이면 종종 나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에 가곤 한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목련속 식물이 식재된 곳이다. 이곳의 목련속 식물들은 다양한 형태만큼 개화 시기도 달라서, 모두 동시에 피는 것이 아니라 4월 내내 순차적으로 고루 꽃피우는 목련을 볼 수 있다. 특히 정문 바로 앞의 목련 ‘불칸’이 천리포수목원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름처럼 자주색 꽃색이 강렬하다. 지난해 천리포수목원에서 목련을 보던 친구가 갑자기 “목련 꽃을 자세히 보니까 꼭 연꽃처럼 생겼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나무 목, 연꽃 연. 나무에서 피는 연꽃이란 의미의 목련은 식물학자들에게도 유난히 귀한 연구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피자식물 중 목련이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이라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목련이 아닌 암보렐라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식물임이 증명됐다. 초봄에는 유독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이 꽃을 많이 피운다. 개나리, 진달래, 매실나무, 왕벚나무 그리고 목련…. 그러나 우리는 지금껏 목련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주지 못했다. 올봄, 목련 각자의 이름을 불러 주는 건 어떨까?
  •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겨냥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거론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제노사이드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푸틴’이라고만 지칭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난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며 “그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가 제노사이드를 규정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법조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공을 넘기면서도 “내겐 (제노사이드로) 확실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끔찍한 일과 관련해 더 많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우린 그 참상과 관련해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게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는 국제적으로 변호사들이 결정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 부차 등에서 집단학살 정황이 확인돼 국제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했을 때도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전쟁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당연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반겼다. 그는 트위터에 “진정한 지도자의 참된 발언”이라며 환영했다. 제노사이드란 말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대해 처음으로 사용됐고 1948년 유엔 총회가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법의 범죄 용어로 정립됐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전쟁의 피해국인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법대를 나온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1944년 창안한 개념이다. 그의 대학 동창 허시 라우터파흐트 역시 유대인 변호사였는데 이듬해 11월 뉘른베르크 재판에 처음으로 이 개념을 적용했다.국제군사재판소(IMT)는 당시 생존해 있던 나치 독일의 최고위급 전쟁범죄 책임자 24명에 대한 재판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시작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중병에 걸려 심리가 중단된 2명을 제외하고 12명이 교수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명에게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나중에 ‘침략의 범죄’(crime of aggression)로 더 많이 불리는 반(反)평화 범죄(crime against peace), 전쟁 범죄(war crime), 반인류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와 음모(conspiracy) 등 네 가지였다. 1943년 전승을 예상한 미국, 영국, 소련 등 연합국 외무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을 가장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는 죄목은 침략의 범죄라고 연합뉴스가 얼마 전에 보도했다. 침략이 개인에게 형사 책임을 부과할 범죄가 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가 적지 않겠지만 무려 80여년 전에 실제로 침략의 범죄를 적용해 전쟁을 주도한 개인들을 처벌한 것이 뉘른베르크 재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침략의 범죄에 관한 논리를 수립하고 이를 전범 재판에 적용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나라가 소련이었다. 소련은 오래 전에 법학자 아론 트라이닌 주도로 침략의 범죄에 관한 이론 체계를 정비해뒀다. 소련 입장에서는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자국을 침략한 만큼 이 죄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실체적 근거도 충분했다. 학계에서는 소련이 스스로 서구 열강의 침략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국제법에 근거를 확실히 마련해두려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뉘른베르크 헌장에 따르면 침략의 범죄는 “침략전쟁, 혹은 국제조약·합의 또는 보장 또는 공통계획의 참여에 위반하는 전쟁을 계획·준비·착수하는 행위, 혹은 앞에서 열거한 여하의 사항을 성취하기 위한 음모”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뉘른베르크 재판은 반인류 범죄, 특히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침략의 범죄는 그다지 여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침략전쟁은 단지 하나의 국제범죄가 아니라 그 안에 집적된 악의 총체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쟁범죄와는 구분되는 최고의 국제범죄”라고 적시했다. 22명의 피고인 전원에게 침략의 범죄 혐의가 적용됐으나 유죄 판결은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등 12명에게만 내려졌다. 오늘날 IMT와 같은 법정을 다시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죄하면 같은 법리를 적용해 푸틴을 쉽게 처벌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점은 푸틴도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러시아가 내세운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같은 전쟁 명분은 쉽게 논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이 ‘푸틴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 개시와 수행, 그리고 앞으로 종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요한 결정이 그에게 달렸다는 점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푸틴은 패전국의 지도자가 아닐 것이다. 