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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물 위 댄스’ 경연…5~6일 토리숲

    홍천 ‘물 위 댄스’ 경연…5~6일 토리숲

    강원 홍천군은 제3회 세계 웻 댄스(Wet Dance) 경연 대회를 오는 5~6일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회가 다시 열리는 것은 3년만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은 취소됐다. 이 대회에서는 1위 1000만원, 2위 500만원, 3등 300만원 등 총 26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국내·외 팀들이 경합을 벌인다. 군 관계자는 “물 위에 펼치는 댄스 경연을 보는 것 만으로도 더위를 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와 함께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7일 폐막한다.
  • 명품 뺨치네… 한중일 판화 한자리에

    명품 뺨치네… 한중일 판화 한자리에

    “창조는 모방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옛 판화 문양을 보고 루이비통 문양보다 더 뛰어난 문양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목판에 새긴 정교한 문양은 종이는 기본이고 책과 벽지, 이불보 등 생활 곳곳에 쓰였다. 민무늬로 두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옛사람들은 판화의 문양을 곳곳에 남겼고, 심심해질 수 있는 물건을 명품처럼 만들어 냈다. 강원 원주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한·중 전통 문양 판화의 세계 특별전’은 한국과 중국에 더해 일본의 판화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압인된 책 표지 등을 포함해 100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전시에 소개된 한국의 전통 문양 판화는 능화판(옛 책의 표지에 무늬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목판)을 위주로 한다. 책에 먹물을 발라 찍은 것도 있고, 먹물 없이 문양이 찍힌 책도 있어 오늘날 다양하고 화려해진 책 표지의 원조를 보여 준다. 다만 책에만 쓰인 것이 아니라 보자기, 벽지 등에도 쓰였고 해당 유물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목판을 활용해 천에 염색을 들이거나 포장지, 서예용 종이 등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화지(花紙)라는 문양 목판화를 사용했다. 한국의 목판이 세밀한 패턴을 가지고 개인적인 물건에 주로 사용됐다면, 중국의 목판은 용이나 나비 등 화려한 그림이 특징으로 상업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일본 작품 중에서는 당지(唐紙)라 하여 목판화 문양을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키우는 가라카미 판목과 기모노 문양을 찍은 것이 눈길을 끈다. 흑백으로 찍어 냈던 한국과 달리 일본과 중국은 여러 색을 사용해 좀더 화려하게 문양을 찍어 낸 것을 알 수 있다.한선학(66) 고판화박물관장은 “한중일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지녔다”면서 “판화를 찍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제작됐지만 지금 전해 오는 문양 판목들은 현대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또 다른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한 관장이 진행하는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숲속 판화여행’도 열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광화문에 호랑이가…

    광화문에 호랑이가…

    ‘광화문에 호랑이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 기술과 융합한 실감 콘텐츠를 선보이는 프로젝트 ‘광화시대’의 신규 콘텐츠가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5일 ‘광화벽화’ 2편, ‘광화원’ 5편 등 7편과 광화벽화 공모전 대상작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미디어 캔버스로 구축한 광화벽화에는 역동적으로 새벽 숲을 거니는 호랑이를 입체적으로 묘사한 ‘타이거’를 비롯해 번개·구름 등 자연 현상을 3차원(3D) 착시효과 기법으로 실감나게 표현한 ‘라이트닝’을 선보인다. ‘내가 그리는 광화벽화’를 주제로 한 매체예술 영상 공모전 대상작 ‘노스탤지어’도 함께 공개된다.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2관에 있는 광화원 내부 전시장에서는 자연의 생명력이 깃든 숲을 구현한 ‘포레스트’, 물의 정원에서 관람자의 손길로 꽃을 피우는 상호 교감 콘텐츠 ‘워터 가든’, 첨성대와 황룡사 9층 목탑 등 문화재 7종을 3D 스캔해 매체예술로 표현한 ‘어제의 내일’ 등을 만날 수 있다.  
  • 제주도민들, 국립자연휴양림 2곳 ‘이상한 입장료’에 황당

    제주도민들, 국립자연휴양림 2곳 ‘이상한 입장료’에 황당

    “왜 제주시민은 무료 입장이고, 서귀포시민은 유료 입장인가요.” 제주도에 있는 두 곳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한 곳은 제주시 거주 시민에게만 입장료 무료 혜택을 주고, 다른 한 곳은 서귀포시 거주 시민만 무료로 입장하게 해 도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는 산림청 소유인 국립자연휴양림이 두 곳 있다. 제주시에는 절물자연휴양림(사진)이 있고, 서귀포시에는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시 거주 시민들에게만,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서귀포 거주 시민들에게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이는 산림청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의 입장료 면제 대상이 주민등록상 해당 자연휴양림이 소재하는 시군구에 거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장굴, 일출봉, 정방폭포 등 도가 관할하는 제주 지역 대부분의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는 도민들은 두 자연휴양림이 산림청 소유인 사실을 잘 모른다.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 등 다른 휴양림들도 도에서 관리해 모든 도민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행정시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둘뿐이어서 절물휴양림과 서귀포휴양림이 마치 싸우기라도 한듯 각각 절반의 도민을 배척하는 현실이 어색하기만 하다. 서귀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이은경(53)씨는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숲속을 산책하러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아갔는데, 서귀포시민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항의하는 시민들이 많고 도의회 감사에서도 지적이 있어 산림청에 문의했으나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쉽게 시행령을 개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치면 결국 제주도 전체가 되기 때문에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법령이 정한 시군구 단위 혜택이 도 단위 혜택이 되는 것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 [포토] 더위 날리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계곡

    [포토] 더위 날리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계곡

    3일 경남 거창군 가조면 항노화힐링랜드 내 계곡에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는 경남 거창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2년 웰니스관광지에가 선정돼 지난달 26일 기념 현판식을 개최했다. 거창항노화힐링랜드는 자연·숲 치유 분야에서 서류 및 현장평가를 포함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향후 외국인 수용 여건 개선, 홍보물 제작, 관광 상품화 등을 지원받게 되며, 18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연말까지 4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왜 제주시민은 되고 서귀포시민은 할인이 안되나요… 국립휴양림 입장료 면제 놓고 항의 빗발

    왜 제주시민은 되고 서귀포시민은 할인이 안되나요… 국립휴양림 입장료 면제 놓고 항의 빗발

    “왜 제주시민은 할인되고, 서귀포시민은 할인을 안해주나요.” 국립자연휴양림이 웰니스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민 입장료 면제놓고 행정시 시민에게만 혜택을 부여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산림청으로부터 국립자연휴양림인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과 서귀포자연휴양림 2곳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등록상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한 만장굴, 일출봉, 정방폭포 등 제주도 관할 관광지와 달리 국립자연휴양림은 입장료가 행정시 거주자로 제한돼 있어 도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이은경(53)씨는 “계속되는 폭염에 숲속 산책 하러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아갔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서귀포 시민은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 놀랐다”며 “입장료 감면 대상이 시·군·구로 돼 있어 행정구역상 제주시여서 제주시민만 면제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귀포자연휴양림 입장료는 서귀포 시민에게만 면제되고 제주시민은 안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산림청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의 입장료 면제 대상은 주민등록상 해당 자연휴양림이 소재하는 시·군·구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는 국립자연휴양림이 46곳이 있다. 그중 제주도 휴양림 2곳만 위탁 운영하고 있을 뿐 모두 산림청이 직영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탐방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잦은데다 도의회 감사에서 지적도 있어 산림청에 문의했으나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쉽게 시행령을 개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림청 관계자는 “국립휴양림이 있는 지역 중 2 개시를 합쳐 인구 수가 60만명이 넘는 곳은 제주 뿐”이라며 “‘시·군·구’가 아닌 ‘2개시를 합쳐 도 단위’로 제주에만 면제 혜택을 주면 타 시·도와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러나 교래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 휴양림은 도에서 관리하는 공립자연휴양림이어서 도민 모두 입장료를 면제하고 있어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일반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항의를 하고 있다. 그나마 산림청 시행령이 지난 2020년 6월 개정돼 그해 6월 이후 감면 대상이 읍·면·동에서 시·군·구로 확대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시가 관리하는 ‘치유의 숲’의 경우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8월부터 서귀포 시민들에게만 면제해 주던 입장료를 도민 전체로 확대했다. 한편 절물자연휴양림은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탐방객이 30만명을 넘어섰으며 서귀포자연휴양림은 8만 5687명이 탐방했다. 치유의 숲은 7월말 기준 벌써 8만 5840명이 탐방해 지난해 총 7만명 대비 무려 2.6배나 탐방객이 늘었다.
  • 바다·커피·서핑이 있는 강릉을 워케이션(일+휴가)의 성지로