설사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렇다. 더욱이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침략의 범죄에 관한 국제법 논의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강대국이 내세우는 힘의 논리에 좌우됐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약(로마협약)은 침략의 범죄가 ICC의 관할권에 속하는 범죄임을 명시했으나 침략국이 ICC의 관할권을 받아들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부한 경우에만 이 범죄로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는 ICC 조약 가입국이 아닐 뿐만아니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제 전범의 단죄는 법적 근거보다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소련은 2차대전의 초입에 독일과 함께 폴란드를 침공해 분할 점령하고 카틴 숲의 학살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지만 전후 처리 과정에서 처벌받기는커녕 되레 심판자 역할을 했다. 침략이란 점에서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진영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숱한 잘못을 저질렀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 재판이 끝난 뒤 전범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은 많이 있었으나 침략의 범죄가 적용된 경우는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누가 누굴 처벌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ICC를 통해 푸틴을 침략의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주의처럼 완전히 패망해 승전국의 일방적인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지 않는 한 푸틴이 뉘른베르크와 같은 전범재판을 받게 될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처럼 권력을 잃은 뒤에 전범 법정에 선 것처럼 푸틴이 새로운 러시아 정부에 의해 ICC나 특별히 설립된 국제법정에 넘겨질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다. 푸틴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사람들로서는 그 편이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일지 모른다고 연합뉴스는 결론내렸다.
  • LH ‘탄소상쇄 숲’ 확대… 올해 15개 지구 등 조성

    LH ‘탄소상쇄 숲’ 확대… 올해 15개 지구 등 조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탄소상쇄 숲’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LH는 탄소상쇄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간 22만t의 탄소흡수량 등록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LH는 올해 15개 지구에서 탄소상쇄사업을 추진하고 3기 신도시 등으로 확대한다. LH가 전국에 조성한 공원은 5147개, 면적은 101.6㎢나 된다. 우리나라 공원 면적의 25%에 해당한다. 분당 신도시 면적보다 5.2배 넓다. 신도시에 도시인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자라뫼 공원이 대표적인 탄소상쇄 숲이다. 기존 생물과 목표 보호종에게 안정된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지속 가능 순환형 공원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오산천변에 있는 자라뫼 공원은 7만 6255m²로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군락 등 5개 생태숲으로 조성됐다. 수종·식재 그룹별로 계산한 탄소흡수량을 통해 이산화탄소 순흡수량이 산정됐다. 연간 탄소 65t, 2049년까지 2080t을 흡수할 계획이다. 공원이 화성시로 무상 귀속되면 관리 주체가 바뀌지만 LH는 앞으로 30년간 탄소상쇄 숲 유지·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LH는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도 확대한다. 세종 행복도시 6-3생활권 M1 행복주택을 지으면서 에너지 자립률 66.93%(제로에너지 3등급)를 확보했다. 경기 구리갈매역세권 및 성남 복정1지구는 도시 전체 에너지 자립률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원 당수2지구는 에너지 자립률 50% 이상, 탄소저감 5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 “서울 도심 개발, 높이제한 풀고 녹지 늘릴 것”

    “서울 도심 개발, 높이제한 풀고 녹지 늘릴 것”

    靑 개방 계기 녹지생태도심 추진주택 공급보다 부동산 안정 우선산은 부산 이전엔 “자해적 정책”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도심 개발과 관련해 높이 제한을 풀고 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가격을 자극하지 않고 공급을 한다는 틀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개방되는 시점을 계기로 서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녹지생태도심 개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구현하면 공공 기여분이 많아지고, 이를 다 녹지 공간화할 것”이라면서 “1㎞ 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모두 초록빛이 되도록 빌딩 숲과 나무 숲의 공존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7~8%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녹지 비율을 최소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도 녹지생태도심이 되도록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조하에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급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할 때도 이 점을 주문했고, 원 후보자와 통화할 때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기조를 견지하고, 새 정부도 (신중한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서민 공공주택 면적을 기존의 1.5배로 늘리고, 기자재와 설비의 품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국토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손해 보는 ‘제로섬 게임’이 돼선 안 된다”면서 “몇몇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견지에서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 2개의 금융도시를 추구하는 나라가 있냐”면서 “서울이 금융도시 라이벌인 싱가포르나 홍콩, 상하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되는 게 국가 비전에서 긴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윤 당선인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관해서는 “최근 ‘페미 논쟁’을 비롯해 정치적 논쟁에 초연한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생활 행정으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우리 일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애인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그간 무리하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이 지장을 받게 하는 시위를 해 (장애인들의) 억울함과 불편함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무리한 형태의 투쟁은 자제해 주길 간곡히 호소드렸다”고 덧붙였다.