    바다·커피·서핑이 있는 강릉을 워케이션(일+휴가)의 성지로

    “커피를 마시며 서핑을 하는 강릉은 청년들이 오고 싶어하는 근사한 도시입니다.” 최지백(31) 더웨이브컴퍼니 대표는 강릉을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2018년 최 대표를 포함한 세 친구는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릉에서 살롱 문화를 파는 카페와 선술집을 열었다. 세 명의 창업 동기는 모두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최 대표는 경영대학원에 다니며 전문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평창올림픽과 함께 문을 열었던 카페와 술집은 일 년간 운영한 뒤 비즈니스 모델로 강점이 없다는 생각에 권리금을 받고 팔았다. 오래된 강릉의 도심에서 살롱 문화를 선보이자 당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지역 지원 사업을 제안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커피를 만들어 파는 것보다 기획과 사업계획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재 최 대표가 운영하는 공유사무실은 강릉 명주동에 있다. 폐업한 표구사를 개조한 공유사무실 파도살롱 근처에는 오래된 구도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매력을 살린 카페들이 곳곳에 있다. 고양이가 배를 깔고 늘어져 있거나 배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카페에서 커피 도시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강릉은 전국에서 인구당 카페 밀도가 가장 높은 커피의 성지이기도 하다.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는 최 대표가 마을기업과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적으로 퍼진 전염병 때문에 기획했던 포럼과 사업이 취소되면서 ‘뭐 먹고살아야 하나’란 생각에 자연스럽게 청년 마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전남 목포의 괜찮아마을, 경북 문경의 달빛탐사대 등 먼저 시작한 청년 마을을 살펴보고서 강릉만이 가진 강점을 재발견했다. 강릉에는 대학교가 4곳이나 있지만,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는 부실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진단이었다. 강릉에 너무나 오고 싶어하는 수도권 청년과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을 떠나는 강릉 청년을 연결해 서로 자극을 주자는 것이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공동체 ‘강릉살자’의 구상이다. 2년간 ‘강릉살자’ 공동체 프로그램에 23명의 청년이 참여했고, 영상 일을 하다 강릉에 사진관을 내거나 향수 제조 업체에 취직하는 등 강릉에 정착한 이는 5명이다. 최 대표는 ‘강릉살자’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청년 공동체와 이익을 생산해야 하는 영리 법인과의 간극이 컸던 것이다. 그는 “‘강릉살자’는 참여하는 청년들과 같이 밥 먹고 친구가 되면서 지역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일자리”라며 “지역에 계속 정착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직접 일자리를 제안하고 채용했는데, 아무래도 기업이 원하는 일과 청년 개인이 원하는 일이 잘 맞지 않아 직접 채용은 어려웠다”고 말했다.성장통을 겪은 최 대표가 매진하는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워케이션이다. 그가 참조한 해외 사례는 한국보다 먼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시라하마다. 호주에서 모래를 수입해서까지 하얀 모래사장을 유지해 ‘일본의 와이키키’라 불리는 시라하마에서는 여러 대기업이 워케이션 사무소를 열었다. 해변 전체에 와이파이를 깔고, 대기업 직장인을 유치하고자 발벗고 나서면서 시라하마는 워케이션의 성지가 됐다. “워케이션은 그냥 쉬러 가는 거지 일과 휴가를 겸하는 게 가능하냐고 하는데 여기 오는 분들은 바다와 소나무 숲만 보면서 일주일 동안 진짜 일만 한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회사에서 워케이션에 직원을 참여시켰을 때, 직원들은 회사 대표가 믿고 보내준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남는 시간에 최상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동해안의 소나무숲을 바라보는 호텔의 워케이션 사무실에서 최 대표는 “메타버스 출근제도에서 시간이나 공간은 중요하지 않고, 업무량은 인공지능으로 충분히 감시 가능하다”면서 “바다·커피·서핑이 다 있고, 고속철로 2시간 거리인 강릉은 제주보다 접근성이 낫다”고 자신했다.
  • [특파원 칼럼] 대중무역 3개월 연속 적자… 위기 탈출 해법 있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중무역 3개월 연속 적자… 위기 탈출 해법 있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우리나라가 4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적자도 150억 달러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3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라고 한다. 대한민국 성장 엔진인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베이징에서 지켜보는 기자에게 더 큰 우려는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석 달 연속 적자가 났다는 것이다. 7월 대중 무역은 5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5월(-10억 9000만 달러)과 6월(-12억 1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2년 8월 두 나라가 수교한 뒤로 처음이다. 한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외환보유고 세계 9위’ 국가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의 꾸준한 흑자가 결정적이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전 세계를 덮친 2008년과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멈췄던 2020~2021년에도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적이 없었다. 수교 이후 지난해까지 29년간 대중국 누적 수출액은 2조 2818억 달러, 수입액은 1조 5754억 달러로, 모두 7064억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이런 중국과의 교역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오고 있음을 뜻한다. 대중 무역적자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발생한 원자재 가격 폭등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우리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 등으로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본토 기업들이 한국산 철강 및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잠시 중단하고 재고부터 소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8월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구조적 문제로 볼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런 시각으로 현 상황을 진단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중국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 서서히 한국산 제품을 밀어내고 있다는 반론도 상당해서다. 중국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실제로 2018년 556억 달러나 되던 대중 무역흑자는 2019년 290억 달러,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243억 달러 등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올해 역시 1~4월 누적 흑자가 65억 달러로 전년에 크게 못 미치다가 5월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아직 42억 달러 흑자지만 전년 동기(116억 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코로나19 봉쇄가 아니었어도 ‘대중무역 적자 전환’은 우리가 언젠가 받아들여야 할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을 다니다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들의 탈(脫)중국이 줄을 잇고 대기업들 역시 주재원의 수를 줄이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시간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구조가 고착화되면 일본에 시달리는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중국에서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중국이 따라오지 못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보다 규제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이것이 말처럼 쉬울까. 근본적인 위기 탈출 해법이 요구되는 때다.
  • [지구를 보다] “진화율 0%”…美 초대형 산불, 우주에서도 선명(영상)

    [지구를 보다] “진화율 0%”…美 초대형 산불, 우주에서도 선명(영상)

    지난달 29일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맥키니 산불을 담은 위성 영상이 공개됐다. 맥키니 산불은 현지시간 1일 오전 기준, 224㎢(약 6676만 평)를 태우고 북쪽 오리건주(州)를 넘어 계속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피해 면적만 해도 우리나라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77배에 달한다. 발생 초기보다 확산 속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진화율은 0%에 불과하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맥키니 산불이 지난달 30일부터 9시간 동안 급속히 번지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기상위성 ‘GOES-17’을 이용해 촬영한 해당 영상은 산불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단 몇 시간 만에 화면 전체를 희뿌연 연기로 가득차게 만들 정도로 커진 산불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서부 지역은 30여 년 동안 기후변화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산불 위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천둥 번개와 폭염으로 건조해진 숲이 곳곳에서 불길을 키우고 있는데다,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키니 산불로 건물 수십채가 불타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는 인명피해도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산불 위협에 노출된 건물이 4500여 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일 “맥키니 산불이 ‘불 구름’을 생성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불 구름의 정식 명칭은 화재운이다. 화재운은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 탓에 주변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만들어진다. 공기가 가열되면 주변 공기와의 밀도 차이로 인해 상승하는데, 초목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연기가 함께 상승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화재운이 만들어진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소속 기후학자인 다니엘 스웨인에 따르면 이번 매키니 화재로 인해 발생한 불 구름의 높이는 300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운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번개만 생성하기 때문에, 건조한 다른 지역에까지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방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는 최근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캘리포니아주 최북단에 있는 시스키유 카운티의 지난달 31일 오후 낮 최고 기온은 37.2도를 기록했다. 시스키유 주민들에게는 산불 위험 최고단계를 알리는 ‘적색 깃발 경고’와 폭염 경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시스키유와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오리건주에서는 7월 25∼29일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온열질환으로 7명이 숨졌다. 당국은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주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와우! 과학] 판다가 유럽에도?…60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신종 발견