  • 오세훈 “도심 높이제한 풀고 빌딩·녹지 공존 꾀할 것…부동산 가격 자극 없이 주택공급”

    오세훈 “도심 높이제한 풀고 빌딩·녹지 공존 꾀할 것…부동산 가격 자극 없이 주택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도심 개발과 관련해 높이 제한을 풀고 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가격을 자극하지 않고 공급을 한다는 틀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개방되는 시점을 계기로 서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녹지생태도심 개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구현하면 공공 기여분이 많아지고, 이를 다 녹지 공간화할 것”이라면서 “1㎞ 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모두 초록빛이 되도록 빌딩 숲과 나무 숲의 공존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7~8%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녹지 비율을 최소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도 녹지생태도심이 되도록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조하에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급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할 때도 이 점을 주문했고, 원 후보자와 통화할 때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기조를 견지하고, 새 정부도 (신중한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서민 공공주택 면적을 기존의 1.5배로 늘리고, 기자재와 설비의 품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국토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손해 보는 ‘제로섬 게임’이 돼선 안 된다”면서 “몇몇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견지에서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 2개의 금융도시를 추구하는 나라가 있냐”면서 “서울이 금융도시 라이벌인 싱가포르나 홍콩, 상하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되는 게 국가 비전에서 긴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윤 당선인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관해서는 “최근 ‘페미 논쟁’을 비롯해 정치적 논쟁에 초연한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생활 행정으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우리 일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애인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그간 무리하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이 지장을 받게 하는 시위를 해 (장애인들의) 억울함과 불편함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무리한 형태의 투쟁은 자제해 주길 간곡히 호소드렸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폴란드 정부가 2010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레흐 카친스키 당시 대통령 내외와 정부 고위 인사 등 96명이 탄 투폴례프(Tu)-154M 여객기는 2010년 4월 10일 러시아로 가는 길에 스몰렌스크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친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카친스키 일행은 제2차 세계대전 때 2만여 명의 폴란드인이 러시아 비밀경찰에 의해 처형당한 이른바 ‘카틴 숲 학살사건’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려던 길에 변을 당했다. 바르샤바 정부 특별 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당시 추락 사고는 미리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폭발로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의 죽음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간섭행위로 인한 것이었다”며 러시아가 사고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락 당시 비록 악천후이긴 했지만, 폴란드 측 조종사나 승무원의 실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번에 발표된 최신 보고서는 폴란드의 부총리이자, 당시 여객기 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주장해 온 ‘러시아 배후설’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와 폴란드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에 카친스키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막지 않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소련, 1940년 당시 폴란드 2만 여 명 집단 학살  한편, 카친스키 부총리의 쌍둥이형이자 전 폴란드 대통령인 레흐 카친스키 등 96명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전 러시아 관제사가 여객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음을 조종사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 측이 기상 관측을 제대로 못 해 안개가 낄 것이란 기상 정보를 조종사에게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이 됐다며 러시아 측 실수를 지적했다. 러시아는 폴란드 정부의 조사 결과를 부인해 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018년 당시 ”여객기 사고 원인을 폭발로 규정한 폴란드 정부 조사단은 러시아-폴란드 관계 악화를 노린 정치적 주문을 이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2010년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이끌었던 시기다. 당시 푸틴은 총리직을 맡고 있었지만 이는 3연임이 금지돼 있던 당시 규정에 따라 '절친'이었던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잠시 맡긴 것일 뿐, 실질적인 권한은 푸틴에게 있었다. 이후 푸틴은 2012년과 2018년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 자리를 되찾았다. 카틴 숲 학살 사건이란?두 국가의 오랜 갈등 중 하나인 카틴 숲 학살사건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자행한 폴란드인 대량 학살사건이다. 1939년 독일과 비밀 협정을 맺고 폴란드를 침공한 구소련의 비밀경찰이 1940년 스탈린의 지시 아래 포로로 끌고 간 폴란드군 포로와 시민들을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 숲에서 대량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희생자들은 소련의 폴란드 침공 때 포로로 잡혀간 폴란드군의 장교와 경찰·대학교수·성직자·의사 등이었다. 소련은 1941년 가을에 자행된 독일군의 만행이라고 우겼으나, 독일 측의 조사로 1940년 봄 소련 측이 행한 학살임이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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