    [와우! 과학] 판다가 유럽에도?…60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신종 발견

    귀여운 외모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자이언트 판다의 '친척'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불가리아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약 600만 년 전 유럽의 습지에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의 신종(학명·Agrirctos nikolovi)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지금은 중국에만 있는 종(種)으로, 대부분 쓰촨성(四川省)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현지에서는 국보로 간주된다. 이번 연구는 판다의 친척 뻘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것으로 그 증거는 화석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의 화석은 흥미롭게도 40년 이상이나 정체를 모른 채 불가리아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이 화석은 한 동물의 어금니와 송곳니로 지난 1970년 후반 석탄 매장지에서 처음 발굴됐으나 지금까지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연구를 이끈 이반 스파소프 교수는 "이 화석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방치됐었는데 이제서야 판다의 화석임을 알게됐다"면서 "이 고대 판다가 현대 판다의 직접적인 조상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척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른 이 판다는 약 600만 년 전 숲이 우거진 늪지대에서 살았으며 지금의 판다보다 덩치가 약간 작았다. 또한 현재의 판다가 대나무만 먹는 것과 달리 이 고대 판다는 부드러운 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채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렇다면 왜 이 판다는 멸종의 길을 걸었을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스파소프 교수는 "과거 기후변화로 지중해 분지가 말라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판다가 멸종했을 수 있다"면서 "남유럽에서 중신세(中新世) 말기 기후변화가 건조화로 이어지면서 마지막 유럽 판다의 존재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송추 계곡/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송추 계곡/오일만 논설위원

    본격적인 휴가철, 산과 바다도 좋지만 가끔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지난 주말 찾은 송추 계곡이 그런 곳이다.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물놀이에 한창이다. 주변엔 분위기 있는 카페와 잘 복원된 생태숲도 있다. 계곡 끝자락이 둘레길로 연결돼 있어 발길 따라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된 산행 끝 계곡에서 ‘만세’를 부르는 등산족들의 탄성도 들린다. 비온 뒤 계곡은 더 활기차다.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간혹 물속의 피라미들에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동심의 추억도 꺼내 보는 재미가 있다. 공놀이하는 가족들의 웃음소리는 새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반추하게 된다. 민생고에다 무더위까지 짓누르는 요즘, 마음의 여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내로라하는 관광 명소나 북적대는 해변을 찾아 재충전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때론 발길 닿은 인근의 계곡에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거문오름 희귀식물을 설명하겠습니다. 구실잣밤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잎나무들이 많아요. 그 중 식나무는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식물이랍니다.” 조천읍 선흘리 일대 거문오름 용암길 트레킹에 나선 지난 29일 오전 10시 최서은(제주 한라초등학교 4학년)양이 거문오름 탐방 해설사가 되어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국제트레킹대회가 지난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어 삼삼오오 몰려든 탐방객들로 시끌벅적 했다.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태풍예보로 날씨가 선선해 등산하기엔 제격이었다.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 정상쯤 다다랐을 때쯤 해설사 최 양과 함께 하는 일행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 양 또래의 학생 해설사 14명이 시간대별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마 해설사는 외부 전문가와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고 12주간 현장·이론 등 맹연습을 한 끝에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제법 그럴싸하게 해설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격려의 박수와 함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달달 암기한 티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매년 거문오름, 세계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4곳에서 어린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벌써 100여명의 어린이 해설사를 배출했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용암길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실제로 이 길을 걷다보면 오른 편에는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계곡을 끼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 불릴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숯가마터까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인근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 흰가시광대버섯과도 만났다. 멀리서 보면 골프공처럼 생긴 하얗게 생긴 이 버섯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 없는 버섯이란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숲 속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숨골이 있었다. 이 곳을 지키고 있던 해설사는 “천연음이온이 나오는 곳”이라며 “한시간만 있어도 최고급 에센스를 바른 효과가 있을 만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1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먼저 보여준 뒤 숨골 쪽으로 팔을 뻗었다가 다시 보여주니 눈금이 거짓말처럼 1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에어컨을 켜놓은 듯 시원한 이유는 암석 등에서 바람이 나오는 ‘풍혈’ 현상 때문이란다. 그는 “대기 중의 공기가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를 걷다가 지칠 때쯤 벵뒤굴을 지나면 삼나숲길이 펼쳐졌다. 3시간여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탐방은 이곳에서 그 절정과 마주하는 듯 하다. 오영림 세계유산정책과장은 “태풍 ‘송다’로 토·일요일 탐방객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4일동안 3251명이 다녀갔다”면서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때 한번 더 개방하니 다시한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어림잡아 550개를 웃도는 국내 대부분 골프장에는 ‘뱀’이 산다, 뱀은 구약 창세기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 인간의 ‘원죄’를 잉태하게 한 교활한 짐승이다. 사는 곳도 가리지 않는다. 풀이 발목, 무릎까지 차오르는 러프는 물론이고 축축한 물웅덩이와 티잉 그라운드, 툭 트인 페어웨이와 매끈한 그린, 심지어 18홀을 전부 마치고 타수를 헤아려 적는 스코어카드 위에서도 뱀은 “어서 선악과를 따먹으렴”이라며 혀를 날름거린다. 유혹은 여러 가지다. 허락받지 않은 ‘멀리건’(재티샷)은 차라리 애교다. 타구를 숲이나 물로 날려 잃어버린 뒤 아닌 것처럼 바지 주머니 속 여분의 공을 슬그머니 흘려내리는 속칭 ‘알까기’, 그린에서 집어 든 공을 마크한 위치보다 홀에 더 가깝게 놓는 ‘동전치기’ 등은 범죄에 가깝다. 서로 웃어 넘기는 ‘명랑 골프’라고 해도 선을 넘는 악행인데, 타수 하나에 수백, 수천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프로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골프는 백 수십 년 동안 쌓인 룰과 골퍼의 양심에 따라 행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룰과 양심을 가장 저버리기 쉬운 운동이기도 하다. 경기 진행을 독려하고 조언하는 경기위원은 있을지언정,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심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 골퍼들에겐 몇 년마다 한 번씩 개정 보완해 발간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골프규칙’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성경과도 같은 존재다. 나머지는 골퍼들 자신의 양심 몫이다.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골프의 대원칙을 제시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창설자 보비 존스(미국)의 일화는 골퍼의 양심과 미덕을 그대로 보여 준다. 1타 차 우승을 눈앞에 둔 1925년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11번홀. 그는 러프에서 어드레스를 하다 그만 볼을 건드렸다. 주위에서 본 사람이 없었지만 존스는 이를 자진 신고해 1벌타를 받아들인 뒤 결국 연장전에서 패해 2위에 그쳤다. “우승보다 스스로 감내한 벌타가 더 빛났다”는 주위에 존스는 “내 고백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은행강도짓을 하지 않았다고 그걸로 칭찬받을 수 있겠나”라며 일축했다. 반면 ‘골퍼 자신이 곧 심판’이라는 골프 경기의 본질을 역으로 증명한 이는 92년 뒤의 렉시 톰슨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인 톰슨은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12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청천벽력 같은 ‘4벌타 통보’를 받고 눈물을 뿌렸다. 전날 3라운드 그린에서 집어 들었던 볼을 홀에 더 가까이 놓은 게 TV 시청자의 제보로 발각됐기 때문이다. 톰슨은 볼 마크 과정에서 교묘하게 야금야금 홀에 가깝게 기어가는, ‘인치 웜’(1인치 벌레)으로 비유되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 제보는 룰 위반 여부에 개입하지 못한다’는 ‘렉시법’의 단초가 됐지만 그때 붙은 ‘반칙왕’ 꼬리표는 지금까지 주홍글씨처럼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계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한 대형 신인 탓에 발칵 뒤집혔다. 3부 투어로 시작해 차곡차곡 계단을 밟았던 그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징계 수위를 놓고 태극마크를 달아 준 대한골프협회(KGA), 대형 신인의 등장에 반색한 KLPGA의 고민은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45년 투어의 부산물인 천박한 성적주의, 배금주의는 이참에 청산돼야 마땅하다. 그는 남의 볼을 치고도 아닌 척, 한 달 동안 잘못을 숨기다 캐디와의 불화 끝에 마지못해 털어놓으면서 고백의 진정성까지 의심받았다. 주위에서 혹시라도 ‘잠시 골프를 접었다가 비난이 잠잠해지면 코스에 복귀하면 된다’고 한 조언이 있었다면 이는 ‘뱀의 혓바닥’이 지어낸 말이다. 유혹은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고통을 부메랑으로 돌려준다.
  • 경남에 국립산림휴양시설 잇따라 들어서

    경남에 국립산림휴양시설 잇따라 들어서

    경남에 우수한 산림자원을 이용한 국립산림휴양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경남도는 국립밀양등산학교, 국립김해숲체원, 김해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등 국립산림휴양 기관이 경남에 잇따라 건립된다고 30일 밝혔다.밀양시 산내면 일원에 들어설 국립밀양등산학교는 남부권 최초로 설립되는 등산과 트레킹 전문교육기관이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등산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강원도 속초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다. 지난해 3월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전액 국비로 건립해 내년 준공 예정이다. 밀양등산학교 옆에 인공암벽장도 조성된다. 인공암벽장은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를 할 수 있고 초·중·고등학생,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다. 국립등산학교와 인공암벽장은 산림청이 총 사업비 80억원 모두 국비로 투입해 추진한다. 김해시 상동면 일원에 들어서는 국립김해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총사업비 200억원 전액을 녹색자금으로 투입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전국에 권역별로 조성하는 숲 체험·교육·휴양·치유 시설이며 동남권 사업 대상지역으로 김해지역이 선정됐다. 국립김해숲체원은 탄소중립에 기여하도록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목구조 건축물로 설계했다. 특히 건물 내부에서도 숲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된 산림복지시설이다. 주요시설로 방문자센터, 숙박시설(단체동, 가족동), 식당, 체험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누구나 쉽게 숲을 체험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해시 대청계곡에 있는 국립용지봉 자연휴양림은 국비 86억원을 들여 3년간 조성공사 끝에 지난 3월 개장했다. 김해 대청동 일원 58ha에 조성된 용지봉 자연휴양림은 방문자센터와 숲속의집(숙박동), 산림휴양관(숙박동), 어린이 놀이시설, 탐방로 등을 갖춰 가족단위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현재 경남지역에는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과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국립산림휴양 기관 3곳이 운영되고 있다. 국립등산학교와 국립김해숲체원이 준공되면 5곳으로 늘어난다. 경남도는 국립 산림휴양기관 외에 올해 상반기에 공립 자연휴양림 2곳(진주, 의령)과 치유의 숲 1곳(산청)을 새로 개장했다. 윤동준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경남에 산림휴양 관련 국가기관이 잇따라 들어섬에 따라 도민들이 더 많은 산림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한 산림자원을 이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머무를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해 도민들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무릉도원이세요?

    [포토] 무릉도원이세요?

    광주, 전남 대부분 지역이 폭염경보로 격상한 29일 오후 광주 북구에 있는 광주시민의숲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 ‘신비의 꽃’이 집단 고사의 전조…‘대나무’ 미스터리

    ‘신비의 꽃’이 집단 고사의 전조…‘대나무’ 미스터리

    ‘신비의 꽃’으로 불리던 대나무가 집단 개화 후 고사하는 현상이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평소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없어 개화 시기나 꽃이 피는 ‘기작’이 밝혀지지 않아 관계당국이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30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사천과 하동 등 7개 시군 73개 대나무 숲을 조사한 결과 32개에서 개화 후 고사가 진행 중이고, 집단 고사가 발생한 숲도 17개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고사 면적이 넓다는 점에서 그동안 특정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대나무 고사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나무 자생지 면적은 2만 2042㏊로 69%가 전남(8183㏊)과 경남(7121㏊) 등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집단 고사 피해는 주로 산림 연접지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조림 후 관리하지 않아 방치된 숲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면적과 고사 원인, 개화 후 고사까지 기간 등 기본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지난 겨울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5월 초 진주 시험림의 ‘오죽’이 개화 후 고사가 진행돼 시험림 내 대나무숲에 관수를 하는 등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대나무 고사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18일 생리·유전분야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토론회를 가졌지만 대나무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해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2020년에는 겨울 한파, 지난해 겨울 가뭄 등으로 대나무의 유전자와 형질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대나무는 4~6월에 죽순이 나오며 성장하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나무 개화와 관련한 30~120년 주기설 등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대나무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과밀화에 따른 양분 부족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나무는 1년에 최대 11m를 이동하는 등 번식력이 왕성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줄기가 굵은 ‘맹종죽’을 제외하고 활용도가 낮다보니 거의 방치돼 있다. 이전에도 대나무 집단 고사는 있었다. 2020년과 2021년 겨울철 한파로 충남 당진과 울산 태화강 일대의 대나무가 고사했다. 1960년대 지리산 일대에서 산죽·왕대가 집단 고사했는 데 대나무 자생지(7500㏊)의 47%(3500㏊)에서 개화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번 고사는 이전 피해와 추세가 다르다. 강한 생명력의 상징인 대나무가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있다. 서 소장은 “동해 피해와 이번 피해목에 대한 고사 형태 및 유전형질 비교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구 경험이 풍부한 담양대나무연구소와 협력해 실효성있는 유지관리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못다 한 말/박은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못다 한 말/박은지

    못다 한 말/박은지 설원을 달렸다숨이 몸보다 커질 때까지 숨만 쉬어도 지구 반대편 사람을 만날 수 있어그렇게 말하는 너를 보는 게 좋았다 여기 너무 아름답다우리 꼭 다시 오자 겨울 별자리가 가고 여름 별자리가 올 때까지녹지 않는 것이 있다 장마가 지나갔다고 한다. 어김없이 한 해를 보내기 위한 필수 과정. 올해도 사춘기를 지나고 청년기를 지나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다. 문득 들리기 시작한 참매미 소리가 오래전, 여러 겹의 여름 기억을 불러온다. 부채를 들고 마당에 나오면 눈은 하늘로 향한다. 하늘을 보는 일은 ‘영원’을 보는 일이다.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거기 ‘여름 별자리’들이 또 어김없이 옮겨 와 있다. 그렇게 오래전과 먼 후일까지 하늘의 운행은 끝이 없을 것인바 먼 시간 저편의 이규보나 정약용, 정지용이나 윤동주가 보던 별자리를 지금 내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하늘도 이마 앞의 것인 듯 다정한 사물이다. 그런데 지금 여기에 오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힘겨운 ‘숨’들을 내쉬었던가. 아무것 없이 깨끗하기만 한 ‘설원’에서부터 우리는 이 찬란한 여름 숲 앞에 당도했으니 다만 ‘너’가 있어서 ‘아름다운’ 여정! 말로는 드러낼 수 없으니 우리 삶의 여정 모두는 ‘못다 한 말’이다. 장석남 시인
  • 물풍선 20만개 휙휙… 장흥 ‘살수대첩’

    물풍선 20만개 휙휙… 장흥 ‘살수대첩’

    우리나라의 대표적 물축제인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오는 30일~8월 7일 전남 장흥군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년여 만에 업그레이드돼 다시 돌아왔다. 대표 프로그램은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이다. 관광객들이 주최 측의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을 하며 퍼레이드를 벌인다. 30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장흥읍에서 펼쳐진다. 탐진강변에서는 매일 물폭탄 전쟁이 벌어진다. 물이 담긴 풍선 20만개가 사방으로 날며 물폭탄을 터뜨린다. 물대포와 물총 등을 동원해 K좀비와 물싸움도 벌인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맨손 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인다. 수상 워터 챌린지, 수중 풋살대회, 페달보트 빨리 달리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밤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파티가 열린다. 올해 버블 제트 폼 머신을 새로 도입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도 세웠다. 우선 안면가리개, 마스크 등을 무료로 배포한다. 물에 젖은 마스크는 곧바로 교체할 수 있다. 축제장 입구 곳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세워 체온이 높은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코로나 검사도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다.
  •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 이색 피서 떠날까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 이색 피서 떠날까

    ‘밤하늘 별멍(별을 보며 시간 보내기)’, ‘무더위 얼리는 아이스쇼’, ‘한여름 크리스마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푹푹 찌는 폭염을 이기는 ‘이색 피서’ 행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30~31일 밤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태백시는 지난달부터 ‘열대야 없는 여름밤, 은하수 여권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는 은하수 감상 핫스폿인 ▲함백산 은하수길(1312m·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1.50) ▲스포츠파크(812m·1.50) ▲오로라파크(686m·5.50) ▲탄탄파크(742m·2.80) ▲구문소(540m·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4.07) 등 7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으면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여름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 데다 태백은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다음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해발 1286m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의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화려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재단은 트리 전망대 물총대전, 산타 쿠킹 클래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우체국,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물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는 물싸움 교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물이 담긴 어른 주먹 크기의 물폭탄 20만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무더위 쫓는 ‘이색 피서’

    별멍·아이스쇼·산타마을…무더위 쫓는 ‘이색 피서’

    ‘밤하늘 별멍(별을 보며 시간 보내기)’, ‘무더위 얼리는 아이스쇼’, ‘한여름 크리스마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푹푹 찌는 폭염을 이기는 ‘이색 피서’ 행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30~31일 밤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태백시는 지난달부터 ‘열대야 없는 여름밤, 은하수 여권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는 은하수 감상 핫스폿인 ▲함백산 은하수길(1312m·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1.50) ▲스포츠파크(812m·1.50) ▲오로라파크(686m·5.50) ▲탄탄파크(742m·2.80) ▲구문소(540m·5.20) ▲태백산 당골광장(865m·4.07) 등 7곳에서 인증 스탬프를 찍으면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여름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 데다 태백은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다음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해발 1286m에 자리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의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펼치며 화려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재단은 트리 전망대 물총대전, 산타 쿠킹 클래스,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산타 우체국,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장흥읍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물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는 물싸움 교전이 벌어지고, 시원한 물이 담긴 어른 주먹 크기의 물폭탄 20만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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